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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한미군 1.5~2등급 기지로 조성”

    미국은 ‘해외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에 따른 미군 기지의 4단계 분류에서 주한미군이 미 본토를 중심으로 하는 ‘중추기지’(PPH·1등급) 다음의 ‘주작전기지’(MOB·2등급)나 그 사이 중간 기지가 될 것임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미측은 또 우리 정부에 오는 8월 15일까지 주한미군 일부가 이라크에 파견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조영길 국방장관이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제 7차 미래한미동맹 회의에서 GPR상 기지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면서 미 본토와 괌·하와이를 포함한 PPH에 이어 주한 미군은 주일 미군과 같이 MOB가 되거나 그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중추가 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한국의 미군기지는 그 성격과 기능,수준면에서 한 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미 국무부는 워싱턴주의 1군단을 일본 자마기지로 보낸다는 계획을 최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을 올 여름부터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조영길 국방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 병력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오늘 아침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과의 논의과정에서 미국 현지 사령관이 ‘늦어도 8월 15일까지는 (주한미군을) 꼭 보내줘야 차질이 없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수정 박지연기자 crystal@˝
  • [주한미군 감축] 美국방副장관 ‘감축’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주한미군 일부의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의 감축으로 이어질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그는 이번 차출이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계획을 바탕으로 미군의 한국 근무 교대기간 단축 결정과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주한미군 감축과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 이라크 정책청문회에 출석,“우리는 미군의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배치된 부대를 후방배치키로 하고 대신 1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각종 전력 증강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무장지대 미군의 역할에 대해 “솔직히,소용도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역효과가 있는 인계철선 기능 외에는 아무 역할도 못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년도 더 전에 주한미군이 가족도 동반하지 않은 채 1년간 한국에 근무해야 하는 데서 비롯되는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고,그렇게 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피터 슈마커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국방 전문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년 단위로 돼 있는 주한미군의 교대기간을 6개월 단위로 단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만 7500명인 주한미군의 1년 단위 교대배치에는 미 육군 총병력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4만 8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교대기간을 줄일 경우 장병 개개인은 물론 육군 전체의 병력 운용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와 함께 “(마침) 이라크에서 1개 여단 병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서 주한 제2사단 제2여단이 가장 적절한 부대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는 북한군 전력이 핵무기를 제외하면 지난 60년대 수준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감축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전제,“비무장지대에서 놀리면서 훈련만 시키기보다는 군대가 필요한 지역(이라크)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mip@˝
  • [주한미군 감축] 달라진 안보의식 불감증 아닌 성숙

    주한미군 2사단 3600명이 이라크로 차출되고 장차 1만명 안팎의 감축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우리 사회 분위기는 불안과 동요보다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다.‘서부 전선에 구멍이 뚫렸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도 ‘과민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지난 18일 SBS 여론조사 결과,60%에 가까운 사람들이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고 밝혔다.우리 사회의 안보 심리가 과거와 달라진 배경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짚어봤다. ●이념적 성숙인가,안보 불감증인가 전문가들은 안보 불감증이라기보다는 사회가 이념적으로 성숙한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물론 50대 이상은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57.1%로,30대 28.8%의 두 배나 돼 세대간 시각차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명림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념적 성숙도와 함께 경제력의 성장도 배경으로 꼽았다.박 교수는 “과거 60∼70년대 같았으면 우리 사회는 상당한 불안과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면서 “유럽주둔 미군이나 자국군이 분쟁지역으로 나갈 때처럼 세계 경제 10위권의 한국도 이를 의연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확고한 우위 북한이 더 이상 경제적·군사적으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확고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상당수다.박명림 교수는 “80년대 이후 남북한간 군사력과 국력의 경쟁은 끝났다.”면서 남북 교류협력 관계의 진전으로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실상을 잘 알게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함택영 교수는 “특히 용천 대폭발 참사를 통해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더 이상 우리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고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측이 꽃게잡이철 서해교전을 빼고는 최근 ‘불바다’류의 위협성 발언이나,간첩선 침투 등 도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비록 북핵문제가 진행형 이슈로 돼 있어도 6자회담을 통해 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국제사회에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간 신뢰가 쌓여 있다는 방증이라는 풀이도 많다.비록 일부에선 “안보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지만,경의선이 리고 남한의 기업가들과 종교인·시민단체·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북한을 드나드는 상황도 안보심리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다는 것이다. ●‘자주국방’론은 예방주사?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계속 미국 언론을 통해 제기돼온 주한미군 감축론과 그에 대응한 참여정부의 ‘자주국방론’이 국민들의 충격을 더는 예방주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함택영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우리에게 생소하던 자주국방론이 자연스러운 화두가 된 측면도 있다면서,남한의 전력만으로도 안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존재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 것”고 전제한 뒤 “주한미군이 한반도 지역의 고정 방위보다는 기동군화해가는 측면이 있다.”면서,“실질적으로 주한미군이 줄더라도 방위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각인된 측면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군사 기술에 대한 인식변화 박명림 교수는 이라크 차출과 감축 논의가 미국의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 차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 교수는 이번 이라크 차출이 한·미관계의 이상에서 나온 게 아니라,전반적인 군사전략 차원에서 나오는 군사혁신 차원의 문제란 점도 안정심리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함택영 교수는 “지상군이 서울 북방에 있어야 한다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미 감정이 원인? 지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반미주의가 주한미군의 감축을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인터넷상에는 “이참에 다 떠나라.”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수 의견이 오히려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박명림 교수는 “주한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작용과 한·미관계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분명히 구분해야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밝히고,안보 우려는 한·미 양국의 정부·국민 사이 신뢰의 균열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주한미군 1.5~2등급 기지로 조성”

    미국은 ‘해외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에 따른 미군 기지의 4단계 분류에서 주한미군이 미 본토를 중심으로 하는 ‘중추기지’(PPH·1등급) 다음의 ‘주작전기지’(MOB·2등급)나 그 사이 중간 기지가 될 것임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미측은 또 우리 정부에 오는 8월 15일까지 주한미군 일부가 이라크에 파견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조영길 국방장관이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제 7차 미래한미동맹 회의에서 GPR상 기지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면서 미 본토와 괌·하와이를 포함한 PPH에 이어 주한 미군은 주일 미군과 같이 MOB가 되거나 그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중추가 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한국의 미군기지는 그 성격과 기능,수준면에서 한 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미 국무부는 워싱턴주의 1군단을 일본 자마기지로 보낸다는 계획을 최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을 올 여름부터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조영길 국방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 병력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오늘 아침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과의 논의과정에서 미국 현지 사령관이 ‘늦어도 8월 15일까지는 (주한미군을) 꼭 보내줘야 차질이 없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수정 박지연기자 crystal@
  • 신기남의장 “언론·사법개혁에 당력 집중”

    “사회적 합의가 성숙된 개혁과제인 언론개혁,사법개혁,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위해 당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민생안정,집권여당의 시스템,당·정·청의 긴민한 협조체제 구축 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당 운영방안은. -공개토론을 통해 상향식으로 운영하겠다.100만 기간당원 육성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다.지도부와 공직후보 선출부터 중대한 의사결정까지 기간당원이 선택하도록 할 것이다. 개혁과 민생안정의 우선순위는. -최선의 실용주의는 개혁이다.그러자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개혁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원내와의 관계는. -원내 대표단이 꾸려졌고 정책위 인선이 완비되면 본격적인 당정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오늘 청와대 박봉흠 정책실장이 방문해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정책회의를 알차게 하자고 약속했다. 20일 대통령이 입당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평당원으로서 봉사하지 않겠나.구체적인 지위와 역할은 당내 여론과 20일 대통령을 직접 만나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다. 대야 관계는. -19일 김덕룡 신임 원내총무가 당선됐으므로 여·야 교섭단체 대표회의도 생각 중이다.직접 당사로 예방할 계획이다.박근혜 대표와의 회담도 필요하리라 본다.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이번 사안은 안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과도 관련성을 갖기 어렵다.한·미동맹 관계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 모색해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
  • [주한미군 감축] 허탈·분노 교차하는 동두천

    미2사단 연대병력의 이라크 전선 차출이 발표된 이후 철수부대 주둔지 동두천은 미군부대의 평온함과 상인들의 허탈과 분노가 대조적으로 교차하는 분위기다. 철수될 것으로 알려진 1여단과 2여단의 본부가 있는 캠프 케이시와 호비 부대 정문으론 19일 지프 차량과 몇몇 장병들이 평상시 처럼 출입하는 것 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부대앞 보산동 미군 상대 상가를 기웃거리는 미군들의 표정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평온하다. 그러나 동두천 미군현안대책협의회(의장 박수호 동두천시의회 의장)는 이날 오전 특별성명을 발표,대책없는 미군철수에 항의해 ‘국회와 중앙정부 상경시위,미2사단 정문 봉쇄 등의 강경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미군 재배치가 발등의 불이 된 이상 1만여명의 직접적인 경제력 상실로 인한 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과격한 행동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등 규제완화,미군 근로자 고용승계,이전기지의 반환과 재정지원 등 지역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보산동에서 미군 전용홀 ‘아크’를 운영하는 이명석(57·동두천 특수관광협회장)씨는 “미군 상대 상가 상인들은 한마디로 모두 죽게 됐다며 허탈해 한다.”며 “청와대나 미2사단 앞에서 분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
  • [주한미군 감축] 3黨 ‘미군차출’ 엇갈린 시각

    주한미군 차출을 둘러싸고 정치권 입장이 제각각이다.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의 안보불안심리 해소에 무게중심을 둔 반면,한나라당은 정부측의 안이한 안보인식을 집중 비판하고 나섰다.민노당은 아예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고 있다.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17대 국회 개원시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의장은 19일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주재하면서 “주한미군 차출로 군사안보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3600명이 빠져나간다 해도 전쟁억지력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안보불안이 ‘기우’임을 지적했다.또 “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은 관련된 게 아니다.”고 두 사안의 연계를 경계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입장이던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이날은 국민불안 해소에 집중했다.그는 “군인 숫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군사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동해에 항공모함이 있다면 그것은 군사력이 줄었다고 볼 수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내에는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는 소장파들도 적지 않다. 외교안보문제 전문가인 정의용 당선자는 “말이 안 통할 정도로 나랑 생각이 다른 당선자들이 있더라.”면서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의 경우,정치·경제·사회적으로 우리가 이득을 챙길 마지노선에 있는 만큼 질질 끄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파병을 지지했다. 한나라당은 차출 자체보다 정부의 안이한 안보상황 인식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당내 ‘안보정책 및 이라크 파병특위’(위원장 이상득)에서도 “대통령은 수차례 한·미동맹이 이상 없다고 강조했는데 아직도 한·미동맹이 건강하다고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사태를 촉발한 것 아니냐.”고 해명을 촉구했다.전여옥 대변인도 “안보보다 더한 국가 중대사는 없다.”면서 “노 대통령과 책임 여당인 열우당은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주한미군 차출문제를 자주외교 실현의 시험대로 받아들이고 있다.주한미군 차출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위협으로 규정,정부와 국민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노회찬 사무총장은 “주한미군을 이라크로 보내는 것은 한국의 반미 풍조에 대한 위협으로 추진되는 측면이 있지만,이런 위협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갑 박록삼기자 eagleduo@˝
  • [주한미군 감축] 남북 군사력 질적으론 ‘백중’

    일부 주한 미군의 이라크 차출이 사실상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지면서,남북한의 실제 군사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비교시는 북한이 우위 남·북한의 군사력 평가는 전문가마다 다소 다르지만 수적으로는 북한이 우위에 있는 반면,질적으로는 남한이 그리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물론 주한미군의 전력을 포함하면 남측이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세계적 군사전문가인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주한 미군을 제외한 한국군의 대북 전력을 83% 수준으로 평가했다.이보다 2년 전 연구에서 그는 2000년 기준으로 한국의 자체 전력을 북한의 64∼78% 수준으로 분석했으나,최근 남한의 재래식 전력이 보강됐다는 것이다. 상비 병력의 경우 남한은 69만명으로,지상군 100만여명·해군 6만여명·공군 11만여명 등 총 117만여명을 보유한 북한의 59% 수준에 그치고 있다.북한은 특히 지상군 전력의 7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배치,유사시 재배치 없이도 대남 기습공격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북한 지상군 기동여단과 공군의 초기 공습,고속 상륙정을 이용한 10만여명 규모의 특수부대 침투도 남한엔 적잖은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 10∼20년간 비대칭전(非對稱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비대칭전은 상대방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도록 상대방과 다른 수단이나 방법으로 싸우는 전쟁을 말한다.휴전선 인근에서 우리 수도권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1만 2700여문의 장사정포를 비롯,북한 후방에서 남한 내 전략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생화학무기,핵무기 등이 동원된다. 북한이 장사정포에 생화학탄을 사용할 경우도 매우 위협적이다.주한 미군이나 미국의 도움없이 이런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양적 비교만으로는 판단 못해 화력면에서 북한은 여전히 남한의 다연장로켓포(MLRS)에 대응하는 장사정포를 남한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북한 포병은 유·무선 전화에 의존할 만큼 노후돼 사격 대응시간과 표적 획득 능력에 제한을 받는다. 특히 해군 전투함의 경우 북한의 340여척에 비해 한국군은 180여척으로 훨씬 적지만,한국군 함정은 컴퓨터로 이뤄지는 전술자료체계시스템(KNTDS)과 연동돼 있어 의사 결정과 지휘가 신속하다.지난 1999년 일어난 연평해전이 우리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것이 남북한간 해군 전투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경남대 함택영 교수는 “북한이 수적으로는 남한보다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하고 질이 떨어지는데다 일부는 가동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남한은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화 전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다 운용 능력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주한미군 전력을 빼고도 북한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한미군 감축] 美의회 ‘GPR’ 손익 분석

    해외 주둔 미군을 전면 철수하지 않고 대거 재편만 할 경우,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엄청난 예산에 비해 실익이 없다는 미 의회 예산처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예를 들어 주둔군 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주한 미군기지를 서울 이남 지역 2곳으로 통합하고 독일의 3개 전투여단을 동유럽으로 옮긴다면 연간 250만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미 행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을 서두르고 2005년도 미 국방예산안이 상원에 상정된 가운데 상원의 요청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가 예산안 통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GPR는 미국이 세계 주요 전략거점에 배치한 중무장 보병 중심의 전력을 감축하고 분쟁 지역에 신속히 파병할 수 있는 기동군 체제로 재편하려는 계획이다. ●미군 재편,실익 의문 지난해 말 미 의회 예산처가 상원 예산결산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GPR 방안의 손익을 분석한 결과,예산절감 차원에서는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병력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에 가능한 3개 방안 ▲50% 삭감할 경우의 2개 방안 ▲100% 줄일 경우의 2개 방안 등 모두 7개 방안을 상정해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동유럽의 새 기지로 병력을 이동하는 경우 기동성 향상 효과는 거의 없었다. 또 미 본토 병력을 해외 전진기지로 내보내겠다는 미국의 계획도 병사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 기간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파병 가능 인원이 줄었다.군비 감소 효과도 없었다. 해외 주둔군을 전부 철수함과 동시에 한국과 독일 주둔 병력을 거의 모두 철수시킬 경우 연간 12억달러(1조 41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분쟁 발생시 한국에 파병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 기동성이 떨어졌고 전쟁 위험도 증가했다. 여타 해외 주둔군을 철수하고 미 본토의 3개 전투여단을 유럽과 한국에 파병,순환 근무토록 할 경우 연간 9억 2500만달러의 비용이 줄었지만 기동성이 떨어지고 즉시 파병 가능한 인력도 현재보다 9000명 감소한 1만 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 주둔군 규모를 이대로 유지하고 전력을 재배치할 경우 비용이 늘었고 병사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도 증가해 사기 저하가 우려됐다.현재의 규모를 50% 줄일 경우에도 비용이 크게 줄지 않고 기동성만 떨어졌다. ●펜타곤 “비용때문 아니라 전략적 재편” 이에 대해 미 국방부측은 “비용 문제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이유에서 병력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제임스 존스 유럽 주둔 미군사령관을 만난 에르빈 토이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가 내년까지 유럽 주둔 미군기지 폐쇄 등의 결정이 나오진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 GPR가 생각만큼 빠르게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예산분석센터(CSBA) 국방전문가 로버트 워크는 “이라크 상황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고려할 때 (GPR 관련) 조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美·외교-NSC’ 부누구 말이 맞나

    주한미군 일부의 갑작스러운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 감축 논의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의 부인과 달리,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미군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및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일각에서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이전이 주한 미군의 감축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에도,정부가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 미군 재조정 가능성을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주시하고 대비해왔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더 나아가 “지난 50여년간 사전협의 없이 주한 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실무적인 한·미간 정책협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NSC가 미 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에 따라 증폭되고 있는 안보 우려를 미국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미군 재배치와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해 의회 및 아시아 우방국들과 이미 ‘오랫동안’ 협의해왔다.”고 NSC의 설명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미국 정부와 NSC의 주장 중 어느쪽이 진실이든지 간에 한·미 두 정부가 보여준 차이는 ‘한·미동맹 관계의 난기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NSC와 달리 외교부는 미국정부가 미군 감축에 대해 오래 전부터 협상을 원했다고 말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9월쯤) 우리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GPR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하자고 해왔다.”고 밝혔다.또다른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미국측과 만나 (4·15총선이 있으니) 2004년 여름 이후로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도 전했다.지난 2월 열린 7차 한·미미래동맹회의(FOTA)에서 미국 정부는 GPR 개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韓·美동맹 정말 이상기류 없나

    미국 정부가 주한 미 2사단 병력의 이라크 파견을 전격적으로 결정,우리 정부에 일방 통보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해 18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국익을 위해서라도 추측 보도를 자제해 달라.거듭 부탁드린다.”며 간곡한 어조로 말했다. 미국이 지난 14일 비공식적으로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제안한 후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를 수용한 것이나,한·미간 공식 전달 채널의 격(格)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양국 관계의 누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여론을 부인한 것에 다름아니다.반 장관은 “근거없는 보도는 국내는 물론,한·미동맹 관계를 지켜보는 국제사회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까지 했다. 한 당국자는 “사흘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은 미국측이 이라크 상황의 다급함을 긴급히 설명했기 때문”이라며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친 뒤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하기로 예정됐었다.”고 말했다.언론에 사전 유출된 탓에,충분한 협의가 없었던 것처럼 보일 뿐이란 설명이다.한·미 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비쳐진 지난 92년,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7000명의 주한미군을 줄였을 때는 우리 사회에 별다른 동요가 일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2002년 ‘촛불시위’ 이후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한·미동맹 강화 목소리가 위축된 최근 우리 사회는 미군 감축을 놓고 극단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한·미 관계 이상없음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英軍 3000명 이라크 증파

    이라크에서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 무장 저항세력이 다음 달 30일로 예정된 주권이양을 앞두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미국은 이라크 치안확보를 위해 긴장상태가 높은 한국에서 보병 1개 여단을 빼기로 하는 등 초강수를 두었으며,영국군도 3000명의 병력을 증파하기로 했다. 또 17일(현지시간) 아침 과도통치위원장이 암살된 데 이어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의 자택에도 총격이 발생하는 등 시아파 지도자를 상대로 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英 추가파병은 이라크군 훈련에 초점” 영국은 다음 달로 예정된 주권이양을 앞두고 이라크 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3000명의 병사를 추가로 파병하는 계획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이라크 문제로 여당인 노동당 내에서도 곤경에 처해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번 추가 파병이 이라크군 훈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라크로부터 발을 빼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현재 영국은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지역에 7900명을 파병하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에서 3600명의 병사를 빼오기로 한 데 이어,주일미군에서 3000명,주독미군에서 5000∼7000명 정도를 차출,이라크에 배치할 예정이다.한편 지난 12일까지 369명의 이라크 파병군 중 312명을 쿠웨이트로 이동시킨 온두라스는 오는 21일까지 나머지 57명을 포함해 369명 전원을 온두라스로 귀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빈라덴 관련단체 “과도위원장 암살” 주장 에제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이 바그다드에서 암살된 데 이어 나자프에 위치한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자택이 17일(현지시간) 총격을 받았다.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오늘 아침 총격을 받아 유리창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공격이 연합군 또는 사드르의 민병대 소행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시스타니의 자택은 시아파의 최고 성소 가운데 하나로 현재 사드르 민병대의 통제하에 있는 이맘 알리 사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사드르 민병대측은 이번 총격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오히려 미국 주도 연합군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살림 위원장을 암살한 테러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구체제 일원이거나 테러범,반민주세력일 것”이라며 “알카에다나 (과격 이슬람근본주의자) 살라피스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랍저항운동’이라는 단체는 18일 한 이라크 웹사이트에 “우리가 살림 위원장을 암살했다.”며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이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이들의 주장을 조사중이지만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더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 저항세력과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나시리야 기지에서 퇴각했던 이탈리아 병력이 하루 만인 17일 기지를 수복했다고 이탈리아군이 밝혔다.지암파올로 디 파올라 이탈리아 합참의장은 “이라크에 파견한 카라비니에리 전투경찰의 리베치오 기지가 민병대의 포기로 수복됐다.”며 “현지 시아파 지도자들과의 협상이 민병대의 철수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정부당국자“주한미군 차출 더이상 없을것”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이후의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했다.이라크 추가파병과의 연계,주한미군의 재배치 등 궁금증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을 종합정리한다. ●한국군의 추가파병원칙 유지 우리 군의 파병문제는 우리가 국제적으로 약속한 것이다.파병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은 군사적·기술적 문제와 협의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이지,파병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추가파병은 국가이익에 우선을 둬야 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차출은 별개다.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한·미동맹관계였다.진정한 동맹국은 동맹국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 반대하는 국내여론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정했던 것이다.한·미동맹 정신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 데 변함이 없다.미국은 6월30일 민정이양 이전에 안정화 작전을 일정 수준까지 확보하려는 목표가 있다.미2사단은 안정화 작전의 임무를 띠고 있고 자이툰 부대는 평화재건부대로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주한미군 군사력 강화에 110억달러 지출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전쟁억지력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주한미군의 차출을 위해서는 절차와 훈련 등의 기간이 필요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1∼2개월 또는 2∼3개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미연합방위 역량은 시스템이 중요하다.전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병력뿐 아니라 무기체계도 중요하다.추가적 보완은 작전상으로 가능하고,우리 군은 막강하다.이라크로 차출되는 주한미군이 한국으로 돌아올지,미국으로 갈지는 미국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미국은 향후 3년간 110억 달러의 군사전력강화 비용을 지출키로 했다.이에 따른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공·해군 전력강화,인근지역 전폭기 증강배치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해 왔다. ●2사단 성격 재조정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조정문제가 계속 검토돼 왔었다.GPR에는 주한미군도 해당된다.차출되는 주한미군이 감군의 일부냐는 것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다만 GPR 과정의 일환이란 점을 밝히고,한·미간 좀더 시간을 두고 협의해 가야 한다.어느 시점에 가서는 미국의 범세계적 주둔군 조정에 대해,특히 주한미군 재조정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정부와 논의하도록 이야기되고 있다. GPR에는 2사단의 성격을 재조정하겠다는 내용이 깔려 있다.미측과 협의해서,어느 시점에 가면 국민들에게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관련해서 협의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고,한·미간 협의를 시작할 것이다.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고,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다.GPR와 관련해 미국의 실무선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한미 연합방위력 약화 없다 이라크 상황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이 더 차출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현재의 전쟁억지력 약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이다.한반도에서 한·미 연합방위력이 약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韓·美 안보협의 채널 재정비하라

    주한미군 일부 병력을 이라크로 차출하는 것과 관련,한·미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미국측은 지난 14일 2사단 여단병력 차출 의사를 외교통상부에 전해왔다.최종 방침은 17일 알려왔다.이는 일방적 통보에 가깝다.급박할수록 위기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옳았다. 외교통상부는 먼저 연락을 받았으면,국방부가 군사적 검토를 할 시간을 주었어야 한다.미국의 최종결정 통보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외교 노력이 필요했다.그래서 안보공백을 메우는 구체적 방안이 함께 설명되는 것이 바람직했다.최종협의 모양새도 좋지 않았다.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이 아닌,좀더 격이 높은 미국 정부 당국자가 나서는 게 좋았을 것이다.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이 해외출장중이라는 설명이지만,전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연결된다. 앞으로 정부는 주한미군 문제를 더욱 정교하게 다뤄야 할 것이다.같은 결정이라도 취급 과정과 방식에 따라 심리적 파장은 크게 차이가 난다.이번의 교훈을 살려 제도적 접근을 강화함으로써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논의를 연착륙시켜야 할 것이다.정부내에서,그리고 한·미간에 어떤 채널로 이를 협의할 것인지 당국자들은 숙고해야 한다. 양국간에는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가 이미 가동중이다.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가 논의되고 있다.우리는 이 회의를 전면 정비하든지,새로운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정부측에 권고한다.그동안 이 회의는 8차례나 열렸으나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문제는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회의의 격을 차관급 이상으로 높여 양국 핵심부의 깊숙한 심중이 논의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부 부처간 협의채널 강화도 시급하다.대통령 직속으로 범정부대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이 있다.그것이 어렵다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로 전담반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 한나라 “주한미군 감축 반대”

    “주한미군 차출은 한·미동맹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강두 정책위의장) “미2사단 전투병력의 절반이 빠져 나가는데도 정부는 자꾸 ‘괜찮다.’고만 한다.”(이상득 안보정책 및 이라크파병대책특위 위원장) 18일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견을 놓고 안보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참석 당직자들은 사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정부가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도 주한미군이 빠져 나가는 만큼 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열린 안보정책 및 이라크파병특위 2차 회의에서는 주한미군 감축반대 입장을 정리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이해한다.’고 밝힌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특위는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고,국민적 관심사인 주한미군 감축을 어떻게 국민과 국회에 한마디 의견을 구함없이 대통령 혼자서 동의해 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특위는 또 “노 대통령은 수차례 한·미동맹이 이상없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아직도 한·미동맹이 건강하다고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사태를 촉발한 것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이어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남아 있는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주한미군 단계 감축

    정부는 주한미군 3600명이 이라크로 차출되는 것을 계기로,그동안 미뤄온 미국의 세계전력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협상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와 관련,“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상당수 추가 배치하고 한반도 영향권에 있는 괌지역에 전략 폭격기를 배치하는 등 미군의 공군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그동안 미군 재배치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에 대비해왔다.”면서 “협상에서는 대북 억지력을 유지·강화하는 범위내에서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입장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동맹정책구상회의(FOTA)와는 다른 외교·국방협의체를 신설,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협의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에 따른 안보대책과 감축 협상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감축 규모와 관련,이 당국자는 “최근 언론 보도나 연구소 보고가 미 국방부의 기본 생각을 담은 것으로 안다.”면서 “감축이 완료되는 시기는 수년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와 미국 국방전문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 등은 최근 미국이 GPR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7000∼1만 2000명을 감축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으로 전세계 육군 운용계획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위 ‘럼즈펠드 계획’에 따라 재조정·재배치를 하고 있다.”며 “이 점으로 미뤄 이라크로 차출되는 주한미군은 한국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이라크에 차출되더라도 한국군의 추가파병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파병을 결정했던 한·미동맹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성공적인 이라크 주권 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의 차출이 불가피하다.”면서“주한미군 차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했으며“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국민을 설득하고 국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 ˝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한국군 파병 연기·철회 목소리 고조

    미국이 여단(4000명) 규모의 주한미군을 빼내 이라크에 투입할 방안을 밝힘에 따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는 17일 “주한미군의 이라크 투입에도 불구,이라크 지역에 추가파병을 하겠다고 했던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약속은 당초 계획대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국가이익을 위해서도 한국군의 추가파병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황은 단순치 않아 보인다.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이라크 파병 여부를 놓고 심각한 수준에서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따라 제3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방향 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국방부는 당초 17일로 검토했던 이라크 현지협조단 파견을 ‘여러 사정’을 들어 이달 말로 연기했다. 이라크로 투입되는 주한미군 4000여명은 파병이 예정된 우리군 3700명과 비슷한 규모다.시기도 같은 여름이다. 그동안 이라크 파병 철회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들도 이날 ‘이라크 파병불가론’을 즉각 제기했다.정치권도 이런 목소리에 동조할 분위기다. 미국이 우리 정부에 이런 입장을 통보한 시기와 관련,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아주 최근”이라고 했지만,적어도 15일 이전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는 이같은 상황을 이미 고려했을 것이란 점에서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등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필요한 시기에 생각을 정리해 말씀해 드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 주한미군 왜 이동배치 했을까

    미국이 주한미군 교체병력 일부를 이라크로 보내기로 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전세계적 미군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17일 주한미군 이라크 파병계획을 보도하면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는 사실 이라크 전쟁 계획과는 별개의 문제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미군 재편 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병력줄이고 첨단무기·기동성 중심 재편 럼즈펠드 장관의 구상의 요체는 현대전에서는 병력의 규모보다는 첨단무기와 기동성 등이 더 중요하므로 이제는 냉전시대에 배치됐던 해외주둔 미군을 재편할 때라는 것이다. 이런 전세계적 미군 재편 전략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절박한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주한미군의 일부가 이라크로 이동하게 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미군은 13만 5000명선의 이라크 주둔군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라크 내에서 늘어나는 테러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1기갑사단의 1개 대대를 ‘신속대응군’으로 재편하는 등 전력증강을 모색해 왔다. 스페인이 이라크에 파견한 병력 1300여명을 철수시키는 등 동맹국들의 철군으로 병력이 줄어들자 미군은 주둔 병력의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등 고육책을 쓰면서 대안을 모색했다.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이 이라크로 이동하기 시작,이미 독일 주둔 미군 가운데 상당수가 이라크로 파견됐고,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 1만 7000여명 가운데 3000여명도 이라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 “한국 소홀논란 촉발 우려” 미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에 대기중이던 주한미군 제2사단 교체병력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제2사단 교체 병력 5700명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 모술로 파견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17일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뉴욕 타임스는 “남한에서 미군 병력 수를 줄이는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면,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계획이 드러난 상태에서 아시아의 동맹(한국)을 소홀히 한다는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 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고,이것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주한미군 감축과 한국의 안보능력 및 한·미 관계의 현주소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차출’ 소식이 전해진 17일 주가는 고유가 등 악재와 뒤섞여 한때 40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충격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 최소화다.정부는 1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주국방 또는 협력적 자주국방론을 전개하면서 주한미군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금은 수천명의 주한미군이 이동하고 아예 감축될 경우 이것이 미칠 경제적 파장 등을 부심하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주둔 자체로 봐야 한다.”며 실제 군사력 공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기회에 다 떠나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입장들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안보 과민증과 안보 불감증 사이에서 현실을 전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안보 공백은 주한미군 감축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간 신뢰 관계의 틈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배경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요청한 치안유지 병력보다는 평화·재건부대로 한정시키고 그나마도 파병 일정을 두달째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차출’ 카드를 제시했다면 한·미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2년 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확산된 반미정서와 정부의 ‘자주외교론’,북핵 대응방법,이라크 파병,주한 미대사관 신축 문제의 협의과정에서 심심찮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한미군의 차출은 이라크 상황 악화가 만든 결과일 뿐 한·미관계 현주소의 방증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한다.‘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 입장에선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주한미군이 현지 실전 투입가능한 최적의 군대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파병을 예정대로 했어도 차출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 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고,이것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주한미군 감축과 한국의 안보능력 및 한·미 관계의 현주소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차출’ 소식이 전해진 17일 주가는 고유가 등 악재와 뒤섞여 한때 40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충격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 최소화다.정부는 1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주국방 또는 협력적 자주국방론을 전개하면서 주한미군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금은 수천명의 주한미군이 이동하고 아예 감축될 경우 이것이 미칠 경제적 파장 등을 부심하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주둔 자체로 봐야 한다.”며 실제 군사력 공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기회에 다 떠나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입장들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안보 과민증과 안보 불감증 사이에서 현실을 전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안보 공백은 주한미군 감축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간 신뢰 관계의 틈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배경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요청한 치안유지 병력보다는 평화·재건부대로 한정시키고 그나마도 파병 일정을 두달째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차출’ 카드를 제시했다면 한·미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2년 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확산된 반미정서와 정부의 ‘자주외교론’,북핵 대응방법,이라크 파병,주한 미대사관 신축 문제의 협의과정에서 심심찮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한미군의 차출은 이라크 상황 악화가 만든 결과일 뿐 한·미관계 현주소의 방증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한다.‘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 입장에선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주한미군이 현지 실전 투입가능한 최적의 군대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파병을 예정대로 했어도 차출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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