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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호의적

    미국인들은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체로 호의적으로 평가한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일방적인 양보를 했다는 미 주류 언론들의 시각과는 대조적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 정상외교를 호평했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 13~18일 미국 내 성인 110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 때의 42%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는 평가가 엇갈렸다. AP통신은 “10명 가운데 각각 3명꼴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미국인들의 여론이 복합적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비핵화 협상과 맞물린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선 찬성(29%)보다 반대(41%)가 많았다. 6·25전쟁 종전을 공식화하는 ‘종전협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내 이런 여론은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하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SSRS에 의뢰해 14~17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52%인 반면 36%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선 찬성이 40%, 반대가 48%로 각각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이 12~13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미 여론의 호평은 주류 언론의 비판적 논조와는 사뭇 다른 셈이다. 북·미 정상의 공동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비롯한 디테일이 담기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양보카드를 내놨다고 지적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주류 언론의 ‘반(反)트럼프 기조’와도 전혀 무관치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TBN방송 ‘마이크 허커비와의 인터뷰’ 동영상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아주 멋진 합의문을 도출했다”면서 “주류 매체들 (보도만) 듣는다면 거의 내가 협상에서 진 것 같다. 거의 반역적”이라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114년 만의 귀환 ‘용산’/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114년 만의 귀환 ‘용산’/김성곤 논설위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9일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 용산에 미군이 주둔한 지 73년, 미군사령부가 창설된 지 61년 만이다. 미군이 용산에 자리를 잡은 것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9일이다.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포고령’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24군단이 일본군 무장해제와 행정권 장악을 위해 서울에 들어와 자리 잡은 곳이 용산이다. 이후 1950년 1월 12일 미국의 태평양 방위선인 ‘애치슨라인’에서 한국을 제외되면서 한때 482명의 미 고문단만 남기도 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미군이 다시 투입된다. 1957년엔 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자리를 잡는다. 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국민이 원하기 때문’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한국과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 따라 미국은 2003년 주한미군 재배치에 나섰고, 당시 한국에서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전 시기와 규모를 놓고 한ㆍ미 양국 간 줄다리기를 하고, 개발 주체 문제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미군 사령부 이전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 안타까운 오욕의 땅이 용산이다. 용산에 외국 군대가 처음 진을 친 것은 임진왜란 때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거느린 왜군이었다. 행주산성 전투에서 권율 장군에게 패퇴한 고니시 군이 지금의 원효로 4가에, 함경도에서 철수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군이 갈월동에 각각 진지를 구축하고 반격을 준비했다고 한다. 지금은 배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태원(梨泰院)으로 부르지만, 당시에는 항복한 일본인이 많이 산다고 해서 이타인(利他人)으로, 왜군의 만행으로 태어난 2세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이태원(異胎院)으로 불리기도 했다. 구한말에는 청나라 군대가 청일전쟁 때까지 여기에 주둔한다. 1882년 흥선대원군의 청나라 압송도 이곳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다가 러일전쟁 때인 1904년 일본의 강압으로 맺은 ‘한일의정서’에 따라 일본은 용산 일대 땅 300만평을 강제 수용해 군기지화한다. 이렇게 보면 용산이 우리 품에 돌아온 것은 114년 만이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가 마련된 시점에 114년 만에 온전하게 용산이 우리 품에 돌아온다. 그 자리에는 민족공원이 조성된단다. 새삼 용산을 다시 보게 된다.
  • 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난다… ‘평택 시대’ 개막

    주한미군, 73년 만에 용산 떠난다… ‘평택 시대’ 개막

    주한미군이 오는 29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열며 미군의 용산 주둔 73년 만에 ‘평택시대’를 본격화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1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29일 신청사 개관식이 열린다”며 “민·관·군 관계자가 청사 앞에서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방한할 예정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당일 방문하는 일정상 행사 참석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다음주 중국 방문 이후 28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날 하루만 머물 예정이기 때문에 29일 행사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1945년 8월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그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며 용산 주둔을 시작했다.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 유지를 담당했다. 24군단 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된 이때가 미군이 용산 주둔을 시작한 시점이다. 이후 1949년 1월 24군단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5전투연대도 그해 6월 모두 철수했지만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다시 투입돼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됐다. 평택 신청사 개관은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 지 73년 만이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 시대’를 마감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 8군사령부는 지난해 7월 평택으로 먼저 이전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도 올해 말까지 평택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다만 한·미 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합동참모본부 청사의 2개 층도 연합사가 사용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역대급 유해 송환 시작… “김정은, ICBM 발사 동창리 곧 폐기”

    역대급 유해 송환 시작… “김정은, ICBM 발사 동창리 곧 폐기”

    WSJ “유해 규모 250여구 이를 듯” 트럼프, 업적 삼아 정치 입지 강화 북미, 회담 이후 잇단 자발적 조치 연내 핵 반출·독자 제재 완화 놓고 폼페이오, 北과 후속 협상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밝힌 것은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중 첫 번째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북한이 첫 단계를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북·미 간 합의의 핵심인 ‘비핵화 로드맵 구축’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유세에서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have been sent back)”고 밝혔다. 미 언론은 실제 송환은 며칠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주한미군 관계자도 21일 “유해 송환에 대한 북·미 간 교섭은 끝났고 곧 송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자 유해 송환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4조에 들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회담 끝부분에 (유해 송환) 얘기를 꺼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굉장히 후하게 그럽시다라고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얘기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번 유해 송환은 규모부터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송환될 유해 규모가 250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북·미가 공동 발굴했던 규모(229구)보다도 큰 규모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강조하며 전직 대통령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 유해 송환이 미국 내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업적이란 의미다. 또 이런 식의 ‘자발적 조치’(주동적 조치)는 향후 비핵화 해결 방법의 핵심으로 꼽힌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북한의 ‘주동적 조치’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중대하다고 인정했고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이런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자발적으로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했다. 또 지난 19일 한·미 국방당국은 대표적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유예했다. 이어 김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 CBS는 이날 폐기 예정지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화성 15호에 장착된 백두산 엔진을 실험한 곳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더이상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곧 진행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의 후속 협상이 관건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올해 내에 핵무기의 일부를 반출하는 소위 ‘프론트 로딩’ 방식을 주장하고 보상으로 종전선언, 미 대통령 행정조치로 내린 독자 제재 완화, 북·미 연락사무소 등을 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를 상응하는 보상으로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한국전 미군 유해 돌려받았다”…美, 송환 실무팀 北 파견

    트럼프 “한국전 미군 유해 돌려받았다”…美, 송환 실무팀 北 파견

    북한에 묻힌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의 유해 200여구가 며칠 안에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도출한 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이 처음 이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덜루스 유세에서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많은 유해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정황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 유해가 송환됐다는 게 아니라 송환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1일 “북한 현지에 미군 유해 송환팀이 파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실무적으로 해야 될 작업이 많기 때문에 며칠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50구 이상의 유해를 하루 이틀 안에 송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해는 경기 오산 미 공군 기지로 보내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활주로에서 추념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주한미국 철수땐 오히려 중국 안보가 위협 받을 것”

    “주한미국 철수땐 오히려 중국 안보가 위협 받을 것”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주한미군 철수가 오히려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인으로 호주, 뉴질랜드 등의 대학에서 강의한 마이클 헝 교수는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중국은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헝 교수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군사 충돌 위험이 줄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군사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대로 2년 반 안에 비핵화를 완료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년 반 뒤 미국의 차기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이지 않은 김 위원장과의 협약과 발언 때문에 북한과 싸워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한미군 철수는 안보 우려를 낳아 일본이 자체적인 첨단 핵우산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도 있다고 헝 교수는 진단했다. 또 주한미군이란 방패막을 잃어버린 한국에 북한이 통일이나 경제 원조 등의 요구를 손쉽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된 한반도는 핵무기를 갖춘 제2의 베트남이 되어 중국의 우방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한미군 철수에 따른 또 다른 최대 패자는 중국이란 것이 헝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도 때때로 중국의 예측을 뛰어넘었고, ‘세계적인 정치 선수’인 김 위원장의 행동 방식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주한미군은 일본이 평화헌법 9조에 따라 핵무장을 포기하도록 했고, 대만 장제스(蔣介石) 총통의 핵개발 의지도 꺾었다고 덧붙였다. 헝 교수는 주한미군 철수는 중국의 앞마당에 핵무기를 가져다 놓는 것과 같다고 결론지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래가치 기대되는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 선착순 분양

    미래가치 기대되는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 선착순 분양

    이지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 위치한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을 공급한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한데다 3.3㎡당 6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에 나서는 만큼 잔여 분도 조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은 총 2개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Ac2블록은 총 6개동 전용면적 76~84㎡ 422가구, Ac3블록은 총 14개동 전용면적 65~84㎡ 929가구 규모다. 2개블록을 합쳐 총 1351가구의 대단지다. 전 타입 광폭 거실 구조로 수납공간, 주방, 거실 등 주택형 별 특화공간을 설계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단지가 위치한 아산테크노밸리는 총 2,983,845㎡ 규모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산업, 상업, 문화, 교육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는 만큼 미래가치가 무궁무진하다. 단지 옆으로 중심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인근에는 센트럴파크(중앙공원)이 조성되며 단지 바로 옆에도 근린공원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호수공원도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산책은 물론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 등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건강한 주거생활도 가능하다. 교육환경도 좋다. 단지 주변에 둔포초교, 염작초교, 테크노중학교를 비롯해 단지 내 학원가도 조성되다. 단지부터 10km 내외에는 황해경제자유구역과 탕정삼성LCD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아산제2테크노밸리 본격 가동 및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미군, 관련자 등 신규유입으로 인한 배후수요는 더욱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접근성도 주목할 만하다. KTX천안아산역과 SRT지제환승역에 이어 평택역이 가까워 서울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IC(나들목)와 북천안 IC,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가 근처에 있어 차량을 이용해 전국 각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평택 미군기지 개발사업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며 미군 렌탈하우스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9월 경이면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택으로 이주할 미군은 약 8000가구에 달한다. 이 중 캠프 험프리스 안에 거주할 수 있는 수요는 1100여 가구 정도로 알려졌다. 7000여 가구가 영외 거주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배후수요만 주한미군 4만5000여명, 가족과 군무원 등이 8만5000여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렌탈 임대료는 월 또는 연간으로 받을 수 있으며 미8군 주택과에서 임대료가 지급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일반사병 기준 월 144만원 정도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2060년까지 주한미군이 주둔할 예정으로 향후 40~50년간 공실 걱정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 분양을 맡은 와이낫플래닝 박찬주 대표는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의 경우 1차부터 7차까지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8000가구가 공급되는 희소성 있는 단지 아파드다”며 “향후 주거 인프라가 다 갖춰지게 되면 집값 상승은 물론 아산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건설은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 상업시설도 공급할 예정이다. Ac2, Ac3 2개 블록으로 총 58개(25개, 33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이 상업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품었다는 것이다. 이지건설은 해당 지역에 7차까지 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5차까지 5000가구가 입주해 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단지 내 입주민 배후수요만 해도 큰 임대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로변에 인접한 스트리트형 상가 형태로 조성되는 만큼 외부 유동인구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테크노밸리 5차 이지더원’의 모델하우스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에 마련돼 있다.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자세한 분양 상담 및 문의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평양에 사이렌 울리면 전쟁통”… 北, 한미훈련에 극한 공포

    “평양에 사이렌 울리면 전쟁통”… 北, 한미훈련에 극한 공포

    등화관제 등으로 도시 기능 마비 언제든 공격당할 수 있단 공포감‘최고 존엄’ 김정은 참수작전 경계한국과 미국이 19일 연합군사훈련 유예(중단)를 결정한 것은 이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미가 취한 첫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함으로써 먼저 ‘변화된 자세’를 보였다. 한·미가 긴장 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딤에 따라 비핵화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연합훈련을 ‘방어적 성격’이라고 규정하지만 북한 입장에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할 때 평양에 여러 번 있어 봤다. 사이렌이 울리고 등화관제를 하고 마비가 된다”며 “전쟁이나 다름없다. 자기들이 언제라도 공격당한다는 걱정을 하니까 군사훈련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재래식 군사력으로는 미국과 한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북한 입장에서는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군이 코앞에서 훈련하는 것을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도발에 따라 한·미가 이른바 ‘김정은 참수 작전’을 마련한 것도 북한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만하다. 한·미가 연합훈련에서 참수 작전을 연습할 개연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한·미가 이번에 취소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워게임(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하고 실시된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된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북 무장게릴라의 청와대 침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남한 정부의 군사지원 훈련 ‘을지연습’을 통합했다.이름은 2008년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서 UFG 연습으로 바뀌었다. 매년 8월 정부 행정기관,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 7500명, 한국군 30만여명이 참여했다. 향후 한·미 양국은 통상 3월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대해서도 유예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리졸브연습은 1994년 한·미 연합 팀스피릿 훈련이 중단되면서 시작된 지휘소훈련(워 게임)이다.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를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이다. 1961년 후방에서 소규모 방어훈련으로 시작했지만 1975년에 연합작전 및 연합특수작전 개념이, 1982년부터 정규전 개념이 적용됐다. 올해는 두 훈련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 화해 무드를 만들기 위해 4월로 연기됐다. 북 비핵화 과정이 순항할 경우 군별 연합훈련 조정도 예상된다. 북측은 지난 3월 독수리훈련 및 키리졸브연습에 대해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공중훈련 ‘맥스선더’의 전략자산(F22 전투기) 전개에는 크게 반발해 5월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따라서 올해 12월로 예정된 한·미 공군의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경우 훈련을 진행해도 전략자산 전개는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비핵화 위해 한·미 용단…올 8월 UFG 연합훈련 중단

    北 비핵화 위해 한·미 용단…올 8월 UFG 연합훈련 중단

    한미 군 당국이 올해 8월 열릴 예정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다. 양국 국방부는 “후속하는 다른 (한미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년 8월 하순에 열리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UFG 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을 통합해 컴퓨터 워게임 기법을 적용했다. 2008년부터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서 UFG 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UFG 연습에는 매년 정부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작년 UFG 연습에 미군 1만7천500명(해외 증원군 3천 명 포함)이 참가했다.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또 다른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를 보고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매년 3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도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전쟁 수행절차 숙달에 중점을 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이다. 키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개최되는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협상 기간 ‘워게임’(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request)였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희망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힐 “한미훈련 중단은 즉흥적 발표… 펜타곤은 몰랐다”

    WSJ “군사훈련 중단은 과오될 것 주한미군 ‘장기판 말’ 취급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깜짝 발표’하기 전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세계 전략의 일환인 주한미군을 북한과의 협상에서 ‘장기판의 말’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미국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협상 스타일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미 국방 전문가들은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방부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국방부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배리 파블 선임부회장은 “이번 결정은 분명 깜짝 발표였다”면서 “예상 가능한 사안이었다면 북·미 정상의 공동선언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계획된 것이었다면 더 많은 국방부 당국자들이 싱가포르 현장에 있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더힐은 “이번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된 국방부 당국자는 단지 1명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설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최고위급 3~4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방부 당국자들로서는 예상하지 못한 발표였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핵무기와 주한미군의 거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장래에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데 강한 우려를 표했다. WSJ는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군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 양보를 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응하는 군사적 제스처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도구로서 주한미군을 사용하고 있지만 민주적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해 온 주한미군은 테러지원국의 불법적 핵 개발과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WSJ는 특히 “주한미군은 단지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이 한국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고 일본과 대만 등 역내 민주주의 국가를 보호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의 규모와 성격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확실하게 포기하고 한국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면 다시 고려할 수 있지만, 그동안에는 주한미군이 김정은과의 거래에서 장기판의 말처럼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동맹, 인도·태평양 기둥”… 中견제 동참 압박하는 해리스

    “한·미동맹, 인도·태평양 기둥”… 中견제 동참 압박하는 해리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면서 “미국의 추가 수출 기회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첫 주한 미대사로서 대(對)중국 포위망에 적극 동참하기를 꺼려 하는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도 강화하겠다는 속내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해리스 지명자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미국은 한국보다 더 좋은 친구와 파트너, 동맹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해리스 지명자가 공식 임명되면 지난해 초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떠난 이후 17개월 이상 지속된 주한 미대사 공백 사태가 해소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해리스 지명자가 ‘인도·태평양’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그가 사령관으로 있었던 태평양사령부도 지난달 30일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트럼프 정부가 내세운 인도·태평양 전략의 기본틀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자 협력을 통해 중국의 부상을 동서 양쪽에서 견제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발표문을 통해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안정과 번영을 위한 핵심 축”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견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중국의 경제 보복을 겪은 우리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해리스 지명자의 발언은 최근 북한 핵 등 위협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북한 위협에 초점을 맞춰 온 한·미 동맹을 중국을 겨냥한 ‘지역 동맹’으로 개편할 가능성까지 내포한 것이라서 한국 정부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해리스 지명자는 대북 제재 완화를 추진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비판하며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증명될 때까지 제재들을 유지해야 하고,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도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해리스 지명자의 인식은 ‘더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또 “한국은 경제적으로 우리의 여섯 번째 무역 파트너이고, 미국 농산물의 다섯 번째 큰 시장”이라며 “인준을 받게 되면 미국의 추가 수출 기회 증진,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진출 기회 확대,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 활성화 등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70억 달러(약 18조 6000억원)에 달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는 등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앞서 주한 미대사로 지명됐던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지난 1월 낙마한 것은 트럼프 정부가 지한파인 차 석좌를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 압박에 미온적인 인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해리스 지명자의 임명은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이 그만큼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훈련 중단에 화답하듯… 北 ‘싱가포르성명’ 이행

    트럼프 “핵전쟁 막으려 인권 압박 안 해, 김정은에 전화번호 전달”… 핫라인 시사 美국무부 “공동성명, CVID 절차의 시작” 주한美대사 지명자 “연합훈련 중단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공동 성명과 관련한 조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다며 곧 전화 통화를 갖겠다고도 했다. 북·미 간 핫라인 가동을 시사한 것이다. 또 북 인권보다 비핵화가 우선순위의 문제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미 위대한 남아 있는 군인들의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싱가포르 공동 성명 4항에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미군 전쟁포로와 전쟁 실종자 유해의 즉각 송환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또 이번 공동 성명에서 비핵화 관련 합의가 애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서) 모든 것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핵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인권 문제에 대해 압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인권 문제를 다뤄야 하지만 우선 비핵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통상 미국은 상대국과 수교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인권 문제를 제기했었다. 전날에는 미 국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격 중단 발표와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정리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에) 선의(good faith)를 보이는 차원에서 미국은 생산적인 대화가 지속되는 한 한국과의 ‘워 게임’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가 선의를 못박고 나선 건 먼저 연합훈련 중단을 양보한 만큼 북한도 그에 따른 비핵화 조치 등 선의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북한을 비핵화(CVID)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했다”며 “이는 CVID 절차의 시작으로, 이에 못 미치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 지명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지지하며,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의) 전반적인 풍경이 달라졌다”며 “김 위원장이 실제 협상에 진지한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훈련을 일시중단(pause)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결정은 국방부 소관임을 전제로, 주한미군의 일상적 훈련은 지속할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해군 대장으로 지난달까지 미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지냈던 해리스 지명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우리는 극적으로 달라진 곳에 놓이게 됐다”며 “내 경력에서 처음으로, 평화가 가능한 곳에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 취지를 충족하는 옵션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백악관과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침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판문점 이행추진위 “JSA 비무장화 추진… 유엔사와 협의”

    판문점 이행추진위 “JSA 비무장화 추진… 유엔사와 협의”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한 청와대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4·27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는 1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이행추진위원회는 이날 임 실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판문점 JSA를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시범적 조처로 JSA의 비무장화를 제안했다”면서 “위원회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한 초기 조치의 하나로,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의 일시 중단 여부를 한·미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회담 기자회견에서 밝힌 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와 남북 간, 북·미 간 성실한 대화를 전제로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훈련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협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회담 이전 사전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한·미는 여러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의 공감대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종전선언 추진 여부와 관련,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협상 진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종전선언이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의 이슈로, 어떤 형태로든지 북·미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한·미 간 아무런 협의도 없었고 입장 변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한미연합훈련(UFG) 잠정 연기”…사실상 ‘중단’ 결정

    청와대 “한미연합훈련(UFG) 잠정 연기”…사실상 ‘중단’ 결정

    15일 청와대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지 여부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BS에 따르면 군 당국이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을 잠정 연기하기로 의견 낸 사실이 확인됐다. 사실상 ‘중단’ 결정이지만 ‘잠정 연기’라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만약 북한이 비핵화 후속 조치가 이어지면 훈련 중단을 최종 결정하고,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뤘던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보인다. 8월로 예정된 UFG(을지프리덤가디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우리 정부와 군의 방어 차원과 비상대비 단독 훈련이고, 2부는 대북 반격을 상정한 한미연합 군사지휘소 훈련이다. 북한이 위협을 느끼고 반발한 것은 바로 이 2부 군사지휘소 연합훈련이다. 지난해 2부 훈련엔 주한미군과 해외 원정군을 합쳐 미군 1만 7500명이 참가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비상대비 단독훈련인 1부는 예정대로 하되 2부 한미연합 훈련은 잠정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두 사안이 연계돼 있다”는 뜻을 알렸다고 SBS가 보도했다. 내년 3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인데 각 훈련마다 중단 여부를 임박해서 결정함으로써 북한의 후속조치와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철수 승인 받아라”… 美상원 법적 제동 나섰다

    “美병력은 협상 카드 아니다” 비판 공화도 주한미군 중요성 조항 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적 주한미군 철수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을 돌아오게 하고 싶다. 언젠가 그렇게 하길 원한다”며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입법적 견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은 이날 미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 철수가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역내 동맹국의 안보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한국에서 병력을 철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더크워스 의원은 “미 병력은 즉흥적으로 던지는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다”며 당장의 감축 또는 철수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미국 정치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도 차기 연도 국방수권법에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항을 추가한 바 있다. 해당 조항은 “주한미군은 모든 국가에 이익이 되는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미국 언론도 이에 대한 미국 조야의 우려를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아시아의 지정학적 안정성을 해치고,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을 약화할 수 있다는 공화당과 국방·안보 전문가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선거·월드컵… 그날 닮은 오늘, #효순·미선 미안해, 기억할게

    선거·월드컵… 그날 닮은 오늘, #효순·미선 미안해, 기억할게

    당시처럼 대형 이슈 겹친 날 사고현장에 시민 100여명 모여 “한반도 진정한 평화 찾아와야 아이들 떠나보낼 수 있을 듯” “아직도 미안하다.” 서른이 돼야 했을 두 소녀는 여전히 열네 살의 앳된 모습이었다. 그날의 슬픔도 소녀들의 모습처럼 사진 속에 그대로 박혀 있는 듯했다. 중학교 2학년생이던 신효순·심미선양이 친구 집에 놀러 가던 길에 주한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던 2002년 6월 13일에도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또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 짓는 포르투갈과의 조별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날이기도 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16주기인 13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이날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순미선평화공원 부지에서 열린 효순·미선이의 열여섯 번째 추모제는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왔다. 사고 현장인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를 따라 100여명의 추모객이 걸었다. 아직도 두 소녀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사고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16년 전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은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후 운전을 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시민들이 진상 규명과 해당 미군의 처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당시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열린 효순·미선양 추모제는 첫 촛불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문홍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는 “국민들이 월드컵 경기에 열중하느라 두 소녀의 죽음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안고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 공동대표는 “16년 전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에서 올해 추모제가 열렸다”면서 “마치 두 소녀가 처음 촛불을 들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달라고 부탁하는 것만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전날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을 언급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남북, 북·미 사이 대결이 없어진다면 그때야 아이들을 훨훨 홀가분하게 떠나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재영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공동대표도 “우리 앞에 온 한반도 평화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사고 당시 효순·미선양과 나이가 같은 김민성(14·김천 율곡중)양이 두 여중생을 기리는 편지글을 낭독했다. “평화 바람이 한반도에 불어오고 화해의 악수도 했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 거야. 나는 살아 있는 효순이, 미선이가 돼서 6월 13일이면 너희를 만나러 올게.” 서울에서 10살, 6살배기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전연옥(49·여)씨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도 있고 해서 아이들에게 현장을 보여 주기 위해 왔다”면서 “효순이와 미선이의 부모 마음이 얼마나 참담했을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美는 소득 없고, 北 세계 외교 무대 유명 인사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美는 소득 없고, 北 세계 외교 무대 유명 인사로”

    “CVID 문구·시간표 등 없어 미흡 中 없이 비핵화 과정 이행 어려워”“北에 경제원조 등 ‘당근’ 준비해야 다각적·세부적 체제 보장도 필요” “미국은 얻은 것이 거의 없고 북한은 세계 외교 무대의 유명 인사가 됐다.”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핵심 주제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명확한 문구나 시간표가 공동성명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북한의 체제 보장이나 인권 문제도 미흡했다고 덧붙였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건 양국의 세부적 성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청 교수는 “가장 중요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없다는 점에서 회담 결과가 미흡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개인적 이미지와 국가에 대한 인상을 제고한 건 북한으로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중국의 존재감도 재확인됐다는 인식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회담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 김 위원장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전용기를 이용한 건 밀접한 북·중 관계를 드러낸 사례로 꼽혔다. 청 교수는 “한 번의 회담만으로 북·미 간 모든 반목이 해결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중국 없이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과정을 이행하는 건 어렵다”고 분석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북한에 줄 ‘당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 교수는 “북한 비핵화는 불확실하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며 김 위원장으로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만큼 거대한 위기를 감내해야 한다”며 “강화된 버전의 ‘채찍과 당근’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 교수는 ‘채찍’은 이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충분히 강화된 만큼 북한에 대한 경제 원조에 모든 관련국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 교수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 꼭 거대한 규모일 필요는 없으며 실질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의 체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미국 정부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다각적이고 세부적인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력 차이가 몇 배나 나는 한국과 재래식 무기로는 맞설 수 없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핵개발이 이성적인 결정일 것”이라며 “핵은 적은 비용으로도 한국과 주한미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자 교수는 “중국은 북한 비핵화를 확고하게 원하며, 비핵화에 대한 보상책도 준비돼 있다”면서 “하지만 그 보상책이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벽 허무는 ‘첫걸음’…비핵화 로드맵 수립 서둘러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벽 허무는 ‘첫걸음’…비핵화 로드맵 수립 서둘러야”

    “북·미 교감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미흡한 비핵화 관련 합의는 실망”“핵 폐기·검증 등 결정적 문제 빠져 北, 살라미 전술로 시간 벌기 우려”“美 핵우산·주한미군 철수 이슈화정치적 상황따라 동력 상실 우려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상당수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70년간 지속된 불신의 벽을 허무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정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로 나아가는 전환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북·미 두 지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교감 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과 충돌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리 새모어 하버드 벨퍼센터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개인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한국의 평화 체제와 제재 완화 등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의 시작”이라고 평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북·미 간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공동성명의 정신을 이어 간다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신뢰 회복’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앞섰지만 북한 비핵화 측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새모어 총장은 “이번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 로드맵과 검증, 그에 따른 보상 등 결정적인 문제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도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 관련) 많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쇼프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압박이 약화될수록 미국과 국제사회의 레버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핵무기 폐기와 검증 등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모어 총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로드맵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북·미 간 구체적인 실무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교수는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했지만 그것이 북한의 비핵화인지, 한반도의 비핵화인지 불분명하고 앞으로 미국의 핵우산 제거와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새모어 총장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자칫 비핵화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박 교수는 “러시아 스캔들과 오는 11월 중간선거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북·미 협상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북·미의 갈 길이 험난하다”고 봤다. 북한 특유의 협상 전략인 ‘살라미 전술’에 대한 경계심도 제기됐다. 살라미 전술은 협상을 여러 단계로 토막 내 각 단계마다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새모어 총장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빈 약속’인지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유예를 하면서 배후에서 기술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식의 시간 벌기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에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북한의 상황 변화, 즉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이 있을 때만 가능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섣불리 대북 제재를 풀어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北 김영철과 내주 후속 협상

    폼페이오, 北 김영철과 내주 후속 협상

    강경화·고노 장관과 3국 회담도 방중 왕이 만나 ‘패싱’ 논란 해소 지난 12일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괄적인 비핵화의 큰 틀에 합의함에 따라 후속 조치를 위한 외교전이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회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다음주부터 북한과 후속 협상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13일 “폼페이오 장관이 내일(14일) 오전 9시 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고, 오후 3시에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을 예방해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국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의 ‘평화와 번영’ 및 ‘완벽한 비핵화’ 기조를 이었다고 명시되면서 한국의 중재자 및 조율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성명에 명시됐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공개로 나눈 대화가 관심 대상이다. 남·북·미가 북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조치의 맞교환을 위해 한 배를 탄 상황에서 한·미 동맹 강화, 남북 관계 진전, 북·미 협상 순항 등이 선순환을 이루어야 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문 대통령 예방 직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외무상 등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오후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북핵 문제는 물론 전반적인 미·중 관계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이 ‘패싱’(소외현상) 논란이 불거진 중국 및 일본과 정상회담 직후 공조를 강조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중국의 역할을 묻자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 시 주석은 아마 오늘 회담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중·일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논의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주부터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를 위해 북·미 협상을 준비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협상팀이 다음주부터 공동성명 이행과 관련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맞상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간의 1차적인 관심사는 남·북·미 종전선언 시기 조율, 한·미 군사훈련의 조정 방안, 북의 첫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보상 방안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한·미 간에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훈련 비용 年1000억원… 한·미가 4대6 분담, 괌서 ‘폭격기 B1B’ 한번 출격에 20억~30억

    훈련 비용 年1000억원… 한·미가 4대6 분담, 괌서 ‘폭격기 B1B’ 한번 출격에 20억~30억

    1개 항모단 참가에 최소 500억 사업가적 측면서 부담 불만 표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하면서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이 엄청나다”는 말을 해 훈련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연습’(War Game)이라고 표현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2~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그리고 하반기 ‘을지프리덤가디언’(UFE) 등이다. 이들 훈련에 소요되는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 합해 연간 1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이 3대7 또는 4대6의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최대 규모 연합훈련은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이다. 키리졸브는 북한이 남침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났을 경우를 가정해 진행하는 훈련이고 독수리연습은 키리졸브와 병행해 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괌에서 날아오는 폭격기”라고 언급한 훈련은 독수리연습을 뜻한다. 독수리연습은 한국군과 주한미군뿐 아니라 국외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이 투입돼 진행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이다. 지난해 독수리연습은 3월 1일~4월 30일 61일간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이유로 절반가량 줄어든 30일(4월 1~30일) 동안만 실시했다. 그동안 관례상 미군 측 병력이나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해 왔고, 한국은 국군 병력에 대한 비용만 부담했다. 독수리연습에 투입되는 미군 전략 폭격기 B1B가 괌 미군기지에서 출격해 훈련에 한 번 참가하는 비용은 20억~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개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반도 훈련에 한 차례 출격하기 위해 드는 비용도 최소 50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비용 비중은 거대한 무기가 움직이는 데 드는 기름값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미군 측 병력 투입 비용을 모두 미국이 부담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직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사업가 출신으로 실용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시각에서는 북·미 화해 무드가 조성된 마당에 굳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가면서 훈련을 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방위분담금 협상에서 미군 병력 출동 비용 부담을 한국에도 일부 넘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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