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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사드 비용 나중에 얘기”… 방위비 협상 전략 가능성

    트럼프 “한국이 부담” 폭탄 선언 백악관은 발언 진의 즉답 피한 채 대선공약 ‘방위비 분담 원칙’ 강조 美국방부는 “사드 곧 가동”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뒤이어 “나중에 할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사드가 곧 가동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중히 말하건대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처음 밝힌 내용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전날과 같이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반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청구 발언의 배경과 진의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미총기협회(NRA) 총회 연설 수행차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비용 부담을 요청한 것이냐’고 묻자 “그 문제에 대해 나중에 여러분에게 할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방위비 분담 원칙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미국의 안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미국이 국내적으로 할 일이 많은데 다른 곳에 국민의 세금이 쓰이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드가 초기 가동 능력에 매우 접근했다”며 “곧 가동 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미사일방어체계가 임무를 완전히 수행하기까지는 추가 장비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전히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청구서’ 주장을 하기 전 미 국방부가 사전에 관련 명령을 받거나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전했다. 기사에서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는 그 누구도 한국에 보낼 청구서를 만들고 있지 않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을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오락가락 ‘사드 청구서’

    김관진·맥매스터 35분 동안 통화…트럼프 이틀 연속 “韓 부담” 파장 한·미 양국의 안보 컨트롤타워가 30일 전화 통화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405억원)를 한국이 내길 원한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선언’으로 한국 내에서 사드는 물론 한·미 동맹 자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미국 측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35분간 전화 협의를 했으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 비용 부담 관련 한·미 양국 간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합의 내용이란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조건을 말한다. 통화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급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의 설명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로 사드 비용을 한국에 떠넘기기 위해 정부 내에서 치밀하게 조율한 입장이라기보다는 트럼프식의 직설·과장 화법에서 나온 즉흥적 주장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이며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럼에도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미측은 ‘일반적 맥락’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같은 날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우리 입장을 전달했지만 인터뷰 전에 이런 입장이 보고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 측의 설명에 따르더라도 내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분담률 인상 요구가 거셀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성주군민 찾은 심상정 “한·미 사드 밀실 협상 밝혀내겠다”

    성주군민 찾은 심상정 “한·미 사드 밀실 협상 밝혀내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들을 찾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최근 기습적인 사드 배치 행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 성주 군민들의 눈물을 꼭 닦아드릴 것”이라고 공언했다.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6일 새벽을 틈타 사드 부품들을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온 터라 성주군 주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당시 사드 부품들은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의 과정을 전혀 밟지 않고 배치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규모로 산정되는 사드 체계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심 후보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소성리 주민 여러분들의 깊은 상실감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직접 와서 이 소성리의 참상을 봐야 합니다.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야반반입’이라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무엇이 급해서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습니까?”라면서 “사드를 대통령선거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오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안보에는 전략은 없고 정략만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이런 공사판 한복판에다가 전략 무기를 배치합니까?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분들도 이렇게 엉망으로 무기가 배치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다른 대선 후보들이 밝힌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 부담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두 번씩이나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대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 변호하기에 급급합니다”라면서 “미국의 주지사로 출마하시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우리가 모르는 (사드)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 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 협상의 실체, 반드시 밝혀 성주 군민들의 눈물을 꼭 닦아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딸과 함께 대구 찾은 유승민 “홍준표 너무 부끄러운 후보”

    딸과 함께 대구 찾은 유승민 “홍준표 너무 부끄러운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0일 이틀째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역을 다니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결격 사유가 너무 많은 후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전날 오전 경남 사천에서 ‘2박3일’의 지방 유세 일정을 시작한 유 후보는 진주·창원·부산을 차례로 돌아보고 이날 대구를 거쳐 지방 순회 3일째인 다음달 1일 제주에 안착한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전 기자들에게 “영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수 유권자들이 이제는 정말 사람을 제대로 가려주셔야 된다”면서 “홍 후보는 결격 사유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홍 후보로는 도저히 보수의 품격을 유지할 수도 없고 부끄러워서 보수 대표라고 내놓을 수도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그의 딸 유담(23)씨와 함께 야구 경기장을 찾았다. 야구 경기장을 방문하기 전 유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및 문화 정책’ 간담회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같은 일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된 사람이 권력의 칼자루를 가지고 문화·예술, 언론, 검찰을 조정하고 지배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짜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은 블랙리스트만 가지고 떠들지만, 옛날에 노무현 정부 때 우파들은 얼마나 좌파의 문화계 지배에 대해 원성과 비난이 많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사건은) 정부 예산을 가지고 영향을 미치게 한다든지, 정부의 대기업 팔 비틀기, 대기업이 콘텐츠를 만들거나 문화·예술 활동을 할 때 정부가 입김을 행사한다든지 등이 경로로 발생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문화·예술 산업을 단순히 여가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핵심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 4차 산업혁명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면서 “문화·예술을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막겠다”고 공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발언으로 촉발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비용 논란과 관련해 유 후보는 “(한·미) 양국 간 합의한 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합의대로 미국 측이 사드 운용·유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종북? 이젠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문재인 “종북? 이젠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보수 진영의 안보공세에 “이젠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며 강하게 받아쳤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거철 되니 지긋지긋한 ‘색깔론’, ‘종북몰이’로 공격하는데도 저의 지지도는 갈수록 오른다”면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오히려 안보 믿을 후보는 문재인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으로 우리 국가 예산 400분의 1이 넘는 10억불을 내놓으라고 한다. 처음에 부지만 제공하면 될 것처럼 하더니 선거 국면에 슬그머니 사드를 먼저 보내놓고 이제 돈을 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이렇게 됐느냐. 한국에서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국회 비준 필요 없다’,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 하니 ‘그러면 돈도 내라’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문 후보는 “돈 요구를 보면 미국이 주한미군의 무기로 도입하려던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미국에 요구하고 부탁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정부가 비용 부담에 대해 국민에게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속인 게 아닌가 의혹도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 결정 과정을 새 정부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저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일관되게 ‘지금 찬반을 결정해서는 안 되고 새 정부로 넘겨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한다’, ‘새 정부가 외교로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것만 봐도 누가 외교를 아는 후보인지, 외교·안보 위기를 누가 제대로 대처할 후보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충청도 사투리를 쓰면서 이곳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들 말씀하시는데 맞습니까”라며 “공주시민과 충남도민들이 도와주시면 정권교체, 틀림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피운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도 그 왕도의 기운을 저 문재인에게 나눠달라”고 한 문 후보는 “공주 옛 이름이 곰나루인데 (제 성인) 문을 거꾸로 하면 ‘곰’이 된다”며 “곰곰이 생각하면 문재인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연휴를 맞아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환영에 고무된 듯 문 후보는 “양강구도가 무너졌고 (2위 후보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한미군 차량 저지 등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한미군 차량 저지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전국 7개 단체의 집회가 30일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열렸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가진 ‘사드 불법 반입 규탄 평화행동’ 집회에서 “한·미 정부가 지난 26일 8000여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폭력적·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또 “환경영향평가·시설공사 등을 거치지 않는 등 불·탈법적으로 배치한 사드 장비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주골프장 사드 공사 차량 및 장비 반입을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 속에서도 ‘사드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방송인 김제동씨 등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700여m 떨어진 성주골프장 입구 진밭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앞서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등에서 개신교 평화예배, 원불교 평화법회, 천주교 평화미사가 잇따라 열렸다.사드 배치 반대 주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승용차 10여 대를 소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두고 주한미군 유조차 2대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인력 800여명을 동원해 주민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일부 차를 견인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저항 등으로 주한미군 유조차들은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10분쯤 되돌아갔다. 경찰과 주민 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미군 유조차 2대는 성주골프장 내 주한미군 차량에 사용할 유류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드 반대’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진입 제지…경찰과 충돌

    ‘사드 반대’ 성주 주민들 미군 유조차 진입 제지…경찰과 충돌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이 주한미군 유조차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6일 새벽을 틈타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들여놨다. 성주 주민들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명은 30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승용차 10여대를 세워놓고 주한미군 유조차 2대가 성주골프장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했다. 경찰은 경력 800여명을 동원해 주민들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일부 승용차를 견인해갔다. 이 과정에서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저항이 거센 데다 도로에 세워둔 차량을 모두 견인하지 못해 주한미군 유조차 2대는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10분쯤 되돌아갔다. 성주 주민들은 이날 낮 2시 30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불법 반입 규탄 평화행동 집회를 연다. 이후 낮 3시 40분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소성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일 9일 앞둔 후보들 주말 유세 총력전···“제게 한 표를”

    대선일 9일 앞둔 후보들 주말 유세 총력전···“제게 한 표를”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을 9일 앞둔 30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주말 유세 총력전에 나선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충남 공주와 대전 중구 등 충청 지역을 방문해 ‘중원 공략’에 나선다. 충청 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 요충지라는 점에서 문 후보는 ‘균형 발전’과 ‘통합’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신촌에서 유세를 하며 젊은 층 유권자들의 표심 몰이에 나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수도권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수원·안양·부천·고양에서 집중 유세를 벌여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특히 부천역에서 최근 tvN ‘SNL코리아 9’ 정치 풍자극 ‘미운우리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방송인 정상훈과 만난다. 정상훈은 이 코너에서 안 후보 역할인 ‘안찰스’를 맡고 있다. 또 오후에는 EBS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특별대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진영의 표밭을 집중 공략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날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유세를 거쳐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각각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인사 및 예배에 참석한 뒤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및 문화정책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전날 오전 경남 사천에서 ‘2박3일’의 지방 유세 일정을 시작해 진주·창원·부산을 돌아보고 이날 대구를 거쳐 지방 순회 3일째인 다음달 1일 제주에 안착한다. 최근 TV토론에서의 선전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펼친다. 포항 죽도 시장에서 유세하며 경북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최근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경북 성주를 방문한다. 사드 장비가 배치된 성주골프장과 가까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사드 비용 미국이 부담” 약속 깬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 미군에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 정부에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마저 무시하고 사드를 전격 배치한 지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에 배치한 사드 비용을 10억 달러(약 1조원)로 잡고 한국 측에 이를 부담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술 더 떠 “한국 정부가 돈을 지불하는 게 적절한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우리는 사드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요구는 한마디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부는 미국과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면서 비용 문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를 것이라고 누누이 밝혔다. SOFA 규정엔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 전력에 대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이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근거로 우리 정부는 사드 장비의 비용을 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해 왔다. 사드 배치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 사드 배치에 합의하면서 한·미의 공식 약정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실무진 간의 합의가 있다고 했지만 아직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될 정도로 우리의 고통은 컸다. 지난해 1월 사드 배치 논란 초기 사드 무용론이 거셌다. 종심이 짧은 한국의 지형상 수도권 방위조차 못 하는 사드는 일본에 주둔한 미군 보호용이란 지적도 많았다. 그럼에도 북핵·미사일을 저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미국 주장의 진정성을 믿었고 한·미 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손을 들어 줬다. 작금의 사태는 국민적 동의도 없이 절차도 무시한 채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박근혜 정부의 졸속 처리가 자초한 것이다.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엄청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마당에 사드 비용까지 우리가 낼 수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정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청구서를 내밀며 한·미 동맹 자체적 이익 수단으로 삼는 발상은 한국민의 진정성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청구서’는 철회돼야 한다. 백번을 양보해 SOFA 개정에 대비한 협상용 발언이라고 해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할 말은 아니다.
  •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에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일명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로 밤에 도시 곳곳을 뛴다. 이날은 필레이디, 아더스, 낭만이 모였고, 남산산책로(1㎞)를 3바퀴 돌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2바퀴까지 연습으로 몸을 풀며 뛰던 세 팀은 이후 기록을 측정하는 3바퀴를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각 팀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만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유지했다. 1위는 필레이디로 1㎞당 4분 38초가 걸렸고 아더스(4분 51초), 낭만(5분 1초) 순이었다.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들이 달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특별한 우승 상품은 없었지만 세 팀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축하했다. 팀원들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한미군 소속인 박진홍(34·필레이디)씨는 “야간 도심 달리기를 잠시 스쳐가는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요한 도시의 밤을 함께 달려 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운동을 하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야밤 운동이 인기다. 밤에는 주로 실내 헬스나 나 홀로 조깅이 인기였지만, 평일 밤에도 단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night+sports)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밤에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만 서울에서 50여개가 활동 중이고 풋살장은 새벽 2~4시에도 대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도심에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러닝크루를 중심으로 한 야간 도심 달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역, 공원, 대학 캠퍼스 운동장, 한강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식인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하기 모임, 해외 대회 준비반, 연령별·성별 클래스 등 이색 러닝크루들도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이 고도의 정신력과 인내심, 체력을 기반으로 한 운동이라면 러닝크루는 함께 ‘재미있게 달리기’가 특징이다. 달리기 전문 공간 ‘런베이스 서울’의 손나자용(30) 코치는 “최근 1~2년 사이에 러닝크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회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러닝크루도 생기고 있으며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만 50여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자가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노원경(35)씨는 “러닝크루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 외에도 회원 중에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에 ‘번개’(일정에 없이 갑자기 잡는 약속)로 만나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강사 안수미(33)씨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혼자서 헬스클럽을 가겠지만 러닝크루는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간 풋살’도 인기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명이 한 팀을 이뤄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직장인 박정수(32)씨는 2주에 한 번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풋살장을 예약해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유부남이고 자녀들도 있어서 주말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주중에는 술자리가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기려고 합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개팀, 20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도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하지만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5개의 풋살장을 24시간 운영 중인데 2시간에 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평일 밤에 풋살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24시간 내내 예약이 가득 차 새벽 2~4시에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농구 역시 ‘나포츠족’에게 인기 종목이다. 회원만 22만명이 넘는 농구 동호회 인터넷 카페인 ‘nsb 농심’을 운영하는 배우람씨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한 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매년 두 번씩 카페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만(36·경기 평택)씨는 “평일 야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음날 근무에도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전진규(35)씨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야간 스포츠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발광다이오드(LED)암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고 야광 셔틀콕도 65% 판매가 신장됐다. 자전거 라이트는 10%,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는 각각 339%, 45% 많이 팔렸다. 나포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장인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은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업무시간 때문에 좀 늦게 들어가 보면 예약이 다 차 버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은 축구·풋살장(79개), 농구장(24개), 야구장(11개) 등을 포함해 총 237개다. 전문가들은 나포츠족의 증가는 일상의 고단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장기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밤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퇴근시간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韓·美 합의에 정면 배치… 사드 반대론 불씨 되살아나

    주한미군에 배치한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 측이 부담하기를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이 28일 알려지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드 배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후 한민구 국방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국방 당국 수뇌부 간의 정례 전략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측이 부지와 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지난해 한·미 양국 간 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어서 사드 배치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메가톤급 폭발력을 갖고 있다. 실제 인터넷 등에서는 “트럼프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는 등의 비판 글이 쏟아지는 등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하던 사드 반대론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우리 측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를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SOFA에는 방위비 분담 개념에 따라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 전력에 대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은 전력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지난해 3월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서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당시 국방부 국장급 인사와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이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기밀문서로 분류된 국·영문 약정서를 공개하면 진위가 명확히 가려지게 된다. 이미 사드 배치를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한·미 양국 모두 발을 너무 깊이 들여놨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스스로 거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드 비용 문제는 한·미 양국 간 깊은 갈등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드 배치 자체를 되돌릴 수는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대선주자 반응

    文 “배치 중단… 차기정부서 재검토” 洪 “우파 ‘홍준표 정부’ 땐 염려 없다” 安 “박근혜 정부 어떻게 협의했길래”劉 “양국 간 합의 그대로 하면 되는 것” 沈 “한국은 미국 위한 사드 필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365억원)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각 대선 후보 측은 기존 양국 합의 내용에서 벗어났다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2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다음 정부에서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이 문제를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다”면서 “구(舊)여권과 국방부는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양국 간 어떤 협의와 합의가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 동맹이 급속히 와해될 수 있는 만큼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이라면서 “강력한 우파 홍준표 정부가 들어선다면 염려는 전혀 없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당히 협상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협의했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의 일방적 희망 사항인지 우리 정부와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정부의 답변을 촉구한다. 만약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이는 국민을 속인 것이고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의 신속 배치를 강력히 주장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비용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에 이미 합의했고 합의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도 논평에서 “사드가 더 필요해서 우리가 사들인다면 그간 누차 강조했듯 우리 부담으로 하겠지만, 이번에 배치되는 사드는 이미 합의가 끝난 사항”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아예 “(미국은) 사드 도로 가져가라. 사드 빼가라”면서 “국민의 동의 없이 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비용까지 대한민국에 물리겠다고 하는 것은 사드를 강매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하다. 폐기 혹은 재협상하기를 원한다”면서 “한국이 10억 달러짜리 사드 배치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사드 배치에 우리나라의 예산이 들어가게 되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동맹 강조→거액 청구서라니… “방위비 분담금 협상 사전포석”

    동맹 강조→거액 청구서라니… “방위비 분담금 협상 사전포석”

    트럼프 “통보했다” 정부 “금시초문” ‘韓 방위비 100% 부담’ 발언 연장선… “美·中 사이 코리아 패싱 논란 커질 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365억원)를 지불하기를 원한다는 ‘폭탄 발언’을 하자 정부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내년에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상의 동맹관계를 강조했던 미국이 느닷없이 거액의 청구서를 들이밀면서 안일한 당국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국에 대한 비난 여론도 득세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발언 배경과 진의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 부담 문제를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외교부와 국방부 모두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에 대해 통보받은 바가 없다”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는 이날 오전 합참의장 간 통화, 전날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간 통화를 진행했지만 여기서도 사드 비용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는 물론 선거 과정에서도 사드 비용에 관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한국의 방위비 100% 부담’을 주장한 적이 있어 이번 발언이 그 연장선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100% 부담 주장 등을 사전 통보라고 여기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식 화법의 특성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지난해 사드 배치를 논의하던 단계에서도 지적됐다. 사드 1개 포대 배치 비용은 총 1조 5000억원가량으로 미측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부에 일부 부담을 떠넘길 수 있으며, 그 형식은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었다. 이에 당시 국방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만 제공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이날 국방부는 부지는 우리가, 포대 배치 비용은 미국이 낸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리가 사드 배치를 아예 철회하거나 비용 부담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10억 달러는 비현실적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제9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따라 지난해 전체 주둔 비용의 절반가량인 9441억원을 지불했다. 여기에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더 내라는 것은 사실상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액을 우리가 부담하라는 주장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미군 부지까지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주둔 비용의 70%가량을 부담하는데 사드 비용까지 내라는 건 주한미군을 용병으로 쓰라는 것”이라면서 “추후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발언이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사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 미측이 비용 문제를 꺼내면 철회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드로 중국에 보복당하고 미국에 비용을 요구받는 상황에 ‘코리아 패싱’ 논란이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사드 전개·운용 비용 미 부담’ 이미 합의…약정서 있다

    한·미 ‘사드 전개·운용 비용 미 부담’ 이미 합의…약정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규모로 산정되는 사드 체계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기를 원한다”(He also said he wanted South Korea to pay the cost of the U.S. THAAD anti-missile defense system, which he estimated at $1 billion)고 밝혔다. 하지만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및 운용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원칙은 한국과 미국 간의 공식 합의 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 체계 장비 운용 및 유지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원칙은 지난해 사드 배치를 논의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에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 배치 비용 부담에 관한 원칙은 지난해 3월 이 문제를 논의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에 담겨있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런 내용이 담긴 약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 약정에는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한국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 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인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각각 한·미 양측 대표로 위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서명한 약정은 군사기밀 문서로 관리되고 있다. 이 약정은 국문과 영문으로 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한·미는 SOFA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 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런 입장자료 뿐 아니라 그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홍보자료를 통해서도 “미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비용을 이유로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사드를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해왔다. 이는 미국이 사드를 구매해서 자국의 무기 체계로 만든 다음, 국방 자산이 된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이순진 합참의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고위정책간담회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과 이 벌언이 미칠 파장, 우리 정부의 향후 대책 등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 부담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트럼프 ‘사드 10억불’, 좌파 정부 탄생 우려해서 한 발언”

    자유한국당 “트럼프 ‘사드 10억불’, 좌파 정부 탄생 우려해서 한 발언”

    자유한국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10억불’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동맹이 급속히 와해될 수 있는 만큼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이라고 밝혔다.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0억 달러 비용 부담을 말한 것은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강력한 우파 홍준표 정부가 들어선다면 염려는 전혀 없다”며 “특히 홍준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당히 협상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밝혔듯이 사드 배치 비용은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비용을 10억 달러(1조 1300억원)로 추산하면서 비용을 한국이 내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비용 논란…외교부 “미국 측에서 통보 없었다”

    사드 비용 논란…외교부 “미국 측에서 통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주한미군에 배치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이 내는 것이 적절하며, 이를 한국에 통보했다고 발언한 보도에 대해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28일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 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 측이 부담한다’는 한미간 합의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도 같은 날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달러 물게 할 것···한·미 FTA 종료할 수도”

    트럼프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달러 물게 할 것···한·미 FTA 종료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증하는 북핵 위기를 의식해 “북한과 심각한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외교적인 해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 북한과 심각한 충돌을 빚을 수 있지만, 역대 대통령을 괴롭혀온 북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외교적 노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 신뢰하지 않아···이성적이기를 바랄 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가 죽었을 때 27세의 나이에 정권을 물려받았다. 그 나이에 집권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를 신뢰하지는 않으며,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이성적이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그가 이성적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는 힐러리가 맺은 끔찍한 협정…재협상 또는 종료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한·미 FTA를 겨냥해 “깨진 약속”, “일자리 킬러”라고 비판하며 전면 개정을 주장한 적이 있다. 그는 “그것(한미 FTA)은 ”힐러리가 만든, 받아들일 수 없고 끔찍한 협정“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책임을 돌리며 ”재협상하거나 종료(terminate)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재협상 의사를 언제 밝힐 것이냐는 질문엔 ”아주 곧“이라며 ”지금 발표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는 한쪽 당사국이 다른 당사국에 협정 종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되게 돼 있다. 양국의 협의가 필요한 재협상과 달리 미국의 의지만으로 한미 FTA 종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우리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과 진위를 우선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韓국방부 ”사드 비용 미국 부담 기본입장 변함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1조 1300억원)을 내게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과 일본 양국에게 미군의 방위비 부담금 인상을 요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다. 매우 경이롭다. 미사일을 하늘에서 바로 격추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우리 국방부는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외신 보도 직후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치 하루 만에 사드 사실상 실전운용

    배치 하루 만에 사드 사실상 실전운용

    주한미군이 지난 2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들을 하루 만에 사실상 실전 운용하기 시작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는 ‘야전 배치’ 개념으로, 사드 자체가 어느 지역이든지 전개·배치돼서 작전 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또 “한·미가 일부 (사드)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을 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한반도 남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드 장비로 탐지 및 요격까지 가능한 상태, 다시 말해 실전 운용 상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다만 사드가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변인은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반입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4기의 발사대를 반입해 사드 1개의 정규 포대 배치를 마치겠다는 뜻이다. 주한미군은 ‘야전 배치’ 상태인 사드 장비들을 연결한 뒤 우선 자체 발전기를 통해 사드레이더(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미사일을 탐지한다면 관련 정보를 한·미 연합 K2작전수행본부로 보내 요격 여부 등을 결정한 뒤 필요할 경우 사드 포대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한편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문 대변인은 “(시설 공사를 수반하지 않은 야전 배치는) 환경영향평가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다만 지금 현재 국방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고 그것이 완성되면 환경부와 정상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드 배치에 주민들 통곡하는데···웃으며 영상 찍은 미군

    사드 배치에 주민들 통곡하는데···웃으며 영상 찍은 미군

    주한미군이 26일 새벽을 틈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품들을 기습적으로 배치해 성주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사드 배치를 막으려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웃는 미군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드 저지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27일 유튜브에 ‘영상 찍으며 웃는 미군, 통곡하는 소성리 할매’이라는 제목의 3분 24초짜리 동영상(아래)을 올렸다. 영상은 지난 26일 새벽 6시 50분쯤 주한미군이 트레일러와 트럭에 사드 핵심 부품을 싣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성주골프장에 진입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0시쯤 경력 8000여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성주군 주민 등 200여명은 마을회관 앞에 모여들어 경찰과 대치했다. 경력 배치로 주민들은 도로 밖으로 밀려나 있고, 주한미군의 트레일러와 트럭이 줄지어 성주골프장에 올라갔다. (출처 : 유튜브 ‘소성리 종합상황실’) 동영상에는 주민들이 “경찰이 이러면 안 돼”, “여기가 지금 대한민국이야, 미국이야”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찍혔다. “사람 다쳐요”, “밀면 안돼”라는 등의 주민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런데 동영상 1분 36초 쯤에 트럭 조수석에 탄 미군이 웃으면서 휴대전화로 주민들을 촬영하며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영상을 본 주민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장비를 옮기는) 차에 타고 있던 미군이 주민들을 향해서 씩 웃음을 지었다. 우릴 비웃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온 터라 성주군 주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전날 사드 장비는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의 과정을 전혀 밟지 않고 배치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제 핵 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도입을 시사했다. 핵잠수함은 대륙간 핵 탄도 유도탄을 장착하고 핵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잠수함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핵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국제 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 문제는 핵연료가 되는 물질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 한·미 간의 원자력 협정에서는 그것이 안 되게 돼있다”고 밝혔다.이어 “(현행 한·미 간 원자력 협정에 따르면)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든 핵을 다 사용 못하게 돼 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은 이 협정에 따라 이전된 핵물질, 감속재 물질, 장비 등을 통해 생산된 모든 핵물질 등을 핵무기 또는 어떠한 핵폭발 장치, 어떠한 핵폭발 장치의 연구 또는 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군이 사령관,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주부(主副)만 바꾸면서 연합 체제를 유지해 나가면 독자적으로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는 대통령 임기 안에 전작권을 환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날 새벽 주한미군의 기습적인 배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문 후보는 “지금까지는 사드 부품이 반입됐고 또 반입된 부품 중 일부가 성주 골프장까지 들어갔다. 부품이 옮겨졌다는 것과 이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또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미국 정부도 의회의 통제 없이 독단으로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국가로서 민주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인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그런 점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해서 순리적으로 풀어가겠다”면서 “우리 안보도 지키면서 대중 관계 훼손도 막아 국익을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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