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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관료론’ 1년 ‘내수의 덫’ 벗나

    ‘경제회생의 해결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오는 1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청와대는 지난해 2월 나라 경제가 한없이 추락하자 ‘검증된 구관(舊官)’ 이헌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학습기간을 가질 만큼 한가롭지 않고, 아마추어적 시행착오를 받아들일 만큼 여유롭지도 못하다.”며 ‘프로 관료론’을 취임일성으로 내세웠다. 현재 이 부총리의 발걸음은 1년 전에 비해 한결 가벼워졌다. 꿈쩍도 않던 내수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기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쏟아져나온 경기대책 지난 1년간 이 부총리는 무려 20여개의 각종 경기대책을 쏟아냈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경기대책이 발표된 것은 1997∼98년 외환위기 때를 빼고는 처음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일자리 창출 종합대책(2월) ▲신용불량자 종합대책(3월)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3월) ▲토지규제 합리화 방안(6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7월) ▲중소기업 지원 종합대책(7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12월) 등 굵직한 것만도 한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표한 종합투자계획(한국형 뉴딜)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 부총리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 올들어서도 이 부총리는 지역균형발전 대책, 고령화 대책, 금융시스템 선진화 대책 등을 준비하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제총괄 수장으로서 역할도 원만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취임 한달째인 지난해 3월12일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 국가 지도력이 흔들리는 위기가 발생하자 발빠르게 대처해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연말 많은 법안들이 국회 통과에 실패했지만 부동산세제 개편, 연기금 투자활성화 등을 담은 경제법안들은 극심한 논란 속에서도 거의 모두 국회에서 마무리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이헌재의 힘”이라고 말했다. ●비온 뒤 땅 굳어지나 이 부총리는 청와대, 국회, 정치인 출신 장관 등에 의해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1가구3주택 양도세 중과제도 시행 연기를 검토한다고 여러차례 언급했으나 청와대의 강한 반대에 부닥쳐 자신의 의견을 접어야 했다. 대통령의 386측근들과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한때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7개월 만에 하차했던 2000년 사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유임이 확정되면서 강력한 정책추진의 원동력을 얻게 됐다. 경기가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그에게 힘이 되고 있다. ●엇갈리는 평가 정책의 일관성 결여, 상호충돌, 나열식, 신선도 결여 등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 부총리의 시장주의 색채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단기적인 부양책과 함께 성장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장기적인 정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청와대, 여당 등도 경제총괄 수장으로서의 경제부총리 지위를 인정하고 존중해 줘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정책의 신뢰성이 훼손돼 경제전반에 타격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재경부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10개월)을 넘어서 역대 3번째 ‘장수’를 하게 된 이 부총리가 이규성 전 장관(14개월20일)과 진념 전 장관(20개월8일)의 기록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과장급 전보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金斗鉉△주프랑스대사관 1등서기관 成大圭△재경부 宋在禎 尹三鎭 ■ 통일부 ◇1급△남북대화사무국 상근회담대표 홍흥주 박흥열 ◇이사관△교류협력국장 김천식 ◇부이사관△남북회담사무국 회담운영부장 김웅희 ■ 보건복지부 ◇책임운영기관장 △국립재활원장 金丙植△국립목포병원장 孔錫俊 ■ 건설교통부 ◇국장급 전보 △주택국장 徐鍾大△육상교통국장 黃海成△철도국장 洪淳晩△건설교통인재개발원장 金相均△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金洙△항공안전본부 운항기술국장 鄭象虎△부산지방항공청장 鄭悳謨△한강홍수통제소장 李在春△신도시기획단장 朴相圭△신행정수도 후속대책기획단 파견 姜聲植△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朴庠禹△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예정 崔在吉△국외훈련 파견예정 元仁喜 ◇과장급△물류산업과장 朴廷熙△토지관리과장 高七鎭△운수정책과장 金璟中 ■ 농림부 ◇국장급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崔亨圭 權垠五 ◇부이사관 파견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羅承烈 ■ 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 △정보통신정책국장 邢泰根△정보통신협력국장 姜大榮△공보관 徐炳祚△정보통신전략기획관 任次植△열린우리당 전문위원 파견 金源植△중앙전파관리소장 李奇周△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梁俊喆△충청체신청장 李啓淳△전남체신청장 申舜植 ◇과장급 전보 △기획관리실 혁신기획관 宋裕鍾 ■ 국세청 △전산기획담당관 崔二奉△전산운영〃 李昌淑△정보개발1〃 高孝榮 ■ 금융감독위원회 ◇과장 승진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 程浣圭 ■ 중앙인사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인재기획과장 李永煥△세종연구소 파견 姜大崙 ■ 한국산업안전공단 ◇본부장 △광주지역본부장 金敎烈◇국장급△기획조정실장 金九中△안전기술지원국장 金載浩△건설안전지원〃 洪景杓△산업보건지원〃 姜星圭△교육정보〃 白樂文△홍보사업〃 金熙九△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소장 崔秉舜△〃 화학물질안전보건〃 朴英圭△〃 화학물질안전보건센터 독성연구팀장 兪日在△〃 〃 물질특성연구〃 성수원△〃 산업보건위생연구실 이용묵△서울지역본부 안전보건지원팀장 韓廷烈△〃 기술위원 金美榮 柳日烈△수원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林成元△안산산업안전기술지도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장 朱鍾大△부산지역본부 안전보건지원〃 文明植△〃 기술위원 金天淵 金健南△대구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高在珏△울산산업안전기술지도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장 李昌圭△포항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姜泳模△광주지역본부 안전보건지원팀장 田豊林△〃 기술위원 崔炅虎△천안산업안전기술지도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장 李揆南△전주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金星鎭△여수〃 김영조△여수산업안전기술지도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장 趙東玉△제주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金正國◇2급 승진△포항산업안전기술지도원 건설안전지원팀장 李連洙△창원〃 클린사업지원〃 安光仁△창원〃 검사〃 朴大植△여수〃 교육관리〃 金然基◇2급 전보△미래경영전략팀장 李忠鎬△안전기술지원국 안전계획〃 오병선△〃 안전기술〃 崔昌律△〃 검사〃 金永德△건설안전지원국 건설계획〃 金東春△〃 건설기술〃 鄭盛薰△근골격계질환예방팀 金曾鎬△교육정보국 조사통계팀장 李敬勇△〃 정보운영〃 李愚權△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공학연구실 金聖鎰△〃 산업보건위생〃 李寅燮△〃 안전검인증센터 시험팀장 崔壽範△〃 화학물질안전보건센터 관리〃 朴啓鎬△〃 〃 독성연구팀 金鉉榮△〃 〃 물질특성연구팀 金寬應△산업안전교육원 부교수 金起植 李宰烈△서울북부산업안전기술지도원 교육관리팀장 李鐘培△〃 안전보건지원〃 卞任根△〃 건설안전지원〃 李德宰△〃 검사〃 宋在卓△인천산업안전기술지도원 클린사업지원팀장 金東燮△수원〃 관리〃 李東揆△〃 안전보건지원〃 李强稙△〃 건설안전지원〃 兪鉉東△〃 클린사업지원〃 金奎正△〃 검사〃 朴俊煥△의정부산업안전기술지도원 안전보건지원〃 鄭容鎬△〃 건설안전지원〃 張俊武△〃 클린사업지원〃 李象基△〃 검사〃 康成模△안산산업안전기술지도원 안전보건지원〃 孫帝柄△〃 검사〃 金哲鉉△〃 교육홍보〃 金相永△〃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 尹東鉉△춘천산업안전기술지도원 교육관리팀장 彭憲哲△〃 건설안전지원〃 崔源一△부산지역본부 관리〃 張在完△〃 건강지원〃 金炳坤△〃 기술위원 黃根培△〃 조선업재해예방팀장 金世琓△대구산업안전기술지도원 안전보건지원팀장 李明哲△〃 검사〃 신운철△울산산업안전기술지도원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 金容辰△포항〃 교육관리팀장 李任秀△〃 안전보건지원〃 金一佑△〃 검사〃 朴宗出△구미산업안전기술지도원 교육관리〃 李柱英△〃 건설안전지원〃 金贊喜△〃 검사〃 林春根△광주지역본부 검사〃 朴南圭△청주산업안전기술지도원 건설안전지원〃 高在哲△천안〃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기술지원팀 金宰賢△전주〃 검사팀장 權五鐵△여수〃 안전보건지원〃 咸光鎬 ■ 롯데그룹 ◇대표이사 승진 △전무 劉昌浩△전무 河永哲△전무 鄭煌△전무 吳京洙△상무 金秀鉉△상무 朴光洵△이사 李東進< 롯데후레쉬델리카>△이사 金仁漢△이사 趙哲佑◇일반 승진 (롯데제과)△전무 金溶澤△이사 尹鍾玟 尹東日 林之澤△이사대우 愼恒範 李鍾貴 丁海景 黃仁道(호텔롯데)△전무 左祥奉△이사 李德雨 宋容悳△이사대우 張善郁(롯데쇼핑)△전무 申憲△상무 朴錫柱 朴吉鏞△이사 金慶夏 姜熙泰 金一煥 尹文德△이사대우 李暢遠 安應善 姜東南 金昌樂 李東雨 金鉉秀 張瑄允 許修 李成官(롯데칠성음료)△이사 玄祥洙 朴相斗△이사대우 金善浩 李營鎬(롯데건설)△상무 柳寅燮 金昊均△이사 金珪鎭 宋時燁 林永善 權永燮△이사대우 石喜澈 全秉一 朴聖圭 安起雄 金明國(호남석유화학)△전무 許壽永△상무 李正杓△이사 李容巡 金元熙△이사대우 吳聖燁 朴禹信(케이피케미칼)△상무 洪起亨△이사 李洪烈△이사대우 李東植(롯데대산유화)△이사대우 金注鉉(롯데알미늄)△이사 高秉沂(롯데상사)△이사대우 李正雨(롯데햄·롯데우유)△이사 林鍾皓△이사대우 鄭在洪 (롯데삼강)△이사 金志溫 金光台△이사대우 趙珉奎 辛昞文(한국후지필름)△이사 金學洙△이사대우 崔成宗(롯데기공)△이사대우 金昌演(대홍기획)△이사대우 林英碩 崔鍾元(롯데캐논)△이사대우 印昱煥 崔松竹(호텔롯데부산)△전무 金勝雄△이사대우 金承允(롯데산업)△이사대우 朴萬茁(롯데캐피탈)△전무 小林正元(롯데닷컴)△이사대우 金鎭益(롯데정보통신)△이사대우 馬龍得(롯데월드사업본부)△이사 金承煥(롯데연수원)△상무 金正達(롯데중앙연구소)△이사 李春烈△이사대우 李容顯(롯데브랑제리)△전무 禹成勳△이사대우 申海湜 (롯데카드)△상무 魏聖甲 △이사 朴秉載 白鍾淮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텔레매틱스·USN연구단 RFID/USN연구그룹장 表喆植△정보통신서비스연구단 IT전략연구그룹장 林明煥△〃 우정기술연구센터장 朴鍾興 ■ 인제대 △입학관리처장 金鎭相△학생복지〃 姜佑源△학생복지부〃 金慶美△대외교류〃 白秀瓊△사무관리〃 徐甲洙△디지털정보기술〃 姜興植△비서실장 金成哲△평생교육원장 趙賢△경영대학원장 金榮九△자역과학대학장 李眞愛△인문사회과학〃 박섭△기초〃 朴政浩 ■ 한국외대 ◇승진 △기획조정부처장 李敏鍾△서울캠퍼스 총무부처장 徐殷澤△용인〃 〃 朴鍾恩△서울〃 학생지원부처장 金鉉浩△정보지원부처장 金鍾喜△대외협력과장 沈在瑩◇전보△서울캠퍼스 총무과장 趙智衍△대학원 사무3〃(부처장급) 李鎭燮△홍보〃 禹世煥△연구지원〃 겸 산학협력〃 全英俊 ■ 한국인포서비스 ◇승진 △강원본부장 權政烈△전략사업본부장 李光雨 ◇전보 △서울본부장 孫世珀△안내사업본부장 金承日
  • [좋은도시 만들기] (12) 도시계획 전문가 3人 좌담

    [좋은도시 만들기] (12) 도시계획 전문가 3人 좌담

    우리나라 도시계획의 문제는 주먹구구식 입안과 허술한 기준 등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국토 여기저기에 난개발이 초래되는 것이다. 이종상 서울시도시계획국장, 최찬환 서울시립대 교수(도시과학연구원장), 박재길 국토연구원 지역·도시연구실장 등 전문가들로부터 현행 도시계획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을 들어봤다. 1. 도시계획직 공무원 ●이종상 국장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는 옳다. 도시지역 공무원의 수준은 비교적 높지만 미개발 지역 공무원은 개발경험 부족으로 업무가 미숙한 편이다. 결국 대도시 이외의 중소도시 문제는 여기서 초래된다. 하남시 등 한강을 따라 빌라를 허용한 것은 법상 위반은 아니나 개발을 허용하면 안된다. 이런 차원에서 난개발을 막는데 공무원이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최찬환 교수 지방에서는 용도지역안에서 개별적인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을 틀이 없다. 지자체가 지역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 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미비한 법에 따라 인허가를 내주는 것 자체가 난개발의 원인이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전체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결국 안되는 것이다. 공공이 전체적인 틀을 맞춰주고 주민은 이를 따라야 한다. ●박재길 실장 무엇보다 공무원의 전문성 문제를 정책의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보통 공무원들은 도시계획의 보직을 싫어한다. 귀찮은 일만 생기기 때문이다. 보직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 의욕과 의식을 갖고 계획을 밀고나갈 공무원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 런던 어느 지역의 인구는 20만명인데 도시계획직 공무원이 40명이다. 우리나라는 전국 지자체를 합쳐도 도시계획직 공무원은 77명밖에 안된다. 도시에 어떤 시설이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용도지역을 바꿔주는 형편이다. ●이 국장 도시계획 과정에서 민의 수렴은 제도적으로 다 완비돼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제대로 운영을 못하는 것 같다. 의견수렴·공청회, 주민의견 청취 등에서 도시계획 문제의 장점과 당위성을 파악하기보다 요식행위로 간주한다. 한강의 수변경관지구 지정만 해도 이해관계자가 엄청 많은 점에서 공청회를 열어 쟁점을 부각시켜서 처리해야 하는데 요식행위로 한 감이 있다. ●최 교수 아직 공무원이 앞장설 부분이 많은데 리딩그룹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 순환보직으로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전문성을 갖기가 힘들다. 일본 정부는 외부용역을 많이 주지 않을 만큼 공무원이 알아서 다 한다. 우리나라는 용역을 줘도 이를 관리할 공무원조차 없다. 재량권을 인정해주지 않아 공무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하기가 힘들다. ●이 국장 서울시 도시계획국 직원 123명 중 대졸이상이 83명이다. 그런데 도시계획을 하고 싶어 오는 사람은 없다. 노력에 비해 소득이 없는데다 일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고등수학 문제를 하나 더 푸는 것과 같다. 도시계획직이 보편화돼야 한다. 사실 지적직 공무원은 이제 줄여도 된다. 도시관리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 10년 단위의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가 자꾸 민간업체 용역을 주는데 용역만으로 좋은 정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대통령은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라고 했지만 공무원이 모르면 민간의 머리를 빌려도 소용이 없다. 도시계획직의 전문직을 키워야 한다. 특수성을 인정하고 고과관리 등도 잘되어야 한다. ●최 교수 도시 계획에서 시행보다 계획이 중요한데 계획의 중요성을 모른다. 읍·면에까지 계획가가 필요하다. 외국에는 한 마을만 전담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공무원들이 전문적이다.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기본에 인색한 셈이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우리나라 도시개발이 이대로 가다가는 남을 유적이 없다는 점이다.20∼30년된 건물은 모두 헐고 재개발, 재건축하려니 예컨대 욘사마 등 유명 인물의 생가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없는데 새 건물만 있으면 뭐하나. 문화적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문화 마인드가 필요하다. ●박 실장 근대도시계획의 출발은 주거 시설의 위생개선이었다. 말하자면 웰빙인 셈이다. 이것은 문화로 귀결된다. 이걸 이끄는 사람이 공무원이다. 도시계획직 공무원들이 1년에 한번씩이라도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사원이 도시계획 공무원에 대해 획일적으로 감사하면 안된다. 영국에는 감사원 기능과 별도로 플래닝 인스펙터가 있다. 도시계획 감독원이 따로 있는 것이다. 2. 초고층 아파트 ●최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층을 선호한다.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건폐율은 9%밖에 안되며 녹지가 넓다. 용적률은 그대로 두고 초고층으로 지으면 공동 공간이 넓어져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낮은 아파트를 옆으로 길게 지어 빈 공지가 없는 실정이다. 용적률만 컨트롤하면 층수는 보다 자유롭게 해줘도 좋은 것 아닌가. ●이 국장 건물의 초고층화 문제는 올해 건축행정의 화두가 될 것이다. 올해는 잠실 제2롯데월드, 여의도 AIG의 층수가 이슈화될 것이다. 고층아파트가 값도 비싸고 선호도도 높지만 초고층 아파트는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고 다른 국가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하지만 오피스빌딩은 슬림화로 가야 한다. 문제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화재가 날 경우 영화 ‘타워링’과 같은 장면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대형 화재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낮은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서로 다 알고 지낸다. 초고층으로 갈수록 아파트 주민간의 커뮤니티 단절 문제는 심각하다. ●박 실장 주변 지역의 경관과 전체적 맥락만 맞으면 초고층 아파트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도시 전체의 경관차원을 생각해야 한다. 남산을 가리는 식은 안된다. 스카이라인은 한번 무너지면 끝이니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는 항상 잃고 난 뒤 깨닫는다. 일본의 경우 교토역사의 규모를 놓고 수년간 논란을 벌였다. ●최 교수 건축물의 개별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어디까지가 초고층이냐는 기준은 규명된 바 없다. 정부가 20층 이상은 안된다고 말하면 건설업체들이 모두 획일적으로 20층짜리를 짓는 것이 문제다. 북한산 기슭의 7,8층이나 경기도 양수리에서 5층짜리는 아주 높아 보여도 도심에서 50∼60층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층수도 자유로워야 하고 건물 형태의 경우에도 판상형, 탑상형 등 자유롭게 지어야 한다. 3. 난개발 ●이 국장 최근 야기된 도시문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기도 용인의 농촌지역에서 벌어진 난개발이다. 두번째 유형은 단독주택지에 세워진 나홀로 아파트, 세번째는 스카이라인을 독점하는 고층건물 등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반주거지역의 고도 규제없이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 고밀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1·2·3종으로 세분화하고 용적률을 낮추는 지구단위계획으로 바뀐 뒤 문제점이 보완되고 있다. ●최 교수 공공이든 민간이든 계획의 체계(시스템)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의 도시계획은 용도지역 구분·도시시설·도시사업 등으로 너무 큰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실제 개발은 필지별로 이뤄진다. 둘 사이를 메울 네트워크가 없다. 즉 미니 도시계획 등 필지와 필지와의 관계, 동네간의 관계 등이 그동안 누락되어 왔다. 전자의 경우 어떤 용도로 지을 것인가 하는 정량적인 문제로 법 체제를 만들기가 쉽다. 하지만 후자는 미적가치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그동안 도외시돼 왔다. 선진국은 공간관리가 굉장히 체계적이다. ●박 실장 도시계획은 도시기본계획, 토지용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 개별행위의 허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인 개별적 개발행위에서 난개발이 초래되는 것이다. 결국 총체적인 계획의 부재다. 또한 허가가 대부분 법적기준에 명시돼 있고 요건만 갖춰지면 정부가 허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다. 구체적인 개발행위 허가를 통제할 수 있어야 도시가 관리되는데 우리는 기준이 허술하고 이것이 자의적으로 이뤄진다. 영국은 토지개발의 국유화를 전제로 개발허가는 자유재량으로 한다. 개발행위 허가제를 강화하면서 용도지역 지정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 국장 서울의 용적률 상승은 도심부 상업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전체 도시계획면적 가운데 극히 일부분이다. 이곳은 주로 종로구, 중구 등 4대문안 지역이다. 인구가 11만명에서 5만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극심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미국의 도시처럼 사람도 안보이는 그런 도시로 가서는 안된다. 정리 이동구 고금석 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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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교육부 禹承求△부총리 비서실장 金華鎭△청와대 전출 예정 黃洪奎◇서기관 전보△총무과장 李根雨△부총리실 金泰勳△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金弘求 ■ 환경부 ◇과장급 전보△환경정책실 정책총괄과장 김학주△〃 환경기술〃 안연순△〃 민간환경협력〃 심무경△〃 환경보건정책〃 이정섭△〃 유해물질〃 김동진△자연보전국 자연정책〃 정회석△〃 국토환경보전〃 오종극△〃 환경평가〃 박연수△대기보전국 대기관리〃 김성동△〃 생활공해〃 윤용문△수질보전국 유역제도〃 김형섭△상하수도국 토양수질관리〃 김진석△폐기물자원국 폐기물정책〃 김성봉△〃 자원재활용〃 박일호△국제협력관실 지구환경담당관 조병옥△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임종현△국립환경연구원 총무과장 설석진△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상훈△〃 유역관리국장 최수근△금강유역환경청 〃 김선호△영산강유역환경청 〃 송길종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국방대학교 교육파견 鄭淞 金潤東△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파견 辛鎭善 ■ 관세청 ◇전보(국장급)△통관지원 金鍾晧△한국조세연구원 파견 金基榮△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禹鍾顔(과장급)△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崔相質△감시 尹哲秀△안양세관 禹壽命△청주〃 金相卨△김해〃 趙瑞浩 △거제〃 朴萬錫△국세공무원교육원 관세교육 呂永壽 ■ 대한주택공사 ◇임원급△주택도시연구원장 朴憲注 ■ 대한상공회의소 ◇전보 △인력개발사업단 기획예산팀장 全星圭△부산인력개발원 행정지원실장 洪鍾鎬△인천인력개발원 〃 李圭晧△강원인력개발원 〃 李相健△충남인력개발원 〃 孫在勳 ■ 서울증권 △IB영업본부장 崔東熙 △기업금융팀장 金承濟 ■ 휠라코리아 ◇승진△사장 趙榮贊 △상무 朴鍾安 ■ 쌍용양회◇승진△전무 宋完庸 △상무 車春水,林芳澤 ■ 세종증권 ◇전보(팀장)△경영관리 김진수 (지점장)△을지로 이원형△상계 윤규갑 ■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부총장 韓炯坤△세계경영대학원장 姜孝錫△경영정보〃 金聖在△정책과학〃 具滋容△인문대학장 林永尙△자연과학〃 金亨來△서울캠퍼스 도서관장 池在運△정보지원처장 겸 시청각교육원장 金熙東 ■ 서울여대 △교무처장 朴景源△학생처장 李源明 ■ 기능대학 △국제협력과장 姜信敏△홍보과장 尹芝玄 ■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장 洪起彰△정책〃 李萬雨△노동〃 李鎭奎△문과대학장 趙珖△사범〃 權大鳳△기획예산처장 玄仁澤 ■ 경희대 (서울캠퍼스)△사무처장 李炳壽△취업진로지원〃 張榮哲△생활관장(처장급) 金相泰△취업진로지원처 취업진로지원부처장 李相國△학생지원처 바로처리실장 林宗樹△이과대학 교무부처장 宋運燁△기획조정실 기획부처장 趙丙春△교무처 교무부처장 李元鍾△호텔관광대학 〃 李鎔復△평화의전당 관리운영팀장(부처장급) 金大基△정경대학 교무부처장 許仁燮△사무처 관리부처장 겸 관재과장 金慶洙△경영대학 교무부처장 羅旺麟△행정대학원 〃 梁承德△중앙도서관 사무국장(부처장급) 朴三文(수원캠퍼스)△체육대학장 金鼎柱△입학관리처장 李承翰△취업진로지원〃 李相圭△아태지역연구원장 韓相璉△생활관장(부처장급) 南柄九△기획조정실 발전전략팀장(〃) 金洞鎬△〃 법무감사팀장(〃) 朴平河△체육대학 겸 체육대학원 교무부처장 金文中 ■ 서울시립대 △경상대학장 및 경영대학원장·산업경영연구소장 鄭昌泳△공과대학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장 千昌律△〃 화학공학과장 金義鏞△문리과대학 철학과장 金美榮△도시과학대학 도시행정학과장 徐淳鐸△〃 사회복지학과장 李城圭△〃 도시사회학과장 李健△〃 토목공학과장 趙容晙△사회복지관장 직무대리 金周鎰 △국제교육원 공무원교육센터 서울시고위관리자과정 전담교수 金赫 ■ 상명대 △공과대학장 金秀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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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2급 △정보분석국장 金南準 ◇부이사관 △통일교육원 개발지원부장 崔圭學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연락지원부장 金浩年 △국장급 교육훈련 파견(국방대학원) 尹正遠 ■ 통계청 ◇국장전보 △통계교육원장 金珍圭△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林聖均 ■ 공정거래위원회 ◇1급 상당 임용 △상임위원 張恒碩 ■ 금융감독위원회 ◇과장 승진 △보험감독 都圭常 ◇과장 전보 △의사국제 金根益△은행감독 鄭智元△비은행감독 李海瑄△자산운용감독 李虎炯△조사기획 李明鎬 ■ 헌법재판소 ◇임용 △헌법연구관 禹承我 申美容 朴濬希△헌법연구관보 金柱暻 成王 ■ 서울특별시 ◇3급승진 △행정국 安承逸△행정국 全炯文△행정국 李海燉△도시계획과장 李仁根△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 孔成錫◇4급 행정직 승진 및 전보△정책비서관 직무대리 金意承△언론담당관 韓文哲△여성정책담당관 金榮翰△청소년담당관 李廷浩△조사담당관 崔聖玉△민방위담당관 金在貞△조직담당관 劉大植△혁신분권담당관 직무대리 鄭和燮△심사평가담당관 安焌皓△재정분석담당관 직무대리 李炳漢△시민협력과장 직무대리 金光禮△행정국 근무 全榮錫△계약심사과장 韓國暎△세제과장 孫聖浩△세무과장 權五道△사회과장 蔡炳錫△노인복지과장 직무대리 崔泓淵△장애인복지과장 洪起殷△국제협력과장 劉載龍△고용대책과장 安健基△문화과장 朴喜秀△문화재과장 李昌泰△문화기반시설조성반장 직무대리 兪連植△환경과장 鄭泰沃△자연생태과장 文永模△운수물류과장 직무대리 徐在律△복원관리담당관 직무대리 金敬吾△뉴타운총괄반장 姜秉鎬△건설행정과장 方泰元△청계천가로환경개선반 직무대리 金泰斗△주택기획과장 任玉機△방재기획과장 田在燮△상수도사업본부 총무부장 李相河△〃 경영부장 직무대리 呂圭鎬△성북수도사업소장 白武景△북부수도사업소장 李炳滿△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尹準炳△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관리부장 董連浩△한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 관리부장 印泗鎭△행정국 근무 申相喆△〃 文洪善△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파견 劉相護△산업진흥재단 파견 朴根△행정국 근무 尹貴星△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金永述△서울여성 파견 朴源大△행정국 근무 崔鎬權△〃 李武寧△〃 崔昌濟△〃 金鴻起△〃 朴起用△〃 尹景琡△〃 李鍾淳△〃 白虎△〃 姜漢洙△〃 崔台奎△〃 朴必淑△〃 金振坤△〃 崔日華△〃 金鍾根△종로구 전출 金光祐◇4급 기술직 승진 및 전보△행정국 근무 金大還△중랑하수처리사업소장 李東塢△뚝도정수사업소장 金京煥△행정국 근무 鄭得模△시설계획과장 趙成日△건설안전본부 교량관리부장 劉吉相△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盧炅贊△행정국 근무 申漢澈△지하철건설본부 건설부장 李松直△한강시민공원사업소 시설부장 宋慶燮△도봉구 전출 金相喆△행정국 근무 孫炅廈△성동도로관리사업소장 劉在龍△건설안전본부 건축부장 全尙壎△성북구 전출 姜孟勳△행정국 근무 丁連鎭△강남구 전출 朴成根△복원계획담당관 직무대리 鄭丙日◇5급 일반직 승진 및 전보△여성가족정책관 근무 신용석△정보화기획단 근무 이상국△복직 구종원△재무국 근무 장재욱△〃 강홍기△〃 김명주△복지건강국 근무 이충열△〃 김형규△산업국 근무 우정훈△〃 김용남△환경부 근무 주용태△푸른도시국 〃 정진일△도시계획국 〃 진용황△건설기획국 〃 김용백△주택국 〃 남법모△〃 김화태△소방방재본부 근무 신중기△건설안전본부 〃 송유일△지하철건설본부 〃 양현모△공무원교육원 〃 정동윤△경영기획실 지원근무 최철규△문화국 지원근무 임동국◇5급 기술직 승진 및 전보△한강시민공원사업소 근무 김현팔△푸른도시국 〃 이성환△강북구 전출 안재헌△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근무 홍귀순△복지건강국 근무 최종식△행정국 〃 송윤락△도시계획국 〃 양경규△기술심사담당관 〃 박용선△뉴타운사업본부 〃 신중수△건설안전본부 〃 김범수△주택국 〃 황혁철△종로구 전출 최석규△주택국 근무 전상돈△소방방재본부 〃 권영은△지하철건설본부 〃 박웅수 ■ SBS 뉴스텍·SBS 아트텍 (SBS 뉴스텍)△영상제작팀장(부국장급) 金槿洙△경영지원팀 사업총괄 부국장 李寬炯△중계팀장(부국장급) 河炳皓△뉴스제작팀장 郭在奭△중계팀(부장급) 朴明洙△영상취재팀(〃) 金永昌(SBS 아트텍)△영상제작팀장(부국장급) 金龍瀞△테크2팀 부국장 玉都一△전략사업팀장 徐永喆△아트2팀장 李東協△아트3〃 朴任實△경영지원〃 李勝魯△영상제작팀 부장 呂寅鶴 ■ 서울대 △경영대학 교무부학장 安泰植△〃 학생부학장 朴哲洵 ■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鄭在永△자연과학캠퍼스 〃 申明澈△유학ㆍ동양학부장 겸 유학대학원장 吳錫源△문과대학장 金東淳△법과대학장 겸 양현관장 鄭圭相△사회과학부장 韓德雄△제학부장 李光石△경영학부장 겸 경영대학원장·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iMBA)장 張榮光△공과대학장 겸 과학기술대학원장 李斗成△생명공학부장 李守遠△스포츠과학부장 安義洙△의과대학장 嚴大鎔△학부대학장 孫東鉉△학생처장 成宰豪△총무〃 朴容富△대외협력〃 車東鈺△정보통신〃 鄭泰明△산학협력단장 겸 공동기기원장 鄭一燮△공학교육혁신센터장 金賢秀△국가전략대학원장 林孝善△언론정보〃 白善璣△사회복지〃 金政佑△임상간호〃 李正姬△성대신문사주간 韓銀慶△출판부장 최관△체육실장 嚴漢柱△식물원장 沈慶久△성균어학원장 姜龍珣△사서교육원장 李恩徹 ■ 상지대 △부총장 박병섭△사무국장 최동권△교무처장 김승탁△학생지원〃 이현직△기획〃 정구용△입학홍보실장 배진한△사무처장 박윤환 ■ 명지대 △산학협력단장 편종근△전략기획실장 金道鐘△대외협력처장 金鍾基△자연학생지원〃 朴兌涉△연구정보〃 金甲一△인문대학장 李鍾澤△자연과학〃 南佰熙△산학협력단부단장 權哲顔△산업대학원장 金泰玉△교육〃 金光宣△기록과학〃 鄭城和△도서관장 尹秉周△언어교육원장 李基韓△명대신문사 주간 申律△인문과학연구소장 李康貞△자연과학〃 尹天鎬△생명공학〃 洪淳光 ■ LG투자증권 ◇전보 (지점장) 청량리 辛宗元 (팀장)△법인영업 金元圭△국제금융 鄭自然△Structured Finance 成祐錫△기관영업 朴 淵△M&A 金元植△기업금융2 李愚澈△기업금융3 河滿容△IB기획 金大暎△영업지원 成始雄△상품기획 金起煥△영업교육 최평호△영업전략 咸鍾旭△경영정보 郭永珍△고객분석 金政浩△채널운영 金裕成△온라인지원 全容駿△경영관리 裵坰柱△전략기획 朱運石 ■ 삼성생명공익재단 ◇전무 승진 △노블카운티 원장 이정영 ◇상무보 승진 △〃 운영팀장 이호갑 ■ 글로벌에셋자산운용 △운용본부 이사대우 柳建相 ■ 현대해상 (부장)△방카슈랑스사업 金相完 (지점장)△대전중앙 卞寅燮△충주 秦相權 ■ ㈜대교 (대교베텔스만)△대표이사 金泳寬
  • [우리구 올해는] 서찬교 성북구청장

    9급 재경직 공무원으로 출발, 기초자치단체의 최고봉까지 오른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을 구청장의 최우선 자질로 꼽았다.40여년 동안 부구청장 6차례와 관선 구청장 등을 거쳤다. 그는 “리더십에 따라 정책 방향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난다.”면서 “여론을 수렴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지만 일을 수행하는 것은 결국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력 갖춘 리더십’ 자랑 그는 관선시절에는 시장 등 고위공직자의 눈치를 살피느라 주민 본위의 행정을 펼치기 어려웠지만 민선 단체장은 임기 4년이 보장돼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결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외국인 투자 특수공단으로 지정되면 자치단체장이 통관 등 모든 권한을 총괄해 기업 입장에서는 편리하다.”며 “우리도 기업을 유치·육성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선 행정은 결국 담당 공무원의 몫이라 ‘전직원의 프로화’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성북구 공무원들이 업무와 연관된 선진국 행정사례 견학을 희망하면 구청이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 주고 있다. 또 토론과 관리자 특별과정, 계약 위탁과정 등 공무원 재교육시스템과 원만한 가정이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판단에 따라 관공서 최초로 ‘아버지학교’를 도입했다. ●외국 대사관과 다양한 교류 이와 함께 성북동에 외국 대사관저가 23채나 들어서 있는 점을 활용, 기초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활발한 외교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타국에서 불편을 느끼면 그것이 바로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로 연결되기 때문에 구청이 대사관의 민원창구 역할도 해야 했다. 서 구청장은 “대사관 부인의 김장담그기와 연말 송년회 등 인간적인 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면서 “외교관 가족들이 모여 다과를 즐기며 다양한 행사를 가질 수 있는 사랑방을 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노후주택이 밀집한 정릉3동 757번지와 장위동 등 72만평이 유럽식 저층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되는 것과 관련, 서 구청장은 “강남이 개발되기 전의 장위동은 쾌적한 주거지역이었으나 이제는 열악한 곳으로 전락했다.”며 “정릉 3동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새만금 권고안 거부 설득력 약하다

    정부는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 지난 17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을 거부키로 했다. 방조제 33㎞ 중 2.7㎞만 남겨두고 있고,13년여에 걸쳐 1조 7483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을 불확실한 환경논리만으로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거 2년간 민관공동조사의 경험에 비춰볼 때 법원의 권고대로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해 토지 용도와 개발 범위 등을 논의하더라도 결론없이 세월만 허비할 수 있다는 것도 거부 이유였다. 장기간 방치되면 방조제 유실이나 붕괴에 따른 또 다른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는 ‘역공’도 펼쳤다. 정부로서는 심도있는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지만 법원의 조정권고안보다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법원은 조정권고안에서 간척지 용도가 특정되지 않았고, 담수호 수질관리 및 해양 생태계 피해방지책 등 환경보존대책이 제대로 강구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법원은 이런 이유로 국회 또는 대통령 산하에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용도 등을 협의하되 논의가 끝날 때까지 방조제 공사를 강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정부는 개간의 주목적은 어디까지나 농지 조성이며, 골프장이나 산업·주택단지 등은 조성되는 토지 9000만평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또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에 담을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용도는 물론, 정확한 환경영향평가도 어렵다고 항변한다. 수질 등 환경문제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며 ‘맡겨 달라.’는 논리다. 정부가 그토록 자신이 있다면 법원의 권고대로 잘못된 정책결정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특별조치법을 제정하면 된다. 그것이 환경단체나 법원이 우려하는 ‘제2의 시화호’를 막는 길이다. 오는 2월4일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2심,3심으로 지루한 법정 공방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발에만 집착하지 않는 정부의 열린 자세를 촉구한다.
  • 주택건설사 90% 실적 ‘0’

    주택건설사 90% 실적 ‘0’

    주택건설업체 10곳 가운데 9곳은 지난해 집장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253개 회원사 가운데 주택공급(사업승인·건축허가 승인 기준) 실적 업체는 490개에 불과했다.5763개 업체는 단 한 채의 집도 짓지 않았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은 전년에 비해 12만여 가구가 줄어든 46만 4000여 가구에 그쳤다. ●집 장사한 업체 8%에 불과 회원사 중에는 연간 수천 가구를 짓는 대형 업체부터 100여 가구 미만을 공급하는 중소업체까지 섞여 있다. 페이퍼 컴퍼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때문에 그동안 연간 주택공급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20∼30%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해 사정은 심각했다. 공급실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업체가 전년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회원사 가운데 단 한 채의 집이라도 공급, 체면을 유지한 업체는 8%에 불과했다. 단 몇 채의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지은 업체까지 공급 실적업체로 분류돼 제대로 된 주택사업을 한 업체는 이보다 훨씬 적다. 그러다보니 부도 등으로 아예 문을 닫은 업체는 부쩍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로 쓰러진 업체는 10개에 이른다. 스스로 등록·말소한 업체까지 더하면 214개가 문을 닫은 것이다. 전년(163개 업체)에 비해 51개 업체,42% 늘었다. 신규 등록업체도 지난해 11월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거래활성화 없이는 무더기 부도사태 예상돼 집장사를 포기한 가장 큰 원인은 주택경기 부진을 들 수 있다. 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고꾸라지고 이로 인해 신규 청약열기가 식었다.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6만 9133가구로 전년(3만827가구)보다 80.7% 증가할 정도로 유례없는 극심한 불황을 보였다. 청약률 못지않게 계약률이 저조한 것도 공격적인 경영을 접게 했다. 수도권 새 아파트의 계약률이 50%에도 못미치고 빈집이 증가하면서 중도금이 들어오지 않아 사업을 활발히 펼칠 수 없었다고 업체들은 하소연했다. 택지공급 부진에 자금난도 건설사들이 몸을 움츠리게 했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좋다는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공급이 줄어들어 업체들이 활동을 접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이 건설사의 자금줄을 죈 것도 주택업체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한 원인이다. 주변 환경 변화도 주택 공급감소에 한몫 했다. 시민단체들이 분양가 인하·후분양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정책도 이에 맞춰졌다. 기존 주택시장 질서를 뒤집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래예측이 불가능해지자 업체들이 공급을 미뤘다는 분석이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주택 거래 실종이 신규 공급 중단으로 이어졌다.”면서 “아사 직전의 주택업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취득·등록세를 대폭 낮추는 등의 거래 활성화 조치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카드빚 2년새 50兆 줄었다

    카드빚 2년새 50兆 줄었다

    “현금서비스와 할부구매 등의 카드발(發) 부채는 한고비를 넘겼다. 소비재 판매 부진도 바닥을 친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닥 주가는 큰손들의 투기적 성향이 작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과열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26일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 자체 운영하는 각종 체감지표와 실물 및 금융지표 등을 종합해 내부 분석한 내용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부채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현재 금융권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30조 1131억원으로 카드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2000년 말(33조 5831억원)보다 낮아졌다. 신용판매(할부구매 등) 잔액도 23조 3924억원으로 2000년(21조 5994억원)보다 크게 많지 않다. 카드부실의 시발점인 된 2001년의 현금서비스잔액(57조 1063억원)과 신용판매잔액(45조 2985억원)에 비해 무려 50조원 가까이 줄었다.2003년도 40조원, 지난해 1∼9월에 10조원가량 감소했다. 그만큼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카드채무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조금씩이나마 소비 여력을 갖게 됐다는 얘기다. 한은은 또 소비재 판매량의 증감을 반영하는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지난해 줄곧 105∼107 사이에서 유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소비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추정케 한다는 것. 소비가 바닥을 쳤다는 시각이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106∼107 사이를 유지하다 8월 105.6까지 떨어진 뒤 10월과 11월에는 다시 107대로 올라선 상태다. 지수(2000년=기준 100)가 100보다 커질수록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부유층의 소비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백화점의 명품코너, 해외여행, 고급 레스토랑 매출 등 ‘부자들의 지갑’을 여는 체감지표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활기가 되살아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그러나 조사 대상이 한정돼 있어 섣불리 회복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인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의 급등에 대해 긍정적이긴 하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뒀다.“정부가 지난 연말부터 벤처기업 활성화, 코스닥 지원정책 등을 펴면서 코스닥시장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코스닥내 우량 종목의 상승폭은 극히 미미한 반면 저가의 벤처형 기업들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폭등해 한탕주의를 노린 ‘큰손’들의 투기성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초 이후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세, 외국인들의 매도세, 올해 기업실적이 예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점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경기 판단은 경기의 선행지수인 주가상승이 실물경제로 파급될 수 있을 것인지,1∼2월의 종합적인 실물지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3월 이후 수출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말 현재 169조 5411억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상환 부담도 소비회복 여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액수는 60조∼70조원에 이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11)토지공개념제도

    [좋은도시 만들기] (11)토지공개념제도

    중앙정부가 행정수도를 이전한다고 발표했을 때 충청도 땅값이 다락같이 올랐다. 토지보유자들이 얻게 될 엄청난 불로소득은 그외 지역 주민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 정부가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자 기업이 얻을 막대한 토지개발이익의 환수 장치가 미흡하다며 시민단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자산이 지목되어 왔다. 따라서 토지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토지공개념 제도가 재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인/터/뷰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과거 정부의 국공유지 불하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국공유지 매각을 중단하고 국가가 땅을 사들여 공장이나 주택부지 등으로 싸게 임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도입된 종합부동산세는 토지공개념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토지가격을 서서히 떨어뜨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참여정부는 분명히 부동산투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토지공개념의 재도입을 어떻게 보시는지. -1990년대 택지소유상한 등 토지공개념 법의 입법 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어 위헌 판정을 받았지만 올바른 정책이었다. 종부세는 이런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에 해당한다. 이 위원장은 경북대 교수 시절 미국의 사상가 ‘헨리 조지’의 책을 다른 학자들과 집필했다. 헨리 조지의 사상은 한국에도 적용가능한가. -헨리 조지는 토지란 자연의 선물이며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토지공유제를, 또 지대(地代)차익을 세금으로 전액 환수해야 한다며 토지가치세(land value tax)를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공유제는 어렵다. 이미 토지의 사유화가 너무 진전되어 있는 데다 땅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땅값이 오르는 데 따른 지대는 불로소득으로 노동과 투자활동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우리도 지대조세제로 가는 정신은 옳다. 종부세는 충분치는 않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는 조치 중의 하나다. 종부세가 충분치 않은 이유는. -당초 과세대상자가 10만명이었으나 5만∼6만명 선으로 줄었다. 앞으로 너무 낮은 수준인 부동산 보유세를 올리는 반면 거래세는 낮춰가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이나 기업도시 조성의 경우 땅값 상승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공공 용도로 사용할 만한 국공유지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공유지 비중이 전국토의 20%미만이다. 이는 면적 기준이며 토지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더 낮을 것이다. 미국은 50%, 스웨덴은 60∼70%선이며 싱가포르는 거의 대부분이다. 해방이후 정부가 줄기차게 국공유지를 불하한 것은 잘못됐다.▶앞으로 국공유지를 늘려야 하나. -국공유지 매각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늦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지금부터라도 땅 매입을 늘려야 한다. 정부의 토지 매입 재원이 부족하지 않겠나.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이라도 사들여서 땅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공장이나 임대주택 부지용으로 싸게 빌려주고 토지임대료를 받아 다시 땅을 매입하면 된다. 시군구 자치단체들도 공유지를 늘리게 되면 기업유치 등에 유리할 것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억제정책으로 부동산값이 하락하는데. -부동산값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위험하지만 올라서는 안 된다. 공유지를 늘려가면서 보유세를 강화해서 토지 가격을 서서히 떨어뜨리는 게 바람직하다. 서서히 떨어지면 정부가 땅을 사기도 쉬워질 것이다. 부동산 값을 반드시 잡아야 할 이유는. -부동산차익은 최대의 불로소득이다. 천문학적인 불로소득이 굴러다니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자신의 머리를 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돈을 벌 생각을 하는 것이야말로 시장경제체제이다.1988년 서울올림픽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근로정신이 해이해진 망국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땅값이 오르면 경제효율이 떨어지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며 시장경제를 좀먹는다. 부동산 신화는 깨져야 한다. 종부세나 토지공개념 도입을 놓고 좌파적이란 비난도 있었는데. -정반대다. 부동산 투기를 옹호하는 것이야말로 시장경제를 망치는 것이다.1990년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30명이 당시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헨리조지의 사상을 담고 있다. 민영화와 자본의 사유화 추진은 옳지만 토지까지 사유화해서는 안 되며 지대는 정부가 흡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 경제학자들 가운데는 토빈, 솔로, 모딜리아니와 윌리엄 비크리 등 4명의 저명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있었다. 서구 자유경제에서는 토지공개념이 이미 제도로 구체화되어 있다. 이상일 논설위원 ■ 토지문제해결 다양한 시각들 서울시 양윤재 부시장은 “아파트 거주자들은 자기 땅 지분이 얼마인지 잘 알지 못하며 거의 관심이 없다.”고 지적하고 “토지에 대한 인식이 소유보다 사용위주로 바뀌는 한 사례”라고 말했다. 양부시장은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의 토지 보유를 늘려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가의 매입대상 토지 가운데 아파트 등 공동 주택 부지, 기업보유 토지 등을 제외하면 실제 매입 토지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년 정도만 꾸준히 사들이면 국가가 필요로 하는 땅은 모두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철 전 서울대 교수는 토지문제 해결을 위한 토지세 강화에 반대했다. 강화된 조세부담은 결국 수요자에 전가되며 토지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대토지수요자란 이유에서다. 임 교수는 토지 국유제에는 반대하며 토지공유제를 주장한다. 그는 “공유제에서 국민들은 토지 이용권만 갖지 매매와 형질변경은 불가능하다.”면서 “공유제에서는 토지사용이 공공목적에 위배될 경우 이용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지공유화의 시행 방법으로 그는 토지보유세와 토지 임대료를 전부 사유지 매입에 투입하거나 아니면 일본 메이지 유신때처럼 지가증권(地價證券)발행을 통한 일시 매수를 들었다. ■ [기고]“토지개발권양도制 체계적 시행을” 토지는 인간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자연이 베풀어 준 것이란 점에서 인공물처럼 특정 주체가 독점적·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일반재화와는 달리 토지의 배타적 사용이 허용되는 경우라도 사용방식에 있어서는 공적인 제한이 따르고 있다. 토지소유 제도는 사유제와 공유제로 대별할 수 있다. 사유제는 사적 주체가 사용권, 처분권, 수익권, 개발권 등을 모두 갖는 형태이며 토지공유제는 정부가 이를 독점하는 경우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들은 양 극단의 사유제 혹은 공유제만을 채택하기보다 두 제도를 혼합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사유제의 보완으로 토지의 사용과 처분은 사적 주체에게 맡기되 토지가치만은 정부가 징수하는 방안, 그리고 공유제의 보완으로 토지의 처분권과 수익권은 정부가 가지되 토지사용은 사적 주체에게 맡기는 방안 등이 있다. 영국은 1940년대 후반 토지개발권을 공유화하여 지주는 토지사용권만 가질 뿐 개발권은 국가가 갖게 하는 ‘개발허가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개인의 토지소유권으로부터 개발권을 분리하여 공공에 귀속시키면, 개발로 인한 이익을 정부가 흡수할 뿐 아니라 지가 안정 및 투기를 예방·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은 개발권을 분리하여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하여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권양도제도(TDR)’를 이미 1960년대부터 실시했다.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환경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보호, 난개발 방지,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난마처럼 얽힌 우리의 토지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첫째 사유제를 근간으로 하는 시장경제하에서는 국공유지비율이 낮은 경우 토지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공유지비율이 전 국토의 20%에 불과하다. 일본만 해도 30%에 이른다. 국공유지 비율을 높이는 거시적 접근이 요망된다. 둘째, 우리나라는 토지 거래세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토지 보유세는 상대적으로 낮아 토지공급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거래세는 가볍고 보유세는 무거운 것이 옳은 방향이다. 셋째,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허가제도나 개발권양도제도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토지의 데이터 베이스화한 토지종합정보망이 하루빨리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도 없이는 토지이용의 효율성과 형평성중 어느 한 가지도 달성하기 힘들 것이다.
  • [기고] 한국농업 지금이 기회다/김재수 주미대사관 농무관·경제학 박사

    우리나라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에서는 무역자유화와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는 농업분야에서도 시장경제 기능이 잘 작동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그러나 농업은 시장경제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특수 분야이다. 미국 테네시대학의 다릴 교수는 농업분야에서 시장경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농산물 수요가 무한정 늘어나지 않으며,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가 파산 지경에 이르러도 생산을 지속하는 문제를 지적한다. 또 농산물 가격 하락이 기대했던 수출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다국적 농업기업의 이익만 늘렸다고 주장한다. 농가당 경지면적이 180㏊에 이르는 시장경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자유화와 시장경제 일변도의 농업정책이 비판받고 있다. 하물며 농가당 경지면적이 1.4㏊에 불과한 우리가 비판 없이 시장경제를 앵무새처럼 주장해선 곤란하다. 혹자는 선진국처럼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농업의 구조조정만이 살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선진국 농업정책이 다 성공한 것도 아니며, 선진국도 ‘말 따로 행동 따로’이다. 다른 나라를 향해 보조금을 줄이라면서, 자기들은 반대로 늘릴 방안을 강구한다. 면화 보조금을 두고 미국과 브라질이 벌이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사례가 그러하다. 농업을 인위적으로 구조조정하여 성공한 나라가 없다. 우리 농업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닌 농민을 어떻게 강제로 구조조정할 것인가? 규모확대를 위한 구조조정은 사실상 효과가 미미하다. 농촌은 6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의 40%에 이른다. 더 이상 구조조정할 인력도, 힘도 없다. 구조조정이 돼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면 주택, 의료, 교통, 교육, 복지 측면에서 더 많은 부담이 발생한다. 우리 농업에 희망이 있는가? 일부에선 우리 농업의 어두운 면, 부정적인 면, 실패 사례를 너무 강조하며 희망이 없다고 비판한다. 우리 농업은 희망이 있고 미래가 밝다. 농업분야에서도 첨단 과학기술과 접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부분이 많다. 품종과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등 기술분야가 그러하고,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서 보듯 생명공학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 농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은 지금이 더 많다. 그 이유는 농업이 1차 산업에서 2차,3차 산업으로 범위와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작물 생산에만 치중하던 전통적인 1차 산업에서 탈피, 이제는 가공, 포장, 저장, 수송, 수출, 관광, 휴양, 문화 등 여러 분야로 농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선진국의 소비패턴 변화는 우리에게 더 큰 희망이다. 패스트푸드보다 슬로푸드, 생존을 위한 음식보다 건강·웰빙을 위한 음식으로 선진국의 식품 소비패턴이 변해간다.‘식품합중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발효음식과 야채 반찬이 많은 우리 식품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농산물과 식품이 미국시장으로 본격 진출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다품목 소량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우리 농업형태도 희망이 보인다. 이제는 대량생산보다 환경 친화적 소규모 생산, 무조건 크면 좋다는 ‘규모의 경제’보다 다양성에 바탕을 둔 ‘범위의 경제’가 각광을 받기 때문이다. 기계화·대량생산이 특징인 미국 농업도 비효율과 부작용에 눈을 뜨고 있다. 막대한 농업보조금이 거대 기업 위주로 돌아가고, 미국 농촌의 뿌리인 소농·가족농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량생산이 식품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지도 못한다. 농업이 발전해야 선진국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국치고 탄탄한 농업기반을 갖추지 않은 나라는 없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되, 우리 실정에 맞는 농업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실사구시적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김재수 주미대사관 농무관·경제학 박사
  • 건교부 차관보 권도엽씨 기획관리실장 남인희씨

    정부는 24일 건설교통부 차관보에 권도엽(權度燁·52) 전 주택국장, 기획관리실장에 남인희(南仁熙·53) 전 육상교통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권 차관보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쳐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해 주중 한국대사관 건설교통관, 건교부 국토정책국장과 주택국장 등을 역임했다. 남 실장은 경남고와 서울대를 나와 기술고시 13회에 합격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도로국장, 육상교통국장 등을 지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디카·해외모니터제로 서울市政 홍보

    서울시 시정모니터 제도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시정모니터제도에 디카·해외모니터 제도를 추가해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일 시정모니터 제도는 1997년 도입돼 시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시 행정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내 셔틀버스 운행, 대형 폐기물 처리수수료 인터넷 납부, 청계천축제 행사 제안 등이 이 제도를 통해 실제 행정에 반영됐다. 시는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디카족(族)과 재외국민에게도 서울 행정의 잘잘못과 개선점을 지적받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시정모니터를 비롯한 ‘디카모니터’와 ‘해외모니터’를 모집했다. 제9기 시정모니터는 모두 934명으로 지난 5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도입되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각종 행사나 주요시책현장을 촬영해 제출하는 ‘디카모니터’ 84명과 뉴욕·파리·도쿄 등 22개국 해외도시에 거주하며 해외에 비친 서울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50명의 ‘하이서울 해외모니터’도 새로 위촉했다. 나머지 800명은 모두 일반 시정모니터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개발 등 주요 정책과 주택·환경·보건복지 등 시 행정전반, 생활현장에서의 불편을 꼼꼼히 체크해 의견을 개진한다. 시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별관에서 이들에 대한 위촉식 및 시정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5년여간 시정모니터로 성실하게 활동한 박종길(53·회사원)씨와 진정군(62·자영업)씨 등 9명이 표창장을 받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는 어디로 가나. 오는 2008년 이후 50만명이 입주할 예정인 파주 운정·교하신도시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일산신도시 등 경기 서북부의 급증하는 교통수요를 충당할 제2자유로 노선을 둘러싼 시비가 점입가경이다.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주어진 노선확정 데드라인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민들은 주택공사가 마련한 설계노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아예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제2자유로 운정연결도로를 기존 자유로에 붙여 병행건설하자는 주민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개설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권 등 ‘칼자루’를 쥔 고양시가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공이 제시한 설계노선도 국토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 등 4개 전문 국책연구기관의 검토를 거친 것이어서 결코 만만치 않다. ●운정연결도로가 문제 노선갈등을 빚고 있는 구간은 제2자유로 본선(서울 상암동∼고양 대화IC간 18㎞,6차로)에 연결되는 ‘제2자유로 운정 연결도로’. 주공은 당초 이 연결도로를 대화IC∼대화·송포동∼운정지구를 남북으로 잇는 4.9㎞(6차로)의 자동차전용 도로로 계획했다. 주공은 운정지구와 서울을 일산신도시를 피해 최단거리로 직접 연결, 기존 자유로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광역교통축을 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난해 8월6일에 열린 노선확정을 위한 공청회는 주민들이 주공 안을 거부, 단상을 점거하는 등 반발해 무산됐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를 결성, 현장을 답사하고 나름대로 교통 및 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주공 노선이 현재 자연부락 200여가구가 거주하는 법곶마을은 물론 아파트 4200여가구가 입주한 대화마을과 800여가구가 이미 입주했고 내년 연말까지 55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가좌지구를 인접해 지나가고, 특히 대화마을 LG·한라아파트에선 불과 200m 이내로 근접해 소음·분진·매연 등 직접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좌와 법곶마을을 대화지구와 분리시켜 한국국제전시장과 연계해 이뤄질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절대농지의 방대한 훼손 등 환경피해를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고양시는 주민안을 지지 주민들은 대신 제2자유로 대화IC부터 자유로를 확장, 계획중인 김포∼관산간 도로에 연결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자유로 여유 노반을 활용하면 10차선 도로 개설이 가능해 예산이 절감되고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토지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의회는 지난해 10월22일 주민 제시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고양시도 이 노선을 주공에 조만간 공식요구키로 입장을 정하고 마지막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고양시는 이 노선을 개설하는 한편 당초 주공 노선을 일부 변경해 대화·법곶마을에서 1㎞ 이상 떨어져 운정지구에 이르는 4차선 시가화도로의 개설도 함께 주공에 요구할 방침이다. 기존 자유로와 병행하는 제2자유로만으로는 일산신도시 등 시가지를 다양하게 잇는 연결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파주 주민들을 위해 땅만 내주고 실익은 없는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주공 및 환경단체의 반박논리 주공은 현재 고양시나 주민이 주장하는 노선은 광역교통 체계로 계획된 제2자유로의 기능과 효율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 자유로에 붙일 경우 연장이 5㎞ 늘어나고, 대화·송포배수펌프장, 이산포하수처리장 등 이설이 불가능한 기존 자유로변 시설 때문에 2.5㎞를 고가로 시설해야 하며 이 경우 기술적 난점과 함께 막대한 공사비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계노선에 소음·매연 등의 피해가 있다면 주거지역엔 방음벽 등 피해최소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주민안이나 고양시가 추가로 요구한 시가화 도로 대신 자신들의 당초안이나 그에 근접한 대안만을 상정하고 있는 입장이다. 주공 파주신도시사업단 정일화 차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해서 도로의 기본적 성격이나 기능이 무시되고 왜곡되면 안될 것”이라며 2년여 동안 진행한 사업만 지연되고 결국 지하화를 관철하지 못한 경의선 일산구간 전철이나, 원래 노선으로 돌아간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제2자유로와 운정 연결도로의 전체 사업비는 1조 5000억원. 그중 제2자유로 본선의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으로 알려져 연결도로 사업비의 대략적 규모는 300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주민안이 채택돼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 한강에 놓이는 전장 2㎞ 규모 교량공사가 20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추가 공사비는 2500억원대로 당초의 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2자유로 연결도로의 수혜자인 파주시는 주공안이든 주민안이든 조속한 결정을 희망한다. 단 자동차전용 고속화도로가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7일 제2자유로 건설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제2자유로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교통정책에 배치되고, 자유로변 한강하구의 철새도래지 등 자연생태와 환경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서울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여서 교통체증을 크게 해소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경전철 같은 대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노선조정위서 확정을” 주공은 경기도와 고양·파주시, 경기도의회, 환경·도로교통 관련 전문가와 주택공사 등 관계자로 구성된 ‘노선조정위원회’에서 노선을 조속히 확정해 주민 공청회를 다시 열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경기도 제2청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주민들은 주공이 주민과 고양시의 대안 노선을 수용하고, 이를 노선조정위를 거쳐 주민 공청회에 내놓으라는 입장이다.‘갈길이 바쁜’ 와중에서 노선조정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한 기싸움도 막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제2자유로는? ‘자유로’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임진각)를 잇는 길이 46.6㎞,8차로의 자동차전용 고속화 도로다. 일산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행주대교∼통일전망대간 1단계 29㎞가 지난 92년 8월 완공됐고,2단계 통일전망대∼임진각 구간 17.5㎞는 94년 9월 완공됐다. 일산신도시 등 고양·파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기서북부 주간선도로로 자리잡았으나 급증하는 교통량을 따라잡지 못했고, 파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제2자유로’의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북한 교류확대와 교통량 증가 추이에 따라 추가 확장이 가능하도록 노반은 10차선으로 축조됐다. 제2자유로는 지난해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계획 간선도로망에 포함됐고 오는 200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1공구인 강매IC∼대화IC간 12.5㎞ 구간은 파주 운정지구사업시행자인 주공이 50%, 교하지구사업자인 토지공사가 27%, 한국국제전시장이 23%의 사업비를 분담해 건설한다.2공구인 강매IC∼상암동, 운정지구 연결도로는 주공이 모두 부담한다. 완공후엔 고양·파주 시경계를 기준으로 각각 시도(市道)가 돼 유지·관리비는 두 자치단체서 부담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설] 동반성장은 자율·보호 병행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연두 기자회견에서 ‘선진한국’이라는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민간(강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자율 확대를 통해 ‘파이’를 키우되 중소기업, 자영업자, 농어민, 비정규직 근로자 등 약자에 대해서는 재정 지출 확대와 사회안전망 보완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이분법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현실에 보다 근접한 균형된 시각과 처방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 대통령도 지난 연말부터 수차 강조했듯이 산업별, 기업별, 지역별, 소득별 양극화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소해야 할 과제다. 지난 10여년 동안 성장의 과실이 일부 산업과 기업, 계층에만 집중된 탓에 돈의 흐름이 정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400조원에 이른다지만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 자영업자 문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공급과잉을 차단하는 한편, 세부담 경감, 다양한 직업훈련 등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10·29 투기억제책’ 이후 돈 흐름이 막힌 주택부문은 서민임대주택과 장기 주택자금 대출제도(모기지 론), 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물꼬를 터주어야 할 것이다. 보호·육성 차원을 넘어 기술과 사업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정책을 전환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옥석을 가리지 않는 지원대책은 외환위기 때처럼 ‘퍼주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과 사업성을 제대로 평가해야만 우리 산업의 최대 취약부분인 부품소재산업도 제대로 육성할 수 있다. 선진한국호가 자율과 보호의 양 날개를 활짝 펼치고 비상하길 기대한다.
  • 예산 집행 ‘상반기 올인’ 실효성 논란

    예산 집행 ‘상반기 올인’ 실효성 논란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올 상반기에 예산의 59%를 몰아 쓰기로 한 데 대해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상반기 올인’에 가까운 이런 재정기조가 당초 기대만큼 성과를 못낼 경우, 공연히 하반기에 예산이 쪼들리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재정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통해 정부, 기금, 공기업 등의 올해 예산 169조 9000억원 중 59%를 상반기 중 집행하기로 했다. 상반기·하반기 각각 29.7%와 29.3%다. 일자리 창출사업의 경우 1·4분기에만 전체 예산의 62%가 투입된다. 또 국민임대주택 건설지원과 중소기업 구조개선에는 1분기에 각각 40%와 36%의 예산이 집행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사업이 지출목표에 맞춰 무리하게 짜여진 측면이 많다고 지적한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경기확장 기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재정정책은 안쓰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예산의 쓰임새를 엄밀하게 분석해서 방안을 내놓은 것인지, 그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 만한 것들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공언하는 공공일자리 40만개 창출의 경우, 비정규직에 집중돼 고용인프라를 크게 개선하지 못하고 대증요법에 그칠 것이라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예산수요가 더 크다는 점에서 재정 조기집행이 하반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상반기에 재정을 집중했는데 하반기에도 사정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해진다.”면서 “자칫 재정에 큰 부담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예산안 통과가 며칠 지나지도 않아 하반기 추경편성 얘기가 나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이 과연 우리경제 전체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냐는 데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조세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재정 조기집행으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0.1%포인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한정된 예산으로 재정지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상·하반기 경기진폭 완화를 통해 성장세를 회복하려는 것이 재정 조기집행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이 하반기 종합투자계획과 한묶음이라는 점에서 종합투자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걱정도 나온다. 지방자치단체 등의 역할도 재정정책의 성공변수로 지적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은 “일자리 관련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필수적”이라면서 “올해 대규모 일자리 관련예산이 지방에 지원되는만큼 일선 지자체들이 사업내용과 취지를 확실히 인식하고 경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고]

    ■ 中 8대 원로 쑹런치옹 |홍콩 연합|중국을 막후에서 주물러온 공산당 ‘8대 원로’ 가운데 1명인 쑹런치옹(宋任窮)이 8일 숨졌다.96세. 중국 신화통신은 “위대한 공산주의 전사며 혁명가인 쑹이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이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8대 원로 가운데는 보시라이(薄熙來·55) 상무부장의 부친인 보이보(薄一波·97) 전 부총리 1명만이 남게 됐다.8대 원로는 덩샤오핑(鄧小平)과 천윈(陳雲), 펑전(彭眞), 양상쿤(楊尙昆), 완리(萬里), 쑹핑(宋平) 등이다. 쑹런치옹은 지난 1982년부터 1987년까지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역임했으며 중요 국가 정책과 인사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앙고문위원회 부주석을 지냈다. ■ 케네디대통령 여동생 로즈메리 |워싱턴 연합|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인 로즈메리 케네디가 7일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86세. 케네디 전 대통령보다 한 살 아래인 로즈메리는 출생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뇌손상으로 정신 지체 장애를 앓아왔다. 그녀는 23세이던 지난 1941년 뇌 전두엽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수술후 상태가 더 나빠졌다. ●문형국(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형권(부강공고 교사)형진(캐츠아이커뮤니케이션 이사)씨 모친상 8일 대천 보령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1)934-3499 ●박영배(㈜인포니아 이사)씨 모친상 이연원(전한국신문편집연구원 원장)씨 빙모상 8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92-0499 ●장선도(한국기독교장로회 대구노회 은퇴목사)씨 별세 성덕(사업)인덕(서울 일원동 대청교회 담임목사)수덕(대전 혜천대 교수)순덕(사업)씨 부친상 윤정배(여명건설 대표이사)씨 빙부상 9일 대구 동구 신암동 파티마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3)957-4442 ●이헌상(사업)헌협(현대증권 법무실 부장)헌대(경기대 교수)헌필(모빌탑 상무이사)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6917 ●우성익(다진에이스 이사)씨 부친상 이봉선(서광사 대표)황윤재(자영업)전병관(다우엔텍 대표)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06 ●이철수(서울시 경영기획실장)씨 부친상 9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5)249-1462) ●김상은(선민침례교회 담임목사)상훈(MS 대표)상률(숙명여대 교수)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4 ●김태양(창대산업 대표이사)영승·용석(자영업)영균(在 호주)택(왕성ENG 대표)씨 모친상 권정택(리브로 경영지원실장)이영식(在 호주)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3 ●채규범(전 주식회사 파리크라상 이사)현숙(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혜숙(영란여자정산고 교사)씨 부친상 조재표(대우버스주식회사 상무)심충보(대신증권 강북지역 본부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2 ●송장원(인천세관 조사관)씨 부친상 조규호·김문태(사업)씨 빙부상 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9 ●배정욱(전 기업은행 지점장)씨 부인상 성훈(재미 한의사)성민(극동정보대 교수)성화(관악중 교사)씨 모친상 한기성(사업)이익상(삼성생명 부장)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30분 (02)3410-6748 ●고소웅(연세대 영문학과 교수)씨 별세 용민(재미 유학)화경(재불 유학)씨 부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92-3299 ●서상현(주택은행 지점장)씨 별세 병우(전 삼성생명 이사)병삼(삼성전자 전자렌지 사업팀장)병규(사업)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410-6915 ●안광현(현대자동차 대리)형영(한국일보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9일 전남 장흥 우리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61)864-4949
  • [서울광장] 강남코드로는 집권 못해/김영만 논설실장

    [서울광장] 강남코드로는 집권 못해/김영만 논설실장

    한나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진화를 멈췄다. 총선에서 수혈한 새피들은 연극 하나로 웃기더니 종적이 묘연하다. 집권자가 ‘코드’대신 실용과 통합에 나서겠다 한다. 집권한 쪽도 진화하는 판인데 야당은 문전박대 당한 ‘강남코드’, 몇 안 되는 부자들만 붙잡고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니 총리가 “정동영이가 나가도, 김근태가 나가도 이긴다.”고 말해도 쓴웃음만 지을 수밖에 없다. 지난 이야기지만, 한나라당이 대선때 보인 코미디중의 하나는 ‘서울 집값 하락론’이다. 다른 후보가 충청권 수도이전 깃발로 중원땅을 짓쳐가는데 TV에 나온 한나라당 후보는 “수도 옮기면 서울 집값 떨어진다.”고 외쳐댔다.TV를 발로 찬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지지자들은 한심해서 차고, 서민들은 ‘뭐 이런 후보가 다 있나.’해서 찼다는 이야기다. 무주택, 주거환경에 대한 기초통계엔 집값에 대한 국민 평균감정이 묻어 있다. 그런 고려없이 한나라당은 절대다수의 유권자들이 탄식할 답안으로 선거승리를 기대했으니 진짜 코미디다. 대통령 탄핵도 원리가 같다. 대통령을 미워하는 것과 대통령을 유고시키는 것은 전혀 별개다. 한나라당의 비극은 자기 기준, 강남사람 기준으로 이를 일반화한 데 있다. 먹고 살기 힘든 서민에겐 대통령 유고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닌 생활을 위협하는 혼란과 공포다. 다 아는 후폭풍을 한나라당만 몰라 큰 집 버리고 소수야당이 됐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때 말한 ‘자업자득’은 한나라당 몫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국가보안법 처리 지연은 한나라당에 유리하지 않다. 국보법은 유지에 목숨 건 당 대표나 한나라당엔 다음 선거에서 ‘집값하락론’ 같은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야 어떻든, 북한에서 위협을 느끼는 국민은 많지 않다. 체험적 보수세대는 아무리 넓게 잡아도 65세 이상에서다. 체험적인 옹호 세대에 비해 권위·군사정권을 연상하는 유권자는 3배쯤 많다. 체험 유권자에서도 한나라당에 이익은 없다.6·25당시 우익측 피살자가 대충 10만명이고, 좌익측 피살자가 90만명이라 하자(MBC PD수첩 보도). 부모와의 밥상머리 정치교육으로 간접체험한 형제·자손들을 계산해보라. 죽기 살기로 국보법을 지켜야 할 사람이 50만명이라면, 폐지에 목숨 걸 사람은 450만명이다. 간단하다. 표는 안 되면서 나라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이런 일이야말로 집권측이 맡을 부담이지, 야당이 자청할 짐이 아니다. 노 대통령이 실용·통합으로 가면 한나라당의 미래엔 치명타다. 강남코드를 강북·서민코드로 바꿔야 방법이 나온다. 서민·노동자와 길게는 수십년씩 호흡해 온 전사(戰士)들이 포진한 곳이 열린우리당이다. 여기에 중도보수까지 보탠다고 계산해보라. 역시 간단하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부 편중도가 미국·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가 됐다 한다. 유권자군이 점점 더 몇몇의 부자와 다수의 서민들로 나뉘고 있다. 이런 모순은 심화될 텐데 ‘귀족당’‘차떼기당‘을 탈색하지 못하고 무슨 방법으로 집권할 길이 있나. 그러나 미리 낙담할 일만은 아니다. 전사는 없어도, 야당은 전략구사에서 훨씬 자유롭고 유리하다. 예산 걱정 없이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게 야당이다. 정책의 그림자 고민 없이 민초들을 우군화할 무지갯빛 정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라 생각, 혹은 집권후를 미리 걱정해 변하지 못하면 푼수다. 불법이 아니면 선거는 승리가 선이다. 연말에 인질로 잡았던 종합부동산세 역시 ‘차떼기당’의 유령을 부르는 영매로 돌아 온다. 강남의 3개구를 버려야 서울의 나머지 22개 구를 얻는다. 기회가 왔다. 국회에 계류중인 비정규직보호법안은 서민표(票)의 보물창고다. 여당이 멈칫거릴 때 한나라당이 앞장서 반전을 꾀해보면 어떤가. 김영만 논설실장 youngman@seoul.co.kr
  • 이헌재 “부동산 투기억제 간접규제로 완화”

    이헌재 “부동산 투기억제 간접규제로 완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생계형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 지원과 관련, 원금 탕감이나 감면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해서는 대출은행들 스스로 일정부분 부채를 줄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또 부동산투기 억제수단을 직접규제에서 간접규제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7일 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생계형 신불자에 대한 원금 감면 얘기가 나오지만 원금을 깎기 시작하면 전체 신용구조가 무너지기 때문에 원금 감면은 (개인회생제도 등)재판과 같은 법적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기초생보자의 경우는 (은행들이 빚을)조금 털어줘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신용이 불안한 사람들에게)돈을 빌려준 것 자체가 잘못일 뿐 아니라 기초생보자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부채상환에 쓰이게 해서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또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재건축 규제와 투기지역·주택거래신고지역 등 부동산 투기억제 제도도 직접규제를 줄이고 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앞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금리 추가인하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헌재 부총리 신년인터뷰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5%와 일자리 41만개 창출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국책사업은 올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0∼80%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질문과 대답. 올해 5%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렵다는 우려가 많다. -대내외 여건을 볼 때 올해 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가계와 기업이 돈이 없어 못쓰는 게 아니므로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5%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부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쓰기로 했는데. -공공부문 고용창출 예산은 1·4분기 60% 등 상반기에 80% 이상을 집행해 32만∼3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과 국민임대주택건설, 소상공인 지원사업도 상반기에 각각 74%,70%,66%를 집행할 계획이다.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다. -대체로 외환위기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은 우리보다 많은 외환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빠른 속도로 자본자유화 등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대외 충격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추진 중이다. 중국으로 국내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산업공동화 우려가 많은데. -중국경제의 급부상은 제조업 탈공업화, 무역흑자 감소 등 부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해외수출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탈공업화는 산업구조의 고도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외국인 투자유치 등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의 공공성을 좀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적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에 은행의 대주주 및 임원에 대한 지속적인 사전·사후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 장기적 투자자, 세계적 금융회사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이 추진 중인)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 제한, 국내거주 요건 부여 등 조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은행과 2금융권(보험·증권 등)간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는데. -최근 상대적으로 2금융권이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은 공적자금 조기투입으로 구조조정을 상당수준 끝낸 반면 2금융권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데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 양쪽이 균형발전을 할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다. 증권사의 투자은행(IB) 기반 마련, 사모펀드 활성화 등을 통한 자본시장 육성, 신용정보사업 활성화 등이 예가 될 것이다. 청와대 경제수석 신설에 따른 경제정책 조정방안은. -경제부총리로서 경제문제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관계부처 장관,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력할 생각이다. 참여정부와 부총리의 경제철학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참여정부는 ‘개방과 경쟁의 시장원리’에 입각해 지속성장과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경쟁촉진과 사회통합을 확보하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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