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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해군함정 전투력 비상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이 두 동강 나 침몰했지만 해군 전함 방위력 증강을 위한 예산 증액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0일 “이번 사건을 국가 재난 상황으로 판단해 ‘긴급소요’ 명목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200억원 이상의 예비비를 방위력 개선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억원은 절대적인 금액 면에서 전투함 개선 사업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마저도 전력보강이라는 차원보다는 초계함 정비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1985년 당시 천안함의 건조 비용은 300억원이었다. 올해 확정된 국방분야 재정규모에 방위력개선 비용은 9조 987억원이며 이 가운데 해군에 할당된 비용은 23.8%이다. 지난해 8조 6092억원의 방위력개선비 가운데 23.3%를 해군이 할당받은 점과 비교할 때 0.5%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해군 함정의 현대화 사업에 투입됐으면서도 이 가운데 초계함에 배정된 예산은 전무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향후 2년간 함정사업 예산계획서’에 따르면 2009년 1조 2543억원, 2010년 1조 5546억원이 편성됐다. 함정 현대화 사업은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 능력 증대를 위해 탑재 무기체계 보강, 노후장비 개선, 쇠락시설 신식화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예산의 대부분은 잠수함 등 대형사업에 사용됐고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의 경계능력 강화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0 대한민국 재정’에도 국방 예산과 관련한 주요현안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 K-2 전차사업, 병영생활관 개선사업, 사이버 방호사령부 창설사업, 과학화경계시스템사업, 국방규제완화 및 소음대책사업,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등으로 초계함과 관련된 사안은 전무하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초계함을 비롯한 전투함에 대한 예산증액과 함정사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천안함 국제공조 후속대응까지 감안하라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작업에 미국 전문가들을 참여시키기로 하고 어제 이상의 합참의장을 통해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미 해군 수상전분석센터(NSWC)나 물자체계연구소의 해양폭발사고 및 해양무기 전문가들이 우선적인 요청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실종자 구조작업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선체 인양과 침몰 원인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군 당국에 대한 사회 일각의 불신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이후 군의 대응은 여러모로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실종자 구조활동 지연에서부터 생존 장병 격리, 침몰시각에 대한 혼선, 교신일지 공개 논란 등이 잇따르면서 실종 장병 가족들조차 “우리 군을 믿지 못하겠다.”고 비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의 근무 태세가 허술해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도 새삼 불거지는 터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제아무리 철저히 원인을 가리고, 객관적인 조사결과를 내놓는다 한들 불신의 앙금을 완전히 걷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게 현실이다. 군 당국으로서는 이런 불신과 오해가 억울할 수도 있겠으나 그럴수록 원인 규명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진상규명 이상으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천안함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부터의 후속 대응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어뢰나 기뢰와 같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이후 상황은 대단히 복잡다기해질 것이다.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고, 이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하고, 이를 위한 외교안보 차원의 국제적 후속 조치에도 나서야 하는 것이다. 설령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 해도 그들이 완강히 부인할 게 뻔한 터에 우리만의 조사로는 국제적 신뢰를 얻기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천안함의 진실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맞춰 진상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미국뿐 아니라 제3국의 전문가들도 참여시켜 조사활동을 더욱 객관화하고, 유엔 안보리 등에도 진상조사활동을 참관하도록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천안함 침몰 이후] 軍, 美해양사고 전문가 요청… 인양·분석 韓美공조

    [천안함 침몰 이후] 軍, 美해양사고 전문가 요청… 인양·분석 韓美공조

    침몰된 천안함의 인양작업과 사고원인 분석에 미국도 참여하게 된다. 군 당국은 5일 미군측에 미국 해양사고 전문가를 파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 독자적으로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 규명 작업을 할 능력이 충분하지만 객관적이고 전문성 있는 분석을 위해서는 미국 전문가들의 도움도 필요하다.”면서 “오늘 정식으로 미측에 관련 전문가 파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측 전문가는 폭약과 해상무기, 해양사고 분석 전문가들”이라며 “전문 분야와 인원은 앞으로 군사채널로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천안함 사고 해상을 탐색하는 기뢰제거함이 기뢰나 어뢰로 추정되는 파편을 찾아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가 미국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이를 분석, 조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상의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사고대책을 위한 한·미 군 수뇌부 협조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황의돈 연합사부사령관, 맥노널드 작전참모부장, 김중련 합참차장, 황중선 합참 작전본부장 등 한·미 군 고위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이 의장은 “미국의 기술지원과 전문분석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원인 규명의 객관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샤프 사령관은 “미국 정부는 최고 수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기술과 장비, 인력을 지원해 인양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인양작전에 참여하는 미 전력에 대한 지휘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측이 주도하고 미측이 지원하는 형태의 지휘관계 설정에 합의했다. 회의에서는 또 천안함 탐색과 구조작전 현황, 인양작전계획 및 협조 소요, 기타 추가지원 소요 등이 논의됐다. 이 의장은 천안함 탐색과 구조작전에 대한 미군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합참과 미군은 전문가 파견과 사고원인 조사, 실종자 수색 등에 대한 지원을 합의했다. 특히 미측에 인양작전 전문가 및 첨단분석프로그램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모든 기술은 우리측에서 가지고 있지만 침몰 함선인양과 조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미국측의 도움을 받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미측의 기술이 월등히 뛰어나 도움을 받는다기보다는 경험칙에 따른 노하우에 대한 조언을 받게 되며 인양 작업을 위해 투입되는 잠수사들에 대한 관리 등에 대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우리측 전문가들만으로 원인 분석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군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한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조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침몰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로 쌓인 군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민·군 전문가 108명으로 대규모 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선 상태지만 의혹이 계속되는 한 조사 결과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을 군은 우려하는 눈치다. 이 때문에 군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미국의 전문가들을 불러 조사에 참여시킴으로써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사고해역에 구축함 등을 보내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지만 미군 잠수사들은 수중에서 이뤄지는 실종자 수색에는 “매뉴얼에 없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폭발 정체는…생존자 “내부 아니다” 靑·美軍 “北 가능성 낮다”

    [천안함 침몰 이후] 폭발 정체는…생존자 “내부 아니다” 靑·美軍 “北 가능성 낮다”

    해군 천안함(1200t급)이 침몰한 지 28일로 사흘째가 됐지만 사고 원인과 경위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의문점들이 증폭되고 있다. 가장 큰 궁금증은 과연 정부가 어느정도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느냐다. 최원일 함장을 비롯해 구조된 장병이 58명이고 군이 평소 첨단 통신정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상당부분 진상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생존한 천안함 장병들은 “암초 충돌이나 내부폭발은 아니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외부 공격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 청와대는 사고 당일부터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였다. 주한미군 역시 북한군의 개입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진상규명이 늦어지면 정부 또는 군 둘 중의 어느 한쪽이 뭔가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질 수도 있다. 46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배를 탈출하지 못하고 하릴없이 실종된 점도 의문이다. 사병들의 방이 배끝 부분에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폭발로 물이 들이닥치면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정도다. 천안함 함장도 “꽝하는 폭발음 이후 함장실에서 나와보니 선체 후미 부분이 안 보였다.”고 말했다. 미처 손 쓸 시간이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배 전체가 가라앉기까지는 총 3시간이나 걸렸다는 전언도 있어 의문은 가시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해군이 평소 작전훈련에만 주력하고 탈출훈련은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해군 전역자는 “함정 탈출 훈련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속된 말로 재수없다고 여겨 잘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장교들은 모두 생존한 점도 한때 의문으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교들의 방은 배 앞 부분에 있어 폭발이 일어난 배끝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져나올 여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시간을 놓고도 논란이 있다. 당초 합참은 26일 “오후 9시45분에 사고가 났다.”는 발표를 했으나 천안함 함장은 27일 “9시25분 내일의 작전계획을 구상하는 중 ‘꽝’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천안함 함장이 휴대전화로 사고상황을 보고한 것도 이례적이다. 천안함처럼 큰 배는 무선통신체계를 항시 열어두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함장은 사고 직후 정전으로 통신체계가 불통돼 부득이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사고 직후 인근 해역에 있던 속초함이 5분여간 경고사격을 한 점도 개운치 않다. 군 당국은 “레이더에 뭔가 걸려서 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날아가던 새떼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왜 그때 그런 상황이 일어났는지가 공교롭다. 때문에 북한 잠수정을 발견하고 사격을 가한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천안함이 수심이 24m밖에 안되는 얕은 지점까지 근접한 것을 놓고도 잠수정을 쫓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천안함처럼 큰 배는 섬이나 육지에 그렇게 근접하는 법이 없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 순식간에 두동강… 우연한 폭발로 보기 어려워”

    [천안함 침몰 이후] “선체 순식간에 두동강… 우연한 폭발로 보기 어려워”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크게 내부폭발과 외부충격 둘 중 하나로 좁혀지고 있다. 애초에 바닷속 암초에 부딪혔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사고 해역에 암초가 없다는 증언으로 가능성이 소멸하는 분위기다. 외부충격이라면 북한군의 어뢰나 기뢰에 의한 공격이라는 얘기다. 먼저 북한 어뢰정이나 반잠수정이 몰래 우리 해역으로 침투, 천안함에 접근한 뒤 어뢰를 쐈을 가능성이다. 잠수정은 발신을 극도로 삼가면서 조용히 잠입하면 레이더로 잡아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천안함이 어뢰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주한미군이 사고 직후 “북한군의 개입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도 첨단통신장비에 북한군의 침투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통상 어뢰는 배의 측면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어뢰 공격 가능성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외부공격이 맞다면, 어뢰보다는 ‘바다의 지뢰’라고 불리는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북한 잠수정이 몰래 침투해 ‘음향 기뢰’를 설치해 놓고 갔는데, 이것이 천안함 후미(後尾)의 스크루 소리에 감응해 붙어 터졌다는 것이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28일 기자들에게 “만약 외부 공격이라면, 북한군이 설치해 놓은 기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북한의 기뢰가 발견된 적이 없고, 사고해역의 해류가 북쪽으로 흐른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자신들이 설치한 기뢰가 되레 북쪽 선박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군의 공격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 수뇌부의 지시라기보다는 북한군 서해사령부 차원의 비밀 작전일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다. 현재 남한의 경제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런 불장난은 전쟁 수준까지 불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으로서는 부담이 큰 도발이다. 반면 북한군 하급 군단에서는 최근 연이은 서해 교전에서 패퇴한 데 대한 보복과 함께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 표시내지 않고 공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내부폭발이라면, ‘우연’ 또는 ‘의도’적 폭발로 나뉜다. 우연한 폭발이란, 유류탱크에서 생긴 유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미(船尾) 쪽 기관실 혹은 탄약고 폭발로 이어졌거나, 보관하고 있던 폭뢰가 오작동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다. 선미 아랫부분 탄약고에 있던 76㎜ 함포탄과 어뢰가 노후화로 인해 폭발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사병들이 그 시간에 그 쪽에서 뭔가 작업을 했다는 얘기인데, 사고 당시 시간은 일과를 끝낸 밤이어서 앞뒤가 안 맞는 측면이 있다. 더욱이 탄약과 신관은 평소에 분리 보관하고 있다는 게 해군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내부폭발이라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치명적인 폭발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모두 취침하는 동안 한 병사가 무슨 폭탄을 갖다 놓고 장난을 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며 “기무사 등이 이런 것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내부자 소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탄약에 TNT를 장착해서 터뜨린다면 (탄약이 한꺼번에 터질) 가능성도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내부폭발이든, 외부충격이든, 우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인다. 증언에 따르면 폭발이 엄청나게 커 배가 금세 두 동강이 났기 때문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천안함처럼 큰 배는 선체가 매우 두껍고 단단해 웬만해서는 파손되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치명적인 급소를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군은 공식적으로는 배에 난 구멍을 확인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멍 부분의 선체가 안쪽으로 휘어져 있다면 외부공격에 의한 폭발이고, 반대로 바깥쪽으로 굽어져 있으면 내부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천안함 침몰은 안보 빈틈 경고한 신호

    대한민국 해군사에 초유의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대형 참사가 서해상에서 발발했다. 해군이 30여대를 보유한 주력 전투함이 원인도 모른 채 두동강이 나 순식간에 가라앉는 사고를 당했다. 1200t급 초계함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대양 해군의 기치를 내건 우리 해군은 물론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우리나라의 국격에 씻지 못할 상처를 입혔다. 실종자 구조부터 원인 규명 및 수습,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만전을 기해 안보 체제를 다시 가다듬어야 할 때다. 천안함 사고 사흘째인 어제 오전 9시부터 군은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밀폐된 선체 격실에서 버틸 경우 최대 69시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게 해군의 분석이다. 36시간 만에 재개된 수색을 기준으로 하면 33시간이 남아 있다. 20m 아래 차가운 바닷속에는 구조를 기다리는 장병들이 있을지 모른다. 배 안에 생존해 있다는 아들과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는 어머니나, 실종자로부터 부재중 휴대전화가 울렸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군당국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지만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한다면 결코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 1분 1초를 아끼며 생존자를 찾아내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대기 중인 SSU 요원을 더 투입할 필요가 있다. 사고 원인이 내부인지, 외부인지조차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내부 요인으로는 폭뢰나 76㎜함포탄 폭발, 함정 결함, 불만을 품은 내부 소행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외부 요인으로는 아군 혹은 북한군 기뢰 충돌, 북측 어뢰 공격 등 도발, 암초 충돌 등이 나온다. 생존 장병들은 선내 폭발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속단하기 어렵다. 군 당국이나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부 폭발이냐 외부 충격이냐는 쉽게 판명날 수 있다고 한다. 함선 철판이 휜 방향이 바깥쪽이냐, 안쪽이냐로 가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진상 규명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선체 인양 후에나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는 예기치 않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어떤 예단도 금물이다. 원인이 외부이든, 내부이든 모두 문제라는 점이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외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 잠수정 출몰설 등은 확인되지 않는 소문에 불과하다. 주한미군 대북 특별취급 첩보도 없고, 북한 도발 내지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낮더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게 안보의 기본이다. 만일의 하나 현실로 드러날 경우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상황이 된다. 반대로 내부 사고라도 안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함포나 어뢰 등 무기 폭발이든, 엔진 폭발이든 엄중한 사안이다. 또 그런 사고가 단순한 실수이든, 고의적인 일부의 소행이든 어떤 경우에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무기나 장비는 물론 군 장병 관리 등 총체적인 안전 체제에 허점이 드러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비무환을 생명으로 삼는 군에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결함이다. 초동 단계부터 군의 대처는 걱정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폭발 시간만 해도 합참은 사흘 전 오후 9시45분이라고 했다가 국회 보고에선 오후 9시30분으로 바꿨다. 사고 지점에 9시58분에 도착한 해군 고속정이 아니라 10시40분에 도착한 해경정이 승조원 58명을 구조한 것은 뭘 말하나. 군은 시간을 생명으로 하고, 현대전에서는 촌음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럽다. 게다가 가족들에게 위로와 설명이 아니라 총을 들이대는 자세로는 안 된다. 그들의 항의를 시위 막듯 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고위관계자가 직접 설명해야 한다. 그런 자세만이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선체 인양 등 필요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정밀한 조사 결과를 얻어내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부터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군, 6년 만의 총대기령이 내려진 공무원 등 모두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부 언론들의 어설픈 속보 경쟁도 자제돼야 한다.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시민들도 성숙한 자세로 힘을 보태야 한다. 최소한의 정황 제시나 근거도 없이 음모론을 흘리지도 말고, 그에 현혹돼서도 안 될 일이다.
  • 샤프 “北 불안정 사태 염두에 둬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 내 불안정 사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샤프 사령관은 미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북한의 중앙집중식 경제시스템과 황폐화한 산업, 턱없이 부족한 농업 기반, 영양부족 상태인 군과 주민 및 핵프로그램 개발, 갑작스러운 지도부 교체 가능성이 불안정과 예측할 수 없는 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북한 내 상황에 대해 “김정일이 여전히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지난 1년간 김정일은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조직적으로 소개해 왔다.”고 전했다.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논란에 대해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4월17일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맞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kmkim@seoul.co.kr
  • “도망간 미군남편 찾아줍니다”

    “도망간 미군남편 찾아줍니다”

    주한미군이 부인과 자녀를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가는 미군 남편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9일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한국에 근무하던 미군이 한국 등 다른 나라 출신의 부인을 버리고 떠났을 경우 해당 군인을 찾아주는 ‘버림받은 배우자 민원센터(Abandoned Spouses Hotline)’를 얼마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경기 동두천의 주한미군 근무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30여명의 부인들에게 도망간 남편을 찾아줬다고 한다. 특히 이 지역에 사는 미군의 배우자는 필리핀 등 제3국 여성들이 많은데 이들 중 일부는 남편이 아무런 말도 없이 한국을 떠나 자녀와 함께 한국에 버려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버림받은 외국인 배우자가 주한미군에 신고하면 관계관이 해당 미군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추적이 시작된다. 해당 군인에게서 답장이 없을 경우 곧바로 미군 지휘체계를 통해 강제 가족 부양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가족을 버린 미군은 규정 위반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질 수도 있다. 주한미군은 해당 여성의 이민 등에 필요한 비자와 영주권, 사회보장번호, 의료 및 법률서비스 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다. 미군 방송인 AFN은 관련 서비스에 대해 공지하고 있으며 ‘버림받은’ 부인들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필리핀 공용어 등 5개 국어를 지원하는 핫라인(0505-730-3635)으로 전화하면 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지역 미군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 전체는 물론 전 세계 미군에 적용될 만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산 美공군기지 리모델링

    경기 오산의 주한 미 공군기지가 ‘리모델링’으로 거듭난다. 대규모 설비 확충과 첨단 시스템 도입으로 오산기지가 미 공군의 동북아 중심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오산기지는 현재의 5배가 넘는 7540여㎡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터미널을 6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주한미군 가족 동반 3년 근무’제 도입으로 오산기지 이용자가 늘어나는 데다 유사시 해외로부터의 미군 증원이 매끄럽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개선이다. 특히 평시에 주한미군이 미국 본토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전세기 서비스인 ‘패트리엇 익스프레스(Patriot Express)’가 다음달부터 재개돼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 19] 한반도 최강 전차 K-1A1

    [기획 한국군 무기 19] 한반도 최강 전차 K-1A1

    육군은 80~90년대에 ‘K-1’전차를 1000대 이상 양산하면서 북한에 비교해 열세이던 전차 전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전차가 실전배치될 당시에는 주한미군의 ‘M-1’전차를 제외하곤 한반도에서 이 전차보다 우수한 전차가 없었던 만큼 육군은 K-1전차의 성능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2년 4월 25일 인민군 창건 60돌 기념식에 ‘천마호’라 알려진 신형 전차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전차는 구형의 ‘T-62’전차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었으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엔진을 교체하고 장갑을 추가해 기동력과 방어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T-62전차의 단점으로 꼽히던 사격통제장치를 개량해 명중률이 개선됐다는 정보도 입수됐다. 무엇보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T-72’전차를 도입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까지 전해지자 육군은 마음이 급해졌다. T-72전차는 북한이 보유한 어떤 전차보다 강력한 125㎜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었고 복합장갑을 채용해 정면장갑의 방어력이 압연강판(RHA)을 기준으로 400㎜ 이상으로 알려졌었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K-1전차의 공격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정면에서 T-72전차를 격파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오히려 T-72전차의 125㎜ 주포에 K-1전차가 위협당하게 됐다. 이에 육군은 신형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포탄의 도입을 서두르는 한편, K-1전차를 개량한 ‘K-1A1’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 달라진 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K-1A1전차는 K-1전차를 개량한 모델로 외형상으로 두 전차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K-1A1전차는 주포를 ‘KM-68’ 105㎜ 강선포에서 더 대구경인 ‘KM-256’ 120㎜ 활강포로 교체했다. 포가 더 커짐에 따라 포탑의 형상도 약간 변경됐다. 이 전차포는 미국제 ‘M-256’ 120㎜ 활강포를 면허생산한 것으로 미군의 주력전차인 ‘M-1A1/A2’전차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K-276’ 날개안정식철갑탄(APFSDS탄)을 사용하면 약 2㎞ 밖에서도 T-72전차의 정면장갑을 어렵지 않게 관통할 수 있다. 날개안정식철갑탄은 폭발력이 아닌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장갑을 관통하는 포탄으로 관통력이 매우 뛰어나 많은 나라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 K-1전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주간전용의 전차장 조준경(CPS)도 주·야간 겸용의 신형으로 교체해 전투능력이 향상됐으며 정확한 성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갑도 교체돼 방어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개량으로 K-1전차와 비교해 약 2톤의 무게가 증가했지만 우려했던 기동력 저하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K-1전차의 장점으로 꼽히던 산악지형에서의 전투능력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 K-1A1의 단점 K-1A1전차는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성능을 가진 우수한 전차지만 포탄 탑재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전차의 포탄 탑재량은 최대 32발로, 동급의 다른 전차들이 40발 이상의 포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는 크기가 작은 K-1전차의 포탑에 더 커다란 주포를 장착해 내부 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포탄 탑재량은 전투지속능력의 감소로 이어져 보급을 더 자주 받아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기술의 발전으로 명중률이 향상됨에 따라 포탄 사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기 전차인 ‘K-2 흑표’전차의 경우 포탄 탑재량이 40발로 다시 증가했다는 점에서 K-1A1전차의 포탄 탑재량이 적정수준에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단점으로 양압장치와 같이 화생방(NBC) 상황에서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설비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양압장치는 실내의 기압을 실외보다 약간 높게 유지시켜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장비다. 그 밖에 K-1A1전차는 통신수단이 음성을 전달하는 무전기밖에 없어 효율적인 작전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다.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영국의 경우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전장관리체계’(BMS)를 전차에 탑재하고 있다. 전장관리체계는 지도 같은 영상정보와 함께 각종 정찰 수단으로 파악한 적의 위치, 상부의 명령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작전을 가능케 해준다. 화생방 방호설비와 전장관리체계의 부재는 K-1전차도 해당하는 단점이다. 다만 전장관리체계의 경우 현재 삼성탈레스를 중심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장관리체계(K-BMS)가 일선에서 시험 중에 있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K-1A1전차 제원 길이 : 9.71m 폭 : 3.59m 높이 : 2.25m 무게 : 53.2톤 주무장 : KM-256 120㎜ 활강포 1문(포탄 32발 탑재) 부무장 : K-6 12.7㎜ 중기관총 1정   M-60 7.62㎜ 기관총 2정 엔진 : MTU MB871KA-501 1200마력 디젤엔진 항속거리 : 약 500㎞ 속도 : 약 65㎞/h(최고속도), 약 40㎞/h(야지 최고속도) 승무원 : 전차장, 포수, 조종수, 탄약수 등 4명 서울신문 M&M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용산 어린이 영어도서관 문 ‘활짝’

    [현장 행정] 용산 어린이 영어도서관 문 ‘활짝’

    용산구 청파동에 사는 주부 김모(36)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첫째 아이의 영어 공부가 걱정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국제화 시대에 영어만큼은 원어민과 대화해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설학원에 보내자니 영어 한과목 수강료만 수십만원이어서 빠듯한 살림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다 김씨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구에서 지원하는 영어도서관이 들어섰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졌다. 용산구가 지난 9일 청파동 2가 옛 청파사회복지관 4층에 마련한 어린이 전용 영어도서관인 ‘청파 어린이 영어도서관’(celc.go.kr)이다. 이 도서관에선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 위탁업체의 도움으로 저렴한 가격에 학원 수업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학부모들에겐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국내외 영어도서 1만 5000여권 비치 구는 이곳에 지역 학생들의 영어 사교육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영어도서 1만 5000여권을 수준 및 주제별로 비치,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영어독서클리닉 형태로 꾸몄다. 여기에 어린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으며 상상력과 사고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자율 독서 프로그램 ▲1:1 독서관리 프로그램 ▲엄마 및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리딩과 함께하는 파닉스 이야기 등 다양한 수업도 준비했다. 이곳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에 주소를 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다. 주양현 교육지원과장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책과 만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자연스레 영어와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활용한 영어체험교실도 운영 용산구는 영어 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관내에 있는 미8군의 우수한 영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용산구는 주한미군들이 직접 지역 초등학교들을 방문,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초등체험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 수업 및 방과후 수업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8군 봉사회(USO), 제94 헌병대대, 용산기지사령부 등 다양한 소속의 병사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미군 사병과 한국인 병사(카투사)가 한 조가 돼 자체 제작한 교재에 따라 학생들에게 생활영어 등 다양한 교과과정을 진행한다. 초등학생들은 언어뿐 아니라 한·미간 문화적 차이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다. 영어교실을 성실하게 이수한 초등학생들은 졸업할 무렵 외국인과의 대화도 어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 용산구의 설명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그동안 심장병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당시 주한미군방송을 보면서 해설하다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져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평북 선천이 고향인 고인은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47년 연희전문(현 연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웠다. 57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해군천문대 천체물리연구원과 호와드대 교수, 지오노틱스사 우주과학부장 등으로 활약하며 미 국무성으로부터 우주개발 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국립대학에서 아인슈타인 물리학상,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20세기의 탁월한 과학자 상도 수상했다. 68년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와 경희대를 오가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과학기술정보센터 사무총장, 한국천문학회장, 한국산업정보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92년에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를 차려 천문학 연구를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짓고 있는 ‘조경철 천문과학관’ 건립 사업에도 열의를 보였다. 177권의 책을 펴내고 50여편의 논문 및 3000여건의 과학해설 등을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인의 과학적 업적은 물론 수십년간 국민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 준 점을 고려해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통일동산으로 정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군 반환터 공원화 국가서 전액 지원

    정부가 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개발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 초기 부담금을 낮추는 등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고 4일 밝혔다. 민간 사업자가 미군기지 주변지역에서 도시계획 사업을 할 때 그동안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이중으로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국토부 장관의 승인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 행정 절차가 6∼12개월가량 단축돼 민간투자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행안부는 전망했다. 행안부는 또 민간사업자가 반환기지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매입 대금을 분납할 수 있게 해 초기 재정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지자체가 반환기지를 도로·공원으로 활용할 때에는 매입 비용의 일부(60~80%)만을 국가가 보조할 수 있던 것을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오동호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새 특별법이 시행되면 미군기지 주변지역들이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시로 재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⑮] KH-179 155mm 견인포

    [기획 한국군 무기⑮] KH-179 155mm 견인포

    155㎜급 화포는 서방 측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포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에 미군으로부터 ‘M114’ 155㎜ 견인포를 지원받아 처음으로 155㎜급 화포를 운용하게 된다. 당시 우리나라가 지원받은 M114 견인포는 총 303문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M114 견인포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개발돼 지금 기준으론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미군은 M114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M198’ 견인포를 새로 개발해 1978년부터 일선에 배치했다. 우리나라는 M198 견인포를 도입하는 대신 자체개발하기로 하고 1979년부터 신형 155㎜ 화포 개발에 착수했다. 육군 포병세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KH-179’ 견인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KH-179란 이름은 ‘1979년에 개발에 착수한 우리나라 최초의 155㎜ 견인포’라는 뜻이다. KH-179 견인포는 이전의 M114 견인포와 비교하면 포신이 길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114 견인포의 포신은 3.62m이지만 KH-179 견인포는 7.01m다. 덕분에 포탄의 사거리가 크게 연장됐으며 정확도도 향상됐다. 사거리연장탄인 ‘RAP탄’은 최대 30㎞까지 날아갈 수 있어 미군의 M198 견인포와 같다. 또 무게를 줄이는 것에도 신경을 써 포신은 2배 가까이 길어졌지만 무게는 1t 정도 늘어난 6890㎏ 정도로 주한미군과 국군이 보유한 ‘CH-47 치누크’ 헬기에 매달아 수송할 수 있다. KH-179 견인포가 일선에 배치되면서 M114 견인포는 후방의 동원사단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전시를 대비한 치장물자로 보관중이다. ◆ KH-179 견인포의 한계 KH-179 견인포는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첫 155㎜급 화포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지녀 80년대 북한과의 포병전력 격차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KH-179는 견인포라는 근본적인 한계도 동시에 드러냈다. 견인포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주포와 달리 견인차량을 통해 진지로 이동한 뒤 포병들에 의해 방열된다. 방열은 사격을 위해 자세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포병의 숙련도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KH-179 견인포를 방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가장 빠른 긴급방열의 경우가 3분 정도다. 하지만 자주포인 ‘K-9’의 경우엔 30초 내에 방열을 마치고 사격할 수 있다. 문제는 사격을 마치고 다시 이동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현대전에서 포병들은 과거 전쟁처럼 한 곳에 진지를 만들고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는다. 날아온 포탄의 궤도를 역추적해 발사지점을 알아내는 대포병 레이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도 중국제 대포병 레이더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상대방의 위치를 역추적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3분 정도로, 적의 포병대가 미리 준비하고 있다면 3분 안에 반격탄이 다시 날아온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격을 마치면 1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자주포와 달리 견인포는 방열을 해제하고 견인차량을 불러 포를 끌고 나가는 시간이 보통 15분 이상 걸린다. 사실상 적의 대포병 사격을 피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전방의 보병사단은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로 KH-179 견인포 포대를 만들어 놓기도 했지만 전선이 이동했을 땐 포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국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55’나 K-9같은 자주포를 도입해 KH-179 견인포를 대체하고 있다. ◆ KH-179 155㎜ 견인포 제원 구경 : 155㎜ 무게 : 6890㎏ 길이 : 10.39m 포신 길이 : 7010㎜(39 구경장) 최대사거리 : 30㎞(RAP탄), 22㎞(일반고폭탄) 발사속도 : 2발/분(지속), 4발/분(최대) 포탄 종류 : 고폭탄, 연막탄, 조명탄, DP-ICM탄(이중 목적 개량고폭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미래전략정책관 하성△국제금융〃 은성수 ■국방부 ◇국장급 전보 △감사관 정환덕△계획예산관 김광우△군사시설기획관 김인호△국방전산정보원장 정진택△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지원부장 우국석◇부이사관 승진△인사기획관실 인적자원개발과장 오한두△운영지원〃 김장호△계획예산관실 예산편성담당관 박재민△국방교육정책관실 문화정책과장 오상훈△군수관리관실 국제군수협력〃 김윤석◇과장급 전보△법무관리관실 인권담당관 최홍숙△감사관실 회계감사〃 이명환△기획조정관실 조직관리〃 이남우△인사기획관실 인력관리과장 박상준△동원기획관실 자원동원〃 전현진△보건복지관실 전직지원정책〃 유향미△군사시설기획관실 건설관리〃 모규연△〃 국유재산〃 최청균△국방운영개혁관실 자원관리개혁담당관 오기영△국방전산정보원 관리과장 정삼균△〃 행정정보화〃 김상근◇과장급 승진△계획예산관실 재정계획담당관 박승흥△기획조정관실 민정협력〃 조병철△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일반시설팀장 안수현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담당관>△감사 이준태△정보화 신대섭△산업기술정보협력 김화영<팀장>△안전대책 강원규△기업환경개선 오승철△지역특화 정석진△로봇 김홍주△전략물자관리 박병찬△남북경협 홍권표△에너지기술 이재근△에너지안전 권상호△원자력수출진흥 강경성△방사성폐기물 황병소<과장>△지역산업 유동주△바이오나노 강명수△소프트웨어진흥 유법민△정보통신총괄 김정환△기계항공시스템 나기용△무역진흥 김도균△수출입 안병화△통상협력정책 박건수△구미협력 안세진△중러협력 신동학△투자정책 김선민△해외투자 이영훈△기후변화정책 나승식△석유산업 유연백△자원개발총괄 박순기△원자력산업 이재홍△에너지관리 김용채<전기위원회>△전력시장과장 박진서△총괄정책〃 박진규<무역위원회>△무역조사실 덤핑조사팀장 김진선△〃 불공정무역조사〃 윤종욱<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특구운영1과장 이용철<경제자유구역기획단>△기획총괄팀장 서덕호△개발지원〃 박남일<연구개발특구기획단>△사업지원팀장 임성영<사무소장>△광업등록 염택진△동부광산보안 김성기△남부광산보안 한교형<기술표준원>△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박주승△생활제품안전〃 이만찬△소재나노표준〃 선향△문화서비스표준〃 김무홍△신기술인증지원〃 이봉락<전보>△미래기획위원회 박기영△한국형헬기사업단 전종성△외국인투자지원센터 조정아△코트라 해외진출지원센터 방순자△한국표준협회 류경임△산업기술평가원 박정일△세계은행 여한구 ■국토해양부 ◇과장급 파견 △4대강살리기본부 변재영 임광수 ■방위사업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 △획득기획국장 황희종 ■광주시 ◇4급 승진 △통합시 실무지원단장 임호균 ■한국연구재단 △사회과학단장 임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 △경영기획본부 이상일△산업기술평가본부 전한수△대전분원장 이명기◇단장△경영관리단 김은덕△사업기획단 박동규△신산업평가단 김홍연△주력산업평가단 박종만△대전분원 정보통신PD지원단 하상태△대전분원 중소기업평가센터장 김창훈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조직위 ◇차장 △국제담당 사무차장 황원근◇1급△대외협력국장 이형기△대회지원〃 전흥두◇2급 <부장>△기획조정실 입장관리부장 유재하△대외협력국 홍보〃 심임섭△〃 문화행사〃 권오기△대회지원국 인력수송〃 신금현△경기국 경기기획부장 직무대리 김준△〃 경기운영1〃 김만호△미디어국 미디어관리〃 고웅조△〃 미디어지원〃 서영철 ■아시아경제신문 △주필 박명훈 ■두산중공업 ◇영입<전무>△건설BG 영업본부장 나재심 ■토러스투자증권 ◇상무 △WM본부장 김성천
  • 美, 12·12때 민간정부 지지

    美, 12·12때 민간정부 지지

    1979년 신군부에 의한 12·12사태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정치적으로 민간 정부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신군부가 작전통제권에 관한 한·미 합의를 위반한 점을 집요하게 지적하는 한편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8만여쪽의 외교문서를 22일 공개했다. 연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정부의 외교문서 공개는 올해로 17번째다. ●北 남침 가능성 심각히 우려 12·12 쿠데타 발생 다음날인 13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리처드 홀브룩 국무부 차관보는 워싱턴DC에서 김용식 당시 주미대사를 초치, “너무 급격한 군 체제 변동으로 군 지휘 체계가 동요되면서 김일성이 군사적인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일성이 모험하는 경우 미 행정부로서는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이행할 것이나 현재와 같은 여건 하에서는 미국 내에서 한국에 불리한 여론이 크게 대두될 것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신군부 작통권 위반에 불만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최규하 대통령을, 14일에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각각 만난 데 이어 19일 박동진 외무장관을 면담해 불만을 표출했다. 글라이스틴은 “한국군이 미국과의 협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대대와 사단병력을 자의로 이동해 한·미 연합군의 군사적 유효성과 행동의 자유를 지극히 훼손했으며, 연합사의 작전통제권 위반 및 위계질서의 문란은 놀라울 정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미 군부는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이런 불만은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미 합참의장을 거쳐 백악관의 최고위층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민간 정부와 상대할 것이며 민간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돌아온 하얄리야에 명품공원 조성

    돌아온 하얄리야에 명품공원 조성

    100여년만에 부산시민품으로 돌아온 부산 하얄리야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명품 공원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지난 1월 한·미간의 협상타결로 반환된 부산진구 하얄리야 부지에 들어설 (가칭)부산시민공원(조감도)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관계자는 “부지 오염 정화 사업및 지장물 철거등 일부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2월 시민공원 조성 공사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하얄리야부지 반환을 앞두고 2007년 국제공모를 통해 공원 조성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당시 세계 유명 도시 조경전문가 5명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으며, 미국의 제임스코너 씨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 기본구상 안에 따르면 시민공원의 5대 조성 목표는 ▲세계도시 부산을 향한 공원 ▲미래를 향한 공원 ▲모두를 위한 공원 ▲문화가 있는 공원 ▲도심 재생성을 촉진하는 공원이다. 시민 공원의 주제는 ‘얼루비움’(충적지·흐름과 쌓임을 상징화)으로 비옥한 새 기운이 흐르고 쌓이는 21세기 부산의 새로운 도시공원임을 표방하고 있다. 시민공원부지 52만 8278㎡ 중 69.7%는 녹지공간으로 만들고 나머지 부지에는 조경과 공원안내시설물 등이 들어선다.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를 테마로 하는 5개의 숲길이 조성된다. 지상의 시설물을 최소화하는 대신 공원 지하에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설치한다. 숲길은 각각 폭 40m의 곡선형으로 조성되며 ‘기억의 숲길’에는 1900년부터 하얄리야부대가 폐쇄된 2006년까지의 기간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부산의 역사적인 사건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진다. 특히 2006년을 형상화한 중앙 부분에는 ‘기억의 벽’이 세워지며 나머지 구간은 후손들이 10년 단위로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둔다. 일본강점기 때 지어진 마권발매소(현 장교식당)는 리모델링해 역사 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화의 숲길’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문화마당이 조성되며 여기에서는 시낭송회 거리음악회 등과 같은 즉흥 거리공연이 벌어진다. ‘즐거움의 숲길’에는 시민들이 아침 운동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잔디 광장과 놀이마당 등이 들어선다. ‘자연의 숲길’에는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 등을 심어 계절의 변화를 즐기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의 숲길’은 시민들이 직접 꽃 등을 심고 가꾸는 터로 시민들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공간이다. 참여정원의 화단은 매년 추첨을 통해 원하는 시민에게 분양된다. 시는 또 방범과 노점상, 미아 관리 등이 가능한 시민공원 정보통신 인프라구축 서비스도 개발해 공원 조성계획에 반영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구상 안을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공원 조성에는 6010억원(부지매입비 4875억원, 공원조성비 1135억 원)이 투입되며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부지매입비의 3분의2를 부담하며, 시는 오는 6월쯤 국방부와 정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487억원을 들여 하얄리야 부지 일부를 샀으며, 올해도 1410억원(국비 940억원, 시비 470억원)을 들여 2차로 부지 매입을 할 예정이다. 시는 나머지 부지 매입대금은 2015년까지 분할 상환할 계획이다. 부산시 김종철 원도심권 개발팀장은 “올해 상반기 중 부지 이전을 마치고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얄리야 부지는 1910년부터 일제 강점기 동안 경마장과 군사 훈련장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는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 등 미군기지로 사용됐으며 2006년 8월 부대가 폐쇄됐다. 2004년 12월 한미 양국 간에 체결한 연합토지관리계획협정에 관한 개정 협정에 의해 2006년까지 우리 정부가 반환받기로 했으나, 환경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부지 반환이 지연됐다가 한·미 간 협상 절차를 거쳐 지난달 14일 마침내 우리 정부로 반환됐다. 하얄리야부지는 지난달 27일 부지 관리권이 시로 이관됨에 따라 현재 문화재 지표조사와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작업 등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4월쯤 부지 일부가 시민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00여년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온 이곳에다 세계 일류 공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미 새달 8~18일 ‘키 리졸브’훈련 규모 축소

    유사시 한국영토 방어에 중점을 둔 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작전이 다음달 8~18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17일 “이번 ‘키 리졸브’ 훈련에는 주한미군 1만명과 해외주둔 미군 8000명 등 미군 1만 8000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2만 6000명의 미군이 참여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참가했던 미 항공모함이 불참하는 등 해군 병력이 줄었다.”면서 “지난해 훈련에 참가한 미군 가운데 1만여명은 항모 존 스테니스호에 대기했던 병력”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참가했던 항모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측을 자극하지 않으려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지역 핫 이슈] 최선길 도봉구청장

    [지역 핫 이슈] 최선길 도봉구청장

    “이제 ‘교육’ 부문의 모든 투자를 마치고 마지막 방점을 찍는 일만 남았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은 11일 도봉산 관광지화, 북부 법조타운 공사 등 굵직한 현안 사업보다 지역의 핫 이슈로 ‘공교육 일번지’ 완성을 꼽았다. ●교육 완성은 ‘도봉 비전 스쿨’ 최 구청장이 민선4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지원사업’을 최고 당면과제로 삼아 과감하고 선제적 지원을 펼친 결과가 지난해부터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5~2009학년도 수험생 1·2등급 분포도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도봉구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등, 강북권에서 1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봉구는 올해에는 ‘도봉 비전스쿨’사업으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방과후 학교 사업의 하나인 비전스쿨은 구의 예산 지원으로 최상의 학습환경과 최고의 강의, 훌륭한 인재를 하나로 묶는 ‘혁신적 집중심화교육’이다. 최 구청장은 “이제는 하드웨어보다는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 가동에 주력하겠다.”면서 “비전스쿨은 일대일 맞춤형·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 학부모의 부담은 일반 학원의 30% 이하로 낮춘 새로운 공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비전스쿨은 학교 우수 교사와 외부 유능 강사를 초빙, 학교당 120~200명의 학생들에게 수준별 맞춤수업을 제공한다. 학생들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정기적인 레벨 테스트도 실시한다. 또 각 학교에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자율학습실과 그룹강의실, 휴게실 확보 등 시설 지원도 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는 일반 학원 수강료의 30%(평균 4만~8만원) 이내로 책정할 예정이다. ●3년 동안 공교육 완성 비전스쿨의 강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과 멘토링 시스템(학업 상황 체크 및 진로 상담)은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비전 스쿨 사업 시범학교로 자운고와 선덕고가 선정됐다. 도봉구는 올해 지방세 감소로 자치구 예산이 150억원 이상 줄었지만 교육예산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90여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도 교육지원 사업에 8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자치구 전체 예산 대비 교육부문 투자비를 따지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였다. 구는 이렇게 많은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구청·교육청 직원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를 통해 교육분야의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자했다. 또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주한미군을 활용한 ▲주한미군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후 학교 ▲영어 엘리트스쿨 지원 ▲도봉주니어 잉글리쉬 캠프 등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최 구청장은 “이제 강남지역 못지않은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으로 도봉이 서울 제일의 교육 자치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국방 “미군, 2017년 해외차출 요청할듯”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1일 “2017년부터 미군의 ‘유연성’ 요청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헌정회 초청 정책포럼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와 관련, “2017년쯤 주한미군의 복무정상화가 되면 ‘유연하게 주한미군을 운용하겠다.’는 말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평택기지 조성이 완료되면 주한미군의 해외차출 요청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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