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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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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해명 풀리지 않는 의혹들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 2차 매매계약이 사실상 자금능력이 없으면서 친분이 두터운 인물을 내세운 ‘가공 거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동혁씨 자금동원 능력 의문 청와대는 1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3월 이뤄진 용인 땅 2차 매매계약은 용인 땅 처분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인 윤동혁(42)씨와 이씨가 맺은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일축했다.청와대측은 “2차매매 계약자인 소명산업개발의 실제 소유주는 대표 정모씨가 아닌 윤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씨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특별한 직업이 없이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사람’,‘이씨의 양아들’,‘노무현 대통령과 친하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등의 얘기가 나돌고 있다.소명산업개발과 같은 건설·토건회사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96년 15대 총선 때 경기도 안산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정치권 주변에서 활동해 왔다.한 정치권 인사는 “재력이 없는 그가 이씨의 용인 땅을 40억원에 계약했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윤씨가 지난 93년 11월부터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단독주택은 현재 주방가구 판매점으로 바뀌어 있고 그나마 문을 닫은 상태다.윤씨의 부인과 딸은 93년부터 이기명씨 집으로 주소를 수시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단순히 ‘아는 사람’이 아닌 ‘양부-양자’의 관계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기명-윤동혁-박상운씨 커넥션(?) 민주당 관계자는 “윤씨가 대선후 평소 어울리지 않던 민주당 경기도지부 비상근 정책실장 박상운씨와 같이 다닌다는 얘기가 나돈다.”며 “윤씨가 박씨를 통해 관청에 로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박씨는 연청과 민주당 경기도지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윤씨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인물”이라며 “이씨가 직접 나서기가 어려우니까 윤씨를 시켰고,윤씨는 관청에 아는 사람이 없어 박씨를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명씨는 계약 사흘전 윤씨를 통해 소명산업개발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회사와 40억원의 매매계약을 맺는 형태로 자신의 땅매각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왜 이씨가 이런 ‘유령회사’를 동원해 가며 이 땅을 매각하는 모양새를 취했느냐는 점이다.이에 대해 이씨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차 매매도 미스터리 윤씨의 소명산업개발과의 2차 매매계약에 앞서 지난해 8월 이뤄진 1차 매매계약도 베일에 가려 있다.청와대는 이날 해명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이 계약의 매수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인’이라고 지칭한 인물로,이른바 ‘호의적 거래’의 열쇠를 쥐고 있다.▲매수자가 누구인지는 물론 ▲김남수 청와대 행정관에 의해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가 돼 있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계약했는지 ▲매수자가 담보채무 10억 3000만원을 인수하기로 했다(이기명씨 주장)면서 매매계약서에는 전혀 내용이 없는 점 ▲위약금 2억원을 물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한 이유 등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정치권에서는 1차 매매계약자 역시 이씨의 측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논란 청와대는 이날 지난해 이기명씨 땅에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가 돼 있었던 이유로,“사업자가 아닌 이씨가 가계대출을 받는 데 제한이 많아 당시 ‘미래상사’라는 상호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기계공구 유통업을 하던 김남수씨로 하여금 대출을 받게 했던 것”이라며 “김씨는 거액대출에 따른 피해를 담보할 목적으로 이 땅에 가등기를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청와대측 해명은 이기명 특보와 김남수 행정관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이 내용을 몰랐다면 이씨 등에 대해 사기죄가 성립하고,알고도 대출했다면 특혜대출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남수씨는 노동분야 측근 김남수씨는 현재 청와대 노동개혁 태스크포스팀 행정관(3급)으로 재직중이다.10여년전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을 맡는 등 줄곧 노동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이로 인해 노 대통령과는 지난 88년부터 안면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김씨가 본격적으로 노 대통령 ‘캠프’에 참여한 것은 2001년으로,‘직능담당 보좌역’을 맡아 주로 노 후보와 노동계를 연결시켜주는 통로역할을 했다.새정부 출범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가 태스크포스팀으로 옮겼다. 진경호 김상연 박정경기자 jade@
  • 새달부터 ‘後분양·전매금지’/ 한달 앞당겨 시행… 입법예고

    5.23 주택시장 안정대책 후속 조치로 다음달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 후분양제가 실시된다.또 300가구가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조합 아파트 입주권 양도도 금지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 및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31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건교부는 20일인 입법예고 기간을 10일로 줄이는 등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당초 7월중으로 예정됐던 법령 개정 작업을 6월중 마무리,곧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 면적 비율이 90% 미만인 경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아닌 건축허가를 받도록 했던 것을 주택이 300가구 이상이면 사업계획 승인을 받도록 해 투기과열지구에서의 전매 금지대상에 포함시켰다.또 투기과열지구에서 직장·지역주택조합원 지위에 대한 양도·증여를 금지,조합원 지위의 취득·처분을 통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를 차단하되 시행일 이전에 조합원 지위를 얻은 경우에는 1차례에 한해 양도·증여를 허용토록 했다.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조합의 일반 분양 시기를 전체 공정의 80%가 끝난 뒤 입주자를 모집하도록 했다. 한편 건교부는 이날 민주당과 당정 협의회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철도구조개혁법을 처리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기명씨 용인땅계약 ‘실버타운 지원’ 대가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청덕리 산27일대의 땅을 지난 2월28일 40억원에 매입한 S산업이 이씨 형제와 공동으로 10만평 규모의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씨와 S산업이 부동산 계약을 하면서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이씨가 인·허가와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조항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S산업개발과 이씨 등은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도시과에 S산업이 매입한 땅과 이씨 형제의 다른 땅에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기 위해 어떤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이 질의서에 밝힌 사회복지시설 부지는 청덕리 산27의2를 포함해 인근의 산27의1,3,4,산26,전20 등 6개 필지 10만 6000평이다. 이들은 이곳에 아파트형 노인복지주택,노인병원,노인헬스클럽,노인요양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실버타운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첨부했다. 용인시는 이에 대해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세우려면 사전 환경성 검토,토지 적정성 평가 등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같은 달 22일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지난 28일 기자회견때 “이씨가 땅을 처분해 빚을 갚는 것 때문에 살 사람을 물색하던 중 마침 저를 아는 사람 중에 복지시설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있어 매매가 된 것이다.그러나 법규를 보니까 용도가 맞지 않아 다시 팔아 정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한편 S산업과 이씨가 주고 받은 매매계약서에는 계약의 목적으로 ‘노인복지시설 및 양로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명시돼 있다. 또 중도금과 잔금 25억 1500만원은 도시계획시설 결정후 15일 이내에 지급한다(제4조)고 명시했으며,‘이씨는 노인복지시설 및 양로시설건립사업 등에 소요되는 일체의 인허가 및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8조)고 해 이씨의 ‘역할론’이 거론됐다.특약조항으로 복지시설 건립이 불가능해도 계약은 유지된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씨가 땅을 판 것으로 알려진 S산업 대표 정모씨는 일부 언론에 “2∼3년 전부터 이 일에 손을 뗐다.”면서 “땅 매매 부분에 잘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런 단속 어때요 / 쓰레기 무단투기에 양심상

    '버려진 양심에 오히려 양심상?' 서초구 방배2동사무소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사람에게 '양심상'을 주는 '역공'을 취해 무단투기를 줄여 화제다. 방배2동은 이달초부터 주택가 이면도로나 공터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에 양심 스티커를 부착, 2~3일간 같은 장소에 전시하는 '우리동 명예회복'운동을 벌인 결과 무단투기장소가 57곳에서 23곳으로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심 시티커에는 “”함부로 버린 쓰레기는 과태료 처분 대상이나 이번만은 '양심상'을 앞으로 규격봉투를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방배2동은 유독 쓰레기 무단 투기가 많아 직능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벌였지만 2001년 30건, 지난해 17건에 이어 올들어 4월까지만 무려 60건이 적발되는 등 무단투기가 줄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방배2동사무소 박중규씨는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지나가면서 양심스티커가 붙어있는 자기 집 쓰레기를 보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인지 무단투기가 크게 줄고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 7천만원이하 농촌주택 비과세

    정부는 이미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의 농어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기존 주택 처분시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이르면 7월 이후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사람만 해당되며,취득시한은 2005년말 까지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주택 관련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조항이 신설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지난달 공청회때 제시된 조세연구원 안보다 대폭 완화됐지만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의원입법안보다는 다소 강화돼 정부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안에 따르면 농어촌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200평 미만이며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다.의원안과 조세연구원 안은 모두 대지면적의 경우 200평 미만으로 정부안과 같지만 양도가액의 경우 의원안은 2억원,조세연구원 안은 5000만원 이하다.건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투기를 억제하면서도 정책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규모를검토중”이라면서 “건평은 30∼40평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투기 소지가 있는 지역은 농어촌지역 기준에서 제외시켜 부동산투기 바람이 전국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 시행일 이전에 농어촌 주택을 구입했거나,시행일 이후라도 부모로부터 무상증여받은 경우는 비과세 혜택대상이 아니다.법 시행일 이후부터 2005년 말까지 농어촌 주택을 구입 또는 신·증축할 때만 해당되며,두 채의 집 가운데 농어촌 주택이 아닌 도시주택을 처분할 때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세제혜택을 먼저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중에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지 3년이 안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을 물어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신도시 2곳 건설 분양권 전매 금지 “투자전략 바꿔야”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 금지를 골자로 하는 ‘5·8 집값안정 대책’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다.사실상 서울·수도권 등에서 괜찮다 싶은 곳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게 된다.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어렵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금지와 신도시건설 계획 발표로 이제는 투자 및 청약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실수요자는 투기과열지구 노려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서울시 전역과 경기 고양시 대화지구·탄현동·일산 2지구·풍동지구,남양주시 호평·평내동 및 와부읍,화성시 태안읍·봉담읍·동탄지구,용인시 동백지구,인천시 삼산 1지구·송도신도시 2공구,대전시 서구·유성구, 천안시 불당동·백석동·쌍용동 등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실수요자들에게는 청약 가이드나 다름없다.투기과열지구는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며,입주 뒤 집값도 어느정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수요자라고 해서 무조건 청약을 하면 안된다.아파트에 분양을 받을 때는 입주시까지 개인의 재무상태를 점검해야 한다.요즘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따라서 분양대금의 60%는 자기자본이 있어야 한다.무턱대고 분양을 받아 놓고 대출도 못받고 분양권을 처분할 수 없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투자자는 틈새상품으로 분양권 금지로 투자자들은 신규 분양아파트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따라서 투자자들이 비투기과열지구로 몰리면서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가 뛸 공산이 크다. 그러나 비투기지역 분양권 투자도 오랫동안 지속되기가 쉽지 않다.과열양상이 나타나면 정부가 곧바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권 상태에서 처분이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나 단지내 상가를 노리는 것도 요령이다.전원주택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초단기 투자자라면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6월 이전에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투기과열지구라고 해도 입주시까지 중도금 무이자융자나 이자후불제 등을 활용,자금부담이 적은 곳을 노리는 것이 괜찮다. ●신도시 청약 지금 준비하자 이번 김포와 파주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앞으로 2∼3년안에 수도권에 들어서는 신도시 및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는 5곳 정도로 늘어났다.이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판교다.동탄과 동백 등도 인기지역으로 꼽힌다. 이번에 지정된 김포나 파주는 수도권 남부지역 신도시보다 주목을 덜 받지만 남북관계 등이 좋아지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특히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는 준농림지 아파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입지와 생활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를 노리는 대기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미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판교나 김포,파주는 이르면 2006년부터 본격 분양된다.판교 시범단지의 경우 2005년 초부터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런 신도시에 청약을 하려면 지금 청약통장에 가입해도 늦지 않다. 2년 뒤에는 1순위 자격을 취득,청약을 할 수 있다.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대략 30%만 지역 거주자에게우선 청약기회가 주어진다.나머지는 서울 등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청약기회가 돌아온다. 일반 준농림지 아파트 등이 지역 거주자에게 100%우선 분양되는 것과 다르다.그 만큼 다른 지역 거주자의 당첨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 경기부양엔 도움 안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신도시건설계획이라는 재료가 경기 활성화에는 어떻게 작용할까.우선 두 재료는 상반된 영향을 주고 있다. 신도시건설은 경기 활성화의 호재이지만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반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는 수요 감소와 건설사의 투자 위축을 가져와 경기 활성화의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악재가 호재보다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얘기다. ●신도시건설,경기부양·연관산업 활성화로 호재 신도시건설은 건설 경기를 진작시켜 경기 활성화를 가져온다.아파트를 지으면 건설업뿐만 아니라 철강·시멘트·전자·가구 등 100여가지 연관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진다.직접적인 일자리 확보에도 도움을 주고 서비스업 활황과 소비증가도 기대된다.이러한 효과는 수도권 5개 신도시건설 때 이미 입증된 바 있다. 건교부는 신도시 건설로 43조원의 생산유발,62만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민간 기업의 편익시설투자비 등 간접 투자비용까지 더하면 투자비는 훨씬 더 늘어난다. 신도시건설은 겉으로는 건설주가가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작용하는 것처럼 비치지만 본격적인 경기 부양 효과는 분양이 시작되는 2006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매제한 강화,투자위축·소비 감소로 악재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는 경기부양의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분양권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 아파트 가수요가 줄어든다.이를 반영하듯 9일 서울 지역 분양권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분양권 전문 거래업소에는 급매물이 쌓이기 시작했다.값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사둔 투자자들 가운데는 이익은 고사하고 투자금만 챙기면 처분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요 감소는 아파트 청약열기를 냉각시키고,그 불똥은 건설사로 튀어 결국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많은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계획을 수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공택지 공급방식이 공개경쟁입찰로 바뀌고,후분양제도가 도입된다면 건설경기는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전무는 “악재가 호재를 누르는 힘이 커 경기진작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면서 건설경기 악영향을 우려했다. 류찬희기자
  • 정부, 기준시가 인상등 부동산안정 ‘강공책’ / “稅테크 모르면 실수요자도 손해”

    ‘어디 절세전략 없나요.’ 서울 강남과 경기 광명시의 투기지역 지정,기준시가 인상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공책이 이어지고 있다.부동산 투기로 모은 돈을 세금으로 환수,아예 투기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이다.물론 투기꾼에게 초점을 맞춘 대책이다.그러나 실수요자들도 바뀐 대책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절세전략이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거래가와 기준시가를 비교하자 기준시가가 크게 오른 지역은 집을 팔고 양도소득세 신고를 할 때 실거래가로 하는 것이 유리할 수가 있다.이는 지난해 기준시가가 인상된 뒤 나타난 현상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지난해 2월 개포시영 13평짜리 아파트를 2억 6500만원에 산 사람이 지난 2월 초 3억 1000만원에 팔았다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양도차액은 4500만원이다.반면 기준시가는 지난해 2월 1억 2000만원에서 지난해 9월 2억 3500만원으로 올라 기준시가에 따른 양도차액은 1억 1500만원이나 된다.이 때는기준시가로 신고하는 게 세금을 덜 낸다는 상식과 달리 실거래가로 신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이런 현상은 정부의 대책과 재건축 실현 가능성의 차별화로 집값이 내려가면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는 한 채를 먼저 팔아라 다주택자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주택을 먼저 처분한 뒤 기준시가가 오른 주택을 3년동안 갖고 있다가 양도세 면세혜택을 받고 파는 것이 낫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오는 9월 30일부터는 주택을 구입해 3년을 보유하더라도 1년 이상 실제로 거주를 해야 한다.”면서 “3년이상 보유했다고 해서 여유를 부리지 말고 3년이 된 주택은 9월 말 이전에 파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예 지방으로 이사해?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지방으로 이사하는 사람도 있다.보유기간이 3년이 안됐더라도 지방으로 이사하게 돼 집을 팔게되면 양도세를 물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경우도 이사한 뒤 1년 이상은 거주해야 한다.그러나 당국은 이를 철저히 조사해 자녀들의 전학 여부까지 꼼꼼히 따진다는 방침이다.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관계자는 “양도세 부담이 1억원을 넘을 경우 지방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자녀 전학 등의 부담이 없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례가 비록 떳떳하지는 않지만 탈법은 아닌 만큼 양도세 부담이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5년보유 농촌주택 비과세를”/ 조세硏 주장… 국회안과 차이

    이미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이 농촌주택을 추가로 구입할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정부가 방침을 정한 가운데,농촌주택을 5년 이상 보유하고 양도가액이 5000만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등에만 비과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은 29일 열린 농촌주택 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도시자본의 농촌유입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농촌주택 취득에 대한 양도세 면제요건을 좀 더 촘촘하고 정교하게 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안(案)보다 보유기간(3년 이상)과 양도가액(2억원 이하)모두 강화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다음달에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조세연구원 농촌주택의 정의·보유기간·구입자격 등은 강화하되,대상규모와 양도가액·취득시한 등은 낮춰(표참조) 제도의 실효성을 보완했다.노 연구위원은 “다주택 보유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농촌주택,도시주택 따질 것 없이 자신이 직접 거주하는 주(主) 주택을 스스로 지정토록 한 뒤 이 주택을 처분할 때만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매맞는 여성 보호시설 르포 / 가정폭력 ‘집안 일’ 아니다

    5월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이 든 ‘행복한 달’이지만 여성단체가 정한 ‘가정 폭력없는 평화의 달’이기도 하다.가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아내가 남편의 폭력에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면서 유지하는 가정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흔히 가정 폭력을 ‘숨겨진 범죄’라고 한다.그러나 이제 그것은 더이상 부부간의 ‘내밀한 일’도 ‘집안 일’도 아니다.“맞을 짓을 했을 것”이란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도 잘못된 것이지만 폭력이 ‘술김에’‘홧김에’휘두른 실수로 용서받아서도 안된다.가정 폭력은 피해자인 여성은 물론 가해자인 남성,그리고 아이들까지 모두 병들게하는 사회적인 병이다.특히 국내의 가정 폭력 발생률(31.4%)은 미국(16.1%),일본(17.0%)의 2배 가까이 되는 등 그 심각성을 인식해야할 때다. ‘그곳’은 멀지 않았다.남편의 폭력에 병든 여성들이 몸과 마음을 누이기 위해 잠깐 찾아드는 곳,그 ‘쉼터’는 서울의 주택가에 있었다.팻말도 없었고,끝내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아 담당 사회복지사의 휴대전화에의지,물어물어 찾아갈 수 있었다. ●피해 여성들의 친정같은 ‘쉼터’ 23일 오전,‘쉼터’에 들어서자 가지런히 책이 꽂힌 서가와 정돈된 분위기는 여느 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어제 집을 나왔다는 김영자(가명·45)씨의 시퍼렇게 멍든 눈두덩과 그늘진 얼굴에선 고단한 삶이 단숨에 읽혀졌다.쉽게 말문을 열지 못하던 김씨는 22년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조금씩 털어놓았다. “…내가 이렇게 맞다가 죽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누군가 듣고 경찰에 신고라도 좀 해주길 바라며 소리를 내기도 했지만,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어요.”김씨는 결국 여성긴급전화 ‘1366’에 전화하면서 집을 나왔다고 했다.“경찰은 피해자인 나를 보호해 주기는커녕 ‘우리가 할 일은 끝났다.’면서 남편과 함께 집으로 가라고 했어요.경찰에 신고한 나를 남편이 더 심하게 때릴 게 겁나 그길로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그런데 왜 피해자인 내가 이렇게 숨어야 하나요?”숨죽인 그녀의 울음은 처연했다.더욱이 우울증을 앓기도 했던 딸을 염려하면서 울음은 오열로변했다. 마주앉은 여성,양윤정(가명·38)씨의 양 볼에도 눈물이 흘러내렸다.남의 일이 아니라는 침묵은 강한 긍정의 표현이었다.양씨는 13년간 맞고 살았던 자신을 되돌아보면 “벌레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난생 처음 집을 떠나 ‘쉼터’에 여윈 몸을 맡긴 지 2개월,“난 많이 변했다.”며 “무엇이든 트집 잡는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면 가슴이 너무 뛰어 어지러울 정도였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남편의 기분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지난날의 자신은 ‘노예였다.’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았다.“아무리 청소를 열심히 해도,아무리 음식을 잘 만들어도 남편은 단 한번도 만족해하지않고 다른 것을 트집삼았고,상을 뒤엎으면서 그 지긋지긋한 일은 시작됐어요.” 맨몸으로 뛰쳐 나왔지만 보모 교육을 받았고 난생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는 양씨는 “나도 사람이라는 사실,그걸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끝내 자신의 이야기를 한 마디도 털어놓지 못할만큼 가슴 속 상처가 큰 또다른 여성들도 ‘남의 일같지 않은 슬픔’을 함께 공유하고 있어 분위기는 참 무거웠다. ●학력·재산·나이와 무관 피해 여성과 24시간을 함께 기거하며 상담을 맡고있는 사회복지사 김성숙씨는 “눈물은 아픔을 씻어내는 정화기능을 한다.”며 “남편의 마음에 맞도록 자신을 바꾸려고 10∼20년씩 노력했던 여성들이 ‘더이상 남편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렸을 때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또한 이곳을 이용하는 피해 여성은 30∼50대가 주류를 이루지만 10대부터 70대까지 구별이 없고,학력과 재산 유무와도 관계없다고 설명했다.김재엽 연세대 교수는 “소득이 전혀없는 집단의 27.5%,월 300만원 이상의 소득자 28.3%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난다.”며 항간의 저소득,저학력층에서 가정 폭력이 있다는 오해에 대해 꼬집었다. 24일,여성의 전화연합 사무실에서 만난 두 피해여성은 ‘쉼터’에 머문 지난 2개월동안 “나 자신을 찾았다.”고 말했다.의외로 밝아 보이는 얼굴에 안도감이 느껴졌지만,한켠에서는 ‘이렇게 밝은 성격인데 당하기만 했을까?’라는 피해여성에 대한 편견이 떠올랐다.이런 속마음을 들여다 보기라도 한듯 동행한 사회복지사 배인숙씨는 “폭력에 노출돼 무기력했던 여성들이 쉼터에서 함께 피해자들과 지내면 자신에게만 있었던 일이 아님을 알게 되고 서서히 치유돼 예전의 밝은 성격을 되찾는다.”고 설명했다. 보험회사의 교육담당자였다는 이정희(가명·43)씨는 “밖에서는 당당했지만 ‘남편을 무시한다.’며 던진 밥그릇에 이마가 터져도 남편의 마음만 풀어주려고 비굴하게 노력했던 약한 여성이었다.”고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너무 맞으니까 ‘차라리 빨리 때려라.’는 식으로 체념하게 됐지요.어차피 내가 맞아야 끝날 일이라면 빨리 끝나는 게 낫다는 식으로 생각이 길들여졌어요.”.그는 중학생인 아들이 “옥상에서 아버지를 밀어버리고 싶다.”는 말을 듣고서야 더이상의 불행을 막기 위해 이혼할 것을 결심했다. 때로 피해 여성들은 ‘내 얼굴에 침뱉기’라거나 ‘남편을 고발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움에 젖기도 한다.자신이 가정을 떠남으로써 ‘가정이 깨어졌다.’는 현실은 더 큰 죄의식을 안겨준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함께 만나고,자신들을 추스르는 과정이 어떤 전문가의 상담보다 더 효과적이라 한다.‘쉼터’를 통해 자신과 남편,가정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 여성들은 성큼 성장하게 된다.그래서 쉼터에 머물렀던 여성들 중 35%는 집으로 복귀,가정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하기도 한다. ●전국 32곳뿐… 세대별 보호시설 늘려야 87년 처음으로 쉼터의 문을 열었던 여성의 전화연합은 90년 구타 남편이 ‘인신매매집단’이라고 경찰에 고발,실무자 3명이 경찰에 연행·조사를 받기도 했었다고 한다.또한 쉼터가 집안에 머물렀던 아내들을 집밖으로 유도한다거나 이혼을 부추긴다는 엉뚱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쉼터는 현재 서울 8곳,전남·경남 3곳,부산 2곳 등 전국 3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대부분 10명 내외를 보호할 수 있는 작은 규모라 다 합쳐도 한꺼번에 332명밖에 보호할 수 없다.더욱이 아이들을 데리고 입소할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2∼3개월 머무르면 퇴소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거처가 되지는 못한다. 여성부는 올해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지낼 수 있는‘세대별 보호시설’을 충북에 시범적으로 설립,15세대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허남주기자 hhj@ ■가해자 위탁상담 프로그램 “나도 처음부터 폭력 남편은 아니었다.”고 폭력의 원인을 아내의 잘못으로 돌리는 40대 남편,“때려서라도 고쳐서 데리고 살려고 했다.”며 가부장적인 의식을 내세우는 30대 남편,하물며 “때리는 것도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변하는 남편.폭력을 휘두르는 이유도 가지가지이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성격장애이자 분노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가정법원으로부터 가정보호사건 처분을 받은 가정폭력사건 중 일부는 상담위탁을 명령받는다.서울 여의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 상담기관에서는‘가정폭력 행위자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단,잘못을 인정하자 곽모(45·공무원)씨는 술을 마시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아내를 폭행했다.참다못한 아내가 경찰에 고발하자 “공무원 신분인 나를 망신시켰다.”며 처음엔 아내를 원망했다.그러나 3개월간의 위탁상담을 받은 후 술을 끊고,아내와 원만한 관계를 회복했다.“진작 이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까지 말했다. 박모(37·대학강사)씨는 결혼 2년,오히려 자신의 성격을 이기지못해 펄펄 뛰는 아내를 밀쳤을뿐인데도 고발,상담을 받게 되자 처음에는 분노가 치밀었다한다.“12살 연하의 아내는 불같은 성격에 걸핏하면 친정으로 달려갔다.화가 나면 벽에 자신의 머리를 찧을만큼 극단적인 성격이었는데 임신중 아이를 잃으면서 결국 결혼생활은 금이 갔다.”고 아내 탓을 했던 그가 상담이 거듭되면서 “나 자신의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어떻게해서라도 아내를 달래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아내의 화를 돋웠던 것같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남의 결혼생활을 통해 많은 생각을 했고,결혼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말하는 박씨는 이혼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때,내가 조금이라도 노력했다면…”이란 생각만으로도 지난 결혼이 준 상처가 치유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부부간 대화법과 스트레스 해소법도 가르쳐 위탁상담은 개인·집단상담은 물론 1박2일의 부부캠프를 실시한다.일정이 끝나면 대체로 폭력을 인정하고,가정폭력방지법을 이해할 뿐 아니라 부부간의 의사소통법 등을 알게 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상담을 받았다고 모든 사람들이 반성하고 새롭게 가정을 이끌지는 못한다.어쩔 수 없이 이혼에 이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었음을,조금더 노력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3주택 양도세 “꼼짝마”

    주택을 3채 이상 갖고 있다가 처분하는 사람은 양도소득세를 실제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신고하지 않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양도세를 적게 내려고 허위계약서를 작성하거나,실거래가의 80%선으로 추정되는 기준시가로 신고할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개별통보를 하지는 않았다.때문에 양도세를 실제보다 적게 낼 여지가 많았다. 국세청 신현우(申鉉于) 재산세 과장은 23일 “주택을 3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양도세를 축소해 신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양도세 신고자 가운데 3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개별통보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양도세 예정신고 기한을 감안할 때,지난 3월 이후 양도자부터 통보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양도세 예정신고는 부동산을 처분한 날이 속하는 달의 2개월 뒤 말일까지 해야 한다.따라서 가령 3월20일에 주택을 처분했다면 5월말까지 신고해 세금을 내면 된다. 개별통보에는 “귀하는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이니,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내야 합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주택을 여러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양도세를 신고할 때 옴짝달싹 못하게 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1가구 3주택 이상 보유 여부는 국세청이 주택 양도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알 수 있다.국세청은 전국적으로 대상자가 정확히 몇명인 지는 전산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 알 수 없으며,양도 물건이 나올 때마다 양도자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전산입력해 3주택 이상 보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자들이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신고하지 않으면 덜 낸 세금의 10%에 해당하는 ‘신고불성실 가산세’와 연 10.95%(1일 1만분의 3)의 ‘납부불성실 가산세’까지 내야 한다.정도가 심하면 자금출처조사나 세무조사도 받을 수 있다. 신 과장은 “개별통보를 받았더라도 변동사항이 생겨 1가구 3주택 미만자일 경우에는 관할 세무서에 이를 알려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신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6억원 이상 고가주택,투기지역 부동산 등도 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실거래가 기준 양도세 과세 대상에 포함됐다.그 이외에는 기준시가를 적용하기 때문에 양도세를 상대적으로 덜 낸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2)잠실지구

    서울 저밀도 아파트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잠실지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3·4단지 사업승인에 이어 오는 21일 2단지 4450가구도 사업승인을 받을 예정이다.시영아파트는 2·4분기 중에 사업승인이 날 전망이고,1단지 역시 재건축 사업승인을 신청했다.도곡·청담지구와 함께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이다. 잠실지구는 주공1∼4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5개 단지.모두 2만 1000가구에 이른다.재건축 사업이 끝나면 낡은 소형 아파트 단지라는 이미지를 벗고 강남 신흥 주거지로 바뀔 전망이다. ●사업 진행 빠른 메머드급 신흥 주거단지 주공 4단지(2130가구)가 지난해 3월 첫 사업승인을 받은데 이어 11월에는 3단지(3280가구)가 사업승인을 통과했다.올들어 주택시장이 안정되고,더이상 사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한 것.시영아파트도 2·4분기에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5개 단지 모두 재건축사업을 벌여야 하지만 서울시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전세난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사업 승인에시차를 두고 있다.4단지는 관리처분을 끝냈다.17평형을 헐고 26∼50평형 2678가구를 새로 짓는다.26평형 536가구,34평형 4가구를 상반기 중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주공 3단지는 25∼54평형 3696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난다.올 초부터 이주가 시작됐다.8월까지 철거를 마치고 내년 1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업승인을 받는 2단지에는 새 아파트 5563가구가 들어선다.잠실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영아파트는 2·4분기에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16∼52평형 6864가구가 지어진다.주공 1단지는 지난해 3월 사업승인을 신청했으나 추진속도가 느려 내년 초에나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25∼45평형 567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복병도 있다.사업 추진방식이 지분제라서 추가부담금을 놓고 조합원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바람에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관리처분 과정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추가부담금이 많이 나와 조합원들이 반발할 경우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잠실지구 재건축 사업의 경우 사업승인 과정부터 늦어져 당초추가부담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34평형 시세 6억원대 될듯 조합원들은 관리처분이 끝난 4단지의 사업 진행 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모든 단지가 추가부담금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단지가 붙어있고, 이주비,추가부담금,아파트 품질 등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3,4단지의 경우 사업승인 이후 가격이 한껏 올랐다.주택경기 호황이 겹쳐 상승폭이 컸다.1,2단지와 시영 아파트 역시 비록 사업승인은 뒤졌지만 서울시가 사업승인 시기를 예고하는 바람에 가격 오름세는 비슷했다. 때문에 2단지의 경우 사업승인이 임박했는데도 가격이 뛰거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미 오를 만큼 오른 데다 양도세 실거래부과,대출억제 등으로 가수요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급매물이 빠져나가고 실수요자들이 사자 주문을 내면서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시영아파트단지 럭키공인중개사 김서일사장은 “현재 가격은 보합세지만 사업이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며 “입주 시점에는 34평형 시세가6억∼6억 5000만원에 형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4평형 시세는 3억 3000만원.34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1억원 정도의 추가비용을 생각해야 한다.이주비는 1억원 안팎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상가로 고친 주택 양도세내야”국세청 “비과세 요건 상실”

    1가구 1주택자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줬으나 임차인이 주택을 상가로 바꿔 6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집 주인이 이 상가를 처분하고 싶은데,이 경우에도 1가구 1주택자에 해당돼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될까. 그렇지 않다.이런 때에는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금을 내야 한다. 국세청은 16일 주택을 상가로 변경해 양도할 경우,비과세 여부에 대한 민원인의 질의에 대해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소득세법의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규정은 양도일 현재 건물이 주택일 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이 상가에 해당되면 양도세가 과세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규정을 적용할 때,오피스텔을 주택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1가구 1주택을 판정할 때의 주택이라 함은 건물장부상의 용도 구분에 상관없이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을 말한다.”고 밝혔다. 즉 오피스텔이 주택에 해당되는 지여부는 주거전용으로 이용하는 지에 대해 사실판단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오피스텔을 ‘주택이다,아니다.’라고 일률적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오승호기자 osh@
  • “신규채용 중단·사원주택도 팔아라”/기업들 군살빼기 가속화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게임이 한창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는 미·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북핵 여파로 한동안 경제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강도 구조조정 처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업들이 명예퇴직과 한계사업 정리,자산 매각,신규 채용 동결 등 ‘짜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군살을 빼고 있는 것이다. ●100억원대 사원주택 매물로 외환위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없었던 동국제강은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다.16일부터 과장급 이상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성과급을 제외한 8개월치 급여를 줄 계획이다. 포스코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BNG스틸(옛 삼미특수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억원대의 사원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모두 180가구로 현재 원매자로부터 의향서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수익 고정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건설사,부동산개발사 등이많은 관심을 보여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학자금까지 주며 명퇴 유도 최악의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도 ‘몸집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노선 구조조정에 이어 지난 11일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받았다.특히 퇴직금외에 최대 24개월분의 급여를 주고 대학생 자녀를 둔 퇴직자에게는 4학기분 학자금을 지원 하는 등 특별 대우를 내세웠지만 예상보다 신청자가 적어 추가 접수를 검토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식 사업부 매각에 이어 아시아나공항서비스㈜의 지분 85%도 최대한 빨리 판다는 방침이다.관계자는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줄어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계사업 정리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원급 ‘좌불안석’ 건설업계는 신축적인 인력운용으로 경기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구조조정과 함께 인력을 적재적소에 전환 배치하는 노력이 그 예다. 현대건설은 조만간 인력 300여명을 줄일 방침이었으나 이지송(李之松) 사장 취임 이후 폭을 줄여 임원급을 중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또 분양부 인원을 영업부 등으로 배치하는 등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자연감소 인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잉여인력을 처리하고 있다.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은 신규 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본래 인력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편이지만 최근의 경기 악화로 그 강도가 눈에 띄게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
  • 돈이 뭐기에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괴로울 때나 편안할 때나 한결같이 서로 아끼고 참고 이해하면서…” 결혼 주례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다.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백년해로하라는 축복어린 당부와 함께.행복한 결혼생활.새내기 부부들의 꿈이자 희망이다.이들은 달콤한 신혼의 꿈을 안고 결혼생활에 첫 발을 내딛지만 많은 경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2 결혼·이혼 통계 결과’에서 2쌍이 결혼하면 거의 한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혼이 결혼의 필수품’이 된 요즘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 18년차인 박모(47·부산 수영구 남천동)씨.소규모 주택건설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지난 2000년 초까진 아들 둘을 두고 단란하게 살았다. 하지만 2000년 초 거래업체의 도산으로 연쇄 부도가 발생,100억원의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그 역시 부도를 냈다.은행 등 여기저기를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부도를 막으려 했으나 허사였다. 이후 박씨는 채권자들을 피해 사찰에 숨어 지내는 등 1년6개월 가량 집에 들어가지 않으며 피신생활을 했다.숨어 지내는 동안 아들은커녕 부인 안모(44)씨와도 연락을 끊었다. 부인 안씨 역시 빚쟁이들로부터 “남편을 내놔라.” “밤길을 조심해라.” “집이 크다.”는 등의 협박성 전화에 시달렸다.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행패에 못 이겨 이사를 두차례 했지만 빚쟁이들이 계속 따라다녔다.참다 못한 부인 안씨는 자신 명의의 52평짜리 아파트라도 건져야겠다는 생각에 남편과 ‘잠시’ 이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이들 부부는 ‘잘 풀리면 다시 결합하자.’는 묵언의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빚쟁이들로부터 ‘위장이혼’이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서로 소식을 끊은 채 지냈다. 그러나 사업 재기를 노리던 박씨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인 안씨가 지난해 10월 재혼하는 바람에 영영 갈라섰다. 주부 강모(36·서울 관악구 신림동)씨 역시 세 자녀를 두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최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유는 돈 문제였다.2000년 의류제조업을 하던 남동생을 위해 1억 8000만원을 보증섰다가 동생 회사가 도산했다.강씨의 친정은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났다.빚을 갚으라는 은행 독촉에 시달려온 강씨는 남편 몰래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대출을 받아 연체이자를 2차례 막았다.하지만 남편이 이를 알아채고 “남은 식구라도 살기 위해 이혼하자.”고 하자 결심했다는 것이다. 회사원 이모(36·경기도 안산시)씨는 요즘 전 직장에서 서준 보증문제로 역시 이혼위기에 내몰렸다. 97년 한 중소기업의 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1억원의 운전자금을 대출받는데 연대보증을 서 달라는 사장의 끈질긴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이씨는 직장을 옮겨 새 직장에서 자리잡을 즈음인 2001년 봄 갑자기 은행에서 대출금을 대신 갚으라는 독촉장이 날아들었다.이씨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아파트 가압류가 들어오고 급여도 차압당해 매달 50%씩 떼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그는 “아파트를 장만할 때 아내의 돈도 많이 들어갔다.”며 “아내라도 살려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빚 보증,사업 실패 등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지난해 이혼한 사례가 1만 9700 건으로 전체 이혼 14만 5300 건의 13.6%를 차지했다.이혼 사유로서 경제문제는 성격차이(44.7%)와 가족간의 불화(14.4%)에 이어 세번째 요인이 됐다.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은 지난 1995년 2.9% 에 지나지 않았으나 외환위기를 겪은 98년 6.6,99년 7.0,2000년 10.7,2001년 11.6%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덕현 변호사는 “과거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이젠 그렇지 않다.”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경제 문제로 이혼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 ■결혼전 재산관리 논의 바람직 “결혼한 지 12년 만에 집을 한 채 장만했는데,당연히 남편 명의로 했다.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하려고 보니 집이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상태였다.알아보니 나에게 나눠주기 싫어서 명의만 바꿔놓은 것이다.” “남편은 대기업의 회사원이고 나는 중학교 교사다.결혼하고 6년 동안 살면서 남편에게 생활비라고 받아본 적이 거의 없다.낭비벽이너무 심한 남편과 이혼하려고 하니 그동안 옷 한 벌 제대로 못 사 입은 내가 한심하다.” 절친한 부부,특히 아무 문제없는 부부가 경제적 소유를 따지는 것은 때론 야박해 보이고 부적절해 보이지만,경제가 사람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를 마냥 낙관하거나 결코 소홀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민법은 법정재산제로서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다.별산제는 부부가 각각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 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그 특유재산으로 하고(민법 제830조 제1항),소유가 불분명한 것은 부부의 공유재산으로 추정하며(제830조 제2항),특유재산은 부부가 각각 관리·사용·수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제831조).그러나 현실은 대체로 주택이나 은행예금 등을 자연스럽게 남편의 명의로 하는 우리의 관례에 비추어 부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성에게 현저히 불리하다. 이런 별산제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이혼 시 재산분할청구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재산분할청구권은 부부의 실질적 평등을 보호하고 이혼할 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그러나 실제 ‘명의자=소유자’의 문제로 인해 이혼 전에 배우자가 자기 명의의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경우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고 또한 가사노동의 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이혼과 별개로 재산분할청구를 하고 싶다는 상담이 많지만 법적으론 불가능하다.현행 부부재산제를 보완하기 위해서,가사노동의 가치에 대한 실질적 평가와 함께 재산분할청구권 도입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부부 공동명의로 하거나,혼인 전에 재산에 대한 계약을 맺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 곽 배 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복수정답 12문제/ 행정·외무·지방고시 복수정답 왜 많아졌나

    올해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서 모두 12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돼 지난해 3개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국가고시 시험문제가 처음 공개된 지난 2001년에는 13개에서 복수정답이 나왔다.(대한매일 3월 8일자 5면 보도)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9일 “복수정답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가 잘못 출제됐다기 보다는 해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위주의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복수정답 급증은 최근 사법부가 시험문제와 관련한 소송에서 수험생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잇따라 내린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수험전문가들은 “복수정답이 많아질수록 출제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간의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수험생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아 출제위원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등이 참여하는 정답확정 회의를 거쳐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12문제를 알아본다.(1처럼 검은 색이 들어간 것이 복수정답) 장세훈기자 ●헌법 -대통령의 사면권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①미연방헌법은 탄핵받은 자에 대한 사면을 명문으로 부정하고 있다. ②일반사면은 대통령령으로 하되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고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3특별사면은 검찰총장이 상신신청하고 법무부장관이 상신하면 대통령의 명으로 한다. ④형의 언도에 의한 기성의 효과는 사면,감형과 복권으로 인하여 변경되지 않는다. 5국회는 일반사면에 대해 죄의 종류를 추가하여 수정동의할 수 있다. -국회의 입법권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①위원회는 심사대상인 법률안에 대해 그 입법취지,주요내용 등을 국회공보 등에 게재하여 입법예고할 수 있다. 2일반법률안의 제출에는 의원 20인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예산상의 조치를 수반하는 법률안의 제출에는 의원 30인 이상의 찬성과 아울러 예산명세서를 첨부하여야 한다. ③소관상임위원회에서 본회의에 부의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된 법률안은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을 수 있다. 4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경우에는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⑤국회는 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거나 위원회가 제안한 의안 중 주요의안의 본회의 상정 전이나 본회의 상정 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그 심사를 위하여 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다. ●한국사 -1960∼1970년대 남북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5개) 1김일성은 1968년 박금철의 ‘8월종파투쟁사건’을 계기로 연안파를 숙청하였다. 2북한은 1970년부터 제1차 7개년 계획을 추진하여 사회주의 공업국가로 크게 발전하였다. 3박정희는 1971년 3선개헌을 강행하여 197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야당의 김대중 후보와 경합을 벌였다. 41972년 남한의 유신체제 출범과 북한의 사회주의헌법 제정은 남북한의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5유신헌법은 대통령에게 국회의원 정원의 1/3을 임명하고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였다. ●행정학 -예산회계제도 가운데 계속비 제도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대체하는 것은?(2개) ①명시이월 2총사업비제도 ③총액예산편성 4장기계속계약제도 ⑤국고채무부담행위 -점증주의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1개인의 후생함수로부터 사회후생함수를 도출해 낸다. ②결정자는 대안간의 한계가치만 고려한다. 3결정자는 대안선정을 먼저하고 그 대안에 따라 목표를 정의한다. ④대안선정과정은 연속적 비교과정이다. ⑤결정은 통상 합의에 의해 도출된다. ●경제학 -자동차에 대하여 한대당 50만원의 정액 소비세의 부과에 따른 조세의 전가와 귀착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2개) ①공급곡선이 수직이라면 조세의 소비자로의 전가는 일어나지 않고 생산자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 ②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비탄력적일수록 소비자가 부과된 조세의 많은 부분을 부담하게 된다. ③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조세가 부과되는 자동차에 대하여 대체재가 존재하여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조세부담은 생산자에게 귀착된다. 4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조세가 부과되면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가 다같이 감소하나 이는 조세수입의 증가로 모두 회수될 수 있다. 5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조세부과 후 자동차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재정학 -자동안정화기능이 가장 약한 제도는?(2개) 1부가가치세 ②개인소득세 ③법인세 4공공근로사업 ⑤실업급여 ●국제법·국제경제법 -WTO분쟁해결규칙 및 절차에 관한 양해각서(DSU)에 규정된 중재절차에 관한 설명으로서 옳지 않은 것은?(2개) ①중재는 분쟁해결절차의 대안으로서 DSU에 명시되어 있다. 2당사국의 합의에 의한 중재는 중재 개시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종결되어야 한다. 3관련 회원국이 양허 또는 의무정지의 수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WTO협정상의 원칙과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재에 회부되어야 한다. ④분쟁당사국이 아닌 회원국은 중재에 회부하기로 합의한 분쟁당사국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중재절차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⑤중재결정의 내용은 분쟁해결기구 및 관련협정이사회 또는 위원회에 통고되어야 한다. -외교사절의 특권·면제에 관한 설명으로서 옳지 않은 것은?(2개) 1외교사절은 어떠한 형태의 체포 또는 구금도 당하지 아니한다. ②외교사절의 개인적 주택은 사절단의 공관과 같이 불가침이다. ③외교사절의 특권·면제는 사절이 접수국 영역에 들어간 순간부터 직무 종료 후 접수국에서 퇴거하거나 퇴거에 요하는 상당한 기간의 만료시까지 인정된다. ④외교사절은 접수국의 형사재판관할권과 형사집행관할권으로부터 모두 면제된다. 5외교사절의 특권·면제는 외교관 개인의 권리이나 그 본국이 포기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 -수소법원(受訴法院)의 강제처분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2개) 1수소법원의 검증은 강제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 ②증거보전절차상의 강제처분(압수·수색)은 수소법원의 강제처분이 아니다. 3수소법원의 강제처분에는 수명법관이나 수탁판사에 의한 강제처분이 포함되지 않는다. ④수소법원의 강제처분에 대해서도 인권보장을 위한 제약을 두고 있다. ⑤피고인구속이라 함은 수소법원이 불구속피고인을 구속하는 것을 말한다. ●지방행정론 -지방자치단체의 채무 및 채권관리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1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비상복구 등의 필요가 있을 때에는 행정자치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범위 내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②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공익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미리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 보증채무부담행위를 할 수 있다. ③지방자치단체는 조례 또는 계약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그 채무의 이행을 지체할 수 없다. 4지방자치단체가 지방채를 발행하고자 할 경우 지방채 발행계획을 수립하여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야 한다. ⑤지방자치단체는 법령 또는 조례의 규정과 지방의회의 의결에 의하여 채권에 관한 채무를 면제할 수 있다. ●교정학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르면?(5개) ㄱ.소년보호사건에 있어서 보호자는 소년부 판사의 허락이 없어도 보조인을 선임할 수 있다. ㄴ.소년부판사는 보호관찰관의 단기보호관찰 처분시 14세 이상의 소년에 대하여는 사회봉사명령 또는 수강명령을 동시에 명할 수 있다. ㄷ.소년의 보호처분은 그소년의 장래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아니한다. ㄹ.보호처분의 계속중에 징역형의 선고를 받은 소년에 대하여는 먼저 그 보호처분을 집행한다. ㅁ.소년원에 수용된 16세이상의 보호소년이 규율을 위반한 때에는 소년원장은 단독실내에서의 20일내의 근신을 행할 수 있다. 1ㄱ,ㄴ,ㄹ 2ㄱ,ㄷ,ㄹ 3ㄱ,ㄷ,ㅁ 4ㄴ,ㄷ,ㄹ 5ㄴ,ㄹ,ㅁ
  • [정부정책 Q&A] 쓰레기 배출 수거통으로 바꿀 순 없나

    쓰레기배출 수거통으로 바꿀순 없나 현행 종량제 봉투가 불가피한 대안 얼마 전 동네 산부인과에서 풍진검사를 받았는데 의료보험이 안 된다며 5만원이라고 했다.그런데 그전에는 회사근처 종합병원에서 3만원을 줬고,보험도 됐는데 어떻게 된 건가.김은정(31·경기 고양시 일산구) 종합병원에서 질병을 의심해 진단목적으로 실시했거나 질병의 경과 관찰을 확인하기 위해 풍진검사를 했다면 보험급여 대상이다. 다만,임산부에게 산전 진찰목적으로 실시하는 초음파검사,유전학적 양수검사,모체혈청 선별검사중 Tripple Test,풍진검사,자궁경부 세포진검사 등은 비급여대상이다. 비급여대상의 의료보수는 의료법 37조에서 의료기관이 지자체장에게 신고토록 규정하고,이를 근거로 의료기관에서 비용을 산정하고 있어 의료기관별로 차이가 있다.(복지부 보험급여과 (02)503-7534.) 쓰레기 배출시 사용하는 비닐봉투는 재질이 약해 터지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수거통과 같은 용기에 쓰레기를 배출하도록 개선할 수 없나.김인순(41·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쓰레기종량제에 적합한 용기로는 쓰레기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또한 물기 있는 쓰레기를 담아도 터지지 않으면서 가볍고 경제적으로 저렴한 재질의 용기가 필요하다. 이 같은 용기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현재는 비닐봉투가 불가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수거통에 의한 수거방안은 우리의 도시 여건상 상가나 주택지역에서 가정별로 쓰레기 수거통을 비치하기 곤란하다.또 수거통을 설치하더라도 쓰레기 배출자와 처리비용 부담자를 연결하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외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여건이 우리와 비슷한 대만에서도 우리 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환경부 폐기물정책과 (02)2110-6915∼7.) 8급 공무원인데,지난 1998년 음주운전으로 징계(견책)를 받았다.2005년 3월에 7급으로 근속승진을 할 예정인데 징계 때문에 근속승진이 늦춰지나.양모씨 공무원임용령 31조와 32조,39조에 의하면 징계받은 공무원은 일정기간 승진 및 승급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견책은 징계조치를 받은 날로부터 6개월,감봉은 1년,정직은 1년 6개월 동안 승진·승급 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간이 지난 다음에는 예정대로 승진이나 승급이 가능하다.(행정자치부 복무과 (02)3703-4245.) 지난달 동창회에 참석해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직업상 운전면허가 꼭 필요한데 구제방법은 없나.(법제처 인터넷 홈페이지 네티즌) 자동차운전면허 취소처분에 대한 권리구제절차로 행정심판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행정심판제도는 별도의 비용이나 변호사없이 이용할 수 있다. 행정심판 청구절차는 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운전면허 취소결정 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심판청구서를 작성해 해당 지방경찰청 또는 경찰청에 제출하면 된다. 행정심판청구가 접수되면 해당 사건을 독립된 의결기구인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심리하게 되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리가 가능하다. (법제처 심판총괄과 (02)724-1337.)
  • 성원회장등 7명 형사고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부실기업이 정부의 부실책임조사를 거부하다 검찰에 고발됐다.처음있는 일이다.정부는 부실기업주들의 조직적 저항에 쐐기를 박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한다.반면 해당기업은 정부의 무리한 조사와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기업회생을 저해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기업인 성원그룹이 예보의 부실책임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전윤수(54) 회장과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7명을 3일 대검찰청에 조사거부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예보 특별조사2국 김영진(金永眞) 국장은 “지난달 4일부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성원그룹에 대한 부실책임조사에 착수했으나 임직원 등 관련자들이 계속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노조원들이 조사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거나 집단휴가를 내고 잠적해버리는 등 조사업무를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원그룹은 지난 1999년 4월 부도가 나 현재 화의절차가 진행중이다.성원건설·성원산업개발·성원주택할부금융이 주력 계열사이다.부실채무금액은 총 3682억원.지난 97년 당기순익을 부풀려 서울은행(현 하나은행)·대한종금 등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65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예보는 이날 전 회장 등을 사기죄로도 고발했다. 예보측은 “검찰 고발후에도 성원측이 자료제출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자들을 줄줄이 추가 고발할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성원건설측은 “지난해 265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화의 기업중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금융기관 채무도 의무기한보다 앞당겨 변제했다.”면서 “따라서 예보법상의 부실책임 조사대상자(부실금융기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무자)가 아닌데도 예보가 공적자금 조기회수에만 집착,무리한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건설업의 특성상 정부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분양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법원에 조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라며 “5일 전주지방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만 조사를 유예해달라는 것이지 조사를 거부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예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형사고발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기업주들의 책임을 규명해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노력은 최대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뒷날의 책임추궁을 의식한 정부 일각의 무리한 조사가 기업회생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에 ‘적정선’에 대한 모색을 시도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예보는 지금까지 5400여명의 부실기업주및 금융기관 책임자를 대상으로 4조 4000여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
  • 박승총재 주식투자 오해로 곤혹

    박승(朴昇·사진) 한국은행 총재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지난 27일 공직자 재산등록 내역 발표가 사단이다. 박 총재의 올해 등록재산은 41억여원.지난해보다 무려 9억원이 줄었다.액수가 20% 정도 줄어든 것이야 본인에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대목이다.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자신이 총재 취임 이후에도 주식투자를 해온 것처럼 비쳐질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은행원-교수-언론인-각료 등을 지낸 인물 치고는 재산이 너무 많다는 일부의 입방아도 박 총재를 곤혹스럽게 한다. 재산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전환형 수익증권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박 총재에게는 ‘수익증권’이라는 대목이 걸린다.증권이라는 말이 들어가다 보니 “중앙은행 수장이 주식투자를?”이라는 말이 나오기 십상이다.하지만 전환형 수익증권은 일반 주식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총재측의 말이다.주식·채권·현금 등으로 구성되는 금융상품으로 전체 수익률이 8%가 되면 확정금리 상품인 채권형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일반 주식투자 개념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특히 전환형 수익증권을 산 이유가 바로 한은 총재 취임 때문이었다고 강조한다.박 총재의 설명은 이렇다. “1961년 한은에 입사하면서 전북 김제의 집과 전답을 모두 처분하고 모친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다.70년대 중반 한은을 떠난 이후 ‘재테크’를 위해 주식투자를 했다.부동산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부동산은 지금 살고 있는 서울 갈현동 단독주택이 전부다.지난해 3월 한은 총재 내정 당시 보유주식의 가치가 33억원대에 달했다.그러나 중앙은행 총재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세제혜택이 있는 일부 주식을 빼고는 모두 처분,전환형 수익증권에 예탁했다.” 그러나 1년새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환형 수익증권에서 7억 6000만원,장기증권저축 등에서 1억 7000만원 등의 평가손을 보게 됐다고 한다.박 총재의 측근은 “한은 총재가 된 뒤에도 사리(私利)를 위해 주식을 매매했던 것처럼 잘못 비춰질까봐 상당히 걱정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동산 틈새상품을 찾아라

    ‘틈새 상품을 찾아라.’부동산 시장이 불황으로 빠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부동산시장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일부 투자자나 실수요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망 상품을 찾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부동산 시장이 침체일 때에는 자금회전이 빠르고 투자금이 적은 가벼운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자금부담이 적고 손해를 보더라도 쉽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도심 아파트 분양권이나 서울 강남 신규 아파트,한강변 재개발 주택 등이 틈새 유망 상품으로 꼽힌다. 1. 주상복합아파트 한물간줄 알았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일반분양 아파트도 평균 경쟁률이 20∼30대1에 불과한데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가 6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가 되살아났다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의 이상 청약열기에 대해 대부분은 시장 침체기에,입지여건이 좋은 상품에 대한 차별 투자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침체시장에서도 투자매력을 지닌 몇 안되는 상품 가운데 하나”라며 “다만,투자자는 입지나 가격면에서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골라 청약해야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시몰린 인파 지난 18·19일 이틀간 청약을 받았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제일생명사거리에 들어서는 태영건설의‘데시앙 루브’는 당초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평균 50가구 분양에 3000여명이 몰려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38평형은 무려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리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지난해에는 인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몇백대1의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분양경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일반아파트도 아닌 주상복합아파트가 평균 6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아직도 부동산 시장에 투자수요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오피스텔은 전체 168실 가운데 1848명이 청약해 평균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0평형은 14실 가운데 322명이 청약해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주상복합아파트나 무턱대고 청약을 해서는 안된다.시장이 어려울 수록 상품간 차별화는 심화된다. 최근에 분양된 데이상 루브의 경우 서초동이라는 잇점과 함께 올해안으로 인근에 교보생명 강남사옥이 들어선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 연말을 전후해 분양에 나섰던 삼성물산의 주상복합아파트 트라팰리스의 경우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초기 30%안팎에 불과했던 계약률이 입지여건에 힘입어 요즘에는 90%대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가 좋지 않지만 괜찮은 상품은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반면,지난해 인기리에 분양됐던 서울과 수도권의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아파트는 거품이 빠지면서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분양가로 내놓은 물건도 상당수에 달한다.요즘들어서는 손해를 보고 파는 ‘마이너스 분양권’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어떻게청약하나 부동산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권하는게 입지여건이다.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이런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입주시점이 되면 제몫을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가격이 싸다고 입지여건도 따져 보지 않고 무턱대고 청약을 한 경우에는 입주시점이 되더라도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입주시점에 프리미엄을 기대하려면 무엇보다도 임대수요가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특히 요즘들어 오피스텔은 주거용 편입논란으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이런 때일 수록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요즘의 시장은 극한적인 차별화 현상을 띠고 있다.”면서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모두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입지여건을 가진 곳을 선별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kdaily.com 2.재건축아파트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테마 재건축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집값상승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각종 가격안정시책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재건축아파트의 옥석이 가려지고있다.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순조로운 사업추진 여부와 재건축시의 추가부담금이 늘어나는지에 따라 투자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지금도 진행이 순조롭고 가격이 저평가된 재건축아파트는 여전히 수요자도 있고,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저밀도 웃고 택지지구는 약세 저밀도지구는 사업추진에 순조로운 편이다.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해 재건축 요건이 강화되지만 반포지구를 제외한 모든 단지는 사업추진이 빨라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가격도 움직여 잠실2단지 13평형은 현재 2억 5500만원 선이다.한달 전에 비해 약 5000만원이 올랐다.잠실지구는 전체 단지 가격이 연동되기 때문에 대략 최저점 대비 4000만∼5000만원 정도 반등한 상태다. 반면,택지지구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가 거의 없고,용적율 강화와 재건축 규제강화 등 정부의 억제책에 ‘직격탄’을 맞았다. 개포시영1단지 13평형은 지난해 9월 3억 8000만원 선까지 거래됐지만 현재는 3억 1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매수자도 거의 없다. 고덕주공2단지 16평형도 지난해 3월 가격인 2억 7000만원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변수다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시행되면 안전진단 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이 가시화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하고,시공사를 새로 선정해야 하는 등 산넘어 산이다. 투명성도 차별화 기준이 된다.재건축아파트도 이제는 조합측의 운영능력이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잠실4단지에서 보듯이 추가부담금을 놓고 조합원간 많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실제로 입찰참여때 평당 221만 4000원이었던 도급단가가 관리처분시에는 266만원으로 통보됐다. 추가부담금과 관련,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도급단가를 조정하는 에스컬레이션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도 관심사다.전문가들은 에스칼레이션은 통상 도급단가로 적용하는 것보다 직접공사비나 총공사비로 적용하는 것이 조합원에게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도곡주공1차는 같은 19평인데도 34평형에 입주하는조합원이 2486만원을 환급받지만 잠실주공4단지에서는 6500만원 가량 부담이 더 늘었다.무려 9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 것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했거나 유력시되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도 시공사와의 도급계약시 도급단가나 금융비용 포함여부,도급제인지 지분제인지에 따라 가격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투자포인트는 저밀도지구나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사업일정이 순조롭기 때문이다.물론 이런 아파트는 가격이 이미 오를만큼 올라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그렇다고 안전진단여부가 불투명한 아파트에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할 때에는 평당 대지 가격을 봐야 한다.대지가격을 보면 저평가됐는지 고평가됐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잠실은 평당 대지가격이 2500만원 수준이고 대치동 일대는 평당 4000만원 정도다.조합 집행부의 투명성은 도급계약서 열람여부로 엿볼 수 있다.투명한 조합은 인터넷에 도급계약서 등을 개방하는 경우도 많다.이외에 조합에 분란이 없어야 한다.조합이 둘로 나뉘어 있으면 사업추진에 많은 시일이 걸린다. 김성곤기자 3.분양권 ‘주택수요가 있는 한 분양권 수요도 있다.’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분양권에 대한 수요는 있다며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한 얘기이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 가운데에는 기존주택에 투자하느니 저평가된 분양권에 투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분양권이 침체기에 틈새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분양권의 잇점은 투자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 말그대로 권리가 이전되는 것이지만 기다리면 입주시기가 다가오고,입주시점이 되면 어느정도 수익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해 9월 4일 서울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이 되면서 1년동안 거래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9월 4일 이후에도 분양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된 아파트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서울·수도권에서만 3만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권 거래제한에서풀린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런 분양권에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어떤 아파트들이 풀리나 올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 아파트 3만 3000여가구 가운데 서울은 1만 5700여가구,수도권은 1만 7000여가구이다.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2105가구는 이미 1월에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가 자유롭게 됐다.이달에는 또 923가구가 새롭게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풀린다. 서울 분양권의 경우 일단 서울시내에 자리잡고 있다는 잇점 때문에 매입후 가격폭락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이는 곧 바가지만 쓰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리스크가 적은 만큼 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서울시내 일반아파트 분양권이 갖는 한계이기도 하다. 올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물량으로는 도곡동 현대아파트가 포함돼 있다.은광여중·고교 바로 뒷편에 대한투자신탁 연수원터에 들어서는 아파트다.71가구이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나 눈여겨 볼만한다.이달중 전매가 허용된다. 또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불광1구역 재개발아파트는 이미 지난 1월 전매제한대상에서 벗어났다.지난 2001년 12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아파트로 모두 662가구 단지이다.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5∼7분여 거리다. 하왕십리 풍림아파트도 괜찮은 편이다.758가구 단지로 구성돼 있다.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5분이내 거리이다.방배동 황실아파트에서 사당로 바로 건너편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1692평에 12층 1개동 89가구이다. 동작구 본동에 들어서는 삼성래미안도 지난달 전매가 허용됐다.477가구 단지로 일부동과 층은 한강을 조망할 수도 있다.주변에 우성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사이의 본동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이다. ●투자전략은 분양권이라고 유가증권처럼 거래하면 안된다.반드시 직접 가보는 ‘발품’이나 인터넷을 클릭하는 ‘손품’을 열심히 팔아야 한다. 거래시에는 파는 사람이 분양계약서상 계약자인지 확인해야 한다.또 중개업소에서 계약을 하더라도 인수금을 한꺼번에 지급하지 말고 분양업체에 가서 중도금 연체사실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 후에 잔금을 내는 것도 피해예방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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