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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한미 친선음악회

    ‘음악으로 한·미 우의 다져요.’ 29일 오후 주한 미8군 영내에서 한·미 양국의 친선을 위한 음악회 프렌드십 콘서트(Friendship Concert)가 열렸다. 한·미우호협회(회장 박근) 주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예술 등을 교류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음악회에서는 강남구립교향악단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을 들려줬다. 주한미군 가족이기도 한 소프라노 레이첼 칠드리스는 교향곡으로 편곡된 ‘신아리랑’을 우리말 가사로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자리에는 맹정주 강남구청장, 벨 코트 주한 미8군 사령관 등을 비롯해 미군 장병과 가족, 한·미우호협회 회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8군 해체된다

    미8군 해체된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반세기가 넘게 주둔해온 ‘미 8군’이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세계적인 미 육군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육군은 기존의 ‘군’(Army) 단위 조직을 없애고 현재의 군단, 사단 조직을 ‘미래형 군단’(UEy)과 ‘미래형 사단’(UEx) 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8군이 해체되면 이 조직이 ‘UEy’로 변신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UEy,UEx는 기존의 군단, 사단과 달리 평소에는 전투병력을 보유하지 않고 사령부 조직만 운용하다가, 유사시 각 여단급 이하 병력을 차출해 임시적으로 결성하는 군단급, 사단급 조직을 말한다. 임무가 끝난 뒤에는 다시 사령부만 남기고 전투병력은 여단급 이하로 복귀한다.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신속 기동군’ 개념의 일환이다. 미 8군 휘하의 2사단은 지난해 UEx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 8군은 ‘2사단 UEx’(1만 5000여명)에 항공여단과 지원여단 등을 넘겨주고 외곽 지원부대만 거느린 명목상의 지휘부대로만 남아 있다. 조직체계상 8군 소속 병력은 총 2만 8000여명에 이르지만, 실질적으로 8군 임무를 수행하는 병력은 100∼200명에 불과한 형편이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 8군은 한국전쟁시에는 전쟁수행본부였지만, 지금은 전시지원을 수행하는 역할”이라며 “과거처럼 하면 전투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소지가 있다.”고 8군 해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미 육군은 지난 5년간 재편을 통해 산업혁명시대의 군 구조에서 정보화시대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UEy로 개편되는 8군사령부가 이름을 바꾼 채 한반도에 잔류하면서 새로 창설될 ‘주한 미 합동군사령부’(USJTF-K)에 배속될지, 아니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자(前者)의 경우 전시증원군 전개 등의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내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들이 본격 추진되고 입양수당 도입 및 장애수당 현실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진행 중인 건설공사는 가능한 한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복지 총 예산 중 25.9%인 61조 8000억원이 사회복지·보건예산으로 잡혔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167만 4000명으로 올해보다 4만 3000명 늘었다. 외국인배우자 1만명도 포함됐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도입된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에 389억원이 들어간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보육료 지원기준이 도시가구 평균소득 70% 이하 가구에서 100% 이하 가구로 늘어나면서 대상아동(0∼5세)이 50%에서 70%로 확대된다.2008년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기본보조금 지원제도의 전면 실시에 앞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노인치매병원은 올해 6개에서 내년에 10개로 늘어나고 요양시설도 137개를 새로 짓는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902개소에서 1800개소로 늘어난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홍역·디프테리아·B형 간염 등 7종류 전염병에 대한 무료접종을 보건소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여성근로자의 고용 및 생활안정을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영세민·근로자 서민들에게 지원해주는 전세자금은 올해 2조원에서 내년에는 2조 7000억원으로 는다. ●교육 전체 교육예산 30조 9000억원 가운데 초·중등교육에 87%인 26조 8783억원이 투입된다.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으로 3조 5308억원(11.4%)이 배정됐다. 학술연구지원 규모가 29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늘었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고 소득계층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학교’에 1017억원을 지원, 본격 시행한다. 농·산·어촌의 방과후학교는 19개군에서 88개군으로 늘어나며 저소득층 바우처(월 1인당 3만원) 지원 대상이 올해 10만명에서 30만명으로 확대된다. 학교에서 장애아동교육을 돕는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도우미(768명→2000명)로 확대한다. ●국방·통일 입대할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자주국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병력 위주에서 첨단기술군으로 군(軍) 구조를 바꾸는 데 국방예산(24조 7000억원)의 초점을 뒀다.F-15K급 전투기,3000t급 잠수함 등을 확보하고 K1A1전차,KDX-Ⅲ(이지스함),T-50(고등훈련기) 등 방위력 개선에 올해보다 17.5% 는 6조 823억원이 든다.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상병의 월급을 6만 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고, 예비군에게 교통비로 1800원이 지급된다.2008년 전면 실시에 앞서 사병들을 대상으로 전역전 건강검진제도를 시범실시한다. 용산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에 806억원을 포함해 총 6549억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예산으로 잡혔다. 대북관련 예산은 경수로 사업의 종료로 올해 1조 3756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 71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개성공단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과 북측 근로자들의 숙소건설 등에 올해보다 694억원이 늘어난 1397억원을 지원한다. 인도적 사업으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쌀 50만t, 비료 35만t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R&D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9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5% 는다. 기초과학 학술연구(1805억원)와 핵심부품 소재개발(2691억원)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에도 1995억원을 투입한다. ●SOC 건설분야 재정투자 18조 2000억원을 낙후지역 지원과 기존공사(잔여 공사대금 150억원 이내) 완공에 집중키로 했다. 공기업·지자체까지 포함한 공공부문 건설투자 규모는 52조 3000억원으로 올해의 48조 7000억원보다 7.4%가 늘어난다. 공사 중인 일반국도에 7485억원을 지원한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 고시 규모는 올해보다 1조 6000억원 는 9조 9000억원이며, 건설공사 위주에서 IT분야에도 BTL방식이 도입된다. ●문화·환경·농업 문화콘텐츠를 진흥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문화산업 육성 및 인프라구축’에 대한 예산을 올해 1360억원에서 2254억원으로 늘린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발전기금 1000억원이 신설된다. 환경 분야의 경우 2008년부터 하수찌꺼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단계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자체에 대한 지원액을 올해 142억원에서 135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농업 관련 예산은 농어촌종합대책 132조원 중 내년에 해당되는 12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키로 했다. 부채농가 농지매입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144억원이 는 566억원이 배정됐다. 쌀·과수·원예작물의 브랜드화에 177억원을 투입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내년 근로소득세 평균 18만원↑

    내년 근로소득세 평균 18만원↑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총지출 기준)가 올해보다 6.4% 늘어난 238조 5000억원으로 짜여졌다. 공무원 임금은 2.5% 인상된다. 내년에 근로소득자 한 사람이 내야 할 세금은 평균 206만원으로 올해보다 18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개인이 낼 법인세와 소득세 등의 국세, 지방세 수입을 합친 국민 1인당 조세부담액은 383만원으로 올해 전망치 363만원보다 20만원 많아질 전망이다. 일반회계 재정수입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8조 7000억원어치의 적자국채가 발행된다. 이에 따라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19조원 늘어난 302조 9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정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내년 총지출 규모는 일반회계·특별회계 164조 7000억원, 기금 73조 8000억원 등 모두 238조 5000억원이다. 일반회계에서 국세수입이 142조 5000억원, 세외수입이 6조 8000억원인데 비해 지출은 158조원으로 부족분 8조 7000억원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에 복지(10.4%)와 국방(9.7%), 연구개발(R&D,10.5%)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복지예산은 내년에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서며, 저출산·고령화대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08년부터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관련 예산은 경수로사업의 중단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개성공단 개발 지원규모가 700억원 가까이 늘고, 대북송전사업 조사비 명목으로 150억원이 잡혔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 예산 806억원을 포함해 모두 6549억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 지원 예산으로 편성됐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내년도 국민 1인당 조세부담액 383만원에는 법인세와 상속·증여세, 양도소득세 등까지 포함돼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조세 수입이 차지하는 조세부담률은 올해 20.7%에서 20.56%로 다소 낮아진다. 재경부가 이날 발표한 ‘2007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세 수입은 올해 전망치보다 7.3% 늘어난 148조 1211억원으로 예상됐다. 세목별 수입은 부가가치세(41조 3254억원), 소득세(33조 126억원), 법인세(30조 7957억원) 등의 순이다. 종합부동산세는 올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65.4%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근로소득세는 13조 7764억원으로 올해보다 13%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368만명으로 예상되는 내년도 상시 근로자 가운데 면세자(면세비율 51%)를 제외하고 실제 세금을 내는 근로자 670만 3000명의 1인당 평균 근소세는 206만원으로 계산됐다. 김균미 백문일기자 kmkim@seoul.co.kr
  • [與野, 외교안보 각세우기 2題] 한나라 “美, 北핵실험땐 군사적 제재”

    [與野, 외교안보 각세우기 2題] 한나라 “美, 北핵실험땐 군사적 제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2차 방미단은 26일 “전작권 문제는 안보상황에 대한 재협상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약속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상득 단장과 전여옥 최고위원 등 방미단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재협상 약속이라고 볼 수 있나.”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책임 있는 국무부, 국방부, 의회 관계자들도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작권 문제는 미국은 한국 정부가 강력 요청한 것인 만큼 거부할 수 없었으며, 한·미동맹에 균열이 우려돼 받아들였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전작권 전환은 결국 주한미군의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말하는 ‘자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군사와 관련된 전문적인 수준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게 미국측 반응이었다.”고 면서 “한미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문제가 직결돼 있는 만큼 중차대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논의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전 최고위원은 “미국측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유엔헌장에 따라 군사적 제재를 포함하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위폐제조 등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해 국내법 절차에 따라 금융제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었다.”고 전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끝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심각하고 깊게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방미단은 ‘부실 활동논란’이 제기되자 미국의 정·관계, 언론계 인사 30여명의 명단을 내놨다. 하지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차관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핵심 인사들은 만나지 못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우리가 만난 분들은 미국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작통권협상 감정적이고 위험”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5일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에 이양하는 문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현행 한·미연합사 체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대표 장성민) 주최 토론회 연설에서 “전작권 협의가 다소 감정적이고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작권을 이전하게 되면 한국에 두 개의 사령부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방위력과 억지력을 높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통일성이 중요하고, 하나가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와 1만 2500명 감축 등을 예로 들며 “변화의 규모가 크고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런 이유로 숨고르기를 하고 천천히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자주국방을 강조했듯이 모든 국가가 자율(자주)성, 자주국방을 원하지만 어떤 국가도 100% 자주적이지 못하다.”면서 그래서 우방과 손잡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지적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군산시, 직도사격장 허가

    군산시, 직도사격장 허가

    전북 군산시는 시 앞바다 직도에 공군 조종사들의 공대지 사격훈련을 위한 자동정밀채점장비(WISS) 설치를 허가키로 했다. 군산시는 24일 “문동신 시장과 각 실·국장들이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국방부가 신청한 산지 전용허가 등을 수용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다음달부터 대직도에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량을 측정하는 채점용 카메라 4대와 안전감시용 카메라 1대 등 5대의 카메라가 장착된 40m 높이의 철탑 2개와 25m 높이의 전파 송신탑 1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이후 주한미군측이 공군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직도에 WISS 설치를 허가해 달라고 군산시에 신청했다. 시는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허가 마감일인 지난 19일 이후 시의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형식적 절차를 밟아왔다. 직도(대직도와 소직도 포함)는 군산에서 59㎞ 떨어진 3만 1376평 규모의 무인도로 소유권은 국방부가 갖고 있다. ●“지역 낙후성 탈피위한 결정” 군산시가 직도사격장에 WISS 설치를 전격 허가한 것은 지역 낙후성을 탈피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군산시의 재정자립도는 26%에 불과해 중앙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없이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WISS를 설치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지역 현안사업비를 지원키로 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결국 일부 반발에도 허가를 내줬다. 30여년간 한·미공군이 사용한 직도사격장에 WISS를 설치하는 문제가 불거졌던 올해 초만 해도 반대 여론이 거셌다. 그러나 지난해 85%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방폐장 유치에 실패하자 직도 사용에 대한 피해보상과 지역개발사업이 이뤄지면 WISS 설치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조건부 수용론’이 고개를 들었다. ●정부 11개사업에 3400억 지원 정부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했다. 지난 12일 7개 현안 사업에 2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사흘 뒤인 15일 4개 산업에 13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다른 한편으론 군산시의 허가가 늦어지면 직도사격장의 관리권을 산림청으로 이전,WISS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우물쭈물하다간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관리권도 뺏기는 ‘사면초가’에 빠지겠다고 판단한 군산시가 휴일인데도 이날 서둘러 허가를 결정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미군 입맛 사로잡은 ‘상주 포도’

    경북 상주의 모동포도가 미국 군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24일 상주시에 따르면 최근 상주시 모동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백화명산포도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부대 내 매점에 납품됐다. 국내 포도가 미군 매점에 납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들이 3000상자를 주한 미군 용산기지에,600상자는 용산기지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카데나 미군기지에 각각 납품했다. 가격도 2㎏들이 1상자에 1만 2000∼1만 4000원으로 결정돼 시중 도매시장보다 30% 이상 높다. 이번 납품을 계기로 내년부터 5년간 매년 20여t의 포도를 납품키로 했다.상주시는 그동안 미군납품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용산과 일본 오키나와기지에서 특판행사를 가져 맛과 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미군 자체 농약잔류와 유전자조작 검사 등 안전성 검사도 통과했다. 소백산 줄기인 백화산 중턱에서 재배되는 모동 백화명산포도는 일교차가 큰 고랭지와 황토질의 비옥한 땅의 영향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모동면 일대 530여 농가가 재배하며, 당도는 14.5도 이상으로 높고 20도에 가까운 것도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미군부대에 포도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상주 모동 포도가 미군부대에 납품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품질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광장] 작전 없는 전시작전권 논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작전 없는 전시작전권 논란/진경호 논설위원

    전시작전통제권 논란이 혼란스럽다. 미국으로부터 되찾는 것인지, 미국이 돌려주는 것인지, 즉 환수인지 이양인지부터 헷갈린다.‘군사주권 회복을 통한 자주독립’처럼도 들리고,‘자주와 안보를 맞바꾸는 위험한 도박’ 같기도 하다. 여야는 물론 전문가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군 장성들끼리도 갑론을박이니, 필부들로선 뭐가 정답인지 알 길이 없다. 작통권 논란이 불 붙으면서 여권이 뽑아든 키워드는 ‘자주’였다. 한데 미국이 “2012년까지 갈 것 뭐 있느냐.2009년에 가져가라.”고 하는 바람에 이 호방한(?) 기치는 속된 말로 김이 새버렸다. 안보 불안을 내세워 반발하던 한나라당과 보수진영도 머쓱해졌다. 미국이 가져가라는 판에 정부만 붙들고 되찾지 말라고 하는 처지가 영 군색하다. 그런데도 정치판은 미국은 제쳐둔 채 좁은 울타리 안에서 자주냐, 안보냐를 놓고 치고받는데 여념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 눈을 멀게 하고 국론을 쪼개기로 작심한 모습들이다. 조만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열리고, 여기서 작통권 이양(환수) 계획이 마련된다. 그동안 양국간 실무협의에서 마련된 얼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한·미가 풀어야 할 의문과 과제가 너무나 많다. 우선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GPR)계획과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연합사 작통권 이양의 삼각관계를 명쾌히 정리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로 전락하고, 주한미군은 남한에 기지를 둔 세계 기동군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이 한국에 작통권을 넘겨준 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동북아사령부를 구성, 한국과 일본을 그 아래 두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한미군 감축을 통해 미 지상군의 피해 부담을 줄임으로써 선제공격의 여지를 충분히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틈만 나면 ‘우리 민족끼리’와 ‘미제 축출’을 주장하는 북한이 작통권 환수를 비난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2012년까지 목표한 매년 9% 이상의 국방비 증액이 과연 가능한지,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 안보공백은 어떻게 메울지도 답해야 한다. 참여정부 들어 경제성장률은 4% 안팎에 그쳐왔다. 반면 내년부터 복지부문의 예산비중은 지금의 25%에서 더 확대될 예정이다. 국방예산 증가의 여지가 그만큼 좁다. 매년 7% 성장이라는 대선공약조차 못 지킨 정부가 어떻게 다음 정권의 국방비 지출을 장담하는지부터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미가 다툴 문제로 여야가 다퉈서는 안된다. 작통권 환수를 놓고 대선에서의 유불리나 따지며 주판을 튕기는 한 최후의 웃음은 미국의 몫일 뿐이다. 작통권 환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이미 현실임을 여야가 직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미국에다 작통권을 넘기지 말라고 조를 일이 아니다. 열린우리당도 ‘자주의 찬가’를 그만 접어야 한다. 환수인지, 이양인지부터 제대로 따지고 미국이 쉽사리 이양하는 목적을 다시 살펴야 한다. 이로 인해 변화할 동북아의 안보정세를 내다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안보 주권이 다른 형태로 침해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초당적인 대미(對美) 작전이 필요하다. 국회 특위를 만들고 정부와 함께 작전권 환수를 위한 작전회의를 시작하라.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美 “직도 30일내 해결안되면 해외로”

    美 “직도 30일내 해결안되면 해외로”

    주한 미 공군이 조종사 훈련을 위한 ‘직도 사격장’ 문제가 앞으로 30일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 밖으로 나가 훈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 국방부는 이날 “잘하면 이달 안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직도 사격장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게리 트렉슬러(중장) 미 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지난 21일 경기도 초청 강연에서 직도 사격장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30일 내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달에 직도 사격장 문제를 10월까지 해결해 줄 것을 우리 국방부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30일 이내’는 그보다 10일 정도 앞당겨진 시한이다.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가 열리는 다음달 20일 이전까지 사격장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는 의중이 읽혀진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8월에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A-10기 등 저(低)고도 공격기의 훈련을 위해 직도 사격장에 자동정밀채점장비(WISS)를 설치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해 왔으나, 인근 주민과 군산시의 반대로 해결이 미뤄지고 있다.WISS 설치를 위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용도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법조항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군산시와 대화가 잘되고 있어 잘하면 이달 안에 직도 사격장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에서도 정부의 주민에 대한 보상대책을 수용해 다음달초쯤 WISS 설치를 허가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미 공군은 WISS를 통한 사격점수만 승진 심사자료로 인정하고 있어, 현재 일부 주한 미 공군 조종사들이 태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로 나가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중계석] “작통권 이양 돌이킬 수 없는 현실” /한승주 고려대 명예 교수·전 외교부장관

    지난 9·14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시 작전권 환수와 관련,“정치이슈화 반대”입장을 밝혀 역설적으로 한·미 동맹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손을 들어 줬다. 미국이 전작권을 흔쾌히 이양하겠다는 속내는 뭘까. 한승주 전 주미대사가 21일 한국 선진화포럼 주최 강연회에서 그 답을 제시했다. 다음은 ‘동북아 정세변화와 한·미동맹´주제의 강연 요지. 최근 한국이 자주권 얘기를 하는 것에 미국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한국이 싫다는데 마치 강요해서 자주권을 박탈하고 있었다는 얘기냐. 빨리 털어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동시에 일본 요인도 중요하다. 미국의 입장에서 과거 냉전시기의 한·미동맹은 대소련 봉쇄 및 일본 방어를 위한 전진기지로서 중요했으나 지금은 남한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한·미동맹의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공백도 메울 수 있는 ‘자발적 파트너’를 일본에서 찾은 것이다. 과거에는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주둔 국가는 일본만 남게 되었고, 이는 일본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 한국이 싫다면 한국의 역할을 대체해도 좋다고 한다. 요약하면 ▲전략적 유연성 확보 ▲주한미군의 추가감축 기회를 가지며 ▲북한의 재래식 공격에 대한 미군의 ‘인계철선’ 역할이 불필요해지며 ▲대(對)한 방위비 지출 축소 ▲대한 무기 판매 증가 ▲남한내 반미정서 촉발요인 제거 ▲중동 등 다른 안보현안에 주력할 수 있는 여지 확보 등이다. 전작권 이양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 정부가 기정사실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부시 행정부도 한 술 더 뜨고 있다. 이제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철회하라든지 유보하라는 요구를 할 수는 있으나 일을 돌이킬 수는 없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작권 이양으로 훼손될 수 있는 우리의 안보태세를 어떻게 만회하고 보완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을 뿐이다. 한승주 고려대 명예 교수·전 외교부장관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작통권 환수’ 반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추진이 북한의 붕괴에 대비한 것이라는 발언(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에도 꿈쩍 않던 북한이 마침내 작통권 환수에 대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북한의 반응이 남한 내의 보수-진보 진영간 갈등만큼이나 헷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19일 ‘전시 작전통제권 반환놀음에 깔린 음흉한 기도’란 논평에서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선심을 쓰는 척 하면서 많은 문제에서 저들의 일방적 요구를 실현시키자는 것”이라며 “남조선에 대한 영구강점기도를 실현해 북침전쟁수행의 전초기지를 더욱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양방송은 지난 13일 “미국이 전시 작전통제권을 남한에 반환하려는 것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개편을 더욱 합리화하고 여기에 남한 군을 깊숙이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결국 작통권 환수가 (미군의)북침 능력과 남한내 미군 지배강화라는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통권 환수시 안보에 허점이 생길 것이라는 남한내 보수단체의 논리와는 정반대 시각이지만, 역설적으로 사실상 환수에 반대한다는 결론은 같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인계철선/진경호 논설위원

    한·미의 혈맹관계를 상징해 온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은 사실 두 나라의 오랜 논란거리이기도 했다.6·25직후 이승만 정권이 주한 미2사단을 의정부와 문산 등 휴전선 최전방에 붙들어 둔 뒤로 두 나라는 정권을 바꿔가며 주한미군의 이 ‘방패막이’ 역할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인계철선 존폐의 1차 분수령은 1969년 미국이 닉슨 독트린과 함께 주한미군 감축계획을 내놓으며 찾아왔다. 박정희 정권의 반발 속에 1971년 주한미군 1만 8000명 감축이 이뤄졌고, 판문점 주변을 제외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방위임무가 처음으로 한국군으로 이양된 것이다. 당시 미군은 DMZ내 유일하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1개 중대를 남겨둔다.5년 뒤 8·18 도끼만행 사건으로 희생된 아더 보니파스 대위의 이름이 붙게 된 ‘보니파스 중대’로, 당시 사건을 겪으면서 미 국방부가 처음 공식적으로 이 중대를 ‘인계철선’으로 불렀다. 한국전 자동개입을 뜻하는 상징이면서 한편으론 미군이 한국 안보의 볼모가 돼 있다는 미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이 ‘인계철선’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 뒤로 30년 가까이 대북억지력과 한·미 혈맹을 상징하던 인계철선의 의미는 그러나 21세기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근본적 변화를 맞는다. 네오콘을 중심으로 대북 선제공격론이 고개를 들면서 휴전선의 미군이 대북 방패 역할뿐 아니라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2003년 해외미군 재편(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배치 추진과 함께 이 걸림돌 제거에 팔을 걷어붙였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사령관이 “인계철선이란 용어는 주한미군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더니 곧바로 미 국방부가 “미국인이 먼저 피를 흘려야 한다는 불공정한 말”이라며 인계철선이란 용어의 폐기를 한국에 공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방의 군대를 인계철선으로 쓰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국의 ‘자주’와 미국의 ‘GPR’의 교차점에 서서 마침내 양국이 ‘인계철선’ 폐기를 공언한 셈이다. 인계철선은 이제 역사의 문으로 들어선 듯하다. 한·미 동맹의 새 틀을 과제로 남겨둔 채….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미군 인계철선 배치 옳지않다” 노대통령, 정상회담서 밝혀

    “미군 인계철선 배치 옳지않다” 노대통령, 정상회담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방문 때 “우방의 군대(주한미군)를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으로 하자는 (한국 내 일부) 주장은 옳지 않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18일 청와대가 밝혔다. 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날인 13일 워싱턴에서 미의회 지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옛날의 미 2사단을 인계철선으로 휴전선에 배치해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참석자들의 전언을 통해 부정확하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자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언급 배경과 관련,“전반적으로 이 정부 들어 한·미동맹 현안들이 많이 해결돼 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온 얘기”라면서 “이제까지 미국에 대한 입장이나 역할이 상당부분 정리되고 극복돼 가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계철선이란 미 2사단이 북한의 남침 때 진격로가 될 한강 이북의 군사 요충지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자동 개입을 보장하는 전선을 일컫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기획처 “요새 힘빠져”

    “거 힘빠지네….” 손꼽히는 ‘실세’부처건만 기획예산처 직원들은 요즘 일할 맛이 안 난다. 주한미군 공여지 매입을 위한 국고지원 비율 등 ‘경제 논리’가 우선돼야 할 사안들이 ‘정치 논리’ 일변도로 ‘밀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획처가 내년 대선 전까지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에 과도하게 휘둘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지난달 28일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을 논의하는 관계부처 실국장회의는 이례적으로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국고지원 비율을 60∼80%로 늘리라.”는 요구에 기획처는 “선례가 없고, 비슷한 요구가 다른 분야에서도 나올 수 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까지의 정부안은 30%에서 최대 50%까지 지원하겠다는 것.7월에 발표된 특별법 시행령의 60∼80%를 기획처 주장에 따라 낮춘 수치다. 그러나 관계부처 실국장회의가 열린 날 오전 허남식 부산시장과 여당 관계자들이 대통령과 면담한 뒤 분위기는 급변했다.결국 다음날 국무회의에서는 청와대가 원하는대로 의결됐다. 비슷한 상황은 이달 초에도 벌어졌다. 여당은 지난 1일 환경부와 당정협의를 가진 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안을 오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불쑥 발표했다. 사전 협의도 없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 불가’라는 것이 그동안 기획처의 의지였다. 올해 국립공원 관리에 필요한 예산 1299억원의 68%인 883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22%에 이르는 국립공원 입장료 289억원을 포기한다면 ‘수익자부담 원칙’에 어긋나고, 재정 부담도 늘어난다. 하지만 언론에 일제히 보도된 ‘여당의 결단’을 거스르기도 어려워 ‘울며 겨자먹기’로 따르는 분위기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정치권이 예산 부처와 합의 없이 재정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없다.”면서 “정치권도 건실하고 합리적인 재정 운영이 우리 사회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작통권 정치쟁점화 더 이상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 이행의지를 강조하면서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과 유사시 증원 방침도 천명했다. 두 정상이 밝힌 대로 한·미 안보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다.“작통권 전환이 정치적 문제가 돼선 안된다.”고 했다. 두 가지 뜻이 읽힌다. 작통권 전환이 일방의 요구가 아닌 한·미 두 정부 공동의 의지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정치적 이유로 장애가 초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내 보수 진영의 반대 여론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하겠다. 안보공백을 우려하는 보수진영에선 부시 대통령이 밝힌 안보공약 이행의지가 그대로 준수될지 보장할 수 없다고 걱정한다. 동북아 정세와 미국의 국익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바탕 위에 두 나라 정상이 거듭거듭 강조하는 안보협력의지를 한사코 무시하며 무작정 작통권 환수 반대만을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이 작통권을 이양하겠다는 미국은 제쳐둔 채 우리 정부에다가 받지 말라고 떼 쓰듯 아우성치는 것은 번지수가 맞지 않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작통권 환수에 따른 안보공백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일인 것이다. 한나라당이 지구당별로 작통권 환수 반대 집회를 갖고 보수진영의 서명운동에도 동참키로 했다고 한다. 딱한 일이다. 안보불안을 해소해야 할 제1야당이 국론을 가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선을 겨냥한 정쟁화일 뿐이다. 당장 중단하고 안보공백을 줄일 방안을 찾는 데 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 [한·미 정상회담] ‘동맹 균열론’ 불식… 정치쟁점화 차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한국 내 보수진영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다. 작통권 환수 반대 논리인 ▲한·미동맹 균열론 ▲주한미군 철수론 ▲미국의 감정적 대응론 등을 공개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이는 부시 대통령 자신이 지난달 14일 미 국방부 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작통권 환수작업 전폭 지지’와 ‘주한미군 계속 주둔 및 주한미군사령관을 4성(星)장군으로 유지’ 등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에서 환수 반대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을 의식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감정적 대응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부시 대통령이 내놓은 답변이 눈길을 끈다. 그는 먼저 “제가 한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이라는 강조 어법으로 자신의 발언을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는 뉘앙스를 풍긴 뒤 “미국 정부는 한반도 안보에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 나라의 정상으로서 ‘책임’이라는 부담스러운 표현을 동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발언을 거칠게 풀어보면 ‘미국이 한국을 지켜줄테니 걱정 그만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한국의 대통령과 동의하는 것은, 이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는 말로 쐐기를 박았다.‘전직(前職)’들의 잇따른 성명 발표로 작통권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비화한 한국 내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주한미군 병력의 규모와 이동 시기와 같은 문제는 한국정부와 협의해서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과거 미 행정부에서처럼 주한미군 조정 문제에서 일방통행식으로 나가지 않을 것임을 언명한 것으로 해석할 만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1970년대초 및 1990년대초 일방적으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추진해 우리 정부의 뒤통수를 때린 ‘역사’가 있다.부시 대통령의 ‘지원사격’이 만족스러운 듯 노무현 대통령도 그동안 사용해 오던 ‘환수’ 대신에 ‘전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미국측을 배려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장도 브리핑에서 ‘전환’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미국 대통령이 환수를 둘러싼 한국내 우려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안심’을 시키고 나섬에 따라, 작통권 환수와 관련한 한·미 양국간 실무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제 관심은 다음달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작통권 이양 시기가 언제로 매듭지어지는냐에 모아진다. 미국측의 2009년-우리측의 2012년을 놓고 한바탕 뜨거운 협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내 안보 불안 심리가 간단치 않다는 점에서 2009년이 그대로 채택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절충안으로 2010∼2012년 사이에서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시론] 작통권 환수, 안보·자주의 균형적 강화책/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시론] 작통권 환수, 안보·자주의 균형적 강화책/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현 전시 작전통수권 환수 논의는 자주와 안보가 마치 영합(零合:제로섬)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시작통권을 환수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타인의 지시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힘과 의지로 지키는 것은 자주성 회복일 뿐 아니라 안보도 강화하는 것이다. 역사도 자주국방 의지와 능력을 확보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과거 미국은 주한미군을 6·25전쟁 1년 전 전면 철수했고,70년대 초반과 중반,90년대 초반에는 일방적으로 감축했다. 이어 ‘동아시아전략구상’에 의하면 96년부터 주한미군의 대다수를 철수하고 전시작통권도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넘기려 했다. 더구나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은 세계주둔미군 전면재배치계획(GP R)과 군사변환을 추진하면서 해외주둔 미군을 신속기동군으로 개편해왔고 이에 의거해 용산과 전방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한국과 합의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받자 이제는 기꺼이 전시작통권을 돌려주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는 미국의 이양 결정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전시작통권을 넘겨받아 작전계획수립 능력, 정보력, 대북억지력 등의 결핍을 한탄하며 혼란을 겪을 우려가 크다. 따라서 이제라도 적절한 시점을 정해 미군의 도움 아래 단독적인 대북 억지력을 갖춰가면서 목표시점 2∼3년 전부터 우리의 능력을 엄밀하게 점검해 최종 환수시점을 정하는 게 미국의 세계전략변경 존중과 우리의 자주국방력 구비라는 측면에서 모두 이득이 될 것이다. 또한 전시작통권의 원활한 환수는 한·미간 비대칭관계로 그간 불공정성을 느껴온 한국민들에게 미국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게 해줌으로써 한·미관계의 정상화 및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가 보다 대등한 차원에서 서로의 전략 차이를 우정과 신의에 입각해 재조정해가는 것은 호혜적인 동맹관계 창출에 공헌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남북 군사협상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되고, 북한의 급변사태시 전략적 곤경에 빠지지 않고 단독 개입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이 대북억지력의 주축이던 한·미동맹의 변화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의 전환이 외형과 운영의 변화일 뿐 양국간 신뢰와 우정은 변함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현 연합사 체제에서도 유사시 미국의 전쟁 참여는 미 의회를 통과해야 가능하듯 한·미동맹의 핵심은 미국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해 그 방위를 반드시 돕는 우방으로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제도적으로도 보완해야 한다. 먼저 전시작통권 환수 후 각각의 독립사령부로 운영될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연합사체제와 맞먹는 효율적인 전·평시 협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또 전시증원군 파견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온 ‘작계 5027’에 준하는 새로운 작계를 수립하는 데 미군과 한국군 원로들의 지혜를 보태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는 전시작통권 환수가 만능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전략적 유연성을 갖고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으로 이전한 주한미군이 선제공격전략에 의해 행동하거나, 향후 양안관계의 분쟁에 개입한다면 우리는 원치않는 전쟁에 연루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동의 자유는 보장하되 주한미군 기지를 유사시 발진기지로 사용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정치학
  • 작통권 환수하면 뭐가 달라지나

    작통권 환수하면 뭐가 달라지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전직 장성·외교관·경찰간부·종교단체들이 ‘5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수 이후 한·미 양국군의 각종 권한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들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궁금증들을 국방부 당국자와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분석해 본다. ●유엔군은 미사령관이 지휘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다. 한 명이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는 셈이다. 전쟁이 나면 이 한 사람이 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21개 회원국의 병력을 총지휘하게 된다. 이들 참전국은 별도의 유엔결의 없이 바로 참전이 가능하다. 작통권 환수로 연합사가 없어지면, 주한미군사령관에겐 2개의 모자만 남게 된다. 전쟁이 터지면 유엔군은 명목상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것이다. 이때 한국군은 유엔군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군에 대한 작통권은 한국군사령관이 행사하고,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유엔군은 한국군을 지원하는 형태가 된다. ●미 증원전력 보장 현행 체제에서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은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주한미군 이외의 미군 병력 69만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 증파를 본국에 요구할 수 있다. 작통권 환수로 한·미연합사가 없어지면, 자동적으로 작계 5027도 폐기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한·미 당국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작계 마련을 협의 중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일각에서는 연합사가 없어지면 증원 전력에 차질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주한미군사령관이 증원 전력을 요구하는 식의 새로운 작계를 수립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휴전선 이북지역 행정관할권 만일 북의 남침이 재발, 이것을 우리가 격퇴해 이북지역을 수복할 경우 현행체제에서는 북한지역에 대한 행정관할권이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다. 당장은 ‘미군정’ 체제로 가는 것이다. 반면 작통권 환수로 우리가 전쟁을 주도하게 되면 이 권한을 한국군사령관이 행사할 수 있다. 만일 전쟁이 아니고 북한 정권이 자체 정변으로 붕괴될 경우는 작통권 단독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상황이 복잡해진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 정권 붕괴시 최악의 경우엔 유엔 신탁통치로도 갈 수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과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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