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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민주화에 기여” 워싱턴서 릴리 전 美대사 추모식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중국 톈안먼 사태 등 동북아시아의 격동기에 한국과 중국에서 대사를 지낸 고(故) 제임스 릴리 전 대사 추모식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존스 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린 파스코에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릴리 전 대사는 동아시아의 평생 친구였고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면서 “그는 국익과 원칙이라는 측면에서는 결코 주저함이 없었지만 실용주의의 중요성을 이해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현홍주 전 주미 대사, 외교통상부는 추모식장에 화환을 보내 고인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겼다. 릴리 전 대사는 2004년 발간한 자서전 ‘차이나 핸즈(China Hands)’에서 주한대사 시절인 1987년 6월 항쟁 당시 한국의 계엄령에 반대하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해 계엄령 선포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가까스로 막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중국 칭다오 태생인 릴리 전 대사는 지난해 11월12일 워싱턴에서 지병인 전립선암 합병증으로 타계했다. 81세. 워싱턴 연합뉴스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안하무인 중국외교

    지난 연말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역임한 류우익 신임 주중대사가 부임했다. 주중대사 교체시 중국 측이 긴밀한 한·중 관계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지난 4일 뚜껑이 열린 중국 외교부의 고위급 인사조정 내용을 보면 류 대사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을 인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부장조리(차관보급) 이상 고위인사 11명 가운데 이른바 ‘한반도통’이나 ‘동북아통’이 전무하다. 수장인 양제츠 부장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미국통이고, 왕광야(王光亞) 부부장 등 기존의 부부장 6명은 각각 유엔, 북미·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전문가들이다. 푸잉(傅瑩) 주영대사와 함께 새로 부부장에 선임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대사도 사실은 영어가 유창한 유엔통이다. 추이 부부장은 일본통에다 주한대사를 역임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전 부부장의 뒤를 이어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주중대사에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전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인사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중국외교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준다. 마치 친구를 초대해 놓고 주인이 집을 나간 형국이다. ‘힘있는 대사’를 보낸 우리 정부의 입장이 머쓱해졌을 법하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지난번에야 겨우 국장급 인사를 주한대사에 임명했을 뿐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안하무인격 외교가 성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에서 잘못을 시인하는 대변인의 발언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는 “한·미 군사동맹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며 상대국 외교를 폄하하기까지 했다. 양제츠 부장은 최근 올 중국 외교와 관련, “국제체제 개혁에 외교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이 묻어난다. 하지만 세계는 자국의 뜻을 타국에 강요하지 않고,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공산혁명 이후 중국이 내세운 ‘평화공존 5원칙’ 외교노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개입해 뜻을 이룬다)가 중국외교의 전면으로 등장한 조짐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中, 추이톈카이 주일대사 외교부 부부장 임명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국무원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대사를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에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추 대사와 함께 푸잉(傅瑩) 주영대사, 자이쥔(翟雋) 부장조리(차관보급)도 부부장에 임명됐다. 허야페이(何亞非) 부부장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은 외교부에서 물러났다. 우 부부장은 지난해 초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에 선임된 바 있다. 공석이 된 주일대사에는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류훙차이(劉洪才)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 대사가 주일대사에 임명되면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권대사가 신임 주한대사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stinger@seoul.co.kr
  • 상생없는 역주행 정국에 대한 경고

    상생없는 역주행 정국에 대한 경고

    여기 한 지식인이 있다. 그는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10여 차례에 걸쳐 투옥과 연금을 겪었고 두 차례에 걸쳐 교수직에서 해직됐다. 이는 암울한 시대를 지나기 위한 통과의례였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 중 ‘민중과 지식인’ 같은 책은 비겁한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준엄한 꾸짖음이었고, 시대의 아픔을 고민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한 줄기 빛발이었다. 그리고 1993년 군부 독재정권이 절반 정도 종식되며 들어선 문민정부에 초대 통일부총리로 들어간다. “오로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이라는 대업, 그리고 민주 개혁을 이루고자 함”이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걸쳐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실천적 지식인의 정치적 경험 대담으로 이 실천적 지식인은 국가권력 참여와 우아하고 아름다운 패배 등 경험과 증언, 역사인식의 내용을 대담집 ‘우아한 패배’(김영사 펴냄)로 풀어냈다. 사회학자인 한완상(73)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다. 그는 지난 세 정부는 물론, 이명박 현 정부까지 정책의 한계와 과제 등을 촘촘히 짚어가며 지적한다. ●호혜주의·우아한 패배가 역사 진전이뤄 한 전 총재는 책에서 불안한 북·미관계, 남북 대결을 원하는 한반도 냉전 세력의 득세, 후퇴하는 민주주의 등으로 나타나는 2009년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한 분명한 변화를 촉구하는 ‘경고’를 담았다. 단순한 회고록 성격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다면 ‘때문에의 논리’를 넘어 ‘불구하고의 논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기계적 상호주의가 아닌, 상생의 호혜주의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미 관계의 조정자 역할, 남북의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의 제목인 ‘우아한 패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남긴 말이다. 미안해하지 말라, 원망하지 말라는 유서의 메시지는 참으로 깊은 자기 성찰에서 나온 자기 비움의 메시지였고, 그런 아름답고 우아한 패배만이 새 역사를 움트게 하는 힘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아한 패배를 용기 있게 선택하여, 증오와 불신과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켜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선순환을 작동시켜야 한다.”면서 “우아하게 패배할 수 있는 그 용기는 자기의 탐욕을 비워낼 수 있고, 자기의 독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랑의 힘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대담 아래 달아놓은 각주는 읽는 재미를 더욱 돋운다. 예컨대 1993년 10월2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나왔던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금의 소회를 함께 달아놓았다.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지난 군사정권 때 우리의 인권유린을 묵인했고 ▲북한 인권을 통해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으며 ▲굶주리는 동포들의 생존권적 기본권에는 무관심한 점 등을 꼽는다. 조갑제 당시 월간조선 부장과 가진 인터뷰 아래쪽 각주에는 최근 발언을 소개하며 ‘전형적 냉전 근본주의가 갖는 독선과 배타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평했다. ●YS시절 입각 비화 등 흥미진진 각주에는 여러 흥미로운 비화(秘話)도 있다. 그는 문민정부 시절 초대 통일부총리가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을 먼저 제안받았다고 한다.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는 궁금하지만 ‘과감한 개혁을 두려워하는 주변 세력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닐까.’하고 짐작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정치인 김대중과 더 가깝다는 이유로 당시 레이니 주한대사를 좋아하지 않았던 김영삼(YS) 대통령 얘기,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반대한 YS 얘기 등도 있다. 2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광장] 농업기술을 ODA(공적개발원조) 선봉대로/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농업기술을 ODA(공적개발원조) 선봉대로/육철수 논설위원

    이달 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요한 국제행사 하나가 열렸다. 아시아 12개국 차관급 대표들이 모여 다자간 농업기술협력 협의체인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 출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농촌진흥청이 주관했는데 정운찬 국무총리까지 배석한 국제행사치고는 아주 조촐했다.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12개 창립 회원국이 농업기술을 매개로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선언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 간 농업협력을 내세웠지만 사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기술을 한수 가르쳐주려는 것이다. 저개발국들의 기아극복과 빈곤탈출, 농업·농촌개발을 도와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그 다음에 유전자원의 공동 개발로 회원국 간 이익을 도모하고, 정보 공유로 농업기술의 공동 발전을 이루어 보자는 취지다. 창립 회원국에서 제외된 파키스탄은 뒤늦게 주한대사를 통해 “우리는 왜 뺐느냐?”며 무척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서 아시아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협의체가 될 듯하다. 우리는 이미 새마을운동과 같은 농촌개발 경험과 벼 다수확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경험과 기술은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고 협의체에서 한국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의 농업기술 수준은 식량작물 생산 분야에서 선진 7개국 못지 않다. 농업생명공학, 농업기계화·자동화 기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다. 농업국이면서 기술에 취약한 아시아권 나라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마침 우리나라는 오는 25일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준비 중이다. 공적개발원조(ODA)를 획기적으로 늘려 국가의 외교·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상원조는 현재 1조 5000억원에서 5년 뒤 4조~5조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문화·체육·관광(2009년 예산 3조 50 00억원)이나 외교·통일(3조원) 부문의 1년치 예산을 넘는 규모여서 만만찮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현금이든 식량 원조든, 기왕이면 수혜국에 가장 실효적이면서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큰돈 들이지 않고 효율성을 높이는 원조는 농업기술 이전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가 지원한 것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부분은 농업만 한 게 없다. 세계의 기아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고, 이중 3분의2는 아시아에 산다. 농업기술의 아시아권 이전사업은 그래서 중요하고 명분이 좋은 원조 수단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농업은 21세기 녹색성장시대에도 여전히 각광받는 분야다. 농업기술 협력을 통한 ‘하나의 아시아’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원조방식의 선택과 집중이다. 현재 농업기술의 저개발국 이전사업에 쓰는 정부예산은 연간 50억~60억원에 불과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포함해도 200억원 남짓이다. 이는 무상원조 총액의 1.3% 수준이다. AFACI가 성공 모델로 정착하면 기아인구가 비교적 많은 아프리카·중남미로 확산시켜 ‘하나의 세계’를 향한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려면 정부 차원에서 농업기술 이전사업을 전략적인 원조분야로 선정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고, 예산 배정도 재고해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서울시장 선물 경매 총수익 3184만원

    서울시장 선물 경매 총수익 3184만원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외빈선물 자선경매’를 실시한 결과, 경매품 141점이 모두 낙찰돼 총 3184만원을 모았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경매품은 지난 30년간 역대 시장들이 외국 도시 시장이나 주한대사 등에게서 받아 보관해온 기념품 603점 가운데 일부이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 물품은 지름 12㎝, 높이 29㎝짜리 콜롬비아 에메랄드 원석으로 34명이 입찰에 참여해 250만원에 낙찰됐다. 시 관계자는 “이 물품은 초록빛의 가공되지 않은 에머랄드 원석이라는 점 때문에 시작가인 5만원보다 무려 50배나 상승한 가격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산 목재로 만든 보석함은 160만원에, 중국산 도자기는 가장 많은 인원인 54명이 응찰해 4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희망드림 프로젝트’ 사업의 기금으로 활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한대사 부인들 사랑의 김장 담근다

    주한 외교관 부인들이 직접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 성북구는 개청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청사 1층 잔디광장에서 주한 외국대사 부인과 상공인 부부 등이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문화체험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주한 외교사절들에게 김치를 통한 문화홍보활동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북구는 최근 행사를 위해 관내에 대사관저가 자리한 34개국 주한외국대사 부인들과 성북에 거주하는 주한상공인 부부 등을 초청했다. 이날까지 참가의사를 밝혀온 대사관 부인들은 노르웨이, 브라질, 오스트리아, 독일, 수단 등 10여개국에 달한다. 모하메드 아바스 주한 수단대사는 부인과 함께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오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성북여성교실에 소속된 전문 요리강사의 설명에 따라 절인 배추 2800여 포기에 김칫소를 넣으며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김장 후에는 시식회가 열리고, 양념을 골고루 잘 배합해 가장 맛깔나는 김치를 담근 외국인 대사 부인에게 상이 주어진다. 성북구는 대상, 맛깔상, 깔끔상 등의 수상자를 뽑아 상품으로 한과를 수여할 계획이다. 이들이 담근 김치는 관내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된다. 성북구는 올해 초에도 주한 대사관저에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해 라바 하디드 주한 알제리 대사와 라르스 바르예 주한 스웨덴 대사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생활이 어려운 장애가정 425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8곳에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우리 음식문화를 알리고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역대 서울시장 선물 자선경매

    역대 서울시장 선물 자선경매

    역대 서울시장들이 외국 귀빈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모아 판매하는 이색 경매가 마련된다. 경매에는 에메랄드 원석부터 나무로 짠 보석함, 모래를 이용해 그린 그림 등 이국적 공예품과 화려한 도자기들이 대거 등장한다.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30년간 역대 시장들이 외국 주요 인사나 주한대사 등으로부터 받아 보관해온 기념품 603점 가운데 중급(B급)인 141점을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경매한다고 14일 밝혔다. B급은 상태는 양호하나 소장가치가 상대적으로 덜한 선물로, 통상 10만원 미만의 감정평가를 받은 선물들이다. 경매에 부치는 기념품은 찻잔 세트 같은 실용적 선물부터 목걸이, 소매단추 같은 장신구, 석고상, 그림 액자까지 다양하다. 장식품 42점, 그림·액자 21점, 공예품과 도자기 각 12점, 기념주화·열쇠 11점, 기타 43점 등이다. 이 가운데는 에메랄드 산지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높이 30㎝, 지름 10㎝짜리 에메랄드 원석,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이 부조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기념주화, 모래를 발라 만든 일본의 장식용 그림 등 소장 가치가 높은 기념품도 일부 포함됐다. 현행 공직자윤리규정에 따르면 서울시장이 외국 귀빈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반드시 시에 기증할 의무는 없다. 다만 10만원 이상 선물은 신고해야 한다. 서울시에 처음으로 선물을 기증한 사람은 1980~1982년 시장을 지낸 박영수 전 시장이다. 시는 이번 경매 물품을 제외한 기념품 가운데 희소가치가 있거나 보존 필요성이 있는 A등급 233점은 서울역사박물관이나 서소문청사 7층에서 교환 전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파손되거나 훼손된 C급 229점은 책자나 CD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경매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와우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마감일 기준으로 최고가를 써낸 참가자에게 낙찰된다. 경매 시작가격은 2만~7만원. 경매 수익금 전액은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고자 추진하는 ‘희망플러스통장’ 사업 등의 적립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美·中 등 11개국 조문단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는 미국을 비롯한 11개국의 조문사절단이 참석했다. 미국 조문단은 지한파 인사 10명으로 이뤄졌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조문단에는 주한대사 출신들이 대거 포함됐다.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토머스 허바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각각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하면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는 1980년대에 근무했다.중국은 조문특사를 맡은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 외에 현직 외교부의 한국통들을 중심으로 11명의 사절단을 보냈다. 중국이 한국의 전직 대통령 장례식에 고위급 조문단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일본은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과 시마다 외무성 동북아과장 등으로 ‘단출한’ 조문단을 보냈다.러시아에서는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조문했다. 영국은 로드 앤드루 아도니스 교통부 장관, 캐나다는 배리 데블린 한·캐나다 의원친선협회 공동회장이 조문사절로 방한했다. 필리핀의 아키노 전 상원의원, 인도네시아의 펜재추 무역부 장관, 동티모르의 아라우조 국회의장도 조문사절로 참석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 ●포항시립연극단 보훈의 달을 맞아 6월3~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4회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차범석 작, 김삼일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전쟁으로 빚어지는 복사골 만득이네 집의 애환과 이산의 아픔, 전쟁의 참혹함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정통극이다. 1시간30분 동안 40여명의 배우들이 한국전쟁 때부터 1983년 ‘이산가족 찾기’까지 33년간의 세월을 눈물과 웃음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된다. 달성군 AA갤러리서 개인전 ●이태현 초대 기획전 7월19일까지 대구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AA갤러리에서 열린다. 가창의 자연을 최소한의 암시적 이미지를 통해 추상적인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현재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한국미술협회회원, 국제현대미술가협회지회장, TAC그룹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있으며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15개국 외교사절 참여 협력논의 ●제1회 국제무형문화포럼 29일 강릉에서 개최된다. 무형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마케팅전략 측면에서의 무형문화 지원과 자국의 무형문화 보존 및 발전에 있어서의 대사관의 역할 및 문화·외교·기업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된다. 포럼에는 미국, 이집트,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벨기에, 알제리 등 15개국 주한대사관 대사 및 외교관과 호주, 독일, 영국 상공회의소, 베르너 사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 [한반도 긴장 고조] “국지 충돌 가능성 높아… 北 미사일 실패땐 협상력 약화”

    [한반도 긴장 고조] “국지 충돌 가능성 높아… 北 미사일 실패땐 협상력 약화”

    북한의 대남 도발과 대륙간 탄도탄(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많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긴장 수위를 높여 온 북한의 도발과 미사일 발사가 내부 정치일정과 맞물려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1일 국내 통일·외교·국방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함께 북한의 의도와 행보 등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봤다. 남북 긴장 수위 어디까지 갈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는 남북긴장 관계가 획기적인 조치 없이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봤다. 악화를 막거나 경색을 풀 계기를 찾기 어려운 까닭이다. 현 상황에서는 서해에서 국지적인 무력 충돌을 피해가기 어렵고,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임박한 것으로 풀이했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발하고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마당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구본학 한림 국제대학원대 교수 등의 지적도 이같은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국지적·제한적 도발 우려는 상당히 높고 긴장도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전면적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력 정당화 발표수위 높여 긴장 북·미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만 몰고 갈 수 없고 국지적·제한적인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비용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벼랑끝 전술로 경제외교적 이익을 챙겨 온 북한으로선 판이 깨지지 않는 한 가는 데까지 가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도 남북한 긴장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를 대외적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그 뒤 한 달 안에 열릴 첫 전체회의,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4월25일 인민군 창건일 등 시기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계기들을 활용해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남북긴장이 올 상반기 내내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뒤 5~6월쯤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교섭능력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은 경계선을 확인하기 어렵고 기습공격이 쉬운 편인 데다 분쟁지역으로 국제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지적이지만 무력충돌 가능성을 높게 봤다. 10명의 전문가 중 3명만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북측이 무력 도발을 정당화시키는 일련의 발표수위를 높여왔다.”면서 “남북 및 북·미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는 국지적인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도 “NLL은 군사적·전략적으로 북한에 아킬레스건으로 북한 군부도 치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기회 있을 때마다 변경을 시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도발 시점은 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이 끝난 뒤나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가 끝나는 시점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미외교 지렛대로 계속 활용할 듯” 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북한의 숙원이었다. 2012년 강성대국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로서는 기술력을 높이고 군사적 성취를 대내외적으로 입증할 필요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와 협상을 앞두고 있고, 북한 내부의 주요 정치일정들과 맞물려 발사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발사 시기에 관심이 맞춰져 있을 정도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인공위성 발사는 예정대로 한다. 시점만 남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미 국무부가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를 특사로 2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 등에 파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 수단도 찾기 어렵고 그렇다고 북측과 대화를 끊을 수도 없는 처지다. 김태우 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미사일 사정거리와 외교력은 비례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이 받아들일 만한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북한이 대미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할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김연수 국방대학교 교수도 “북한이 과거보다 미사일 발사를 요란스럽게 강조하는 것도 (미사일 발사에)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면서 발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발사 시기로는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직후부터 그 한달 뒤 쯤 열리는 대의원대회 첫 전체회의 직전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수렴됐다. 올해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는 이달 말에서 4월 초쯤 열릴 전망이다. ●본토 사정권… 美 대북정책 변할 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사일 발사로 김정일의 권위를 높이고 대내 축제분위기 속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 메시지를 전달할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이완된 북한내 사회기강 및 대남의존도 확대 등의 상황 속에서 남북 긴장국면은 내부결속과 함께 대남, 대미 협상에서 손해볼 게 없다고 계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1998년 8월에도 당·정·군 주요 보직 인사를 확정하는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를 1주일 앞두고 대포동 1호(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를 쏘아 올렸다. 일부에선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북한측이 보다 홀가분하게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측 주장대로 인공위성이든 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이든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 본토를 핵탄두 탑재 IC BM으로 공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까지도 예상된다. 흔들리는 남북관계에 한 층 더 충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계했다. 물론 북측의 발사가 실패하면 북측의 카드는 약화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안동환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힐러리 순방외교가 남긴 것/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힐러리 순방외교가 남긴 것/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에 이어 중국을 마지막으로 동아시아 순방을 끝냈다. 그는 분 단위로 짜인 빡빡한 일정을 열정적으로 소화하며 오바마 정부의 화려한 외교수장으로서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통령 부인과 상원의원, 민주당 대선후보를 거치면서 다져진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맘껏 과시하며 막강한 마담 세크리터리의 등장을 동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그는 도쿄 방문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세 가지의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첫째,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외교의 초석은 미·일 동맹이며 일본이야말로 미국의 최대 아시아 우방이라는 점을 밝혔다. 둘째, 그는 대북 피랍자 가족과 만나 납치문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일본 국민의 정서에 다가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핵, 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납치문제를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예고한 것이다. 셋째, 그는 아소 다로 총리와 더불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회담을 가짐으로써 일본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포석에 둔 과감한 외교적 퍼포먼스를 보였다.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미·일 관계는 걱정 없다는 메시지를 일본 국민에게 강력하게 주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힐러리의 서울 방문은 20시간 남짓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주목되는 점은 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함과 동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이다. 또한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과 양자 대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압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에는 대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국제적 대북지원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를 북한 특사로 임명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더불어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전술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한·미는 “북한 문제에서 한마음”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한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언명했다. 그가 던진 메시지는 북한이 진정으로 워싱턴으로 오고 싶으면 핵을 포기하고 서울을 경유해 오라는 것이다. 이로써 오바마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기조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힐러리는 베이징 방문에서 미·중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는 점을 확인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의 세계적 이슈에 양국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2조달러의 외화보유국이고 무역·투자 면에서 슈퍼파워이며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문제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조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힐러리 장관이 동아시아 지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미국 외교사 맥락에서 보더라도 그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마바 정부가 이 지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징표로 해석된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돌파와 반테러, 비핵확산, 기후 변화, 신성장 동력의 창출 등 미국이 당면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협조야말로 핵심적인 관건인 것이다. 그는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로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적절하고 균형 있는 사용을 추구하는 이른바 스마트 파워론을 제창한 바 있다. 그가 추구하는 스마트 파워 외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번 동아시아 순방외교는 한·중·일 3국의 국내정세와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국제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과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모닝브리핑] 美 대북특사 보즈워스 前주한대사 확실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6자회담 등 대북정책을 다룰 특사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를 지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리 등 미 정부 소식통들은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핵 문제를 전담할 대북특사로 보즈워스 전 대사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들은 이어 “보즈워스 전 대사가 국무부로부터 대북특사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며 힐러리 국무장관이 13일 대아시아 정책을 밝히면서 보즈워스 특사 지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북 특사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있었던 ‘대북조정관’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브리핑] 美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 등 6~7명 내주 방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거물급 북한 전문가들이 다음달 3일 평양을 방문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측 고위급 인사들을 만난다. 미국 버락 오바마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간 첫 민간교류가 될 이번 방북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대사, 모튼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리언 시걸 동북아 안보협력 프로그램 국장 등 6~7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kmkim@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 외국인 김장 담그기

    [현장 행정] 성북, 외국인 김장 담그기

    성북구에서 외국인들이 왁자지껄하게 김장을 담그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해마다 이맘때면 지역의 불우이웃돕기를 겸해 주한대사 등이 참여하는 김장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유달리 외국인이 많이 사는 성북구에는 거주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과 행사가 있다. ●주한대사 부인들 “김치 맛있어요” 11일 오후 성북동 276 ‘우정공원’에 탁자 30개가 놓이고, 절인 배추 2800여포기(5500㎏)가 쌓였다. “배추가 아주 짜요.”“빨갛고 매운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은 것은 아닐까요?”등 외국인 주부들이 영어와 서툰 우리말을 뒤섞어 수다를 쏟아내며 즐거운 표정이다. 벽안의 대사 부인은 김칫소에 양념이 제대로 배었는지 몇점 맛을 본다.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주한상공인의 부인은 아이 입에도 막 버무린 김치를 넣어주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날 김장 담그기에는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오만, 수단, 방글라데시 등 주한 외교사절 부부 등 외국인 30여명이 참여했다. 외국인들은 성북여성교실 요리강사의 안내에 따라 새마을부녀회원 100여명과 함께 절인 배추에 김칫소를 넣었다.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하면서 양념을 골고루 잘 배합했는지, 마무리를 잘 했는지 등을 겨루는 콘테스트도 가졌다. 그랑프리상은 반 솔린쥐 네덜란드 상공인 부인이, 맛깔상은 아만 알 하다비 주한오만대사 부인이, 깔끔상은 뵈르그 스코스타드 노르웨이 대사 부인이 각각 받았다. 절인 배추와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등은 자매도시인 충북 제천시 농가에서 구입해 이웃돕기의 의미를 더했다.8㎏짜리 김치용기 600개에 나눠 담긴 김치는 중증장애인 45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20곳에 전달됐다. 이날 김치와 함께한 외국인들의 모습은 예쁜 사진첩에 담겨 전해졌다. 성북구에는 31개의 주한외국대사 관저가 있다. 외교사절과 주한상공인 등이 7000여명이나 되고 결혼이민자도 80가구가 등록돼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교류지원 업무가 중요한 구정의 하나다. ●글로벌시대에 작은 외교활동 지난달에는 삼청각에서 15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과 전통공연을 즐긴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열었다. 서찬교 구청장이 성북구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비공식 외교사절인 셈이다.5월에는 세계 15개국의 대표 음식과 민속공연을 체험하는 제1회 ‘다문화 음식축제’도 열었다. 행사장에 1.7m 높이의 대형 팥빙수를 만들어 외국인 노동자와 주민이 함께 먹는 이벤트도 했다. 결혼이민자들은 임신과 출산, 수유, 보육 등을 사전에 교육받을 수 있다. 외교사절 부부와 자원봉사 대학생을 연결해 한국어 교습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2006년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정착과 지원을 체계적으로 돕는 거주외국인 지원조례를 만들었고, 동사무소 통폐합으로 폐쇄되는 성북2동 청사는 인터내셔널센터로 변신한다. 구 홍보대사에는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앨런 팀볼릭도 활동한다. 서 구청장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성북구의 작은 외교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한미연합사/노주석 논설위원

    지난 6월3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콜리어필드하우스에서 한·미연합사 사령관 이·취임식이 열렸다. 새로 부임한 월터 샤프 대장은 버웰 B 벨 전 사령관으로부터 3종의 지휘권을 각각 이양받았다.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주한미군 사령관, 그리고 유엔사 사령관 직이다. 통상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지명을 받아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처럼 2개의 ‘모자’가 자동으로 딸려온다. 유엔사령관 모자는 거의 쓸 일이 없다. 한국전쟁 참전 16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라가 철군했기 때문이다. 몇 개 나라가 참모진을 파견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주한대사관 무관이 연락장교로 얼굴을 내민다. 매일 유엔기만 올리고 내리는 ‘이름만 사령부’라는 빈정거림도 받는다.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에 넘겼고 정전협정 관련 임무도 쪼그라들었다. 북한은 실체가 없는 유엔사를 해체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유엔사가 존재하고 있으면 일단 유사시 유엔안보리의 추가 결의 없이도 유엔군의 진주가 가능하다. 대단히 유용한 안전장치이다. 한국과 미국간 군사동맹의 상징인 한·미연합사령부가 어제로 창설 30주년을 맞았다.1978년 11월7일 깃발을 올린 이후 11명의 사령관과 18명의 부사령관이 바뀌었다. 부사령관은 한국군 4성 장군이 맡고 있다. 연합사 부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대장급 콘퍼런스’의 당연직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8월 회의에는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1·2·3군 사령관 등 대장 8명과 해병대 사령관, 기무사령관, 해·공군 작전사령관 등 17명이 참석했다. 당당하던 한·미연합사가 해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2012년 4월17일 부로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대북 전쟁억지력 약화를 이유로 해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재향군인회와 성우회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약 700만명의 서명을 받아냈다고 한다.‘자주국방’과 ‘대북억지력’이라는 두 손의 떡 중 어느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中, 주한대사에 국장급 내정… 한국 배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국의 자존심을 배려했을까?’ 중국이 청융화(程永華) 주 말레이시아 대사를 차기 한국 대사로 내정했다. 다섯번째만에 ‘국장급’ 대사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는 중국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런 궁금증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 외교 관련 인사는 20일 “상대국 체면을 배려한 인사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소의 고려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자국의 ‘이해와 필요’라는 전제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얘기다. 1998년 우다웨이(武大偉) 대사 부임 과정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국은 당시 주일본 중국대사관 정무공사였던 우다웨이의 한국 대사 내정 사실이 전해지자 북한과의 ‘격’을 따지며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한국은 최소한 본부 대사를 거치는 절차라도 밟아줄 것을 희망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당시 중국은 북한에는 ‘차관급’, 한국에는 ‘부국장급’이라는 내부 원칙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6년 차관보급인 류샤오밍(劉曉明)을 주북한 대사로 임명한 데 이어 청융화 대사를 차기 한국 대사로 내정하면서 이같은 원칙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중국은 ‘한국통’ 인력 운용에 여유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가에서는 ‘한국 대사는 적임자가 없고 북한 대사는 지원자가 없다.’는 오랜 속설이 기본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들이다. 한반도를 아는 주니어층은 늘어가고 있지만, 시니어급 운용은 여전히 원활치 않다. 초대 장팅옌(張庭延) 대사가 정년을 넘어선 뒤에도 임기를 연장해가며 6년을 재임하다 일본통인 우다웨이가 2대 대사를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청융화 대사도 역시 한국 근무 경험이 없고, 한국말을 할 줄도 모른다.jj@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분위기 ‘둥실’

    ‘2008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작품이 설치되고 ‘광주비엔날레의 밤 in Seoul’ 행사가 열리는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광주비엔날레는 18일 전시관에서 올행사에 전시될 작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갔다. 또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금호건설 복합문과공간 ‘크링’에서 D-10 기념행사를 열어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미술평론가와 미술대학 교수, 전시 기획자, 각국 주한대사관 문정관 등 150여명의 미술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은 이날 광주비엔날레의 전시내용과 일정 등을 소개한다. 행사에는 2008광주비엔날레 명예 홍보대사인 장 풀로 건국대 교수와 최수종·하희라 부부도 참석한다.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17개국 47명의 대학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 강의와 워크숍, 현장탐방 등의 ‘글로벌 인스티튜트’ 일정을 시작했다.‘글로벌 인스티튜트’는 2주 동안 ‘서머 스쿨’ 형태로 진행되며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현대미술 문화현장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초부터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김포공항 등지에 문을 연 ‘미리보는 2008 광주비엔날레 홍보관’엔 1회 행사때 대상 수상작품 등이 전시되고, 전시 개요를 알리는 각종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홍지영 광주비엔날레 홍보부장은 “이번 행사에 전시될 1000여점의 작품 반입이 마무리됐으며,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작품 설치가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리인상·경기침체…허리띠 졸라매는 한국경제] 유학·연수비 지출 ‘주춤’

    [금리인상·경기침체…허리띠 졸라매는 한국경제] 유학·연수비 지출 ‘주춤’

    캐나다 토론토 어학연수를 위해 올 2학기를 휴학한 대학생 김수연(가명)씨. 그러나 최근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한 주한대사관 영어수업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어학연수가 영어시험 ‘성적’이 아닌 ‘실력’을 위해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주변의 조언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입사 시험 때 기업들이 토익 대신 회화 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효과가 불투명한 6개월 연수에 1500만원 넘게 쓰느니 10분의1 가격에 국내에서 영어 시험과 회화를 함께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이던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액이 올해 상반기에는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유학연수의 절대 규모가 한계치에 도달했고, 대입이나 취업에서의 영어 비중이 예전만큼 크지 않은 것이 배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침체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유학·연수비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유학·연수비 대외지급액은 22억 5580만달러.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8%인 1억 3770만달러 감소했다. 지급액이 준 것은 일시적으로 환율이 급등한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고 감소폭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다. 상반기 기준 유학연수비는 1998년 2억 220만달러가 급감한 이후 1999년부터 20001년까지 5억달러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2006년에는 증가액이 5억 2240만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도 3억 3570만달러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30∼40% 증가했으나 지난해 16.3%로 둔화된 데 이어 올해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해 유학·연수비가 연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학·연수 지급액은 97년 11억 5770만달러에서 환란 직후인 98년 8억 2970만달러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그 이후 매년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에는 50억 980만달러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유학·연수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절대 규모 자체가 거의 정점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유학연수의 장점이 이전만 못한 데다 최근 국내 영어교육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분위기 반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경기 침체 등도 원인으로 들고 있다. 한 유학연수업체 관계자는 “예년처럼 해외 연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데다 환율과 영어교육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프로그램보다 저렴하면서도 내용도 충실한 국내 영어캠프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유학·연수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티븐스 美대사 새달 부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의회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캐슬린 스티븐스 차기 주한대사 예정자가 다음달 말쯤 부임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스티븐스 예정자의 국무부 동아태국 선임고문의 신임장을 제정, 주한대사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스티븐스 차기 주한미대사 예정자는 부임에 앞서 다음달 8일 워싱턴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방안,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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