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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배터리’ 나갔다

    “결국 패하겠죠. 의석 수가 87대 169입니다. 지금 우리가 버티는 건 역사에 남을 한 줄의 속기록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민주당 소속 한 재선의원은 “너무 많은 이슈가 몰려,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보다, 얼마나 아름답게 패배하느냐를 더 고민하는 듯 보였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여당의 명운이 걸린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총리 개인 소신을 내세운다면 총리는 물러나는 게 맞다.”고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 다른 라디오 주파수에 잡힌 남경필 의원은 “(여야간) 중립지대에서 만나자는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중재안을 조율해서 지도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의도가 피곤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로 던진 세종시, 4대강 예산, 아프가니스탄 파병, 노동관계법은 각각 국민의 의견과 이익이 첨예하게 갈린 사안이다. 수개월에 걸쳐 토론해도 부족한 의제들을 대부분 한달 안에 결론내야 한다. 내부 결속이 견고한 것도 아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발목잡기가 계속되면 표결로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친이·친박계의 쟁투는 보기에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 21’조차 매주 목요일 조찬모임에서 세종시나 4대강, 노동관계법 같은 민감한 현안은 의제에 올리지 않는다. 한 소속 의원은 “의견이 다양하고,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일을 많이 하니까 한나라당 의원이 죽을 맛”이라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언급에서 집권 여당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민주당은 더 심각하다. 모든 이슈가 하나같이 타협할 수 없는 것이지만 딱히 승리할 방법도 없다. 주니어 그룹은 ‘강경투쟁’을 외치고 있지만, 시니어 그룹에선 “싸워도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카드’였던 한명숙 전 총리의 금품 수수설은 민주당과 범야권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있다. 박호성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원칙없는 타협은 야합이고, 타협없는 원칙은 독선이다. 군사정권 시대처럼 독선과 야합이 정치 실종을 부르고 있다.”면서 “힘을 가진 세력이 먼저 협상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부·여당은 조율되지 않은 이슈를 쏟아내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다.”면서 “여당은 타협안을, 야당은 대안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KBS 무료 다채널방송 추진 논란

    KBS 무료 다채널방송 추진 논란

    김인규 KBS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무료 다채널 방송 서비스(MMS) 계획인 ‘케이 뷰 플랜’을 밝힌 것과 관련해 케이블TV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상파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MMS까지 하게 되면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은 존폐 위기에 직면하고 정부의 방송 균형 발전 정책에도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MMS는 할당된 주파수를 여러 개로 쪼개 한 방송사가 복수 채널을 방송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아날로그 방송 시스템에서 지상파는 할당된 주파수 대역 안에서 1개 채널만 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 채널 1개당 6㎒씩 주파수를 할당받더라도 기본적으로 내보내야 하는 고화질(HD) 채널을 압축시키면 나머지 여유 대역이 생긴다. 이를 활용해 표준화질(SD) 채널 2~3개를 추가로 운영할 수도 있다. 기본 채널은 현행과 같은 종합편성을, 나머지는 뉴스나 드라마, 스포츠 등의 전문 채널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케이블TV 업계는 “공영방송 KBS가 경영개선을 위해 수신료 인상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의 채널 수를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적절치 못하다.”고 성토했다. 또 “MMS 도입으로 생겨나는 신규 채널이 마치 지상파 방송사의 재산인양 당연시하는 자세가 문제”라면서 “디지털화로 생기는 신규 채널은 국민의 재산이므로 이에 대한 활용은 국민적 합의 내지 동의를 거쳐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면에는 유료방송시장이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가장 크게 자리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서울지역 케이블TV 가입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케이블TV 시청자들은 홈쇼핑을 제외하면 드라마, 스포츠, 음악 등 케이블 채널에서 재전송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 권익 등을 감안해 MMS 방침을 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어떤 결론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프간 파병부대 자이툰수준 무장

    아프간 파병부대 자이툰수준 무장

    정부는 내년 초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는 부대의 무장 수준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수준에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의 자위권 행사 수준” 군 관계자는 29일 “파병부대의 임무는 지방재건팀(PRT)의 경호 경비에 주력하는 것”이라면서 “부대 규모는 작지만, 적대세력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투상황을 고려해 이라크 자이툰 부대와 비슷한 수준에서 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병부대의 무장 수준은 UH-60(블랙호크) 4대와 방탄장갑차, 저격용 소총과 공중에서 탄환이 폭발하는 K-11 차기복합소총 정도이다. 여기에 자이툰 부대의 무장 정도를 감안하면 주둔지 방호를 위한 열상감시장비(TOD)와 슈미트도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TOD는 야간에도 3~5㎞ 거리에 떨어진 사람들의 열까지 적외선으로 감지해 이를 영상으로 변환시켜 보여주는 장비이다. ●헬기 4대·방탄장갑차 등 중무장 자이툰 부대원들은 K-2 소총·K-3 기관총·방탄헬멧·방탄조끼로 무장하고, K-6 중기관총이 달린 K-200 장갑차 12대도 보유했다. 급조폭발물(IED)과 지뢰탐지를 위한 군견, 주파수 교란장비, 지뢰제거 무인로봇 등도 배치됐다. 대전차용 80㎜ 박격포와 60㎜ 로(휴대용), 토(차량 장착용) 대전차화기, 원격조종 자동화 기관총으로 무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군위 첨단 통합공공도서관 개관

    군위 첨단 통합공공도서관 개관

    경북 군위지역의 공공도서관이 군립도서관과 통합해 친환경 유비쿼터스형 도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군위교육청은 17일 오후 2시 군위읍 동부리 군위공공도서관에서 권영식 교육장과 박영언 군위군수,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5992㎡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연면적 2205㎡)로 지어진 군위공공도서관의 1층은 어린이열람실·구연동화실·모자열람실·수서정리실, 2층은 종합자료실·문화강좌실·디지털자료실, 3층은 시청각실·동아리실·소회의실 등으로 꾸며졌다. 총 47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510석의 열람석과 6만여권의 장서를 갖춘 데다 무선 주파수 인식기술(RFID) 시스템을 구축해 도서 대출과 반납, 도서관리 등 제반 업무 처리가 최첨단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서관의 운영시간(월요일 휴관)은 일반열람실 오전 9시~오후 10시, 자료실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들여다보니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들여다보니

    ●전기 자체생산·절감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만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인 ‘제로(0)에너지’ 시범주택이 나왔다. 현재 소비되는 전기 중 44%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56%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주택이다. 삼성물산건설은 8일 아파트 에너지 사용량을 50% 감축 목표로 삼고 개발한 에너지 제로 주택 ‘그린투모로(Green Tomorrow)’를 선보였다. 그린 투모로는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비롯해 친환경 건축자재·IT 기술 등 현재 실현가능한 총 68개 최첨단 녹색기술을 접목시켰다. 그린투모로는 용인 동백지구에 있는 400㎡규모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외관은 일반주택과 비슷하지만 곳곳에 최첨단 녹색기술이 숨어 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태양열 발전시스템은 일반 전기와 급탕용 전기를 생산한다. 지하 10m는 연중 15도를 유지하는 점을 이용, 지열을 끌어와 바닥 온수난방을 해결해준다. 집은 북동쪽을 높게, 남서쪽을 낮게 지어 여름에는 자연통풍이 되고 겨울에는 북쪽의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태양빛 끌어와 전등조명 활용 집 유리창도 유리에 광감용 염료를 넣어 제작된 태양전지다. 연한 갈색빛의 유리창으로 빛을 모아 전기로 전환해준다. 침실에 설치된 블라인드에도 태양광 전지가 부착돼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항상 전기를 모은다. 삼중창호 시스템은 내외부 유리와 중간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충전해 열손실이 적고 서리가 끼는 것을 막아준다. 광덕트를 이용한 전등은 순수하게 태양빛만 끌어와 조명으로 활용한 것. 집안의 가전제품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직류전기를 사용한다. 직류를 교류(AC)전기로 변환할 때 손실되는 전기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차고에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비상용 수소전지와 생활하수를 정수해 화장실 용수, 청소 용수로 재활용하는 패키지 중수처리 시스템을 갖췄다. 생산되는 전기와 소비한 에너지 양과 비용, CO2 환산량 등은 에너지관리시스템(REM)으로 집주인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린IT 기술도 적극 활용했다.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로 냉장고나 옷장을 열지 않고도 내부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홈케어 시스템으로 매일 건강상태도 체크한다. 재활용 합성목재, LCD 폐유리를 재활용한 시멘트, 콩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한 마감자재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시공비 일반주택의 2배 문제는 경제성이다. 현재 기술로는 3.3㎡당 시공비가 1000만~1500만원으로 일반 주택의 2배 이상이다. 이규재 삼성건설 부사장은 “경제성이 좋은 10~15가지 기술은 래미안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면서 “기술이 발전하면 2013년쯤에는 일반주택보다 약 10% 정도 비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간 도로마다 ‘죽음의 IED’

    아프간 도로마다 ‘죽음의 IED’

    미군들이 험비(HMMWV)를 타고 순찰을 하던 중 갑자기 도로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주변은 연기로 가득차고 부상자는 소리를 질러댄다. 차량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지금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도로 위에서 폭발한 것은 ‘급조폭발물’(IED)로 수많은 연합군의 목숨을 앗아간 무기다. 특히 작년과 올해 아프간에서 전사한 미군 중 절반은 IED에 공격당했다. IED는 일종의 부비트랩으로 탈레반 같은 민간인들이 제작하다보니 종류와 형식도 가지각색이다. 때문에 연합군도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당하고 나서야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가장 흔한 IED는 땅 속에 묻어놓고 폭발시키는 것으로, 지뢰와 비슷하지만 폭발력은 더욱 강력하다. 또 밟아야 터지는 지뢰와 달리 주변에서 지켜보다 원격조종으로 터뜨리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길 가에 주차된 차량이나 버려진 타이어, 심지어 동물의 사체 등에도 IED가 숨겨져 있다. 또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형태의 파편(폭발형성관통자, EFP)을 만들어내는 IED도 사용돼 연합군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은 ‘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란 차량을 급히 개발해 일선에 보급했다. MRAP는 방탄유리와 두꺼운 장갑을 설치하고, 폭발력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차바닥을 V자로 만들어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의 주파수를 방해할 수 있는 전파발생기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대응법이 사용되고 있다. 사진 = 미육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이브로 신규 사업자 추가 허가”

    정부가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신규 사업자를 추가로 허가할 방침이다. 와이브로 사업허가 당시 제출한 이행계획을 지키지 못한 KT와 SK텔레콤에 대해 이행시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 2011년까지 사업계획을 새로 제출토록 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경쟁활성화, 전국망 구축, 다양한 서비스 개발 등을 담은 국내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국내 와이브로 활성화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방통위는 신규 사업자 투자비를 줄여주기 위해 기존 사업자와 로밍을 허용하고 기지국 공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파수도 2.3기가헤르츠(㎓)와 2.5㎓ 대역을 우선 할당한다. 여기에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로밍도 신중하게 검토한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 장비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와이브로에 음성 서비스를 탑재하고 국제 로밍이 된다면 시장에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무선인터넷 요금을 내리기 위해 정액요금·결합요금 상품을 다양화하고, 와이브로 및 와이파이(Wi-Fi)를 탑재한 결합단말기와 저가형 스마트폰의 보급도 촉진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 제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와이브로의 음성통화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어디서든 비용이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KT나 SK텔레콤 등도 이같은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집이나 특정 장소에서만 된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와이브로 신규 투자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비가격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와이브로 가입자와 매출액은 각각 17만명과 205억원으로 사업초기 전망치의 3.5%와 1.4%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무선랜 보안강화 ‘뜨거운 감자’

    무선랜 보안강화 ‘뜨거운 감자’

    “공짜로 망을 쓰면서 보안까지 위협하는데 그냥 놔둘 수 있나요.” “자기집 대문을 열어 놓든 말든 국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닙니다.” 초고속인터넷망을 무선인터넷망으로 연결시켜 주는 무선랜(와이파이)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인터넷의 핵심인 ‘공유’ 기능과 ‘보안 취약’이라는 두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와이파이는 3세대(G) 이동통신 매출을 떨어뜨리고, 초고속인터넷을 공짜로 이용하는 일종의 ‘망도둑’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비싼 데이터요금을 크게 줄이고, 특정 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싸게 음성통화까지 할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이다. 초고속인터넷 1회선만 들어간 하숙집에서 학생들이 무선공유기(AP·무선접속장치)를 설치해 자기들 방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3G,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다양한 무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유무선통합(FMC) 서비스가 본격화될 태세여서 와이파이 이용은 급증할 전망이다. 논란의 핵심은 보안이다. 와이파이망을 열어주는 무선공유기는 대부분 비밀번호가 동일하거나 보안이 설정되지 않아 해킹과 도청에 취약하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무선인터넷 해킹과 인터넷전화(VoIP) 도청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들은 모든 AP에 암호와 패스워드를 걸도록 의무화하고, 사전에 인증된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통해서만 AP에 접속할 수 있도록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와이파이망에서 사용되는 2.4㎓ 주파수는 다른 통신용 주파수와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고, AP도 사유재산이어서 법으로 금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무선랜 일괄 규제는 이용자들을 잠재적 범법자로 내몰 수 있다.”면서 “이용자의 절반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일괄 규제가 시행된다면 이용자 부담이 17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곤혹스럽다.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와이파이 보안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법을 만들어 금지할 수는 없지만 공유기 최초 설치나 AS시 패스워드 변경 등을 통해 보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통사마다 ‘애지중지 G’ 다르다

    이통사마다 ‘애지중지 G’ 다르다

    SK텔레콤은 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만 되는 한물간(?) 휴대전화를 자꾸 내놓을까? KT는 왜 뜬금없이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드) 칩’ 광고를 할까? LG텔레콤은 왜 주파수 배정에 목을 맬까? 세 가지 질문의 답은 하나다. 이동통신사들이 애지중지하는 네크워크 세대(G)가 다르다는 것. 소비자들은 이통사들의 ‘세대 정책’을 잘 읽으면 보다 효과적인 통신 소비를 할 수 있다. 이통망은 음성과 문자만 가능했던 2G(전송속도 14.4~64kbps)에서 영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이 되는 3G(전송속도 144kbps~2Mbps)로 발전했다. 3~4년 뒤면 5초 만에 휴대전화로 영화 한 편을 다운받을 수 있는 4G(전송속도 100Mbps~1Gbps)로 옮겨간다. 가장 촘촘한 3G 전국망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이 자꾸 2G용 단말기를 내놓는 이유는 660만명에 이르는 충성스러운 ‘011 고객’ 때문이다. 지도층 인사나 기업 임원, 자영업자 등이 주로 사용하는 011의 가입자당 매출은 010보다 훨씬 높다. 011 고객이 3G로 옮겨가면 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한다. 011을 사수하려는 열기가 식지 않자 SK텔레콤은 올해 2G용 풀터치폰인 ‘햅틱착’(삼성전자) 등 10여종의 단말기를 내놓았다. 햅틱착의 출고가는 60만원대로 3G용 ‘햅틱아몰레드’보다 20만원 정도 싸다. 영상통화나 데이터통화가 필요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은 011을 고수하면서도 폼 나는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2위 사업자인 KT는 2G 고객이 사라져야 1위를 넘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011, 016, 017, 018, 019와 같은 2G의 잔재는 번호로 가입자와 통신사의 등급을 나누는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KT는 3G의 핵심 기능인 유심칩 홍보에 열을 올린다. 유심칩을 사용하면 휴대전화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칩만 꽂으면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3G망을 활용하는 아이폰과 유무선통합(FMC)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돈을 더 내더라도 무선데이터를 마음껏 즐기고 싶은 고객은 KT가 내놓을 새 단말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동기식 3G(HSDPA·WCDMA)망이 없는 LG텔레콤은 바로 4G로 바로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려면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데, 마침 방송통신위원회가 연말까지 황금주파수인 800~900㎒ 대역을 할당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 주파수를 사서 모바일인터넷TV까지 가능한 4G망을 구축해 통신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 회사가 26일 2G 및 3G는 물론 4G 이동통신 장비를 모두 수용하는 ‘멀티모드 기지국’ 2000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구름뒤 숨은 물체도 ‘찰칵’ 밀리미터파 카메라 개발

    구름, 화염, 위장막, 먼지 등으로 가려져 눈으로 볼 수 없는 물체를 찍어내는 카메라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카메라인 ‘미래(MIRAE, Millimeter-wave Imaging Radiometer Equipment)’가 그 주인공이다. 방위산업체인 삼성탈레스는 ㈜밀리시스, ㈜서울스탠다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공동으로 2006년 9월부터 연구에 돌입, 3년만에 밀리미터파 카메라인 ‘미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의 렌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졌다. 미래는 94㎓대역의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시광(CCD)이나 적외선(IR) 영역에 비해 파장의 감쇄가 적고 영상 분해력이 높다.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고 적외선 카메라로도 찍어내지 못하는 장애물 건너편에 있는 물체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미래는 전파의 송신없이 물체가 스스로 발산하는 밝기온도의 수신만으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엑스선과 레이더는 사물에 전파를 쏘아 투과 후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로 영상을 얻는 원리여서 사람에게 직접 조영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브리핑] 유도탄 발사시험 실수로 13억 날려

    ●해군이 지난해 환태평양군사훈련(림팩훈련) 당시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SM-2유도탄 발사시험에 실패해 13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확인됐다.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13일 림팩훈련 당시 문무대왕함에서 발사된 SM-2 유도탄이 해군 측의 실수로 발사 뒤 5.77초 만에 공중에서 자폭했다.문무대왕함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하와이 근해에서 연합 해상성분훈련, 유도탄 실사, 정박 훈련을 실시하던 중이었고 항공기를 요격하는 연습을 위해 SM-2유도탄을 발사했지만 통제를 위한 ‘주파수밴드 조절나브’의 신호가 방사되지 않아 자동 폭발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통3사 5년간 초과이익 10조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16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2세대(G) 이동전화 5년간 누적 영업초과이익이 10조 37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9조 600억원, KT가 1조 4000억원의 초과이익을 냈고 LG텔레콤은 900억원 적자였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가중평균자본비용’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다. 영업초과이익(EVA)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정상이윤을 초과해 달성한 성과를 의미하며 영업투하자본에 대한 초과이익을 말한다. 영업초과이익은 주파수 할당대가나 출연금, 전파사용료 등을 정부가 판단할 때 근거가 된다. 이 의원은 “각사의 인하폭과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요금인하의 혜택은 보편적 대상으로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돈을 많이 번다고 요금을 내리라는 논리는 모든 통신회사를 국유화하자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IT융합·SW산업 육성… 국가경쟁력 ‘업’

    IT융합·SW산업 육성… 국가경쟁력 ‘업’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가 2일 공동으로 발표한 ‘IT 코리아 미래전략’은 각 부처별로 흩어졌던 IT 정책을 한데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건설투자로 경기부양을 이끌었던 정부가 효율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선 IT 자체의 발전은 물론 연관 산업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자동차·로봇등 10대 전략산업에 향후 189조 3000억원이 투자될 5대 핵심전략의 키워드는 IT융합, 소프트웨어(SW), 주력IT, 방송통신, 인터넷이다. 정부는 자동차, 조선, 의료, 섬유, 기계, 항공, 건설, 국방, 에너지, 로봇 등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10대 IT융합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특히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SW 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세계 SW 시장이 반도체의 4배, 휴대전화의 6배에 이를 만큼 크지만 국내에서는 고급인력 부족,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R&D) 투자 부족, 불합리한 수·발주 관행 및 높은 불법복제율 등으로 산업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SW 장학생 선발 등을 통해 차세대 SW 리더를 양성하고 오는 9월 ‘SW공학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개방형(Open Source) 모바일 운용체계(OS)를 민·관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또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주력 IT 분야를 세계 1위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차세대 메모리 원천기술 선점 및 민·관 공동 R&D를 추진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표준을 선점하는 한편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디자인과 OS 등 소프트파워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송통신 분야에선 와이브로와 인터넷TV(IPTV), 3DTV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와이브로 사업성을 제고하고 효과적인 전국망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회수·재배치 주파수(800/900㎒)를 후발 또는 신규 사업자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IPTV 활성화를 위해 2010년까지 모든 교실과 병영생활관에 IPTV를 연결하고 유선망·방송서비스 중심의 IPTV를 유·무선 종합정보 매체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2012년까지 디지털 TV방송 전환을 완료하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및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3DTV 실험방송도 실시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모든 교실 IPTV 2012년까지 유선 최고 1기가비트(Gbps), 무선 평균 10메가비트(Mbps)의 초광대역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의 인력 및 장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tbs 10월부터 지상파 DMB

    교통방송 tbs를 오는 10월1일부터 지상파DMB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tbs는 21일 지상파DMB 사업자인 한국DMB와 ‘지상파DMB TV채널 운영’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bs는 지상파DMB 주파수 대역을 확보, 채널에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방송은 다년간 축적한 교통정보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전하고 교통혼잡예보, 1대1 맞춤 교통정보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 “이 대통령 ‘성공신화’ 언급 절제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성공 신화를 자주 내세우는 것은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들게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미현 소장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 이 같이 지적하면서 “말의 절제력과 함께 한마디를 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이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감화적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이 잘 안된다는 여론에 대해 “이 대통령의 발언은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미시적이고,디테일하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가시적”이라고 평가한 뒤 “이런 화법을 구사하는 지도자는 박학다식하고 열정적이지만,자칫 시시콜콜한 것까지 몽땅 언급하는 바람에 말의 권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SOI가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20대 중 64.1%,30대 중 53.9%, 40대중 44.9%가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의 문제는 이번 정권에서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지만 ,20·30대층의 절반 이상이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미디어학자 마샬 맥루한을 인용, “메시지의 충실도는 높지만 수용자의 참여도는 낮은 미디어를 ‘핫(Hot) 미디어’라 하고,반대로 메시지의 충실도는 낮지만 수용자의 참여도가 높은 미디어를 ‘쿨(Cool) 미디어’라 한다.”며 “이 같은 분류에 따르면 라디오는 핫 미디어,인터넷은 쿨 미디어에 가깝다.다시 말하면 50대 이상은 핫미디어형, 20·30대는 쿨미디어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서 20와 30대를 중심으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들 ‘인터넷 세대’와 주파수를 못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통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된다.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지적상식에 맞춰야 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전자파 이용 5㎜ 유방암도 찾아낸다

    전자파로 간편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전자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주파수 500㎒에서 3㎓까지의 전자파를 수초 동안 검사부위에 비춰 횡단면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X선 촬영, MRI 등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이나 자기장에 대한 노출위험이 없다. 특히 국내의 엄격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에서 허용하는 전력보다 30배 낮은 전력의 전자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는 “이 시스템으로는 최소 5㎜ 크기의 유방암 진단도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0년부터 학계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기초연구를 시작, 현재 2㎝ 수준의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정도다. 유방암 전문가인 문우경 서울대 교수는 이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임상에서 80% 정도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X선 촬영과 병행해 사용할 경우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새 미디어시장 전망] “지상파 아성 넘어라”… 새 종편 파워, 콘텐츠에 달렸다

    [새 미디어시장 전망] “지상파 아성 넘어라”… 새 종편 파워, 콘텐츠에 달렸다

    미디어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010년에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참여가 가능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적어도 2개 이상 생겨난다. 보도전문채널도 1~2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2013년에 기존 지상파가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 대역을 반납하면 새로운 지상파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독과점적으로 지배해온 방송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일단 볼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종편이 가장 주목된다. 지금까지 보도, 시사, 교양, 스포츠, 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보낼 수 있는 방송사는 지상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4시간 방송할 수 있는 종편은 방송을 송출하는 플랫폼만 다를 뿐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는 지상파와 다름 없다. 종편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국내 전체 방송 시청가구는 약 1800만가구. 현재 케이블TV는 1500만, 위성방송은 240만, IPTV는 50만가구를 시청 대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종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상파 못지않은 매체 파워를 지니게 되는 셈이다. 종편이 현재 방송 지형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기존 YTN과 MBN 등 양자 구도였던 보도전문채널도 3~4개로 늘어나면 본격적인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방송시장 총 매출액은 8조 6213억원. 이 가운데 지상파가 3조 3971억원으로 39.4%를 차지했다. 방송채널사업자(PP)도 3조 537억원으로 35.4%에 달했다. 그런데 PP매출의 절반이 넘는 1조 5533억원은 194개 PP 가운데 5개밖에 안 되는 홈쇼핑 채널이 올렸다. 방송광고 수입에서는 지상파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지상파의 광고수입은 2조 1998억원. 전체 방송광고 시장(3조 2148억원)의 68.5%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매출이나 광고수입에서 지상파 계열 14개 PP의 몫까지 고려하면 지상파 비중은 더욱 늘어난다. 현재 유료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평균 1%를 넘기 힘든 현실이다. 종편이 등장한다고 지상파 중심의 방송 시장이 저절로 재편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상파 인접 번호 등 좋은 번호와 지상파 수준에 버금가는 콘텐츠들을 제공해야 지상파와 같은 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종편이 수많은 PP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방송업계에서는 종편을 운영하려면 초기 자본 2000억원 이상에, 연간 운영으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도전문채널은 500억~1000억원 정도. 적어도 3년 동안 3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수 있어야 종편 사업 허가가 나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지상파인 SBS가 뿌리내리는 데 5년 이상 걸렸기 때문에 종편도 상당기간 적자를 견뎌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시청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무한경쟁 구도에서 지상파와 시청률 경쟁을 벌여 광고를 따내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유료방송에서 PP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보다 재탕 삼탕 재방송하는 지상파의 인기 콘텐츠가 월등하게 시청률이 좋았다는 점은 지상파의 아성을 뛰어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방송 콘텐츠 유통과 소비가 철저하게 지상파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PP사나 외주제작사들의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뉴미디어방송 제작센터가 2012년에 들어서면 콘텐츠 유통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편도 SBS 6번, KBS 9번, MBC 11번처럼 채널 브랜드를 확보해야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뒷번호 대가 아닌 지상파 인접 채널, 소위 황금채널(5~13번)에 들어가야 시청자들의 접근이 쉽다. 현재 황금채널 대는 거액의 론칭비를 내는 홈쇼핑 채널이 선점한 상태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청 가구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행 방송법은 종편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의무 송출 채널로 규정하고 있다. 의무 채널은 17개 정도가 있는데 공익 채널을 제외하고는 군소 PP 등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종편이 의무 채널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종편이 의무 채널이 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같은 SO라고 해도 가입자가 적은 상품에 종편을 꽂는다면 시청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정위, 퀄컴에 과징금 2600억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적인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미국 퀄컴에 대해 로열티 차별 등의 불공정 거래 혐의로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매긴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퀄컴 측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공정위는 23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업체인 퀄컴의 로열티 차별, 조건부 사례금(리베이트) 등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26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퀄컴은 CDMA 이동통신 기술을 삼성, LG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 제공하면서 경쟁사의 모뎀칩(음성과 디지털 신호 변환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0.75%포인트의 로열티를 추가로 부과했다. 또한 휴대전화 제조사에 CDMA 모뎀칩과 고성능 무선주파수(RF)칩을 판매하면서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사에서 구매하는 조건으로 구매액의 3%를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공정위는 퀄컴이 이같은 방법으로 경쟁사업자 진출을 제한,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4%에 이르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공정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미디어법 주요내용

    [미디어법 통과] 미디어법 주요내용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직권상정으로 국회를 통과한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 관련법의 핵심은 미디어 간 경계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이전에 금지됐던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 방송 시장 진입이 허용된다. ●종합편성 지분한도 30%로 대기업과 신문사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보도·교양·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보내는 종합편성채널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중심으로 이뤄진 방송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방송 3사가 엄청나게 독과점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러한 구조를 타파하겠다는 것은 방송법 개정과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을 늘리겠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대기업과 특정 신문사만 방송 진출이 가능한 실정이라 현 정부에 우호적인 구조 개편이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동의대 문종대 교수는 “미디어법은 몇 년 내 미디어 시장 구조를 대자본 중심으로 재편하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미디어 시장은 대자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보수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청점유율 30% 초과 광고제한 미디어법은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지분 한도를 지상파 10%,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각각 30%로 제한했다. 애초에 한나라당이 내놨던 지상파 20%, 종합편성채널 30%, 보도전문채널 49%에서 다소 후퇴한 내용이지만 대기업과 신문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지분 한도를 원안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 지분 소유는 허용했으나 2012년까지 경영 참여를 유예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 주파수 대역이 넓어지는 2013년에야 새 지상파 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한편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1인 지분은 40%까지, 외국 자본의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지분 소유는 20%까지 열었다. 미디어법은 여론 독과점 우려를 불식하고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신문사의 방송 진출시 전체 발행부수, 유가 부수 등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독률 20% 이상인 신문사는 진입을 금지하는 사전 규제 장치를 만들었다. 사후 규제도 있다. 한 방송사의 시청 점유율이 3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초과할 경우 광고 시간 제한이나 방송 시간 일부 양도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신문사가 방송사를 겸영하거나 지분을 갖고 있을 때 신문 구독률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시청 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하는 매체합산 시청점유율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하지만 사전·사후 규제에 있어 미디어법이 제시하고 있는 기준이 유명무실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성공회대 최영묵 교수는 “한국 언론시장 구조에서 볼 때 제시한 기준에 제한을 받을 매체는 지금은 물론 향후에도 나올 가능성이 드물어 실효성이 없다.”면서 “공공미디어의 훼손, 독과점 등 정책이 시행된 뒤 발생한 문제점을 입안 전에 미리 고민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 강병철기자icarus@seoul.co.kr
  • 날씨·교통상황 휴가정보? 휴대전화에 물어봐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면 훨씬 편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로 맛집이나 병원, 주유소 등을 쉽게 찾고 모기를 쫓는 게 가능해졌다. 휴대전화로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보며 휴가 가는 길의 교통상황도 알 수 있다. 편리한 만큼 정보이용료 부담이 따른다.SK텔레콤 가입자는 ‘**0’과 네이트 버튼을 차례로 누른 뒤, 필요한 정보의 업종 또는 상호를 입력하면 된다. 반경 1㎞ 안에 있는 것부터 찾아준다. 상호·전화번호·주소를 알려주고,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준다. 가는 길도 안내한다. KT 가입자는 ‘**114’와 쇼(혹은 매직엔) 버튼을 차례로 눌러 이용한다. 주변의 맛집, 주유소, 데이트 코스, 공연장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오즈 또는 이지아이 버튼을 누른 뒤 ‘교통상황서비스’와 ‘내 주위엔?’ 메뉴를 차례로 선택하면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변덕이 심한 휴가철 날씨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KT는 휴대전화 대기화면에서 3일간의 날씨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쇼 위젯 ‘3일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 고객은 이지아이 접속 후 날씨정보 서비스를 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119 긴급구조서비스’는 가입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조난당했을 경우 119만 누르면 가입자 위치정보를 소방본부에 통보해 수색을 도와준다. 미리 114를 눌러 고객센터에 신청해야 한다.이통 3사가 제공하는 모기퇴치기 서비스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산란기의 암컷모기가 수컷모기를 피한다는 습성에 착안해 수컷모기의 날갯짓 소리에 해당하는 주파수대역을 휴대전화로 출력해 모기를 쫓아낸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데 가격은 SK텔레콤이 5000원, KT 3500원, LG텔레콤 4500원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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