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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안전배움터·스마트 무인감시… 재난관리 일등 성동

    생명안전배움터·스마트 무인감시… 재난관리 일등 성동

    ‘안전 포용도시’ 서울 성동구가 ‘2024년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2억 4500만원, 포상금 1300만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관장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재난안전 관심도와 서울시 최초 종합안전체험장 ‘성동생명안전배움터’ 등 정책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난관리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332개 재난 책임기관의 재난관리 역량을 매년 평가하는 것으로,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다. 올해는 ▲재난관리 인력 구성과 예산 ▲교육 ▲시설물 안전관리 ▲매뉴얼·유관 기관 협력체계 구축 ▲훈련 등 6개 분야 88개 세부 지표에 대한 지난해 재난관리 실적을 평가했다. 성동구는 기관장 및 부기관장 등 기관 책임자에 대한 재난안전 관심도와 정책 평가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소방서와 연계해 스마트 무인감시카메라 영상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인파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책로 범죄예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국 최초 스마트 위험관리·예방 사업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성동형 반지하 정책’이 재난정책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구는 전국 최초로 반지하주택 4777가구를 전수조사해 2164가구에 침수 및 화재방지시설을 최소 1종 이상 설치했다. 성동구는 종합평가 결과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달성,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 셈이며, 대통령상은 2018년 재난관리평가 이후 6년 만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나 홀로 잘 사는 도시’가 아니라 ‘주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생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안전한 포용도시 성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신혼·예비부부에 ‘천원주택’ 공급

    인천, 신혼·예비부부에 ‘천원주택’ 공급

    인천시가 신혼 또는 예비부부들에게 하루 임대료가 1000원에 불과한 ‘천원주택’을 공급하는 파격적인 주택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1억 플러스 아이드림’에 이은 인천시의 두 번째 저출생 대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혼부부 주거정책을 발표했다. 천원주택은 시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이나 지원자가 구한 85㎡ 이하의 주택을 시가 전세계약 맺고 하루 1000원(월 3만원에)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전세임대의 경우 전세액의 5%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전세 상한액은 2억 4000만원이며 부부합산 월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의 120% 이하(2023년 약 65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임대주택은 무자녀 65㎡ 이하, 1자녀 75㎡ 이하, 2자녀 이상 85㎡ 이하로 자녀 수가 많을 수록 주택 규모가 커진다. 대상은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에게 2년에서 6년까지 지원한다. 내년부터 연간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매년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또 ‘신생아 내 집 마련 대출이자 지원(1.0대출)’도 추진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금리 1.6~3.3%) 등의 대출 이자를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대상은 내년 이후 출산한 가구로 1자녀 0.8%, 2자녀 이상 1.0%의 이자를 연간 최대 300만원 한도로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유 시장은 “인천의 선제적 신혼부부 주거정책이 국가 출생장려 시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10월 금리인하 기대 속… 이창용 “물가 완화 추세 이어질 것”

    10월 금리인하 기대 속… 이창용 “물가 완화 추세 이어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물가 안정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오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재는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완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연초보다 확대됐고,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예단을 지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에둘러 시장에 전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르면 오는 9월, 한은은 10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이 총재는 재정 확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라는 질의에 “재정 지출로 지원을 하게 되면 전략적으로 타깃(목표)을 정해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높은 물가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맞춤형 복지 지원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고물가 상황을 긴축 재정과 고금리 통화정책의 병행으로 빨리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제대로 된 재정 정책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성장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총재는 “(고물가 시기) 재정을 확장하지 않았던 것이 물가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당연히 성장은 좀 약화됐지만 재정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를 빠르게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정부·여당 인사들이 많아 한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총재는 “(정부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평가는 제 임기가 끝난 뒤에 긍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축했다.
  • [인사] 경기 성남시

    ◇ 지방서기관(4급) 승진 4차산업추진단장 최영숙 ▲복지국장 김순신 ▲도서관사업소장 신성모 ▲시의회 전출 조만재 ▲도시주택국장 박상섭 ▲중원구보건소장 김혜진 ◇ 지방서기관(4급) 전보 ▲행정기획조정실장 주광호 ▲수정구청장 이정문 ▲분당구청장 신정주 ◇ 지방사무관(5급)승진 ▲수진1동장 전미정 ▲복정동장 김준우 ▲중원구 경제교통과장 김원만 ▲은행1동장 이창근 ▲수내3동장 조난순 ▲정자2동장 최희정 ▲구미동장 안훈석 ▲구미1동장 이미정 ▲중앙동장 직무대리 박정규 ▲분당구 경제교통과장 직무대리 홍종희 ▲분당동장 직무대리 박미라 ▲서현1동장 직무대리 김해자 ▲태평2동장 김세열 ▲삼평동장 조남성 ▲야탑1동장 채수범 ▲상대원1동장 이광희 ▲도시계획과장 장세희 ▲주택과장 김동기 ▲공원과장 김유영 ▲수질복원과장 배정선 ▲재개발과장 이상용 ▲시설공사과장 한대수 ▲수정구 건축과장 유호진 ▲단대동장 우정민 ▲서현2동장 전상언◇지방사무관(5급)전보▲총무과장 전재환 ▲정책기획과장 최선영 ▲인사과장 남영경 ▲자치행정과장 전경만 ▲예산과장 이경남 ▲법무과장 이원배 ▲기업혁신과장 유형주 ▲상권지원과장 민진영 ▲미래교육과장 권순창 ▲청년청소년과장 이희경 ▲체육진흥과장 김덕호 ▲기후에너지과장 남명원 ▲장례문화사업소장 최대범 ▲주차지원과장 이수근 ▲차량등록사업소장 엄종배 ▲수정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임철 ▲분당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신인섭 ▲물관리정책과장 김남영 ▲중앙도서관장 김태형 ▲분당도서관장 남상복 ▲판교도서관장 현미숙 ▲수정구 총무과장 최동호 ▲수정구 세무과장 강병수 ▲수정구 도시미관과장 김장호 ▲신흥2동장 박정숙 ▲신촌동장 신사영 ▲분당구 시민봉사과장 이삼영 ▲〃 세무2과장 김병수 ▲〃 가정복지과장 전희영 ▲〃 환경자원과장 김연수 ▲수내1동장 이남수 ▲정자1동 안해인 ▲야탑2동장 오재학 ▲복지정책과장 김기주 ▲장애인복지과장 이연희 ▲노인복지과장 박진석 ▲아동보육과장 민정원 ▲중원구 사회복지과장 윤남옥 ▲야탑3동장 조현경 ▲수도시설과장 하홍열 ▲녹지과장 김진욱 ▲녹지공원과장 정연달 ▲분당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 김선희 ▲자원순환과장 이원용 수정구 환경위생과장 장미라 ▲공동주택과장 원건희 ▲건축안전관리과장 조동기 ▲재개발재건축추진단 도시개발행정과장 김인현
  • 수원시민이 말하는 ‘수원’…5년 이후 수원 거주 의향 93%

    수원시민이 말하는 ‘수원’…5년 이후 수원 거주 의향 93%

    선물을 준비할 때는 가장 먼저 선물을 받을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성별, 나이는 물론 취미와 취향 등을 고려해 선물을 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대상을 제대로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초지자체로서 수원시 역시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만들고자 고민을 거듭하고 노력을 더하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정책을 만들면 보다 세밀하게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지자체 최초 세밀한 조사 ‘2023 수원서베이’ 수원시민이 살고 있는 모습과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진행된 조사가 ‘2023 수원서베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해 12월13일부터 지난 1월19일까지 약 한 달여간 수원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시민 20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수원서베이는 수원시내 모든 구와 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단계층화집락추출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해 가구방문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일상생활과 경제상황 등 시민의 삶과 실태, 소속감 및 이주계획, 수원시정 인식 및 기대사항까지 총 211개 문항에 응답했다. 2023 수원서베이는 시민 삶의 영역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기초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조사다. 국가 또는 광역 단위로 진행하는 기존 사회조사의 한계를 뛰어 넘어 주민의 삶에 밀착된 정책을 제공하기 위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원시는 수원서베이를 연례화함으로써 수원시민의 현재 삶을 근거로 시민이 바라는 삶과 이를 구체화할 행정의 몫이 무엇인지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수원시민의 모습을 그린 ‘프로파일’ 조사 시점 수원시 인구는 123만3424명이었다. 현재(5월 말 기준)는 123만4574명으로 조금 더 늘었다. 응답자 기준 가구주 연령은 50대가 ‘26.4%’를 차지했고, ‘60대(18.9%)’와 ‘40대(18.6%)’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가구주 학력은 ‘대졸 이상’이 49.2%로 가장 높았고,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이었다. 수원 가구의 65.7%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26.6%가 ‘연립다세대주택’, 5.3%는 ‘단독주택’, 2.3%는 ‘주택 외 기타’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직업은 ‘화이트칼라’가 40.8%, ‘블루칼라’ 27.8%, ‘기타’ 24.4%, ‘관리전문직’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75.3%,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24.7%였다. 소득은 ‘300만~400만원(20.1%)’, ‘400만~500만원(19.6%)’, ‘500만~600만원(19.7%)’ 등이 고르게 분포했다. 응답자들이 수원시에 거주하는 주된 이유는 ‘가족(32.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생활여건(22.1%)’, ‘직업(19.2%)’, ‘주택(12.8%)’ 등의 순이었다. 전 연령에서 가족이 가장 주된 이유로 나왔으나 30대의 경우 직업 때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수원시민, 수원에서 행복감 느끼고 만족했다 수원서베이는 수원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확인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만족도를 확인했다. 먼저 해당 시점 한 주 동안 느낀 행복감 등을 7점 척도로 측정해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수원시민의 행복감은 평균 70.0점으로 산출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2.0점으로 가장 높고, 30대(71.9점), 20대(71.4점), 50대(70점) 등이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60대(65.3점)와 70세 이상(66점)은 행복감 점수가 조금 낮았다. 수원시민이 느끼는 영역별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67.3점으로 최고치였다. 이어 보건환경(66점), 복지환경(65.9점), 주거환경(65.8점), 경제환경(64.9점) 교육환경(64.3점), 안전환경(64.1점), 사회환경(62.1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8대 영역별 만족도는 4개 구별로 차이가 있었다. 구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장안구가 보건환경(69.1점), 권선구와 영통구는 생활환경(70.4점), 팔달구는 주거환경(64.3점)이었다. 만족도 평균이 가장 높은 구는 영통구였다. ◇수원 거주 자부심&향후 거주 의향 ‘높음’ 수원시민들은 수원시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고, 수원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수원시에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수원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는 ‘호감’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이 86.9%에 달했다. 이어 ‘밝은’이 77.4%, ‘희망적인’은 77.3%, ‘깨끗한’은 76.8%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질문에 긍정 응답은 78.5%였으며,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6.5점으로 분석됐다. 자부심은 거주 기간과 소득 수준에 영향을 받아 ‘50대’, ‘장안구’, ‘화이트칼라’, ‘소득 700만원 이상’, ‘거주 50년 이상’ 집단이 높게 나타났다. 시민의 93.8%는 ‘5년 후에도 수원시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거주할 의향의 이유로는 ‘학교·직장·사업장 위치’가 28.0%, ‘가족·지인 거주’가 20.8%로 주로 꼽혔다. 이어진 이유는 ‘쾌적한 자연환경’ 14.3%, ‘편리한 생활·문화·교육인프라’ 14.1%, ‘교통수단 편리’ 3.9%, ‘일자리 만족‘ 1.6% 순이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은 ‘일자리’와 ‘주거’ 2023 수원서베이 결과는 생애주기와 지역별로 요구하는 정책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생애주기별로 우선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확인한 결과, 정책 수요에 차이가 드러났다. 진로탐색과 가족 형성기에 속하는 청년들은 ‘주거 및 생활 정책’을 1순위에 꼽고 ‘일자리 정책’을 2순위로 답했으나, 중년기와 장년기에서는 1순위와 2순위가 뒤집어졌다. 특히 건강관리가 중요한 노년기는 1순위로 ‘복지 정책’을, 2순위는 ‘주거 및 생활 정책’을 우선시했다. 정책 수요는 구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4개 구에서 모두 일자리 정책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지만, 후순위는 모두 달랐다. 장안구는 ‘산업 및 경제활성화 정책’과 ‘일상생활 지원’, 권선구는 ‘복지 정책’과 ‘보육 및 교육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또 팔달구는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정책’과 ‘신체건강 및 보건의료 지원’이, 영통구는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정책’과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 정책으로 꼽혔다. ◇어려운 사회문제 풀이 위해 시민 의견 ‘확인’ 수원서베이 결과는 각종 사회문제를 수원시에 맞는 정책으로 풀어가기 위해 시민들의 인식을 점검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1인가구 정책이나 저출생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시에서 셋 중 하나 이상을 차지하는 1인 가구는 평균 지속 기간이 6년 3개월로 나타났다.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으로는 ‘아플 때 응급상황 대처(33.8%)’와 ‘식사 해결(22.2%)’이 주로 꼽혔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19.4%)’도 세 번째로 많았다. 삶의 질과 고립감, 복지서비스의 충분성 등의 분야를 다인가구와 비교해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정책 지원이 가능하다. 저출생에 대한 시민의 의견도 구했다. 시민들은 저출생의 주 원인으로 ‘주거비 부담(28.6%)’과 ‘일-가족 양립 여건 및 환경 미흡(26.4%)’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 저출생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주거비 부담을, 여성은 일-가족 양립 여건 환경 미흡에 더 많은 원인이 있다고 인식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서베이 결과를 분석해 교통수단별 만족도, 통근과 통학 실태 및 불만족 요인, 안전·공원녹지·문화예술·여가공간 등에 대한 인식과 현황을 확인함으로써 수원시의 정책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2023 수원서베이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시민의 수요파악 등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나타난 수원시민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정운영과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수원이 준비해 나가야 할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월 임대료 3만원”… 신혼부부에 ‘1000원 주택’ 공급하는 이 곳

    “월 임대료 3만원”… 신혼부부에 ‘1000원 주택’ 공급하는 이 곳

    인천시가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월세 3만원인 ‘천원 주택’을 공급하는 파격적인 저출생 해결정책을 내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주거비 부담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0원 주택과 주택담보대출이자 1.0%를 지원하는 인천형 주거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 드림’( i+집 dream)을 발표했다. 앞서 인천시는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천원주택은 매입 임대주택이나 전세 임대주택을 활용해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월 3만원에 빌려주는 사업이다.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 76만원의 4%에 불과하다. 현재 시는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아파트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 임대’는 지원자가 원하는 아파트 등을 정하면 인천시가 주택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직접 맺는 방식이다. 인천시가 해당 주택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아 대출이자를 납부하고, 신혼부부에게는 3만원에 빌려준다. 지원자는 전세액의 5%만 보증금으로 걸면 된다. 전세 상한액은 2억 4000만원이다. 무자녀 65㎡ 이하, 1자녀 75㎡ 이하, 2자녀 이상 85㎡ 이하로 자녀 수에 따라 주택 규모가 달라진다.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최초 2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제공한다. 자녀를 출산한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대출 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금리 최대 3.3%)과 연계해 0.8~1.0% 상당의 이자를 별도로 지원해 전체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이후 출산 가구로,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의 경우 0.8%, 2자녀 이상은 1%의 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5년간 지원된다.
  • 성동, 공동주택 근무 노동자 에어컨 전기료 내준다

    성동, 공동주택 근무 노동자 에어컨 전기료 내준다

    서울 성동구는 공동주택 근로자의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및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관리원 및 미화원 시설에 에어컨 전기료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성동구는 2021년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필수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리원 및 미화원의 근무시설 또는 휴게시설 에어컨 전기료 지원사업’을 시작한 뒤 매년 냉방비를 지원해 폭염기 공동주택 관리원과 미화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관리원 및 미화원 근무시설(초소) 또는 휴게시설에 에어컨이 설치된 20세대 이상 지역 내 공동주택으로, 7월부터 두 달간 에어컨 1대당 월 최대 2만원을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 2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에어컨이 미설치된 단지를 제외한 총 132개 단지에 2348만원을 지원했다. 냉방비 신청 기간은 오는 19일까지이며, 입주자대표회장 또는 관리소장이 성동구청 주택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2024년도 공동주택 지원사업으로 ▲미화원 휴게실 바닥 개선 공사 ▲경비원 근무실 및 미화원 휴게실 보수공사를 추진하는 등 공동주택 필수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냉방비 지원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원과 미화원들이 여름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동주택 필수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근로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근무 환경에 힘쓰는 한편, 신뢰와 배려로 상생하는 공동주택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산시, 사동 89·90블록 및 옛 해양연구원 부지 개발 청사진 공개

    안산시, 사동 89·90블록 및 옛 해양연구원 부지 개발 청사진 공개

    경기 안산시가 사동 89·90블록 및 구 해양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한 청사진을 내놨다. 안산시는 9일 오전 도원중 기획경제실장 주재로 사동 89·90블록 및 해양연구원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앞서 안산시가 지난 5월 이민근 시장이 브리핑한 ‘다시 뛰는 안산, 2035 뉴시티 프로젝트’에 이어 주요 개발 현안과 관련해 시민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 도시 리뉴얼 정책의 ‘적시성’ 강화 사동 90블록은 현재 7653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스마트제조혁신센터(현 디지털전환허브)가 준공됐으며, 지난 5월 근린생활시설 1개동의 공사를 마친 상태다. 다만, 복합쇼핑몰과 호텔 사업은 경기 불황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재 사업시행자는 국내 주요 유통사와 유치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 여건이 개선되는 즉시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사동 1639-15번지에 소재한 1만 1000㎡ 규모의 구 중학교 용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 면적 4000평 규모의 청소년 이용 시설, 도서관 등과 같은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대한 주민 요구가 있는 만큼, 사업시행자는 이러한 수요를 포함한 최적의 건립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본구상 용역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동 89블록과 해양연구원 부지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기업 유치를 위한 복합업무용지 9만 2000㎡(2.5만평), 고급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주거 용지 24만 5000㎡(10만평)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은 물론 대부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노선연장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원중 실장은 이번 개발사업의 추진에 대해 “산업단지 가동률 감소와 인구 유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민선8기 안산시의 혁신적인 도시개발 및 첨단산업 리뉴얼 전략의 일환”이라고 운을 뗐다. 도 실장은 이어 “이번 개발사업이 안산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본다”라며 “안산시는 쾌적한 도시구조, 풍부한 녹지와 사통팔달의 교통환경 등 서울과 수도권 서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연령층과 가족 구성, 소득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해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유도하며, 안산을 다시 세우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시에 추진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사]경기 광명시

    ◇ 전보(5급) ▲시민소통관 변성수 ▲감사담당관 김혜진 ▲총무과장 문광호 ▲안전총괄과장 이상진 ▲철도정책과장 조재만 ▲교육청소년과장 박란주 ▲도서관정책과장 방진호 ▲하안도서관장 박진영 ▲광명1동장 윤영덕 ▲광명2동장 박성국 ▲광명7동장 김미정 ▲차량등록사업소장 서준희 ▲광명도서관장 김영훈 ▲건강위생과장 나기효 ▲도로과장 이길주 ▲주택과장 강성안 ▲도시개발과장 진용만 ▲장애인복지과장 이동열 ▲보육정책과장 유경임 ▲소하1동장 이미경 ▲철산1동장 김선미 ▲기업지원과장 손영만 ▲사회적경제과장 김경희 ▲정원도시과장 고재윤 ▲감염병관리과장 박선미 ▲도시교통과장 조태섭 ▲도시계획과장 정종백 ▲건축과장 김수정
  • 광명시, 상반기 공모사업 60건 150억 확보 ‘역대 최대’

    광명시, 상반기 공모사업 60건 150억 확보 ‘역대 최대’

    경기 광명시가 올해 상반기에 중앙부처와 경기도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에서 국비 116억 9000만원과 도비 33억 1000만원 등 총 150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두었다고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과 비교해 49억원(48.5%) 증가했고, 신청 건수도 6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51건 대비 17%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국·도비를 확보한 공모사업 중 5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은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80억원)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12억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8억원) ▲공공임대주택 매입 지원사업(7억원) 등이다.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은 도시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위기·지역소멸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화 솔루션이 집약된 선도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시는 기후위기 대응형 분야에 선정, 3년간 총사업비 160억원(국비 80억원·시비 80억원)을 투자해 ‘광명형 탄소중립 스마트도시’를 구현한다.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은 스마트서비스 도입을 지원해 지역사회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스마트 경로당 구축 분야 공모에서 선정, 경로당 특화 원격 화상 시스템 구축,어르신 맞춤 운동 학습기 및 인지 향상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된 어린이집, 경로당을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을 개선,탄소중립도시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또 공공임대주택 매입 지원은 재개발 철거민과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재개발 임대주택을 매입 후 행복주택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1억원 이하 소규모 공모사업은 ▲마을공동체 조성사업 ▲전통시장 시설환경 개선 사업 ▲드론체험 활성화 교육지원 ▲독서프로그램 운영지원 등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 지원사업들이다. 박승원 시장은 “불투명한 세수 여건으로 지자체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부처와 경기도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재정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책을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사] 경기도 용인시

    ◇ 지방서기관 ▲ 기획조정실 행정과장 임병완 ▲ 도서관사업소장 김은주 ▲ 처인구 대민협력관 김학면 ▲ 주택국장 김동원 ▲ 교통정책국장 김경주 ▲ 농림축산국장 이덕재 ▲ 건설국장 이영철 ▲ 환경국장 한상욱 ▲ 경제산업국장 이기옥 ▲ 반도체경쟁력강화국장 김상완 ▲ 미래도시기획국장 김창수 ◇ 지방사무관 ▲ 처인구 이동읍장 장경순 ▲ 처인구 중앙동장 이영현 ▲ 수지구 풍덕천2동장 이명희 ▲ 수지구 상현2동장 홍승용 ▲ 경기도 수자원본부 파견 김은주 ▲ 주택국 주택정비과장 김상진 ▲ 건설국 도로구조물과장 양규식 ▲ 처인구 도시건축2과장 이응주 ▲ 도시기획단장 이정원 ▲ 시민안전관 김한규 ▲ 재정국 세정과장 신민철 ▲ 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장 지은선 ▲ 경제산업국 민생경제과장 장정임 ▲ 농림축산국 동물보호과장 김영길 ▲ 주택국 주택정책과장 박영선 ▲ 주택국 공동주택과장 이영기 ▲ 주택국 건축과장 전진만 ▲ 주택국 공공건축과장 정균영 ▲ 교통정책국 대중교통과장 유병관 ▲ 건설국 생태하천과장 손성철 ▲ 미래도시기획국 기업산단입지과장 정회철 ▲ 상수도사업소 수도행정과장 윤군선 ▲ 상수도사업소 정수과장 이길우 ▲ 하수도사업소 하수시설과장 이종익 ▲ 하수도사업소 하수관로관리과장 김규진 ▲ 처인구 자치행정과장 박영호 ▲ 처인구 세무2과장 공희경 ▲ 처인구 교통과장 조억제 ▲ 처인구 도시미관과장 윤미용 ▲ 처인구 삼가동장 이상숙 ▲ 기흥구 세무1과장 김종국 ▲ 기흥구 세무2과장 김효성 ▲ 기흥구 가정복지과장 이종흠 ▲ 기흥구 산업환경과장 양은희 ▲ 기흥구 도시미관과장 이효민 ▲ 기흥구 건설과장 심건석 ▲ 기흥구 도로과장 장필준 ▲ 기흥구 도시건축2과장 이종환 ▲ 기흥구 신갈동장 박은숙 ▲ 수지구 세무과장 서정규 ▲ 수지구 사회복지과장 권규호 ▲ 수지구 가정복지과장 강범식 ▲ 수지구 교통과장 온운경 ▲ 수지구 도시건축과장 임성철 ▲ 수지구 죽전2동장 진선이 ▲ 처인구 남사읍장 양승한 ▲ 환경국 자원순환과장 성구현 ▲ 도시정책실 도시정비과장 직무대리 임세종 ▲ 기흥구 영덕2동장 직무대리 이수현 ▲ 기흥구 상갈동장 직무대리 박민아 ▲ 기흥구 서농동장 직무대리 나숙현 ▲ 기흥구 동백3동장 직무대리 편성원 ▲ 경제산업국 일자리정책과장 남상미 ▲ 경제산업국 기업지원과장 양동필 ▲ 농림축산국 농업정책과장 최혜진 ▲ 농림축산국 축산과장 안성용 ▲ 농림축산국 산림과장 이원주 ▲ 교통정책국 교통정책과장 정찬승 ▲ 교통정책국 도시철도과장 안광대 ▲ 교통정책국 물류화물과장 조영호 ▲ 건설국 건설정책과장 김성수 ▲ 건설국 도로관리과장 김강일 ▲ 반도체경쟁력강화국 반도체정책과장 최은용 ▲ 반도체경쟁력강화국 반도체국가산단과장 최순필 ▲ 반도체경쟁력강화국 반도체일반산단과장 허전 ▲ 미래도시기획국 미래성장전락과장 남태원 ▲ 미래도시기획국 미래도시과장 박성준 ▲ 미래도시기획국 4차산업융합과장 최은숙 ▲ 환경국 환경정책과장 임영선 ▲ 환경국 기후대기과장 윤재순 ▲ 환경국 위생과장 김옥연
  • [사설] ‘영끌’ 부추긴 오락가락 정책… 가계부채 고삐 죄어야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대출마저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미숙한 대처가 가계부채 급증세를 오히려 부추긴 건 아닌지 따져 볼 일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708조 5723억원에서 지난 4일 기준 710조 7558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5000억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이 8387억원, 신용대출이 1조 879억원 불었는데 주택 거래 회복과 주식시장 호황 등이 영향을 줬다. 우려되는 대목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겹쳐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영끌’ 현상이 되살아날 조짐이란 것이다. 가계대출엔 석 달 전부터 빨간불이 들어왔다.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갖은 대책을 강구했지만 갈지자 행보로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특히 며칠 만에 대출이 2조원 넘게 급증한 것은 이달 시행하기로 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돌연 2개월 연기한 탓이 크다. 정부의 유예 조치가 ‘막차 수요’를 자극해 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됐다. 불어난 가계대출에 놀란 금융당국이 이번엔 DSR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최근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도 한 달 새 2000억원을 넘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가계부채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세대출 DSR 적용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 등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으로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 더욱이 가계대출의 고삐를 죌 것으로 기대됐던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취약차주 어려움’을 이유로 느닷없이 유예한 정부가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세대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장 혼선을 줄여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면 일관성 있는 정책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 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 가계대출 4일 만에 2조 뛰었다

    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 가계대출 4일 만에 2조 뛰었다

    반등할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와 뜨거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증가세를 이어 가는 주택담보대출에 더해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신용대출까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나흘 동안에만 2조원이 넘게 불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 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4영업일 만에 지난달 말 708조 5723억원 대비 2조 1835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5조 3415억원이 늘면서 2년 11개월 만에 월별 증가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들어서만 지난달 증가폭의 40%에 달하는 가계대출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증가세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은 6월 말 기준 552조 1526억원에서 552조 9913억원으로 8387억원 증가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 올랐다. 2021년 9월 셋째 주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국내외 증시 호황은 신용대출 증가세로 이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7781억원으로 전월 대비 2143억원 줄었지만 이달 들어서만 1조 879억원이나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내내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갔던 미국 주식시장의 호황에 이어 최근 코스피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862.23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2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자연스레 지난 1월 17조 9813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주식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20조 234억원까지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의 방향을 가리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일각에선 정부의 정책 일관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문제로 인식한다면서도 관련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이달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의 연기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지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시점을 오는 9월로 미뤘다. 여기에 더해 주거 지원 및 출생 장려를 위한 정책자금 대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가계부채 증가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의 연기가 주담대를 필두로 가계대출 전체 증가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흙수저’ 부총리·‘오바마 친구’ 외무…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흙수저’ 부총리·‘오바마 친구’ 외무…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영국 조기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에 압승해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노동당을 이끄는 키어 스타머(62)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망가진 영국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스타머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오전 보수당 리시 수낵(44) 전 총리가 찰스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직후 버킹엄궁에서 새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는 영국을 재건한다”면서 “변화는 지금 바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412석을 얻어 제1·2 야당인 보수당(121석)과 자유민주당(72석)을 제치고 단독 과반을 차지하면서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도 갖췄다. 스타머 총리는 당선 직후인 지난 5일 부총리와 재무·외무장관 등 내각 명단도 발 빠르게 발표했다. 주요 장관 21명 중 11명이 여성으로 영국 최초 여성 재무장관도 배출했다. 자수성가한 ‘흙수저’ 장관도 다수로 당의 정체성을 내각에 녹여 냈다.부총리와 균형발전·주택 장관을 겸임하는 앤절라 레이너(44) 노동당 부대표는 맨체스터 공공주택에 살면서 집안의 난방을 끄고 생활해야 할 만큼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 16세에 출산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지방정부 돌봄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노동조합에 참여했다. 37세에 손주를 본 그를 가리켜 더타임스는 “최근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 레이철 리브스(45)는 영국중앙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10년 의회에 입성했다. 리브스 장관의 경제 철학은 경제 안보와 노동자들의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른바 ‘시큐로노믹스’(securonomics)라고 영국 언론은 분석했다.외무장관에 기용된 데이비드 래미(52)는 가이아나 이민 가정 출신이다. 미국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으로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는 여성을 혐오하고 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라고 비판하는 글을 타임지에 실었다. 현재 영국 경제는 1997년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가 총리에 취임했을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정체돼 있고 국가 부채는 매년 치솟고 있다. 이민 싱크탱크인 브리티시 퓨쳐의 선더 카트왈라는 “스타머 총리가 변화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불안하고 분열되고 약간 망가진 나라’를 물려받았다”고 분석했다.무엇보다 서민 생활이 최악이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져 생활비가 급등했지만 영국인들은 1950년 이래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 평균 주택 가격은 28만 1000파운드(약 5억원)로 10년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식량 지원 제도인 푸드뱅크 이용률도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현재 영국의 교도소는 재소자들로 가득 찼고, 법원에서 경범죄 혐의자가 판결을 받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 전체 영국 대학의 40%가 재정 적자이거나 적자 전환 중이다. 영국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병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만 760만명에 달한다.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 상황을 반전시킬 새 정책이 필요하다. 외교 상황도 녹록지 않다. 1997년만 해도 비교적 약체였던 러시아는 이제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여러 무역 정책으로 유럽을 압박한다. 차기 미국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유럽 방위를 포기하겠다”고 대놓고 위협한다.해마다 늘어나는 불법이민 문제에도 해법을 내놔야 한다. 보수당 정부는 영국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일단 모두 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낸 뒤 그곳에서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 영국 이민을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는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유럽인권재판소(ECHR)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했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르완다 계획은 시작하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고 천명했다. 대신 영국으로 오는 불법 이주민에 대한 국경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들어온 이주민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이날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한 스타머 총리는 7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4개 구성국을 각각 방문하고 8일에는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 “애 낳아도 혼인신고 안 한다”…‘미혼모 지원금’ 노리는 부부들

    “애 낳아도 혼인신고 안 한다”…‘미혼모 지원금’ 노리는 부부들

    최근 일부 신혼부부들 사이에 ‘위장 미혼’으로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려는 꼼수가 늘고 있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애 낳아도 혼인 신고하지 말자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전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와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결혼 2년차 남편이라 밝힌 글쓴이 A씨는 아내가 현재 임신 5개월차다. 그는 “와이프가 애 낳아도 혼인 신고하지 말자고 했다”며 “사유는 미혼모 지원금 타려고”라고 밝혔다. A씨는 “내가 ‘제정신이냐’ 했더니 아내가 ‘왜 자기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 언니도 이렇게 했고 주위 친구들도 몇명 이런 식으로 미혼모 지원금 타고 있다’고 하더라”며 “너무 충격적인데 이해해줘야 하나”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발상을 하는 게 신기하다”, “엄연한 범죄행위인데 꿀팁인 듯 전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진짜 미혼모가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저런 사람한테 세금이 가는 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주택청약에서도 미혼모로 신청하면 프리패스다. 제발 법 좀 바꿔라. 혼인신고하면 손해인 게 말이 되나”, “한부모가정이 워낙 지원 내용이 좋아 신혼부부보다 이득일 수 있다. 왜 혼인신고를 안 하려는지 이해도 간다”라며 신혼부부 지원 정책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부부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의혹을 샀다. 대구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결혼 준비부터 가사와 육아, 생활비 등 결혼과 관련한 모든 돈과 시간은 반반으로 나눠 처리했고, 혼인 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본 시청자들이 이들 부부가 ‘미혼 부모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MBC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혼인 외 출생아 수 2년새 42% 늘어 정부는 미혼부모를 포함한 한부모 가족에 에너지 이용료 감면, 문화누리, 스포츠 바우처 등을 지원 중이다. 중위소득 52%(월 소득 약 170만원) 이하인 가정에는 월 20만원의 수당도 준다. 또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846만원) 이하(맞벌이는 140%, 911만원)만 가능하지만, 1인 가구도 신청 가능한 일반 청약은 월평균 소득 100%(651만원)가 기준으로 신혼 부부보다 소득 조건이 낮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년 결혼한 부부 중 2022년까지 접수된 혼인신고는 총 19만 6483건으로, 이중 결혼 3년차인 2022년에 혼인 신고한 부부는 8377쌍이었다. 혼인 외 출생아 수도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출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 수는 9800명(3.9%)으로 1년 전(7700명)보다 21.4% 늘었다. 출생아 수가 해마다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혼인외 출생아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혼인외 출생아 수는 2020년 6900명에서 2년새 42% 늘었다.
  • 동작구 만원주택 청년만난 박일하 구청장

    동작구 만원주택 청년만난 박일하 구청장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2일 ‘만원 주택’ 양녕 청년주택(성대로10나길 17)을 방문해 입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동작구가 5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박 구청장의 입주 축하에 이어 청년들의 간단한 생활 소감을 공유한 뒤, 청년 주택 2층에 위치한 주민 공동시설의 활용 용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순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입주 청년은 “주택 시설에 매우 만족감을 느낀다”라고 전했으며, “월세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되니 학업과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시설이 깨끗하고 주거비 부담이 적어 좋다” 등 대부분이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앞으로 2층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입주 청년 등의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헬스장, 작은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양녕 청년주택에 입주한 36세대 청년들은 물론 지역 청년들을 위한 ▲ ‘청년 협의체’ 구성 ▲취‧창업 역량 트레이닝 ▲힐링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만원 주택에서 역량을 충분히 쌓고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청년이 입주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올 하반기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동작형 전세임대주택’을 월세 1만 원에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등 만원 주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만원 주택을 통해 청년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구가 도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이 주거, 취업 등 고민을 덜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기고] 수평적 인구정책부터 고려해야

    [기고] 수평적 인구정책부터 고려해야

    흔히 우리나라 인구문제는 20년의 시차를 두고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는 몰라도 출산율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은 유사 이래 지금까지 합계출산율이 1.26명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일본의 거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유례가 없는 초저출생의 여파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의 급감에 머물지 않고 지방 대학의 폐교에서부터 국방 인력의 부족,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의 침체, 그에 따른 일자리 소멸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부정적 여파가 무섭기까지 하다. 존립이 위태로운 지방 대학에서는 폐교나 합병이 일어나고 있고 상당수의 수도권 대학조차도 외국 학생들이 이미 많은 상황이다. 관행적 처방을 내놓던 정부는 급기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부총리급 국가인구부서를 설치하고 비책을 재설계하는 등 인구소멸 방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초저출생의 원인 진단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인구의 ‘수평적 문제’이다. 서울신문이 주최한 인구포럼에서 나온 지적처럼 인구학에서는 초저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인구의 수평적 문제, 즉 인구의 공간적 불균형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공간적 불균형은 심각하다. 충청권, 강원권, 영남권, 호남권 등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고 심지어 인구 규모 2위인 부산 사람들조차도 서울로 이주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수도권의 극심한 인구집중은 수도권 지역의 주택값을 상승시키고 일자리 사정을 악화시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활환경의 악화는 수도권 지역의 결혼과 출산을 난망하게 해 출산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초거대인구가 모여 있는 곳의 출생률이 전국 최저로 떨어지게 되니 국가 전체의 인구는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런 궤적을 밟아 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지방소멸의 가속화가 우리나라 인구를 절멸시킬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일찍이 일본의 초저출생 원인을 인구의 수평적 문제에서 찾고 도쿄의 일극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방창생’을 제시하고 있는 마스다 히로야가 쓴 ‘지방소멸’의 요지이기도 하다. 출산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정책보다는 지방의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매력을 창출하는 시책을 국가 인구감소 대응의 앞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각 부처의 지방창생 시책 217개 가운데 75% 정도가 출산 대응보다는 인구의 지역 유입과 거주를 위한 매력 창출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 결과가 어떤가. 일본은 우리에 비해 지방소멸의 정도가 휠씬 적은 편이다. 아직도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유명 대학들이 지방에 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기업들도 지방에 많이 있다. 출생에 초점을 둔 현실적 처방과 달리 인구의 수평적 문제에 주목하는 해법은 지역 간 인구의 이동, 즉 인구의 사회적 이동에 비중을 둔다는 의미에서 ‘구조적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저출생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구의 구조적 처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니 이것이 없이는 국가인구 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한다.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 원장
  • 광주시, 하반기 국·과장급 46명 전보인사 단행

    광주시, 하반기 국·과장급 46명 전보인사 단행

    광주시는 5일자로 국·과장급 46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국·과장급 전보 인사는 업무의 연속성, 조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직개편에 따른 신설 직위와 퇴직·휴직 등으로 발생한 공석 직위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선에서 이뤄졌다. 특히, 민선 8기 후반기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광주시대’를 만들기 위해 ‘전문성’에 바탕을 둔 적재적소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광주시는 4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신활력추진본부장, 문화체육실장, 교육청년국장과 대변인, 인사정책관, 아동청소년과장, 자원순환과장, 도로과장, 경제정책과장 등은 정책의 연속성을 감안해 기존 근무 분야에서 승진시켰다. 특히 비서실장에는 개청 이래 최초 여성 비서실장으로 소진호 선임 비서관을 낙점했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시 핵심현안인 복합쇼핑몰 조성, 5대 신활력벨트 구축, Y-프로젝트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중책을 맡았다. 김동현 교육청년국장은 교육정책관과 청년정책관을 역임해 인재 양성과 청년정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문화관광분야에 풍부한 실무경험과 대외적 네트워크로 광주시 문화정책에 대한 협의조정 등 현안들을 적극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안전실장에는 배복환 동구 부구청장이 시로 복귀해 자치구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도시 광주’ 실현을 총괄하게 된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조정 능력과 유연한 리더십 등으로 여성가족국을 진두지휘하고, 정현윤 기후환경국장은 자원회수시설 건립 등 난제 해결사로 나선다. 그동안 복합쇼핑몰 유치와 5대 신활력벨트 추진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한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도시공간국장으로, 그리고 김종호 도시공간국장은 종합건설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치구 부구청장에는 시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온 신동하 대변인을 동구 부구청장에, 토목직으로 도로관리와 시정의 확인평가업무 경험이 있는 백남인 도로과장을 서구 부구청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과장급 전보에서는 이번에 승진한 박광석 보도총괄팀장이 대변인, 김상율 인사운영팀장이 인사정책관, 김용진 기획팀장이 인구정책담당관, 윤미경 출생지원팀장이 아동청소년과장, 정미경 자원시설팀장이 자원순환과장에 배치됐다. 또, 배두엽 도로계획팀장이 도로과장, 나병우 소상공인지원팀장이 경제정책과장 등 업무 연관 부서로 배치돼 민선 8기 후반기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이어가게 된다. 신임 박광석 대변인은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언론과 원만하게 소통하며 시정을 홍보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소진호 비서실장은 교통·경제·노동·문화·체육 분야를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직 전반을 아우르며 강기정 시장을 보좌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신설된 인구정책담당관에는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용진 기획팀장을 승진 임용함으로써 저출생·일자리·복지·주택·교육 등 균형발전 관점에서 광주의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추진한다. 또 복합쇼핑몰과 Y-프로젝트를 중점으로 기능이 개편된 신활력총괄관에는 양보근 공연예술팀장이 ‘도시 이용인구 3000만 광주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소임을 다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12일 5급 팀장급 인사에 이어 19일에는 6급 직원에 대한 전보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마감 후] 오세훈의 본심

    [마감 후] 오세훈의 본심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이 5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하나 올렸다. 오른 주먹을 들어 올린 오 시장의 웃는 얼굴 아래 ‘대통령’이라는 세 글자가 크고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게시물을 누르니 영상이 나왔다. 영상에서 오 시장은 어린 시절 꿈이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오 시장의 인스타그램에 우연히, 아무런 계산 없이 등장했을 확률은 0%에 가깝다. 서울시청에는 오 시장의 소셜미디어(SNS)를 관리하는 전담 조직이 있다. 오 시장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모든 영상과 사진과 글은 오 시장 본인과 전담팀의 확인을 거친다. 대통령 게시물 역시 어떤 식으로든 의도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오 시장은 그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과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각각 50대50이라고 밝혀 왔다. 최근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는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본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언행, 추진 중인 사업, 연일 야권을 때리는 페이스북 메시지, 이번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면 오 시장은 대권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정치인이 대권을 욕망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 시장이 대권 도전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 것도 이해한다. 출사표를 던지기에는 너무 이르다. 오 시장의 대권 도전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지지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공식적으로 오 시장에 대한 나의 입장은 중립적이다. 그러므로 정치인 오세훈의 대권 욕망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서울시장 오세훈의 대권 욕망에는 관심이 많다. 대권을 꿈꾸는 시장에게는 업적이 필요하다. 그것은 서울시민의 삶과 서울의 풍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오 시장은 많은 일을 벌였다. 60억원을 투입한 ‘메타버스 서울’은 실패했다. 본인도 인정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서비스인 ‘기후동행카드’는 꽤 성공적이지만, 아직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지 못해 완벽하지 않다. ‘장기전세주택 시즌2’는 그럴듯한 저출산 대책이다. 출산을 고민하는 부부에게 상당한 동인이 될 것 같다.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논란을 자초한 것은 아쉽다. 동기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 일방적 발표, 결여된 미감에는 공감할 수 없다. 이것 말고도 안심소득, 서울링, 수상호텔, 공중정원 등 오세훈표 사업을 다 쓰기엔 지면이 모자랄 지경이다. 한 서울시 인사는 “오 시장은 조급해 보인다. 좋아 보이는 것은 다 하려고 한다. 이 많은 사업을 어떻게 다 해내려는지 모르겠다.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시내버스와 청계천, 두 개만 잘해서 청와대에 갔다”고 했다. 오 시장의 사업과 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가 용산 또는 청와대에 가기를 바라서가 아니다. 서울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바라서다. 좋아 보이는 것을 다 하는 식으로는 안 될 것이다. 강신 전국부 기자
  • 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금융권 가계대출 속도 조절

    슬금슬금 오르는 주담대 금리… 금융권 가계대출 속도 조절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은행들이 대출을 죄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3% 초반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뛸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혼합형(고정+변동) 금리와 변동형 금리를 모두 0.13% 포인트 인상했다. 자금 조달 비용인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는 내려가는 추세지만 은행이 부가하는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높인 것이다. 지난주 2.99~4.39%까지 내려왔던 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이날 3.13~4.53%로 올랐으며, 변동금리도 3.72~5.14%에서 3.78~5.20%로 올랐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에 적용되는 감면금리 폭을 0.2% 포인트 줄이면서 금리가 소폭 올랐다. 지난달 28일 3.18~3.58%이던 혼합형 금리는 이날 3.34~3.74%로 올랐다. 농협은행도 이달 중 주담대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주기형) 하단은 2.9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채 관리를 강화해 왔는데 최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5조 3000억원이 늘며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공급 증가 ▲은행 가계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이 꼽힌다. 5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5조 7000억원)의 67%(3조 8000억원)는 디딤돌대출과 버팀목대출이 차지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채 등 은행의 조달금리에 미리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4.16%로 집계된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지난달 3주 차엔 3.67%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면서 대출 수요도 늘었다. 올 초 예고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적 적용도 상반기 대출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17개 은행의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불러 은행들이 설정한 연 2~3% 목표 증가율(정책대출 제외)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취급하도록 당부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은행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DSR 규제 준수 여부와 가계대출 경영 목표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은행권이 자율적으로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차주의 소득 등 상환 능력을 파악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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