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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금리 내린다

    은행 대출금리 내린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잇따라 은행권의 높은 대출금리를 문제 삼고 나서자 은행권이 금리 추가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은 가산금리(기본금리에 추가로 적용하는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인하 폭과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본확충펀드 등 정부 지원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은행들도 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워 동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파이넌스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24일 “한국은행이 싼 값에 자금을 공급하는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2.43%를 기록했다. 그러나 CD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연 5%대다. CD금리는 지난 연말(3.93%)에 비해 약 40%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가산금리(3%포인트 안팎)를 올리거나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규대출 고객들의 부담과 원성이 적지 않다. 최훈 금융위 은행과장은 “은행들의 비용 구조를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 수익구조를 분석해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까지 가세하고 나서자 은행권은 겉으로는 “역(逆)마진 우려”를 들어 난색을 표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금리 인하 검토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장은 “순이자마진이 계속 줄고 있어 대출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 국민 부담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소폭이나마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곧 구체적인 인하 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 8%대 고금리 후순위채와 5~6%대 특판예금을 많이 팔아 조달비용이 높다.”면서 “솔직히 금리 인하 여력이 없지만 어느 한 은행이 (금리를)낮추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조달 비용이 많이 떨어졌고, 특판예금 만기도 대부분 6개월에서 1년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대출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신도시 기다리며 전세 살았는데”

    “보상작업까지 완료돼 가는 마당에 무슨 소리냐. 신도시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던 시민들을 농락해도 분수가 있지….”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 불가 방침을 앞세워 위례(송파) 신도시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25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추진돼온 정부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장지동 일대의 부동산에는 이날 하루종일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 중에는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전화도 있었지만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 보상을 받고 이미 이사를 떠난 사람들의 경우 “정부가 신도시를 세운다고 해서 조상 대대로 자리잡은 터전을 기꺼이 내줬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며 의아해했다. 문정동 K부동산의 송모(57) 사장은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중에 ‘신도시가 지어지면 좋을 것’이라는 이유로 이쪽에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이 많다.”면서 “전세를 전전하며 무주택 기간을 쌓아뒀다가 신도시에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고 기대한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결혼한 회사원 김문호(34) 씨는 “서울 외곽의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포기하고 몇년 전 마련해 둔 장지동 집에 신접살림을 차렸다.”면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송파 일대는 집값이 지난해 1월에 비해 40~45%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신도시 효과를 기대해온 주민들의 박탈감이 더 컸다. 그러다 보니 이미 2007년 시작돼 내년 10월 첫 분양을 앞둔 시점에 뒤늦게 제동을 걸고 나선 국방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장지동에서 15년째 부동산을 운영해온 S부동산의 임모(68)씨는 “같은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는 신축 논란만 10년 넘게 끌어오다가 활주로 방향만 틀면 된다며 동의해 줬으면서 특전사 문제는 왜 이제와서 걸고 넘어지느냐.”면서 “재벌에 대한 특혜는 되고 서민들이 살 터전은 안 된다는 말이냐.”며 되물었다. 송파신도시 지주협의회 이정열 회장은 “토지 보상이 75% 이상 이뤄졌는데 당초 개인사업도 아니고 토지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인데 정부 부처간 혼선 때문에 이렇게 뒤죽박죽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격앙된 지역 민심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수원컨벤션시티와 고양 경전철 등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사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으로 진행돼 온 대형 사업들이 부처 및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 우려를 던지고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는) 인기몰이식으로 추진해온 선심성 공약의 폐단”이라면서 “장기적인 청사진을 갖고 시민과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박성국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임태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해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다주택자의 양도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나 홍준표 원내대표 등의 의견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정책위의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 회복을 위해 부동산 거래를 터주어야 한다.”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감면은 불합리한 세제를 정상화하자는 것이지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 등은 부자 감세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부동산 투기 우려를 이유로 입법 과정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 정책위의장은 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것을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중은행의 고금리 대출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SC제일은행, 씨티은행, 국민은행 등 3곳은 1인당 인건비가 1억 3000만~1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은행의 경영평가 때 감안했으면 좋겠다.”면서 “우선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양해각서 등에 반영하도록 금융감독 당국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비정규직법 개정 문제와 관련, “당사자가 동의하면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면서 “한국노총도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는 정황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런 방향으로 4월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송파 신도시 표류 위기

    국방부가 위례(송파)신도시 예정부지에 있는 특전사와 골프장 이전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정부의 신도시 정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신도시 계획 입안 때 중앙 부처간 정책 협의를 마친 상태에서 국방부가 뒤늦게 제동을 걸면서 정책 신뢰도 추락은 물론 주택 청약대기자들의 혼선도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송파신도시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예상되는 전·평시의 군사적 관점에서의 우려를 관계부처에 공문이 아닌 각종 회의나 실무자선에서 몇 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전사는 임무수행상 활주로가 갖춰진 서울공항 근처에 위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성대 골프장 이전에 대해서도 원 대변인은 “유사시 전시물자 물류기지 역할은 물론 비상활주로 역할을 하고 있어 인근 서울공항을 보완하는 기능을 한다.”며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김성곤 안동환기자sunggone@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기획관 윤헌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보협력부장 한봉오△행정〃 안기정■현대건설 ◇전무△토목환경사업본부장 설평국△건축사업〃 손효원△플랜트사업〃 김종호△전력사업〃 김원복△개발사업〃 이승렬◇상무△국내영업본부장 이수열△해외영업〃 김호상△사업지원〃 정옥균△기술품질개발원장 김태구△경영지원실장 김경호◇상무보△경영진단실장 조수곤△외주구매〃 정상락◇상무보대우△기획예산실장 장동권△홍보〃 이동호◇신규 선임(전무)△주택사업본부장 김영수■성원건설 △재무관리본부장 전정원△해외기술〃 이종석△성원산업개발 대표이사 강희운△성원아이컴 사장 김광일
  • 아르헨 지방정부 “신혼부부에 주택 땅 공짜”

    아르헨 지방정부 “신혼부부에 주택 땅 공짜”

    아르헨티나의 한 주(州) 정부가 신혼부부에게 주택건설을 위한 땅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결혼을 늦추고 있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땅을 선물로 제공, 주택 마련을 지원하는 한편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해 보겠다는 것이다. 화제의 정책을 예고한 곳은 아르헨티나 중부지방에 있는 산 루이스 주(州). 이 곳 주지사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사아(사진)는 최근 열린 서민주택 분양 행사에서 “주가 소유하고 있는 땅을 (주택건설에 필요한 만큼) 신혼부부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이 주 의회에 발의됐다.”고 밝혔다. ’카데나3’ 등 현지 언론은 “주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신혼부부들이 다른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주택건설을 위한 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게 의회에 발의된 지방 법안의 핵심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아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되면 신혼부부들은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만 해도 법정혼인을 한 당일에 땅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 루이스 주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 기타 지방에 사는 주민들은 부럽다는 반응이다. “다 같은 아르헨티나인데 산 루이스는 다른 나라 같다.” “한 나라에 사는데 왜 산 루이스 주만 이런 정책을 펴는가. 우리에게도 땅을 달라.”는 말들이 들리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철성△감찰〃 박화진△감사〃 조용태△정보통신1〃 이상원△교통기획〃 김학역△교통안전〃 박근순△운영지원과장 백승엽△기획조정〃 정용선△재정〃 김종구△규제개혁법무〃 강인철△교육〃 조종완△장비〃 강성복△여성청소년〃 임호선△수사〃 백승호△특수수사〃 최동해△형사〃 허영범△마약지능수사〃 박상융△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김재규△인권보호〃 김인옥△수사구조개혁팀장 민갑룡△경비과장 윤철규△대테러센터장 노승일△정보1과장 이상로△정보2〃 서범규△정보3〃 김양수△보안1〃 임국빈△보안2〃 김덕섭△보안3〃 이맹호△외사기획〃 박기선△외사정보〃 조규철△외사수사〃 윤하용△경찰혁신팀장 박재진△경무과 조종림(자치경찰제추진단) 김헌기(군의문사위)△교무과장 김석열△학생〃 김수영△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 김용택△지방이전추진단장 김남현△건설단장 신경문△총무과장 박성수△총무과장 윤석원△홍보담당관 조성훈△청문감사〃 김덕한△경무과장 최종헌△인사교육〃 박명수△생활안전〃 홍성삼△생활질서〃 권세도△수사〃 이병하△형사〃 정해룡△광역수사대장 유현철△교통관리과장 김성근△교통운영실장 허경렬△경비1과장 이승철△경비2〃 김양제△정보2〃 전기완△정보관리부 정보1과 강신명△외사과장 이승현△1기동대장 황덕규△4기동〃철구[서장]△종로 장향진△서대문 조희현△혜화 김원준△용산 조현배△성북 이경순△영등포 정지효△성동 박병동△동작 박외병△광진 황규욱△강북 채수창△금천 박승용△강남 안병정△강서 김귀찬△강동 원경환△구로 이석△서초 권기선△양천 정은식△송파 윤성태△노원 이용표△방배 이운주△은평 정인식△수서 이상식△홍보담당관 박흥석△청문감사〃 양두환△경무과장 하진태△정보통신담당관 김경렬△수사과장 김동현△형사〃 신동건△정보〃 김주전△외사〃 이종석[서장]△중부 이갑형△동부 최경호△부산진 서범수△서부 조한성△남부 오병국△해운대 김충규△사상 김희웅△금정 김철준△사하 박화병△청문감사담당관 이현희△경무과장 이영태△생활안전〃 홍직헌△수사〃 김수희△보안〃 서상훈△중부서장 이석봉△동부〃 조헌배△서부〃 서현수△북부〃 백준태△성서〃 최성원△달성〃재호△경무과장 정홍근△생활안전〃 조기준△수사〃 남현우△경비교통〃 정영호△정보〃 안중익△보안〃 박종위△외사〃 고귀영△국제공항경찰대장 윤대표△중부서장 이환섭△부평〃 배상훈△삼산〃 최성철△서부〃 박달근△계양〃 정승용△연수〃 김영열△강화〃 김성중△청문감사담당관 황호선△경무과장 최정환△보안〃 김수율△동부서장 김진희△남부〃 박재현△북부〃 이윤△청문감사담당관 백순상△경무과장 이경필△생활안전〃 황운하△수사〃 고학곤△보안〃 백용기△중부서장 김익중△서부〃 유충호△경무과장 정성균△생활안전〃 정수태△수사〃 박길수△경비교통〃 조성환△정보〃 백운용△보안〃 배영철△남부서장 박운대△동부〃 이광석△울주〃 양근원△청문감사담당관 정광록△제1부 경무과장 신상석△제1부 정보통신〃 이호준△제1부 교통〃 송두현△제1부 경비〃 이한일△제2부 생활안전〃 김용수△제2부 수사〃 고경철△제2부 형사〃 최원일△제2청 경무〃 주기주△제2청 수사〃 신기태△제2청 경비교통〃 양종렬△제2청 정보보안〃 박성호△기동대장 오성환[서장]△수원남부 김종길△수원서부 구장회△과천 김병구△군포 조용섭△성남중원 백동산△광명 김규현△안산상록 우문수△시흥 이기옥△평택 임계수△화성동부 유진형△김포 강성채△여주 이국진△의정부 윤동길△양주 이조훈△구리 정수일△파주 박춘배△포천 박청규△가평 이진구[준비요원]△의왕서 홍순광△하남서 이강순△동두천서 오동욱△홍보담당관 김상운△청문감사〃 김조경△정보통신〃 이동수△생활안전과장 김춘섭△정보〃 이병찬△보안〃 김경득△춘천서장 김교태△원주〃 김영석△동해〃 김성근△속초〃 김사웅△영월〃 이의신△횡성〃 설광섭△고성〃 김창수△철원〃 정경모△화천〃 김종관△생활안전과장 신현옥△정보〃 박세호△보안〃 신정배△청주상당서장 이찬규△제천〃 김성국△영동〃 최영덕△보은〃동섭△진천〃 남승기△청문감사담당관 김화순△경무과장 노혁우△생활안전〃 이기병△서산서장 박명춘△아산〃 조영수△공주〃 윤소식△부여〃 전재철△서천〃 신찬섭△연기〃 이종욱△금산〃 양우석△청문감사담당관 유선문△경무과장 한기만△수사〃 이평오△경비교통〃 양희기△정보〃 이상선△전주완산서장 하태춘△전주덕진〃 이강수△군산〃 강이순△정읍〃 이승길△남원〃 나유인△김제〃 정성기△완주〃 김명중△부안〃 송호림△순창〃 이상기△장수〃 정지용△홍보담당관 노병현△청문감사〃 김두만△경무과장 박봉기△경비교통〃성진△보안〃 김대식[서장]△여수 양승규△순천 김장완△장흥 박생수△영광 강성공△함평 박찬흥△영암 김재병△강진 배영철△담양 안병갑△완도 김재석△무안 문점호△구례 김평재△청문감사담당관 김재학△수사과장 서진교△경비교통〃 박건찬[서장]△경주 임주택△포항북부 임병하△안동 안종익△상주 김국희△문경 김광식△의성 송병일△청송 최석환△영양 김균철△군위 이성호△고령 정임수△홍보담당관 강선주△경무과장 김흥진△생활안전〃 이노구△경비교통〃 변항종[서장]△창원중부 백광술△창원서부 박태식△마산중부 김항규△진주 박동식△진해 차상돈△거제 박승현△밀양 전창학△양산 손정근△거창 김두연△합천 김종호△창녕 채주옥△고성 전준호△하동 주용환△남해 김원환△산청 조상현△함안 천범영△경무과장 한공익△정보〃 오영기△해안경비단장 박경수△동부서장 송양화△서부〃 강호준△서귀포〃 강명조◇교육△경기 1부 경무과 이영상△제주 〃 고석홍△경기 1부 〃 박형준△경북 〃 이준식△전북 〃 신일섭△충북 〃 권수각△부산 〃 김주수 정용환△전남 〃 김근△부산 〃 김진우△서울 경무부 〃 정수상△본청 운영지원과 최관호△서울 경무부 경무과 윤외출△본청 운영지원과 김준철 장하연△대구 경무과 권혁우△본청 운영지원과 이규문△경기 1부 경무과 최정현△인천 〃 서연식△전남 〃 이명호△경기 1부 〃 이은정△경북 〃 심덕보△서울 경무부 〃 김시택△경남 〃 이정동△인천 〃 이성재△서울 경무부 〃 주강식 김성용△강원 〃 박문호△부산 〃 이흥우△본청 운영지원과 박채완△서울 경무부 경무과 김치중△대구 〃 정식원△서울 경무부 〃 박승환△광주 〃 임광문△서울 경무부 〃 조계훈△본청 운영지원과 이재승△서울 경무부 경무과 안정균 송용욱△본청 운영지원과 진교훈△중앙 운영지원과 최길훈△강원 경무과 이용완△전북 〃 황대규△울산 〃 김창규△본청 운영지원과 차경택△서울 경무부 경무과 변관수△충남 〃 최인규△대구 〃 김용주△경남 〃 강신홍△서울 경무부 〃 양재호△충남 〃 이명교△본청 운영지원과 이연태△대전 경무과 이동주△본청 운영지원과 강대일△서울 경무부 경무과 한종욱 조용식 김상우△경남 〃 김광룡△서울 경무부 경무과 채한수 이문수 이희성 임정섭△본청 운영지원과 김경원 정용근◇대기△경대 운영지원과 김인규△부산 경무과 장무식 송수태△대구 〃 도범진△광주 〃 오진선 윤재문△경기 〃 박노산△강원 〃 김대진 김영태△충북 〃 나경옥△충남 〃 조원구 오은수△경남 〃 임종식 최태영△제주 〃 김동규△본청 운영지원과 서대용■한겨레신문사 △제작·판매 담당 상무이사 박영소■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이인섭■우리들의료재단 △청담병원 행정원장 박기홍
  • 한은 부총재 내부출신으로 가닥

    한때 외부 영입설이 나돌았던 한국은행 부총재 인선이 ‘내부 출신’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한은 몫으로 분류됐던 금융연수원장 후임에는 외부 출신이 유력시된다. 도미노 인사가 불가피해 한은이 술렁대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승일 한은 부총재의 임기는 다음달 6일 끝난다. 한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내년 4월 총재 인선 등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부총재 후임이) 한은 출신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이성태 총재의 후임으로 외부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정권이 굳이 부총재까지 외부를 고집해 갈등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도 최근 청와대에 “내부 출신이 오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부 출신으로는 박재환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이상헌·김수명 전·현 금융결제원장 등이 비중있게 거론된다. 박 부사장은 정통 TK(대구·경북)로 경북고, 고려대를 나왔다. 한은 정책기획국장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실력과 품성 면에서 두루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다음달 나오는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와 소망교회 신자라는 게 다소 부담이다.경력 면에서 처지지 않는 이 전 원장은 박 부사장과 경북고 동기다. 서울대 출신이라 ‘고려대 독식’ 부담을 피해 갈 수 있는 점이 유리하다. 고려대 출신의 김 원장은 친화력이 큰 무기다. 이 총재와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이 다소 불리하다.부총재 후보 외부인사로 거론됐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신의 ‘범 MB(이명박 대통령)맨’ 김윤환 고려대 초빙교수는 금융연수원장으로 ‘교통정리’됐다는 후문이다. 김 교수가 연수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한은 윤한근 부총재보(이사)와 김병화 부총재보는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다음달 25일 임기가 끝난다. 물론 박재환 부사장이 부총재로 낙점되면 공석이 될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부총재보 두 자리를 놓고는 김재천 조사국장, 이광준 금융안정분석국장, 장병화 정책기획국장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지역, 대학, 직군 배분을 중시하는 이 총재의 인사 스타일상 무난한 포석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과 부총재 인선결과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는 다시 후임국장 연쇄인사로 이어진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어느 나라 은행들인가/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열린세상] 어느 나라 은행들인가/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정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정상적인 금융기관이라도 자본 확충을 위해서라면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을 매입하고자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장기 불황이 본격화함에 따라 부실자산이 폭증할 경우 금융기관과 기업의 동반 부도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긴박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 기반이 무너지고 내수가 얼어붙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5%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해외 언론과 신용평가사들이 국내은행의 건전성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피치는 국내은행들에서 내년 말까지 발생할 손실규모를 42조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순자기자본 비율이 4.0% 수준으로 떨어져 동 비율이 6.6%인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비해 위기에 대한 내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자본 확충을 충분히 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경제가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진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부실화 위험이 큰 은행들에 선제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은행건전성 확충, 대출과 투자 확대, 경기회복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조치는 정부 의도대로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한마디로 은행의 내부개혁과 구조조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은행의 핵심적 기능은 산업금융을 건전하게 하여 기업과 공동운명체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러한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환란 때 은행들은 방만한 대출과 비리경영으로 경제위기를 불러와 많은 국민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후 은행들은 정부가 16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덕분으로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번에 산업발전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했다. 투자와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금융 대신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여 가계 부문을 빚더미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경제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부동산과 증권시장은 거품으로 들떴다. 또 환위험을 관리해 준다는 명분으로 키코상품을 대량 판매하여 수많은 중소기업을 경영위기에 몰아넣었다. 더 나아가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 하에 예금 대신 펀드 판매에 매달려 국민의 주식투자 가치를 반 토막으로 떨어뜨리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종사자들은 임원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등 돈잔치를 벌였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자 은행들은 스스로 경제를 안고 쓰러지는 위험을 초래한 것이다. 어느 나라 은행들이기에 국민경제를 돈벌이 희생물로 만드는 것인가? 정부는 이런 은행들에 공적자금과 구조조정기금을 다시 대규모로 지원하려고 한다. 현행 경영구조를 그대로 둔 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경우 결국 은행들은 지원자금으로 부실을 해소하고 다시 단순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풀어도 기업대출을 안 하고, 건설과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맡겨도 부실기업 퇴출을 회피하며, 자본확충 지원을 해도 경영간섭을 이유로 거부하는 행위 등에서 은행들의 이기적 속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정부는 은행에 구조조정을 과감히 요구하고 경영을 감시 감독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4월 임시국회에서 공적자금을 사전에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 아니라 부실이 예상되는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제하는 법조항부터 마련해야 한다. 다음 은행자본 확충 펀드와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여 은행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위기로 치닫는 경제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 정부는 임기응변적 자금지원 정책을 지양하고, 은행의 경영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산업발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금융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 오바마 옥죄는 AIG 스캔들

    오바마 옥죄는 AIG 스캔들

    미국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보너스 스캔들’의 불똥이 이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파문이 커지면서 ‘대통령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까닭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갈 길 먼 오바마 입장에서 단단히 발목을 잡힌 셈이다. ●AIG서 10만 4332弗 받아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AIG가 정치인들에게 기부한 정치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정치인은 10만 4332달러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보너스 파문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오바마 등 정치인들이 오히려 AIG로부터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조차 AIG의 자금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AIG가 최근까지 정계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의 로비팀을 운영, 지난 1998년부터 7260만달러(약 1016억 4000만원)의 자금을 정치권에 기부금으로 지급한 사실도 전했다. 거세지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 보너스 환수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리더십 논란 오바마 “책임지고 수습”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미 거취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특히 AP통신 등 외신들은 “에드워드 리디 AIG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하원의 금융소위원회에서 ‘재무부가 이미 AIG의 보너스 지급 방침을 2주 전쯤 알았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가이트너가 말해온 시점보다 한 주 정도 빠른 시점”이라고 보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가이트너 장관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고 시민단체들도 가이트너 문책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문제는 보너스 스캔들이 빅3 자동차회사 및 주택시장 문제 등 주요 경제 현안들을 덮어버리고 있는 점. 폴 캔조스키 하원의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G의 무분별함과 이로 인한 여론의 분노가 추가 구제금융은 물론 경제 회생 노력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고 언론들도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결국 이번 스캔들로 경제 회생이 지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갈 길 먼 오바마의 입장에선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보너스 문제에 집중하자니 경제 현안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고 경제 현안에 올인하자니 비난 여론이 문제다. 이번 스캔들이 오바마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책임론’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바마는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수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G사태에서 드러난 정부 금융 정책의 허점을 막기 위한 도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관련, 새 금융 규제 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이 시민을 볼모로 위험을 초래하지 못 하도록 규제안이 필요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불황 깊어질수록 매출 느는 ‘1위’들

    불황 깊어질수록 매출 느는 ‘1위’들

    “시공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몰리면서 사업성을 검토할 인원이 부족한 상태예요.”(현대건설) “GM대우와 쌍용차 고객들이 현대차로 몰리면서 1월 시장 점유율이 4.6%나 늘었어요.”(현대자동차) 불황이 심화되면서 업종 대표기업의 독주체제가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다. 재무구조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1위 기업에는 일감이 몰리고, 생산제품의 시장점유율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496만 2000대의 LCD 모니터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금액기준 점유율도 2007년 16.3%에서 지난해 17.2%로 증가해 2위와의 격차를 ‘07년 0.5%포인트에서 ’08년 2.4%포인트로 크게 늘렸다. 인터넷 포털에서도 1·2위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포털산업 경쟁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가 2위 다음을 제치고 다년간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검색서비스 점유율의 경우 네이버가 78.25%로 10.78%의 다음을 압도했다. 이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11% 증가한 반면 다음은 10.51% 감소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자동차 시장 불황이 깊어질수록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쌍용차와 GM대우차 수요의 상당부분이 현대·기아차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82.5%로 1월에 비해 4.6%포인트나 증가했다. 현대차가 3.3%포인트, 기아차가 1.3%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현재·기아차의 지난해 월평균 국내 시장점유율은 76.9%였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삼아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롯데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불황에 세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주 ‘처음처럼’의 두산주류BG를 인수해 롯데주류BG를 설립한 데 이어 OB맥주 인수 경쟁자로도 추측되는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주자다. 롯데칠성은 이미 위스키 ‘스카치블루’, 전통주 ‘천인지오’, 수입 포도주 등의 구색을 갖춘 상태였다. 여기에 소주까지 가세하면서 롯데와 달리 별도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진로 등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들어 주택과 건축 분야 시공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20건 가까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가구수 기준으로 1000~2000가구를 넘는 대단지도 10여곳에 이른다. 이는 건설업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탄탄한 기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개발사업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먼저 사업제안을 한 뒤 다른 기업에 사업성 검토의 기회가 주어지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제의가 몰려들면서 사업성을 검토할 인원이 달리는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7조 2711억원, 수주 16조 4812억원으로 두 부문 업계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의 독주체제는 올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업종 대표기업의 독주체제 구축이 국제경쟁력 강화차원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업부 종합·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오늘의 눈] 건설업계 위기와 도덕적 해이/윤설영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건설업계 위기와 도덕적 해이/윤설영 산업부 기자

    지난 9일 부동산 담당 기자들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신창건설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조치를 취한 이유가 구구절절하게 들어 있었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신청의 직접 원인을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주택 증가와 무심한 정부 탓으로 돌렸다. 금융기관의 돈줄죄기, 프로젝트파이낸싱 이자 부담도 건설업체를 사지로 모는 원흉이라고 항변했다. 건설사의 오판이나 법정관리로 생길 수 있는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에 대한 언급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원인을 ‘네 탓’으로 돌렸다. 심지어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온 업체일수록 부도 위험이 커 ‘6월 건설대란설’이 우려된다.”면서 위기를 조장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그런데 이 메일은 하루도 안 돼 허구임이 드러났다. 검찰이 이 회사 대표에 대해 수백억원의 횡령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23살에 창업, 씨름단 운영, 인수합병, 해외주택사업 진출,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당선…. 그동안 탄탄대로를 걷는 건실한 기업인으로서의 그의 이미지는 깡그리 무너졌다. ‘정부 정책이 더디다.’, ‘은행이 돈을 안 푼다.’면서 건설업계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던 그가 뒤로는 돈을 빼돌렸다는 말인가. 협회의 태도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이 회사가 보낸 메일은 바로 협회 홍보실을 통해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직 회장이라고 하지만 4000여 회원사로 이뤄진 협회가 일개 기업의 해명성 자료나 대신 뿌리는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건설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신창건설의 사례가 마치 모든 건설업계의 모습으로 비쳐질까 봐서다. 많은 기업인이 전 재산을 털어 넣으며 쓰러져 가는 회사를 살려 보려고 갖은 애를 쓴다. 이번 일로 그들까지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 회사 사장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석진 칼럼] 경제 살리기와 ‘아편’ 끊기

    [강석진 칼럼] 경제 살리기와 ‘아편’ 끊기

    6·3 세대로, 저명한 교수였던 분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시위에 참여한 동기는?” “쿠데타도 굴욕적인 한·일 국교정상화도 받아들일 수 없었지.” “윤보선과 박정희가 붙었던 1967년 대선 때 윤보선을 지지하셨겠네요.” “아니.박정희 찍었어.” 그는 덧붙였다. “우리 경제는 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었어. 윤보선은 ‘대통령이 되면 미국에 가서 어떻게든 원조를 더 받아와 나라 살림을 펴겠다.’고 말했지. 박정희는 ‘산업을 발전시켜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어. 박정희는 미웠지만 그의 말은 전율할 만큼 감동으로 다가 왔어. 박정희를 찍을 수밖에 없었어.” ‘두 개의 한국’ 저자인 돈 오버도퍼는 박정희의 경제정책에 대해 “1961~79년 경제개발 계획의 성과는 눈부신 것이었다.”,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은 한국이 자동차, 조선, 전자 산업 부문에서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는 토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당연히 한국의 발전 모델은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그 박정희 모델이 도마에 올랐다. 경제위기 때문이다. 타임지는 3월9일자에서 박정희의 수출지향적 산업화 전략을 받아들인 아시아 발전모델이 경제위기를 맞아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비가 수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박정희 성장전략은 폰지게임을 닮았다고 혹평했다. 대미수출 위주의 전략을 아시아 역내교역 증대 그리고 내수부양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젖을 떼라는 것이다. 경제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는 무성하다. 뉴욕 타임스 2월1일자 D 레온하트의 ‘빅 픽스’라는 기사도 환골탈태를 역설한다. 그는 경제학자 M 올슨의 이론틀을 끌어들인다. 올슨은 “성공적인 사회에서는 이익 그룹이 형성되며, 이들이 영향력을 키우다가 힘이 충분해지면 법과 정책을 유리하게 바꾸고, 다른 사람의 희생 위에 이익을 취한다. 마침내 사회 전체의 성장마저 갉아먹으며 위기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영국에서 광부노조, 금융, 농업 등이 그러한 그룹이었다고 보고 있다. 레온하트는 미국에서는 주택건설업자, 제약업계, 의사와 함께 월스트리트(미국 금융계)만큼 올슨의 주장에 잘 들어 맞는 그룹도 없다고 말한다. 이들이 만들어낸 ‘소비 경제’를 ‘투자 경제’로 환골탈태시켜야 일자리 만들기와 장기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는 후임 총리들에 비해 아직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개혁이었다.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건설족이니,우정족이니 하는 이익 그룹을 일거에 혁파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장기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어디일까? 건설업계? 금융권? 아니면 우리 경제의 수출 의존 체질? 그밖에도 지목함 직한 곳은 꽤 있다. 근본적인 개혁은 아편을 끊는 것만큼 혹독한 금단현상을 동반한다. 하지만 위기는 평온할 때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명박 정부가 이익 그룹에 매몰돼 땜질처방만 남발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하는 자들의 마음조차 움직였던 박정희처럼 새 패러다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30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여하튼 올해의 정치, 경제를 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이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세

    지난 2월 은행권에 20조원이 넘는 돈이 전달에 비해 더 들어 왔지만 중소기업에 더 나간 돈은 3조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당초 목표했던 50조원보다 10조원 적은 40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은 2년여 만에 최고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낸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1월에 비해 20조 6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은행 수신이 증가세로 돌어선 것은 지난해 11월(9조원) 이후 석 달 만이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돈이 넘치는 2금융권이 수신 영업을 소극적으로 한 것도 은행으로 돈이 이동한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월 5조 8000억원에서 2월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대기업들이 채권시장 온기를 틈타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은 1월에 비해 1조 3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전액보증 지원 등과 같은 파격 조치에도 불구하고 1월(2조 6000억원)과 비슷한 2조 8000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월 추세로 볼 때 올해 중기대출 50조원 증가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4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도 심상찮은 대목이다. 1월(1조 8000억원)의 거의 두 배인 3조 3000억원이 늘었다. 2006년 11월(4조 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경기 완화정책과 경기 침체 및 실질소득 감소 여파”라고 분석했다. 빚 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다시 꿈틀대고 있고, 집을 담보로 생활비나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뉴타운·재개발 성공을 위한 대원칙 /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 도시계획학

    [시론] 뉴타운·재개발 성공을 위한 대원칙 /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 도시계획학

    수도 서울은 경제발전의 심장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 하면 사회적 갈등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연유한 비극적 용산참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40여년간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사건은 수없이 많았다. 서울시는 종전의 재개발이 민간개발 편의위주로 개별주택 가치중심의 소규모 개발에서 탈피하여 적정 규모의 생활권역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종합적인 ‘뉴타운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의도한 바와 달리 뉴타운 사업은 다양한 모순과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실시한 서울의 뉴타운 사업은 서민주거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근본적 원인은 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멸실되는 주택 수를 신규 공급량이 감당하지 못해 수급불균형이 초래되고 그 여파가 전월세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는 데 있다.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 연구보고 자료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이전 전세가 4000만원 미만 주택비율은 83%였으나 사업 이후는 0%, 저소득 서민들이 찾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비율은 사업 전에는 65%였으나 사업 후에는 30%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매매 5억원 미만 주택은 사업 전 86%, 사업 후는 30%로 급감한 것이다. 길음 4구역 사례조사 결과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15% 미만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다변화하는 가구구조 및 인구학적 특성을 재개발사업은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 가구원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1∼2인가구, 그리고 노령가구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추정에 따르면 2000년 대비 2020년의 1∼2인가구수는 75%가 증가하며, 2018년 고령가구수는 전체가구의 18%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은 급변하는 가구구조에 맞는 주택의 규모와 주택유형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 재개발 주택 평균면적은 1985년에는 48㎡였으나 2005년에는 82㎡로 증대하였다. 특히 서민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재개발 대상 지구에는 저소득층 및 고령자 가구를 위한 주택이 많이 공급돼야 함에도 이러한 사회적 수요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뉴타운 사업지구와 재개발지구 주택형태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위주이다. 아파트의 획일화는 수요자에게는 투자가치, 공급자에게는 수익성 제고, 그리고 정부는 대량 주택공급이라는 이해관계 충족의 결과이다. 결국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아파트는 중산층, 그리고 비아파트는 서민층이라는 거주계층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재개발과 뉴타운은 결과적으로 내집이 없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저렴주택, 소형주택이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외곽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거주민의 재정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소형 저렴주택 주거모델을 속히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룸형 주택이나 부분임대형 아파트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사업의 혜택은 전적으로 집 없는 서민과 실소유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하고, 현재와 같은 방식의 뉴타운 사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보완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 하성규 중앙대 부총장 도시계획학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노인복지상담원 제도 폐지, 실직가정 자녀교육비 지원

    실효성이 낮은 노인복지상담원 제도를 폐지하고 가장의 실직 등으로 위기를 맞은 가정에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노인복지법 개정안,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노인복지법 개정안에 따르면 실효성이 낮은 노인복지상담원 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노인복지주택을 무자격자에게 양도할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건강검진기본법 시행령안을 의결, 국가 차원에서 건강검진 정책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과 소비자단체·건강검진기관 및 의료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국가건강검진위 심의를 거쳐 건강검진종합계획을 확정하도록 했다. 회의에선 또 공무원 징계종류인 해임과 정직 사이에 ‘강등’ 제도를 신설하는 공무원징계령 개정안과 경기도 의왕시와 하남시, 동두천시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경찰청 직제 개정령안도 통과됐다. 이밖에 부양자녀 1명당 50만원 이내의 교복구입비를 연말정산시 교육비 공제대상에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 공포안 등 30건도 일괄처리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제위기 탈출 17개 국책연구원장들의 제언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녹색성장 전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작됐다. 1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의 17개 국책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제2차 국정과제 세미나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사회안전망과 일자리 창출 방안, 장기전략으로서의 녹색성장방안 등 각 분야별 발전전략과 정부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기업과 일반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이 우선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경기부양 효과와 일자리가 신속히 창출될 수 있는 국토발전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SOC에 대한 과감한 투자확대와 주택시장의 활성화를 주문했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건설업, 서비스업, 제조업에 걸쳐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만큼 지역발전과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래기회 선점을 위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에너지기술(ET), 문화기술(CT)로 구성된 아이벡(IBEC) 산업벨트를 지역별로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현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사회안전망으로 빈곤층에 대해 의료, 주거, 교육 등 현물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현금지원 수준의 지원책을 내놓으라고 제안했다. ●녹색성장으로 경제위기 넘어야 황기연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저탄소 교통체계의 구축을 위해 철도, 수운의 활용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에 대한 에코패스(Eco-Pass) 도입을 권장했다. 또 도시구조를 저탄소 배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중교통 중심의 압축도시를 건설할 것과 녹색물류 인증제 도입을 주창했다.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조력발전 등 해양에너지 개발, 해저광물자원개발 등 해양산업의 녹색 신성장동력을 발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오는 1012년까지 9조 73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경우 약 19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조 58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16만 63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뉴딜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주도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녹색성장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문화체육부 등 관계부처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원활한 소통과 민간소비 촉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은 11일 시장의 자율성과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는 공공거버넌스의 접근방식을 제시한다. 정책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활성화도 주문할 예정이다. 원윤희 한국조세연구원장은 재정확대의 정책대안으로 민간소비를 진작시켜야 된다면서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 한시적으로 자동차 소비세 면제, 장기보유 자동차 교체시 취·등록세 면제 등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여야 30조 슈퍼 추경 효과놓고 대립각

    여야 30조 슈퍼 추경 효과놓고 대립각

    추가경정예산을 둘러싼 여야 대립각이 날로 날카로워지고 있다. 토목사업 관련 추경이 그 핵심이다.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이번 추경안을 ‘삽질(토목사업) 추경’으로 규정하고, 공세에 열을 올리자, 한나라당은 ‘일자리 추경’이란 점에 방점을 찍어 대국민 홍보에 한창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 우리 경제에서 일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추경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일자리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경기 활성화’라는 ‘친(親) 서민형’ 용어도 만들어냈다. 임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반대하는 토목사업 관련 추경에 대해 “이는 일자리와 직결되는 동네 경기 활성화 예산”이라며 반박했다. 학교 화장실을 좌변식으로 바꾸는 일부터, 지역 임대주택 리모델링, 군대 막사 개선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특히 야당이 사실상의 대운하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도 여기에 연결지었다. 임 정책위의장은 “여름 전에 기초 공사를 완성해야 지방의 바닥 경기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없던 길을 새로 내는 게 아니다. 수질관리 등 여러가지 안이 있겠으나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4대강 살리기’ 공사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의원은 “토목공사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고 다른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적어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운하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우선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있다. 토목사업 등에 얼마가 어떻게 들어가는지를 항목별로 먼저 제시하라는 것이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30조원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세수 결함을 얼마로 계산한 것인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국채 발행에 의존한 추경은 재정 건전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으며, 빚에 의존해 후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30조~50조원의 ‘슈퍼 추경’으로 빚이 늘면 국가 신뢰도에도 문제가 되고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는 한나라당에서도 일부 동조하고 있다. 한 인사는 “같은 불경기라 해도 미국과는 형편도, 내용도 다른데 현 시점에서 구체적 내용도 없이 미국식 경기부양안을 따라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가 든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고위당정회의에서 추경 용도와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을 방문, 추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모닝브리핑] 한나라,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인하 검토

    한나라당은 8일 기업과 개인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규제 가운데 주택 부문 규제 완화는 대부분 이루어졌다.”면서 “토지 부문에 대해 규제 완화 검토를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황 틈탄 얌체 상혼 판친다

    “최근 금리가 많이 내려서요. 이 정도는 해주셔야 본점에서 대출승인이 떨어집니다. 1년 정도만 내주셔도 되니까 사인해 주세요.” 직장인 J(35)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크게 당황했다. 지난 대출 때만 해도 별 조건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보험과 연금에 가입하고 대출금 가운데 일정 금액을 따로 떼어 예치하는 예금 통장을 2개나 만들어야 했다. J씨는 말로만 듣던 ‘꺾기’구나 싶어 볼멘소리를 해봤지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은행도 어쩔 수 없다.”는 창구직원의 읍소만 들어야 했다. 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금융권과 기업체의 얌체행동이 늘고 있다. 초저금리 때문에 돈 굴릴 곳이 없어진 금융권은 이자놀이에 몰두하고 일반 기업들은 환율 급등을 핑계삼아 제품값 인상에만 관심이다.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하를 피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는 연 3%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겨우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대출 기준으로 최저 4.75%대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 담보대출금리는 연 10~15% 수준으로 지난해 5월(8~10%)에 비해 여전히 높다. 대신 실적을 위해 꺾기에 열성이다. 증시침체로 펀드시장이 죽자 보험·연금 상품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노조 차원에서 꺾기 실태를 조사 중이다. 은행들은 한편으로는 각종 수수료 수입을 열심히 챙기고 있다. 해외송금이나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찔끔찔끔 올리는 방법을 통해서다. 카드사들은 각종 부가혜택을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놀이공원 등 할인조건을 직전 3개월 월평균 10만원 이상에서 월평균 20만원으로 올렸다. 주유 보너스포인트 적립기준도 직전 3개월 월평균 30만원으로 강화한다. KB카드도 5월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매출액의 0.2%에서 0.1%로, 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줄인다. 기업들의 행태도 비슷하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밀 수입가격 지수는 198.84로 지난해 2월 312.40에 비해 36.4%나 떨어졌다. 이 지수는 원화 기준이라 환율 변동분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라면 가격 지수는 지난해 2월 108.80에서 올해 2월 124.4로 14.3% 올랐다. 국수도 120.0에서 168.4로 40.3%, 빵은 102.7에서 120.4로 17.2%, 식빵은 104.9에서 123.3으로 17.5% 각각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9.9%나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환율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는 업체도 있는 만큼 인상폭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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