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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이해”… 한·미 ‘사드 논란’ 봉합 수순

    ‘북핵·미사일’ 글로벌 최대 이슈 아시아안보회의서 北 우선적 언급 “남중국해보다 북핵 관심 더 고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청와대의 훈령을 전하고, 미 측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거나 미 측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드 문제는) 한·미 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말 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 장관은 전했다. 한 장관은 전날 일정을 마무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필요가 있어서 충실히 이야기했고 매티스 장관은 다른 언급 없이 한국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 장관은 또 “다 청와대와 조율한 것”이라며 사실상 청와대 훈령을 전달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 사드 논란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미 측에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한 장관은 그러나 보고 누락, 환경영향평가 등을 언급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을 적시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는 한 장관이 먼저 “한국 내 논란을 알지 않느냐”며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미국 측 반응의 의미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할 입장이 아니다”, “내용에 대해 내가 해석을 이리저리 말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의 보고 누락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조사가 되고 나름 정리되고 있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 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장관은 이날 폐막한 회의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의 국방장관들과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실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글로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각국 대표들은 거의 예외 없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우선적으로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 40여개 국가의 국방장관 등 고위 국방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안보회의는 남중국해 분쟁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중 간 격돌이 최대 관심사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북한이 올 들어 벌써 9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다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공언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노골화한 탓에 모든 참가자의 관심이 남중국해보다는 북한에 쏠렸다. 미국, 일본, 호주 국방장관 등이 주도한 측면이 크지만 어느 나라도 부인하지 못할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북한 핵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은 미국의 경우 이번엔 매티스 장관이 강도 높게 이슈화에 나섰다. 그는 지난 3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우리 모두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명백하고 상존하는 위협이어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영구적인 핵 포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뜬금없이 주제와 전혀 무관한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일본은 역할을 했고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싱가포르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5일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 접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5일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 접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5일 청와대에서 제임스 실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을 접견한다.청와대 관계자는 “실링 국장이 내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 실장을 예방할 예정”이라면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함께 정 실장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그러나 단순한 예방이라 실링 국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링 국장은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의 수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실링 국장은 지난달 30일 미 국방부가 최초로 실시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요격 훈련을 지휘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실링 국장의 청와대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사드 보고 누락 의혹’으로 사드 반입 및 전개·배치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실링 국장이 정 실장에게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성소수자를 대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

    최근 대한민국 육군은 장준규 참모총장의 지시 아래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하고, 영내가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합의 하에 동성과 성관계를 맺은 장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성적 지향을 이유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군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조항인 군형법 제92조의6 조항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군대는 다르다. 한국과 달리 미군의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성적 지향을 존중하고 모든 구성원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이 지난 1일 아래의 메시지를 장병들에게 전했다.“6월은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성적소수자)를 위한 달입니다. 미군이 모든 구성원에 대한 평등을 지속해서 추진하면 우리는 하나의 조직으로서 더욱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밴달 사령관은 이어 “미국은 구성원들의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고, 모든 미국인은 자유와 정의의 진전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면서 “조직이 강해지는 힘의 원천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복무하는 모든 구성원의 다양성이라고 단언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그는 에릭 패닝 미 육군 장관이 지난해 10월 성전환자 미국인의 공개적인 군 복무를 허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성전환자 군인은 이제 더는 조국을 위해 복무하면서 숨거나 정체성을 부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했다. 패닝은 보수적인 군대 문화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하고도 장관에 오른 미국 최초의 ‘게이 육군장관’이다. 이어 밴달 사령관은 “모든 사람은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품위와 존엄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6월 한 달간 주한 미8군은 성소수자 개인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유산을 기념하고 국가 방위를 위해 싸워온 그들을 명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태미 스미스 주한 미8군 부사령관은 오는 15일 ‘다양성은 우리를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강하게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스미스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최초의 여성 지휘관이자 미 육군 역사에서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한 최초의 동성애자 장성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 대좌…큰 틀서 이견 없어

    文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 대좌…큰 틀서 이견 없어

    문재인 정부 출범후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동대처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관련, 동맹의 균열 조짐이 우려됐으나 양국 국방장관은 큰 틀에서 한·미동맹 강화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측은 사드와 관련한 한국 측 조치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혀 우리 측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 이틀째 일정중에 만나 30여분동안 북한 핵·미사일 위협, 주한미군 사드 배치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바 있지만 현 정부 출범 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국 측 조치에 대해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장관이 전했다.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측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 장관이 사드 배치의 국내 절차적 문제를 설명하면서 이로인해 사드의 완전한 가동이 다소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매티스 장관이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회의 장소에 도착해 “매티스 장관에게 사드 배치의 국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내 논란이) 사드 배치의 다른 변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한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매티스 장관, 일본의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등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3국 공동 언론보도문에 따르면 3국 국방장관은 정보공유 증진, 활발한 3자 연습 시행, 상호운용성 발전 및 효과적 대응을 위한 3국 군간 실질적 협조 증진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북한을 상대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 도발행위를 중단하며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3국 장관은 국방 협력의 발전을 환영했으며 상호운용성 증진,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정보공유 및 대응 공조를 위한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활용 등 공동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비한 각종 탐지훈련과 실제 도발시 정보공유, 미 전략자산을 연계한 연합훈련 등 최근 3국의 군사협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국은 또 언론보도문을 통해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포함해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항행 자유 등을 추진하는 미국 등의 입장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 것으로 3국이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이나다 방위상과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싱가포르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매티스 美국방 “투명한 협력” 日 방위상 “위안부 합의 의무 다해”…의도된 어법?

    매티스 美국방 “투명한 협력” 日 방위상 “위안부 합의 의무 다해”…의도된 어법?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안보 포럼,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이틀째인 3일 미국과 일본 국방 수뇌부가 연설 기회에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대(對)한국 메시지를 내놓아 주목된다. 의도된 어법으로도 읽힌다.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주제의 연설에서 한국과의 군사협력을 강조하며 연설문 초안에 없던 ‘투명성’ 표현을 사용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에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이를 부정하는 표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고자 한국과 투명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초안에는 ‘투명하게’라는 단어와 표현이 없었다. 한국에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 누락 파문으로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그 불가피성을 적극 주장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드 배치 결정을 강하게 옹호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주제와도 맞지 않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꺼내들었다. 수시간 뒤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분히 의도적인 ‘도발’로 읽힌다. 이나다 방위상은 질문 내용과는 무관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은 역할을 했고, 의무를 다했다”고 강변했다. 위안부 문제를 뜬금없이 지역 안정과 연계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미국 이익 위해 인류의 미래 외면한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파리협정 조항의 이행을 오늘부터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유엔 녹색환경기금 출연금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자는 국제협약으로 195개국이 참여해 지난해 11월 발효됐다. 미국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안은 전 세계 감축 목표의 21%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세계 온실가스 배출 2위인 미국이 협정을 탈퇴하고 협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회원국의 연쇄 탈퇴 우려와 함께 협정 이행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정 탈퇴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이다. 트럼프는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준다”며 탈퇴 이유를 명확히 했다. 대선 당시에는 “파리협정으로 미국에서 2025년까지 2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트럼프는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경을 포기한 것이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지구를 버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트럼프의 거침없는 자국 이기주의는 과연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 국가가 맞는지 의심케 할 정도다. 미국의 이런 행태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지 걱정스럽다. 다행히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환경적인 결정을 일제히 비난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구를 대체할 행성이 없듯이 파리협정을 대체할 플랜은 없다”고 했다. 우리도 당연히 국가 간 약속인 파리협정을 지켜야 한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의 37%를 감축할 의무를 지고 있다. 이를 지키려면 다양한 청정에너지 개발과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정부가 밝힌 것처럼 노후한 화력발전소의 폐쇄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의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주한미군 주둔 비용 등에서 예상되는 미국의 요구에 대한 대응책을 면밀히 세워 놓고 있어야 한다.
  • 국방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구는 ‘3월 6일~4월 23일 사드체계 전개’

    국방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구는 ‘3월 6일~4월 23일 사드체계 전개’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보고 누락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했다. 이 일로 보고 누락 과정에 연루된 군 인사들의 대규모 물갈이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앞서 국방부와 청와대는 진실 공방을 벌였다. 국방부는 당초 발표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를 추가로 들여온 사실을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그런데 국방부가 지난달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와 관련한 문구는 ‘3월 6일부터 4월 23일까지 사드 체계 전개’였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어제(지난달 30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수명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 ‘4기 추가 배치’ 등의 문구가 있었으나 최종 제출한 보고서에는 두루뭉술하게 한국에 전개됐다는 취지로만 기재됐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국방부의 허태근 정책기획차장 등 실무자들을 따로 불러 확인에 나섰고, 허 차장 등은 사드 발사대 4기를 포함해 사드 체계 전개가 완료됐음을 보고했다. 이후 이 차장은 정의용 실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지난달 30일 정 실장의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민구 장관과 통화해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여기서 용어를 정리하자면, ‘반입’이라는 말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무기를 들여올 때 사용한다. ‘전개’는 미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략무기를 우리나라로 이동시키거나 이동 직후 바로 빠져나갈 때 주로 쓰는 용어다. ‘배치’는 무기를 일정한 곳에 설치해 작전 운용하거나 작전 운용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를 가리킨다. 중앙일보가 파악한 최종 보고 문구를 보면 ‘3월 6일’은 주한미군이 처음으로 발사대 2기 등을 국내에 전개한 날로, 국방부는 이를 하루 뒤인 3월 7일 공개했다. 또 ‘4월 23일’이라는 날짜는 지금까지 외부에 일절 공개되지 않은 날짜다. 지난 4월 25일 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방향으로 이동하는 미사일 발사대 추정 차량 4대가 언론에 노출됐지만, 이보다 이틀 먼저 주한 미군 부대에 발사대 4기가 들어와 있었던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맥상 4월 23일은 사드 체계의 한국 전개가 완료된 날이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4월 23일까지’라는 표현을 넣은 것은 ‘완료’의 의미를 담은 것이고, 사드 체계 1포대는 통상 발사대 6기로 구성되는 만큼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에 대한 의도적인 보고 누락은 아니라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청와대는 “그 (문구의) 내용을 봤을 때 보고를 듣는 분(정의용 안보실장)이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의역을 해도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들어왔음을 알기 어려운 내용 아니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국 對中정책 경계론

    미국이 한국의 중국 친화정책과 중국의 한국 구애 손길을 동시에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생긴 한·미 동맹의 틈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동맹 수립 이후 가장 좋았던 한·미 관계에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CRS는 보고서를 통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양국 경제·동맹 관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최대 요소라고 진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부담 발언이 한국의 사드 반대 여론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제인 퍼레즈 베이징지국장도 중국 경계론을 피력했다. 퍼레즈 지국장은 “중국은 1990년대 이후로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동맹체계를 (동북아 지역에) 구축하려 한다고 우려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2013년 중국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대했고, 사드로 굳게 걸었던 빗장을 풀면서 새로운 문재인 정부에 구애의 손길을 펴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한·미·일 동맹을 약화하려는 중국의 숨은 의도”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퍼레즈 지국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는 그리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는 ‘대북 해법’을 중심으로 더욱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 사드 배치 원치 않으면 관련 예산 다른 곳에 쓸 수 있어”

    “한국, 사드 배치 원치 않으면 관련 예산 다른 곳에 쓸 수 있어”

    한국을 방문중인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원치 않으면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을 방문중인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 직면해 많은 프로그램을 삭감하고 있는데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9억 2300만 달러(약 1조300억원, 사드 배치 및 운용비용)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더빈 의원은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해 40분간 대화했으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는 더빈 의원의 청와대 방문 직후 이뤄졌다. 미국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국방 부문을 담당하는 더빈 의원의 이런 발언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 논란에 대한 미국 의회 내 우려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빈 의원은 인터뷰에서 한국민들이 사드 시스템을 원하는 정서가 논의를 지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 한국에 산다면 북한이 전쟁 발발시 한국에 퍼부을 수백 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드 시스템을 원할 것 같다”며 “왜 그런 정서가 논의를 지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국가 안보와 방어가 (논의를)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자신의 이런 생각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사드가 주로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을 펴는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것은 내게 중요하고 그것은 한국민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빈 의원은 “나는 귀국 후 동료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드 배치의 미래에 정말로 불확실성이 있으며, 새 대통령(문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정치적 과정을 거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석 “사드, 사실 한국과 상의할 필요 없어…상호방위조약에 따른 것”

    정진석 “사드, 사실 한국과 상의할 필요 없어…상호방위조약에 따른 것”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이것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된 것이지 사실 한국과 상의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주한미군 내에 전력자산을 보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미상호방위조약,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미군이 군사 장비를 들여오는 것이다. 우리가 돈 내는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한미 간의 합의사항이 아니라 미국 쪽에서 요청해서 이뤄진 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사드를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미군이 본국 정부에 요구한 것”이라며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책무를 다 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로 방어용 미사일 체계를 보내달라고 얘기해서 그것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해 완전히 벌거벗은 무방비 상태”라며 “지금 우리나라를 방위하고 있는 것은 미국 군대와 한국 군대가 함께 방위하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사드 보고 누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사드 1개 포대는 6개의 미사일 발사대와 레이더로 구성돼 있다”며 “문제가 된 발사대는 대통령 선거 전에 2기가 먼저 배치됐고, 나중에 4기가 추가 전개된 것이 이미 YTN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논란은) 연필 1다스가 12자루인데 청와대는 연필 2자루와 10자루를 왜 따로 받았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도 묻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런 중요한 전략 자산 문제를 철저한 보안 속에 다루지 않고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 자체가 국기 문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혼선 더한 국방부 용어 정리

    ‘사드 보고 누락’ 혼선 더한 국방부 용어 정리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파문으로 사드와 관련한 용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드 보고 누락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미군의 전략무기 이동과 관련해 사용하는 ‘반입, 배치, 전개’ 등의 용어의 차이를 알아보자.전략무기는 전쟁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기지나 산업시설 등에 타격을 가하는 무기를 말한다. 국방부가 쓰는 ‘반입’이란 말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무기를 들여올 때 사용한다. ‘전개’는 우리나라로 전략무기가 이동하거나 이동했다가 바로 빠져나갈 때 주로 쓰는 용어다. ‘배치’는 무기를 일정한 곳에 설치해 작전 운용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경북 성주골프장에는 사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전소 등 핵심 장비가 ‘배치’되어 초기 작전 운용 상태이다. 지난 3월 6일 C-17 대형 수송기에 실려 오산기지로 ‘반입’된 발사대 2기가 현재 성주에 배치되어 있다. 이후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되어 모 캠프에 보관돼 있다. 이 발사대 4기는 추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반입된 상태다. 국방부가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다음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이들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 실장의 물음은 ‘추가 반입’을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한민구 장관이 그런 게 있었느냐고 되물은 것을 보면 한 장관이 정 실장의 말을 성주골프장에 배치했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이 왜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는지는 그가 오찬 때 나눈 대화 대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후 사정을 알 수 없다. 다만, 한 장관은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한 장관의 ‘뉘앙스 차이’라는 발언에 대해 “한 장관이 반어적으로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한민구 장관은 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와대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어제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보고 누락’ 파문…군 인사 후폭풍 어디까지?

    ‘사드 보고 누락’ 파문…군 인사 후폭풍 어디까지?

    국방부가 당초 발표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2기 외에 4기를 추가로 반입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고의 보고 누락’ 의혹이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보고 누락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했다.이번 사건의 성격이 ‘국기문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고 누락 과정에 연루된 인사의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군 조직 안에서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소위 ‘알자회’ 출신 및 ‘김관진·한민구 라인’ 인사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31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지난달 30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수명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발사대 개수와 보관 장소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한 장관과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을 상대로 보고서 초안에 있던 문구가 왜 빠졌는지, 또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약의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날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정책실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총괄하고 있는 곳이다. 보고 라인은 대량살상무기(WMD)대응과 →정책기획관(국장)→국방정책실장이다. 이번 보고서 초안은 공군 대령인 이성섭 WMD대응과장 주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장경수 정책기획관이 검토하고 위승호 국방정책실장이 보고했다. 이데일리는 “정책기획관은 박근혜 정권에서 문제가 된 ‘알자회’ 출신 인사들이 가는 자리로 인식돼 왔다. 현 장경수(육사41기) 육군 소장도 알자회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보고 누락 파문이 ‘적폐 세력’으로 지목된 알자회 척결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회는 1976년 육사 34기 10여명이 모임을 만든 이래 43기까지 기수별로 10명씩 10개 기수 총 120여명으로 구성된 군 내 사조직이다. 12·12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와 비슷한 면이 많다. 알자회는 1992년 노출돼 해체된 뒤 회원들은 한동안 진급에 불이익을 받았으며 상당수가 진급을 포기하고 영관장교로 전역했다. 당시 알자회 소속된 인물들은 모두 1차 진급에서 떨어지고 보직 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진급에 성공한 일부 알자회 출신 인사들이 국방부 정책기획관, 특전사령관, 12사단장 등 요직을 대물림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사실상 부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군 진급 인사에 관여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알자회가 연관 돼 있다는 얘기가 군 안에서 끊이지 않았다. 한 장관이 알자회의 부활을 사실상 방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승호(육사38기·중장) 현 국방부 정책실장은 한 장관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사드 배치 작업 실무를 책임진 인물은 전임 실장인 류제승(육사35기) 전 육군 중장이었다. 김 전 실장의 독일 육사 유학파 인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사드 결정 바꾸기 아니다”

    한·미 동맹 악영향 우려 불식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방한 중인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미국이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사드는 전임 정부의 결정이지만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선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의회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는 이 두 가지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절차적 정당성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사드 배치 국회 비준 동의 등 국민적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나 이런 의견을 취임 후 공개적으로, 특히 미국 측에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전반을 꼼꼼히 짚어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빈 의원은 “적법 절차를 통해 논의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는가”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확실히 예정하기는 어렵지만 국회 논의는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사드 보고 누락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한 배경에 대해 “나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 조치이며, 기존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조사 지시가 ‘사드 배치 철회 사전 정지작업’으로 비쳐져 양국 간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지 않도록 미측을 안심시키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더빈 의원은 “사드는 주한미군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공조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국 측 강력한 보안유지 요구에…” 파문 부른 비밀주의

    “미국 측 강력한 보안유지 요구에…” 파문 부른 비밀주의

    국방부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 이후 국방부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들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보고 누락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드배치에 대해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고 정당성이 확보됐는지 등에 대한 규명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규명 작업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 누락에서 촉발될 것으로는 국방부에서도 예상치 못했다. 국회에서 먼저 논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해왔던 국방부가 문 대통령의 진상 조사 지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3월 6일 사드체계의 핵심 구성품인 발사대 2기가 전격 반입되고, 이어 전달 26일 군사작전식으로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일련의 과정은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미 국방부가 지난해 2월 7일 사드체계 배치 가능성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동발표한 이후 1년 남짓 만에 발사대 2기가 한반도에 반입됐다. 이는 비록 양국 국방 당국에 의한 협의에 따라 이뤄졌지만, 발사대 2기가 언제 한반도에 반입될 것이란 설명은 어느 쪽도 내놓지 않았다. 심야에 C-17 대형 수송기에 실어 오산기지에 반입한 다음 날 늦게 한국 언론에 통보됐다. 이후 발사대 4기 등이 추가 반입됐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한미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전기 등의 핵심 장비가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이후 나머지 장비들의 추가 배치가 예상됐지만, 한미 국방 당국은 관련 정보를 철저히 통제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전략무기 운용 상황을 우리 군이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런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데는 미국 측의 강력한 보안유지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탐지범위가 800여㎞로 알려진 사드 레이더 배치에 중국이 강하게 반대하고, 레이더와 발사대, 교전통제소 등의 배치 상황이 자세히 노출된 데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 군 고위 관계자는 “발사대 2기 배치 이후 사드 장비 추가 배치와 운용에 대해 미국 측에서 보안유지 요청을 해왔다”면서 “미국이 성주에 배치된 사드체계가 공개된 데 대해 굉장히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발전기 등의 영상과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한 것도 미국 측의 이런 기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방부는 사드 장비 추가 배치와 관련해 ‘로우키’(low key, 절제된 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 측도 그간 사드 장비 반입과 배치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국 언론에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물론 언론에 설명하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는 제대로 된 보고가 이뤄져야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한미 간의 이런 태도가 사드체계 반입과 배치에 대한 투명성 논란을 촉발한 주요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드체계 반입과 배치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미국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사드 시스템의 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계속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배치 과정 내내 한 모든 조치가 매우 투명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고의 누락 땐 대대적인 軍개혁 불가피

    곧 대장급 등 수뇌부 인사에 영향… 국방부 “조사 중” 추가 대응 자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국내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사실에 격노하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군의 인사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청와대가 이번 보고 누락을 사실상 ‘직무유기’로 규정했기 때문에 진상조사 후 대규모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청와대와 국방부 간 진실게임 양상이어서 진상은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규명될 수 있다. 국방부는 국정기획자문위 업무보고 다음날인 지난 26일 사드 관련 책임자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등을 포함한 상세한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정 실장과 안보실 1·2차장 등 3인에게 모두 확인했지만 관련 보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측은 당시 제출한 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측은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사드 배치 과정은 거의 비공개로 진행됐고, 국방부 내에서도 장관, 국방정책실장 등 극소수만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관련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 외에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사 결과 국방부 관련자들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등을 고의적으로 보고에서 누락했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 배치 업무는 사실상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김관진 전 실장은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고발 등 사법적 조치를 하지 않는 한 그에게 문책 등 책임을 물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 국방정책실 등 실무 부서 책임자들의 경우,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쇄적으로 곧 단행될 대장급 인사 등 군 수뇌부 인사에도 영향을 미쳐 대대적인 군 개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靑 “국방부, 사드 반입 보고 안 해”… 사실상 직무유기로 판단

    靑 “국방부, 사드 반입 보고 안 해”… 사실상 직무유기로 판단

    3월 ‘사드 4기 반입’ 소식 나오자 국방부 “미군 자산… 확인 불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방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발사대 6기 전부가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알려져 있었는데 새삼 문제 삼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 역력했다.사드는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X밴드레이더), 포대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으로 1개 포대를 구성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2월 28일 성주골프장 부지를 확보한 지 6일 만인 3월 6일 밤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있던 사드 장비 중 발사대 2기를 C17 수송기를 통해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반입하면서 배치 작업에 착수했다. 주한미군은 관련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조기 배치 결정 배경으로 꼽으면서 “나머지 장비와 인력도 앞으로 계속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주한미군은 오산기지로 반입된 발사대 2기를 경북 성주 인근 미군기지로 옮겼고 나머지 발사대 4기와 레이더, 포대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의 반입 주장이 제기됐지만 국방부 측은 “미군 자산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나머지 발사대 등은 부산항으로 반입돼 인근 미군기지에 보관돼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달 26일. 주한미군은 새벽을 틈타 기습적으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전날 밤 고속도로를 통해 성주 쪽으로 이동하는 발사대 4기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관심은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청와대가 왜 지금 거론했느냐에 모아진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공식 확인한 바 없고 업무보고에서 누락됐으며 문 대통령이 직접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정부가 사드 배치 과정에 의구심을 갖고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는데 보고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로 보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드 배치 결정 및 도입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음을 강조했던 만큼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국회 비준 등을 거론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는 국방부 등이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가 기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방 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현 정부가 사드 문제를 계기로 국방부 및 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기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법무부와 검찰의 ‘돈봉투 회식’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검찰 등이 방관을 하자 개혁의 칼을 빼들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란 뜻이다. 지난달부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주장이 거론됐음에도 함구한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가 중요한 의제인데도 새 정부 출범 후 정확히 진상 보고가 된 바 없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드 1개 포대가 6기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를 (문 대통령이)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마치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양 호들갑을 떤 것이라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방부 고의 누락 땐 대대적인 軍개혁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국내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사실에 격노하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군의 인사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청와대가 이번 보고 누락을 사실상 ‘직무유기’로 규정했기 때문에 진상 조사 후 대규모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청와대와 국방부 간 진실게임 양상이어서 진상은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규명될 수 있다. 국방부는 국정기획자문위 업무보고 다음날인 지난 26일 사드 관련 책임자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등을 포함한 상세한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정 실장과 안보실 1·2차장 등 3인에게 모두 확인했지만 관련 보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측은 당시 제출한 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측은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사드 배치 과정은 거의 비공개로 진행됐고, 국방부 내에서도 장관, 국방정책실장 등 극소수만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관련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 외에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사 결과 국방부 관련자들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등을 고의적으로 보고에서 누락했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 배치 업무는 사실상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김관진 전 실장은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고발 등 사법적 조치를 하지 않는 한 그에게 문책 등 책임을 물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 국방정책실 등 실무 부서 책임자들의 경우,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쇄적으로 곧 단행될 대장급 인사 등 군 수뇌부 인사에도 영향을 미쳐 대대적인 군 개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KAMD 요격 골든타임은 5분인데…탐지 4분 만에 동해상 떨어진 미사일

    KAMD 요격 골든타임은 5분인데…탐지 4분 만에 동해상 떨어진 미사일

    북한이 29일 발사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은 오전 5시 39분 강원도 원산의 이동식발사대(TEL)를 떠나 정확히 6분 후인 5시 45분쯤 450여㎞ 떨어진 동해상에 떨어졌다. 정찰위성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 군은 동해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구축함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이 발사 2분 후인 5시 41분쯤 고도 상승 중인 북한 미사일을 포착, 궤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단거리미사일(SRBM)인 스커드는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전략무기다. 스커드B(화성5형)가 사거리 300㎞, 스커드C(화성6형)는 500㎞로 200여기가 실전배치돼 있다. 이날 발사에서도 증명됐듯 최전방에서 발사했을 때 6분이면 부산, 목포 등 제주도를 제외한 어느 곳이든 도달하게 된다. 북한 어디서든 서울을 타격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정상 각도가 아닌 저각으로 쏜다면 탄착 지점까지 도달 시간은 훨씬 짧아질 수 있다. 관심은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로 골든타임 내에 요격할 수 있는지 여부다. KAMD는 북한 미사일 요격의 골든타임을 탐지부터 5분까지로 설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후 탐지된 북한 미사일 정보를 작전통제소에서 분석한 뒤 요격부대를 정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우리 군은 고도 15~20㎞에서는 패트리엇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60㎞까지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그리고 140㎞까지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하는 다층방어망을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고, 문재인 정부는 그 시점을 더욱 앞당긴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방어망을 촘촘하게 짜도 탐지가 늦어지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이다. KAMD 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탐지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면 북한 전역을 샅샅이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탄도탄 조기경보위성은 발사 후 40초 이내에 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도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3년까지 5기의 정찰위성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전까지는 외국 위성을 임대해 사용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수서발 고속철 수혜 평택 소사지구 ‘새 길이 효자?‘’

    수서발 고속철 수혜 평택 소사지구 ‘새 길이 효자?‘’

    서울 수서지역과 부산 및 목포를 잇는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개통으로 수혜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평택시에는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등이 가속화 되고 있어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SRT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부산, 목포까지 연결하는 고속철도다.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수도권 남부까지 확대되는 만큼 혜택을 보는 지역도 넓다. 특히 평택시의 경우 서울 강남에서 지제역까지 20분대에 도착가능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지제역은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기지(K-6)와 고덕국제도시, 평택시청 등이 5∼6㎞ 내에 위치해 앞으로 평택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각종 호재로 평택지역 부동산 상승세도 뚜렷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평택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 2분기 기준 3.3㎡당 710만원으로, 2년 전인 2015년 2분기(653만원) 이후 상승세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RT 개통에 따라 수혜지역인 평택시는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지역으로 떠올랐다” 며 “또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입주등 다양한 개발호재를 앞두고 있어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RT개통으로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평택시에 (주)효성이 평택의 신흥주거벨트 소사지구에서 분양하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수서발 KTX인 SRT 평택지제역이 위치하여 수혜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40개 동 규모로 총 3,240가구가 전용면적 59㎡, 72㎡, 84㎡, 103㎡,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으로 제공된다. 이미 전용면적 59㎡는 분양이 마감되었으며, 전용면적 72㎡와 84㎡도 분양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들어서는 소사지구는 평택 신흥주거벨트의 중심으로 소사벌택지지구, 용죽지구, 현촌지구, 용이지구, 신흥지구 등 평택 남부권의 신흥주거지역과 맞닿아 있다. 이들 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들어설 예정으로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2019년 개점 예정인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가칭)이 있어 대형 쇼핑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뉴코아 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쉬우며 대규모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문화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단지설계에서는 전체 동을 남향 또는 남동향으로 설계하여 일조량과 채광을 극대화하여 입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상가주차장을 제외하면 전세대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하여 보행자의 안전체감도를 높이고, 주거 쾌적성을 향상시키는 인간중심적 단지설계를 도입하였다. 단지는 3,000가구가 넘는 메머드급 단지에 걸맞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하였다. 타입별로 4Bay 설계를 비롯해 펜트리, 드레스룸, 3면발코니 등의 혁신설계를 적용해 넓은 서비스 면적과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 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지난 3일 분양을 시작한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1,080만 원으로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약 200만 원 가량이 저렴하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1회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도 실시하여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평택시 소사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지자체들 ‘야구 테마파크’ 조성 붐

    수도권 지자체들 ‘야구 테마파크’ 조성 붐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사회동호인 야구장 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야구인구 저변 확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에서다. 단순한 운동시설을 넘어서 스포츠와 가족 휴양까지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꾸민다.28일 경기도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화성시는 우정읍 매향리 옛 미 공군 사격장 터 일원 24만 2000여㎡에 리틀·주니어·여성 야구장 8면과 관리동, 편의·수익 시설을 갖춘 화성드림파크를 오는 31일 준공한다. 사업비 447억원이 투입됐다. 화성시는 화성드림파크가 한국야구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주한미군 폭격장으로 사용되다가 54년 만인 2005년에 폐쇄된 매향리 사격장 일대를 복원하고 한국야구 저변을 확대하고자 주변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스포츠테마파크 ‘팀업캠퍼스’는 지난 15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내년 3월 개장 예정으로 곤지암읍 삼리 20만 7755㎡ 부지에 212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과 축구장 1면, 풋살·축구 등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보조구장, 게이트볼장 2면, 배드민턴장 1면, 2층 규모의 멀티플렉스 건물, 27면 규모의 캠핑장 등이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기공식에서 “스포츠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 일자리도 늘고 교육 효과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내년까지 사회인 야구장 27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포시도 내년 상반기 아마추어 성인 야구단과 만 12세 이하 야구단이 이용할 수 있는 사회인야구장을 송정 공공주택지구 옆에 조성한다. 용인시는 지난해 6월 모현레스피아에 야구장을 오픈했다. 2009년에 문을 연 남사시민야구장에 이어 두 번째 공공야구장이다. 예산절감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개 이상의 지자체가 함께 야구장을 짓는 사례도 잇따른다. 서울 은평구와 양주시는 지난해 11월 장흥야구장을 조성했다. 장흥면 삼상리에 들어선 장흥야구장 조성에는 모두 24억원이 들어갔으며 은평구는 7억여원을 부담했다. 은평구는 지역에 야구장이 없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와 시흥시도 야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시흥IC 인근 시흥시 계수동 지역에 63억원을 들여 1만 2870㎡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한다. 내년 완공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현재 경기도에는 4906개의 사회인 야구팀이 있으나 야구장은 192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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