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 정책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 LG전자
    2025-1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46
  • [이것이 문제다]’금수강산’ 파헤치는 地自體들

    세수증대를 위한 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개발사업과 인·허가 남발이 전국의 수려한 풍광과 산림들을 급속히 황폐화시키고 있다.특히 민간 개발사업대부분은 특정인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특혜시비 등 각종 의혹이 야기되고 있으며,이는 자치단체와 피해주민 및 시민단체들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사업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무분별하게추진하다 중도에 포기해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인 팔공산은 지자체의 경쟁적인 사업 탓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경계를 이룬 경북 영천·경산시와 칠곡·군위군,대구 동구등 5개 기초단체가 저마다 세수를 늘리기 위한 각종 사업을 벌여 개발의 상처를 누더기처럼 안고 있다. 민선 지자제 이후 영천을 제외한 4개 시·군·구가 경쟁적으로 산림 형질변경 허가를 내줘 음식점 러브호텔 주유소 등 무려 450여 업소가 난립해 있다.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계획된 현장만도 30여곳에 이른다.이들 업소에서 흘려보낸 오·폐수로 인근 토질과 수질은 이미크게 오염됐고 곳곳에 뿌리째 뽑힌 수천그루의 나무들이 방치돼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합법적으로 형질변경을 신청해오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뿐이다. 충남 공주시의 금강변 일대에는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자연환경을 훼손한 현장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공주시 상황3동 뒷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원 400명을 위해 주말농장을 조성중이다.4만5,000여평의 산등성이가 절개돼 있고 공사과정에서 20∼30년생소나무가 무더기로 베어져 나갔다. 장기면 금암리에 최근 완공된 농협연수원도 환경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다. 20∼30년생 소나무숲 1만6,757평을 밀어버렸다.주변엔 지금도 민간업자들이산림지역을 형질변경,전원주택 수십채를 건설중이다. 충남도는 최근 이 지역의 산림훼손이 문제되자 공주시 직원 16명을 문책했다. 전북도 곳곳에도 공사중단으로 짓다만 건축물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도는 91년 이후 풍치가 수려한 10곳에 휴양 콘도미니엄사업을 승인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남원의 ‘지리산코레스코’는 공정률 45%에서 공사가 멈춰 주위 경관을 해치고 있다.착공 직후 중단된 지리산 ‘뱀사골콘도’와 ‘운봉콘도’는 경관훼손은 물론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등 사고위험까지 안고 있다. 주민들은 “세수증대에 눈이 먼 당국이 업체의 자금력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승인을 해준 결과”라고 비난했다. 충북 청원군은 민간기업과 손잡고 북일면 초정리에 휴양위락시설을 지어 일반 분양했으나 업체의 부도로 예산낭비와 행정의 신뢰도 실추만을 떠안았다. 더욱이 업체선정 등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군의회와 군수 사이에 맞고소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잘못된 개발지상주의에 제동을 걸거나 책임을 지울 수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도 산림훼손을 부추기고 있다.현재 전국적으로 128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이고 46개가 건설되고 있으며 공사가 중단된 곳은 24개,허가만 받고 착공조차 안한 곳도 12개나 된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자치단체들이 형질변경 허가라는 권리만 행사하고책임은 지지 않는 환경정책이 지속된다면 전 국토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종합]
  • 이자소득세율 2∼6%P 인하…중산층 생활보호 역점

    정부는 중산층 보호를 위해 창업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이자소득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 주택구입자금을 융자받아 집을 산 경우 대출금 이자만큼을 근로소득세에서 공제해줄 방침이다.전반적인 근로소득세율 인하와 면세점 인상 등은 여당의 요구와 달리 정부가 부정적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11일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 7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중산층 보호대책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이 대책은 내주중 청와대와의 의견조율을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올 하반기에 2조5,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일자리 확대에정책의 중점을 두기로 하고 창업관련 규제를 대폭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또 일자리 확충을 위해 직장인들에게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평생교육 기회를 주기로 했다.직업훈련도 질적으로 개선해 영상과 정보통신 등 지식기반산업을 위주로 개편할 방침이다.중산층의 재산형성을 도와주기 위해 근로소득자가 일정기간 이상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은 경우 납부이자 상당액을 근로소득세에서 공제해줄 방침이다.정부는 또 올들어 금리가 대폭 낮춰진데 맞춰 현행 22%인 이자소득세율을 2∼6%포인트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자소득세율을 20%에서 22%로 올려 지금까지시행해 왔다.
  • [데스크시각] 만델라의 귀향

    ‘실직해서 직업 없음.새 부인과 부양가족 많음’ 지난 5년 동안 세계인들에게 ‘아프리카의 희망’으로 여겨져온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그의 고별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소웨토 축구경기장 입구에 누군가가 만델라의 처지를 희화해 걸어놓은 플래카드 글귀다. 그는 자신의 후계자인 타보 음베키 부통령의 유세장에서 잠깐의 시간을 할애받아 가진 고별식에서 국민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우선 ‘쿠누’의 고향집으로 돌아가 2-3년 동안은 대통령 시절의 회고록 집필에 몰두하고나머지 기간은 자신이 평생을 바쳐온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위해 무엇이든 봉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는 7월18일로 81세를 맞는 그의 나이로 볼 때 어디까지 실현 가능할지 모른다.그러나 현재 그의 힘의 나이는 캘린더 나이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측근들의 말로 미루어 가능할 수도 있다.실제로 그는 지난해 7월 전 모잠비크 대통령 미망인 그라사 마셸을 새부인으로 맞아,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새부인의아이 4명과 자신의 두딸이 나은 손자들까지 10명이 훨씬 넘는 대식구를 거느리고 있다. 그가 돌아갈 쿠누는 인도양에 연한 트란스케이주 코사(Khosa)족의 작은 시골 마을.현재 이복동생이 살고 있으며 40여마리의 소와 가족묘지를 둘러싸고 있는 옥수수밭이 전부다.과거와 달라진 것은 만델라가 설립한 ‘만델라 어린이 기금’에서 새로 지어준 학교가 하나 들어섰다는 것뿐이다. 또하나 이곳에는 그의 귀향을 맞아 최근 조그만 집이 한채 들어섰다.붉은벽돌로 된 그 집은 그가 로벤섬에서 27년간 투옥생활을 보내며 연금되었던농가주택과 흡사하게 단층으로 소박하게 지어졌다.악몽같은 생활이었지만 그곳도 이미 자신의 고향의 일부가 되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같은 귀향 계획을 1994년 펴낸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Long Walk to Freedom)에서 밝히면서 “쿠누에서는 내가 모든 방향을 잘 알기 때문에 밤이 되어 깜깜해도 먹을 것을 찾으려고 헤맬 필요가 없을 것이다”라고 귀향 이유를 설명했다. 만델라의 여러가지 업적 중 가장 훌륭한 것은 우리의 ‘지역감정’보다도훨씬 정도가 심했던 ‘인종감정’의 골을 어느 정도 해소시켰다는 것이다. 흑인 76%,백인 13%,아시아계 2.5%,혼혈 8.5%라는 복잡한 인종구성비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동안 소수 백인정부가 철저한 인종격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펴왔다. 이는 단순한 인종차별정책과는 달리 이른바 ‘홈랜드’라는 10개 자치국가를 건설,자국 내 전체 흑인을 제한된 지역 내로 몰아넣어 백인들과 근본적으로 격리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만델라가 이끈 투쟁으로 소수 백인지배가 끝났을 때 백인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흑인들의 보복이었다.그러나 만델라는 비폭력을 약속했고 취임후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출범,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범죄는 규명하돼사면을 통해 인종간 화합을 추진했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과 진실추구 개념이 생성된 곳이 바로 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음을 상기할 때 전직 대통령 만델라의 빈손 귀향은 또하나의 머나먼 여정의 출발이고 그가 단순한 ‘아프리카의 희망’을 뛰어넘어 ‘인류의 희망’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ranuma@
  • 건교부 차관보 曺宇鉉씨-기획관리실장 秋秉直씨

    건설교통부는 3일 조우현(曺宇鉉)기획관리실장을 차관보에,추병직(秋秉直)주택도시국장을 기획관리실장에 각각 내정했다.수송정책실장에 김세찬(金世燦)육상교통국장,대도시권광역교통기획단장에는 손학래(孫鶴來)도로심의관이내정됐다.
  • 4월 설비투자 증가 안팎/공공부문이 주도

    환란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여온 설비투자가 오름세로 돌아서 경기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그동안 소비 주도라는 ‘반쪽의 경기회복’이 불안하게 보인 점에서 정책당국자들은 투자 회복을 반갑게 해석한다. 다만 투자의 내용은 종전과 달라지고 있다.공공공사 비중이 큰데다 기업들은 생산능력을 키우기보다 물건을 더 팔기 위한 제조 관련 투자에 치중하고있다.투자는 아직 시동단계로 가동률 증가로 이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오름세로 돌아선 투자 지표들 설비투자 지표들을 종합한 ‘설비투자 추계’는 3월 26%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4월에는 29.4% 늘었다.지난 97년 7월이후 최대의 증가세이다. 국내 건설수주 역시 4월 39.3%로 18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건축허가면적은 작년 1월이후 처음으로 상승(4.1%)했으며 설비용 기계 내수출하도 97년 10월이후 최대인 15.7%가 늘었다. 투자 증가의 배경 통계청은 무엇보다 공공부문에서 예산을 조기 집행한 결과를 들었다.올초부터 공사를 조기 발주하라고 등을 떼밀린 각 부처가 입안을 거쳐 4월부터 동시에 발주에 나섰기 때문이란 설명이다.주택발주도 늘었는데 서울 장안동과 월곡동 등 재개발 시영아파트의 착공 영향이 크다. 기업들은 공장을 더 짓기보다 컴퓨터를 사들이거나 제품 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운수장비와 컴퓨터용 사무기계 투자가 많다. 문제점 무엇보다 설비투자가 증가한 지난달 제조업 가동률이 별로 늘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가동률은 지난 3월 74.7%에서 4월에는 74.2%로 다소 낮아졌다.재고도 여전히 감소한다.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기업들의 생산과 재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또 투자가 편중되어 있다.국내기계수주는 4월중 23.6%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공공 발주는 65.8% 는 반면 민간 발주는 19.1% 증가에 그쳤다. 투자 증가가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려면 앞으로 수개월은 계속지켜봐야 할 것이다.
  • 신임 국정원장등 장관급·청와대 수석·차관급 프로필

    ◇ 吳盈敎 산업자원부차관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걸쭉하고 소탈한 성품으로,따르는 후배직원들이 많다.주로 무역업무를 맡아온 무역통.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매주 토요일 사무관들과 도시락회의를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부인 송근호(宋槿鎬·48)씨와 2남. ▲51·충남 보령 ▲고려대 경영학과 ▲상공부 공보관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李鐘尹 보건복지부차관 일처리가 매끄럽고 추진력이 강해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국민연금과의료보험 통합을 관장하는 사회복지정책실장을 두번이나 지냈을 정도로 전문가로 통한다.국민연금과 관련된 보고를 하면서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눈에띄었고 이것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부인 유옥규(柳玉奎·50)씨와 1녀 ▲52·충남 당진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문리대 ▲청와대 사회비서관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沈瑛燮 환경부차관 말수가 적고 매사에 신중한 성격.조용하면서도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한다는 평을 듣는다.환경부가 옛 보건사회부에서 분리되기 전부터 환경분야에서잔뼈가 굵은 정통 기술관료.67년 옛 보건사회부 마약단속반 말단(9급)으로공직에 들어와 차관까지 올랐다.부인 박옥희씨와 2남. ▲62·서울 ▲한양대 화공과 ▲서울지방환경청장 ▲국립환경연구원장 ▲강원대 초빙교수◇ 金相男 노동부차관 소탈한 성품에 친화력이 뛰어나다.4년1개월여동안 기획관리실장을 지내 ‘맏형’으로 불린다.부하직원의 잘못은 감싸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외유내강형.줄곧 차관 승진설이 나돌았으나 이기호(李起浩)전장관과 같은 호남출신이어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부인 송연숙(宋蓮淑·50)씨와 2녀. ▲54·전남 무안 ▲목포고 조선대 법대 ▲행시 10회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기획관리실장◇ 康允模 건설교통부차관 72년 행시 12회에 합격한 뒤 옛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전형적 건설행정 관료.6공시절 일산·분당 등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사업 실무책임자로 우리나라 주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박승자(朴勝子·49)씨와 1남1녀. ▲57·황해 봉산 ▲경희대 상학과 ▲건교부 국토계획국장·주택도시국장·수송정책실장·차관보◇ 崔鍾璨 기획예산처차관 행시 10회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총괄과장,경제기획국장,경제정책국장을 거치며 기획통으로 명성을 날렸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 후정책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돼 100대 과제 선정작업에 실무주역으로 참여했다.부인 임재영(林載英·46)씨와 2남. ▲49·강원 강릉 ▲경복고,서울대 무역학과,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 金鎔采 국무총리 비서실장 63년 공화당 정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통 공화계로 자타가 공인하는‘JP맨’이다.국회의원과 장관,기초단체장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태권도 공인 8단 소유자로 선이 굵지만 다혈질이란 평도 있다. 부인 인옥희(印玉姬)씨와 3남1녀.취미는 서예와 바둑. ▲66·경기 포천 ▲조선대 경제학과 ▲4선의원 ▲정무1장관 ▲노원구청장◇ 安正男 국세청장 호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세행정의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인 보스형.행정고시(10회)에 합격하기에 앞서 65년 9급,68년에는 7급 공채시험에 각각 합격했다.건장한 체구,과묵한 성격의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황소’라는 별명을 얻었다.부인 정해은(丁海銀·59)씨와 1남1녀. ▲57·전남 영암 ▲광주고 건국대 법학과▲광화문 세무서장▲광주지방 국세청장▲국세청 직세국장▲국세청 차장◇ 金昊植 관세청장 과장,국장,1급때 등 모두 3회에 걸쳐 청와대로 불려가 근무했을 정도로 조정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부하들의 신망이 높다.훤칠한 키에 지적인 외모로 ‘젠틀맨’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부인 최원영(崔元榮.50)씨와 2남. ▲50·충남 논산 ▲서울대 금속공학과·무역학과 ▲경제기획원 대외경제국장◇ 吳金+占祿 병무청장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육사 생도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하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국방부 기획관리실장으로국회 및 당정업무를 원활히 수행,높은 점수를 받았다.지난해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박화자(朴和子·55)씨와 1남2녀. ▲56·전남 화순 ▲광주고 육사22기 ▲12사단장 ▲소장 예편(97년) ▲국방부인력차관보·기획관리실장◇ 李銀鍾 농촌진흥청장 소탈한 성격에 친화력이 있어 부하직원들의 인기가 높다.효자로도 소문나있다.작물의 병리연구에 해박한 기술관료.70년대 쌀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을 주도했다.부인 김혜자(金惠子·58)씨와 2남. ▲58·경기 수원 ▲서울대 농생물학과,동경대 대학원(농학박사) ▲농진청농약연구소장 ▲농업과학기술원장◇ 金東根 산림청장 넓은 시야에 맡은 일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뛰어나다.한·미 쇠고기 협상과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 참여하며 국제감각을 인정받아왔다.지난해 6월 산림청 차장으로 승진한 뒤 1년도 안돼 차관급으로 고속승진했다.부인 김영애(金英愛·47)씨와 1남3녀. ▲53·경남 울산▲서울대 농학과▲주미대사관 농무관▲농림부 농업통계정보관 ▲농정국장◇ 韓埈皓 중소기업청장 자상하고 포용력있는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가 많다.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시작했으나 옛 동력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자원통.동자부 공보관 시절 특유의 친화력과 순발력을 발휘,명대변인으로 꼽혔다.부인 민태희(閔泰姬·51)씨와 2남1녀. ▲54·경북 구미▲서울대 법대▲행시 10회▲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실장◇ 吳剛鉉 특허청장 조용하지만 장관에게도 할 말은 하는 소신파.기획력과 판단력,추진력 등 고위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상공부로 옮긴 뒤 요직을 고루 거쳤다.부인 윤정효(尹貞孝·49)씨와 1남2녀. ▲50·강원 양양 ▲고려대 법학과 ▲행시 9회 ▲대전 엑스포조직위 운영본부장 ▲상공부 공보관 ▲청와대 경제비서관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
  • 서대문구 재래시장 현대화 추진

    모래내·서중·홍제·영천시장 등 서대문구 관내 4개 재래시장이 최신 시설을 갖춘 현대식 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지난 24일 이들 4개 시장의 현대화와 관련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외부용역을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주목적은 재래시장을 현대화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소비생활에편의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도시미관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것. 대상이 된 시장들은 남가좌동·홍제동·영천동 등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넓이가 820∼1,500평에 불과한 전형적인 재래시장.통로가 좁고편의시설이 부족해 평소 이들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느껴왔으며,이 때문에 상권이 크게 위축돼 지역발전에도 적지않은 걸림돌이 돼왔다. 구는 4개 시장이 처한 여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일단 현대화사업을위한 실행프로그램을 공통화했다.즉 ▲상권 및 경쟁구조 분석▲상권내 지역주민의 생활구조와 교통흐름 분석▲현대화 방향과 모델 구축▲사업타당성 분석▲현대화 추진의 장애요인과 해결방안▲현대화된 시장의 경영전략과 운영계획▲부문별 전략수립▲행정지원 과제도출 및 지원책 수립 등 8개 항의 분석지침을 마련했다. 구는 이같은 내용의 실행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적의 개발방향을 끌어내기 위해 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유통정책연구원에 외부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경제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용역작업반을 구성,수시로 연구방향 및 개별시장별 용역보고에 대한 회의를 갖도록 하고 지역주민 설명회도 열어시장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다. 구는 모래내·서중시장에 대한 설명회 및 용역의뢰작업은 6월말까지,홍제·영천시장에 대한 설명회와 용역의뢰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끝낸 뒤 10월말쯤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아 재래시장 현대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 농림부장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밤 늦게 집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농민들의 반가운목소리가 나를 기다린다.전자우편과 팩스,편지 등 형식이 다양한 만큼 내용도 참으로 다종다기하여 웃음이 날 때도 있고 눈물이 날 때도 있다.농민들의 가감없는 소중한 의견이기에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날이 밝는줄 모르고 고민에 빠져들 때도 있다. 77회에 걸친 농촌현장 이동장관실 운영,17대(代)의 일일명예 장관제를 실시하면서 접하게 된 농업정책 건의나 민원사항들도 소중한 자산이다.하지만 추곡수매나 농가부채 등 문제 외에 교육,의료,복지,도로 등 우리부와 직접 관련이 없는 문제가 제기될 때는 좀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다.대부분 농민들은‘농’(農)자만 붙으면 무조건 농림부에 하소연한다.때문에 농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농촌지역 초등학교 급식개선’‘농촌보건진료소 직원 감원 반대’‘농촌 주택개량 지원’등의 건의를 받기도 한다. 이럴 때면 “농림부와 무관하진 않지만 교육부 건교부 복지부 등 해당부처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대답하곤 한다. 농촌의 문제라고 해서 모든 것을 농림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뒤늦게나마 94년에 ‘농어촌 특별세’가 신설돼 농특세의 40% 수준은농림부가 집행하고 나머지는 9개 부처가 나누어 집행하고 있다.교육부,보건복지부,환경부,건교부 등 관계부처에서 그동안 도외시해온 농어촌 주택 및하수도,농어민 연금,의료지원,농어촌 도로정비 등 농어촌지역의 생활환경개선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수준은 도시에 비해 크게낮다.농업과 농민문제는 관계부처가 함께 협력해 다룰 때에만 제대로 풀려나갈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교수는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시대를 막론하고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 기반산업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이처럼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의 역군인 우리 농민들이 불리한 여건하에서도 국민생명 지킴이,전통문화의 수호자,지역발전의 파수꾼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 절대적이다.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할 때다.
  • 「전직대통령 문화 달라져야 한다」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소읍 인디펜던스 사람들은 이른 아침 걸어서 ‘트루먼도서관’으로 출근하던 해리 트루먼 전대통령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고졸 대통령이면서도 일본에 원폭 투하를 결정하고 서유럽 부흥을 위해 마셜플랜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역사적 결단의 대통령으로 그는 1952년 퇴임후 고향으로 돌아와 20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살다 갔다. 정치 선진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민간인’으로 돌아오는 속도가빠르다.재직시 하지 못했던 전공을 살리거나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에 전력투구하면서 여생을 보낸다. 특히 대통령 시절의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저서를 출간하거나 강연을 하고꼭 필요할 경우만 정부정책에 ‘조언’과 ‘비판’을 한다. 미국 대통령들의 경우, 제럴드 포드는 미시간대에 있는 ‘포드도서관’을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주로 공공정책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6월12일 74세가 되는 조지 부시는 텍사스 A&M대학의 ‘부시도서관’앞에서 낙하시범을 보인다.단지 좋아서라는 게 그의 이유다.지난해텍사스주지사 선거에서 아들 조지 워커 부시의 당선을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고 또한 아들이 내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쉴틈이 없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전직 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인기 없던’지미 카터.퇴임 후 지금까지 15권의 저서를 낼 만큼 집필에 열중하며 저소득층 주택보급을 위해 목수로 자원봉사를 한다.또 애틀랜타의 카터센터를 통해 평화,민주주의 및 인권문제 등 국제적 관심사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유럽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이른바 통독의 주역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번듯한 공식 직함은 갖고 있지만 주간 ‘디 차이트’지의 발행인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기업稅줄여 국조조정 가속화

    비업무용 토지의 취득세 중과세제도 폐지로 지난 74년 도입된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규제가 28년(2001년 시행)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기업의 토지보유를 시장원리에 맡기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기업의 세금부담을 줄여 구조조정을 앞당기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폐지 배경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어느 나라도 기업 보유 토지를 업무용,비업무용으로 구분해 규제하는 사례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사실 그동안기업들은 이 규제로 억울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않았다.예컨대 건설업체가 공동주택을 건설하다 불경기를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경우에도 비업무용으로 규정돼 ‘생돈’을 물어야 했다.주민들의 반발로 재건축을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땅을 놀린 경우도 마찬가지다.따라서 기업경영에 비효율을 불러오는 일방적 규제는 없애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원론적인 측면말고도 정책 여건이 과거와 달라져 더 이상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도 꼽힌다.즉 제도를 폐지하더라도 기업들이 과거처럼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지 못할 만큼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 규제가 강화돼 과거처럼 은행 돈을 끌어다 마구잡이로 부동산을 사재는 폐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급 효과 기업들의 세금부담이 덜어져 경영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중과세 조치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세금이 연간 1,500억여원에 이른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부동산을 팔려고내놓아도 팔리지 않아 무거운 세금을 무는 경우도 있었다.따라서 비용경감은 결과적으로 기업부실화를 예방하게 돼 기업의 당면과제인 구조조정을 한층촉진하는 효과도 불러올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업무용 판정 기준에 맞추려고 편법을 동원하는 등의 비효율적 경영 행태도 없어지고,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제가 단순화함으로써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폐지되기까지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규제가 도입된 것은 지난 74년부터다. 기업의 투기성 토지 보유를 막기 위해 ‘대통령 긴급조치 3호’를 발동,취득세의 7.5배까지 중과세하도록 했다.이후 76년 자산재평가법이 개정돼 비업무용 토지에 대해서는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82년에는 주거래은행으로하여금 비업무용 토지가 담보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규제가 강화되고 89년에는 토지초과이득세법이 제정돼 비업무용 토지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환수토록 했다.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97년부터 차례로 폐지돼 이번 중과세 폐지를 마지막으로 모두 사라지게 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부동산시장 전망

    규제개혁위원회의 비업무용 토지 중과세 폐지방침에 건설교통부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는 계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기승을 부렸던 부동산투기가 재연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추병직(秋秉直)주택도시국장은 “이번 조치로 기업의 토지 취득이 쉬워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토지수급 애로요인이 없어졌다”며 “기업들이 보다 계획성 있게 토지를 취득한 뒤 개발,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의 토지 매입이 크게 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토지를 얼마나 사들일지 여부는 전적으로 자체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현재나 앞으로의 시장 상황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기업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과거에는 땅값 상승의 기대감 때문에 기업들이 마구잡이로 토지를 사들였지만 외환위기 이후 강력한 재벌개혁으로 문어발식 확장이 어려운 데다 기업들도 수익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은행 돈을 빌려 무리하게 땅을 사들이겠느냐는 설명이다. 강교식(姜敎軾)주택정책과장은 “기업들의 땅 수요는 다소 늘겠지만 대신유휴지를 개발해서 공급하는 기업들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의 과열현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 과장은 또 이번 조치로 외국인의 토지취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이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토지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의 현실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국면에 들어가면 기업들이 다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 투기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건승기자 ksp@
  • 99서울모터쇼 11일 ‘시동’

    99서울 모터쇼가 11일 막을 올린다.‘차와 인간,그 영원한 우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한국을 비롯한 총 8개국에서 146개 자동차제조 및부품사들이 참가한다.한국종합전시관(COEX)에서 18일까지 열린다. 2년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 모터쇼는 95년 첫 팡파르를 울려 이번이 3회째.예상 관람객은 외국인 2만명을 포함 총 60만명.참가업체는 자동차 5개사,부품 116개사,용품 25개사다. GM,벤츠, BMW등 해외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이번에는 한곳도 참여하지 않아 국내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게 옥에 티.외국 업체들은 모터쇼 운영과 이익 배분 문제등을 놓고 협회측과 이견을 보여 불참했다. 관람 COEX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3분거리.입장료는 초·중·고생은 3,000원 일반·대학생은 5,000원이다.입장권 예매는 지난달 1일부터 주택은행 본점및 전국 지점에서 하고 있다. 당일 현장에서도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학생에 한해 단체 입장(30명 이상)이 되나 미리 예매해야 한다.개막일인 11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문을 연다.전시장 가운데 1층 1,2,3,4실은 국내자동차관,3층 5,6,7실은 부품 및 용품관,자동차 역사관이 자리한다. 부대행사 유료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경품추첨이 있다.마지막날 추첨하며 시상식은 경품차량 제공회사 부스에서 실시한다.현대자동차는 티뷰론,대우자동차는 누비라Ⅱ,기아자동차는 슈마를 내걸었다. 대회 기간중 각종 세미나도 열린다.11일에는 협회 주최로 국내 자동차관리제도 현황과 전망,자동차안전 규제,12일에는 교통개발 연구원 주최로 21세기자동차교통의 미래 전망과 정책 방향 등이 주제로 다뤄진다.
  • 아파트 평형 변경 허용…이달부터 미분양 대상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아파트 입주자 모집 후 미분양 주택이 발생할 경우주택 평형과 사업비 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6일 주택부문의 규제완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건설촉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한 뒤에도 골조공사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미분양이 발생한 평형을 인기평형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의 인기평형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에 대한 사업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개정키로 했다”며 “이미 계약한 분양분에 대해서도 사업주체와 소비자간 합의만 이루어지면 공급평형과 사업비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건교부 주택정책과 김홍배(金弘培)서기관은 “최근 수도권 등 전국의미분양 주택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건설업계의 심각한 문제가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수도권 등 전국에 산재한 미분양주택 물량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경기논쟁 재연/“거품 우려”“본격 회복”

    한국은행은 실물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거품’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동안 줄곧 펴 온 금리의 하향 안정화 정책을 유보하기로 했다.한은은 콜금리를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되,실물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 가파를 경우 콜금리를 끌어올리는 것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5월 통화정책 방향’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금리의 하향 안정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물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여러가지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생산 증가와 주가의 상승 속도,설비투자 증가와 동남아지역에대한 수출회복 등으로 미뤄볼 때 국내경기의 회복 속도는 더 빨라져 올 연간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수정 전망했던 3.8%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콜금리는 현수준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되,실물경제 회복 속도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현재 연 4.75%수준인 콜금리를 끌어올리는 것도 용인할 뜻임을 시사했다. 한은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 등 주식공급 확대를 통해 주식시장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인플레 우려감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물가가 급등할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규성(李揆成)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특강에서 “최근의 주가 오름세는 실물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한 실적장세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주가급등은 거품현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재경장관이 주식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배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뇌동매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전제하고,최근일부지역의 주택청약이 과열양상이긴 하나 국지적 현상으로,수급측면에서도시장과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이어 “경기 회복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기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존경기부양책을 수정없이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韓銀의 시각 한국은행은최근의 실물경제 회복속도가 이어질 때 우리경제는 거품(버블)을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6일 주가가 81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것도 걱정이지만 지난 3월 제조업 생산이 무려 19%나 늘어난 점을 더 염려하고 있는 것 같다. 한은은 재경부와는 달리 현 경기상황을 과열이다,아니다라고 단언하지는 않는다. 다만 전철환(全哲煥) 총재가 “경기회복 속도는 더 빨라져 올 연간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수정 전망했던 3.8%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듯,과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산업생산지수와 주가 등의 지표로 대변되는 최근의 경기회복세는 대기업의구조조정이 강력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오래 가지 못하고 일본처럼 단기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부동산은 특정지역에서의 일시적 과열로 보이지만,증시는 부동산과는 다른 것 같다”며 “현 시점에서 경기의 과열 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경기가 과열로 치달으면 내년 이후 경상수지가 악화되거나 인플레압력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급등은 구조조정 성과 등 경제의 기초여건이 어느 정도 반영된 실적장세 성격이 있긴 하나 단기간 지나친 급등은 곤란하다고 분석한다. 성장과 물가 및 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의 세마리 토끼 중 성장에만 치중할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얘기다.93∼94년 초 신경제 5개년 계획에 의해 경기부양을 했다가 96년에 거품이 꺼지면서 230억달러대의 경상수지 적자를 냈던 점을 상기시킨다./오승호기자■재경부의 입장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이 6일 주가와 부동산 등 경기전반에 대해거품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 것은 저금리를 기조로 한 경기부양책을 당초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이다. 특히 주가거품론과 관련 종전의 엉거주춤한 자세를 버리고 반대시각을 명백히 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앞으로 당분간은 정부 보유 은행주식의 매각과 같은 직접적인 증시개입은물론 금리인상 등의 간접적 조치도 없을 것이란 얘기다.이장관으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이다.이장관의 발언내용을 직접화법으로소개한다. 주가 거품 아니다 최근 주식활황세는 실물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가 탄탄해지는 등 실물경기의 회복을 바탕으로 한 실적장세의 성격이 강하다. 우리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기관투자자도 주식형 수익증권의 판매호조로 매수기반이 확대되고 있으며 유상증자도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주식공급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거품현상과는 차이가 있다. 부동산 과열 아니다 최근 일부지역 주택청약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으나국지적 현상에 불과하다. 입지여건과 시공사가 좋은 일부 아파트에 한정된 것이다.3월중 수도권분양률이 지역에 따라 3%에서 100%까지 차이가 크고 2월말 현재 아파트 미분양물량도 9만3,000호에 이르는 등 수급측면에서도 과열로 보기 어렵다. 경기 거품 아니다 소비에 비해 투자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금융시장의안정으로 기업경영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소비와 수출이 더욱 증가하면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 상승세가 자동차 반도체부문 이외의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경기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김상연 기자
  • 정부조직법 국회통과…공직사회 표정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의결로 대대적인 정부 직제개편과 인사이동,인원감축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 부처는 인사태풍에 대한 불안감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공무원들은 4일 삼삼오오 모여 조직개편 및 감축에 관심을 집중,‘업무공황’을 방불케했다. ●우리 국·과는? 국무총리 비서실은 총리공보비서관직(1급)이 신설돼 현재총 정원 70명인 직제가 차관급 1명,1급 3명,국장급 8명으로 80명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국무조정실은 조직이 축소되지는 않고,다만 6,7급 등 하위직인원 일부가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2개국 10개과,9개공관 감축과 80명 구조조정 등을 요구한 행정자치부 안을 절대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으로,대신 통상교섭본부 3개국 13개과를 2개국 10개과로 감축한다는 자체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통일부는 1,2,3급 중 5명이 줄고 기능직 41명을 내보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금융기관 인·허가권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되는 등 부처의 위상과 기능이 줄어든만큼 직제도 큰 폭으로 개편된다.대부분의 국이 과를하나씩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신설로 유사 기능을 담당하는 인사국 조직의 재편이 불가피하다.인사국내 7개과가 5개과로 축소되며,이와는 별도로 1국 5개과 정도를 축소해야 한다.민방위재난통제본부 산하 민방위재난관리국과 방재국을,자치지원국의 자치운영과,지방재정세제국의 지역개발과 등의 통합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국장급 1∼2,과장급 3∼4자리등 전체적으로 300명 정도를 감축하라는 기획예산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본부에서는 고용보험심의관과 산하 기관인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폐지론이 나돌고 있다. 교육부는 현행 2실4국 체제 가운데 지난번 경영진단 결과,지방자치단체로의 기능 위임대상으로 지목된 학교정책실과 교육정보화국의 조직과 인원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가정복지심의관과 사회복지심의관을 통폐합하고 보건자원관리국,기술협력관,비상계획관 등 3개 국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또 보건증진국 소속인 질병관리과와 방역과의 기능이 국립보건원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 건설교통부는 4개정도의 국·심의관실과 5개의 과가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건설지원실이 건설산업국이나 건설경제국으로 바뀌면서 건설안전심의관,건설경제심의관,건설기술심의관을 통·폐합하고 수송심의관과 물류심의관도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태풍과 ‘제2의 퇴출’ 새로운 중앙행정기관의 신설에 따라 관련 조직의 재편과 축소,폐지에 이어 곧바로 중·하위직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직제조정으로 6,800명의 추가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지난해 1월 정부조직 개편당시 감축키로 한 8,500명을 더 하면 전체적으로 1만5,300여명의 공무원이 감축될 것이라는게 행자부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명예퇴직등으로 초과현원에 대한 처리가 큰 어려움없이 이뤄졌으나 올해부터 단행되는 감원작업은 퇴출 대상자를 선별해 강제로 내쫓아야 할 형편이다. ●정책부재 우려 정부조직 개편의 지연으로 야기된 정책의 공백현상도 이번개정안처리 후유증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의 경우 공공요금 조정을 올 하반기로 미룰 방침을 밝혔으며 건설교통부는 지난달말부터 그린벨트안에 있는 무허가주택의 신축을 허용하려던방침을 이달말로 연기했다. 부처종합
  • “공무원 보수체계전면 재검토해야”…생활안정대책 제안

    정부가 공직 안정책 마련작업에 착수하자 공무원들도 나름대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기획예산위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공무원들의 의견내용은 경제적인 안정이 압도적이었다. ‘배고파’라고 이름을 밝힌 한 공무원은 “6급 공무원 20년에 이것 떼고저것 뗀 4월 봉급 실수령액이 90만원이었다”면서 “어찌 살란 말이냐”고하소연했다.‘이용수’는 공무원 보수를 하루빨리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고관들이 김치통과 냉장고에 현금을 넣어뒀다는 절도범 김강룡(金江龍)의 주장을 들면서 공무원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지적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희망’이라는 공무원은 “공무원의 사기는 근무환경도 중요하지만 생리적 욕구가 먼저 충족돼야 한다”며 250%의 체력단련비 삭감분을 특별상여수당으로 지급해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순수공무원’은 “구조조정과 급여삭감 등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는 극도로 위축돼 있고 인력감축으로 업무량은 크게 늘었다”며 근속 승진제를 주장했다. 맞벌이를 한다는 7급 공무원은 공무원보수체계의 전면 재검토,법정 승진연한이 된 공직자의 조속한 승진,주택자금의 저리대출 등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직안정책 마련에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갈산자’는 “신분보장과 연금제도 개선 등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업전야’는 사기진작방안에 전혀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 “노조설립만이 공무원의 살 길”이라는 목소리를 냈다.중앙부처 국장이라는 한 공무원은 “직원들은 살 길 걱정한다고 상관이 시키는 일도 하려들지 않는다”고 개탄하면서 월급으로 생계걱정 안해도 될 만한 재산수준을 갖춘 사람을 공무원으로 채용하자는 다소 엉뚱한 제안을 내놓았다.
  • 외자유치-환율대책 ‘정부 딜레마’

    정부가 환율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당장 위기에 대비해 외자유치가 필요하지만 외자유입의 급증으로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지면서 수출에 악영향이우려된다.그렇다고 정부가 환율을 받치면 외국의 투자자들에게 속을 보여 투기로 돈 벌 기회만 제공해주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는 일단 기업들이 외화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외환시장이 수급에따라 움직이도록 탄력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정부 방침 재정경제부는 빠르면 이번주중 공기업의 자금관계자들을 소집해 꼭 필요하지 않은 자금의 해외차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할 방침이다.또 국민은행,주택은행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들의 외자조달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또 저금리 정책을 통해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해외차입의 유리한 점을 없애나갈 생각이다.일반기업들은 되도록 국내에서 유상증자,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외화차입금을 갚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의 인식 최근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동향을 보면 외국투자자들이 3중(주가 시세차익,환차익과 선물)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여건이다.즉 달러를 원화로 바꿔 산 주식의 가격이 올라 차익을 얻고 주식매입과 동시에 달러선물을 매도해 달러당 원화환율 하락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여기에다 주식을 팔고 나갈 경우 환차익까지 챙긴다는 것이다. 현재 거시경제지표가 썩 좋지 않은데도 외화유입으로 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은 지난 94년과 비슷하다.앞으로 2∼3년간 환율과 자본수지 관리가 잘못되면다시 외환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한 당국자는 지적했다. 환율 대책의 딜레마 이달부터 1단계 외환자유화를 실시한 이후 기업의 외환부문에 대한 정부의 강제력은 크게 약화됐다.기업들의 불필요한 외화차입자제 당부도 어디까지나 ‘요청’차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환율대책은 단순히 외환시장만 겨냥해서는 힘들다.외자유치,금리,증권시장 정책 등 각종 거시 경제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이제 가동단계인외자유치 정책을 뒤로 후퇴시키기도 힘들다.외화가 들어오는 만큼 적극적인해외투자로 환율하락을 막을 수 있으나 구조조정에 코가 빠진 기업들은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특별기고] 장애인의 재활과 사회통합

    4월은 열아홉번째 맞는 ‘장애인의 달’이다.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환기시키고,이들을 위해서 실시해 온 국가정책과 제도를 점검하고 평가하는계기가 되는 달이기도 하다. 1981년 유엔은 ‘완전 참여와 평등’의 주제 아래 ‘세계장애인의 해’를선언했다.장애인의 인권존중과 사회통합을 겨냥한 정책적 함의를 지닌 선언이었으며,장애인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과 사회발전에 완전히 동참할수 있어야 하고,사회적·경제적 발전의 결과로 이룩된 생활조건의 향상 역시 장애인들에게 평등하게 배분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장애인들이 충분히 사회에 통합될수 있도록 이들의 사회적 적응을 도와야 하고 재활을 통해서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실천강령도 포함됐다. 그간 우리나라도 정부차원에서 장애인의 복지향상과 재활 및 직업을 통한사회통합을 위해서 꾸준히 정책적 관심과 배려를 해왔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되고 향상된 결과를 낳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1991년부터실시되기 시작한 ‘장애인 의무고용제’와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출범은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국민의식과 관행,제도적 측면에서 장애인의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숱한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이들 요소의 제거야말로사회통합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현재 100만명을 넘는 장애인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으며,장애 발생의 88%가 각종 사고와 재해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국인의 의식구조에는 동질적이고 평균된 보편성의 인간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성향이 강하게 내재돼 있어 이질적인 개성을 지니고 있는 장애인들을비가치화하고 멸시와 편견의 눈으로 보는 경향이 일반화돼 있다해도 과언이아니다.이러한 부정적인 멸시와 편견의식은 하루빨리 불식돼야 한다.그리고이들을 이질성과 특유의 잠재력을 지닌 개성있는 인간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의식전환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가족과 장애인 스스로도 장애 사실을 현실로 인정하고 낙심이나 비관할 것 없이 자기 나름대로 창조적인 발전책을 모색하는 긍정적인태도를 가져야 한다.긍정적인 태도야말로 자신을 재사회화(再社會化)하여 적응능력을 높여주는 길이며,사회통합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다. 장애인을 사회에 연결해 통합을 촉진시키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주택,공공시설,교통수단 등 공간구조적,물리적 환경의 조성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지금껏 계획과 투자면에서 미흡했고,또한 이들의 생활환경과 관련된 대부분의법률이 의무규정이 아닌 선언적 규정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잠재능력의 일부가 결손되어 있는 장애인의 경우,잔존 능력의 개발과 촉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들에게 알맞은 특수교육이 필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직업 재활능력을 높이고 사회적 참여와 통합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이를 실시하기 위한 특수학교의 수용능력은 크게 부족하다. 또한 시설과 설비 및 실습자료비 부족,그리고 전문적 기술지도교사의 확보난 등으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보편화돼 있는 개별화(個別化)와 최적화(最適化)의 교육방법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회통합의 핵심적 제도인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회피하고 그 대신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점이다.최근까지의 장애인고용실태를 살펴보면,공공기관과 민간기업체 할 것 없이 법적 고용률 2%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용의무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0.46%에 불과하고,정부 및 공공기관 1.15%,정부투자기관 0.79%,정부출연기관 1.27%이다.솔선수범해야 할 정부와공공기관마저 의무고용비율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장애인들을 크게실망시키고 있다. 장애인 사회통합의 최선의 길은 재활과 직업교육을 통해서 정상인과 동일한 자격으로 스스럼없이 사회에 진출하여 취업하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능력있는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지역별로 정부출연의 보호작업장(Samhall)을 마련해 취업기회를 극대화하고,제품의 유통까지도도와주고 있는 스웨덴의 장애인 통합정책은 오늘의 한국 장애인정책에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文石南 전남대 교수·사회학]
  • [정부 직제개편 점검](上)경제부처 개편안 막판 줄다리기

    정부의 기능 재조정 및 직제 개편안이 다음달 11일 국무회의 통과 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이달 안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각 부처별로 직제개편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경제 부처의 직제개편 현황을 2회로 나눠 알아본다. ●재정경제부 현행 조직 유지가 기본방침이다.경제정책국의 심의관을 줄여경제정책조정국을 신설하지만 국(局),과(課)의 숫자는 현 수준을 유지하되과의 이름은 소폭 바뀔 전망이다.금융정책국의 경우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을 폐지하고 ‘금융정보과’를 신설,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외화도피·탈세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일을 맡는다.국세심판소는 정부가 조직축소를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지역통상과 에너지,일부 업종별 과 등 3개 부문의 축소가 불가피하다.지역통상협력 기능을 맡는 국제산업협력심의관 및 자원정책심의관 산하의 1개 과,자본재산업국·생활산업국에서 1∼2개 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된다.전력산업 민영화에 맞춰 전력심의관 산하 3개 과가 태스크포스팀으로 바뀌고 나머지 기능은 에너지관리심의관실과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업종별 담당 과의 축소에 완강히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1차관보·3실(기획관리실 국토정책실 교통정책실)·1기획단(공공건설기획단)의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14개 국·심의관을 12개 국·심의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육상교통국과 토지국,건설안전심의관,건설기술심의관 등 4개 국·심의관이폐지 대상으로 거론된다.토지국은 주택토지국으로 합병하고 육상교통국은 일부 업무를 도시국에 넘길 계획이다.건설안전심의관과 건설기술심의관은 과단위로 축소될 전망이다. ●농림부 민간 경영진단팀이 내놓은 1국 4과 폐지안을 정부가 1국 6과로 늘릴 방침이어서 당혹해하고 있다.처음에는 경영진단팀의 안에 대해 “농민은줄었지만 행정수요는 그대로”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처지였으나 지금은 1국4과 축소 관철에 주력하고 있다.농산원예국의 기능을 식량정책국과 유통정책국으로 분산시키고 유통·통상 등의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그린벨트 주택신축 혼선

    최근 건설교통부가 시행키로 한 주요 정책들이 관련법 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제동이 걸리고 이해당사자들의 대립으로 시행시기가 늦춰지거나 불투명해져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중 시행하려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대지안의 주택 신축허용 방침에 법제처가 제동을 걸고 나서 이달 중 시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린벨트지역 조정을 앞두고 주민들의 불편해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의 신축허용이 늦어지자 그린벨트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주택저당채권(MBS)유동화제도도 건교부와 주택은행이 중개회사의 대주주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당초 시행시점을 못맞추고 표류하고 있다.이 제도는 집값의 20∼30%만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낮은 금리로 20∼30년 동안 장기로 빌려 집을 사는 제도로 무주택 서민들은 시행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최근 발표한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구상도 외교통상부와의 이견으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정부와 주택공제조합,금융권이 공동출자해 설립키로 한 대한주택보증(주)의 출범도 당초 이달 초에서 한 달 이상 늦춰진 다음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달 중 시행키로 한 무주택 우선공급과 청약배수제 폐지,민영주택재당첨금지 폐지 등도 법제처에서 심사중이라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주택 청약때마다 혼란을 겪고 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국무회의와 법제처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 시일이 다소 걸릴 뿐 기왕 발표한 정책들은 모두 시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정상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 개정은 국무회의 의결사항,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개정은 법제처 심사 후 시행이 가능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