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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예산편성 방향은

    내년 예산편성 방향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에서 실용정부와 참여정부를 구분하는 바로미터는 복지 정책의 관점이다. 참여정부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빈부격차를 해결하는 식이었다면, 실용정부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저소득층 근로능력 개발 지원 복지예산 편성 방향은 ‘일을 통한 복지’ 구현이다.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는 것. 이를 위해 취약계층의 근로능력 개발을 통해 자활을 촉진한다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요 제도개선 사항은 서비스 제공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유사·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복지·보건·고용 등 핵심서비스를 통합·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공급 기관이 여러 곳일 경우 바우처(서비스 이용 전표) 방식으로 전환하고, 복지서비스 제공 기관과 성과계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복지의 효율성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배국환 제2차관은 “올해 복지 부문 예산 증가율은 7∼9% 정도로, 복지 지출을 축소하지 않고 복지전달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돈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의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장학금·학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것. 기초생활보장대상자 장학금을 현재 신입생에서 2011년까지 대학생 전원으로 대상을 넓힌다. 교육 예산의 배분은 ▲대학의 교육역량·자율성 향상 ▲유아·초중등교육 영어공교육, 학교교육 내실화 ▲평생학습·직업교육 체제 구축 등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2007년 기준 3곳인 세계 200위권 대학을 2012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방개혁 2020´ 추진 늦추고 재원 균형 배분 국방 분야에서는 참여정부 때의 ‘국방개혁 2020 계획’의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재원배분 방식을 균형있게 나누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2020 계획의 사병 감축이나 첨단무기 구입, 그리고 계획 초반에 집중돼 있는 재원투입 시기 등이 재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숙소 침상을 침대형으로 바꾸는 사업은 기존 2013년에서 완료 목표를 한 해 앞당겼다. 수송·교통 및 지역개발 분야에서는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사회기반시설(SOC)을 공급하기 위해 토지비축제도(Land Bank)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이 철도, 도로, 임대주택 등을 지을 때 자체 재원을 조달해서 관련 토지를 먼저 사들이는 제도다. 사전에 지역을 고시, 가격을 통제한 뒤 싼 가격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구개발(R&D) 재정 투자는 2012년까지 올해의 1.5배로 확대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년간 회의 한번 안한 위원회

    설치 이후 8년 동안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위원회를 포함해 폐지 또는 통폐합해야 할 위원회가 18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옛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던 정부위원회와 행자부 관리대상에서 누락된 자문위원회 등 43개 위원회를 추가해 446개 위원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구 행정자치부가 ‘2007년도 정부위원회 정비계획’에 의해 설치목적 달성 등으로 존치 필요성이 없어진 위원회, 연간 회의 개최 횟수가 1회 이하 등으로 운영이 부실한 위원회 22개는 폐지·통폐합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데도 정비대상에서 누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0년 3월 설치 이후 회의실적이 전무한 시·도교육분쟁조정위와 최근 5년간 회의 개최실적이 2회에 불과한 감사청구위 등 10개 위원회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또 중앙책임운영기관운영위와 소속책임운영기관운영위 등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위원회 12개는 통폐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성격·기능상 위원장을 장관급 등 고위직으로 둘 필요가 없는 주택정책심의위 등 12개 위원회는 위원장의 직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 과학기술부 등 34개 중앙부처에서 135개 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 위원 위원만 1344명에 이르러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 밖에 지난 1월 인수위의 정부위원회 정비안과 마찬가지로 13개 과거사위 가운데 12개 위원회의 목적·기능이 진실화해위와 같다고 지적했다. 국정과제위원회 가운데 동북아시대위 등 5개 위원회도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에 근거해 설치된 것도 문제로 꼽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택담보대출금리 0.25%↑ ‘거꾸로 가는’ 주택금융공사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7%대로 올려놓았다. 정부정책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5월1일부터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 별로 현행 연 6.75(10년 만기)∼7.00%(30년 만기)에서 연 7.00∼7.25%로 오른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도 이번 조정으로 연 6.80∼7.05%의 금리가 적용된다. 연소득(부부 합산)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0.25%포인트 오른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종전 77만 2300원에서 78만 7349원으로 1만 5049원 늘어난다. 경제전문가들들은 “최근 4%에 육박하는 물가상승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이같은 증가분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7%대로 올라섬에 따라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CD금리가 5.4% 이하로 떨어질 경우 6%대 후반의 보금자리론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제 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추가로 올랐고,CD금리는 지난 25일 5.39%로 떨어졌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대출상품이 비교우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5.0%에서 물가가 안정되는 기미가 보일 경우 인하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이번 주택금융공사의 대출금리 인상은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저당증권(MBS) 가산 금리가 지난해 8월 0.23%포인트에서 올 4월 0.82%포인트가 늘어나 대출 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브라운 英총리 까맣게 속탄다

    브라운 英총리 까맣게 속탄다

    “노동당의 봄날은 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집권당 노동당의 인기가 날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다음달 1일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은 물론 제3당인 자유민주당에도 밀릴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반면 보수당은 반사이익으로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재임 시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21∼23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26%에 불과했다. 반면 보수당은 44%의 지지율로 노동당보다 무려 18%포인트나 높았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이처럼 큰 격차로 앞선 것은 보수당 소속인 대처 전 총리가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 1987년 이후 21년 만이다. 자유민주당은 17%의 지지를 얻었다. 브라운 총리의 임기 초반인 지난해 8월에만 해도 노동당의 지지율은 40% 안팎으로 30%대 초반인 보수당을 10%포인트 차이까지 따돌렸었다. 그러나 주택 위기, 세계 경제 침체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노동당의 인기는 급락했다. 이달 초 도입된 감세 정책은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브라운 총리가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발의된 감세 정책은 소득세와 법인세 기본율을 기존 22%에서 20%로 낮추는 대신 저소득층에게 일괄 적용하던 소득세율 10%를 폐지했다.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대신 저소득층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보수당은 물론 노동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 여파로 노동당 지지율은 한 달새 3%포인트가 떨어졌다. 브라운 총리의 국정운영에 만족하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달 1일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현 의석에서 50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락세가 가속화된다면 노동당은 자칫 자유민주당에도 패할 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텔레그래프는 “노동당이 지난 10년간 누린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장기전세 외국인에도 공급

    서울시가 외국인에게 임대 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제1회 글로벌정책회의를 열고 학교·주택·의료·복지 등 글로벌화 6대 분야 25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주택 분야에선 외국인 임대 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임대주택의 외국인 특별공급에 대한 법적 근거 미비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규정 개선에 나선다. 이어 우면2지구에서 178가구, 여의도지구 150가구 등 모두 328가구를 신규 임대주택으로 외국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월세총액 전액 선불’ 등 외국인 차별 요소를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중개업관계법령 개선과 외국인 전용 중개업소, 임대물 정보 서비스도 해줄 계획이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강남권역에 2개 외국인 학교를 신설한다. 의료는 외국인 전담진료소와 응급의료·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체계를 구축한다. 교통은 도로명판을 국·영문으로 병기하는 등 외국인이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덜어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상·하반기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글로벌 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글로벌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타운 갈등’ 해법 찾나

    ‘뉴타운 공방’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갈등 해소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오 시장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고, 서울지역 당선자들과도 주말께 회동키로 하는 등 뉴타운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24일 오 시장의 한 핵심 측근이 전했다.. 오 시장은 전날 정 최고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취지를 해명했다. 그는 “뉴타운 논란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려고 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정 최고위원은 “서로 대화가 부족했다.”며 “의사소통을 잘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또 “뉴타운 정책을 통합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회견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뉴타운 추가 지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소형주택들을 투기세력들이 싹쓸이하고 있는 데다 집값도 폭등하고 있어 뉴타운을 추가로 지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주거활동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뉴타운 지정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 시장과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오는 28일 서울시청에서 회동을 갖고 그간의 갈등을 풀고 해법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정과제 75개 법안 제·개정 추진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정과제 보고회를 갖고 193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올 안으로 75개 관련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4월 임시국회에서 성폭력범죄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법, 신혼부부 주택공급 지원을 위한 임대주택법, 출자총액제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11개 법안의 제·개정을 추진한다.6월 국회에서는 대입자율화 추진을 위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초·중등 교육법, 국민연금법 등 18개 법안과 9월 정기국회 때 외국인 투자촉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46건의 입법화 작업을 벌인다. 특히 100일 이내 과제 중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를 신속입법 과제로 선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한국전문대학 협의회법, 남북협력기금법 등 관련법을 빠른 시일내에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1년 이내 과제와 관련해서는 24개 법안을 연내에 제·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00일 과제로 선정한 17개 가운데 ▲기반시설부담금 폐지 ▲서민 주택담보대출 부담 완화 ▲LPG 경차 허용 등 3개는 완료됐으며, 나머지 14개는 50∼9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개혁과 관련, 정부는 815개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이중창업절차 간소화 ▲경제자유구역 규제개선 ▲대기업집단 및 기업투자 규제개선 ▲도시용지 공급확대 ▲금산분리 완화 ▲약국외 판매 의약외품 확대 ▲민원서류 감축 ▲가계통신비 절감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주관부처 중심으로 민간전문가, 관련 경제단체 등이 참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국정현안정책회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정과제는 매월 국무총리실 주재로 국정과제 점검협의회를 열어 추진상황을 점검하게 되며, 추진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에서 조정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티베트 독립세력이 사태 의도적 악화”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는 23일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 “일부 독립 티베트 세력이 올림픽을 인질로 삼고 압력을 넣기 위해 사태를 의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닝푸쿠이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 사회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강연에서 “상가 파괴나 주택 방화, 살인 등 폭력적 시위는 어느 정부도 용인할 수 없다. 우리는 법대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티베트는 중국의 56개 민족 중 하나이고 중국은 소수민족에게 모두 평등하게 공동 권리를 보장하지만 오히려 특혜정책을 베풀고 있다.”면서 “한족은 한 가족에 한 아이만 허용되지만 소수민족에게는 두 아이를 허용하고 대학입학 시험에서도 1점을 더 준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재개발·뉴타운 투자 이렇게

    재개발·뉴타운 투자 이렇게

    재개발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도심 고밀 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바람을 타고 부동산 투자자들이 재개발·뉴타운으로 몰리고 있다. 덩달아 재개발·뉴타운 지분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재개발·뉴타운 투자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서울 재개발 29곳, 지분가격 2배 상승 재개발·뉴타운 지역 투자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분 가격. 부동산 114가 서울 지역 재개발 지분 매물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가격이 배 이상 오른 구역이 무려 29곳이나 됐다. 개발호재가 몰린 용산구 도심개발구역을 빼고도 동작·마포·서대문·영등포·동대문·성북구 등의 지역 재개발 구역 지분 가격이 100% 이상 올랐다. 지분 가격이 5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도 수두룩하다. 특히 재개발사업 진행률이 높은 구역에서 지분을 구입할 경우 자칫 ‘상투’를 잡을 위험도 크다. 예상치 못했던 추가부담금도 무시할 수 없다. 추가부담금은 새 아파트 분양가에서 조합원이 갖고 있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평가액을 뺀 차액. 재개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지분 시세는 급등했지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책정하는 지분 감정평가액이 기대보다 높지 않아 추가부담금이 예상보다 많아져 수익률이 떨어지는 곳이 많다. 지분 감정평가액은 보통 공시지가의 130% 안팎에서 결정되는데 지분 시세가 공시지가보다 지나치게 높다면 투자 수익률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관리처분 단계에서 지분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투자 손실을 입거나 과도한 추가부담금을 해결하지 못해 새아파트 분양을 포기하고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팀장은 “최근 관리처분 절차를 진행한 일부 재개발 구역에서 지분 감정평가액이 지분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실망매물이 속출하는 경우도 많다.”며 “은평·서대문·동대문 등 서울 강북 주요 재개발 구역도 포함돼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업추진 여부 반드시 확인 후 투자를 지분 쪼개기가 난립한 지역이나 다세세주택이 급증한 지역은 투자를 피해야한다. 투기꾼들이 아파트 분양권을 얻기 위해 단독주택을 사들인 뒤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지은 곳은 조합원이 크게 늘어난다. 좁은 구역에서 조합원이 급증하면 자칫 새로 짓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조합원 수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도 나온다. 조합원이 늘어나면 주민 합의가 쉽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뉴타운 ‘풍선효과’로 개발 기대감이 부풀려진 곳도 주의해야 한다. 뉴타운구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거래 규제가 느슨한 주변 재개발 예정지역 지분 투자자가 늘고 있다. 김원옥 스마일공인중개사 사장은 “뉴타운 주변에 재개발 뜬 소문이 돌고 있는 지역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뜬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추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U-시티 열풍에 지방재정 ‘휘청’

    U-시티 열풍에 지방재정 ‘휘청’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U-시티’가 앞을 다퉈 구축되고 있으나 해당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점은 있지만 연간 30억∼65억원에 달하는 시설관리 및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파주·용인·수원 등에 잇따라 구축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U-시티가 화성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파주 교하, 용인 흥덕,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에 잇따라 구축되고 있다. U-시티는 광케이블 하나로 모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가입자망(FTTH), 휴대무선인터넷(WiBro), 무선전자태그(RFID), 위치기반시스템(LBS) 기술 등을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공공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도시내 주요 교차로와 도로에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전광표지판,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자동조절하는 실시간 신호제어기, 교통감시 CCTV 등이 구축된다. 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전기·가스·통신·인터넷 서비스 등에 대한 원격 검침도 가능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운영 및 관리 비용이다. 초기 구축비는 정부가 지원하지만 완공 후에는 모두 자치단체의 몫으로 돌아온다. ●동탄 65억 최고… 재원조달 ‘막막´ U-시티의 첨단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종합정보센터에 20명 이상의 상주 인력이 필요한데 시설 보수 및 유지·관리에 만만치 않은 예산이 들어간다. 신도시별 연간 운영비를 조사한 결과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정보센터 운영비로 연간 51억원, 장비교체 및 유지 비용 등으로 27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미디어보드·플래카드 등 정보서비스 사업으로 13억원의 수익을 거둬 모두 6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파주 교하 68억원, 수원 광교 50억원, 김포 40억원, 용인 흥덕과 성남 판교 각 30억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 수익사업 허가 등 정부에 요구 이같은 비용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다. 하지만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대부분이 주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공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입주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수도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U-시티 운영에 따른 정부차원의 예산지원 ▲택지조성 수익금 지원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른 이용료 부과 ▲정보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 ▲통합정보센터 구축 후 건물임대 등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을 제도화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연종 경기도 U-정책담당은 “수도권 자치단체의 경우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신도시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자치단체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U-시티 열풍에 지방재정 ‘휘청’

    U-시티 열풍에 지방재정 ‘휘청’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U-시티’가 앞을 다퉈 구축되고 있으나 해당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점은 있지만 연간 30억∼65억원에 달하는 시설관리 및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파주·용인·수원 등에 잇따라 구축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U-시티가 화성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파주 교하, 용인 흥덕,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에 잇따라 구축되고 있다. U-시티는 광케이블 하나로 모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가입자망(FTTH), 휴대무선인터넷(WiBro), 무선전자태그(RFID), 위치기반시스템(LBS) 기술 등을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공공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도시내 주요 교차로와 도로에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전광표지판,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자동조절하는 실시간 신호제어기, 교통감시 CCTV 등이 구축된다. 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전기·가스·통신·인터넷 서비스 등에 대한 원격 검침도 가능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운영 및 관리 비용이다. 초기 구축비는 정부가 지원하지만 완공 후에는 모두 자치단체의 몫으로 돌아온다. ●동탄 65억 최고… 재원조달 ‘막막´ U-시티의 첨단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종합정보센터에 20명 이상의 상주 인력이 필요한데 시설 보수 및 유지·관리에 만만치 않은 예산이 들어간다. 신도시별 연간 운영비를 조사한 결과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정보센터 운영비로 연간 51억원, 장비교체 및 유지 비용 등으로 27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미디어보드·플래카드 등 정보서비스 사업으로 13억원의 수익을 거둬 모두 65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파주 교하 68억원, 수원 광교 50억원, 김포 40억원, 용인 흥덕과 성남 판교 각 30억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 수익사업 허가 등 정부에 요구 이같은 비용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다. 하지만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대부분이 주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공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입주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수도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U-시티 운영에 따른 정부차원의 예산지원 ▲택지조성 수익금 지원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른 이용료 부과 ▲정보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 ▲통합정보센터 구축 후 건물임대 등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을 제도화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연종 경기도 U-정책담당은 “수도권 자치단체의 경우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신도시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자치단체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뉴타운 공약 어디로] ‘空約 후폭풍’ 솔깃했던 민심 분노로…

    [뉴타운 공약 어디로] ‘空約 후폭풍’ 솔깃했던 민심 분노로…

    ‘뉴타운 후폭풍’이 거세다.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추가 지정과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일부 당선자들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당분간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뉴타운 사업 지정권을 아예 광역단체장에서 중앙부처로 넘기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뉴타운 추진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은 항의 시위도 계획 중이다. 뉴타운을 둘러싼 지역민심과 지정권 이관 여부, 서민주거 안정책으로서의 정책 효율성 등을 짚어본다. ■들끓는 상계동 주민 “지역발전 위해 한나라 찍었는데…” 18일 오후 2시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 앞.18대 총선 후보들의 당선·낙선사례 플래카드가 주변에 붙어 있는 것을 빼면 총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들끓고 있었다. 한나라당 현경병 당선자를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가 고발하면서부터다. 노원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세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휩쓸었다. 여기엔 ‘노원구 발전’이란 지상명제가 한몫했다.“돈 없는 서민층만 모여 산다느니, 낙후지역이라느니 해서 노원구민이 얼마나 서러움을 많이 받았나. 이제라도 노원구가 발전해서 아파트도 제값을 받으려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 게 최선이었다.”결혼 후 줄곧 노원구에서 살았다는 박모(45)씨의 말은 이곳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고개역 앞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이성찬(61)씨는 “한나라당을 찍으면 상계 뉴타운 진척이 빨라질 거라는 여론이 없었다고는 말 못한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씨는 “선거운동 기간에는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 지지도가 비슷했는데, 총선 직전 홍 후보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쏠렸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뉴타운 공약을 내건 한나라당 현 당선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통합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자 주민들은 동요했다. 월계 뉴타운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현 당선자는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를 2759표 차이로 따돌렸다. 월계 뉴타운 추진시 예정지가 될 월계 1·4동에서만 정 후보보다 1018표를 더 얻었다. 현 당선자가 내건 ‘월계 뉴타운 추진’ 때문에 현 당선자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이모(47)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현 당선자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렇게 잡음이 생기는 게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역시 현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최모(39)씨는 “허위 학력 논란도 있는 걸 보면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으니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술렁이는 시흥3동 주민 “지켜지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아” “시흥 3동은 서울시에서 버려진 동네예요. 이번에도 뉴타운이 안 되면 항의 시위에 나설 겁니다.” 서울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금천구 시흥3동 주민들은 정치권과 서울시간 뉴타운 공방에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뉴타운 공방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시흥3동을 찾았다. ‘시흥3동 뉴타운 개발, 마지막 기회입니다. 서명운동과 서울시청 앞 시위에 동참해 주세요.’‘시흥3동은 뉴타운 개발이 생명입니다.’ 마을 어귀마다 내걸린 뉴타운 개발을 촉구하는 항의 플래카드에는 주민들의 분노가 담겨 있었다. 20여년을 이 동네에 살았다는 김모(54)씨는 “경계에 있는 안양시에도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데 이 동네는 5층 이상 건물이 별로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서울에서 버려지느니 차라리 안양시로 이사를 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모(43·여)씨는 “이곳은 이미 2005년 8월에 뉴타운으로 지정됐는데 총선에서 여야 후보가 뉴타운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부동산 거래도 거의 없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뉴타운으로 지정만 됐을 뿐 언제 시작될지 몰라 가격 변동도 없고, 매기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가는 빌라 60㎡(18평형)가 1억 7000만∼2억원 선이다. 한나라당 안영환 후보와 통합민주당 이목희 후보가 맞붙은 이번 총선에서 안 후보는 342표 차로 신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된 시흥3동에서만 2531표(51.10%)를 얻어 1881표(38%)를 얻은 이 후보에 650표 차로 압승했다. 시흥 3동의 표심이 당선에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총선 직후인 지난 10일 인터넷 카페인 ‘시흥뉴타운 발전을 위한 모임’에 안 후보의 당선 글이 오르자 주민들은 “이 후보에게는 미안하지만 뉴타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금천 토박이라서 지인들을 동원해 20표 이상 몰아줬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논란 이는 뉴타운 효과 “서민주거 안정” vs “집값폭등 초래”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값 안정을 위해 뉴타운 추가 지정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겨 서민 주거 안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이라지만 뉴타운 사업 같은 도시정비사업의 특성상 집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김규정 부동산 114 콘텐츠팀장은 “뉴타운이 지정되면 보수적으로 얘기해도 2∼3배 이상 오른다. 용산 등 심한 곳은 평당 억단위”라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목적이 아니어도 개발하다 보면 가격이 어쩔 수 없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기수요가 몰리고 개발비용·토지가격이 상승하다 보면 자연스레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도 “현재 30%대인 재정착률을 높이는 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인정하고 있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뉴타운 같은 도시재생사업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전부 철거해서 아파트를 짓게 되면 원주민들의 열악한 경제력으로는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처음에는 뉴타운을 환영하던 지역주민들이 사업이 가시화된 후 소송을 제기하고 반발하는 것도 높은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간에 뉴타운 사업추진을 위한 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발절차 등에 대한 내용을 잘 몰라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만큼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현장설명 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등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타운 추진의 완급 조절을 조언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뉴타운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지정하다 보니 전세 수요 등 기존 주택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면서 “도시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고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타운 추진에 SH공사 등 공공부문의 입김이 세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뉴타운이 공공사업인지 민간사업인지 애매하다 보니 개발이익 환수 등 투기억제 수단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SH공사가 지원해 저렴한 주택을 만들든, 아니면 민간에 이양해 세금을 확실히 거두든 성격이 좀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여당 추진에 서울시 난색 지정권한 중앙부처 이양 논란 한나라당 일각에서 뉴타운 지정권한을 중앙부처로 넘길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적인 반발을 자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치제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대변인은 21일 이와 관련, “서울시는 현행법에 따라 충실하게 뉴타운 정책을 추진할 뿐이다. 국회의원들이 법을 개정하는 것은 차후 문제”라면서 “최근 정치권 논쟁에 대해 ‘의견 자체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지정 권한을 자치단체장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는 등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반대의견을 피력한 셈이다. 앞서 홍준표, 유정현 당선자 등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추가지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자, 사업지정권한을 국토해양부로 넘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현행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상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권한은 광역 시·도지사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관할 구청장이 주민과 구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시장이나 도지사에게 뉴타운 지구 지정을 요청하게 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뉴타운 추가지정을 공약했더라도 서울시장이 반대하면 공약을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뉴타운 사업 지정권한을 중앙정부로 이양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뉴타운 공약을 내놓은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서울시 추진 현황 총 26곳… 주거중심형 길음만 입주 시작 서울에는 현재 26곳의 뉴타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2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지정된 은평 왕십리 길음 등 3곳의 시범뉴타운과 이후 추가지정된 23곳이다. 이 지역들은 ▲주거중심형 ▲도심형 ▲신시가지형 뉴타운으로 각각 조성된다. 현재 입주를 시작한 곳은 주거중심형인 길음 뉴타운뿐이다. 신시가지형인 은평 뉴타운은 오는 6월 입주예정이다. 왕십리지구는 조합원 토지보상 및 세입자 이주대책 등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인 상태다. 이곳은 도심형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6개의 뉴타운과 별도로 9곳의 균형개발촉진지구(촉진지구)도 있다.26곳의 뉴타운과 9곳의 촉진지구 가운데 아직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곳은 한남, 중화 뉴타운 등 11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연내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모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5∼6월 중으로 상계, 흑석, 거여·마천, 중화 뉴타운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분쪼개기에다 남산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사업이 늦게 시작된 한남, 시흥, 창신·숭의 뉴타운은 하반기 중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구의·자양, 망우, 천호·성내 촉진지구와 세운상가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뉴타운 추가지정 여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시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 ▲1∼3차 뉴타운의 안정 가시화라는 2가지를 추가지정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지금은 당분간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무게중심을 뒀다. 현행 뉴타운 사업의 가시적 진척 여부보다는 부동산가격 안정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감안됐다는 지적이다. 뉴타운 사업의 가시화 시점을 추가지정 요소로 볼 경우, 앞으로 최소한 2년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뉴타운 개발기본계획 승인에서부터 사업시행까지 통상 2∼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민임대주택 우선 공급 합의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는 20일 주택정책협의회를 갖고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저소득 신혼부부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국민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렇게 되면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공공임대주택 물량 가운데 일부가 저소득 신혼부부나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우선 공급된다.문홍선 서울시 주택정책 과장은 “시프트 가운데 59㎡ 이하 소형 평형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새로 생기는 임대주택의 청약자격을 기존의 구(區) 단위에서 시(市)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재건축 시프트는 해당 구에 사는 사람에 한해 청약 1순위 자격을 부여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같은 시에 거주하면 모두 1순위자가 될 수 있다. 재건축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시공사 선정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기로 했다. 시공사가 조기에 선정되면 조합설립 이후 자금력의 부족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 건설사 주도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등한 도심내 중소형 주택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다세대·다가구 등에 대한 준사업승인제를 9월까지 도입한다. 준사업승인제는 20가구 이상 100가구 미만의 다세대·다가구에 대해 놀이터, 관리사무소 등 시설설치기준을 완화해 주고 층수도 1∼2개층가량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서울시와의 주택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하는 한편 인천시, 경기도까지 참여하는 수도권 지자체 주택정책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적의 이데올로기 받아들여선 안돼”

    지난 2월 권좌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의장이 동생인 라울 정부의 개혁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피델은 17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기고한 ‘적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라울 의장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개혁 정책들을 처음으로 공개 비판했다. 피델은 50년간 장기집권해온 권력을 라울에게 물려주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관영매체 기고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피델은 “적의 이데올로기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는 말에 조심해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이 우리에게 강요했던 ‘특수한 시기’는 옛 소련의 붕괴에 이어 나타난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면서 “우리는 영웅적으로 저항했으며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피델이 언급한 ‘특수한 시기’는 소련 붕괴 이후 쿠바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던 경제원조가 끊기면서 일상생활 전반에서 물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을 일컫는다. 피델은 이어 쿠바가 직면했던 ‘특수한 시기’를 재연하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을 질책했다. 그는 개혁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하는 언사와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하라. 그리고 창피한 양보를 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라울 정부는 출범 이후 내국인의 호텔 출입, 휴대전화와 컴퓨터 구입 허용 등 상징적인 개혁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국가 소유 주택에 장기 거주해온 임대자가 주택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자손에게 상속하는 것을 허용했다.멕시코시티 연합뉴스
  • 집값 안정 vs 주택경기 부양 ‘딜레마’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안은 없을까.” 서울 강북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고심 중인 가운데 주택업체들은 미분양에 22조원이 묶였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새 정부가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양상이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의 주최로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 미분양 해소 세미나’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미분양으로 적체된 자금 22조 2000억원(수도권 4조원, 지방 18조 2000억원)의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2600억원이나 된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미분양 적체로 중소주택건설사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 등 세제를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와 후분양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말 현재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 9652가구지만 주택업계에서는 20만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주택업계의 사정을 잘 알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업계가 요구하는 대출규제 완화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채택하기 어렵다. 연초부터 시작된 강북의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부랴부랴 ‘강북대책’을 내놓은 마당에 섣부른 부양책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보다 11일 현재 서울 강북의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13.96%, 도봉구는 9.21%, 강북구는 5.48%, 중랑구 6.47% 올랐다. 강북지역 인근인 경기 의정부 집값은 올 들어 8.39%나 뛰었다. 양주는 6.37%, 동두천은 10.74% 올랐다.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입찰한 마포구 망원동의 소형 다세대 주택에 무려 132명이 신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최근 강북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태호 국토부 주거정책관은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에서 연간 미분양 주택을 5000가구 정도 매입해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면서 “지방의 주택경기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선택폭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에 한해 2주택 양도세 중과(重課) 규정을 완화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태호 주거정책관은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자에게는 양도세 중과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면서도 “주택경기 회복과 집값 중에 우선하는 것은 집값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투기 바람만 조장한 꼴이 될 겁니다.” 최근 정부의 10개 혁신도시 건설계획의 수정 방침이 밝혀지자 이미 착공한 5곳의 지역민과 지자체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곡절들도 겪어 지역마다 이해타산은 복잡 다단하다. 특히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거론되는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주민들의 관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와 호탄동 일대 402만 8000㎡ 부지에 건설되는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10월31일 착공됐다.2012년까지 1조2000여억원을 들여 1만3000여 가구에 4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건설되며 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한다. ●진주, 87% 보상… 농지는 이미 나대지 상태 기공식 이후 진주시는 지지부진했던 보상작업에 박차를 가해 현재 토지(면적 대비)는 87%, 지장물건 94.7%의 보상을 했다. 전체 보상금 3000여억원 가운데 2500여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공식을 앞두고 현실가 보상을 요구하며 건설을 반대하던 편입 지주들도 시공업체와 합의를 해 현재 주민 등의 반대 움직임은 거의 없어졌다. 문산읍 속사리 종합경기장 부지의 일부 미협의 토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 재결로 법원에 공탁신청을 한데 이어 오는 29일 경기장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논·밭과 산지인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부지는 보상이 이루어져 농사를 짓지 않고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편입지주들은 보상금으로 인근에 다른 농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혁신도시 감정이 시작되면서 주변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원하는 땅을 제대로 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지주들도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대부분 지주가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정책에 수긍하고 농지를 내놓았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계획을 바꾸면 천직인 농사일을 포기한 농민과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착공… 축소 없을 것” 기대도 편입지주 대표 방극철씨는 “정부가 계획을 바꾸어 진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지주들과 함께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진주YMCA 김일식 총장은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 지구내 농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농지를 내 놓은 희생양”이라며 “축소한다면 또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석 진주시장도 “진주혁신도시는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며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전면 재검토하거나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도시내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절감, 분양가 인하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고석남 교수는 “진주혁신도시는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전체의 경제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돼 정부의 대폭적인 수정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정부가 민영화 및 통폐합 대상 20여개 공기업을 지방에 이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도시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폐합되면 토공이 이전하는 전북혁신도시나 주공이 옮기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은 핵심 기관이 빠지게 된다. 주공이 토공 보다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더 커 전북이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토지공사는 자산 24조 9000억원, 연 매출액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으로 토지공사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무산되면 ‘반쪽 혁신도시’에 그친다. 농촌진흥청도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폐지기관으로 분류돼 전북혁신도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단되면 예산 낭비·투기꾼만 좋은 일”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대책위원회 김영호(58) 감사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중단되면 많은 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조만간 정부에 빠른 사업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의 재검토 움직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930만여㎡에 조성될 전북혁신도시는 토지보상이 81%쯤 이뤄졌다. 토지 보상비는 모두 6000억원 가운데 5300억원(89%)이 지급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혁신도시 규모가 축소돼 ‘농업·생명중심도시’를 향한 조성 목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진주 이정규·전주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 강북·노원 등 7곳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서울 강북·노원·도봉·중랑·동대문·성북·금천구, 인천 동·남·남동구 전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다. 국토해양부는 16일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도권 16개 시·구의 119개 읍·면·동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정 효력은 18일부터 시작된다. 인천 부평구 6개지역(부개·부평·산곡·삼산·일신·청천동)과 계양구 6개지역(계산·방축·병방·임학·작전·효성동)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경기 의정부시 7개지역(금오, 녹양, 민락, 신곡, 용현, 의정부, 장암), 양주시 8개지역(고읍, 광사, 덕계, 덕정, 백석, 산북, 삼숭, 장흥), 광명시 하안동, 동두천시 지행동도 포함됐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전월 집값 상승률이 1.5% 이상, 직전 3개월간 상승률이 3% 이상, 연간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두배 이상이거나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의 요청이 있으면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전용면적 60㎡를 넘는 아파트(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은 모든 아파트)를 거래할 경우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거래가액과 자금조달계획 및 입주계획(6억원초과하는 경우) 등을 관할 행정관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하지 않거나 지연하는 경우, 또는 허위로 신고하는 경우에는 매도·매수자 모두에게 취득세액의 최대 5배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뻥튀기 혁신도시 전면 재검토하라

    노무현 정부가 지역균형을 명분으로 밀어붙였던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뻥튀기’ 보고서를 근거로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국가균형발전위는 용역의뢰한 공공기관의 이전 효과가 1조 3000억원인 것으로 산출되자 이를 폐기하고 ‘신뢰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던 계산 방식을 동원해 4조원으로 뻥튀기했다는 것이다.1조 3000억원이라는 효과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수도권의 부가가치 감소분 1조원을 빼면 3000억원에 불과한 데도 감소분은 고의로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날조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4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됐다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는 별도로 새 정부 출범 후 국토해양부가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과도한 조성원가 및 분양가로 기업 유치와 주택 분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해당 지자체들은 토지보상이 이미 78.1%나 이뤄진 점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 효과, 주민들의 기대감 등을 내세워 혁신도시 건설 강행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를 볼모로 현상금까지 내걸고 다그쳤던 혁신도시 건설이 ‘말뚝박기’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사실이 확인된 이상, 혁신도시 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5대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에 맞춰 혁신도시의 울타리도 허물어야 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민영화 등 공기업 개혁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에 따라 일정이 재조정돼야 한다. 특히 엄청난 자원 낭비와 갈등을 초래한 뻥튀기 보고서의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수량적’ 균형에 맞춘 국토 정책을 특화를 통한 경쟁 촉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재테크 칼럼] 주식형펀드에 눈 돌리자

    최근 세계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바닥권인 12∼1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좀처럼 주식형 펀드에 선뜻 투자하겠다는 사람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금융시장 신용경색의 부정적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미국 금융주펀드, 부동산리츠펀드, 중국펀드에 대해서는 기존 투자자들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이 사실이다. 기회는 늘 위기 속에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투자의 기회는 제반 여건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과거의 경우 주식에 대한 투자 기회는,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고 정책당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완화 기조를 나타낼 때 가능했다. 세계 증시 하락의 주 원인이었던 미국에서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리고 있는 현 시점이 주식형 펀드에 대해 투자를 늘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의 펀드 투자자들도 대체로 투자시기를 결정함에 있어 금융시장 흐름을 뒤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수익률의 고점 부근에서 상투를 잡는 경향이 많다. 지난해 10월 중국펀드에 돈이 몰릴 때도 그랬고, 연말에 브릭스펀드로 투자가 쏠렸던 때도 그랬다. 올 초 원자재펀드가 인기를 끌었던 때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상투에 투자해 뒷북을 치지 않으려면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유망한 펀드를 골라내야 한다. 미국의 주요 금융주는 PER가 8∼9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추가적 부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매력이 나타나고 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에 따른 부실자산 상각규모도 전체 손실 예상액 대비 2분의1 정도를 상각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부동산리츠펀드는 3∼4년 동안 지속돼온 거품이 대부분 해소돼 예상 배당수익률이 4∼5% 수준으로 회복됐다. 앞으로 연 8∼10% 수준의 적정 기대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펀드의 주된 투자대상인 홍콩H주식들은 지난해에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 주식보다 4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었다. 지금은 지난해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져 오히려 다른 아시아 주식보다 할인된 가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부동산리츠펀드와 중국펀드는 2006년과 2007년 하반기에 각각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몰려 한 차례 거품을 만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수급여건이 많이 안정됐다. 미국 금융주펀드는 2003년 이후의 대세상승 기간 동안 특별히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제반 수급여건이나 저평가매력을 감안해 투자가 유망한 펀드를 고르라면 미국 금융주펀드, 중국펀드, 리츠펀드의 순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 수도권 뉴타운·재개발 현장 가보니

    수도권 구(舊)도심에 뉴타운·재개발 투자 광풍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당분간 추가로 뉴타운을 지정하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의 규제완화·도심 개발 정책, 총선 공약 등으로 주민들의 뉴타운 개발 기대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땅값은 지난해 말보다 10∼20% 오르고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타운 공약… 지분 가격 상승 서울 중랑구 중화재정비촉진지구로 거론되는 지역의 땅값은 연말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김광수 양지공인중개사 사장은 15일 “지난해 말 3.3㎡(1평)당 1100만원에 팔렸던 다가구주택 대지 지분이 130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중개업자들은 워낙 낙후돼 개발 기대감이 컸던 지역이라 총선과 관계없이 지분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이나 도심과 비교해 아직도 싸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 뉴타운 지역 예정지는 땅 지분이 10평 정도 되면 3.3㎡당 2500만∼3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올랐다. 도봉구 창동 일대도 총선 과정에서 뉴타운 추진 공약이 나온 뒤 지분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3.3㎡당 1800만원 수준이던 지분 가격은 2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주변 중개업자들은 “주민들이 2,3차 뉴타운 선정에서 탈락한 뒤 4차 뉴타운 선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지난해 말쯤 3.3㎡당 2000만원에 거래되던 지분이 2100만∼2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최복하 토박이공인중개사 사장은 “총선 과정에서 뉴타운 개발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1∼3차 뉴타운 지정에서 탈락했던 강남 일부 지역도 뉴타운 바람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2,3차 뉴타운 지정 때부터 후보에 올랐던 지역이다. 지난해 말보다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주민들의 뉴타운 개발 기대감은 더욱 팽배해졌다. 강동구 천호 1·3동 주민들도 뉴타운 지정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언젠가는 지정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30㎡짜리 빌라는 3.3㎡당 2800만∼3000만원 수준을 호가한다. ●재개발 지역 땅값도 껑충… 투자 주의 요구 이미 지정된 뉴타운 주변의 일반 재개발 지구 땅값도 덩달아 올랐다. 뉴타운지역 부동산을 사고 팔려면 토지거래허가신고를 받고 입주해야 한다. 실수요자 외에는 투자가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거래 규제가 느슨한 재개발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 재개발 예정지역 지분은 3.3㎡당 부르는 값이 2300만∼25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에는 2000만∼2100만원에 거래가 됐다. 김원옥 스마일공인중개사 사장은 “노량진 뉴타운을 찾던 투자자들이 거래 규제 강화 이후 상도동 재개발 투자로 몰린 것 같다. 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총선 과정에서 선심성 공약이 쏟아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섣부른 투자를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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