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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대사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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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국 대사에 신임장 받아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루이스 갈베스 페루대사를 비롯한 6개국 신임주한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김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구스타보 가메로 온두라스,마이클 티오 싱가포르,운토 투루넨 핀란드,스투레 쇤뢰프 스웨덴,하릴 다그 터키대사 등이다.
  • 팀스피리트 재개돼야(사설)

    국방부는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을 계기로 94년부터 중단해온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팀 스피리트훈련)을 재개토록 미국측에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고 한다.당연한 대응으로 생각된다. 일부에서는 팀 스피리트훈련이 94년부터 중단된 것을 들어 미­북간의 제네바핵합의와 연계해서 보려는 경향이 있으나 옳지 않다.이 훈련이 94년부터 중단됐다고 하나 94년 훈련이 중단된 것도 핵합의(10월)이전이었을뿐 아니라 핵문제 훨씬 이전인 92년에도 훈련을 중단한바 있었다.따라서 팀 스피리트중단을 핵합의와 연계해서 보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 팀 스피리트훈련은 한미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6년부터 실시해온 한·미간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다.다시 말하면 이 훈련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문제와 연관된 것이지 핵합의와는 무관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북한측의 명백한 군사도발행위일 뿐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이다.24일 외무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국측의 외무·국방장관과 미국측의 주한대사·8군사령관이 함께한 4자회담에서도 이번 사건을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주변지역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론을 내렸다.이같은 북한측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것은 그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과 또다시 그런 위협이 재발하지 않도록하는 일이다.4자회담에서 대응책으로 논의된 ▲강력한 대북 경고나 ▲고도의 경계태세 유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우리들의 견해다. 우리는 북한측이 정전협정을 거듭해서 위반하고 평화파괴행위를 계속하는데는 그에 상응한 군사적 경고를 하는 것이 더 나쁜 상황을 막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우리가 북한에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데는 팀 스피리트 훈련재개 이외에 다른 방책이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
  • 한­페루 남극협정 미래여는 이정표(중남미 순방 여로)

    ◎피나는 노력하면 한국도 G7 가능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루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만찬과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중남미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하오 미국 새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보냈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페루대통령궁에서 알프레드 후지모리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11박12일간의 중남미 방문을 마무리. 김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후지모리대통령의 영접을 받은뒤 칵테일장으로 옮겨 만찬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30여분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산업발전과 페루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야말로 상호이익을 위한 보완적 관계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투자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카야오항과 코마스지역에 의료센터를 건립,의료혜택을 받도록 해 준데 대해 페루국민을 대표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페루는언제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해 왔고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우리의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천명.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페루의 잉카문명과 한민족의 고유문화에는 적지않은 문화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페루방문이 두나라 사이의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오늘 체결된 남극협력협정은 미래의 협력을 열어가는 또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무엇보다 의료지원사업과 학술활동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전원·실무수행원 등 우리측 인사 50여명,페루측에서는 호이 와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 등 각계 주요인사가 대부분 참석.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중남미 순방결과와 소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남미지역의 「변화」에 대해 『용기있고 뛰어난 지도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위에서 개혁과 개방정책을 밀고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용기있는 지도자의 노력에 국민이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은 남의 얘기가아니고 우리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잠자고 있던 중남미」가 무서운 경쟁자로 다가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회는 꼬리가 이마에 붙어있기 때문에 다가왔을 때 붙잡지 않으면 영원히 잡지못한다』며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극 분발해 줄 것을 당부. 이어 김대통령은 선진경제에 진입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의식변화가 필수적임을 거듭 지적한뒤 『우리가 G7(서방 선진7개국)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면서 『G7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피나는 결심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언급. 국내경제의 어려움과 관련,김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하며 이제 모두가 21세기 선진국을 향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달리기에서 결코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불쌍한 사람이 낙오자다』라면서 『우리 모두 줄기차고 쉬지않고 뛰어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기 위해 뛰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이같은 세계의 흐름에서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낙오자가 되면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거듭 당부. ▷샌프란시스코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짓고 귀국 중간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 김대통령은 리마공군기지에 미리 나와 있던 판돌피 각료회의의장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애국가와 페루국가가 잇따라 연주되는 가운데 투델라 외무장관 내외,갈베스 주한대사,팔로미노 공군기지사령관과 김기명 한인회장 등 양측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특별기에 탑승,8시간50분간 비행끝에 15일상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 “경협은 물론 축구 교류도 하자”(중남미 순방 여로)

    ◎서로 훈장 수료… 카르도수 “내년 꼭 방한”/만찬뒤 커피환담… 변함없는 우정 다짐 중남미 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 삼대통령은 12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참석을 끝으로 브리질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페루로 떠났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페르난도 카르도수 대통령 주최로 브라질 외무부2층 대연회실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우의와 협력을 다짐. 김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현관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수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양국 대통령은 이어 별실로 이동해 훈장 및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으며 상대방의 옷깃에 훈장의 약장을 서로 달아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방대한 국토와 천연자원으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신흥공업국인 브라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과 브라질의 긴밀한 협력이 남미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확신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양국이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한국과 브라질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내다보며 동반자적 협력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카르도수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무한한 교류가능성을 지닌 브라질과 한국 두나라는 객관성과 실용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간에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각하의 방문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브라질방문을 높이 평가. 양국 대통령내외는 만찬이 끝난 뒤 베란다로 나가 커피를 함께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현관까지 함께 나란히 걸어나와 작별. 카르도수 대통령은 작별인사때 김대통령을 포옹하면서 『서로 가까운친구가 되자』며 『내년에 꼭 한국에 가겠다』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브라질측에서 관계와 재계 등 각계인사 1백60여명이 대거 참석했으며,우리측에서는 공로명 외무장관,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등 35명이 참석. ▷페루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밤 2박3일동안의 브라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브라질리아 공군기지를 출발해 페루로 향발.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승용차편으로 공항에 도착해 김삼훈 주브라질대사의 영접과 안내를 받으면서 환송나온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아마도 주한브라질대사와 새라 주한대사내정자 등 브라질측 환송인사들과도 인사를 교한한뒤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의 손을 잡고 나란히 트랩을 올라 특별기에 오르기직전,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환송 인사들에 다시 한번 답례. 김대통령은 브라질을 출발한 지 5시간50분만인 13일 새벽 중남미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공군기지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국빈 방문일정을 시작.
  • 4자회담 북 수락 강온양면책 조율/레이크 방한 무얼 논의했나

    ◎계속 시간끌면 미·일 대북 관계개선 동결/유엔·중서 쌀 지원… 북 식량난 고비 넘길듯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방한한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각각 회동을 갖고 대북정책공조방안을 중심으로 양국간 외교현안을 협의했다.주요 협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4자회담◁ 지난 4월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지 석달이 가까워가도록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강·온 양면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우선 북한이 원한다면 4자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동설명하겠다는 뜻을 북한에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면 어떤 이점이 있는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4자회담의 테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식량 추가지원을 포함한 남북 경제교류 및 협력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또 현재 진행중인 북·미간의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협상은 4자회담 개최와는 관계없이 계속한다.이와 함께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오지 않고 시간만 끌 경우에는 한·미·일 3국의 관계개선동결과 국제사회의 지원중단등을 통한 압력을 강화하는 등 강경책도 검토돼야 한다. 4자회담 추진을 비롯한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신뢰구축과 평화체제수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북한정세◁ 김정일당비서의 국가주석직 승계시기는 계속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식량사정은 어렵지만 위기는 아니다.미국측은 당초 6∼7월이면 북한에 기근이 올 것으로 우려했지만,지금까지 그런 조짐은 없다.8월이면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고,10월부터는 햅쌀이 나온다.유엔이 지원하는 4천3백만달러규모의 식량이 8월부터 북한에 도착하고,중국도 쌀 10만t의 추가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에 식량문제로 인한 위기는 예상되지 않는다.탈북자들이 말하는 일부지역에서의 아사자발생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며,전체적인 식량부족보다는 분배과정의 문제로 분석된다. 북한이 4차회담을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선뜻 응하지 않는 것은 4자회담 수용을 중요한 정책변화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미국과만 대화하려던 북한이 한국정부와 직접 대호에 응하는데 대한 치열한 내부 협의가 있는 것 같다. ▷중국문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4자회담에 매우 적극적이다. 중국은 그러나 방중한 레이크 보좌관에게 『4자회담이 성사되면 중국은 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가려 한다.쌀 10만t의 추가지원결정도 그같은 맥락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갖는 것은 한·미 양국에도 바람직한 일이다.〈이도운 기자〉 ◎레이크 방한 6시간 이모저모/올 3번째 방한 「한반도」 관심 반영/공 외무·유 안보수석 만나 한·미공조 재확인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일요일인 14일 6시간의 짧은 서울 체류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그러나 공로명 외무장관과 면담,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공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5시15분 세종로 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레이크보좌관을 맞아 50여분간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 레이크보좌관은 이어 하오 6시15분부터 8시까지 롯데호텔에서 유외교안보수석과 회담을 갖고 4자회담을 비롯,한·미 상호관심사를 집중 협의.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외무부 정태익제1차관보,유명환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참석했고 미국측에서 레이니주한대사,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크리스토퍼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인사는 『북한이 4자회담을 통하지 않고 식량을 얻을 수 없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 ○…이에 앞서 이날 하오 3시25분 미공군 특별기편으로 도착한 레이크보좌관은 서울공항에서 용산 미군기지까지는 헬기를 이용하는 기동성을 보이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레이크보좌관은 우리측 인사를 만나기전 미국대사관저에서 구수회의를 갖기도했으며 유외교안보수석 일행과 만찬을 갖고 저녁 9시30분 이한. 레이크보좌관은 특히 유안보수석과 만찬때 메뉴가 프랑스요리였는데도 김치를 특별주문,세 접시나 비워 한국에 대한 깊은 친밀감과 이해를 표시하기도. 레이크 안보보좌관은 올들어 3번째 방한하는 것이어서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측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그는 방한에 앞서 중국·태국·베트남도 차례로 방문했다.〈이도운 기자〉
  • 한·일 정상 경주회담­이모저모

    ◎하시모토 “65년 방한때 불행했던 「과거」 체험”/양국정상 바닷가 치자꽃길 거닐며 정담/친필사인 축구공 교환… 월드컵 성공 기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23일 제주의 하늘은 맑았다.전날 만찬에 이은 전격적인 55분간 단독회동에 이어 이날도 단독조찬회담,확대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려 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두 정상간 4번의 대좌가 이뤄졌다.공동기자회견도 서귀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치자꽃과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야외에서 개최돼 한층 운치가 있었다. ▷단독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상오 7시30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집중 논의. 밝은 연록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김대통령은 먼저 조찬장에 들어와 하시모토 총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쾌청해 정말 다행』이라며 밝은 표정.이어 김대통령은 짙은 밤색 상의에 역시 노타이 차림의 하시모토 총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우리 속담에 비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비를 동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날씨가 좋으면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있는등 날씨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인사말이 달라진다』고 소개하고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은 웃음.하시모토 총리는 『제주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취재기자단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조크해 좌중은 또 한차례 폭소. 두 나라 정상은 이어 취재기자단을 물리친 뒤 양측 통역과 기록을 위한 아주국장만을 배석시킨 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이날 조찬은 옥돔구이와 쇠고기 무국,명란젓,계란찜등 한정식. 두 정상의 조찬 단독회담은 상오 8시30분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20여분이 길어져 8시50분에 종료. 두 정상은 조찬회담이 끝난 뒤 회담장밖 베란다로 나란히 걸어가 잠시 환담했으며 김대통령은 베란다에 장식된 제주도 돌하루방과 물레방아,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들에 대해 하시모토총리에게 직접 설명. ▷확대정상회담◁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상오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3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본격 회담이 시작되기 전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배석자를 포함,양측 모두 부드러운 웃음이 여러차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많은 얘기를 했으며 기자들이 사진찍고 나가면 또 얘기를 하자』고 말해 한·일간 논의할 내용이 많음을 암시. 김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맨은 일요일에 쉬는 것 아니냐』 『야마시타대사는 정장을 하고 있으니 더 무게가 있어 보인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하시모토 총리는 『외무장관회담이 잘 끝났느냐』고 이케다 일본외상에게 물었고 이케다 장관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답변해 좌중에 웃음. 이날 확대정상회담이 열린 월라룸은 91년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한국과 주변 3강 정상간 회담이 한번씩 개최된 장소로 기록.월라룸 벽면에는 원래 서양 유화가 3점 전시되어 있었으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두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로 교체.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구본영 경제수석,윤여준 공보수석이,일본측에서 이케다 외상,야마시타 주한대사,가토 외무성 아주국장,안도 총리비서관등이 참석. ▷공동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은 상오 10시13분부터 시작,통역을 통해 모두발언과 내·외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등으로 3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후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호텔신라 야외잔디밭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다정하게 걸어나와 정상회담 결과와 한·일 양국간 공동 관심사등에 관해 담담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과거사 인식과 군대위안부등 「예민한」 질문을 받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지난 65년 한국을 방문,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김대통령을 만났던 일과 국민학교 2학년 시절등 개인적 경험을 실례로 들면서비교적 차분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는데 65년 방한시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직접 체험하게 됐다』고 소개.그는 이어 『예를 들어 창씨개명은 학교에서 알지 못했으나 그런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언급. 회견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곳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 우호협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면서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 양 정상이 교환한 축구공은 국내 프로축구경기 공인구 제조업체인 「키카」사 제품이었으며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생인 고근혁·조익성 두 어린이가 축구공을 전달. 이어 두 정상은 상의를 벗은 채 바닷가 전망대까지 함께 걸어가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숙소로 되돌아갔다. ▷일본총리 출발◁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환송을 위해 상오 11시13분쯤 먼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 총리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 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 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으며 하시모토 총리가 차에 올라타자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환송.〈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 대북제재 완화 검토/한미 외무회담

    【서귀포=이도운 기자】 한·미 양국은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제의한 4자회담을 북한이 수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북 경제제재 완화등 후속조치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상오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측의 공로명 외무와 박건우 주미대사,미국측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등 고위당국자가 참석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미국의 제재조치 추가완화에는 미국해외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과 나진,선봉지역 미국기업 진출등의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구체적인 대북정책 협의를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로 당국자는 밝혔다.
  • 두 정상 유채꽃밭 거닐며 담소/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재선될것 믿는다”에 “그 예측 꼭 맞기를”/“일정 짧아 아쉽다” 헬기장 가면서 환담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공동기자회견은 유채꽃이 만개한 봄기운 속에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문단지의 신라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이날 상오 11시15분 호텔후원의 산책대화를 시작으로 하오 2시10분쯤 오찬회담이 끝날때까지 3시간동안 「밀착외교」를 펼쳤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25분부터 약 1시간동안 신라호텔 1층 「사라」실에서 통산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논의,이른바 「제주선언」으로 불리는 대북정책 기조를 정리. 평상복차림의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회담장내 탁자 좌우로 좌정했고 양국정상 정면에 약간 간격을 두고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유명환 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안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배석. 회담에 앞서 양국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양측배석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정상은 평복차림으로 호텔 후원을 거닐며 산책 겸 대화.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호텔 6층에서 내려와 후원에 먼저 도착,곧이어 후원으로 내려온 클린턴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양국정상은 환한 모습으로 굳게 악수를 나누며 긴밀한 한미 동맹관계와 돈독한 개인적 우의를 과시.양국정상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호텔후원을 거닐며 약 10분간 담소. ▷공동회견◁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이날 회견장에서 발표된 「제주선언」에 그대로 반영.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호텔 후원으로 이동,후원에 마련된 야외 회견장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차례로 회견 서두문을 낭독,제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선언」과 회담에 임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 회견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주변의 유채꽃밭을 거닐며 잠시 산책. 김대통령은 『제주도는 바다도 좋지만,한라산도 명산』이라면서 『우리국민이 진심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에는 유채꽃이 없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기후조건이 맞아 제주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린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의 풍경과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환한 웃음 한편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등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의 CNN방송은 공동기자회견 과정을 생중계. ▷오찬회담◁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친뒤 걸어서 호텔 1층의 오찬회담장인 「월라」실로 어깨를 나란히 한채 걸어서 이동. 오찬장에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장방형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고,양측 고위수행원 20명이 양측 대통령 좌우로각각 배석. 양국 대통령은 먼저 제주도 경치와 봄날씨등을 화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눈데 이어 오찬사 없이 회담을 진행,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오찬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로 최근의 한·일,한·중,북·중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양국 정상은 또 한·미 통상관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5번째 수출시장이고,작년부터 대미 무역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분야의 협조를 당부. 오찬이 끝날 무렵,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클린턴 대통령은 『일기예보는 틀려도 각하의 그 예측은 맞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클린턴 이한◁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이날 9시간의 일정을 끝낸뒤 하오 3시쯤 호텔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와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일정이 짧아 아쉽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후의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이어 두정상은 호텔 동쪽 헬기장까지 걸어가며 계속환담. ▷클린턴 도착◁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35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안착. 클린턴 대통령내외는 공항에 도착,미리 나와있던 공외무와 박대사,신구범제주지사 내외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이날 새벽 5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정장을 한 김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여사가 호텔 현관 안쪽에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양국정상내외는 『이렇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인사를 교환.〈서귀포=김영주·이목희·이도운 기자〉 ◎힐러리 멋진 제주풍광에 “원더풀” 연발/클린턴과 소나무숲·해변 걸으며 오붓한 한때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6일 하오 1시부터 공식수행원의 부인들과 함께 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평상복 차림으로 오찬장에 도착,손여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부인 한명숙씨등의 영접을 받은뒤 제주도의 풍경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이미 몇차례 만나 친숙해진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힐러리 여사는 제주도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듯 몇번씩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힐러리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남편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 주변을 산책. 클린턴 대통령부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호텔 주위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과 소나무 숲,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솔길,중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주변을 거닐며 오랜만에 오붓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 4개국 신임 주한대사/김 대통령 신임장 받아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하메드 알 와하이비 오만대사,자이드 후세인 파키스탄대사,오마르딘 압둘 와하브 말레이시아대사,호르헤 에르네스토 마치카오 볼리비아대사등 4개국 신임 주한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 미 비자 발급 일시중지/주한대사관 연방정부 업무정지 따라

    주한미대사관측은 15일 이미 제출된 여권과 비자신청업무를 제외한 비자신청처리 등 통상적인 영사업무를 일시중지한다고 예고했다. 주한 미국공보원측은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미연방정부의 업무정지에 따라 각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들이 이같은 지시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소수의 영사과 직원들이 미국시민 관련업무를 비롯한 긴급한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 미공보원측은 또 『15일 이후의 비자인터뷰는 모두 취소되었다』면서 『비자인터뷰 재개여부는 후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가 협력관계 국제사회 모범”­김대통령/김대통령 여로·오타와

    ◎만찬장에 가 유력인사 3백명 참석 성황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상오(한국시간 2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확대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졌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특별동반자관계」를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10여분만에 의사당 평화의 탑 입구에 도착해 의사당 중앙홀에서 크레티앵총리의 소개로 영접나온 상·하원 의장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상원 및 하원 귀빈방명록에 차례로 서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의사당 3층에 있는 총리집무실로 이동해 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 신기복 주캐나다 대사만을 배석시킨 뒤 바틀먼 총리외교국방보좌관,페로 주한대사를 배석시킨 크레티앵총리와 20여분간에 걸친 단독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지난해 11월 보고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물으며 한국과 캐나다의 가을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다. ▷전쟁기념비 헌화◁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20일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쪽 연방광장 중앙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레더먼의전장의 안내로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속에 사열대에 등단,1분동안 1·2차대전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고 이어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헌화하고 다시 묵념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손여사 아동병원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20일 상오 오타와 시내 스미스 로드에 있는 아동종합병원을 방문,18세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손여사는 변성옥 주캐나다대사부인등 대사관 직원 부인들을 접견한데 이어 다이애나 폴러 총독부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총리주최 공식만찬◁ ○…김대통령은 19일 저녁 오타와 문명박물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레티앵총리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간 협력증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레더먼 캐나다의전장의 안내로 숙소인 총독관저를 출발해 문명박물관에 도착,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크레티앵총리와 함께 박물관 2층 캐나다홀을 20분간 둘러본 뒤 크레티앵총리의 안내로 만찬장인 그랜드홀로 자리를 옮겨 2시간10여분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교환했다. 이날 만찬에는 캐나다 각계 유력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크레티앵총리는 환영사에서 『2년전 시애틀에서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선포한 이후 올해 상반기 교역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등 양국관계가 확대일로에 있다』면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새로운 합작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1세기 희망찬 아태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 미,헌정중단 막으려 무치오 대사 소환

    ◎서울신문 발굴 미 「정책수립처 문서」를 보고/미 이익 확보위해 이승만의 「민주파괴」 묵인 미 국무부 문서중 「정책수립처 문서(Records of Policy Planning Staff)」가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한국전쟁 연구의 실증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책수립처는 국무차관의 주도로 19 47년 5월 조직된 국무부의 핵심기구로서 정책결정 관련지침을 정하고,정기계획 작성에 따른 자문 역할도 수행하였다.이 기구에서는 국무장관에게 미국의 기본정책에 관련되는 연구보고서를 제출하였다.주된 주제는 원자폭탄 처리,유럽 부흥,소련과 중국에 대한 외교방안등 다양했다. 정책수립처 문서를 통해 볼 때 한국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간에는 다양한 논의가 오갔음을 알 수 있다.한·미간의 항공수송 협정,한·일간의 어업분쟁,휴전협상을 둘러싼 남한내의 반미캠페인,이승만의 막대한 원조요구 등이 주로 논의되었다.미국은 전쟁의 와중에서도 한·미간의 현안과 향후의 전망을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의도대로 사태를 주도하고자 했지만,이승만을 비롯한 한국정부의 완강한 태도와 남한내 정치위기의 지속으로 애먹었음을 이 문서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예를 들면 19 52년 5월25일 계엄령이 선포되고 다음날 국회의원 40명이 헌병대에 끌려가자,미국은 자국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즉각 사태개입을 결정하였다.곧 유엔의 틀 속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국제여론의 조절과 남한정치의 안정이 목표였다. 한국의 정치위기는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이 지휘권을 인수한 직후에 발생한 것이었기에 더욱 미국을 당혹하게 했다.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남한의 위기로 인해 심각하게 불안해하고 있으며」「헌정중단 사태를 회복시키기 위하여」무치오 주한대사를 소환하였다.이와 함께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과 미국의 군사·외교 관리들을 통해 이승만에게 계속 압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미국의 약점을 알고 있었고 현지 군부의 지지를 결국 확보할 것을 자신한 이승만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오히려 한국정부는 『유엔기구가 한국의 내정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지하지 않으면 그들을 축출할것』이라고 도전하였다.이승만정권이 미국정부와 유엔을 무시하고 「불법적이며 잔인한 조치」로 「미국이 아껴온 민주주의 이념의 일부를 파괴하는」상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책수립처 문서를 통해 볼 때 1952년 「부산정치파동」을 겪으며 미국이 이승만을 제거하려 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을 너무 과장 또는 단순화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미국이 한때 제거를 고려한 흔적이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울 단계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미국은 남한에서의 자국이익 확보를 위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승만을 묵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 한국에선… 일본 대사관(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0)

    ◎“과거인식 잘못” 반일정서에 곤혹/비중있는 재외공관… 직원 50명/교역 급속 증가… 경제업무 중시/정치·안보 밀접한 동맹… 정무분야 중요 서울 종로구 중학동 18의 11,한국일보사와 연합통신사의 사이에 주한 일본대사관이 자리잡고 있다.1백m쯤 떨어진 미국대사관이 세종로 큰 길가에 보란듯이 서 있는 것에 비하면 일본대사관은 주변의 고층빌딩 사이에 5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을 숨기듯 웅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일본정부의 사무소가 처음 설치된 것은 지난 65년이다.우리가 먼저 49년 1월에 주일 대한민국 대표부를 설치했으며,일본이 65년 주한 일본정부 사무소를 설치한 것이다. 65년 12월18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이 발효되면서 양측 대표부와 사무소는 대사관으로 승격했다.일본은 이후 부산에 총영사관을,제주도에 출장소를 각각 1곳씩 설치했다. ○11명째 대사 보내 양국간의 국교가 정상화된 뒤 일본은 66년 3월16일 기무라 시로(목촌사랑칠)초대 대사를 부임시킨이래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대사를 한국에 보냈다. 현재의 주한 일본 대사는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32년생으로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뒤 외무성에 들어가 미국 안전보장과장과 독일대사관 참사관,태국 대사,정보조사국장등의 요직을 거친 엘리트 외교관이다.야마시타대사는 특히 미국과의 안보조약 업무를 계속 담당해왔기 때문에 한·미·일 3국간의 안보협력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한 일본대사가 접촉하는 인사의 폭은 매우 넓고 깊다는 것이 외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본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열리는 환송연에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의 한국내 유력인사는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야마시타 대사의 경력이 말해주듯 주한 일본대사관은 일본의 재외공관 가운데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손꼽힌다. 5대 대사를 지낸 스노베 료조(수지부양삼)의 경우 외교관으로서 최고직인 외무차관에 오르기도 했다.또 일본 외무성에서 아주국장과 북동아과장등 아시아쪽의 중요한 외교포스트를 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국을 거쳐야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다. 일본의 재외공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물론 워싱턴의 주일대사관으로 외교관 숫자만 1백명이 넘는다. 현재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은 모두 50명선.이 숫자는 미국과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보다는 적지만,일본이 중시하는 서방선진 7개국(G­7)에 파견한 외교관의 숫자의 평균과 비슷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90%가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아파트 지역에 몰려산다는 점이다.한국에 파견된 일본 언론인들도 마찬가지다.일본대사관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개포동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서 동부이촌동에 스쿨버스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자녀교육을 이유로 들며『집단거주촌을 만든다든지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65년 수교이래 한·일관계가 양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일본대사관의 한국정부와의 협의사항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한·일 양국이 정치,안보상의 동맹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정무분야도 중요하지만 교역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분야의 업무도 마찬가지로 중시되고 있다. ○비판여론에 촉각 일본대사관측이 양국관계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국인의 비판적 여론이다.특히 올해 광복 50주년,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도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적대적」태도가 그다지 바뀌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일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본도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현안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지난 8월15일의 무라야마총리 담화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국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인 스스로의 책임도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같다』고 최근의 한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내에서 반일감정이 확산될 때마다 학생시위대의 공격목표가 되기도 한다.지난 75년 8월15일 문세광이 육영수여사를 저격했을 때 일본대사관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으며,지난 6월6일에도 학생들이 안국동 일본공보문화원에 화염병을 던져 도서관이 불타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양국의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주한대사관의 영사업무도 폭주하고 있다. 일본대사관측이 제공한 일본 법무성자료의 통계에 따르면 93년 일본인의 해외여행지 1위는 미국,2위는 한국이다.또 같은해 한국인의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2위는 미국이다.87년부터 우리정부가 해외여행을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면서 일본 방문자는 87년 16만9천9백74명에서 지난해 59만5천6백90명으로 크게 늘었다.그러나 아직까지 약간의 규제가 있지만 미국처럼 비자받기가 어렵다는 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부분 지한파로 한편으로 일본 대사관이 「관리」해야 하는 한국내의 일본인은 1만1천명 정도다.94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볼 때 장기체류자가 8천7백18명,영주자가 4백79명으로 공식집계되고 있다.장기체류자는 역시 민간기업인이 2천1백90명으로 가장 많고,유학생이나 연구원이 1천6백46명,자유업이 98명,특파원등 언론관계인이 74명,기타 4천4백9명등이다.유학생 가운데는 대사관에 체류를 신고 하지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고된 숫자는 실제 체류자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 체류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인들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한국에 염증을 느끼거나 애정을 느끼거나 한다.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 외교관들은 대체로 지한파의 성향을 갖게 된다고 한다.양국의 국민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으로 양국관계를 개선하려다 보니 자연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 대사 3명 신임장 받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집트의 모하메드 숄카미,니카라과의 마누엘 토레스,멕시코의 세실리오 가르사대사 등 신임 주한대사 3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 김대통령­클린턴 2년새 4번째 대좌/김대통령­방미 여로

    ◎“6·25참전 미군 희생은 한국번영 초석”­김대통령/단독·확대회담 60분… 덕담 교환하며 우호 확인/미 각계 유력인사 4백명 부부동반 초청 환담 김영삼 대통령은 워싱턴 국빈방문 사흘째인 27일 상오 11시40분(한국시간 28일 0시40분·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경수로 지원문제 등 두 나라 사이의 현안을 논의한데 이어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조지타운대학에서 명예인문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저녁에는 미국의 정계·재계·언론계·문화계 등 각계의 유력인사들을 초청,리셉션을 베풀고 환담을 나눴다. ○회담장 향하며 미소 ▷단독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클린턴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20분 남짓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대통령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 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93년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과 93년11월김대통령의 방미,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단독정상회담에는 우리측의 유종하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미국의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만 배석했다. 두 정상은 여러차례 정상회담과 전화통화 등으로 가까워진 탓인지 회담을 갖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에도 시종 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통상문제 집중 거론 ▷확대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대통령은 확대회담에 앞서 각각 배석자를 소개한 뒤 두 나라 우호관계를 화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약 40분간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단독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함께 양국간 통상증진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우리 정부가 시행한 외국인 투자환경개선정책을 설명한 뒤 『미국이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확대정상회담을 끝낸 양국정상은 단독회담이 열렸던 오벌 오피스로 다시 자리를 옮겨 잠시 환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외무·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박건우 주미대사,청와대의 한이헌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수석,임성준 외무부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측에서는 고어 부통령,크리스토퍼 국무·페리 국방·브라운 상무장관,파네티 백악관비서실장,캔터 USTR(미국무역대표부)대표,레이크 안보보좌관,레이니 주한대사,로드 국무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미의 평화지원 다짐 ▷백악관 공식환영식◁ ○…정상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레이저 백악관의전실장의 안내로 입장,클린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김대통령은 앨 고어 부통령내외,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 등 미국측 환영인사를 소개받은 뒤 사열대로 올랐다. 김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애국가와 미국국가가 연주된 뒤 의장대를 사열했고 미국 고적대의 분열식을 참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관계는 상호 고통분담의 역사와 공동목표의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의 희생과 집념에 힘입어 한국은 경제성장에 걸맞는 정치적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북한핵문제가 한·미·일 세나라간의 긴밀한 공조체제 아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남북대화 재개,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확보를 위한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42년전 오늘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우방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전쟁이 3년만에 역사상 가장 긴 휴전에 들어갔다』고 상기시킨 뒤 『한국국민이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국민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미국 젊은이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증언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그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4천4백만 한국인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번영을 구가하고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고 『한국은 앞으로 보다 평화로운 세계,보다 번영하는 지구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국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5차례 열렬한 박수 ▷미국 유력인사 리셉션◁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백악관 바로 옆쪽에 자리한 코코란 미술관 1층홀에서 톰 폴리 전하원의장,제시 브라운 육군성장관,샘 넌 상원의원 등 미국의 유력인사 4백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환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박건우주미대사의 안내로 리셉션장에 들어선 후 4중주 실내악단의 「아리랑」 등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중앙 플로어에서 45분간에 걸쳐 참석자 전원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인사말을 통해 『전쟁의 잿더미에서 실의에 빠진 우리에게 미국은 전쟁복구와 경제재건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이 『한국이 기적을 이루기까지 미국의 도움이 컸다』면서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고 인사하자 일제히 박수를 보내는 등모두 5차례에 걸쳐 박수로 호응했다. ○자유는 번영의 열쇠 ▷명예박사학위 수여◁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조지타운대학 본관 힐리홀에서 오도노반 총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인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자유는 번영의 열쇠」라는 제목의 학위수락 연설을 했다. 순차통역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에서 북한공산주의의 위협은 군사독재를 불러왔고 절대빈곤의 고통은 개발독재를 정당화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로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임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전화통화도 10여회 ○…스탠리 로스 백악관 NSC(국가안보위)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27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선 브리핑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수치를 비교해가며 강조. 로스 보좌관은 두 정상간의 직접 대좌는 93년 여름 클린턴대통령의 한국방문으로 가진 첫대좌 이래 4번째라고 소개하고 두번째는 블레이크섬 회담후 백악관에서,세번째는 APEC 보고르회담에서라고 발표. 그는 또 양국 정상간에는 전화와 서신교환도 잦다고 설명하고 지금까지 직접 전화통화만도 10차례가 넘는다며 이는 매우 친밀한 관계라고 부연설명. ◎김대통령 미 조지타운대 명박 수락연설/요지 세계 최고수준의 학문적 업적과 교육적 명성으로 빛나는 조지타운대학으로부터 수여받은 이 학위는 나에게 최상의 영예가 될 것입니다.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하여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온 이 대학졸업생들,그리고 21세기의 주역이 될 학생 여러분과 동문이 된 이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대학이 2백여년전,종교적 자유와 미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과정에서 창설되었다는 사실에,40여년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해온 나로서는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태평양 너머 동북아 한가운데에 위치한 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우리 모두에게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우리는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국토분단과 전쟁,그리고 절대빈곤이라는 3중고를 안고 국가건설에 나서야 했습니다.우리는 절망의 어두움으로부터 희망의 빛을끌어내야 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서양철학에 심취해 있던 나는 당시 한국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조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숱한 고뇌를 하였습니다. 나는 미국이 이미 누리고 있던 자유와 평등,풍요와 복지는 다름아닌 민주주의라는 나무가 맺은 결실임을 확신하였습니다.나는 스물다섯살의 나이로 정계에 투신하여 40여년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삶을 바쳤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에는 숱한 역경이 있었습니다. 일본 식민통치가 남긴 척박한 토양에 민주주의는 뿌리내리기 어려웠습니다.북한 공산주의의 위협은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군사독재를 불러왔습니다.절대빈곤의 고통은 개발독재를 정당화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로서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임을 확신하였습니다.자유민주주의가 빈곤으로부터 해방되는 지름길이며,공산주의의 위협을 극복하는 요체라고 믿었습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별개가 아니라 자유라는 한 뿌리를 가진 두 가지라는 나의 신념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이러한 신념을함께 한 한국 국민의 기나긴 민주화 투쟁은 마침내 문민 민주주의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나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한국사회에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뿌리내리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왔습니다. 이러한 개혁조치가 경제를 침체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지금 한국 경제는 몇년전의 만성적 침체를 벗어나 8%이상의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정당성과 효율성을 함께 지닌 민주정부만이 국민에게 참다운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자유 없는 번영은 진정한 번영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자유 없는 번영은 풍족한 노예생활과 같기 때문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태동시키고 있습니다.정보화의 거대한 물결이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고 있습니다.동양과 서양이 진정으로 만나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화의 조화」를 통해 인류역사 추진의 두 수레바퀴가 되는 위대한 시대가 열렸습니다. 자유와 정의와 진리의 산실인대학을 비롯한 세계의 지성계가 새로운 문명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나는 세계공동체의 시대이자 지식사회의 시대를 맞아 세계 대학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해졌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이미 조지타운대학을 비롯한 미국의 대학에서 교육받은 한국의 인재들은 한국사회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지금도 5만여명의 한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이제 세계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름으로써 여러분의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입니다. 한·미 우호관계는 자유와 번영의 가치 아래 새로운 세기의 개막과 더불어 더욱 성숙되어갈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 하와이/한국관광객 줄어 “타격”

    ◎“주한대사관서 비자 발급 줄인탓”/특급호텔 예약취소 줄이어 “울상” 미국이 최근 한국인여행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줄여 하와이 여행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하와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주재 미대사관에서 하루 비자발급수를 2천건이상에서 3백건수준으로 줄여 한국인 하와이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미대사관 관리들은 보통 하루에 1천8백명정도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나 최근 비자발급이 줄어든 이유는 비자업무를 취급하는 대사관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라운즈 미대사관 공보관은 지난 5월 불법비자발급 기도를 적발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자발급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라운즈공보관은 최근 비자발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시인했으나 미대사관은 많은 경우 하루평균 2천2백개정도의 비자를 발급한 바 있으며 지금은 1천8백∼1천9백개정도 발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에 진출한 한국 여행사단체는 한국인 하와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7월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 감소로 관광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인 하와이 관광객이 월평균 5백∼6백명에서 최근 비자발급 감소로 1백명수준으로 떨어져 미국 경제,그중에서도 특히 하와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와이의 와이키키 호텔들은 비자를 얻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의 예약취소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 비자 부정발급」 본격 수사

    ◎주한대사관 “한국인직원 연루” 조사 의뢰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3일 주한 미국대사관 전·현직 한국인 직원들이 비자를 부정발급하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고 대사관측이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미국대사관측으로부터 최근 발급한 비자발급 관련서류를 넘겨받고 비자발급을 담당한 한국인 직원들과 유학알선업체,비자신청 대행기관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비자발급이나 급행료 등을 명분으로 금품을 주고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 국무성은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에 특별감사반을 파견,감사를 벌인 결과 한국인 직원 10여명이 10여개 유학알선업체 및 비자신청 대행기관과 짜고 유학신청자로부터 한사람앞 7백만∼1천만원씩 받고 비자를 수백여건 발급해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 주한대사 초청 다과/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내외는 11일 하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 등 주한외교사절단 88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청와대 녹지원에서 다과를 함께 하며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다과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등 남미 아프리카 중동국가의 주한대사들부터 적절한 시기에 자신들의 나라를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 김 대통령­중 교석 상무위장 대화록

    ◎“한­중 관계 모든 분야에서 급속 발전”/북경­상해 등 활기찬 모습 감명/김 대통령/한반도 평화수호 최대한 노력/교 위원장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중국의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예방을 받은뒤 1시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북핵문제등 동북아정세와 양국관계 증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다음은 윤여전 대변인이 전한 대화요지. ▲김 대통령=수교후 3년이 채 안된 기간동안 양국은 경제·통상관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뤄 왔습니다.특히 지난해 12월 직항로 개통으로 두나라는 보다 가까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교 위원장=수교이후 두나라 주요 인사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경제협력관계도 신속하게 발전되어 왔습니다.이러한 관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대통령=미·북 제네바 합의가 철저히 이행되어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돼야 합니다.남북한 관계개선과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한 설득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교 위원장=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매우 중요한 만큼 중국으로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김 대통령=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경 상해 천진의 활기찬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교 위원장=우리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습니다.가능한 한 거품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우리도 경제 주체들의 노력으로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성장률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수가 24만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는데 관광객 1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동차 3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하는 만큼 한국이 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교 위원장=한국을 찾는 사람보다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사람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중국사람도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이번 전인대 회의에서 국정운영의 안정이 강조됐다고 하는데 성장과 안정의 조화문제는 어느 나라에서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교 위원장=성장과 안정의 조화가 이상적이므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날 오찬에는 계공 중국서법가협회 명예주석겸 북경사범대 교수와 장정연 주한대사 등이 배석했는데 김 대통령은 계공교수에게 『중국에서 붓글씨를 제일 잘 쓰는 분이니 결국 세계에서 제일 잘쓰는 분』이라고 한데 이어 장 대사에게도 『한국말을 너무 잘하고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중국대사가 아니라 한국대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기도 했다.
  • 「제2 한국전쟁」 가상소설 등장

    ◎미 테크노 스릴러작가 톰 클랜시 「옵센터」 발표/미 정보기관 맹활약… 전쟁음모 파헤쳐 테크노 스릴러의 제일인자인 미국 작가 톰 클랜시가 최신작 소설 「옵센터」(Op­Center,미국 버클리사)의 무대로 잡은 곳은 바로 한국이다.지난해 위기의 벼랑끝까지 갔던 북한핵문제와 한반도 전쟁가능성이 그의 구미를 당겼던 것 같다.「옵센터」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리스트에 올라 두달동안 1위였다. Op는 Operation(작전 또는 공작)의 준말이다.소설 「옵센터」는 한국을 제2의 한국전쟁 발발 직전까지 몰고간다.그러나 단 이틀동안 숨가쁘게 벌어지는 이야기.할리우드 영화처럼 빠른 장면전환에 갖가지 첨단무기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동원된다.카터와 김일성의 회담,북한내 미군헬기추락등 최근의 실제사건까지 배경으로 넣어 현실감을 돋운다.우리 민족의 사활 문제가 스릴 만점의 흥미거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한국인인 우리가 볼 때는 엉성한 구석도 있고 수긍이 안 되는 데도 없지 않다. 2000년대 중반,한반도는 아직 분단상태이나 통일을 위한 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다.미국에서는 새로운 정보기구 옵센터가 창설된지 6개월 됐다.어느날 한국의 국가적 기념식이 열리던 경복궁 식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미국과 한국의 정보기구들은 바짝 긴장한다.범죄의 배후로는 자연스레 북한이 지목된다. 이 사고로 한국인 아내를 잃은 옵센터 한국관계 고문 그레고리 도널드(80년대 중반 주한대사 역임)는 더이상의 테러를 막기 위해 홍구라는 인민군 장군을 만나러 비무장지대로 가다 누군가의 총격으로 숨진다.한국 정보기관(KCIA)의 고위간부 김환도 체포된 북한간첩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그 간첩의 집으로 가다 테러를 당한다. 옵센터는 금강산으로 특수대원을 잠입시켜 북한의 노동호 미사일 3기의 탄두가 남한과 일본으로 향해 있고 발사준비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북한이 아닌 제3자가 전쟁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북한이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가공할 만한 이 사건의 배후에는 한국의 맹목적 국수주의자 김리 소령이 있었다.정세를 악화시켜 전쟁이 일어나게 하려는 음모였다.먼저,전쟁을 북한이 일으킨 것처럼 꾸며 미국이 북한을 공습해 초토화하도록 유도한다.다음 단계는 한국군의 점령에 의한 통일이다.김리의 정체가 드러나면서부터 옵센터의 눈부신 활약이 시작된다.첨단기기와 기민한 인재들을 가진 옵센터는 한국 정보기관및 북한과 협력해 노동호가 발사되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폭파시키고 전쟁 발발을 막는다.옵센터 공작의 완벽한 승리다. 84년 첫소설을 발표한 클랜시는 미·일 가상전쟁,콜롬비아의 마약카르텔,베트남전 등에서 미 정보기관이 펼치는 하이테크 무용담으로 보험대리점 경영인에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작가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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