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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지상파DMB 실험방송 강원·대전등 케이블TV 혼선

    KBS가 전국 7개 지역에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실험방송을 하는 동안에 유선채널에 혼신을 일으켜 지상파 TV 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지역MBC정책연합 등에 따르면 현재 KBS가 지상파DMB 실험전파를 발사한 7개 지역 가운데 전북을 제외한 부산, 대구, 대전, 전남, 제주, 강원 등 6개 지역에서 지상파 수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지상파DMB의 주파수 대역이 케이블TV로 재송신되는 지상파방송의 대역과 겹치는데 시청자가 임의로 망을 분기하거나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지상파DMB의 전파를 차폐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정통부가 집계한 시청 장애 원인은 이용자가 개별 가입 대신 불법으로 분기해 2대 이상의 TV로 시청하면서 외부 전파가 유입된 사례가 35%에 달했으며 구내선로 불량이 27%,TV 수상기의 노후가 15%, 비디오와 TV 수상기를 연결한 케이블의 차폐 불량이 7% 등이었다. 앞서 KBS가 지난해 6월부터 부산에서 지상파DMB 실험방송을 시작할 때도 부산MBC 시청권의 35만 가구에서 시청 장애가 발생해 유선채널을 12번에서 13번으로 변경해 임시로 해결하기도 했다. 이번 소동의 피해자인 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미 지난해 부산에서 이런 소동을 한번 겪은 경험이 있는데도 협조도 구하지 않고 무리하게 시험 방송을 강행한 KBS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연합뉴스
  • 휠체어 탄 라디오 스타

    휠체어 탄 라디오 스타

    ●마포FM ‘동네 방송’으로 불리는 ‘마포FM(100.7㎒)’은 2005년 9월 지상파 방송국 허가를 받아 공식 개국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마포FM’ 같은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은 8곳이다. 우리나라의 소출력 라디오방송은 FM주파수(88∼108㎒) 대역에서 1와트(W)의 소출력만을 이용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가청 범위는 반경 5㎞ 정도다. “셋, 둘, 하나…큐∼” “안녕하세요. 함께 쓰는 희망노트 김시경입니다….” 지난 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함께 일하는 사회’ 건물 2층에 마련된 ‘마포 FM’ 라디오 스튜디오. 프로듀서(PD)의 방송 시작을 알리는 ‘큐’ 사인이 떨어지자 장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방송은 마포 FM이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들이 만드는 ‘함께 쓰는 희망노트’ 녹음 현장.PD와 MC 등 모두 장애인들이다. ●장애인이 직접 만드는 희망노트 8일 방송분을 녹음하는 이날 대여섯평 남짓한 스튜디오는 월요일PD 차미경(37·여·소아마비 1급)씨,MC 김시경(35·여·소아마비 1급)씨, 월요일의 한 코너를 맡은 이춘택(33·절단장애)씨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서자 금세 꽉 찼다. 이들은 단순한 초대손님이 아니라 방송을 기획하고 직접 제작하는 ‘장애인 라디오 방송인’이다.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스튜디오의 각종 기계들을 만지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색소폰 연주자 케니G의 음악이 시그널로 깔리면서 시작하는 김씨의 멘트는 수줍지만 밝고 강하다. “안녕하세요. 함께 쓰는 희망노트 김시경입니다. 다들 들뜬 마음으로 새해 인사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8일째가 지나가고 있네요. 이쯤 되면 여기저기서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말이 있죠. 바로 작심삼일.(웃음)” 하지만 아직 초보티를 벗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장애인의 불빛이 되고파 장애인들이기 때문에 비장애인들보다 녹음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정돼 있던 녹음은 대본 읽고 맞춰 보는데 30분이 지연돼 1시30분에서야 녹음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들도 많아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3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방송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장애인들은 즐겁기만 하다. 차 PD는 “마포 지역 1만명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외국인 서울관광 편해진다

    외국인 서울관광 편해진다

    2007년 12월30일 오후 11시 경복궁 근정전앞. “이곳은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던 곳입니다. 조선 태조 3년, 즉 서기 1394년에 지었는데 왕들의 즉위식도 거행됐죠.‘근정’이란….” 크리스마스 휴가에 맞춰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인 클라우디아 세리오(32·여)씨는 PDA(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에서 나오는 문화재 정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2시간여의 경복궁 관람에 배가 출출해진 그가 궁을 빠져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PDA는 인근 ‘맛집’을 추천하느라 바쁘다. 전통 한식부터 고국인 이탈리아 만두 라비올리(ravioli)까지 다양한 맛집 메뉴에 그는 잠시 ‘무얼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물론 식당까지 가는 길 안내도 PDA가 맡는다. 먼 훗날이 아닌 올해 서울 관광의 청사진이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U투어(U-tour)’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U투어란 관광객이 통신회사 등에서 제공한 정보통신 단말기를 통해 여행지의 지도부터 역사, 교통, 공연정보, 유명 레스토랑까지의 현지정보를 받아 여행을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도심 골목까지 자유롭게 여행” 영어나 일어 등 다양한 언어가 지원되고 수시로 새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덕분에 별도의 지도나 여행책자, 관광안내원 없이도 서울 구석구석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최첨단 정보로 완전무장한 관광 가이드를 손 안에 둔 셈이다. 서울시는 문화재, 공연, 박물관, 미술관, 맛집, 숙박, 교통, 쇼핑정보까지 서울 관광의 모든 정보를 담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관광용 PDA 하나면 외국인도 도심의 골목까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관광의 만성적인 문제인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엔 서울 전역 정보 제공 서울시는 우선 올 중반부터 청계천 주변을 중심으로 U투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지역에선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전자태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가 주변 PDA 등에 자동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들어 광교 근처에 외국인 관광객이 PDA를 들고 걸어가면 광교의 역사부터 인근 맛집, 주변 면세점 세일 정보 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식이다. 또 무선 휴대인터넷(WIBRO) 중계기도 설치돼 청계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2008년에는 소위 4대문 안,2009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로 서울시는 단말기를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물론 서울 청계천과 주요 관광안내소 등에서도 대여받을 수 있다. 또 단말기를 지급할 때 일정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한 후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청사에는 서울의 현재와 미래 등을 4D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사이버문화체험관’이 들어선다. ●‘관광객 1200만 시대´ U투어로 연다. 서울시가 U투어에 적극 나서는 것은 2010년까지 연간 관광객 12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전략의 하나이다.2006년 말 현재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 해 600만명 수준. 앞으로 4년 동안 관광객을 현재의 2배로 늘려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웃 일본의 도쿄 등이 우리와 같은 디지털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U투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능형 관광정보서비스 제공은 관광산업을 넘어 디지털 강국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국인 서울관광 편해진다

    외국인 서울관광 편해진다

    2007년 12월30일 오후 11시 경복궁 근정전앞. “이곳은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던 곳입니다. 조선 태조 3년, 즉 서기 1394년에 지었는데 왕들의 즉위식도 거행됐죠.‘근정’이란….” 크리스마스 휴가에 맞춰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인 클라우디아 세리오(32·여)씨는 PDA(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에서 나오는 문화재 정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2시간여의 경복궁 관람에 배가 출출해진 그가 궁을 빠져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PDA는 인근 ‘맛집’을 추천하느라 바쁘다. 전통 한식부터 고국인 이탈리아 만두 라비올리(ravioli)까지 다양한 맛집 메뉴에 그는 잠시 ‘무얼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물론 식당까지 가는 길 안내도 PDA가 맡는다. 먼 훗날이 아닌 올해 서울 관광의 청사진이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U투어(U-tour)’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U투어란 관광객이 통신회사 등에서 제공한 정보통신 단말기를 통해 여행지의 지도부터 역사, 교통, 공연정보, 유명 레스토랑까지의 현지정보를 받아 여행을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도심 골목까지 자유롭게 여행” 영어나 일어 등 다양한 언어가 지원되고 수시로 새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덕분에 별도의 지도나 여행책자, 관광안내원 없이도 서울 구석구석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최첨단 정보로 완전무장한 관광 가이드를 손 안에 둔 셈이다. 서울시는 문화재, 공연, 박물관, 미술관, 맛집, 숙박, 교통, 쇼핑정보까지 서울 관광의 모든 정보를 담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관광용 PDA 하나면 외국인도 도심의 골목까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관광의 만성적인 문제인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엔 서울 전역 정보 제공 서울시는 우선 올 중반부터 청계천 주변을 중심으로 U투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지역에선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전자태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가 주변 PDA 등에 자동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들어 광교 근처에 외국인 관광객이 PDA를 들고 걸어가면 광교의 역사부터 인근 맛집, 주변 면세점 세일 정보 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식이다. 또 무선 휴대인터넷(WIBRO) 중계기도 설치돼 청계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2008년에는 소위 4대문 안,2009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로 서울시는 단말기를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물론 서울 청계천과 주요 관광안내소 등에서도 대여받을 수 있다. 또 단말기를 지급할 때 일정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한 후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청사에는 서울의 현재와 미래 등을 4D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사이버문화체험관’이 들어선다. ●‘관광객 1200만 시대´ U투어로 연다. 서울시가 U투어에 적극 나서는 것은 2010년까지 연간 관광객 12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전략의 하나이다.2006년 말 현재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 해 600만명 수준. 앞으로 4년 동안 관광객을 현재의 2배로 늘려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웃 일본의 도쿄 등이 우리와 같은 디지털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U투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능형 관광정보서비스 제공은 관광산업을 넘어 디지털 강국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통시장 ‘3세대 서비스’ 경쟁

    내년초 이동통신 시장에 차기 상품인 ‘3G(3세대) 서비스’ 경쟁이 본격 점화된다. SK텔레콤과 KTF가 올해 3세대 비동기식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LG텔레콤이 28일 3세대 동기식인 ‘EV-DO 리비전A’ 방식을 정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초쯤 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화상통화등 속도·품질 경쟁 가속LG텔레콤은 3세대인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빠르면 내년 초에 내놓는다. 향후 3∼4년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LGT는 다른 3세대 서비스인 ‘IMT-2000’ 사업권을 2001년 8월 받았지만 시장성이 없어 지난 7월 정통부에 반납했다. LGT의 ‘리비전A’방식은 HSDPA보다는 뒤처진 기술로 알려졌지만 LGT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운영해온 주파수대역(1.8㎓)을 사용해 설비투자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LGT 관계자는 “리비전A를 통해서도 HSDPA에 뒤지지 않은 화상통화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LGT는 상대적으로 절감한 설비투자비를 고객서비스와 품질경쟁에 투입해 경쟁사들을 맹추격한다는 복안이다.●SKT·KTF,HSDPA 지속 투자, 경쟁 구도SKT와 KTF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HSDPA와 유럽식 3세대인 WCDMA 주파수 할당대가 및 시설비용으로 각각 3조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SKT는 올해 2400억원을 추가 투자했으며 KTF는 내년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HSDPA 서비스는 올해 7월 수도권에서 상용화됐지만 통신망 구축과 단말기 보급이 미비해 성과는 저조했다.SKT,KTF는 내년 상반기에 전국망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통신망 등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는 내년초부터 3세대 통신경쟁이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고 있다.●LGT 내년 2분기전 단말기 출시SKT가 6종,KTF가 2종의 3세대용 단말기를 이미 출시했고 LGT는 내년 2·4분기전에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단말기 업체뿐 아니라 일본 소니 에릭슨 등 해외 단말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SKT는 그동안 USB 모뎀을 이용한 3세대 무선인터넷인 ‘T-로그인’으로 4만 4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았다.KTF는 같은 통신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용인 ‘W넷데이터’ 요금제 2종을 최근 출시, 맞불을 놓았다.LGT의 ‘리비전A’와 SKT와 KTF의 ‘HSDPA’는 속도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 다양한 단말기, 요금제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 폭은 넓어졌다. 단 HSDPA를 이용하려는 가입자는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하고 리비전A를 선택하면 기존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이동통신 3세대란 현재 음성통화 위주에서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보다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속도의 경우 현재 서비스보다 3∼7배 빨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곧바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007 인식기술’ 내가 쓰고 있네

    ‘007 인식기술’ 내가 쓰고 있네

    ‘삑∼’,‘삐익∼’ 요즘 현대인들은 이런 신호음을 달고 산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건, 사무실에 들어가건, 심지어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도 이 같은 소리는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원이나 물건을 식별하는 인식 시스템들은 과연 어떤 과학적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인식 기술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까.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예전처럼 미리 동전을 준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갑속 깊숙이 들어 있는 교통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 그런데 카드에는 배터리가 들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전파를 이용한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걸까. 비밀은 카드속에 들어있는 유도코일과 축전기(蓄電器)에 있다. 여기에는 유용한 물리법칙이 숨어 있다. 바로 영국의 물리학자 패러데이가 발견한 ‘유도 전류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자기장과 코일을 가까이하면 코일에 순간적으로 전류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버스를 예로 들어보자. 카드 단말기 주변에는 강한 자기장이 흐르고 있는데, 교통카드를 대면 전류가 발생하고 카드는 이 전기를 이용해 메모리칩에 기억된 금액 정보를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중앙 컴퓨터로 보내 요금을 산정한다. 단 교통카드는 은박지가 담긴 담배갑 등과 함께 있으면 유도코일을 이용한 무선 주파수 통신이 방해받을 수도 있다. 유도전류의 원리를 이용한 식별 방법은 직원 출입증이나 의류 등 상품에 부착해 도난방지용으로도 활용된다. 세계 곳곳에서는 상습 성범죄자 등 사람의 신체에 메모리 칩을 넣어 신원을 식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람의 신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인식시스템도 보편화되고 있다. 생체인식이란 얼굴·음성·지문·홍채·각막·손등 정맥·걸음걸이 등 신체적 특징을 추출해 판별하는 것이다.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 논란’에도 불구하고, 생체 정보가 개인마다 다르고 복제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널리 활용된다. 이 가운데 손등 정맥을 이용한 ‘손인식기’는 국내 대학 기숙사 등에서 이미 활용 중이다. 정맥 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형태의 정맥이 손등에 나타나는 점을 이용한다. 오남용의 위험성이 적어 최근 과학수사의 새 흐름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손등 피부 아래의 깊은 부분까지 이미지를 추출해내는 기술로까지 발전했다. 얼굴인식은 얼굴 혈관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3차원으로 영상화해 식별한다. 눈·코·입 등 얼굴의 특징을 구별할 수 있다. 성형수술을 하더라도 눈·코·입의 간격과 비율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인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홍채인식은 검은 눈동자 주변의 갈색부분의 무늬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다. 그러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듯 주인공이 뽑아낸 안구를 이용해 홍채 인식 시스템을 유유히 통과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안구는 빼냄과 동시에 시신경이 끊어져 동공이 확대된다. 빛에 따라 동공이 확대 또는 축소돼야 제대로 된 인식이 가능하다. 홍채는 지문보다 그 패턴이 훨씬 복잡해 가장 완벽한 식별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망막인식시스템은 안구의 가장 뒷부분에 있는 망막의 혈관 분포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요즘은 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대신 말로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자동응답서비스(ARS)가 많다. 음성인식은 사람의 목소리마다 특정 주파수대의 에너지 분포가 다른 점을 이용한다. 예컨대 ‘아’와 ‘어’의 목소리는 주파수가 다르다. 소리마다 다른 주파수의 특성을 읽는 원리이다. 과학자들은 다가올 미래에는 머릿속의 생각을 읽는 식별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카고대와 브라운대 등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에 “뇌속에 장착된 칩을 이용해 마우스를 움직여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뇌 피질 속에 삽입된 소형 칩이 뇌파(생각)를 인식한 뒤 연결된 컴퓨터에 전달하면 컴퓨터가 주변 기기나 기계 팔·다리를 움직이게 된다. 즉, 뇌 신호가 컴퓨터를 거쳐 운동신호로 바뀌는 원리인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보신각 종소리 이상 없어”

    “보신각 종소리 이상 없어”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서울 종각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서울신문 11월28일자 10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신각종이 길게 울리지 않는 게 아니라 주변 소음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일 뿐이므로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팀은 28일 보신각 타종시간(낮 12시)에 맞춰 소리를 측정한 결과 소리가 2분38초 동안 지속되고 맥놀이(음이 규칙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현상)도 4초 간격으로 반복됐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이 정도의 맥놀이 지속시간은 에밀레종 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현재 보신각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 종에서 조금만 거리가 떨어져도 주파수가 낮은 음만 들려 귀에 잘 안들린다.”고 말했다. 배 교수팀이 측정한 보신각 주변 소음은 70∼85㏈. 이는 보통 지하철역에서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다. 배 교수는 “보신각종은 타종 직후 최고 소리가 120㏈에 이르다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60㏈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 소음에 묻히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雪害 5년새 1조1898억… 농·축산업이 77%

    [세이프 코리아] 雪害 5년새 1조1898억… 농·축산업이 77%

    지난 2004년 3월5일과 6일. 우리나라에서 눈이 문학 작품에서의 낭만의 대상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된 날이다. 대전 49.0㎝ 등 서울·경기, 충청 지역에 3월의 적설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하며 67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1만여명은 37시간동안이나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상 이변 현상이 증가하면서 폭설이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례가 드문 3월 폭설이 큰 피해를 준 것처럼 11월 폭설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설해가 닥칠 수 있는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진 만큼 더욱 종합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설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가 폭설의 주범 최근 5년동안 폭설에 따른 재산 피해액은 모두 1조 1898억원이다. 민간 시설에 97.3%가 몰려 있다. 피해가 몰린 분야는 농업. 전체 피해의 44.3%가 농촌에 집중됐다. 축산도 32.7%로 피해 규모가 컸다. 농업 분야는 전체 피해의 35.3%가 충남,18.9%가 전남,14.4%가 전북,13.4%가 충북 등 충청·호남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충남과 호남에 내린 폭설도 큰 피해를 불러왔다.12월21일부터 이틀동안 전북 정읍에 59.3㎝, 광주에 40.5㎝ 등이 내리면서 기상관측 이래 역대 12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닐하우스 붕괴 등으로 5206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피해는 고속도로도 비켜가지 않았다. 호남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순천∼백양사와 순천 방향 논산∼백양사 구간이 19시간 넘게 통제됐다. 올해도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폭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더구나 태평양의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김승배 공보관은 “특히 올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불어닥치는 한파가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지역에 폭설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영남 등도 월동장비 구비 의무화 정부도 설해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설해가 이상 기후에 따라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상습설해의 예방이다. 고립과 시설물 피해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설해가 반복되는 지역을 상습설해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상습설해 지역의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자연재해대책법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축사 등에 내설(耐雪)설계와 보강기준을 설정하고 ▲원예유통시설 재해경감대책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폭설에 따른 고속도로의 관리체제의 정비도 중요 과제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통행제한 사전예고제’를 실시한다. 운전자에게 폭설에 따른 통행제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응하는 차량은 제재할 수 있다. 부산, 대구, 충북, 경북도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의무적으로 휴대해야 하는 지역에 포함된다. 또한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제설기 등 제설장비를 확충하고 응급복구 추진지침 및 총괄반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도 올겨울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체계적인 폭설 대응을 위한 전국단위의 주파수공용통신(TRS) 통합무선망 구축은 장기 과제로 남겨뒀다. 민관 협력의 극대화도 중요 과제이다. 폭우 등 여름철 재해에 비해 미약한 민간 자원봉사 자원의 활용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합동 근무하는 등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재난 예방과 경감에 일정 부분을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반복되는 폭설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파 직격탄’ 맞는 저소득층 지원 시급 한파는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 낮거나 낮을 것이 예상되는 날씨를 말한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11월 들어 기습 한파가 여러 차례 계속됐다. 한파의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난방에 필요한 전기나 가스, 유류 등의 사용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요금 체납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전체의 1.2%인 13만 5000여가구. 지난해까지 9만여가구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급증했다. 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긴 경험이 있는 가구는 2004년 16만 4788가구에서 지난해 17만 4434가구로 증가했다.6월 현재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집도 3065가구나 된다. 가스나 전기 모두 3개월 이상 요금 독촉을 받고도 계속 체납하면 공급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겨울철 도시가스 공급중단 유예대상을 현행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차상위계층으로까지 확대해 공급중단 유예기간도 6개월에서 8개월(10월∼이듬해 5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본요금 전액 감면제도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한국전력은 저소득층에 연간 2억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5만가구에 고효율조명기기를 무상지원하는 한편,12월부터 2월까지 주택용 전기의 단전을 유예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등은 저소득층 겨울철 생계지원 확대 대책으로 정부양곡 할인 공급, 동절기 유류비 현실화 등 최저생계비 인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절기 서민 일자리 지원도 확대된다. 집수리, 가사·간병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가 제공되고, 희망자에게 방학동안에도 급식이 지원된다. 노숙인 무료진료소 운영을 활성화하거나, 보호시설로 유도하는 등의 보호체계도 구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한파의 피해에 직접 노출돼 있는 만큼, 겨울철에는 이들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폭설·한파땐 이렇게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원칙은 ‘내 집 앞과 골목길은 스스로 치운다.’는 것이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곧 빙판길이 되는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되도록이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 나가는 것은 사고의 위험도 높을 뿐 아니라 자칫 도로 위에서 장시간동안 갇히기 십상이다. 스노체인이나 삽 등 안전장구와 담요와 양초 등 고립에 대비한 물품도 필수품이다. 불가피하게 눈길에서 승용차를 운행해야 할 때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에 반 클러치로, 자동변속기 차량은 가속기를 서서히 밟으면서 출발한다. 일부 자동변속기 차량에는 눈길에 대비하여 ‘홀드’ 등 미끄러짐을 막는 기능이 장치되어 있다.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뼈대를 보강하거나 비닐을 조금 찢어 과중하게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면 붕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해안 지역에서는 선박에 실은 물건을 내려 하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방파제나 선착장 등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외딴 집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는 비상연락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한파가 밀려오면 수도계량기나 보일러는 헌옷 등으로 감싸서 보온한다. 특히 외기에 직접 노출되는 복도식 아파트는 수도계량기가 동파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장시간 외출할 때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조금씩 흘려 얼지 않도록 하고, 보일러는 외출 기능 등으로 둬야 동파를 막을 수 있다. 대단위 아파트에서 용량이 큰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는 ‘1시간 사용 15분 정지’를 생활화해야 한다. 유아와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손가락, 귓바퀴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면 동상을 일단 의심해야 한다. 심한 한기나 피로, 기억상실 등은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 특히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머리 부분의 보온이 중요하다. ‘몸짱 열풍’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실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운동은 몸에서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10∼15% 정도의 에너지가 더 소비된다. 때문에 평소의 80% 수준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음악은 자신의 내부와 주파수 맞아야 감동”

    김문경(34) 특허청 약품화학심사팀 심사관은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한다. 그는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에 대한 연구로 정평이 난 음악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김씨는 2004년 3월 ‘방랑과 뿔피리’라는 부제로 ‘구스타프 말러’ 첫권을 펴낸 데 이어 2005년 9월 ‘황금시대’라는 부제로 2부를 출간했고 현재는 3부 ‘대지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말러 전문가이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다. 그는 “음악은 자신의 내부와 주파수가 맞아야 감동을 느끼지 그렇지 않으면 소음이 된다.”면서 “혹 누군가 말러에 관심이 있어 문의하면 추천은 해준다.”고 말했다. 김 심사관이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았단 말러를 만난 것은 중학교 시절. 그는 “클래식은 지루하고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 라디오에서 그의 교향곡 1번 ‘타이탄’을 듣고는 혼이 나갔다.”고 회상했다. 음반과 책, 악보를 수집해 독학하는 등 식지 않을 것 같던 열정은 사회생활로 한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제약회사에서 6년 동안의 연구원 생활을 접고 2002년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다시 말러에 대한 ‘갈증’이 찾아왔다. 그는 당시 “스폰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고 했다. 이후 공연 프로그램 해설과 기고, 강연, 저술 등 말러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음악 활동은 취미생활의 저변을 넓힌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일종의 클래식 입문서랄 수 있는 ‘클래식으로 읽는 인생’을 펴냈다. 음악 일변도의 해설이 아니라 문학과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다. 관련 음반 및 영상물을 추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 얘기에는 거침없던 그도 공직으로 화제가 넘어가자 새내기 사무관의 티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월 약학박사학위를 받자마자 특허청의 특채에 응시했다. 그는 “솔직히 심사업무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지식을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음반을 평하고 명반을 추천하는 일과 심사관 업무는 공통점이 많다며 직무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김 심사관은 한달동안의 교육을 마친 뒤 현재 공동심사를 맡고 있다. 단독 심사를 맡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필요하다. 그는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음악칼럼니스트는 취미생활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전자 ‘손안의 세상’ 넓힌다

    삼성전자 ‘손안의 세상’ 넓힌다

    삼성전자가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한국 주도의 차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확산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에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와 음성·화상통화가 가능한 ‘올인원(All in One)형’ 복합 단말기 ‘디럭스 엠아이티에스(MITs)’(모델명 SPH-P9000)를 개발해 선보였다. PDA를 기반으로 진화한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일체형 모바일 단말기다. 삼성전자는 내년 2∼3월에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캠코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녀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와이브로, 무선데이터 서비스, 음성·화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윈도 XP 기반의 운영체계(OS)를 채택해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고 있다. 지상파 DMB도 시청할 수 있다.5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1㎓ 중앙처리장치(CPU),3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130만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이에 따라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디지털 기기간 융·복합화(휴대전화,PC, 오디오,MP3 플레이어,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저장장치의 결합)를 통해 통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금융서비스 등을 결합한 모바일 컨버전스의 흐름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VoIP(인터넷전화) 수용 및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PDA 타입 단말기 ‘와이브로 엠아이티에스(모델명 SPH-M8100)’도 선보였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는 와이브로와 관련된 기술의 집합체”라면서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서비스가 융·복합화되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와이브로 가입자 2770만명 와이브로 가입자가 이르면 2010년 27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늦어도 2011년에는 27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 통신·네트워크 시장조사기관인 양키그룹은 이날 발표한 ‘모바일 와이브로 시장 전망’에서 주파수 할당, 상용화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와이브로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른 2010년에 27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비 부문에선 2011년 40억달러(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휴대전화 등 다양한 형태로 보급될 와이브로 단말기는 2011년 35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와이브로 단말기는 2008년 370만대 수준에서 2009년 900만대,2010년에는 1700만대 이상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개국과 와이브로 MOU 내년엔 상용화 이뤄질 것” “내년 1분기에는 디럭스 엠아이티에스(MITs)를 통해 서울 전역에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7일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 2006’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22개국 33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5개국 6개 사업자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한국이 (와이브로를) 표준화했지만 와이브로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제주도에서 가진 ‘4G포럼’이 와이브로의 기술을 보여줬다면 이번 ‘모바일 와이맥스 서밋’은 시장에서 와이브로를 어떻게 보고,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계약 확대와 장비 등 제품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일부 국가에선 내년에 와이브로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렸을 때 와이브로 복합 단말기인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공개하려 했었지만 디지털기기의 ‘종합 터미널’로 만들기 위해 공개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뚝심 아홉, 재능 하나 아나운서 김성주

    뚝심 아홉, 재능 하나 아나운서 김성주

    취재, 글 신주영 기자 ┃ 사진 한영희 아나운서 김성주(35세)는 요즘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사치”일 정도로 바쁘다. 많은 곳에서 그를 찾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말하면 왠지 믿음이 가’, 그것이 아나운서 김성주를 찾는 이유다. 고정으로 맡고 있는 TV 프로그램만 세 개, 매일 오전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에, 각종 특집방송의 사회, 여기에 피해갈 수 없는 휴일 당직까지. 어디 그뿐인가. “퇴근 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두 살배기 아들 민국이와 놀아주려고 해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집안 살림 도맡아 해주는 아내에겐 늘 고맙고 미안하지요”라고 말하는 이 남자는 대한민국의 보통 삼십대 가장이기도 하다. 인생에 몇 번의 변곡점이 있다면, 김성주에게는 월드컵이 그 지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입사 6년차의 젊은 아나운서가 세계적인 행사의 대표 캐스터로 선택된 것은 대한민국 방송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반신반의하며 중책을 맡긴 회사는 나중에 특별공로상을 수여했고, 독일에서 귀국할 때 이미 그는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급부상해 있었다. 그런데 이 변곡점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3년 동안 중계방송만 1천여 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공중파 아나운서 시험에 그는 무려 5년을 연거푸 낙방했다. “번번이 최종 관문에서 떨어지니까 참 답답한 상황이었죠. 학벌이 부족해서 그런가, ‘빽’이 없어서 그런가,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러다 케이블 TV 스포츠채널에 들어갔는데 1년 만에 회사가 망했어요. 아, 나처럼 안 풀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자고 몇몇이 남아서 악착같이 방송을 돌렸어요. 그렇게 3년 동안 중계방송만 1천 경기를 했어요. 스포츠 중계는 시작할 때 한 1분 정도 얼굴이 나오고 나머지는 다 목소리만 나오니까, 아나운서라고는 해도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돈도 못 벌고, 몸은 몸대로 지치고, 빛도 안 나고. 패기만 가지고 한 거죠. 그때 쌓은 경험이 지금 방송생활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게 감사해요.” 그 시기를 거치면서 의지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과 노력은 언젠가 꼭 보답을 받는다는 것을 배웠다. 고진감래라고, 나이 제한 때문에 이듬해엔 더 이상 시험조차 볼 수 없는 마지막 시험에서 그는 결국 MBC에 합격했다. 뚝심의 승리였다. “누구에게나 숨겨진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환경이 열악해도 3년 동안 미친 듯이 파고들면 반드시 성취가 있다는 거죠. 저는 그 과정을 요행히 견뎠고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기회를 지금 만난 겁니다.” 방송은 공기다. 그리고 아나운서는 그 공기를 통해 대중과 교감하는 최전선에 있다. 그래서 더욱 김성주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웃이 되고 싶다. “거리에서 할머니들이 마지막 떨이로 고사리나 대추 좀 사달라고 할 때의 애처로운 눈빛을 본 적 있으세요? 가령 누군가 그런 할머니에 대한 사연을 보냈을 때 ‘길에서 그런 것도 팔아?’하는 아나운서는 되고 싶지 않아요. 저 사람이 나하고 비슷한 생각, 비슷한 생활을 하는, 한동네에서 같이 숨을 쉬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마음의 문은 열리니까요.” 목회자 아버지가 싫었던 아들. 그러나 그에게 아나운서 일이 인생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저는 목회자인 아버지가 참 싫었어요. 아버지가 목사인데 넌 왜 그러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늘 조심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피는 못 속이는 걸까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아버지가 이해되는 거예요.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것들, 배운 것들을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커져요. 어렵게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이 더 의미 있는 길을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알려진 사람이 참여할 때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따라와줄 일. 그걸 가지고 더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가 참여하고 싶어요. 그게 목회가 될 수도 있고 봉사가 될 수도 있고 사회사업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한참 더 여물어야 해요.” 사실 바르고 곧은 이미지는 그를 구성하고 있는 한 면일 뿐, 그는 다재다능한 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제 적성을 테스트해보고 여러 가지 그릇에 담아보고 싶어요. 제일 잘 어울리는 그릇을 찾기 위해 꾸준히 실험할 겁니다. 저에게 가장 맞는 그릇은 몇 년 후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시겠지요(웃음).” 밤 10시, 인터뷰 도중 잠시 뉴스를 진행하러 간 그를 기다리다 라디오를 켰다. 주파수를 맞추자 뉴스 앵커 김성주의 침착한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과연 그는 나중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시청자로서 그의 실험을 지켜보는 것이 꽤나 즐거울 것 같다.   월간<샘터>2006.11
  • 해리포터 투명망토 현실로 이루어지나

    해리포터 투명망토 현실로 이루어지나

    “볼드모트, 조심하세요!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가 나타날 날이 머지 않았거든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 일행을 위기에서 번번이 구해주던 투명 망토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 비록 실험실 수준이지만,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BBC가 20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학의 한 실험실에서 연구진은 신물질을 이용해 마이크로파에 감지되지 않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구리로 만든 작은 원통을 레이더가 전혀 감지해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눈이나 안테나는 고체가 마이크로파나 가시광선 등을 대부분 반사시키는 성질을 이용, 반사된 파동을 감지하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극초단파가 반사돼 산란하는 것을 감소시켜 물체가 보이지 않게 하는 원리다. 이 장치를 만드는 데 이용한 소재는 구리원자와 유리섬유로 된 신물질 ‘메타물질’로 전자기파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듀크 대학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이것은 해리(의 투명 망토) 같은 것은 아니며 우리가 지금 구현할 수 있는 완벽한 장치도 아니지만 마이크로파가 감추고 싶은 물체 중심부를 비켜가도록 하는 핵심 메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기술을 그대로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가시광선에서 물체가 보이지 않게 하려면 크기가 나노 수준으로 작아져야 하는데 그때는 이번에 사용된 금속들이 다른 특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험에 이용된 망토 장치와 실린더는 12.5㎝ 크기였다. BBC는 논문 공동 저자인 임페리얼칼리지의 존 펜드리 교수 말을 인용,“아마도 5년이나 10년 뒤엔 나노공학의 발전 덕분에 수십 나노미터로도 물체를 투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특정 목적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전투기나 탱크를 은닉하거나 휴대전화 주파수나 자기장 등으로부터 특정 물질을 감추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 홈페이지(www.usatoday.com)에 가면 듀크 대학이 공개한 실험 장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상파 DMB시장 무너지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 좌초하나.’‘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상파 DMB 시장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수익성 저조로 좌초 위기를 겪으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중간광고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투자비 200억에 수익은 월 2000만원 불과 KBS와 MBC,SBS,YTN DMB,U1미디어, 한국디엠비 등 수도권 지상파 DMB 6개 사업자는 최근 국회와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 등에 ‘지상파 DMB 생존을 위한 특별지원방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사업자당 200억원 이상 투자한 지상파 DMB에서 각 사업자의 수익은 월 2000만∼3000만원 수준의 광고수익이 전부”라면서 “이같은 상태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사업자가 자본잠식에 들어가고, 하반기에는 폐업신고를 해야 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건의한 특별지원 방안은 ▲중간광고 허용 ▲양방향 광고 허용 ▲매체 유지 위한 최소 광고수익 보장 ▲데이터방송 유료화 적극 수용 ▲매체위상 명문화 ▲난시청 해소 지원 ▲직접사용채널 범위 확대 ▲전파법 현실화 통한 지원 ▲송신출력 증강 ▲10월내 특별대책반 구성 등 10개 항목이다. 특히 광고주 참여 회피를 막기 위한 중간광고 도입과 재전송 프로그램의 광고 단가 인상, 지하철 등 음영지역 해소 지원, 다양한 지상파 DMB 단말기 출시에 따른 송신출력 증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중간광고 허용은 휴대용 매체라는 특성을 고려해 검토할 만하지만 송신출력 증강은 현재도 주파수 간섭이 나타나 어렵다는 입장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건의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성 DMB,“균형지원 필요” 한편 지상파 DMB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한 위성 DMB측은 지상파 DMB보다 중계망 등에 더 많이 투자해 적자 폭이 훨씬 크고, 조건도 더 불리한 상황에서 지상파측만 지원할 경우 전체 DMB 시장을 키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TU미디어 허재영 팀장은 “후발주자인 지상파 DMB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해되나 콘텐츠 제공이나 광고 유치,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편”이라면서 “양쪽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균형적으로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DMB가 신규 서비스인 만큼 초기 투자비 때문에 수년간 적자는 불가피하다.”면서 “증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관계 당국의 지원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통합이냐 야합이냐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통합이냐 야합이냐

    요즘 대선정국이 도래했음을 쉬이 알 수 있는 단어가 있다.‘통합’이다.‘대연합’이나 ‘연대’도 비슷한 말이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부턴가 대통령선거 때만 되면 으레 통합 문제를 꺼내왔다. 일상화돼 있다는 지적이 맞을 것이다. 물론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 성격이 짙다. 1992년 15대 대선에서 오매불망 고대하던 대권 승리를 쟁취한 김영삼 대통령도 이태 전의 전격적인 3당통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충청권을 한 울타리로 묶어 반호남연대를 구축한 탓에 김대중 후보에게 여유있게 승리한 것이다. 1997년 16대 대선에선 새정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 DJP연합이 성사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탄생했다.5년 전과 달리 한나라당과 영남권이 역공을 당한 것이다.2002년 17대 대선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세 후보 가운데 지지율이 꼴찌였던 노무현 후보가 2위인 정몽준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이전까지 1위를 달리던 이회창 후보를 꺾고 청와대의 주인이 되었다. 이번에는 민주개혁세력 대연합과 범보수 대통합을 양축으로 해서 범여권 통합, 중도실용개혁세력의 통합,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연대 등의 곁가지까지 그야말로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럴 듯한 거창한 명분들을 내세우지만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반(反)한나라당 연대이고, 다른 하나는 호남권 구애다. 유력 후보가 없는 열린우리당으로선 대통합에 목을 매고 있다. 한나라당에 정권을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틈만 나면 “한나라당 중심의 수구보수 대연합에 맞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 진영 등 개혁진보세력이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형편없는 지지율 탓에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지지율 빅3 중 한 명인 고 전 총리는 오히려 자기 중심의 중도실용개혁세력 통합을 강조한다. 열린우리당 입당은 ‘언감생심’이란다. 반면 한나라당은 유력 후보군에선 앞서지만,10년 만의 정권 탈환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2% 아쉬운’ 대목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과의 통합 또는 연대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일각에서는 통합 당명을 민주당으로 하자는 아이디어까지 제시한다. 한나라당의 한 후보는 벌써부터 김대중 대통령과의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처럼 양쪽 모두 애가 탄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있다. 통합이나 대연합이니 하는 것의 잣대가 국가의 장래나 국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치권이 대선 승리에만 주파수를 맞춘 기준을 설정하고 맘대로 재단하고 있을 뿐이다. 과거 통합의 사례가 실패로 끝난 것도 이때문이다. 김영삼 문민정부는 엄존한 계파 갈등과 이견으로 개혁 착근에 실패한 채 끝내 IMF사태를 맞았다. 내각제를 연결고리로 한 DJP연합도 불안한 동거체제를 유지하다 결국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고,4년 전 노무현과 정몽준의 후보단일화 역시 투표 직전 ‘없었던 일’이 돼버렸다. 이 정도쯤 되면 통합이 아니라 ‘야합’에 지나지 않는다. 급조된 통합이라는 얘기다. 대선 후에는 바람잘 날 없는 갈등의 연속이다 보니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국가발전 전략을 펼칠 틈이 없었다. 국민들도 이젠 식상해 있다. 통합이란 말이 시중의 술안줏감이 된 지 이미 오래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치권은 이제라도 야합의 유혹을 떨쳐 버려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통합의 잣대는 국민이다. jthan@seoul.co.kr
  • ‘범보수 연대작업’ 어디까지 왔나

    한나라당·민주당·국민중심당 등 보수정당과 뉴라이트가 연대하는 범우파 대연합론이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범우파 대연합의 주축은 물론 한나라당이다. 민주당의 ‘적극 거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민 공조’ 내지는 ‘한·민 합당’ 가능성을 흘리는 동시에 뉴라이트 진영에도 노골적으로 구애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외연 확대라는 ‘실리(實利) 챙기기’ 외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청와대발 정계개편’에 대한 선제 공격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한·민 공조, 신기루로 끝나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정책 공조’를 언급한 이후 ‘한·민 공조론’이 급격히 확산되더니 급기야 ‘한·민 합당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쪽에선 기대에 찬 목소리로 ‘한·민 공조’를 확대 재생산,‘한·민 합당’으로까지 부풀리고 있다. 설령 신기루로 끝나더라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민 합당’만한 보증수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으로서는 섣부른 ‘한·민 공조론’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호남 민심이 다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0·2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에 패한다면 어렵사리 재기한 터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민 정책공조’를 제기했던 한 대표까지 나섰다. 한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 공조는 절대로 없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 공조론’은 쉽사리 수그러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다시 손을 잡기 전에는 끊임없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화두다.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라는 시대적 명분과 함께 범보수 대연합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뉴라이트, 접점찾나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간의 주파수 맞추기 작업이 본격화된 듯한 모습이다. 강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을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로 있던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맡으면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이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그러나 뉴라이트 진영이 세분화돼 있는 데다 입장 차이도 크기 때문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움직임만으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진영의 연대를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뉴라이트진영은 크게 김진홍 목사와 유 교수 등이 주도해 온 ‘뉴라이트전국연합’, 박세일 교수와 서경석 목사 등이 주도하는 ‘선진화국민회의’, 신지호 교수가 이끄는 자유주의연대 중심의 ‘뉴라이트네트워크’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뉴라이트전국연합이 한나라당과 가까운 편이라면 선진화국민회의와 뉴라이트네트워크는 한나라당이 범보수진영의 대표정당이 될 수 없는 만큼 진정한 의미의 보수정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진화국민회의가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설립한 것을 두고 “신당 창당 포석”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희망 여는 ‘마포구청 DJ’ 3인방

    희망 여는 ‘마포구청 DJ’ 3인방

    ‘구정 소식이 궁금하면 주파수를 맞추세요.’ “올해 유행성 독감 예방 접종은 백신 공급 지연으로 지난해 대비 2∼3주 늦은 11월 중순쯤 실시될 전망입니다.” 마포구의 지역라디오 방송인 ‘마포FM(주파수 100.7㎒)’의 ‘희망을 여는 아침’ 프로그램에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구정 리포터의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 한 주 동안의 구정과 행사 소식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리포터는 다름 아닌 마포구청 직원들. 정확하고 빠른 구정 홍보를 위해 구청이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이다. 소식을 전하는 리포터는 총무과 김광현(40) 주임, 성산1동사무소 이기연(33) 주임, 망원1동사무소 김연주(27)씨 등 3명으로 지난 5일부터 한 주씩 번갈아가며 출연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10분 정도 진행되는 구정 소식 코너에서는 2∼3개의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과 행사 및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등 단신이 소개된다. 리포터 3인방을 뽑기 위해 구청에서는 지난달부터 신청과 추천을 받아 행정관리국장과 각 과장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최종 후보로 올라온 것은 7명. 심사위원들은 후보들의 방송 대담 녹음 테이프 등을 심사해 합격자를 선정했다.3인방 중 김 주임과 이 주임은 구내 방송반에서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주임은 “사회자와의 대화를 통해 구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준다. 아직 청취율은 높지 않지만 구청 직원의 목소리로 직접 구정 소식을 전해 친근한 느낌을 주고, 행사를 주관하는 구청 입장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포FM은 1W(와트) 출력으로 방송하는 ‘소출력 지역밀착형 라디오 방송’으로 지난해 9월 개국했다. 도로상에서는 마포구 전역에서 들을 수 있지만, 건물 내에서는 안테나가 설치된 창전동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가 가청 범위다. 오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방송되며 다양한 주민 중심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통사 간 접속료 원가에 3세대 투자비 반영 SKT·KT ‘나아지고’ LGT ‘다소 불리’

    통신업체들의 최대 관심사인 업체간 접속료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SK텔레콤과 KT는 나아졌다.KTF는 평년작이다.LG텔레콤은 다소 불리해졌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유ㆍ무선 통신사업자간 접속료 산정 기준인 1분당 통화 원가를 올해의 경우 KT와 SK텔레콤은 16.57원(시내)과 33.13원, 후발사업자인 KTF,LG텔레콤은 40.06원과 47원으로 확정했다. 내년도 1분당 통화원가는 KT 17.32원(시내),SK텔레콤 32.77원,KTF 39.60원,LG텔레콤은 45.13원으로 확정했다. 접속료란 예컨대 KT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에 전화를 걸 때 KT의 통신망과 무선사업자의 통신망을 거쳐 통화가 이뤄지는데, 이때 통화료를 거둔 KT가 연말에 SK텔레콤에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를 지불하는 요금을 말한다. 반대의 경우도 같다. 이번 상호접속료 확정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4000억원의 접속료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1000억원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LG텔레콤은 지난해보다 수백억원의 접속료 수입 결손을 보게 됐다. 정통부는 “유선망은 가입자선로 감가상각비가 접속 원가에 단계적으로 포함됨에 따라 요율이 소폭 상승됐고 SK텔레콤은 3G 투자비가 접속 원가에 일부 포함돼 요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KTF는 3G 투자비 일부가 접속 원가에 포함됐으나 통화량 증가로 요율이 떨어졌고 LG텔레콤은 3G 투자없이 통화량 증가로 요율이 큰 폭으로 하락됐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개별사업자의 원가와 주파수 효율 차이, 통화량 규모 등의 특성, 시장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2년마다 접속료를 조정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3차례 무산 ‘전효숙 인준카드’ 새 국면] 與요구에 청와대 전격 수용

    20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의 ‘전효숙 후보자의 재판관 청문요구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을 푸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당·청 ‘합작 주파수’ 맞춘 배경 당·청이 ‘막패’를 빼든 이유는 헌재소장 공백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속마음을 비쳤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는 전날 군소3당이 제안한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법사위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는 새 중재안이 깊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당·청은 한나라당이 응해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 해도 군소3당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고강도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을 국회로 끌어들이면서도, 정치권 전체의 합의로 인화성 사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퇴각로와 진격로를 동시에 열어둔 형국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가 싶던 군소3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한나라당이 수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청와대가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사태 해결을 할 수 있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민주·민노당도 즉각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조’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예상 시나리오 청와대가 법사위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회부되더라도 증인·참고인을 채택하거나 전 후보자가 출석하는 형태의 청문회는 아니다.”며 의결 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우 하루만에도 처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미봉책이자 편법 시도”라며 거부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한 헌법재판관에 재임명될 수 없다. 그 자체가 바로 위헌”이라면서 “헌법 위반인 사항은 정치적 타협이나 중재로 적당히 넘어갈 수 없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강태규의 연예 in] 라디오스타,그 시절이 그립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라디오의 힘은 대단했다. 시험공부한답시고 밤 새도록 가슴에 끼고 들었던 라디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채널을 고정시킨 채 흘러나오는 음악에 젊은 청춘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라디오는 동시대를 살아왔던 청춘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이자 음악적 소통과 패션의 출구였다. 라디오의 인기는 음반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오던 음악은 이내 히트곡 반열에 올랐고 음반 판매량도 크게 치솟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을 녹음해 친구에게 테이프로 선물하던 일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가슴 속 추억이다. 그 시절, 속으로만 쌓아뒀던 고민이나 묻어두기 아쉬운 사연들을 정성스레 엽서에 수놓아 우체통에 넣고 라디오에서 자신의 엽서가 선택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일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던 통과의례였다.라디오의 인기는 방송사 라디오국 복도의 풍경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한 방송사 7층 라디오국은 가수 매니저들의 집결지였다. 매일 아침 매니저들이 분주히 복도를 오가며 소속 가수의 음반이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되도록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던 것이다.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그 당시 한번도 듣지 않고 자랐다면 소위 ‘왕따’자리는 맡아둔 거나 다름없었건만, 라디오도 격변의 세월에 뒤편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새로운 시대의 옷을 갈아입은 라디오는 인터넷을 통해 ‘다시 듣기’와 ‘보이는 라디오’라는 콘텐츠로 옛 명성을 재건코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떠오를 법하다. 지난주에는 이번 추석에 개봉될 영화 ‘라디오 스타’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추억의 록스타가 강원도 영월의 지방 라디오 방송 DJ로 부임하면서 소시민들과의 아날로그적 삶의 교류를 너무나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하다.이제 라디오 상자는 다른 기기의 옵션으로 자리하지 못하면 집안 어느 곳에도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깊은 밤, 친구의 낯익은 귓속말처럼 정감어린 목소리의 라디오 스타가 영화처럼 탄생하기를 바라는 일이 정녕 요원한 일인가? 오늘따라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4세대통신 첫 성공

    4세대통신 첫 성공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음악파일 100곡을 3초 이내에, 고화질 영화 1편을 6초 이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속도의 한계로 전송이 불가능했던 HD급 영상이 4G에서는 깨짐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사회의 기반 네트워크를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서귀포 중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세대(G)포럼 2006’에서 정지 때에는 1Gbps급, 이동할 때에는 100Mbps급 전송 속도로 끊김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4G 시범시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0년께 상용화될 미래 무선통신기술인 4G 표준화 작업을 주도, 기술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4G 기술은 내년 10월께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전세계 공통의 주파수를 결정한 뒤 표준화 과정을 밟게 된다. 1Gbps의 전송 속도면 MP3 음악파일(300MByte) 100곡을 2.4초에,CD 1장(800MByte)짜리 영화 1편을 5.6초에,20M급 HDTV 방송도 12.5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공개 시연에서 세계 최초로 60㎞로 달리는 차 안에서 100Mbps급 전송 속도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이용하게 해주는 ‘핸드오버’(Handover) 구현에 성공했다. 핸드오버란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서비스의 끊김 없이 이동하도록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또 정지 때에는 여러 사용자가 동시 접속했을 때,1Gbps급 속도로 HD(고화질)방송 32개를 한번에 내려받으면서 동시에 초고속인터넷, 화상통화, 포럼 생중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범서비스를 시연해 4G의 차별화된 성능을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의 4G 시범서비스는 현존 최고의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의 전송속도 20Mbps보다 더욱 향상된 100Mbps급으로, 대용량 데이터도 안정적으로 송수신했다. 서귀포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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