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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호주로도 발송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감염자 없다” 무해한 균으로 오인한 이유는?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감염자 없다” 무해한 균으로 오인한 이유는?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감염자 없다” 무해한 균으로 오인한 이유는? 주한미군은 살아있는 탄저균이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된 사고와 관련,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군 측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보내온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제독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 측은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하고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 어느 누구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측은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비활성화 상태 및 무해한 균으로 판단하고 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제독 훈련 중 탄저균이 살아 있는 균으로 확인하고, 유해물질관리팀을 소집해 즉각 시설물을 차단하고 질병통제센터 규정에 따라 탄저균을 폐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은 “일반인들도 어떠한 위험에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국방부와 질병관리센터에 상황을 보고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내졌다면서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무해한 균으로 생각해 실험…감염자 없다”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무해한 균으로 생각해 실험…감염자 없다”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무해한 균으로 생각해 실험…감염자 없다” 주한미군은 살아있는 탄저균이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된 사고와 관련,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군 측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보내온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제독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 측은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하고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 어느 누구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측은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비활성화 상태 및 무해한 균으로 판단하고 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제독 훈련 중 탄저균이 살아 있는 균으로 확인하고, 유해물질관리팀을 소집해 즉각 시설물을 차단하고 질병통제센터 규정에 따라 탄저균을 폐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은 “일반인들도 어떠한 위험에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국방부와 질병관리센터에 상황을 보고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내졌다면서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주한미군기지에 배달…美국방부 입장은

    탄저균 주한미군기지에 배달…美국방부 입장은

    탄저균 주한 오산미군기지에 배달, 美국방부 “배달사고” 탄저균 주한, 탄저균 배달사고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9개 주는 물론, 주한미군 기지로도 탄저균 표본이 보내졌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며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CNN과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이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탄저균 배송이 민간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대체 왜? 의구심 증폭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대체 왜? 의구심 증폭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대체 왜? 의구심 증폭 주한미군이 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 실험 시설을 갖추고 오랫동안 실험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그 의도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오산기지 실험실의 존재는 미국 국방부가 28일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주한미군 측은 이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배양 실험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다고 한다. 현재 실험 요원 중 감염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고 주한미군 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자칫 실험 요원뿐 아니라 기지내 장병과 민간인의 목숨까지 위협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오산기지 내 ITRP에서 왜 탄저균 실험을 해왔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주한미군의 탄저균 제독 기술 능력을 높이고 백신 개량을 위한 목적에서 실험이 이뤄졌을 것이란 주장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해 생물무기를 자체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은 2500~5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탄저균 등 북한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해 백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는 탄저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온난화 현상이 뚜렷한 한반도 기후환경에 따른 탄저균의 내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제독 능력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산기지 내에 비밀 실험시설을 갖춰 놓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주한미군 측은 실험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에 배송된) 탄저균 표본은 오산 공군기지 훈련 실험실 요원들이 훈련하면서 사용했다”면서 “훈련은 정상적인 관리 절차에 의한 정례적인 실험실 규정에 의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에서 이렇게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자 일각에서는 생물무기를 개발하려는 목적에 따라 실험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탄저균은 1995년 일본에서 실제 살포됐고,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이 묻은 편지를 발송해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생물무기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특히 탄저균 100㎏을 대도시 상공 위로 저공비행하면서 살포하면 100~3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이는 1메가톤(Mt)의 수소폭탄에 맞먹는 살상 규모라고 한다. 이런 살상력을 가진 살아 있는 탄저균이 이번에 주한미군에 얼마나 배송됐는지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 국방부나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어느 쪽에서도 미군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말 목표로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등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미측과 ‘공동 생물무기 감시포털’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지만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털 체계에는 미국 국군건강감시센터가 보유한 전 세계 전염병과 풍토병 등에 대한 질병감시정보가 탑재된다.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가 확보한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등 10여 가지의 위협적인 생물학 작용제의 백신 정보도 실시간 공유된다고 한다. 국방부는 탄저균 감염자를 치료하는 항생제(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내년을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탄저균 백신이 나오면 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살아있는 탄저균 주한미군 배달” 대체 왜?

    탄저균 배달사고 “살아있는 탄저균 주한미군 배달” 대체 왜?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살아있는 탄저균 주한미군 배달” 대체 왜?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9개 주는 물론, 주한미군 기지로도 탄저균 표본이 보내졌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면서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CNN과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이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탄저균 배송이 민간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대체 왜? 실험요원 22명 실험 노출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대체 왜? 실험요원 22명 실험 노출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대체 왜? 실험요원 22명 실험 노출 주한미군이 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 실험 시설을 갖추고 오랫동안 실험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그 의도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오산기지 실험실의 존재는 미국 국방부가 28일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주한미군 측은 이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배양 실험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다고 한다. 현재 실험 요원 중 감염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고 주한미군 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자칫 실험 요원뿐 아니라 기지내 장병과 민간인의 목숨까지 위협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오산기지 내 ITRP에서 왜 탄저균 실험을 해왔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주한미군의 탄저균 제독 기술 능력을 높이고 백신 개량을 위한 목적에서 실험이 이뤄졌을 것이란 주장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해 생물무기를 자체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은 2500~5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탄저균 등 북한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해 백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는 탄저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온난화 현상이 뚜렷한 한반도 기후환경에 따른 탄저균의 내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제독 능력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산기지 내에 비밀 실험시설을 갖춰 놓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주한미군 측은 실험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에 배송된) 탄저균 표본은 오산 공군기지 훈련 실험실 요원들이 훈련하면서 사용했다”면서 “훈련은 정상적인 관리 절차에 의한 정례적인 실험실 규정에 의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에서 이렇게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자 일각에서는 생물무기를 개발하려는 목적에 따라 실험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탄저균은 1995년 일본에서 실제 살포됐고,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이 묻은 편지를 발송해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생물무기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특히 탄저균 100㎏을 대도시 상공 위로 저공비행하면서 살포하면 100~3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이는 1메가톤(Mt)의 수소폭탄에 맞먹는 살상 규모라고 한다. 이런 살상력을 가진 살아 있는 탄저균이 이번에 주한미군에 얼마나 배송됐는지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 국방부나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어느 쪽에서도 미군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말 목표로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등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미측과 ‘공동 생물무기 감시포털’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지만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털 체계에는 미국 국군건강감시센터가 보유한 전 세계 전염병과 풍토병 등에 대한 질병감시정보가 탑재된다.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가 확보한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등 10여 가지의 위협적인 생물학 작용제의 백신 정보도 실시간 공유된다고 한다. 국방부는 탄저균 감염자를 치료하는 항생제(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내년을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탄저균 백신이 나오면 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요원 22명 노출 “감염자 없어” 도대체 왜?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요원 22명 노출 “감염자 없어” 도대체 왜?

    탄저균 배달사고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요원 22명 노출 “감염자 없어” 도대체 왜? 미국 군 연구소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살아 있는 탄저균에 오산기지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 측은 현재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요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탄저균 실험 과정과 폐기 처분 방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보내온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배양 실험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탄저균은 비활성 상태로 주한미군 연구소로 보내져 배양 실험을 통해 균을 살려내 각종 제독 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학무기로 쓰이는 병균인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주한미군 측은 북한의 탄저균 등 생물무기 공격에 대비해 탄저균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저균 제독 실험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하고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 누구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측은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비활성화 상태 및 무해한 균으로 판단하고 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배양 실험 중 탄저균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유해물질관리팀을 소집해 즉각 시설물을 차단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규정에 따라 탄저균을 폐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은 “일반인들도 어떠한 위험에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국방부와 질병관리센터에 상황을 보고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탄저균 표본 식별과 폐기 처분한 사실을 전날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냈으며,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국방부는 “탄저균에 감염된 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프로플록사신은 독일의 화학·제약 회사인 바이엘(Bayer)에서 개발한 항생제이다. 국방부는 또 “탄저균 관련 예방 백신은 국내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2016년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산 미군 탄저균 “실험요원 22명 노출” 폐기처분 어떻게?

    오산 미군 탄저균 “실험요원 22명 노출” 폐기처분 어떻게?

    오산 미군 탄저균 오산 미군 탄저균 “실험요원 22명 노출” 폐기처분 어떻게? 미국 군 연구소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살아 있는 탄저균에 오산기지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 측은 현재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요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탄저균 실험 과정과 폐기 처분 방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보내온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배양 실험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탄저균은 비활성 상태로 주한미군 연구소로 보내져 배양 실험을 통해 균을 살려내 각종 제독 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학무기로 쓰이는 병균인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주한미군 측은 북한의 탄저균 등 생물무기 공격에 대비해 탄저균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저균 제독 실험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하고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 누구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측은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비활성화 상태 및 무해한 균으로 판단하고 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배양 실험 중 탄저균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유해물질관리팀을 소집해 즉각 시설물을 차단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규정에 따라 탄저균을 폐기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은 “일반인들도 어떠한 위험에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국방부와 질병관리센터에 상황을 보고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탄저균 표본 식별과 폐기 처분한 사실을 전날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냈으며,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죽은 상태 아닌 살아있는 상태” 실수로?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죽은 상태 아닌 살아있는 상태” 실수로?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죽은 상태 아닌 살아있는 상태” 실수로?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살아있는 상태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발생한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현지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호주로도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8일 “미군이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를 잠정 폐쇄했다고 하는데 외부와 실험실 내부가 제대로 차단됐는지, 내부 멸균 상태는 완벽한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물테러 담당자와 감염성 물질 운송 등 업무 담당자를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지로 파견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주한미군 해당 요원들이 어떤 상태인지도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이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의 부주의로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달된 살아있는 탄저균이 호주로도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내졌다면서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호주로도 발송됐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은 상태여야 한다. 탄저균은 극소량이라도 인체에 노출될 경우 치사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공포의 백색 가루’로 불릴 만큼 위험성이 커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탄저균에 감염되면 이중 80% 이상이 하루 만에 사망하는가 하면, 100㎏당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희생자 기념묘역 조성 추진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희생자 기념묘역 조성 추진

    한국전쟁 때 희생된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정전 이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실종 또는 사망하거나 무명으로 남겨진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묘역 조성이 추진된다. 친한파 의원인 윌리엄 키팅(민주)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1954년 이후 ‘한국 방위 근무기장’을 수여받거나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 원형극장 내에 적절한 묘역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의 상·하원 합동결의안을 발의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만들어진 한국 방위 근무기장은 1954년 이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장병들에게 소급해 수여되고 있다. 키팅 의원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많은 미군이 적의 포화 속에서 숨지거나 부상했다”며 “정전협정 체결 이후 모두 4만건에 달하는 협정 위반 사례가 있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한국과 미군 장병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또 “1968년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처럼 언론의 관심을 끈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북한 지도부는 (1968년) 북한 정찰국 124부대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오는 과정에서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과 지속적으로 교전했다. 1994년에는 미군 벨 OH58 카이오와 헬기 1대가 격추돼 데이비드 힐레먼 선임준위가 숨졌고 바비 홀 선임준위가 13일간 포로로 붙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러셀 “한·미 정상회담서 사드 논의 안 해”

    미국의 핵심 미사일방어(MD) 체계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자국 예산으로 주한 미군기지에 배치하며, 한·미 양측이 사드를 필요로 할 때까지 기간을 정해 배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사드가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되느냐는 질문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전통적으로 사드와 같은 종류의 특정 방어체계 문제는 정상들이 협의 또는 결정하기 전에 실무적 계통을 통해 협의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사드 배치에 대한 (한·미 간) 정부 대 정부의 협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방한 시 주한미군과 미 외교관들을 만나 ‘사드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많은 이슈의 하나이고 내부적으로 (한반도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마치 양자 간 논의가 진행되는 것처럼 잘못 해석돼 보도됐다”며 “기록을 똑바로 하고 싶다. 케리 장관은 단순히 우리(미국)가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가 전날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드 등 어떤 시스템이 효과적인지 미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로즈 차관보가 사드의 ‘영구 배치(permanent stationing)’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국무부에 문의한 결과, permanent는 영구적·상시적 의미가 아니라 고정적이라는 의미로, 모바일, 즉 이동식과 반대되는 용어로 쓴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사드가 트럭이나 이동발사대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드 배치 기간도 영구적이 아니라 한·미 양측이 사드가 필요하다고 할 때까지 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는 사드 비용 문제에 대해 이 소식통은 “미국이 자국의 예산을 확보해 사드를 주한 미군기지에 자국의 전력자산으로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지, 한국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을 전가할 수 없다”며 “다만 사드 배치 시 인건비 등 운영비용은 방위비 분담금 등을 활용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요청하는 쪽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미 동맹은 미·일 동맹과 달라야 한다/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 동맹은 미·일 동맹과 달라야 한다/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또 한 명의 6·25전쟁 참전 미군 용사가 65년 만에 돌아와 묻혔다. 1950년 12월 북한 장진호 전투에 육군 하사로 참전했다가 행방불명된 프랜시스 노벨이 주인공이다. 그는 1954년 유해 인도 후 60년 만인 지난해 신원이 확인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안장식을 접한 기자는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중 7852명의 신원이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꼈다. 한·미 동맹을 말할 때 ‘혈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던 수많은 미군이 피를 흘리며 함께 싸웠기 때문일 것이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한국전 참전 노병들과 전직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들은 한·미 동맹의 상징적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특별한 한·미 동맹이 최근 시험대에 올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로 미·일이 신(新)밀월 관계를 과시하는데 한·미 동맹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미·일 동맹 강화는 곧 한·미 동맹 약화라는 ‘제로섬’적 시각이 작용한다. 게다가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로 최악인데 중·일은 정상회담 등 접촉을 계속하면서 한국만 왕따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미·중은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지속해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신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른바 한국 외교의 총체적 위기론이다. 과연 그럴까. 이 같은 패배주의적 시각은 한·미 동맹의 실체와 한국의 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중국 견제용으로 보이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펼치는 미국에 막대한 자금과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일본은 최고의 파트너일 수 있겠지만,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를 외면하면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 한국 대통령이 여섯 차례 했던 미 의회 합동연설의 기회를 처음으로 잡았던 아베 총리의 방미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일까. 중국·북한과의 관계 등 지정학적 중요성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미국의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동북아 린치핀(핵심축)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윤병세 외교장관, 안호영 주미대사 등이 “한·미 동맹은 빛 샐 틈이 없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아무리 입을 모아 외쳐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국민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새달 방미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아니라 한·미 동맹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에서 한국의 역할을 통해 한·미의 경제적 이익도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 물론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그들 가족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chaplin7@seoul.co.kr
  • 국방부 “美서 배치 요청 땐 협의” 사드 한반도 도입 현실화 수순?

    국방부는 21일 미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하면 우리 정부도 협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이 검토가 끝나 한국 정부에 협의를 요청하면 정부는 당연히 협의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협의 요청은 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청와대가 지난 20일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군사적 효용성과 안보상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도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진전된 입장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현실화되는 수순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3 NO’(요청, 협의, 결정 없음) 입장을 고수해 왔고 중국을 의식해 미국이 사드 관련 논의를 천천히 제기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방한 중 사드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는 등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자 미국 측의 공론화 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국무부 ‘케리 사드 발언’ 불끄기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최근 방한 기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 정부 내부에서 오가는 논의에 대해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자신이 케리 장관의 방한에 동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며 “사드는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주제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국방부 등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결정하거나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논란에 대한 불끄기에 나선 것이다. 케리 장관은 앞서 방한 마지막 날이었던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며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들에 관해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이 처음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다른 미 정부 당국자들도 가세하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 대해 사드 배치 압박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드 영구배치 발언은 상시배치 의미”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가 19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한반도에 ‘영구적 상시 배치’(permanent stationing)하는 방안을 고려했다”는 모호한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로즈 차관보의 언급은 사드와 관련해 한·미 간 결정된 것이 없음을 강조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주권을 제약할 우려가 있는 사드의 ‘영구 배치’보다 ‘상시 배치’를 의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로즈 차관보의 말은 북한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사드를 영구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상시 배치와 비슷한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사드 시스템은 이동식 모바일 플랫폼으로 상시 배치한다는 의미가 맞는다”면서 “영구 배치라는 표현은 자칫 주한미군이 한반도가 통일되고 나서도 이를 계속 배치한다는 뜻으로 오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도 “영구 배치라는 말은 국가 간 주권을 부정할 수 있는 자극적 표현”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사라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미국이 사드 포대를 상시 배치하겠다는 뜻이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 편집장은 “사드 배치에는 상당한 비용과 부지가 필요한 만큼 미국이 한 번 배치하면 해외 다른 국가로 옮길 가능성은 아직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한반도에 사드 포대 영구적 상시 주둔 검토”

    미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영구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당국자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사드 배치 논란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이어 재점화되고 있다.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한반도 문제와 미국 국가안보’ 심포지엄에서 “사드가 한국에서 가동된다면 전적으로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처할 방어용 무기체계가 된다”며 “우리는 사드 포대의 영구적인 한반도 배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고,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드에 대해 결정이나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미 정부 당국자가 사드 포대의 영구적 상시 주둔을 고려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이 전날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들에 관해 말하는 이유”라며 사드를 언급한 뒤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제임스 위너펠드 미 합참 부의장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미사일방어(MD)와 미국 국가안보’ 세미나에서 “북한 정권의 예측 불가능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사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능력이 증강될 것”이라며 “여건이 성숙되면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식 협의 임박?… 연일 ‘사드 밥상’ 차리는 美

    공식 협의 임박?… 연일 ‘사드 밥상’ 차리는 美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사드 배치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 간 공식 협의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5월 월스트리트저널의 ‘사드 부지 조사’ 보도로 시작된 사드 배치 논란은 수개월간 이어지다가 지난달 10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회담 직후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 누구와도 사드 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사드의 필요성을 언급한 다음날 19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도 한·미 양국이 개별적으로 사드 배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미 당국자들의 잇따른 사드 관련 발언도 케리 장관과 스캐퍼로티 사령관 발언의 연장선으로 보이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적인 주둔을 고려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고,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드 포대가 배치된다면 영구적이고 상시적일 수밖에 없지만 미 당국자가 ‘사드 포대의 영구 주둔을 고려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즈 차관보는 특히 심포지엄 발표 후 “북한의 핵확산 문제가 심각한데 사드 관련 결정도, 협의도 없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언제 협의를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사일방어(MD) 전반에 대해 한국과 계속 얘기를 하고 있으니 두고 보자”고 답했다. 사드 문제에 대한 한·미 간 공식 협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즈 차관보에 앞서 제임스 위너펠드 합참 부의장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세미나에서 “사드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고 한국의 대북 대응 자신감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미국은 아직 한국과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다. 여건이 성숙되면 대화를 하게 될 것이고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너펠드 부의장은 특히 사드 요격미사일 1기 비용이 1100만 달러(약 119억 원)에 달한다며 비용 문제를 제기,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오는 30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 측이 사드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시 불붙는 ‘사드’… 정부도 “효용성 측면 파악 중” 기조 변화

    다시 불붙는 ‘사드’… 정부도 “효용성 측면 파악 중” 기조 변화

    한동안 잠잠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잇따라 사드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19일 사드의 효용성 측면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데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까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등을 핵심의제로 다룰 것을 주장해 논란은 커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케리 장관이었다. 케리 장관은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장병과 만나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며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에 대해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발언에 주한 미국대사관은 물론 외교부까지 나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의 T자도 논의된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불씨를 살리면서 논란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19일 한 조찬강연에서 사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개별적으로 배치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시점이 배치에 적절한 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해 6월 “본국에 사드 전개를 요청했다”라고 말해 논란을 주도했던 인물인 점을 감안하면 작심하고 쏟아낸 말들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달 10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한민구 국방장관과 만나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 누구와도 아직 사드 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지 40여일 만에 케리 장관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잇따라 사드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드 배치에 대한 비용 부담을 놓고 한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대화(일명 샹그릴라대화)에서 미국이 한·미 국방장관회담이나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공식, 비공식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이미 평택을 비롯해 후방 지역인 대구 등 5곳의 사드 배치 후보지를 실사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사출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도 한 강연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 군인을 생각할 때 도박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의 요청, 협의, 결정도 없다는 이른바 ‘3 NO’를 고수하고 있지만 조만간 입장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정부는 방어력 증강과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지 군사실무적 차원에서 파악 중이며 이를 위해 미 육군 기술교범과 인터넷 전문자료 등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도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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