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 정책
    2025-11-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1-16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5-11-16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 정책
    2025-11-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01
  • [여야 공약 해부] 10대 핵심공약 비교해 보니

    [여야 공약 해부] 10대 핵심공약 비교해 보니

    여야가 4·11 총선 공약으로 가장 우선순위를 둔 것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다만 일자리 정책의 방향은 차이가 난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취업 시스템 확립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들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민주통합당은 일자리 나눔정책을 통해 수를 늘리고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의 10대 핵심 공약은 법치주의 이념을 살려 복지와 경제 민주화 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아, 청년, 노인 등 다양한 세대별 공약을 제시했고 과거에 비해 친복지적 성향이 강화됐다. 다만 전신인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였던 ‘성장’과 관련한 정책이 줄어들어 성장 기조에 대한 입장과 현 정부 정책 중 어떤 것을 계승하고 폐기할 것인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일자리·청년정책] ‘학교 체육 강화’ 빈익빈 부익부 우려 공공 부문 일자리 정책은 지양하면서 창업 활동 활성화와 중견기업 전문인력고용센터 설립 등 시스템적 접근과 전직 지원 프로그램,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 등 매뉴얼적 지원 확대에 초점을 뒀다. 청년 정책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111(1인·1학기·1체육)프로그램’은 음악, 체육 등 체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데 재정이 부족한 학교를 어떤 방안으로 지원할 것인가가 생략돼 있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따른 차별이 생길 우려도 있다. [서민 주거복지] 공공임대 120만가구 2018년까지 건설 2018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 등 명확한 숫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방법의 구체성이 모호하다. 10대 핵심 정책이나 분야별 핵심 정책으로 볼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뚜렷한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차별점] 세대별 공약 명시… 친복지 강화 시장경제, 경제 현실, 국제질서에 대해서 새누리당의 가치에 따라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민주당과 함께 내세운 1순위 핵심 공약인 일자리 정책도 일자리나 일하는 시간 등의 나눔을 제안하고 있는 민주당과는 접근 방법이 달랐다. 일자리가 시급하게 필요한 계층에 대해서도 소외계층이나 비정규직으로 보는 민주당과는 다르게 세대별 일자리를 제시했다. [재원·조달방안] 세수 26조 증가 등 구체적 재원 밝혀 단기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세수 증가 26조 5000억원, 세출 절감 48조 8000억원, 건강보험 13조 7000억원 등으로 구체적인 재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관련 재원 조달 방안과 상세 내용이 제시는 됐으나 항목만 나열했고 세수 증가액은 표시하지 않았다. 건강보험과 관련해 수가 조정과 함께 보장성 확대가 같이 논의되고 있어 재정 지출이 증가할 우려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의 10대 핵심 공약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반적으로 공공 부문의 역할을 크게 강조한 정책들을 담았다. 국민의 실질적인 정치 참여 확대, 초·중·고교 및 대학까지의 교육 개혁을 제시하고 있으며 남북 교류 활성화의 사업 내용이 진일보했다고 보인다. 대검 중수부 폐지, 국가수사국 설치 등 검찰 개혁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일자리·청년정책] 반값등록금 실천 노력 돋보여 일자리 나눔 정책을 지향하면서 표준 임금 마련, 근로 시간 단축과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을 제시했다.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상대적으로 연령 계층별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은 부족하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하여 대학 반값 등록금 실현에 대한 노력이 돋보인다. 청년 일자리 경험, 청년 의무 고용, 대학생 반값 등록금, 표준임금 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 고등학교 의무교육 등에 있어서 예산 충당 범위가 과도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민 주거복지] 대다수 정책 19대 임기 이후까지 추진 주거복지법 제정 등 많은 사업들의 목표 시점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을 분양이 아닌 순수 임대로 해서 짓고 운영하는 데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차별점] 부패방지·검찰개혁·대북정책 강조 부패 방지와 검찰 개혁, 대북 관련 정책 등을 강조한 점이 다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익배분제(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실효성을 강화하고 대기업 또는 고소득층에 대해 조세 부담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등의 이행을 제시한 대북정책은 국가 안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재원·조달방안] 총예산 174조… 비예산사업 재원 모호 총예산은 174조 1100억원, 연평균 34조 8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핵심 공약에 대한 정책 이행 절차와 재원 조달 방안을 연도별로 제시함으로써 공약의 실효성을 제고시켰다. 그러나 생활물가 안정과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을 비예산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재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LH+SH 빚 147조 어쩌고…與도 野도 “임대주택 늘려”

    LH+SH 빚 147조 어쩌고…與도 野도 “임대주택 늘려”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풍향계가 될 4·11 총선의 부동산 공약들이 대부분 ‘좌클릭’ 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민 생활 지원을, 지방에선 개발이란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 온도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임대주택 건설과 세입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새누리당도 전·월세 상한제와 서민주택바우처 등을 들고 나왔다. 전·월세 상한제는 지난해 도입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을 벌였으나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임대주택 공급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1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도 2017년까지 매년 12만 가구씩 임대주택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택바우처도 마찬가지다. 여야 모두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임대료를 보조해주는 주택바우처제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통합당이 전면적인 바우처제를 내놓은 데 반해 새누리당은 서민 위주의 바우처제에 방점을 찍었다. 주택바우처제는 저소득층에 임대료 일부를 쿠폰 형태로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부터 도입이 논의돼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재원 마련에 대해선 모두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가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각각 130조원, 17조원을 넘어 공약대로 실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금 같은 선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유지하는 일마저도 벅찬 상황이란 지적이다. 주택바우처 역시 전·월세 시장에 대한 데이터 구축과 적정 임대료 산정 등이 선행돼야 해 단기간 내 도입은 무리라고 평가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임대주택의 재고가 5%가량으로 낮은 편이라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성은 맞지만 역시 재원 조달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대로 지방에선 지역별 숙원사업을 놓고 개발공약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사업성이 낮아 이미 포기한 정책도 다시 꺼내들어 검토하는 상황이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기반시설 국고 지원 대폭 확대 외에도 신공항 논의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공약은 주택시장 침체를 이어가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전·월세상한제는 오히려 도입 초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등 진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실장도 “시장 정상화와 관련된 공약은 거의 없다.”면서 “총선 이후 대선을 앞두고 (관련) 공약이 나온다 해도 추진력을 얻기 힘들어 시장 반응은 시큰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보금자리주택 폐지 등은 역풍이 우려돼 공약으로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전까지는 규제 완화 움직임이 미지근할 수밖에 없고 거래 활성화 대책이라 해도 취·등록세 완화 정도만 거론될 것”이라 내다봤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선거 이후 공약의 항목별 이행 여부는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커 꼼꼼히 파악한 뒤 내 집 마련 계획 등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로 뭉친 민주통합당과도 차별적인 정체성을 드러낸 공약을 내세웠다. 투기 금융 모델 청산, 재벌 해체 후 전문기업화 등 경제 민주화를 명확히 제시한 점이 다른 정당과는 확연히 다르다. 무상 의료 실현, 6~12세 아동수당 도입 등 믿음 가는 복지국가 건설 공약도 여느 정당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다. 근로자 서민 정책에서도 자발적 공정임대주택등록제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재원 마련 측면에선 증세를 통한 재원 확충을 솔직한 기조로 제시하는 접근이 차별점을 보였다. 그러나 거시경제 관리 목표, 내국세 증가율 등 증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복지국가 건설에서 예산 확보, 법 개정 등 세부 이행 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유선진당은 분열된 사회 통합, 지방화와 분권화 기조 등 당의 정체성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1순위 핵심 공약인 저출산 정책은 총 6조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세종시 추진, 분권형 대통령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이후 농어업 보완 대책 10조원 추가 확보 등 정당 지지 기반과 정체성을 반영한 공약들도 돋보였다. 청년 정책은 대학 등록금 30% 인하 등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중간선에서 절충식으로 내걸었다. 반면 정책 효과, 재원 조달 측면의 빈틈도 드러났다. 전 소득 계층 대상 의무 영·유아 보육 등은 긍정적 효과만을 기대하기 어렵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신설, 내국세 일정액(2%) 지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중앙·지방의 조세 수입 배분 체계 50대50 등 지방 균형 발전 공약이 많은 반면 5년간 43조원의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창조한국당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근로자·청년 대상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과로 체제 해소·근로 시간 외 학습시간 증대(10조원), 청년 일자리 100만개 창출(1조원), 비정규직 정규화(1조원), 반값 등록금(3조원) 등이 주요 공약이다. 대북정책에선 향후 3년간 매년 100만t의 식량 지원 등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창조한국당 역시 재원 조달에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정책·예산 SWOT분석 해보니

    4·11 총선 공약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최대 강점은 각각 신뢰도와 실효성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당은 각각 재원 조달과 예산 추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정당별 공약에 대한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에서 확인됐다. ●與 - 신뢰도 높지만 재원조달 방안 미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정책의 연속성이 높다. 대부분의 정책 현황과 문제점에 통계가 뒷받침되는 등 정책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유아와 청년, 노인 등 세대별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노인 복지 등의 영역에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탄력성이 있다. 현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고 있어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요 예산 추계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안은 미흡하다. 포괄적인 세대별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년 등의 정책에서는 내용상 충돌점이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문제와 대안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책들로 구성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양극화와 경제 민주화 등 현 정부가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정책적 변화 노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해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함께 포괄적 보수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옛 한나라당 정책과 다른 부분이 많고 기득권 포기를 위한 명확한 방법도 없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소지가 있다. 개혁적 유권자를 흡수할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지층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현 정부 정책 계승이 기조인 만큼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라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野 - 실효성 높지만 예산추계는 불명확 민생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 정책을 재원 조달 계획과 연계해 제시하고 있다. 핵심 공약의 이행 절차는 물론 재원 조달 방안도 연도별로 구체화하는 등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경제 민주화, 사회적 일자리, 인권 개선 등 삶의 질에 대한 폭넓은 정책을 담고 있다. 부패 방지와 국민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반성 없이 연계된 정책들이 상당수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재원 조달 방안은 명확하지만 일부 공약에서는 얼마의 예산이 들 것인지에 대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하다. 대다수 정책이 19대 국회 임기 이후인 2017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고 일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비예산 사업으로 잘못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공공성 강화와 3대 개혁,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서민·중산층 생활 안정을 고려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대 간 일자리 나눔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절차가 생략돼 있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재정 충당을 위한 대안이 없어 통제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 순수 임대주택 방식의 공공 임대주택 운영 등 공공성을 강조함에 따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시장의 두 얼굴

    “매매계약서 써 본지 세 달도 넘은 것 같습니다. 일대 중개업소 대부분이 실장(중개보조인)을 해고하거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B중개업소 관계자) “시기를 잘 맞춘 덕분인지 아직은 먹고살 만합니다. 수도권에서 손님 찾기가 어려워 부산으로 내려왔는데 이곳에선 수요가 꾸준한 편이지요.”(부산 해운대구 S중개업소 관계자)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지역·주택별 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괴리뿐만 아니라 같은 서울 강남 지역 안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중개업자나 이사업체 등의 희비도 함께 엇갈리고 있다. # 강남권… 대치·도곡 썰렁 vs 청담·논현 후끈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급속한 분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곳은 중개업소들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N중개업소 관계자는 “한창 재개발이다 뉴타운이다 하면서 지분 장사를 하는 부동산들이 우후죽순 늘었지만 영업하는 곳은 몇 안 된다.”면서 “벌어놓은 돈으로 겨우 먹고살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된 재건축 규제와 비싼 가격 때문에 재건축 단지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강남권 중개업소들도 마찬가지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중개업소마다 3곳 이상의 정보업체 체인에 가입했으나 요즘은 1곳도 가입하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며 “한 달 10만원의 가맹비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부산이나 대전의 일부 중개업소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산 서구의 K중개업소 측은 “당분간 지방의 신규 단지만 따라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전문 중개업소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소형주택의 전·월세 계약은 1년 단위인 데다 계약도 빈번해 인터넷을 통한 영업만으로도 고객이 충분히 모인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 주택시장에서도 이 같은 양극화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기존 집값이 하락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상태다. 또 초고층 주상복합이 찬밥 신세로 전락한 반면 저층 단독주택은 다시 각광받는다.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과 달리 오피스시장은 최고의 호황기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도 대치·도곡·개포지구는 쇠퇴한 반면 청담·압구정·논현·신사·삼성지구는 대접받는 분위기다. # 착한 분양가 속출… 주변 시세보다 10% 싸게 분양 강남이 이렇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에선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예 ‘착한 분양가’ 아파트가 대세를 이룬다. 실수요 위주의 시장 재편으로, 새 아파트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싼 곳도 나왔다. 예컨대 마포구 용강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인근 래미안 공덕5차의 3.3㎡당 매매가가 22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00만원가량 싸게 책정됐다. 은평구 응암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녹번역 센트레빌도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로 인근 백련산 힐스테이트의 3.3㎡당 매매가 1450만원에 비해 150만원가량 싸다. 반면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이 급증하면서 건설사 간 각축장으로 돌변했다. 분양가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역세권 등 입지를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브랜드화된 고급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대문구 대현동의 GS건설 자이엘라는 테라스·와이드·콤팩트 타입 등으로 나뉘어 공급됐고,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라건설 비발디 스튜디오도 지역 내 고급형 도시형생활주택을 지향해 지어졌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건설사별 특화기술과 첨단시설이 브랜드형 소형단지에 투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은 시장 전환기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저금리·고령화시대의 도래로 투자 및 주거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화는 상당 기간 구조적으로 진행되면서 서울시나 정부의 주택정책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지방과 수도권, 소형과 대형,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에 3대 주택 양극화 현상을 기반으로 세분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19대 총선에 제시한 ‘총선 메니페스토 10대 어젠다’와 여야의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등의 경제 민주화와 복지 개선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새누리당은 현행 정책 기조의 부작용 보완 및 개선에 우선순위를, 민주당은 구조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순위 어젠다로 제시한 ‘서민 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 부문에 있어서 양당은 모두 가계 부채 및 주거비 경감 등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반값 등록금’이다. 그러나 양당의 실질적인 경감 방안은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등록금 부담액을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상한제, 한시도입 vs 상시도입 ‘교육+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소요 재원은 새누리당이 13조 5437억원을, 민주당이 19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로 공공 임대 비율을 10~12%, 민주당은 1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 상한제의 한시적 도입을, 민주당은 상시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 활성화에, 민주당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 세대별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이 확산될 수 있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민주당은 공공기관 등 300명 이상 사업체의 3% 추가 고용 의무 등 제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대 부문에서 새누리당은 ‘선별적 복지’를,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0~5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 지원에 24조 6070억원, 의료비 경감 12조 8436억원 등을 소요 재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보육·의료 등 보편적 복지 공약에 연평균 32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세 개혁을 통한 복지 재원 등의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 상여금 등 지급 vs 구조개혁 남북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내실화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간 합의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 문제는 접근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양당 모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공약했으나 새누리당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상여금, 복리후생, 인센티브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규직 대비 임금의 80% 상승 등 구조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최종배△충북도 부교육감 김대성△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직무대리 김광호△미래기획위원회 파견 박영숙△홍보담당관 김문희△운영지원과장 박경수△지방교육재정〃 김병규△우주기술〃 고서곤△사립대학제도〃 정관수△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채안병△한국교통대 사무국장 신강탁△방과후학교팀장 김상재△인재정책실 안정은△민원조사담당관 강건기△교육정보화과장 정병호△교육복지국 박진욱△대학지원실 김형수△연구개발정책실 송기출 이은주△교과서기획팀장 김현동△정보보호〃 조재익△연구관리〃 이필남△지역대학과장 신인섭△뉴질랜드교육원 파견 염기성△경인교대 총무과장 윤권수△서울과학기술대 이상연△인사과 강정자△운영지원과 임연준△감사관실 김용만△교육정보통계국 최윤홍△기획조정실 김효신 정오채 조태섭 최응윤△대학지원실 김성근 박재성△연구개발정책실 조철희 황영욱△인재정책실 유희승 채홍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박찬석△국립중앙도서관 〃 김기훈△해외문화홍보원 외신협력과장 정인규△국립현대미술관(과장) 장경근△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과장 안선국△〃 섭외교육과장 문정석△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파견 김정호△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 이정미△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김영원 ■국토해양부 △해외건설지원과장 김규철△새만금개발팀장 이홍선 ■통계청 △통계정보국장 김광섭 ■서울시 ◇승진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관 김재정△도시기반시설본부 시책사업추진단장 이갑규△여성가족정책실 저출산대책담당관 배현숙△도시교통본부 서울메트로협력관 조복연△행정국 특별사법경찰과장 박중규△상수도사업본부 남부수도사업소장 이종욱△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부장 신방우△주택정책실 재정비과장 최진석△도시안전실 서부도로사업소장 김안식△주택정책실 임대주택과장 양용택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석동연△홍보교육실장 설원태 ■보험개발원 ◇승진 <상무>△컨설팅서비스부문장 노병윤<이사대우>△상품요율서비스부문장 김용주△자동차보험서비스부문 자동차기술연구소장 조병곤◇전보 <부문장>△기획관리 이준섭△자동차보험서비스 권흥구△정보서비스 이건국 ■한국기계연구원 ◇실장 △기획예산 이사일△지식경영홍보 이승모 ■한국가스안전공사 ◇임명 △상임감사 김충식 ■숭실대 △외국인학생지원센터장 정진강 ■한국교원대 ◇학장 △제1대학 허병기△제2대학 이민부△제3대학 김정률△제4대학 전미영 ■한국일보사 △감사 홍원기△독자마케팅국 국장직대(부국장) 신복현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명일동 김선석△디지털구로 김용덕△영등포 김진곤△관악 홍성일△보라매 김지숙△의정부 김희준△신천역 박정훈 ■칸서스자산운용 ◇승진 <이사>△주식운용본부장 최승용<부장>△마케팅본부 채널마케팅1팀장 이대우△〃 채널마케팅2팀장 박상훈△인프라운용본부 인프라운용2팀장 김도경△REF본부 REF2팀장 김동진△〃 REF4팀장 이정근 ■메리츠화재 △전무 이상국△상무 이준근(메리츠금융지주 전출) 이용국 정경태 최영배 노철균△상무보 박웅 박용주 최후락 윤두열 윤여일 김회동 김명환 ■메리츠종금증권 △전무 김기형△상무 김병주 김상철 송영구 정해덕 문필복△상무보 이동진 권유훈 길기모 김석순 ■메리츠자산운용 △상무 김재상 ■메리츠금융정보 △상무보 고덕현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정구성 ■현대해상 ◇임원 선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최철식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임원 <전보>△감사 황규진◇선임△고객서비스본부장 양채진 ■대웅제약 ◇전무 △품질보증본부 이원근△비서실 전혜숙◇상무대우△글로벌사업본부 서종원△OTC사업본부 약국사업부 진호정△ETC영업본부 서울3사업부 이용구△〃 지방2사업부 박진환△〃 서울2사업부 이용수 ■영진약품 ◇이사 △인사실장 김인△마케팅〃 김우진 ■대우인터내셔널 ◇승진 △전무 이일표 강성순 민창기 조청명△상무 노병인 정지영 이용석 정기섭 고재린 이계인 윤경택 유규천 조승환
  • [공생발전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공생발전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해 말 건설단체총연합회 연사로 나서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과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성실한 시공업체나 노임을 체불하는 시공사에 대해선 불이익을 주고, 우수업체에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년여간 청렴 실천과 더불어 건설업계의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동반성장 정책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해 ‘30대 세부실천과제’를 마련,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말까지 18개 세부실천과제를 마무리하는 등 실천에도 속도가 붙었다. LH 관계자는 “공공부문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LH형 동반성장 모델 구축 및 시행을 통한 상생협력 강화’를 목표로 4대 분야에 걸쳐 30대 실천과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4대 추진 분야는 중소기업 참여 기회 확대와 공정한 성과배분 및 불공정 하도급 개선, 자발적 역량 강화, 과제 점검 및 인센티브 체계 구축 등이다. LH는 중소기업의 직접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분리발주 기준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제품과 기술개발제품, 여성기업 제품 등의 구매 비율을 늘리는 중이다. 아울러 최저가 공사에서 부적정 공종의 저가투찰을 막기 위해 배점기준을 조정했다. 물가, 원자재 가격 3% 상승 시 설계위원회를 생략하는 등 계약금액 조정 기준도 수립했다. 공동도급제도를 확대해 원도급과 하도급 간 수평적 협력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감사원 출신 금융권 감사 독식한 것 아닌가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감독원 출신의 금융권 취업이 어렵게 되자 ‘빈자리’를 결국 감사원이 채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2008년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감사 자리에 진출하기 시작하더니, 올 3월 현재 모두 18개 금융기관의 감사 자리를 감사원 출신들이 꿰찼다. 우리·기업·외환(내정) 은행 등 1금융권을 비롯해 주택금융공사·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공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생명·KB생명·삼성카드·NH손해보험 등 민간 금융기관과 한국저축은행·진흥저축은행·대우캐피탈·하나UBS자산운용·서울신용평가 등 민간 2금융권까지 무차별적으로 집어삼키고 있다. 영원한 ‘갑’(甲) 금감원을 능가하는 ‘슈퍼갑’ 감사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금융권에 나돌 정도다. 감사원은 당연히 펄쩍 뛴다. 감사원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인 요구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감사원은 지난 2009년 금융기금감사국을 신설한 데 이어 정책감사를 내세워 금융권 목줄을 쥐고 있는 금감원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외에도 감사권이 없는 민간 금융기관들까지 쉴 틈 없이 들쑤셨다. 카드사태, 가계부채, 저축은행 사태 등 현안이 생길 때마다 금감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앞세워 전 금융권에 위세를 과시했다. 그 결과 감사원 금융기금감사국 1, 2대 국장은 금융공기업과 1금융권의 감사 자리로 ‘영입’됐다. 감사원은 지금 잔치판에 흥겨워할지 모른다. 하지만 바로 지난 10년간 금감원이 그런 ‘독배’(毒杯)에 빠져 오늘날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벌써 감사원을 감시·감독하는 기관이 나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감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다. 부메랑이 되기 전에 감사원은 비판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지표는 봄볕… “바닥 찍었다” “아직 멀었다”

    지표는 봄볕… “바닥 찍었다” “아직 멀었다”

    ‘버냉키 효과’ 등으로 27일 코스피지수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130만원(종가 131만 1000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른 지표에도 봄볕이 감돈다. 그러자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반론 또한 팽팽하다. 바닥 통과론자들도 ‘의미 있는 바닥’은 아니라는 데 동의하고 있어 경제주체들이 체감할 정도의 경기 회복은 상당히 더디게 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株 131만 1000원 사상 최고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좋게 보는 소비자가 나쁘게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중소 제조업체(3070개사)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도 전분기보다 23포인트나 오른 113을 기록했다. 앞서 나온 2월 어음부도율은 사상 최저(0.01%)였고,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2246억원)은 1월에 비해 2배 급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해 돈을 더 풀 수 있음(추가 양적 완화)을 시사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기가 작년 4분기에 이미 바닥을 찍고 천천히 올라오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은도 작년 4분기 내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본다. “1분기에 바닥을 다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당초 전망대로 1분기에 전기 대비 0.7~0.8% 정도 성장할 것”(김중수 한은 총재)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3.7%)와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硏, 올 성장률 하향조정 예고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일부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권 실장은 “심리 지표 호전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증시가 살아난 데 기인한 요인이 크고, 실질 지표 호전도 유럽 재정위기 진정과 미국 성장률 선방 등에 힘입은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굳이 바닥이라고 표현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옆으로 기거나 살짝 올라가는 형태여서 바닥으로서의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초저금리 정책 유지할 것” 권 실장은 “유럽 위기, 유가, 중국 경제 등 대외변수는 차치하고라도 내부적으로 소비와 부동산이 경기 회복의 관건인데 뚜렷한 개선 동력이 없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3.6%에서 3.3%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경제연구소의 책임자도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우리 경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유럽 위기도 해결된 게 아니어서 바닥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면서 “꽤 오랫동안 평평하게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자나 U자형 회복보다는 L자나 바나나형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바닥을 이미 찍었다고 보는 JP모건도 ‘더딘 회복’에는 동의한다. 임지원 수석은 “체감 회복세는 매우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의 발언도 출구전략(경기 부양을 위해 뿌린 돈을 거둬들이는 조치)은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누드 브리핑] 박원순 시장 ‘영화 번개’ 즐기는 이유는

    지난 19일 종로구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타났다. 직원들과 함께한 ‘영화 번개’였다. 박 시장은 황인식 과장을 비롯한 장애인복지과 직원 14명과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을 관람했다. 황 과장은 “장애 관련 작품이라 장애 인식 개선에 도움도 되고 직원들 사기 진작도 고려해 박 시장이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26일 귀띔했다. ●장애인복지과 직원과 다큐영화 관람 박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시청 직원들은 물론, 팬클럽 회원, 출입 기자들과 영화 번개를 통한 스킨십을 애용했다. 그런데 직원들과 함께하는 영화 번개는 단순한 감상과 친목 도모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직원들과의 단체 관람은 자연스럽게 가벼운(?) 정책토론으로 이어진다. 대중예술인 영화의 고민지점을 정책으로 연결시켜 보자는 것이다. 장애인복지과 직원들과 달팽이의 별을 관람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달팽이의 별은 시청각 장애를 가진 영찬씨와 척추장애를 가진 순호씨 부부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19일 관람 이후에도 토론은 벌어졌다. 직원들은 가벼운 감상에서부터 현장 사례, 영화를 바탕으로 적용 가능한 정책 등을 쏟아냈다. 박 시장은 특히 청각장애인에 대한 고려를 한결 더 강조하며 “국내에서 통용되는 수화는 일상 대화 수준이 대부분이라 앞으로는 서울시도 법률·의료 같은 전문 분야 수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장 “법률·의료 분야 수화인력 양성해야” 박 시장은 지난 24일에는 도시계획국, 주택정책실 직원 20여명과 함께 정재은 감독의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관람했다.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었던 건축가 고 정기용씨의 마지막 인생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공공 건축에 대해 다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EO 칼럼] 주택시장에 ‘선거 트라우마’ 이제 그만/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주택시장에 ‘선거 트라우마’ 이제 그만/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얼마 전 주택 분양업계 전문가인 친구에게서 하소연을 들었다. 지인의 아파트 구입 자문 요청에 재건축 대상 대단지아파트 물건을 추천했다가 괜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의 청사진으로 억대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다가 그 반대 정책이 나오면 순식간에 떨어지곤 해서 지인의 전화가 올 때마다 괜히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사회 전체가 뒤숭숭하다. 특히 정치권의 영향력이 어느 산업보다 많이 미치는 주택 업계는 ‘정치’, ‘선거’ 홍역에 시달리고 있다. 개별 정책 변화 하나에도 후폭풍이 만만찮은데 총선과 대선이 주택 업계나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민감한지는 두말이 필요없다. 몇 년 동안 겨우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인근에 수천가구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는 발표가 나고, 조합을 구성하고 이제 막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뉴타운 출구전략이 나오니 참여 업체나 조합원에겐 부동산 관련 정책 변화는 그야말로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보금자리, 뉴타운 등 주택정책의 시비(是非)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정책의 안정성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나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정책의 안정성이 있어야 국민들도 주택마련에 예측 가능한 계획을 짤 수 있고, 관련 업계도 그에 맞는 공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미국의 주택도시개발청(HUD)은 2010년 5월 ‘2010~2015 전략 계획’(Strategic Plan)이라는 중장기 주택정책을 세웠다.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주택시장 강화’ 등의 5가지 전략 목표와 22개의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정책결과를 분석해 주택 관련 정책의 방향성과 안정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지금 미국발 금융대란이 한국 건설회사의 존폐를 좌우하고, 미국 주택경기에 따라서 한국증시의 주가지수가 오르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아파트는 분양과 입주에 시간 차이가 많아 주택 수급 변화에 대처하는 데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 주택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주택만의 독특한 특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인구의 증감, 외국으로부터 인구 유입, 수명 연장, 라이프스타일과 가구구성원의 변화 등에 따라 기본적인 주택 수요가 변화한다. 그런 만큼 주택은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택 정책이 안정성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가뜩이나 환경변화에 민감한 주택시장이 정치적 영향을 받아 휘둘리게 되면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입는 손실은 막대하다. 정치적 이해는 철저히 배제하고 안정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의 순기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올라 주택 소유자나 세입자 모두 고통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그동안 잘했다고, 앞으로 또 잘하겠다고 표를 달라 목소리를 높인다. 한때 부동산시장에선 ‘선거 특수’를 기대하기도 했다. 총선이 치러졌던 지난 2008년 5월만 해도 1월 대비 전국 집값이 평균 3%나 뛰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선거 특수는 시장 교란의 착시현상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또다시 선거철이다. 지금 주택시장의 겉은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마비상태이다. 주요 정책들이 미뤄지고 개별 사업들은 멈춰 섰다. 주택시장 전체가 ‘선거 트라우마’를 겪느라 일어나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속 빈 강정’ 같은 주택 공약을 철저하게 가려내 더 이상 표심만을 좇는 ‘부동산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택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정치에서 자유로운 주택시장을 꿈꿔 본다.
  • [기고] 주거복지 정책과 공공의 역할/김현수 단국대 부동산학부 교수

    [기고] 주거복지 정책과 공공의 역할/김현수 단국대 부동산학부 교수

    보금자리주택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가 보금자리주택정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차익을 기대하는 대규모 대기 수요를 양산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전세금이 급등하여 결국 보금자리정책의 보호대상인 서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켰다는 비판이다. 저렴한 주택분양을 기대하는 심리는 주택 구매를 회피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와 민간 건설사들의 연쇄적인 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이 지역의 복지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지역주민들은 주택가격의 하락을 우려하며, 토지주들은 보상과정에서 거친 저항을 드러내고 있어 이 정책의 집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정책의 효과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정책이 기존 정책과 차별화되는 점은 개발제한구역의 저렴한 지가를 바탕으로 주변시세보다 싸게 공급한다는 점, 또 사전청약을 통하여 수요를 미리 흡수하여 공급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모두 주택경기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치들이다. 주택시장에서의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비교적 전문가들 사이의 견해가 일치한다. 즉,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일을 공공이 담당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저소득 주민의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주거복지정책이다. 지속적인 주택공급에도 임대주택의 재고 비율은 늘 비교하는 선진국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에게 주거복지 차원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일은 정권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변하지 말아야 할 항구적인 기본정책이다. 저소득계층의 주거복지서비스 공급을 위한 국가재정의 역할 확충이 불가피하다. 현재와 같이 침체한 주택시장 하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격에 걸맞은 새로운 주거복지정책의 재구축이 불가피하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영유아·노인·장애인 복지 관련 공약과 이의 실현을 위하여 필요한 천문학적인 예산을 볼 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시라도 빨리 주거복지 확충을 위한 국가재정 확보가 시급함을 절감하게 된다. 저소득계층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하여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건설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저소득 주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주거문제뿐 아니라 일자리와 교육·복지·의료 등의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어야 하므로, 이들의 고용과 주거 간 거리, 대중교통 여건, 지방정부의 복지서비스 제공 여력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주택과 기반시설을 공급하는 물적 정책과 고용과 복지라는 부분정책을 융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대단히 세심한 사업이다. 국민임대주택정책 혹은 보금자리주택정책, 그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저소득계층의 주거복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이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의 주거복지재정의 확충, 이의 실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성공적인 보금자리 마련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 이사철 썰렁…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 확산

    이사철 썰렁…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 확산

    매매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과 신도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봄 이사철을 맞아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낮춰 집을 내놓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거래시장에선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는 개포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주공1단지(59㎡·이하 전용면적)는 11억 4000만~11억 6000만원으로 전주보다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112㎡)도 1250만원가량 떨어진 9억 2000만~10억원 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개포·대치·압구정동 등에선 일반 아파트 가격도 줄줄이 떨어졌다. 봄 이사수요를 기대했던 집주인들이 시장 반응이 냉랭하자 다시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 미도1차(112㎡)는 9억 5000만~10억 5000만원으로 2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 신시기가지에서는 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아예 종적을 감췄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89㎡)는 2000만원가량 떨어진 4억 9000만~5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신도시에서는 일산, 평촌, 분당이 모두 떨어졌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이 일몰되면서 나온 급매물이 아직도 소진되지 못한 상태다. 일산 장항동 호수LG(161㎡)는 5억 5000만~6억원 선으로 전주에 비해 4000만원가량 내려갔다. 경기 지역에선 과천, 고양, 하남, 성남의 집값 내림세가 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반적인 약세… 대선 전 규제완화 가능성

    전반적인 약세… 대선 전 규제완화 가능성

    “거래량은 늘었는데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시장까지 이렇게 엄동설한을 겪는데 올해 주택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의 D중개업소 대표) 4·11총선 이후 주택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선거특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집값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 거래량 늘어도 가격은 하락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건축 소형주택 비율확대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은 개포주공 1·3단지에선 최근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1단지는 지난달 18건이 거래되면서 전월 대비 10건, 3단지는 지난달 5건이 거래되면서 3건이 늘었지만 집값은 오히려 4000만~5000만원씩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진행이 답보상태를 보이며 ‘실망매물’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역대 대선이 치러진 해의 집값 상승률은 오히려 다른 해보다 대체로 낮았다. 월드컵 특수로 집값이 16% 이상 급등한 2002년만 예외였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 1992년에는 5%가량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올해 선거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실물 경기 쪽이 훨씬 크다.”면서 “금리나 주택공급 현황, 경제지표 쪽을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택시장은 2006년 11월 고점을 찍고 침체기로 돌아선 상태다. 그렇다고 빙하기는 아니다. 2007~2008년 국지적으로 서울 강북의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2010년부터 부산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이 같은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이유로 헛짚은 정부의 주택정책과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꼽힌다. 참여정부의 규제책과 MB정부의 공급확대책은 거래실종을 부추기는 상승작용을 낳았다고 평가받는다. 또 정부가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 양도세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내놓았지만 야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부정적 사회정서가 퍼지면서 올해 선거에선 부동산개발 공약보다 복지와 분배라는 공약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우선시되고 있다. 정치권의 변화는 주택경기 침체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병기 국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주택시장의 긍정 요인은 양대 선거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지속적인 경제회복, 높은 물가상승률, 시장금리 인상 유보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의 일몰과 주택시장 수요의 감소, 분배위주의 선거공약, 노령인구 증가 등 인구 구조변화, 잠재된 유럽발 재정위기의 리스크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강 교수는 “어느 한쪽 요인이 더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우나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커다란 요인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으나 급격한 하락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도 “올 선거에 맞춰 통화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양도세 중과·분양가 상한제 폐지될 듯 일각에선 정치권이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총선 이후 대선 전까지 지속적으로 규제완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궁극적으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취득세 감면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12·7대책에 포함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는 물론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대선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주택시장을 침체로 내몰았다고 비난받은 보금자리주택의 폐지 논의도 총선 이후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2014년까지 노후수도관 모두 교체 “아리수 안심하고 드세요”

    서울시가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2014년까지 노후 수도관을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옥상 물탱크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내년까지 상당수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수돗물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주부 위주의 ‘수돗물 시민 평가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리수 음용률 높이기’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시민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수질에 대한 불만보다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옥내 급수환경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리수는 2009년과 2010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병물 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지만 서울시민 수돗물 음용률은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비 부담으로 급수관 교체를 못하고 있는 소규모 주택 8만 가구에 대해 529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노후 수도관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중·대형 주택 14만 가구에 대해서는 노후 수도관의 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려 자율적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소형 옥상 물탱크를 이용하는 5층 이하 건물 가운데 직접 급수 방식으로 교체 가능한 건물 6700여곳과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옥상 물탱크 보유 건물 1만 8000곳에 대해서는 3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물탱크를 전량 철거할 예정이다. 옥상 물탱크는 낮은 수압 등 급수 사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수도 시설이 개선돼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조류나 청소불량으로 인해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상·하반기 각 1회 구별 25곳씩 총 625곳에 대해 실시했던 위생관리 점검 대상을 구별 60곳, 총 3000곳으로 대폭 늘려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배관이 많은 1994년 3월 이전에 지어진 500가구 이상 아파트 318단지, 4676동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자치구 합동 점검을 하는 등 특별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시 424개 동별로 시민 5명씩 2120명으로 구성된 수돗물 시민평가단이 활동한다. 이들은 수돗물 수질 평가와 노후 급수관 실태조사 및 개량유도, 아리수 홍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구 구조와 반대로 간 주택 수급정책

    인구 구조와 반대로 간 주택 수급정책

    최근 15년 동안 1·2인 가구는 늘었는데 이들이 선호하는 소형 주택은 줄었다. 최근의 전·월세난은 이 같은 가구 구조 변화를 주택 정책이 따라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1·2인가구 15년간 29→48%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 특성 변화에 따르면 2010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3.9%, 2인 가구는 24.3%로 전체 가구에서 48.2%를 차지한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19.2%, 1995년 29.6%, 2005년 42.2%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1·2인 가구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늘어났으며 미혼, 이혼, 사별 등의 이유로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 3개 이하 주택 34→19%로 주택 점유 형태로 보면 월세 비중은 1인 가구가 42.5%, 2인 가구가 22.6%다. 전세는 1인 가구 중 21.8%가, 2인 가구 중 19.5%가 해당한다. 반면 이들이 선호하는 40㎡ 이하 소형 주택 비중은 1995년 11.2%에서 2010년 9.1%로 줄어들었다. 방 수가 3개 이하인 주택의 비중은 34.3%에서 18.9%로 감소했다. 자기 집에서 사는 비율은 1995년 53.3%에서 2000년 54.2%, 2005년 55.6%로 늘어나다가 2010년 54.2%로 줄었다. 가구의 주택 보유 비율이 2005년 60.3%에서 2010년 61.3%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집은 다른 곳에 사두고 본인은 전·월세로 사는 가구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 현재 전·월세로 살면서 다른 곳에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2005년 4.7%에서 2010년 7.1%로 크게 늘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형주택 비율 市가 간섭해서야…”

    “소형주택 비율 市가 간섭해서야…”

    “재건축 소형주택 비율은 조합이 자율로 결정해야지 서울시가 일일이 간섭하면 사업추진이 힘들어집니다.” 박창민(현대산업개발 사장) 한국주택협회 회장은 21일 취임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행하고 있는 뉴타운 출구전략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회장은 “뉴타운 사업은 토지소유자 중 10∼25%가 반대해도 사업 추진이 어렵고 잦은 정책 변경 및 심의기준 강화로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면서 “출구전략 실효성 확보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공자가 선정된 정비구역은 실태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조합 해산 시 시공자로부터 대여받은 사업경비를 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가 재건축 등에서 조합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정책에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국민주택 규모를 현행 전용면적 기준 85㎡에서 65㎡로 축소하는 것은 근거 규정인 주택법 개정이 필요하며 각종 세제 및 금융, 청약제도 등 스무 가지가 넘는 법령과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주택 규모가 축소될 경우 65∼85㎡의 주택 공급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소득 향상에 따른 1인당 주거면적 향상 등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사실상 사문화된 분양가상한제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일반세율 적용, 매입임대주택사업 규제 완화 등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총 3332가구 23일 착공

    인천도시공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명칭을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으로 확정하고, 23일 남동구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착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1986년 서울·2002년 부산에 이은 세번째 아시안게임 선수촌이다. 모두 3332가구 규모의 선수촌은 선수 숙소인 거주구역(12만 5358㎡), 인터뷰·쇼핑시설 등을 갖춘 국제구역(14만 9413㎡), 선수수송센터·안전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공공구역(3만 2108㎡)으로 구성된다. 2014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선수단, 임원진, 취재진 등 1만 6000여명이 이용하게 된다.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 공공물량 분양은 오는 5월 진행된다. 일반인의 실제 입주는 대회 이듬해인 2015년 6월로 예정돼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선수촌은 기존 보금자리주택의 주택정책과 국제대회의 이념적 가치를 접목한 새로운 도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도권 2월 주택매매 전월의 2배

    수도권 2월 주택매매 전월의 2배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두 배가량 늘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권과 서울에선 전체 주택 거래량 통계가 잡힌 2009년 이후 2월 주택 매매 건수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기나긴 침체의 늪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2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중 주택 매매 거래량은 수도권에서 1만 9195건, 서울 6060건, 지방 3만 5946건 등 모두 5만 514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수도권 101.1%, 지방 87.7%, 전국 92.2%나 각각 증가한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6.2% 줄며 상대적으로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단독·다가구는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여 6.8% 증가했다. 국토부 측은 지난해 말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일몰되면서 거래량이 급감, 바닥을 찍은 뒤 나타난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주택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에선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 자료가 집계된 2009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서울의 올 2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 4년간 최저치였던 2009년 2월의 2만 462건과 6118건보다 각각 소폭 감소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1월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예년에 비해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 재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주택 수요자들의 장기 관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