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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김포공항 상업시설 민자유치 활성화 시급

    김포공항 활성화의 관건은 민간자본 유치에 달렸다.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단은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국유재산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김포공항을 인천공항의 예비용으로 묶어둔 정부 정책도 활성화를어렵게 하는 원인이다. 김포공항 부지 230여만평 가운데 효율적인 활용이 시급한 공간은 옛 국제선 2청사와 국내선청사 건물이다.국내 항공편이 오는 11월 옛 국제선 1청사로 이전됨에 따라 옛 국내선 청사는 텅 비게 된다.공항 내·외곽의 유휴 토지는 50여만평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절반이 넘는다. 공단은 올 한해 3,000억원 이상의 적자(赤字)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수익성과 공익성을 함께 고려한 종합개발 계획안을 내놓았다. 지난 4월부터 122억원을 들여 대합실,탑승교 등 공항시설확장 공사가 한창인 1청사의 경우 패스트드푸드점, PC·인터넷방,택배점 등 입주자 선정이 마무리 됐다. 연면적이 1만4,780평인 현재의 국내선 청사에는 오는 2002년 6월까지 내부 개조공사를 거쳐 총면적의 90%에대형할인점,스카이 카페 등 상업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문제는 연면적 2만여평에 이르는 국제선 2청사 건물이다. 상업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은 9,080평 뿐으로 이곳에쇼핑센터, 면세점, 복합 영상관, 공연장, 식당가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3월 6일과 16일 응찰자가 없어유찰됐다. 국제선 청사에 상업시설을 유치하지 못하면 내·외곽 토지 개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선 오는 2005년까지 개발용지 30만평에 종합 컴퓨터몰,카트 경기장등 청소년 위락시설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실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포공항과 한 권역으로 분류되는서울 강서구 공항동,화곡동,가양동,경기도 고양시 일산,김포시 일대에는 115만 가구 346만명이 살고 있다.국제선 이전후 항공기 소음이 거의 사라지자 주택 매매가와 전세금가격이 1년 전에 비해 5% 상승했다. 공항동과 방화동에 연내 분양예정인 아파트 단지만도 4지역에 중소형 620여 가구다.내년까지 입주를 마칠 아파트도760가구나 된다.따라서 택지개발 붐과 하루 20만여명의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상권과 연계된 공항 개발계획은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지방 도시와 연결되는 14개 노선 버스와 서울 시내버스 24개 노선,지하철 5·9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공단은 교통개발구원 등 5개 외부 전문기관에 여유시설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해청사진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김포공항은국유재산법상 ▲임대 기간 3년 ▲한차례만 계약연장 가능등의 제약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게다가 건설교통부는 당초 호언과는 달리 인천공항 운영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을 국제선 예비 공간으로 묶어 놓았다. 투자를 희망하는 대기업들은 “온전하게 다 사용하면 매력적인 곳인데 기형적으로 절반만 상업용도로 쓰라면 청사에 손님이 몰리겠느냐”고 반문한다. 공단은 공항 유휴지 총면적의 70%나 되는 그린벨트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오리무중이다. 공단은 4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부동산과 각종 공항시설등을 출자금으로 전환하고 민간자본 차입이 쉬워지도록 공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부에 임대하는 상업시설에 대한 사용료 부과 등 각종 수익사업을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길이 트인다. 한서대 항공관리학과 이강석(李康錫) 교수는 “김포공항의 활성화는 인천공항의 ‘허브화 전략’과도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라면서 “국내선 전용인 일본 하네다 공항처럼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해 수익을 항공 부문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자율경영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김포공항 5년내 레저·쇼핑명소로 키우겠다”. “김포공항을 5년 안에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레저와 쇼핑의 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윤웅섭(尹雄燮·60·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한국공항공단이사장은 취임 5개월만인 2일 이같이 강조했다.30년간의경찰생활을 마감하고 공단 이사장으로 변신한 그의 일성은“장사 한번 멋지게 해볼테니 밀어주세요”였다. ●그동안느낀점과 변화가 있다면. 취임 당시 공단의 노조가 경찰 출신이 이사장을 맡는다고취임을 반대했다.구조조정이나 하고 노조를 탄압하려고 취임한 것이 아니라 김포공항을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에서전혀 다른 명소로 바꾸기 위해서 왔다고 설득했고 결국 노조가 이해한 것으로안다. 요즘 앉으나서나 돈버는 궁리만한다. ●김포공항 개발에 주안점은. 공항 부지는 교통이나 지역적인 면에서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그대로 둘 곳이 아니다. 국내선여행객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도 가족끼리 와서 먹고 놀고 쇼핑을 즐기는 편안한 곳으로 변신해야 한다.국유 시설이라고 해서 그대로 두고 관리나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개발의 걸림돌은. 공단이기 때문에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는다.공사화 하는것이 급하다. 한해 3,000억원 이상 되는 적자를 메우고 흑자를 내야하는데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하니 답답하다.정부,시민들에게 개발의 당위성을 알리는 노력을 하겠다. ●개인적으로 힘든 점이나 각오는. 서울경찰청장 시절에는 각종 정보를 한눈에 접했는데 요즘에는 공항 밖의 일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잃었다. 생소한 일을 하다보니 국회 건교위 위원들에게 자주 혼도난다. 그러나 김포공항이 내 자신처럼 대변신해야 한다는신념을 갖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그린벨트 해제 의미·내용

    이번 7대 광역도시권의 그린벨트 1억평 해제는 ‘국토연구원의 조정안’이지만 내용은 사실 현 정부 그린벨트정책의‘종결편’이라 할 수 있다. 조정안은 환경보전과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라는 ‘두마리토끼’를 잡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그러나이처럼 양자 사이에서 고민하느라 주민(그린벨트내 거주자)이나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해온 환경단체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건설당국은 당초 전체 그린벨트 면적의 30% 가량을 해제한다는 ‘구상’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과 선거를 앞둔 선심행정이라는 반발을 의식해 그 비율을 7.8%로 대폭 낮췄다.또 해제 총량제개념을 도입,해제지역 선정과정에서 해제면적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난(亂)개발을 막기위해‘선(先)계획 후(後)해제’의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환경정의시민연대 등은 “이번 조정안이 졸속으로 이뤄진데다 난개발을 가져 올 우려가 크다”고 비난했다. 만족을 못하기는 30여년동안 그린벨트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해당주민이나 지자체도 마찬가지다.해제면적이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면적과 원칙은 정해졌지만 앞으로 실제 해제까지의 과정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보다 많은 지역의 해제를 원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여기에다 다가오는 선거 등으로 원칙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안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광역도시계획에서 조정가능지역으로 확정되면 곧 바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나. 아니다.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시화예정용지로 계획한뒤 지자체가 수요에 따라 사업계획이나도시계획을 세운 뒤 해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다만,집단취락으로 해제되는 지역은 정비계획만 수립되면 해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임대주택건설 등 국가적 필요에 따른 사업지구는 계획이 수립되면 해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조정가능지역)에 대한 부동산투기방지책은.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해 개발이익을 철저히 환수하는등 불로소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조정가능지역도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된 뒤 해제가 가능하며 해제전까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관리돼 토지거래허가대상이 돼 투기대상이 되기 어렵다. ■4.5등급지는 모두 해제되나. 아니다.4,5등급지라도 녹지축에 해당하거나 기반시설 공급이 어려운 경우 등 도시계획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경우 해제되지 않을 수 있다.또 4,5등급지가 소규모로 존재하여 최소 해제단위면적(10만㎡)에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해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해제되는 집단취락의 유형은. 크게3가지다.첫째 우선해제 대상이지만 우선해제시 모양이 부정형하거나 효율적 토지이용이 곤란해 광역도시계획으로 이관해 해제하고자 하는 취락,둘째 기존시가지 또는 우선해제지역 경계선에서 250m 이내에 있는 20가구 이상의 취락,셋째수도권 100가구,부산 50가구,기타 30가구 등 일정기준 이상의 중규모 취락이다. ■조정가능지역 최소규모를 왜 10만㎡로 설정했나. 난개발방지와 기반시설의 효율적 공급을 위한 것이다.현행 국토이용관리법상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할 수 있는최소면적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취락지구 개발사업의 규모기준이 모두 10만㎡인 점을 감안했다. 김성곤 전광삼기자 sunggone@. ■존치지역 어떻게 되나. 정부는 내년 4월부터 그린벨트로 남게 되는 소규모 취락지구에 대해서는 해제효과에 버금가게 각종 행위제한을 완화해 줄 계획이다. 또 해제대상취락의 주민들이 그린벨트로 남기를 원할 경우취락지구 규제완화대상에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 규제완화내용에는 주민들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대표적인 게 층고제한 완화와 공동주택 일부 허용이다.건설교통부 관계자는 “3층 이하인 건물높이를 4층 이하로 완화해주고 실질적인 증·개축이 가능하도록 연립주택등 일부 공동주택을 허용해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40%와 100%로 묶여 있는 건폐율과용적률 상한선도 완화될 소지가 있다. 건교부가 지난해 취락지구에 한해서는 건폐율을 다른 지역의 2배로 확대했지만이 정도로는 증·개축을 해도 수익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와 상하수도의 건설사업비를 우선 지원하고 특용작물 재배단지나 생태농업 진흥단지 조성도 허용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린벨트 틀 자체를 무너뜨릴 소지가 있는 건물신축과 토지형질변경 허용면적의 확대방안 등은 받아들여지기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그린벨트 취락지구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한 것은 이번에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집단취락이 대폭 확대된데다 그동안 취락지구 규제완화 폭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98년 건교부 장관 인가를 받은 전국 개발제한구역 주민협회의 경우 층고제한 완화,토지형질 변경허용 폭의 확대(현행 100평에서 농촌은 300평,도시는 200평),일부 공동주택 건립허용 등 구체안을 제시하며 고강도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다. 전광삼기자. ■그린벨트 제도 변천 약사. 그린벨트 제도는 71년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녹지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가 그린벨트로 처음 지정된 뒤 77년4월18일 여천(여수)권역까지 8차에 걸쳐 14개도시권이 묶였다.전체 면적은 5,397.1㎢로 전 국토의 5.4%. 용도별로는 임야(61.6%)와 농지(24%)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정 초기 이미 개발된 시가지나 집단취락지이 포함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그럼에도 당시 집권자인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강경방침으로 감히 조정할 엄두를내지 못했다.이후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5·6공화국을거치면서 대통령 선거,지방선거를 치를 때마다 주민 표를의식한 정치권이 그린벨트 조정을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그린벨트 지정 이후 47차례에 걸쳐 행위제한 완화,일부 증·개축 허용 등 부분적인 손질이 있었다. 그린벨트 전면조정은 그린벨트 전면 해제를 선거공약으로내걸었던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현 정부 집권이후각계 전문가들로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협의회가 구성돼 제주·춘천에 이어 서울 수도권,대구권,광주권,대전권,울산권등 7대 광역시의 부분해제가 결정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포럼] 쌀문제, 돌파구 없나

    요즘 쌀재고 과잉으로 값이 떨어지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시골 땅값이 조금씩 오른다고 한다.도시인으로 상상을 해봤다.아파트를 판 돈 2억여원을 들고 낙향을 해봐? 훌쩍 도시를 떠나 이른바 그림같은 전원주택에서 학(鶴)처럼 살아볼까,생각은 굴뚝같다.그런데 셈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2억여원이면 평당 5만7,000원인 도시 주변 논을 4,000평정도 살 수 있다.여기서 쌀 80가마(평균 수확량기준)의 소출을 얻고 가마당 20만원에 팔면 연간 1,600만원의 소득이된다. 품삯,농약과 볍씨 구입비 등을 빼면 실질 수입은 절반 정도로 줄 것이다.농사꾼은 홍수와 가뭄에 얼마나 노심초사할까.오히려 아파트 판 돈을 모두 은행에 넣어 얻는 5%이자 1,000만원이 쌀농사보다 더 나아보인다. 논 4,000여평(1.36㏊)은 농민의 평균 경작면적이다.논값은 도시주변에서 5만원을 넘고 전국 평균으로 4만원 정도다.비싼 논값의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쌀농사는 밑지는 것이며 4,000평에 쌀농사만 지어서는 수준높은 생활을 하기어렵다.한마디로 좁은 경작면적과 비싼 농지가격은 한국쌀농사 경쟁력에 결정적인 한계로 작용한다.농민소득이 늘어나려면 쌀값이 오르든가 아니면 논값이 폭락해 쌀 생산비용이 감소해야 한다.그러나 두가지 가능성 모두 희박해보인다.오히려 쌀값은 떨어지고 논값은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시장가격보다 더 높은 값으로 수매해주거나 보조금을 주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정부 예산이 빠듯해 여유가없다. 올해부터 시행된 논농사직불제로 3,000평당 20만∼25만원을 지급하는데 이를 2배로 올리자는 주장도 나오고있다.그 말대로 직불제 보조금을 50만원까지 준다고 해서논농사 매력이 크게 높아지긴 어렵다. 쌀 문제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국산 쌀은 중국과 미국쌀보다 4∼7배나 비싸다. 외국 쌀을 먹어본 사람은 국산쌀 맛이 좋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가격과 맛이월등하게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3년후 쌀 개방이본격 논의될 경우 우리 쌀농사의 장래는 밝지 못하다. 요즘 쌀이 다시 문제가 되니 이런저런 방안이 논의되고있다.지난 정책을 하나씩 따져보면 그 효과에의구심이 든다.경지면적을 늘려 쌀의 가격경쟁력을 높인다고 수십년동안 경지정리사업에 수조원을 투자했지만 평균 경지면적은거의 늘지 않았으며 여전히 소농(小農)수준이다.쌀 유통시장을 개선한다고 지은 미곡종합처리장은 쌀값 안정에 별로기여한 것은 없고 상당수가 부실화되었다. 현재 쌀이 남아돌고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결책은감산(減産)밖에 없어 보인다.정부가 양위주에서 질위주로전환한다는 명분으로 사실상 증산정책을 수정한 것은 옳은방향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쌀농사를 쉬게하고 그 손실을보전해주는 휴경제를 거론하고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1960년대 식량부족시대에 짜여진 농업정책의 틀이 시대에 맞는지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비싼 논을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은 뒤 쌀 생산을 강제하고쌀 농사의 수지가 맞지 않으니 다시 재정에서 보조금을 주는 모순을 이제 해결할 때가 됐다. 과거 만나봤던 농민들은 농사보다 땅값에 더 큰 관심을보였다.과연 농민들은 진심으로 쌀농사를 원할까,농민들에게 물어보자.‘식량안보’라는 개념은 국토 한쪽은 바다,나머지 방향에는 모두 적국이 위치한 이스라엘도 집착하지않는다. 그 ‘식량안보’를 원용,농민들에게 수지가 맞지않는 농사를 짓도록 함으로써 저소득을 강요할 이유는 없다. 정부가 농민들의 낮은 소득을 돈으로 보전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농민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자신의 땅을 어떤용도로 사용하고 어떤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지 정확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지정리사업,쌀 생산과 유통시장 등 농업정책의 틀을 다시 짜면 어떨까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佛 주 35시간 근무제 3년만에 안착, 실업률↓ 삶의 질↑

    ‘실업률도 낮추고 경제도 안정시키고’-프랑스가 지난 98년 법제화한 주 35시간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유럽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기업은 생산력 증대를 통한 임금 절감 효과를 얻는 등 프랑스 사회가 새 노동법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는 것이다.영국 언론들은 프랑스의 근로시간 단축을 유럽 노동정책의 새 모델로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 35시간 근무제는 1997년 10월 당시 12.6%에 달하던 고실업에 시달리던 리오넬 조스팽 정부의 고육책.1939년 좌파인민전선정부가 도입한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가장 획기적인 노동법으로 임금 삭감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했다.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사회복지 비용만 증가할 것이란 강경한 반대를 무릅쓰고 시행됐다. 그러나 3년 뒤 새 노동법은 안착에 성공했다.지난 6월과 7월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도 8.5%,8.8%의 실업률을 유지했다.프랑스 기획위원회는 지난 6월 주35시간 근로제가 법제화되기 전 자율적으로 실시한 기간을포함,지난 해까지 4년동안 약 26만5,000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이제도가 전면 실시되는 2003년까진 50만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란 추산이다. 근로자들은 보다 더 ‘인간다운 생활’을 즐기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새 노동법 적용 대상은 20명 이상 고용 사업장으로 전체 근로자 1500만명의 절반 이상이 해당된다.단축된근로 시간으로 근로자들은 연 11∼16일의 추가 휴식일을 얻었고 이를 주말과 연결해 알찬 바캉스를 즐기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휴식일은 금요일과 월요일.4일 근무 뒤 3일 연휴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있는 맞벌이 근로자의 경우 학교 수업이 다른날 보다 일찍 끝나는 수요일을 꼽는다. 최근 프랑스 노동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35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59.2%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특히 여성들은 만족도가 61%에 달했다.대도시 생활 풍속도도 달라졌다.파리의 경우 금요일 도시를 빠져나가는 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레저 산업도 번창하고 있다.지난해 캠핑용 밴의 대여량은 18%나 증가했다. 이동 주택판매량도 연간 1만 2,000대에서 2만대로 급증했다.감축 노동시간을 즐기는 계층을 뜻하는 ‘러티스트’(Rttiste)란신조어도 생겨났다.이들의 소비창출로 경제도 활기를 얻었다. 고용주들의 강도높은 노동정책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이훨씬 악화됐다고 반박하는 CFDT등 노동단체들의 주장은 여론에서 밀리는 형편이다. 당초 이 안에 반대했던 기업들 역시 이 정책의 수혜자.임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노동전략,그리고 휴가철에도 일하고 주중에 연장근무하는 등의 유연한변형근로제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꾀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남은 숙제는 올해 최소 950억프랑(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근로시간 단축 기업들에 대한보조금 지급 문제다.그리고 내년 1월부터 새 노동법이 적용되는 20인 이하 고용 사업장 108만개에 대한 지원도 정부의과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자소득세 인하 찬반 논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9%로 떨어지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퇴직자·노인층 등 금리생활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정치권과 한국은행은 이들의 생계대책 차원에서 이자소득세를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인하할 수 없다고 맞서 있다.이자소득세 인하에 대한 찬반 입장을 알아본다. [찬]■고금리 때 세율,초저금리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 한은 통계에 따르면 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99년말 연 6.19%에서 올6월말 5.06%로 떨어졌다. 이달 12일 현재는 4.71%(간이조사기준). 불과 2년새 20%이상 줄었는데도 세율은 요지부동이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형국= 이자율 4.71%를 적용할 경우 1억원을 은행에 저금하면 한달 이자는 39만원이다.여기서 세금 6만원을 떼야 한다.즉 실제 연이자율은 3.94%로,물가상승률(4.4%)에도 못미친다. ■저금리,한시적 현상 아니다= 정부의 금리 재반등 가능성지적에 대해 한은 정기영(鄭起泳) 조사국장은 “잠재성장률(5%대)과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의지 등에 비춰봤을 때 이제두자릿수 금리시대는 기대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초저금리는 아니더라도 저금리 기조의 정착은 대세라는 설명이다. ■이자소득세,전체 세수의 겨우 5%=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이자소득세는 4조7,000억원이다. 총 세수(93조원)의 5%밖에안된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세율을 내려도 세수에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이자생활자는 한푼이 아쉬운 처지”라며 세율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올 2·4분기 경제성장률(2.7%)을 떠받친 것은 민간소비였다.한은은 “소비의 큰 축을 이루는 40∼60대 명예퇴직자들의 이자소득 감소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내수 진작 차원에서라도 세율인하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생활자 생계위협 사회문제화 우려= 전철환(全哲煥)한은 총재는 “이자생활자들의 생계위협이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한은은 “문제의 핵심은 이자생활자들이 일반인보다 혜택을 얼마나 더 보느냐가 아니라 생활이안된다는데 있다”면서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홀몸’인이자생활자들이 많은 데도 정부는 애써 부부를 기준으로 세금우대 한도를 계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반]■세금특혜 저축이 58%= 재정경제부는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계층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이자소득세를 내리는 데는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비과세·저율과세 저축상품이 많아따로 세율을 내리지 않더라도 금리생활자들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600조원의 개인저축 가운데 노인층·장애인·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비과세·저율과세 저축규모는 349조원(58%)가량이다. 일반저축은 이자소득에 15%, 저율과세 상품은 10%를 각각내고 있다. ■선진국은 우리보다 세율이 높다= 미국의 이자소득세율은 15∼40%,일본은 20%,영국은 20∼40%이다. ■노인층의 이자소득 세율은 4.3%= 65세 이상 노인 부부는최고 1억4,000만원까지 비과세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모두 1억원의 비과세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일반인보다 4,000만원 더 혜택을 받는다. 일반인은 10% 저율과세 상품에 8,000만원까지 가입할 수있으나 노인층은 1억2,000만원까지 가능하다.따라서 노인부부가 2억6,000만원을 비과세·저율과세 상품에 예금했을경우 연간 1,300만원 이자소득(5% 금리적용시)에 대해 60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실효세율이 4.6%에 불과하다. ■세율을 내리면 부유층인 고액 예금자들만 득을 본다= 이자소득세를 추가 인하할 경우 최고세율을 내리는 것이므로 결국 생활이 어려움 금리생활자보다는 고액 예금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인하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재경부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이자소득세 인하 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재경부는 따라서 정치권과의 협의 과정에서 이자소득세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문가 진단/ 공공부문 임대주택 확대 바람직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시장에서는 인기투자 상품으로서,또 공공부문에서는 복지정책의 단골이슈다.최근의소형 주택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 소형 주택의 주된 수요자는 대부분 서민계층이다.그래서그동안 소형 주택을 많이 지어왔다.95년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42%가 20평 이하 소형 주택이다.그러나 재건축사업이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기존의 소형 주택이 중대형 주택으로 교체되고 있다.신축 주택도 점차 중대형으로 바뀌면서민간부문의 소형 주택 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부문은 어떠한가.최근 5년간 공공부문의 주택건설실적은 매우 저조하다.98년 이후에는 계획대비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민간부문의 줄어드는 소형 주택을 보완하기는 커녕,당초 공공이 공급해야 하는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일정부문을 소형 주택으로 유지하는 일은 필요하다.이는 바로 정부 주택정책 목표의 하나이다.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민간부문은 시장경쟁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상당히 탄력적이다.따라서 소형주택공급을 전적으로 민간에게 의존하기는 어렵다.대안은 공공부문이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뤄지는 공공부문의 공급물량 확대는 땜질식 처방일 뿐이다.좀 더 근본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소형 주택 공급 주체를 바꾸어야 한다. 민간부문은 단순히 보조자이다.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최근 발표한 국민임대주택 20만호 확대정책을 보면서 좀 더 빨리 시작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김현아 건설산업硏 책임연구원
  • 국조실, 국민불편사항 개선 착수

    국무조정실이 국민불편 및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은 각 부처 의견을 들어 440여개의 국민불편·애로사항 가운데 정부의 정책방향과 위배되는 과제 등을 제외한 유사 과제를 통합,368건의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벌였다. 368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통·보건·주택 등 일반서민이 생활에서 겪는 불편이 192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농·어업인,저소득층,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생계불편 54건,법질서 확립 미흡으로 인한 불편 초래 38건,중소기업·영세업체의 경영애로 29건,문화·관광 등 국민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불편 25건,여성권리등 국민의 기본권 보장소홀로인한 권익제약 1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서민의 생활 불편 192건 가운데 교통이 39건으로 가장많아 교통문제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관계자는 “종합개선 대책을 곧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 “판교 택지위주로 개발”

    신임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부장관은 22일 “판교 신도시는 주택단지 위주로 개발돼야 한다”며 “경기도가 계속 60만평의 벤처단지 지정을 고집한다면 장관 직권으로 택지지구를 지정하고 사업 실시계획 승인까지 내주겠다”고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토지공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가 주장하는 판교 개발은 신도시 개발의 본래 목적과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라며 판교 개발을 건교부안대로 밀어붙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김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판교 신도시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주택가격·전셋값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정책을 종합적으로 다시점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소리없이 강한 ‘알짜株’ 많다

    520∼580포인트 박스권 조정장세가 한달째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른 ‘알짜주식’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끌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저점(524.21포인트)이었던 지난 7월23일 이후 지난 21일(568.68포인트)까지 8.48% 상승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건설·은행·증권업종의 일부 종목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보다 5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 상위 30개 가운데는 정부의 주택경기부양책에힘입은 건설주가 무려 14개나 포함됐다.초저금리 시대의최대 수혜주인 은행·증권 등 금융주도 6개 들어있다. 특히 건설·은행·증권 등 이른바 저가 대중주들은 최근급등에 따른 조정을 2∼3일 거친 뒤 지난 21일부터 다시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다. ●식을줄 모르는 건설주= 건설주는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최근 증시에서 한달째 선도주 자리를 지켜왔다.건설주의부상은 우선 정부가 주택 20만가구를 짓는다는 등 각종 건설부양정책에 기인한다.저평가돼 있는 점도 매수세 유입에한몫하고 있다.지난 95년초 건설업종지수가 600을 넘었는데 요즘 60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6년 전에 비해 10% 수준인 점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 지를 반증한다. 대신증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건설주는 저평가매력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매우 큰 편”이라면서 “저금리가 지속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건설주를 통해증시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건설주 투자시 유의점=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경우 건설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그러나 건설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예를들어 남광토건은 지난 한달간 무려 170%이상 상승률을 보였다.남광토건은 아직 워크아웃이 끝나지않은 상태다.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 외에는 주가가오를 특별한 이유도 없어 투기세력의 개입을 의심받고 있다.전문가들은 대림·LG·풍림·중앙건설처럼 기업재무구조가 뒷받침되고,기업 내용을 잘 아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것을 권한다. ●지방은행주 반짝= 지난 한달간 저금리 바람을 타고 금융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서울·리젠트·세종·동양증권이상승률 30위권에 거뜬히 들었다.증권업종은 22일에도 지수가 3.94%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금융주 가운데는 특히전북·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의 주가상승률이 3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육철수기자 ycs@
  • 조창현 정부혁신추진위원장 인터뷰 “”부처 개혁성적 기대이하””

    조창현(趙昌鉉) 정부혁신추진위원장은 22일 개혁에 소극적인 정부 부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혁신위 출범후 공공개혁 관련 부처들간 협조가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들이 자발적으로 개혁을 하려는 게 얼마나되겠느냐”면서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당초에 염려했던것보다는 낫지만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일부 부처가 개혁에 미온적인 상황을 꼬집었다.정부혁신추진위 출범 1주년을 맞아 조 위원장을 만나봤다. ■구조조정은 그런대로 잘된 것 같은데요. 공무원과 공기업의 직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은 전반적으로 계획대로 됐다고 봅니다.하지만 구조조정이 됐다고 공공부문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닙니다.일부에서는 공공부문 개혁을 구조조정완결과 같은 것으로 착각하지만 구조조정은 공공부문 개혁의 일부에 불과합니다.진짜 중요한 일들이 남아있는 셈이지요. ■진짜 개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중앙 부처들은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넘길 것은 과감히 넘기는 등 자기반성을 해야합니다.이게 정부혁신의 핵심입니다. 부처내에서도 권한을 밑으로 넘겨야 하지요.중앙 부처(정부)는 커다란 계획,국정목표 등을 세우고 국방·외교 등중요한 것을 제외한 일상적인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것은 지방에 넘겨야합니다. ■아직도 정부 부처들이 개혁을 제대로 하지않고 있다는얘기로 들립니다. 개혁은 자율적으로 이뤄져야합니다.그렇지만(유감스럽게도)정부 부처들은 그렇지 못합니다.개혁하는 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위해 하는 겁니까.국민과나라를 위해 하는 것인데도 확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개혁과 관련해 요즘 일부 부처들은 마지못해서 하는 식입니다.몇몇 부처들의 국정수행 능력이 떨어집니다.건설교통부의 문제로 항공 2등급 국가로 전락한 게 대표적인 사례아닙니까. ■정부혁신위가 출범한 이후 추진하는 민생개혁과제는 잘추진되고 있나요. 해당 부처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교통·식품위생·주택·건축·경찰 등 17개 민생과제를 선정,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에는 미흡하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선정된 민생과제에는 대체로 지엽적인 게 많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정권 말기라 그런지)속도도 느려지는 것같습니다.일부 청에서는 민생과제를 보고할 때 과장을 보냈습니다.개혁을 대충대충 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닌가요. ■정부 부처들이 고객인 국민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까.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몇몇 부처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국민들이 만족하는지에 대해 감(感)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생활수준도 높아진데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세계가 어떻게돌아가는지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일부부처들은 국민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업무를 제대로 하지않고 있으니…. ■상시개혁체제로 만들기 위한 방안은 없나요. 정부혁신기본법(가칭)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부처의 혁신을 예산 및 조직과 연결시키는 겁니다. 정부개혁은 특정 정부(정권)와는 관계가 없습니다.정부가달라도 계속 이어져야합니다. 기업이 있는한 경영혁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듯이 각 부처도 계속 혁신을 해야 일류로 남는 것 아닙니까. 곽태헌기자 tiger@. ■정부혁신위 장관급 출석률 ‘F’. 23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부혁신추진위 회의에 정부측 위원인 장관(급)의 출석률은 ‘낙제점’이다. 보통 한달에 한번 위원회를 갖지만 정부측 위원의 평균참석률은 44%에 불과하다.차관이나 실·국장 등의 대리참석이 46%로 더 많다. 아예 해당부처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10%나 된다. 대리출석이 많다보니 중요한 안건을 결론짓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한다.교수,언론인 등 민간위원의 참석률은 83%다. 정부측 위원은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장관,국무조정실장,중앙인사위원장,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 대표인 서울시장 등 7명이다. 정부측 위원들은 첫 회의인 지난해 9월7일 모임에는 전원참석했다. 하지만 10월에 열린 2차 회의때부터는 한명,두명 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5월과 7월에 열렸던 회의에는 정부측 위원으로는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만 유일하게 참석했다.물론 장관이나 청와대수석은 바쁘다.회의도 많고 시급한일이 예고없이 터지기도 한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을 범(汎)정부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출범한 대통령 자문기구에 나오는 정부측 위원들의 성적이이 정도니 개혁이 제대로 될 수나 있을까 싶다. 곽태헌기자
  • 美경제 ‘만성질환’ 걸렸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1일 단기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데 이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1월 3일 이후 올 들어 7번째로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금리의 운용 목표는 종전의 연 3.75%에서 3.5%로 조정돼 지난 1994년 3월 이후 7년 5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금리 추가인하에 ‘기대이하’라는 반응이다. ●경기진단= FRB 내부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장기 침체를 예측하면서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더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경기가 곧 반등할 것이고 따라서 잇따른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만 촉발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금리인하가 감세정책과 맞물려 가계의 금융비용을 덜고 있으며 소비를 유지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지적에는 모두 공감한다. 그러나 은행들이 기업으로의 대출을 꺼리는데다 기업 스스로도 ‘몸짓’을 줄이고 있어 생산부문의 재투자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경기회복의 ‘쌍두마차’로 지적한 소비와 기업의 재고수준 가운데 재고정리는 미흡하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일종의 ‘보험’을 들고 있다고 비유한다. 경제가 좋아질 것을 장담하면서도 시기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몰라 인플레이션 부담을 안고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것이다. 미국 경기가 아직도 ‘위태로운 행보’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증시 및 전문가 반응=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투자자들이 기대한 것은 금리인하의 폭이 아니라 그린스펀의장의 “경기 침체는 끝났다”라는 한마디다.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을 대신한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기 침체가 가까운 장래에 더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불안심리만 가중시켰다.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말이지만 기업실적이 악화되는 증시에는 악재로만 확대돼 비춰졌다. 기업들은 FRB의 공격적 금리인하를 환영한다.미국생산자협회(NAM)의 제리 자시노프스키 회장은 “국내·외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FRB는 4·4분기 회복을 위해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며 “금리인하로 달러화 가치가낮아져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뉴욕에 있는 민간연구단체 컨퍼런스 보도의 델로스 스미스 연구위원은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전까지 경기회복은 불가능하다”며 “경기둔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지표와 전망= 24일 발표될 내구재 주문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소비자신뢰도 또한 회복되고 있지만 생산부문에서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야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고정리가 판매분야의 창고 뿐 아니라 생산과 투자를 촉발시키는 생산현장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그러나 신·구경제를 통틀어 생산공장에 쌓인 재고를 낮추기에는 아직 소비가 역부족이다.게다가 증시침체로 산업자금이 주택 등 부동산 분야로 흘러 자금시장의 ‘동맥경화’ 현상마저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22일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20엔이 무너져 약세를 보였다.미국의 수출산업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는 도움이 안된다. 유럽과 일본의 경기마저 빠른 속도로 추락,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세계경제가 동반하락의 악순환에 빠지기 전에 FRB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기업들은 더 빠르게 재고를 정리해야 연말이나 내년 초쯤 회복의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증시는 경제상황보다 기업실적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현 수준에서 횡보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mip@
  • 뉴스피플 8월30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월21일 발매 8월30일자)는 최근 주택 가격이 크게오르면서 서민들의 목을 죄고 있는 주택 문제를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초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 전환과 정부의안이한 주택 정책으로 서민들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월세시대’의 고통과 정책 대안을 집중 취재했다. 최근 자립형 사립고 도입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보이고 있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속내를 들여다봤다.취업률100%를 자랑하는 기능대학의 인기를 취재했다.‘성(性)매매는 필요악’이라는 대전지법의 판결 이후 사회적 파장과여성계의 입장을 들었다.직업과 학업을 모두 포기하고 한국 알리기에 나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4인방의힘겨운 활동을 취재했다. 최근 30∼40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콜레스테롤의‘두 얼굴’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식품을 집중 조명에서 다뤘다.서민들만 ‘봉’ 노릇을 하고있는 전기료 누진제의 허실을 밀착 취재했다.문학마을에서는 최두석 시인의 작품 세계를 만날수 있다.최근 주목을받고 있는 음치 교정 전문가의 세계를 살펴봤다.신 장군의비망록에서는 74년 옹진호 습격 사건의 내막과 비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과학여행에서는 조만간 선보일 파란색 장미의 자태와 원리를 소개했다.합당론과 공동후보론을 놓고동상이몽인 여권 내부 기싸움의 실상을 취재했다.
  • [대한포럼] ‘작은 정부’ 의 부작용 논란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공무원이란 직업은 생각보다인기직종이 아닌 것같다.어느 나라 정부나 ‘작은 정부’의 깃발을 드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여기에 깔려있는 인식은이렇다.“공무원들은 쓸데없는 규제로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따라서 공무원을 줄이고 규제를 없애자” 그런데 최근 이런 통념과 정반대로 ‘작은 정부’와 지나친 규제 완화가 문제라는 역설적인 주장이 나왔다.미국 연방항공청이 우리나라를 2등급인 ‘항공안전위험국’으로 판정한 원인과 관련해서다.즉 3년전 정부 조직개편때 건설교통부 항공국의 전문인력을 18명에서 6명으로 축소하고 규제완화차원에서 ‘정비규정심사지침’등 8개 항공안전 지침을 폐지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공무원이 줄어들다보니 ‘시급한 현안’이 아닌 안전 업무는 뒷전으로 밀리고 안전지침마저 없어져 미국의 항공안전 감독 기준에 미달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한국 정부를 망신시킨 당사자는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 당국자들이다.‘작은 정부’와 규제완화 문제가 자칫 당국자들의 면피용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다만 항공안전 위험국이 된 것은 근본적으로 정부 탓이란 점에서 ‘작은 정부’방침과 규제완화 정책의 문제점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 ‘작은 정부’방침이 아이러니컬한 것은 거의 모든 정권이 이를 지향했지만 성과는 ‘별로’였다는 점이다.6공과 문민정부 모두 정부조직 축소와 공무원 감원을 시도했다.그러나 조직축소는 부분에 그치고 공무원은 20%나 급증했다.현정부는 지방공무원 20%선,국가공무원 2.8%를 각각 줄여 주로 하위직과 지방직 공무원만 잘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처 분할로 장관급 등 고위직 자리는 오히려 늘었다는 평가다. ‘작은 정부’정책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행정학 이론대로 ‘늘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내는 공무원의 속성과 반항’때문인지,아니면 정부개혁의추진력 약화 때문인지는 명확치 않다.일을 실질적으로 줄여주지는 않고 공무원과 정부 조직을 줄이려는 명분에만 집착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되짚어 볼 대목이다.실제로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걸핏하면 정부 관리가 통계자료를 요구하는바람에 시간을 빼앗긴다고 불평했다. 정부가 스스로 처리할 일을 산하 단체,기업 또는 금융감독원 등 반(半)공조직에 맡기는 경우는 흔하다.공무원들은 일손이 달릴 경우 자신의 업무를 하부 기관에 떠맡기든가,당장 급하지 않은 일을 미루거나 소홀히 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잡무와 규제·관리를 철폐·축소하거나아니면 공무원 증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우리나라 공무원 숫자가 외국보다 적다고 하지만 공공연한 증원은 사회분위기상 어려워 슬그머니 사람을 늘리는 변칙이 그래서 나온다.잡무축소는 절실한데도 아주 미진한 분야다.수개월전기획예산처 전 차관은 공무원들이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결재단계도 불필요하게 많다고 지적했다.여기에다 청와대,국회 등 상급기관에 설명하고 형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느라 시간을 뺏긴다.‘작은 정부’는 외형적인 조직과 공무원 감원만이 아니라 고위층부터 전시성 행사와 회의를 줄여야 달성 가능하다.공무원이 너무 바쁘면 항공안전같이 당장 급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이 밀려날 가능성이높아진다. 규제 완화가 능사는 아니며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3년전 소형주택 건축 의무비율을 폐지해 소형주택 공급난을 빚었고 항공안전지침 폐지가 초래한 부작용을 요즘 겪고 있지않은가. 적어도 국민의 복지와 안전 및 경쟁촉진 등과 관련된 규제는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그런 원칙이 서지 않으니 섣부른 규제완화의 부작용으로 시달리는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경기침체를 ‘규제’탓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이런 주장에 말려 이것저것 다 풀어주다나중에 감당못할 일을 당할까 우려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임대주택 공급 문제점/ 택지 300만평 확보가 관건

    정부가 20일 내놓은 영구임대주택 20만가구 건설계획의 성패는 택지확보와 지자체의 협조여부에 달려있다.정부는 재정확보와 지자체 협조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지만 단시일 안에20만가구의 영구임대주택을 짓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확보 관건] 20만가구의 영구임대주택을 짓는데 들어가는 택지는 어림잡아 300만평.당장 254만평이 필요하다.정부는 이 중 149만평이 이미 확보돼 있어 105만평을 추가 택지지구로 지정,공급한다는 계획이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중 상당부분을 수도권의 임대주택 용지로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택지가 추가로 공급되더라도 실제 영구임대주택을지을 수 있는 땅은 많지 않다.주택전문가들은 한 지구에 영구임대주택을 30% 이상 지으면 정상적인 주택단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고 얘기한다.단지 전체의 슬림화를 막고 정상적인 주거단지로 발전하려면 중산층 이상의 주택이 함께 들어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영구임대주택은 또 적재적소에 공급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수도권이라도 영구임대주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은 서울 인천 등 대도시와 신도시 주변.서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이 되는 일자리가 있는 곳에 공급해야 한다.20만가구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 공급되도록 정확한 수요예측이 따라야 한다. [지자체 협조없이는 불가능] 이번 정책이 지방자치단체와 어느 정도의 협의를 거쳤는 지 의문이다.택지지구 지정부터 영구임대주택 배정을 놓고 지자체가 꼬투리를 잡는다면 이 정책의 실현은 불가능하다.지구지정부터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행정적인 편의를 봐주는 일도 긴요하다.택지개발 과정에서 지자체가 기간시설의 설치비 부담 등을 요구하면서 개발사업자의 발목을 잡아왔던 관행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도 당장 영구임대주택 용지로 이용하기 힘들다.그린벨트 해제 이후 주민의견을 들어 이용계획을 세우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적으로 주공에 의지해 온 영구임대주택건설도 문제.지자체가 직접 건설하거나 산하기관인 도시개발공사가 영구임대주택 건설에동참해야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유리 지갑’ 월급쟁이 稅감면 “생색 말고 알맹이 담아라”

    ‘유리 지갑’ 봉급 생활자의 과중한 세금부담을 줄여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이달말 올해 세제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홈페이지(mofe.go.kr)를 통해 납세자들의 의견 수렴작업에 들어가자 네티즌들이 기다렸다는 듯 요구 사항들을 쏟아내고 있다.생색만 내는 근로소득세 감면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는 것이다.재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봉급생활자들의 세금감면 요구를 모아본다. ●‘정말 문제는 취득·등록세’(세무업무종사자)= 양도소득세가 붙지 않는 1가구 1주택이 대부분인 사람들에게 양도소득세 감면이 무슨 혜택이 될 수 있나.깍아봐야 1만원 단위인 근로소득세 경감이나 서민과는 무관한 양도소득세율 인하는 생색내기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지방세인 취득세와 등록세부과방식을 고쳐야 한다. ●‘근로자 세금감면 해야’(월급만 있는 근로자)= 건설업에종사하는 30대 가장이다.중소기업 직장생활 7년동안 빚만 2,000만원 지고 전세 2,000만원짜리 집에서 한달 월급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소득세를 내려서 생활고를 덜어달라. ●‘유리지갑의 비애’(김연호)= 보너스 받는 달에 세금 40만∼60만원 나가면 정말 눈물난다.연예인이 옷 사는데는 소득공제를 해주는데 직장인이 양복사는데는 왜 소득공제를 해주지 않는가. ●‘의료비 공제 확대’(손태면)= 의료비 지출이 커졌다.정부가 의료재정을 파탄냈으니 의료비에 대한 공제 폭을 늘려달라. ●‘교육비 공제 확대’(송성기)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둔 40대다.개인 과외자들의 소득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부진하다고 한다.학원비 등 과외비용을 근로소득에서 공제한다면 고액과외 소득자의 탈루세원이 포착돼 공제금액보다 세금이 더 걷힐 것이다. ●‘세액경감 방향’(국민)= 감세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국민 개개인의 소득세를 경감할 필요가 있다.봉급생활자의 세율을 대폭 낮추고 자영업자들로부터 충분한 세수를 거두고,소득세 누진율이 완화돼야 한다.세금환급을 현금보다는 상품권으로 하면 소비진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소득세 대폭 감면’(이계동)= 의료비와 교육비,장기 주택저당차입금의 이자상환액은 한도없이 전액 소득공제를 해줘야 한다. ●‘휘발유세 불합리하다’(이상윤)= 마티즈와 그랜저가 같은 같은 휘발유 세율을 적용받는 것은 문제가 많다.1,500cc 이하 승용차 세금을 줄이고 1,800cc 이상은 늘려야 한다. ●부가가치세율 낮춰야’(정도세정)= 인터넷 공동구매에서 에어컨을 한대 팔면 이익은 1만원인데 비해 부가세는 최소한 10만원(10%)이 넘는다.부가세 5%만 내려도 물가가 내려가고국민의 월급은 올라가는 셈이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명퇴 은행직원 19% 다니던 은행 재취업

    지난 97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명예퇴직 등으로 퇴출된 은행권 임직원 5만7,581명중 1만979명(19%)이 같은 은행에 재취업하는 등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이 19일 주장했다. 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정책자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퇴직자 926명중 356명(38.8%),농협은 퇴직자 8,395명중 2,792명(33.2%),주택은행은 4,697명중 1,426명(30.4%)이 재취업하는 등 퇴직자의 30% 이상이 재취업된 은행도 3곳에 달했다. 이 의원은 “명예퇴직 과정에서 기본 퇴직금보다 더 많은퇴직금을 받은 퇴출자들이 대거 재취업함으로써 비용만 낭비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해당 금융기업들이인력난 해소 및 업무의 연속성 유지를 퇴출자 재고용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어 구조조정이 무분별하게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소형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않을듯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은 17일 최근에 불거진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 문제와 관련,“분양가 자율화를포함, 소형 주택의 공급확대 방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있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오 장관은 “그러나 소형 아파트 부족에 따른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민간택지에 소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오 장관은 “소형 아파트라고 해서모두 저소득층이 사는 것이 아니며,최근에는 전문직 종사자도 소형 평형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고급화된 소형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주택 기금의 지원을 받는 18평 이하 아파트를 빼고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 오 장관은 지난 9일 “소형 아파트 건축에 따른 수익성 보전을 위해 소형 평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하고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소형 평형 아파트 건축때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오 장관이 당초 ‘자율화 방침’에서 ‘재검토’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은 전면적인 소형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가 서민 아파트의 분양가 급등을 가져와 오히려 서민주택난을 가중시키고 주택업체에 특혜를 줄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등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택시노조 “요금 인상 반대”

    오는 30일부터 서울의 택시요금이 28.24% 인상될 예정인가운데 택시기사들이 요금 인상방침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나섰다. 회사택시 기사들로 구성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승규)은 1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송수입 전액관리제 전면시행이 전제되지 않는한 서울시의 요금인상안은 업체들의 사납금 수입만 올려줄 뿐 기사들의 처우개선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서비스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게 분명한 만큼 인상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택시노련은 “이번 요금인상안은 운송원가 보전 25.28%,인건비 인상분 보상 2.96%로 내역이 구성돼 있다”며 “결국기사는 월 50여만원의 사납금 추가부담만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즉 회사가 운송수입을 전액관리하며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납금 제도를 그대로 남겨둔채 요금을 인상한다면 업체의 수입만 올려줄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운송원가 인상분 25.28% 가운데 46.9%는 기사 인건비 상승분에 대한 보전분이며 여기에추가로 2.96%를 기사 인건비를 위해 정책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상안은 물가상승분 등 원가 상승요인들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택시기사 처우개선문제는 업체와 노조간의 협상대상이지 시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소형주택 의무화 “약발 안받네”

    정부가 서민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소형 주택시장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의 소형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으며,전·월세 시장도 잡히지 않고 있다.정부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소형주택 의무공급비율 부활 방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신도시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 강남 수서지구 신동아아파트 21평형은 연초에 1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1억7,000만원까지 올랐다.전세값은 9,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까지 상승했다.정부의 소형아파트 안정대책이 나온 뒤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서지구 한미공인중개사 박성호 사장은 “정부 발표에도불구하고 소형 아파트 가격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소형 아파트 가격오름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마찬가지다.분당 야탑동 애플공인중개사 이성진사장은 “임대 수입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가격 내림세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분당 장미마을 현대 아파트 23평형의 경우 1억3,500만원으로 연초보다 1,500만원 가량 올랐다.전세값도 1억원선으로 연초보다 1,000만원뛰었다.그나마 전세 물건은 찾기 어렵고 월세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일산 유니에셋 우성공인중개사 최영선사장은 “저금리가 계속되는 한 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몰리고,특히 임대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사려는 투자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당분간 소형 아파트 값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전망했다. 한국주택협회 김상환(金尙煥)부장은 “정부의 획일적인 정책으로는 소형 주택시장 안정에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며“소형 아파트 의무배정을 지역 실정에 맞게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50대 국가요직 탐구] (16)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은 주거와 도시문제를 총괄하는 자리다.때문에 주택수급과 부동산 가격동향은 늘 정책관심사다.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조정하고 도시·택지개발계획을마련하는 일도 주택도시국장의 몫이다. 중요한 민생현안인 주거문제를 다루다 보니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정책에 따라 이해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사례가 많다.그래서 갖가지 민원과 압력에 시달리기 일쑤다.‘아무리 잘 해도 욕먹는 자리’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최근 내놓은 소형 아파트 의무제 부활에 따른 분양가 자율화 검토방침만 해도 그렇다.소형 평형 공급확대라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주택업계와 수요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건교부 직원들은 이 자리를 선호한다.한 고위 관계자는 “주택도시국은 건설 행정직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자리”라면서 “온갖 민원과 유혹을 최일선에서 겪어봐야 균형잡힌 정책을 세우고 정책적인 소신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임 국장인 국토정책국장이 거시적인 현안을다룬다면주택도시국장은 미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다.역대 건교부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가운데 주택도시국장 출신이 가장많다. 류상열(柳常悅) 전 차관은 건교부내 건설 행정직의 대부.주택·도시·국토계획국장과 기획관리실장·차관보 등 요직을두루 거쳐 차관까지 지냈다.신도시 건설기획실장으로 수도권 5대 신도시 건설을 주도했다.그러나 주택공급에 주력하는바람에 품질향상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동성(李東晟)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의 산증인.당시 대통령 비서실과 건교부를 오가며 신도시계획을 입안했고 주택국장과 도시국장으로 있으면서 5대 신도시의 성공적인 입주를 이끌어냈다.재임기간 중 토론문화를 도입,건교 행정을 ‘열린 행정’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도받고 있다. 강길부(姜吉夫) 전 차관은 특유의 저돌성으로 주택시장의각종 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다.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대통령 비서실·한국감정원장을 거쳐 차관에올랐다. 이향렬(李鄕烈) 대한주택보증 사장 역시 주택도시국장을 거쳐 차관보로 승진한 케이스.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이는 반면너무 신중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조우현(曺宇鉉) 차관은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를결정,정부 주도의 주택시장을 민간 주도로 바꿔놓은 주역.반면 준농림지 건축 규제를 완화해 난(亂)개발을 부추겼다는비판도 받아왔다.철도청 차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쳤다. 추병직(秋秉直) 차관보 역시 주택·도시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재직 당시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발제한구역 재조정안의 기본틀을 마련했다.업무처리와 친화력이 뛰어나 부처 안팎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특히 아랫사람들의 평가가 좋다. 최재덕(崔在德) 국장은 합리적이고 깔끔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현실 중심의 정책 소신으로 때론물의를 빚기도 하지만 “최 국장이 추진한 일 중 잘못된 게거의 없다”는 평가도 듣는다.국토정책국장에서 자리를 옮겨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안을 비롯해 ‘5·23 건설경기활성화대책’과 ‘전·월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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