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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新 차이나 신드롬의 함정/이기동 논설위원

    도하 신문과 방송을 장식한 희한한 질문 하나가 지난 한주일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중시해야 할 우리의 외교통상 상대국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이었다.유럽연합(EU)도 있고 아세안도 있지만 핵심은 미국·중국 중 어디가 더 중요하냐는 질문이다.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열린우리당 당선자 60%대가 중국,30%가 미국을,한나라당 당선자의 60%대가 미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거듭 말하지만 이건 ‘엄마가 좋아,아빠가 좋아.’류의 어리석은 질문,무의미한 답변이다.단기적으로 볼 때,개혁개방 정책으로 지난 25년간 연평균 9.9%의 고도성장을 누리며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을 우리가 무시할 수는 없다.마찬가지로 지난 반세기 동안 성장과 좌절을 함께한 동맹국 미국을 제치고 우리가 장기적으로 번영을 이야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이든 중국이든 아니면 거대 통합 EU이든,다변화된 국제관계 속에서 국익 극대화를 위해 우리의 실리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최고’의 답변에 숨은 반미정서의 함정이다.중국 60대 미국 30의 극심한 불균형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한나라당 당선자 70%대와 열린우리당 당선자 60%대가 스스로의 이념적 좌표를 보수와 진보로 규정한 것도 중국 중시 답변과 무관하다고 보지 않는다.대북정책,이라크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등 이념색채를 내포한 첨예한 사안들에서 두 당은 비슷한 대칭점을 드러냈다.반미성향이 중국 중시로 나타났을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한 중국경제의 과열 쇼크가 이같은 우리의 중국 만능주의를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그것은 독보다 약이다.돌이켜보면 중국발 과열 경고는 우리가 귀를 막고 있었을 뿐,오래 전부터 울리고 있었다. 가까이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회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나서서 “과잉투자,원자재 부족 문제가 사스에 버금가는 시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경고했다.중국 스스로 이번 같은 과열 조정능력을 보여준 것은 다행이다. 우리 경제 역시 이번 쇼크를 수출,투자 등에서 지나친 중국 의존을 줄이는 기회로 삼는다면,그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다.하지만 중국경제의 문제가 과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중국 개혁 자체가 안고 있는 내재적 문제들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중국내 학자들까지도 수차 경고해 왔지만 그동안 외면해온 문제들이다.공산당이 주도하는 시장경제 개혁이 필연적으로 내포한 모순과 부정부패의 문제들,상위 인구 3%가 전체 인구 저축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극심한 빈부격차 등 천민자본주의 폐해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는 누적된 경고들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모색하며 자기혁신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체제수렴이론(Convergence theory)’과 이념갈등이 무의미하다는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이 회자된 게 벌써 언제인데,아직도 실용이 우선이니 이념이 우선이니 하는 논란에 매달리는 것은 시대착오다.민생을 우선시하면 한나라당이 주창하는 개혁적 보수와 차이가 없어진다는 열린우리당 개혁파들의 우려는 차라리 희극이다. 미국의 핵발전소 원자로가 과열로 녹아내리면 그 방사능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구 반대편 중국까지 흘러간다는 차이나 신드롬은 원전사고의 위험성을 예언한 경구다.우리의 많은 선량들이 지금 중국 쏠림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차이나 신드롬을 앓고 있다.그 신드롬이 우리가 새겨듣고 대비해야 할 경고이기를 바라지만,그 뒤에 반미정서가 초래한 부정확하고 정제되지 않은 반발심리가 숨어 있다면 곤란하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길섶에서]10년만의 해후/우득정 논설위원

    30년 전 고교 시절,한 묶음처럼 몰려다니며 아옹다옹했던 세 녀석이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기억조차 아련한 옛 얘기들을 앞다퉈 끄집어내며 소주 잔은 무서운 속도로 돌고 돌았다.그동안 건성으로 전화로만 안부를 물었던 서로의 무신경을 나무라면서 머리에 내려앉기 시작한 서릿발을 새삼 탄식하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착각에 잠길 무렵,기억의 재고가 동이 난 탓인지 어느 새 화제는 ‘최근’,그리고 ‘현재 진행형’으로 옮겨졌다.얼굴이 익숙한 특정인을 필두로 한 정치와 이념,성장이냐 분배냐,주한미군 문제 등 세 녀석 사이에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주제들이었다.하지만 술을 들이켤수록 머리는 더욱 맑아지고 목청은 높아갔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당연시하는 한 녀석과 그것 자체를 부정하는 또 한 녀석.접점 없는 논쟁만 거듭하다 보니 종업원이 계속 눈치를 준다.새벽 3시가 넘었다.‘같음’을 느끼기 위해 시작된 만남이 ‘다름’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다.세월의 간극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우득정 논설위원˝
  • [정책진단] 사회갈등현안 실마리 찾을까?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참여정부의 주요 사회갈등 현안이 이달 중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 27개의 갈등 현안 중 원전센터의 유치청원 접수가 오는 31일 마감되는데다,주한미군 재배치를 최종 조율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가 6·7일 이틀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14일 연구용역이 끝난 새만금 간척사업의 내부토지 이용계획도 조만간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31일 원전센터의 유치청원 접수마감으로 원전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정부는 보다 많은 자치단체들의 신청을 받기 위해 다음주 초부터 ‘원전센터 유치 지역설명회’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전수거물 반입세 도입과 지역발전 지원계획 등이 담긴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또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등이 참가하는 ‘원전수거물 국민검증단’도 만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치청원 접수가 끝나면 원전센터 유치에 대한 큰 틀은 확정된다.”면서 “이를 토대로 예비신청·찬반토론회(9월15일),주민투표 후 본신청(11월30일) 등을 거쳐 올해 말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6·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미국측과 최종 협상을 마친 뒤 총리실 산하에 마련된 ‘주한미군대책위원회’에서 용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연합토지관리계획(LPP) 등의 구체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새만금사업 내부 토지이용계획’이 조만간 확정·발표되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내부 토지이용계획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19억여원을 들여 국토연구원 등 5개 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이다. 이밖에 한탄강댐 건설과 퇴직연금제도 도입,부산항 컨테이너세 존폐 문제,경의선 복선 전철화,배전분할 문제 등도 이달 중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안에 갈등 현안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갈등 현안의 구체적인 뼈대는 대략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토대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갈등 현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형근·노회찬 보수·진보 논쟁

    ‘보수와 진보,공존은 가능한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이 25일 MBC TV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이슈 앤 이슈’에 나와 이를 실험해보았다.‘보수의 대변자’와 ‘진보 논객’간의 토론 결과는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프로그램 ‘주제’처럼 되기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었다. 정 의원은 이날 “민노당의 강령은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범위를 넘은 것으로 북한의 노동당 규약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총장은 “마치 백인과 흑인이 다른데도 코끼리가 보면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노당 강령은 사유재산제를 부정하지 않으며 헌법과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거듭 “자본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강령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고,북한에 대한 비판이 없다.”면서 민노당의 강령을 문제삼았다.노 총장은 “시장을 부정한 적은 없고 잘 활용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북한을 비판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해 겨를이 없었던 것뿐”이라고 맞받았다. 국가보안법과 관련,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6·15 정상회담 때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김정일도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 총장은 “국보법상 내란죄가 성립된다면 쿠데타를 한 전두환도 국보법으로 잡아넣어야 하지 않겠느냐. 정 의원은 그 밑에서 충성하면서 공직생활하지 않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노 총장은 “기회만 되면 북한을 타도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발상으로 어떻게 정치하면서 살아남으려고 하시는지….”라고 공격했다. 또한 노 총장은 “20년 전만 해도 정 의원을 안기부 지하 취조실에서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비꼬면서 “민노당의 원내 진출은 목욕탕에 찬물 한바가지가 온 것이며 탕 전체가 36.5도로 미지근해지려면 여러 바가지가 더 들어와야 한다.정 의원은 생각을 많이 바꿨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진보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 내에서의 진보이지 민노당 같은 것은 진보가 아니다.왜 북한을 따라가면서 하향 평준화를 하려는가.”라며 시종 보수를 옹호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 70년대말 對北 핵대응 검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카터 행정부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의 침공시 전술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밀 해제된 국방부 문건 ‘DNA 4570F-1,2’에 따르면 당시 미 국방핵전략국(DNA)은 비무장지대를 넘어 한국을 공격하는 북한의 기갑사단에 공중에서 폭발하는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방침에 따라 미 육군 및 예하 정보분석그룹(IAG)과 합참부의장 소속의 핵 계획·정책본부가 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타당성 조사에 참여했고 ‘과학응용’이라는 민간연구소가 1978년 ‘북한군의 취약성’이라는 제목의 최종 보고서를 마련해 국방부에 제출했다. ‘정보자유법안’에 따라 지난달 노털리스 연구소가 입수한 이 보고서는 ‘전술 핵무기에 대한 북한군의 취약성 평가’와 ‘한국에서의 (전쟁)시나리오와 공격대상’이라는 2개로 나눠졌으며 북한의 침공에는 전술 핵무기로 공격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보고서는 전술 핵무기의 사용시 북한군에 미치는 요인과 북한군의 공격 능력을 파악하고 당시 소련의 핵 대응수준도 간접적으로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기갑사단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15㎞에 이르거나 또는 그 이전에 공격할 것을 제안,초기 대응을 강조했다.이는 서울에서 20㎞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미국의 첫 핵 원자력 잠수함 이름을 딴 노털리스 연구소는 북한이 미국의 핵 공격에 큰 위협을 받아 오늘날까지 스스로 핵 무기를 지녀야 한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전술 핵무기 배치와 관련,‘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정책(NCND)으로 일관했으나 이번에 드러난 문건을 통해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가 실전배치됐다는 사실이 처음 입증된 셈이다. 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1990년대 초반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는 북한군의 침공시 전술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과거에 그런 계획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mip@˝
  • [여대야소 정국] 해외반응- 美 “주한미군 재배치등 대립 가능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조야에서는 총선결과를 진보세력의 승리로 평가하면서도 대체로 북핵 협상 공조 등 한·미 동맹이나 한반도 쟁점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노무현 대통령의 복권을 기정사실화하며 향후 정부개혁의 방향과 진보세력이 장악한 국회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미 국무부는 총선결과가 최종 나올 때까지 입장을 유보한다며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우리당의 승리를 예상,이에 대비한 정책방향 등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의회조사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래리 닉시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총선 결과가 한·미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주한미군 재배치 등 양국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여 온 쟁점에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양국이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해야 하고 특히 미국은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한국 국회와의 접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한국내 변화의 기류에 맞춰 양국 동맹관계를 새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 교수 등 한반도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로 이어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안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 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 언론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20∼30대를 대표하는 진보세력이 보수세력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으로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유권자들이 북한과의 화해와 오랜 맹방인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우리당에 승리를 안겨줘 40년 만에 정치적 좌파로의 명백한 이동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CNN은 총선이 중단된 노 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국민투표 형식으로 전개됐으며 우리당의 승리는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함에 앞서 그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mip@˝
  • [뉴스플러스] 체니 美부통령 15일 방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15일 오후 정부 초청으로 1박 2일간 일정으로 공식 실무 방한한다.체니 부통령은 16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북핵 문제와 용산기지 이전,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 [사설] 민가로 날아든 미군 실탄

    주한미군 사격장이 또 도마에 올랐다.이번엔 유탄(流彈)사고다.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남산리 주민 권모씨에 따르면 지난 9일 권씨 집에 미 군용 권총(구경 9㎜)실탄이 날아들었다.실탄은 4층 베란다 창문을 뚫고 벽에 부딪친 뒤 베란다 바닥으로 떨어졌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백주 대낮에 집안에 총알이 날아든 사실만도 가슴 철렁한 일이다. 게다가 미군측은 조사를 나와 별다른 해명없이 유리창 값으로 권씨에게 단돈 4만원을 주고 갔다니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에 말문이 막힌다.이러니 주한미군이 지난 50년간 전쟁억제력으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온 공로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판적인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미군측은 일단 사격장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급한 불을 껐다.다음은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다.미군기지내 사격장에서 25m 이내 표적을 쏘는 권총사격훈련 중 실탄이 민가로 날아갔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더구나 실탄이 돌 등 지장물을 맞고 굴절된 상태에서 500m나 날아가 유리창을 관통했다니 충분한 경위 설명이 요구된다. 우리는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K-6(캠프 험프리) 미군기지 주변이 바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대상지로 꼽히고 있음을 우리 정부나 주한미군측이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벌써부터 해당지역 주민들은 기존 미군기지 주둔에 따른 피해 보상을 주장하며,기지 확장에 반대하고 있다.주한미군측은 이번 사건이 불난데 기름 붓는 격이 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사과 등 필요한 조치를 서둘러 취하기 바란다.˝
  • [정책진단] 총선후 사회갈등 재연 ‘비상’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4·15 총선정국에 묻혀 있던 사회갈등과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민감한 과제별로 주민갈등은 물론 노조의 거센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이에 따라 정부는 처리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 가운데 총선 이후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큰 과제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13일 기존 사회갈등과제에다 배전분할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해안가에 산재한 FRP(합성수지) 조선소의 집단이주 등 3개 현안을 새롭게 추가해 사회갈등과제는 24개에서 27개로 늘어났다. ●총선 후 재부상할 듯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27개 갈등과제 가운데 현재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등 10개 과제가 완료됐으며,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등 9개 과제는 처리방침이 확정됐다. 해결을 추진 중인 과제는 모두 8개로 ▲항만 명칭 및 구역분리지정(평택·부산신항) ▲한탄강댐 건설 ▲퇴직연금제 도입 ▲부산항 컨테이너세 존폐 문제 ▲경의선 복선 전철화 ▲배전분할 문제 ▲해안가 산재 FRP 조선소의 집단이주 ▲주한미군 재배치 등이다. 새롭게 갈등과제에 포함된 배전분할 문제는 다음달 나올 노사정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한전의 배전·판매 부문을 다수 회사로 분할해 경쟁을 도입한다는 정책으로,현재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 또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다음달 열릴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에서 한국측과 협상을 마친 뒤 총선 후 새로 구성될 국회에 관련 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밖에 경의선 복선 전철화는 고양시 도심구간(백마∼탄현 6㎞) 건설 방법을 둘러싸고 주민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며,한탄강댐도 철원지역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상태다. ●총선결과 영향 불가피 해결을 추진 중인 8개 과제는 물론 처리방침이 확정된 9개 과제 모두 총선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원전센터 건립 등 처리방침이 확정된 것이라도 해결점을 찾은 것이 아닌 데다 정치적 폭발성을 지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과제는 앞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관계장관회의,주무부처 간사회의 등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될 것 같다. 총리실 관계자는 “갈등과제 대부분은 총선과 맞물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잠시 중단됐다.”면서 “총선이 끝난 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갈등과제 가운데 정치적 요소가 포함된 경우에는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플러스] 동물마취제로 만든 환각제 투약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동물 마취제로 신종 환각제를 만들어 투약해온 주한 외국인 교수의 아들 M(23)씨와 주한미군 출신 외국인 N(21)씨 등 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미국대학 유학생 홍모(19)양을 불구속 입건했다.M씨와 N씨는 지난 2월 초 서대문구 신촌 부근에서 외국인 판매책으로부터 ‘스페셜 K’와 엑스터시,대마초 등을 구입·투약하고,일부를 홍양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여중생사건’ 양주 지방도로 2차선 확장공사 15일 완공

    2002년 6월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앞 왕복 2차선 지방도로 확장공사가 이달 중순 완료된다. 11일 주한미군과 시공사인 송우건설 등에 따르면 총사업비 22억원이 투입된 광적면 효촌∼덕도리간 2.5㎞ 구간 도로 확장공사가 지난해 3월 착공 이래 14개월여 만인 오는 15일쯤 완공될 예정이다. 확장된 도로는 일반차량은 물론 전차와 군 특수차량이 교행할 수 있도록 도로 폭이 종전 3m(편도기준)에서 3.75m로 크게 넓어졌고,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걸쳐 폭 1.5m의 인도도 신설됐다.또 사고 당시 궤도차량 운전병이 도로의 굴곡이 심해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 도로 커브를 크게 완화했으며,일부 구간의 굽은 도로는 직선화했다.주한미군은 앞으로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 시 인근 주민들에게 훈련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당시 주한미군은 폭이 3.65m인 궤도차량을 편도 폭이 3m에 불과한 도로를 무리하게 주행하며 훈련을 하던 중,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도로 바깥쪽을 걷던 여중생 심미선·신효순양을 덮쳐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제2전쟁’] 체니美부통령, 韓·中·日순방길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9일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체니 부통령은 일본과 중국을 거쳐 한국의 총선날인 15일 저녁 서울에 도착하며 16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高建)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고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한 뒤 귀국한다. 체니 부통령은 한국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핵 문제,이라크 파병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체니 부통령은 1990년 2월 국방장관 자격으로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 [사설] 미군 매향리 배상금 못낸다니

    주한미군사령부가 매향리 사격장 소음피해 배상금을 한푼도 분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23조5항 청구권 조항은 미군이 공무집행중 우리측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혀 발생한 배상금에 대해 75%는 미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5%는 한국측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한국측은 아무런 책임이 없어도 무조건 배상액의 25%를 분담해야 한다는 이 조항은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으로서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그런데 미군측은 이 조항에 규정된 75%의 분담금마저도 한국 측에 떠넘기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미군측은 ‘미국은 한국 정부가 제공한 시설과 구역 등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제3자가 제기할 수 있는 청구권으로부터 해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SOFA 5조2항을 근거로 들고 나왔다.이 조항은 청구권에 대한 면제를 언급하고는 있다.그러나 면제의 대상은 모든 형태의 청구권이 아니라 제공된 시설과 구역의 반환에 대한 청구권에 국한된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5조2항 자체가 ‘제공된 시설과 구역의 유지’에 대한 조항이기 때문이다. 이번 매향리 배상액은 1억 4000만원에 불과하지만 460억원에 이르는 추가소송 등 유사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군으로선 부담스런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SOFA규정을 왜곡해석하면서까지 주둔지 민간인들에게 준 피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미군측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미군은 상호존중의 정신 아래 분담금 협상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정부 역시 보다 치밀하고 당당한 협상 자세를 보여야 한다.이번 협상은 주권국의 체통이 걸려있는 사안이다.
  • [총선 D-5] 민노·사민당 빼곤 “韓·美동맹 강화”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과 맞물려 각 정당의 ‘대미 외교관(觀)’이 새삼 주목된다.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신중,재검토,철회’ 등 각 정당들이 드러내는 스펙트럼은 선거를 앞둔 정략적인 측면도 있으나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중앙선관위 용역을 의뢰받아 한국정책학회가 주요 정당들의 17대 총선공약들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외교·통상분야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은 대체로 비슷한 대미관을 보였다.그러나 민주노동당,녹색사민당,사회당은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민국당,민주공화당의 경우,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한·미동맹이나 한·미안보협력 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의 경우,전통우방국가로서 한반도 전쟁억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민주당은 안보협력체제를 강화하여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 확보를 주장했다.열린우리당은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강화,경제통상협력 증진,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지속적 개선과 개정 추진 등을 정책공약으로 삼았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민간인 학살에 관한 진상규명·공식사과·피해배상 추진에다 이라크 파병부대 귀환,파병결정 전범처벌 등을 공약으로 제시,차별화를 보였다. 녹색사민당은 SOFA 전면개정을,사회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모든 정당들이 한·미동맹의 성격을 수직적인 관계로 느끼고 있었으며 이를 수평적으로 바꿀 태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지윤기자 jypark@˝
  • SOFA 개정여론 다시 커질듯

    주한미군은 8일 매향리 사격장 소음피해에 따른 배상 문제와 관련,“미국은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도록 돼 있다.”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을 근거로 사실상 배상금 분담 거부의사를 밝혔다.매향리 배상판결에 대한 주한미군측의 첫 공식 입장이다. 정부는 매향리 주민들의 배상금 지급 신청에 따라 곧 미국측과 분담 문제를 협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미측과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SOFA 개정 여론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주한미군은 매향리 훈련장에서 정규적인 훈련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SOFA 5조 2항에 근거해 미국은 이러한 경우에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SOFA 5조 2항은 ‘대한민국 정부가 제공한 시설과 구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용을 보장하고,또한 미국 정부 및 그 기관과 직원이 이러한 사용과 관련하여 제기할 수 있는 제3자의 청구권으로부터 침해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주한미군측은 지난해 5월 도쿄 부근에 있는 요코타 미군 공군기지 군용기 이착륙 소음에 대한 1심 소송에서 1억 6000만엔(약 16억원) 배상판결이 난 일본에도 이같은 입장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향리 주민 14명은 98년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 소음피해에 대해 국가배상 소송을 내고 지난 3월 대법원에서 1인당 평균 1000만원씩 총 1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이 나자,지난 6일 정부에 배상금 지급 신청을 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총선 D-7] 외교·안보·통일분야

    (공통질문)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동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열린우리당 지금껏 대미관계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친미·반미 2분법이 아니라,전통적 한·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한·미관계는 포괄적·역동적으로,한·중 관계는 동반자적으로,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한·러 관계는 보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자민련 한·미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안보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중국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민주노동당 중국이 미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다.구한말 상황과 너무 유사하다.어느 한 편을 들면 맞아죽는다.그러므로 미국 일변도 또는 한·미·일 공조는 중국과의 관계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 자주국방 노력과 함께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역시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50년 이상 우리 안보를 지켜온 유일한 동맹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깊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민주당 한·미동맹을 기본축으로 하되 미국만 의존해서는 북핵문제 등의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중국·러시아 등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공통질문)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달라. ●자민련 상설 면회소를 설치,상봉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지속적으로 만나고 결국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국내에 잔존하고 있는 냉전적 사고를 불식시키는 한편 조금만 벗어나면 방해놓는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나라당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고 상봉 숫자를 확대해야 한다.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 ●민주당 면회소를 하루 속히 설치해야 한다.비무장지대에 이산가족이 한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평화마을을 조성해야 한다.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대책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 금강산에 상설 면회소 설치를 현재 추진중인데,이것이 실현되면 상시 상봉이 가능할 것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는데,일각에서는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의 개혁개방이 늦어지고 핵문제도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건전한 비판이지만 대안은 못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이 더 이상 불안지역이 아니고 투자안전지대라고 알려지면서 투자가 늘었고 경제성장이 이뤄졌다. 이라크파병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 ●열린우리당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된 이후 파병장소가 바뀌는 등 심각한 사정변경이 생겼다.따라서 17대 국회에서 파병부대 성격 등과 관련,재론할 여지가 있다. 한국의 대 일본정책,한·일FTA 등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은 무엇인가. ●자민련 일본의 우경화나 군사대국화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설혹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더라도 견제세력으로서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데,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노동당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의 3분의2밖에 안된다.북한은 절대 공격 못한다.미군이 있으면 군비경쟁이 심화돼 불필요한 무기구입에 예산낭비만 된다.미국은 무기를 팔더라도 절대 핵심부품은 주지 않는다. 민주당은 햇볕정책의 가장 큰 취약점을 뭐라고 보나. ●민주당 야당의 반대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것과 보수사회의 반대를 무마시킬 노력도 충분하지 못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자민련의 복안은. ●자민련 우리는 현금지원은 절대 반대한다.또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도 명확히 해야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일 34년 軍생활 마감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

    “용산기지 이전 논의는 동맹국간의 협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한·미가 협상할 때는 다소 터프하게 하더라도 결과는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쪽으로 나와야 합니다.” 국방부 내 대표적인 대미 정책통인 차영구(57·육군 중장) 정책실장이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3일 전역한다.그는 지난해부터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한국측 대표를 맡아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현안’을 놓고 미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국방부의 ‘입’인 대변인을 역임한데다,굵직한 국방 관련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거의 도맡다시피 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군복을 벗는 소회를 묻자 용산기지 이전문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협상에 관한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용산기지 이전협상은 정말이지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그런데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짓지 못하고 손을 놓게 돼 동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한·미간 협상은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원칙을 갖고,기본적인 동맹정신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놓고 일각에서 차 실장을 ‘친미파’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하자 그는 “친미나 반미로 나누는 2분법식 구분으로는 한·미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한·미동맹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초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치지 않는 협상이 되도록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한·미관계가 금방이라도 어떻게 될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던 지난해 초에 비하면 지금은 매우 안정적으로 바뀌었으며,불확실성도 많이 제거된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최근 만났던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들도 북핵문제 등에 대한 관심은 보였어도 한·미관계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자신이 맡았던 협상도 이같은 분위기 조성에 일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용산기지 이전 협상과정에서 비용부담문제 등을 둘러싸고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를 요구한 국내 NGO 단체들의 목소리도 사실은 협상의 ‘무기’로 적절하게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또 지금은 밝히기 곤란한 협상 과정의 뒷얘기들도 적지 않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를 정리해 책으로 펴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사진 안주영기자 yja@˝
  • [뉴스플러스] “미군 한강이남 가도 北위협 상존”

    토머스 파고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은 플루토늄 재처리 프로그램과 더불어 군사적으로 충돌할 위험뿐 아니라 핵무기가 테러리스트 조직의 수중에 들어갈 위험을 제기하고 있으며,이것이 큰 우려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되고 나면 주한미군 병력 95∼98%가 휴전선에 배치된 북한의 로켓포 등 대포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한반도 전체에 미치므로 미사일 공격 위협이나 위험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 福券委 1일 출범… 난항 예상

    복권 발행과 기금운용에 있어서 10개 부처로 분산됐던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복권위원회’가 1일 출범,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통합복권법)에 따라 출범하는 복권위는 정부가 지난 3월 로또복권 판매가를 오는 8월부터 인하하고 일반 복권의 당첨금을 상향조정키로 미리 결정,이같은 부담을 떠안고 출범하게 돼 향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복권위 위원장은 통합복권법에 따라 국무조정실장이 맡게 되며,관심을 모았던 복권위 초대 사무처장(1급)에는 김수도 국조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이 내정됐다. ●국무조정실 인사에 숨통 복권위 초대 사무처장이 각 부처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 끝에 국조실 내부에서 임명돼 국조실 후속 인사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조실은 지난해 기획수석조정관과 사회수석조정관이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1급이 7자리에서 5자리로 줄었다가 복권위 사무처장 자리가 신설되면서 6자리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는 ‘1처 1심의관 5과’ 43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국무조정실 직제개정안이 통과됐다. 김수도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의 후임에는 유종상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이 자리를 옮기고,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에는 구본영 조사심의관(2급)이 승진·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복권정책심의관은 복권위 설립추진을 맡고 있는 신영기 추진단장이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5개 과 과장급은 공모를 통해 국무조정실과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등에서 충원될 예정이다. ●복권위 활동 난항 예고 복권위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금 배분과 8월 시행되는 로또복권 판매가 인하 등으로 활동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10개 부처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익금 배분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경쟁력없는 복권을 퇴출시키겠다던 정부 방침이 이해관계가 얽힌 각 부처와 이해당사자들의 반발 때문에 후퇴하기도 했다.이로 인해 로또복권 장당 판매가를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고 기존의 판매식·즉석식 복권의 당첨금을 상향조정키로 결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복권을 발행하는 각 부처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복권위가 수조원에 이르는 복권 수익금 배분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평하고 투명한 수익금 배분이 복권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제플러스] “한국, 北위협 부인하면 방위 책임져야”

    |뉴욕 연합|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부인한다면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는 없으며 한국은 스스로의 방위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 칼럼이 주장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의 대니 기팅스 의견ㆍ사설면 부편집인은 29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칼럼을 통해 한국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미 교육’이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한국 정부도 북한의 위협을 인정하지 않아 국가안보회의(NSC)가 북한을 ‘주적’이 아니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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