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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송정동, 중랑 망우본동·중화2동 모아타운 선정

    성동구 송정동, 중랑 망우본동·중화2동 모아타운 선정

    서울 성동구 송정동과 중랑구 망우본동, 중화2동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 3곳을 추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 시내에서 모아타운이 추진되는 대상지는 총 70곳이 됐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사업 모델이다. 이번 심의에서 선정된 대상 사업지는 ▲반지하주택 밀집 또는 상습 침수로 인한 피해 여부 ▲건축물 노후도 등 정비 필요성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 실현 가능성 ▲주민 갈등이나 신축 등 투기 우려 ▲기타 지역 여건을 고려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추진 합리성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지정됐다. 선정된 대상지 3곳은 각 자치구가 관리계획을 수립한 후 주민공람, 위원회 심의를 거쳐 모아타운의 법률적 효력을 가지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시는 모아타운 지정을 위한 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비용(사업지당 3억 8000만원)의 70%를 지원한다. 지원금이 올 하반기 자치구에 교부돼 관리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모아타운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모아주택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의 심각한 주차난과 부족한 기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정비 방식”이라며 “선정된 대상지가 신속히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지로 추진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군인보다 못한 취급…군무원이 떠난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보다 못한 취급…군무원이 떠난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무원 충원율 지난해 90.7%까지 하락3년 이내 퇴직자, 5년 만에 8배로 폭증낮은 수당과 격오지 근무…처우 불만 폭발인력 부족 심화 우려…조직 진단 시급 정부는 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전투분야 민간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해왔습니다. 군에서 일하는 공무원, 바로 ‘군무원’입니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무원 정원은 2018년 2만 6919명에서 지난해 4만 4859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지난해 군무원 인건비 사업 예산 중 집행액은 2조 2688억원으로, 184억원이 남았습니다. 인원을 해마다 급격히 늘리는데 인건비 예산이 남았다는 건 이상한 일입니다. 알고보니 군무원 퇴직자 문제가 심화하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군무원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2018년 95.6%에서 지난해 90.7%로 낮아져 90%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은 4만 4859명인데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4만 708명에 그쳤습니다.●7급 이하 충원율 심각…처우 불만 특히 군무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7급 이하 충원율이 심각합니다. 2만 8282명이 필요한데 현원은 2만 4294명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부족한 군무원 대부분이 7급 이하 젊은 군무원이라는 겁니다. 필요 인원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중도 퇴직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중도 퇴직자는 2018년 524명에서 지난해 1389명으로 3배 가까운 규모로 폭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3년 이내 퇴직자는 같은 기간 112명에서 884명으로 8배가 됐습니다. 중도 퇴직자 중 3년 내 퇴직자 비율은 11.5%에서 43.8%, 즉 절반에 가깝게 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군무원을 군에서 일하는 공무원 정도로 생각했으나, 실제로 부대에 배치돼 보니 생각했던 처우와 괴리감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우선 군인처럼 근무지가 계속 바뀌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지금은 도시 인근에 근무하더라도 언제 격오지로 배속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비전투요원 충원 목적이 무색하게 가스총을 찬 채 ‘경계근무’를 서거나 총기를 옮기고 사격 훈련장에 배치되는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경찰이나 일반 공무원, 심지어 부사관보다도 못한 ‘수당’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직업군인과 똑같이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의 수당을 받는데,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군인에게는 제공하는 관사나 주택수당 등의 지원이 없습니다. 반면 경찰이나 소방공무원은 평일 3만원, 휴일 10만원의 수당을 받습니다. 젊은 군무원이라면 이런 처우를 경험한 뒤 “평생 직장으로 생각했다가 아차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퇴직해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사례가 많은 겁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할 경우 군무원을 그만두고 이직하는 사례도 많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왜 군무원은 휴일 수당이 2만원인가” 지난 6월에는 군무원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국회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구심점도 없고 힘이 없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 입니다. 인사권을 쥔 군 지휘관에게 의견을 낼 수도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미 이런 처우를 알고 입직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초급 장교와 마찬가지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처럼 공무원 경쟁률이 낮아진다면 군무원은 더 큰 영향을 받아 충원율이 수직 하락할 겁니다. 이제 각 부대에 주먹구구식으로 맡겼던 군무원 조직에 대한 면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부실한 처우는 물론 명확한 역할과 업무 분담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시간만 보낸다면 문제는 계속 커질 겁니다.
  • 차이나 리스크에…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또 낮췄다

    차이나 리스크에…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또 낮췄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 중국발(發)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경로, 국제유가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우리 경제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을 고려해 한은은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상황에서도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24일 한은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2.3%에서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로 수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1.6%에서 1.4%로 0.2% 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정보기술(IT)과 반도체 경기,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지난 5월 제시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최근 성장률이 우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 총재)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중국발 리스크의 파장, 원자재 가격의 향방 등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0.1~0.2% 포인트가량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 IT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올해 우리 경제는 1.5% 성장하는 반면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지속돼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면 성장률은 1.2~1.3%로 낮아지고 내년 성장률도 1.9~2.0%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은의 관측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지만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선을 그었다.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대출 증가 문제를 고려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물가 변동성도 높아져 적절한 대응(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068조원(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쓴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연착륙이 내가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을 점차 낮춰 간다는 데 정책당국과 한은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시적 정책(대출 제도 조정)을 넘어 거시적 정책(기준금리 조정)으로 가계부채에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시적 정책의 일환으로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등 연령제한을 두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5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과 관련, 금융당국이 별도의 연령 제한은 두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초 정책 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처럼 만 34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세대 간 역차별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은행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연령 제한 대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방식을 조정하는 방향의 가이드라인을 다음주쯤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생애주기별 소득을 감안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 길어지는 中 경기 부진 …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낮췄다

    길어지는 中 경기 부진 …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도 낮췄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 중국발(發)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경로, 국제유가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우리 경제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을 고려해 한은은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상황에서도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0.1%포인트 낮춰 … 中 부동산 위기 파장 커지면 올해 1% 초반대 성장 24일 한은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2.3%에서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로 수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1.6%에서 1.4%로 0.2% 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정보기술(IT)과 반도체 경기,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지난 5월 제시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최근 성장률이 우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 총재)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중국발 리스크의 파장, 원자재 가격의 향방 등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0.1~0.2% 포인트가량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 IT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올해 우리 경제는 1.5% 성장하는 반면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지속돼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면 성장률은 1.2~1.3%로 낮아지고 내년 성장률도 1.9~2.0%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은의 관측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지만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선을 그었다. ‘역대 최대’ 가계대출에 금리 인상 대신 ‘미시적 대책’ 대응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대출 증가 문제를 고려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물가 변동성도 높아져 적절한 대응(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068조원(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쓴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연착륙이 내가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을 점차 낮춰 간다는 데 정책당국과 한은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시적 정책(대출 제도 조정)을 넘어 거시적 정책(기준금리 조정)으로 가계부채에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시적 정책의 일환으로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등 연령제한을 두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4일 “5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과 관련, 금융당국이 별도의 연령 제한은 두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초 정책 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처럼 만 34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세대 간 역차별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은행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연령 제한 대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방식을 조정하는 방향의 가이드라인을 다음주쯤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생애주기별 소득을 감안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 이창용 “지난 10년처럼 금리 1∼2% 가능성 크지 않아”

    이창용 “지난 10년처럼 금리 1∼2% 가능성 크지 않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비용(금리)이 지난 10년처럼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 부동산 관계 대출이 늘어난 것은 많은 사람이 금리가 안정돼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예측 많아지고 집값 바닥이니 대출받자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이 나오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회피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집값 바닥 인식으로 이자율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금리가 굉장히 낮았고, 지금 젊은 세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경험 못 해서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샀다면 조심하셔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가 미국 제외한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현재 이자율 수준이 긴축범위 상단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이며, 인하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3.75%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일단 규제 등 미시정책으로 대응한 뒤 이후 거시정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고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중앙은행의 관심(사항)”이라면서도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자체를 타깃(목표)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미시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부족할 경우에는 거시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당연히 중국 부동산시장 변화 등 때문에 중국경제, 외환시장과 주식가격 변동에 초점을 두고 있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7월 이전에 예상한 중국 경제 성장률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고, 이것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1.4%는 자체는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만 나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다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 금리나 재정으로 보완할 상황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금리나 재정으로 (성장률) 0.1% 포인트 올리려 노력하면 구조조정을 방해하는 면도 있다. 국민 체감은 이해하지만, 우리만 경기가 나쁜 상황이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사상 최대 가계빚에 ‘주담대 제동’… 매수 심리 꺾기엔 산 넘어 산

    사상 최대 가계빚에 ‘주담대 제동’… 매수 심리 꺾기엔 산 넘어 산

    고금리 국면에서도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풀어 줬던 각종 대출 규제완화를 다시 거둬들일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시장의 심리와 차주들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잇따라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나이를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1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BNK경남은행은 오는 28일부터 판매를 중단하며, BNK부산은행은 상품 출시 계획을 보류해 재검토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연령 제한을 검토 중이며 SH수협은행은 이달 내에 연령 제한을 적용할 예정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만기가 늘어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 이 탓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등의 원인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지목하며 은행권에 연령 제한 등 대출 문턱을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더불어 24일부터 은행권의 주담대 취급 실태를 들여다본다. DSR 우회 여부와 여신심사 적격성 등 전반을 살펴보는 것으로,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과 50년 만기 주담대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48조 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조 1000억원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 줄어들던 가계대출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은 2021년 4분기(12조 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는 올해 2분기 14조 1000억원 급증해 잔액이 1031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현 101%에서 100% 아래로 떨어지도록 노력하자는 정부와 한은의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미시적(대출 관련 정책)·거시적(기준금리 등 통화 정책) 정책이 모두 필요하다면서도 “미시적 정책 환수”를 밝히며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풀어 줬던 대출 규제를 다시 조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집값은 오른다”는 기대감에 불붙은 영끌 행렬에 정부의 미시적 대응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실제 5대 은행이 지난 21일까지 취급한 50년 만기 주담대 잔액은 2조 4945억원으로, 연령 제한 등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된 지난 6영업일간 1조 2566억원이나 불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 마무리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고, 차주들은 장기화된 고금리에 적응한 상태”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잇따른 기준금리 동결과 충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지 않은 메시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줬다”면서 “더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불붙은 시장의 심리를 꺾을 시기를 이미 놓쳤다”고 했다.
  • 너무 쉬운 대출 피해 키워… 빚으로 인생 시작, 격차부터 풀어야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너무 쉬운 대출 피해 키워… 빚으로 인생 시작, 격차부터 풀어야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서울신문은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청년 부채 리포트’를 주제로 1·2부에 걸쳐 주거와 소득, 부채를 중심으로 청년세대가 처한 현실을 짚어 봤다. 최근 벌어진 전세사기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 등은 청년층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에 대한 불신도 확대시켰음을 확인했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주형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가나다순)은 지난 17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청년세대가 처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결국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세사기 피해자 중 청년층 비율이 높다. 관련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 위원장 지금 만들어진 전세사기 특별법은 몇 가지 유형으로만 전세사기 피해자를 규격화해 피해자 여부를 가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으로 이제까지 청년들한테 너무 쉽게 전세대출을 내줬다. 월세 지원 정책도 사실상 없어 청년이 쓸 수 있는 게 대출뿐이었다. 주거권 보장을 위한 정부 제도 부족이 이번 전세사기를 통해 청년층의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민 교수 경제학적으로 보면 청년 대출은 좀더 느슨하게 해야 한다는 이론적 근거가 있다. 라이프 사이클을 봤을 때 길게 벌고 앞으로 갚을 능력이 될 것이라고 보는 기대가 있다. 다만 주택 유형이나 한도에 있어 너무 쉽게 대출이 나갔다. 금융기관을 포함해 어떤 부분을 살피고 뭘 고려해야 하는지 아무도 챙기지 않은 게 문제다. 정 교수 큰 맥락에서 보면 지금 한국 정치는 일종의 ‘청년 장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금을 주되 시장에 맡기면 어떻게 본인이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그런데 청년이 들어가면 정책이 더 쉽게 검증 없이 시행되고, 뒷받침하는 사회서비스는 부재한 실정이어서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청년 주거 대책,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표 결국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책과 제도 설계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대출 위주 정책에서 공공임대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주거비 제공 등이 필요하다. 지 위원장 살고 싶은 만큼 살 수 있는지, 살 만한 집인지, 그 집에 사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이 세 가지를 국제사회에서는 ‘주거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것을 주택 소유 없이는 누릴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 왔다. 이 같은 주거권을 중심으로 정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공공임대를 늘리고, 세입자들이 안전하게 집을 구하고, 감당 가능한 주거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 교수 보편적 주거권이 확립돼야 한다. 청년에 국한할 게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의 보편적 주거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사회적 합의가 있는 상황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개입을 어느 정도 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얼마나 합의가 이뤄져 있는지 밑바닥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주식·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청년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데. 민 교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 당국에서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잡아내는 스킬도 떨어진다. 정책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투자가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 정 교수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체계 신뢰’ 수준이 굉장히 낮다. 사법부, 언론, 입법부 말고 주식도 하나의 체계라고 보면 이에 대한 신뢰가 없다. 자산 격차가 심한데 체계 신뢰가 없으니 각자도생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대표 ‘공정 담론의 회복이 가능하냐’고 묻는 것이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산 격차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정 회복은 어렵다. 격차나 불평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청년 부채가 급증하는데 대책은. 정 교수 구조적으로는 인생 자체를 빚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학자금부터 빚으로 시작하는 그 구조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가 해 줬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 부모가 못 하는 지원을 서유럽은 국가가 대신 해 주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 대표 청년 부채는 경제적 어려움을 말하기도 하지만 경제적 여유를 상징하기도 한다. 있는 사람이 대출을 더 받고, 안정적인 노동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이 청년 부채 문제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한편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청년이 겪는 격차의 예로 ‘20대 초반 개인이 500만원, 1000만원을 빌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이 사회적 지위와 향후 살아갈 경로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지 위원장 빚을 지는 방식도 너무 격차가 커진 것 같다. 어떤 청년은 대학생 때 창업하면서 주변에 몇억원을 빌리는데, 어떤 청년은 2만원도 빌리기 어렵다. 빚을 지고 한번 실패하면 시장은 그 사람을 낙오시킨다. 빚지는 것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할 수 없다면 최소한 너무 위험한 빚을 지지 않고 독립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사회가 마련해 줘야 한다. -청년도약계좌 등 윤석열 정부의 청년 금융정책에 대한 평가는. 민 교수 청년도약계좌를 두고 5년씩 적금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정부의 선의는 잘 알겠지만 진입 장벽을 너무 높였다. 전반적인 정부 대책이 최근 10년 전부터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고 이자를 보전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 지 위원장 애당초 정책 설계 단계에서 대상을 잘못 설정했다고 본다. 과연 매달 50만원을 5년 동안 넣을 수 있을까. 연 최고 10% 금리 정책 상품인 ‘청년희망적금’도 10만원 미만 납부자의 중도해지율이 49.2%다. 반면 50만원을 납부한 청년들은 중도해지율이 14.8% 정도다. ‘조금이라도 해 볼까’ 했던 사람들은 그것마저 힘들어 해지하고, 50만원을 했던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의도가 어찌 됐든 실패한 정책이 아닌가 싶다. -서울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정 교수 우리는 성적으로 자르는 사회다. ‘성적+다른 요소’를 보는 독일 같은 곳과 달리 우리는 성적만 본다. 내가 수능 1등급이 아니어도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원체계가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이니 경쟁하는 건 맞지만 개인의 노력을 다양하게 평가해 보상을 해 줘야 한다. 민 교수 학교는 제 역할을 못 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몰고, 이들에게 줄서기를 시킨다. 줄서기 결과는 취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출산, 보육부터 교육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공공의 역할이 지금 저출산 위기에서 더욱 강조돼야 한다. 이 대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걸 다루려는 정치사회적 고민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부가 청년의 삶을 진지하게 다루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청년이 한 개인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정책 설계가 디테일해져야 한다.
  • [단독] 전월세·고물가에 갇혀… 소득 12% 오를 때 ‘빚의 속도’ 2배 뛰었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단독] 전월세·고물가에 갇혀… 소득 12% 오를 때 ‘빚의 속도’ 2배 뛰었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전체 가구 부채 증가율의 5배 폭증 내집 영끌 줄고 전월세 26%P 늘어 고금리에 연체 상승률도 3배 껑충“열심히 일만 했는데도 빚만 쌓여”고달픈 삶에 34%는 ‘번아웃’ 경험 “매일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빚이 쌓이는 거예요. 남들처럼 주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코인을 하는 것도 아닌데 먹고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죠.”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군에 다녀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김경민(24·가명)씨가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30만원 남짓이었다. 학습교재를 파는 회사였는데 영업한 만큼 인센티브가 떨어지는 구조라 최저시급만도 못한 돈이 쥐어졌다. 영업을 위해 굴리는 차에 넣는 기름값도 자비 부담이다. 자취방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소액 대출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직장을 옮긴 그는 조금씩 빚을 갚고 있다. “월 220만원 정도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데 이전보단 낫지만 그래도 기대만큼 번단 생각은 안 들어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희망도 잠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며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청년의 삶은 버거운 수준이다. 상당수의 청년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실정이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한 청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대 청년 가구의 소득은 최근 4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그사이 빚은 두 배 이상 불어나며 이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통계청이 해마다 내놓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20대 청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2018년 3533만원에서 지난해 3948만원으로 4년 새 12%(415만원) 늘었다. 이는 전 가구 평균 경상소득 증가율(12%)과 같지만 20대의 부채 증가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2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4년 사이 2591만원에서 5014만원으로 2배(94%·2423만원) 가까이 치솟았는데, 같은 기간 전체 가구 부채가 7668만원에서 9170만원으로 2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5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빚이 있는 20대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대 가구 중 부채가 있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60.4%로 2018년(50.8%)에 비해 9.6%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중위소득은 같은 기간 3030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부채(중앙값)는 2460만원에서 5780만원으로 135%나 급증했는데 이 또한 빚이 있는 전체 가구의 부채 상승률의 3배가 넘는다. 빚이 있는 전체 가구의 부채는 4년간 5386만원에서 7463만원으로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청년의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정부 정책에 포함되고 있는 30대 청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2018년 5757만원에서 지난해 6926만원으로 20% 증가하며 20대나 전 가구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평균 부채 규모가 컸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같은 기간 8088만원에서 40%나 늘어난 1억 1307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40대(1억 2328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빚이 있는 30대 가구를 줄세웠을 때 가운데에 오는 중앙값(1억원)도 억단위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청년들이 빚을 낸 이유로 부동산 대박을 꿈꾸며 ‘영끌’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담보대출을 받은 이유를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2022년 ‘거주 주택 마련’이라는 응답이 28.9%로 2018년(37.8%)보다 8.9% 포인트 떨어졌다. 그사이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담보대출 비중은 38.5%에서 64.5%로 26.0% 포인트나 늘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택 마련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0.8%에서 17.1%로 증가했으며, 전월세 보증금 용도로 빌렸다는 응답 역시 40.1%에서 43.8%로 늘었다. 부채의 상당 부분이 전월세 대출인 청년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에 원리금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에서 20대의 주택 관련 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41%로 2021년 9월 0.14%와 비교해 0.27% 포인트나 증가했다. 전 연령대의 연체율 상승폭(0.10% 포인트)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고달픈 생활에 지친 청년들은 번아웃(정신적 탈진)에 시달리다 결국 사회와 단절된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을 경험한 청년은 33.9%였다.
  • 기록적 폭우가 망친 농축산물 피해 지원 ‘3배 인상’…“특별위로금 최대 520만원”

    기록적 폭우가 망친 농축산물 피해 지원 ‘3배 인상’…“특별위로금 최대 520만원”

    작물 다시 심고 가축 입식비 전액 보조가루쌀 등 전략작물 최대 430만원 지원농기계·축사 장비도 첫 지원…433만원정황근 “기존 지원금 3배 이상 수준”李 “정부 보조보다 보험보상 바람직”여의도 236배 농경지 침수·낙과 피해 정부가 지난 6~7월 잇단 기록적 집중호우로 대규모 침수·폐사 등 농·축산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 대한 피해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폭우에 망가진 작물을 다시 심고 집단 폐사한 가축을 새롭게 들이는 비용은 전액 보조한다. 농가들에 대한 특별위로금도 최대 520만원(2인 가구 기준)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피해지원 규모가 기존 지원금의 3배 이상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박, 멜론 등 10개 품목실거래가 수준 인상 전액 지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농·축산물 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호우 피해 주택·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이은 후속 조치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수준을 한시적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물을 다시 심어야 하는 피해에 지원하는 종자·묘목대 등 비용(대파대)의 보조율을 종전의 50%에서 100%로 상향할 예정이다. 특히 기준단가가 실제 파종 비용의 60% 수준에 불과한 수박, 멜론 등 10개 품목은 실거래가 수준으로 인상해 지원할 계획이다. 소, 돼지, 닭 등 가축이 폐사해 어린 가축을 새로 들이는 비용(입식비)도 그간 50%만 보조하던 것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축산시설 피해에 대해서만 지원하던 것을 농·축산시설 내 생산설비와 농기계까지 확대한다. 생산설비나 농기계의 잔존가격을 기준으로 농·축산시설 피해 보조율과 동일한 35%를 적용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기계와 온실·축사 내 시설·장비의 자연재해 피해는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4300여 피해 농가에 평균 455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큰 농가 가운데 작물을 다시 수확하거나 새로 들인 어린 가축이 성장할 때까지 소득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520만원의 특별위로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작물 피해가 크거나 가축이 폐사한 피해를 본 경우에는 대파대, 입식비와 특별위로금을 포함해 기존 지원금과 비교해 약 3배 인상된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호우에 경작 불가능 전략작물도㏊당 100만~430만원 지급“재해보험 실효성은 유지돼야” 정부는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 재배 농가에 전략작물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호우 피해로 전략작물의 경작이 불가능해진 경우에도 직불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당 100만원에서 43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번 피해 지원금 확대 방안은 농·축산물 분야가 국민 먹거리 산업으로 자연에 직접 노출돼 있고 기후 변화에 따라 갈수록 재난 강도가 강해지고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농가의 피해 예방 노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추후 영농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또 지원 수준을 결정할 때 농작물 재해보험의 실효성이 유지돼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지원기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의결되면 행안부가 재난대책비를 교부한다. 시·군·구에서도 필요한 절차를 거쳐 지원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이상민 장관과 정황근 장관은 “정부는 수해를 입은 농민들이 하루 빨리 생업을 재개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 풍수해보험 등의 가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정부가 보조하는 것보다 보험을 통해 보상 받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기 때문에 그렇게 유도하도록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충청·경북 농경지 수해 직격탄닭·돼지 등 97만 마리 가축 집단폐사 지난 6∼7월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작물 재배지는 여의도 면적(290㏊)의 236배에 달하는 7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6만 마리에 넘는 가축들이 집단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6∼7월 침수,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6만 85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지역에서는 호우특보가 발효되며 최대 500~6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최근 10년 장마 중 최고 강수량(최대 300㎜)을 뛰어 넘는 기록적인 폭우였다.벼가 3만 6503.5㏊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콩(1만 4582㏊), 고추(1904.3㏊), 대파(1879.7㏊) 등도 폭우에 농사를 망쳤다. 복숭아(1427㏊), 참깨(1128㏊), 수박(1022.2㏊), 옥수수(704㏊), 상추(470㏊), 단호박(288㏊), 멜론(263㏊), 고추(193㏊) 등도 물에 잠기거나 낙과해 상품 가치를 잃었다. 임산물(1529.5㏊)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전북(2만 8601.4㏊)이었다. 이어 전남(1만 8830.4㏊), 충남(1만 259.6㏊), 경북(5234.8㏊), 충북(2993.3㏊), 경남(206㏊), 세종(199㏊), 강원(103㏊)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업 시설은 265.8㏊가 파손됐다. 폭우로 인한 가축 폐사는 96만 7000마리에 육박했다. 닭이 85만 1000마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오리 5만 3000마리, 돼지 3800마리 등이 집단폐사했다. 尹 “피해 복구 신속히 이뤄져야”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폭우 피해와 관련, “그간 주택 파손시 지원금은 실제 건축비에 턱없이 부족하고, 농축산물 피해 지원금은 모종이나 송아지 가격의 절반에 불과했다”면서 “이렇게 해서는 피해를 입은 분들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충분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피해 복구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과 18일 경북 예천과 충남 논산·공주 농촌지역의 수해현장을 직접 찾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지시했었다.
  • [단독]뉴홈 금리 동결, 신혼희망타운은 인상…文정부 추진해서?

    [단독]뉴홈 금리 동결, 신혼희망타운은 인상…文정부 추진해서?

    주택청약 금리를 인상하며 대출 금리도 함께 올린 정부 조치 이후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공급한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들은 1.3% 고정금리로 청약을 했는데, 이번에 대출금리 인상 대상이 되어서다. 더군다나 현 정부 공약으로 추진하는 뉴:홈 대출금리는 동결된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정부가 추진한 정책이라고 차별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퍼졌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청약저축 혜택 강화의 일환으로 금리를 2.1%에서 2.8%로 올리면서 구입·전세자금 금리도 0.3%포인트 인상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 입주민들의 대출 금리 인상도 예고됐다. 신혼희망타운은 2018년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했다. 2025년까지 10만 가구 분양이 목표였는데 일정이 밀리며 2028년까지도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등이 대상이며, 시세의 60~70%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 집을 팔 때 시세 차익의 최고 50%까지 뱉어내야 하는 수익공유형 모기지이지만,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전용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신혼부부가 청약을 넣었다. 그러나 오는 30일 신청 건부터 대출 금리가 1.3%에서 1.6%로 오른다. 신혼희망타운 입주민들은 1.3% 고정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믿고 청약했는데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부당하다고 토로한다. 부천원종 B2블록 신혼희망타운에 계약한 A씨는 “많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없어도 우대금리가 1.3% 고정이라고 해서 청약을 넣은 건데 갑자기 금리가 오른다고 해 황당하다”면서 “여전히 저리인건 맞지만 1.3%를 토대로 자금조달계획을 세웠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부담이 늘어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실제 LH의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전용 주택담보장기대출상품 설명을 보면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지원한다’고 돼 있다. 주택도시기금의 안내도 대출 금리를 ‘연 1.3%(고정금리)’로 표시했다. 신혼희망타운 팸플릿 등에서도 1.3%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특장점으로 꼽아 홍보했다. 이와 달리 같은 공공주택이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뉴:홈의 대출금리는 동결됐다. 국토부는 뉴:홈 모기지를 현 정부 핵심 정책이라면서 전세사기 피해자 대출 등 비정상 거처 무이자 대출 등과 함께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지난 정부에서 공급한 공공주택과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주택 간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똑같은 공공주택을 정치로 구분 짓는다는 비판적 시선이다. 양주 회천 A24블록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 B씨는 “공공주택에 들어가려는 목적은 같은데 지난 정권에서 추진된 공급책이란 이유로 배제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법적 운용계획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사전 고지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혼희망타운 공고문에 연 1.3% 고정금리라고 표시하긴 했지만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 장기대출상품은 주택도시기금법 제10조 제6항에 따른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리는 기금 운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1.3% 고정금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변동의 여지를 분명히 뒀다”면서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이해하지만 1.6%도 시중 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홈 대출금리의 경우 이미 2% 중반대이기 때문에 신혼희망타운 대출금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동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혼희망타운 대출이 실행된 후에는 금리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점을 부연했다.
  •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민생 강조했지만…檢 체포동의안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민생 강조했지만…檢 체포동의안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는 ‘기본소득’을 띄우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민생을 챙기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부각하려는 취지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22차 기본소득지구 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기본소득 대표주자라고 자부하는 이재명”이라고 소개하며 “기본소득은 이제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당한 정책적 대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주택·기본금융 등의 정책을 지난 대선 때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대회 참석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본 소득 정책을 재차 띄워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다음 달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당내에서는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수사를 넘어 민주당을 궁지에 몰아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 행위”라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친명계 서영교 최고위원은 “회기 중 검찰이 영장을 친다면 그것은 정치공작이고 악의적 정치 행위”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 등 친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투표 거부로 응수하자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비명계는 반발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에 대해 “민주당이 총선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재석이 안되면 투표가 불성립하는데 그다음 번 본회의 때 표결을 또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옥중 공천’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당 대표가 정치적 탄압이나 민주화 운동을 하다 들어간 게 아니고 법원 판결을 통해 구속됐는데 옥중 공천했던 사례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박 원내대표의 ‘꽃놀이패’ 발언에 대해 “민주당에게는 이 대표의 범죄 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제7차 서울시 당정협의회·교육청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제7차 서울시 당정협의회·교육청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최호정, 서초4)은 오는 28일 개회하는 제320회 임시회를 대비해 주요 현안 점검을 위한 서울시 당정협의회 및 교육청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청 8층 간담회의장에서 열린 제7차 국민의힘-서울시 당정협의회에는 김현기 의장이 함께한 가운데,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길영 수석부대표, 허훈 정무부대표, 서상열 의안부대표, 서호연·이병윤·김태수 권역부대표, 박상혁 정책위원장, 문성호·채수지 정책부위원장, 옥재은 대변인, 고광민 운영부대표가 참석했다. 서울시는 강철원 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정무특보, 정무수석, 경제정책실장, 도시교통실장, 자치경찰위원장, 기후환경본부장, 평생교육국장, 시민건강국장, 재난안전관리실장, 주택정책실장, 도시계획국장 등이 자리했다. 원내대표단은 최근 흉기 난동 등 묻지마 범죄에 대한 범죄예방활동 강화를 주문하고 자치경찰위원회의 현장 순찰인력 확보와 지역 자율방범대 활용방안 등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특별 치안 활동을 빈틈없이 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1일부터 운행이 시작된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화성시 동탄, 김포시 풍무동 등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표단은 서울시민이 사업 취지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서울시에 진입하는 대중교통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향후 교통 여건 및 이용수요 등 운행 결과를 분석해 이후 사업추진에 반영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풍수해 취약 지역인 지하차도의 재난 대응을 위해 중점관리 대상 총 103개소를 지정했다. 그중 진입차단설비 미설치 78개소에 대해서 침수알람시스템을 긴급 설치하고 호우주의보 발령 시 지하차도별로 현장책임관을 즉각 배치하기로 하며, 상황감시단과 순찰지원반의 순찰을 통해 파악된 침수지역의 경우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연계를 통해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추진될 예정이다. 공공급식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도 마련됐다.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공급체계에서 공적집하 공급체로 전환하고 전국 친환경 농가가 공급업체로 참여하게 했다. 최근 3년간 서울시 마약사범은 평균 4300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율이 48.6%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마약 초범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어 단속 처벌보다는 경증 중독자 조기치료 중심의 진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10·20대 중독 상담과 약물치료를 위한‘동행의원’지정 운영에 당정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후에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제7차 정책협의회가 열려 설세훈 부교육감과 기획조정실장, 교육정책국장, 평생진로교육국장, 교육행정국장, 초등교육과장,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서이초 교사의 부고가 들려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교육청의 적극적 대처와 뚜렷한 정책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원내대표단의 질타가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지원 경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정상 개학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과거 급식실로 쓰여 어둡고 환기도 잘되지 않았던 1학년 5반·6반 교실을 신관2층으로 옮기고, 기존 공간의 확보를 위해 모듈러 교실 3칸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9월 4일은 고인의 49재인 만큼 자율휴업일로 지정하기 위해 학부모 설문조사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재학생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 안정화 지원과 교육도 진행되며, 심리정서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교직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이 투입돼 교직원 개별상담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 돌보는 방법과 생명존중에 관한 집단교육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내에 서이초 정상화 지원단을 구성하고, 주1회 학교방문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고 특히 해당 학급 학생들의 안정화를 위해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했다.서울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서울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평가’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시행계획 보고도 있었다. 9월 중순에는 초4, 초6, 중2, 고1 등 4개 학년으로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검사가 진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11월 말에 시행되는 본 검사는 동일 학년군 36,000명 및 희망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영역은 학습과 삶의 맥락에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맥락에 맞게 표현하는 능력인 문해력 그리고 학습과 일상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에서 수학의 내용과 방법을 활용하여 추론, 의사소통, 문제해결을 하는 수리력이다. 평가결과를 통해 학교는 겨울 방학 기간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 계획 수립 및 보정활동을 실시, 2024학교교육계획과 학습지원대상 지원 계획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2024서울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 수립 및 단위학교 책임지도제 예산 교부에 활용한다. 또한 현재 중단된 신규 인조잔디운동장 지원을 위한 예산과 방향성 등 개선방안을 10월까지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물질 검출 및 주기적인 교체 문제를 이유로 신규 인조잔디 운동장 예산을 중단했다. 작년 서울시의회에서 중단 이유의 비과학성과 일부 학교에 설치가 진행되는 비일관적 상황을 계속 지적하자 교육청은 ‘인조잔디 지원방안 개선TF’를 통해 기준을 개정하기로 했지만, 1년이 되어가도록 개선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최 대표의원은 이날 서울시와 교육청이 제출한 이번 임시회 주요 현안과 협의 요청 사항에 대해 의원들과 내용을 공유, 깊이 있는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서울학생의 기초학력 평가를 위한 교육청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며, 교원 수업권·학생 학습권이 함께 존중받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이 발의한 ‘교육조례 3건’이 이번 회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 구로구의회, 의원발의 조례 대상 ‘찾아가는 자치법규 입법 컨설팅’ 실시

    구로구의회, 의원발의 조례 대상 ‘찾아가는 자치법규 입법 컨설팅’ 실시

    - 법제처 사무관이 직접 방문하여 법제적 종합 의견 제공 - 조례의 실효성과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고 자치입법 역량 강화에 기여구로구의회는 지난 18일 구로구학습지원센터에서 입법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법제처의 ‘찾아가는 자치법규 입법컨설팅’을 실시했다. 본 컨설팅에는 정책지원관과 전문위원과 의회사무국 소속 공무원 등 15여명이 참석했다. 자치법규 입법컨설팅은 2015년부터 지자체가 입안한 조례 제정·개정안을 대상으로 법제처가 상위 법령과의 관계, 위임 범위에의 부합, 알기 쉬운 법령 정비기준 반영 등에 대한 법리적·법제적 의견을 제공하는 자치입법 지원제도다. 이날 컨설팅에는 법제처 자치법규입안지원과의 김도현사무관이 약 2시간 동안 강연과 상담을 했다. . 이 날 컨설팅은 의원 발의 예정인 ‘서울특별시 구로구 주택 임대차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조례’ 등 4건을 대상으로 위임범위 일탈, 조례 체계 및 용어 표현의 적절성, 신설 규제의 법령상 근거 등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 제시 후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로구의회 관계자는 “앞으로 입법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조례의 실효성과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고 구민에게 신뢰받는 자치법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영끌 대출 막차 타자”…50년 만기 주담대 6일새 1조 폭등

    “영끌 대출 막차 타자”…50년 만기 주담대 6일새 1조 폭등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대출의 원인을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지목한 가운데 최근 6일간(영업일 기준) 5대 은행의 해당 상품 취급액이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청년과 신혼부부 등 소득이 적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을 낮춰준다는 명목으로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고, 금융당국도 청년층 주거 대책으로 관련 정책 상품을 내놓는 등 사실상 초장기 대출을 부추긴 책임을 피할 수 없어 정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지난 21일까지 취급한 50년 만기 주담대는 2조 4945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지난달 5일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이달 14일 우리은행까지 모든 은행이 차례대로 출시했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 대출 취급액은 6일(영업일 기준) 만에 1조 2566억원 급증했다. 애초 주담대 만기 연장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나온 상품으로 금융당국에서도 주택금융공사을 통해 청년층과 신혼부부 한정으로 50년 만기 정책모기지를 선보였다. 문제는 만기 연장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액이 감소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낮아져 총 대출한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 완화까지 겹치면서 주담대 잔액도 급증해 가계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8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곳곳에서 가계부채 경고등이 켜지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50년 만기 주담대 차주의 나이를 제한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이에 가장 먼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농협은행은 오는 9월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상품 출시 두 달도 안 됐지만 당초 설정한 2조원 한도가 이미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제도가 바뀌기 전에 막차 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대출을 부추기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실제 대출상담사들은 ‘50년 만기 막차 타야 합니다’, ‘막히기 전에 서두르세요’라며 절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시중은행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고 사실상 청년층 대출을 확대하도록 권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이제 와서 ‘50년 만기주담대’를 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 2명도 다자녀 특공…미성년 1인당 소득·자산요건 10%p 완화

    2명도 다자녀 특공…미성년 1인당 소득·자산요건 10%p 완화

    앞으로 자녀가 2명만 있어도 다자녀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공공주택 청약 시엔 출산 자녀 1명당 소득·자산요건이 10%포인트씩 완화돼 출산가구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28일부터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먼저 공공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이 3명에서 2명으로 바뀐다. 대상 가구가 늘어나면서 기존 청약수요자 중에 3자녀 이상인 가구를 배려하기 위해 자녀수 배점 폭을 2명(25점), 3명(35점), 4명 이상(40점)으로 2자녀와 3자녀 간 10점 차이가 나도록 조정했다. 자녀가 있는 가구는 소득·자산요건에서도 혜택을 본다. 지난 3월 28일 대책 발표일 이후 출산한 자녀가 있는 가구는 미성년 자녀 1명당 10%포인트, 최대 20%포인트까지 소득·자산요건이 완화된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시 배점에서 동점일 경우 기존에는 추첨했지만, 앞으로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만 1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 우선 공급한다. 그래도 배점이 같을 경우엔 추첨한다. 자녀가 많은 가구는 우선적으로 넓은 면적의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세대원 수별 적정 공급면적 기준이 마련됐다. 영구⋅국민⋅행복 가구원 수별 입주 신청 가능 면적은 전용 35㎡ 이하는 1인 가구, 26~44㎡는 2인 가구, 36~50㎡는 3인 가구, 45㎡가 넘으면 4인 가구 이상이다. 청년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선 워크센터 등 청년 맞춤형 공간과 클리닝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청년특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입주자 선정 특례 근거를 마련했다. 만 18세~39세 미혼 청년이 대상이며, 최대 6년까지 소득 수준에 따라 시세 대비 35~90% 수준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아울러 현재는 공공임대 재계약을 할 때 고가의 차량을 갖고 있어도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지만, 재계약 허용 자산기준에서 자동차 가액을 제외해 고가 차량이 있으면 공공임대 재계약을 못 한다. 김광림 국토부 공공주택정책과장은 “저출산의 주원인으로 주거비 부담 등 주거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는 만큼 국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감도 높은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2023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서상열 서울시의원, ‘2023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은 지난 22일 시사대한뉴스 주최, 대한노인중앙회와 서울시민회 등이 주관하는 ‘2023 지자체 의정대상’에서 의정발전 및 지역사회공헌 부문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서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 예산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원이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발굴하는데 주력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으며, 지난 행정사무감사 및 현안 질의를 통해 오류시장 정비사업의 면밀한 검토 필요성, 청년 지원사업의 정책 당위성 확보 문제, DDP 인근 상권 활성화 사업 재검토, 약자 관련 사업 관리·평가 강화, 지상철도 지하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 동력 확보 등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서울시 조례 개정을 통해 노후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 서울시립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노약자·다자녀 가족 감면 혜택 추진, 서울 관내 지상철도 지하화 실현을 위한 특위 구성 촉구,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방안 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서 의원은 “지난 1년간 다양한 부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구로와 서울시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서울시민들이 더 쾌적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입법·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사대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중앙회, 서울시민회 등이 주관한 2023 지자체 의정대상은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의원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신혼부부 주택 융자·대출 이자 지원 조례 발의

    옥재은 서울시의원, 신혼부부 주택 융자·대출 이자 지원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서울시 신혼부부 등 주택 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이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 서울의 출산율은 작년 기준 0.59명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고, 4월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토론회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저출산 정책 분야로 주거 지원이 1순위로 지목됐다. 서울시에서는 주거 지원 정책 관련해 현재 전월세 보증금 지원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으나, 양육환경 가정의 주택 구입 시 지원에 대한 정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옥 의원은 “내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주거환경은 바로 내 집에서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 집 마련은 대다수의 시민에게 큰 자금이 들어가는 일이고 대부분 은행 대출을 받아 어렵게 이뤄지는 것으로 양육 가정의 환경과 자녀 수 등에 따라 이자를 일정 범위 내에서 지원해 양육환경을 향상하고 나아가 출산율 제고를 꾀하고자 한다”라며 조례안 제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옥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제정안은 예산이 수반되는 것으로 제정안이 제정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 지원에 대한 범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집행부와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양육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이러한 과정, 절차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집값 상승 기대감에 또 ‘영끌’… 빚 9조 5000억 부풀었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또 ‘영끌’… 빚 9조 5000억 부풀었다

    전체 가계빚이 지난 2분기(4~6월)에 9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연속 줄었던 가계빚은 부동산 ‘영끌’ 행렬이 부활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8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금액과 신용카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으로 포괄적인 가계빚(부채)을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7~9월) 말 187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뒤 고금리와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4분기(-3조 6000억원)와 올해 1분기(-14조 3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3개 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2분기 증가폭은 2021년 4분기(+17조 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2분기 말 잔액 1748조 9000억원)은 지난해 3분기(-3000억원)와 4분기(-7조원), 올해 1분기(-11조원)까지의 감소 흐름을 뒤집고 2분기에 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4조 5000억원 폭증한 주담대가 이끌었다. 2분기 말 주담대 잔액(1031조 2000억원)은 지난 1분기(1017조 1000억원)의 역대 최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국면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뒤 집값 상승 심리를 보여 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61)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고물가와 고금리, 중국발(發) 리스크 등의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0.1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지만 결국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신호를 보낸 한은과 은행을 압박해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한 금융당국에 (가계부채 급증의) 책임이 있다”면서 “한 번 불붙은 부동산시장의 흐름은 꺾기가 힘든데도 안일한 판단을 한 통화·금융 정책의 실패”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증가해 적정 수준으로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 尹 정부 2차 개각 프로필

    尹 정부 2차 개각 프로필

    부처 간 업무조정 탁월… 재정·예산통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경제관료 출신인 방문규(61)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수성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일 처리가 꼼꼼한 관리자 스타일로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란 평을 받는다.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다.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다른 부처 근무 경험도 풍부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중용될 만큼 시야가 넓고 부처 간 업무 조정에 능하다는 평가다. ▲경기 수원 ▲서울대 영문학과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28회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기획재정부 대변인·예산실장·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예산·정책 모두 섭렵한 정통 경제통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발탁된 방기선(58)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예산과 정책을 모두 다룬 정통 경제관료다.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선 뒤 기재부 국토해양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을 거쳤다. 정책조정국장 시절 혁신성장본부 팀장을 겸하며 규제 개선, 창업·벤처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소통 활동을 했다. 2019년 차관보로 임명된 뒤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대응과 200조원 규모 금융지원 대책 실무를 총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로 부임했다가 지난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1차관으로 복귀했다.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됐다. ▲서울 ▲서울대 경제학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부총영사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차관보 거시경제·정책기획 등 경제정책 전문가 김병환 기재부 1차관김병환(52) 신임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거시경제와 정책기획 분야에 정통한 경제정책 전문가다.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제 공약을 국정과제로 구체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아 경제금융 정책 실무를 책임졌다.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을 총괄하는 등 위기 대응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창원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꼼꼼한 기획통… 실장급서 차관 발탁 고기동 행안부 차관고기동(52) 신임 행정안전부 차관은 행안부 내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교육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근무하다 2008년 이후 행안부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맡아 왔다. 실장급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행안부 본부 실장을 거치지 않고 차관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합리적이며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스타일을 갖춘 데다 성품이 온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이태원 참사 등 재난관리 지휘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한경(59) 신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관리 업무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다. 1996년 지방고시 1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기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업무를 주도했다. 2016년 국민안전처를 시작으로 재난관리 업무에 발을 담갔다. 2021년 재난협력실장을 지내며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7월에는 재난관리실장에 임명됐다. ▲경기 과천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지방고시 1회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 재난대응정책관 ▲행정안전부 안전관리정책관 ▲사회재난대응정책관 ▲대구 ▲연세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8회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담당관 ▲정부혁신기획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꼼꼼하고 소통 탁월… 기술 분야 전문가 김형렬 행복청장김형렬(59)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이자 기술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기술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국토부 대변인·수자원정책국장·건설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부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고 소통 능력이 탁월해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 ▲연세대 토목공학과 ▲기술고시 21회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새만금개발청 차장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 “청년들 빚만 늘리는 대출 확대 말고 공공주택 공급 늘려야” [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청년들 빚만 늘리는 대출 확대 말고 공공주택 공급 늘려야” [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보증금반환보증, 깡통 전세 악용유럽 공공임대 아파트 비중 30%소득 수준 맞는 주택 공급 필요 지금까지 정부의 청년 주거 안정 대책은 금융지원 중심이라 청년들의 주거 불안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최근 전세사기가 급증한 데는 정부 책임이 크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이 오르자 정부는 전세금 대출을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중 하나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제도다.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 보증회사가 대신 돈을 돌려주는 제도다. 2017년 초 정부는 아파트, 다세대 등 주택 형태에 따라 75~90%로 차등 적용했던 담보인정비율을 모두 100%로 확대했다. 이는 전셋값은 물론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사기꾼들은 또 세입자를 모집할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 보증금을 100% 보증한다’는 식으로 전세금과 매매가가 동일하거나 혹은 전세금이 더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 계약을 유도했다. ‘빌라왕’ 김모씨처럼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도 가입했다고 거짓말한 경우도 상당했다. 이런 사기에 걸려든 대부분이 빌라 전세 수요가 높은 청년들이다. 정부는 뒤늦게 지난 5월 전세가율을 90%로 강화했지만 피해자가 양산된 뒤였다. 청년주거협동조합 민달팽이유니온의 지수 위원장은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정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확대했던 정책이 사실상 청년들이 빚을 지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세사기특별법’ 역시 결국 ‘빚을 더 내라’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정흔(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토지주택위원장은 “이제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마구잡이로 해 줘서 전세금의 90%까지 대출을 받은 세입자들이 많은데 또다시 대출을 받으라니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조 위원장은 “정부가 청년들이 자신의 소득으로 주거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유럽에서는 전체 주택 가운데 공공임대 아파트 비중이 30% 정도 되는 반면 우리는 10%도 되지 않는다. 정부에서 공공임대 아파트, 청년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정부 예산안에서 공공임대주택 정책 예산을 전년 대비 5조원 이상 삭감했다. 특히 주거 취약계층 등 저소득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 예산은 5조 5000억원으로 3조원 이상 줄였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 대책으로 내놓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예산도 이같이 줄어든 예산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증액할 수 있다”고 했지만 증액 추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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