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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강국이 전담부서 폐지… 답답”

    “아날로그가 디지털을 먹은 셈이다.” 16일 정보통신부의 폐지가 확정되자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전담부서를 없애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관련 업체들은 정통부의 기능이 여러 부처로 분산됨에 따라 중복 규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1개 부처가 담당하던 일을 여러 부처로 나눈 이상 효율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정통부가 보여줬던 통신서비스 등의 일관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명확하게 업무 구분이 안 될 경우 업무 추진 주체가 모호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앞으로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SK텔레콤은 당장 하나로텔레콤의 지분인수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SKT는 지난해 12월 하나로텔레콤 지분인가를 정통부에 신청했다. 관련법에는 60일이내에 인가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폐지가 확정된 정통부가 다음달 17일까지 결론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KTF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KT와의 합병 등 장기 과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LG텔레콤의 경우 정통부가 폐지되면서 요금인가제가 조기에 폐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또 정통부가 추진했던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이나 주파수 재분배 문제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들 수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인터넷TV(IPTV) 업계도 정통부 폐지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 폐지로 방송업계의 주장이 더욱 강해져 IPTV를 주도해온 통신업계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대통령직속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생겨 방송·통신 관련 기능이 한곳에 모이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물론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정부조직이 개편되더라도 이런 큰 흐름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 정보통신부 올해 정보통신부는 ‘통신시장 로드맵’을 통해 소매규제에서 도매규제로의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정통부가 지난 3월 밝힌 ‘통신시장 로드맵’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그동안 통신요금을 일일이 규제하던 소매규제를,3년 뒤 요금을 자율화하는 도매규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의 망(網)을 빌려 사업하는 가상망 이동통신사업자(MVNO)와 통신상품의 결합 서비스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 로드맵은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장 통신사업자들의 결합상품 출시 경쟁이 벌어졌다. 여러 통신상품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은 통신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각 통신사들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또 이통사들은 가입자간 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망내할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요금인하 경쟁이 촉발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전체 통화료는 떨어졌다. 내년부터는 1건에 30원이던 문자메시지(SMS) 요금도 20원으로 내린다. 또 방송과 통신의 극심한 이해충돌로 수년간 미뤄져오던 인터넷TV(IPTV) 법안인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은 지난 11월 말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의 통과가 남았지만 차세대 미디어의 탄생이 멀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토종기술인 무선인터넷(와이브로)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세계표준 채택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와이브로는 지난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 총회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11월엔 와이브로 주파수대가 4세대(G) 세계 공통주파수에 선정됐다. 또 지난 15일엔 지상파 DMB도 ITU에서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은 ‘절반의 성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통신요금 수준은 국민들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은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망내할인 상품도 가격하락을 통한 요금경쟁보다는 기존 가입자들을 고착화시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IPTV 법안도 정작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조직개편 논란에 휩싸인다면 4년여를 끌어온 IPTV 법제화는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표준이 됐지만 와이브로와 지상파 DMB의 국내 실적은 초라하다. 와이브로는 상용화 1년 반이 넘었지만 가입자는 걸음마 수준이다. 유영환 정통부 장관조차 “와이브로 사업권을 3세대 이동통신사업권을 가진 기존 사업자에 준 것은 문제였다.”고 시인할 정도다. 이와는 반대로 지상파 DMB 단말기는 800만대 이상 보급됐지만 DMB 사업자들은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는 자본잠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료 방송인 지상파 DMB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수익이 월 1억원에도 못 미치는데다 방송법 등의 규제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가 올 한해 통신정책과 산업부흥·육성이라는 적지 않은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은 정책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효과를 줬는지는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학기술부 올해 과학기술부는 중장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각종 로드맵을 완성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배분에 있어서 부처별 입장을 고려해 균형 잡힌 조율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년 국가 R&D 예산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참여정부 출범 이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예산 증가를 이끌어냈다. 과기부가 올해 완성한 로드맵으로는 ‘지식재산 전략체계 구축계획’,‘이공계인력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여성과기인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국가R&D사업 중점투자방향’,‘미래 원자력 종합로드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올해 초 공청회를 시작으로 1년에 걸쳐 완성된 원자력 로드맵은 ‘파이로핵연료’,‘중소형 원전’ 등 원자력 업계에서 가능성만 제기되던 기술을 대거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받는 사람만 있고 감독하는 사람은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국가 R&D 사업의 평가와 관련된 체계도 확립됐다. 특정평가와 자체평가로 구분되는 평가 체계는 사업별 사전분석을 강화해 문제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데 중점을 뒀으며, 결과의 객관화 및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외부 평가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단 중 최우수 2개 분야에는 내년 5% 예산이 증액되며,6개 분야는 동결, 미흡한 2개 분야는 최대 20% 감액이 이뤄졌다. 올해 과학 기술 분야의 주목할만한 성과로 ‘핵융합 실험로 KSTAR 본격 가동’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국내 최고의 과학뉴스로 이를 꼽았다.‘KSTAR 본격 가동’은 과총이 과학기술인과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투표 등에서 전체의 77%의 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제작의 핵심기술을 획득했음은 물론 핵융합 에너지 시대의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대책도 대거 마련됐다. 지난해 진행된 ‘이공계 인력 육성, 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으며 연구원 복지지원 및 퇴직시 특별 공로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응용연구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기초연구 분야의 예산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생명윤리법’ 개정을 마무리지으며 연구윤리와 연구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과학기술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스타 과학자를 선정해 각종 강연회를 개최했고, 국민과학지식 데이터베이스와 홍보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작했다. 사이언스TV 개국과 대한민국과학축전 등 민간단체의 과학문화활동에도 과감히 지원했다. 반면 대덕연구단지의 편향성 논란을 비롯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R&D 성과의 확산 및 활용 문제는 당초 계획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리방사능방재센터 부지 확보가 해결되지 않아 원자력 방호체계 구축이 지연되고 있고, 우주기초원천기술개발 예산이 60억원 규모에서 37억원으로 축소된 점도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 밖에 원자력연구소의 관리부실로 인한 우라늄 유출 사건과 일부 산하기관의 국정감사 의원 접대 관행은 올해 과학기술부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KTF ‘SHOW’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KTF ‘SHOW’

    3세대 WCDMA(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SHOW´는 고속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통화뿐만 아니라 다운로드 3.6Mbps, 업로드 384Kbps의 빠른 전송속도로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국제 표준인 2.1㎓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와 번호를 외국에 가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131개국에서 글로벌 자동로밍이 가능하며, 이 가운데 WCDMA 서비스를 하는 46개국에서는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지난 2월 말 6만 4000명에 불과했던 ‘SHOW´ 가입자 수는 4월에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5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11월 말까지 277만명이다. KTF는 다양한 ‘SHOW´ 요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LG전자 “기지국 없어도 휴대전화 TV시청 가능”

    LG전자가 방송용 주파수나 중계기지국 없이 휴대전화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는 17일 스웨덴 에릭손 연구소에서 에릭손 네트워크와 공동으로 휴대전화 3세대(3G)망을 활용한 모바일 TV기술인 ‘멀티미디어 방송 다중송출서비스’(MBMS)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MBMS는 3G망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망을 이용, 통신용 주파수만으로도 방송을 볼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TV 기술이다.기존의 지상파DMB 등은 별도의 방송용 주파수와 중계기지국이 필요했다. 또 이번 시연에서도 전화통화를 하면서 방송도 보는 ‘멀티태스킹’기능도 선보였다. 사업자로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TV시장에 뛰어들 수 있어 모바일TV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LG전자측은 이 기술을 2009년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우영 LG전자 MC연구소장은 “LG전자는 세계 최초 DMB 등의 개발에 이어 MBMS 상용단말 시연의 성공으로 모바일TV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시연 성공으로 MBMS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제작국)△대구공장장 겸임 최준구△대구공장 윤전2부장 엄기수■ 정보통신부 ◇팀장급 전보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 통신방송정책총괄팀장 趙敬植△〃 통신경쟁정책〃 李太熙△정보통신정책본부 산업기술〃 安城逸△〃 중소기업지원〃 嚴燦旺△정보통신협력본부 통상협상〃 宋正守△전파방송기획단 주파수정책〃 金光洙△정보보호기획단 정보윤리〃 鄭完容◇파견△한국정보사회진흥원 梁煥政■ 환경부 ◇과장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법무담당관 宋虎錫△환경정책실 화학물질안전과장 鄭鮮和△국조실 기후변화대응기획단 파견 李昌欽■ 통계청 ◇전보 △정책홍보관리관 李東明△사회통계국장 金珍圭(과장)△비서실장 李鍾鎬△정책홍보담당관 姜鍾煥△통계기준과장 宋星憲△통계심사〃 安亨埈△조사기획〃 崔鳳鎬△표본관리〃 尹蓮玉△조사대행〃 吳三圭△지역경제통계〃 鄭昌鎬△산업통계〃 金京泰△사회복지통계〃 梁性丘△고용통계〃 金賢愛△행정정보〃 徐燦一△정보서비스〃 柳濟貞△교육운영〃 李明浩◇서기관 승진 △혁신기획관실 林茂虎△통계지리정보과 李忠鶴■ 한국원자력연구원 △고유원자력시스템개발본부장 장문희△하나로이용연구〃 김영진△경영기획부장 장재호△재무팀장 우충근■ LG그룹 ◇승진 △부사장 印裕盛△상무 鄭年彩 車東錫 ◇전보△부사장 趙俊鎬△상무 金善泰 李明寬 ◇승진△사장 李秉南△상무 鄭昌勳 河用鎬 ◇승진△상무 梁載勳■ GS건설 ◇승진 △전무 張建壽 許善行 張琪柱 △상무보 金相日 金英植 崔浩逸 鄭鐘泰 李鍾根 鄭福衍 李光熙 陳秉州
  • [가자 태안으로-아름다운 자원봉사] 중간수사 결과,‘전형적 인재’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과 충남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어떻게 충돌했을까. 해양경찰이 12일 중간수사 발표를 하면서 이들 선박의 이동 경로와 충돌 직전 상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6일 오후 인천대교를 떠나 경남 거제로 향하던 크레인선이 충남 앞바다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인 7일 새벽 5시 무렵. 당시 바다는 사리 물때와 풍랑주의보가 겹쳐 물살이 거셌고 파고는 3m 정도로 높았다. 2개의 예인선에 이끌려오던 해상크레인은 당시 사고 지점인 태안군 원북면 신도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예인선은 항로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자기 몸집의 25배에 달하는 크레인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사고 전날 오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 닻을 내렸다. 인근 대산항으로 입항하기 위해 유도선을 기다리던 참이었다. 이때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변했다. 수산청 관제실은 예인선의 운항 경로가 의심스럽자 오후 5시23분부터 조난긴급 호출용 비상주파수(CH 16)를 이용해 예인선을 호출했다. 응답은 없었다. 곧바로 삼성 T-5호 선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6시15∼26분 사이 통화에 성공했다.“유조선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지시를 했다. 이어 27분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불러 “충돌 위험이 있으니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긴급상황을 알리는 통화가 이뤄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두 선박 중 1개 선박만 대피 등 지시에 따랐더라면 사고는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측은 경찰에서 “사고 위험을 알고 있었으나 길이만 338m에 이르는 초대형 선박이어서 쉽게 이동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 즈음인 오후 6시50분쯤 크레인을 실은 부선과 예인선을 잇는 와이어가 끊어졌다. 통제력을 잃고 파도에 떠밀리던 크레인은 7시쯤 유조선을 들이받았다. 태안 최치봉기자 sky@seoul.co.kr
  • LGT, 내년 데이터서비스 승부수

    LGT, 내년 데이터서비스 승부수

    “내년을 데이터서비스의 원년으로 만들겠다.”LG텔레콤이 승부수를 던졌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통신시장은 3세대(G)시장 본격화, 휴대전화 보조금제도 폐지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통화품질 개선과 데이터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GT는 이를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리비전A(3G)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서비스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적 무선인터넷에서 콘텐츠업자들이 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선인터넷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수많은 콘텐츠와 결합이 가능해져 사용자들이 게임, 음악, 동영상, 사진, 일정, 연락처 등 디지털 정보를 휴대전화로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T는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업자들과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 정 사장은 “가입자들의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금제도 내년 3월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통사인 NTT도코모처럼 데이터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추가 비용없이 무제한 이용하는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는 SK텔레콤의 파워를 실감한 해였다.”며 “올 1월 SKT가 시장점유율 50.5%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매월 그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SKT의 시장지배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1등이 계속 1등인 적은 없었다.”면서 “후발사업자는 몸이 가벼워 공략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강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서도 “유무선 통합흐름이나 SKT의 자금력·시장장악력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론 상당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론 아직 유·무선통신 융합의 실체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크게 힘들지만은 않다.”고 말했다.SKT의 800㎒대 주파수 로밍과 관련해서는 “800㎒대 주파수는 ‘국민의 주파수’란 성격이 강하다.”면서 SKT측의 긍정적인 검토를 재차 요구했다. 한편 LGT·KTF·LG데이콤·LG파워콤 등 4개 주요 통신사업자는 이날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SKT의 하나로텔레콤 인가 승인절차와 관련,“경쟁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인가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T 와이브로 사업 확대

    SK텔레콤이 대대적으로 ‘와이브로(휴대용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T는 18일 와이브로 업무만 전담하는 ‘와이브로 사업팀’을 최근 마케팅 부문에 신설한 데 이어 현재 서울·수도권·광역시 등 23개 시,56곳에 불과한 ‘핫존(접속 가능지역)’을 내년까지 42개시 10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는 6개월 무료이용권을 주는 한편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3만 3000원의 가입비도 면제해 준다. SKT의 이런 조치는 정부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와이브로 사업자들이 제대로 투자를 이행하지 않아 올 3월에 1차 경고를 했으며 연말까지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 와이브로 사업자인 SKT와 KT의 올 들어 지금까지 투자액은 당초 제시한 연간목표 1조 650억원의 60%인 6379억원에 불과하다. SKT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KT도 와이브로 전국망(網) 구축 등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KT는 가입자 수에서는 SKT를 앞서고 있지만 전국망 구축에서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와이브로의 주파수 대역인 2.3기가헤르츠(㎓) 대역이 4세대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주파수 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朴, 이명박 손은 들어줬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창 출마는)정도가 아니다.”는 12일 발언은 일단 표면적인 해석에는 이견이 없다.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박심(朴心)’이 이명박 후보에게 쏠렸다고 이 후보측이 크게 반기는 이유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지를 많이 남겨뒀다.6분밖에 안 되는 짧은 회견에서 ‘원칙과 상식’이라는 말을 네 번씩이나 한 게 그렇다. 당의 진정한 화합도 앞으로 이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뉘앙스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일종의 ‘경고’로도 읽힌다. 이 후보측이 지난 닷새 가장 답답하게 여긴 대목은 바로 박 전 대표가 말한 ‘진정성’에 어떻게 주파수를 맞추느냐 하는 점이다. 화합하자고 제안하면, 박 전 대표측은 진정성을 먼저 보이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이 후보의 회견에서 그런 진정성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말한 대로 (앞으로)당을 잘 이끌어주고 그렇게 실천해 힘써주시는 데 달려 있다.”고만 했다. 비슷한 발언은 한 번 더 했다. 현 시점에서 이 후보측의 진정성은 따지지 않겠지만,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그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단 얘기다. 3자회동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보면 요즘 굉장히 실망이 많다.”고 답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곧바로 ‘원칙과 상식’을 주문했다.“당 운영을 포함해 원칙과 상식에 맞게, 제대로 해달라. 그보다 더 바라는 건 없다.”는 말도 보탰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불만의 표현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후보측 일부 의원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천권’을 거론한 것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할 땐 언짢은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승자고 패자고 공천권을 가져선 안 된다.”고 못 박은 것은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상식’수준이다. 그 원칙과 상식에 따라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유세에 나설 수도 있다. 물론 그동안 이 후보측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박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해 측근 의원들은 대부분 말을 아꼈다.“할말 없다. 발언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은 “어떤 정치적 계산도 하지 않은, 박근혜식 ‘원칙의 정치’의 진수”라고 평했다. 그러나 일부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좁혔다는 점에서 난처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구지검 서부지청, 수사문서 무선인식 칩 관리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12일 검찰에서는 처음으로 수사 관련 문서를 무선인식(RFID) 칩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서부지청은 대구대 유비쿼터스 신기술 연구센터와 함께 ‘수사기록 등 검찰업무 RFID 적용 시스템’을 도입, 이날 청사에서 시연회를 가졌다.RFID는 무선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사물을 인식·추적·통제하는 기술이다.RFID 부착으로 사건번호만 입력하면 수사기록 보관위치, 보존기한 등의 정보는 물론 기록물의 보존 및 대출반납 상황도 실시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무인대출 반납기를 통해 기록물을 출납할 수 있어 시간 및 인력 단축과 수작업으로 해오던 출입자 기록, 대출 기록 등이 전산 관리된다. 검찰의 수사 관련 서류는 조사 당사자가 문서 내용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후 해당 페이지에 도장을 찍어야 하는 제도 탓에 컴퓨터 파일로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명박 ‘고심’ vs ‘칩거’ 박근혜

    이명박(얼굴 왼쪽) 한나라당 후보가 9일 ‘박근혜·이회창 해법’을 찾기 위한 장고에 돌입했다.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의 지지와 이회창 후보의 대선 레이스 중도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李, 일정 취소 릴레이 회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에 나타났다가 이내 서울 강북의 모처로 이동했다. 당초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정형근 최고위원을 대신 보냈다. 주말 일정도 뒤로 미루거나 취소했다. 측근들과 만나 릴레이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전날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별 신통한 답을 얻지 못한 이 후보가 이날 한때 삼성동 박 전 대표 자택으로 직접 찾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한 측근은 “오늘 (박 전 대표 자택이 있는)강남에 갈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측근들과 릴레이 대책회의를 갖고 11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원고 초안을 작성했다. 메시지는 크게 세 가지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명분을 뺏을 수 있는 메시지, 박 전 대표에게 선거에서 선봉장 역할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전후로 송환될 BBK주가조작 의혹사건의 김경준씨에 대해 당과 국민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표현도 담길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무엇보다 박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방법론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요구한 ‘진정성’과 주파수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측근은 “기자회견에서 당헌·당규에 이미 나와 있는 부분인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서 후보가 언급 못할 이유가 없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해결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들도 이날 김학원 최고위원 취임축하를 겸해 하려던 오찬 회동도 취소했다. 세력화로 비쳐지는 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일단 주말까진 ‘침묵행보’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상황을 좀 지켜보자는 태도다. 이 후보의 11일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보다 명확한 입장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진정성 있다면 이후보 도울 것” 박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그동안 이 후보 측의 당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불신이 누적된 것인데 상황이 급해지니 이거 주고, 저거 주면 되겠지 하는 이 후보 측의 태도가 박 전 대표에게는 쇼처럼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치는 대의명분인데, 박 전 대표가 경선에서 뽑힌 이 후보를 돕지 누굴 돕겠나. 다만 상황을 보는 것이다. 저쪽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먼저 취하고 시기가 무르익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KT, 우즈베키스탄 통신사 2곳 인수

    KT는 30일 우즈베키스탄의 유선통신사업자 이스트텔레콤의 지분 51%와, 와이맥스 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의 지분 6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통신기업이 우즈베키스탄 기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트텔레콤의 올해 매출액은 1100만달러(약 105억원)로 예상된다. 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등의 유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슈퍼아이맥스는 2.3GHz 와이맥스 주파수와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들 기업의 인터넷망과 와이맥스 주파수를 활용해 내년부터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등 12개 시에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포털, 인터넷TV(IPTV) 등도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의 인구는 6500만명이나 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중수 KT 사장은 “글로벌 경영에서도 고객가치 향상이라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다.”면서 “고객을 위한 KT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을 중앙아시아에서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속 100㎞서 인터넷 OK”

    “시속 100㎞서 인터넷 OK”

    시속 100㎞가 넘게 달리는 자동차나 기차 안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하고,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데는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길어야 5년 이내에 등장할 4세대(G) 이동통신이 제시하는 미래상이다.4G 이동통신은 생활 환경과 모습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은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4G 이동통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갖출지, 어느 기업과 국가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산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19일 3G 국제표준으로 공인되면서 2010년경 표준이 결정되는 4G 이동통신을 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 3세대 세계표준 인정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5세대 정도 수준으로 평가되는 와이브로는 4세대 이동통신의 유력기술로 인정받는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OFDMA)에 기반을 두고 있다.OFDMA는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자의 정보량에 따라 임의로 분할해 할당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한 방식으로 기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이나 유럽형이동통신(GSM) 방식에 비해 전송량과 전송속도 모두 월등히 우수하다. 특히 와이브로는 고속 이동 때에도 끊김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확정된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송속도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와이브로는 KT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한 이후 소비자 반응이 낮고 불안정한 환경 때문에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미국 3위의 이동통신 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본격적인 도입에 나서고 일본, 유럽, 중남미 등에서도 상용화가 가시화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기업들이 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정환우 상무는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가세는 와이브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데이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4G 이동통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인텔 등 4세대 표준경쟁 치열 와이브로와 경쟁관계를 구축하며 4G 이동통신을 지향하고 있는 기술로는 3G LTE(Long Term Evolution)과 중국의 TD-SCDMA가 꼽힌다.LG전자, 노텔 등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3G LTE는 3.9세대 정도로 평가되며 전세계적으로 구축된 HSDPA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지국과 중계기, 단말기를 모두 새로 개발해야 하는 와이브로에 비해 3G LTE는 기존 HSDPA망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면서 “특히 음성통화에 있어서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을 사용하거나, 별도로 음성모뎀을 탑재해야 하는 와이브로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고 말했다. 시분할 동기 코드 분할 다중 접속(TD-SCDMA)은 중국 정부가 와이브로의 표준 채택을 끝까지 반대했던 원인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TD-SCDMA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몇 년째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국에서만 전세계의 20%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TD-SCDMA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문제점으로 인해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고, 다른 기술과의 연동성 문제를 SK텔레콤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는 등 세계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HSDPA망 활용 대중화 쉬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4G 이동통신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가장 신경쓰는 업체는 이동통신 시장의 맹주인 퀄컴이다.CDMA 원천기술 하나로 10년 넘게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했던 퀄컴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폭풍전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퀄컴이 2010년경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울트라모바일브로드밴드(UMB)나 OFDMA와 관련된 원천기술 문제 등이 조만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UMB는 퀄컴이 구상중인 4G 기술로 OFDM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는 뚜렷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퀄컴이 지난 2005년 플라리온을 인수하면서 갖게 된 OFDMA 관련 특허를 두고 ‘제2의 CDMA 로열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퀄컴 관계자는 “아직까지 플라리온이 어떤 특허를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플라리온이 OFDMA 기술의 상용화와 관련돼 피해갈 수 없는 특허를 대거 갖고 있다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와이브로를 ‘우리 기술’이라고 밝히고 있는 근거 자체가 희박해질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와이브로’ 국제표준 됐다

    한국 ‘와이브로’ 국제표준 됐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가 3세대(3G) 이동통신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국내 토종 이동통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진행된 전파총회(Radio Assembly) 본회의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을 3G 국제표준으로 승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97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는 2.5기가헤르츠(㎓) 등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현재 와이브로 도입을 준비 중인 40여개국은 물론 중동·남미 국가들도 와이브로 도입에 가세해 국내기업의 와이브로 세계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라며 “이번 표준 채택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개발에 이어,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출하는 데 있어 국제표준 채택 여부는 그 위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또 3G 기술경쟁뿐만 아니라 4G 표준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와이브로는 CDMA2000,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 이동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3G 국제표준과 달리 무선인터넷에서 출발한 기술로 망(網)의 설계·구축이 훨씬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와이브로의 국제표준을 반대하던 중국은 결의안에 자국이 반대했다는 내용을 적는 조건으로 물러났다. 중국은 자국의 3G 국제표준인 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이 자리잡기도 전에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이 되면 TDS-CDMA를 대체할 것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독일도 빠른 시기에 음성 등 기술적 문제점을 연구·보완하자고 제의하는 것으로 반대 입장을 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와이브로 무선(Wireless)+광대역인터넷(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이다. 국제적으론 모바일 와이맥스라고 불린다. 시속 100㎞의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이다. 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KT 등이 민·관협동으로 개발에 성공, 지난해 6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 [사설] 국제표준 채택 개가 올린 한국 와이브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전파총회에서 3세대(G) 이동통신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통신산업 30년 역사에 새 장을 열게 된 것이다. 와이브로가 3G 국제표준의 하나로 채택됨에 따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IMT-2000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기술도 이미 채택하고 있어 차세대 이행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우리는 지난해 6월 민관협동의 결실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술이 될 것임에 주목한 바 있다. 와이브로는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망 구축이 경제적이어서 유선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개도국에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독일 등 경쟁국들이 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에 마지막까지 딴죽을 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와이브로 기술의 개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체 산업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0∼70%, 기술 격차는 평균 5.8년에 이른다고 한다. 지식기반 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제2의 와이브로 개발을 위해 민관협력 체제의 고삐를 더욱 다잡기를 당부한다. 기초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 기술개발 막는 ‘거북이 법개정’

    기술개발 막는 ‘거북이 법개정’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할 고품격 대형세단 ‘BH(프로젝트명)’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시켜 주는 ‘적응식 크루즈 컨트롤(ACC)’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이었다. 전파를 이용한 첨단 충돌방지 장치로 해외 고급차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ACC를 다는 것은 국내에서 불법이다. 아직 허용법규가 없다. 현대차는 출시 시점이면 관련법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계속 미뤄진 탓이다. 출시를 코앞에 둔 지금,BH는 ACC 기능 없이 출시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맞았다. ●내년1월 출시… 장착땐 ‘불법´ 첨단 자동차 안전장치들이 국내외에서 속속 상용화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국내 법규와 충돌해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해외판매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능들이 국내에는 빠진 채 수입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업계의 신차 개발과 고급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판 차량에는 ‘ACC’를 비롯해 ‘가변형 전조등시스템(AFLS)’ ‘충돌경감 브레이크 시스템(CMBS)’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등을 장착할 수 없다. 레이더·센서 등에 쓰이는 주파수들이 전파법상 허용된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일 아우디·스웨덴 볼보 등은 한국 판매차량에는 ACC 기능을 빼고 들여오고 있다. 방송·해상·항공·전기통신사업 이외의 기타 용도여서 별도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다른 주파수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들어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수입차도 빼고 들어와 일본 혼다의 CMBS(전파를 쏘아 좌우측 차량이 가까워지면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고 안전벨트가 조여지는 장치), 독일 폴크스바겐의 LDWS(자동차가 차로를 심하게 이탈할 경우 경고)’,‘리모컨 보조 히터 시스템’ 등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차의 바퀴방향에 따라 헤드라이트가 따라가는 ‘AFLS’는 지난 10일 정부가 법규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이르면 12월부터 합법화된다. ●건교부·정통부 협의조차 안해 정부간 이견도 첨단장치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ACC 등의 주파수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파수 정책의 결정권한을 쥔 정보통신부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대역의 장애 등 가능성이 높아 쉽게 허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건교부가 추진 중인 ACC 허가와 관련,“건교부로부터 어떠한 협조요청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RI 뛰어넘는 장비 개발 길 열려

    MRI 뛰어넘는 장비 개발 길 열려

    ‘테라헤르츠 갭(Gap)’으로 불리며 물리학계의 숙원이었던 새로운 전자기파의 실용화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앞당겨졌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을 뛰어넘는 의학 장비의 개발이나, 도청방지 통신 등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물리학과 박건식 교수와 김대식 교수 연구팀은 8일 기가헤르츠(㎓)파의 1000배 주파수를 가진 테라헤르츠파를 발생시킬 수 있는 광원(光原) 개발 이론과 전파 실험에 관한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고 밝혔다. 두 논문은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피지컬 리뷰 레터스’최신호에 나란히 실렸다. 전자기파의 일종인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광원 장치가 개발되지 않아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며 ‘테라헤르츠 갭’으로 불려왔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우수한 투과성을 가진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하면 엑스레이나 MRI에 의존하던 기존 병리조직 진단이 훨씬 정교하고 안전해질 것으로 보고 광원 개발에 매달려왔다. 특히 테라헤르츠파는 마약이나 폭발물 등 깊숙이 감춰진 물질을 식별하거나 반도체 생산, 통신 도청방지 등에도 널리 쓰일 수 있어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05년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기술을 ‘미래의 10대 근간 기술’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표면 플라즈몬(금속 내부의 전자들이 동시에 진동하는 현상)에 전자빔을 쏴 테라헤르츠파 광원을 발생시키는 실험에 성공해 소용량 고출력 발생파를 만들 수 있는 이론을 세웠다. 또, 김 교수팀은 표면 플라즈몬이 공명 현상을 보일 경우 테라헤르츠파가 표면의 10%가량만 뚫려 있는 금속판 위에서 100% 투과율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이론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개발 장치를 만들 계획”이라며 “테라헤르츠파는 선진국들의 연구 개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분야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IPTV 법제화 급물살 탈까

    방송통신융합기구 논의가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IPTV 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올해 안으로 IPTV 법안이라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방통특위 측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서비스 권역·자회사 분리 등에 대해 위원들간 인식 차이는 아직 크지만, 시장점유율 규제 및 권역 분리 등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통기구 개편안 논의는 현재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지난달 28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열고 앞서 17일 열린 3차 회의에서 나온 잠정 합의안을 폐기했다.이 안은 ‘방송통신 진흥과 정책은 독임제 행정부처가, 규제 집행만 위원회 조직이 담당’하는 것을 담고 있다. 이는 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내용적 측면뿐 아니라 회의가 아닌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나온 결과라는 절차적인 측면에서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이 회의에는 6명의 법안소위 위원중 이재웅, 서상기(이상 한나라당), 홍창선(대통합민주신당), 권선택(국민중심당)위원 등 4명만 참석했다. 회의에 불참한 정종복(한나라당), 정청래(대통합민주신당)위원은 4차 회의에 참석해 “3차 잠정안은 그동안 진흥과 규제를 분리하겠다는 논의의 큰 흐름에서도 벗어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방통융합은 IPTV나 와이브로 서비스 등 방송통신융합서비스에 대한 규제의 혼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융합을 실현한 외국의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각각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로 행정체제는 다르지만 방송통신과 관련해서는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된 합의제 행정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커뮤니케이션위원회(OFCOM)를 각각 두고 있다.FCC는 규제정책에 부분적으로 진흥기능을 담당하는 형식이고,OFCOM은 기본적으로 규제위원회지만, 주파수·자원관리를 아우르며 직무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민희 방송위 부위원장은 “국내 방송통신 환경에서는 같은 대통령 중심제이면서 방통융합을 일찍부터 실시한 미국 FCC를 참조할 만하다.”고 말했다. 논의가 장기화되면서 국정감사, 대선정국과 맞물려 방통기구 개편안의 연내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달 9일부터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잡혀 있고 14일부터 11월4일까지는 국정감사, 또 국감 이후에는 대선으로 특위 활동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4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5차 회의에서는 일단 IPTV 법안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접시안테나 없이 위성방송 본다

    오는 11월부터 신축 아파트와 주상복합 같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접시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고화질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위성방송을 보려면 아파트 등 건물 외벽에 따로 접시안테나를 사서 달아야 했다. 이는 현행 법규상 위성방송은 아파트 옥상 등에 설치된 공동시청안테나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항을 정부가 뜯어고치기로 했다. 사실상 공동안테나를 독점했던 케이블TV업계는 강력 반발하며 헌법소원도 불사할 태세다. 정보통신부 김동수 차관은 13일 “공동주택의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텔레비전 공동시청안테나 시설 등의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위성방송 주파수 대역 지정, 위성안테나 규격 등을 새로운 설치 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번 규칙개정안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구내에 설치된 방송 공동수신설비를 이용해 지상파방송, 케이블TV방송, 위성방송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매체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적극 환영한다.”며 “방송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우선 새로 짓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위성방송 시청이 어려웠던 기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설비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반면 케이블TV측은 행정소송은 물론 헌번소원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가 통신망에 이어 유선방송망까지 장악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특혜”라며 “허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파킨슨병·암 정복 성과·지식 나눈다

    파킨슨병·암 정복 성과·지식 나눈다

    ‘과학한국의 꿈’인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온다. 10일부터 열리는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배리 샤플리스, 노요리 료지(野依良治), 로버트 호비츠, 조지 스무트 등 네 명의 과학자와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멀리스, 버논 스미스 교수는 12일까지 연세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한국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게 된다. ●노벨상, 현실적 성과 높이 평가 노벨상은 권위만큼이나 까다로운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인류 전체에 주는 혜택을 중시하기 때문에 발표 이후 최소한 10년 이상 지켜보며 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20∼30대에 연구를 발표하고도 60대 이상이 되어야 상을 받는 이유다. 2001년 화학상을 수상한 스크립스연구소의 샤플리스 교수는 1980년 원하는 물질만을 합성할 수 있는 산화반응 촉매를 개발했다. 산화반응을 이용하면 하나의 화합물을 만든 뒤 이 물질을 이용해 계속 다른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샤플리스 교수는 이 방법을 통해 ‘글라이시돌’이라는 물질을 합성해냈다. 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 심장질환 치료제인 ‘베타블로커’의 원료로 수많은 생명을 구해내고 있다. 샤플리스와 상을 공동수상한 일본 나고야대학의 노요리 교수는 1968년 미국의 윌리엄 놀스 박사가 개발한 촉매를 발전시켜 합성과정에서 특정 물질만을 생산해내는 한편,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 촉매를 1980년 개발했다. 노요리 교수의 촉매는 정제 화학약품과 의약품, 신개량물질 등의 합성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2년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MIT의 호비츠 교수는 세포의 자살 과정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70년대부터 선형동물을 이용해 프로그램화된 세포의 죽음에 관여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존재를 알아내고 ced3·ced4·ced5로 불리는 유전자를 실제로 찾아냈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심근경색·AIDS 등의 질환에서 세포가 너무 일찍 죽는 걸 막을 수 있고, 암세포를 스스로 죽도록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UC버클리의 스무트 교수는 89년 우주와 은하, 별의 기원에 대해 가설로 널리 알려져온 ‘빅뱅(대폭발)’이론의 실체를 증명하는 증거들을 찾아냈다. 스무트 교수는 흑체복사를 통해 우주가 뜨거운 물체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알아내고, 빅뱅 후 초기 우주에서 물질들이 응집돼 은하와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밝혀내 물리학의 새 장을 열었다. ●본격적인 인류 공헌은 지금부터 이번에 한국을 찾는 수상자들의 연구결과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금부터다. 이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출발한 과학자들은 보다 발전되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될 것이다. 기존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은 짧게는 10년에서 50년 이상에 걸쳐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영화 ‘뷰티플마인드’로 유명한 94년 경제학상 수상자 존 내시는 모든 개인과 기업은 경쟁자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본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임이론’을 만들어냈다.49년 27쪽에 불과한 분량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수학으로 경제학 패러다임을 바꾸며 9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100억달러 이상에 낙찰된 미국의 주파수 경매와 석유 시추권, 목재 벌목권 등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경매에는 어김없이 게임이론이 기반에 깔려 있다. 53년 20대와 30대의 젊은 나이에 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 62년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의 영향력은 생물과 의학계 전반에서 여전히 진행중이다. 유전자에 관한 연구의 출발점은 이들의 발견 이후 재조정됐고, 과학의 중심이 물리학에서 생물학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됐다. 줄기세포 연구나 각종 치료제 개발 등 모든 사람의 관심을 이끄는 연구들도 왓슨과 크릭이 첫 단추를 꿰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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