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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금리인하 검토/FRB 의장/실업률 상승 등 경제둔화 확실

    【워싱턴 A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중앙은행) 의장은 22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하고 FRB정책담당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5.4%이던 실업률이 지난 1월에는 5.7%로 상승한 점과 소매업의 매출감소,주택건설의 침체 등을 지적,경기둔화의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자료는 성장세가 결국은 94년말의 반짝 경기에서 일보 후퇴할 것임을 가리키는 몇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기는 지난 2년과 비교하면 거의 확실히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농어민 신용대출 확대/새달부터… 1천3백만원까지

    오는 3월부터 농어민들은 보증인을 세우지 않고 농·수·축협으로부터 최고 1천3백만원까지 정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현행 한도는 5백만원이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20일 농·수·축·임업협동조합 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달 중 정책자금 대출 취급 규정을 이같이 고쳐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가구당 무보증 신용대출 한도가 5백만원인 각종 정책자금 중 영농자금과 양축 및 수산자금은 이와는 별도로 최고 8백만원까지 보증인 없이 대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농어민들의 개인별 신용 상태를 평가해 대출 가능한 범위까지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고 다른 절차없이 카드로만 정책자금을 신용대출해 주는 방안도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후취담보의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 대상 시설인 주택과 농공단지·관광농원·축사 및 폐수처리 시설에 대한 시설별로 담보의 인정비율을 확정한다.
  • 깨끗한 공직사회(민주화에서 세계화로:2)

    ◎「이권­뇌물의 부패고리」 끊었다/“정치자금 한푼도 안받는다” 대통령선언이 기폭제/「윤리법」 강화… 부정축재 원천봉쇄/부처 이기주의로 엄두 못내던 정부조직 대수술 작년 6월부터 약 2개월 동안에 걸쳐 진행된 공보처의 지역 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극도의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정경유착 악습 차단 지역 민방 사업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막대한 이권으로 알려져 지역별로 첨예한 경쟁을 보였다.실질적인 평가작업은 위원장인 오린환 장관과 8명의 평가위원 전원이 투명한 심사를 위해 서울시내 모처에서 합숙까지 하며 진행됐다.치열한 로비전이 펼쳐지고 정치결탁설 및 이전투구식 매터도까지 나돌았지만 민방허가 과정은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투명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민방 사업이 문민정부 들어 우리 공직자들이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차단한 대표적인 사례라면 93년8월 결정된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은 외국 업자로부터의 검은 대가를 배제한 모범적인 경우로 꼽힌다.과거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종종 정치자금 수수설이 오갔기 때문이다. 박유광 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은 『파격적인 차관 조건 등 가격이나 운영 경험에서 TGV측이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결과』라며 『대형 사업에 흔히 따르는 잡음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문민정부의 달라진 공직풍토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초 과거 고질화된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솔선해서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다.취임 2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 선언은 전체 공직사회의 정화를 가져온 큰 계기로 평가된다. ○관가 풍속도 바뀌어 서울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나 과천의 제2종합청사 주변 음식점에는 과거처럼 업자들이 점심을 대접하며 뒷거래를 하는 광경이 거의 사라졌다.지금은 많은 공무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한다.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어도 관청 주변을 맴도는 업자들이 보이지 않는다.관가의 풍속도가 바뀐 것이다. 토지개발공사나 도로공사·주택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에서 공사발주 때 으레 따르던 업자들의 중앙부처나 정치권에의 상납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토개공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 해의 발주물량이 수천억원이나 되는데도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는 상납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검은 돈을 챙길 소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작년에 인천 등 일부 지방에서 세금비리 사건이 터진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결과적으론 정부가 공직자 비리에 좀더 다각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재산공개의 범위가 확대돼 앞으로는 4급 이상,대민 접촉이 많은 국세청과 감사원 공무원들은 6급까지 모든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예외를 인정,금융거래 추적을 가능케 했다.이는 공직자 윤리법을 고치면서까지 추진한 사항이다.이미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때에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추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개혁의 제도화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정부정책 신속결정 예산 부풀리기와 낭비도 크게 줄었다.재경원의 이영탁 예산실장은 『종전 같으면 각 부처에서 예산을 불려 조직과 인원을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했으나,요즘은 부처마다 개혁 분위기에 맞춰 스스로 몸집에 맞는 예산을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진 점이다.이달 초 발표된 산업용지 공급 원활화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9대 시책은 농어촌 산업지구를 새로 지정해 농지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유망한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종전 같으면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재무·상공자원·농림수산·건설·교통부 등 여러 부처가 부처 이기주의에 집착해,길 경우 몇 달 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밀고 당길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번에는 재정·예산·금융 등 「경제 3권」을 한손에 쥔 재정경제원 내에서 의사결정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종전에 기획원과 재무부간의 이견 조정으로 애를 먹던 비능률이 제거되고 행정의 효율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서비스 행정 탈바꿈 또 도로·항만·철도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분담하던 건설부와 교통부도 건설교통부로 통합된 뒤 한 부처에서 업무협의가 끝남에 따라 신속하고도 종합적인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입안,집행하고 있다. 종전에 잡다한 대민 업무까지 담당하던 통상산업부나 정보통신부 등도 군살빼기에 따라 『이권에 개입하려고 해도 조직과 인원이 없어서 못한다』는 조크성 불평(?)까지 나온다. 이는 지난 연말 30년만에 단행된 혁명적인 행정조직 개편의 결과다.냉전 체제의 종식과 무한경쟁 시대의 돌입이라는 세계사적 조류는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을 요구한다. 정부조직 개편은 이런 추세에 맞춰 관료의 규제를 서비스로,군림하는 자세를 봉사하는 행정으로 탈바꿈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종전의 재무부와 상공자원부가 대립할 때 경제기획원이 중재하던 균형의 기능과 공룡 부처가 된 재경원에 대한 견제수단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1백15개 과가 폐지되고 1천2백명이 공직에서 물러난 조직개편은 지속적으로 여러 부문에서 행정의 효율과 능률성을 높이는긍정적인 결과를 빚어낼 전망이다.
  • 부의 변칙세습 차단해야(사설)

    재벌그룹 대주주의 주식위장분산과 변칙적인 상속·증여행위등 탈세를 통해 이뤄지는 부의 집중현상에 대해 정부의 철저한 응징이 가해질 것으로 전해진다.그렇지만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모범적으로 추진되고 재무구조개선에 힘을 기울이는 우량대기업집단에는 신규업종참여등의 규모확장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게끔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침은 신재벌정책의 일환으로 취해지는 것이다.경제운용의 세계화를 위해선 우량대기업의 경제력집중이 어느 수준까지는 불가피하지만 특정대주주등 재벌개인을 위한 부의 편재 및 세습화는 용납될 수 없다는 개혁지향의 성격을 띤 것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우리는 특히 소유 분산 우량대기업에 정부지원이 강화됨으로써 국내산업사회가 창의력과 기술혁신의지를 갖춘 전문경영인의 층을 두텁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촉진시킬뿐 아니라 무한경쟁의 세계경제무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지름길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유·경영분리에 대한 지원을 노려 소유주식을 위장분산하거나 형식적인 매매를 거쳐 상속·증여함으로써 탈세하는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혀야 한다.특히 재벌가족 사이에 이뤄지는 상속·증여의 재산은 대표적인 불로이전소득이라 할 수 있으며 담세력이 주어졌음에도 탈세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속·증여세는 자본주의경제체제에서 부당한 부의 세습화를 차단하고 소득을 재분배시키기 위한 기능을 부여받은 만큼 보다 빈틈 없이 운용돼야 한다.경제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재벌이나 기타 고소득층의 경제력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상속·증여세가 내국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 안팎으로 보잘 것 없고 수십년 전과도 차이가 없다.상당한 규모의 세금이 포탈되고 있다는 반증임을 세정당국은 깊이 인식하길 당부한다. 세정당국은 또 대부분 재벌그룹이 세무회계와 편법의 절세기법에 능숙한 전문가를 대거 고용하는 점을 고려해서 세원 적발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이처럼 상속·증여세의 포탈행위가 매우 지능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점을 중시,세금을 추징할 수 있는 조세채권소멸시효를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무기한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더욱이 재벌그룹에서 출연하는 문화재단의 비과세범위도 현실에 맞게 조정해서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어긋나는 세금탈루현상을 막아야 한다.과거 저명한 재벌인사가 무주택자였던 아이러니는 상속·증여세운용의 허점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다. 땀의 대가 없는 불로이전소득의 탈세는 자본주의경쟁원리를 무색케할뿐 아니라 자유경제의 윤리적 배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민자 새 당직자 프로필

    ○강용식 대표비서실장/판단·기획력 출중… 「정치계 컴퓨터」 치밀한 성격,정확한 판단력을 갖춰 「정치판의 컴퓨터」로 불린다. 기획력도 뛰어나 87년 대통령선거때는 노태우후보의 친밀한 이미지구축을 주도했고 이번 민자당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 아래위 모두에게 친근감을 준다.특히 이춘구대표와는 「6공 취임준비위」때 같은 멤버. 20년 이상 방송기자로 명성을 날리다 지난 85년 12대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공보처차관 등을 지낸 재선 의원.서울 출신.56세.부인 한춘희씨(50)와 2남1녀. ○김운환 조직위원장/건설업 실무경력… 상황판단 빨라 의욕이 넘치고 자신에 차 있다.상황판단도 빠르다. 대학 졸업후 2년만인 76년 고향인 울산에서 주택건설업을 시작,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건설업 경력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전문의원」으로 꼽힌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때 김영삼후보의 울산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들어왔다.88년 13대 전국구의원으로 원내에 진출,국회 건설위 등에서 활약.서석재총무처장관이 동아대 선배이자 친형의 사돈뻘된다. 49세. 부인 문정숙씨(47)와 1남2녀. ○김길홍 홍보위원장/언론계 출신… JP비서실장 역임 지모가 뛰어난 집념의 정치인으로 불리운다.경북 안동 태생으로 53세.지난 14대 총선 때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시련를 겪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직후 재입당. 신아일보·경향신문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72년부터 10년동안 청와대를 출입.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13대때 민정당 전국로 정계에 입문. 김종필 의원이 민자당 대표로 취임하자 대표비서실장을 줄곧 맡았으나 김의원이 탈당하면서 결별. 외국어대 영어과 졸업.부인 서용석씨(48)와 2남1녀. ○김영일 정세분석위장/치밀한 분석력… 실천형 법률통 「6공화국」때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초선의원(김해시·김해).합리적인 사고에 치밀한 분석력으로 주어진 일을 소리 없이 해내는 실천형.특히 기억력이 뛰어나다.여야 정치특위위원으로 지난해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짓는데 기여한 법률통. 눈썹 끝이 치켜올라간 무인풍모의 인상처럼 성격은 무뚝뚝한편. 서울대 법대 졸업.사시8회 출신으로 검사생활을 하다 지난 82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들어가 92년까지 10년동안 사정업무를 맡았다. 53세로 취미는 바둑.부인 고인숙씨(48)와 1남2녀. ○송천영 1정책조정위원장/30여년 야당생활… 다정다감형 대세를 읽는 눈이 빠르고 그에 따른 행동도 주저하지 않는다.의리가 있고 다정다감하다.소신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따르지 않는다.민자당에 들어오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야당을 지켜온 「골수 야당맨」이다. 지난 92년 총선에서도 야당인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다.그러나 야당 시절 친하게 지내던 민자당내 민주계 인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총선후 얼마안돼 민자당에 합류했다.지금은 최형우의원과 친한 편. 대전출생으로 올해 56세.부인 강순자씨(52)와 1남1녀. ○김기도 3정조정위원장/호방한 성격에 일처리 치밀 MBC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초선의원(삼천포·사천).호방한 성격으로 사람을 두루 잘 사귄다.그러나 일처리는 매우 치밀하다는 평.「과학적 선거관리」등 4권의 책을 펴낼 정도로 자기관리에 엄격하다. 지난 83년부터 5년동안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뒤 88년 안기부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91년까지 재직. 좌우명은 「음수사원」.물을 마실 때 그 원천을 생각하듯 매사에 감사한다는 것.취미는 등산.50세.부인 홍은애씨(46)와 1남1녀.경남고,연세대 정외과 졸.
  • 주택 올 55만가구 건설

    ◎수도권 25만… 공공 20만가구는 18평이하로/재개발지구 임대주택 건립 지원/자금 8조1천억원 조성/건교부 올해 수도권에 25만가구 등 전국에 총 55만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지방자치 단체가 재개발 지구에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된다. 건설교통부는 9일 주택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고 내집 마련의 길을 넓혀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택건설 계획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 기관인 주택정책 실무위원회에 올렸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공부문이 20만가구,민간이 35만가구를 건설하며 이 중 25만가구를 수도권에 짓는다.공공부문은 저소득 무주택자와 근로자를 위해 모두 전용면적 18평 이하로 건설하며 일반 분양이 13만 가구,임대주택이 7만가구이다. 이를 위해 8조1천8백39억원의 주택자금을 조성해 3조9천3백40억원은 민영주택 자금으로,3조9천억원은 국민주택기금에,3천4백99억원은 영구임대 사업과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쓴다.재정차입금을 지난 해 8천3백55억원에서 1조1천2백억원으로 34%를 늘렸다. 도심의 주택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자치 단체가 세입자용 임대주택을 건설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키로 했다.따라서 재개발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세입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도시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적용하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하고 가구당 3백만원의 주택개량 자금도 지원한다.건설교통부 장관이 승인하는 주택개량 재개발 구역의 지정권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키로 했다. 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표준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산정체계를 종전 5개 급지별 정액제에서 원가연동 방식으로 바꾸고 미분양 아파트는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 김중위 환경장관에 듣는 환경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국민 체감할 대기정화 기준 세울터”/주요정책 심층보도… 국민과 정부를 잇는 기획/쓰레기 재활용산업 육성… 종량제 완성/공단배수관 바다로 연결 “강물오염 봉쇄”/「2005년 장기환경 비전」 연내 구체화 □대담=이기백 사회부장 새해들어 환경부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정부부처도 없다.쓰레기 종량제로 새해를 열어 신바람 났고,겨울 가뭄대책마련에 정신이 없다.종량제 점검과 더불어 가뭄현장을 오가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하는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쓰레기 종량제의 빠른 정착을 보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를 확인했다』고 기뻐한다. 정치인 출신답게 현장위주의 행정,국민과 호흡하는 행정을 강조하는 김장관은 『쓰레기 종량제의 문제점도 적지않게 노출된 만큼 빠른 시일안에 보완대책을 마련,생활문화의 혁명을 이룩하려는 국민들의 신바람 운동을 북돋워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김장관은 특히 그동안 현안이 발생할 때 해결책을 마련하는 대증요법차원의 「단기처방」이 아니라 환경개선의 총체적인 틀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한다. 26일 김장관을 과천 정부 제2청사에서 만나 쓰레기종량제,맑은 물 공급,대기·수질오염 대책,환경보전방안 등을 들어보았다. ­쓰레기 종량제가 예상보다 빨리 정착되고 있어 다행입니다.그러나 규격봉투 사용률이 높은 가시적 성과만으로 만족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종량제 계속 보완 ▲종량제가 실시된지 한달도 안됐지만 규격봉투 사용률이 98%에 이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지적하신 것처럼 수치적인 성과만으로 완전히 정착됐다고 자만하지 않습니다.이제부터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이제 막 시작된 종량제에 대한 국민의식이 체질화 될 수 있도록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습니다.점차 의식화·정착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국민의 생활변화 욕구를 뒷받침하는게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규격봉투 재질이나 크기 등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크기를 다양화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고 봉투재질을 보다 질기면서 썩는 비닐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또 일부지역에서는아직까지 봉투구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투의 재질을 장기적으로 분해가 잘되는 것으로 대체할 방침입니다.일부 기업에서 잘 찢어지지 않으면서 땅속에서는 잘 분해되는 봉투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대체 시기를 확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또 봉투색깔을 다양화해 생활쓰레기 가운데 소각용과 매립용을 구분해 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탄력성있게 해결토록 하고 있습니다.다른 지적사항도 주민편의 차원에서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일부 주택가 지역에서는 아직도 환경미화원들이 수거료를 거둬가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또 재활용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효과적인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과외로 수거비를 거두는 등의 문제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데 이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정부는 차제에 쓰레기 종량제 실시에 따른 처리예산의 절감액 가운데 일부를 미화원들의 복지와 처우개선 등에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중입니다.환경미화원의 처우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고 27일에는 미화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도 들어볼 생각입니다.또 재활용쓰레기 적체문제는 아시다시피 처리시설의 확충 및 재활용산업의 육성이 뒷받침돼야 해결될 수 있지요.올 상반기중 연간 약 5만8천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중간처리 시설 7개소를 설치하게 됩니다.재활용 수급조절을 위해 올해 수도권에 재활용비축기지도 갖출 예정이고 연차적으로 전국의 6개 권역에도 확대할 생각입니다.올해 재활용업체에 1백50억원을 기술개발 지원금으로 제공,재활용산업의 육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공공기관의 경우 일정 비율이상의 재활용품을 사용토록 하고 백화점 등에도 재활용품 교환·판매장 설치를 권고해 재활품의 사용을 늘려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지요. ­영호남 일부지역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의 물 공급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식수난은 해마다 되풀이 돼왔는데도 장기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소홀했다는 지적이지요.예를 들어 상수원의하류가 오염되면 취수원을 상류쪽으로 자꾸 올리는 안일한 대책도 문제지요. ▲적절한 지적입니다.물정책에 대해서는 담당공무원은 물론 국민들도 보다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해야할때라고 봅니다.낙동강·영산강이 수시로 오염사고를 겪는데도 뚜렷한 장기 대책하나 제시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영남지역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경우 대구성서공단의 폐수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종합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그래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공단을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폐수를 방류하는 관을 동해안이나 부산만쪽으로 매설해야 합니다.그래서 타당성조사도 하고 있습니다.영산강지역 등도 마찬가집니다.하구언 주변이 오염됐다면 하구언을 부숴서라도 강물을 살리려는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이를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물이 생명의 자원인 만큼 절수운동이 생활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절수 생활화 추진 ▲물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돈을 물쓰듯 한다」는 옛부터의 말은 우리의 물에 대한 인식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지요.물은 함부로 써도 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정부는 물을 아끼자는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물의 철학」을 마련할 방침입니다.물에 대한 홍보영화의 제작도 추진중입니다.물을 중요한 자원이라고 여기는 인식의 전환없이는 지구의 사막화는 언제 현실로 다가 올지도 모를 일이지요. ­대기오염도 도시·농촌 구분없이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특히 대도시 공해는 정상적인 생활을 위협할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앞으로 대기 정화의 정도를 국민들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총체적인 개념의 측정기준을 마련할 생각입니다.아황산가스농도가 낮아졌다는 등의 수치 제시만으로 국민들이 청정의 정도를 실감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각종 오염수치를 종합평가해 전체적으로 오염정도를 느낄 수 있는 측정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소신을 정리해 주시고 「2005년 장기환경비전」의 방향을 설명해주시지요. ▲환경운동은 생명운동이라는게 평소의 소신입니다.환경을 도외시한 정부정책은 있을 수 없지요.세계적으로도 환경을 무시한 국가는 살아 남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따라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다가오는 세기에 살아 남으려면 국민,기업,정부 등 모두가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올해 안에 구체화될 「2005년 장기환경 비전」은 21세기를 대비한 장기계획입니다.각 정책별 과제와 방향,실천계획 등을 정리,환경세계화에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김장관은 당에서 정책분야의 전문지식을 많이 쌓아 업무 파악능력이 뛰어나고 정치인다운 결단성이 돋보인다는 직원들의 평가에 대해 『환경부 승격이후 높아진 직원들의 사기가 환경업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맑은물」 공급대책/상수원상류 오염물질 총량제 도입/자치단체와 협력,공동 감시체제 강화/지역별 지하수맥 체계화… 효율적 활용 환경부가 마련중인 「중장기 맑은물 공급대책」은 다목적 댐의 추가 건설,상수도 개발확대 등 「도식적」 개발계획뿐만 아니라 상수원 상류의 오염물질총량제 도입 등 획기적인 제도 변화를 모색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환경부는 물의 공급을 꾸준히 늘리기 위해 상수도 확대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지조사를 올 상반기에 시·도 지방자치단체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하수 개발에 새로운 개념의 도입을 구상중이다. 지금까지는 가뭄이 닥칠때 지역별로 관정개발등을 추진해왔으나 실제 성공률은 40%에도 이르지 못해 투자에 비해 효율성은 크게 낮았다. 예산낭비만 초래하는 경구가 허다했고 타당성에 대한 검증없이 마구잡이로 개발한 지하수를 그래도 방치,또다른 오염의 원인이 돼왔다. 지역별지하수맥의 기초조사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결과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일정 깊이이하 지하수는 공공목적으로 이용하는 공개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수원 상류지역의 오염물질총량감축제도를 도입해 전국의 취수원상류에 흘러들어와도 괜찮을 오염정도를 분석,인근 공장들이 일정한 범위내에서 오염물질의 배출을 조정한다. 일종의 책임제에 의한 공동감시체계로 총량의 규정은 환경부가 전국취수원 상류지역의 자치단체의 정밀검토를 거쳐 결정한다. 오염방지 책임은 지역별로 맡기고 환경개선비용도 오염자에게 부담토록 해 맑은물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올해 1조1천억원을 투입,상수원주변을 중심으로 하수처리장 1백13개를 설치하는 등 1백85개의 수질환경기초시설을 건설한다. 또 올안에 낙동강과 금호강 유역의 10개소에 수질자동측 전망을 설치하는등 하천오염을 자동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함께 중수도제도의 보급을 확대,국가 및 공공기관, 대형건물이나 아파트등의 건축때 쓰고 버린 물은 다시 간단하게 자체정화해 화장실용이나 청소용등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 부동산실명제와 개혁의지(사설)

    금융실명제와 함께 경제부문에서 비롯되는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개혁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부동산실명제가 철저하게 시행될 전망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연두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실시방침을 밝힌 이 제도는 관계부처의 실무작업과정에서 업계의 경쟁력등을 고려,적잖이 예외규정을 두는 등 연성(연성)지향적으로 운용의 틀이 짜여지는 듯했다. 그러나 홍재형부총리가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됐던 「기업부동산 명의신탁」을 불허키로 하는 등의 세부적인 시행계획내용을 23일 공식발표함으로써 부동산실명제의 개혁기능퇴색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크게 씻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시행계획은 또 부동산명의신탁 예외인정범위를 양도담보 등으로 최소화하고 실명화과정에서 드러나는 불법행위는 주택건설촉진법등 기존법률에 의해 처리되도록 형평성 유지에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홍부총리 발표내용이 개혁입법의 정책의지를 비교적 충분하게 담은 것으로 종합적인 논평을 하는 데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다.우리는특히 망국병으로까지 불리던 부동산투기에 대기업들이 앞장서오던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기업부동산의 명의신탁금지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로 생각한다. 비록 이들 대기업이 법인명의로 사들이는 땅값 상승현상과 이에 따른 경쟁력약화를 이유로 내세워 반발하고 있기는 하나 실명제실시는 장기적으로 땅값의 하락·안정세를 유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정부로서는 부동산담보가치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시설투자등을 위한 기업의 업무용부동산매입을 원활하게 뒷받침하는 세제상의 지원조치등 각종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는 데 힘써나가야 할 일이다.금융관행도 지금까지의 부동산담보위주 대출에서 해당기업의 사업성·장래성평가에 중점을 두는 신용대출로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부동산수요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또 전형적인 명의신탁으로 많은 사회병폐를 조장하던 양도담보는 주로 사채인 채권의 이자소득에서 합법적으로 소득세를 납부한 사실이 있어야만 명의신탁을 인정하는등 예외조항을엄격하게 운용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이와 함께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시중 여유자금이 더이상 투기자금화하지 않고 생산적인 산업자금으로 최대한 유입되도록 금융상품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고 증권시장도 건전하게 육성하는 시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금융에 이은 부동산의 실명화는 지하경제적 요소들을 뿌리뽑아 음성세원이 드러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의 세부담을 줄이는 등 국가경제운용의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이점을 안겨줄 것이다.이러한 실명제 실시효과가 국부와 국력증대의 열매를 맺게 하는 세계화로 이어질 것임은 두말을 필요치 않는다.
  • 현실적 생활인 모델/새 경제이론 속속 등장(현장 세계경제)

    ◎유혹·편견·중독 등 실제경제행위 초점/화폐 환상론/실질·명목가치 동일시 한다/행동 경제학/「합리적 기대」 가설은 오류 딱딱한 경제학 책 속의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사랑도 눈물도 갈등도 없는 시계장치같은 인간이다.경제학적 용어로 말하면 「합리적 경제인」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생활세계에서 만나는 인간은 이와는 딴판이다.합리적 선택같은 것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덜 떨어진 사람이 대다수다.최근 들어 이런 「현실적 생활인」을 모델로 삼은 경제이론이 속속 등장해 경제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 새 이론들은 과거의 경제이론이 합리성을 너무 좁게 해석해 인간을 마치 돈버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프로그램된 로봇으로 묘사했다고 비판하고 이 합리성 개념을 전면적으로 재정의 하거나 크게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실험심리학 등의 성과에 힘입어 이 새 이론들은 「사람이 실제생활에서 어떻게 선택행위를 하는가」를 연구하는 데 유혹·공포·중독·무지·편견 따위 인간적 약점을 끌어들인다. ○실험심리학 힘입어 대표적인 이론이 「화폐환상」론이다.화폐환상이란 명목상의 화폐가치를 실질적인 화폐가치와 똑같다고 오인하는 것이다.화폐임금이 10% 인상됨과 동시에 물가가 10% 올랐다면 실질임금 인상은 없는데도 임금이 10% 올랐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화폐환상에 빠진 것이다.전통경제학은 합리적 경제인의 관점에서 화폐환상은 없다고 가정했으나 새 이론은 실제 선택행위에서 화폐환상이 매우 널리 퍼져 있다고 본다. 이 것은 몇 가지 실험에서 증명됐다.먼저 실질임금의 하락을 견디는 방법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사람들은 명목적인 화폐임금이 조금 늘고 이보다 더 많이 화폐지출이 늘어나는 상황를 가장 선호했으며 화폐임금의 변동없이 화폐지출이 조금 늘어나는 상황을 그 다음으로 선호했다.가장 꺼려하는 상황은 화폐지출의 변동 없이 임금이 깎이는 상황이었다. 화폐환상은 실질임금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아주 명백했다.대다수 사람들은 화폐지출이 같은 크기로 늘어난다 하더라도 일단은 명목임금이 많이 오르기를 원했다.「합리적이지도못하게」 사람들은 화폐임금 상승 그 자체를 중시하는 것이다.이런 행태는 예를 들어 인플레를 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시행을 매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정책시행에 장애물 또 다른 이론은 「행동경제학」분야에서 나타나는데 이는 「합리적 기대」가설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한다.합리적 기대 가설은 사람들이 경제전반의 흐름을 완전히 이해하고 행동한다는 가설이다.이 주장은 다시 말하면,사람들이 빈틈없는 연역적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과 통한다.이 가정에 따르면 합리적 기대론자 두 사람이 장기를 둘 경우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한두 시간동안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마침내 한쪽이 패배를 선언하는 것으로 끝나야 한다.현실은 전혀 다르다.사람들은 장기를 둘때 실착를 거듭하고 수를 잘못 읽고 빗나간 예측을 한다. 최근의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경제행위도 이와 마찬가지며 이는 주식시장에서의 선택행위에서 아주 잘 나타난다고 말한다.주식시장에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경험법칙을 갖고 있으며 미래에 대해 서로 다르게 예상한다.동시에 사람들은 장기평균치나 통계적 확률보다는 최근의 데이터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또 정보를 얻고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과 어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르는 것이 값싸고 안전하다고 판단하게 된다.이런 편견과 무지로 인해 사람들은 한곳에 몰려들고 추세에 맹목적으로 따르게 된다.이런 사실은 주식시장이 왜 우세한 분위기에 의해 지배되며,거품이 생겨나 마구 커졌다가 급작스레 꺼지는가를 설명해준다. ○절제의 어려움 연구 새 경제이론은 또 과거의 경제학이 거의 무시해온 일상생활의 다른 면,즉 유혹의 힘과 절제의 어려움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이것은 이를테면 「저축행동에 관한 표준이론」을 좀더 현실화하는데 도움을 준다.표준이론은 사람들이 일생에 걸쳐 그들의 소득을 적절히 분배하기 위해 초년에는 대부를 받고 중년에는 저축하고 퇴직후에는 저축한 돈으로 살아간다고 가정한다.그러나 「유혹의 경제학」에 따르면 이런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나지는 않는다.대다수 사람들은 저축을 더 하겠다는 생각은 있으면서도 돈 좀 생겼다 싶으면 쓰고자하는 욕망에 쉽게 휘말려버린다. 때문에 사람들은 대체로 연금저축이라거나 주택융자금상환처럼 매월 일정액을 강제로 떼어내는 방식으로만 저축을 한다. 「공돈」을 저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 공영택지 개발에 “비상”/남양주 택지 지정지구 취소 파장

    ◎유사민원 30여건에 영향… 반발 거세질듯/건교부 “공익성 우선”… 최종판단 법원에 경기 남양주시의 호평·평내(옛 미금시)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에 대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취소결정 권고를 내림으로써 공영택지 개발에 비상이 걸렸다. 고충위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지만 이번 결정으로 30여건의 유사한 민원에 영향을 미쳐 민원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고법에 계류중인 옛 미금시 택지개발 예정지구와 관련된 행정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영태깆 개발사업은 지난 81년 제정된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택지개발 예정지구를 지정,해당지역의 땅을 일괄 수용한 뒤 무주택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당시 심각했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때문에 항상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58만평의 호평·평내 택지개발 지구는 87년부터 취락지구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건축을 제한했다가,94년 1월 미금시 도시계획이 확정되면서 건축행위 제한을 해제했다. 그러나 두달 뒤 옛 건설부가 이 지역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땅을 일괄 수용했다. 그러자 지역 주민들은 현실을 무시한 조치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기각당하자 지난해 7월 고충위에 시정을 요청했다. 10월에는 행정소송까지 냈다. 고충위는 여러차례 결정 기일을 연기하다가 7개월만에 민원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구지정 취소결정을 내렸다. 지구지정을 심의하는 주택정책 심의위원회가 경기도의 반대의견을 무시했고 서면으로만 심의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논거이다. 또 7년동안 묶였다가 풀린 지 70일만에 다시 강제 수용한 것은 지나친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고충위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지구지정 과정에서 지자체의 의견을 묻는 것은 참고사항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며 서면 심의를 금지하는 조항도 없다는 것이다. 92년의 대법원 판례도 이렇게 나왔다는 주장이다. 법적으로나 절차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무주택 서민들에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공익성을 일부의 사유재산권 보호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지정을 반대하는 민원인들은 해당지역 주민 1천여명 중 일부이지만 택지개발을 하면 1만7천여가구가 들어서 6만∼7만명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택지를 개발하는 어느 곳에서나 생기는 민원을 들어주면 도미노현상이 생겨 앞으로 공영택지 개발에 의한 주택공급 정책은 사실상 봉쇄되고 만다는 것이다. 다만 현금 보상금의 상한선을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높이는 등의 타협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힌다.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함에 따라 절차 문제와 사유재산권 보호를 내세운 민원인과,공공성을 앞세우는 건교부의 다툼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 아파트 후분양 당연하다(사설)

    정부가 빠르면 오는 97년부터 아파트가 완공된 뒤에 분양하는 「준공후 분양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주택정책의 일대전환으로 평가된다.건설교통부는 선분양제도로 인한 부실공사와 입주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분양시기를 점차적으로 연장,97년부터는 「준공후 분양제」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선분양제를 후분양제로 바꾸는것은 언젠가는 실시되어야 할 당연한 조치다.지금까지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공급자이익을 우선하는 판매자위주의 시장(Seller’market)으로 되어 있다.반면에 일반상품은 거의 모두가 소비자위주의 시장(Buyer’market)을 형성하고 있다.국내 주택시장의 거래형태를 개선하는 것은 비단 소비자보호뿐 아니라 건설업계의 경쟁력배양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의 경우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할부판매까지 실시되고 있다.그럼에도 아파트는 착공후 공정이 10∼20%만 되면 선불을 받고 있다.미국 등 선진국에는 가격의 20%정도만 지불하고 주택을 분양받는 모기지(Mortgagee)제도까지 있다.다른 상품이나 외국의 예를 보면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지나치게 판매자위주의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우선 우리의 아파트 입주자는 분양계약금과 중도금명목으로 선금을 냄으로써 엄청난 금리부담을 하고 있다.여기에다 업체의 부실공사와 도산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적지 않다.입주자 돈으로 집을 지으면서 부실하게 공사를 하여 준공된 지 얼마되지 않아 하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건설업체가 집을 짓다가 도산하면 집은커녕 원금마저 날리는 사례도 있다. 소비자가 이처럼 계속해서 불이익을 당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게다가 우리나라 건설시장도 개방을 앞두고 있다.개방이 되면 소비자의 이익을 외면하는 주택분양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주택분양제도를 외국건설업체들이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파트 분양제도개선 이후 주택공급이 축소될 우려는 있다.그러나 오는 97년에는 주택보급률이 현재의 81%에서 95%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 보급률이면 주택공급차질로 인한 가격파동은 크게염려되지 않는다.만약에 수급불균형에 의한 공급부족이 예상되면 주택평형별 또는 지역별로 나누어 준공후 분양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선분양제도 철폐로 인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이다.이 문제는 선진국의 모기지제도의 도입 등 주택금융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건설업체들도 이 제도의 시행에 대비하여 자금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후분양제도의 실시에 따르는 일부 부작용을 이유로 잘못된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 아파트 준공뒤 분양한다/건교부/부실공사 막게 빠르면 97년부터

    ◎품질마크제 도입… 우수업체 택지 우선공급/성남 등 수도권 택지 4백만평 개발 빠르면 오는 97년부터 아파트를 완공한 뒤에 분양하는 「준공 후 분양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아파트 분양가의 자율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공사 착공과 동시에 또는 10∼20% 정도 공사가 진행됐을 때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박병선 주택도시국장은 19일 『현행 선분양 제도로 인한 부실공사와 입주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분양 시기를 점차적으로 연장,오는 97년 이후부터는 아파트 준공후 분양하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국장은 또 『현재와 같이 매년 50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경우 신경제 5개년계획이 끝나는 97년까지는 주택 보급률이 95% 정도에 이를 전망이어서 공급 물량 확대 중심의 주택정책을 품질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입주자들도 지금처럼 연차적으로 돈을내는 것이 아니라 일시에 목돈을 내야 해 분양대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주택에도 공산품과 같은 품질마크(Q)제도를 도입하고,우수 아파트 건설업체를 지정해 공공택지 공급 등에서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또 수도권의 주택 건설용지 확보를 위해 경기도 안중 2백만평,성남 90만평,오산 60만평,용인 30만평 등 4백만평의 택지를 공급키로 했다. ◎물량위주 정책 무의미 판단/업체 자금난… 공급부족 우려(해설) 정부가 아파트의 「준공후 분양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97년이면 주택시장의 수급사정이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93년부터 5년 동안 모두 2백85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돼 현재 80% 수준인 주택 보급률이 95% 선을 넘는다.물량 위주의 주택정책이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된다. 현행 분양제도는 아파트의 부실시공 초래는 물론 분양에서 입주까지 입주자와 시공자 사이에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켰다.업체에 선납 이자 등 부당이득을 준다는 점에서위헌 시비까지 제기됐다. 그래서 건교부는 주택시장 여건의 변화에 부응하고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준공후 분양제도를 도입키로 했다.튼튼하게 잘 짓지 않으면 안 팔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도입에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주택업체들은 「선분양제」가 없어지면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주택건설을 꺼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이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집 값이 일시적으로 오를 우려도 있다.또 입주자도 한꺼번에 목돈을 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때문에 준공후 분양제의 도입에 앞서 주택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자금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남양주 택지지구 지정 취소하라”/고충처리위 시정 권고

    ◎법절차 안거친 개발은 위법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광일)는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과 평내동의 1백91만8천㎡(60만여평)에 대한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이 위법·부당하다고 지적,이를 취소하도록 건설교통부에 시정권고했다. 위원회는 재산권행사를 7년동안이나 제한하다가 도시계획이 결정된 뒤 주민이 재산권을 행사하려고 하자 70여일 만에 도시개발방법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해 토지를 수용하려고 한 것은 행정법상 신뢰의 원칙과 비례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절차상으로도 주택정책심의위원회가 먼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들은 것도 잘못이라고 밝혔다. ◎“서민주택공급 우선… 개발 강행”/건설교통부 반발 건설교통부는 고충위의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의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 취소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19일 『절차상에 하자가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고 정부로서는 서민 주택공급을 통한 주택가격안정이라는 공공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며 『당초계획대로 택지개발사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고충위의 권고대로 남양주시의 택지개발예정지구를 취소하게 되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는 등 도미노현상을 초래,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의 기조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월말 투표… 후보별 표밭갈이 분주/중기회장 3파전/불붙는 득표전

    ◎개별접촉통해 재임업적 홍보 주력/박상규씨/제조업체 경영20년… 「새부대론」주장/변정구씨/최연소 도전… 재정자립 등 공약제시/박상희씨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제 18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의 회장 선거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재선을 노리는 박상규 현 회장(59)에게 박상희 철강조합 이사장(44)과 변정구 금속가구조합 이사장(53)이 「물갈이」를 외치며 도전장을 냈다.3파전인 셈이다. 지난 연말부터 투표권을 가진 전국 1백53개 조합의 이사장들과 접촉해온 후보들은 앞으로 후원회 개최 등 치열한 「대권 레이스」 경쟁을 계획하고 있다. 개방화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과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8만여 중소기업의 대표가 되려는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는 주자는 철강조합의 박이사장(미주그룹 회장).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장 추대를 위한 모임과 전국조합 이사장,연합회 회장 및 관련단체 임원들이 참가하는 철강인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이사장은 역대 출마자 가운데 가장 젊다.창업 16년만에 철강·주택·건설 등 7개 회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가로 급성장한 배경에 걸맞게 파격적인 비전을 제시한다.재정자립을 통한 중앙회의 정부 예속 탈피와 기협 회장의 연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후보들 가운데 가장 확실한 중소기업 발전 방안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발전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다른 후보들에게 제의했다. 지난해 4월부터 선거운동 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한 변이사장(삼신 대표)은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속가구조합 관련 인사 2백여명을 초청,후원회의 밤 행사를 갖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다음달 초순에는 투표권을 쥔 중앙회 소속의 전국조합 이사장들을 대상으로 지지행사를 벌일 예정이다.76년에 창업,20년 가까이 제조업체를 경영해온 건실한 중소기업인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 박회장은 구체적인 선거운동 전략을 내놓지 않고 물 밑에서 전국조합 이사장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중소기업연구원 설립과 연수원 착공 등 재임중의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상대편 후보들이 세계화 원년을 맞아 내세우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에 맞서 『중소기업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자신의 재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동통신 지분 취득 과정에서 구설수에 올랐고,최근엔 외국인 산업 연수생 문제로 감사원 및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어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사회발전을 향한 지방자치/숭실대기독사회연구소 엮음(화제의책)

    ◎지방자치의 문제점·향후 과제 분석 전문가와 사회운동가,시민사회의 각 영역별 활동가들이 현 단계의 지방자치 문제점과 시정방안,향후 과제와 운동방향을 짚어본 글 모음. 지방자치의 당위와 현실,지자제의 발전과 시민사회의 역할,의원들이 보는 지방의회의 현실,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참여운동 등 4개 주제로 나눠 논문 19편과 토론 3편을 실었다. 시민사회와 사회발전운동가들의 체험·견해 위주로 엮어 지자제를 삶의 질과 사회구조를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보는 글들이 주종을 이룬다. 예컨대 경제정의실천연합 신대균사무처장은 「시민의 입장에서 본 오늘의 지방자치제」란 논문에서 『그동안 시·구의회들이 내무부가 만든 지침대로 활동해왔지 독창적으로 조례를 만든 일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시민들이 시·구의회 기능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처장은 일본·독일등지를 예로 들어 주민참여가 행정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제의했다.서울과 각구의 예산을 보면 주택­교통­상·하수도 순으로 많이 책정돼 있는데 가령 주민들이 원한다면 녹지공원 조성이나 복지정책에 더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울 9천원.
  • 「부동산 실명제」 한파… 전국 동향 점검/전국부(심층취재)

    ◎“급매” 영종도 임야 시세 30%선 폭락/용인땅 처분 문의 빗발… 거래 끊겨/경기/속초 등 개발지 매물 2∼5배 늘어/강원/대전둔산 31평아파트 천만원 내려/충청/화원관광단지 “땅 팔아달라” 잇따라/호남/가덕도 녹지 평당 최고 30만원 추락/영남 「부동산 실명제」파문이 겨울한파를 무색케하고 있다. 땅을 비롯한 모든 부동산을 반드시 실소유자 명의로 등록(등기)토록 하는 정부의 「부동산 실명제」 발표이후 전국의 부동산 중계업소에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계절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재기」 부동산 값이 최고 3분의 1 가량 하락한채 벌써부터 급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의전화만이 쇄도하고 있을 뿐 실거래는 중단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투기를 목적으로 과다하게 건물과 땅을 「사재기」했던 투기꾼들은 서둘러 이를 처분해야 되는 절박한 순간인 반면 실수요자들은 보다 싼값에 좋은 부동산을 구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실명제 발표 9일째인 15일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지역별로 점검해봤다. ▷경기·인천◁ 지난 93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때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이목이 쏠렸던 용인·화성·안성 등지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부동산 처분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쳐 실명제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그러나 아직은 매물이 늘지 않아 거래가 일단 중단된 상태. 용인군 용인읍 용인부동산 대표 이성우씨(42)는 『지난 7일부터 실명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부분 서울 등 외지인으로 명의신탁해 놓은 토지를 처분하는 방법 등을 물어온다』고 말했다. 80년대 신공항건설과 함께 땅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인천 영종도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외지인이 현지주민 명의로 구입한 땅을 싼값에 급히 팔려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종도 K부동산의 경우 실명제실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6일 영종도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들이 급히 매물로 내놓은 임야·전답이 모두 11필지에 달했다.이들이 내놓은 임야는 평당 3만∼6만원으로 시가 12만∼1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논밭은 시가보다 4만∼5만원이나 싼 8만∼13만원선이다. 이같은 실명제에 대한 토지의 민감한 반응과 달리 아파트는 값하락만이 점쳐질뿐 손에 잡히는 징후가 없다.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믿음 공인중개사 김청씨(40)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실명제 여파로 부동산 매물이 쏟아질 것이고 보면 아파트의 값하락은 뻔하다』고 전망했다. ▷강원·제주◁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와 제주도 역시 매물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개발예상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춘천시 후평3동의 T부동산의 경우 평소에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매각의뢰 물량이 실명제실시 발표이후 하루에 5∼6건씩 두배나 늘었다.또 집중개발이 점쳐지고 있는 춘천시 서면과 동산면일대의 경우 단 한건도 없던 매물이 하루평균 5건 정도로 늘었으나 구매자가 없어 거래는 뚝 끊겼다. 이같은 형편은 제주도도 마찬가지.실명제와 관계없는 현지인들의 부동산이 하루 각 중개업소마다 6∼7건씩 매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나 살려는 사람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의 K부동산 대표 고모씨(42)는 『오는 7월을 전후해 외지인 소유의 매물속출로 공급과잉과 함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매매는 일단 멈춤상태』라고 진단했다. ▷충청◁ 아직은 특별히 팔려는 부동산조차 선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물홍수로 거래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전시지부 정한준사무처장(57)은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장기적 전망조차 내릴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날개돋친듯이 팔렸던 대전 둔산지역 31평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8천5백만∼9천만원대에서 8천만원선으로 내렸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도 개발예정지역이나 시·군통합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상당히 활발했던 부동산 거래는 동결된 상태. 오송신도시 건설과 지난해 11월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됐던 청원군 강외·강내면과 부용·옥산면일대에서 지난해 4·4분기동안 토지거래가 1백44건에 46만5천㎡에 달해 93년 같은기간보다 건수로는 44%,면적으로는 3.3배나 급증했다.그러나 실명제 발표이후 토지매매 허가 및 신고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 ▷호남◁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일부 땅부자나 법인 등으로부터 실명제 내용과 부동산 처분방법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가격변동이나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개발지역인 상무지구의 K부동산 대표 오두식씨(50)는 『최근 부유층,건설회사 등으로부터 명의신탁된 부동산에 대한 실명전환이나 매각 방법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10∼20여통씩 걸려오고 있으나 실제 매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부동산업자와 땅을 많이 소유한 법인체들은 땅팔기 묘수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건설업체를 경영하는 김모씨(48)는 『지난 91년 친인척 명의로 전남 장성·화순에 임야 등 3천여평을 구입했으나 실명제가 발효되기 전까지 구입가격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되팔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92년 당시 교통부가 다도해권 관광지구로 지정 고시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 「화원관광단지」도 실명제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해남읍 해리 H부동산 김모씨(63)는 『지난 9일 서울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화원지구의 땅을 신속히 팔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왔었다』고 털어놨다.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실명제 파문이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회사원 이종철씨(40·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는 『애써 저축을 해도 집을 장만하러 들면 집값이 올라 전셋집을 전전해야 했다』며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없어져 내집마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영남◁ 서낙동강권개발붐과 함께 투기붐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녹산과 명지일대의 경우 평소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부동산매물이 최근 10∼2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이와함께 지난해말 평당 30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20만원으로 내렸지만 역시 관망세로거래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또 가덕도의 경우 개발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0월만하더라도 이일대 자연녹지의 거래가격이 평당 30만∼50만원에 달했으나 평당 13만∼20만원으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부산광역시로 편입된 구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정관면 철마면일대를 사들인 일부 투기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평당 40만원하던 땅값이 편입을 전후해 부산시내 주택지와 맞먹는 2백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됐으나 실명제실시 발표후 거래가 완전히 끊겼고 값마저 불투명하다. 또 일부 소개소에서는 주택을 매입키로 한 고객들의 해약사태도 잇따르고 있다.부산 연산동 K부동산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2억여억원상당의 주택를 매입키로 하고 5백만원의 가계약금을 걸은 김모씨(48)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집값이 1천만∼2천만원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해약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대구·경북지역이나 경남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옛 창원군 지역에서 마산시로 통합된 내서면 삼계리의 부근 중리에서 부동산 사무소를 운영하는 백구종씨(67)는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으나 조만간 「사재기」매물이 쏟아져 중개업소는 한 몫을 잡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의 「실명제」 전망/“부동산값 완만한 하향곡선”/토지공개념 이미 확산… 큰폭락 없을듯/김기완 대한부동산 컨설팅대표 정부의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로 전국이 떠들썩한 분위기이다.제도자체가 그간 숱하게 논의는 되었으면서도 섣불리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없을 만큼 획기적이다. 정부는 그간 국민 1인당 국토면적이 6백80평,대지면적은 13평에 불과할 만큼 토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에서 효율적인 국토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갖가지 부동산정책을 시행해 왔다.그러나 부동산과다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로 요약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제도적 장치빈곤으로 번번이 빗나갔다.이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실명제는 부동산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본 정책임에 틀림없다. 이번 실명제가 획기적인 만큼 국민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본다.실제로 당장 팔려는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물론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비롯한 부동산을 매입한 경우 각종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각처분해야 된다는 절박감을 느낄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흐름이나 증권시장의 활황세,지방동시선거에서 비롯되는 통화량증가 등으로 예상됐던 부동산의 활황세도 이번 조치로 주춤할게 틀림없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오는 7월1일부터이고 내년 6월30일까지로 한 1년여 실명전환 유예기간은 새로운 제도정착에 충분할 만큼 긴 기간으로 실명제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판단은 토지를 비롯한 부동산이 그간 대폭 현실화된 각종 세금을 납부해왔고 특히 토지의 경우 「토지 공개개념」에 따라 상당한 규제를 받아왔다 데서 찾을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유효수요가 적어 매물이 증가해도 거래는 한산할 것같다.부동산의 속성상 가격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입할 수 있는 계층은 지금까지 부동산을 거래해왔던 계층이나 기업인 까닭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은 실명제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기간동안 원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나 하락폭은 소폭에 그치고 점차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적인 궤도를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 고시합격·하위공무원 1만명해외연수/일반행정분야 부처별 업무보고내용

    ◎언론계에 증면 과당경쟁 자제 촉구/공직자 4만6천명 추가 재산등록/임정요인 묘소 국립묘지 이장 추진/「경찰 통제선제」 도입… 폭력시위 엄단 ▷총무처◁ ▲공직의 세계화 역량 확충=고위직에 대해 특별연찬회,중·하위직에 대해 특별연수 등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1,2월중 세계화 특별연수를 실시한다.통상·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훈련 대상을 1천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도 미국·일본 중심에서 중국·러시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지역전문가를 양성한다.훈련기관도 학교위주에서 국제기구와 외국정부로 전환한다.하위직 1만명과 고등고시 합격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각급 교육원과 직장에 외국어과정과 외국어교실을 설치,운영한다.국내외 학위와 자격증 소지자에게 공직문호를 개방,민간경력을 공직경력으로 인정하고 계약제등 외부전문가 활용제도를 확대한다.국제전문가 육성을 위해 매년 3백명 선의 국제업무 특별과정을 신설하고 국제전문직위 5백여개를 지정하며 우수근무자에게 전문직위 수당과 외국어수당을 지급한다. ▲행정 생산성 향상=과단위 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하고 지역적·집행적 사무를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한다.민간 자율성과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규제에 대한 사전심사를 강화한다.각급 교육원에 사무개선과정을 설치하고 선진외국과 민간의 새로운 사무관리방법을 보급한다.올해 개인용 컴퓨터를 2명에 1대꼴로 보급하고 일상업무 6백여종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공직사회 활성화=개인별 업무목표를 사전에 설정,실적을 평가한 뒤 승진·보직·보수등에 활용한다.5급승진을 시험위주에서 업무실적 평가결과를 반영하는 심사승진제도로 운영한다.97년까지 국영기업 수준으로 보수를 높이고 무주택공무원 해소를 위한 주택지원 4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한다.재산등록 범위를 지난해 3만4천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하고 장기근속자와 우수근무자를 위한 특별휴가제와 효친휴가제도를 검토한다. ▷공보처◁ ▲세계화지표 집중홍보=각 사회 분야에서 현재 수준과 선진국 수준을 비교한 「세계화 잣대」를 제시,단계별로 세계 7대 강국 도달을 위한 실천목표를 설정한다.세계화 추진의 수단별 전략으로 인적자원,법·제도,집행·운영,의식·관행 등 4개 세계화 추진수단을 체계화해 집중 홍보하고 이를 위해 세계화홍보위원회를 구성,범국민적 교육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킨다. ▲뉴미디어시대 본격 전개=올해안에 CA­TV 32개 채널이 개막되고 연말까지 1백50만가구 가입이 예상된다.방송통신대학 채널등을 추가 신설하고 중소도시에도 종합유선방송국 운영을 점차 확대허가한다. 미국등에 교포위성방송망을 구축한다.미주지역의 20여개 모든 교포방송국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송출및 수신체제를 구축한다.중국·러시아의 교포방송국에도 방송영상물을 적극 공급한다.미주권,유럽권,아시아권의 외국 위성채널을 빌려 위성방송 코리아채널을 개설함으로써 국내방송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일부 아시아국가들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단일 컨소시엄을 형성,위성방송 아시아 채널을 개설해 각국 뉴스,문물소개,드라마 등을 편성·방송한다.96년 하반기부터 위성방송 개시를 위해 올해 위성방송관계법을 개정하고 방송주체를 선정한다. ▲언론의 세계화정책 지원=ABC제도 도입·정착을 지원하고,지면과당 경쟁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언론계 자제를 촉구하면서 신문계의 공동결의등 자율조치 필요성을 주지한다.언론연구기관의 기능을 대폭 보강,언론의 국제경쟁력지표를 연구·제시하도록하고 언론인의 국내외 장·단기 연수를 확대한다. ▲국내외 홍보 강화=지방자치 기획홍보전담반을 구성,범정부 차원의 공명선거 계도를 위한 종합홍보를 시행하고 사이비언론의 공명선거 저해사례를 엄단한다.물가·노사·환경·교육·교통·시장개방및 규제완화,정보화및 과학기술·에너지·지방자치·통일 등 국정홍보 10대 과제를 선정해 기획홍보를 추진한다.위기관리 홍보체제를 구축,대형재해 현상에 홍보팀을 파견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효과적 관리홍보를 추진한다. ▷정무1◁ ▲세계화추진을 위한 정당체질 개선=중견의원의 당운영 적극 참여 도모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당운영질서를 모색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강구,민주적 당운영체제를 확립한다.전문지식을 갖춘 외부인사에 문호를 적극 개방,정치의 선진화를 모색한다.일정기간 당원으로 의무를 다한 당원에 의한 지구당위원장 선출을 통해 대의정치를 활성화하고 정통성을 확립한다.당의 정책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 산하에 전문적인 정책연구기관을 설립한다. ▲행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국정협조 강화=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당정간 협의를 내실화 한다.야당에 주요 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를 수시 개최하고 야당의 건설적 정책 대안을 국가정책에 적극 수용한다.부동산실명제의 7월 시행을 위해 다음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관련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과 국회법상의 상임위원회 조정을 추진한다.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 정착=법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이 자체적으로 제재하는 등 여당이 주도적으로 불법선거를 척결한다.능력과 덕망있는 사람을 지방선거후보자로 선정,유능한 인사들이 지역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선거후 지방화시대의 「지역단위 당정협조체제모델」을 검토한다. ▷법제처◁ ▲세계화추진을 위한 법적기반 조성=민간자율과 능력발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법령을 정비하고 각종 규제완화와 병행,행정의 서비스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정부조직개편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WTO협정등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법령과 국가간 인력및 물자교류를 제한하는 법령을 정비및 개선한다.국민의 생명·신체의 안전,환경·보건위생등 민생 취약분야의 법제를 보강한다.법제처 법제관으로 「경쟁력강화입법지원반」을 확대 개편,세계화추진위원회등 관련 기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화 입법을 지원한다. ▲법제조사및 해외홍보강화=각급 연구기관및 외국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법령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주요 선진국의 최신입법자료를 조사·수집해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에 제공한다.주요국의 비관세 무역장벽등 통상제도,보조금제도,투자제도와 그린라운드,기술라운드등 국제통상 관련제도를 조사·연구해 무역마찰에 대비한다.외국법령 종합정보센터를 설치,선진 각국의 법령을 신속히 수집하고 소장하지 못한 러시아등 주요 국가의 법령집을 추가로 수집해 민간에 제공한다.통상·무역관련 법령 1백70여개를 연차적으로 영역,국제정보통신망을 통해 홍보를 펼친다. ▲지방화,남북협력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 지원 강화=시·군등 일선 공무원에게 지방자치법과 자치입법 실무를 중심으로 법률교육을 실시한다.자치법규 제·개정때 필요한 입법자료와 법률적 의견을 제공하고 시·군등 일선기관에 출장을 통해 자치입법활동을 지원한다.북한의 대외경제·무역과 중국 베트남의 개방관련 법제를 조사·연구해 경제교류에 활용한다. ▷보훈처◁ ▲광복 50주년 계기 민족정기 선양사업=독립유공자 1천여명 건국훈장 포상 계획과 함께 국내 곳곳에 흩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 묘소 33위중 유족과 협의,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의 이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선 유족이 이장을 희망한 7인에 대해서는 올해중 먼저 이장한다. 국외 독립유공자 및 외국인 독립유공자 관련행사로 광복절을 전후해 중국·러시아·미국 등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백명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외국인 독립유공자 38명의 후손을 국내로 초청,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시킨다.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국외에서 순국하신 윤현진선생등 선열유해 8위를 광복절에 즈음해 합동봉환하고 해외 순국선열들의 미확인 묘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각 지역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 2백10기를 국립묘지로 옮겨 안장한다.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보장과 예우기풍 진작=국가유공자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노후복지 종합계획」을 더욱 활성화하며 이의 일환으로 중부권·동해안·서해안·제주지역 등 4곳에 5백실 규모의 휴양시설 건립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또 보훈병원의료진으로 하여금 벽·오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및 재활용사촌에 사는 상이용사 가정을 한주일에 2차례씩 방문,순회진료를 실시하게 한다. ▲제대군인 지원 및 참전군인 명예선양사업 실시=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탑을 워싱턴에 세우고 개막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제대군인2백여명에게 직장을 적극 알선한다.
  • 실업급여·직업훈련비 7월부터 지급/통산·노동부 새해 업무보고 내용

    ◎중기업종 축소… 원전부지 두곳 선정/근로자 주택자금 1천억 저리융자 ▷통산부◁ ▲세계화 기반구축=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고 각종 제도도 경쟁촉진 방향으로 고친다.생산현장 기술과 핵심기술의 개발을 위해 「기술 하부구조 확충 5개년 계획」을 세우며 기술협력 사업을 위해 제 1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테크노 마트(기술시장)를 연다. 21세기 산업발전을 이끌 첨단 기술산업과 성장 유망산업의 장기발전 비전을 세운다.영상산업과 디자인산업 등 지식집약적 산업을 제조업 차원으로 육성한다.산업현장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민간 공동의 시범 기술대학을 세운다. ▲중소기업 체질강화=자동화·정보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96년까지 연장하고 올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1백ppm 품질혁신사업」을 민간주도로 추진한다.서울 목동에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을 세워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을 촉진한다.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경쟁제한적 제도는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창업자금의 지원을 늘리고 현재 3개인 창업보육센터도 연차적으로 늘린다.시·도의 공단을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지정,지역 균형성장을 유도한다.수도권 지역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만들고 영세 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중소기업 복권을 발행하고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확대한다. ▲통상협력 및 수출지원=국내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맞도록 고치고 환경·노동·경쟁·정책 등 새롭게 제기되는 다자간 통상의제의 논의에 초기부터 참여,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일본·중국·호주·프랑스·영국 등과 첨단기술 및 부품협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한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남북교역 및 위탁가공 촉진단 파견,경제협력 사절단 교환,남북한 공동상품 전시회를 추진하며 갑자기 실현될지도 모를 통일에 대비,의류 등 생필품의 북한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에너지 수급안정과 안전관리 강화=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2백30만㎾)에 74만㎾를 추가,여름철 이전에 완공한다.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민자발전을 확대한다.원전의 신규 입지 2곳을 정한다.주요 가스공급 기지와 시설에 대한 원격 감시체제를 갖춘다.송변전 시설투자를 늘려 정전사고를 막는다.원유의 장기계약 물량을 60% 이상 유지한다.석유정제와 유통부문의 신규 진입,석유수출입 및 가격자유화를 추진한다. ▷노동부◁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구축=98년까지 3천3백44억원을 투입,기능대학을 31곳으로 확대하고 한해 6천명의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한다.올해 1백79억원을 들여 4곳(부산·청주·전주·구미)의 직업훈련기관을 기능대학으로 개편한다.직업훈련범위를 늘리기 위해 농수산업·금융보험업등의 훈련기준을 제정하고 1천인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는 직업훈련의무를 면제한다. ▲고용보험제 실시=실업급여·고용안정사업·직업능력개발사업 등 3대사업을 7월1일부터 시행한다.3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근로자에게 30∼2백10일간 실직전 임금의 절반이 지급된다.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한 전직훈련,인력재배치 등 고용조정을하거나 재직근로자에게 직업훈련을 시킬 경우 70인 이상 사업장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산업재해 예방=94년도 1.25%인 산업재해율을 98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0.7%로 낮추어 한해 9만명정도인 산업재해자수를 5만명으로 줄인다.전체 재해의 73.5%를 차지하고 있는 3백인 미만 중소기업의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사업장 4만여곳에 위험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장기저리융자를 실시하는 등 3년동안 3천억원을 투자한다. ▲근로자를 위한 복지사업 확충=1천억원을 조성,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리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녀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노총 장학기금에 20억원을 지원하고 근로복지진흥기금에서 추가로 50억원을 조성,3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향후 10년간 3천억원을 투자,종합복지관·보육시설·체육문화센터 등도 짓는다. ▲생산적 노사관계 정착=상반기중 노·사·정 공동포럼과 연찬회를 열어 생산적 노사관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조성한다.분규발생 가능성이 큰 자동차·조선 등 사업장 1백70곳의 분규요인을 사전에 해소한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올 대입 지방화 열풍 반영/자치행정학과 등 큰 인기

    ◎“지역알아야 지방화시대 유리”/원서마감결과 6대1 경쟁률 「지역을 알아야 지방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시대를 맞아 지역관련 학과군이 신흥 인기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마감된 전국 1백23개 전기대학 원서접수 결과 지역개발학과,지역경제학과,지역계획학과,자치행정학과,지방행정학과 등 지역관련학과들의 평균경쟁률이 6대1의 강세를 나타냈다. 성결신학대의 지역사회개발학과는 20명 모집에 1천12명이 지원,50·6대1을 기록했으며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지역개발학과,전북대의 지역경제학과 등은 같은 대학의 정치외교학과나 행정학과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인기도를 과시하고 있다. 전국 18개 대학에 21개과가 설치된 이들 학과에서는 도시계획·토지·주택문제·교통정책·부동산 등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문제해결과 발전전략을 주로 다루고 있다. 「지역학」이라고 통칭할 수 있는 이 학문분야는 1920년대 영국에서 창시돼 서구에서는 이미 체계적인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첨단 사회과학. 반면 우리나라에는 70년대 후반에 처음 도입돼 80년대 중반에서야 확산되기 시작,다소 낯설게 느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행정학 등 기존 학문분야에서 큰 관심을 두지 않던 특정지역의 발전문제,후진지역의 개발문제 등을 집중 연구하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지방화시대에는 더욱 각광받는 학문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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