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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기본주택, 전월세 수요 뒷받침” “尹 원가주택, LH노마진 개념”

    “李 기본주택, 전월세 수요 뒷받침” “尹 원가주택, LH노마진 개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혼탁한 정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마지막까지 관심 두는 정책이 있다. 주택 공약이다. 집 문제 때문에 지친 이들이 그만큼 많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의 부동산 책사들에게 7일 공약을 두고 나오는 비판과 오해에 대해 물었다. 우선 두 후보가 공히 내놓은 ‘대규모 주택 공급’ 공약을 잘 따져 봐야 한다. 이 후보는 서울 107만호 등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윤 후보(임기 5년간 250만호)보다도 61만호 많다. ‘진짜 달성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후보 측은 가능하다고 본다. 권순형 민주당 부동산개혁위원회 총괄부위원장은 “현 정부가 2025년까지 205만호 공급 계획을 세웠는데 연간 50만호 안팎을 짓는 수준”이라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가 2027년 5월까지여서 공공이 중심이 된다면 105만호는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 역시 대규모 공급을 약속했다. 특히 임기 내 수도권에만 130만~150만호(인허가 기준)를 공급하는 등 수요에 부응해 집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집값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 수립을 주도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은 여전히 모자란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집값 안정세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규제로 막혔고, 기준금리가 반년 새 3차례 올라 자금이 돌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고, 수도권 주택 중 34%(동 수 기준)가 30년 이상 되는 등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은 수요는 많다고 봤다. 두 후보의 상징적 공약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 후보의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결국 임대주택인데 자산으로서 자기 집을 사려는 2030세대의 수요를 채워 줄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있다. 기본주택 공약 수립에 관여한 임재만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기본주택은 자산 축적용이 아니라 전월세 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했다.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품질 좋은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대신 집을 사려는 이들을 위해서는 신규 공급 가구 중 30%는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인정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LTV를 80%까지 올려 준다. 윤 후보의 원가주택을 두고는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교수는 “(비판하는 이들이) 개념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기우로 청년원가주택은 기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던 공공분양주택에서 마진을 없애 가격을 낮춘다는 개념”이라면서 “이윤은 포기하지만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청년원가주택에는 재정 지원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 尹 “머슴은 부정부패하면 안 돼”

    尹 “머슴은 부정부패하면 안 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선거 열흘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하자고 하니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안다. 부정부패하는 머슴은 머슴이 아니다”라며 “돼먹지 못한 머슴을 갈아치워야 하고, 조선 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을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주말부터 사흘째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윤 후보는 다소 쉰 목소리였지만, 이 후보의 정치 기반인 경기도 구리·하남·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 등 8개 도시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 표심을 붙잡기 위한 행보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을 ‘주인’, 대통령을 ‘머슴’에 비유하며 이 후보와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정직한 머슴은 어느 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자나 깨나 그 생각만 해야 된다.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면서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 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 데모 좀 했다고 해서, 족보팔이해 수십년을 정치권을 맴돌며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한다”면서 “이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도 했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겨냥해서는 “김만배 일당이 가져간 8500억이 지금 누구 주머니에 있는지, 몇 명 일당이 다 먹기에는 너무 많은 돈 아니냐”면서 “정부를 맡겨 주시면 사법시스템을 공정하게 만들어서 부정부패, 저 돈들을 도대체 누가 먹었는지 최종 귀속자 주머니를 다 확인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정부패는 경제 발전에 독약”이라면서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고 하는데, 한국에 있는 건지 아프리카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유세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하남 유세에서 “마치 코로나 전염되듯 전국으로 집값이 다 올랐다”면서 “국민 전체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유는 단 하나, 민주당의 정치지형에 유리하게 주택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남과 화성 유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했다. 지난 5일 서울 광진, 경기 이천 유세 이후 두 번째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상징은 공정과 상식”이라면서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 통합이 합치면 반드시 여러분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집값 잡는 묘수 있나…제주 토지공개념 도입? 밴쿠버 같은 ‘빈집세’ 도입?

    집값 잡는 묘수 있나…제주 토지공개념 도입? 밴쿠버 같은 ‘빈집세’ 도입?

    캐나다 밴쿠버는 2017년부터 빈집세(Empty Homes Tax)를 부과하고 있다. 6개월 이상 거주하거나 6개월 이상 임대했을 경우 빈집세를 면제 받는다. 만약 빈집세 신고 기한을 넘길 경우 주택 소유주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공시지가의 1%인 빈집세도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가 널뛰는 부동산값을 잡기 위해 제주 토지공개념 도입이나 캐나다 밴쿠버 ‘빈집세’ 같은 추가 과세 및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형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과제 발굴’ 착수 보고회를 열고 다음 달까지 정책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언급한 캐나다 밴쿠버의 ‘빈집세’ 외에 홍콩 및 마카오 ‘취득 제한’, 중국 하이난 ‘부동산 규제’, 상가포르 ‘취득세 중과’ 등의 제도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축 및 도시계획과 세제 분야에서 유형별, 가격대별 균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도는 발굴 과제들을 국세 및 지방세법, 기타 법령에 반영하고 도시계획 및 건축 등 관련 조례에 근거를 명시해 정책 결정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방세 특례 등을 통해 실 보유 외의 투기성 자본 유입에 대한 규제 방안도 필요할 경우 검토해 권한 이양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토지 공개념 제도와 유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내 토지를 취득하고도 실제 거주하지 않거나 생산 활동에 이용되지 않는 경우 중과세하거나 취득 자체를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동산을 투기 대상이 아닌 실소유 및 실거주를 위한 자산으로 볼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건국대학교에 용역을 의뢰, 오는 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제주지역은 2010년에서 2017년까지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2018년 이후 2020년까지 투기성 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와 정주 여건 악화에 따른 이주 유인 감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규제 지역인 제주로 투자자금 유입 등이 이뤄지면서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량에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모습과 달리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섬이라는 특수성에 따른 공급 여건과 이주민 유입, 비규제 지역 등의 요인으로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도 현실에 맞는 부동산값을 잡을 수 있는 제도는 다 검토 대상”이라며 “이번 기회에 제주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고 투기성 자본 규제와 가격 안정을 위한 행정 및 제도적 정책 방향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권익위 접수 민원 1700만건

    지난해 권익위 접수 민원 1700만건

    지난해 한해 동안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민원과 공익신고가 1700만건 접수,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 100만건에 비해 17배 증가한 수치다. 7일 권익위는 2021년 한해 동안 국민신문고와 국민콜 100, 부패·공익신고 포털, 정부합동민원센터 등의 민원 및 신고 접수·처리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각종 불편과 민원, 공익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권익위는 해석했다. 접수 유형별로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1330만건, 국민콜 110상담 310만건, 국민생각함 정책참여 45만건, 국민·공무원 제안 17만건, 정부합동민원센터 상담 4만7000건, 행정심판 청구 2만건, 부패·공익신고 1만 5000건 순이었다. 국민신문고 민원 1330만건의 기관별 처리현황을 보면 공동주택 관련 집단민원을 비롯한 국토교통부 민원이 213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교통법 위반 신고 등 경찰청 민원이 122만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원이 42만건 등이었다. 부패·공익신고 포털에서는 복지·보조금 부정수급, 행동강령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를 비롯해 1만5000여건이 접수, 처리됐다. 특히 부패·공익 신고로 신분상 불이익조치를 받은 신고자를 위해 보호조치를 한 사례가 현 정부 출범 이후 248건에 이르며 이들에게 지급된 보상금 및 포상금은 232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공익신고로 회복 또는 증대된 국고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입은 1조 1165억원에 이른다.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민 생활의 취약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올 한해는 각종 민원과 공익신고가 더 증가해 20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LTV 풀면 가계빚 커지는 것 아닌가요?” 윤석열 부동산 책사에 묻다

    “LTV 풀면 가계빚 커지는 것 아닌가요?” 윤석열 부동산 책사에 묻다

    <부동산, 대선 캠프에 까칠하게 묻다 : 2회 윤석열 후보 편> ‘전 국토교통부 1차관’ 김경환 교수 인터뷰“최근 주택가 안정세는 대출규제 등 영향더 나은 집 살고자 하는 수요는 여전”“가계부채 빠른 증가세 우려하는 건 옳아상환 능력 있는데도 대출 못 받는 건 문제DSR 기준 유지해 갚을 능력 보고 대출”“용적률 안 풀면 일부 신축만 값 올라단기 가격 상승 감내해야 안정 가능”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사생결단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 선거가 사라졌다. 혼탁한 정쟁 속에서도 부동산 공약만큼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 그만큼 집 문제를 두고 지친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양강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만들어온 핵심 관계자들에게 공약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물었다. 공약에 담긴 철학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두 번째 회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부동산 공약 수립을 이끈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주택공급과 원가주택, 용적률 완화 등을 물었다. ①주택 가격 안정세인데…250만호 지을 필요있을까? ‘사람들이 원하는 양질의 집을, 원하는 위치에 공급해야 한다. 그래야 집값도 안정되고 국민들의 주거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된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수요를 옥죄려고 도입한 대출규제와 세제를 정상화해서 주택 거래를 통한 주거 이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주거약자의 주거복지 확충과 청년 주거문제 해결 등 꼭 필요한 곳에만 개입하고, 나머지는 시장에 맡기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는 뜻의 신조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윤 후보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250만호 공급’을 내걸었다. 임기 5년 내 수도권에 130만~150만호 등 전국 2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인허가 수 기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마저 집값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최근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세다.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릴 시점은 지난 것 아닌가. 김경환 교수 “최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건 주택 시장 외부 여건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이 규제로 막혔고, 기준금리가 반년 새 3차례 오르면서 시장에 자금이 돌지 못해 거래량이 줄었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은 여전히 모자라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고,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수요도 많다. 수도권만 보면 주택의 34%(동 수 기준)가 30년 이상 됐다. 공급 물량 확대뿐 아니라 주택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필요하다. 또, 만일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민간 부분은 신규 공급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시차를 두고 임대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게 맞다.” ②LTV 더 풀어주면 가계 부채 늘어나는 거 아닐까? 윤 후보는 대출이 막혀 고통받는 실수요자를 위해 지나친 규제는 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을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땐 80%로 올려주고, 그 밖의 1주택 구입자에게는 70%로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2030세대의 ‘빚투’(빚내서 투자한다는 뜻)가 늘어나는 등 가계빚이 급증한 상황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계빚이 너무 많이 쌓인 상황에서 LTV 상한을 올려주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가계부채가 소득 대비 빠르게 늘어나는 건 우려할 만하다. 하지만, 가계부채의 구성도 중요하다.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2021년 말 잔액 기준 52.7%이고, 연체율은 0.11%로 다른 대출과 비교해 가장 낮다. 선진국들의 LTV도 70~80% 수준이다.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조차 대출받지 못해 주택 거래가 막혔다. LTV 상한을 올린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은행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적용해 차주가 갚을 능력이 있는지 평가해 대출해줄 것이기 때문이다.”③용적률 풀어주면 주거환경 망가지지 않을까? 윤 후보는 지은지 30년이 된 1기 신도시 등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특별법을 만들어 종상향 등을 통해 재건축 단지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층별 면적의 총합 비율)을 최대 500%까지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0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우려도 있다. -용적률을 500%까지 풀어주는 등 고밀개발을 하면 교통 문제나 상하수도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우려도 있는데. “최대 용적률 500%는 역세권 일부지역에 적용될 수 있다. 개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단계에서 결정된다. 해당 아파트 소유자 입장들도 살기 불편할 정도로 건물을 높고, 빽빽하게 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만 커져 가격이 오를 것이다. 단기적 가격 상승이 우려되더라도 이를 감내해야 정비사업 이후 가격 안정과 주거수준 항샹을 이룰 수 있다. 지하철 공사 기간 동안 정체가 심해진다고 해서 지하철 공사를 안하거나 미룰 수는 없는 일 아닌가. ④원가주택, 재정 손실 감당 어려운 포퓰리즘 아닌가? 윤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원가주택’이다. 무주택 청년 가구에 시세보다 싼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하면 국가에 매각해 애초 구매 원가와 차익의 70%를 더한 금액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무주택 청년을 위한 집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다만,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때부터 원가주택을 두고 막대한 재정이 드는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비판하는 이들이) 개념을 오해한데서 비롯된 기우다. 청년원가주택은 기존에 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던 공공분양주택에서 마진을 없애 가격을 낮춘다는 개념이다. 즉, 이윤은 포기하지만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최초 수분양권자가 5년 이상 살다가 LH에 되판다면 우선 현금을 지급하겠지만, 이 주택을 다음 수분양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게 되므로 손실이 생기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청년원가주택에는 재정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 교육공약 안 보여… 싸우지 말고 포용… 청년주택 늘려야

    교육공약 안 보여… 싸우지 말고 포용… 청년주택 늘려야

    “우리가 뭘 해도 책임지는 게 없었는데 이번 선거로 책임을 하나 지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조심스러워요.” 오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신은서(18·경기 신한고3)양은 6일 “반장이나 회장 선거, 점심메뉴 투표는 잘못해도 큰 불이익은 없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대선 투표는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평판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봤다”며 “장애인이나 다문화, 성소수자 등 소외계층 인권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거 투표 가능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선에선 2004년 3월 10일생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대개 고교를 갓 졸업했거나 고3 학생이다.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의 2.2%인 98만 546명에 달하는 10대 유권자는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등 청년 문제에 관심 많은 계층으로 분류된다. 3월 9일생으로 가까스로 투표권을 얻게 된 박예본(18·경기 구리여고3)양은 지난 4일 주민등록증을 임시로 발급받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박양은 “18세는 투표하기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하다는 의견을 듣고서 자극을 받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후보들의 공약집은 투표일이 거의 다 돼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공약을 주의 깊게 봤지만 실질적인 교육 대안책을 담은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대입 중요도를 낮추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나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대학생 이아름(19)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는 걸 보면서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남북통일’을 꼽았다. 주택 문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10대에게도 주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김원준(18·서울 광운인공지능고3)군은 “우리도 나중에 집을 사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보니 집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청년들도 돈을 모아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 정책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 18세가 투표에 참여하기엔 어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회의적인 시선에 적극 반박했다. 박인서(18·충남 공주사대부고3)양은 “정책을 잘 분석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책임감 있는 유권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나 외교적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다 보면 만 18세가 미성숙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김진서(19)씨는 “후보에 대해 관찰하고 선거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많은데 이번 대통령은 자기가 가진 이념과 다르더라도 반대편까지 수용하면서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연수를 앞둔 정현재(19·부산)씨는 투표를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있겠지만 조금 찾아보고 투표해서 20대 투표율을 늘려야 다음 대선 후보들도 20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그래야 청년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생애 첫 투표’ 10대 유권자가 말하다 “정당 보다는 공약..토론보며 꼼꼼히 따졌다”

    ‘생애 첫 투표’ 10대 유권자가 말하다 “정당 보다는 공약..토론보며 꼼꼼히 따졌다”

    10대 유권자 10인에게 물었다 “어떤 대통령을 원하세요” “소외계층 인권과 우리 문화를 지켜 달라” “10대도 주택 고민..청년주택 살 수 있게” “우크라이나 남일 아냐..남북통일 이뤘으면” “대입 위한 교육 말고 꿈을 위한 교육 정책”“여태까지는 우리가 뭘 해도 책임지는 게 없었는데 이번 선거로 책임을 하나 지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조심스러워요.” 오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신은서(18·경기 신한고3)양은 6일 “반장이나 회장 선거, 점심메뉴 투표는 잘못해도 큰 불이익은 없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대선 투표는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평판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약을 많이 살펴봤다”며 “(차기 대통령은) 장애인이나 다문화, 성소수자 등 소외계층 인권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된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선에선 2004년 3월 10일생까지 투표권이 주어진다. 첫 투표를 하게 된 10대 유권자들은 대개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고3인 학생들이다.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의 2.2%인 98만 546명에 달하는 10대 유권자는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등 청년 문제에 관심 많은 계층으로 분류된다. “인물·정당 보다 공약 보는데 늦게 나와 아쉬워” 새내기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인물 보다는 정책 공약과 토론을 꼼꼼히 챙겨봤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육 정책과 기후 위기, 주택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3월 9일생으로 아슬아슬하게 투표에 참여하게 된 박예본(18·경기 구리여고3)양은 지난 4일 주민등록증을 임시로 발급받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박양은 “18세는 투표하기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한다는 의견을 듣고서 자극을 받아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정작 후보들의 공약집은 투표일이 거의 다 되어서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공약을 주의깊게 봤지만 실직적인 교육 대안책을 담은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대입 중요도를 낮추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통일이나 안보 문제에 관심도 높아졌다. 대학생 이아름(19)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는 걸 보면서 남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남북통일’을 꼽았다. 주택 문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10대들에게도 주요한 문제로 거론됐다. 김원준(18·서울 광운인공지능고3)군은 “우리도 나중에 집을 사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보니 집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청년들도 돈을 모아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 정책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투표하기 위해 공부...싸우는 정치 말고 포용하길” 이들은 만 18세가 투표에 참여하기엔 어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회의적인 시선에 적극 반박했다. 박인서(18·충남 공주사대부고3)양은 “정책을 잘 분석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하는게 책임감있는 유권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나 외교적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다 보면 만 18세가 미성숙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줄어들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재준(18)군은 “생일이 늦어 이번 대선에는 제 의견을 반영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투표권이 있든 없든 학생들이 대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김진서(19)씨는 “후보들에 대해 관찰하고 선거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정치는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많은데 이번 대통령은 자기가 가진 이념과 다르더라도 반대편까지 수용하면서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율 늘려야 청년 목소리 키울 수 있어” 이지후(19)씨 역시 “정치에 큰 관심은 없지만 국민의 일원으로 투표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서 “대통령이 바뀐다고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청년과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연수를 앞두고 있는 정현재(19·부산)씨는 투표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있겠지만 조금 찾아보고 투표해서 20대 투표율을 늘려야 다음 대선 후보들도 20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그래야 청년들에게 필요한 공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李 “투기 막겠다” 尹 “국민 다수 집 갖게 할 것” 수도권 총력전

    李 “투기 막겠다” 尹 “국민 다수 집 갖게 할 것” 수도권 총력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수도권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 두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와 집값 대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한 도봉구 집중유세에서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실용통합 정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실수요자 중심으로 세제·금융·거래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실수요 주택은 투기용과 다른 필수재이니 금융 제한을 완화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세금도 확 줄여 부담 없게 하겠다. 거래제도도 1가구 1주택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李 “실수요자 중심 부동산 제도 대대적 개편” 이어 청년 및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와 취득세 완화 공약을 열거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외국인과 법인이 자꾸 주택투기를 하길래 경기도의 주요 도시는 외국인이 집 살 때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허가제를 만들었더니 팍 줄더라”라며 “전국적으로 외국인·법인 투기를 막을 수 있도록 택지거래 허가제를 확실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공급과 관련해서는 “저는 시장을 존중하는 시장주의자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시장도 존재하기 어렵다”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좋은 위치에, 주차공간도 ‘짱짱한’, 확실히 좋은 아파트를 꾸준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공공관리제를 도입하겠다”며 “현재 3종까지밖에 없는데, 4종 일반주거지역을 하나 만들어 5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늘어난 주택은 세입자용이나 청년 주택,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다주택자는 임명·승진을 안 시키겠다. 부동산도 백지신탁 해서 투기를 못 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환수를 확실히 하고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생애 최초 분양받는 사람들은 아무리 비싸도 평당 1500만~2500만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실질적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겠다”며 “부동산 감독원을 만들어 전국의 토지보유·거래 현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전수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尹 “집 많이 짓고 양도소득세 낮출 것”윤 후보는 첫 일정인 서울 강동구 유세부터 “집값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오른 것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28번 부동산 정책을 바꿨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민 기망이고 일부러 올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그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언급하며 “국민이 자기 집을 다 갖게 되면 자가 보유자는 보수성향으로 바뀌어 안 찍는다는 것”이라며 “집권을 위해서라면 국민이 전부 세입자가 되고 집은 비싸서 살 수 없게 만드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중구 유세에서는 “국민의 자가 보유가 많아지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것은 (반대로) 국민의힘에는 유리하다는 것 아닌가”라며 “자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집도 많이 짓고 양도소득세 낮춰서 매물 많이 나오게 만들어서, 국민 다수가 자가 보유자가 되게 만드는 정책이 국민의힘 정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 유세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의 부하들과 김만배 일당이 감옥에 가 있는데 아파트가 분양됨에 따라 1조원까지 돈이 계속 들어온다. 자기 밑에 부하들이 다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지들이 알아서 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나”라고 맹폭했다.
  • “기본주택도 임대인데…집살 기회 놓치는 것 아닌가요?” 민주당 참모에 물었다

    “기본주택도 임대인데…집살 기회 놓치는 것 아닌가요?” 민주당 참모에 물었다

    <부동산, 대선 캠프에 까칠하게 묻다 : 1회 이재명 후보 편> “2025년까지 205만호 공급 계획은 확정남은 1년 반 공공 중심 105호 공급 가능”“기본주택은 전월세 수요자 위한 정책주택 구입자 위한 LTV 상향, 취득세 감면도 있어”“토지배당제, 지역 화폐로 나눠주면 국민 90%에 이익” 사흘 앞으로 다가운 대선이 사생결단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 선거가 사라졌다. 혼탁한 정쟁 속에서도 부동산 공약 만큼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 그만큼 집 문제를 두고 지친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양강 대선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만들어온 핵심 관계자들에게 공약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물었다. 공약이 담고 있는 철학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첫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부동산 참모 등에게 기본주택과 토지이익배당제 등에 대해 물었다.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물량 폭탄’ 수준의 주택공급(서울 107만호 등 311만호)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들의 살집 마련을 돕고, 1주택자 등에게는 과도한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현실화 가능성 등을 두고는 일각에서 의구심을 제기한다. ①진짜 311만호 공급할 수 있을까? 우선 ‘311만호 공급이 실현 가능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목표 물량(임기 내 250만호)보다도 많다. 수도권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면 집값은 잡히겠지만,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주택 수(30만호)의 10배 수준을 실제로 공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이 후보 측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권순형 민주당 부동산개혁위원회 총괄부위원장은 6일 “현 정부가 2025년까지 205만호 공급 계획을 세웠는데 연간 50만호 안팎을 짓는 수준”이라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까지여서 1년 반 동안 공공이 중심된다면 105호만호는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보통 집을 공급하지 않는 민간 건설사들과 달리 공공이 맡으면 안정적으로 주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실제로 311만호를 짓는다면 오히려 과잉공급이 돼 미분양이 속출하고, 집값이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권 부위원장은 “2020년 이후 국내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1·2인가구가 증가해 주택 수요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②주택 매매 수요 채워줄 공약 있나?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주택’(140만호 공급)을 두고도 일부 비판이 있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만 내고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한 공공주택이다. 이를 두고 “2030세대 등 수요자들은 자산으로서 주택 매입 욕구가 있는데 기본주택은 이런 수요를 못 채워준다”는 비판이 일부 제기된다. 과거 기본주택 정책 수립에 관여한 임재만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기본주택은 자산 축적을 위한 게 아니라 전·월세 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품질 좋은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대신 집을 사려는 이들을 위해서는 신규 공급 311만 가구 중 30%는 청년에 우선 배정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최대 90%까지 인정하며, 취득세도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③토지이익배당은 걷고, 종부세는 경감하고…자가당착 아냐? 이 후보의 ‘토지이익배당제’를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토지배당제가 민간 보유 토지에 세금을 걷어 토지가 없거나 적게 보유한 국민 90%에게 배분한다는 게 핵심이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경감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증세 성격의 토지배당제를 추진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두고 남기업 민주당 부동산개혁위 부위원장은 “종부세는 1주택자에 대한 과세 등 불합리한 점을 손보겠다는 취지”라면서 “보유세를 지역화폐로 배당하게 되면 토지가 없거나 조금 가지고 있는 이들은 혜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토지배당제를 밀어붙이지 않고, 대통령 직속 기본소득위원회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코로나 감염자수가 많다? 야당 그러지 말라...감염병은 걸려야 진척”

    이재명 “코로나 감염자수가 많다? 야당 그러지 말라...감염병은 걸려야 진척”

    이재명 “재개발재건축 확실하게 책임지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두고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많다고 비난하던데, 야당 그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4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원래 감염병은 많이 걸려야 사실은 진척이 된다. 그래프를 이렇게(폭증) 하는 것을 막고 천천히 가게 하는게 목표”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체계가 견딜 범위에서 천천히 생기게 하는 ‘그래프 누르기’”라며 “견뎌내야 한다. 이것을 건뎌낸 것은 국민의 위대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가 오미크론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전에는 덩치가 산만해서 흔들기만해도 픽픽 쓰러졌는데, 최근에는 요만해지고(작아지고) 쌩쌩다녀도 치명률이 0에 가깝다”이라면서 “감기 비슷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동구의 특성을 의식한 듯 부동산 문제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강동구가 강남4구에 속한다고 들었다. 경제 여건도 살기 좋다. 그런데 강동구민께서도 집 문제로 걱정 많이 하실 것”이라며 “집없는 분들은 집값이 올라서 걱정, 집가진분들은 세금 올라 걱정 할 것이다.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311만호 정도의 주택을 신속하게 필요한만큼 공급할 것”이라며 “재건축과 재개발 이것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과 재건축 용적률 층수, 안전진단을 완화해서 신속하게 재건축 재개발 하도록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년 주택 정책과 관련해 “신규 공급 공공주택의 30%는 무조건 청년들에게 생애 첫 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문제는 돈도 없고 수입도 없다는 것”이라며 “청년 포함 무주택자가 평생 처음 집을 사게되면 생애최초 집 구입자에게 집사는 값의 90%까지 대출해주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정말 서울 집값은 떨어졌을까?/백민경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정말 서울 집값은 떨어졌을까?/백민경 산업부 차장

    “정말 서울 집값이 내려갔나요?” 10여년 넘게 주택시장 상황과 통계를 분석한 부동산 전문가 A, B씨와 건설사 임원 C씨를 최근 만난 자리에서 물었다. 그들은 되레 반문했다. “모두가 선호하는 서울 집값이 그렇게 쉽게 확 내려갈까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몇몇 강남 집값 하락 사례를 들어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민간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예단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맞다. 지금 서울 아파트시장은 거래 자체가 쪼그라든 탓에 집값 하락도, 상승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미친 집값을 ‘영끌’해서 산 이들은 손해 보고 팔 생각이 없고, 집값 내려간단 소리에 “그 돈 다 주고는 못 산다”는 매수자가 줄다리기 중이다. 거래절벽에서 돈 급한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급매를 내놓고, 살 사람은 웃돈 주고도 사는 ‘가격 양극화’만 나타나며 혼조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선 이후 변화가 있겠지 싶어 들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다. 서울 개포동에 있는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만 해도 얼마 전 20억 8273만원에 팔렸다. 몇 달 전보다 3억원 넘게 낮은 금액이다. 그런데 지난달 6일 삼성동 동일파크스위트 전용 174㎡는 4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여기는 또 직전 가보다 18억 7000만원 급등했다. 이렇게 판단조차 애매한, 양극화된 시장을 두고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틈만 나면 ‘집값 하락론’을 설파한다. 더욱이 5년간 수억원 넘게 오른 집이 몇 달 새 수천만원 떨어지면 그걸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오르고 떨어진 전체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통계 왜곡이 가능해서다. 좀더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위해 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공개된 ‘역대 정권별 집값 상승률’을 분석해 봤다. 이명박 정부(2008년 2월~2013년 2월) 당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48%였는데, 박근혜 정부(2013년 2월~2017년 3월) 때는 12.35%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2년 1월 기준)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6.01%다. 이게 팩트다. 정권 초 공급을 무시하고 내 집 마련 갈망을 투기로 몰아붙이며 20여 차례 규제책만 남발한 결과 집값은 급등했다. “대선 후를 보자”며 부동산시장은 혼란 속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세를 외치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또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보합 지역도 많다. 집값은 전반적으로는 0.02% 수준에서 오르고 내리는 박스권에서 움직인다. 그나마 저 수준을 유지한 것도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제가 대선 후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새집을 원하고 집을 넓히려는 열망이 규제에 잠시 짓눌렸을 뿐 사라진 게 아니다. 서울시 신통기획 등 재건축 사업 개발 이슈가 남아 있고, 장관이 민간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처럼 홍보에 열 올렸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역시 아직 현실화되려면 한참 남았다. 그러니 집값이 안정됐다며 섣부른 예단이나 할 때가 아니다. 새집에 대한 욕망을 인정하고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 당장 살 집을 내놓는 게 시급하다. 무주택자나 1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문턱을 낮춰 자산을 증식할 사다리를 놓는 게 필요하다. 홍보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장단기적인 정책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도시·중산층 위주 재개발 누군가는 밖으로 밀렸다[그 책속 이미지]

    도시·중산층 위주 재개발 누군가는 밖으로 밀렸다[그 책속 이미지]

    1970년대 초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공영 아파트 단지가 철거되는 모습이다. 재개발로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다른 흑인 동네로 강제 이주됐다. 책은 20세기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주거 지역이 분리된 이유를 밝힌다. 특히 “중립적인 체하는” 정부 정책과 각종 법안으로 의도적 차별이 이뤄졌음을 강조한다. 1917년 정부 주도의 주택 소유 장려로 백인들이 파격적인 조건에 국가 보증 대출을 받아 집을 갖는 사이 흑인은 질 낮은 일자리라도 붙잡으며 게토(빈민가)를 전전했다. 20세기 중후반 흑백 주거 차별 금지가 법으로 규정됐지만 이미 굳어진 불공정과 불평등은 되돌릴 수 없었고 오히려 강화됐다. 배경과 문화는 다르지만 도시·중산층 위주의 재개발로 사실상 세대와 계층의 주거 분리가 조장된 우리 현실과도 겹친다. 불공정을 바로잡는 부동산 정책은 과연 가능할까. 새 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선택하고 받아들일지, 개인의 성찰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 “고급화로 집값 상승” vs “규제 여전해 폭등 못해”

    “고급화로 집값 상승” vs “규제 여전해 폭등 못해”

    35층 규제가 완화되면서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0년 넘게 규제돼 개발 사업 자체가 계속 지연되고 있었는데, 층고 규제 완화 부분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했다. 당초 35층으로 건축 허가를 받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도 시공사인 GS건설의 제안대로 ‘68층’으로 재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원한다면 설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 대표 주자로 불리는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기존에 포기했던 49층안을 재검토해 서울시에 다시 제출하려는 움직임이다. 전문가들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재건축 사업이 여의도, 압구정을 중심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고층이 가능하면 주택 상품성이 좋아지다 보니 한강변 정비사업 지역에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규제 완화가 서울 집값 상승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시장의 의견은 엇갈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올랐고, 초과 이익을 토해 내야 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같은 규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폭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초고층 설계와 건축 비용이 결국 조합원의 분담금으로 돌아가게 되는 만큼 조합이 쉽게 초고층 설계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반면 건축 설계와 배치에 더 많은 자율성이 부여되면서 고급화로 인한 집값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설계와 외관에 좀더 공들일 수 있어 단지별 차별화, 고급화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서 업무, 여가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보행 일상권’을 도입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시장은 “현실화만 된다면 지역 내 생활환경 격차가 줄어들고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연계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일자리를 주거시설로 가져오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 30분내 보행일상권·수변친화… “균형발전 도움”

    서울시가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서 업무, 여가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보행 일상권’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3일 발표한 데 대해 부동산 시장과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서울시 계획에 따라 도시 개발이 진행된다면 지역 내 생활환경 격차가 줄어들고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해서다. 다만 20년짜리 전략이라고 해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행 일상권이 현실화하면 서울 내 집값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직장과 집이 얼마나 가까운지와 교통·쇼핑·문화 등 인프라의 영향을 받는데 권역별로 이 같은 수요가 충족된다면 집값도 평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단순히 주택만 공급하던 과거 도시기본계획 틀에서 벗어나 일자리, 여가문화, 수변녹지, 상업시설, 대중교통거점 등 다양한 기능을 도보 30분 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삶의 질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의 수변 중심의 개발 계획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지금도 한강변을 따라 다수의 공원이 있지만 접근성은 인접지역으로 한정된다”며 “한강의 소하천·지류·4대 지천까지 개발 범위를 확장하면 서울 전역에서 주거지 인근 ‘수변친화 생활공간’에 접근할 수 있게 돼 기존 주거 질의 편차가 좁혀지고 지역 개발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외곽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정책끼리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3도심(한양도성내·강남·여의도)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고 했는데 전 서울권의 기능과 생활편의 시설을 분산시키는 보행 일상권과 정책이 모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도 서울 외곽 지역의 소외를 우려했다. 이어 김 실장은 “보행 일상권 등이 현실화하려면 자신이 다니는 직장과 주거밀집지역이 인근 거리에 위치해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연계돼야 하는데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을 담은 20년 장기계획이라 해도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부동산 한물갔다…제 당선 믿으면 주식시장으로”

    이재명 “부동산 한물갔다…제 당선 믿으면 주식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 있다고 믿어지면 앞으로 자산증식은 부동산이 아니고 주식시장으로, 자본시장으로 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강서구 유세에서 “여러분도 앞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러분께 부동산 때문에 고생시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했으나 부동산 가격 폭등에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집 한 채 갖고 살았는데, 집값 올려 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올랐다고 세금 더 내서 화나는 것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 정부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주택이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 공급하고 수요가 왜곡돼 투기용으로 사는 것 철저히 제재하고 한 집 내가 사서 평생 살아보겠다는 집은 보호해주고 시장이 정상적 수요와 공급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갑자기 집값이 올라 세금이 팍 오르면 안 되지 않나. 단계적으로 천천히 올리겠다”면서 “재건축 재개발도 층수,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 내가 좀 더 깨끗한 집, 더 큰 집에서 살겠다고 하면 그 소망 확실히 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가지수 5000 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면서 “주가조작만 없애면 저평가가 사라지고 지수 4000 넘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이 한물갔으니 꼭 필요한 집만 사고 금융 자산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공매도 못 하게 하고 그러면, 물적 분할 재상장해서 기존 주주 탈탈 털어먹고 이런 짓만 못 하게 하면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4000 포인트 넘으면서 국민 주머니가 튼튼해진다”고 밝혔다.
  • “보행일상권 등 지역균형발전 도움” 시장 환영…현실성은 글쎄

    “보행일상권 등 지역균형발전 도움” 시장 환영…현실성은 글쎄

    서울시가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서 업무, 여가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보행 일상권’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3일 발표한 데 대해 부동산 시장과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서울시 계획에 따라 도시개발이 진행된다면 지역 내 생활환경 격차가 줄어들고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해서다. 다만 20년짜리 전략이라 해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행 일상권이 현실화하면 서울 내 집값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직장과 집이 얼마나 가까운지와 교통·쇼핑·문화 등 인프라의 영향을 받는데 권역별로 이같은 수요가 충족된다면 집값도 평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단순히 주택만 공급하던 과거 도시기본계획 틀에서 벗어나 일자리, 여가문화, 수변녹지, 상업시설, 대중교통거점 등 다양한 기능을 도보 30분 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삶의 질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의 수변 중심의 개발 계획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지금도 한강변을 따라 다수의 공원이 있지만 접근성은 인접지역으로 한정된다”며 “한강의 소하천·지류·4대 지천까지 개발 범위를 확장하면 서울 전역에서 주거지 인근 ‘수변친화 생활공간’에 접근할 수 있게 돼 기존 주거 질의 편차가 좁혀지고 지역개발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외곽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정책끼리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3도심(한양도성내·강남·여의도)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고 했는데 전 서울권의 기능과 생활편의 시설을 분산시키는 보행 일상권과 정책이 모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도 서울 외곽 지역 소외를 우려했다. 이어 김 실장은 “보행 일상권 등이 현실화하려면 자신이 다니는 직장과 주거밀집지역이 인근 거리에 위치해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연계돼야 하는데 서울이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을 담은 20년 장기계획이라 해도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 공동주택, 상가입구 불법 주차시 견인 추진

    공동주택, 상가입구 불법 주차시 견인 추진

    공동주택 주차장이나 이면도로, 상가 입구에 불법 주차를 하면 견인하거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의 경우 법정 주차대수를 세대당 1대 이상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2대 이상 신차 구입시에는 주차면적을 증명하도록 하는 차고지 증명제 도입도 검토한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등 사유지내 주차갈등 해소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법무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주차장에서의 주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 관리 주체가 주차질서 준수 의무와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관리법과 집합건물법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 자율규제에 따르지 않으면 견인하는 등 행정조치 근거도 신설된다. 권익위는 골목길 등 지정된 주차구획이 아닌 곳에서의 주차로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 인접한 주차구획을 침범해 다른 차량의 주차를 방해하는 경우, 무단주차한 외부 차량과 연락이 두절된 경우 등을 주차질서 준수 의무의 대표적인 위반행위로 꼽았다. 아울러 권익위는 공동주택 청약자가 선택사항으로 주차전용 면적을 별도 분양을 받는 주차장 분리분양제를 도입하는 등 주차장 공급방식을 다양하게 마련토록 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세인트루이스의 도심에서는 아파트와 주차장을 분리 분양함으로써 주택 분양가를 20~30% 인하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하노이와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도시내 절반이 넘는 공동주택이 주차장과 분리해 분양되고 있다. 권익위는 가구당 차량을 2대 이상 신규 구매할 때는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하고 서민 생계형 차량 구매시에는 행정관청에 개방형 차고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제도개선안은 국민의견 수렴과 국회의원,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것”이라면서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제외하고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등도 이를 수용해 내년 2월까지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고지 증명제 도입은 중장기 정책제안으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는 불법 주정차와 관련한 민원이 2020년 한해 동안에만 314만건에 이르고 사유지 불법주차 관련 불편 및 신고는 지난 4년간 7만6000여건이 접수됐다. 청와대 국민청원란에도 사유지 불법주차 관련 법 개정 청원이 지난 4년간 100여건 올랐다.
  • 귀농·귀촌 조기 정착 지원…5년 차 소득 농가 평균 95%

    귀농·귀촌 조기 정착 지원…5년 차 소득 농가 평균 95%

    정부가 귀농·귀촌자의 조기 정착을 지원한다. 귀농 5년 차 평균 가구소득을 농가 평균의 95%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년(2016~2020)간 연평균 귀농·귀촌자는 49만 2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전국 특별·광역시와 시 지역의 농협(85곳)을 통해 귀농·귀촌 예정자에게 자산 관리와 농지·주거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유사한 관심(지역·품목)을 지닌 도시민들이 농촌 정착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도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행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95개 시·군의 마을 110곳으로 확대해 체험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일자리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농촌지역 내 취·창업 활성화도 지원한다. 귀농인의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농촌지역 농협(127곳)에 ‘영농 네비게이터’(250명)를 배치해 조기 정착에 필요한 영농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 월 최대 100만원을 3년간 청년 귀농인에게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범위를 기존 18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농이 실제 필요한 농지를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올해 40곳을 대상으로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실시해 축사·공장 등의 시설을 이전·재배치·집적화할 계획이다. 주거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춘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농산어촌 주거플랫폼’과 ‘청년 농촌 보금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빈집을 활용한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정부부처·지자체의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등 광범위한 정보·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귀농귀촌 플랫폼’도 구축한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2차 계획은 체계적인 귀농·귀촌 준비와 영농, 인프라 개선 등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범세계적 과제”

    황인구 서울시의원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범세계적 과제”

    서울특별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대표의원 황인구, 강동4) 회원 일동은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평화적 사태해결을 표방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나타내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지난 24일 새벽 시작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행위를 국민 주권을 침해하는 냉혈한 공격으로 정의하고, 무수한 인명피해를 발생시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피난민들의 행렬로부터 이 같은 행동은 명분에서 벗어난 과잉 행동임을 나타내며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각종 언론 보도와 SNS 등을 통해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주택을 비롯한 민간 시설이 무차별적 폭격의 대상이 되었음을 확인하며 하루 속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의 주권과 가족, 조국을 지켜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소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황인구 의원은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노력은 전 인류의 평화를 위한 공감의 장이 되었듯이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에 대한 노력은 어느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작금의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범세계적 과제로써 대한민국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각계의 많은 관심을 통해 이러한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서울평양교류연구회)는 서울-평양 간 남북교류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통일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 출범과 함께 구성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로, 현재 15명의 시의원이 참여하여 현장방문, 토론회·간담회·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영성을 담은 건축 스케치…30년 지켜 온 빈자의 미학

    영성을 담은 건축 스케치…30년 지켜 온 빈자의 미학

    “우리 선조는 일상에서 영성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집안엔 사당이 있고 무덤도 가까이 있었죠. 죽음을 돌아보며 삶이 경건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만난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오는 12일까지 강남구 갤러리508에서 열리는 스케치전 ‘솔스케이프’(Soulscape)는 국내를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스케치북과 트레이싱페이퍼 등을 통해 그의 건축물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필 수 있다. 스케치북 원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건 아니고 복사 프린트한 뒤 약간의 붓터치로 색을 입혔다. 솔스케이프, 즉 ‘영성의 풍경’은 그가 최근 고민하는 화두다. 선조들과 달리 “마치 영혼이 없는 것처럼 사는” 현대인에게 성소나 묘역을 가지 않더라도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건축가의 의도. 그래서인지 전시된 스케치 공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경북 칠곡 왜관 베네딕토수도원 피정센터, 경기 화성 남양성모성지 순교자 기념묘역 등 죽음이나 종교 관련 건축뿐 아니라 단독주택, 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시설에서도 경건함이 느껴진다. 승 대표는 “건축물은 자신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건축 속에서 개인이 빛나거나,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귀한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 힘을 얻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화로운 건축에서 허황되고 거짓스러운 삶이 만들어지기 십상이고, 초라한 건축에서 올곧은 심성이 길러지기가 더 쉽다”는 ‘빈자의 미학’은 승 대표의 오랜 건축 철학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그는 “나에게는 진리와 같다. 지난 30년간 내 궤적은 ‘빈자의 미학’을 밝히고 확장하는 과정이었다”며 “영성의 풍경도 그 일부”라고 강조했다. 승 대표는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에 이어 2018년부터 3년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도시의 건축물을 ‘개인의 것’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인간의 완성은 밀실이 아니라 공공의 광장에 자신을 투여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라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에 꽂혔다”는 그는 짬짜미가 이뤄지던 건축 현상공모 제도를 개선해 공정하게 심사하도록 했고, 공공건축 발주 과정을 개선한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최근엔 경남고 동기이자 50년 지기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를 설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승 대표는 “모든 설계를 나에게 맡겼다”며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칠순이 넘어서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걸작을 만드는 건축가 중엔 70대 이상이 많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건축가는 타인의 삶의 형태를 조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만큼 오래 살수록 연륜이 쌓이죠. 내가 잘못 그은 선 하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두렵거든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수 없는 건축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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