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파수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9
  • 당·청관계 훈풍 부나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이정현 대표 등 친박근혜계가 장악하자 청와대는 흡족한 눈치다. 임기 말로 갈수록 청와대와 차별화를 꾀하는 등 원심력이 작용하는 게 여당의 속성이라고 본다면, 새 여당 지도부는 그 원심력을 최소화할 면면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번 당권 경쟁 초기부터 이 대표를 대표감으로 주목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당권 주자 중 이 대표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인물이 없는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 대표의 상품성이 ‘도로 친박 당대표’라는 부정적 인식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 대표 선출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최초의 호남 출신 보수 정당 대표’라는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특히 “앞으로 1년 6개월(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은 대선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 민생, 경제, 안보를 챙기는 게 시급하다”고 한 10일 이 대표의 취임 일성은 박 대통령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임기 말로 접어드는 청와대 입장에서 ‘성공적 국정 완수’만큼 절박한 현안은 없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 대표가 그만큼 정확하게 박 대통령과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는 현 정부 들어 어느 여당대표보다 박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것은 물론 역대 어느 정권도 임기 후반기에 박 대통령과 이 대표만큼 사이가 좋은 경우는 없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만 보면 박 대통령은 행복한 대통령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여당 내에 걸출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점도 박 대통령과 이 대표의 밀월관계를 탄탄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청와대가 여당 지도부와 신경전을 벌이느라 체력을 허비할 필요 없이 차기 권력을 제어 또는 창출해 가면서 국정 운영의 헤게모니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느 시점에 이 대표가 독자노선을 걸을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이 배신을 혐오한다는 것을 이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다 지금까지 이 대표는 한번도 박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호랑이’ 다 빠진 새누리 전대

    ‘호랑이’ 다 빠진 새누리 전대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4선) 의원이 8·9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르면 다음주쯤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의 불출마가 현실화되면 새누리당의 당권 경쟁은 ‘대세론’ 없는 각축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권력 구도 당 대표 아닌 대권 주자로 재편될 듯 최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1일 “최 의원이 불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면서 “출마 가능성이 51%에서 49%로 낮아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변에서는 여전히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원진, 박대출, 김태흠, 이장우 등 친박계 의원들이 최 의원과의 회동에서 그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 제안했지만, 최 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구심점인 최 의원까지 당 대표 도전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쟁 구도는 그야말로 대혼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박계 구심점인 유승민 의원도 전당대회 불출마를 시사했다. 당 관계자는 “호랑이 없는 굴에서 여우가 왕 노릇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그럴 경우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커진다. 계파 상징성이 큰 주자들의 당권 도전 고사는 향후 당 권력 구도가 대표 중심이 아닌 차기 대권 주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라 볼 수 있다. 최 의원의 불출마는 ‘친정체제’를 구축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같다. 여기에 청와대의 의중이 실려 있다면 청와대는 앞으로 당에 대한 장악력을 느슨하게 하며 일정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줄곧 청와대와 정치적 주파수를 맞춰 온 친박계 의원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물론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 의원에 대한 당심(黨心)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되기 때문에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이주영 내일 출마 공식 선언 한편 같은 친박계 주자로 분류되는 이주영(5선) 의원은 3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찾아가는 청력검사’ 실시

    딜라이트 보청기, ‘찾아가는 청력검사’ 실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현상인 ‘난청’은 노년층에게 쉽게 나타나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노인성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노인성 난청으로 청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면 즉각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난청으로 대인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낄 경우 우울증,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보청기 전문 기업 딜라이트 보청기(대표 청각학박사 구호림)는 23일부터 이틀간 경남 밀양 삼랑진 ‘평화의 마을’에서 ‘찾아가는 청력검사’를 실시했다. 사회복지시설인 오순절평화의마을에는 노숙인, 장애우 등 23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구호림 대표는 “평소 청력검사를 받기 힘든 지역을 찾아가 난청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청력검사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노년층의 난청 진단은 물론, 전 연령대 입소자의 청력 수준을 확인하면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한편 딜라이트 보청기는 표준화 보청기 개발, 우리말 주파수 영역에 대한 꾸준한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방송 규제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필요한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방송 규제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필요한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1인당 하루 평균 3시간 11분가량 TV 방송을 시청했다. 이 조사는 고정형 TV를 대상으로 한 것이니만큼 스마트폰, DMB 등을 포함하면 그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하며 세상 소식을 알게 되고 드라마·오락·스포츠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가 시간을 보낸다. 또한 광우병 사태나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이 방송은 끊임없이 국민적 관심사와 화제를 만들어 내고 정치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등 이제 우리 생활에 밀착된 매체가 되고 있다. 그런데 방송은 원래 신문·출판과 같이 언론의 한 영역으로 보호돼 왔다. 즉 표현의 자유의 한 형태로서 방송의 자유가 인정된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상호 간에 의사를 교환하는 존재이고, 의사소통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자아실현의 기본 도구가 된다. 또 이러한 상호 간의 의사소통은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정치의 유지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따라서 방송의 자유를 제한하고 이를 규제하는 것은 민주정치 원리에 위배되는 것이 돼 원칙상 금지된다. 방송법도 제4조에서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은 보장되며, 누구든지 방송 편성에 관해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해 방송의 자유와 방송에 대한 규제불가 원칙을 선언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방송을 산업적 측면에서 보고 특히 방송콘텐츠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육성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견해도 방송 규제 완화론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의 경우에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방송의 공적 책임, 공공성에 관한 논의다.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희소성 탓에 국민으로부터 주파수 사용권을 위임받은 방송사만이 방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은 공적 책무를 갖는다는 것과 방송의 실시간성과 광범위한 전파성으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공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방송은 여론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권력을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때로는 여론을 독과점해 다양한 의견을 외면하거나 저널리즘의 상업화로 무책임한 가십이나 스캔들 등을 보도함으로써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등 부정적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방송법도 방송사업에 대한 허가제 등 진입 및 소유 규제를 통해 방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5조에서는 방송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해야 하며, 방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다매체·다채널 상황이 도래하면서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플랫폼 간 갈등, 지상파 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방송 콘텐츠 제공자와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플랫폼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방송 콘텐츠 제공자는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상품을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유료방송 플랫폼은 방송 콘텐츠 제공자들의 상품을 최종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이들로부터 수신료를 징수한다. 양 사업자는 방송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의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양자는 채널 편성, 콘텐츠 전송 및 이용료, 수신료 배분 등을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이용자의 시청권이 침해되거나 요금인상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 정부 규제가 필요해진다. 방송 자유 보장이나 규제 불가론의 근거는 국가 권력이나 대자본의 방송을 통한 여론 독점을 방지해 민주적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실현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방송 규제 불가피론은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을 수단으로 한 방송사업자의 권한 남용과 사업자 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해 국민 다수의 공익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어느 논리든 국민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보장하고 민주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풍요를 누리자는 국가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방송을 행하는 사업자든 방송을 규제하는 권력이든 최소한 이런 이념적 합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이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방송의 공적 책무와 공공성, 공익성 역시 보장돼야 하는 것이다.
  • “같은 맥주도 듣는 음악에 따라 맛 달라진다” (연구)

    “같은 맥주도 듣는 음악에 따라 맛 달라진다” (연구)

    맥주는 조금 씁쓸하고 와인은 너무 달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술 마실 때 ‘이것’을 첨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 어떤 음악을 듣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알코올의 도수마저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Brussel)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알코올 도수 4.5~8% 사이의 각기 다른 맛을 가진 3가지 맥주를 주고 감미로운 곡과 불협화음이 있는 높음 음의 곡, 굵고 낮은 소리가 주를 이루는 곡 등을 들려줬다. 이들에게 단 정도와 시큼한 정도, 쓴 정도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참가자들은 격렬한 리듬으로 이뤄진 음악을 들을 때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때 맥주 맛이 더 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또 같은 맛의 맥주도 음악이 없이 들었을 때보다 격렬한 음악을 들을 때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각이 받아들이는 소리에 따라 맛을 느끼는 신경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외부로부터 들리는 주파수의 음향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전체의 품질과 즐거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사람들은 감미로운 음악은 즐거웠던 경험이나 기억을 환기시키는데 영향을 끼치며, 이것이 맛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을 작용케 하는 공감각의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느끼는 단맛과 신맛, 쓴맛은 감미로운 음악과 격렬한 음악에 따라 조절될 수 있으므로, 레스토랑은 그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맛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배경음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학술저널인 ‘음식품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ultramcu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DGIST 듀얼채널 초고해상도 레이더기술 국내 최초 개발

    DGIST가 도심에서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듀얼채널 초고해상도 레이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DGIST는 레이더 수신 채널 2개를 활용해 원거리 목표물을 실시간 탐지·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IoT·로봇융합연구부 오대건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L형 패치 안테나를 기반으로 한 주파수 연속 변조방식(FMCW) 레이더 플랫폼에 적용해 반경 200m까지 저고도 무인기를 탐지한다. 소형 무인기 개발·보급 활성화로 도심에서 무인기를 관제하는 저고도 레이더 신호처리 시스템 개발이 주목받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기술 개발이 미흡하다. 외국에서는 영국 플레스텍, 이스라엘 라다 등 세계적 방위산업체가 저고도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은 다수 안테나가 있는 대형 레이더 시스템과 달리 2개 수신 채널만 사용하는 알고리듬 설계로 레이더를 소형화하고 다차원 부분 공간을 활용한 신호처리기술을 접목했다. 또 제한된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병렬처리가 가능한 알고리듬을 적용해 실시간 탐지 기술을 구현했다. 특히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휴대전화 기지국 출력 수준이어서 도심 드론 탐지에 적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최대 10㎞ 범위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레이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오대건 선임연구원은 “저고도 레이더 원천기술, 투과형 레이더 신호처리기술 등을 연구해 듀얼채널 초고 해상도 레이더 기술을 확보했다”며 “저고도 레이더 시스템 구축, 도심 스마트 무인 관제시스템 개발 등 응용연구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레이더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IEEE Transactions on Aerospace and Electronics Systems’ 온라인판 5월 26일 자에 실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찰전기 이용 ‘인공 달팽이관’ 기술 세계 첫 개발

    마찰전기 이용 ‘인공 달팽이관’ 기술 세계 첫 개발

    보청기를 착용해도 들리지 않는 고도 난청환자들은 인공와우(달팽이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는다. 기존의 인공와우 장치는 귀 뒤쪽에 장착해야 하는 불편함과 잦은 배터리 충전, 비싼 유지비 등이 걸림돌이었다. 국내 연구진이 마찰전기를 이용한 인공 달팽이관의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와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훈 교수 공동연구진은 마찰전기를 이용해 음성을 분리하고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는 ‘인공기저막’(TEABM)을 개발해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9일자에 발표했다. 이전에도 인공와우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리의 압력에 반응하는 압전물질을 이용한 인공기저막 개발이 시도됐지만 감도가 낮아 청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압전물질 생산 공정도 복잡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 필름과 알루미늄 필름을 붙이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전기가 특정 음성주파수에 반응하도록 한 TEABM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TEABM은 낮은 목소리의 주파수에도 반응하는 등 감도가 기존의 것보다 7배 이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장치를 작동시키기 위한 전원도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실제로 생쥐의 청력을 손상시킨 뒤 이번 장치를 장착해 실험한 결과 청력 복원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배터리와 복잡한 전기신호 처리회로가 필요 없는 인공달팽이관을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로, 고도 난청 환자가 정상인과 같은 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가락 두개로 연주하는 ‘초소형 디지털 바이올린’

    손가락 두개로 연주하는 ‘초소형 디지털 바이올린’

    손가락 두 개를 문지르는 것만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초소형 ‘디지털 바이올린’ 장치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기즈모도 등 해외 매체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인터렉티브 기술 개발업체 ‘디자인I/O’(Design I/O)가 구글의 소형 레이더 기술인 ‘프로젝트 솔리’(Project Soli)의 응용연구 프로젝트로서 개발한 것이다. 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려면 검지와 엄지를 서로 맞붙여 장치 위 허공에 위치시킨 뒤 가볍게 문지르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동작을 취하면 장치는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 미리 저장된 바이올린 소리를 연주한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중단되면 기계는 즉시 이를 인지해 소리의 재생을 중단한다. 이번 바이올린 장치가 손가락의 작고 섬세한 움직임을 이토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첨단 소형 레이더 기술 솔리와 머신러닝 기술 ‘웨키네이터’(Wekinator)를 한데 융합한 결과 덕분이다. 먼저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초소형 레이더 솔리는 60㎓의 주파수를 이용해 초당 1만 프레임의 정교함으로 허공에 있는 사물의 움직임, 속도, 거리를 읽어낼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터치스크린 등의 2차원 입력장치를 사용할 필요 없이 허공에서 특정한 손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계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개발을 담당한 구글의 이반 포우피레프는 “마이크로칩 기반 소형 레이더인 솔리를 통해 손의 아주 작은 움직임을 감지, 이를 컴퓨터나 웨어러블 기기에 전송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포우피레프에 따르면 본래 신발상자 크기였던 레이더를 마이크로칩 크기로 축소하는 것이 솔리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독일의 마이크로칩 개발사 인피니언과 협력, 와이파이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술 와이기그(Wi-Gig)에 영감을 얻어 몇 개월 만에 레이더를 수㎜ 단위로 축소시키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신러닝 프로그램 웨키네이터는 바이올린 장치가 인식해야 하는 손가락 움직임의 범위를 정확히 규정지어주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키네이터를 통해 바이올린 장치는 사용자의 여러 가지 손 모양을 구분하고 그 중 인식하거나 반응하지 말아야 할 손 모양이 어떤 것인지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재정분석과장 장영규 ■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총괄담당관 송경희△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허원석 △방송산업정책과장 김정기△전파정책기획과장 이재범△주파수정책과장 김경우◇중앙전파관리소△위성전파감시센터장 오광혁△광주전파관리소장 이윤호△서울전파관리소 지원과장 김명희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이상진△소재부품산업정책관 유정열△에너지산업정책관 김용래△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주영준△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 조영신△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과장 오유천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신꽃시계△생명윤리정책과장 황의수 ■국민안전처 ◇실장급(소방정감) 승진△중앙소방본부 소방조정관 조종묵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 정책분석과장 김봉덕 ■안전보건공단 ◇임명△기획이사 심재동 ■한국금융신문 △편집국 산업부장 오영안 ■헤럴드 ◇더인베스터△편집인 김화균△편집위원 김지현 ■부산대 △의무부총장 이정주
  • ‘940만명 응시’ 중국 수능, 스티븐 호킹까지 응원 메시지

    ‘940만명 응시’ 중국 수능, 스티븐 호킹까지 응원 메시지

     “수험생 여러분, 합격을 빕니다. 여러분의 꿈이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그 꿈을 향해 용감하게 앞으로 전진하십시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의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올렸다. 중국 고3생들은 7일부터 이틀 동안 가오카오를 치른다. 이날 오전까지 41만명이 호킹 박사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17만 명이 퍼날랐다. 수험생들은 “온 우주의 기운을 받은 듯하다”며 즐거워 했다. 호킹 박사는 지난 4월 웨이보 계정을 개설하며 “나의 삶과 일을 중국인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가오카오 수험생은 모두 940만명으로 작년보다 2만명 줄었다. 가오카오 응시생은 지난 2008년 105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올해 6만 1000명이 가오카오에 응시해 10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6년의 12만 6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올해 시험은 컨닝을 하다 적발되면 감옥까지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장 엄격하게 시행된 가오카오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국가 고시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최고 7년 징역형에 처벌하고 있다. 또 이번달부터는 수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시험 응시자격을 3년간 박탈하는 규정도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오카오 부정행위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 해엔 장시(江西)성에서 대규모 대리시험 조직이 적발됐다. 대리시험 응시자를 일컫는 ‘창서우(槍手)’라는 말도 생겨났다. 수험장 인근에는 드론을 띄워 무선 주파수 탐지기를 작동시켜 수상한 신호를 감지하는가 하면, 얼굴인식, 홍채인식, 지문탐지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기도 한다.  올해 가오카오에서는 전체 31개 성·직할시 가운데 26개 성·직할시 응시생이 동일하게 출제된 시험지로 문제를 풀었다. 베이징·상하이·톈진·장쑤·저장성은 자체 출제한 시험지로 가오카오를 치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국토·미래부, 5대 신산업 협업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산업 육성을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전략적 협업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두 부처는 신산업으로 떠오른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도시 등 5대 분야에서 손을 잡기로 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곧 양측의 실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두 부처는 우선 협업 중인 신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 안전성 및 보안성 연구를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과 관련해 국토부 시범사업에 활용할 통신보안 시스템을 미래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C-ITS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는 7월부터 대전~세종 주요도로(87.8㎞)를 운행하는 3000대의 시범차량에 통신단말기를 달아 줄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드론산업 활성화에 필수적인 주파수 분배 문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정밀측위 및 정밀지도 등 3차원 기반의 정밀 공간 정보를 미래부가 평창ICT 올림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미래부 항공우주연구원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국토위성정보 활용센터’ 설립에 기술적 조언을 해 주기로 했다. 국토부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 사업과 미래부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도시 솔루션 사업도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서비스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한국형 스마트도시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도 손을 잡았다.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업지원허브센터 설립에도 두 부처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강도현 미래부 정책총괄과장은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이 점점 발전하다 보니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게 되는 일이 많아져 우리가 먼저 국토부에 협업을 제안했다”며 “두 부처의 담당자들이 안건마다 협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세월호특조위-해경 ‘교신 자료 반출’ 입장차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해경이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2014년 당시 7개월치 교신 음성 저장 장치(하드디스크)를 외부로 반출하는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특조위는 지난 27∼28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사고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같은 해 11월 11일까지 해경의 TRS(주파수공용통신) 녹취 등이 담긴 교신 음성 저장 장치를 요구하는 실지 조사를 진행했지만 받아 내지 못했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 26조에 따라 참사와 관계 있다고 인정되는 자료나 물건을 제출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조위가 해경에 요구한 자료는 상당수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며 “해경 본청 9층에 보관된 TRS를 포함한 교신 음성 저장 장치는 해경을 포함한 전체 구조 작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경은 세월호특조위가 요구한 자료에는 접경 해역 해상 경비 상황 등 세월호 사고와 관련 없는 다양한 기밀 자료가 포함돼 있어 하드디스크 전체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해경본부 내에서 세월호특조위 관계자와 해경 등이 함께 녹음 서버 내용을 열람하고, 사고와 관련해 특조위가 요구하는 자료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세월호특조위는 30일 오후 6시까지 해경이 자료를 내주지 않으면 강제 집행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알쏭달쏭+] 돌고래의 사냥 비법, 알고보니 ‘콧물’?

    [알쏭달쏭+] 돌고래의 사냥 비법, 알고보니 ‘콧물’?

    돌고래가 어두컴컴한 심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먹이를 알아보고 사냥을 할 수 있는 비법 중 하나가 코의 점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연구에 따르면, 어두운 바다에서도 길을 찾고 더 나아가 성공적으로 먹이를 사냥하는데는 코의 점액(mucus)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돌고래는 사람처럼 후두를 통해 소리를 내지 않고 비강(코 안쪽 공간)을 통해 소리를 낸다. 비강은 일명 분기공(blowhole)이라고도 불리는 정수리의 호흡기관 바로 아래에 있으며, 돌고래는 이곳의 비강을 이용해 넓은 음역대의 소리를 낸다.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코의 점액은 사람의 콧물과 유사한 특징을 가졌지만 점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돌고래의 비강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성질의 점액은 소리가 크고 고주파수인 음향을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 돌고래의 다양한 기관 중 특히 비강의 역할을 연구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매우 어려운 미션으로 통했다. 대부분의 움직임이 1초에 1000번 가량으로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진은 이를 관찰하기 위해 ‘집중 상수 모델’(lumped element model)을 사용했다. 이는 본래 공학자들이 복잡한 체계를 간략화하고 특정 현상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분석 모델이다. 연구진은 이 분석모델을 통해 돌고래의 비강을 단순화한 뒤 분석한 결과, 가장 음량이 크고 고주파인 소리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점액들이 서로 살짝 붙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과정이 동반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음량이 크고 고주파인 소리는 먹이의 속도와 방향, 먹이와의 거리 등을 더욱 정확히 감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위적으로 고주파음을 발생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고래 등 다른 동물이 소리를 내는 방식을 연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7일까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미국음향학회(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돌고래의 사냥 비법은 ‘콧물’?! (연구)

    돌고래의 사냥 비법은 ‘콧물’?! (연구)

    돌고래가 어두컴컴한 심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먹이를 알아보고 사냥을 할 수 있는 비법 중 하나가 코의 점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연구에 따르면, 어두운 바다에서도 길을 찾고 더 나아가 성공적으로 먹이를 사냥하는데는 코의 점액(mucus)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돌고래는 사람처럼 후두를 통해 소리를 내지 않고 비강(코 안쪽 공간)을 통해 소리를 낸다. 비강은 일명 분기공(blowhole)이라고도 불리는 정수리의 호흡기관 바로 아래에 있으며, 돌고래는 이곳의 비강을 이용해 넓은 음역대의 소리를 낸다.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코의 점액은 사람의 콧물과 유사한 특징을 가졌지만 점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돌고래의 비강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성질의 점액은 소리가 크고 고주파수인 음향을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 돌고래의 다양한 기관 중 특히 비강의 역할을 연구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매우 어려운 미션으로 통했다. 대부분의 움직임이 1초에 1000번 가량으로 급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진은 이를 관찰하기 위해 ‘집중 상수 모델’(lumped element model)을 사용했다. 이는 본래 공학자들이 복잡한 체계를 간략화하고 특정 현상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분석 모델이다. 연구진은 이 분석모델을 통해 돌고래의 비강을 단순화한 뒤 분석한 결과, 가장 음량이 크고 고주파인 소리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점액들이 서로 살짝 붙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과정이 동반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게 음량이 크고 고주파인 소리는 먹이의 속도와 방향, 먹이와의 거리 등을 더욱 정확히 감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위적으로 고주파음을 발생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고래 등 다른 동물이 소리를 내는 방식을 연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7일까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미국음향학회(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KT “2018년 1Gbps급 LTE망 구축”

    2020년으로 예정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사 간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오는 2018년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망에서 다운로드 1Gbps 속도를 구현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LTE에서 5G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속도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언론포럼을 열고 이달 초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2.6GHz 대역 60MHz 폭을 1Gbps급 초광대역 LTE망을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 전국 85개시 전역에 걸쳐 전체 인구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망을 구축하고, 자사가 보유한 기존 3개 대역 주파수에 2.6㎓ 대역 2개의 주파수 대역을 합치는 5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을 적용, 최대 525Mbs 속도를 구현하게 된다. 여기에 데이터를 LTE 신호로 변환하는 효율을 33% 개선하는 256QAM 등의 기술을 적용하면 이론상 1Gbps 속도도 가능하다. 이는 2시간 분량의 고화질(HD) 영화를 약 13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다음달부터는 다운로드 5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LTE-A 프로(Pro)를 상용화한다. 기존 3밴드 CA 기술에 256QAM을 더해 구현되며, 삼성 갤럭시S7 시리즈와 LG G5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신산업 규제완화, 신속한 법적 뒷받침 따라야

    정부가 신산업 육성과 선제적인 경기 대응을 위해 규제완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는 그제 대통령 주재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신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 개정이 필요 없는 규제는 2개월 이내에 시행령을 고쳐 일시에 효력이 발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 검토한 규제완화 항목은 모두 303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경제단체에서 요구한 내용도 다수 포함됐으며, 국제적인 경기침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287건을 선별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사물인터넷(IoT) 전국 전용망 구축과 주파수 추가 공급, 규제 프리존 특별법 완화, 건강기능식품 사전 심의 폐지, 동물간호사제도 도입, 국유림에 풍력발전이나 숲속 야영장 설치 허용, 드론의 시험비행 장소 확대, 자율주행차 시험도로 운행 완화, 원격화상 의약품 판매 시스템 허용 등이다. 이번 규제완화는 한시적 규제 57건을 제외하고 규제 자체를 없애 버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시행규칙만 고쳐서는 규제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요 규제완화 대상은 법을 개정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속한 법 개정 등 국회의 후속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규제완화 관련법 개정은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는 규제완화의 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그러나 법 개정 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는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사생활 침해 등 고려할 사항도 많다. 동물간호사제도 도입도 수의사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자동판매기를 통한 의약품 판매 허용 방침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약품 남용 우려를 약사와의 화상 통화를 통해 문제점을 극복하겠다는복안이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은 약품자동판매기가 아니어도 지금도 편의점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누구를 위한 판매 허용인지 논란이 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규제완화가 만능이 아니다’라는 전문가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규제완화가 능사가 아니라 조일 분야는 조여야 한다. 화학물질을 사용한 실생활용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국회는 예상되는 문제점 때문에 법 개정을 안 하기보다는 먼저 규제를 완화 뒤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구본영 칼럼] 북한 주민 인권과 바깥세상 볼 권리

    [구본영 칼럼] 북한 주민 인권과 바깥세상 볼 권리

    지난주 북한 노동당 대회는 ‘김씨 조선’ 3대 후계자의 대관식이었다. 김정은이 조부 김일성의 후광을 업고 ‘노동당 위원장’에 등극했다. 북측은 대회장의 소품 구실만 기대하면서 130명의 외국 기자들을 불렀던 모양이다. 하지만 철저한 보도 통제 속에서 외신들이 집단 최면에 빠진 듯한 북한 주민들의 억압된 일상을 전하면서 계산은 빗나갔다. LA타임스는 “‘트루먼 쇼’의 완결판”이라고 비꼬았다. 며칠 전 미국 하원 주최 간담회에서 북한에 2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케네스 배는 증언했다.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라고. 그러나 정작 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알 리가 없다. 30년간 혼자 외부 정보와 단절됐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문제는 북한판 리얼리티쇼의 끝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미 CNN 방송은 평양발로 “북한 정권이 조만간 무너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해방 이후 71년 동안 한반도 북반부는 인권의 사각지대였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게다. 이번 7차 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인권 암흑기가 기약 없이 이어진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 맥락에서 북한인권법의 표결 처리는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김문수 전 의원이 2005년 발의한 이 법은 지난 3월 무려 11년 만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인권재단과 북한인권기록센터가 설립된다. 그러나 이는 북한 인권을 지킬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공개 처형이나 강제수용소 감금 등 북의 인권유린 실태를 낱낱이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경종 효과’는 있을 게다. 서독 잘츠기터의 동독 인권 기록보존소가 그랬듯이. 다만 인권재단이 아무리 열심히 남북 인권 대화나 인도적 지원 정책을 개발한들 과연 북한 주민들의 자유권과 생존권이 보장될 것인가. 핵 개발을 위해 수백만 주민의 아사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게 세습체제의 속성이라면…. 북한 당국이 지난번 당대회 중 영국 BBC방송 기자를 추방했다. 주민을 억압하는 정권의 실상이 세계에 알려지는 게 두려웠던 까닭이다. 이는 역으로 바깥세상에 비친 세습체제의 민낯을 북한 주민들이 제대로 알게 될 때만이 김정은 정권이 폭정을 멈추고 주민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임을 말해 준다.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인권을 실효성 있게 보호하는 첩경이란 얘기다. 동독 주민들이 경제력뿐만 아니라 자유·인권 등 삶의 질도 높았던 서독과의 통합을 선택하는 데 ‘헬싱키 협정’이 큰 구실을 했다. 냉전기인 1975년 체결된 이 협정에 동서 분할이라는 현상 유지를 위해 구소련도 동의했다. 그러나 사상의 자유와 인권 존중을 담은 협정 제7항이 동구 정권들이 언론에 물린 재갈을 늦추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 동독인들이 서독 TV 시청으로 외부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통독의 실마리는 풀렸다. 우리도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북한 주민을 ‘정보화’시키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대북 전단이나 확성기 방송 같은 원시적(?) 방법 말고도 찾아보면 왜 방안이 없겠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무선통신망을 가동하는 등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다만 현재 북한에서 소수 특권층만 외부 세계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게 한계다. 그렇다면 주파수와 송신소를 확충, 민간 대북 방송을 활성화하는 것도 대안이다.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신장하는 일이야말로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상 결과적으로 가장 큰 업적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란 대북 정책도 수사로선 여전히 필요할지 모르나 ‘통일 대박’을 외치기엔 남은 임기가 너무 짧지 않나. 햇볕정책이니 평화번영정책이니 하는 역대 정부의 구호들이 어디 북한의 호전성을 완화하거나 평화통일에 실효성 있는 기여를 했던가. 북한 주민들이 우물 밖의 세상, 특히 남녘의 자유로운 시민의 존재를 알게 될 때 김정은 체제의 인권 탄압을 막는 백신은 형성될 게다. 그래야만 ‘북한판 트루먼 쇼’는 종영되고 통일의 길도 보일 듯싶다. kby7@seoul.co.kr
  • 드론-자율차 규제 내년초부터 확 풀린다

    드론-자율차 규제 내년초부터 확 풀린다

     내년 초부터는 드론을 이용한 신규 사업이 전면 허용되고 개발자가 원하면 전국 어디서나 자율자동차 시범운행이 가능해진다.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되고 ‘동물간호사제도’도 도입된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신산업을 옥쥐고 있는 규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완화 대상 규제는 2개월 이내에 시행령 이하 법률·제도가 일괄 개정돼 일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드론 및 자율차 규제는 안전·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한 모두 풀린다고 보면 된다. 농업·촬영·조종교육·측량관측 등 4개 분야로 제한했던 드론 사업 범위를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드론을 이용해 공연을 하거나 광고, 물품배송 등을 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25㎏이하 드론 사업은 자본금 요건이 사라지고 비행승인·기체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자율차를 개발한 업체는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를 뺀 모든 도로에서 자유롭게 시험운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미 상품화돼 유용성이 입증된 소형 전기차는 먼저 운행을 허용한 뒤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11인승 승합차를 9인승 승용차로의 튜닝도 허용된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IoT 사업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낮은 주파수 출력기준(10㎽)을 20배(200㎽) 올리고 신규 주파수(1.7㎓, 5㎓)를 공급해 사업자들의 망구축 비용을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다. 클라우드 도입 장애물이 제거돼 금융거래 등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업무는 원칙적으로 물리적 망분리 예외가 허용된다. 의료분야도 의료 전자의무기록 외부보관 요건 관련 고시 제정시에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해진다. 원격 교육시 별도의 물리적 서버를 구비해야 하는 규제도 사라진다.  바이오헬스 시장 규제도 대폭 풀린다. 공중보건 위기시 임상실험이 불가능한 의약품이라도 동물실험으로 우선 허가해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게 했다. 또 항암제·희귀의약품에 국한된 임상치료제의 조건부 시장진입을 생명을 위협하거나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는 질환에 사용하는 세포치료제까지 확대 허용하기로 했다. TV홈쇼핑에 국산자동차 판매가 허용되고, 최대 6~9년으로 정해진 택시 차령은 지역별 운행여건에 따라 완화된다. 미국과 일본에서 운영중인 동물간호사 제도를 도입, 동물병원 3200곳에서 근무하는 단순 보조인력 3000여명에게 주사와 채혈 등 기초적인 진료행위를 허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물 진료행위는 수의사만 할 수 있었다. 민간사업자 단독으로 산악 관광을 위한 케이블카 설치도 가능해진다. 전국 12곳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한라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해양심층수 처리수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게 허용하는 등 지역 현장 규제 288건도 풀린다. 기업이나 국민에게 불합리한 부담을 주는 지방공기업 내부규정이 정비되고 공유재산 관리는 보존에서 중심에서 기업지원 중심으로 개선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실리 챙긴 이통3사… 주파수 錢爭 없었다

    실리 챙긴 이통3사… 주파수 錢爭 없었다

    3조원대 ‘쩐의 전쟁’이라 불리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끝났다. 매물로 나온 5개 주파수 블록 중 가격이 오른 건 1곳에 불과했고, 3개 블록은 최저가에 낙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진행된 2일차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돼 경매가 종료됐다고 2일 밝혔다. 총낙찰가는 2조 1106억원으로 예상치인 3조원은 물론 5개 블록 최저경쟁가인 2조 5779억원에도 못 미쳤다. 이른바 ‘황금주파수’라 불리며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점쳐졌던 C블록(2.1㎓ 대역)은 LG유플러스가 3816억원에 가져갔다. 경매 1일차에서 인기를 끌었던 D블록(2.6㎓ 대역)은 9500억원에 SK텔레콤이, B블록(1.8㎓ 대역)은 4513억원에 KT가 각각 가져갔다. E블록(2.6㎓ 대역)은 3277억원을 써 낸 SK텔레콤에 돌아갔으며 A블록(700㎒ 대역)은 유찰됐다. SK텔레콤이 가져간 D블록만 최저경쟁가(6553억원)에서 가격이 올랐고, B·C·E 블록은 통신 3사가 최저 경쟁가에 나눠 가졌다. 경매가 예상을 깨고 싱겁게 끝난 건 출혈 경쟁을 우려한 3사가 소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동통신시장 포화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등으로 수익이 악화된 통신사들이 주파수 경매에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과열 출혈을 학습한 이동통신사들이 이번에는 조금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적어도 한 개 블록 정도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했다”며 “지난 주파수 경매 때보다 망 구축 의무가 강해지고 최저 경쟁 단가도 높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교수는 “이번 경매 방식에 최대 60㎒로 가져가게 하는 등 이동통신사들이 제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여 놓은 것이 문제”라면서 “그래도 E블록에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통신사들이 써 내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초 통신 3사가 원했던 주파수가 제각각이었다”면서 “출혈은 최소화하고 원하는 주파수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는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로 2.1㎓ 대역에서 총 40㎒ 폭을 확보해 광대역 LTE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3사 중 가장 많은 경매가(1조 2777억원)를 치른 SK텔레콤도 총 60㎒ 폭으로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했다. KT도 주력하고 있는 1.8㎓ 대역에서 인접 대역을 확보해 초광대역 전국망 LTE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통신 3사 간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도마뱀도 인간처럼 꿈을 꾼다고?

    [사이언스 톡톡] 도마뱀도 인간처럼 꿈을 꾼다고?

    어젯밤 좋은 꿈 꿨는지? 무슨 꿈을 꿨는지 내게 얘기해 준다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고민이 뭔지를 말해 주겠네. 뭐, 이런 말을 하면 간혹 꿈풀이가 직업인 심령술사나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마니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난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일세. 내 이름을 대면 많은 사람이 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아버지에 대해 무의식적 반항심을 갖는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리비도’ 같은 성적 욕구 이론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더군.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난 뇌성마비에 신경병리학적으로 접근해 치료 방법을 찾았던 과학자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 주게나. 나 이전까지 성욕은 정신과 치료에서도 입에 담아선 안 될 금기 사안이었지. 그렇지만 난 성욕이 인간 행동의 원초적 동기라고 생각했네. 그래서 성욕에 의한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이름 짓고, 이를 고의로 억제하는 무의식을 억압 기제로 봤지. 그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사 간의 자유연상법이란 대화법과 꿈을 분석해 치료에 적용하는 정신분석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지. 꿈은 정신분석학에서 환자의 무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라네. 사람은 잠을 잘 때 깊이 잠든 상태인 ‘서파(徐波)수면’과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뇌는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상태를 오간다네. 꿈은 렘수면 상태에서 나타나지. 내가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조류인 새, 파충류인 악어, 곤충까지 모든 동물이 잠을 자긴 하지만 꿈은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알고 있었지. 생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와 새들도 꿈을 꿀 수 있는 렘수면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를 걸세. 그런데 지난달 28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보고는 정말 경악해 쓰러지는 줄 알았다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 소속 뇌연구소 질 로랑 박사팀이 파충류인 턱수염도마뱀의 뇌 활동을 연구하다가 렘과 비슷한 수면 패턴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거야. 로랑 박사팀도 도마뱀이 렘수면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하더군. 연구팀은 당초 ‘애완동물로 많이 기르는 턱수염도마뱀은 먹잇감을 쫓을 때 시각정보를 얼마나 활용하는가’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더군. 이번 연구 결과는 마치 심혈관 질환 치료제를 찾으려다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발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연구팀은 전극을 이용해 도마뱀의 뇌 활동을 여러 주 동안 지속적으로 기록하던 중 잠을 잘 때 4㎐의 초저주파 상태와 20㎐의 고주파 상태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의 뇌파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어. 두 주파수는 40초 간격으로 바뀌었는데 사람이 잠을 잘 때 렘수면과 서파수면을 오가는 것과 비슷한 패턴이었다는 거야. 고주파의 뇌파를 보일 때는 렘수면 상태와 비슷하게 눈꺼풀이 심하게 씰룩거리는 것을 발견했대. 생물학자들은 “그날 발생한 사건들을 되새기거나 먹이를 발견했던 곳들을 기억하기 위해 도마뱀도 잠자는 동안 꿈을 꾸는 것”이라고 추정하더군. 도마뱀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모든 동물이 꿈을 꾸는 것이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꿈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꿈까지 해석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구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