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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짓고난뒤 분양/인수위, 투기억제 일환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아파트 후(後)분양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인수위에 따르면 경제2분과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아파트가 완공된 뒤 분양하는 아파트 후분양제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분양권을 전매해 막대한 차익을 얻는 투기세력에 의한 부작용을 없앨 수 있고,시공중 분양사의 부도 등으로 분양권을 구입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건설회사가 완공 때까지 계약금 및 중도금을 받지 못해 재정이 악화되고,후분양제 실시 후 2∼3년간 아파트 매물이 일시에 사라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는 “후분양제는 주택금융 등 시행여건의 성숙 여부,구매자와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 실행여부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부동산 안정책 발표 안팎/불붙은 충청도땅값 긴급 진화

    15일 발표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는 일부지역의 땅투기를 억제하고,주택공급을 늘려 중산·서민층의 주거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땅 투기가 우려되는 충청권 11개 시·군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앞 단계인 토지거래동향감시구역으로 지정,투기꾼의 발길을 차단했다.특히 수도권 2∼3개 신도시 후보지를 상반기내 선정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시장감시 강화,투기 사전억제 건설교통부는 전국적으로 집값·땅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청약과열 현상도 수그러들고 있다고 밝혔다. 집값은 3개월째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잠실 주공3단지(16평형)가 지난해 9월 6억 2000만원에서 현재 5억 3000만원으로,개포 주공1단지(13평)가 4억원에서 3억 2000만원으로,가락 시영아파트(15평)가 3억 6000만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떨어졌다.서울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8월 103대 1,10월 33대 1,올해 1월 21대 1로 낮아지고 있다.다만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떠오르는 대전지역은 노은지구 아파트값이 6∼10% 올랐으나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다.땅값도 충북 오창이 5∼8%,충남 장기가 15% 뛰었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투기수요가 살아날 것에 대비,충청지역에 투기꾼들의 발길을 사전에 차단했다.지난해 하반기 이곳에서 땅을 지나치게 많이 사들였거나 ‘단타’거래를 한 투기혐의자는 다음달 국세청에 통보,된서리를 맞는다.격주 단위로 거래량과 외지인 거래를 집중감시하고,3개월마다 토지전산망을 돌려 투기혐의자를 찾아내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주택공급 늘려 서민 주거안정 올해부터 5년간 250만가구가 공급된다.지난해말 100%였던 주택보급률도 2007년에는 110%로 올라간다.특히 보급률이 90%(서울 80%)에 그치는 수도권에 대해 2006년까지 153만가구를 건설,보급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민임대주택 8만가구,수도권 30만가구 등 50만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택지 1350만평중 150만평(수도권 570만평)을 공공택지로 공급하고,국민주택기금 9조 2000억도 지원된다. 판교신도시(280만평)는 동쪽 140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올해안에 마련,당초보다 주택공급을 1∼2년 앞당길 방침이다. 영세민·근로자에게는 장기저리 주택자금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주거복지지표를 별도로 개발,최저주거기준 이하의 거주자는 임대주택 우선공급 등의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다음달부터 기초생활 수급자와 장애인가구,모자가정,미혼모가구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용인동백 아파트건설 첫 승인

    교통대책 미흡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동백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건설사업이 처음으로 조건부 승인됐다. 경기도는 14일 주택공사가 동백택지개발지구 내 4개 블록 15만 2195㎡(4만 6119평)에 신청한 임대아파트건설 사업계획을 최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는 용인시가 도로시설 미확보를 이유로 민간 사업자들의 사업승인을 미루고 있는 점을 감안,임대아파트의 착공 및 입주시기를 용인시 상황에 맞춰 조정하도록 했다. 주공은 오는 2005년말까지 해당 부지에 2800여억원을 들여 10∼23층 규모의 임대아파트 37개동 3256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공 아파트 사업승인권이 광역단체에 있는 상태에서 국민 임대주택은 국가 정책이고 예산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에 일단 승인했다.”면서 “그러나 본격적인 착공과 입주는 용인시와 협의,충분한 도로 개설이 된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한나라 訪美의원단 귀국 “농축우라늄 핵무기 北, 1~2년내 개발”

    “당장은 아니지만,어느 순간 위기로 돌변할 수 있다.” 북핵 문제 등과 관련,지난 10여일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한나라당 북핵진상특위의 최병렬(崔秉烈) 위원장은 13일 이같이 현 상황을 정리했다.그는 “상황이 유동적인 탓에 혼란스럽게 보일지 모르나,북핵에 관해 미국은 확실한 원칙을 갖고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끝내 외교적 압력과 경제적 제재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방치 또는 군사적 해결방안의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의 보고서는 부시행정부의 북핵인식 및 정책과 관련,▲현재 북한이 최소한 핵폭탄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중이며,농축우라늄 핵무기도 빠르면 1∼2년내에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른바 금지선(red lines)을 명확히 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의 NPT 탈퇴와 폐연료봉의 재처리 및 핵 재가동 등을 1차 금지선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마치 현금자동지급기에 ‘핵 카드’를 집어넣으면 돈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을 방치해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내 반미감정과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서는 ‘반미감정은 늘 있어왔어도 과거에는 한국정부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주었는데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고,성조기 화형식을 말리는 언론도,정부도 없는데 한국주둔이 필요없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으며,일부에서는 일본·독일 주둔 미군의 주택보급률이 80%인데 주한미군은 10%에 불과하고,미군장교가 대학생에게 린치를 당하는 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단은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짐 리치 하원국제관계위 동아태소위위원장 등 30여명과 면담했다고 한다. 이지운기자 jj@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 실태와 문제접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보장한 ‘임기제’ 공무원과 정부부처 기관장의 자리는 23개 중앙행정기관 고위직 공무원과 정부산하기관·투자기관 기관장 200여개를 비롯해 각 정부부처 공단과 공사 등 수백여개에 이른다.그러나 2∼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정책결정의 독립성 확보를 보장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정치적 압력이나 입김에 의해 임기전에 교체되거나 일부는 고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해소 창구로 전락해 잠시 들러가는 자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부처와 주요 위원회 현재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정해 놓은 1급이상 임기직 공무원의 직위는 23개 중앙행정기관 80여개에 달한다.대부분이 각종 정부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원들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포함해 장관급 기관장만도 11명이다. 장관급 기관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2년 임기로 임명된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의 임기가 1년10개월가량 남아있으며,한상범(韓相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김창국(金昌國) 국가인권위원장,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조창현(趙昌鉉) 중앙인사위원장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강대인(姜大仁) 방송위원장,임종률(林鍾律) 중앙노동위원장,천성순(千性淳)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 6명은 올해안에 임기가 만료된다. 차관급으로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원 감사위원 6명 등이 있으며,1급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과 행자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위원 등이 있다. 1급의 경우 대부분은 고위직 공무원이 잠시 쉬어가는 자리로 인식돼 지난 2년동안 임기를 채운 경우는 10여명에 불과하다. ●정부 산하단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산하기관·단체의 단체장과 감사 등 30개 기관에 모두 60명이다. 주요 직위는 한국은행 총재,예금보험공사 사장,서울대학병원장,한국국제협력단 단장,한국방송공사 사장,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이다.임기는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4년이며,나머지는 대부분 3년이다. 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 단체장은 대체로 임기직이어서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새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자리를 내놓았고,실제 대부분 교체됐다.특정 지역출신의 독식과 ‘낙하산 인사’ 시비가 일고 있는 자리기도 하다. ●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 13개 정부투자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 26명과 6개 정부출자기관 기관장 등도 3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주요 기관은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관광공사,농업기반공사,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이 있으며,정부 출자기관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감정원,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있다. 정부투자기관은 임기만료나 사임,전보 등으로 자리가 생길 경우 사장추천위원회가 각 부처 장관에게 복수추천을 하면 각 부처 장관이 이를 대통령에게 제청,대통령이 임명한다.출자기관은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주주총회를 거쳐 주무부처 장관이 승인하는 형태로 임명된다. ●기타 기관 각 행정부처에 소속돼 장관의 제청으로 기관장이 임명되는 기관은 각 정부 부처 산하의 공단과 공사,연구소 등 수백여개에 이른다.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과 서울대 병원 등 11개 국립대학 병원 감사 등이며,산업자원부 산하의 에너지경제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원장과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28개 공사와 공단이 있다. 또 농림부 산하 마사회 회장과 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를 비롯해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 원장,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환경부 산하의 환경관리공단과 한국자원재생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사장 등이 임기직 기관장이다. 조현석기자·부처 hyun68@kdaily.com ★개선방향 지난 2000년 12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텍사스 출신의 조지 W 부시가 수도 워싱턴에 ‘입성’한 것은 17일 밤이었다.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첫 공식일정으로 임기가 2년 남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이처럼 ‘임기 보장’ 수준을 넘어 임명권자가 전(前) 정권의 인사에게 극진히 대하는 광경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부시 당선자는 이뿐 아니라 조지 테닛 CIA국장과 루이스 프리 FBI국장 등 핵심 권력기관장들까지 유임시켰다.모두 반대파인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한 인물들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권이 바뀌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으레 뒤따랐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였다.법으로 보장된 ‘임기직’에는 “일단 사의를 표명한 뒤 임명권자의 신임을 묻는 게 도리”라는 ‘유교적 덕목’이 동원된다. 현행 법에는 분명 한국은행 총재나 검찰총장,부패방지위원장,인권위원장 등의 ‘독립성’을 위해 대통령의 교체와 관계없이 자리를 유지토록 규정돼 있지만,법은 유명무실했다.정부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장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임명직의 대부분은 전리품처럼 ‘배분’됐다.능력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이해관계나 연고에 따라 자리가 돌아가기 일쑤였다.자연히 ‘낙하산인사’나 ‘부적격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노무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삼 이런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노 당선자의 인사개혁 의지가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지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이라는 노 당선자의 말을 지침삼아 시스템에 의한 인사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 임기 보장에 대한 노 당선자의 자세는 과거에 비해 상당히 전향적이다.지난 8일 김각영 검찰총장의 교체여부가 논란이 되자 “야당에서 문제 삼지 않는 한 임기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1일에는 공기업 임원 등의 인사와 관련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는 하지 않겠다.”며 시스템에 의한 단계적 인사 방침을 천명했다.인수위원들을 포함한 노 당선자 측근들은 “노 당선자의 시스템 인사는 임기가 끝나는 순서대로 차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에 대한 여론은 상충된다.“능력과는 무관하게 임명된 사람의 임기까지 보장할 필요가 있느냐.임기보장은 다음부터 하자.”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자꾸 그런 식으로 예외를 두면 임기보장 관행은 정착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YS.DJ정부선 어떻게 과거 임기제 공직은 한마디로 ‘전리품’의 성격이 강했다.노태우 정부에서 YS 문민정부로 교체될 때,그리고 DJ정권 초기 대부분 임기직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단행됐다. 임기제 공직에 대한 물갈이는 공직사회의 쇄신을 통해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측근 인사 등을 주요 보직에 앉힘으로써 중요한 국가현안을 좀더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 단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정부 투자기관과 출자기관,부처 산하기관의 기관장과 임원 등의 자리는 주로 논공행상의 대상이다. 임기직 고위직의 일괄 교체는 노태우 정권에서 YS정부로 넘어가던 시기 특히 두드러졌다.종전까지는 군 출신이 대통령을 맡아왔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정권교체는 아니었던 탓이다. 당시 YS정부는 사실상의 ‘정권교체’임을 강조하며 주요 보직을 물갈이했다.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임기 4년의 감사위원을 비롯해 검찰총장,경찰청장,육·해·공 3군 참모총장 등 특수직도 모두 교체됐다. 특수직 임기제는 신분을 보장,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임무를 완수토록 한다는 명분에서 도입됐지만,YS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일괄교체해 임기 내내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를 의식한 듯 DJ정부는 감사위원 등 일부 주요 보직과 특수직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를 보장해 주었다.군 수뇌부의 인사에서도 해군과 공군총장 임기를 보장해주는 특전을 베풀었다.그러나 한국전력,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공기업 기관장은 거의 물갈이했다.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이 된 산하기관장 자리도 잇따라 정치권 출신으로 채웠다.특히 2000년의 4·13 총선을 전후해 민주당의 낙천 및 낙선 인사들이 대거 산하기관장에 진출했다.마사회의 경우 오경의 전 회장에서 윤영호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5명이 낙하산 인사였다. 5공과 노태우 정권시절 군 출신 인사들의 공기업 기관장 진출로 기승을 부렸던 ‘낙하산 인사’는 YS정부에서 주춤했다가 DJ정부들어 급증 추세를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수도권 정책 ‘규제완화’로 전환/건교부, 행정수도 이전 대비 적극 검토

    건설교통부는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옮길 경우 수도권의 각종 규제를 푸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앞으로 5년간 해마다 국민임대주택을 10만가구씩 건설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업무계획을 대통령직인수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건교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대로 행정수도를 옮길 경우 수도권 토지 이용 및 거래에 대한 제도를 정비,기업활동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이를 위해 수도권 정책을 ‘억제중심’에서 ‘계획중심’으로 바꾸고,이곳을 동북아의 금융·미래산업·물류 중심지로 키우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4차 국토종합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한반도종단철도를 중국,러시아로 연결키로 하고 이를 위해 동북아 철도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2006년까지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이 기간에 모두 153만가구를 건설키로 했다.무주택자를 위한 국민임대주택을 매년 10만가구씩짓고 규모도 15평에서 20평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공인중개사 시험 연간 2회 실시▲부동산 실거래가 정착▲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제정 및 특별회계 설치▲도서·산간지역 소규모 경비행장 건설▲환경친화적인 중소규모 댐 확충 등의 노 당선자 공약사항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노 당선자가 재검토나 백지화 공약을 내세웠던 경인운하 건설과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관통로,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관통로 건설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제운용방향 확정/수도권 신도시 2~3곳 건설

    정부는 서울에 집중된 주거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수도권 자족형 신도시 후보지 2∼3곳을 상반기에 선정,본격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총 50만호의 주택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5%로 잡고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경제정책의 기조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가계대출·부동산가격 등 현안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소비자 물가는 연 평균 3%대,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3% 내외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억∼30억달러로 지난해(70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2003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 20만호,민간 30만호 등 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이 가운데 30만호는 주택이 부족한 수도권에 지어진다.이를 위해 정부는 1050만평(수도권 570만평)의 공공택지와 9조 2000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자족형 신도시 2∼3곳은 상반기 후보지 선정 뒤 ‘신도시기획단’을 구성,세부 개발계획을 짤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부정책 Q&A]청소년 음란사이트 접속 차단 방법 있나

    ●6개월전 발급받은 주민등록등본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유효한가. 이순임(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민등록등·초본,호적등·초본 등은 발급일 기준으로 주민등록표나 호적부 등에 등재된 사항을 기초로 작성되며,유효기간이 법정되어 있지 않는 한 기간에 관계없이 유효하다. 다만 발급일 이후의 변동사항에 대한 증명은 되지 못하므로,수요기관이나 계약상대방은 별도의 법령이나 사규 등에 유효기간을 정해 일정기간 이내의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다.예를 들어 공고일 전 1개월 이내에 발급된 등·초본이라고 제한하는 경우가 그렇다. ●사업이 부도,수입도 없는데 아내마저 가출했다.‘저소득 모·부자가정’ 지원제도의 이용 방법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김모씨(서울시 서대문구) 저소득 모·부자 가정이란 편모(母),또는 편부(夫)와 만 18세 미만의 자녀(만 20세 미만)로 이루어진 가정 가운데 2002년(4인가족) 기준으로 재산 5000만원 이하,월소득 124만원 이하의 저소득 가정이 대상이다.단 국민기초수급 대상자는 제외된다. 중·고생 자녀는 학비 전액,6세 미만은 한달 평균 1만 7000여원이 지원되며 모자복지시설 입소 주선,영구임대주택 입주 알선,최대 1500만원까지의 복지자금 대여 등이 제공된다. 신청서류는 복지급여 신청서와 호적등본 등이며,자세한 내용은 거주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보건복지부 가정아동복지과 (02)503-7578∼9.) ●청소년들의 성인사이트 등 유해사이트 접속을 막는 방법은 없나요. 가정주부(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정부와 민간기업 등은 최근 인터넷상의 음란성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유해사이트 차단프로그램을 제작,서비스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제작한 자녀지도용 ‘청소년유해 차단프로그램’(moya3.exe)은 위원회 홈페이지(www.youth.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다른 차단프로그램도 시중에서 3만∼5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홈페이지)
  • 추가 신도시 후보지 의정부·오산등 유력

    수도권 추가 신도시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과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정책을 내걸었던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백지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 신도시 건설계획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수도권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주택공급이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사전조율을 거쳤기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추진해온 신도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지는 당초 계획했던 베드타운 성격의 ‘서울 강남 대체 신도시’가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 30∼40㎞ 떨어진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공항이나 청계산 기슭보다는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지역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북부동서축(자유로·의정부),서부남부축(파주·김포·인천·화성),남부동서축(시화지구·오산),동부남부축(용인·가평)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240㎞로 건설되며 10조원을 들여 2015년완공된다. 이에 따라 의정부나 파주,오산,김포,시화 등에 2∼3개의 신도시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완전한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신도시 건설이 안 될 경우 자칫 수도권 팽창과 교통대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새 대통령에 바란다/주택정책 정치논리 배제 공공·민간부문 구별 개발을

    이번 대통령선거의 공약에서도 빠지지 않고 그 중심에 있던 것이 주택과 관련한 공약이다.그중에서도 많은 논란을 빚어온 행정수도의 이전 공약도 주택문제의 해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그만큼 주택문제의 해결은 모두의 중요한 과제이고 21세기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그동안 우리나라의 주택정책은 시장상황에 따라 규제의 강·온정책을 되풀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것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지는 모르나,규제중심의 주택정책이 주택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주택의 근본적인 문제는 주택의 양과 질의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이에 걸맞은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주택공급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흔들림없이 실천해 나가는 것이 주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예측 가능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때 주택공급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주택가격도 안정될 것이다.이제 우리나라도 주택의 절대부족 문제는 해결되었다.일시적인 시장상황이나 정치논리가 개입되어 주택정책의 기조가 조령모개식으로 흔들려서는 안 되며,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는 복지차원에서 공공부문이 전담하고,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정부에서는 택지의 공급과 기반시설 확충에 전념하는 것이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마구잡이 개발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새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도 서민의 주거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중·대형은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아무쪼록 이와 같은 정책의 큰 틀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산업의 발전도 함께 모색되길 바란다. 이 중 근주택협회 회장
  • 인수위 파견 공무원 발표/고시출신 40명… 각 부처 엘리트 집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8일 재경부 등 35개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56명 인선을 확정,실무진 구성을 마무리짓고 정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된 파견 공무원은 2∼3급 전문위원 35명,4∼5급 행정관 21명이다.정순균 대변인은 “당초 57명을 선발했으나 전문위원으로 파견될 예정이었던 서울지검 양재택 검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취소를 요구해 이를 수용,총 56명이 됐다.”고 밝혔다. 양 검사(44·사시 24회)는 사퇴이유를 묻는 질문에 “샌드위치가 되기 싫다.”고 언급했다.인수위의 검찰개혁안과 검찰 자체적인 방안에 차이가 큰 점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양 검사가 김각영 검찰총장의 대전고 후배인 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김 총장의 사퇴론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직후 양 검사가 돌연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고교 후배인 양 검사가 인수위에 들어갈 경우 김 총장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매우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인수위는 각 부처로부터 해당인원의 3배수를 추천받은 뒤 인수위원 추천,중앙인사위·청와대 등 관련기관 인사자료,해당부처 내부 인사자료 등을 종합해 전문성,업무처리능력, 활동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이들은 대부분 1순위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선임됐다.그만큼 각 부처의 엘리트들이 모인 셈이다.행시 등 고시합격자가 40명에 달한다.해당직급이 국장에서 과장으로 바뀐 경우 1명,여성공무원 5명,세제분야 전문가 2명 등 8명은 재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현안이 많은 재경부·외교부·국방부 등 3개 기관은 3명씩,청와대비서실·총리실·국가정보원·통일부 등 15개 기관은 2명씩,감사원·중앙인사위·여성부 등 17개 기관은 1명씩 파견됐다.정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국방부·검찰청·경찰청 등 4개 부처는 해당기관의 1순위 추천자를 모두 선임했다.”면서 “업무특성을 감안하고 인수업무의 효율성과 임의선발에 따른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출신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14명,수도권 12명,충청권 5명,강원 3명,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6명,고려대·성균관대 각 4명,부산대 3명,기타 대학 1∼2명씩으로 나타났다. 인수위는 정무분과내 설치된 정치개혁연구실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서도 파견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헌법상 독립기구란 점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변인은 “앞으로 업무상 필요한 경우 소수 인원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kr ★파견공무원 56명 명단 ●청와대비서실 △전문위원 정재성 공보수석실 부이사관△행정관 최두영 정책기획수석실 서기관 ●국무총리실 △전문위원 이병진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심의관△행정관 강태옥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조사기획과장 ●감사원 △행정관 최재해 제도담당관 ●외교통상부 △전문위원 위성락 장관보좌관△행정관 이종헌 외교안보연구원 교학과장△행정관 김용현 인권사회과 ●통일부 △전문위원 이관세 정보분석국장△행정관 천해성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공정거래위 △전문위원 강대형 정책국장△행정관 김원준 경쟁촉진과장 ●금융감독위 △전문위원 문재우 기획행정실장 ●농림부 △전문위원 소만호 농업정책국장△행정관 나승렬 농지과장 ●정보통신부 △전문위원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행정관 노영규 정보화기획실 기획총괄과장 ●건설교통부 △전문위원 이춘희 주택도시국장△행정관 김한영 수송정책실 철도정책과장 ●산업자원부 △전문위원 김종갑 산업정책국 국장△행정관 김정관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 과장 ●해양수산부 전문위원 박남춘 본부 부이사관△행정관 윤학배 본부 서기관 ●재정경제부 △전문위원 노대래 경제홍보기획단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최광해 경제정책국 기술정보과장△행정관 김기태 세제실 법인세제과장 ●기획예산처 △전문위원 반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구윤철 경수로기획단 파견 서기관 ●행정자치부 △전문위원 박재영 자치제도과장△행정관 김일재 공무원단결권보장 입법추진기획단 서기관 ●교육인적자원부 △전문위원 김영식 평생직업교육 국장△행정관 최진명 부경대학교 서기관 ●보건복지부 △전문위원 박하정 국립의료원 사무국장△행정관 주정미 보육과장 ●중앙인사위 △전문위원 하동원 중앙인사위원회 인사관리심의관 ●법무부·검찰청 △전문위원 문성우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법제처 △전문위원 김기표 경제법제국장 ●경찰청 △전문위원 조용연 본청 총무과 경무관 ●부패방지위원회 △전문위원 홍현선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 제도개선심의관 ●병무청 △전문위원 윤규혁 서울지방 병무청장 ●국세청 △전문위원 전군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과학기술부 △전문위원 이만기 기초과학 인력국장 ●중소기업청 △전문위원 민영우 경영지원국장 ●환경부 △전문위원 이필재 정책총괄과장 ●노동부 △전문위원 노민기 근로기준 국장△행정관 박성희 기획관리실 서기관 ●문화관광부 △전문위원 배종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여성부 △행정관 이복실 총무과장 ●청소년보호위원회 △행정관 이경은 보호기준관 ●국은행 △전문위원 조기준 기획국 기획조정팀장 ●금융감독원 △전문위원 임주재 신용감독국장 ●국방부 △전문위원 장광일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 안기석 합동참모본부 작전부 해군차장△ 〃 윤상주 공군본부 기획참모본부 기획차장
  • 주택보급률 100% ‘풍요속 빈곤’

    최근 들어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지난해말 현재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주거빈곤층 해소는 요원한 상태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물량 위주의 주택보급률 산정방식 대신 자가거주율과 최거주거기준 등을 따지는 복지차원의 주택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7일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100%를 초과했으며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서울 83.8%,경기 94.2% 등 평균 91.8%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시·도별 주택건설 실적과 멸실률 등을 따져봐야 주택보급률 추정치가 나오겠지만 지난해 5대 신도시 건설이래 가장 많은 65만가구가 건설됐기 때문에 전국 평균 보급률은 100%를 넘었다.”고 말했다. 올해 계획대로 50만가구가 지어지면 연말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여전하다.본격적인 주택공급이 시작된 80년 이후에도 자가보유율은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 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임서환(林瑞煥)연구위원은 ‘주택보급률 100%시대의 주택정책 지표’토론회에서 “단순 주택수를 가구수로 나누어 계산하는 현행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은 실질적으로 독립된 주거단위를 필요로 하는 가구를 빼 가구수가 과소 계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성장과 분배의 경제학’ 대담

    ‘성장이냐,분배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성장과 분배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내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라는 선거공약이자 경제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성장은 기업 위주의 정책,분배는 서민의 복지향상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새 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좇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대한매일은 노 당선자 경제정책자문단의 일원인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교수(경상대학장·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와 이재웅(李在雄) 성균관대 교수(부총장)로부터 새 정부가 추진할 성장과 분배 정책의 실천과 조화방안 등을 짚어봤다.대담은 김 교수가 인수위에 참여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또 인수위에서 활동중인 김 교수는 7일 “공약사항인 경제성장률 7%는 매년 7% 성장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임기중 평균적으로 7% 성장을 하자는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고 7%의 목표치를 5%대로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웅 교수 노 당선자는 성장과 분배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분배도 중요하겠지만 기업의 불안감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이런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게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김대환 교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란 말은 성장을 무시한 분배가 아닙니다.분배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성장일변도의 정책을 의미하는 게 아니란 얘기죠.양자택일의 정책이 아니라 분배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키겠다는 것입니다.개발경제 시대같은 성장이 아니라,재분배가 수반되는 성장으로 가야한다는 뜻입니다.개발시대에 성장일변도로 가다가 분배문제가 개선돼야 하는 시점에서 외환위기가 터져 구조조정 따로,복지 따로의 정책을 폈습니다.이제는 이런 것을 구조적으로 바꿔야할 때라고 봅니다.부패고리를 끊으면 0.5%포인트의 성장이 가능하고,노사분규에 따른 손실을 줄이면 0.5∼0.6%포인트의 성장효과가 있습니다.동북아 개발의 시장효과는 0.6∼0.7%포인트,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면 0.2∼0.3%포인트의 성장을 더 이룰 수 있고,그렇게 해서 공약에서는 7%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계산한 것입니다. ●이 교수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달성한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하지만 선(先)성장 후(後)분배 정책은 항상 성장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펴야 합니다.분배가 성장을 이끈다는 주장도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재벌만 잘못됐다는 얘기는 모순이고 정치,경제,사회 등의 모든 부문에서 부패고리를 끊어야 합니다.성장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와 함께 분배가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분배가 성장을 잠식한다는 논리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김 교수 성장과 분배의 상충관계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두 가지를 충분히 조화시킬수 있다고 봅니다.극단적으로 분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지요.사람에 투자를 하고 이런 인적자원을 산업과 연결시키면 경제 전체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인적자원개발은 아주 중요한 과제지만 교육인적자원부의 마인드로는 아주 어려운 형편입니다.경제마인드가 없는 교육정책으로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 현 정부가 복지·서민정책을 내걸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됐습니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대량실업이 생겼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이 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생겼습니다.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시정하려면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 교수 빈부격차는 1999년 1·4분기 최악을 기록한 뒤 차츰 회복되고 있습니다.복지정책의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나타나게 마련이지요.아직 분배구조가 개선되지 못한다는 게 사실입니다.재분배를 고려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완화해야할 것입니다.근로의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 교수 국가가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은 국민 복지의 향상이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복지향상 과정에서 재정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마디로 복지정책은 돈이라는 얘기지요.재정의 범위 내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정돼야 합니다. ●김 교수 맞습니다.재정의 범위내에서 복지정책을 펴되,재정의 여유가 있을 경우에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복지정책에는 도덕적 해이가 있기 때문에 생산적 복지정책이 강조되는 것 아닙니까.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 근로를 하지 않을 때는 페널티를 줘야 합니다.우리는 복지제도의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맞춤형 복지로 가야합니다. ●이 교수 재벌개혁에 대해 일부에서는 미흡하다고 얘기하지만 사외이사제,출자총액한도제 등 여러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이제는 대기업을 단속하는 규제법을 강화할 게 아니라 시장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우리나라 주가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까닭은 바로 지배구조가 열악하기 때문이지요.지배구조는 인위적인 힘이 아니라,기업 스스로 시장의 규율에 따라 개선돼 나가야 합니다. ●김 교수 재계가 새 정부 출범에 우려하고 있지만 새 정부도 국민의 정부에서 했던 정책 이외에 특별한 것을 추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시장친화적인 개혁을 위해 집단소송제를 추가하는 정도일 것입니다.따라서 재계가 겁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재벌을 개혁해 건전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육성하자는 것이지요.현재 재벌의 기업지배구조는 고쳐야 할 것입니다.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이 교수 외국에서는 우리를 ‘밀리턴트 코리아 유니언(한국 노조 전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강성노조가 유지되는 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고,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도 어렵습니다. ●김 교수 복지정책에서 일자리 창출과 임대주택모두 중요합니다.개인의 복지가 국가경제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것이 바로 복지정책입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자가소유가 50%밖에 되지 않는 것은 부동산투기 때문입니다.투기를 근절하려면 과표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세제개혁을 임기내에 다하겠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5∼10년을 두고 추진해야 합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kdaily.com ★분배를 통한 성장론 분배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을까.가능하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야 할까. 분배를 통한 성장론은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겪지만 교육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에서 비롯된다.쉽게 말해 의무교육(분배)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소득(성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인 이정우(李廷雨) 경북대교수가 저서 ‘소득분배론’에서 “학력별 소득격차는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마찬가지로 나타는데 후진국일수록 선진국보다 그 정도가 심하다.”고 지적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지식사회일수록 교육격차로 소득불균형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교육기회를 넓혀 이런 소득불균형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안종범(安鍾範) 성균관대 교수는 “분배를 공평하게 하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을 부추겨 성장을 가져오고 사회적 갈등요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체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찾을 수 있다는 게 분배를 통한 성장론”이라고 설명한다. 안 교수는 “진보성향의 학자들은 성장을 통한 분배는 결국 분배 불평등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있다.”면서 “분배를 통한 성장론을 이해한다고 진보성향 학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분배를 통한 성장론은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이 저서 ‘효율과 공평’에서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오쿤 전 하버드대 교수는 1% 경제성장을 하면 실업이 0.4% 감소한다는 ‘오쿤의 법칙’으로 유명하다.분배를 통한 성장론은 주로 선(先)분배 후(後)성장론자들의 경제논리와 터널효과 이론에 가깝다. 후진국에서 선진국에 이르는 과정을 2차선 일방통행의 터널이라고 할 때 경찰이 한 차선을 막고 다른 차선의 차를 우선 통과시키면 다른 차선의 차들이 자신들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참는다.하지만 어느 정도가 지나면 멈춰섰던 차량들이 끼어들어 양 차선 모두 정체된다는 게 터널효과다.바꿔말하면 경제발전 초기에는 소득 불평등에 대한 허용 정도가 높다가,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점점 낮아지는 것을 분배 개선으로 충족시키지 못하면,경제적불안으로 비롯된 사회·정치적 불안으로 성장의 원동력마저 잃게 된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 10대 국정과제 발표 안팎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새 정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10대 국정과제의 소 주제는 신 행정수도 건설,계층통합 등 41개이지만 앞으로 보고와 토론을 거쳐 조정될 수도 있다.소 주제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중시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아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국정과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을 집대성한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설명대로 남북문제를 비롯,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모든 부문이 총망라돼 있다. 노 당선자는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선,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등 정치개혁 실현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당초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는 이 부문이 제외됐지만,노 당선자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추가된 것에서 알 수 있다.노 당선자의 정치개혁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10대 주제와 소 주제들은 모두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항들이다.하지만 문제는 실현 여부다.예컨대 성(性),장애,학벌,비정규직,외국인 등 5대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무엇보다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게 급하다. 또 예산상의 문제로 쉽지 않은 과제들도 많다.연구개발비 투자확대와 기술혁신,전국민 건강보장제도 실현,쾌적한 환경 조성,선진국 수준 문화인프라 등의 소 주제들이 대표적이다. 선거제도 개선 등은 관련법이 개정돼야 하는데,현재의 여소야대 구도를 감안하면 이러한 부문도 만만치 않다.새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각계의 협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들이 많은 셈이다. 이밖에 경제부문 중 재벌개혁이라는 표현이 소 주제에서 제외된 것은 불필요하게 재벌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여겨진다.물론 재벌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평화체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제1의 과제로 올려놓을 만큼 노무현 정부의 최대 핵심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위기는 취임 전부터 노 당선자의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놓고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핵 위기를 포함,남북한 군사대치 상황 종식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 여부는 국가 운명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단기 목표는 아니지만,궁극적으로 정전협정 상태인 한반도 상황을 평화협정 체결 단계로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4가지 주요 실천과제 가운데 첫번째인 ‘북핵문제 해결과 군사적 신뢰구축’은 발등의 불인 북핵 문제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해결하고,나아가 향후 남북한 교류·협력 과정에서 남북간 긴장 완화·해소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정책에도 무게를 두겠다는 뜻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입장인 노 당선자는 개성공단 건설 및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등 일련의 대북 교류·협력 사업이 북핵 문제 등 군사적인 문제로 번번이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고려했다.”고 밝혔다.즉 군사안보대화를 강화함으로써 대북 포용정책의 한계를 극복,한반도 평화구축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다음 과제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대화 통로 마련’은 남북한 군사신뢰구축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당당한 상호협력 외교’는 미·일 등 전통적 우방과 외교협력을 강화하되 호혜·평등 관계를 지향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한·미 동맹관계는 지켜져야 하지만,보다 나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군복무 단축과 군정예화 등 국방체계 개선’은 과학정보군·정예군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의미한다.군사전력은 유지하는 선에서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는 낮은 단계에서의 국방체계 개선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참여복지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발표한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의 핵심은 참여복지론이다.이른바 ‘참여복지론’은 성장보다는 분배,중산층 이상보다는 서민층,시장효율성보다는 사회적 연대를 중시한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 초기 3대 국정이념의 하나로 제시했던 ‘생산적 복지’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계승·실현하려는 실천적 복지정책으로 해석된다.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국민참여를 통한 따뜻한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재벌개혁을 강조하는 경제정책만큼이나 사회복지정책에 있어서도 국가의 개입과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 기조는 대선 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분배를 통한 성장 잠재력의 극대화,저소득층 위주의 복지에서 전 국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로의 전환,국가의 책임강화와 민간의 참여확대 등 3대 정책방향에 잘 나타나 있다.구체적으로는 공공의료의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30%까지 확대하고 전국민 필수예방접종의 무상실시,차상위계층까지 포괄하는 기초생활보장제의 강화,장애인연금제도의 도입,현 2만 5000원인 노인연금을 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야심만만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복지의 실천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다.당장 올 7월로 예정된 지역 및 직장건강보험재정의 통합,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계의 갈등,국민연금의 재정고갈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예산이다.새 정부는 일단 2007년까지 사회보장비 지출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3.5%까지 높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제시한 복지비용은 OECD국가 평균 21%에도 미치지 못하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공정한 시장질서 차기 정부 경제정책의 키워드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으로 정해졌다.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경제시스템 개혁 ▲기업하기 좋은 나라(규제개혁 등) ▲금융개혁 ▲세제개혁 등 4가지가 제시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일 발표한 ‘10대 국정과제’에서 경제분야의 초점은 재벌개혁과 분배정의 실현,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등에 맞춰졌다.또한 기업규제 철폐와 성장·분배의 선순환구조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경영투명성 확보 등 재벌개혁이다.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 및 출자총액 제한은 현행 유지 또는 확대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아울러 보험·증권·투신사 등 제2금융권이 재벌의 사(私)금고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당지원이 반복될 경우,소송 등을 통해 계열에서 분리시키는 ‘금융회사 계열분리 청구제’ 도입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 국회동의 여부가 관건이지만 서둘러 추진될 전망이다. 세제개혁에서 대표적인 현안은 모든 과세대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상속·증여세를 물린다는 ‘완전포괄과세’ 도입이다.과세표준 3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폭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의 조세부담 경감방안,대형주택 보유세 강화방안 등도 세제개혁의 주요 어젠다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개혁의 경우,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융시장 구조와 감독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반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허가 및 준조세 철폐,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 부담완화 등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kdaily.com ◆지방분권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 당선자가 임기 내내 추진해야 할 장기 어젠다 가운데서도 핵심과제로 꼽히고 있다. 노 당선자가 대선 때 ‘선점 공약’ 1호로 내세워 선거기간 내내 쟁점이 됐고,결국 충청권의 표심을 얻어 당선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공약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추진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쾌적한 수도권,신행정수도 건설,지역전략산업 육성과 지방경제 활성화,지방대학의 육성 등으로 요약된다. 수도권은 금융·산업·비즈니스 수도로,충청권은 행정 수도로,부산은 항만물류 수도로 각각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지방분권특별법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입법권과 재정권·인사권을 대폭 넘기고,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대에 버금가는 20개 안팎의 지방대를 육성해 지방을 지식센터화하고,정부 연구개발비를 지방대학에 대폭 지원하는 지방대학육성특별법을 만드는 공약이 구체화될지도 주목된다. 지역간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큰 국가적 핵심사업을 ‘교통정리’하고,지역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대통령자문기구인‘국가균형위’ 설치도 추진된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활동도 강화될 전망이다.현재 13% 수준인 지방사무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75% 수준인 국가사무를 50%로 낮추는 분권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새 정부가 지방분권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할 사업은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이다.각계의 여론검증 과정을 거쳐 결정될 행정수도 이전은 노 당선자 임기 내내 가장 큰 현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정부, 빈부격차 해소 최우선과제로/집값·사교육비 잡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6일 집값 안정과 사교육비 경감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는 ‘빈부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인수위는 특히 일부 자치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주택 보유세의 대폭 인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중·고교 교과목 축소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6일 “외환위기 이후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빈부격차 해소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새 정부는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해 빈부격차 해소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집값 안정과 사교육비 경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하는 등 주택을 보유할 경우의 세금을 높여 아파트값의 거품을 막고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시의 구청 등 일부 자치단체가 행정자치부의 재산세 인상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인수위와 정부는 재산세율을 현실화하는 지자체에는 지방교부금 지원을늘리는 메리트를 주고 현실화를 거부하는 지자체에는 지방교부금 지원을 줄이는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2007년까지 전국의 주택보급률을 110%까지 높여 중산층과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이 실현되도록 할 방침이다.인수위는 또 사교육비의 엄청난 부담이 서민층과 중산층에 부담이 되는 것과 관련,교과목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는 수요자인 학생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공급자인 교육당국과 교사 위주로 돼 있어 교과목이 많은 것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특히 학생들은 배우는 교과목이 많다보니 국어·영어·수학뿐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과목까지 과외를 하는 게 불가피한 실정이다.교육방송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인터넷 학습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서민층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2면으로 ⇒
  • 편집자에게/재산세 인상으론 투기 못막는다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재산세 인상 사실상 유명무실화’(대한매일 1월4일자 19면)기사를 읽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재산세 과세 기준을 행정자치부에서 잘 만들어 시달했음에도 서초·강남·송파구 또는 서울 25개 자치구가 이를 거부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기사를 여러 언론에서 다뤄 국민들이 혼란해 하고 있는 느낌이다.그러나 대한매일 ‘뉴스인사이드’는 이 문제에 대한 사실접근을 비교적 잘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행 재산세 과세 기준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재산세 인상을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재산세는 보유세로,‘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논리에 따라 과세되는 세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물의 위치·구조·면적 등에 따라 과세 기준을 정하고 재정경제부의 표준액이 3억원 이상인 아파트에 2∼30%의 가산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자부의 지침은 재산세를 올려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것이 목적이다.하지만 행자부 지침을 토대로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에 승인된 내용은 3단계안(일반지구)이나 5단계안(투기과열지구) 가운데 선택토록 돼 있어 유명무실화됐다. 양도소득세·취득·등록세의 적절한 활용과 호화주택 중과세 제도 등으로 투기억제 방안을 마련해야지,재산세의 인상·인하정책으로 투기를 막겠다는 접근은 목적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
  • 새정부 부동산정책 테마별 진단/주택 공급 늘리되 투기·불법은 차단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주택건설업체나 부동산 유통·개발업자,국민들 모두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의 부동산 정책을 꿰뚫어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은 ‘유리알 경제’ 새 정부의 건설·부동산 정책 흐름을 예상하려면 먼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읽어야 한다.새 정부의 경제정책 초점은 ‘유리알 경제’다.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 최우선 과제다. 연 7%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약,‘성장’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분배’를 강조하는 정책이다.그래서 인위적인 건설부양책 등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원칙도 세웠다.그러나 소비자의 이익을 해치거나 지나친 이익을 추구하는 부동산업체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직까지 공급자 위주로 기울어져 있는 주택공급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주택 해마다 50만가구씩 건설 노 당선자의 주택정책 기본 방향은 서민층과 중산층의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주택시장 불안요소 제거로 요약된다.저소득층에 대해선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라도 안정된 주거 생활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임대료 보조 등이 한 예다.주택 공급의 주체에 있어서 공공·민간 부문의 역할도 강조했다.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민간 건설업체에 맡기고,정부(공공기관)는 소형 임대 아파트 공급 등에 집중토록 한다는 것이다. 주택 부족문제를 푸는 키는 역시 주택공급에 있다고 본다.해마다 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임기 동안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50만 가구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지역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에 153만 가구를 집중 건설할 계획이다.수도권 주택보급률이 90% 가까이 향상됐지만 자기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아직 6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 질서나 분양가 책정 등은 엄격해질 수 있다.공급자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없을 경우 간접적인 규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상당 부분 ‘뻥튀기’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아파트 분양가도 새 정부의 규제 정도에 따라‘거품’이 사라질 수도 있다.소비자를 우선하는 정책,분배를 추구하는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최저 주거기준 도입으로 주택공급 방법이 바뀔 수도 있다.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주택마련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주택공급규칙을 대폭 개정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주택공급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거래 투명,시세차익 과감하게 거둬들여 분배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지난해 제기된 재산세 인상이 올해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된다.행정자치부는 서울과 경기지역 시가 3억원 이상의 아파트 재산세를 3∼23% 올릴 방침이다.당초 인상안에서는 크게 후퇴했지만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는 재산세를 중과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만큼 과표현실화를 통한 재산세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국민의 정부에서 처리하지 못한 재산세 인상을 ‘분배’라는 명분을 내세워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또한 공약에 들어있다.공시지가와 시가 차를 좁히고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사람에게 그만큼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는 정책이다. ●사회간접자본투자 활발,건설 일감 풍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호남고속철도가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된다.치수사업과 하천 환경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한 것도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국토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망 확·포장도 건설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현재 2640㎞에 불과한 고속도로를 2010년까지 400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4차선 국도 비율을 2010년까지 50%로 확대한다.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건설도 가속화된다.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건설을 추진하고 기존 공항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건설업체로서는 공항시설물 공사 증가라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이 프로젝트는 공항 뿐 아니라 일반 건축,아파트 공사 물량으로 이어진다.인천 영종도·송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주택 경기 호황도 기대할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지역 균형개발 꾀해 노 당선자는 1년 안에 행정수도 입지 선정을 마치고,3년 안에 부지 마련과 기반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적어도 임기가 끝나기 전 행정수도 이전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실행에 옮겨지면 도로건설,상·하수도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다.최소한의 정부부담 건설 공사비만 6조원이다.민간 투자비까지 합치면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공사다.건설사로서는 모처럼만에 최대의 건설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섣부른 결정은 미지수.여소야대(與小野大)상황에서 집권당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정책이기 때문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최종 정책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국회 통과와 전문가·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북 투자사업 활발,문화·관광인프라 구축 수요 기대돼 북한 핵문제 해결 등 남북한 평화정착은 정치·외교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노 당선자는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펴기로 했다.대북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새로운 건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국제자유도시건설과 문화권 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자연적으로 건설 물량이 따라붙을 수 있다. 건설업 제도에 끼칠 영향도 적지 않다.전자정부 구현과 행정 투명성 강조는 공사 입찰제도의 개선을 예고한다.발주자 위주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건설업체에게 편리한 입찰제도 개선이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중립성과 권한 강화는 가격담합,입찰담합 등에 매서운 눈초리를 들이댄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건전한 하도급 거래질서를 확립하기로 한 것과 함께 ‘투명한 유리알 경제’를 위해 사회적 감시를 강화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류찬희기자 chani@
  • [기고] 행정수도 이전 거시적 접근을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그러나 너무 쉽게,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와 국민,정치와 행정,행정과 국민 관계 등의 국가정책 전반을 새로운 관점에서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행정 내부의 관계,국제사회 관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결코 섣불리 결정하거나 눈앞의 이익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국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차세대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로 꼼꼼하고 계획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서울의 과밀화와 거대도시화는 주택,교통체증,환경,범죄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며 수도권 거주자뿐 아니라 국민생활 전반에 많은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서울이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고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문제는 과밀·집중화다. 과밀화된 수도 기능은 장거리 통근 등 열악한 생활·업무환경을 만들어 냈고,정치·행정의 정보집중은 자연적으로 경제집중을 유발시켰다.인구 과밀화는생활편익시설의 개발증대를 불러왔고,시설 과밀현상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을 약화시켜 사실상 방재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또 높은 땅값과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지역간 불균형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런 점에서 행정수도 기능의 이전은 정치·행정 및 사법의 중추기능을 서울로부터 수도권 밖으로 옮기는 공간적 이전뿐 아니라 정·경 분리를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국가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보완·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 수도 서울은 정치·경제·관계·학계의 중추기능이 몰려 있어 국가의 종합적인 본부로서 효율성을 갖고 있다.반면 모든 기능의 집중 현상은 오히려 다수의 국민 요구나 서울 이외의 지역특성 및 개성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중앙집권에 따른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는 촉매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한 곳으로 집중되던 정보의 발생·수집 기능을 이원화시키면 서울중심의 서열의식을 붕괴시켜 사회구조에 관한 의식변혁이 가능해진다.사람이나 기업의 서울 선호 경향을 억제해 기업의 장래성 판단이나 부동산 투기,수도권 난개발 등도 막을 수 있다. 서울의 우위성을 약화시켜 지방 도시들이 서울만 따라가는 현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획일적이고 공평성을 중시하는 집권적 시스템의 개선은 지역간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자립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수도권 혼잡을 완화하고 각종 에너지 수요 및 환경오염을 막는 방안이기도 하다.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볼 때는 복잡한 서울에 공공이용 토지를 늘리고 종합적인 도시·거주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지역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국토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행정수도라는 새 도시 개발은 지역적인 입지 선정도 중요하지만 토지이용계획,녹지의 보전과 창조,교통수단 및 기존 수도와의 접근성,수자원개발 등 다양한측면을 고려해야 한다.환경과의 조화·공생을 도모할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장 희 순
  • 행정기관 업무협조 감사/국가주요사업 부처 이기에 멍든다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보급확대 사업과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 국가주요사업과 시책이 부처 이기주의와 업무영역 다툼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을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9월 산업자원부 등 59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기관간의 업무협조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처 이기주의와 업무 비협조로 인해 정책혼선을 빚거나 국민불편을 초래하는 국가사업 36건을 적발,해당 기관들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토록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CNG버스사업 중단위기 환경부는 지난 1998년 4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전국 도시지역의 시내버스 2만여대를 모두 CNG버스로 교체키로 하고,우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수도권 및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3000대의 CNG버스 보급에 나섰다. 환경부는 또 CNG버스에 필요한 98개의 고정식 충전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와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태도,관련법 제정을 둘러싼 산업자원부와의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특히 시범설치된 46개 충전시설에 대한 적용법규,허가 가능여부,운영주체 등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이 중단위기에 처했으며,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규칙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 지연 철도청은 지난 97년 6월 청량리∼춘천간 85.6㎞의 경춘선 전철복선화 사업을 국가가 사업비 2조 2606억원을 부담하는 국가기간망 사업으로 정하고 착공했다.그러나 다음해 12월 기획예산처는 수도권 구간인 망우∼마석간 22㎞는 경기도가 사업비의 25%(1075억원)를 부담하는 광역철도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건설교통부와 경기도가 협의에 들어갔으나 경기도가 재정여건을 이유로 반대해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구간 안에 있는 호평택지개발사업(9737가구)도 덩달아 지연되면서 택지를 분양받은 주택업체들의 손해배상 제기,수도권 교통소통 지장,인구분산정책 차질 등의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 ◆재외국인 2세 조기교육 병역법 갈등 교육인적자원부와 외교통상부가 재외동포 2세에게 한민족 의식을 고취하기위해 연간 257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등을 시키기로 하고,걸림돌이 되고 있는 ‘병역법시행령’의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병무청에요청했다.그러나 병무청은 ‘재외국민 2세들이 병역면제를 받으려면 외국에서 출생,또는 6세 이전에 출국해 18세가 될 때까지 계속 외국에서 거주해야한다.’는 규정을 고칠 경우 재외국민들의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면서 개정에 반대하다 감사원의 중재로 관련 조항을 개정키로 했다. ◆자치단체간 이기주의 심각 지난 96년 10월 ‘청량리 제1주거 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돼 재건축 공사중인 월곡시민아파트 부지가 동대문구 청량리2동과 성북구 하월곡동으로나눠져 있어 시행자인 도시개발공사측이 5차례에 걸쳐 행정구역 조정을 요청했으나 두 자치단체는 서로 자기 구로의 편입을 주장,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와 시흥시 시화간 연장 11.1㎞의 시화방조제 왕복 4차선 도로도 지난 4월 완공됐으나 안산시와 시흥시가 각각 도로지정 요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사용개시 결정을 하지 않아 지난 8월에야 겨우 정상개통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새해에는 근로자 특별공제한도액이 확대되고 농어민 정책자금 이자율이 인하된다.또 직장보육시설 설치비 지원이 전직장으로 확대되고,동원예비군 소집일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세제와 금융,교육,보건복지,노동,환경,법무 행정 등 새해부터 달라지는 내용을 점검해 본다. ◈세제 ◆근로자 특별소득공제 확대 유치원생교육비의 공제한도가 100만에서 150만원으로,중·고생 교육비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된다.또 대학생 교육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의료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보험료는 70만원에서 100만원,장기주택자금 이자상환액은 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공제를받는다. ◆소득공제대상 및 공제액확대 근로자 건강진단비,동일 금융기관내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전시 이자상환액,지로납부 학원비를 공제대상에 포함시키고 직불카드 소득공제율은 20%에서 30%로 늘어난다.또 일용근로자 소득공제가 하루 일당기준 6만원에서 8만원으로 확대된다. ◆주택·상가 임차인 보호 소액상가임차보증금에 대해 국세에 앞서는 변제우선권을 부여하고,주택·상가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전에 임대인의 미납 국세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금 납부지연 가산세율 인하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주세,특별소비세등 국세를 법정기한내 납부하지 않았을 때 부과되는 가산세율이 1일 0.05%에서 0.03%로 인하된다. ◆외국인 근로자 세부담 완화 외국인근로자 해외근무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월정액급여의 20%에서 40%로 상향조정한다.연봉제로 받는 외국인근로자는 자녀교육비와 주거비 지출액을 월정액 급여의 40% 한도에서 소득공제한다. ◆자산소득 과세방법 변경 이자,배당,부동산임대소득 등 자산소득에 대한 부부소득 합산과세를 개인별 과세제도로 전환한다.부부합산 금융소득금액이 4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개인별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으로 했다.배우자 증여재산공제액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납세 편의 증대 국세·관세·범칙금·수수료·부담금 등 각종 국고금의 납입고지서를 e메일로 받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홈뱅킹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국고금을 잘못납부한 경우 행정기관에 일일이 서면으로 반납신청하지 않고 예금계좌번호만 전화나 구두로 통보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반환된다. ◈금융 ◆다양한 펀드 출현 투자대상을 유가증권 이외에 부동산 및 장내·외 파생상품 등 실물자산으로 확대,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선보인다. ◆자동차사고 사망위자료 인상 20세 이상 60세 미만은 32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20세 미만 60세 이상은 28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된다.노트북·휴대폰 등 소지품도 손해배상이되며,차량수리시 필요한 렌터카 비용도 80%에서 전액 보상된다.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사설인증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반드시 공인 인증서를 써야 한다.공인인증서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2월말까지는종전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도 가능하다. ◆장외전자거래시장 가격변동 허용 현행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 종가에서종가기준 ±5%로 가격변동을 허용한다.30분마다 한번씩 단일가로 매매할 수있다. ◆시가배당률 의무화 현금 배당을 공시 또는 주주총회 등에 신고할 때 시가배당률(주가대비 배당액)로만 신고 가능하도록 했다. ◆코스닥 기업 사외이사 선임범위확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법인에서 500억원 이상 법인으로 확대된다. ◆증시 퇴출기준 강화 상장기업 액면가 20%(혹은 시가총액 25억원),등록기업 30%(시총 10억원) 미만인 날이 30일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10일 더 이어지면 퇴출하는 등 퇴출기준이 강화된다. ◈건설.교통 ◆국토이용 관리체계 일원화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을 통합,도시·비도시지역 구분없이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준농림지는 3만㎡(아파트는 10만㎡) 이상의 규모로 개발할 수 없고 그 이상으로 개발하려면 제2종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토지보상체계 일원화 공공용지손실보상특례법과 토지수용법에 별도 규정돼 있던 토지보상체계가 일원화돼 보상계획 공고,보상액 결정 등의 절차가 합쳐진다.감정평가업자를 토지소유자도 1명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주택구입자금 금리 인하 서민과 근로자 주택 전세·구입 자금 대출금리가 연 7.0∼7.5%에서 6.5%로 인하된다. ◆공동주택시설기준 강화 어린이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계단·발코니의 난간 높이를 110㎝에서 120㎝로,칸살 간격은 15㎝에서 10㎝로 좁아진다. ◆자동차 자기인증제 도입 수입업자는 자동차 형식에 관해 건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던 것을 건교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형식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스스로 인증토록 했다. ◆자동차등록서류 간소화 자동차 등록시 주민등록 등·초본과 자동차제작증,책임보험가입영수증 등 서류를 직접 제출하도록 했던 것을 행정관청이 관련전산자료망을 이용해 확인토록 했다.또 소유권 이전시 계약서 등 최소한의서류만 제출하도록 했다. ◈산업정책 ◆외국인투자 유치 KOTRA 서울 염곡동 사옥 인근 체비지(1063평)에 외국인투자 원스톱포털서비스 구축을 위한 ‘IKP(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가 건립된다.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큐베이터 지원센터를 마련,주한외국인단체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단체가 무역협회에 무역구제를 신청한 경우 대리인 선임비용을 지원한다.재래시장 활성화사업에 대한 국비지원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한다. ◈농업정책 ◆농가부채특별법 개정 농어업 중장기 정책자금(연 4∼5%),연대보증피해자금(연 5%)을 각각 연 3%로 인하한다.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1㏊ 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의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재학하는 경우,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농지소유규제완화 비농업인의 주말·체험농장용 농지소유가 허용(가구당 1000㎡)된다.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업경영목적 농지소유상한(5㏊)은 폐지된다. ◈소비자보호 ◆영세가맹점 피해방지 가맹점 계약체결 전 가맹본부의 재무상태·수익성 등 주요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신종거래의 소비자권익 보호장치 확충 방문판매원에게 구입한 물품은 14일 이내,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품은 7일 이내에 아무런 조건 없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복지정책 ◆복지 사각지대 축소 재산의 소득환산제가 시행돼 복지사각지대가 대폭 축소된다.수급자 선정 및 급여기준인 소득·재산기준을 소득기준으로 일원화했다.최고재산소유한도도 1.5배 확대했다.저소득계층 2만 5000가구가 추가로혜택을 받는다. ◆부양의무자 기준완화 부양의무자기준이 단계적으로 완화된다.부양비 부과율 30% 대상자를 신설,조부모·손자 등의 부담을 완화시켰고 부모가 재혼해자녀를 부양하지 않는 경우 등 가족과 단절돼 보호되는 경우에는 부양비 부과를 면제했다. ◆요양시설 확충 저소득층을 위해 실비요양시설을 확충하고 입소기준 및 입소비용을 완화한다.이에 따라 실비요양시설 27곳을 신축했고 입소비용을 월41만 9000∼61만 9000원에서 33만∼52만원으로 조정한다. ◆취학전 장애아동 무상교육 취학전 장애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이 실시된다.영유아의 장애정도에 따라 경증 장애아동은 월 20만 1000원,중증은 월 24만3000원이 각각 지원된다. ◆보육료지원 확대 저소득층 보육료지원이 차상위계층으로 확대되고 보육료지원수준도 현재의 8만 6000∼11만 9000원에서 9만∼12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한방공중보건의 확대 한의원이 설치되지 않은 농어촌,읍·면 보건지소에한방공중보건한의사 400명이 확대 배치된다.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사업 내년부터 2005년까지 3년동안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시범사업이 실시된다.이를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모형 개발 및 호스피스,완화의료종사자 교육프로그램개발 교육이 실시된다. ◆국민연금료율 인상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의 경우 종전 월소득액의 6%인 보험료율이 내년 7월부터 7%로 상향조정된다. ◈환경정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강화 공공장소에서 자동차의 공회전이 제한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또 조례로 정한 지역에서 버스를 교체할 때는 저공해자동차로 바꾸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이 의무화된다.위반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책임 재활용제도 시행 합성수지로 만든 컵라면 용기나 플라스틱 받침접시등 18개 제품·포장재에 대해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가 시행된다.이에 따라 전자제품,종이팩,일부 의약품,휴대전화 등 18개 제품과 포장재 생산자는 반드시 자사 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해야 한다. ◆물이용부담금 인상 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 주민들의 물이용부담금이 현재 t당 110원에서 120원으로인상된다.다만 낙동강은 현행대로 t당 100원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한강을 비롯 3대강(올해 9월부터 부과)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주민들은 올해 총 3124억원에서 내년에는 5313억원의 물이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노동정책 ◆해외동포 취업 외국국적 동포들은 내년부터 2년동안 국내 서비스업종에 취업할 수 있다.취업 대상 직종은 음식점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 서비스업,개인 간병인 및 가사서비스업 등이다. ◆노사협력지원 기업이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프로그램당 3000만∼60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작업장 혁신·조직 효율성 증대·노사공동 관심사 및 갈등 해결 등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면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 전담창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전담 창구 및 콜센터가 노동부 지방노동관서에 설치,운영된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상담해주며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 육아휴직급여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 인상된다.직장보육시설 설치비의 융자 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되고 금리도 3.0∼3.5%에서 1.0∼2.0%로 인하된다. ◆직장보육시설 확대 중소기업에 한해 지원됐던 직장보육시설 설치비가 전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된다.융자한도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의무고용부담금 장애인 의무고용인원 미달시 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1인당 39만 2000원에서 내년부터 43만 7000원으로 늘어난다. ◈행정 ◆법정기념일 변경 및 신설=현행 5월1일인 ‘법의 날’을 4월25일로,5월8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10월8일로 각각 변경한다.또 10월28일을 ‘교정의날’로 신설한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지난 96년부터 시행해 온 ‘여성채용목표제’를 올해로 종료하고,5명 이상 채용하는 모든 공무원시험의 특정 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정원 외에 추가로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소방기준 강화=찜질방과 산후조리원,수면방·휴게방,콜라텍,PC방,전화방,고시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된 7종에 대해 영업전 소방시설설치 및소방·방화완비증명서 발급이의무화된다. ◆지방세 구제제도개선=부과된 지방세에 이의가 있는 납세자에게 관련서류의 열람과 의견진술권을 부여하고,행정심판법 규정을 적용하는 등 지방세 이의신청 및 심사청구 절차에 준사법적 절차를 도입한다. ◆소싸움 ‘레저세’과세대상=현행 레저세 부과대상인 경마와 경정,경륜 등과 더불어 전통소싸움경기투표권이 과세대상에 추가된다. ◆소형선박 등록세과세대상=현행 20t미만의 소형선박에 대해 등록을 받을 때 선박가액의 1000분의 0.2의 등록세를 납부하도록 하는 규정이 20t이상 100t미만의 부선에도 확대,적용된다. ◈서울시정 ◆중간의 집 운영=미혼 양육모자를 위해 중간의 집을 운영한다.거처가 없는미혼모들이나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기 원하는 미혼모가 대상이다.서대문구소재 중간의 집 숙식비는 무료이고 시는 직업훈련비와 육아비를 지원해 준다.전국적으로 모두 5곳이 운영된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이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의 출·퇴근,외출·귀가를돕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한다.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승차할 수 있다.이용자격은 1∼2급 중증장애인이며 요금은 일반택시요금의 40%수준이다. ◆재해위험 통합신고센터=119를 이용한 24시간 재해위험 통합 신고센터가 운영된다.도로시설물 위험요인이 발견됐을 때 누구나 쉽고 빠르게 24시간 신고할 수 있고,신고즉시 ‘24시간 상시 기동 대기반’이 현장에 출동한다. ◆청계천 복원사업=청계천 복원사업이 내년 7월 착공된다.2005년까지 광교·수표교를 복원하고,자연하천 및 수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상수도공사후 옥내포장=노후된 급수관 개량공사 때 수요가의 수도계량기까지만 개량공사를 해 주던 것을 앞으로는 공사중 파헤쳐진 마당까지 깨끗하게 포장해 준다. ◆버스운영체계 개편=버스운영체계를 간선·지선·도심순환·통근버스 등 시민편의 위주로 개편한다.간선버스 적자는 시에서 지원해주고,노선결정을 시에서 하는 준공영개념이 도입된다.지선버스는 민간자율체제로 운영한다. ◆소기업·창업기업 무담보신용대출 시행=3000만원이하 자금이 필요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소액자금을 무담보 신용대출해 줘 실질적인 자금지원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해 서울소재 중소기업체에 대한 자금 및 신용보증을 지원한다.운전자금은 5억원이내,시설자금은 1억∼200억원이내,신용보증은 업체당 4억원까지 지원해준다. 전체 지원규모는 700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늘리고 업종도 서울형 신산업뿐만아니라 소상공인,유통업체 등으로 다양화한다.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제 확대=삼성과 LG등 2개사에만 적용해오던 신용카드에 의한 지방세 납부를 내년부터 국민·외환·롯데·현대·신한카드 등 총 7개 신용카드로 확대해 납부 편의와 세수 증대를 도모한다. ◈법무 정책 ◆변호인 접견권,참고인 구인제도=피의자 인권보호와 가혹행위 방지를 위해신문 과정에 변호인이 입회,참여할 수 있게 된다.또 범죄수사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참고인이 두차례 이상 수사기관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법방해죄 신설=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을 타파,수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기관·법원에서 허위로 진술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진술거부권 확인 의무화 =검찰조사시 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해 확보한 자백,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거나 변호인 접견을 제한해 얻어낸 자백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검찰은 진술거부권을 고지했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받아 조서에 첨부해야 한다. ◆압수수색 요건강화=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실시할 때 문서·자료 등의 원본보다는 사진촬영 또는 복사본 압수를 원칙으로 하고 혐의사실과 관계없는압수물품은 즉시 반환토록 했다. ◆수사대상자에 대한 편의 강화=피의자 체포·구속후 서면통보가 늦어지면검찰은 우선 피의자 가족들에게 전화로 체포·구속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간단한 조사사항은 e메일이나 전화를 활용하고 먼거리에 있는 참고인은 사전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 검찰청으로 출두하도록 했다. ◆외국인 영주자 재입국허가 완화=화교 등 3만여명의 외국인 영주자들의 체류편의를 위해 3월부터 외국에 나갔다 1년 이내에 재입국할 때 허가를 면제토록 하고 내란죄,외환죄 등을 제외하고는 강제퇴거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 편의제공=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들의 임차권 등 거래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사실증명으로 주민등록증,주민등록등·초본을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등기부등본열람 수수료인하=대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법인이나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을 열람할 때 내는 수수료가 현행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내린다. ◈법원 ◆등기부 등본상 주민등록번호 비공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등기부등본에 나타나는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 가운데 뒷부분 6자리는 공개하지 않는다. ◈국방 ◆군인 연금제도 개선=5년마다 이뤄지던 연금조정 시기가 3년으로 바뀌고,조정폭도 현역 보수 인상률과 2%범위 안에서 조정된다. ◆군종장교 대상 확대=목사 신부 승려로 한정돼 있는 군종장교가 원불교 등타 종교까지 확대된다. ◆장병 급식과 피복질 개선=1일 우유 급식량이 200㎖에서 250㎖로, 참치통조림은 연 4회에서 6회,꼬리곰탕은 연 6회에서 12회로 각각 늘어난다.또 신세대 장병 체형에 맞도록 피복류의 호수 체계가 개선된다. ◆군자녀 특례입학제도 확대=지난해까지 43개대학이었으나 한양대와 영남대등 6개 대학이 추가된다. ◆장애인병역면제원처리 개선=외관상 명백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방병무청장이 사실확인을 하거나 보건복지부 장애인 등록전산자료를 인수해 직권으로 병역처분을 하게 된다. ◆육군 모병업무개선=홍보 전형 선발 등의 업무를 병무청이 수행하고 지원시 제출서류가 종전 7종에서 3종으로 줄어든다. ◆예비군동원훈련 인터넷예고=동원훈련에 대한 연간 일정을 사전에 인터넷에 게시해 사전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가유공자 처우개선=기본연금이 월 60만원에서 64만 2000원으로,무공 영예 수당은 월 5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또 전몰 군경 유자녀 수당은 월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독립운동 관련 건국포장자 수당도 36만원에서 38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여성 정책 ◆여성정책 책임관제 신설=46개 중앙 행정기관에 여성정책 책임관제를 신설한다.각 부처에는 기획관리실장급,청급에는 2∼3급이 여성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성정책 조정회의 신설=국무총리 산하 상설기구로 각 부처 장관이 위원이 되어 여성관련 업무 및 정책을 조정한다. ◈교육 정책 ◆사외이사 겸직=대학교원의 사외이사 겸직이 허용된다.겸직 허가 때에는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필요한 사항을 학교 규칙으로 정하도록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한다. ◆대도시 교육환경개선=서울 6곳과 부산 2곳 등 대도시에서 문화·교육여건이 열악한 8곳을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선정,집중투자한다.우선지역은서울의 노원구·강서구 각 2곳,관악·강북구 1곳,부산의 해운대구와 북구 1곳 등이다. ◆전문대 조기졸업제=2∼3년제로 규정된 전문대에 조기졸업제가 시행된다.학칙이 정한 학점이상을 이수한 전문대생은 수업 연한의 4분의 1 범위안에서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학교 기업제=대학안에 산학연 협력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과 관련된 제조·판매·용역 제공 등을 할 수 있는 ‘학교기업’이 운영된다. ◈과학 ◆과학기술인 처우개선=과학기술 발전에 기여가 큰 과학기술인에 수여하는‘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외에 ‘올해의 과학교사상’이 신설되고,우수한 학생들에게 연구장려금을 지급하는 대통령 과학장학생 제도가 도입된다. ◆연구개발 지원확대=신진연구인력에 연구비를 최장 3년간 지급하는 젊은 과학자 연구활동 지원사업도 시작되고 국비과학기술연수지원사업 지원기간이 1년에서 1∼2년으로,지원대상 규모도 200명 내외에서 200∼400명으로 확대된다. ◈체육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 인상=선수 훈련수당이 1일 5000원에서 2만원으로 300% 인상된다.또 지도자 수당도 연간 1인당 1562만원에서 2793만원으로 78.8% 오른다. ◆우수 체육용품업체 지정=시·도와 시·군·구도 체육용품 생산업체 중 우수 체육용품업체를 지정할 수 있다.이전에는 국가만 할 수 있었다. 우수 업체로 지정되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전자 조달=시설공사 도급계약(5억원 이상)체결시 계약자가 방문, 제출해야 했던 국민주택채권 매입필증을 G2B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 가능해진다. 또 그동안 인천지방청이 담당했던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조달 업무를 서울지방청에서 맡게 된다. ◆특허증명서 인터넷신청=특허관련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신청,실시간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부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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