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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휘청대는 금융시장,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해야

    [사설] 휘청대는 금융시장,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해야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장중에 2400선이 붕괴될 뻔했고,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털썩 주저앉았다. 빚을 내 신용거래한 ‘빚투’의 강제매매 청산 액수가 하루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늘었다. 원ㆍ달러 환율도 1287.3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1290원대를 넘나드는 등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 비트코인도 2만 달러가 붕괴돼 코인투자에 몰두했던 2030세대도 타격이 크다. 현재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가장 큰 배경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이후 이달 자이언트 스텝인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앞으로도 빅스텝이나 자이언트 스텝으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5%가 되도록 1.75% 포인트 추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3월에 8.5%, 5월에 8.6%까지 오른 탓이다. 이에 맞춰 한국은행 기준금리 역시 7월과 8월, 10월, 11월 등 4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빅스텝을 최소 1회 이상 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부터 우리 주식시장에서 이미 69조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현재 원화 약세도 문제다. 한국 기업의 주가가 올라도 환차손을 감당할 수 없다면 주식을 파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득이다. 현재도 원화가 약세인데, 한미 금리역전까지 일어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지난달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이루어진 만큼 경제협력의 차원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길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에 한은과 기획재정부가 협력해 신속한 결과를 내야 할 것이다. 금리와 환율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방어막을 형성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66조원이 넘는 ‘서학개미’들의 미국시장 투자자금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무엇보다 ‘추경호 경제팀’은 14년 만에 도래한다는 주택담보대출금리 8% 상황에 대비해 1800조원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가계뿐 아니라 시중은행 입장에서도 적극 모색하길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냉동탑차 배달 차량, 쉬는 게 더 낫다. 경윳값이 미쳤다.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것은 처음 본다. 그렇다고 바로 배달 요금을 올려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기름값 무서워 이 사업도 못 하겠다.”(한 배달회사 사장) “저녁 손님, 이젠 줄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직후 손님이 반짝했지만 요샌 저녁에 두 테이블 받기도 어렵다. 식자재값도 너무 올라 메뉴 가격을 또 써 붙이기 미안하다.”(서울의 한 음식점 사장) “전세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가 있어 이사도 쉽지 않다. 재작년 10월에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4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버팀목 대출이 있다고 하지만 이자도 부담스럽고, 오른 전세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서울 목동의 한 세입자) 기자가 아는 이들의 최근 하소연이다. 이런 현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드는 최근 국제유가 때문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경윳값은 19일 현재 리터당 전국 평균 2114.74원으로, 휘발유(2106.52원)보다 비싸다. 경기 둔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 1년 7개월 만에 2400선마저 한때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작년에 분석한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연 7%를 돌파하면서 대출자들의 고통은 이미 가중되기 시작됐다. 그런데도 물가는 천장 높은 줄 모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4월의 4.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012년 10월의 3.3%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문제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달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데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복합 위기는 이미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모두발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의 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 데 공감한다. 대통령실은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해 매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내각도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로 바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전쟁의 대장정”이라고 규정했다. 대응에 늦은 감이 있지만 범정부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사실 이번 복합 위기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살포된 유동성 폭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왕따’ 외교 실패 등에서 비롯된 급격한 통화 긴축과 공급망 병목에 지정학적 충돌이 겹친 악재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국제정세 호전만 기다릴 순 없다. 금리와 물가, 주거비 폭등은 발등의 불이 됐다. 또한 정부는 민간의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지키고 창출하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시급하다.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율성이나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시장이 만능은 아니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지금 같은 위기에서는 경제적 약자가 더욱 취약하기에 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요구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 과정에서 수많은 이의 실직과 거액의 국민 세금 투입으로 탄생한 ‘메가뱅크’들이 여전히 금융 혁신보다는 이자 놀이에 치중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판을 깔아 준 독과점 업종의 도덕적 불감증과 폐해에 대한 국민 시선은 따갑다. 추경호 경제팀은 위기에 편승한 승자 독식의 밀림의 법칙이 아니라 서민도, 중소기업도 같이 사는 길을 챙겨야겠다. 복합 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이니까.
  •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부동산R114 조사 기준으로 약 2년 만에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한시 배제로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면서 거래 침체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7%) ▲서대문(-0.04%) ▲송파(-0.02%) ▲노원(-0.02%) ▲강남(-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동작(0.06%) ▲중구(0.04%) ▲구로(0.03%) ▲영등포(0.02%)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을 보였고, 경기·인천은 0.03% 하락했다. 재건축은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전세 가격은 서울이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내용 중엔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1주택 실수요 위주로 세금 및 대출 규제를 완화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로 완화하고, 1주택자 보유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재산세는 60%에서 45%로, 종합부동산세는 100%에서 60%로 낮출 예정이다.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임차 수요 중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부동산R114는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 매수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외곽 지역 중심으로는 급등한 집값이 더 내리기 전 차익을 실현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유지되는 서울은 가격이 일정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1937년생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결국 헐린다

    1937년생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결국 헐린다

    서울시가 국내 최고(崔古) 아파트인 ‘충정아파트’를 철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마포로5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충정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서울시 건축물대장 기준) 준공된 아파트로, 지어진 지 85년이 지난 국내 최고령 아파트다. 일본 건축가 도요타 다네오가 설계했다. 설계자인 도요타(豊田)의 이름을 따 ‘풍전아파트’라고 불리다 광복 직전 호텔로 변경돼 운영됐다. 이후 1970년대 ‘유림아파트’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소유자가 바뀌면서 지금의 충정아파트가 됐다. 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9년 5월 공람을 통해 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고 문화시설로 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에 반발하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국 철거가 결정됐다. 시는 대신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은 공개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충정아파트를 포함한 마포로5구역의 구체적인 향후 개발 계획은 주민 제안을 통해 확정된다. 이와 함께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5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도 종전 168가구 13층에서 최고 35층 이하 317가구(장기전세주택 46가구 포함)로 수정 가결됐다. 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에서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부동산 시장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이들 지역은 투기성 자본 유입을 막을 목적으로 2020년 6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지역은 같지만 거래 시 허가받아야 하는 토지면적 기준은 강화됐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법 개정에 따라 주거지역 허가 대상 면적은 대지면적 18㎡ 초과에서 6㎡ 초과(상업지역 20㎡ 초과→15㎡ 초과)로 줄어들었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압구정·여의도·목동 아파트지구와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4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도 1년 더 연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재지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조이는 수사망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조이는 수사망

    경찰이 16일 성남 분당구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때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에 이 의원 연루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백현동 외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이 의원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성남시청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성남시장실, 부시장실, 도시주택국장실, 교통도로국장실, 정보통신과, 주택과, 녹지과 등 관련 부서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현동 사업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5일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의 자택과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 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민의힘 측도 “김인섭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성남시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동일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경기남부청에 이첩했다. 백현동 아파트는 15개동 1233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부지 11만 1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으며,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도 이 의원과 은수미 현 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재임하던 때 생긴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모래주머니’ 벗기고 세부담 대폭 완화… 재정건전성 강화기조와 충돌

    ‘모래주머니’ 벗기고 세부담 대폭 완화… 재정건전성 강화기조와 충돌

    ● 경제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민간·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조건인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기업이 적극 투자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기업 활력 제고 정책에 들인 공에 비해 복지·분배 정책의 무게감이 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힌다.정부는 다양한 세목에 걸쳐 감세 방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 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 일변도’로 개편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낮춰 국민의 조세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같은 이유로 20년 근속 뒤 퇴직금 5000만원을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내년 증권거래세를 현행 0.23%에서 0.20%로 낮추고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를 제외한 상장주식 보유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폐지한다. 기업을 상대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춘다. 벤처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규제’라는 이름의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기업의 반발이 거셌던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제법령의 형벌 규정을 행정 제재로 전환하고 형량을 합리화하는 한편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 산업 규제 전반을 손보는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도 신설된다.윤석열 정부의 이런 감세,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시감도 상당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것과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기조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며 재정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행보 사이에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따른 감세 폭은 다주택자와 대기업 등 이른바 부유층일수록 더 크기 때문에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세금을 깎아 준 만큼 비는 곳간을 채울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를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이에 기초해 세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회 안전망 정책의 청사진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경기 선순환 관측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2채 종부세 9422만원서 4616만원으로… 1주택 마래푸 종부세 0원

    2채 종부세 9422만원서 4616만원으로… 1주택 마래푸 종부세 0원

    ● 부동산 정부가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를 어떻게 감면할지 확정했다. 일종의 세금 할인 혜택(공정시장가액비율)을 대폭 늘려 세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런 혜택은 다주택자에게도 적용돼 상당한 세금 감면이 예상된다. 정부가 그간 다주택자는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던 기조를 바꾸며, 집 2채 합산 공시가격이 36억원인 사람의 종부세가 9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절반가량 준다. 1가구 1주택자는 여기에 특별공제 혜택까지 적용받아 재작년인 2020년도 수준의 세금을 내게 된다. 정부는 또 지난달 말 발표했던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 관련 법안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될 것을 우려해 시행령 개정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종부세의 경우 올해 10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정할 때 적용하는 지표다. 공시가격에 이 비율을 곱한 금액이 과세표준이 된다. 따라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과세표준은 낮아지고 세금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공시가격 10억원인 주택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이 100%일 땐 10억원, 60%일 땐 6억원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세금을 부과한다. 공정시장가액비율 하향 조정에 따른 감세 조치는 다주택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조정대상지역에서 집 2채 합산 공시가격이 35억 6300만원인 사람의 종부세가 9422만원에서 4616만원으로 감면된다. 합산 공시가격이 24억 7900만원인 경우는 5048만원에서 2114만원으로 60%가량 줄어든다. 고광효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2020년에 비해 지난해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가 3배 증가했다”며 “이렇게까지 빨리 늘어나고 대규모로 부과되는 것은 징벌적인 측면이 있어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한시로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시 특별공제 3억원을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1주택자는 1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데 14억원으로 늘려 준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하면 2020년 수준으로 종부세가 부과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공시가격 29억 6900만원인 집을 소유한 1주택자의 종부세는 1057만원에서 369만원으로 줄어든다. 2020년 부과 세액인 392만원과 거의 비슷하다. 비과세 한도가 늘어나면서 1주택자 종부세 과세 대상도 21만 4000명에서 12만 1000명으로 줄어든다. 서울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 등도 종부세가 면제될 전망이다.지난달 민생경제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던 정부는 이날 보완 조치를 냈다. 올해 재산세를 부과할 때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으로 세 부담을 낮춘다는 게 당초 정부의 계획이었지만, 이는 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현행 60%에서 45%로 낮추는 방안을 쓰기로 했다. 이는 시행령만 고치면 된다. 이렇게 해도 재산세는 당초 정부 방침과 같은 2020년 수준으로 낮아진다. 예를 들어 공시가격 10억원인 주택의 재산세는 296만원에서 203만원으로 낮아져 2020년(222만원)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 공시가격 5억 5000만원인 주택의 재산세는 72만원으로 2020년(86만원)보다 14만원가량 적다. 정부는 전체 주택(1910만호)의 절반가량이 이 같은 재산세 인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 감세·친기업… 민간 주도로 경제 살린다

    감세·친기업… 민간 주도로 경제 살린다

    윤석열 정부가 올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5년 만에 다시 22%로 원상복귀했다. 정부는 16일 시장경제를 복원해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발표 회의에서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보유세 부담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에서 45%로 낮춘다.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하향하고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을 적용해 종부세 과세 기준선을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인다.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주택가격·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시적 2주택자나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1주택자로 인정한다. 공공·연금과 노동시장, 교육, 금융, 서비스산업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도 본격 추진한다.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납입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린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는 등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콘텐츠·관광·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의 혁신도 모색한다. 현재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은 1년 6개월로 늘린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또 서울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로 연장, 향후 24시간 운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가해지는 형벌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형량 합리화도 시도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수정했다.
  • 보유세·법인세 내린다…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이 주도해야”

    보유세·법인세 내린다…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이 주도해야”

    윤석열 정부가 올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5년 만에 다시 22%로 원상복귀했다. 정부는 16일 시장경제를 복원해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이런 내용의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발표 회의에서 “위기일수록 민간·시장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보유세 부담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1주택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에서 45%로 낮춘다.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하향하고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을 적용해 종부세 과세 기준선을 공시가격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인다.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주택가격·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시적 2주택자나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1주택자로 인정한다. 공공·연금과 노동시장, 교육, 금융, 서비스산업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도 본격 추진한다.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납입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린다.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하는 등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콘텐츠·관광·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의 혁신도 모색한다. 현재 최장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은 1년 6개월로 늘린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정부는 또 서울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런던 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까지로 연장, 향후 24시간 운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가해지는 형벌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형량 합리화도 시도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수정했다.
  • 어디선가 본 듯한 감세 정책… ‘이명박·박근혜 시즌2’ 우려 넘을까

    어디선가 본 듯한 감세 정책… ‘이명박·박근혜 시즌2’ 우려 넘을까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민간·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조건인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기업이 적극 투자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기업 활력 제고 정책에 들인 공에 비해 복지·분배 정책의 무게감이 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다양한 세목에 걸쳐 감세 방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 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 일변도’로 개편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낮춰 국민의 조세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같은 이유로 20년 근속 뒤 퇴직금 5000만원을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내년 증권거래세를 현행 0.23%에서 0.20%로 낮추고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를 제외한 상장주식 보유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폐지한다. 기업을 상대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춘다. 벤처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규제’라는 이름의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기업의 반발이 거셌던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제법령의 형벌 규정을 행정 제재로 전환하고 형량을 합리화하는 한편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 산업 규제 전반을 손보는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도 신설된다. 윤석열 정부의 이런 감세,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시감도 상당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것과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기조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며 재정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행보 사이에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따른 감세 폭은 다주택자와 대기업 등 이른바 부유층일수록 더 크기 때문에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세금을 깎아 준 만큼 비는 곳간을 채울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를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이에 기초해 세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회 안전망 정책의 청사진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경기 선순환 관측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12·16대책…헌재, 위헌 공방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12·16대책…헌재, 위헌 공방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중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금지조치의 위헌성을 두고 16일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정부가 과도하게 공권력을 행사해 민간주택 시장에 개입해 국민의 재산권과 계약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은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현상으로 가계부실 위험을 방지하고 주택시장 안정화와 금융 건정성 제고를 위한 핵심적 정책수단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변론에서 “금융위원회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인허가권과 감독권한 등을 바탕으로 규제적으로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이므로 헌법소원심판 대상인 공권력 행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대리인은 “금융행정지도는 각 금융기관에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순응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해 공권력 행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양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도 당시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청구인 측 참고인인 성 교수는 “일반 시중은행에 대한 각종 행정규제권한을 가진 정부가 우월적 지위에서 행정지도를 수단으로 민간 주택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시장경제질서를 훼손해 위헌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참고인인 신 센터장은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당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격 매수가 가세해 초고가 주택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특히 2019년 당시 주요지역 15억원 초과주택을 중심으로 빠른 가격 상승세가 포착됐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특정 지역의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만 금지한 조치가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는지 여부를 두고도 팽팽하게 맞섰다. 성 교수는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을 보다 강화해 개인의 신용조건에 따른 대출을 제한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존재한다”며 “단순히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15억원 이상의 아파트라는 기준을 임의로 설정한 다음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것은 주택처분권과 민간은행의 대출재량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센터장은 “다수의 경제학자와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선별적 규제 접근이 효과적이고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변론을 통해 참고인 의견을 청취한 뒤 향후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슬기로운 다자녀 가정생활… 이 혜택 모르면 후회

    슬기로운 다자녀 가정생활… 이 혜택 모르면 후회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된 가운데 저출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녀 가족에 다양한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기준 제주도의 다자녀 가구 현황을 보면 모두 4만 4557가구로 이중 2자녀는 3만 2495가구, 3자녀는 1만 691가구, 4자녀 1209가구, 5자녀 162가구다. 제주도 인구 69만명의 6%에 해당된다. 다자녀 가정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알게 모르게 많다. 우선 도는 2020년부터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 및 임신·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New제주아이사랑행복카드’를 출시했다. 전기차 충전요금 30% 감면을 비롯, 도내 테마파크 입장료 할인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부가 서비스를 확대·신설했다. 이 다자녀 우대카드를 제시하면 출산용품, 학원, 관광지, 외식업체 등 제주도 협력가맹점에서 일부 무료, 3~50%의 현장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도문예회관·제주아트센터 등 공공시설 이용 시 요금 감면·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감귤박물관, 해녀박물관, 서복전시관 등은 관람료와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 휴양림 등의 입장료도 면제된다. 특히 자동차 취득세·주택(50%) 취득세를 감면해주고 있으며 공항주차장 이용료도 50% 할인(막내 15세 미만)되는 등 크고 작은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에서는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자녀, 다자녀 국가장학금 대상 가구(3자녀 이상·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의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신규 도입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영구·국민·행복주택 통합형)의 다자녀 기준은 2자녀 이상으로 완화되고, 기존 영구임대주택 중 소형 평형 2세대를 하나로 통합한 경우에 2자녀 이상 가구에 공급한다. 매입 임대 주택 보증금이나 임대료 부담도 줄어든다. 늦둥이 셋째아까지 둔 이모(52)씨는 “일상 속 혜택이 쏠쏠해서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다만 아쉬운 건 막내한테만 그 혜택이 돌아간다”며 “19세 이하 자녀 모두가 그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도는 오는 18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대전’을 개최한다. 다둥이 부모에게 다양한 육아 정보 및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저출생 문제 인식을 같이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자리다. 문화공연, 체험부스, 명랑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 [속보] 경찰,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속보] 경찰,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옹벽 아파트 사업 용도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성남시청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성남시장실, 부시장실, 도시주택국장실, 교통도로국장실, 정보통신과, 주택과, 녹지과 등 도시계획 관련 부서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백현동 사업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 씨의 자택과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수사해왔다.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후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조사를 한데 이어 본격적인 감사를 진행해 최근 대검에 범죄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를 마친 감사원은 지난 5월 성남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기본적 사안이 동일한 수사를 경기남부청에서 하고 있으니 같이 수사를 하라는 취지로 수사를 이첩했다. 백현동 아파트는 15개동 1233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부지 11만1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으며,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 태양광 시설에 훼손된 산림… 규제 강화해 부작용 막겠다 [최광숙의 Inside]

    태양광 시설에 훼손된 산림… 규제 강화해 부작용 막겠다 [최광숙의 Inside]

    올해만 산불 10번… 진화의 어려움 초기 진압할 초대형 헬기 6대뿐 인명 보호하며 불끄기 진행 더뎌 산림 망가지는 청정에너지 경계를 생태계 보전할 개선안 입법 추진 탄소중립 실현과 정책 변화 탄소 흡수만 생각한 나무심기 그만 경제수종으로 바꾸고 고용 창출을 숲 활용한 코로나 우울 치료 ‘효과’ “재임 동안 산림 르네상스 시대로” 평소 1년에 2~3건 발생하던 대형 산불이 올해 벌써 10건이나 발생했다. 기후 온난화와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한 현상이다. 지난달 취임한 남성현 산림청장을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만나 산불 진화 대책과 산림 분야의 탄소중립 방안을 비롯한 산림 정책 변화 등에 대해 들었다.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강릉과 동해에 이어 최근 경남 밀양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유는. “올해는 예년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훨씬 크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구 온난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 기후로 강수량에 변화가 오면서 1년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봄 들어 날씨가 건조해지고 돌풍이 부는 데다 영동 지방에 많이 자라는 소나무 군락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형 산불로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화가 중요하지 않나. “우리나라같이 산이 많은 지형에서는 진화 헬기가 산불을 초기 진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강풍과 짙은 연기에도 뜰 수 있는 초대형 진화 헬기가 필요한데 단 6대뿐이다. 이번 추경 예산에도 불과 1대 더 도입할 수 있는 계약금 정도가 반영됐을 뿐이다.” -그동안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는데도 왜 산불 진화가 잘 안 되나. “산 주변에 전원주택, 요양원, 교도소, 송전 철탑 등 인명과 시설을 우선 보호하면서 산불을 꺼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 5~6월에 발생하는 산불은 숲이 우거지면서 연기가 많이 나 헬기가 접근하기 어렵고, 헬기에서 물을 뿌리면 나뭇가지에 물이 걸려서 밑에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공중에서는 물을 뿌리고 임도(산길)를 따라서 차를 타고 사람이 직접 가서 마지막으로 불을 꺼야 하는데 임도가 없는 곳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임도를 더 내고 싶어도 산림 훼손을 이유로 환경단체들이 반대해 여의치가 않다.” -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대책은. “지역 주민과 지자체, 임업인 등으로 구성된 ‘산불피해 복원 방향 설정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협의회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불 피해지 복원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지자체 주관으로 정밀조사, 주민설명회, 연구용역 등을 거쳐 복원 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소나무 송진이 대형 산불의 원인 중 하나인데 산불 피해지에 활엽수를 심으면 되지 않나. “소나무 피해 지역에 활엽수 등 다양한 수종을 같이 심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송이버섯 채취 등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의 경제활동 때문에 산림청이 일방적으로 활엽수를 심을 수 없다. 어떤 나무를 심을지는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결정한다.” -요즘 산불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 때 산에 태양광 시설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면서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산림에 태양광·풍력 발전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 태양광·풍력 시설이 대부분 평지에 들어서 있는 유럽, 미국, 캐나다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산지이다 보니 태양광·풍력 시설이 주로 산지, 바다 등에 들어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적 환경이 다른 만큼 이들 국가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청정에너지를 만든다고 산림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 불가피하다면 산지의 경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산림청은 그동안 태양광 설치로 산림이 망가지는 것에 대해 뒷짐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강하게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림 훼손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2018년부터 태양광 설치 경사도 허가기준을 기존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는 등 산지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앞으로 더 엄밀한 설치 기준을 세워 부작용을 막는 등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전형적인 ‘뒷북’ 규제였다. “당시 누가 산림청장이었다고 해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역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산림이 망가지면서 청정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반성한다. 앞으로 교훈으로 삼겠다.” -특히 전임 정부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산림청이 오래된 나무들은 탄소 흡입 능력이 떨어진다며 무분별하게 벌목에 나서 비판을 받았다.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3400만t의 탄소를 흡수하게 한다는 탄소중립 정책은 사실 숲이 탄소 흡수원이라는 측면만 강조했다는 점에서 너무 나갔다.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맞추다 보니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다. 산림이 갖고 있는 경제·환경·사회문화적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쏙 빼고 탄소 흡수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생긴 일이다. 대규모 벌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숲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수림대 존치 등 벌채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은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데 대규모 벌채가 이뤄진 것은 문제 아닌가. “일부 지역에서 과다한 벌채가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목재를 이용하기 위한 정상적인 벌채는 권장돼야 한다. 최근 나이 든 숲이 젊은 숲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흡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연구 결과 우리나라와 같은 산림은 나이가 들면서 생장이 줄어들고 온실가스 흡수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저출산 고령화’ 숲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숲을 조성하려면 어린나무를 심어서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돼야 한다. 그런 차원의 숲 가꾸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탄소중립과 관련해 산림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 건가. “탄소중립 실현은 이번 정부에서도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국제적 어젠다이다. 특히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전략은 지난해 산림청 주도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목표를 설정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이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계획은 폐기됐다.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것이다.” -정부 부처 간 산림을 보는 시각이 다른데 산림청의 입장은. “환경부는 산림 보호,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발 쪽이라고 할 수 있다. 산림청은 두 가지 다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들 부처 간에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산림청은 산림자원의 순환경영 차원에서 경제·환경·사회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조화롭게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산림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국내 목재 수요의 84%인 6조원어치를 수입한다. 16%인 목재자급률을 2027년까지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활용도가 높은 경제수종으로 바꿔 나가는 한편 임도 등 경영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양질의 산림 일자리도 창출하겠다.” -점차 산림휴양과 치유 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숲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산림청은 코로나 우울을 숲을 활용해 극복하는 심리회복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의료진 등 코로나 대응인력 4000명에 대한 산림치유 지원 결과 정서 상태가 안정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코로나 사태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 9000여명에 대한 심리회복 지원사업도 벌였다. 이런 것이 바로 산림복지이고 산림의 사회문화적 가치이다.” -재임 기간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숲을 가꿔 공익적 가치를 증진하는 산주 등 임업인 소득안정과 산림복지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다. 산림도 보전할 곳은 보전하고 이용이 필요한 곳은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싶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978년 고교 졸업 후 만 18세에 7급 공채로 산림청에 입사해 평생 산림청에서 뼈가 굵었다. 입사 초기 가슴에 품은 “꼭 산림행정의 총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의지의 사나이다. 야간대학을 다니며 실력을 쌓고 주요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산림 행정가다. 작지만 매섭게 몰아붙이면서 일한다고 해서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올가을 1달러=140엔 ‘경고등’

    올가을 1달러=140엔 ‘경고등’

    일본 엔화 가치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본 당국이 통화 확장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수정하지 않는 한 올가을 1달러당 140엔대까지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35.60엔까지 떨어지며 약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3일 한때 135.22엔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엔화의 추락은 미국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가격은 상승하고 물가는 올라 소비는 부진한 데다 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어 일본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선임 분석가는 요미우리신문에 “미국의 물가 상승 속에서 엔화 약세 흐름이 바뀌기 어렵다. 일본은행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올가을 엔·달러 환율이 140엔대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택 담보 대출 등의 금리가 동반 상승해 소비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경제와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준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금융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김은혜 낙선했어도 김동연과 천안·아산·경기 경제공동체 추진”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은혜 낙선했어도 김동연과 천안·아산·경기 경제공동체 추진”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당장 천안·아산과 논산·계룡·금산에 도 출장소를 설치하려 합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세길래 ‘힘센 충남’이 아니고 ‘힘쎈’이라고 된소리까지 붙였느냐고 묻자 “충남 국비지원액이 8조 3700억원으로 도민 1인당 383만원에 불과해 전남(449만원), 전북(491만원)보다 크게 낮다. 적어도 10% 이상 더 끌어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의 용봉산 밑 단독주택에 사비를 들여 전세로 들어갔다. 양승조 현 지사는 안희정 전 지사가 쓰던 관사를 폐지해 어린이집으로 바꾸었고, 아파트를 관사로 썼다. 김 당선인은 “땅 밟는 것을 좋아한다”며 “분당에 있는 연립형 주택을 전세 준 돈으로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 내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프로 스포츠처럼 ‘드래프트제’를 요구해 종사자가 많고 예산 규모가 큰 기관의 이전을 우선적으로 성사시켜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관리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을 거론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때 같은 당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천안·아산과 경기 남부를 묶은 대규모 경제공동체 ‘아산만 베이밸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낙선했다. 그는 “계획이 틀어진 게 아니냐고 도민들이 걱정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취임 직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와는 지리적으로 상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동연 당선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천안·아산 ‘디지털 수도’ 등 경제에 방점을 둔 김 당선인은 물 부족을 걱정했다. 그는 “기업에 많은 물이 필요한데 보령댐은 심심찮게 가뭄으로 메마르고, 대청호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평택까지 온 팔당호 물을 천안 등 충남 북부로 끌어오고, 소형 댐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적극 건설하겠다”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서산공항 등의 인프라 건설 사업은 유지하되 복지·농촌 정책에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75세 이상 도민에게 교통비를 주고 부자와 대농 가리지 않고 800억원을 들여 농민수당을 주는데, 너무 비효율적”이라면서 “현금을 주다 안 주면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고민이지만 청년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에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군당 연간 200억원씩 지원해 흩어진 주택을 한곳에 모아 상하수도와 도시가스가 들어오게 하고, 논밭을 스마트팜으로 바꿔 청장년이 오는 역동적인 농촌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29기 중 4기가 이미 폐쇄됐는데, (현 지사가) 대안도 없이 졸속으로 앞으로 14기를 더 폐쇄시킨다고 했다”며 “해상풍력처럼 비실용적 에너지 대신 탄소중립 중간 단계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고, 2035년 이후에는 수소 발전소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도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역동적인 충남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한 뒤 거기에 맞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 인사발령 없이 도 직원들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표 ‘모아타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최고 50층 허용

    서울시가 이달 하순 ‘오세훈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사업지 20여곳을 선정·발표한다. 층수 제한을 현재 15층에서 50층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4기 오세훈 시정 초반부터 노후주택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련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심의 기준’ 개선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여러 개의 모아주택이 합쳐진 모아타운 내에서는 심의 과정을 통해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모아타운은 신축·노후주택이 뒤섞여 재개발 등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 등 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시의 지역단위 정비 방식이다. 모아주택은 모아타운 내 주택 소유자들이 1500㎡ 이상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 사업이다. 현재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모아타운 내에 모아주택을 건립하면 15층 층수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서울시는 앞으로 층수 제한을 삭제하고, 대신 임대주택 등 공공기여가 이뤄지면 층수 등에서 종상향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2040 서울플랜’에서 추진 중인 ‘35층 룰’이 폐지되면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50층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35층 룰 폐지 뒤엔 공공기여를 통해 3종 한도인 50층 높이까지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주변 경관을 고려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달 하순쯤 모아타운 지역 20여곳을 추가 지정해 모아주택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선정했다. 모아타운 1호인 번동에는 5만 5000㎡ 부지에 2025년까지 최고 35층, 12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자치구를 통해 접수한 30여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시 선정위원회를 거쳐 20여곳을 추렸다. 시는 매년 20곳씩 5년간 모아타운 총 100곳을 지정하고, 이를 통해 2026년까지 3만 가구의 모아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타운 활성화로 기존 세입자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별도 보호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모아타운 최고 50층 아파트까지 들어선다...서울시 20여곳 추가 지정

    [단독]모아타운 최고 50층 아파트까지 들어선다...서울시 20여곳 추가 지정

    서울시가 이달 하순 ‘오세훈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사업지 20여곳을 선정·발표한다. 층수 제한을 현재 15층에서 50층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4기 오세훈 시정 초반부터 노후주택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향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련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심의 기준’ 개선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여러 개의 모아주택이 합쳐진 모아타운 내에서는 심의 과정을 통해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모아타운은 신축·노후주택이 뒤섞여 재개발 등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 등 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시의 지역단위 정비 방식이다. 모아주택은 모아타운 내 주택 소유자들이 1500㎡ 이상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 사업이다. 현재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모아타운 내에 모아주택을 건립하면 15층 층수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서울시는 앞으로 층수 제한을 삭제하고, 대신 임대주택 등 공공기여가 이뤄지면 층수 등에서 종상향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2040 서울플랜’에서 추진 중인 ‘35층 룰’이 폐지되면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50층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서울시 고위관계자는 “35층 룰 폐지 뒤엔 공공기여를 통해 3종 한도인 50층 높이까지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주변 경관을 고려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달 하순 쯤 모아타운 지역 20여곳을 추가 지정해 모아주택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선정했다. 모아타운 1호인 번동에는 5만 5000㎡ 부지에 2025년까지 최고 35층, 12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자치구를 통해 접수한 30여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시 선정위원회를 거쳐 20여곳을 추렸다. 시는 매년 20곳씩 5년간 모아타운 총 100곳을 지정하고, 이를 통해 2026년까지 3만 가구의 모아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아타운 활성화로 기존 세입자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별도 보호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 日 전문가의 경고…“올가을 달러당 엔화 140엔까지 떨어진다”

    日 전문가의 경고…“올가을 달러당 엔화 140엔까지 떨어진다”

    일본 엔화 가치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통화 확장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수정하지 않는 한 올가을 1달러당 140엔대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35.60엔까지 떨어지며 약 2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3일 한때 135.22엔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틀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이 기록적인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고 있어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가격은 상승하고 물가는 올라 소비는 부진한 데다 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어 일본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선임 분석가는 요미우리신문에 “미국의 물가 상승 속에서 엔화 약세 흐름이 바뀌기 어렵다”며 “일본은행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올가을 엔·달러 환율이 140엔대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약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주택 담보 대출 등의 금리가 오르게 되면서 소비가 더욱 부진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경제와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준다”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각국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하려고 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김종무 의원 발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안’ 상임위 보류

    김종무 의원 발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안’ 상임위 보류

    조합원 2/3 동의 시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을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개정안을 발의한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주택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정비사업 활성화가 시급해진 만큼 획일적인 규제에서 탈피하여 조합 상황에 맞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현 시점에서 시공자 선정 시기를 앞당기면 공공지원제도가 없던 10년 전 문제들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므로, 공청회 등을 통해 보완책 마련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조례 개정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제10대 의원 임기만료로 시공자 선정 시기 조정 조례 개정안은 자동폐기될 예정이지만, 이후에도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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