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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첫 여성 주한 미대사 인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했다. 미 상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4월22일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지 3개월 만이다. 스티븐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정식 임명하고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끝나면 9월 중에는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6일 방한하는 부시 대통령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스티븐스의 한국 이름은 심은경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첫 주한 미대사이자 첫 여성 주한 미대사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는 워싱턴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지한파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스는 지난 1월22일 지명 이후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다음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 정부 관계자일 정도로 한국민들에게는 벌써부터 친숙하다. 1975년 충남 부여와 예산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한국에 머물던 1977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시험을 치러 1978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kmkim@seoul.co.kr
  • 日네티즌 “자국영토 명기에 왜 한국눈치?”

    日네티즌 “자국영토 명기에 왜 한국눈치?”

    일본이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표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도 본국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해설서에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라는 표현을 빼고 독도명기를 결정하자 “자국 영토를 명기하는데 한국 눈치를 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 특히 한국정부가 주일대사소환 등 강경대응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우리도 주한대사를 소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뉴스란에는 1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에는 “겁쟁이 후쿠다정권에는 맡길 수가 없다.”, “외무성은 근성이 없다. 도대체 외무성은 어느 나라 공무원이냐?” 등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을 뺀 후쿠다 정권에 대해 비난하는 글이 많았다. 또 “교과서에 기록하는 것에서 그칠게 아니라 단호한 태도로 국제사회에 기소 해야한다.”등 한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네티즌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도 “한국은 일본 없이 살아갈 수 없지만 일본은 한국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등 극단적인 의견도 눈에 띄었다. 사진=야후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서 아들 낳아… 더 특별한 인연”

    “한국서 아들 낳아… 더 특별한 인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통령이 한국 대사로 지명해 줘 영광스럽다. 부임하기 전에 한국어 공부에 다시 매진할 생각이다.” 캐슬린 스티븐스(사진 왼쪽)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10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비준 청문회를 마친 뒤 20여년 만에 한국땅을 다시 밟는 설렘을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최초의 여성 주한 미국대사가 될 스티븐스의 한국과의 인연은 그녀가 대사로 내정되면서 이미 유명세를 탔다.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 예산에서 1년간 영어 교사로 일했고 84년에서 87년까지 주한 미대사관 정무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3김’뿐 아니라 재야 운동권 인사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그녀는 이날 한국 근무 당시 한국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제임스(21·오른쪽·프랭클린 올린대)를 청문회장에 데리고 나와 의원들에게 소개하며 부임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스티븐스는 청문회에서 “한국에 근무하는 미 외교관 184명 중 44명만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한다.”면서 “부임하면 미 외교관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청문회는 대사 인준이 확정된양 축하연 분위기였다. 한국 근무 시절 상사였던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를 비롯해 유리 김 북한과장 등 국무부 동료들이 청문회를 참관했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시장 재개방과 아프간 추가파병 요청을 시사하는 스티븐스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인 뿌리 잊지 말고 양국간 가교 돼주길”

    “한인 뿌리 잊지 말고 양국간 가교 돼주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태식(사진 뒷줄 오른쪽 세번째) 주미대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관저에서 의미 있는 모임을 가졌다. 이 대사는 이날 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입양인 대표 10명을 초청, 저녁을 함께 하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대사는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잊고 말고 아버지 나라 미국에서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주미대사, 주한대사로서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저녁에는 1950년대에 입양돼 50대 중반이 넘은 한인 입양인 1세대부터 1984년 입양돼 대학에 다니는 20대까지 세대와 출신 지역이 총망라됐다. 캘리포니아의 투자은행 최고경영자인 킴 브라운(53·한국명 이영철)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회장인 윌 댄츨러(54)는 한국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홀트인터내셔널 이사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수전 콕스(56·여)는 대외담당 부회장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20만명의 한인 입양인이 살고 있다. kmkim@seoul.co.kr
  • 金국방, 美국방부 공로훈장

    김장수 국방장관이 대한민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는다. 김 장관은 15일 오후 버웰 벨 사령관의 초청으로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버시바우 미 대사로부터 공로훈장을 받는다. 수여식에는 한미연합사부사령관, 합참의장 및 각군 총장, 미 8군사령관 등 양국군 주요인사와 미국·영국·프랑스 등 17개국 주한대사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치 담그기 즐기는 지한파 여장부

    김치 담그기를 즐기는 지한파(知韓派)가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로 올해 한국 땅을 밟는다. 캐슬린 스티븐스(59)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고문이 주인공이다, 11일 서울의 외교소식통들은 스티븐스 내정자의 부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 갖춰 한국말이 유창하고 김치 담그는 법을 알 정도로 한식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정이 넘치는 성격까지 한국 사람을 빼닮았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금발로 훤칠한 키에 미모인 스티븐스 선임고문은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프레스콧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를 받고, 홍콩과 옥스퍼드대에서도 수학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적이 있으며 77년 부여에서 평화봉사단 근무를 하다가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시험을 치르고 합격,78년 외교관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힐 차관보와의 두터운 인연 눈길 84∼87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팀장으로 한국과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여성이 정무업무를 제대로 해내기 벅찰 것이라던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고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87∼89년엔 부산영사관에서도 근무했고 2005년 6월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되면서 북한 핵문제와 한·미 관계 전반을 챙겼다. 주한대사를 거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의 두터운 인연도 흥미롭다. 80년대 스티븐스가 주한 미 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정무팀장을 맡았을 당시 경제팀장은 바로 힐 1등 서기관이었다. 이후 힐 차관보가 코소보 특사 등을 역임한 데 이어 스티븐스도 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코소보 사태 처리를 맡았으며, 힐이 동아태 차관보로 발탁되자 스티븐스는 부차관보로 옮겨 계속 호흡을 맞췄다. 이런 인연으로 힐 차관보는 스티븐스를 주한 대사로 적극 추천했고, 결국 스티븐스는 힐에 이어 주한 대사를 지내는 인연까지 이어받게 됐다는 전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중미래포럼 개막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양웬창)가 공동 주최하는 ‘제12차 한·중미래포럼’이 23일 제주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24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양국의 정계 및 재계, 언론계, 학계 등 고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반도 평화구축과 한·중 협력’‘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전망 등 경제협력과 공동번영 모색’‘한·중 상호 인식의 제고’ 등 3개의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중국측에서는 리자오싱 중국인민외교학회 명예회장(전 외교부장)이 지난 5월 공직 퇴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으며, 쉬둔신 전 외교부 부부장, 선쥐에런 중국국제무역학회 명예회장, 왕전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 장팅옌 전 주한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임성준 이사장을 비롯, 민주당 김종인 의원,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윤영관 서울대 교수(전 외교부 장관),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숙 제주도 국제관계 자문대사,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2007 남북정상선언] ‘3~4자 정상회담’ 외교문제화 조짐

    |서울 최광숙 김미경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제의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의 주체를 놓고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종전선언 당사국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전선언의 주체를 3자 또는 4자로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의 주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은 남북 정상이 말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정상회담’이 언급되자 부랴부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달려갔다. 조중표 제1차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곧바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의 3자 회담 배제론을 의식한 듯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주체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종전선언 주체에서 결코 빠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듯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이날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직후 “과거 4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했던 적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4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中 “평화체제 건설적 역할할 것”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이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3자든 4자든 종전선언 논의에서 절대 빠질 수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어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에서 보듯 4자도 남북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자도 배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체제 보장의 관건을 역시 미국으로 보기 때문에 3자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중국인 전문가는 “중국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희생을 했는데 한반도 휴전협정 전환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3자는 남·북·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정상선언에서 ‘3자 또는 4자 정상회의’로 표현한 것은 남·북·미 3자 참여는 당연한 것이며, 중국은 그들의 의사를 봐서 결정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3자 또는 4자’ 안을 내놨다.”면서 “4일 오전 서해갑문에 가기 전 여러 안을 놓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더니 ‘3자 또는 4자’안이 좋으니 그것을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직접 당사국 등의 표현을 쓸 경우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남북이 당사국으로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논의하고 관련국들이 참여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3자 또는 4자’라는 모호한 표현이 가져올 향후 파장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조 차관은 미·일·러·중 주한대사 초청 설명회를, 조병제 북미국장이 오후 전체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정상회담 설명회를 갖는 등 논쟁의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관들이 이 자리에서 ‘3자 또는 4자’ 부분에 대해 집중 질문을 해 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외교부를 배제하고 합의하려다 보니 북한에 휘둘리게 됐고, 결국 외교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bo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이 보는 한국 대선

    며칠 전에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가 한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의 변덕스러운 정치 조망’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보고서에는 미국이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한국의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잘 나타나 있다. 우선 미국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보고서에는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가 몇 군데 들어있다. 물론 이 후보가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많이 앞서 있지만 진보 진영의 후보가 결정되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하면서 1∼10%포인트 차이의 승부가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면 미국이 ‘꺼리는’ 후보는 김근태·정동영 의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투자가 입장에서 보면 후보 가운데 김근태와 정동영이 탈락하거나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 보고서는 두 후보를 가장 진보적이고 ‘반(反) 기업적’이라고 지칭했다. 보고서는 진보진영의 후보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대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 전 지사를,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담겨 있다.“진보 진영의 후보 가운데 누구도 노 대통령처럼 한·미관계를 분열적으로 만들거나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고서 말미에 한국 대선과 관련, 미국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들도 제안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이 한국의 ‘386이후 세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면서 반미 성향에 빠졌던 386세대보다는 그 다음 세대가 미국에 우호적이라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만일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한국 정부가 대북정책 등과 관련해서 무조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따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보수 또는 진보라는 이념적 성향을 갖겠지만 그가 추진하는 정책은 다분히 중도적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여러모로 참고할 만한 점이 많지만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에 어떤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보고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지지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80년에 광주를 무자비하게 진압했기 때문”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를 쓴 전문가에게 “박 전 대통령은 79년에 사망했으며,80년에 광주를 진압한 중심인물은 전두환 장군”이라고 지적해줬다. 그 전문가는 “나의 실수”라고 인정하며 “보고서를 내기 전에 다른 한반도 전문가 3명에게 회람을 시켰지만 아무도 그같은 잘못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1년전에 서울의 주한대사관으로 부임하는 미국 외교관과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있다. 당연히 한국의 대선이 화제에 올랐다. 이 외교관에게 “한나라당 경선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이회창은 어떠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무심코 이회창 전 총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미국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며칠 뒤 주미대사관의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냈다.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아직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한국을 모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이해찬·네그로폰테 사돈관계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을 방문중인 이해찬(왼쪽 사진) 전 국무총리가 미국 국무부의 존 네그로폰테(가운데) 부장관, 크리스토퍼 힐(오른쪽)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사돈지간’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의 처 조카딸이 유학중이던 뉴욕대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 동생의 아들과 만나 연인관계가 됐다는 것.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동생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미디어랩에서 ‘100달러 노트북 컴퓨터’를 개발중인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 형 못지않게 유명한 인물이다. 결혼식은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주례로 열렸다고 한다. 컴퓨터 전문가인 신랑은 현재 스탠퍼드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현재 북한 핵 문제 해결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를 깊이 연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이 전 총리와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힐 차관보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총리 시절 주한대사였던 힐 차관보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으며, 이때부터 붙임성 좋은 힐 차관보가 이 전 총리를 ‘형(Big Brother)’이라고 불렀다는 것. 힐 차관보는 14일 이 전 총리를 만나자마자 북핵 문제를 설명하면서 “형님께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dawn@seoul.co.kr
  • 노대통령·강금원씨 부부동반 골프회동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22일 오후 충북 충주 시그너스 컨트리 클럽을 찾아 이 골프장의 소유주이며 노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내외와 동반 라운딩을 하고 이날 밤 귀경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골프 일정은 강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내외는 2003년 11월 초에도 강 회장 내외와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있다.강 회장은 배임혐의 등으로 지난 2004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뒤 이듬해 5월 석가탄신일 때 특별사면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운동을 마친 뒤 같은 골프장에서 따로 골프를 치고 만찬을 하던 주한외교 대사단 친목모임에 들러 인사말을 통해 “이 모임이야말로 민간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나도 대통령 퇴임 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주한대사 친선 골프 모임’은 강 회장이 지난 2003년부터 민간외교 차원에서 주한외교 대사들을 초청, 겨울철을 빼고 매월 한 차례 정기적으로 개최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간사인 제이콥 토빙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비롯해 일본, 인도,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등 16개국 대사와 이태일 경기대 총장, 황윤원 중앙대 부총장 등 40여명이 함께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현장경험 살려 한·미·일 외교관계 분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의 똑똑한 학생들과 만나게 돼 기대가 큽니다.”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53)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3월부터 서울대 국제학대학원에서 ‘한·미·일 3국의 외교관계’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스트로브 교수는 국무부 한국과장(2000∼2004년)과 일본과장(2004∼2006년)을 지냈다. 일본에서 8년간 생활한 경험도 있다. ▶수업에서 주로 강의할 내용은 무엇인가. -세 나라의 2각,3각 관계가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서울대측과 협의해 결정했다. ▶국무부에서의 경험이 수업에 그대로 반영되나. -외교 이론을 가르치는 것이 나의 역할은 아니다. 국무부에서 얻은 경험과 느낀 점을 자세히 전달하겠다.6자회담도 1년 동안 담당했기 때문에 북핵 현장의 얘기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의 현안뿐만 아니라 가쓰라-태프트 밀약, 한국전쟁,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한·일 수교 등 역사적 문제들도 다룰 예정이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기본적인 메시지는 뭔가. -모든 이들이 자기 나라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장차 외교관이 되려는 학생들은 객관적이고 궁극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이 그런 시각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어를 매우 잘한다. 한국어로 강의하나. -국제대학원 학생의 절반은 외국인이라고 들었다. 규정상 영어로 강의해야 한다. 한국어는 70년대 말 주한대사관 근무시절에 배웠으며 1980년 이후 2년 동안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를 했다. ▶서울대 강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가르쳐 보려 한다. 학생들뿐 아니라 나도 많이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 반미감정의 원인과 확산과정 같은 것도 분석하고 싶다. 객원교수 자격으로 강의하는 스트로브 교수는 부인과 함께 서울대 교수 기숙사에서 한 학기를 보낼 예정이다. 두 아들과 딸은 미국에서 대학에 다닌다. dawn@seoul.co.kr
  • [Local] 울산 ‘Japan week’ 행사

    울산시와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은 울산 문화예술회관과 울산대·울산과학대 등에서 오는 19∼29일 ‘울산 JAPAN WEEK’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한국과 일본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주한대사관·재부산총영사관·재제주총영사관이 매년 돌아가며 1998년부터 한국 지방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강연회·전시회·공연·워크숍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해 일본의 문화·관광 등을 소개한다.
  • 노대통령 “북 핵실험땐 남북관계 재평가”

    노대통령 “북 핵실험땐 남북관계 재평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가 전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인 그레그 전 대사는 한·미정상회담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주미 문화홍보원에서 가진 강연에서 두 정상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 14일 정상회담 뒤 노 대통령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토론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노 대통령이 “북한이 핵 실험을 하게 되면 미사일 실험발사 때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메시지를 북한과 중국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재앙적인 실책이 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한국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재평가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14일 “한국이 비공식적으로는 만일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한다면 포용정책 철회와 같은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전 보좌관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일본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할 경우 포용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노 대통령과 가까운 고위인사는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계속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을 포함한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노대통령 “한미동맹 재조정 순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반기문 외교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정윤제 의전비서관, 윤태영 대변인,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 조태용 북미국장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조시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부보좌관, 존 스노 백악관 대변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참석했다. 또 딕 체니 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대사가 오찬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기 앞서 약 10분 동안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미 정부와 의회 및 경제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미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미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미국을 위해 한국이 ‘공헌’해온 역사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질서와 자유 구축을 위해 전 세계에서 싸울 때 한국은 항상 미국편이었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과 걸프 전, 아프가니스탄 전, 이라크 전 등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치른 대규모 전쟁 때마다 파병했던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한·미 관계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는 재임 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 관계에 가장 많은 시끄러운 얘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했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미측 회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 그룹 부회장과 보잉, 제너럴모터스, 캐터필러, 메트 라이프 등 주요 기업의 대표 11명과 한·미재계회의 및 미 상공회의소 간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 영빈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나와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이 상당부분 겹치는데 이 기간 중에 한·미동맹의 재조정 작업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한·미동맹이 굳건한 상태(good shape)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한·미 관계의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현대화를 위한 것이며, 지금까지 해오던 속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2) 미국기업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2) 미국기업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기업연구소(AEI)는 스스로를 ‘학생이 없는 대학’이라고 소개한다.AEI의 연구원들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AEI는 그러나 현실 세계와 떨어진 ‘우매한 상아탑’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AEI는 권력의 속성을 간파하고 정치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AEI의 성격은 구성원들의 면면에서 드러난다. AEI의 연구원들은 대부분 백악관과 국무부 등 정부 부처, 의회, 군,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1986년 AEI에 부임한 크리스토퍼 디머스 AEI 소장은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연구소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을 알면 그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연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머스 소장의 이런 노력이 AEI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 동안 AEI는 정부 요직의 산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딕 체니 부통령과 폴 오닐·존 스노 전 재무장관이 AEI의 이사회 멤버였다. 또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도 AEI에 몸담았었다.AEI의 대외관계 담당자인 베로니크 로드먼이 불러주는 AEI 출신 부시 행정부 인사들의 명단은 일일이 받아적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AEI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요새’로도 유명하다. 국무부에서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지내며 ‘무리할’ 정도로 이라크 전의 당위성을 설파해왔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AEI 부소장을 지냈다. 이라크 전의 기획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리처드 펄 전 국방정책 자문위원장은 AEI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도록 연설문을 작성했던 데이비드 프럼 전 대통령 보좌관도 최근 AEI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AEI에 네오콘들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념의 충돌은 자유사회의 근원”이라는 연구소의 오랜 믿음 때문이라고 로드먼은 설명했다. 그러나 로드먼은 “AEI의 네오콘은 외교 정책과 관련된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면서 “AEI를 네오콘과 동일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AEI는 외교 정책 말고도 법률과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바이오 테크 등과 관련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EI는 연구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과 관련한 두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첫번째는 정부의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기 때문에 정부보다는 기업을 중요시 한다는 이유다.AEI의 이사회는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로 가득차 있다. 연구소 운영비도 대부분 기업과 개인들의 기부금에서 나온다. 정부에서 받는 돈은 매년 국방부가 장교 한 명을 파견하면서 지불하는 비용이 전부라고 한다. 두번째는 계약연구(Contract Research)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의 주제를 미리 정해주는 계약연구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AEI는 연구원의 독자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의 결과와 성과를 연구소가 아니라 연구원 개인의 이름으로 출간한다. AEI는 1938년 미국기업연합(AEA)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설립됐다. 설립자는 존스 맨빌 코퍼레이션의 회장 루이스 브라운이었다. 설립 당시 이사회에 참여했던 기업에는 제너럴 밀스, 브리스톨 마이어스, 크라이슬러 등이 포함돼 있다.AEA는 2차 대전이 발발하자 1943년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름도 AEI로 바꿨다. dawn@seoul.co.kr ■ AEI - 한국과의 관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현재 미국기업연구소(AEI) 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는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와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이다. 중앙정보국(CIA) 출신 외교관이었던 릴리 전 대사는 역대 주한대사들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해 북한 핵 문제가 고조되자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북 사업 및 관광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미국은 유엔 제재를 재추진하며, 일본은 대북 물자 선적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릴리 전 대사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신설된 북한인권특사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정치경제학 박사인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당초 인구경제학을 연구하다가 한반도 문제로 연구의 폭을 넓혔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지난 2004년 1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부시의 낙선을 원했던 인사가 누구인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며 노무현 정부를 비판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이후에도 ‘한·미동맹 청산론’과 ‘북한붕괴론’ 등을 제기하는 등 한국과 북한 정권에 강경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교류재단은 지난해 에버스타트 연구원에게 지원하던 연구비를 끊었다. 올해부터는 AEI에 대한 지원도 중단했다.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92년부터 140만달러(약 14억원) 정도를 AEI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칼린 바우먼 연구원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기업연구소(AEI)의 칼린 바우먼 연구원은 AEI를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중도우파적인 싱크탱크”라고 규정했다. 그는 “권력의 속성은 좌파에게나 우파에게나 똑같이 작용한다.”면서 “권력을 잡으면 중도로 옮겨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AEI도 영향력이 커질수록 중도적 성격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바우먼 연구원은 설명했다. 여론조사, 미디어 전문가인 바우먼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디머스 소장과 함께 AEI의 역사를 저술하고 있다. ▶AEI가 다른 싱크탱크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AEI의 명성은 오랜시간을 통해 축적된 것이다.1943년 설립된 이후 미래를 보는 통찰력 있는 연구로 정부와 의회, 기업들에 영향력을 계속 키워왔다. 그런 맥락에서 부시 행정부에도 많이 진출했다. ▶AEI의 연구가 실제로 정책에 영향을 미친 사례들은. -연구소의 비전이 정책으로 현실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10년에서 15년까지 걸리기도 했다.AEI가 1960년대에 시작한 교통 분야의 규제완화 연구는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관련법에 서명함으로써 현실화됐다.AEI가 1980년대 초부터 시작한 복지 개혁에 대한 연구는 1986년에 법제화됐다. ▶AEI는 이념에 기반한 싱크탱크인가.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를 이념에 따라 한줄로 세워 놓는다면 AEI는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중도좌파적인 브루킹스와 세 개의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념에 기반한 적대감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네오콘이 AEI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연구소 내에서 네오콘이라는 이름표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것이 연구소 전체의 연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연구 과제 선정이나 연구 과정에서 여론이 많이 감안되나.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낙태나 이라크전 등에 대한 여론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AEI의 연구는 그때그때의 여론이 아니라 시장경제와 같은 원칙에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세계적인 싱크탱크를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라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역할을 가급적 줄이려는 문화 때문에 싱크탱크가 활성화됐을 수도 있다. 훌륭한 싱크탱크를 만들려면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목표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 그 다음 그 목표에 이르는 수단을 찾으면 된다. 펀드(기금조성) 문제도 그렇다. 핵심적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시키는 강력한 행동이 필수요소다. dawn@seoul.co.kr
  • 美 대북특사론 재등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물급 특사를 평양에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워싱턴 정가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대사는 22일(현지시간) 상원 러셀빌딩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심포지엄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보내는 것이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허버드 전 대사는 이날 ‘한반도 평화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 뒤 우드로윌슨센터의 마크 모어 아시아프로그램 담당자가 “6자회담 진전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게 어떻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허버드 대사는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부시 전 대통령의 방북 같은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랠프 코사, 브래드 글로서만은 미국평화재단(USIP)을 통해 공동으로 발표한 6자회담 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북·미간의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제시하면서 “김정일을 설득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고위급 외교 접촉을 통해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전복시키지 않겠다고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美의회 16일 ‘이명박의 날’ 선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강동형기자|미국 의회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방미(訪美)에 맞춰 오는 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 의회와 국내 정치에 밝은 소식통은 10일 “미 하원이 다음주 목요일(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시장의 방미에 맞춰 한국과 미국에서 비공개리에 추진된 이벤트”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명박의 날 선포에는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시장에 앞서 미국을 방문했던 한나라당의 다른 정치 지도자도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 시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이므로 미국이 예우하는 차원에서 이명박의 날을 선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방 의회뿐만 아니라 뉴욕시 의회도 같은 날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나 시가 아닌 연방 의회가 한국 정치인을 위해 기념일을 선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내년 말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이 시장을 위해 기념일을 선포하게 될 경우 미 의회가 이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국내정치와 한·미간에 미묘한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11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 시장은 특히 워싱턴 방문 기간 중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공화) 등 중진 정치인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는 등 사실상 이번 방문을 워싱턴 정가 ‘데뷔’ 기회로 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시장의 미 고위인사 면담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워싱턴 체류 중 공식행사인 서울·워싱턴간 자매결연 행사만 주미대사관의 협조를 받고 그밖의 모든 행사는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dawn@seoul.co.kr
  • 외국어대 박철 총장 28일 취임식

    한국외국어대는 28일 국제관 애경홀에서 안병만 제7대 총장의 이임식과 박철 제8대 총장의 취임식을 갖는다. 축하연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대사, 주한 외교사절단장 알프레도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 등 38개국 주한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 “北, 핵포기 결단 안내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은 지난달 19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핵을 포기한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토니 남궁 박사가 말했다. 지난주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를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던 남궁 박사는 2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느냐, 들어주지 않느냐에 따라 핵을 포기할 수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남궁 박사는 “베이징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 포기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행해야 할 의무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같은 합의 사항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북한 당국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궁 박사는 또 “북한 당국자들은 6자회담에서 미국 대표단과 협상에 임하는 한편으로 미 정부내 강경파들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날마다 미 정부의 각종 성명이나 보도 내용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 박사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평양 방문과 관련,“북한 당국자들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힐의 방북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북한에 있는지, 미국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내가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남궁 박사는 미국 등의 영변 원자로 작동 중단 요구와 관련,“공동성명 합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북한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C버클리 대학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남궁 박사는 지난 2002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 등의 방북을 주선하는 등 미국측의 대북 창구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정책특보를 맡고 있다. 한편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 뒤 일본에 도착, 힐 차관보와 접촉했으며 금명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측이 전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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