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 정책
    2025-11-22
    검색기록 지우기
  • 성폭행
    2025-11-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1-22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민주당
    2025-11-22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2025-1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46
  • “정부정책은 경기도 희생시켜 지방 돕는 것”

    “정부정책은 경기도 희생시켜 지방 돕는 것”

    “배은망덕하다. 용납할수 없다, 촛불을 들어 경기도 눈치를 보게 하겠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발전 추진전략’에 수도권 규제 완화 내용이 빠진 데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규제완화는 물건너 갈 것이란 김 지사의 절박감이 묻어난다.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시장·군수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4일에는 도내 상공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가졌다. 격한 어조의 반발과 함께 조만간 1100만명 서명운동과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겠다고 밝히는 등 강도높은 반발은 파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25일 김 지사를 만나 이같은 발언의 배경과 경기도의 요구 사항을 들었다.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 추진전략을 비판하고 나선 이유는. -정부 정책은 결론적으로 경기도를 희생시켜 지방을 지원하겠다는 논리이다. 경기도는 군사보호구역,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등 이중·삼중 규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 지역의 기업에 돈을 줘서 지방으로 보내려 하고 있다. 정신나간 정책 아닌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경기도에 있는 군사시설과 규제도 모두 갖고 가야 한다. 미군부대 90%가 경기도에 있고 군사비행장이 33개, 포사격장 117개에, 동아시아지역의 최대훈련장도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 낙후지역의 실상이 어떻기에. -동두천·연천 주민들을 보면 미안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동두천의 경우 도시 면적의 42%가 미군시설이고, 연천은 98%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이다. 분단국가로서 국가가 떠맡아야 할 희생을 대신 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1조 5000억원을 주면서도 낙후지역에는 한푼도 지원해주지 않고 있다. 경찰서도 없는 지역을 대도시와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 ▶그린벨트 및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규제도 심각한데. -과천·의왕·하남 등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다.‘그린’도 없는 곳을 ‘그린벨트’로 지정한 곳이 허다하다. 때문에 축사를 갖고 있는 사람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 특히 과천 지역에는 90%를 그린벨트로 묶어 놓았으면 주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도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빼내가고 인구 과밀지역으로 묶어 아무 것도 못들어오게 막고 있다. 팔당호 수계도 초강력 규제인 오염총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이 아우성이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를 배제한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지역의 눈치를 의식한 나머지 이같은 안을 내놓게 됐다고 여겨진다. 지방 눈치는 보면서 경기도 눈치는 보지 않을 뿐더러 안중에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가 계속 이렇게 한다면 앞으로 경기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다. ▶최근 시장·군수회의에서 촛불 불사 발언까지 했는데. -그렇다. 지방의 정치인들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수도권 규제가 완화될 경우 촛불집회 이상의 일이 (지방에서)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공갈이고 협박이다. 이런 것이 통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께서 데모하는 사람 봐주기를 한다면 우리는 촛불이 아니라 횃불집회를 열 것이다.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가 너무 높은 게 아닌가. -경기도는 현 정부 출범에 기여하고 노력했다. 도민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도 부족한데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배은망덕이다.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에도 경기도가 많은 노력을 했는데 도를 말살하는 정책을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이렇게 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한 것이 아니다.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정치적 부담은 없나. -내가 언제 대통령 한다고 했나. 처음에는 도지사 할 생각도 없었다. 살아오면서 욕심 없이 정직하게 정도를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다른 정치인들처럼 복선을 깔지도 않았다. 대권에 눈이 멀어 얄팍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최근 강하게 나오니까 중앙에서 전화가 오고 난리다. 가만히 있는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양심과 정상적인 방식으로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해 위헌소송을 낼 것이라는 소리도 나오는데. -우선 수도권 내 4년제 대학 신설을 금지하는 부분에 대해 위헌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땅장사, 집장사를 위해 수도권에 아파트를 마구 지어 인구가 급증했다. 그럼에도 대학이 인구유발 시설이라며 수도권 입지를 허용해주지 않고 있다. 경기도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이밖에 요구 사항이 있다면. -그린벨트가 전체 면적의 3분의2를 초과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이를 해제해 공공시설을 짓도록 해야 한다. 군 비행장이나 군 훈련장 밀집 지역은 기업이전 대상지역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강력한 규제인 오염총량제를 도입할 경우 자연보전권역을 해제하고 수계를 조정해야 한다. 특히 투자를 위축시키는 공장총량제 등은 즉각 폐지해야 한다. 악법을 철폐하는데 도민과 힘을 모을 것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 도시계획안 재정비

    동탄신도시 확정 등의 영향으로 용인시 장기도시계획과 관리계획이 일부 변경되거나 재정비된다. 용인시는 동탄 2신도시 택지개발사업 등 여건 변화에 따라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에 대한 변경과 2003년에 결정된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2020도시기본계획 변경안과 2010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당초 도시기본계획은 지난해 3월 당시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이다. 이번 변경안에는 중앙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사업의 하나인 화성시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에 따라 개발행위가 제한된 기흥구 고매동 지역의 성장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녹지지역 내 공동주택이 조성·완료된 기 개발지역에 대해 주거용지로 용도를 현실화했다. 서북부 지역의 단계별 개발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는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하고 2003년에 결정된 용도지역에 대해 그간의 여건변화를 반영해 용도를 현실화한다.용도지구의 경우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132개 지구를 변경, 폐지하거나 경계를 조정했다. 특히 자연취락지구의 경우 새로 22개소를 신설하고 기존 취락지구 일부를 확대·지정했다. 이밖에 조성계획이 없는 기존 도시자연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변경하고 완충녹지의 경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전면 재검토를 실시해 보다 실효성을 높였다. 시는 시의회 의견을 받아 상위 계획과 관련규정, 여건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0용인도시기본계획변경(안)은 용인시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 도시계획안 재정비

    동탄신도시 확정 등의 영향으로 용인시 장기도시계획과 관리계획이 일부 변경되거나 재정비된다. 용인시는 동탄 2신도시 택지개발사업 등 여건 변화에 따라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에 대한 변경과 2003년에 결정된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2020도시기본계획 변경안과 2010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당초 도시기본계획은 지난해 3월 당시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이다. 이번 변경안에는 중앙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사업의 하나인 화성시 동탄 2신도시 개발사업에 따라 개발행위가 제한된 기흥구 고매동 지역의 성장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녹지지역 내 공동주택이 조성·완료된 기 개발지역에 대해 주거용지로 용도를 현실화했다. 서북부 지역의 단계별 개발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는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하고 2003년에 결정된 용도지역에 대해 그간의 여건변화를 반영해 용도를 현실화한다.용도지구의 경우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132개 지구를 변경, 폐지하거나 경계를 조정했다. 특히 자연취락지구의 경우 새로 22개소를 신설하고 기존 취락지구 일부를 확대·지정했다. 이밖에 조성계획이 없는 기존 도시자연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변경하고 완충녹지의 경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전면 재검토를 실시해 보다 실효성을 높였다. 시는 시의회 의견을 받아 상위 계획과 관련규정, 여건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0용인도시기본계획변경(안)은 용인시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은 “美금융시장 불안 단기간 해소안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단계별 진행상황과 정책대응’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의 실적 악화와 중소 지역은행들의 파산 증가에 대한 우려, 미 주택시장 및 경기부진 전망,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등으로 단기간 내 신용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단기간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대목에 대해 “앞으로 진행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에 따라 내년 초 또는 내년 말로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미 연준이 취한 각종 조치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들이 손실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신용위기가 전체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 이후 정책금리 인하,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전통적 수단 이외에 기간입찰대출(TAF) 등 새로운 정책 수단을 도입했다.한은은 “월가는 미 연준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사에 대해 직접 자금을 지원한 조치는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을 비은행금융기관까지 확대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또 2% 부자 정책” 야당 총공세

    민주당은 24일 한나라당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기준 완화 방침에 대해 “2%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른 야당들도 ‘한나라당은 부자와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며 대여 공세에 합류했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은 2%밖에 안 되는 부자를 위해 종부세는 완화하고 서민에게 직결된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하려 한다.”면서 “부자 세금을 깎아 서민에게 부담을 주려는 정부정책을 비판하며 종부세 인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건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제 4정조위원장은 “종부세 완화 혜택은 6억 이상 고가주택을 가진 재산가, 소위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면서 한나라당의 종부세 완화 방안이 ▲1가구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줘 종부세를 유명무실화하고 ▲개인별 과세로 전환시 불법·편법을 조장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과 투기 기승을 유발하는 등 3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제세 제 3정조위원장은 “종부세는 (부동산) 가격 급등의 진원지였던 곳이 대상”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서민을 위한 정책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종부세 문제뿐만 아니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전날 강 장관이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삼겹살 가격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서민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값, 삼겹살값도 모르면서 물가관리한다는 게 이명박 정부”라고 꼬집었다. 다른 야당들도 종부세 완화 방침에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종부세 문제는 단순히 일괄적으로 기준액수를 늘려 조절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 구체적 타당성이 담보돼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의 이번 방침 역시 또 하나의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서민의 분노가 들끓을 것”이라면서 “1% 특권층과 재벌을 위한 정권임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강부자만 혜택” vs “주택거래 숨통”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강부자만 혜택” vs “주택거래 숨통”

    당정이 전방위 ‘감세(減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생의 고통을 덜어 주고 추락하는 경기를 띄운다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저소득층에게 기대만큼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가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선심 대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고소득층 재산세 부담 10% 인하 당정은 오는 9월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에 대한 재산세 부담을 10%가량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가주택 보유자의 실질적 세부담을 줄여 줘야 하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핵심은 어려운 경제난을 감안해 올해에 한해서는 지난해 수준으로 재산세를 부과하되, 상대적으로 부담이 높은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전년도보다 25% 이상은 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세부담 상한을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부과될 재산세는 인상 전 기준에 맞춰 부과된다. 그러나 양극화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의 세금을 깎으면 그만큼 서민들의 세부담은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특히 재산세 부과 방식(단일세)에 대해서도 “보유세를 강화하려면 재산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구조가 불가피한데, 우리와 다른 외국의 현실을 가져와 단일 과세를 시행하자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부부 반씩 소유시 종부세 면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등의 종부세 개정안 줄기는 크게 두 가지다.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 초과’에서 ‘9억원 초과’로 올리고, 가구별 합산을 개인별 합산으로 바꾸는 것이다. 규제를 완화해 아파트 거래에 숨통을 트겠다는 것이다. 또 1999년 조정된 종부세 과세 기준이 집값 상승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과세기준이 9억원 초과로 완화되면 서울 지역의 종부세 과세대상 주택 38만 가구 가운데 22만여명이 제외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한다. 이들 가운데 70%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집중된다. 이에 “‘강부자(강남 땅부자)’를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수혜자가 주택 소유자의 2% 안팎에 불과해 서민층이 많은 세금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가구별 합산 방식이 개인별 합산 방식으로 전환되면 종부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실제 공시지가 10억원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 아파트의 경우 현행 843만원의 종부세를 내지만, 완화된 기준에 따르면 200만원이나 적은 645만원만 내게 된다. 특히 부부가 아파트를 반씩 쪼개 가질 경우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예컨대 공시지가 17억원짜리 고가 아파트의 경우 부부가 각각 8억 5000만원씩 지분을 소유할 경우 ‘9억원 초과’ 기준에 따라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부세가 ‘편법’을 통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60세 이상 1가구 1주택 소유자로서 주택의 공시가격이 15억원 이하(종합소득 36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종부세를 면제하도록 해 고소득층의 세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소득세율 인하 ‘실효성은 글쎄´ 이종구 의원 등은 저소득층의 세율을 낮추고, 고소득층은 올리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에 종합소득 과세표준 구간 ▲1200만원 이하는 현행 8%→6% ▲1200만∼4600만원 이하는 현행 17%→16%로 줄이되, ▲4600만∼8800만원 이하는 현행 26% 유지 ▲8800만원 초과는 35%→36%로 인상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연봉 4000만원의 3인 가족인 경우 연간 30여만원의 소득세 감소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소득세 부담 완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세수 감소 우려와 적용 방식 등 조율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소득세 공제 확대는 면세자 비율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고, 과표구간 조정도 이미 지난해 시행한 바 있어 당장 바꾸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또 “소득 면세점 이하계층이 많아 소득세율 1% 인하는 반가운 일이지만, 얼마만큼 혜택을 입을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세수 부족도 우려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번 소득세법 개정으로 2012년까지 2조 7524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고가주택 ‘6억 기준’ 적정성 논란

    [당정 減稅정책 드라이브] 고가주택 ‘6억 기준’ 적정성 논란

    현재 부동산에서 6억원은 기준 아닌 기준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도 6억원이고, 고가주택의 기준인 양도소득세 과세기준도 6억원이다.6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에는 대출 제한도 받는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종부세 부과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 초과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발의하면서 현행 종부세와 고가주택의 기준이 되는 6억원의 적정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물가 및 집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이 기준이 너무 낮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너무 완화하면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다. 종부세 부과기준과 고가주택 기준은 모두 ‘6억원 초과’로 같지만 도입 목적은 서로 다르다. 종부세는 가구별로 전국의 주택을 합산해 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부과하는 기준이고, 고가주택은 집을 사고 팔 때 일정금액(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양도세를 매기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6억원이 고가주택의 기준이 된 것은 지난 1999년 9월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부터 소비자물가는 33.0% 올랐다. 이 기간 아파트값은 68.6%나 올랐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아파트값은 무려 163.4%나 뛰었다. 이처럼 물가와 집값이 뛰면서 고가주택이나 종부세 부과기준인 6억원이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고가주택 기준과 종부세 부과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아파트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현행 고가주택 기준은 6억원에서 8억원 정도로 조정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이 종부세 부과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려는 것도 그동안의 물가 및 아파트값 상승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5년 초 종부세가 처음 도입될 때에는 9억원을 넘는 주택으로 했지만 6억원으로 강화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구별 합산 주택의 가액이 6억원을 초과해 종부세를 내는 가구는 전국적으로 38만여가구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 9억원 미만 사이에 걸쳐 있는 가구는 22만 3000여가구였다. 부과기준이 9억원으로 바뀌면 이들은 종부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종부세 부과대상은 15만 7000가구로 줄게 된다. 이와 관련,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24일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나 지금의 시장 동향을 봤을 때 정부·여당이 생각하는 9억원이 적정한 것 같다.”면서 “종부세 부과기준과 달리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으로 할지 여부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 간사는 “종부세는 거래세는 낮추고 보유세는 늘린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제”라며 “전국 가구의 2%도 되지 않는 부과대상을 위해 이를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혁신·기업도시 가속 페달

    혁신·기업도시 가속 페달

    전국의 지자체들이 다시 분주해졌다.10개 혁신도시 지역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가 행정복합도시(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사업들이 지역경제를 살릴 알맹이가 없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등 곡절을 겪었다. ●나주, 교육·땅값 대책 마련 분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설 전남 나주시는 22일 축제 분위기였다. 신정훈 시장은 “정부는 혁신도시를 기업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로, 광역경제권 개발축의 산실로 키워가야 한다.”며 “장기임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특단의 교육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혁신도시는 이미 착공됐다. 늦어도 토목공사는 10월쯤 시작된다. 직원들도 중단된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되찾자며 의욕을 다시 보이고 있다. 이전기관 임·직원의 자녀교육과 토지 분양가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겠다고 했다. 전남 과학고(금천면)를 혁신도시 안으로 옮기는 안도 검토 중이다. 김관영(47)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장은 “이주민 주택단지는 혁신도시 안에 조성 원가의 70%선에서 공급해 민원소지를 없앨 계획”이라며 “차상위계층 33가구는 혁신도시 안이든 밖이든 원하는 대로 살 곳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공기업 이전 전에 완공 장담 경북도는 이전대상 기관이 정부의 공기업 통·폐합 대상이 아니어서 기간 내 혁신도시 완공을 장담했다. 토지보상률은 93%로 전체 1∼4공구 중 1,4공구는 발주했고 2,3공구는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간다. 다만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만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존 기업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충북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진천군도 12개 이전 대상기관이 통·폐합 대상이 아니어서 걱정하지 않고 있다.2006년 팀을 꾸린 진천군의 공공기관 이전지원팀에도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입주하는 음성군 관계자는 “정부정책이 재검토에서 원안 추진 등으로 자주 오락가락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전북은 다소 불안 부산시는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이전대상 기관만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미래전략본부 혁신건설팀(11명) 관계자는 “일단 정부 발표에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피부에 와닿는 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시큰둥했다. 전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이 10년 앞당겨져 2020년까지 ‘동북아의 두바이’로 육성한다는 점에 한껏 고무됐다. 반면 토지공사 등 핵심 이전대상 기관들의 앞날이 불투명해 좌불안석이다. 경남 진주로 이전하기로 한 주택공사와의 통·폐합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농촌진흥원도 정부 구조조정 단계에서 폐지 여부가 유보된 상태여서 혁신도시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도는 혁신도시와 호남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을 서두르는 등 일단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도시도 시너지효과 전국에 조성 중인 관광레저, 산업교역형 등 6개 기업도시는 이번 지방발전 우선 정책으로 호재를 만났다. 또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남해안선벨트, 서해안신산업벨트, 남북교류접경벨트 등 4개 초경제권도 추진력이 붙기는 마찬가지다. 둘 다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국비 확보가 가능하다. 경북도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전남도의 영암·해남 서남해안관광레저 기업도시(J-프로젝트), 경남도의 제2 허브공항 검토, 제2 남해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서 누린 규제완화 혜택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걱정했다. ●연기·공주 “행복도시 예산 늘려야” 충남도는 22일 “행복도시(세종시)의 자족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업과 연구소, 우수 대학을 유치한다는 점은 우리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전제한 뒤 “입주기관 이전 계획 등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누락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도 “예산 축소와 관련, 위원회 통·폐합 등 지위 격하에 따른 여론 악화를 무마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행정도시 내년도 예산을 당초 87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축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연기군대책위 홍석화 사무국장은 “단계별 구체적 로드맵이 없고 민간자본 부담이 커져 정부 계획대로 추진될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하반기 경제목표도 흔들린다

    하반기 경제목표도 흔들린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전망치가 발표 한 달이 채 안돼 줄줄이 수정될 상황에 놓였다. 전제조건으로 삼은 각종 대외변수가 국제 유가 급등과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감 심화 여파로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경제전망치를 현실에 맞도록 하향 조정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을 하면서 조건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110달러 ▲세계 경제성장률 3.7% ▲미국 경제성장 0.5%로 잡았다. 그러나 발표 이후 고유가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향으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부실해졌다. 모기지 부실이 금융 기관 손실로 이어지면서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책도 나왔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한 때 1만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가 한 풀 꺾였지만, 정부 전망치인 배럴당 120달러와는 거리가 멀다. 이렇듯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취임 초기 6%에서 수정 제시한 연간 경제성장률 4.7% 전망도 불투명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유가와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경제성장률 4% 후반 목표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 4.5%도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하반기 공공요금이 오르면 당초 5% 초반으로 전망한 소비자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가스 등 상당수 공공요금이 원가 상승 압력을 못 견뎌 하반기에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와 경상수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정부가 당초 내세운 일자리 목표치 20만명 내외 달성도 의문시된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 7000명으로 4개월째 20만명선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내수가 부진한 데다 소비 감소까지 겹쳐 당분간 고용 사정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경상수지도 ‘100억달러 적자’ 전망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적자규모가 71억 7000만달러에 이르러 지금 추세라면 100억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각종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될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수출 등 특정 섹터 위주로 성장을 촉진한다는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정부 지역발전정책 추진 전략] 지자체 “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대”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가 21일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방안’에 대해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해온 경기도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자체들은 또 행정·혁신도시 건설은 큰 틀을 바꾸지 않기로 한 데에 대해 안도하는 입장이었으며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 등 3개 분야의 특별행정기관을 올해 안에 지자체로 이관키로 한 결정도 반겼다. 충남도는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균형발전 정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입주기관 이전 계획 등이 누락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남도는 혁신도시 쟁점인 경남의 주택공사와 전북으로 이전하는 토지공사 통·폐합 문제의 경우 지역간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우려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를 기대했던 경기도는 “지금은 규제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때”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지역경제활성화 촉진 방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수도권 규제에 대해서도 “망국적 정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방과 수도권을 구분해 편싸움을 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은 분열적이고 망국적 정책” 이라면서 “규제를 완화해야 외국으로 나간 기업이 돌아오고 외국기업들도 투자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과 대구, 광주를 잇는 외곽순환도로를 개통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는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초 부산항의 관리권 이양을 요구해 왔던 부산시는 정부가 부산항을 제외한 채 항만청과 국토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방정부로 이관할 것으로 알려지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북도는 새만금을 ‘동북아의 두바이’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애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겨 2020년에 끝내기로 한 데 대해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며 크게 환영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내 제조업에 3000만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심의 절차가 생략되는 등 조세감면 절차가 간소화된 점은 앞으로 외자유치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도는 원주∼강릉 복선철도를 건설과 동해안 에너지 벨트와 남북접경지역벨트 조성 사업 등이 정부의 지역발전 추진 전략에 포함됐다며 이를 환영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및 광역발전특별회계 신설 방안에 대해 “기존 균형발전특별회계를 광역발전특별회계로 형식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재원마련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당초 요구한 중소기업과 환경, 노동, 산림, 보훈 분야 등 5개 분야도 조속히 지방에 이관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관절차와 방식, 이관대상 인력·예산·재산 등을 각 시·도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李정부 지역발전정책 추진 전략] 행복·혁신·기업도시 개발 어떻게

    [李정부 지역발전정책 추진 전략] 행복·혁신·기업도시 개발 어떻게

    국토해양부는 21일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회의에서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균형발전 전략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행정복합·혁신·기업도시 축소 논란이 있었으나 현 정부는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행복·혁신·기업도시 등을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지역성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특히 혁신·기업도시가 축소될 가능성과 관련,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으로 이전할 공기업이 민영화를 해도 예정대로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확실하게 교통정리까지 했다. 혁신도시가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확실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통폐합 공기업이 이전할 혁신도시는 지방자치단체간 협의 등을 통해 결정하기로 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로, 토지공사는 전북 완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두 공기업이 통합할 경우는 어디로 최종 목적지를 정해야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업·대학 등의 이전을 유도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을 추가한 것은 지역발전효과를 파급시키고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이해된다. 참여정부 지방발전정책의 줄기를 이어받고 가지와 잎을 무성하게 가꾸기 위한 대책이 보완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행복도시에는 첨단기업·연구소·대학·비즈니스 지원기능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행정기능 수용만으로는 조기에 50만 인구를 충족하는 도시를 형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 이전 기업·대학에는 싼값으로 땅을 공급하고 세금도 깎아 주기로 했다. 기업들의 지방행(行)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당근’의 핵심은 개발권이다. 핵심수요자인 기업에 도시개발권을 더 주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기업도시는 주로 개발사업자가 개발·분양해 왔다. 정작 수요자인 기업들은 인센티브가 적고 규제는 많아 참여가 저조했다. 기업들의 호응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세부기준이 나오지 않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은 “기업들이 지방행을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청사진을 짤 수 없다는 점”이라며 이번 지원책의 특징은 수요자 맞춤형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이전 기업 또는 기업군이 각자 수요에 맞게 ‘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토지 수용권, 도시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권, 시공권, 분양권 등을 더 주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기업도시 시행자가 개발구역 토지면적의 50% 이상을 확보해야만 토지 수용권을 준다. 따라서 이 ‘50%’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업도시 시행자가 해당도시 토지를 일정부분(20∼50%) 직접 사용해야 하는 규제와 개발구역 기준(330만㎡ 이상)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국토해양부와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법(기업도시개발특별법)을 고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충남 탕정에 투자할 때, 현행 기업도시 규제 때문에 개별단위로 내려갔지만 앞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협력업체들과 함께 지방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경부측의 설명이다. 이 경우 기존 수도권 부지 매각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지금은 토지공사가 채권 형태로 사들이지만 앞으로 건당 50억원까지는 현금으로 사준다. 광역경제권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것도 지역발전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는 광역경제권 내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수도권 제2외곽, 부산·대구·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건설한다. 광역경제권간 교류를 위해서는 서울∼평택고속철도,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울∼행복도시고속도로, 제2남해안고속도로 조기완공, 수도권∼강원권 고속화철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불안 괜찮은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금융불안 괜찮은가/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최근 미국의 신용위기가 다시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외국자본의 이탈이 줄을 이어 외환 보유고를 잠식하고 있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자금이 돌지 않는다. 경기침체가 심화되어 기업부도와 실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월 베어스턴스 부도 사태 이후 미국의 신용위기는 진정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부도위기를 겪으면서 신용위기가 다시 나타났다.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긴급 구제책을 내놓아도 부도 위기가 각급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문제는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이다. 규모가 3조 3000억달러로 미국 GDP의 24%나 된다. 이 채권에 투자한 금융기관들은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걸쳐 있다. 따라서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하여 이 두 업체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미국 금융시장이 진앙지가 되어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이 15%나 되는 380억달러어치의 해당 채권을 사들였다. 삼성생명,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도 5억 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로 인해 하루에 종합주가지수가 49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심각한 금융불안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질 때마다 해당 금융기관에 긴급구제 금융을 제공하여 급한 불을 끄고 있다. 따라서 국제 금융시장이 궁극적인 파국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문제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마치 화산처럼 수시로 터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금융기관들이 언제 부도를 겪게 될지 모르는 공포에 시달리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국제금융불안은 각국에서 대규모 자산디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기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증권시장 침체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들의 주식과 펀드가치가 105조원이나 하락했다. 가구당 평균 560만원이나 되는 재산 증발이다. 여기에 부동산시장도 함께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자금흐름이 막히자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의 연쇄부도가 늘고 있다. 한편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어 경기를 침체의 수렁으로 밀어 넣고 실업을 양산하고 있다. 우리 경제에 실로 큰 우려는 외환위기의 재발이다. 최근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을 억지로 끌어내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자 증권시장에서 외국자본 유출이 줄을 잇고 환율이 다시 오르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개입이 한계 상황에 처할 경우 환율저지선은 쉽게 뚫리고 외환위기는 우려에서 현실로 바뀔 수 있다. 금융불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는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은 지양해야 한다. 오히려 외환시장기능을 살리는 정책으로 경제가 스스로 금융불안을 해소하는 자생력을 기르게 해야 한다. 외화유출이 많으면 환율이 올라 수출을 증가시키고 외화보유가 과다하면 환율이 내려 수입을 증가시켜 자동적으로 외환보유액을 조절하는 시장의 자동 조절기능을 문제해결의 기본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물가상승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도 신중해야 한다. 이미 대출금리가 9%까지 올라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부도위험이 극히 높은 상태이다. 서민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계부채가 가구당 4000만원이 넘는데 실업이 늘고 소득이 줄어 연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아예 이들을 쓰러뜨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정부는 경제 살리기의 새 비전을 제시하여 자금흐름을 산업투자로 흐르게 하고 외국자본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 에너지절약, 공공요금인상 억제, 세금 인하 등의 정책을 펴 유가 폭등에 의한 물가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경제난국을 다른 나라보다 한 발자국 앞서 해결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사설] ‘생계형 해약’ 외환위기때 닮아간다

    예·적금이나 보험 등 금융상품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은 예사롭지 않다. 생활비와 이자 부담이 커지자 궁지에 몰린 서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생계형 해약에 나서고 있다.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은 떨어지는 반면 물가와 대출금리가 뛰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예·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증가액도 4월 1조원에서 6월엔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10여년 전 외환위기 때 서민 가계에 나타났던 현상과 비슷해 중산층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까지 괜찮았던 소비가 5월부터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소비는 앞으로 상당 기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가계 대출 연체가 늘어나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내수 침체가 장기화돼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부는 물가가 뛰면서 실질 소득이 떨어지는 데다, 각종 세 부담이 가계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가의 경우 공공 요금은 고유가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기는 하나 올 하반기에 집중하는 것은 피하고, 인상 폭도 경영 혁신 등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조세와 준조세가 차지하는 국민부담률이 28% 수준으로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등 가계 소득은 더디게 늘어나는 데 비해 세금 등의 부담이 커지는 점을 감안, 소득세 등 감세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가 원유 고갈…배럴당 200달러시대 대비해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가 원유 고갈…배럴당 200달러시대 대비해야”

    고유가로 촉발된 에너지·자원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리처드 하인버그(포스트카본연구소 수석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서남표 KAIST 총장과 대면 인터뷰를 갖고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보았다. 두 사람은 저유가 시대의 종말이라는 시대상황에 인식을 같이하며, 각각 친환경자동차 기술개발과 물류·식량체계의 혁신을 주문했다.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오르내리면서 ‘석유시대 종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두 분께서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일부에서 말하듯 석유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까요. ●서남표 총장 에너지 문제는 인류가 다같이 고민해야 할 심각한 사안이죠. 지금의 고유가 상황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걱정해야 할 사태라고 봅니다. 고유가가 단순히 ‘투기’ 문제로만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거든요. 얼마 전 브라질에서 거대 매장량의 해저 유전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새로 발견되는 유전들은 점차 채굴하기 어려운 곳에서 찾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생산비용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조만간 배럴당 2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의 생각에 일리가 있습니다. 저 역시 저유가 시대는 끝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하인버그 교수 저도 서 총장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배럴당 150∼250달러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유가는 훨씬 더 높게 치솟을 것입니다. 석유의 고갈 자체보다 생산원가가 낮은 원유를 더 이상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죠. 전세계 주요 거대유전은 이미 수십년 전에 발견된 것들이며, 이들의 평균 생산량은 연간 5% 정도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저가 원유는 이제 거의 다 소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석유의 고갈 우려에 대비해 세계적으로 태양광, 조력, 풍력, 지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두 분은 이러한 대체에너지원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 한국에는 어떤 에너지가 적합할까요. ●하인버그 신재생에너지는 자연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므로 나라별로 적합한 대체에너지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바람이 세고, 어떤 나라는 일조량이 좋으며, 또 다른 나라는 지열이나 조력을 활용하기에 유리합니다. 한국은 해안선이 길고 조석 간만의 차가 큰 만큼 조력이나 파력(波力·파도의 힘)에너지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 총장 하인버그 교수님께서는 대체에너지의 성공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울한 전망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찾기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태양광·태양열의 경우 발전 밀도가 낮다보니 넓은 면적의 집광판(혹은 집열판)을 필요로 합니다.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죠. 풍력 에너지도 제주와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바이오연료의 경우 ‘열대 지역에서 생산된 사탕수수 등 작물을 수입해 국내에서 연료를 생산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재배 환경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뜻이죠. ▶대체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으로 구축된 각종 사회적 인프라(자동차 중심 운송체계 등)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어떤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할까요. ●서 총장 석유가 나지 않은 한국에서 에너지 다소비형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요즘 유럽에서 각광받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처럼 난방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주택을 보급하는 일도 좋은 방법 중 하나죠. 그러나 뭐든 변화를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 생각에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하루라도 빨리 화석연료를 하나도 쓰지 않는 ‘그린카(Green car)’를 양산해 보급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 원유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차량용 연료 소비를 줄일 수만 있다면 에너지 위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한국의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버그 서 총장님께서 구조 변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강조하셨다면 저는 반대로 정책 전환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운송 및 물류 혁신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태양광·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 만으로 움직이는 기차를 도입하고, 트럭보다는 철도·선박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물류기반을 개편해야 합니다. 둘째는 식량입니다. 세계화된 농업구조에서 식량은 농장에서부터 수천, 수만㎞에 달하는 장거리 수송을 거쳐 식탁에 올라옵니다. 농장에서 소비자까지 운송거리를 최소화하는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석유위기의 대안으로 원자력 활용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 일부 국가에서 청정개발체제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두 분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하인버그 핵발전소는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우라늄 공급량도 금세기 중반부터는 점차 한계에 부닥칠 것입니다. 장기적인 에너지 위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서 총장 현실적으로 당장 원자력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건을 제외하면 상당히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1700여개나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원자력을 통한 해결 또한 요원한 문제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끝으로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나 지자체에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으신지요. ●서 총장 한국의 에너지 관련 투자 예산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상용화가 가능한 몇몇 분야를 특화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 정부가 매년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차라리 그 돈을 ‘EEWS(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분야에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하인버그 한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결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베끼려 하지 마십시오. 석유 사용을 부추기는 미국의 정책은 미국과 세계에 큰 재앙입니다. 미국은 화석 연료에 그토록 고집한 방식 때문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유가 상승이 미국의 사고방식과 정책을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책을 만들어내고 언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은 느리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리 류지영·박건형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인버그 교수는 리처드 하인버그(58)는 포스트 카본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교수로 에너지와 사회, 생태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월 ‘뮤즈레터(www.museletter.com)’를 간행,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워왔다.1996년 ‘자연과의 새로운 계약’을 발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부처 복제’ ‘파워다운’ ‘정점을 축하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특히 2003년 출간한 ‘파티는 끝났다’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 서남표 총장은 서남표(72) KAIST 총장은 플라스틱·금속 제조공정과 설계이론 등에서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36년간 MIT 교수로 재직하면서 MIT 제조·생산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미 과학재단(NSF) 부총재 등을 지냈다.2006년 7월 KAIST에 부임한 뒤 테뉴어(tenure) 심사 강화를 통한 교수 퇴출 등 KAIST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초 ‘EEWS’ 연구를 KAIST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선언했다.
  • 산업은행 사전기업공개 연기될듯

    산업은행 사전기업공개 연기될듯

    세계 수준의 투자은행(IB)을 지향하며 민영화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몸값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사전 기업공개(Pre-IPO)’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0일 “시장 사정이 나빠져 제 값을 받을 수 없다면 일정을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산은 고위 관계자도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볼 때 내년 상반기 프리IPO는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프라임모기지론(우량주택담보대출)으로 번져갈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어, 정치적 현안에 밀려 관련법 제·개정 일정도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산업은행 민영화 일정의 1단계는 우선 산업은행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호칭을 이미 바꿨다고 하지만, 산은 ‘총재’를 ‘은행장’으로,‘이사’를 ‘부행장’으로 부르기 위한 적법 절차가 필요하고, 산은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금융위는 8월까지 산은 민영화 법안(산은 지주사법)과, 산은의 정책금융기능을 앞으로 인수할 한국개발펀드(KDF) 설립과 관련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9∼10월 국회 심의 절차를 거쳐 올 12월 안에 산은지주사법·KDF법 등이 국회를 통과한다. 이에 따라 산은은 산은지주사를 설립하고,KDF에 50여명의 인력을 나눠 줘야 한다. 이른바 인적분할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각에선 산은 인력이 KDF로 일부 이동하는 인적분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7월 중반인 현재까지 국회 원구성이 끝나지 않는 등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심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느냐는 것. 때문에 12월까지 관련법이 통과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전체 일정이 뒤로 연기되어야 한다. 간신히 법안이 올 12월까지 국회를 통과한다면 진짜 암초가 나타난다. 산은지주가 KDF에 현물출자하는 산은지주의 주식 49%를 시장에서 매각하는 일이다. 금융위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49%를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내년 상반기 세계적인 IB를 상대로 산은지주 주식의 15%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전 기업공개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하기 전에 세계적인 IB들에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부여해, 주식의 상품성(주식가격)을 높이려는 행위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IB들이 서브프라임모지지론 부실에 노출돼 계속 손실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프라임모기지론 부실마저 제기되자 오히려 자산을 매각하고, 중국 등 아시아의 국부펀드 쪽에 손을 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세계적 IB들과 경쟁할 실력을 갖췄는지 증명해본 적이 없는 ‘신생’ 산은지주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아파트도 정치다? /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파트도 정치다? /오승호 논설위원

    국토해양부가 건설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이후 정부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인지, 궁금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 강남지역 등에서 리모델링을 포기하기로 했다거나, 재건축 아파트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같은 강남에 살고 있으면서도 걱정이 앞서는 이들도 많다. 아파트 값이 다시 뛸 텐데, 섣부른 규제 완화는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소형 및 임대아파트 비율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부동산 정책에 밝거나 업무 연관성이 많은 교수 2명과 전·현직 한국은행 고위 간부, 민간경제연구소 간부, 시중 은행장 등 6명에게 물어 봤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규제 완화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 찬·반이 반반씩 갈렸다. 찬성하는 쪽의 의견은 이렇다. 부동산 시장이 소강 상태이고,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자꾸 도산한다는 점을 들었다. 재건축을 묶어 두면 공급 부족으로 나중에 아파트 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 값이 떨어진 점도 제시했다. 한 취재원은 “시중에 자금이 풍부한 것이 유일한 에너지이긴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분양가 인상이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분양가가 낮아지면 아파트 질(質)이 떨어지는 등 가격 규제로 인한 왜곡이 있게 마련이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이와는 달리 정반대 입장을 보인 이들은 우선 주택 수요가 줄고, 공급 과잉 상태인 점을 이유로 든다. 판교 등에 이어 오는 2010년엔 2기 신도시가 본격 공급되는데,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로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한다. 이뿐이 아니다. 그러잖아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있는데, 분양가가 더 오르면 주택 가격 안정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시각이다. 어떻게 하면 싼 값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야 하지, 인위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집 값을 올리려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 은행장은 “미분양 아파트 문제부터 푸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렇듯 의견이 양분된 가운데서도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지적의 키 워드는 ‘감성적’ 접근이었다. 한 교수는 “정책은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고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찬성론을 폈다. 그러면서 감성을 자극하거나, 감성에 의존해서 정책을 평가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가격 규제를 풀어야 하는 정책 방향은 맞지만, 관철하려면 정치 지도력이 필요한데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반대론을 피력한 한 인사는 “비강남권의 대다수 주민들은 강남 거주자들은 다 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는 강남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부동산 정책에 감성적인 요소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도 벅찬데 독도 문제, 금강산 피격 사건 등으로 나라가 어지럽다. 전 정권 때 도입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나 강남 집 값이 떨어지는 것만을 의식해 조급증을 보여선 안 된다. 분양가와 재건축 규제 완화가 시장 원리를 넘어 특정 계층을 껴안으려는 정치성이 가미된 건 아닌지, 향후 여론 수렴을 통해 명확히 가려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이성태 “내년 하반기 경제 개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유가급등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생활을 안정시켜야 할 당행의 책무가 더욱 막중해진다는 점을 인식하여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간부들이 참석한 ‘최근 경제상황 점검 등을 위한 확대연석회의’에서 “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한은 금통위원회를 마치고 ‘금리인상 신호’를 강력하게 시사한 뒤에 나온 것으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층 관심을 쏠리게 했다. 이 총재는 또한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기,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산업은행 민유성 총재를 비롯해 7개 은행대표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한은의 상투적인 발언”이라고 분석한 뒤 “한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과연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한 채권 전문가는 “7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해야 하겠지만,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한계 가계’와 ‘한계 건설사’들이 늘어난다는 점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고속도로·철도 등 SOC 확대해야”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국민들의 반대와 그 효과 또한 의문시되는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사업보다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망을 확충할 경우 물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전과 광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조기시행하고 고속도로망도 좀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 주택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축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으나 부동산가격 상승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신중해야 한다. 또 공공요금의 과도한 인상을 막아 물가상승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연결고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유가인상으로 높아진 생산원가를 에너지 절약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낮추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나 과도하게 늘어난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금리인상이나 유동성 긴축은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경기를 더욱 침체시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부실을 초래해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도시철도와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통해 도심으로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기진작을 위해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재건축 규제 완화정책은 그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 먼저 주택공급을 늘리는 데에 있어 제한적이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 때문에 재건축으로는 많은 주택물량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줄여야 한다. 먼저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해 원유수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상수지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환율수준을 유지하고 기업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을 높여 수출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 주택가 운전 시속 30㎞이하 제한

    앞으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운전할 때 시속 30㎞ 이상 속도를 내면 안 된다. 또 배기량 50㏄ 미만 이륜차에도 번호판을 달아야 하며, 버스·택시 등에 디지털운행기록계(블랙박스) 부착이 의무화된다. 정부는 17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가교통안전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를 위한 종합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노인 등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가 이면도로 등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운행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생활도로 속도관리시스템’(Zone 30)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교차로 건너편에 있는 신호등을 건너기 전으로 위치를 앞당겨 조정한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신호등 위치를 조정, 교통사고가 개선 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현재 번호판을 달 필요가 없는 50㏄ 미만 이륜차에 대해서도 배기량·속도 등에 따라 번호판 부착과 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이들 이륜차는 번호판 미부착으로 보도주행, 신호위반, 뺑소니 등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현재 자동차면허만 있으면 125㏄ 이하 이륜차 운전을 허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면허증을 취득해야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버스·택시·화물자동차 등 대규모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자동차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 항공기 블랙박스와 유사한 디지털운행기록계 부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운행기록계에는 핸들 방향과 브레이크, 가속페달 사용 등 운행특성이 기록되고 이를 분석해 급감속, 과속, 난폭운전 등의 예방을 도와준다. 정부는 이밖에 3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 적발시 처벌기준을 현재 2년 이하 징역,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한다. 중앙선침범·과속·신호위반 등 중요 법규 위반자에 대한 범칙금·벌점 등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美정부 정책 신뢰도 끝없는 추락

    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에 2∼3%포인트씩 올랐다. 미 서부 최대은행인 웰스 파고의 순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발표에 금융주들이 급등했다.2차 신용위기의 진원지로, 국책 모기지회사인 프레디맥과 패니매도 각각 31.9%,30.1% 급등했다. 국제유가 급락세도 한몫 했다. 하지만 주가가 반등한 것과 달리 신용경색으로 촉발된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의회도 민주·공화 할 것 없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긴급 구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부시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의 세금을 무제한으로 쓰겠다는 폴슨의 요구에 상원 금융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이 “백지수표를 줄 수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공화당 의원들도 거들고 나섰다. 금융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차압당하는 주택건수가 줄지 않는 한 신용경색과 금융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18개월 안에 150개의 은행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3년 내에 300개 이상의 은행이 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흉흉한 소문만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영업이 정지된 미국 제2위 모기지 대출업체 인디맥 뱅코프에 대해 주택 사기대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FBI는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가 벌어진 뒤에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업체들에 대해 수사를 한 적이 있다.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악성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과 궤를 같이한다. 과연 이같은 사후약방문식의 조치들이 그로기 상태에 빠진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