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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보수 연대작업’ 어디까지 왔나

    한나라당·민주당·국민중심당 등 보수정당과 뉴라이트가 연대하는 범우파 대연합론이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범우파 대연합의 주축은 물론 한나라당이다. 민주당의 ‘적극 거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민 공조’ 내지는 ‘한·민 합당’ 가능성을 흘리는 동시에 뉴라이트 진영에도 노골적으로 구애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외연 확대라는 ‘실리(實利) 챙기기’ 외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청와대발 정계개편’에 대한 선제 공격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한·민 공조, 신기루로 끝나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정책 공조’를 언급한 이후 ‘한·민 공조론’이 급격히 확산되더니 급기야 ‘한·민 합당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쪽에선 기대에 찬 목소리로 ‘한·민 공조’를 확대 재생산,‘한·민 합당’으로까지 부풀리고 있다. 설령 신기루로 끝나더라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민 합당’만한 보증수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으로서는 섣부른 ‘한·민 공조론’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호남 민심이 다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0·2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에 패한다면 어렵사리 재기한 터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민 정책공조’를 제기했던 한 대표까지 나섰다. 한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 공조는 절대로 없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 공조론’은 쉽사리 수그러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다시 손을 잡기 전에는 끊임없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화두다.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라는 시대적 명분과 함께 범보수 대연합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뉴라이트, 접점찾나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간의 주파수 맞추기 작업이 본격화된 듯한 모습이다. 강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로 있던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맡으면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이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그러나 뉴라이트 진영이 세분화돼 있는 데다 입장 차이도 크기 때문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움직임만으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진영의 연대를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뉴라이트진영은 크게 김진홍 목사와 유 교수 등이 주도해 온 ‘뉴라이트전국연합’, 박세일 교수와 서경석 목사 등이 주도하는 ‘선진화국민회의’, 신지호 교수가 이끄는 자유주의연대 중심의 ‘뉴라이트네트워크’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뉴라이트전국연합이 한나라당과 가까운 편이라면 선진화국민회의와 뉴라이트네트워크는 한나라당이 범보수진영의 대표정당이 될 수 없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보수정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진화국민회의가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한 것을 두고 “신당 창당 포석”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희망 여는 ‘마포구청 DJ’ 3인방

    희망 여는 ‘마포구청 DJ’ 3인방

    ‘구정 소식이 궁금하면 주파수를 맞추세요.’ “올해 유행성 독감 예방 접종은 백신 공급 지연으로 지난해 대비 2∼3주 늦은 11월 중순쯤 실시될 전망입니다.” 마포구의 지역라디오 방송인 ‘마포FM(주파수 100.7㎒)’의 ‘희망을 여는 아침’ 프로그램에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구정 리포터의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 한 주 동안의 구정과 행사 소식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리포터는 다름 아닌 마포구청 직원들. 정확하고 빠른 구정 홍보를 위해 구청이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이다. 소식을 전하는 리포터는 총무과 김광현(40) 주임, 성산1동사무소 이기연(33) 주임, 망원1동사무소 김연주(27)씨 등 3명으로 지난 5일부터 한 주씩 번갈아가며 출연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10분 정도 진행되는 구정 소식 코너에서는 2∼3개의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과 행사 및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등 단신이 소개된다. 리포터 3인방을 뽑기 위해 구청에서는 지난달부터 신청과 추천을 받아 행정관리국장과 각 과장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최종 후보로 올라온 것은 7명. 심사위원들은 후보들의 방송 대담 녹음 테이프 등을 심사해 합격자를 선정했다.3인방 중 김 주임과 이 주임은 구내 방송반에서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주임은 “사회자와의 대화를 통해 구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아직 청취율은 높지 않지만 구청 직원의 목소리로 직접 구정 소식을 전해 친근한 느낌을 주고, 행사를 주관하는 구청 입장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포FM은 1W(와트) 출력으로 방송하는 ‘소출력 지역밀착형 라디오 방송’으로 지난해 9월 개국했다. 도로상에서는 마포구 전역에서 들을 수 있지만, 건물 내에서는 안테나가 설치된 창전동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가 가청 범위다. 오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방송되며 다양한 주민 중심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통사 간 접속료 원가에 3세대 투자비 반영 SKT·KT ‘나아지고’ LGT ‘다소 불리’

    통신업체들의 최대 관심사인 업체간 접속료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SK텔레콤과 KT는 나아졌다.KTF는 평년작이다.LG텔레콤은 다소 불리해졌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유ㆍ무선 통신사업자간 접속료 산정 기준인 1분당 통화 원가를 올해의 경우 KT와 SK텔레콤은 16.57원(시내)과 33.13원, 후발사업자인 KTF,LG텔레콤은 40.06원과 47원으로 확정했다. 내년도 1분당 통화원가는 KT 17.32원(시내),SK텔레콤 32.77원,KTF 39.60원,LG텔레콤은 45.13원으로 확정했다. 접속료란 예컨대 KT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에 전화를 걸 때 KT의 통신망과 무선사업자의 통신망을 거쳐 통화가 이뤄지는데, 이때 통화료를 거둔 KT가 연말에 SK텔레콤에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를 지불하는 요금을 말한다. 반대의 경우도 같다. 이번 상호접속료 확정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4000억원의 접속료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000억원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LG텔레콤은 지난해보다 수백억원의 접속료 수입 결손을 보게 됐다. 정통부는 “유선망은 가입자선로 감가상각비가 접속 원가에 단계적으로 포함됨에 따라 요율이 소폭 상승됐고 SK텔레콤은 3G 투자비가 접속 원가에 일부 포함돼 요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KTF는 3G 투자비 일부가 접속 원가에 포함됐으나 통화량 증가로 요율이 떨어졌고 LG텔레콤은 3G 투자없이 통화량 증가로 요율이 큰 폭으로 하락됐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개별사업자의 원가와 주파수 효율 차이, 통화량 규모 등의 특성, 시장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2년마다 접속료를 조정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3차례 무산 ‘전효숙 인준카드’ 새 국면] 與요구에 청와대 전격 수용

    20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의 ‘전효숙 후보자의 재판관 청문요구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을 푸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당·청 ‘합작 주파수’ 맞춘 배경 당·청이 ‘막패’를 빼든 이유는 헌재소장 공백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속마음을 비쳤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는 전날 군소3당이 제안한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법사위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는 새 중재안이 깊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당·청은 한나라당이 응해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 해도 군소3당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고강도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을 국회로 끌어들이면서도, 정치권 전체의 합의로 인화성 사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퇴각로와 진격로를 동시에 열어둔 형국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가 싶던 군소3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한나라당이 수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청와대가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사태 해결을 할 수 있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민주·민노당도 즉각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조’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예상 시나리오 청와대가 법사위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회부되더라도 증인·참고인을 채택하거나 전 후보자가 출석하는 형태의 청문회는 아니다.”며 의결 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우 하루만에도 처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미봉책이자 편법 시도”라며 거부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한 헌법재판관에 재임명될 수 없다. 그 자체가 바로 위헌”이라면서 “헌법 위반인 사항은 정치적 타협이나 중재로 적당히 넘어갈 수 없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강태규의 연예 in] 라디오스타,그 시절이 그립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라디오의 힘은 대단했다. 시험공부한답시고 밤 새도록 가슴에 끼고 들었던 라디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채널을 고정시킨 채 흘러나오는 음악에 젊은 청춘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라디오는 동시대를 살아왔던 청춘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이자 음악적 소통과 패션의 출구였다. 라디오의 인기는 음반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오던 음악은 이내 히트곡 반열에 올랐고 음반 판매량도 크게 치솟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을 녹음해 친구에게 테이프로 선물하던 일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가슴 속 추억이다. 그 시절, 속으로만 쌓아뒀던 고민이나 묻어두기 아쉬운 사연들을 정성스레 엽서에 수놓아 우체통에 넣고 라디오에서 자신의 엽서가 선택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일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던 통과의례였다.라디오의 인기는 방송사 라디오국 복도의 풍경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한 방송사 7층 라디오국은 가수 매니저들의 집결지였다. 매일 아침 매니저들이 분주히 복도를 오가며 소속 가수의 음반이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되도록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던 것이다.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그 당시 한번도 듣지 않고 자랐다면 소위 ‘왕따’자리는 맡아둔 거나 다름없었건만, 라디오도 격변의 세월에 뒤편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새로운 시대의 옷을 갈아입은 라디오는 인터넷을 통해 ‘다시 듣기’와 ‘보이는 라디오’라는 콘텐츠로 옛 명성을 재건코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떠오를 법하다. 지난주에는 이번 추석에 개봉될 영화 ‘라디오 스타’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추억의 록스타가 강원도 영월의 지방 라디오 방송 DJ로 부임하면서 소시민들과의 아날로그적 삶의 교류를 너무나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하다.이제 라디오 상자는 다른 기기의 옵션으로 자리하지 못하면 집안 어느 곳에도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깊은 밤, 친구의 낯익은 귓속말처럼 정감어린 목소리의 라디오 스타가 영화처럼 탄생하기를 바라는 일이 정녕 요원한 일인가? 오늘따라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4세대통신 첫 성공

    4세대통신 첫 성공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음악파일 100곡을 3초 이내에, 고화질 영화 1편을 6초 이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속도의 한계로 전송이 불가능했던 HD급 영상이 4G에서는 깨짐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사회의 기반 네트워크를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서귀포 중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세대(G)포럼 2006’에서 정지 때에는 1Gbps급, 이동할 때에는 100Mbps급 전송 속도로 끊김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4G 시범시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0년께 상용화될 미래 무선통신기술인 4G 표준화 작업을 주도, 기술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4G 기술은 내년 10월께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전세계 공통의 주파수를 결정한 뒤 표준화 과정을 밟게 된다. 1Gbps의 전송 속도면 MP3 음악파일(300MByte) 100곡을 2.4초에,CD 1장(800MByte)짜리 영화 1편을 5.6초에,20M급 HDTV 방송도 12.5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공개 시연에서 세계 최초로 60㎞로 달리는 차 안에서 100Mbps급 전송 속도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하게 해주는 ‘핸드오버’(Handover) 구현에 성공했다. 핸드오버란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서비스의 끊김 없이 이동하도록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또 정지 때에는 여러 사용자가 동시 접속했을 때,1Gbps급 속도로 HD(고화질)방송 32개를 한번에 내려받으면서 동시에 초고속인터넷, 화상통화, 포럼 생중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를 시연해 4G의 차별화된 성능을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의 4G 시범서비스는 현존 최고의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전송속도 20Mbps보다 더욱 향상된 100Mbps급으로, 대용량 데이터도 안정적으로 송수신했다. 서귀포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종수 현대건설사장 “고객 대할때 목에 힘 빼라”

    “고객을 대할 때는 목에 힘을 빼야 한다.”. 건설 명가(名家)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지시 내용이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도 고객의 코드에 주파수를 맞추고 고객만족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용한 스타일의 이 사장이 원칙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부르짖고 나선 것은 자칫 건설 1등기업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고객을 소홀히 대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막고,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다.
  • 삼성전자, 70인치 고화질 LCD패널 개발

    삼성전자, 70인치 고화질 LCD패널 개발

    삼성전자가 70인치 ‘풀 초고화질(H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21일 “70인치 풀 HD LCD 패널을 개발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TV 제품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70인치 패널은 현재 양산되는 업계 최대 크기인 65인치보다 5인치나 크다. 상용화되면 세계 최대 크기의 LCD TV가 된다. 이 제품은 120㎐(㎐는 1초당 표현하는 화면 수)로 영상을 재현하기 때문에 스포츠 경기처럼 빠른 영상을 구현하더라도 ‘끌림’현상 없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초고화질 LCD TV의 주파수는 통상 60㎐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70인치 초고화질 LCD 패널 개발 성공으로 앞으로 초대형 TV 시장에서 LCD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민·군 통신위성 ‘무궁화 5호’ 22일 발사

    우리나라 최초의 민·군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가 22일 태평양 해상의 선상에서 발사된다. KT는 이날 낮 12시27분(한국시각) 하와이 남쪽 태평양 적도 공해상에서 무궁화 5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무궁화 5호는 지구상공 3만 6000㎞의 정지 궤도로 진입한다. 특히 통신용량과 주파수 출력이 커 위성서비스 영역을 일본과 중국, 타이완, 필리핀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보고 있다. 무궁화 5호는 지난 96년 발사된 무궁화위성 2호 이후의 새로운 위성통신 수요에 대비한 통신위성이다. 무궁화 5호는 발사를 담당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론치사 발사통제센터인 홈포트로 운반돼 성능 점검을 받았다. 발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KT는 밝혔다. 무궁화 5호는 발사 9일뒤 정지궤도에 진입해 안테나와 태양전지판을 전개하고, 위성중계기의 궤도내 성능시험을 실시한다. 또 한달 뒤부터 경기도 용인의 주관제소에서 지상관제를 시작, 성능시험이 끝나는 4개월 뒤에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무궁화 5호는 민과 군이 공동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KT의 상용 통신중계기와 군용 통신중계기를 각각 탑재하고 있다. 국방부와 KT는 6개월씩 관제를 실시하고 이후 1년 동안은 KT가 관제를 맡기로 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수만명 동시통화 ‘모바일 음성카페’ 첫 선

    최고 수만명 동시통화가 가능한 무전기 그룹통화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음성 카페’가 첫 선을 보였다. ‘무전기와 휴대전화’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 가능한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 KT파워텔은 최근 국내 최초의 모바일 음성카페인 ‘정(情)’을 개설했다. 포털사이트가 운영 중인 카페처럼 회원들은 무전기 통화로 교통정보, 공지사항, 생활정보, 동호회 활동, 개인업무 광고 등 생활과 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공유할 수 있다. 포털업체의 그룹 메신저와 유사하다. 회사측은 현재 교통 콜센터 정보를 제공 중이며, 정보 제공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美진출 와이브로 2題

    美진출 와이브로 2題

    한국의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가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3.5∼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미국 퀄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처럼 한국은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시장이 잘 형성되면 우리가 거꾸로 미국으로부터 로열티를 챙길 수 있다. 와이브로는 그동안 정보통신부의 ‘IT839’정책에 힘입어 지난 6월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확신을 갖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진출은 그동안 침체됐던 분위기를 일단 걷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서비스 사업자인 KT·SK텔레콤과 칩(Chip), 단말기,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의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 핵심기술 특허 최다 우리나라는 와이브로 종주국답게 많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정 기술분야는 절반을 넘는다. 시장이 커지면 기술 로열티도 당연히 많아진다. 10일 특허청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한국은 와이브로 필수기술 항목인 무선링크제어, 다중접속, 듀플렉싱 기술에서 미국·일본·유럽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ETRI,KT,SK텔레콤이 지난 2003년 와이브로 컨소시엄을 구성,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핵심 기술인 직교주파수 분할다중접속(OFDM) 기술의 경우 미국·일본·유럽에서 출원된 전체 특허 중 삼성전자,ETRI 등이 출원한 특허가 51%다. 지난 2001∼2004년 출원된 무선전송기술 특허분야도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무선링크 제어기술분야는 한국이 188건으로 미국(59건), 일본(10건), 유럽(21건)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자원관리·효율증대에서도 105건으로 미국(59건), 일본(7건), 유럽(25건)을 앞섰다. 단말기술 개발 분야는 한국이 202건을 출원했다. 미국은 157건, 일본은 51건에 그쳤다. 다중접속 및 듀플렉싱 기술분야는 119건으로 미국(274건)을 뒤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CDMA, 유럽의 GSM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통신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빨리해 데이터통신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放·通 결합상품 잇따를듯 와이브로 사업자인 KT,SK텔레콤은 앞으로 와이브로 기반의 통신·방송 결합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결합·연동상품의 등장은 방송·통신 서비스 결합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합 및 연동상품 유형은 ‘와이브로+이동전화’ ‘와이브로+지상파DMB’ ‘와이브로+HSDPA’ 등을 예측할 수 있다. KT는 지난 5월 ‘DMB·와이브로 연동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일체형 단말기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방송망으로 지상파 DMB 데이터방송을 수신하고 와이브로망으로 회신하는 방식이다. 와이브로와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이 결합된 듀얼모드 듀얼밴드(DMDB) 단말도 출시될 전망이다.KT는 와이브로의 좁은 커버리지와 음성통화 부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와이브로와 CDMA를 결합하고 여기에 유ㆍ무선 연동플랫폼인 ‘위피’를 탑재한 단말기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말기가 출시되면 유ㆍ무선 결합 전화기 ‘원폰’의 부진으로 위축됐던 KT의 결합 단말 전략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와이브로보다는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에 주력하는 SK텔레콤은 “아직 결합·연동 서비스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3세대 이통 서비스 시장이 4세대로 넘어오는 등 시장 여건이 형성되면 어떤 형태로든 ‘HSDPA+와이브로’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시·교육 연계… 亞 최고 박물관 만들겠다”

    “여성이기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장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별을 떠나 전문가로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 최고의 박물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60년 역사상 외부 인사로는 첫번째 수장이자, 최초의 여성관장이 나왔다. 김홍남(58)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관장은 8일 인사가 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박물관이라는 큰 배의 선장이 돼 두렵기도 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관장은 서울대 미학과, 미국 예일대 미술사 석·박사 출신으로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제직하면서 6년간 이대박물관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2003년부터 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한 전문가다.3년 전 중앙박물관장 공모에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 최초의 여성 중앙박물관장이라는 호칭에는 “여성이기 때문에(이번 인사에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국내외 박물관에서 16∼17년간 일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여성 최초로 민속박물관장이 됐을 때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들었지만, 딱딱한 틀을 깨고 직원들과 합심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제는 성별·전공분야 등 굳어 있는 것들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중앙박물관이 지난해 용산으로 이전한 뒤 정착기를 거쳤다면 이제부터는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하도록 에너지를 돌려야 할 것”이라면서 “전시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져 규모만큼 콘텐츠로서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박물관 운영에 대해서는 업무를 파악한 뒤로 답변을 미루면서도, 소신 있는 발언들로 의욕을 보였다.“중앙박물관이 `세계 6대 박물관’‘동양 최대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우리만 그렇게 떠들 게 아니라 남들도 인정해야 해요. 콘텐츠를 더욱 개발하고, 이를 위해 국제적인 박물관들과 주파수를 맞춰 소통하는 등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박물관의 교육기능 확충을 강조했다.“박물관의 양대 기능은 전시와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둘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박물관)대강당은 미어터지는데, 막상 전시실은 파리만 날리는 일을 자주 봅니다. 전시 유물과 연계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는 관람객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인도하는 ‘강제적 관람’을 지양하고, 선택적·자발적 관람을 유도하는 전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명품감상’프로그램 같은 것을 꼽을 수 있다. 한편 미국 국적 또는 이중 국적 소유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지금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외국인 영주권을 메릴랜드주립대 전임강사가 됐을 때 취득했고, 이것도 지난해 말 기한이 만료돼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15년전 국세청, 그리고 1일/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15년전 국세청, 그리고 1일/육철수 논설위원

    15년 전, 그러니까 1991년 하반기에 벌어진 일이다. 국세청은 현대그룹 비자금을 밝히겠다며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청와대 ‘하명조사’임이 분명했으나 국세청은 한사코 그런 일 없으며, 정기조사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돼 특별조사로 변경된 것이라고 우겼다. 몇달동안 조사가 진행되면서 추징세액 규모는 춤을 추었다.700억∼800억원대를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날 청와대 쪽에서 흘러나온 액수는 900억원대. 오락가락하던 추징세액은 결국 그해 말 1361억원으로 발표됐다. 그런데 바로 이튿날,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과세기간을 잘못 적용한 게 일부 밝혀져 1309억원으로 정정 결정됐다.”고 말했다.“어떻게 한두푼도 아니고 52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잘못 매길 수 있느냐.”고 따졌더니,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었다.“기자들도 기사쓸 때 토씨 틀리고, 숫자에서 ‘억(億)’자를 가끔 빠뜨리더구먼, 뭘 그런 걸 갖고 열을 내슈?” 말문이 탁 막혔다. 그게 어디 기사의 오탈자에 비교할 사안인지 어안이 벙벙했다. 세금을 엉터리로 물린 데 대한 반성은커녕, 대수롭지 않다는 투였다. 어쨌든 불의를 보면 곧잘 열받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던 기자는 노력했지만 그 일을 기사화하지 못했다. 다만 기자의 주파수 권역 밖에서 언론사와 국세청간 모종의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국세청은 이렇듯 꿀리는 데가 별로 없었고, 무시무시한 권력기관이었다. 국세청에는 지난달 중순 신임 전군표 청장이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조자룡 헌 칼 쓰듯 하는 세무조사는 않겠다.”,“정치중립마저 의심받는 과거의 권력기관 이미지를 벗겠다.”,“납세자가 억울함이나 과중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꺼이 세금을 내게 하겠다.”는 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따뜻한 세정(稅政)’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참으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시원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새 청장의 말대로 집권세력과는 별 연줄도 없는 ‘강원도 산골출신’이 과거에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자리에 올랐으니 세월은 많이 변했다. 그가 청장으로 임명된 게 국세청의 변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만시지탄과 함께 기대도 크다. 지금 국세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맨앞에는 ‘국민이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을 펼치겠습니다’라고 떠있다. 어떻게든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몸부림이 엿보인다. 하지만 탈루·탈세에 추상같아야 할, 또 다른 쪽의 업무 성격상 이것이 ‘따뜻한 세정’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국세청 O국장에게 ‘따뜻한 세정’의 개념이 대체 뭔가 물어봤다.O국장은 “세금을 매기더라도 조사 대상자가 승복하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쓸데없이 집적거리지 않음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줬다. 그러면서 어떤 기업은 조사받고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더라며 자랑삼아 얘기했다. 그러나 어느 납세자를 붙잡고 물어보라. 세무조사받고 감사하다거나 마음 편안할 사람이 있는지. 그만큼 세금문제는 국세청의 배려와는 달리 납세자에겐 두렵고 심적 부담이 크다. 물론 국세청의 ‘따뜻한 세정’ 노력과 의지는 고맙다. 하지만 조급하게 욕심부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권력에 휘둘려 억울한 세금을 때리거나, 세수(稅收) 채우려고 엉터리 세금 부과하는 일만 없애도 큰 일을 하는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이 한권의 책] 프랑스혁명 불지핀 힘 ‘금서’

    최근 들어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서적들이 활발하게 번역, 저술되고 있다.‘책과 혁명’(로버트 단턴),‘읽는다는 것의 역사’(카발로/샤르티에),‘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카사뉴-브루케),‘근대의 책읽기’(천정환) 등이 지난 2∼3년 사이에 소개되었다. 인터넷과 하이퍼텍스트, 전자책(e-book) 등의 출현으로 전통적인 책의 종말이 성급히 선언되는 마당에 국내출판계에 불어오는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역사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한국사시민강좌’에서 작년에 ‘책의 문화사’를 특집주제로 다룬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위 목록에 한 권의 책이 추가되었다. 지난 20여년간 18세기 프랑스의 금서연구에 한 우물을 파온 주명철(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의 ‘서양금서의 문화사’가 그것이다. 그는 1990년에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바스티유의 금서’라는 제목으로 소개하여 당시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학계에서 책의 역사를 외롭게 개척했다. 절판된‘바스티유의 금서’의 대중적인 개정판을 내겠다는 의도로 착수한 작업이 632쪽의 새 책에 가까운 두꺼운 종합개정판으로 결실을 맺었다. 앞 책을 보완하여 각각 머리글과 맺음말 성격에 해당하는 ‘계몽주의 시대의 프랑스 사회와 문화’와 ‘앙시앵 레짐 문화와 금서’라는 소제목의 두 주제를 새로 덧붙인 결과이다. 또한 60여장의 흑백·컬러판 초상화, 풍속화, 정치적 스케치 등으로 고급스럽게 책을 꾸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서양금서의 문화사’는 저자가 오랫동안 프랑스 주요 고문서보관소에서 눈을 혹사시키고 엉덩이를 고생시키면서 잉태시킨 ‘오리지널’ 연구 성과물이다.“모두 나 자신이 원사료를 직접 보고 썼기 때문”에 부끄럼이 없다는 그의 학문적인 자부심이 부러울 뿐이다. 이 책은 양적 팽창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책의 역사와 관련해 주 교수가 이룩한 질적 향상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국내외 역사학계에서 역사서술의 새로운 경향으로 등장한 신문화사, 일상생활사 등의 방법론을 금서연구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금서의 종류와 작가별 분류 등에 대한 통계학적이며 사회경제사적인 분석에 머물지 않고, 금서의 유통과 소비를 통해서 보통사람들의 세계관과 ‘집단적인 정신자세(망탈리테)’가 어떻게 형성·변화되었는지에 새로운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금서읽기와 혁명의 문화적 기원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데까지 문제의식을 확장시켰다. 앙시앵 레짐 시대의 프랑스 보통사람들이 다양한 경로(밀수입과 서적풍물상인)와 장르(포르노그래피와 정치중상비방문 등)를 통해 은밀히 읽은 금서는 체제비판적인 “다른 문화를 준비하는 온실”이며 “의식의 저장소”로서 궁극적으로는 프랑스혁명을 촉발시킨 “1789년 사람들의 무기고”(381쪽) 역할을 수행했다는 저자의 주장은 정치문화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경청할 만하다. 다른 한편, 주 교수는 금서의 역사를 과거 사람들이 공유했던 ‘의사소통의 얼개’를 엿보는 렌즈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금서는 미풍양속을 해치고, 기존질서를 야유하며, 신성한 정치적 합법성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체포, 감금, 소각되지만, 그것이 창작·전파·소비·전유되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실행했던 일상생활사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금서의 문화사는 낯선 공간과 낯선 시간 속을 살았던 과거 사람들이 교환했던 낯선 의사소통의 매트릭스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다. 인쇄문화와 책의 죽음이 공공연히 선전되는 정보화시대를 사는 우리가 낡은 책의 역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메일, 블로그, 전자카페 등 진보된 정보기술의 혜택을 향유하는 나는 과연 18세기 사람들보다 더 잘, 더 효과적으로 타인과 대화하며 소통하고 있는가? ‘서양금서의 문화사’는 이런 질문을 독자들이 자문해 볼 것을 권한다. 육영수 중앙대 사학과 교수
  • “LGT 성장 정통부 덕 많이봤다”

    퇴임을 앞둔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2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정보통신부에 보은할 것’을 강조했다. 정통부의 LGT에 대한 동기식 IMT-2000 사업권 취소로 대표이사직을 잃게 된 남 사장이 보은을 강조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남 사장은 “정통부는 LGT가 이 만큼 성장하기까지 번호이동 시차제 도입, 접속료제도 개선, 보조금 법제화 등 유효경쟁정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런 정통부에 대해 감사는 못할 망정, 은혜를 배신으로 갚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통부에 칼을 겨누는 것은 배은망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LGT가 정통부의 정책목표인 통신 3강으로 우뚝 서는 것만이 진정으로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항간에 떠도는 정통부의 정책 실패 부분에 대해서도 남 사장은 적극 변호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정부의 정책 실패가 원인이었다는 식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는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면서 “(동기식 IMT-2000)사업권 취소라는 엄청난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통부의 모든 분들이 온갖 방법을 다 모색했고 파국을 막으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퇴진을 불러온 동기식 IMT-2000 사업 포기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남 사장은 “사업 허가 당시 기존 주파수 대역은 곧 고갈될 것이고,IMT-2000 주파수도 10년 내로 다 소진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기술 발달에 따라 현재 LGT가 보유한 1.8㎓ 대역의 주파수만으로도 1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T는 26일 남 사장 퇴임 직후 이사회를 열어 후임 대표를 뽑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GT, 이번엔 경쟁사 협공 직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 취소로 사장 퇴진 사태까지 맞고 있는 LG텔레콤이 경쟁 사업자들의 견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경쟁 이동통신 사업자뿐만 아니라 유선 사업자들도 LG텔레콤의 서비스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KT, 하나로텔레콤, 온세통신 등 유선3사는 지난 18일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정책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건의문은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 철회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MVNO(가상사설망제도) 도입 ▲접속료 재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10여쪽 분량으로 알려졌다. KT 김철기 과장은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로 인해 유선 역무가 침해당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이익 침해도 예상된다.”면서 “기분존 서비스는 일시적 절약 효과를 내지만 결과적으로 유선전화 축소가 소비자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그다지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유선 사업자들의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건의문이 실질적인 효력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조사과에서 건의문 등을 토대로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다음주 월요일 정식 안건으로는 상정되지 않았지만 보고 안건으로 쟁점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3G 서비스 진입을 둘러싸고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들과도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정통부가 동기식 3G(IMT-2000)인 EV-DO rA(리비전A) 서비스를 허가할 방침을 내비친 데 대해 KTF와 SK텔레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V-DO rA는 2세대 주파수인 1.8GHz를 이용해 음성·영상통화 등 실시간 서비스나 주문형 동영상(VOD)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특히 리비전 A는 안테나 등 기존 2세대 망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LGT로서는 투자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는 쪽은 KTF다.KTF와 SK텔레콤이 각각 1조 3000억원의 주파수 할당대가를 부담하면서 HSDPA 등 비동기식 3G 시장에 진입한 것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SK텔레콤도 리비전A에 뛰어들면 KTF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SK텔레콤은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부정적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는 수조원을 내고 WCDMA와 HSDPA를 시작하는데 LGT는 몇천억원만 들여 3G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환영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밖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접속료 재산정이 이달, 다음달 중으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가시밭길이 계속될 예정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설] 실패만 있고 책임은 없는 IMT-2000

    LG텔레콤(LGT)이 엊그제 2기가(㎓)대역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정보통신부에 반납했다. 논란이 있으나 이는 엄연한 정책실패요, 사업의 실패다. 이로 인해 국내 통신시장은 일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LGT가 주파수대를 점용하는 동안 전파를 낭비한 결과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통신산업발전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LGT도 2㎓대역 주파수로 다른 통신서비스를 허가받지 못하면 당장 전파점용료로 출연한 ‘2200억원+α’를 날리게 생겼다. 그러고도 정책과 사업의 동반실패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 이런 상황에서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실패가 아니다.”라고 우기고 있다. 사업권을 주면 나머지는 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며, 정부는 전파점용료만 챙기면 그뿐이라는 투다. 시장예측 부실이나 사후관리를 소홀히 한 측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책임질 게 없다는 뜻으로 비친다.LGT도 할당받은 주파수로 ‘리비전A’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면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을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새로운 통신서비스 허가가 정부와 LGT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사안은 정부의 무사안일과 사업권 따내기에 급급한 업체의 과당경쟁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그런데도 정부나 업체 누구에게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황당하다. 통신시장은 지금 정부의 무리한 투자요구와 서비스상품 남발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시와 경쟁만 있고 책임은 없으니 ‘IT강국’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이다.
  • 시장의 심판…LGT 결국 CEO퇴진 불러

    시장의 심판…LGT 결국 CEO퇴진 불러

    ‘꿈의 이동통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칭되던 3세대(3G) 통신 ‘IMT-2000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사업권을 허가한 정부의 미숙한 시장 예측과 안일한 사후관리, 사업권을 받아놓고 시기를 놓친 업계의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 3G 시장의 조기 형성과 4G 기술 및 서비스시장 그림을 잡는 데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날아간 ‘황금알의 꿈’, 정책 실패가 아니다? 정보통신부는 19일 LG텔레콤의 2㎓ 대역의 동기식 IMT-2000 사업의 허가를 취소했다. 남용 LGT 사장도 사업권이 취소되면 대표이사가 퇴진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LGT가 2㎓ 대역에서 동기식 3세대 서비스에 대한 투자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허가취소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또 “전파법에서 규정한 주파수 할당 대가를 산정하고 전파정책심의위원회와 청문을 거쳐 주파수 회수 시기와 납부 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LGT가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한 것은 정책 실패 때문이 아니다.”면서 “세계적으로 동기식이 적지만 일본 KDDI가 2㎓ 대역에서 동기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안일함이 일 키웠다 LGT의 IMT-2000 사업 허가 취소는 주파수 할당 과정에서 의욕만 앞세운 정책 추진이 1차 화근이었다. 동기식 IMT-2000 사업은 LGT가 세계 유일한 사업자였지만 정통부는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CDMA 기반의 3세대가 중국, 인도시장 등을 잡으면 시장을 이끌 수 있다며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은 시장 형성이 어렵다고 판단, 칩 개발을 포기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기술고립을 자초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사후 관리다. 엄연한 사업 실패가 예견됐는데도 불구, 정책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사업자인 LGT도 대안을 갖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LGT 모두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야 했는데 실패에 따른 여론이 두려워 정책 변화를 시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IMT-2000 사업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문제는 불거져 있는데 시간만 지나면 된다는, 덮어놓고 가기식 정책이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전제,“정통부는 주파수 대역도 다른 2.5세대인 EV-DO를 3세대라고 지정해 결과적으로 3세대인 IMT-2000 시장을 죽인 꼴이 됐다.”고 말했다. ●차기 서비스도 확신 못해 노 장관은 LGT가 1.8㎓ 대역에서 3세대 서비스(리비전A)를 하겠다고 신청할 경우 “현재로서는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LGT가 부담해야 할 주파수 할당 대가는 이미 낸 2200억원 외에 1000억원 정도를 추가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장관은 “올해 말까지 2㎓ 대역 주파수 활용 문제 등 전반적인 정책 로드맵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이통업계가 서비스에 들어간 3.5세대인 HSDPA 등의 차기 서비스도 3세대 정책의 혼선으로 조기 시장 형성을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T 후임 대표로는 정일재 ㈜LG 부사장과 정경래 상무(CFO)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IMT-2000이란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2000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하나의 이동 단말기로 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통신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위성을 거치는 동기식(CDMA2000)과 기지국을 이용하는 비동기식(WCDMA)이 있다.
  • 이통 3G사업 가시밭길 예고

    이통 3G사업 가시밭길 예고

    정보통신부가 19일 LG텔레콤이 반납한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허가 취소함으로써 정부의 이동통신 3세대(3G) 사업이 큰 고비를 맞았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사후관리 부재를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 사상 초유의 CEO 퇴진으로 위기를 맞은 LGT는 향후 3G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후계 체계가 관심사로 부각됐다. ●IMT-2000, 어떻게 추진됐나 IMT-2000 사업은 정통부가 2000년 비동기식(사업자 KTF,SKT)과 동기식(LGT)을 2대 1로 사업권을 내주면서 시작됐다.‘꿈의 이동통신’으로 비유될 정도였다. 비동기식은 세계시장의 8할인 유럽식 GSM을 기반으로 했고, 동기식은 우리나라가 첫 상용화했던 CDMA 방식이 기초가 됐다. 사업자가 선정된 2000년 말로 돌아가 보자.IMT-2000 사업은 당초 동기식을 신청한 하나로통신(하나로텔레콤)이 점수 미달로 탈락하고 LGT도 경쟁이 치열했던 비동기식에서 탈락한다.LGT는 다시 동기식을 신청,2001년 8월 세계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가 된다. 정통부는 당시 IMT-2000 서비스를 음성 위주였던 2세대에다가 데이터와 영상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로 키울 요량이었다. 비동기식의 경우 KTF는 KT아이컴을,SKT는 SKIMT를 각각 자회사로 만들어 사업을 진행했고, 주파수 할당 대가로 KTF,SKT에 1조 3000억원의 출연금을 받기로 했다. 당시 IMT-2000 사업에 관여했던 업계 관계자는 “동기식의 경우 하나로통신이 동기식을 하려고 했으나 LG가 동기식을 하겠다고 해 사업권을 땄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형성이 지연되면서 우여곡절을 겪다가 LGT가 시장 형성이 어렵다며 사업권을 반납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LGT는 주파수 활용대가로 1조 1500억원을 내기로 했고, 지금까지 2200억원을 냈다. 하지만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의 퀄컴이 칩 생산을 중단한 것 등이 결정적이었다. ●정부나 LGT,CEO 퇴진 조항 몰랐다 정통부는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지 못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LGT가 동기식 IMT-2000사업의 포기의사를 내비치자 주파수 할당대가 9300억원만 강조했지 CEO 퇴진은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19일 기자회견에서 노준형 정통부장관은 “임원의 결격 사유에 대해서는 지지난주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를 정통부가 LGT에 먼저 알려 줬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상황이 다 끝난 상태에서 알려 주면 무엇하냐는 볼멘소리만 터져 나왔다. 최근 LGT의 비상(飛上)을 주도하던 남용 사장도 결국 날개를 접게 됐고, 이에 따른 LGT의 앞날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CEO가 와도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남 사장 퇴진에 따른 경영공백 문제뿐 아니라 그룹차원의 통신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남 사장이 LGT는 물론 데이콤,LG파워콤 등 LG의 ‘3콤’ 통신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온 때문이다. 한편 정통부가 LGT에 동기식 IMT-2000인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경쟁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차세대 이통정책 ‘불안하네’

    3세대(G) 이동통신정책이 LG텔레콤의 동기식 IMT-2000사업 포기로 어그러지면서 4G 등 차세대 이동통신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LGT 사태’를 예견된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보통신부가 정책적 순수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정작 시장 흐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동기식 IMT-2000처럼 실패 우려 이는 정통부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정통부는 IMT-2000 사업자 선정 당시(2000년) 유독 동기식을 고집했다. 사업권 3장 가운데 2장은 반드시 동기식이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사업자들의 견해는 달랐다. 세계 최대 단일 이동통신 시장을 형성한 유럽이 비동기식으로 가는데 우리나라만 동기식으로 갈 경우 기술 및 시장 고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는 곧 현실화됐다. 정통부는 동기식과 비동기식의 균형발전에 무게를 두고 LGT에 출연금 감면혜택까지 줘가며 동기식 사업권을 LGT에 넘겼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LGT가 세계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낙점됐으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원천기술 보유자인 퀄컴조차 관련 칩 개발을 포기, 사업 착수는 불가능했다. 세계 통신장비 업체들도 기술과 장비 개발에 나서지 않았다. 물론 이런 상황을 정통부도 알고 있었다. 발을 빼도록 해야 했으나 통신정책의 경직성은 시간만 보내는 실수를 불러왔다.●비싼 화상통화료 해결등 과제 많아 비동기식 IMT-2000 또한 문제다. 해당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HSDPA는 화상통화와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핵심이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냉담하다. 가입자는 1만 70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해당 이통사는 가입자 공개조차 꺼린다.특히 HSDPA와 무선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서로 충돌하면서 HSDPA의 입지가 더 좁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3G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도 절실하다. 높은 화상통화료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런 문제가 숙제로 남는다면 4G로의 연착륙도 장담하기 어렵다. 올 연말쯤 국제통신연맹(ITU)은 4G 이동통신 주파수를 배정한다. 이에 따라 4G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도 뛰따를 전망이다. 차세대 통신으로의 원만한 이행과 정책적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LGT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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