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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광대역 LTE 경쟁’ 점화

    이통사 ‘광대역 LTE 경쟁’ 점화

    최대 150Mbps급 무선통신 속도 경쟁이 ‘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에서 ‘광대역 LTE’로 이동을 시작했다. 지난번 주파수 경매로 1.8㎓ 인접대역을 확보한 KT는 이달 서울에서 ‘광대역 롱텀 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역시 1.8㎓ 내 35㎒ 폭을 할당받은 SK텔레콤도 연내 광대역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발표회를 열고 이달 서울, 다음 달 인천 등 수도권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와 LTE-A를 함께 서비스하겠다는 KT의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정한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광역시는 내년 3월에, 전국적으로는 내년 7월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인접대역 15㎒ 블록을 할당받아 기지국 일부 부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광대역 LTE를 실현했다. 서로 떨어져 있는 주파수 대역을 묶는 LTE-A와 달리, 원래 있던 주파수 폭을 확장한 것인 만큼 기존 LTE 고객들도 기기 변경 없이 최대 100Mbps까지 속도가 향상된다. 삼성 갤럭시S4 LTE-A, LG G2 등 LTE-A를 지원하는 기기는 최대 150Mbps까지 속도가 난다. 광대역 LTE는 1개 주파수를 이용해 전력 소모도 LTE-A에 비해 28%가량 적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10월 말까지 데이터 용량 등을 2배 제공하는 ‘2배가 돼! 페스티벌’을 총 650만명에 달하는 모든 LTE 고객에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더불어 광대역 LTE 환경에 맞춰 모바일 인터넷TV(IPTV)에 풀HD급 영상, 5.1채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무선 IPTV의 이어보기 콘텐츠도 1만 7000여개로 확대한다. 표현명 KT T&C부문 사장은 “KT의 광대역 LTE는 기존에 촘촘히 구축된 LTE 전국망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900㎒ 주파수 간섭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LTE-A도 서비스해 타사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KT도 올해 안에 광대역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인접대역은 아니지만 역시 기존에 1.8㎓ 대역을 사용했던 만큼 SKT는 빠른 속도로 망 구축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설 기반이 없는 2.6㎓를 할당받은 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싼값에 할당받아 투자 여력을 확보한 만큼, LTE-A 품질 향상과 광대역 LTE 준비를 동시에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단일 주파수를 쓰는 광대역 LTE는 2개 대역을 합친 LTE-A보다 속도나 품질 면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에 깔린 전국망 LTE를 바탕으로 광대역 LTE가 차차 확대되면 LTE-A는 광대역 LTE를 보조하는 것으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쯤 광대역 LTE와 LTE-A를 다시 묶는 기술 표준이 정해지면 최대 225Mbps 속도가 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속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고객 입장에서는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UHD 방송 목숨 걸던 지상파, 잠시 숨 고른 까닭은

    초고화질(UHD) TV 방송을 위해 700㎒대역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지상파 방송사들의 움직임에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무료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와 함께 강조해 온 UHD 방송을 잠시 옆으로 미뤄 놓고 ‘종합플랫폼 구축’이란 새로운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우 KBS 미디어정책부장은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학회 토론회에서 “700㎒대역 중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에 넘기고 남은 52㎒폭을 확보한다면 (UHD 방송뿐만 아니라) 고정·이동식 HD 방송, DMB, 라디오 등을 포괄할 수 있는 종합플랫폼 주파수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 700㎒가 종합플랫폼 주파수로 활용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이 절감돼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KBS는 이 같은 의견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방통위에 전달하고 MBC, SBS 등 다른 지상파와도 의견을 모아 가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UHD TV 방송을 하려면 700㎒대역 주파수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지상파 방송사의 미묘한 입장 변화는 안팎에서 불거진 UHD 방송에 대한 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 1000만원을 호가하던 UHD TV는 최근 삼성, LG 등의 가전사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절반 이하로 몸값이 뚝 떨어졌다. UHD 방송을 위한 좋은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방송의 실효성 측면에선 이견이 분분하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미래창조과학부의 UHD TV 상용화 추진에 대해 “미국도 아직 상용화에는 부정적”이라며 ‘시기상조론’을 내세운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이견을 종합하면 UHD 방송은 과거 일반 방송에서 HD 방송으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일대 혁신이 아니라 단지 액정디스플레이(LCD)를 기반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옮겨 가는 과도기 방송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풀HD보다 4배가량 높은 해상도를 앞세우는 UHD이지만 해상도를 제외하곤 명암비나 색의 깊이 등이 OLED TV에 뒤진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는다. 가전업계에선 UHD TV를 올해 초까지 붐이 일었던 마케팅 상품인 3D(3차원) TV, 스마트 TV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본다. 케이블과 위성 등 유료방송이 앞다퉈 UHD 시범 방송을 개시한 가운데 KBS만 홀로 실험 방송을 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처지도 주파수 대역 확보를 위한 추진 동력 다원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미래부와 방통위는 최근 700㎒ 대역의 활용 방안을 놓고 이달까지 학계,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 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연구반의 의견을 수렴해 연내에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애플 새달 ‘전략폰 大戰’

    삼성전자와 애플이 다음 달 스마트폰 시장에 각각 신제품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자의 ‘진검’(전략폰)을 내놓으면서 올가을 일대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해 갤럭시 S4 이후 시장 입지 굳히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전작인 갤럭시 노트2보다 큰 화면을 장착하고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삼모바일(Sammobile)은 갤럭시 노트3가 5.68인치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과 1300만 화소 카메라, 3200㎃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혼용하거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단독으로 쓰는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검은색, 흰색 외에 분홍색 제품도 나온다는 전망도 있다. 애플의 새 아이폰도 다음 달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의 IT 분야 자회사 올싱스디는 새 아이폰의 언팩 시점이 갤럭시 노트3 공개 이후 일주일 정도(10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름은 아이폰5S가 유력하다.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 iOS7에 한 단계 진화한 AP로 A7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단 LTE-A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 LTE-A를 구축한 시장이 많지 않은 데다 국가별 주파수가 통일되지 않아 단일 제품으로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될지도 관심이다. 애플은 앞서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과 관련한 특허를 내고 전문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이폰5C라는 저가형 아이폰이 함께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저가형의 색상은 중국 등을 겨냥한 금색으로 주로 ‘성장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700㎒ 주파수·UHD TV 미래부·방통위 공동 연구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700㎒ 대역 주파수 활용 방안과 초고화질(UHD)TV 정책 등을 함께 논의·추진하기로 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경재 방통위 위원장은 21일 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고위급 정책협력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우선 700㎒ 대역 활용 방안을 위해서는 양 기관과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구성키로 했다. 옛 아날로그 TV 방송에 사용하던 700㎒ 대역은 현재 일부가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돼 있다. 이에 나머지 대역을 두고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통신용으로, 방송업계에서는 UHD TV를 위한 방송용으로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방송용 주파수는 방통위가, 통신용 주파수는 미래부가 관할하다 보니 700㎒ 대역 활용을 위해서는 양 기관의 협의가 필요하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연구반 논의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별도의 실무협의회도 구성한다. UHD TV 발전을 위해서는 ‘UHD 방송 발전 연구반’을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는 양 기관과 미디어업계, 콘텐츠 제작사, 제조사 등 전문가가 참여한다. 당초 미래부는 UHD TV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보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UHD 상용화는 콘텐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두 기관 사이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기도 했다. 더불어 양 기관은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 수립, 지상파방송 재송신 제도 개선,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각종 정책 수립, 행사 개최 시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방송통신 민원을 미래부 민원센터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최 장관과 이 위원장이 정책 협력을 위해 만난 건 지난 4월 정책협력 양해각서 교환 이후 4개월 만이다. 최 장관은 “양 기관이 긴밀한 관계에 있는 만큼 협력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부가 정책을 선도해나가면 방통위는 자체 공정성 문제에 집중하고 뒷받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파수 경매 첫날, 철통 보안 속 신경전 치열

    주파수 경매 첫날, 철통 보안 속 신경전 치열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용 신규 주파수 경매의 첫날 일정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입찰 현장에서는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입찰 전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경매는 오전 9시에 시작됐다. 경매 장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는 경매에 참가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경매를 관장하는 미래창조과학부 경매 운영본부를 위한 방이 4곳 마련됐다. 지하 1층 경매장 주변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보안 요원들이 배치됐다. 업체 관계자들은 각자 방에서 허가받은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로 본사와 연락하며 입찰 신청서를 작성했다. 첫날 경매는 직전 최고 입찰액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6라운드가 진행됐으며 이날까지는 밴드플랜1이 승자플랜이었다. 밴드플랜1은 이번 경매의 최대 관건으로 이른바 ‘KT 인접대역’으로 불리는 1.8㎓ 대역 ‘D2 블록’이 포함되지 않은 쪽이다. 여기에는 SKT와 LGU+가 입찰한 것으로 보인다. 각 사 입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밴드플랜1의 합계 금액은 1조 946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업체 입찰가와 미래부가 책정한 블록별 최저금액 등을 합한 가격이다. 3사 입찰 대리인들은 경매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경매장 입장에 앞서 “이번 경매 방안에서 양사의 담합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의주시하는 만큼 담합 때문에 할당된 주파수가 회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2 블록을 KT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SKT와 LGU+가 담합할 가능성을 꼬집은 것이다. 담합 행위가 발각되면 경매로 할당받은 주파수는 회수된다. KT는 이번에 D2 블록을 가져가면 LTE-어드밴스트(A)와 비슷한 속도의 광대역 LTE를 저비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박형일 LGU+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발언만 남겼다. 이상헌 SKT 정책협력실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미래부는 하루 6라운드가량씩 경매를 진행할 경우 최종 낙찰까지는 8~9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경매는 50라운드까지는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다 51라운드에는 3사가 동시에 원하는 블록과 가격을 써내는 ‘밀봉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규조 미래부 전파정책관은 “경매에 참가한 모든 입찰자들이 원하는 대역을 적정 가격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삑~’ 갖다대면 뭐든지 OK 10㎝ 거리 ‘생활의 마법’

    ‘삑~’ 갖다대면 뭐든지 OK 10㎝ 거리 ‘생활의 마법’

    야구 마니아인 직장인 정민형(32)씨는 얼마 전부터 인천 문학구장에 경기를 보러 갈 때면 지갑도 없이 간단히 스마트폰만 가지고 간다. 복잡한 조작 없이 간단한 태그 한번이면 입장권 구입과 현장 음식 주문은 물론 홈팀인 SK와이번스에 응원 메시지까지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구장이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 기반의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거듭난 덕분이다. NFC 기술이 놀라운 생활의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FC 기술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업들의 전략적인 노력과 더 나은 편의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결합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교통카드 등 모바일 결제에 한정돼 있던 기존 NFC 기술은 최근 교통, 교육, 여가, 가전제품 등 생활 곳곳으로 파고드는 추세다. NFC는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통신 기술로, 주로 10㎝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 통신에 활용된다. 통신 거리가 짧아 데이터 유출 등 보안 사고 위험성이 적으며,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모두 가능해 활용성이 높다. 또 다른 근거리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와 비슷하지만 기기 간 별도 설정 없이 가까이만 가면 작동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NFC 기술의 활용은 주로 이동통신사와 가전업체에서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지난 14일 NFC 기반의 스마트 보육 서비스인 ‘니어키즈’를 내놨다. 니어키즈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제휴를 맺고 학부모와 보육시설 간 NFC 태그를 통한 등·하원 정보, 셔틀버스 도착 정보, 투약·귀가 동의 요청 등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SK플래닛은 다음 달까지 전국 100여곳 어린이집에 니어키즈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SK플래닛은 문학구장에 NFC 태그존 100여곳을 설치해 입장권 구매, 음식 주문, 주차 서비스, 선수 정보 검색, 미니 게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OK캐쉬백 포인트 적립도 태그만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KT는 NFC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KT는 지난 6월 숙명여대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강의실 전자 출결, 모바일 학생증, 도서 대출, 열람실 좌석 배정, 모바일 결제 등 교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또 5월에는 NFC와 QR코드를 활용한 제주도 여행정보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NFC를 적용한 방송 공유 서비스 ‘터치유’(TouchU)를 이달 중 선보인다. 가전업체는 NFC와 제품을 결합해 사용의 편리성을 더했다. LG전자는 19일 스마트폰으로 요리와 내부 청소가 가능한 오븐 ‘디오스 광파오븐’을 내놨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오븐 태그에 갖다 대면 조리 기능, 온도,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단말기 화면에 있는 사진, 문서가 바로 출력되는 레이저 프린터를 내놨다. 모두 태그로 정보를 주고받는 NFC를 활용한 제품들이다. NFC 기술은 이런 편의성과 별개로 분명한 문제도 가지고 있다. 우선은 스마트폰에 대한 종속이다. 기술 측면에서 단말기 내 카드 방식, 사용자식별모듈(USIM) 방식, 앱 방식 등으로 분할돼 있지만 어쨌든 스마트폰 중심으로만 서비스가 이뤄지다 보니 이용 방식에 한계가 있다. 또 기술적 보안을 떠나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금융 정보 등을 함께 잃어버리는 등 물리적 보안의 문제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금융 부문에 있어서는 통신사, 제조사, 은행 간 수수료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있어 기술 적용의 확대를 더디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NFC 활용도가 높은 만큼 적용 분야는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LTE 새 주파수 누구 품에…19일 경매 시작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경매가 19일부터 시작된다. 처음으로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주파수 경매인 데다가 결과에 따라 ‘광대역 LTE’라는 새로운 상용화 서비스 시기까지 결정돼, 경매 기간 동안 시장의 관심과 긴장감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경매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마련됐다. 이번 입찰은 3개 주파수 블록을 포함한 밴드플랜1과 4개 블록을 포함한 밴드플랜2를 모두 경매에 올려 최종 가격이 높은 밴드플랜 쪽으로 낙찰 업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50라운드까지는 직전 최고 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오름 입찰’을, 마지막 51라운드에는 3사가 원하는 블록과 가격을 동시에 적어내는 ‘밀봉 입찰’을 적용한다. 이번 경매의 최대 관심사는 이른바 ‘KT 인접대역’으로 불리는 밴드플랜2 내 ‘D2 블록’을 KT가 얼마에 가져가느냐다. 1.8㎓ 주파수 대역 내에 있는 D2 블록은 15㎒ 폭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이용 가치가 미미하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 다른 주파수 대역을 가진 KT가 D2를 가져가면 최근 나온 LTE-어드밴스트(A)와 속도가 비슷한 광대역 LTE를 적은 비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경매는 KT 대 SKT·LGU+ 연합 간 ‘돈의 전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T와 LGU+는 KT의 D2 확보를 막는다는 공동의 목표 외에 각자 사업용 주파수 확보도 계산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각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복의 책임/김성수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공복의 책임/김성수 정책뉴스 부장

    “네티즌이 제일 빠르고, 그다음이 언론, 맨 마지막에 마지못해 나서는 게 공무원이더라고요. 밖에선 몰랐는데 안에서 보니까 보이더라고요. 공무원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절대로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된 한 후배가 일본발(發) 방사능 ‘괴담’이 터진 뒤 관련 공무원들의 대처를 보고 이런 촌평을 해 줬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미 7월 들어 일본 방사능 괴담은 서울 강남의 아줌마들을 비롯해 네티즌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언론에도 한두 줄씩 나왔다. 관련 부처도 이런 상황은 전부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쯤부터 언론에 집중 보도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한밤중에 ‘설명자료’를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굳이 ‘괴담’을 먼저 알려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않으려 했다는 변명도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보다는 골치 아픈 문제를 먼저 꺼내서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다는 게 그 후배의 설명이다. 더구나 일본의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유출됐다는 팩트까지 인정했다. 괴담이 100% 괴담만이 아님은 입증됐다. 그런데도 이후 열린 국무총리 주재의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괴담 유출자를 색출해 엄벌하라는 데 방점을 둔 것은 핵심을 한참 빗나간 조치다.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퍼져 있고, 그에 부합하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면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대책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괴담 처벌’ 운운은 국민을 겁박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책임하다는 느낌도 든다. 이런 식이 반복되면 정권 초 한껏 목청을 높여 공무원 개혁을 외쳤다가 임기 말에 가서는 흐지부지 끝나 버렸던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정권이 바뀌면서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꾸는 ‘정치공무원’들의 창궐을 보는 것도 곤혹스럽다. 세 번의 결과가 모두 다르게 나온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는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정상이 아니다. ‘정치감사’다. 오죽하면 여당 지도부에서까지 “감사원을 감사(監査)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을까. 헌법상 명백한 독립기관의 수장이 자신의 유임 사실을 외부에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적인 행보를 한 것부터가 문제다. 녹조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전 정권이 추진한 4대강 사업 탓으로 일찌감치 책임을 돌린 환경부 장관의 국무회의 발언에서도 현 정부의 부담을 덜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는 장관의 발언을 보면 국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는 방기했다. 중산층 월급쟁이만 때려잡는 ‘증세’안을 내놓고도 세목을 신설하거나 세율을 올리지 않았으니 증세가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던 관료들 역시 우리 국민의 민도(民度)를 바닥 수준으로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공복(公僕)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이다. 국익과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책임감은 기본이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식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무소신으로 권력에만 주파수를 맞추는 무책임한 관료들은 솎아 내야 한다. 잘못을 고칠 시간은 충분하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60개월 중 이제 10분의1이 지났을 뿐이다. sskim@seoul.co.kr
  • LTE 주파수경매 입찰증분 0.75%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용 신규 주파수 경매가 임박한 가운데, 경매의 기본입찰증분이 0.75%로 정해졌다. 2011년 경매시 1%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매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기본입찰증분은 경매 입찰가를 제시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나온 최대 입찰액에 대비한 가격 상승 제한 비율을 말한다. 만약 이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이 1000억원이었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입찰가는 1007억 5000만원이 된다. 미래부는 2인 이상의 패자가 연속으로 입찰에서 지는 경우에는 입찰증분을 가중하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2인 이상 패자가 2회 연속으로 입찰에서 지면 입찰증분을 2%, 그다음부터는 3%로 하되, 연속 패자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기본입찰증분으로 환원한다. 더불어 미래부는 경매관리반과 경매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담합 및 경매진행 방해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경매 전략 공개, 경매장 내 소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사업자 경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 일시와 장소는 주파수 할당 신청을 한 3개 이통사에 대한 적격심사가 끝난 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부처 장관 7명과 한국은행 총재 등 서울신문이 평가 대상으로 삼은 경제수장 8명 가운데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사람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경제 전문가 11명(전체 응답자 68명 중 16.2%)이 최고 순위를 부여한 반면 13명(19.1%)은 최하위로 평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이어 1위 득표를 두 번째로 많이 했지만 8위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 또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문가군(群)별로 대학, 연구기관 등 학계 인사들의 평가가 재계나 금융계 인사들에 비해 훨씬 박했다. 1위를 부여한 전문가가 재계(26명 중 5명, 19.2%)와 금융계(16명 중 3명, 18.8%)는 각각 20%에 근접했지만 학계는 26명 중 3명으로 10%를 겨우 넘었다. 특히 학계는 26명 중 42.3%에 해당하는 11명이 현 부총리에게 8위를 부여했다. 5년 만에 부활된 경제부총리로서 경기부양과 경제체질 개선 등 각종 대책 추진에 매진한 점이 한편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재임 내내 따라다니는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 등 감점 요인은 결국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현 부총리에게 1위를 준 전문가들은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선제적인 경기부양 조치로 경기하강 가능성을 줄였다’, ‘현장 중심의 정책 방향이 눈에 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8위라고 평가한 전문가들은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만한 용기와 뒷심이 없다’, ‘경제정책 조율 및 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와 신 위원장을 비롯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10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1위 평가를 받았다. 1위는 12표(17.6%)를 얻은 신 위원장의 몫이 됐다. 신 위원장을 8위로 평가한 것도 2명밖에 안 됐다. 금융계에서 1위가 6표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2명만이 1위를 줬다. 신 위원장은 금융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우리은행 민영화 등 해묵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반면 금융업계에 일고 있는 ‘관치’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윤 장관과 서 장관은 각각 11표를 얻었다. 윤 장관을 8위로 꼽은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재계 26명 중 8명(30.8%)이 1위 표를 던졌다. 산업, 수출 등 진흥 소관부처 장관에 대한 재계 인사들의 응원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으로 실무에 밝고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 국내 저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경기의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등 현장 친화적인 정책 활동을 벌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서 장관은 부동산 취득세 인하가 실제 범정부 차원의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며 적극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편 점 등이 여러 전문가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전세 대란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 교수 출신으로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도 있었다. 8위 평가는 3명에 그쳤다. 노 위원장도 현 부총리처럼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10명(14.7%)으로부터 1위를 받았지만 9명(13.2%)은 8위로 지목했다. 경제민주화 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경제민주화로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윤 장관과 반대로 학계에서 8명이 노 위원장에게 1위 표를 던지고 재계에서는 6명이 8위 표를 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하위권에 자리매김됐다. 전체 응답자의 33.8%인 23명이 8위라고 답했다. 1위로 뽑은 전문가도 3명밖에 안 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가장 적었다. 최 장관이 혹평을 면치 못한 것은 ‘존재감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미래부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이면서도 이에 대한 개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부처 업무 성과는커녕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8위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경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처리가 늦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 장관은 8위 5표, 1위 3표를 얻었다. ‘고용률 70% 달성’이 박근혜 정부가 수치로 제시한 유일한 목표일 정도로 일자리 정책에 정권 차원의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무 장관으로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 셈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8위로 꼽은 전문가가 13명으로 현 부총리와 함께 두 번째로 많았다. 김 총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장에서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권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펴지 못했다’ 등의 평가가 엇갈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LTE 때문에… SKT·LGU+ 웃고 KT 울었다

    LTE 때문에… SKT·LGU+ 웃고 KT 울었다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롱텀에볼루션(LTE)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LTE 사업 호조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웃었고, KT는 무선·유선 통신사업 전방위 부진 속에서 울었다. 하반기 시장은 이달로 예정된 주파수 할당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의 2분기 매출은 4조 1642억원,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1.3%, 34.8% 증가했다. LGU+는 매출 2조 7634억원, 영업이익 1448억원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4%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6% 늘었다. 두 회사의 실적 호조는 LTE를 전면에 내세운 무선서비스 사업의 약진 덕이다. 특히 LGU+의 6월 말 LTE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9% 증가했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3만 383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정부의 ‘보조금 제재’ 덕에 줄어든 마케팅 비용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년 동기 대비 SKT는 11.2% 줄어든 8528억원, LGU+는 8.3% 줄어든 4462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썼다. SKT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등 투자회사 실적 개선의 도움도 받았다. 반면 KT는 매출 5조 5770억원, 영업이익 34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7%, 5.2%가 줄어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KT는 무선·유선 모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선서비스 사업 매출은 1조 75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가 줄었다. KT의 LTE 가입자 수는 606만명으로 업계 2위지만 전체 무선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경쟁사들보다 낮았다. 또 전체 가입자 수도 3000명 정도 순감했다. 유선서비스 사업 매출도 1조 5077억원으로 0.9% 줄었고, BC카드, 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주요 계열사도 줄줄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였다. 대신 KT는 이석채 회장이 강조해 온 미디어 콘텐츠 등 ‘탈통신’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통신사업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분야 매출은 334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6%,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3%가 성장했다. 하반기 이통 3사의 표정은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창 논란 중인 1.8㎓ 주파수 대역을 KT가 가져가고 광대역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면 가입자수, 수익률 등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파수 담합? 생각조차 못해”

    “주파수 담합? 생각조차 못해”

    “이번 주파수 경매는 담합을 잘못하면 다치는 구조입니다. 담합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로 예정된 롱텀에볼루션(LTE)용 신규 주파수 경매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예를 들어 담합으로 경매 가격을 올리면 올린 가격으로 가져가야 된다”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유례 없는 플랜을 내놨다. 지켜보면 모든 게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특혜 논란이 제기된 1.8㎓ KT 인접대역을 경매에서 제외한 1안과 이를 포함한 2안을 모두 경매에 부쳐 총입찰가가 높은 쪽에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KT가 인접대역을 가져가 광대역LTE를 먼저 상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SK텔레콤과 LGU+가 가격 담합을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자 이 부회장이 이날 이를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음성과 데이터 통신 모두 LTE망을 사용하는 자사의 ‘100% LTE’ 기반 신규 서비스도 선보였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끊김없이 휴대전화 화면을 상대방과 공유하거나 음악, 카메라 화면 등을 전송하는 서비스다. LGU+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를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유와’ 사용 단말기를 차츰 확대할 방침이다. 또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사진, 음악, 동영상 등 정보를 보며 화면 전환 없이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유플러스 셰어 라이브’, 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영상을 공유하는 ‘터치 유’(Touch U) 등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LGU+ LTE망의 통화 성공률은 99.86%, 절단율은 0.12%로 이전 세대 기술에 비해 성능이 월등히 좋아졌다. 전국망이 촘촘하게 완전히 깔려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LGU+는 1일 미래부에 LTE 신규 주파수 경매 신청서를 제출했다. SKT와 KT는 2일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래의 먹거리’ UHD 방송 선점 경쟁 뜨겁다

    ‘미래의 먹거리’ UHD 방송 선점 경쟁 뜨겁다

    ‘초고화질’(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을 둘러싼 방송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의 700㎒ 대역을 활용한 UHD TV 실험방송을 놓고 통신업계와 지상파 방송 간 한바탕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최근 방송업계 내에서도 UHD 방송 선점을 위한 기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방송업계는 UHD 방송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UHD 방송은 기존 HD 방송보다 음질과 화질이 4배가량 뛰어난 차세대 방송으로,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이미 유수의 세계 가전업체들이 80인치대의 UHD TV를 출시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55~65인치의 보급형 UHD TV로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이에 방송업계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10월 UHD TV의 실험방송을 개시, 관악산 송신소에서 채널 66번을 통해 여의도 KBS까지 100W의 신호를 전송 중이다. KBS 관계자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무료 보편 서비스를 지향하는 공영방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의 실험방송은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거쳐 본방송 여부가 판가름 난다.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TV의 방송 주파수 대역으로 지난해 디지털 방송 전환 뒤 반납한 700㎒ 대역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방통위는 유휴 주파수 대역인 700㎒(108㎒폭) 가운데 40㎒폭을 이동통신용으로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기술 추세를 고려해 향후 이용 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방통위는 700㎒ 대역을 지상파 방송이 아니라 미국·일본과 같이 3G 이상의 이동통신용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개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방통위가 급작스럽게 지상파 방송에 UHD TV의 실험방송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통위는 “지상파 실험방송과 향후 본방송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뒤 미래부는 통신,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으로 업무 영역이 갈린 것이 변수다. 안팎에선 방통위의 팔이 지상파 방송 쪽으로 굽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KBS 등 지상파 방송은 이명박 정부 시절 케이블TV 등의 반대로 무산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를 앞당기게 된다. 이 와중에 케이블 방송은 추가로 주파수 대역을 배정받지 않고도 기존 유료방송망을 통해 UHD 방송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며 UHD 방송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상파 방송은 UHD 방송 송출을 위해 전용 채널 확보와 통신 표준 개정이란 난제를 갖고 있지만 케이블TV는 채널에 여유가 있어 별 문제가 없다. 이에 케이블TV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선포식을 갖고 5개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의 권역을 중심으로 최초의 전국 시범방송에 돌입했다. 협회는 올 연말까지 상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상파 방송은 물론 위성방송, IPTV를 견제할 방침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의 UHD TV를 선호하지만,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90% 이상이 케이블·위성·IPTV 등을 통해 재전송되는 상황에서 보편 서비스의 명분은 약화된 상태다. 업계에선 향후 UHD 방송을 둘러싼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의 싸움은 콘텐츠 확보에서 우위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S 이외의 지상파 방송은 UHD용으로 제작한 콘텐츠가 거의 없는 데다 기술적으로 생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케이블TV 측은 주문형비디오(VOD) 업체인 홈초이스와 향후 콘텐츠 수급 협약을 맺으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송파구, 모든 아파트에 종량제 RFID 설치

    송파구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 내 모든 아파트의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가구별 종량장비인 주파수 인식 시스템(RFID)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용용기 납부필증 방식 개선안도 마련 중이다. 지난 6월 전면 시행에 들어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일반 주택의 경우 전용용기 납부필증 방식, 공동주택은 단지별 종량제, 잠실지역 15개 단지는 RFID 가구별 종량제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단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자체에는 긍정적이다. 제도 도입 이후 송파구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 6800t에서 지난달 5500t으로 19%쯤 줄어들었다. 처리비용은 1억 2800만원 절감됐다. 각 가정의 월별 처리비용 부담액도 1500원에서 1200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단지별 종량제의 경우 쓰레기 배출량을 가구 수로 나눈 뒤 수수료를 일괄 청구하는 방식이다 보니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담한다는 종량제의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모든 공동주택 단지에 가구별 종량장비 130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필요한 26억원의 국·시비 교부를 신청해놨다. 다음 달부터 현황조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 내 모든 아파트 단지에 RFID 장비 설치가 마무리된다. 일반주택 전용용기의 경우에도 3ℓ 용기가 가득 찰 때까지 집안에다 쓰레기를 보관하는 바람에 생기는 냄새와 벌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용미생물을 다음 달 중순부터 무료로 보급한다. 또 배출용기를 다양화해 20ℓ 김장용 봉투, 3ℓ·5ℓ 겸용 배출용기, 1~2ℓ 배출용기 등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배출용기 인증제를 도입해 각 가정에 보유한 용기를 인증받으면 규격이 다양한 용기를 여러 개 사들이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김찬곤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화 추진단을 구성, 주민설명회와 모니터링을 병행해 종량제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손볼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빨리 해소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수십년을 홀로 ‘노래’…세계서 가장 외로운 고래

    수십년을 홀로 ‘노래’…세계서 가장 외로운 고래

    넓고 깊은 태평양을 수십년 이상 홀로 외로이 헤엄치며 노래를 부르는 고래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의 독립 해양 연구센터 우즈 홀이 일명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loneliest whale in the world)를 내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팀과 함께 추적에 나설 예정인 이 고래는 지난 1989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북태평양의 미 해군 잠수함이 이 고래의 노래(주파수)를 탐지해 낸 것.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 고래의 주파수는 52헤르츠로 17~18헤르츠를 사용하는 일반 고래들과 달라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홀로 망망대해를 헤엄쳤다. 이는 주파수로 소통하는 다른 고래들이 이 고래의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고래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우즈 홀의 윌리암 와킨스 박사로 1989년 부터 동선을 쫓아다니며 노래를 녹음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실제로 고래를 목격하지는 못했다. 여러차례 논문을 발표해 외로운 고래의 존재를 알린 그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실제로 보지 못하고 암으로 세상을 떴고 최근 그의 제자였던 메리-앤 다헤르 박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헤르 박사는 “이 고래가 긴수염고래인지 흰긴수염고래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면서 “현재 고래의 상태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수십 년 이상을 건강하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고래는 수십년 이상을 홀로 헤엄치며 아무도 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른다” 면서 “정말 고래가 스스로 외롭다고 생각할 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K텔레콤 LTE-A 서비스 ‘국제 공인’

    SK텔레콤이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A)로부터 세계 최초 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상용화를 인정받았다. SKT는 “GSA가 1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간한 ‘LTE로의 진화 보고서’에서 SKT가 주파수 집적 기술(CA)을 통해 LTE-A를 상용화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SKT를 비롯해 12개국 16개 이동통신사의 LTE-A 개발 상황을 소개했는데, 이 중 SKT만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로 명시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SKT의 LTE-A 서비스 출시 당시 최초 논란이 있었던 러시아 이통사 요타의 LTE-A에 대해서는 ‘실험 단계’라는 표현을 썼다. GSA는 전세계 주요 통신장비사업자들이 이동통신의 진화와 통신장비의 표준화를 위해 구성한 공신력 있는 조직이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이날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갤럭시S4 LTE-A를 출시했다. LGU+는 자사 LTE-A는 데이터는 물론 음성, 문자 메시지까지 모두 LTE망을 사용해 통화 연결 시간이 짧고 고품질 통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및 경기 북부, 인천·대전·광주 등 광역시, 각 지역 주요 도시에 망이 구축됐으며 3분기 안에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방통위, 보조금 과열 주도한 KT에 ‘본때’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과열 경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KT에 과징금과 함께 7일 영업정지 제재 조치를 내렸다. KT는 이달 30일쯤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쟁사들이 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차례로 상용화한 상황이라 KT가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올해 상반기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총 669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매출액 등에 따라 SKT 364억 6000만원, KT 202억 4000만원, LGU+ 102억 6000만원으로 정했다. 2008년 방통위 출범 이후 최대 액수다. 특히 KT는 경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사상 처음으로 ‘나홀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방통위 조사 결과 KT는 방통위가 정한 보조금 가이드라인(27만원)을 초과한 비율, 평균 보조금 액수, 위반율이 높은 날짜 수 등 가장 많은 항목에서 벌점을 받은 사업자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간은 1월 8일~3월 13일, 4월 22일~5월 7일이었다. 이통 3사는 올초 같은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해 3사가 돌아가며 문을 닫았다. 그런데도 업체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과열 경쟁을 그치지 않자 방통위가 다시 한번 칼을 빼든 것이다. 한 사업자가 보조금을 올리면 다른 사업자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국내 이통시장 구조를 감안, 이번에는 특히 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 KT에만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로 KT는 가입자 이탈 등 막대한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월 22일~3월 13일 영업정지를 당했던 KT는 3월 가입자 수가 전달에 비해 18만 3000여명 감소했다. 특히 SKT와 LGU+가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신규 가입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상당수 KT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KT는 LTE 주파수 간섭 문제로 LTE-A를 당장 상용화하기 힘들어 영업정지가 풀린 이후에도 다시 가입자를 모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영업정지 하루 손실액을 20억~5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KT 측은 “3사 영업정지 기간 이후 시장 안정화에 나름대로 노력해 왔으나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독일 과학자 “우주는 팽창하지 않는다”

    독일 과학자 “우주는 팽창하지 않는다”

    독일의 한 과학자가 지금까지 정설로 여겨왔던 ‘우주 팽창론’에 반기를 들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가 운영하는 네이처뉴스(Nature News)는 16일(현지시간) 최근 온라인 논문 초고 사이트(arXiv.org)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낳고 있는 새로운 우주론을 소개했다. 네이처뉴스는 “우주는 빅뱅(태초의 대폭발)으로 시작됐으며 그 이후로 계속 팽창해 왔다. 거의 한 세기 동안 이는 보편적인 우주론이었다”면서 “지금 한 우주론자가 우주는 전혀 팽창하지 않았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을 펼친 이는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인 크리스토프 베테리히(Christof Wetterich)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그는 우주는 팽창하지 않지만 모든 물질의 질량이 계속 증가해 왔다는 우주론을 내놨다. 베테리히 교수는 “내 해석이 학자들에게는 빅뱅의 ‘특이점’(singularity)으로 불리는 문제가 많은 이슈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점은 빅뱅이 일어나기 직전 부피가 없고 온도와 밀도가 무한대인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으로도 해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아직 과학자들이 검토(리뷰) 중이기는 하지만 누구도 이 논문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며 일부는 이 이론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원자가 방출하거나 흡수하는 특유의 색과 주파수의 빛을 분석함으로써 천제가 지구로부터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질이 멀어지면 주파수는 낮은 대역으로 이동해 스펙트럼 상에서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적색이동’(red shift)을 한다. 이는 구급차가 멀어질 때 사이렌 소리의 음높이가 낮아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1920년대 조르쥬 르메트르나 에드윈 허블과 같은 천문학자는 은하 대부분이 스펙트럼 상에서 적색이동하며 먼 은하일수록 더 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관측으로부터 우주론자들은 우주가 반드시 팽창하고 있다고 추론했다. 그러나 베테리히 교수의 지적처럼 원자가 방출하는 특유의 빛 또한 전자와 같은 원자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의 질량에 지배받는다. 만일 원자 질량이 증가하면 원자가 방출하는 광자 에너지는 증가할 것이다. 한때 모든 질량이 지금보다 적었고 그후 항상 증가해 왔다면 은하의 색상은 현재 주파수보다 적색이동한 것으로 보일 것이며 그 정도는 지구와의 거리에 비례할 것이다. 따라서 적색이동은 마치 은하가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것처럼 여기게 하는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러한 식으로 적색이동을 수학적으로 보면 모든 우주론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베테리히 교수에 따르면 초기 인플레이션(초팽창)에 앞서 빅뱅에는 우주의 밀도가 무한해지는 특이점이 없을 것이다. 대신 빅뱅은 본질적으로 무한의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돼 버리며, 현재의 우주는 정적이거나 수축이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그 이론은 그렇듯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실험으로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질량은 차원을 갖는 양이라서 다른 것과 비교해야만 측정할 수 있다. 그 예로 지구 상의 모든 질량체는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국제도량형국(International Bureau of Weights and Measures)에서 정의한 질량표준 즉 1kg을 비교한 것에 정의해 비교해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만일 모든 물질의 질량이 함께 증가해 질량표준도 함께 증가한다면 질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베테리히 교수는 “실험적으로 내 이론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주장은 주제를 벗어난다”면서 “내 해석법이 우주모델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물리학자들이 양자역학을 수학적으로는 일치하지만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 베테리히 교수는 “내 이론에서 빅뱅의 특이점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워털루 페리메터 연구소의 천체물리학자 니야예시 아프쇼르디 박사는 “그의 이론이 갖는 장점과 참신함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프쇼르디 박사에 따르면 우주론자들이 우주가 팽창한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은하의 적색이동을 해석하기에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자들은 그의 해석이 한가지 생각에만 너무 사로잡혀 있는 우주론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물리학자 아준 베레라 박사는 “오늘날 우주론 분야는 인플레이션과 빅뱅 이론에 중심을 둔 표준적인 모델에만 국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너무 편해지기 전에 알려진 모든 관측 결과와 일치하는 다른 설명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파 간섭에 LTE-A 못해”… KT 저품질 시연회 자충수

    “전파 간섭에 LTE-A 못해”… KT 저품질 시연회 자충수

    KT가 스스로 보유 중인 주파수 대역의 통신 품질이 ‘수준 이하’임을 보여 주는 이례적인 시연회를 개최했다. 대역 내 ‘간섭 문제’가 심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KT가 무리한 시연으로 자충수를 뒀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KT는 16일 경기 안양시 KT안양지사 회의실에서 ‘900㎒ 대역 주파수 간섭 영향 시연회’를 개최했다. 900㎒ 대역은 KT가 보유한 LTE용 주파수 대역 2개 중 보조망으로, 대역 내에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로 인한 전파 간섭이 있어 현재 상용 서비스망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시연회는 이 RFID와 무선전화기의 전파 간섭이 통신 품질을 얼마나 떨어뜨리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이날 실험에서 단속적인 RFID 간섭을 받은 LTE의 업로드 속도는 1Mbps 내외로 평균 속도인 12Mbps의 10분의1에도 못 미쳤다. 다운로드 속도도 22~23Mbps 수준으로 이론상 최고 속도인 75Mbps의 3분의1 이하 수준이었다. 무선전화기의 경우는 통화 중인 휴대전화 5m 옆에서 사용하자 20여초 만에 휴대전화 통화가 끊겼다. 900㎒ 주파수는 KT가 2010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할당받은 것이다. 당시에도 간섭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 말까지 이를 해결해 준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KT가 답답함을 호소하며 이례적인 시연회를 연 것이다. 900㎒ 대역 간섭 문제가 해결돼야 2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통신 속도를 높이는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 KT가 광대역 LTE를 위한 1.8㎓ 인접 대역 할당을 염두에 두고 시연회를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주파수가 불량해 LTE-A가 힘든 만큼 인접 대역을 할당받아 광대역 LTE를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다. 김영인 KT 무선액세스망 품질담당 상무는 900㎒ 대역을 ‘도로 여기저기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상황’에 비유하며 “달리기 시합에서 경쟁사들은 두 발로 뛰는데 KT는 깨금발로 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례적 시연회가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KT는 이날 시연으로 올 연말까지는 LTE-A 출시가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KT는 지난주 LTE-A 휴대전화 판매도 시작해 고객들의 기대감을 높여 놓은 상태다. 시연회가 서울이 아니라 안양에서 벌였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KT 측은 “정부청사와 가까워 취재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간섭 문제가 심한 곳을 골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에 따르면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RFID 간섭 문제를 한 곳도 정리하지 않았다. 또 시연회장과 외부 현장의 화상 전화 연결조차 매끄럽지 않아 현장 시연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화산은 폭발직전 괴물같은 ‘비명’ 지른다”

    인간과 주변 환경에 엄청난 피해를 안기는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비명’을 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특정 주파수가 급격히 변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화산학 관련 유명 학술잡지(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9년 3월 폭발한 알래스카 리다우트 화산을 분석해 얻어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소위 화산의 ‘비명’(scream)을 사전에 인지한다면 폭발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이 공개한 화산의 비명은 한마디로 괴물이 소리를 지르는 듯한 갈라지는 소리로 공포의 화산만큼이나 오싹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엘리시아 호토벡-엘리스 박사는 “화산이 비명을 지르는 것은 폭발 직전 미진(微震) 때문”이라면서 “화산 폭발 후 마그마가 솟구치며 나오는 소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산은 폭발 직전 비명을 지르다 갑자기 침묵에 빠지며 1분 내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화산의 비명이 모든 화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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