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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 공감대… 노사정 “하나로”/「3자 대토론회」발언 요지

    ◎노동자 경영참여 보장에 노력을/노총/소모적 노사갈등 청산의 계기로/경총/근로자에 금융·조세 등 지원강화/정부 노·사·정대표들은 27일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열린 「국민경제와 노사관계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에 앞서 각각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각계 대표들의 발표 내용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박종근노총위원장=노동자의 임금자제만으로는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노동자의 진정한 노동의욕 고취와 다양한 기능과 기술개발,그리고 자발인적 협조와 창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와 노조의 노력과 의지를 격려,조장해 문민정부에 걸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모든 국민으로부터 확고한 신뢰와지지를 더욱 확보해 나가야 한다. 기업은 소유집중을 완화하고 노동자의 경영에 대한 참여를 보장하며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 확립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노조는 대결과 갈등으로 얼룩진 노사관계를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동찬경총회장=기업은 장기적 경영전략을 세우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 산업의 동반자인 노조도 시대적인 변화를 수용,노사관계를 투쟁적·대립적 관계로 보던 종전의 시각에서 탈피,협조 관계로 보고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재해 방지에 앞장서야 겠다. 정부는 단순한 노동보호적 차원에서 벗어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력정책에 역점을 두고 분쟁을 예방,조기 수습하는 노동 행정을 펴 생산 중단상태가 없도록 해 줬으면 한다. ▲이인제노동부장관=정부는 노사 모두에게 똑같은 애정을 갖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노동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 정부는 노사간에 일어난 문제는 노사가 공동책임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사자율·자치주의」를 견지해 나가겠다. 정부는 임금수준의 안정이 시급하기는 하나 노사간의 단체교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노사관의 합의된 내용을 전폭 지원하겠다. 현안인 노사분규예방과 해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인력정책을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또 고용보험법의 확실한 실시로 고용안정을 기하겠다.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경제회복을 목표로 한 신경제 건설을 위해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협조적이고 동반자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발,정착시켜 나가겠다. ▲김수곤경희대교수(경사협 공동의장)=정부는 인력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노조는 상급단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무책임한 단위노조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달라. 사용자도 경총을 창구로 한 이상 그 전문성을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경영풍토를 선진화 해야 할 것이다. ▲홍재형재무장관=금융실명제 실시를 계기로 그동안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업소득등에 대한 과세를 정상화시켜 근로소득의 세부담 불형평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많은 것으로 지적 돼온 근로소득에 대해 올해 약6천5백억원의 세금을 경감한데 이어 내년에도 약 4천1백억원이 경감되도록 하고 초과 근로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1백80만원에서 2백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 근로자에게 주택마련·노후생활안정 및 재산형성을 지원해 주기 위해 개인연금저축·장기주택마련 저축등 장기저축 상품을 개발하고 생활안정자금 및 주택자금을 지원하겠다.
  • 국방비 축소·동결은 성급하다/김동성 중앙대교수(정경문화포럼)

    ◎주변국 군축은 막강군사력 있기 때문/연구개발비 3%뿐… 장기투자 힘쓸때 국회는 지난 국정감사기간동안 과거와는 달리 「정책감사」의 참신한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의회활성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했다.이제 국민들은 내년예산안의 심의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주시하면서 평가하게 된다.예산안의 심의에서 대두될 논쟁점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적정국방비」책정과 관련된 문제이다. 「적정국방비」란 안보위협에 대해 「충분」한 정도의 억지력을 발휘하면서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 「합리성」을 겸비하는 최적의 군사비책정을 말한다.따라서 구체적 안보현실에 대한 판단과 실제 군비태세의 소요에 따라 적정군사비 규모가 산출된다. 그런데 구체적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과 감응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군비태세의 소요는 전문적인 전략및 지식체계를 요한다.거기에다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서의 「합리성」 문제는 경험론적 해명수준을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더 나아가 최근 우리 현실은 군부통치에 대한 역사적 배반감,그리고 율곡사업에 관련된 불신 등에 얽혀있다.따라서 「적정국방비」책정문제에는 차가운 국민정서와 또한 직결되어 있다. 내년예산과 관련된 「적정국방비」논쟁이 가열되기전에 몇가지 기본관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요구된다.그 첫째는 탈냉전적 신국제질서 형성과정이 우리의 안보환경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의 안보위협대상은 이제 북한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자국이기주의적 다극화추세에 따라 우리의 안보전략은 시·공간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특히 한번도 자주국방을 해보지 못한 우리의 입장에서 신국제질서의 전개상황은 「국가주권」에 관한 심각한 사색을 요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최근 세계적으로 「다자간 안보」 혹은 「공동안보체제」를 논하고 「군비축소」를 논하는데 주변국가들이 융통성을 보일수 있음은 이미 지난 수십년동안에 걸쳐 이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건설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우리의 경우 무역경쟁의 가열에 따른 해상교통로에 대한 보호 혹은장악에 있어 무력한 입장 그대로이며 일천한 방위산업체제의 보유상태하에서 영세한 연구개발비 투자에 머물러 있다. 셋째 최근 안보논의과정에서 경제및 과학기술등 비군사적 분야의 도전을 강조하는 것이 곧 국가안보의 주된 내용이 군사적 영역에서 비군사적 영역으로 치환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특히 엄청난 살상공격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무력을 눈앞에 대치시켜놓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억제력의 중요성은 희석될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당면문제는 무작정 충분한 국방력보유를 위한 재정지원을 할 수있는 국가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따라서 국방비절감 혹은 효율적 사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은 적극적으로 모색될 수밖에 없다.그중 하나가 병력감축을 통한 절감방식의 제의이다.그런데 20만명의 사병을 감축하더라도 이는 1개 보병사단을 1개 기계화 사단으로 개편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에 불과하다.실상을 알면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국방비중에 「운영유지비」에 계속 칼을 댈수도 없는 상황이다.현재의 실정중의 하나로 장병처우와 관련하여 10년이상 복무한 군간부들의 자가보유율은 현재 40%로,일반국민의 주택보급율 75.1%에 크게 못미치고 있고 장교및 하사관의 전역희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심사로 주한미군을 대체할 전력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주정보능력과 첨단과학기술장비를 획득해야만 한다.그러나 이를 위한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따라서 하나씩 우리의 힘으로 충족시켜 나갈 수밖에 없는데 연구개발비는 아직도 국방비중 3.3%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 국방비는 직·간접적으로 국민경제발전및 과학기술개발과 연계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결국 「적정국방비」관련 논쟁에 있어서 성급히 국방비축소 혹은 동결에다 초점을 두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아직 때이른 감이 있다고 하겠다.오히려 국방비의 사용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정및 감시체계를 수립하여 부문간의 효율적 배분과 사용,미래지향적 투자의 장려,그리고 국민경제발전에 연관될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안에 관련된 논쟁에 초점이 모아져야 하리라 본다.
  • 기획원「개혁시계」는 거꾸로 도나/공기업경영쇄신안 후퇴에 비난 빗발

    ◎노총반발 심하자 나흘만에 뒤집어/정책번복 잦아 무능노출·권위 실추 개혁의 길은 마냥 멀고도 험난한가.정부의 개혁정책이 집단이기주의와 기득권세력의 저항에 이리저리 밀린다.소신없는 관료들의 엉성하고 무성의한 정책집행이 개혁을 멍들게 한다. 경제기획원이 방만한 경영에 젖은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을 쇄신하기 위해 지난 주 발표한 공기업경영개혁추진방안이 노총의 반발로 착수하기도 전에 후퇴하고 말았다.집단이기주의의 저항으로 정부정책이 빛을 못본 것은 과거 권위주의정부시절에 흔한 일이었다.그러나 문민정부 아래서도 개혁정책이 쉽게 후퇴하는 것은 관료들의 단견과 일관성 없는 행정,그리고 개혁의지의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당초 기획원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공기업경영개혁추진방안은 한전등 23개 정부투자기관의 복지·후생수준을 낮추는등 12개 과제를 쇄신하고,77개 출자회사 및 투자기관의 민영화와 통·폐합을 연말까지 동시에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경식부총리는 지난 21일 정부투자기관경영평가위를 주재,이 방안을확정했다.그러나 25일 노총위원장등 노조대표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개혁을 해도 12개 쇄신방안 중 휴가제도·자녀학자금지원·주택관련지원제도 등 근로조건과 복지제도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번복했다.자신이 의사봉을 쥐고 의결한 내용을 나흘 만에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기획원은 개혁방안 발표당시 『이것이야말로 문민시대의 알짜배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노동법에 따라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상의 복지제도를 정부가 어떻게 연말까지 전광석화처럼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언론만 협조해주면 문제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결과는 따귀 빼고 기름 뺀 설렁탕이 될 공산이 커졌다.사장실 축소나 노조에 대한 차량지원중단등 극히 일부만이 유효하게 됐다.이는 노총의 조직적인 대응에 아무런 사전준비나 치밀한 대응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노총은 정부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철야농성을 비롯,27일의 노·사·정 토론회 불참,대규모 항의집회 개최등 다각적인 위협카드를 들이댔다.여기에 이부총리가 쉽게 굴복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조타수인 기획원은 신경제정책을 입안하면서부터 발표내용의 잦은 번복과 조정·통제능력의 부족으로 정부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최근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사건과 관련한 해프닝도 한 예다.책임있는 고위관료가 이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그러나 같은 날 밤 이부총리는 국회에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번복했다.위아래로 모두 나사가 풀린 인상이다. 개혁에는 원래 저항과 반발이 따른다.공기업개혁도 마찬가지다.그런데도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면 무능력을 드러낸 것이고,알았다면 무모하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사회저변 불법·무질서 추방에 총력”/김영삼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국회 참된 민의전당으로 거듭나야/간접자본 투자확대로 경쟁력 제고/벼 냉해 농가 가능한한 지원 늘릴방침/개혁차원서 대형사고방지대책 마련/96년 안보리비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변화와 개혁의 물결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새롭게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뿌리깊은 부패구조가 무너지고,권위주의시대의 잔재가 하나하나 청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공직자의 재산공개,개혁중의 개혁인 금융실명제실시,그리고 참여와 창의의 「신경제」는 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튼튼한 경제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나라 안팎의 격동속에 새로운 세기를 맞는 길목에서 앞으로 2∼3년은 우리 민족의 진운을 좌우할 큰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이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내년도 정부의 주요 시책을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분야◁ 오늘의 이 시대는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국가적 과제에 대해 함께 걱정하고 우리의 시야를전세계와 21세기로 넓히는 큰 정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큰 정치 필요한때 이제 정치개혁은 거스릴 수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며 역사적 당위입니다.건전한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려면 먼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하겠습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자금도 투명해져야 하겠습니다.우리 국회도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당면한 이같은 과제들은 14대 국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지혜를 모아 정치개혁 관련 법률의 개정이 훌륭히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외교·통일·안보◁ 우리 주변국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여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우리의 국제적 역할을 늘려 나가는「신외교」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오는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도자회의는 역내 국가들의 협력증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우리나라가 오는 96년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정부는 군축·인권·환경등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경제전쟁시대에 경제외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및 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통상의 확대,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과학기술협력의 증진등을 위한 다각적 외교노력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조국의 평화통일은 7천만 온 겨레의 염원이며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입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저지되어야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정부는 남북간의 대화를 통한 설득을 모색하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1천만이산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주는 일 또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판문점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하여 제3국을 통한 상봉과 서신교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신외교 적극 전개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는 현상황하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이를 위해 국방예산의 안정적 확보는 필요불가결하다고 하겠습니다.정부는 국민이 동참하는 총체적 안보역량을 더욱 공고히 다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할 수 있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또한 불합리한 각종 군제도를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국방조직체계를 발전시키는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분야◁ 우리 경제는 민주화의 전환기적 상황을 겪으면서 생산성을 앞지른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힘든 일을 꺼리는 풍조와 과소비풍조,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하여 경제의 활력회복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 출발한 새정부는 경제운용의 기본적 틀을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요구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새도약 맞게될것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창의력 발휘를 통하여 경제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내고 재정·금융·경제행정등 경제제도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혁하여 경제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지난 8월12일 단행한 금융실명제가 조기에 정착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제반시책이 착실히 추진됨에 따라 우리 경제는 내년이후에는 서서히 회복,새로운 도약을 맞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도로·철도·항만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과학기술투자의 비중을 98년까지 국민총생산의 3∼4%로 높여나가겠습니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담보허용범위 확대,상업어음할인한도 폐지 및 설비자금 공급확대등을 통해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촉진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습니다. 냉해피해농가에 대해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할 것입니다.총 42조원이 투자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당초의 2001년에서 3년 앞당겨 마무리짓겠습니다.내년에는 올해보다 24.8%가 늘어난 3조2천7백25억원을 농어촌구조개선사업에 투자할 것입니다. ▷국민편익·사회복지◁ 정부는 국민생활의 기본수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환경·주택·의료등 국민생활의 편익증진을 위한 시책을 강화하면서 저소득층,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수준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습니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내년에는 지하철건설에 올해보다 70%가 늘어난 6천5백억원을 지원하고 2001년까지 6대도시의 지하철 5백58㎞를 추가 건설하겠습니다.고속철도사업과 영종도신공항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앞으로 개혁차원에서 근원적인 대형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여 다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본삶의 질향상 맑은물 공급을 위해 하수처리장등을 확충,97년까지 주요상수원의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개선하고 15개 광역상수도와 5개 상수원댐을 건설키로 했습니다.오는 98년까지 매년 50만호내지 60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의료보험,국민연금제등 사회보장제도를 꾸준히 확충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을 계속 추진하겠으며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찾아내어 포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노령화시대에 대비,노인복지시설 운영을 민간기업이나 개인에게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노사가 산업경쟁력 회복을 위해 상호협조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데 역점을 두고 고용보험제가 95년부터 차질없이 실시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교육·문화◁ 교육은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사학에 대한 재정지원은 확대하되 행정간섭과 규제는 최소화하여 자율성이 신장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자율성 신장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종합유선방송과 지역민방등 뉴미디어를 도입하여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을돕고 각종사회활동에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책을 펴나가겠습니다.작으면서도 깨끗하고 능률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한 행정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강력범죄등 국민생활 침해사범을 뿌리뽑고 사회저변의 불법과 무질서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특히 다수의 힘을 통해 집단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보다 13.7% 늘어난 총 43조2천5백억원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의지를 담아 편성했습니다. 우리는 신한국 창조를 향한 항진을 시작했습니다.온국민이 하나가되어 변화와 개혁 그리고 전진의 횃불을 높이들어 희망의 항로를 밝혀나갑시다.
  • 황 총리 국정현안에 강한 소신 피력(국무회의:21일)

    ◎개혁법안 처리위해 당정협조 강화 강조 21일 상오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의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이는 황총리가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과거보다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는 이날 6개 현안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밝히면서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 황총리는 먼저 국토대청결문제에 언급,『오는 토요일 실시될 전국 일제 청소의 날 행사에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황총리는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정책 관련법안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협조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황총리는 이날 통과된 약사법개정안에 대해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당한 여론수렴절차가 있으므로 약사·한의사측은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을 펴야하며 학생본분을 망각한 수업거부등 집단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 황총리는 네번째로 전교조 복직교사문제와 관련,『때늦은 감은 있지만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전교조탈퇴및 교단복귀는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복직교사들이 2세를 위한 교육에 전념하게 교육계는 물론 모든 국민이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황총리는 서해 여객선침몰사고에 대해 『공식모금을 않았는 데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시. 마지막으로 황총리는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사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제환경단체의 대응에 비한다면 우리 정부가 더욱 해결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동해 어획물의 안전도확보및 핵투기재발방지를 위한 관계 부처의 확고한 대책마련을 거듭 당부. 일련의 강력한 황총리 지시와 관련,오린환공보처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기록적인 당부말씀』이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정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 ○…이에 앞서 의안처리시 다른 안건은 이견없이 통과됐으나 슬롯머신업소폐지를 골자로 한 사행행위규제법은 일부 참석자의 제동으로 처리가 유보. 이경식부총리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관광객을위해 그러한 업소가 필요한 측면도 있는데 탈세등의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고 황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이부총리 견해에 동조. 비교적 많은 26건의 안건처리가 끝난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러시아 핵폐기물투기사태에 대한 현황을 보고. 김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이미 투기한 핵물질이 우리 해안에 도착하려면 10∼1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온누리호가 현장에 가서 핵물질 도착 1주일전 쯤에는 핵폐기물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설명. ◇법률안 ▲지방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소방법(개) ▲군인연금법(개) ▲사방사업법(개) ▲임대주택건설촉진법(개) ▲수도법(개) ▲한국수자원공사법(개) ▲약사법(개) ▲고용보험법(제)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제) ▲근로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및 파견근무자보호에 관한 법률(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 ▲국가안전기획부법(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의 촉진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제) ◇대통령령안 ▲전기통신공사업법시행령(개)
  • 불요인력 감축·직급체계 단순화/경영개혁 추진방안 내용

    ◎변칙 보수인상 금지·사택 현장 필수요원만 공기업 경영개혁 추진방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직관리=불요불급한 인력을 감축하고 직급체계를 단순화한다(특1급및 관리급,같은 직급의 갑·을 구분등 폐지).통솔범위가 적은 단위조직은 통·폐합한다.감축인력은 퇴직자 등 자연감소 인력 또는 사업확대에 따른 증원소요로 대체한다.자체 정비실적이 미흡한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진단을 실시한다.자회사 설립을 억제한다. ◇보수관리=93년도 예산편성 공통지침을 지키지 않고 보수를 초과 지급한 투자기관은 임금협상 조기타결에 따른 보너스 지급(10∼30%)을 금지한다.기본급이외의 고유수당 등의 근속 가산제도를 없앤다. ◇명예퇴직제도=평균임금 및 통상임금기준으로 돼있는 20개 기관의 지급기준임금을 기본급으로 통일한다.명예퇴직금지급 월수는 잔여정년 5년까지는 전기간 인정하되 5년을 넘는 기간에 대해서는 절반만 인정한다. ◇휴가제도=연·월차휴가 보상일수와 지급률은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기준을 적용한다.유급휴일의 경우 회사 창립기념일,노조창립일 등은 없애고 근로자의 날만 인정한다. ◇임직원 사택지급=지급기준을 현장상주 필수요원에게만 지급토록 바꾼다.다만 합숙소,기숙사등 공동사택은 현행대로 둔다. ◇대학생자녀 학자금지원=대학생자녀에게 주는 학자금을 융자로 바꾸되 융자조건은 공무원의 국고 대부융자 조건(무이자,졸업후 2년거치 3년분할 상환)을 적용한다. ◇주택구입·임차자금 융자제도=한도를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의 융자금한도 수준으로 조정한다(주택구입 2천만원이내,임차 1천만원이내).이자율은 국민주택기금 이자율수준(분양 연 7.5%,임대 3%)으로 조정하고 대상은 무주택 세대주로 한정한다. ◇사내 근로복지기금=투자기관은 민간기업과 성격이 다르므로 과다한 출연을 지양한다.기금이 과다한 투자기관은 예산으로 지원되는 학자금,주택자금 등의 복지후생사업을 기금사업으로 바꾼다. ◇차량운영및 차량보조비 지원제도=차량보조비 지급액은 전 기관에 걸쳐 직급별로 통일한다(1급이상은 월30만원,2급 직원 20만원,3급 직원 10만원). 민영화대상 선정기준은 ▲당초의 설립목적 또는 출자목적을 달성했거나 모투자기관과의 업무관련성이 적어 더이상 자회사로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회사 ▲민간의 자본축적및 기술능력 향샹으로 민간에 의한 사업수행이 가능해진 분야의 회사 ▲민간사업자와 경쟁관계에 있거나 공기업의 참여가 부적절한 분야의 회사 ▲만성적인 적자회사로 민영화를 통해 경영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회사 등이다. 투자기관의 기능조정은 경영효율 제고측면과 더불어 산업정책적인 측면,종사직원들의 고용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규모가 크고 공공성이 높아 민영화하기는 어렵지만 경영혁신이 필요한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특별 경영진단을 실시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한다.중·장기적으로 경쟁체제 도입과 공공성 확보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 3차7개년계획/성과 언급없어 실패한듯(오늘의 북한)

    ◎해 종료/연 4년째 마이너스서장 기록/외자유치 부진… 합영사업도 1건에 그쳐/최근 수년간 환율 등 경제지표 공개안해 북한의 제3차7개년계획(87∼93년)이 올해로 끝나지만 그실적은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아직 4차계획에 대한 청사진은 물론 3차계획의 목표달성 여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아 사실상 실패를 자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경제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공식통계는 60년대 중반이후 매년 상향일변도로 터무니없이 과장되긴 했지만 이따금씩 제한적으로 발표됐었다.그러나 동구권의 붕괴와 소연방의 해체로 경제사정이 급전직하한 이후 최근 수년 동안 성장률·환율등 주요 경제지표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들어서는 이보다 한술 더 떠 거시 경제지표는 물론 기본적인 실물경제 수치의 발표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지난 9월28일과 29일 강성산총리,김달현부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가격일꾼대회에서도 『사회주의 경제건설과 가격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는등 수사적인 구호만 난무했을뿐 올해 경제시책의 성과를 알리는 통계발표는 전혀 없었다. 이는 북한 경제사정이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위협할 만큼 벼랑끝에 서있음을 말해주는 증좌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석탄,전력,금속공업부문을 올해 성장주도부문으로 설정하고 노동과 자재를 집중 지원하는 한편 NPT탈퇴와 준전시상태선포등 대내외적 긴장을 생산동기 유발수단으로 이용해 왔다.그러나 올들어 북한경제가 호전된 것같은 징후는 전무하고 오히려 극히 나빠진 증거들만 나타나고 있다. 올상반기중 북한 보도매체에 발표된 건설사업의 완공·조업 건수는 총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건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제3차7개년계획 중점건설사업인 순천비날론공장,사리원카리비료공장등 대규모 건설 사업진척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평양시 3만가구 주택건설,전승기념관등 체제유지에 직결되는 전시적인 건설사업들만이 투자의 최우선순위를 부여하여 완공됐을 뿐이다. 이같은 부진한 성과는 93년도 예산을 긴축예산으로 편성했을 때 이미 예견됐었다.북한은 철도운송 기반강화,화학비료 증산으로 농업생산의 획기적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들 정책부문의 예산증가율은 각각 3.1%와 2.1%로 전년도의 5%와 4.5%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던 것이다.때문에 다른 부문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투자기업 및 외국인세금법」「자유경제무역지대법」등을 잇달아 발표했으나 그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핵문제로 인한 국제관계의 악화로 상반기중 합영실적은 합영유치 1건,합영진출 1건,이미 설립된 합영회사 준공 1건등에 불과했고 그나마 유치기업은 조총련계에 편중됐다. 이처럼 북한 경제는 긴축예산 편성,국제협력 부진등으로 전반적인 산업생산동향이 지난해보다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경제는 올해 연4년째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3차7개년계획기간중 성장목표를 연평균 7.9%로 설정했으나 지난해까지 연평균 마이너스1.3%를 기록하고 있다.87년 3.3%,88년 3.0%,89년 2.4%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90년대 들어 90년 마이너스3.7%,91년 마이너스5.2%,92년 마이너스7.6%등으로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 10조 공공시장 개방 파고 예고/최종안 내용과 파장

    ◎1차서 빠진 9개 지자체·23개 투자기관 포함/건설·서비스부문도 풀어… 중기 큰 타격 불보듯 국내 업체끼리 나눠먹던 정부 조달시장에도 개방의 험난한 파고가 닥치게 됐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정부조달 확장협상」의 연내 타결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18일 내놓은 「2차 양허안」은 지난해 5월의 「1차 양허안」보다 대상기관과 폭이 크다.협정타결시 10조원 규모의 국내 조달시장에 외국 업체의 참여가 허용된다.성역시돼온 정부조달의 「안방」에까지 외국 업체가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 정부조달은 비상업적 거래이면서 각국이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GATT의 최혜국대우와 내국민대우의 원칙이 배제됐던 부문.60년대 이후 각국의 경제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정부조달의 차별적 구매관행이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돼 79년 동경라운드에서 다자간협정으로 성안됐다.협정가입국은 EC(9개국)와 미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20개국.중앙정부와 중앙정부의 실질적 감시아래 있는 기관이 대상이며 지방정부와 통신,에너지,수송,상하수도 분야는 제외됐다.대상도 물품구매에 한정됐었다. 그러다 UR협상과 함께 협상대상이 중앙정부 외에 지방정부와 정부투자기관으로까지 넓어지고 적용범위도 물품 뿐아니라 건설·서비스까지 확대된 확장협상이 87년부터 시작됐다.우리 정부는 90년 6월 기존의 정부조달 협정에 가입하려다 바로 확장협상에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양허안에는 중앙정부의 경우 1차때와 차이가 없지만 지방정부는 9개도와 지방정부 산하기관(6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차때 포함)이 새로 들어갔다.적용범위도 물품 외에 서비스,건설이 포함됐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1차때 한국통신 주택공사 산업은행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4개 기관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엔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상의 모든(23개) 기관이 다 포함됐다.그러나 투자기관의 협정적용 범위는 1차와 같이 물품구매로 한정했다. 이와 별도로 서비스는 14개 업종에서 35개로,건설은 정지작업,건축,설비,마감공사에다 토목,조립건축,전문건설을 추가했다.물품·건설·서비스 구매의 건당 하한선은 SDR(특별인출권,IMF에 사용하는 국제화폐단위로 1SDR는 약1천1백원)로 설정했다. 새 양허안 이상으로 타결되면 어려움이 크리라는 게 상공자원부의 분석이다.국내 업체도 시장잠식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들게 되고,중소기업 제품 특별구매 등이 반영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정부조달이 국내외 업체간 경쟁체제로 전환돼 부실공사와 수의계약에 의한 특혜시비가 줄고,불합리한 조달관행이 개선되며 예산집행의 투명성도 한층 높아지는 이점도 크다.정부기관도 값싸고 질좋은 상품과 건설서비스를 받게돼 예산의 낭비소지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현안이 돼온 일본 건설시장의 진출 등 선진국 조달시장(물품구매만 연간 5백20억달러)의 진출 문호도 자동으로 열린다.그러나 현재로선 얼마의 손익을 볼 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 국립대병원 내일부터 종합감사/운영·환자관리 실태 집중점검

    ◎감사원/보훈대상자 등 의료지원도 조사/국책사업 감사 특별반 구성 감사원은 오는 18일부터 국립대학병원의 운영과 환자관리,산업재해근로자및 보훈대상자 의료지원,정부투자기관 청사신축공사,수출입통관등의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다음달 6일까지 부산대·충남대·전북대·경상대병원을 대상으로 ▲응급및 일반환자의 입퇴원관리,특진제도등 진료제도 운영과 진료수가 책정 ▲병원수입금 사용관리의 적정성 ▲의료장비도입및 의약품 수급관리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장기간 입원대기나 과도한 특진 등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사항과 함께 의료사고나 의약품 구매,임상연구와 관련된 비리발생 등 제반 문제점을 점검,국립대학병원의 법인화 추진에 대비한 병원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다음달 3일까지 근로복지공사 본사와 산하 반월·장성·대전중앙병원및 산업재활원,서울·부산보훈병원을 대상으로 근로자와 보훈대상자 의료지원 실태에 대한 계통감사를 벌여 이들 병원의 의료지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50억∼5백억원 규모의 청사신축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조폐공사 산업은행 주택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의 공사추진실태에 대한 계통감사를 벌여 공사비 낭비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밖에 부산 동래 사상 김해세관을 대상으로 수출입통관 운영실태에 대한 계통감사를 벌여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출입 통관상의 불편을 해소케할 계획이다. ◎25일부터 착수 감사원은 고속전철사업,신공항건설,율곡사업등 국가주요사업과 금융실명제 환경오염방지등 주요정책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에 따라 각 사업별로 특별반을 구성,실지감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감사원은 국책사업을 포함,주요정책에 대한 종합감사기본계획이 마련되는대로 빠르면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실지감사에 착수한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제1국에 실명제특별반을 설치운용하는 것을 비롯 ▲2국=율곡사업 특별반 ▲3국=환경정책분야 특별반 ▲4국=신공항건설사업 특별반 ▲기술국=대규모 투자사업 특별반(고속전철및 지하철)을 각각 설치했다. 특히 감사원 기술국은 신공항과 고속전철사업에 관한 서류를 확보하고 서면조사를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고속전철사업의 경우 노선계획,용지매입,고속전철 기종결정의 적정성을 중점 감사할 계획이며 환경정책 분야는 오폐수처리장 시설공사와 운영실태외에도 대기오염,소음,토양오염,폐수처리등을 종합 감사할 방침이다.
  • 고병우장관에게 듣는 건설행정(국정탐방)

    ◎“그린벨트규제 완화 틈탄 투기 봉쇄”/22년만의 대개편… 주민불편 해소 역점/간접자본 확충위해 73개법령 정비중/국토관리는 보전·개발 조화 이루도록… 도시 녹지공간 늘릴터 □대담=정신모경제부장 ○여론수렴 거쳐 결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제도가 지정된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졌다.그동안 끝없는 논란 속에서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감히 손대지 못했던 것이 그린벨트이다.제도의 개선을 진두지휘한 고병우건설부장관을 서울신문 정신모경제부장이 만나 앞으로의 제도운영 및 전반적인 건설정책 방향을 들어 보았다. ­최근 발표한 그린벨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충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처럼 많은 토론을 거쳐 나온 개선안은 없을 것입니다.대통령으로부터 공약사항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뒤 잠을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어나 일을 하기도 했고 차 안에서도 메모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개발제한구역은 당초의 취지대로 확고히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원주민에게 최대한의 혜택이돌아 가도록 했습니다.구역내 주민을 규제대상에서 정부의 지원 대상으로 인식을 바꾸도록 관련 부처에도 협조를 구했습니다. ­개선안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현재 사용하는 총 대지의 범위에서 주민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한다는데 초점을 맞춰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일상생활 불편 해소,주민 소득증대 지원,기타 건축 및 형질변경 관련 불합리한 사항 개선,행정절차 간소화에 주력했습니다.정부가 그린벨트 훼손에 큰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수용,정부도 주민의 생활과 무관한 공공시설의 설치 등 개발행위를 최대한 자제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토지거래 심사 강화 ▲모든 일을 시장·군수에게 맡기도록 관리제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집단취락 정비사업을 비롯해 시장과 군수의 판단으로 합당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허가해 주고 책임도 동시에 지도록 할 생각입니다.국방시설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앙 정부는 각 시·군에서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만 하겠습니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땅값 폭등이나 녹지훼손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데요. ▲이번의 개선으로 구역내 주민의 불편사항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일반 국민에게는 개발제한구역이 철저히 보존되는 녹지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주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해 주는 기준을 현재의 총 대지 범위로 제한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일부 불가피하게 녹지를 이용할 경우에도 이전 지역에 녹화의무를 부여,녹지의 총량을 유지하기 때문에 녹지나 자연환경의 훼손은 없을 것입니다.또 토지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 지역보다 심사를 강화하고 허가내용을 국세청에 통보,철저히 봉쇄하겠습니다. ­건설행정 쇄신을 위해 「게시판 행정」을 주창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건설 행정은 그동안 보존 위주의 국토관리와 부동산투기 억제 등 규제적 성격이 지나치게 강했습니다.그 결과 불필요한 민원을 야기하고,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을 위축시키는가 하면 집값을 폭등시키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져왔습니다. 게시판 행정은 규제 위주의 행정으로인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미래에 대비한 국토개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입니다.인·허가를 신고·등록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보다는 자율,보호보다는 경쟁,타율보다는 책임을 존중하는 것이 그 기본개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행정 풍토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신경제5개년계획」에 따라 국토이용계획법을 대폭 손질,토지이용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작업은 지금까지의 국토 관리 방향과 정반대의 정책이지요. ▲지금까지의 국토관리 정책은 「선보전·후개발」 원칙에 따라 보전가치가 별로 없는 토지까지 포함해서 전 국토의 대부분을 보전용도로 지정한 후 조금씩 개발을 허용하는 정책이었습니다.그 결과 가용토지가 전 국토의 4.5%에 불과,토지수요 증가에 공급이 따르지 못하고 지속적인 경제·사회 발전을 저해하며 지가상승 및 부동산 투기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따라서 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국토이용 제도를 개편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가 많습니다.경제 회생을 위해 건설부 차원에서뒷받침할 방안은 없을까요. ○기업경쟁력 뒷받침 ▲건설행정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 요인입니다.주택이나 토지 시장의 안정은 민생경제의 안정은 물론 기업의 부동산 비용 절감 등 경제발전의 기본 전제이기 때문입니다.특히 도로와 용수 등 사회간접자본은 기업의 생산여건과 경제의 효율성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건설부는 토지이용과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의 완화를 통해 기업활동 여건의 개선과 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업활동 활성화를 위해 새정부 출범 이래 73개의 법령의 제정 및 개정을 추진 중이고 공장용지 확대,도로와 용수시설의 정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지금까지는 도로난이나 도시 과밀화 등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은 크게 뒤떨어져 있습니다.신통한 방안이 없습니까. ▲지금까지 도시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의 양적 공급에만 바빴던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도시개발 시책을 펴나가겠습니다. 우선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부족한 시설을 공급하고,공급이 여건상 곤란할 경우 기반시설의 용량에 맞도록 도시개발을 유도하는 두가지 접근방법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신시가지를 조성할 때는 간선도로 변에서부터 소도로까지 체계적으로 배치하고,자전거 도로나 보행자 도로망을 확대하는 한편 충분한 공원과 녹지를 확보,개발 밀도를 낮춰 건강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기존 시가지는 도심지 재개발 사업과 주택개량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도시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대도시 도심지의 토지공급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과 부도심에서의 지상과 지하간의 도시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지하공간의 개발과 이용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과밀부담금제 도입이 서울시의회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건설부의 생각은 어떤 것입니까. ○지하공간 개발 검토 ▲우리나라는 인구의 44%,제조업의 5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도권의 인구와 산업의 과도한 집중을방지하기 위해선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현행 물리적 규제는 시책의 실효성이 없고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부는 경제적 규제방식으로 전환을 택했습니다. ­행정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교통부와 건설부의 통·폐합설이 나돌고 있는데요. ▲현재의 행정조직은 오랜 기간에 걸쳐 가장 합당하다는 결론에 따라 구성된 것입니다.기능이 일부 공통점이 있다고 해서 모으다 보면 또 다른 불균형이 생기게 마련입니다.물 한가지만 가지고도 공급은 건설부,수요는 상공자원부,수질은 환경처가 맡아 하듯이 목적에 따라 여러부처가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 개인연금·장기주택저축 도입/홍재무/예금조사땐 사전통보 의무화

    ◎차명계좌 실명화 별도조치 없어 정부는 금융기관의 저축을 늘리기 위해 개인연금 및 장기 주택마련 저축상품을 빠른 시일안에 도입하기로 했다.또 예금주의 금융거래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도록 「예금비밀 보장지침」을 마련한다.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1일 금융실명제 실시 2개월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재정·금융정책 운용방향을 밝혔다. 홍장관은 『차명계좌에 대한 강제적인 실명화 조치를 별도로 취하지 않는 대신 오는 96년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때까지 단계적으로 실명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반가계의 저축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개인연금 제도를 도입,개인이 10년 이상 월급의 일정액을 불입한 뒤 퇴직시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받도록 함으로써 노후생활의 안정을 꾀하도록 할 계획이다.은행과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할 개인연금은 현행 국민연금과 퇴직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노후생활비를 개인의 저축으로 해결하는 제도이다.이 제도가 실시되면 이 3가지 연금의 총액이퇴직시 월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40%에서 60% 정도로 높아진다. 홍장관은 『개인연금의 도입에 따른 세수감소 효과를 감안해 가입금액에 대한 과세 정도,종합과세시행시의 분리과세 여부에 대한 세제혜택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근로자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장기주택마련 저축상품에 대한 세제 지원문제도 검토중이다. 별도로 법을 만드는 대신 예금비밀 보장지침을 마련해 영장을 제시하는 사정기관이나 국세청,감독기관 등이 예금내용을 조사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예금주에게 통보토록 할 방침이다.
  • “상근 예비군제 비리소지 없나”(국감 중계)

    ◎「시우회」에 대한 특혜 중단 요구/내무위/원전지역 지진 내구력 밝혀라/경과위/위성방송용 장치 개발 계획대로 추진/답변 ○“범법자 서훈 박탈을” ▷행정위◁ 총무처를 상대로 여야의원들은 청와대와 행정부가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 야당측은 범죄사실이 있는 국가서훈자의 상훈을 박탈하라고 집중 요구한 반면 여측은 행정사무개선방안과 공무원사기진작책등 정부의 정책방향을 부각시키는데 주력. 민주당의 김충현·신순범·이영권의원은 서훈제도와 관련해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이 임기중 자신에게 스스로 훈장을 수여했음을 예로들어 『서훈제도가 공직자들의 논공행상에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 신순범의원은 특히 감사원이 총무처에 서훈박탈을 요구한 전경환 전새마을운동중앙본부장등 31명의 명단을 제시하며 『총무처가 상훈업무를 소홀히 해 살인,뇌물수수범뿐 아니라 월북자까지 국가서훈자로 돼있다』고 지적,이들의 상훈을 박탈하라고 요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지난 1년동안 공직자의 직무태만및무사안일에 따른 비위는 7백11건으로 이를 변상하는데 5백47억여원이 소요됐다』고 지적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재산공개등 사정활동의 여파로 공직자의 무사안일과 직무태만이 더욱 늘고 있다』고 질타. 신순범의원은 지난 6일 김영삼대통령이 일부 언론에 정부조직개편을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정부 스스로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분별하게 확대된 정부조직을 재정비할 방안은 무엇이냐』고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6월말 현재 국가공무원은 지난해보다 2천9백명이 늘어났다』면서 『사회전반의 인력절감추세에 정부가 크게 뒤져있다』고 공박. ○충정사 허가 등 따져 ▷내무위◁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교통·주택등 방대한 시 행정전반에 대해 질의를 벌였으나 대부분 이미 언론에 보도되거나 시의회에서 거론된 내용이어서 양에 비해 질적으로는 떨어진 느낌. 김옥두의원(민주)은 『시 퇴직공무원의 상조회인 시우회가 구민회관관리,도로굴착및 복구공사감독대행을 맡아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을 보도록 한 것은 특혜』라면서 이의 중단을 촉구. 이환의의원(민자)은 남산제모습찾기 사업대상지인 남산골에 예비역장성들의 절인 충정사를 허가심의한 배경을 따졌으며 남평우의원(민자)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내부구조변경에 벌금을 부과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추궁. 이원종시장은 『충정사는 전수방사부지정문 우측으로 이전하도록 허가했으며 건물신축비용은 예비역장성불자연합회에서 부담해 준공후 시에 기부채납하고 건물가액만큼 무상사용토록했다』고 설명. 이시장은 또 『올림픽선수촌아파트의 불법구조변경에 대한 벌금부과는 법령상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민원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 ○“국민의 부담만 가중” ▷국방위◁ 병무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병무부조리 실태및 대책,해외도피자에 대한 병역관리,상근예비군제 도입의 실효성등을 집중 따졌으며 특히 94년말까지 폐지되는 방위병에 대체,95년부터 실시되는 상근예비군제에 상당한 비중을두고 질의. 나병선의원(민주)은 『상근예비군제를 도입해 현역병 20만명을 대체할 경우 국방비를 연간 3천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하나 방위병의 성격과 다를 바 없어 유사시 국민의 부담만 가중하게 된다』며 『상근예비군제를 도입할 경우 같은 내무반에 근무하는 현역병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고위공직자나 부유층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정대철의원(민주)은 『상근 예비역 지원자가 과다할 경우 현행 방위병제도처럼 선발과정에서의 비리개입등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서 비리개입 소지에 초점을 맞춰 질의. 권노갑의원(민주)도 『방위병제도는 25년동안 5차례의 수정보완을 거쳐 정착된 제도로서 복무기간과 근무조건만 보완개선해 준다면 현실적으로 훌륭한 제도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전제,『왜 방위병제도를 폐지하려고만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면서 「선 방위병제 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 ○“평화적 이용 걸림돌” ▷경과위◁ 8일 과기처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진활동성 지대인 고리·월성·울진 원전의 안전성,방사성폐기물 처분장 확보,정부출연연구소의 중국과의 인공위성개발 중복협약추진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 선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철의원은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는 효과는 없고 핵재처리와 농축기술개발등 평화적 핵이용의 길만 막고 있는데 관련조항철회를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고 따졌다. 민자당 구창림의원은 『중간핵심기술육성을 타 예산에서 전용을 않으면서 합리적으로 추진할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의. 민자당 김채겸·민주당 손세일의원은『지난10월 자원연구소와 일본 교토대등 한일 공동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고리·월성·울진등 원전지역에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이번 공동조사연구의 결과와 이 지역 원전의 지진 내구력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고 강력히 요구. ○“배경 이해할 수 없다” ▷교체위◁ 체신부와 한국통신 산하연구소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동통신과 무궁화위성사업 전파관리등 굵직한 현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특히 체신금융 실태및 농어촌지역 우체국의 장비 현대화 등에 정책의 비중을 둘 것을 촉구. 조영장의원(민자)은 『체신부가 95년 상용화가 불투명한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을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막대한 예산낭비는 물론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잦다』면서 『무궁화위성의 위성방송이 97년이전 실시가 불가능해 최소한 5백억원 이상 예산낭비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느냐』고 질의. 김명규의원(민주)은 『최근 공보처가 위성방송 실시를 98년 이후로 연기키로 했는데 이같은 정책결정이 주무 부서인 체신부와 협의없이 나온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직접 위성방송이 연기될 경우 문제점과 대책을 설명해 달라』고 주문. 이에 대해 윤동윤장관은 『지난 2일 공보처장관이 「현실여건으로 위성방송을 계획대로 실시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힌 내용이 언론에 잘못 전달됐다고 공보처에서 구두로해명해 왔다』며 『무궁화위성 발사와 관련한 위성방송용 지구국 송수신 장치등은 계획대로 개발추진중에 있다』고 답변.
  • 은행 정책금융 42조 육박

    ◎7월/1년새 3조 늘어… 비중 2.6%P 감소 예금은행의 정책금융 대출금은 계속 늘고 있으나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의 국회제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지방은행·외은지점·특수은행등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정책금융 대출잔액은 지난 7월말까지 41조9천4백73억원으로 지난해 7월말의 39조44억원보다 2조9천4백29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정책금융의 증가율은 7.5%로 은행 총대출금 증가율 15%(14조5천3백6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정책금융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역별로는 주택자금이 작년7월 10조9백46억원에서 13조4천억원으로 2조4천5백36억원이 늘어 전체 정책금융 증가액의 83%를 차지했다.이밖에 농업자금(3천2백73억원)·축산업자금(2천96억원)·재정자금(8천9백75억원)등이 늘어난 반면 수출산업 설비자금(마이너스 2천4백67억원)·국민투자기금대출(〃1천8백73억원)·외화대출(〃3천9백70억원)·무역금융(〃1천2백35억원)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7월말 40.2%에서 올해에는 37.6%로 낮아졌다.
  • “서울∼하남 부산∼김해 경전철 도입”(국감중계)

    ◎“고속전철 TGV로 사전내정 의혹”/교체위/방화­외국영화 교호상영제 곧 폐지/문체위 ▷건설위◁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부찬사장은 신도시 건설계획과 관련,『수도권 택지난 해결과 대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중 자족적 기능을 갖춘 중소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답변. 박사장은 또 『주택관련 정책 및 기술개발을 위해 당초 매출액 대비 1.6%로 계획된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를 1.89%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내년에는 2.4%로 확대,오는 96년까지 정부 권고비율인 3%이상 수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 박사장은 주공아파트 분양가격 상승문제에 대해 『지난해 건설한 아파트는 91년에 비해 택지비와 노임단가,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17%의 건설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 박사장은 『미분양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근로자주택은 일반분양주택으로 전환,분양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머지 사원임대아파트 등은 입주시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만큼 분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 여야의원들은 이에 앞서 질의를 통해 주공아파트의 부실시공 방지 대책과 한양 인수에 따른 문제점,주공의 방만한 경영상태 등을 집중 추궁. ○“부실시공 주요 원인” ▷교육위원회◁ 4일 경기도 교육청및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신도시건설에 따른 학교시설및 교원확충방안 ▲교원임용 대기자 구제대책 ▲시설공사 수의계약 문제 ▲교육환경 개선대책등을 물었다. 이날 질의에서 장영달의원(민주)은 『올들어 경기도내 일선 학교에서 시설공사를 발주하면서 전문공사 면허가 없는 업자들에게 공사를 맡긴 경우가 32개교에서 33건 9억1천만원,공개경쟁입찰을 통하지 않고 수의계약이나 분할계약으로 물품을 구매한 것이 45개교에서 48건 30억9천여만원에 달하고 있어 예산낭비및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장의원은 또 『인천시 교육청의 올해 교원임용대기자 비율이 전체 합격자의 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이들의 수급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최영한의원(민자)은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 건설과 택지개발등으로 학생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만한 학교시설이 뒷받침 되지 못해 과밀학급·2부제 수업등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학교신설 계획과 재원마련 대책을 물었다. 홍기훈의원(민주)은 『신도시 학교공사에 대해서는 공개경쟁 입찰을 해야 함에도 불구,22개 학교 모두가 수의계약으로 발주됐으며 특히 이들 학교의 공사낙찰률이 99.4%가 넘어 예정가 사전유출 의혹이 짙다』며 『수의계약을 체결한 이유와 높은 낙찰률을 보인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택시요금 대폭 인상” 교체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첫날 감사는 업무보고위주로 진행되어 여야의원들은 본격적인 정책질의나 추궁보다는 보고 도중 끼어들기식 질문으로 포괄적인 관심사항에 대한 답변을 유도. 이날 의원들은 주로 경부고속전철 사업과 도시교통 1천일 계획등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은 『경부고속철도의 TGV결정후 프랑스의 교통설비 관련업계가 「신호체계등이 독일이 더 우수한데도 우리를 선정해 줬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이윤수의원도 『정부는 올 2월부터 매월 주불대사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TGV의 동향을 파악해온 것이 공문서 접수대장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정부가 미리 내정해 놓고 발표를 지연시킨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민자당의 김운환의원은 『3공화국 이후 20년이 넘도록 이루지 못한 교통문제를 어떻게 2년 9개월만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냐』며 교통계획의 비현실성을 지적.김영진의원(민자)은 『대한항공이 아직도 20년이상된 노후비행기를 17대나 보유,운항시키고 있다』면서 『철저한 정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고의 위험성이 크므로 즉각 교체시켜야 한다』고 촉구.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하남시를 잇는,부산권에서는 부산과 김해를 잇는 경전철을 각각 도입하되 이때 국내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답변.이장관은 또 『내년초 택시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그뒤 7월부터는 택시요금 인상문제는 경제기획원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박물관해체 대책은”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문화체육부 본부및 12개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옛 총독부청사)의 해체결정에 따른 후속책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침체된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책 ▲해외유출 문화재의 환수방안등을 집중 질의. 민주당소속 임채정·박계동의원은 「박물관 유물을 임시장소로 옮기고라도 건물부터 헐겠다는 것은 전시행정의 본보기」라고 비난하고 새 박물관을 지어 유물을 옮긴뒤 현재의 건물을 헐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중앙박물관의 기능을 정지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총독부청사를 하루빨리 철거하는 방안을 각계 인사들과 협의중에 있다』며 좀더 시간여유를 줄 것을 요청. 이장관은 또 현재 시행중인국산영화와 외국영화의 교호상영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곧 폐지하겠다』고 답변. 민자당 이순재의원은『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영화계·미술계등에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제작을 중단하거나 전시를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문화체육부의 지원대책을 밝히라고 추궁. 민자당 박종웅의원은 『조계종이 재산공개방침을 밝힌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공개가 되지않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개인재산이 많은 다른 종교계의 재산공개 필요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대한 정부견해를 질의.강선영의원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5만2천여점의 우리문화재를 되찾을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농민들 한테만 전가” ▷농수산위◁ 냉해로 인한 벼수확량 감소,추곡수매량및 수매가,축산진흥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금의 운용실태등에 관한 질문이 쇄도했는데 의원들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 냉해였다. 본인이 직접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경수의원(민자)은 『정부는 농한기 농촌지도소의교육을 통해 냉해는 물론 도열병에도 가장 약한 일품벼와 진미벼가 조생종일 뿐 아니라 밥맛도 좋다고 선전,피해를 확대시켰다』면서 『그러나 막상 이들 벼에 냉해가 발생하자 조생종이 아닌 중생종이라고 슬그머니 둘러대고 있다』고 관리들의 성실하지 못한 자세를 비판. ○파행적인 인사 비판 ▷상공자원위◁ 업종전문화 정책과 유화업계의 불황카르텔 문제,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등이 집중 거론됐다.특히 박우병의원(민자)은 상공부와 동자부 통합후 파행적인 상공자원부 인사를 신랄히 비판해 눈길. 박의원은 『양 부처 통합 이후의 인사를 보면 인사교류를 명분으로 자원분야에 문외한인 인사가 자원업무에 보직되거나 2∼3개월도 안돼 보직이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석유가스국과 전력국등 자원분야를 제3차관보가 맡고 비전문가인 기획관리실장이 에너지정책국을 관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한뒤 에너지정책국을 제3차관보 소관으로 원상회복시킬 것을 촉구. 유인학의원(민주당)은 『정부가 도입하려는 주력업종 제도는 재벌에 대한 특혜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박정훈의원(민주)은 『청와대가 삼성중공업의 승용차 공장을 부산에 내락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 진상을 밝히라』고 말하고 『조선산업 합리화조치에 따라 도크의 신·증설이 금지돼 있음에도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제2도크의 길이를 60m나 확장했다』며 대책을 물었다.
  • “2단계 금리자율화 12일이후 연내 실시”/국정감사 착수

    국회는 4일 운영위와 법사위 행정위를 제외한 13개 상임위별로 소관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및 투자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등 3백55개 기관과 단체에 대한 20일간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국감 첫날인 이날 각 상임위는 서울및 과천,부산,광주,수원 등지에서 해당기관의 각종 정책과 예산집행의 타당성및 비정등을 집중 추궁했다. 재무위와 경과위는 금융실명제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추가보완대책수립을 촉구했으며 국방위에서는 율곡사업비리,농림수산위는 냉해대책,노동위는 노동관계법개정유보방침의 적절성여부를 따졌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이날 재무위 국감에서 『금융자산의 실명화 전환시한인 오는 12일을 전후해 예금이 대거 인출될 경우 한국은행을 통해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선에서 통화를 공급하겠다』면서 『추석자금수요에 따라 공급한 통화는 금리상승과 기업부도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이달중에는 환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와 관련,『소득세율을 내년에 1∼3% 내리기로한 것은 내년도 세수전망을 바탕으로한 것이므로 올해에는 더 이상 세율을 내리기 어렵고 내년에 과표현실화 정도 등을 봐가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부가가치세와 양도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세제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2단계 금리자율화와 관련,『오는 12일 이후 금년말 이내에 실시하겠다』면서 11월 중순쯤 실시할 것임을 시사한 뒤 『자유화 대상은 정책자금을 제외한 모든 여신금리와 2년이상 장기수신금리로 하되 국공채 통화채등도 시장금리로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세율의 대폭 인하,금융자율화의 조기실시,효율적인 통화관리,금융자산의 비밀보장 등을 촉구했고 민주당의원들은 실명제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국방위 보고에서 『군조직 및 인력구조의 개선을 위해 각군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군수사령부,교육사령부,각군 본부사령실을 통합해 통합사령부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정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무부통일위 감사에서 한완상부총리겸 장관은 답변을 통해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한다면 핵에너지를 비롯한 자원의 공동개발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KDI,독일 경험으로 본 한반도통일 연구

    ◎남북한 통화 통합은 맨 나중에/대북 재정지원… 공공투자로 실업 방지 통독 3년을 맞은 독일의 현실은 분단상태의 우리에게는 귀중한 간접 경험이다.특히 현재 옛 동독지역의 경제회복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는 생산성을 뛰어 넘는 급속한 임금상승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똑같이 겪어야 할 「경제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 동·서독 두 지역의 경제가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통합과정에서 경제적 논리에 기초한 충분한 검토가 없이 정책을 결정,통일 후유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해 예상되는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한간 각종 제도의 일원화 및 두 지역 정책의 조정등 경제통합의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일 발표한 「독일통일 3주년의 경제적 평가와 남북한 경제관계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옛 동독지역의 경제는 초기의 침체를 넘어서 92년 6.8%,올 상반기 5.1%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아직까지 자생력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옛서독의 경제도 과다한 통일비용의 부담으로 물가와 국제수지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여기에 독일연방 은행의 고금리정책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다.올해 전체 독일의 경제는 전후 최악의 수준인 마이너스 1.9%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실업률도 줄지 않고 있다.공식적인 실업률은 15% 수준이다.그러나 정부의 각종 고용안정 대책이 없을 경우 실업률은 약 30%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이다.때문에 옛 동독지역의 주민생활 안정과 경제재건을 위해 통일 이후 10년간 약 2조마르크(1조2천3백억달러) 정도의 막대한 통일비용이 필요하다.이중 75%는 정부의 재정에서 지출돼야 하는 돈이다.이를 위해 연방정부는 세금을 더 걷거나 해외로부터의 자금을 차입하는등 출혈정책을 쓰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KDI는 한반도의 바람직한 통일방안이 「선 북한지역 체제전환,후 점진적·단계적 통일방안」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통일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경우 인구의 급격한 이동에 따른 혼란 및 북한지역 노동력의 공동화,남한에서의 주택·의료등의 사회문제,대량 실업,인플레 압력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진적인 통합을 이루더라도 먼저 통합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재원조달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금융제도의 통합을 위해서는 북한의 체제전환 과정에서 중앙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의 기능을 나누는 2원적 금융제도가 필요하다.사회주의 국가의 보편적인 기업보조금 제도도 없어져야 한다. 통화통합은 경제통합의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남북한간 생산요소 및 상품의 완전한 이동이 허용되기 이전에는 북한 지역에 독자적인 화폐제도를 유지해 환율을 통한 충격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북한의 재정통합시 대북 재정지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따라서 소요재원의 최소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KDI는 체제 전환과정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대규모 실업문제와 관련,초기 단계에서는 고용효과가 높은 공공투자를 통해 실업을 최대한 흡수하되 장기적으로는 북한지역의 산업육성 및 직업교육등 물적·인적 자본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잠자던 과학교육 일깨운 “엑스포 충격”(교육 개혁해야 한다:2)

    ◎현장서 진단하는 문제점·개선방향/상상 못했던 최첨단세계에 경탄/“현장학습·실험 중시” 새진로 각성 ▷외우기론 안된다◁ 『야,열차가 뜬다』 『처음보는 것이 너무나 많아요』 요즘 93대전 EXPO 행사장은 초·중·고교생들의 탄성으로 가득하다. 학생들이 「대전」에서 받고있는 「과학의 충격」은 대단하다. 지난 21일 상오10시쯤 엑스포 자기부상열차관에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는 최첨단 자기부상열차를 탄 남춘천국민학교 4학년 학생 80여명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전시장 탄성·환호 열차가 레일위를 떠서 달린다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한 놀라움이었다. 『열차가 떨어지지는 않나요』부터 『열차가 뜰 수 있는 다른 원리는 없나요』라는 질문까지 아이들은 동승한 자기부상열차 안내요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부었다. 인솔교사 이말숙씨(34)는 『이틀동안 엑스포를 단체관람시켰는데 아이들이 그토록 대단한 호기심을 나타낼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흐뭇해했다. 어린 국민학생들만이 놀라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일 하오 대전엑스포 전기에너지관안의 미래 주거도시 모형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전시물을 구경하던 조영재군(17·천안북일고 1년)은 넋을 잃은 채 미래의 주거도시모습과 주택시설을 관찰하고 있었다. 조군은 『앞으로 공대를 지원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장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었고 이론위주의 공부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곳에 전시된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첨단미래도시의 모습과 주거모습을 보고 나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준민군(대전 대덕고 1년)은 지난 19일 하오 정보통신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통신장치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원리장치를 직접 조작하며 자리를 뜰줄 몰랐다.『정보화산업의 기술이 이렇게 최첨단에까지 도달해 있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다』는 것이 박군의 말이었다. ○국제화시대 실감 지난 21일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온 이동하군(16·충남 공주중3년)은 엑스포에 전시된 각종 첨단 과학기술이 자신이 평소 학교에서배운 기초 과학지식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평소 실험은 거의 없고 외우기만하는 학교공부에 갑갑함을 느껴왔던 이군이 엑스포를 보고 가슴이 마구 뛴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엑스포는 아이들에게 「국제화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충격」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하오 4시쯤 국제전시구역의 중국관을 관람하고 나오던 권봉근군(15·경남 함양중 2년)의 표정은 다소 들떠있었으나 『세계 1백7개국을 여행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오히려 진지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평범한 곳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재생조형관에서 만난 김양신양(14·수원 영복여중1년)은 백남준씨의 고물 TV을 이용한 대형 거북선 비디오아트 전시물등 각종 재생 예술품들을 보며 『폐자원을 활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만들어 낸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면 그동안 죽은 교육을 시켜온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곤 합니다』 21일 학생들을 인솔하고온 황성배교감(59·서울 홍익사대부중)의 말이다. ○“미래에 자신감” 『그동안 학교교육은 교과서를 통한 이론공부,그것도 외우기 뿐이었어요.아이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보여 준 적도 없고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교육을 너무 등한히 해왔어요』 단체관람학생들의 진지한 관람을 바라보며 최락훈교사(51·전북 전주중앙여중)는 『엑스포를 통해 부족한 현장교육을 보완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우리의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지금까지 대전엑스포를 관람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은 모두 2백50여만명으로 전체의 45%정도.나머지 학생들도 앞으로 모두 엑스포를 관람하게 된다. 학생들은 생생한 과학교육현장에서 내일에의 꿈을 가꾸고 있다. ◎현미경 관찰법 등 기초부터 착실히/흥미·관심 이끌 노력을/투자 등 혁신책 세워야 ▷어떻게 가르칠까◁ 많은 학생들이 대전EXPO를 보고 놀라고 있다는 사실은 학과시험과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맹점을 가장 단적으로 증명하는 현상이다. 교과서와 이론 위주의 수동적인 주입식·암기식교육이 우리 청소년들을 「과학 지진아」로 만들었다는 심각한 상황을 우리는 너무 늦게 목격하고 있다. 지난해 한 교육전문기관의 조사결과 과학과목의 경우 전체 이해도가 50%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국민학교때는 2.1%,중학교 22.4%,고등학교는 과목별로 25∼42%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과학」에서 이처럼 멀어지고 있다. 오는 21세기는 경제성장을 최우선 목표로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경제성장은 과학기술과 정보력이 기초가 되어야한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21세기의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쌓도록 해주는 데 목표를 두어야한다. 특히 과학교육은 이를 위해 학생들의 창조력개발과 자발적 탐구정신의 함양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과학과목의 탐구정신은 현장교육·실험실습등을 통해 개발된다. 탐구활동은 크게 보고 듣고 느끼거나 만지는 3부분으로 이루어지는 데 이제까지 우리교육은 보고 듣는 수준에서 그것도평면적인 교육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교육을 위한 예산가운데 초·중·고교생 1인당 1년예산은 5천5백50원,순수 실험재료비는 1인당 1천4백38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투자로 과학교육 운운하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열악한 과학교육비가 결국 「값싼 과학」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학교에서 예산부족을 핑계삼아 과학교육을 등한시하는게 아니냐는 점이다. 과학적 탐구방법을 가르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령 현미경같은 평범한 실험도구로 조그만 나뭇잎 하나를 치밀하게 관찰하는 것도 얼마든지 탐구정신과 과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유전공학자가 새로운 유전자법칙을 발견해낼 수 있는 것도 최첨단 전자현미경 덕택이 아니라 현미경을 통한 꾸준한 관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꾸준히 탐구정신과 상상력을 통한 과학적 창조력을 배양할 기회가 없어지며 일선교사들도 시험점수 잘따는 학생을 길러내는데 신경 쓸 뿐 이미 과학은 안중에 없는게 현실이다. 엑스포를계기로「과학」에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들이 계속 탐구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 혁신책을 마련하는 일이 우리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기본원리 충실」로 이룬 “선진화”/실습캠프 설치… 일선교사 철저한 재교육/미국/초중고 실험기자재비 전액 국가서 지원/영국/「이과 진흥법」 제정,6천5백억 투입 착수/일본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과학선진국들은 학생들의 과학교육을 전부 현장위주 또는 실험·실습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초과학을 중시하여 기본원리교육에 치중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 개발과 흥미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의 과학교육은 현장견학을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 하나만 봐도 우리 교육현실과의 현격한 차이를 실감나게 한다.동물·식물·곤충·지질부등 6개 연구부와 4개 지원분야에 8백60명의 전문인력이 1천3백만 파운드의 예산으로 연구·전시·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6천6백만점의 표본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영국은 이같은 박물관과 함께 초중고 교사가 실험실습을 위해 기자재와 비용 내역서를 작성,제출하면 국가가 이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를 구비해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각급학교에 오버헤드 프로젝트(컴퓨터 영상화면조작기기)·슬라이드·영화필름등과 각종 실험실실습장비를 갖추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여기에다 주별로 다양하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수업시간에 실시하고 있다.특히 전국을 일률적으로 포괄하는 시간편제가 없고 각 지역별로 일선 학교가 형편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도록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놓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적인 사고배양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실험실습을 반드시 병행해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실험실습계획을 작성,실험을 통한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문부성은 「이과진흥정비법」을 만들어 실습기자재를 확충해왔으며 앞으로 12년간 국민학교엔 4백64억엔,중학교에 4백70억엔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실험실습기자재를 확충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싱가포르의 경우 교사들에게 학교자료실을 개방,슬라이드·비디오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과학교사 협의회는 고급중등학교에서 배우는 각종 과학교재를 개발,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90년 5월 연방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교육·인력자원분과위원회를 설치,과학교육을 연방차원에서 조정하고 있는 미국은 92회계연도에 위원회 예산의 65%인 19억달러를 국립과학재단과 초중등 과학·수학교육에 배정해 집행했다. 이는 연간 학생 1인당 과학실습비가 교육부예산의 1%정도에 지나지않는 우리나라의 형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실습을 강화한 과학캠프등을 운영하고 과학교사의 과학적인 배경을 향상시키는 재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 개편,고졸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 확충,생산현장에서의 기술활용 증대와 함께 초중등 학교와 대학간의 고속정보망을 마련,과학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간의 정책연계성을 확보,현장실습을 통한 초중고생의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일본이 컴퓨터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실을 중시해 각 대학마다 「연구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 완화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사설)

    건설부가 확정,내년부터 시행할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개선방안이 소기의 목적대로 움직여 줄지가 관심거리다.그린벨트개선방안은 그린벨트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덜어주자는 것이 핵심이다.이 안은 주민의 주거환경개선,소득증대의 촉진,병원이나 체육시설등 생활편익과 관련된 분야에서만 신증축이나 용도변경등을 하도록 하고있다. 건설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선방안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그린벨트는 단 한치의 변경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 정책의도가 큰 부작용 없이 충족돼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제도가 도입된 이후 22년동안 현지주민들에 의한 이용개선요구는 무수히 제기되었다.그 타당성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수용해줄수 없었던 것은 이런 정책목적의 동시추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그린벨트문제에 한번 손을 댈 경우 어떤 형태든 그것이 그린벨트정책의 후퇴로 인식될 수 있고 훼손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과 또 하나의 투기요인을 제공한다는 우려다. 지금은 그린벨트잠식과 투기우려가 해소됐거나아니면 투기방지를 위한 묘수가 찾아진 것인가.정부는 이번 개선안에서 제한적이고도 차별화된 수단을 동원하고 있긴 하나 충분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린벨트는 도시의 무분별한 확대방지와 도시주변녹지공간의 확보에 본뜻이 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다.그러나 지금까지 적지않은 면적이 잠식당해왔고 투기의 원천으로 작용해왔음도 사실이다. 1백만명에 이르는 그린벨트내 주민의 생활불편이나 재산권행사제약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집수리조차 제대로 할수없는 지나친 경직성은 개선되는 것이 마땅하다.그러나 지금까지 그린벨트의 절반이상이 거래돼 제3자명의까지 감안하면 외지인소유가 40%를 넘는다.올들어 그린벨트완화가 거론된 이후 그린벨트땅값이 크게 올랐다.투기요인이 그만큼 강함을 반증하고 있다.지난 10년간 잠식된 그린벨트는 6만여건에 2천3백만평에 이른다.엄격한 관리를 했는데도 이런 정도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이 결코 그린벨트에 대한 정책의지의 후퇴가 아님을 보다 강하게 나타내줄 필요가 있다.그래야 완화를 틈탄 훼손이나 투기를 막을수 있을 것이다.현지주민이 주택개량이나 여러 편익시설을 해놓고 외지인에게 양도하는 사례가 만연되지 않도록 그린벨트내의 모든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어야 한다.체육시설의 경우 외지인은 설치가 허용되지 않고있다 해도 현지 원주민은 가능하기 때문에 상호이면계약에 의한 편법시설이나 매매가 일어날 여지가 많다.그린벨트정책의 첫째 요건은 어떤 경우도 그 본뜻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것이어야 한다.
  • 새해예산 부문별로 어떻게 쓰이나

    ◎중기보증 기금출연 3천억으로 배증/방위비 9.6% 증가… 경상경비 최대 억제/수서∼분당 전철 완공·호남선 복선화 추진/서울 등 4대도시 지하철 건설에 6천5백억 배정/과학기술투자 올보다 32.1% 증액/주세 80·토초세 50% 지역개발 투입 23일 발표된 정부의 내년 예산안의 부문별 쓰임새를 알아본다. ○국도포장 마무리 ▷사회간접자본 확충◁ 유류특소세를 재원으로 하는 「교통시설 특별회계」를 신설,도로 지하철 철도등에 집중 투자한다.인천∼안산·제2경인(서창∼광명)·하동∼광양간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반포∼양재·신갈∼원주간 확장을 마친다.95년 완공목표로 시흥∼안산·판교∼안양·양산∼구포간 신설에 착공하고 냉정∼구포·옥포∼내서간 확장사업도 계속한다.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와 영종도 신공항진입 고속도로를 착공한다.국도는 공단접근도로와 인천·아산·광양항배후도로·경부축 애로구간을 확장하고 비무장지대를 제외하고 모두 포장을 완료한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본격 착수하고 전라선을 개량하며 영동선 전철화와 호남선 복선화를 추진한다.서울∼구로 3복선과 수서∼분당간 전철을 완공하고 구로∼부평 복복선과 일산선을 추진한다.서울(2천5백50억원),부산(1천9백억원),대구(1천3백50억원),인천(7백억원)의 지하철 건설을 지원하고 김해 청주 목포 울산 속초 공항을 확장한다.부산항의 4단계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인천항의 국제여객부두를 축조한다. ○농가소득원 개발 ▷농어업구조 조정◁ 기계화와 시설현대화,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유통·가공·저장시설등 농가소득원을 개발한다.농어민후계자와 전업농육성을 지원하고 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농업생산 기반조성에 주력한다.기계화 사업비 지원을 늘리고 과수·화훼 등 고부가가치 작목의 시설현대화사업을 늘린다.품종개량 등 농업기술의 실용화 연구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하고 대도시에 농수산물 공급이 잘되게 공영도매시장을 건설한다.농어촌의 관광휴양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주택개량·정주권개발·오·폐수처리시설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한다.양곡관리에 대한 재정지원을 올 4천4백억원에서 1조1천4백30억원으로 확대하고 부채대책비 등 이차보전과 차액보상은 줄인다. ○어음할인제 도입 ▷중소기업지원◁ 보증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올해보다 두배 많은 3천억원을 출연하고 영세 소기업의 상업어음할인제 도입을 위해 국민은행에 새로 2백억원을 지원한다.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방정부의 자금조성규모와 연계하여 2천억원을 책정,지원한다.중소기업에 대한 한은 정책금융을 재정융자로 전환해 3천2백60억원을 지원한다. 국산화 개발과 섬유·신발 등 산업합리화 촉진을 위해 공업발전기금의 지원을 늘린다.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은 개별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서 협동화,지도·연수사업 중심으로 전환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의 이차(3백7억원)를 보전해주고 수출보험기금에 8백억원을 출연한다.수출입은행과 대외경제협력기금에 대한 지원을 올 4백억원에서 내년에 3천4백억원으로 늘리고 부산 국제종합전시장의 신규 착공에 1백억원을 책정했다. ○G7 등 본격 추진 ▷과학기술투자◁ 이 부문 예산은 올 8천6백16억원에서 1조1천3백79억원으로 32·1% 늘렸다.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특정연구개발비를 확대하고 G7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항공우주기술개발도 G7 프로젝트에 포함시켰다.기상청 청사이전 설계와 착공비로 8억원을 책정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95년 3월 개교하도록 하고 대학교수의 연구비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출연연구기관의 연구분위기 쇄신을 위한 브레인 풀제에 20억원을 배정했다.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는 공업발전기금을 1천4백20억원으로 확대한다. ○노후 상수도 개량 ▷환경·맑은 물 공급◁ 수도권 4단계·주암댐 계통 등 광역 상수도시설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노후 상수도를 개량한다.정수장 건설비 지원을 위해 지방상수도 융자지원도 늘린다.마산만·청초호 등 오염해역 준설사업과 수질개선 대책을 계속하고 하수처리장·축산·농공단지의 폐수처리 시설 등 수질환경 기초시설을 늘린다. 산업체의 특정 유해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국책 대학을 선정 ▷교육·인력양성◁ 국·사립대 일반지원은 대학운영에 필요한 기본소요에 한하고 추가지원은 대학의 자구노력에 맞춰 지원한다.학술연구비의 증액과 교원연구비 인상을 통해 대학의 연구활성화를 도모한다.주요 산업권역별로 내년에 4개 「국책대학」을 선정,집중 지원함으로써 정상급 대학으로 키운다.도서 벽지 등 5백개 국민학교의 급식시설에 2백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1종 교과서를 편찬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으로 2만원 올린다.공고 2백12학급을 확대,공업계 학생비율을 올해 12.1%에서 13.7%로 높인다. 지방교육 재정을 올해 8조6천8백38억원에서 9조6천4백69억원으로 늘린다.목적세 도입에 따른 경상교부금 감소분(2천8백억원)은 담배소비세 인상(2천4백억원)과 증액교부금 (4백억원)으로 보전한다.읍·면지역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과 과학교육원 기자재 구입비는 증액교부금으로 지출한다. ○지방문화원 육성 ▷문화체육◁ 통일에 대비,「종합국어 대사전」을 펴내고 지방문화원을 육성한다.연극원을 열고 백제·경주·가야문화권을 정비하며 국악당을 세운다.시·군 및 동계 체육시설·대전 체전시설 등 지방체육시설을 늘리고 중앙 및 시·도 청소년 수련마을·청소년 수련원·청소년 개발원·청소년 대화의광장을 마련한다. ○송유관 건설 늘려 ▷에너지·석탄산업◁ 석탄생산보조를 대폭 감축하고(9백만t→8백만t) 폐광사업을 지속 추진한다.폐광으로 피해가 큰 탄광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제천∼삼척간 국도 38호 확장사업에 착공한다.LNG(액화천연가스) 전국배관망과 송유관 건설을 늘리고 서·남해 낙도주민에 대한 2단계 전기공급사업에 들어간다. ○보육시설 등 확충 ▷국민복지◁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만6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늘리는 등 영세민 생계보호수준을 16% 상향 조정한다.거택·시설보호자 특별위로비를 새로 지원하고 사회복지 전문요원 3천명를 배치한다.의료보호 대상자 2백13만6천명을 돕고 저소득층 및 부모취업 지원을위한 보육시설을 늘린다. 노인 양로시설 3개소·노인치매센터 3개소·노인복지회관 4개소를 새로 짓고 노인 교통비는 전액 지방비로 지원한다.중증·중복 장애인 생계보조수당의 지급대상을 1만1천96명에서 1만4천명으로 늘리고 할머니 특별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의료보험 지원은 관리운영비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해 기본연금 12%·간호수당 29%·부가연금 15%를 각각 올렸다.유족부모 노령·부가연금의 지급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내린다.근로자 종합복지관 5개소를 신축하고 근로여성회관 3개소를 짓는다.영구임대 및 공공임대 주택건설을 계속하고 근로자 주택구입자금을 지원한다. ○개도국 원조 강화 ▷외교·통일 등◁ 전통적인 정무외교활동 지원비를 1백71억원에서 1백52억원으로 줄인다.국제기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대개도국 원조사업을 강화한다.남북협력기금의 지속적 조성 (4백억원 출연)으로 기금규모를 확대하고 통일원과 민족통일연구원의 중복업무와 기능을 축소한다.일방적 홍보에서 민의를 수렴하는 참여식 쌍방홍보로 전환한다. ○양여금 규모 20% ▷지역균형개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주세의 80%(올해60%)·토초세의 50%·전화세 1백%를 재원으로 도로망을 정비하고 수질환경 개선·농어촌지역개발·청소년육성·지역개발에 투자한다.양여금 규모는 올 1조4천7백5억원에서 1조7천7백47억원으로 20.7% 늘어난다.전북의 산업기반 확충을 위해 공단진입로와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서남해의 비금∼도초도·자은∼암태도간 연도교를 공사한다.도서지역의 상·하수도·전기·방파제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10조5천억 규모 ▷방위비◁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최대한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올 9조5천7백24억원에서 10조4천9백억원으로 9.6%가 늘었다.하사관 수당 등 군특수업무 수당의 지급액을 인상하고 사병내무반과 목욕탕 등 병영필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하사관과 장교의 숙소건립도 최대한 지원한다. ○순찰차 대체 투입 ▷민생치안◁ 경찰관서 운영비를 현실화,부조리 요인을 없앴다.전국 2백22개 경찰서 운영비가 올해 3백20억원에서 5백66억원으로,3천4백4개 지·파출소 운영비가 4백53억원에서 9백61억원으로 늘어난다.전국 읍단위 이상 배치된 112 순찰차 휘발유를 하루 19ℓ에서 24ℓ로 늘렸다.112 순찰차를 올해 1백71대 증차에서 3백50대 더늘린다.중하위직 경찰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지급단가를 1백% 인상하고 경찰관의 기본 급식비를 증액한다.분당 평촌 일산 등 신도시에 파출소 대신 112 순찰차로 대체,투입한다.
  • 땅값과 부동산 실명제와(사설)

    건설부의 지가변동률조사를 보면 최근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보듯이 땅소유집착력이 강한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87년부터 금년 6월까지 6년반동안 전국의 땅값은 평균 1백50%가 올랐다.이기간은 투기붐이 전국을 휩쓸었고 땅값을 잠재우기 위한 초법적인 강공책이 등장됐던 때이다.기업부동산처분에 관한 5·8조치와 함께 토지초과이득세등 토지공개념 3개법이 도입되기도 했다. 이기간중 소비자물가가 55%,은행정기예금이자가 75%정도로 올랐다고 볼때 땅값은 물가의 3배수준 올랐고 땅투기자는 은행저축자보다 2배를 덕본 셈이다.땅값상승률이 은행공금리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부동산투기는 언제나 재연될것이다. 땅값은 지난해부터 미미하나마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긴 하다.그러나 이런 현상이 전적으로 투기억제관련법 때문이라고는 보지않는다.전반적인 경기부진의 한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경기만 살아나고 투기이익이 커질 틈만 있으면 투기붐은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더구나 금융실명제로 인해 풀려나간 돈이 잠적한채 시기만을 노리고 있다.땅투기의 역기능은 부편재의 확대나 불로소득의 차원에서만 강조될 일은 아닌 것이다. 기술투자문제를 빼놓고는 물가와 임금상승이 경쟁력약화요인의 전부라고 할수있다.이 두 부문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땅값이다.땅값이 집값을 올리고 이것이 물가심리를 자극하게 되고,근로자는 물가보상심리는 물론이고 주택구입기간의 장기화를 막기위해 더많은 임금을 요구한다.기업은 공장용지구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않으면 안된다.국가도 예외가 될수 없다. 사회간접자본투자비 중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지난 17년동안 철도건설을 위한 용지매수비는 1백13배로 늘어났다.도시도로건설비의 90%가 땅값으로 들어가고 있다.이렇게해서 사회간접자본투자비 가운데 보상비의 비중은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일본의 2배에 이른다.이처럼 경쟁력확보차원에서도 땅값안정은 긴요하다. 땅값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의 요체는 땅투기차익이 실세금리수준을 크게 앞지르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양도소득세,재산세는 물론이고 토지공개념3개법이 기능하고 있지만 다각적인 보강이 필요하다고 본다.실거래가격기준의 양도세의 부과와 함께 다주택이나 투기성토지에 대한 과표의 현실화가 무엇보다 선행요건이다. 또 최근 거론되고 있는 부동산실명제의 도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이와함께 물가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금융상품의 개발등 국민들이 건전하게 재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수단들이 공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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