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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사드 보복 비이성적”… 5월 조기 배치 가능성

    美 “中 사드 보복 비이성적”… 5월 조기 배치 가능성

    中언론, 한국과 準단교까지 거론 美 “中 민간기업 보복 조치 주시” 국방부는 28일 롯데 측과 성주골프장·남양주 군용지 교환 계약을 맺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문제를 매듭지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지 공여와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 가능한 한 빨리 (사드가)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오는 6~7월로 예상되지만 조기 대선 등을 고려해 5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기지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사드를 배치한다. 이번 주내에 SOFA 합동위원회를 열어 부지 공여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군 소유로 바뀐 성주골프장에 경계 병력을 배치하고, 헬기로 장비 등을 이송해 울타리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전체 148만㎡를 넘겨받는 대신 남양주 군용지 20만㎡ 중 성주골프장 평가액 890억원에 해당하는 6만 7000㎡를 롯데 측에 넘겼다. 중국은 ‘준(準)단교’까지 거론하며 양국 관계 악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이 운용하는 SNS 공식 뉴스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이날 “사드가 일단 배치되면, 중국은 한국과의 ‘준단교’ 상황까지 가는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부지 승인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알리시아 에드워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무모하고 불법적인 북한의 명백한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 제한적 조치”라면서 “(중국이) 한국의 자위 조치를 포기하도록 압박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때문에 한국의 민간 기업들에 보복 조치를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며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해 온 성주·김천 주민들은 물리적·법적 투쟁을 선언했다.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진입로를 트랙터와 경운기 등으로 막아 공사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성주 주민들은 서울행정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한 사드 배치 ‘부작위 위법소송’도 제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군-롯데 사드부지 교환계약 체결…5~7월 사드 배치 추진

    군-롯데 사드부지 교환계약 체결…5~7월 사드 배치 추진

    국방부와 롯데가 28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이르면 5∼7월쯤 사드배치를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89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체결한 교환계약은 국방부가 148만㎡ 규모의 성주골프장을 받는 대신 이 가치에 해당하는 남양주 군용지 6만 7000㎡를 떼어 롯데 측에 넘기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그렇지만 한미 군 당국은 남은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면 5∼7월에는 배치가 완료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조만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을 미군에 공여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기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건설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미군에 부지를 넘기는 작업과 사드기지 설계작업이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는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필요한 서류작업 등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전기와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새로 지어야 할 시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다. 성주골프장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되며, 제50사단이 경찰과 협조해 사드 부지 및 시설물 보호를 위한 경계작전을 실시한다. 미국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성주로 이동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방부 “사드, 가능한 빨리 배치”…이르면 6~7월 관측

    국방부 “사드, 가능한 빨리 배치”…이르면 6~7월 관측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가능한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28일 브리핑에서 “(사드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사드가 배치되도록, 시기를 당기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공여, 기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건설 등의 과정을 거쳐 배치된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사전 작업들을 진행 중”이라며 “5~6월에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뒤 기지 건설에 필요한 기간을 따져보면 일러야 6~7월에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상당 부분 오버랩(중첩)돼서 진행된다”면서 “가변성이 많아 언제쯤 배치된다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7월 성주에 사드 배치

    中 “결연히 반대… 조처 취할 것” 롯데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함에 따라 사드 부지 문제가 매듭됐다. 한·미 군 당국은 후속 작업을 서둘러 이르면 5월, 늦어도 7월 이전에는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한·미 양국은 28일 롯데 측과 땅 교환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내 일부 부지를 미군에 넘기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양국 합동위원회의 공여 절차가 끝나면 기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건설 공사 등의 과정을 거쳐 미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성주골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의 전략 균형을 파괴하며 한반도의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고 강력히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필요한 조처로 안전 이익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롯데 이사회, 사드 부지 교환 승인…28일 국방부와 계약

    롯데 이사회, 사드 부지 교환 승인…28일 국방부와 계약

    롯데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롯데 이사회 승인에 이어 오는 28일쯤 국방부와 롯데가 부지 교환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 성주골프장 측으로부터 이사회 개최 결과, 사드 배치 부지 교환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롯데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측과 이르면 28일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 이후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은 별도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의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0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이 났다. 교환 계약은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받는 대신 이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남양주 군용지를 떼어 롯데 측에 넘기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롯데 이사회 승인 결과를 국방부가 이날 언론에 공표하는 형식을 빈 것도 중국이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롯데 측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들도 롯데 이사회 승인 이후 진행될 과정에 대해서는 정식 교환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국방부와 롯데가 28일 최종 부지교환 계약을 하면 설계, 착공 등의 일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여 5~7월 사이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성주로 이동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SOFA(주한미군 주둔협정) 규정에 따라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고,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착공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부지공여 절차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한미간 협의가 또 진행돼야 한다”면서 “부지교환 계약이 체결되면 (성주골프장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경계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0여명 토익 등 대리시험…억대 챙긴 유명 외국제약사 직원

    30여명 토익 등 대리시험…억대 챙긴 유명 외국제약사 직원

    취업 준비생 등을 상대로 토익(TOEIC) 등 영어 능력 시험을 대신 쳐주고 억대의 금품을 챙긴 30대 회사원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외국계 제약회사 직원 김모(30)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대학생 A(25)씨 등 취업 준비생 6명과 대기업 직원 B(41)씨 등 회사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들을 대신해 토익, 토플(TOEFL), 텝스(TEPS), 오픽(OPIc), 토익 스피킹 등의 영어 능력 시험을 봐주고 회당 400만∼500만원, 모두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카투사(주한미군 근무 한국군)로 복무한 김씨는 A씨 등이 원하는 대로 800점(토익 기준) 이상의 고득점을 받아줬다. 그는 인터넷에서 모집한 의뢰인들의 사진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사진과 합성한 뒤 의뢰인들에게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도록 했다. 김씨는 이렇게 재발급된 신분증으로 대리 응시했다. 김씨는 의뢰인의 점수가 갑자기 올라가면 의심받을 것을 우려해 여러 차례 대리시험으로 서서히 점수를 높여주거나 토익에서 토플 등으로 종목을 바꾸도록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80점에 불과하던 한 의뢰인의 점수가 900점 이상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경찰은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10여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어 전체 의뢰인은 30여명, 김씨가 챙긴 돈은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김씨는 이렇게 챙긴 돈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의뢰인 사람 가운데 1명이 다른 브로커에게도 대리시험을 부탁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묻고 또 묻고’ 국민의, 국민 위한 용산공원 추진

    정부가 용산 주한미군의 경기도 평택 이전으로 조성할 계획인 서울 용산공원(243만㎡)에 국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 주도로 건립 계획안을 추진했다가 민족·역사·생태 공원이라는 당초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 백지화됐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관계자는 26일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10회 안팎의 세미나를 열어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국민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최근에 ‘용산공원 조성계획안 공론화 및 국민소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연구’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공원개발 계획은 정부가 잠정안을 만들고 한두 차례 공청회를 진행한 뒤 바로 시행되지만 이번엔 국민적 비판 때문에 이런 원칙을 바꿨다. 국토부는 4월 대략적인 설계용역안이 나오면 이때부터 공개 세미나를 진행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안을 만들 계획이다. 역사문화, 공원운영, 환경생태, 문화예술 등 분야별로 주제를 나눠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공론화하고 세부 사항도 토론한다. 생태공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부지 내 1200여개의 건축물 중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80여개의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말 미군 기지가 이전되면 내부 등을 둘러보는 국민 팸투어도 진행해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받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軍, 사드 부지 이르면 오늘 계약… 연내 배치 ‘속도’

    부지 문제가 이번 주 매듭지어지는 대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부지가 확보되면 남은 절차를 최대한 빨리 끝내 계획대로 연내 사드가 배치되도록 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롯데 이사회에서 성주골프장과 군 소유 토지를 맞바꾸는 안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주골프장 소유 업체인 롯데상사가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안건을 승인하면 당일이나 이튿날인 28일 계약을 체결, 부지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넘겨받는 대신 경기 남양주의 군 소유 토지 중 성주골프장 가치만큼을 떼어 롯데 측에 넘기게 된다. 향후 절차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기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기지 건설 등의 순서다. 우리 군은 성주골프장에 이미 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져 있어 신규 건설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업체도 지난해 12월 선정을 마쳤으며 현재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대선’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사드 배치 문제만큼은 원점으로 되돌릴 수 없도록 배치 시기를 더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단독] 사드 배치 앞둔 주한미군 패트리엇 성능 개량 착수

    [단독] 사드 배치 앞둔 주한미군 패트리엇 성능 개량 착수

    北 도발 불용 의지 보여줘북한이 새로운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두르고 있는 주한미군이 또 다른 요격무기인 패트리엇의 성능 개량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다층 요격체계를 확충하는 것으로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미군은 경기 오산기지에 배치된 1개 대대 규모의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을 최신형 PAC3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지난주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주한미군 측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패트리엇)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반도 방어 능력을 확실히 키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C2 1개 대대와 PAC3 1개 대대를 운용했던 주한미군은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PAC3를 증강배치했으며 이번에 PAC2 성능 개량이 끝나면 이들을 모두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방한했던 에릭 패닝 미 육군성 장관은 패트리엇 성능 개량을 2018년까지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미 성능 개량이 착수된 점에 비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당초 계획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패트리엇 개량과 전진 배치를 통해 수도권을 패트리엇으로, 중부권 이남을 사드로 방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근접신관탄을 사용하는 PAC2는 미사일 정밀 요격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우리 군도 올해부터 PAC2 업그레이드에 착수했으며 2020년까지 전체 패트리엇 시스템을 PAC3급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중대형 타입 인기 다시 ‘반짝’... 거래량 꾸준하고 매매가도 안정세

    중대형 타입 인기 다시 ‘반짝’... 거래량 꾸준하고 매매가도 안정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타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중소형 타입(전용면적 84㎡ 이하) 인기로 건설사들도 공급량을 크게 줄었지만 수요가 꾸준해 매매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까지 10년간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만 해도 전국 물량의 36.4%를 기록했던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는 점차 줄어 2014년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3만4874가구가 공급 돼 전체 물량의 7.7%에 불과하여 희소가치가 있다. 업계에서는 가구 구성원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2~3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중소형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주거관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급량이 크게 줄었지만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고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중대형 아파트 가격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매매는 7만6618건이었다. 전체 거래량의 16.5%에 달한다. 2015년에는 9만704전체 거래량의 21%를 차지해다. 가격 상승도 중대형 타입이 안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전국평균 매매가는 중대형 타입이 전월대비 0.02% 올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타입(0.01%)보다 높았다. 전용면적 60~85㎡ 가격 상승률인 0.03%와도 차이가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늘고 있는 만큼 큰 전용면적의 아파트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소형보다 3.3㎡당 분양가가 낮아진 것도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시 반짝이는 중대형 타입 아파트는 3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보다 특화된 설계로 만나볼 수 있다.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다. 단지는 총 621가구,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이다. 전용면적은 65~173㎡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특히 4~5.5베이(Bay)에 이르는 설계가 적용되는데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특화한 평면을 내놓는다. 지역 내 최상류층이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전용면적 107, 150㎡는 배다리 생태공원 조망을 위한 별도의 다이닝 공간이 조성된다. 전용면적 165㎡는 배다리 저수지 조망 특화 설계는 물론 6.5m의 광폭 거실, 3면 개방형 등의 평면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평택시 도심과 가까운데다 쾌적한 환경까지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스타필드안성(예정) 등이 인접하며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자리한 상업지역도 가깝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배다리생태공원, 죽백공원이 자리하며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SRT 지제역 개통에 이어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SRT 지제역까지 운영되는 평택시 간선급행버스(BRT)도 운행 될 계획이다. 자녀 교육 여건도 좋다. 용죽도시개발지구에는 안심교육타운이 조성돼 단지에서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신설 예정인데다 평택고 등 명문학교도 가깝다. 평택시청 주변 학원가 도 인접하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는데다 외관은 성주(城主)가 사는 집 컨셉의 클래식 경사지붕을 특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또한 동간거리는 평균 80m에 달하는데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체육관, 유아풀 및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세대내부와 지하주차장, 공용 공간에는 LED조명이 모두 설치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공용부 전기 요금도 아낄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평택시는 다양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중대형타입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고급스러운 특화평면으로 선보여 지역 내 상류층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평택시 비전동에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오는 3월 중 오픈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만 “사드, 다음 정부서” 유보… 中보복 해법엔 “외교로 풀어야”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만 “사드, 다음 정부서” 유보… 中보복 해법엔 “외교로 풀어야”

    유승민 “1개도 부족… 확대해야” 남경필 “북핵 연계해 中 설득을” 안희정 “美·中이 직접 해결해야” 안철수 “한미 협정 뒤집기 힘들어” 이재명 “득보다 실… 배치 반대” 손학규 “동북아 긴장만 고조시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아슬아슬하다.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대선 주자들에게 사드 문제 해법은 외교적 시험대라 할 만하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일하게 찬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종 결정권을 다음 정부로 넘겨 주면 외교적으로 충분히 해결해 낼 자신이 있다”고만 밝혔다.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도 “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면 한국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득보다 실이 많은 합의”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가 지난달에는 “한·미 간 합의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는 등 여러 번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사드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주자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다. 유 의원은 사드 1개로도 부족하다며 주한미군이 아닌 우리의 국방 예산으로 2~3개 포대를 확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중국은 우리의 분열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사드를 찬성하면 이간질 전략(경제 보복)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의 군사주권을 주장하며 중국의 북핵 해결을 위한 역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북핵이 사라지면 사드도 소멸되며 사드가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두 주자는 중국이 경제보복을 계속하더라도 안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것은 한·미 동맹을 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드는 이미 군사동맹 간 합의가 된 것이어서 뒤집기가 어렵고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미국 때문인 만큼 이 사안은 미국과 중국이 직접 ‘담판’을 짓고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 지사는 “중국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미 동맹을 기초로 하는 우리가 이 문제를 푸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에는 사드에 반대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입장을 바꿨다. 안 전 대표는 “정부 간 협정을 차기 정부에서 뒤집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사드 배치 역시 철회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북핵 도발 등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사드 반대 당론도 철회해야 한다는 쪽으로 강경해졌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드로 수도권 인구를 전부 보호하지 못하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고, 종합적으로 따져 보면 손실 요소가 더 많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사드는 한·미 간의 외교 문제이며, 남북 관계를 군비경쟁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사드 배치는) 중국의 외교적, 경제적 보복은 물론 동북아 국가 간 군비경쟁을 촉진해 평화 공존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라이프 톡톡] 9급 출신 ‘삼각지 터줏대감’ 국립서울현충원장 되다

    [라이프 톡톡] 9급 출신 ‘삼각지 터줏대감’ 국립서울현충원장 되다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 스쳐 지나가는 길이라도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국립서울현충원에는 투철한 애국·애족 정신으로 후세에 귀감이 되는 17만 2000여 위(位)의 호국 영령이 안장돼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호국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그곳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립서울현충원장은 누구보다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 공직사명감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국방부서만 37년 근무한 ‘안중근의 후손’ “오늘 아침 원장 자격으로 현충탑을 참배하는데 참으로 뭉클했습니다. 깊은 책임의식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국민들 애국심의 원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안수현(57) 국립서울현충원장은 부임 첫날인 지난 17일 현충탑 참배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눈을 감고 순국선열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원장은 “안장된 호국영령들을 편안히 모시고 미래세대에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위업을 알리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충주상고와 대전실업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 1980년 9급공무원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안 원장은 36년 10개월 동안 국방부에서만 근무한 ‘삼각지 터줏대감’이다. 국방부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는 9급에서 시작해 고위공무원단(고위공무원 나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노하우는 의외로 평범했다. 안 원장은 “공직 초창기부터 최선을 다하면서 긍정적으로 근무했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목표 의식을 가졌고, 목표 달성이 안 되더라도 더 열심히 일하니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 및 토목분야가 전문인 그는 국방부에서 건설관리과장, 시설기획과장, 운영지원과장 등 주요 핵심 과장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에서 3년여 근무하면서 방대한 이전 사업 실무작업을 관장하기도 했다. 안 원장은 “일선 부대 창설 등 방위력 확충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고 말했다. # “미래세대에 호국영령 위업 알리겠다” 국립서울현충원 근무는 1983~198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금은 묘역이 가득 차 추가적인 안장이 이뤄지지 않지만 당시에는 안장행사가 많았다고 한다. “공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새로운 중책을 맡은 만큼 순국선열들을 충심을 다해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안 먼 할아버지뻘인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를 인생의 영원한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안 원장은 “연간 300여만명이 방문하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열린 현충원’, ‘호국충무공원’으로 만드는 데 남은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사드 보복’ 철회 정식 요구한 한·중 외교 회담

    중국이 어제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엔 안보리 2321호 결의와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등에 근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 연말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위의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에 달해 북한에 엄청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초강경 대북 제재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중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국제적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북극성 2형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은 물론 최근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의 피살사건까지 터지면서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전통적인 북·중 우호 분위기마저 건드리며 마지노선을 넘는 북한에 대한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가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 중단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중국이 의장국인 6자 회담을 거부하고 북·미 회담을 고집하다가 대북 석유공급 중단에 직면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이번 강경 조치를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난해에도 중국 정부가 다양한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지만 단둥을 비롯해 압록강 접경 지역에서 금수 물자의 밀거래가 성행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은 마지막 남은 우방국마저 초강경 제재에 나서는 국제 정세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대북 강경 조치와 달리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우려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그제(현지시간) 독일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양국 간 갈등의 골을 확인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최근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분야에서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보복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국익을 위해 이웃 나라에 부당하게 가하는 보복 조치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In&Out] 뉴 노멀 시대, 한미동맹의 재정립 기회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In&Out] 뉴 노멀 시대, 한미동맹의 재정립 기회로/이우태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오늘날을 흔히 뉴 노멀 시대라고 일컫는다. 뉴 노멀은 이전에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현상이지만, 기준이 달라지면서 기존의 표준은 올드 노멀이 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국제정세는 뉴 노멀의 거센 파도에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고립주의 외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은 패권국으로서 그간 동맹국 및 우방국에 제공했던 안보 우산을 대신해 미국의 절대적 이익 추구를 뉴 노멀로 내세우고 있다. 한·미 관계 역시 이러한 변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난했으며,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액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대한 분담금 증액을 주한미군 철수와 결부시켜 압박하기도 했다. 최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언사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이 이미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고 향후 양국 간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희망적인 이 발언의 행간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틸러슨의 발언은 한국의 분담금 총액이 미국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에두른 표현이며 미국은 한국의 분담 비율을 불공평하게 여겨 왔다는 방증이라 볼 수 있다. 결국 틸러슨의 언급은 트럼프의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안보 무임승차,’ ‘방위비 전액 부담’과 같은 표현은 기존의 한·미 동맹에서는 사용되지 않던 낯선 용어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일희일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미 동맹이 일방적 후견·피후견 관계에 기반하고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제공받고 한국이 가진 일정 부분의 정책 자율성을 양보하는 비대칭형 동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와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마냥 우려만 할 것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우리의 협상 논리를 만들고 당당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첫째, 미국의 다른 동맹국과의 분담 비율 및 실질 총액을 비교하여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연 1조원 수준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분담률은 일본이나 독일보다 높다. 토지 비용과 카투사 운영비까지 합친다면 분담금 규모는 더욱 커진다. 둘째, 미국 방위산업계의 큰손인 한국은 향후 분담금 협상에서 무기 수입의 다변화를 압박카드로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2015년 전체 400억 달러 무기수출 중 약 50억 달러를 한국과 계약했다. 한국은 미국의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서 미국의 국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셋째, 주한미군은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의 역할은 단순히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제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한미군은 패권 경쟁국인 중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에서 세력 균형을 유지하여 미국의 역내 이익을 보호하는 주요 전략 자산이다. 마지막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협상의 중단이나 결렬을 선택할 수 있는 단호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안보 불안감을 항시 안고 있는 한국에 미국과의 국방 협상에서 협상 중단이나 결렬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라는 뉴 노멀 시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노”를 외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미 동맹은 한국의 안보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의 요구와 입장을 당당히 밝히는 대칭형 동맹 관계가 정상으로 설정되는 ‘동맹의 뉴 노멀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 한중, 뮌헨서 외교장관 회담…사드 갈등으로 분위기 ‘냉랭’

    한중, 뮌헨서 외교장관 회담…사드 갈등으로 분위기 ‘냉랭’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하지만 사드를 놓고 벌어지는 양국간 갈등과 같이 분위기는 냉랭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했다. 뮌헨안보회의(18∼19일)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뮌헨 매리어트 호텔에서 왕 부장과 회담했다. 이날 정오(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쯤 회담을 시작한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을 앞두고 회담장 앞에서 웃음기 가신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해 사드를 둘러싼 양국간 냉기류를 실감케 했다. 윤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하는 동안 “컨디션 좋으냐”(good?)며 왕 부장에게 짧게 인사했고 왕 부장은 ‘고맙다’(thank you)고 답했다. 카메라 앞에서 두 장관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통상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회담장에서 양측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언론의 회담장 입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사드를 배치할 것임을 재차 설명하고, 왕 부장은 사드가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윤 장관은 한류 제한령 등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왕 부장이 묵는 숙소에서 열렸다. 외교 회담때 양측이 같은 급일 경우 ‘호스트’ 측에서 먼저 회담장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날 윤 장관은 회담 개시 전 먼저 호텔에 도착해 대기했고, 왕 부장은 예정된 회담 개시 시간에 정확히 맞춰 회담장에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일반행정정책관 김영수△개발협력정책관 박진호△성과관리정책관 정훈△정무기획비서관 정영주△정무운영비서관 전영창△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류형석△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부단장 장영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조용만△재정관리국장 이승철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 배정회◇고위공무원 전보△국립외교원 교육훈련 오용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신상효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채규하◇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기업거래정책국장 정진욱◇국장급 전보△대변인 신영호△시장감시국장 신봉삼◇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송상민△경쟁정책과장 고병희△기업집단과장 남동일△시장감시총괄과장 김정기△국제카르텔과장 안병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 조주현 ■기상청 ◇3급 과장 교육 파견△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과정 손승희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원장 이교봉 ■서울문화재단 △감사실장 김영호△제휴협력실장 김홍남△경영기획본부장 김해보△기획조정팀장 김필국△인사팀장 정일한△IT홍보팀장 이규승△정책연구팀장 남미진△경영기획본부 전문위원 오진이△창작지원팀장 이정연△서울연극센터 매니저 백승우△서울무용센터 매니저 윤나영△금천예술공장 매니저 김희영△연희문학창작촌 매니저 한혜인△잠실창작스튜디오 매니저 서민지△지역문화본부장 직무대리 한지연△지역문화팀장 이현아△생활문화사업팀장 최중철△생활문화교류팀장 최문성△시민청 매니저 최정필△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박상혁△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매니저 강득주△극장운영팀장 직무대리 도재형 ■보험개발원 ◇이사대우 승진△생명·장기손해보험부문장 오창환 ■광동제약 ◇전무이사△식품연구개발본부장 구영태
  • 사드 갈등에도… 새달 중국군 유해 20여구 송환

    한국과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과 상관없이 다음달 22일 6·25전쟁 당시 숨진 중국군 유해 20여구와 유품을 중국에 송환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은 15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중국군 유해 송환 실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국방부는 “양측이 3월 20일 공동으로 유해 입관식을 진행키로 하고 22일 20여구의 유해를 인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향후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와 유품도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송환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측은 우리의 유해 발굴 노력에 감사를 표명했으며, 양측 모두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제4차 중국군 유해 송환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 장학명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중국 측에서 리구이광(李桂廣) 민정부(국가보훈처 격)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사드 배치 갈등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유해 송환은 별개라는 원칙 속에서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매년 1월 말∼2월 초 실무회의를 거쳐 청명절(올해 4월 4일) 전에 인도가 이뤄지는 일정으로 3년간 진행됐다. 첫해인 2014년 437구, 2015년 68구, 지난해 36구 등 지금까지 총 541구의 유해와 유품을 송환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드 갈등에도… 새달 중국군 유해 20여구 송환

    한국과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과 상관없이 다음달 22일 6·25전쟁 당시 숨진 중국군 유해 20여구와 유품을 중국에 송환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은 15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중국군 유해 송환 실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국방부는 “양측이 3월 20일 공동으로 유해 입관식을 진행키로 하고 22일 20여구의 유해를 인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향후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와 유품도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송환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측은 우리의 유해 발굴 노력에 감사를 표명했으며, 양측 모두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제4차 중국군 유해 송환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 장학명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중국 측에서 리구이광(李桂廣) 민정부(국가보훈처 격)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사드 배치 갈등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유해 송환은 별개라는 원칙 속에서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매년 1월 말∼2월 초 실무회의를 거쳐 청명절(올해 4월 4일) 전에 인도가 이뤄지는 일정으로 3년간 진행됐다.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답하면서 시작됐다. 첫해인 2014년 437구, 2015년 68구, 지난해 36구 등 지금까지 총 541구의 유해와 유품을 송환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美에 당당히”… 유력 후보들 국익 우선 실용외교 합창

    [대선이슈 집중분석] “美에 당당히”… 유력 후보들 국익 우선 실용외교 합창

    문재인 “방위비 분담 합리적 해결” 안희정 “주한미군의 전작권 환수” 이재명 “미군 주둔비 50%씩 분담” 유승민 “트럼프 북핵 해결 기회로” 안철수 “내년 방위비 호혜적 협상” 손학규 “FTA로 양국 이익” 설득 남경필 “전작권 환수 준비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은 한국에 위기일까 기회일까. 미국을 대하는 태도는 역대 대선 주자들의 외교관(觀)을 읽는 데 기준점이 돼 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정권을 거머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웠던 쟁점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그리고 한·미 안보의 핵심인 전시작전통제권 등 3대 쟁점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들의 한·미 관계에 대한 입장을 읽어 본다. 우선 유력 대선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당당한 대미 관계를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동맹 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국익을 더욱 중시하는 실용적인 외교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이라면서도 한·미관계를 이념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어떤 방식이든 우리는 실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선 “미국의 요구라면 뭐든 ‘오케이’하는 것도 벗어나야 한다. 미국의 요구라도 국익에 맞지 않으면 ‘노’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외교안보 정책도 ‘국익 우선’을 기조로 한다. 안 지사는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미관계를 재정립하고 방위비 분담 상향 요구에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지사는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비율 중 한국이 제일 높은 수준”이라면서 “방위비 분담액 설정에 대해 국제사회와 같이 논의해 보자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방위비를 현재 독일은 18%, 일본은 50% 정도 부담하는데 우리는 이미 77%를 부담하고 있다”면서 일본 수준으로 ‘반값 방위비’를 내도록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약에 미국 측에서 이를 거부하더라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주한미군을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한·미 관계를 둘러싼 쟁점들에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 안보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가진 유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북핵 해결에 기회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란 핵 협상에 집중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집중한다면 훨씬 빨리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이유다. 방위비 분담은 내년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 측의 구체적인 요건을 살펴본 뒤 임해야겠지만 독일, 일본 등의 분담금 비중도 따져보고 정해야 하며 우리도 방위비를 적게 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 전 대표도 “내년 방위비 협상 때 호혜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추진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작권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자강 안보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유 의원은 “협상 시기에 북핵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작권 환수를 통한 자주국방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 지사는 “트럼프의 정책에 더욱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트럼프 정부에서 전작권 반환을 한국 정부를 길들이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서 반환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도 “이미 한국이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대선 주자들은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해 우리의 이익도 최대한 챙길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는 “한·미 FTA를 토대로 양국 간 자유무역 체제가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 앞으로도 개방형 통상국가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 지사는 “교역 분야에선 우리가 약 150억 달러 흑자지만, 서비스나 무기 구매까지 합치면 우리가 손해”라는 점을 들어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장도 “FTA가 한국만 아니라 미국에도 이익을 주고 있음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은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카드’를 먼저 살펴본 뒤 우리 측 이익에 근거해 얻어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은밀 타격능력 확 키운 ‘北 전력자산’…조기 탐지 수년째 답보 ‘한국형 3축’

    은밀 타격능력 확 키운 ‘北 전력자산’…조기 탐지 수년째 답보 ‘한국형 3축’

    고체엔진·궤도TEL·콜드론칭 北 3가지 기술 첫 시도서 성공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력이 급속도로 진화하는 반면 우리 군 방어체계는 수년째 답보하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14일 국회 답변을 통해 “북한의 기술 추세를 정밀 평가하면서 대응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은밀성을 더해가는 북한 전력자산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킬체인을 비롯한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략의 전면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논란은 지난 12일 ‘북극성 2형’ 등장에서 비롯됐다. 고체엔진이 장착된 ‘북극성 2형’은 궤도식 이동형 발사차량(TEL)에서 콜드론칭(냉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졌다. 고체엔진이 장착된 중거리미사일, 궤도식TEL, 지상에서의 콜드론칭은 북한 미사일 개발 사상 최초 시도이면서도 모두 성공했다. 이 3가지 기술은 북한 전략자산의 은밀성을 대폭 확대시키는 요소라는 점에서 우리 군으로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북한은 쥐도 새도 모르게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는 자평까지 내놨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의 은밀한 발사가 가능한 전략미사일 수백기가 한반도 남쪽을 향해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단거리미사일 KN02 30여기, 스커드B와 스커드C 개량형 200여기가 작전배치돼 있다. 이 중 KN02는 5분 내 신속발사할 수 있는 고체엔진까지 장착했으며 휴전선 부근에서 발사한다면 2분 이내에 평택~원주 라인까지 강타할 수 있다. 곧 완성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과 새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도 고각발사 등의 방법으로 한반도 남쪽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여기에 계곡 등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궤도식 TEL까지 손에 넣었다. 한·미·일 3국은 북극성 2형을 발사 후 2분 안팎의 시점에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동해상의 이지스구축함과 그린파인 레이더가 발사 2분 10초 후에 탐지했다. 미사일은 이미 마하 10의 속도로 낙하하고 있을 때이다. 우리 군은 2000년대 말부터 북핵·미사일에 대응, 이른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서둘러왔다. 미사일 발사 동향을 조기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M-SAM 등으로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전쟁지도부를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이다. 여기에 주한미군 사드가 최근 추가됐다. 우리 군은 17조원 이상을 들여 2023년 이전에 3축 체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북한 전략자산의 은밀성 확대로 조기 탐지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고체엔진 확보 등으로 북한의 옵션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탐지 능력을 발사 후 1분 이내로 높이지 않는다면 대응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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