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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8가구 중 1가구 ‘싱글女’… “지원책 마련”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여성 1인 가구 정책’을 수립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1인 가구 싱글 여성의 행복한 서울생활!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도 연다. 토론회는 시 인터넷 TV와 모바일 홈페이지(m.seoul.go.kr), 아프리카 TV, KT 올레온에어, 유스트림, 다음 TV팟, 짱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시민은 누구나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다음 아고라, 트위터(#싱글여성)를 통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서울의 여성 1인 가구는 전체 347만 7397가구 가운데 45만 가구로 12.9%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여성가족재단과 서울 여성 1인 가구 생활 실태 및 정책 수요 파악을 위해 25~49세 여성 1인 가구주 5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응답자 가운데 미혼이 92.4%로 가장 많았고 혼자 사는 이유로는 ‘적합한 배우자를 못 만나서’(60%), ‘이혼’(6.7%), ‘사별’(0.9%) 등을 꼽았다. 혼자 생활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복수응답)으로는 ‘안정적인 일자리’(89.6%)와 ‘안정적인 주거활동’(86%)이 꼽혔고 어려운 점으로는 ‘주거 불안정’(81%), ‘성폭력 등 범죄 불안감’(77%) 등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는 ▲방범 활동 강화 ▲골목길 폐쇄회로(CC)TV 확대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시는 여성에게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 전체에 도입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신촌, 강남, 역삼 등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주택가 골목길 조명을 2배 더 밝게 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인터뷰 첫머리에서 “벌써 1년이나 됐어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토부가 주축이 된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권 장관의 시선은 여전히 서민 주거안정과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꽂혀 있는 듯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 과제와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5·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관련, “법으로 안 되는 것 빼고는 풀 건 다 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시장상황을 (관련부처와)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주택시장 추이에 따라서 추가 대책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 안팎과 건설업계에서는 ‘5·10 대책’의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9월 추가 대책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다른 어느 부처보다 현안이 많은 국토부의 수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국장 등을 지내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다행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은 올 1월부터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깊은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을 부작용 없이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권 장관은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4대강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꾸준히 진행된 청렴운동은 그의 대표적 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술자리·골프 회동, 전별금 수수 등을 전면 금지했다.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본부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쇄신됐다. 그렇지만 지방청에서는 아직도 ‘검은돈과의 커넥션’ 의혹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지난 1년의 성과 못지않게 아쉬움도 컸을 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으나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주택관련 대책들이 시차를 두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아쉬움이 컸다. 좋은 목적을 가진 정책들에 대해 국민이 일부분만 보고 오해할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얼마 전 열린 한 캠핑대회에선 1000여개의 텐트가 여주저류지를 화려하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했다. →KTX 경쟁체제 도입은 과연 필요한가. -먼저 ‘민영화’ 등 소유구조 개편이 아닌 독점 철도시장의 구조를 깨뜨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고속도·공항·항만처럼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관리하고 운영은 다수사업자에게 맡기는 식이다. 신규 철도사업 면허를 부여해 코레일의 경쟁자를 세우겠다. →시간이 촉박한데. -경쟁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구조개혁의 4단계로 명시돼 있다.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선 2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 선정이 필요하다(철도 구조개혁 4단계는 건설과 운행 분리-철도공사 출범-철도공사 구조조정-경쟁체제 도입으로 이뤄져 있다).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방안은. -철도노조의 주장 등에 따라 국민과 미래를 위한 개혁이 흔들리면 독점의 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면 수서발 KTX도 코레일이 운영할 수밖에 없다. 2004년의 경부고속철, 2011년의 분당선과 경춘선도 같은 이유로 결국 코레일에 맡겼고 독점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나 성과가 국민 체감온도와 괴리가 있는데. -현재 주택공급 목표 수립과 관리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기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까지 2년 이상 시차가 존재하고 17%가량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앞으로 건설지표를 착공·입주 중심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주택정책의 목표를 건설 물량 중심에서 공공 주거서비스 수혜가구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정착되면 무리해서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할 일도 줄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조성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향후 정치권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금자리정책은 집값 안정과 서민의 내집 마련 희망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가 사업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민간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보완책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바닥 경기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건전한 주택 수요가 유도되고 다양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지난 대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관계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담으려 했기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 DTI 완화에 대해선 금융당국도 공감했으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이번에는 제외했다. →DTI 추가 완화 여부는.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대출 기회를 확대해 분명 거래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 →최저가낙찰제에 대한 업계 반발이 거센데.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와 업계의 적정 공사비 확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월 공생발전위가 ‘적정 공사비 확보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반적인 개선안을 논의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담 김성곤 전문기자·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권도엽 “KTX 경쟁체제 도입 연내 마무리”

    권도엽 “KTX 경쟁체제 도입 연내 마무리”

    정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수서발 KTX의 경쟁 체제 도입과 관련, 19대 개원 국회에서 논의를 거치되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이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실과 동떨어진 주택건설 목표로 인한 주택정책의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주택 공급 목표를 인허가가 아닌 착공과 준공 기준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는 정부의 주택정책이 수립된 1960년대 초 이후 반세기 만의 변화로,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2012년 주택종합계획도 이 같은 방식으로 작성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임 1주년(5월 31일)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KTX 경쟁 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철도의 구조개혁 4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라면서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서는 2년 6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만 정치권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19대 개원 국회의 논의 과정 및 국회와 대국민 설득 과정을 거쳐 연내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방침이다. 수서발 KTX 경쟁 체제 도입은 이미 법 개정 등이 필요 없어 국토부의 사업자 모집 공고만으로도 가능하다. 권 장관은 이어 “역대 정권들이 하나같이 집권 초기에 100만 가구를 웃도는 주택건설 목표치를 앞다퉈 제시해 주택통계치에 ‘착시 효과’가 발생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 목표를 인허가가 아닌 착공·준공 실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이번 주에 내놓을 주택종합계획도 기존 인허가 계획과 함께 착공과 준공을 같이 표기하는 방식으로 작성된다. 이에 따르면 올해 착공주택은 40만~43만 가구, 입주물량은 36만 가구 수준이다. 이는 과거 주택공급 계획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는 5만~10만 가구쯤 줄어드는 것이지만 각종 주택건설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현실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장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추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DTI 완화가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대출 기회를 확대해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경제 문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DTI 규제 완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미얀마의 봄’에 在美 미얀마 교포사회도 술렁

    ‘미얀마의 봄’에 在美 미얀마 교포사회도 술렁

    미얀마(버마) 군사정부가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구금 조치를 15년 만에 풀고 보궐선거 참여를 허용하는가 하면 정치범 석방과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등 민주화 조치에 나서면서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 땅으로 건너온 재미 미얀마 교포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인디애나와 동부 주들에 거주하는 상당수 미얀마계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한 일부 교포는 이미 귀국을 감행했고 그들로부터 고국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군사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미얀마 사람들은 조국을 군사정권이 들어서기 전의 이름인 버마로 부른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미국 메릴랜드주 스프링필드의 한 미얀마식 사원. 법당에 들어서자 삭발에 미얀마식 승복을 입은 6명의 승려와 10여명의 미얀마계 신도들이 바닥에 앉아 법회를 하고 있었다. 녹음 테이프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독경 소리를 들으며 신도들은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었다. 불상 머리 주위에 전자식 장치로 광휘가 발산되고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매주 일요일 이처럼 법회가 진행되는 이 절은 ‘주미 버마 불자 연합회’에 속한 곳이다. 이 연합회 부회장인 틴 멍 터(63)는 “오늘은 저녁에 특별법회가 있기 때문에 아침 법회 참석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이곳 신도들의 상당수는 미얀마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국에 온 정치적 난민들”이라고 말했다. ●반정부 활동으로 미국행 터 부회장 역시 33년 전 ‘생존’을 위해 조국을 등져야 했다. 당시 랭군대학 경제학과 4학년이었던 그는 군사정부의 폭정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가 퇴학당했다. 그의 부모는 졸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복학시켜 달라고 탄원했고 군사정부는 졸업과 동시에 학교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조건으로 졸업을 허용했다.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계획이었던 터 부회장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아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한 부모는 그에게 미국행을 종용했다. 같은 처지의 학교 친구들 중에는 태국이나 인도 등으로 피신한 경우도 있었지만 터 부회장은 미국에 이미 정착해 있던 여동생의 도움으로 1978년 12월 30세의 나이에 버지니아로 부인, 딸과 함께 이민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한 리서치 회사에 취직했고 이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등으로 일하며 미국 사회에 정착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3년간 단 한번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군사정부가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터 부회장은 “버마 교포 20만여명 가운데 30~40%가 정치적 난민”이라면서 “군사정부는 이들에 대해 오랜 세월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런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일부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정책 변화를 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군사정부가 터 부회장 같은 정치적 난민들에게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교포 중에는 고국으로의 귀향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생겨났고 그중 일부는 벌써 미얀마로 돌아갔다고 한다. 특히 미얀마 교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인디애나주를 중심으로 6개월 전부터 교포 사회가 동요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미얀마 부동산값 10년 새 5배 폭등 이날 사원에서 법회가 끝난 뒤 만난 50대 남성은 “버마 교포 중에서도 미국에서 성공한 부류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포들이 귀국에 더 적극적”이라면서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로 고국에서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족 중 일부가 고국에 남아 집을 소유하고 있던 교포들은 지금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10~20년 전에 비해 미얀마의 부동산값이 무려 50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집이 없는 교포들은 비싼 주택값 때문에 고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미얀마로부터 미국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직장에서 은퇴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돕고 있는 터 부회장은 고국으로의 귀향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미얀마 정부의 공언을 아직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버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 세력이 승리하고 신변 안전이 보장된다면 고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스프링필드(메릴랜드)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시 “주민분담금 공개 안하면 재개발 불가”

    앞으로 서울 시내 뉴타운·재개발 구역 가운데 주민분담금을 공개하지 않으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추진위 단계 추정분담금 공개’에 따라 추정 분담금 공개 대상인 288개 공공관리구역(정비예정구역 포함) 중 아직까지 분담금을 공개하지 않은 128개 구역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집중 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미 추진위나 조합이 분담금을 공개한 58개 구역, 조합이 설립됐지만 소송 등으로 사업이 일시 중단된 7곳, 정비예정구역으로 아직 분담금 공개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95곳 등 160곳은 제외한다. 이번 점검은 시가 주민 알 권리 확보와 투명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략적인 주민 분담금을 공개하도록 했지만 이를 회피하거나 늑장을 부리고 있는 구역이 있기 때문이다. 점검을 통해 분담금을 공개하지 않는 구역에 대해서는 해당 구청장이 조합설립인가를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미루는 곳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한다. 고발 조치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추진위와 조합, 정비업체, 공무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추진위나 조합에서 정비계획 등 해당 구역의 기초 정보와 토지·주택 등 주변 시세를 입력하면 53개 사업비 항목과 분양 수입이 자동으로 계산되고 토지 등 소유자의 종전재산 평가액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이 자동 산출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추정 분담금 공개 시행 1년 만에 5분의1에 해당하는 58개 구역이 공개해 정착단계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이번을 시작으로 분담금 공개 실태점검을 정기화해 해당 구역의 분담금 공개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고 주민 뜻대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19대 국회의 ‘제1호 법안’은 새누리당의 발달장애인법 제정안이 차지했다. 2호 법안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에 돌아갔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모두 1, 2호 법안을 제출했다. 김정록(비례대표) 의원은 30일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등 13명이 서명했다. 김 의원은 보좌진 3명이 3일간 국회 사무처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돌아가며 밤샘을 한 끝에 1호 법안의 영광을 가져갔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4급 장애인인 김 의원은 “자기결정권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법”이라면서 “발달장애를 이유로 한 부당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발달장애인 특별기금 설치 등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과정에서 19대 국회 1호 공약으로 장애인 복지법 개정을 공언한 바 있다.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대표발의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매년 정원의 5%를 청년 미취업자로 의무 고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비록 1호 법안은 밀렸지만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이 서명한 19개 민생 법률안을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공식 접수시켰다. ‘민생 최우선 8대 의제’란 제목 아래 한명숙 전 대표가 4·11 총선 때 1호 법안으로 공약했던 반값등록금 법안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 밖에 대선 주자들이 주요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형식을 띠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최저임금 상향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정세균 상임고문이 소기업소상공인지원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맡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박영선 의원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법안, 광우병 예방법안 등도 포함됐다. 어버이날과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 법안도 목록에 올랐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보류한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관련 법안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밀어붙일 계획이다. 새누리당도 민생 법안 고삐를 바짝 조일 태세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의안과를 방문해 총선공약 실천을 위한 첫 12개 법안을 제출했다. 비정규직 차별 대우 개선,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전 계층 확대, 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차별 개선, 하도급 부당 단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사립학교 투명성 제고로 등록금 부담 완화 등이 담겨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연금 개혁과 불체포 특권 포기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각종 의원 특권을 포기하는 쇄신 법안도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주거비 부담 완화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민간인 사찰 규제 법안 등도 속속 제출될 예정이다. 19대 국회를 여는 법안들은 이전 국회와 비교해 여야 모두 소외계층, 경제민주화에 열을 올린 흔적이 역력하다. 18대 국회 때 1호 법안은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제출했던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이었다. 반면 이번 국회는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법안들로 대거 눈길을 돌려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여야가 제출한 법안은 총 53건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과장>△조세정책 조규범△전략기획 한훈△정책조정총괄 나석권△출자관리 문종력△재정관리총괄 우범기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관리과장 김진식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서만석△공공주택건설추진단 김홍종 ■특임장관실 ◇승진·전보 △의제관리팀장 이승규 ■금융위원회 △감사담당관 송재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경영본부장 박춘수△시험인증안전센터장 이희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장 정윤재 ■경희대 △국제캠퍼스 교무처장(국제대학원장·국제대학장·국제경영대학장 겸임) 정진영△국제캠퍼스 취업진로지원처장(신문방송부국장 겸임) 김민전△재정예산원장 박평하 ■극동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김재석 ■키움증권 ◇담당임원 △전략기획본부 기획팀·커뮤니케이션팀 유경오△리테일총괄본부 글로벌영업팀·금융상품팀 임경호
  • 서민 생활지원자금 82억 줄줄 샜다

    서민 생활지원자금 82억 줄줄 샜다

    전세지원자금, 햇살론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서민 정책자금 82억원 상당을 부정대출받게 해준 부정대출 전문조직과 부정대출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사해온 ‘서민 지원자금 부정대출사건 ’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정대출자 524명에게 대출을 받게 해준 대부중개업자 문모(47)씨 등 2명을 상습사기 및 사문서 위조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모(48)씨 등 일당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하는 한편 부정 대출받은 백모(52)씨 등 29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정모(38)씨 등 76명은 수배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서민 지원자금 부정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를 펴 전세자금 부정대출을 알선한 문씨 등 일당과 부정 대출자 140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후 수사를 확대해 이번에 창업자금과 대출 전환 직장인 소액대출 사기 행각을 추가로 밝혀냈다. 문씨 등 부정대출 조직 일당은 2009년 3월부터 최근까지 275회에 걸쳐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중 금융기관에 가짜 전세계약서 등을 제출해 전세자금, 창업자금, 햇살론, 행복드림론 등 정부의 서민지원금 82억원을 부정 대출받게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생활정보지 등에 ‘금융권 당일 신용대출 가능’이라고 광고해 대출 희망자를 모집했으며 자금 대출이 이뤄지면 대출금의 3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등 지금까지 3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출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자격자로 만들고자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과 재직증명서 등을 가짜로 만들거나 위장사업체를 설립하는 수법 등으로 대출관련 서류를 허위로 만들었다. 문씨 일당은 국책자금을 운용하는 은행이 대출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한국주택 금융공사에서 대신 충당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손해가 없어 대출심사가 허술한 점을 노렸다. 이들이 사기에 이용한 서민 대출자금의 경우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회수불가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90%를 보증해준다. 경찰은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더라도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대부분을 보증하기 때문에 금융권의 대출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의 여죄를 캐기 위해 그동안 수사를 계속 해왔으며 전세자금 부정대출뿐 아니라 창업자금 대출 등의 부정대출도 저지른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6~7월 대외적 많은일 예상…그 결과가 하반기 경제 좌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7월 대외적으로 많은 일이 예상돼 그 결과에 따라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에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 우리 모습이 그 전개방향에 따라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현재로서는 (경기에 대해)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6월 17일)이나 유럽 정상회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 제재 등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7월에는 306억 유로(약 45조원)어치의 스페인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6월 만기도래액 103억 유로의 3배 수준이다. 박 장관은 그러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3.7%)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지만, 경기의 하방위험이 크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안정과 성장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도 인위적 부양이 아닌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유혹이 있겠으나 인위적 경기부양책으로 가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추가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더 내놓을 것이 없는 것 같다. 정부가 할 만한 것은 다 했다.”고 답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인 만큼 미래를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입법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있다. 좀 더 기다려서 효과 여부를 가늠하는 게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선박의 유럽연합(EU) 보험제공 중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는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내달 25일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의 전까지 당사국들끼리 협의가 진행될 텐데, 우리가 자꾸 견해를 내놓는 것이 협의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신청사 무엇이 들어서나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신청사 무엇이 들어서나

    신청사에는 박원순 시장의 주요 정책들을 추진할 부서가 포진하게 된다. 건물 자체는 오세훈 전 시장 임기에 대부분 지어졌지만 이를 채우는 건 박 시장 방식의 콘텐츠가 된 셈이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에는 본청 직원 5000여명 중 총 2205명이 입주한다. 여기에는 박 시장의 3대 핵심 사업인 복지, 일자리, 도시안전 분야 부서가 모두 들어간다. 서울시의 신청사 부서 배치안을 보면 복지건강실은 4층, 경제진흥실은 8~9층, 도시안전실은 10층을 차지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프레스센터, 남산 청사 등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한자리로 모이는 것이다. 3대 핵심 사업부서 외에도 박 시장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임대주택과 뉴타운 업무를 맡은 주택정책실도 임대 청사 신세를 벗어나 3층으로 들어온다. 마을공동체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혁신기획관, 박 시장의 특기 중 하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업무를 맡은 시민소통기획관도 2층에 자리를 잡게 돼 사실상 박 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 부서는 모두 신청사로 들어오는 셈이다. 시장·부시장 등 시 VIP들의 집무실은 6층에 나란히 자리한다. 하지만 새집으로 이사했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박 시장은 물론 부시장 3명의 집무실 크기가 줄어든다. 계단 바로 앞에 배치된 시장 집무실은 지금보다 30㎡ 작아져 160㎡ 규모다. 오형철 총무과장은 “본래 행정안전부에서 정한 집무실 기준이 있으나 서소문 청사는 건물 구조상 규정을 맞추기 어려워 규정보다 크게 써왔던 것”이라며 “신청사에서는 규정대로 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 담당 부서인 다산플라자, 장애인복지과는 1층에 둥지를 튼다. 5층에는 기획조정실과 여성가족정책실, 7층에는 행정국, 11층에는 도시계획국과 기술심사담당관이 들어선다. 12~13층에는 비상발전실과 공조시설이, 지하 3~5층에는 재난종합상황실, 민방위 관련시설, 주차장, 기계실 등이 위치한다. 지하 1, 2층은 시민공간이다. 신청사는 복도 등 공용 공간과 시민공간을 제외하면 업무공간은 전체 면적 9만 788㎡ 중 2만 7138㎡에 그친다. 이런 탓에 신청사로 입주하더라도 지금처럼 직원들이 여러 청사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현상은 계속된다. 현재 직원들은 서소문 청사를 비롯, 총 12곳 청사에 흩어져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상공회의소, 재능교육빌딩 등 임대 청사는 가능한 한 정리할 방침이다. 본관으로 사용 중인 서소문 청사에는 남산에 있던 공원녹지국과 기후환경본부, 을지로 청사에 있던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등이 들어간다. 기존에 있던 도시교통본부, 재무국, 교육협력국 등은 그대로 남는다. 서소문 청사에서는 2008명의 직원이 일하게 된다. 이 밖에 남산청사에는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 지역대가, 을지로청사에는 비상기획관, 균형발전과, 도시정비과가 들어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몽준 복지론…일자리 30만개 창출 등 복지공약 발표

    정몽준 복지론…일자리 30만개 창출 등 복지공약 발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20일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면서 성장 기조에 기반을 둔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성장력 제고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성장의 과실이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과학 기술 산업뿐 아니라 농업, 금융, 의료, 관광, 교육 등 모든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우리나라는 5~6%의 성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매년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교육제도를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에 비유했다. “가난해서 공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교육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 평등을 실현하겠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공기업 여성 임원의 비율이 20~30%가 되도록 공공 부문 여성 할당제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정 의원은 이 밖에 조세제도를 개편해 노인부양비, 자녀교육비 등 가족공제를 확대하고 주택에 대한 재산세와 부동산 양도세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연금제도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또 사회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서비스품질감독원’을 설치해 국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여전히 거래 실종…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세로

    “문의전화는 이따금씩 옵니다. 투기지역 해제에 재건축 심의안까지 통과됐지만 거래는 더 두고 봐야죠.”(서울 개포동 P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8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2·3단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은 여전히 한산했다. ‘5·10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3구에 자리한 데다, 지난 16일 개포 주공2·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됐으나 의외였다. 개포동 믿음공인 오일심 대표는 “5·10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오히려 호가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만 보인다.”면서 “정비구역 계획안 통과 이후에도 문의전화가 늘거나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포주공 2단지 주민인 이모씨는 “아직 분담금이 얼마가 될지, 재건축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며 “조합설립 뒤 착공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는데 방 1개짜리 집에서 세 식구가 살기는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거래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의 5·10대책 발표 뒤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거래 실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살던 집을 줄여가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 등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오히려 가격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대 수혜지 강남3구 흔들… 양천구 거래 멈춰 개포 시영(40㎡)은 당초 7억원 선이었으나 최근 6억 4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을 뿐,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재건축 추진위가 시영아파트의 분담금을 추산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한 개포 주공2·3단지도 가격은 약세다. 52㎡의 경우 1주일 전만 해도 8억원을 호가했으나 7억 7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대치동 은마아파트(102㎡)는 1대1 재건축의 수혜단지로 꼽히며 1000만원가량 오른 8억~8억 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최대 수혜지인 강남3구가 흔들리면서 소강 상태를 보여온 양천구는 아예 거래가 멈춰버렸다. 목동의 H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시가지5단지(99㎡)는 1주일간 무려 25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분당·용인 등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 강남의 영향권에 놓인 경기 용인과 분당신도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용인시 상현동의 주부 진모(41)씨는 “아이 엄마들끼리 만나 차라도 마시면,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탓에 집값 반전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상현동 상현마을 금호베스트빌 1차(218㎡)는 대책 발표 뒤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해 4억 5000만~4억 9000만원 선을 형성했다. 신도시도 대부분 보합세다.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K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이 규제 완화의 강도가 약해 집 구입 시기를 더 늦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자동 정든한진8차(195㎡)는 대책 발표 뒤 호가가 무려 5500만원이나 떨어져 8억~9억원 선을 지탱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거래는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책은 대출이나 세금 측면에서 (완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시장 반응이 모두 부정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금자리주택의 7년 전매제한, 5년 의무거주 규정을 각각 4년, 1년으로 단축한 5·10대책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넘쳐나던 보금자리지구인 수원 호매실지구의 경우 반짝 상승세를 탔다. ●수원 호매실 보금자리지구는 반짝 상승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지난 3월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단 406명만 청약했던 호매실지구에 최근 무순위 추가접수 첫날에만 688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6%에 달했던 미분양률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음달 5000가구 이상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의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역모기지론 집값 기준 9억→6억원 하향 필요”

    집을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빌려주는 역모기지론(주택연금)의 집값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이 기준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올려 수혜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재원 고갈 등을 우려해서다. 한국금융연구센터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주택담보대출-미래를 위한 정책 제언’ 심포지엄에서 박창균·허석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제공하고 은행들이 판매하는 역모기지론은 담보주택의 시가가 9억원 이하여야 하고, 부부 나이가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모기지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 기준을 조정해 노후 생활비 지원이 절실한 계층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 교수 팀은 모형(생애 효용 최대화) 분석 결과,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5%가량이 적정 수준 이하의 저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형비율 30%대’ 개포주공 2·3단지 재건축안 통과

    ‘소형비율 30%대’ 개포주공 2·3단지 재건축안 통과

    소형주택 공급 비율을 두고 진통을 겪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2, 3단지의 재건축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심의 중이던 개포지구 5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지역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포주공 2, 3단지의 재건축 정비구역 신청안을 상정,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위원회에 첫 상정된 이후 반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개포2, 3단지는 조합설립 인가와 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400가구 규모인 개포2단지는 1836가구(장기전세 106가구 포함), 3단지는 1160가구에서 1272가구(장기전세 88가구)로 건축된다. 2단지에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이 설치되고 3단지에는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장기전세주택은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고 같은 자재로 시공하는 등 차별이 없도록 했다. 최고높이 35층, 저층구간 7층의 다양한 높낮이로 조성된다. 개포주공 2, 3단지는 양재천과 대모산 사이 양재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1983년, 1982년에 각각 준공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소형아파트 비율은 2단지 34.2%, 3단지 30% 이상으로 각각 정해졌다. 원래 비율은 2단지 20%, 3단지 27%였다. 시는 그동안 1, 2인 가구 증가, 주택 구매력 감소, 서민 주거지 확보 등을 이유로 소형주택 확대 정책을 펼쳐왔다. 현 개포 5개 단지는 전체 1만 2410가구 중 96%인 1만 1870가구가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재건축이 중·대형 위주로 이뤄질 경우 강남지역 소형주택 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재건축 조합 측은 사업성 악화, 형평성 문제 등을 근거로 중·대형 중심으로 평형 확대를 요구하며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강남권의 소형주택 수급 불균형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개포지구 단지 중 최대 규모인 개포 1단지는 지난 4월 정비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보류돼 소위원회로 위임된 상태다. 개포시영과 개포 4단지는 강남구청과 소형주택비율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개포1, 4단지와 개포시영도 개포2, 3단지처럼 소형주택 비율을 지켜야 한다는 규정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며 “도시계획위원회 판단이라 우리가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개포2, 3단지 재건축안이 통과된 것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가정용 전기료 새달 인상될 듯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산업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전기료도 오를 전망이다. 가정용은 지난해 8월 2% 상승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요금이 오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게 되면 산업용뿐 아니라 주택용도 함께 올리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도 전기요금이 싸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력 당국 주무부처인 지경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홍 장관은 “전기료가 오르면 당연히 수요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전기료는 오는 6월 전후 산업용 5~7%, 주택용은 2~3% 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홍 장관은 “주택용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저소득층이 110㎾ 이하의 전력을 쓰면 요금을 보조해 주는 정액제도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하반기 전기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연구해 누진제도 등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과 절전 캠페인이 그동안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일회성 행사로 진행돼 온 측면이 있다.”면서 “전기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분석하고 절전 캠페인이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반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이르면 올 연말에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다.” ‘유가 반 토막 족집게 전망’으로 유명한 김경원(53·CJ그룹 경영고문)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최근 낸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리더스북 펴냄)에서 ‘심장 불황’을 경고했다. 심장 불황이란 깊고(深) 길어(長) 우리 경제의 심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뜻으로 그가 만든 신조어다. 그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를 예상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이 최근 잇따라 ‘퍼펙트 스톰’(세계경제 대재앙) 경고를 내놓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 전 전무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희망 섞인 낙관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심장 불황을 확신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물가 부담 때문에 돈을 풀 수 없다는 것. 둘째, 공기업 부채 등을 합하면 국가 부채비율(71.5%)이 높아 재정 정책도 쓸 수 없다는 것. 셋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포퓰리즘 확산을 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존 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 위협 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대처할 정책 수단은 없어 외환위기보다 더한 심장 불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그 ‘원죄’를 찾았다. “1990년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엄청나게 뿌려댔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이 돈을 풀어도 인플레로 연결되지 않았다. 풀린 돈을 적당히 걷어 들이며 위기 이후에 대비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다 보니 정책 당국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했다. 그게 오늘날의 버블을 만들어 냈다.” 그랬던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곡물과 자원을 엄청나게 소진, 오히려 인플레 주범으로 돌변하면서 위기를 키웠다는 게 김 전 전무의 주장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은 2008년, 당시 삼성연 글로벌연구실장이었던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유가가 반 토막 날 것이라며 골드만 삭스의 200달러 상승 전망을 뒤집었다. 저 유명한 ‘골드만 삭스 대 삼성 유가 논쟁’이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70%가 주택담보대출 등 집과 연결돼 있다는 그는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으려면) 집값을 더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은 그대로 놔두되 ‘5·10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취득·등록세를 완화시켜 거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구가 많은 ‘친디아’(중국+인도)의 내수시장 공략도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다솜둥지복지재단, 광화문서 ‘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 행사 가져

    다솜둥지복지재단, 광화문서 ‘농어촌 집 고쳐주기 사업’ 행사 가져

    다솜둥지복지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농어촌 집 고쳐주기 캠페인’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정운찬(전 총리·동반성장위원장) 재단 고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긴요한 것처럼 도시와 농어촌 간의 동반성장은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2007년 11월 농어촌의 무의탁 독거노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 계층의 노후 주택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자원봉사기구로 설립됐다. 다음 해 3월에는 공익성 기부금단체로 지정됐다. 이후 재단은 2011년까지 3년간 총 650가구의 농어촌 집을 고쳤고, 올해는 375가구의 집을 개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엔 ‘농어촌 마을형(型) 공동생활 홈’ 조성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 해 시범사업으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월문리에 3세대 규모의 공동생활 홈을 완공,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는 5개 지역에서 공동생활 홈을 건립할 예정이다. 정영일(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재단 이사장은 “농어촌의 다섯 집 중 한 집은 지붕에서 비가 샌다.”면서 “농어촌에서의 노후주택 개량은 절실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지원 사업비는 한국마사회의 농어촌복지사업 특별적립금과 4000여명의 개인 및 기업, 단체 회원의 기부로 충당한다. 한국농촌건축학회 소속 교수, 20여개 대학의 건축전공 대학생,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 농식품부 소속 서해어업관리단 공무원 등이 재능 기부 또는 자원 봉사로 참여한다. 전국에 있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주거복지공동체도 현장에서 돕는다. 실적 (가구수)사업비 (천원) 봉사자(연인원)회원수(인) 회원수입(천원)2008년38220,0002,55080 15,667 2009년113400,0004,1204,180170,7322010년190600,0005,5504,010218,9362011년3091,154,30010,8004,076237,5942012년(계획) 3751,568,50012,320 지원 대상 가구는 지자체의 추천과 봉사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되며 가구당 300만~500만원의 자재비가 지원된다. 개량 지붕, 입식 부엌, 수세식 화장실, 단열 난방 등을 무상으로 개·보수해 준다.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재단 홍보이사는 “농어촌 지역은 공공임대와 보금자리주택 등 각종 정부의 주택정책 대상에서 배제돼 있고, 주택 개량 장기저리융자제도도 상환 능력이 없는 농어촌 취약 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면서 “60만 가구가 넘는 농어촌 주거 취약계층의 수요에 비해 재단의 사업 규모가 미미해 정부와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물 쓰듯 전기 ‘펑펑’… 작년 정전대란 벌써 잊었나

    물 쓰듯 전기 ‘펑펑’… 작년 정전대란 벌써 잊었나

    # 15일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 즐비한 옷가게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실내에 전시된 옷을 비춰 주는 전구에서는 열기가 느껴지고, 에어컨에서는 냉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온다. 상점 주인은 “문을 닫고 있으면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오려 하지 않고, 매장 안에 들어와서도 덥다고 느끼면 매출이 반으로 떨어지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원가이하 공급이 과소비 조장” 정부가 지난해 ‘9·15 정전대란’ 이후 에너지 절약 홍보를 한다고 하지만 도시민들이 전기를 ‘펑펑’ 낭비하는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싼 전기요금 때문에 그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에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 등이 합리적인 수요 예측과 원가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 등을 먼저 보여 줘야 한다는 말도 있다. 박희천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석유 등 다른 연료보다 값싸고 편리한 전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아무리 전기요금을 국가가 통제한다고 하지만, 원가 이하로 공급하는 것은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가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만큼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도 전기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아껴 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산업용 전기만 두 차례에 거쳐 9.6% 올린 것은 전기 원가 수준의 90%도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최근 한전이 요구한 13.1%보다 전기요금을 더 올려 전기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남는 재원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처럼 현실성을 들어 요금 인상을 주장했다. ●“주택·일반용 요금도 올려야” 산업계도 전기요금 인상에 반발하다가 ‘전력 대란’ 우려에 한발 물러서며 ‘조건부 현실화’를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18개 경제단체는 이날 전기요금 현실화의 선결 과제로 ▲산업용만이 아닌 주택용, 일반용 등 모든 용도별 전기요금 현실화 ▲원가회수율의 근거 공개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금 인상 계획 등을 제시했다. 산업계는 앞서 한전이 요구한 13.1%는 아니더라도 6~9%의 전기요금 인상을 점치며, 에너지 절감 방안을 재점검하고 있다. 또 인상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이 에너지 낭비를 막는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반발도 여전하다. 그 근거로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소비량이 도리어 계속 늘면서 정부 대책이 실효성을 잃은 이전의 사례를 들었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휘발유값에서 볼 수 있듯이 전기요금을 무작정 올린다고 소비량이 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먼저 정부가 정책적으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국민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철한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국장은 “수조원대의 적자를 내는 한전에서 요금 인상으로 만성적자를 만회하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한전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기본이고 투명한 요금 인상이 될 수 있도록 공청회 등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그리스 연정 최종합의 실패… 伊·스페인 재정부실 ‘빨간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유로존 경제 3위국인 이탈리아 은행 26개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또 스페인 은행에 대해서도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친(親)구제금융 연정’ 구성의 난항으로 유로존 이탈 기로에 내몰린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변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더해지면서 유로존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유로존 방화벽이 위기를 막는 데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3로 한 단계 내리는 등 26개 은행에 대해 최대 4단계 강등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와 수익성 부문에서 문제가 심화된 상황인 데다, 이탈리아 정부가 정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은행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서도 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주택 모기지와 중소기업 대출 및 소비자 금융을 포함해 은행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는 3대 은행인 방키아를 국유화하고 은행권에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화 가능성으로 인해 이 국가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은행주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럽 증시도 3주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존 방화벽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막을 방화벽으로 유로안정화기구(ESM)가 5000억 유로(약 740조원)를 조성했지만, 일각에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큰 경제국까지 구제할 만큼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장피에르 주예 프랑스 금융시장감독원 의장은 “시장에 유럽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때 일어날 파장의 연쇄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나이트 UBS 투자전략가는 “스페인만을 고려하면 방화벽 규모는 충분하다.”면서도 실제로 대규모 대출자금을 조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5일 오후 열린 그리스의 연정 구성 최종 합의 실패로 2차 총선을 치러야 함에 따라 긴축 논란을 둘러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간 첫 회동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글로벌리더스포럼, 15일 ‘2012년 부동산 전망’ 특강 열어

    글로벌리더스포럼, 15일 ‘2012년 부동산 전망’ 특강 열어

     성은재단(이사장 김성은 교수)이 주관하고 글로벌리더스포럼이 주최한 제5차 포럼이 15일 오전 7시20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헤럴드경제 장용동(전 편집국장, 논설실장) 대기자가 ‘글로벌시대 한국 부동산 정책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의 특강을 했다. 장 대기자는 도시화, 산업화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부동산 편중 문제를 비롯 ▲전월세 급증 등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 ▲5·10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 ▲MB정부에서 추진한 보금자리 주택사업의 허와 실을 짚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포럼에는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황주호 한국에너지기술원 원장, 최홍식 코스닥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제6차 포럼은 6월19일(화요일) 팔래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며, KT 이석채 회장이 ‘세계 시장의 주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경영철학’ 을 주제로 특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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