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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핸 부채 줄이는데 매진…가든파이브 계약률 80%”

    “올핸 부채 줄이는데 매진…가든파이브 계약률 80%”

    “공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사업을 하다 보니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를 ‘분양의 해’로 정해 부채를 줄이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취임 2년째인 SH공사 유민근(55) 사장은 14일 “공기업으로서 공익과 수익 사이의 사업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사장의 선친은 4, 5, 6, 8대 국회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인 고 유청씨로 정계 입문 전에는 전북대 교수, 전주고 교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학장인 가수 김상희씨가 형수이기도 하다. →서울시 재정 적자의 주범이라는 말을 듣는데. -1989년 창립 이후 매년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2140억원의 당기 순이익이 발생해 단 한번도 적자가 난 적이 없다. 다만 공익을 위한 국책·시책사업을 ‘선(先)투자 후(後)회수’ 방식으로 추진하다 보니 일시적으로 금융 부채가 늘어났고, 임대주택 관리 운영에서 발생하는 운영 부채가 증가한 것이다. 공익사업 구조상 늘어날 수밖에 없는 금융 부채는 사업 관리와 차입금 집중 관리를 통해 대폭 줄이는 노력을 했고, 이로 인해 2009년 말 13조 5671억원이었던 차입금이 지난해 말 12조 7516억원으로 1년 사이 무려 8155억원이 줄었다. 부채 비율도 약 10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부채 해소 방안은. -우리 부채는 악성이 아니다. 현재 차입금은 2006년부터 시행한 은평뉴타운사업과 동남권유통단지 조성 사업, 마곡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택지 개발과 건설 공사에 따라 사업비를 선투자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후분양 방식이므로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4년까지 모두 회수돼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차질 없는 차입금 상환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으로 부채 관리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또 투자 시기와 사업 추진 방식을 조정하고 있으며, 가장 시급한 임대 제도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임대사업비 적자도 늘어나는데. -지난 7년간 임대아파트의 임대료와 보증금을 동결해 우리 공사의 임대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비교해 80%, 민간 대비 35% 수준이다. 또 2009년과 2010년에는 임대료를 10~25% 지원했다. 이 때문에 최근 5년간 임대사업비 손실액은 337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임대주택법 개정을 요구한 상태다.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방공기업의 성과급은 본래 급여였던 상여금 중 일부를 공기업의 지속적인 경영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성과급으로 이름을 바꿔 도입된 것으로 민간 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매년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고, 경영 합리화를 꾸준히 실행해 온 데 대한 정당한 평가로 지급한 것이다. →가든파이브 활성화 대책은. -현재 분양 계약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입점 촉진을 위해 입점 비용을 지원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축제와 전시, 공연 등도 확대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유민근 사장 ▲1956년 전주 출생 ▲경동고,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두산건설 상무, 영업본부 부사장 ▲한일건설 대표이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건설 및 부동산 분야 정책자문위원
  • 정부·민주당 취득세 인하 합의

    정부, 여당과 민주당이 한시적 취득세 인하에 전격 합의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은 12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까지 한시적 취득세 인하에 합의했다. 또 취득세 감면으로 우려되는 지방재정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지방재정 건전성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 TF의 진행 상황은 정부가 9월 말 이전에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득세 인하로 인한 지방 세수 부족분만큼 지방채를 발행해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으로 인수, 내년 일반회계 예산에 원금과 이자를 반영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취득세 인하를 지방재정 말살 정책이라고 비판하던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데는 4·27 재·보궐선거에서 분당 등 중산층 지역의 표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세 보전 규모는 약 2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취득세 인하 시점은 첫 발표가 있던 지난달 22일 거래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9억원 이하 1인 1주택의 취득세율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2%로 인하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강남3구에 돌아가는 혜택이 14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취득세 인하를 보전할 공자기금 중 올해 지방채 인수에 책정된 예산은 3000억원이다. 2조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여서 예산 전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금희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은 “다른 쪽 예산의 전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자기금은 고용보험기금 등 다른 연·기금, 우체국예금 등의 공공자금을 공공사업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4년 만들어진 기금이다. 공자기금에서 지방채를 인수한 규모는 2008년 6000억원에서 2009년 4조 35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의 조기집행을 독려했고 이 과정에서 지방에서 발행한 채권을 공자기금이 대부분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도마에 올랐고 2010년 6000억원이 지방채 인수에 할당됐으나 실제 집행 규모는 5729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책정된 인수 규모는 대폭 줄어든 3000억원이다. 정부는 지자체가 지방채를 발행할 때마다 인수한다는 방침이므로 월말과 월초에 지방채 발행이 몰릴 공산이 크다. 전경하·강주리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재정관리협력관 최원목<국장>△정책조정 최상목△국고 박재식△공공정책 조경규△국제금융 은성수△대외경제 윤태용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조율래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전보 △무역투자실 통상협력정책관 우태희△성장동력실 주력산업정책관 남기만 ■국토해양부 ◇국장급 전보 △도시정책관 유병권△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조영대△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김삼열△국제협력단장 정도안◇국장급 승진△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한창섭◇과장급 전보 <과장>△택지개발 이상복△신도시개발 김일환△철도운영 손명수△건축기획 정태화△해양정책 오운열△해양생태 한기준<국토지리정보원>△기획정책과장 김홍목<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부산 황종현△동해 정대율<파견>△공공주택건설추진단 이안호 ■중소기업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김문환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김기덕 ■TBC대구방송 ◇부장 △FM제작 하헌목△영상미술 박대원△정치행정 최종수△사회 이승익△경제 정병훈△영상취재 신경동△디지털관리 김형기△디지털제작 이만우△재무전산 이동억△심의감사 김재욱◇지사장△동부 이성원△중부 송태섭△북부 김영봉 ■수출입은행 ◇신임 △감사 배선영 ■국민은행 ◇승진 △오송지점 개설준비위원장 홍재곤 ■전국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 김평섭 ■대한체육회(KOC)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박필순<팀장>△경영전략 박철근△예산관리 박명규△인사 임석천△학교생활체육 원승재△국제경기 조태욱△진천선수촌건립운영준비 TF 김승곤
  • LH본사 이전 黨·政·靑 ‘파열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을 놓고 청와대와 여당, 정부가 3색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전지를 최종 협의할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2기)가 아직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남 진주로의 일괄 이전설이 흘러나오자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11일 정치권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최근 LH의 본사 이전이 진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 지역·정권 간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 공기업 선진화 사례인 LH를 통합 전 이전 대상지였던 진주(주택공사)와 전북 전주(토지공사)로 나눠 분산 배치한다면, 결국 정부 정책을 뒤집는 것이란 지적이 진주 일괄 이전설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방안은 청와대 쪽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권은 곧바로 반발했다. LH 본사의 진주 일괄 이전 대가로 국민연금공단 등 경남 혁신도시로 내려갈 다른 공공기관을 전주로 옮긴다는 ‘대안’에도 불구하고, 동남권 신공항에 이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한 탓이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그런 얘기가 있었다면 당 정책위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LH는 현재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달해 경영 정상화가 최우선”이라고 거들었다. 국토부도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지역발전위가 최근 2기 위원장을 선임하고, 이번 주까지 위원 선정을 마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일괄·분산 배치에 50%씩의 확률이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만큼 안갯속에 묻힌 사안을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는 얘기다. 위원회가 구성되면 위원들은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 등을 거쳐 이전지를 결정한 뒤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시한은 오는 6월 말까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당정 조율? 불협화음!

    정책 결정의 종착점이 돼야 할 당정이 정책 혼선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 운용이 문제로 꼽힌다. 여당의 조정 능력 부족도 지적을 받는다. 여기에 야당과의 소통 부재도 문제를 꼬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와 한나라당의 취득세 인하 방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는 12일 취득세를 낮추기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지만,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취득세 인하와 함께 지난 ‘3·22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야당의 ‘반대 당론’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는 4월 임시국회에서 상한제 폐지안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처리가 무산됐다. 당정이 조율을 끝마친 정책이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이견에 발목을 잡히기도 한다. 대부업체에 대한 이자제한 문제가 대표적이다. 당정은 이자율 상한선을 39%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한나라당 서민대책특위 반대에 부딪혔다. 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자율 상한을 30%로 제한하는 기존 법안을 무조건 처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 문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6일 전·월세 상한제 도입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이후 “최고위원 간 이견으로 당론 추진은 어렵다.”고 번복했다. 결국 당 정책위가 중심이 되는 기형적인 형태로 추진되는 실정이다. 정부 정책을 여당이 원점으로 되돌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통일세’ 신설 방안의 경우 최근 한나라당 통일정책 태스크포스(TF)에서 사실상 ‘부적정’ 의견을 낸 상태다. 반대로 여당의 대책 마련 요구에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은 유류세·통신료 등에 대한 인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당정 또는 당·정·청 회동이 늘었지만 형식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물가·전세난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미흡하다.”면서 “당정 협의의 틀 자체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부동산정책 실패를 국민세금으로 덮으려는가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택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보전 방안과 관련, 세율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분을 지난달 22일부터 소급해 전액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한다. 취득세율 인하 조치도 같은 시기부터 소급 적용된다. 정부는 당초 거래세율이 인하되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만큼 그 비율을 고려해 보전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방세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거래세를 인하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과 사전협의는 물론, 세수 보전 대책조차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정책부터 불쑥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은 형국이다. 우리는 3·22부동산대책 발표 당시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가계대출 억제라는 상반된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정책당국의 호언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정책 집행 대상자나 시장 등 수요자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은 공급자 위주의 정책으로 봤기 때문이다. 거래세율 인하 시점이 불분명해 매물이 도리어 실종되고 세수 부족에 직면하게 된 자치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나선 것은 예견한 결과였다. 당정은 결국 지자체가 걷는 주택거래분 취득세수만큼 지방채를 인수해 주는 방식으로 세수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 거래세 인하가 적용되는 올 11월까지 주택거래가 많은 지자체일수록 더 많이 보전해 주는 비상식적인 추가대책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게다가 지방채 인수는 지방재정구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들이지 않아도 될 행정비용까지 유발한다. 3·22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서울 강남3구의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들이나 다주택 보유자들을 위해 무주택자들을 포함한 전 국민이 낸 세금으로 보전해 주기로 한 여권의 처방은 잘못됐다. 서민들로서는 집부자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로 돈줄이 죄이는 이중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 아닌가. 설익은 정책으로 갈등과 시장 혼란을 초래한 정책 당국자들의 잘못을 국민 세금으로 덮으려 해선 안 된다. 국회는 오늘 상임위 심의과정부터 3·22대책과 취득세 감소분 보전대책의 문제점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특히 효과보다 역기능이 더 우려됐음에도 화려한 수식어만 앞세워 정책을 밀어붙인 당국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은 결코 ‘봉’이 아니며 ‘봉’이 돼서도 안 된다.
  • 취득세 세수부족분 2조1000억 전액지원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10일 취득세 인하로 발생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부족분을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취득세 인하를 골자로 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해 이 같은 원칙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달 22일 올해 말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자의 취득세율을 현행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나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4%에서 2%로 절반씩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방세인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를 이유로 일제히 반발해 왔다. 이에 대해 당초 행정안전부는 2조 100 0억원, 기획재정부는 1조 7000억원의 세수부족분이 발생한다고 추정해 이견을 보여 왔으나, 금액에 관계없이 100% 보전하기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지방채를 발행하면 전액 인수해서 중앙정부에서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이자까지 보전하기로 했다.”면서 “지자체장들도 100% 이해하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11일 맹 장관을 불러 시·도 당위원장들에게도 취득세 감면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어 9인회동을 갖고 4월 국회 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과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또 일본의 원전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쉽게 설명해줄 것을 당에서 요청했다. 9인회동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심 정책위의장과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정부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임채민 총리실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갈등 조정 못하는 총리실

    과학비즈니스벨트·동남권 신공항·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등 이른바 3대 갈등 현안의 ‘조정자’ 격인 국무총리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미 현안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변질돼 총리실 입장에서는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매우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총리실 본연의 역할인 정책 조정 기능은 올 초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총리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보내고, 갈등이 첨예한 각종 사안의 조정자 역을 맡기면서 새롭게 주목됐다. 정치권에서도 총리 면담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 데 혈안이 됐다. 하지만 지역 갈등은 점점 심화되는데 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정부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 말고는 갈등을 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계획이 백지화되고, 그 여파가 다른 현안으로 파급되면서 혼란은 극에 이르고 있다. 물론 총리실에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큰 틀에서 현안을 파악하며 절차상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감시자’ 역할은 사실상 총리실이 도맡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12년 총선과 대선 ‘표 계산’에 들어간 정치권의 가열된 공방 때문에 총리실의 이런 노력들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아무리 공정성을 강조해도 좀처럼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 과학벨트 문제만 보더라도 이 대통령이 밝힌 최우선 원칙이 ‘과학계 의견 우선’인데, 과학계의 의견과 정반대되는 분산 배치설이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이를 아무리 부인해도 과학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물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갈등 현안들은 세종시 수정안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김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정책 실패에 따른 책임까지 피해 갈 수는 없다.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 때와 마찬가지로 김 총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정부 입장을 마무리 짓게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3·22 부동산대책 보름] 내집 마련 대기자 어떻게

    경기 분당의 중대형 아파트 구입을 앞둔 주부 정모(45)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2주택자인 정씨는 3월 중순 9억여원에 아파트를 계약하고 집주인과 이달 중순까지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에선 취득세를 감면받는 시점을 명확히 해주지 않고 있다. 주변에선 “여당이 지난달 22일 이후 잔금을 치르는 정씨 같은 수요자들에게 취득세 감면을 소급해 주기로 했다.”고 말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취득세가 절반으로 깎이면 정씨는 1000여만원을 아낄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이후 내집마련 대기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양대 축인 취득세 감면안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을 놓고 정치권의 다툼이 이어지면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이 집을 살 때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시장의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주택 구입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집값을 올리는 반면 취득세 인하는 구입 비용을 낮추는 상반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으려 잔금 지불을 미룬 채 연 15%의 이자까지 물고 있지만 실수요자에겐 일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직접 ‘소급적용안’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아 장담할 수 없지만 정부 발표인 만큼 어느 정도 신뢰해도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아직 정부의 정책발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부적인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보다는 취득세 인하 쪽이 실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실수요자라면 올 2분기 여름 성수기 전까지 좋은 물건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22 부동산대책 보름] 거래 활성화? 거래 실종! “하반기 전세난 다시 온다”

    [3·22 부동산대책 보름] 거래 활성화? 거래 실종! “하반기 전세난 다시 온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때문에 오히려 매매 수요가 사라지고 다시 전세 수요가 늘고 있어요. 이러다 하반기 전세난이 다시 옵니다.”(서울 목동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정부의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정부 정책이 정치권 등의 반대 때문에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주택 수요가 급감하고 아파트 분양시기를 놓고 조합과 건설사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또 전세 대신 집을 사려는 수요가 사라지면서 제2 전세대란뿐 아니라 대출부담으로 주택을 처분하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하우스푸어(주택 이자부담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를 양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마다 4월은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달이지만 정부의 3·22대책 이후 서울의 주택시장은 다시 얼어붙었다. 7일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3월 주택거래건수는 2236건으로 2월 5212건에 비해 50%나 줄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잠실에서는 3월에 아파트 매매가 39건 이뤄졌다. 정부대책 발표일인 22일 이후에는 달랑 1건이 발생했다. 대치동은 3월 전체 39건, 22일 이후 4건이다. 평균치 40% 이하다. 서울 변두리지역은 더욱 심하다. 옥수동 아파트 매매건수는 3월 한달 동안 9건이 성사됐지만 22일 이후는 한건도 없다. 사당동도 마찬가지다. 신림동은 같은 달 25건의 매매건수 중 22일 이후는 1건이 발생했다. 이유는 3월 말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조치가 끝나면서 매매 수요가 위축된 데다가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취득세 감면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취득세의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다. “다음주 잔금을 치르고 입주를 해도 이번 정부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이날 인천 송도의 D 아파트 분양사무실에 걸려온 전화다. 지난달 31일 입주를 시작해서인지 ‘취득세 감면 혜택’에 관한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3·22 대책에 따라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취득세율이 현행 2%에서 1%로 바뀌면 분양가 3억 4000만원짜리인 이 아파트의 취득세가 68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반대 등으로 취득세 인하가 벽에 부딪히자 실입주자들이 입주를 미루면서 건설사들까지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D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율이 떨어지고 잔금 납부가 생각보다 늦어져 자금회전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분양을 앞둔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조합원과 건설사가 분양시기를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조합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분양가를 올려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분양을 미루자고 주장하지만 건설사들은 실행이 불투명한 정책을 기다리다가 되레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조기 분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은 “3·22 대책은 정치권의 협조 없이는 실행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빨리 정치권과 협의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남 주민들 “주거 재정비 찬성”

    경기도 곳곳에서 뉴타운 관련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민들 상당수는 주거 재정비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재정비 사업과 관련한 전문적인 주민 설문조사는 처음이다. 향후 뉴타운이나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3월 13일 한달간 수정·중원구 2·3단계 정비예정구역 가옥주 및 세입자 1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주거 재정비를 찬성했다. 찬성의 이유로 가옥주는 ‘더 좋은 주택에서 거주 가능’(61.8%)을, 주택세입자는 ‘임대아파트 입주가능’(50.1%)을, 상가세입자는 ‘보상비로 더 좋은 곳에서 영업 가능’(29.4%)을 꼽았다. 반면 19.0%를 차지한 반대 응답자들은 가옥주의 경우 ‘고가의 분양대금으로 입주 곤란’(55%)을, 주택세입자는 ‘더 비싼 타지의 임차료’(78.2%)를, 상가세입자는 ‘임대료 상승 부담’(44.8%)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정비사업 방식은 응답자의 59.7%가 주택재개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이슈가 됐던 사업시행자와 관련해 ‘성남시에서 지방공사를 신규로 설립해 개발하는 방식’(44.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주민이 스스로 추진하는 민영방식’(24.8%), ‘LH가 추진’(22.0%)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희망하는 정비사업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9.5%가 1~3년 이내 조기 추진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 정책이나 계획 수립 시 주민의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응답자 중 69.2%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26개 구역 303.9ha 주택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주민 설문조사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재개발 방식이나 사업 시행자 등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재현 도시개발담당은 “이번 주민리서치 결과는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현재 수립 중인 ‘202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및 ‘수정·중원구 정비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재개발 사업에 앞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책사업 혼란은 장관해임 사항 아니다”

    “국책사업 혼란은 장관해임 사항 아니다”

    여야 의원들은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 등 국책사업의 혼란에 대해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한 장관 등 책임자 문책에 대해 “갈등의 책임은 있지만 법률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면서 “공식으로 해임을 건의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영남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추진 방식과 평가의 합리성·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성토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무(無)절차·무내용·무책임·무대안·무철학 등 다섯 가지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평가항목 중 연간 안개 일수가 11일인 가덕도는 68점, 60일인 영종도는 90점”이라면서 “평가 결과에 대한 상세한 기준과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평가는 과학·기술의 문제”라면서 “(전문가에게) 믿고 맡겼으면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성범 의원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신공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대형 국책사업을 정치권에 미루다 행정력을 낭비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해 국민 신뢰를 떨어뜨린 책임을 누가 질 거냐.”고 따졌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총리한테 설거지시키지 말고 청와대가 진두지휘한 책임을 지라.”고 몰아세웠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영남에 난 급한 불을 끄겠다고 충청권을 빗자루로 사용하는 것은 영남과 충청을 다 태우는 어리석은 행위”라면서 “신공항 백지화가 과학벨트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충청권 과학벨트 유치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는데 문책성 인사도 없다.”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신물이 난다.”며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 총리는 “법이 정한 타당성 조사 결과로 인해 공약 이행을 못한 건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공약을 함부로 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일부 수긍했다. 일본의 ‘독도’ 교과서 왜곡에 대한 정부의 저자세 외교,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총리는 독도 정책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일본의 정책에 휘말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방사성물질의 국내 유입은 “전문가들이 인체에 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총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는 “6월 안에 틀림없이 결판내겠다.”고 말했으며,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치플러스] 한나라당 ‘전·월세 상한제’ 부분도입 재추진

    한나라당은 6일 ‘전·월세 상한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전·월세 안정 방안으로 “주택임대차 관리 및 신고 지역을 지정하는 내용과 공정시장 임대료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정책위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방안은 전·월세 가격 상승이 심한 지역을 주택임대차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임대료 상한선을 고시하고, 지역별로 적정 임대료를 나타내는 ‘공정시장임대료’를 산정해 고시하는 내용이다.
  • [인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획관리관 조성찬△기획재정담당관 최호권△과학기술정책과장 최원호△감사팀장 정원영△정책조정과장 이석래△연구개발기획〃 김꽃마음△연구조정총괄〃 최준환△연구제도〃 박진희△거대공공조정〃 이충원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기획과장 신익현△학교선진화〃 류정섭<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조정과장 오대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김상권△주택건축〃 하도환◇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황윤언◇기술서기관 승진△공공시설건축추진단 이영창 ■도로교통공단 ◇신규 선임 △한국교통방송 광주본부장 김홍근 ■경북대 ◇보직 임명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이문기△박물관장 김춘동◇서기관 전보△교무처 교무과장 김종식△학생처 학생〃 정원수△사무국 총무〃 전병곤△〃 재무〃 박복규 ■동덕여대 △학생생활연구소장 신혜섭 ■안양대 △산학부총장 장용철 ■두산 ◇임원 전보 △글로넷 BG장 김동철 ■현대건설 ◇부사장 <본부장>△토목환경사업 이수열△건축사업 손효원△주택사업 김경호△해외영업 김호상△구매 김한수◇전무 <본부장>△플랜트사업 이승택△전력사업 임형진△원자력사업 김두섭△개발사업 김영택△국내영업 천길주△연구개발 백동규△경영지원 백경기△재경 박동욱△현장지원 정상락<실장>△감사 박병관◇상무△홍보실장 이동호△기획본부장 김정철 ■한미약품 ◇겸임 발령 △영업·마케팅 담당 사장 노용갑 ■선양 ◇실장·본부장 승진 △컨텐츠사업본부장 박영주△홍보마케팅실장 김규식
  • 정부 ‘2008~2010 공공기관 선진화 백서’ 발간

    정부 ‘2008~2010 공공기관 선진화 백서’ 발간

    공공기관 선진화를 화두로 내걸었던 이명박 정부의 성적표는 과연 몇점일까. 기획재정부는 2008년 8월부터 1~6차에 걸쳐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한 결과 및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백서를 6일 발간했다. 공공기관 선진화 관련 백서가 나온 건 2003년 이후 7년 만이다. 백서는 주요한 성과로 129개 기관의 정원 2만 2000명 감축, 24개 민영화 대상기관 중 7개 기관 매각·상장, 252개 공공기관의 대졸초임 15.3% 인하 등을 꼽았다. ●주공·토공 등 36개기관 통합 공공기관 선진화의 배경은 1998년 외환 위기 후 노조 등의 반발로 인한 공공기관의 비대화와 방만경영 때문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체계적인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실적을 점검해왔다. 백서에 따르면,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폐합이다. 지난 15년간 지지부진했던 두 기관의 통폐합은 2009년 10월 통합기관인 토지주택공사가 출범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 밖에 정부는 유사·중복 기관 36개를 16개로 통합했고, 5개는 폐지했다. 또 24개 민영화 대상 기관 중 7개 기관을 매각 또는 상장했고, 정리대상 131개 출자회사 중 74개를 정리했다. 매각 수입 2조원은 공공기관의 투자재원 또는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129개 공공기관 정원을 2만 2000명 감축했고, 지난해 추가 효율화를 추진한 3개 기관을 합쳐 총 2만 6000명을 감축하는 성과도 올렸다. 합리적 보수체계 개편도 눈에 띈다. 기관장 연봉을 차관급 수준으로 19.8% 하향 조정했고, 대졸 초임도 15.3% 인하했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에도 힘써 2009년에 13건이던 노사분규도 지난해 3건으로 대폭 줄였다. ●방만경영 근절은 여전히 숙제 그러나 앞에 놓인 장애물도 산적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매각, 88골프장·뉴서울골프장, 일부 출자회사 매각 등은 난항을 겪고 있다.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문제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는 정부 주도의 선진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 공기업 직원은 “기능이 다른 두 기관을 통폐합해 독점이 강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임금 삭감으로 내부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부작용도 만만찮다.”고 푸념했다. 향후 정부는 선진화 정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기관의 지분 매각이 지연되는 경우 전문기관에 매각을 위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간부직 대상 성과연봉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성과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적용대상의 단계적 확대를 검토한다. 또 방만경영 방지를 위해 2011년 상임감사 평가 지표에 ‘방만경영 방지를 위한 노력 및 성과’ 지표(10%)를 신설하는 등 내부견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중견그룹들, 건설사 부도설에 전전긍긍

    중견그룹들, 건설사 부도설에 전전긍긍

    최근 국내 중견 그룹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진흥기업, LIG건설 등 최근 5년 사이에 중견 그룹들이 인수한 건설사들이 연이어 좌초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LIG그룹이 최근 LIG건설에 대해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모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끌고 가자니 모그룹이 휘청거리고, 법정관리 등을 신청할 경우 ‘꼬리 자르기’로 비쳐져 그룹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무리한 건설사 인수에 대기업 휘청 5일 재계에 따르면 요즘 건설사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들은 ‘루머 단속’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증권가 등에서 ‘모 건설사가 위험하더라’는 유언비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사재 140억원 정도를 털어 STX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STX 주식 51만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도 STX건설에 대한 ‘부도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건설사 위기설은 최근 중견그룹 계열 건설사의 줄도산에서 비롯됐다. 시공능력평가 47위인 LIG 건설은 2006년 LIG그룹에 인수된 지 5년 만인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08년 효성그룹에 인수된 진흥기업도 최종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 3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대아그룹이 2004년 인수한 경남기업과, 대한전선이 2008년 계열사로 편입한 남광토건도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건설사들 미분양 해소 올인하지만 극동건설(웅진), 코오롱건설(코오롱) 등도 마찬가지다. 주택 경기가 몇 년 째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무작정 실탄을 건설 자회사에 쏟아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채권단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것도 고민이다. 이번 달 안에 채권은행의 추가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다. 게다가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만기도래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A건설사 모그룹 관계자는 “자산을 늘려 기업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건설사를 인수한 게 아니냐는 반성의 목소리가 회사 안에서도 나온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에서 번 돈을 건설 자회사에 쏟아붓고 있다.”고 털어놨다. B건설사 관계자는 “PF 대출에 걸려 있는 자금이 3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모기업에 더이상 짐이 될 수 없어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미분양 물량을 털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근거없는 낙관론 지양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사 인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업계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로운 기업 인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의 부재가 최근 사태의 원인”이라면서 “‘돈’이 되면 인수하는 식으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만큼, 기업 인수 때 재무건전성에 대한 판단을 더욱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회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4·27 재·보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은 최대 승부처다. 여야가 전·현직 대표를 내세웠다. 전국 선거가 됐다. 내년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수도권·중산층 향배의 가늠자로 작용한다. 대선 전초기지로 떠올랐다. 분당을 지역의 표심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변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당을 지역의 유권자 분포를 통해 표심 향배 및 여야의 전략을 분석했다. ●중산층·젊은층 비중 높아 ‘고급 실버 타운’이란 도시 이미지와 달리 젊은층도 많이 살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분당을 유권자 수는 16만 5094명이다. 이 중 20대(19세 포함)가 19.0%, 30대 23.3%, 40대 25.0%, 50대 16.3%, 60대 이상이 16.4%를 차지한다. 40대 이하가 67.3%나 된다.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은 NHN과 같은 벤처기업이 대거 들어섰고, 주변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은 공기업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무·관리·전문직과 전업주부, 자영업 등 중산층 비율이 70%를 웃돈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에 따르면 충청과 영남 출신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세대 투표 관건 보수층과 부유층의 주도적인 투표에 힘입어 한나라당이 분당에서 쌓아 온 ‘아성’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균열이 생겼다. 과거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분당에서 얻은 표차는 30~50%포인트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6.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가장 컸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분당구 유권자 3만 7737명을 샘플로 조사한 투표율을 연령대별로 나눠본 결과 이 지역의 20대(19세 포함) 투표율은 46.9%로 전국의 같은 연령대 투표율 41.6%보다 높았다. 30대도 53.9%로 전국 투표율 46.2%보다 높았고, 40대 역시 60.2%로 전국 투표율 55.0%를 능가했다. 50대는 64.1%로 전국 투표율과 같았고, 60대 이상은 66.7%로 전국 투표율 69.3%보다 오히려 낮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지역 젊은 층들은 생활 이슈에서 보수적이지만, 정치 이슈에는 개혁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산층 맞춤 후보 경쟁 유권자 분포와 표심 추이를 종합하면 중앙 정치 이슈와 개인별 이해관계의 연관성, 인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선거의 격차는 ‘중산층’ 자산 문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즈코리아의 박시영 부대표는 “성남시장 선거에서 성남과 광주, 하남의 통합 문제가 핵심 이슈였다. 이 지역 유권자가 강력하게 반대했던 점을 당선자가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 개발보다 중산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순한 중산층 이슈가 아니라 정부 정책 가운데 개인의 이해 관계와 관련 있는 내용에 민감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후 대비, 자산가치 하락, 중산층 복지 문제 등이다. 또 안정론과 심판론 등 구도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도 추세로 꼽힌다. 지방선거 이후 이념 스펙트럼이 옅어진 대신 중산층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후보에 대해선 경계감을 누그러뜨리는 현상이 짙어졌다. ●강재섭, ‘나홀로 행보’ VS 손학규 ‘대안적 행보’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지역 선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월 은평을 보궐선거 당시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 지도부에 “한강을 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강 전 대표는 “청와대와 당이 무사안일에 빠져 자멸하고 있다.”며 오히려 대립각까지 세운다. 먼저 청와대와 당을 비판해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에는 토박이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중앙당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0~50대 중산층 유권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도·합리적 특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난히 통합과 조화, 변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른바 ‘대안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한 핵심 측근은 “보수 성향이 강한 기본적 특성이 바뀌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남북관계에 민감한 올드 보수층은 줄었다.”고 말했다. 점퍼 대신 정장을 입고, 대규모 선거인단을 앞세우지 않으며 비전을 설득하는 방법을 택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LH·과학벨트 ‘비겁한 나눠먹기’

    앞으로 대형 국책사업을 어느 한 지역에서 수행하는 일이 불가능해질지 모르겠다. 당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문제가 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 두 가지 대형 국책사업은 본질적으로는 ‘균형 발전’과 ‘효율적 발전’ 간 저울질의 문제여서 앞으로도 유사한 논쟁은 더 잦아질 것이라고 5일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정부의 운영·관리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학벨트는 국론의 충돌을 피하려다 형성된 문제다. 과학벨트는 사실상 세종시 수정안에 더해진 ‘플러스 알파(+α)’로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는 대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배치하는 안이 제시됐으나, 세종시법이 원안대로 통과되자 ‘충청권만의 α’는 무산됐다. 이후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로 결정나면서 영·호남으로의 분산 배치론이 힘을 얻어가기 시작했다. LH의 본사 이전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될 때 배태된 문제였다. 참여정부 시절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라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로,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로 가게 되어 있었던 것이 두 기관이 합쳐지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2009년 10월 통합공사 출범 직후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확정을 짓지 못하면서 긴장감만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분산 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부는 분산 배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사석에서 “LH 본사나 과학벨트는 분산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해관계의 충돌을 ‘돌려막기식’으로 해결해서는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컨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불만과 반대를 잠재우기 위해 지역 민심 무마용으로 섣부른 결정을 해선 안 된다. 반대 여론의 압박 때문에 또 다른 정책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백지화를 유발하고 정책 변경이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결정 번복의 반복이라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위원회 결정 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도 “시간이 걸려도 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자.”고 제언했다. 이번 기회에 아예 노무현 정부 당시의 혁신도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혁신도시는 지난 정부가 충분한 검토 없이 단기간에 강행한 정치적 과욕의 결과”라며 “경제성이 결여된 국토균형 개발은 우리 미래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더 늦기 전에 혁신도시의 목표와 개념을 재정립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정책 일관성부터… 그래야 신뢰한다”

    8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부활을 반복하며 ‘오락가락 정책’을 펴면서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가계대출 종합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관된 정부정책과 함께 연착륙을 위한 속도조절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당국이 가계대출 덜 심각하게 봐” 가계부채에 대한 문제제기는 4~5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지만, 최근에 그 심각성이 더해졌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4일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데 비해 우리의 가계부채 증가폭과 속도는 이례적”이라면서 “대외신인도 하락이 일어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95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9년 현재 143.0%로 스페인(137.6%)보다 높다. 그럼에도 과거 카드사태 등으로 가계가 무너질 때에 비해 안전장치가 잘되어 있다는 견해는 당국의 대책 마련 속도를 늦췄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350조원 정도가 주택담보대출로 담보력이 보장된 상태라는 점도 당국이 긴장을 풀게 했다. 학계에서는 당국에 비해 가계부채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봤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계부채는 고정되어 있는데,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순식간에 가계부채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2월 ‘가계부채 위험성 진단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던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64조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하고,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점이 위험요인”이라고 못박았다. ●“편법까지 예측하고 정책 내놓아야” 전문가들은 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에 고언을 쏟아냈다. 괜히 성급하게 가계부채 총량규제를 서두르다가는 경기둔화라는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창균 교수는 “정부가 몇년 전 단기대출을 못하게 하자, 은행은 10년 이상 장기대출을 한 뒤 3~5년의 거치기간이 끝나면 재대출을 하는 편법을 썼다.”면서 “은행과 대출자가 쓸 수 있는 편법까지 예견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예컨대 DTI 규제를 쓰기로 했으면, 예외 없이 밀고 나가야 정부를 신뢰하지 않겠느냐.”면서 “정책당국의 일관성이 중요한 문제”라고 일갈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가계부채의 성격과 관련된 부분을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에버그린론이 남발됐을 가능성 등을 규명해 맞춤형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동산 취·등록세 징수 급감

    부동산 취·등록세 징수 급감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서울시의 최대 세원(稅源)인 부동산 취득·등록세가 최근 4년 새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취득세율 50% 감면을 담은 정부의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까지 시행될 경우 시 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취득세 1조 1888원과 등록세 1조 448억원 등 부동산 취득·등록세 2조 2326억원을 징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6년의 3조 3206억원보다 무려 32.8%가 줄어든 것이다. 또 2010년 부동산 취득·등록세가 2조 7024억원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비교해 예상 금액의 82%밖에 징수하지 못한 것이다. 취득·등록세가 이처럼 급속하게 줄어든 것은 경제 침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 부동산 거래 건수를 보면 2006년 43만 4000건에서 2007년 32만 2000건, 2008년 29만건, 2009년 27만 9000건, 2010년 19만 7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비례해 부동산 취득·등록세 징수액도 2006년 3조 3206억원에서 2007년 2조 8291억원, 2008년 2조 7629억원, 2009년 2조 5792억원, 2010년 2조 2326억원으로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시는 특히 정부의 취득세 50% 감면 정책이 시행되면 세수는 연간 7065억원이 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징수액은 2376억원, 자치구는 3405억원, 시교육청은 1284억원의 재정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정부는 앞서 취득세율을 9억원 이하 1인 1주택은 2%에서 1%로, 9억원 초과 1인 1주택 이상은 4%에서 2%로 내리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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