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ㆍ시국관련 정부시책 점검의 함축
◎“사회안정 실천” 통치차원의 독려/부처별 추진실적 파악,신상필벌 적용/추석ㆍ수해관련 공직기강 해이도 방지
노태우대통령이 국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5ㆍ7특별담화」 관련 당면시책과제 추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시에 따라 17일 법무ㆍ노동ㆍ동자부를 필두로 일제점검에 착수했다.
청와대 이상배행정수석비서관의 지휘 아래 가동되는 이번 특별점검작업은 한마디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실천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입증해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지어지던 지난 5월 「5ㆍ7특별담화」를 발표,『금년말까지는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하고 『각종 시책들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본인이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5ㆍ7특별담화」 직후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특명사정반과 부동산대책반을설치,공직사회에 찬바람을 일으켰고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강력히 유도,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특별점검활동은 투기나 비리를 내사,그 결과를 해당부처장이나 사법기관에 통보하여 행정ㆍ사법적 처벌을 하도록 하는 특명사정반활동과는 달리 「5ㆍ7특별담화」에서 제시한 각종 정책이나 시책의 추진상황을 파악하고 미진한 부분을 적시,필요한 보완대책을 강구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이번 특별점검이 끝나면 합동점검반의 종합보고서가 노 대통령에게 제출되고 이어 10월 초순께는 노 대통령 주재의 「5ㆍ7 특별담화」 관련 주요시책추진보고회에서 해당부처장관들이 직접 관련시책의 추진실적과 미비점,보완대책을 보고토록 돼있다.
따라서 「5ㆍ7특별담화」에서 제시된 ▲법질서 확립 ▲부동산투기 발본색원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저소득층 복지향상대책 추진 ▲물가안정 ▲민주시민의식 고양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부추진과제의 실천 정도가 해당부처 장관의 업무능력 평가와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기관은 신상필벌원칙을 적용,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지난 8월로 집권중반기를 넘긴 노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사권을 십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각종 시책수립과 추진,유관기관간의 협조체제,사후관리,미진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보완조처 등 업무장악,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장관이나 시도지사 등은 연말연시를 계기로 한 개각에 곧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점검은 청와대 행정ㆍ경제비서실에서 각각 2명씩,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에서 4명,감사원에서 8명 등 모두 16명이 차출돼 4개반으로 나뉘어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은 중앙부처,24∼26일은 시ㆍ도를 점검하게 되며 27∼28일엔 점검자료를 보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29일쯤 종합보고서를 일단 이 행정수석비서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사항 가운데 특히 ▲범죄대응능력 보강▲불로소득에 대한 세금 중과 ▲노사 위법행위 의법조치 여부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 ▲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비업무용ㆍ과다보유 부동산 처분실적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서비스요금 안정대책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안정을 위한 경제부처간의 협조체제 점검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번 특별점검과 관련,『대통령이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한 연말시한은 이제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특별담화에서 제시한 주요시책들을 청와대가 중심이 되어 일제점검을 함으로써 업무추진을 더욱 독려하는 데 이번 활동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당국은 또 이번 점검을 통해 최근 홍수피해 복구,한소 관계 급진전,10월의 남북고위급 2차 평양회담,국회의 장기공전,북경아시안게임 등 사회적 관심이 어느 한곳에 집중적으로 쏠리는 분위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넘기는 것을 방지하고 곧 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앞두고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미리 막아보자는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ㆍ7특별담화 관련 당면시책과제
●단위과제
법질서 확립
민생치안 확립
사회기강 확립
공직기강 확립
부동산투기억제대책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비업무용 및 과다보유 부동산 처분 추진
토지공개념 관련법 및 4ㆍ13부동산대책의 강화 실천
세제개혁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노사관계질서의 확립
학원가 불법폭력시위 근절대책
누적된 현안사항 조기해결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 지원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향상대책의 추진
농어촌 복지향상대책 추진
저소득층 복지향상대책 추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 등
물가안정
연말물가를 가급적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
민주시민의식 고양
새정신운동 전개
과소비풍조 추방
에너지절약대책 추진
●세부추진과제
법질서 확립
범죄대응능력 보강
범인성 유해환경 퇴치
교통ㆍ거리질서 확립
환경오염 및 변태영업 단속
특별감찰활동 강화
공직자 새정신운동 전개
부동산투기억제대책
대기업(10대 그룹ㆍ35대 기업)
금융기관(증권ㆍ보험회사)
토지공개념 관련법의 실천
4ㆍ13부동산대책의 추진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중과
근로소득에 대한 세금경감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강력대처
노사 위법행위 의법조치
노사교육강화
학원가 불법폭력시위 근절대책
누적된 현안사항 조기해결
경제의 안정성장 유도
정부규제의 대폭 완화
설비투자자금의 공급확대
공장용지의 원활한 공급
정부ㆍ민간의 기술개발투자 확대
취약생산기술의 연차적 개발
기술ㆍ기능인력의 원활한 공급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향상대책의 추진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보완대책 추진
저소득층 생활환경의 개선
저소득층 자립 지원
200만호 주택건설의 차질없는 추진
근로자주택 건설
영구임대주택 건설
물가안정
농축산물 가격안정대책
서비스요금 안정대책
전ㆍ월세 가격안정
과도한 임금인상 억제
민주시민의식 고양
새정신운동 전개
과소비풍조 추방
에너지절약대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