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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이상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층이 집값 급등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했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집값을 낮추는 조치 대신 50년 초장기 대출이나 신생아+신혼 특례 같은 각종 정책 대출을 늘리면서 오히려 이들의 신용 위기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30대의 거의 2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고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60대 이상은 0.13% 등이었다. 과거에는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집값이 다시 반등한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에는 0.05%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주담대 연체율 0.24%, 연체액 1조 5600억 다른 연령대의 건전성도 안전하지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딱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원에서 1조 5600억원으로 2배 이상급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예외 없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고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변동이 있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첫 직장을 잡은 뒤 빌라나 전셋집을 얻은 뒤 돈을 모아 30~40대 이후 집을 사는 게 관행이었다면 최근에는 갭투자나 대출을 일으켜 신축 아파트를 얻는 게 더 자산 증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심지어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투기하려는 분위기도 유행했지만 지금 같은 주택 거래 침체 때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2030 사이에서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집값 급등 시기에도 묻지마 매매 분위기가 유행했다”면서 “정부에서 사회 초년 층을 위한다는 이유로 각종 장기 대출이나 특례 대출을 장려하는 것도 영끌매매를 부추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면제를 들고나왔다. 동시에 민주당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처리를 서둘렀다. 국민의힘은 다시 하남, 구리, 광명 등의 추가 서울시 편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목동, 상계동까지 재정비 특별법 범주에 넣겠다고 응수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수도권 지상철도의 지하화도 다시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하화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 등이 유사한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정부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빼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연장근로 한도를 풀어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도록 만든 근로시간 개편안을 철회했다. 대신 주 52시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노사합의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와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겨냥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 근로시간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동수당 확대, 3만원 청년패스, 대출이자 감면,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돈풀기 정책을 내놨다.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이 부실해 성장률 제고가 어렵다. 마치 고장난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결국 물가만 오르고 국가 부채만 증가한다. 민주당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노조 등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 민주당은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40%까지 기여금으로 내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횡재세 부과는 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징벌적 조치다. 금융산업이 발전 동기를 잃고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주주의 이익 침해도 문제가 된다. 금융회사가 독과점적 위치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시장구조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무주택자 청년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개인 채무자 보호법, 요양병원 간병비 보험급여화, 소상공인 지원법, 임시 소비세액 공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광주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달빛고속철도사업 특별법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경제를 정치 희생물로 만든다. 재정지출 급증으로 나라가 빚더미에 앉고 반시장적 법과 제도에 묶여 경제가 자생 기능을 잃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실업과 물가 고통이 크다. 더구나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추락 위험에 빠지고 있다. 정치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남미와 남유럽 국가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 “지연되는 3기 신도시, GH·LH 지분 5대5로 맞춰야 실현 가능”

    “지연되는 3기 신도시, GH·LH 지분 5대5로 맞춰야 실현 가능”

    “경기 지역 3기 신도시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 지분을 늘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5대5로 맞추는 게 현실적인 대안 입니다.” 김세용(58) GH 사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8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H에 쏠린 개발 지분 일부를 광교·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사업 능력을 증명한 GH가 맡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기 신도시 개발 총사업비 지분은 LH가 65~80%, GH와 지자체가 20~35%다. 다만 GH가 지분을 확대하려면 공사채 발행 한도와 관련한 행정안전부 지침을 개정, 부채비율을 350%에서 500%로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0만호가량이 들어서는 3기 신도시 사업은 당초 2025~2026년 입주가 예정됐지만 토지보상, 조성 공사 착공 등이 지연돼 입주 예정 시기도 밀렸다. 그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3기 신도시 사업 참여 요청과 관련해 법령 위반이고 지역균형발전 역행이라며 반대했다.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출신인 김 사장은 SH 사장을 역임하는 등 도시설계·도시정책 전문가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취임 1주년이 다가온 소회는. “지난 1년 바쁘게 뛰어왔다. 취임 직후 GH의 미래를 고민했다. 그래서 혁신을 키워드로 ‘혁신TF’를 만들어 ‘기회 파트너 GH’를 선포하고 혁신과제 91개를 두 달 만에 정리했다. 91개 혁신과제를 월별로 로드맵을 만들어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GH가 굉장히 많이 커졌고 이제 예산이나 규모로는 지방공기업 중에서 제일 크다. 그 위상에 걸맞게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 -김포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논쟁이 뜨겁다. “학계에서는 상당히 생뚱맞게 보고 있다. 메가시티 논의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있었다. 그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를 더 키워서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수나 면적으로 따질 게 아니라 기능이나 역할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베트남 호찌민도, 방글라데시 다카도 1000만명이 넘는데 메가시티라고 부르지 않는다. 인구나 면적으로 보면 파리나 뉴욕이 서울보다 더 작지만 영향력이나 기능에서는 세계적인 도시들이다. 결국 메가시티라는 것은 경제권을 기반으로 그 도시가 주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서울은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이미 올라섰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규제를 줄이고 교통망을 늘리는 등 기능을 효율적으로 잘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SH공사가 경기 지역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요청했는데. “SH공사의 시도는 명분도 없고 또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SH공사가 3기 신도시 지지부진을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사업지 주민들이 LH에 대한 신뢰가 깨져 보상 등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100% 출자한 SH공사는 서울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데 경기 지역의 3기 신도시 개발 참여는 이를 위반하는 것이다.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기존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지역 맞춤형 개발을 목적으로 해당 지방공사가 적극 참여하고 있으므로 SH공사의 참여는 3기 신도시 조성 기본 방향과 국가 정책인 지역균형발전에도 위배된다.” -공간복지를 강조하는데. “아파트와 빌라, 연립, 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거주지에서 공간의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거주자들은 단지 안에서 독서실과 경로당, 보육시설, 체육시설 등 혜택을 받지만, 비아파트 거주자는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SH에 있을 때부터 ‘공간이 복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들을 해 왔다. 공공이 적재적소에 다양한 문화·생활·편의시설을 지어 줘야 한다고 본다. 이게 ‘공간복지’ 개념이다. 비아파트 지역에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넣어 주는 것이다. GH 1호 공간복지 사업으로 지난 8월 동두천 아동돌봄센터가 착공됐다. 빈집을 활용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71여㎡ 규모로 짓는다. GH 자산을 활용한 원도심 내 공간복지 모델 설계에도 주력하고 있다. 공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나서야 하는 일이다.” -제3판교를 일하고 거주하며 놀 수 있는 직주락(職住樂) 복합도시 모델로 개발 중인데. “GH는 경기도형 스타트업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밸리는 인재가 모이고, 스타트업이 소통·교류하며 혁신성장하는 클러스터다. GH는 이를 운영관리하며, 도시가 함께 업데이트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주거 공간이 판교 1밸리는 2%, 판교 2밸리는 3%로 주말이면 공동화 현상이 심하다. 이에 제3판교를 직주락 복합도시 모델로 공공기숙사가 함께 있는 스타트업 플래닛(직장·주거·여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밸리에는 스타트업 플래닛이라는 개발자들을 위한 최고급 성장 인프라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타운 개념의 통합개발 공간·건축물이 설치된다. MZ세대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고급 주거 지원이 가능한 직주근접의 공공기숙사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 및 출퇴근 개선 효과가 있는 지하 셔틀라운지 등의 스타트업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 제주해녀가 살던 빈집, 레트로감성 숙소로 변신 시선집중

    제주해녀가 살던 빈집, 레트로감성 숙소로 변신 시선집중

    “새옷, 새책, 새신발, 새것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오래된 것들에 더 마음이 갑니다. 세월이 담긴 것에는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와 소중함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저에게 다자요의 숙소가 주는 매력이 그랬습니다. 오래전 증조할아버지가 손수 쌓은 돌담과 아버지가 심은 귤나무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감촉들이요. 화려한 새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아늑하고 친근한 제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한 배우 류승룡이 ‘다자요’의 빈집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만든 홍보영상에서 이렇게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보롬(바람)집’을 소개했다. 지난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가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포구집도 이와 비슷하다. 제주해녀가 살았던 빈집을 리모델링해 레트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고급감성 숙소로 변신시켰다. 먼지가 쌓이고 녹슬고 오랜시간 손길이 닿지않은 본채와 별채를 환골탈태시켰다. 특히 창고였던 별채에는 스파시설까지 갖춰 고급펜션도 안부럽다. 다자요는 제주에 방치된 빈집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숙소 등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뒤 10여년간 운영하다가 다시 집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다자요는 잇단 투자 유치와 빈집 활용 시 실거주자가 없어도 농어촌 민박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제특례 지정 등을 토대로 현재 제주 농어촌에서 총 10채의 빈집 활용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다.이 장관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전국적으로 빈집이 무려 13만 2000채가 넘었다”며 “빈집은 경관을 해치고 안전·환경·위생문제 뿐 아니라 우범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북촌포구집처럼 빈집을 잘 활용할 경우 경관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우수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행안부는 적극적으로 방치된 빈집을 줄이기 위해 빈집 철거 시 재산세를 일부 감면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빈집 철거로 생긴 토지에 대한 세액을 빈집 철거 전 납부하던 주택세액으로 인정하는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린다. 또한 빈집 철거 후 생긴 토지세액 부과 기준이 되는 기존 주택세액의 1년 증가 비율을 현행 30%에서 5%로 인하하는 등 혜택이 확대될 예정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행안부와 중앙지방정책협의회가 한 지역을 함께 찾아 현안을 살피는 첫 사례가 제주에서 열려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그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제주는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이날 오래돼 해안 경관을 망치고 있는 각 시도 경찰 해안 초소를 리모델링해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일명 ‘워케이션’(workation) 장소로 활용할 것을 이 장관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 초저출산 대한민국… 이제 49세도 ‘청년’입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초저출산 대한민국… 이제 49세도 ‘청년’입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 국가가 아니라 ‘초저출산’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극심한 저출생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불과 3년 뒤면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우리 사회에서 청년 수는 매년 급감하는 추세다. 현행 청년기본법은 청년의 나이를 19~34세로 정의하고 있기에 35세부터는 법적으로 청년이 아니지만,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는 40대를 청년으로 보고 있다. 전체 243개 지자체 가운데 54곳이 조례상 40대를 청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기존 18~39세에서 ‘18~45세’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에 연간 최대 100만원 내에서 최장 3년간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정책에서 ‘청년 신혼부부’의 나이를 45세로 규정한 것이다. 태안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조례를 개정해 청년 연령을 만 18~45세로 변경하기도 했다. 전북 남원시와 충북 영동군도 청년연령 범위를 39세에서 45세로 확대했다. 경남 의령군은 45세를 넘어 청년의 나이를 49세로 규정하고 ‘청년 소상공인 창업 지원 사업’을 해주고 있다. 울진·영양·청도·봉화·예천 등도 청년의 나이를 49세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도봉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도봉구는 지난 4월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청년 연령 상한을 기존 39세에서 45세로 올렸다. 도봉구는 청년인구 감소라는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청년 연령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청년 연령의 상한이 높아짐에 따라 도봉구의 청년 인구도 기존 8만여명에서 10만여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년 나이 상한선을 올리는 것이 인구 고령화 현상을 반영한 것은 맞지만, 단기적으로 지원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2050년, 100명 중 11명만 청년”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가 2050년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거란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만 19~34세)인구는 1021만 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를 차지한다. 1990년 총인구의 31.9%(1384만 9000명) 비중이던 청년인구는 2000년 28.0%(1288만 3000명), 2010년 22.9%(1096만 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2050년엔 청년인구 비중이 11.0%(521만3000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기준 청년인구 중 미혼은 81.5%로 2000년 54.5%였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사이 27.0%포인트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6.1%(2020년 기준)로, 여성(76.8%)보다 미혼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34세의 미혼 비중이 2000년 18.7%에서 2020년 56.3%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청년세대의 1인가구 비중도 증가세다. 2000년 6.6%였던 청년 1인가구는 2010년 12.6%, 2020년 20.1%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 사는 이유로는 ‘직장 때문(5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23.6%)’ ‘학업 때문(14.8%)’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인구가 줄고, 미혼인구가 증가하는 건 생산성이 줄고, 내수경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신호라고 우려하고 있다.
  • 성동구, 특별교부세 24억원 확보…스마트 흡연부스 등 생활밀착정책 추진

    성동구, 특별교부세 24억원 확보…스마트 흡연부스 등 생활밀착정책 추진

    서울 성동구가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24억원을 확보해 응봉체육공원 테니스장 인조잔디 조성 등 구민 생활밀착 정책 추진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구가 확보한 특별교부세 세부내역은 ▲응봉체육공원 테니스장 인조잔디 조성 4억원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4억원 ▲금호동1가 공영주차장 증설 8억원 ▲다중인파 밀집지역 방호울타리 설치 1억원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7억원 등이다. 최근 테니스장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응봉체육공원 내 테니스장의 개선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인조잔디 조성 외에도 주민들이 보다 응봉체육공원 내 테니스장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를 설치해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는 한편,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여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는 음압 설비와 공기정화 기능을 갖춰 담배 냄새가 옷에 배지 않으며,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성수동 등 유동인구와 흡연자가 많은 지역에 설치해 흡연에 따른 불편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밀집지역으로서 주차공간이 부족한 금호동1가에 공영주차장을 증설한다. 주차장 공사가 완료되면 거주 구민들의 주차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를 대표하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변모한 옛 삼표부지 성수문화예술마당의 보행 안전을 위해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 다양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철저히 대비한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에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예산 확보를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옐로카펫, 주정차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하여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성을 강화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세수감소 등으로 악화된 세입여건 속에서도 예산 확보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성동구민의 삶과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생활밀착사업 등을 추진해 구민들이 성동구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는 횡재다”…홍제동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 환영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는 횡재다”…홍제동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 환영

    도시 기반시설이 열악해 주민들의 많은 고충이 있었음에도 지난 정부의 재개발 억제 정책으로 꿩 대신 닭이라는 취지로 다세대주택이 다수 건립되며 재개발 사업 요건에 맞지 않아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던 홍제동 322일대가 드디어 정비 및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서울시 제5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는 서대문구와 동대문구의 2곳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선정된 서대문구의 대상지가 바로 홍제동 322일대이다. 소식을 들은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역구의 한 동네가 오랜 시간 불편함을 토로해도 재개발 사업 요건이 안 맞아 마땅한 방도가 없어 가슴이 아팠었는데, 이번 선정위원회에서 우리 주민의 간절함을 들어주어 매우 기쁘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문 의원은 모아타운 추진위를 향해 “선정으로 만족할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이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써 서울시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적용해 모아주택사업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원의 빠른 협의를 위해 사업 설명회는 물론 추진 총회를 통해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물론 이곳의 낡은 주택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다시 짓고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자는 의견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으니 분명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문 의원은 “실제로 몇몇 건물 소유자의 경우에는 투자 대비 수익이 과연 채워질 수 있는가, 혹여 투기꾼들이 개입해 흙탕물을 끼얹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앞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본 의원 역시 서대문구청과 함께 불필요한 투기를 차단하고, 실제 조합원들의 투자 대비 마땅한 재산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아타운 사업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헌신할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문 의원은 “홍제동 322일대의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은 옆 동네 연희동 업그레이드에 이어 홍제동 발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노후화된 동네가 아닌, 깨끗하고 안전하며 살기 좋은 홍제동이 될 것이다. ‘홍제는 횡재다!’라는 말이 돌도록 하겠다”라며 깊은 포부를 밝혔다.
  • 강서구 화곡동 등 모아타운 6곳 심의 통과...7000세대 공급

    강서구 화곡동 등 모아타운 6곳 심의 통과...7000세대 공급

    서울시는 지난 7일 제2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화곡동, 강동구 둔촌동, 관악구 청룡동 등 6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노후한 저층 주거지로 주차난이 심각하고 생활기반 시설이 부족해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다. 이번 관리계획 승인 및 고시로 모아타운 사업지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과 사업면적 확대, 노후도 완화 등을 적용해 총 17개 모아주택(가로주택 정비유형) 사업이 추진돼 약 7000세대가 공급된다.화곡동 일대는 다세대 주택이 대부분이고 주차난과 녹지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김포공항 인접지역이라 고도제한 등 규제 때문에 재개발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4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통과되면서 봉제산 주변에는 저층이, 화곡로 일대에는 중고층형이 배치돼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모아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화곡6동 1130-7 일대 일부는 1종 일반주거지역을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로 상향해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졌다. 둔촌동 77번지 일대에는 1168세대 모아주택과 공원, 80면 규모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청룡동 일대는 사업시행면적을 1만㎡ 미만에서 2만㎡ 미만으로 확대하고 노후도 요건도 67% 이상에서 57% 이상으로 완화해 모아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22023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서상열 서울시의원, ‘22023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이 지난 7일 시사대한뉴스가 주최하고 대한노인중앙회·서울시민회가 주관하는 ‘2023 지자체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2023 지자체 의정대상은 지자체의정대상 선정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종합해 2023년에 두각을 드러낸 지자체 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서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서울 시정을 바로잡고 민생 의정활동에 주력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서 의원은 그동안 ▲온수산업단지공단 개발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적극 지원 당부 ▲지역생활권계획의 현실적 계획 내용 반영을 위한 데이터 최신화 필요성 강조 ▲세운상가 재개발 관련 영세사업자 보호 대책 마련 촉구 ▲청년센터 종사자 인건비 및 처우 개선 문제 ▲청년 관련 사업 보조금 부정사용 문제 등을 지적하며 지역과 서울시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또한 노후주택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 서울시립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노약자·다자녀 가족 감면 혜택 추진,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방안 마련 등 분야를 막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원이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발굴하는 데 노력해왔다. 서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려주시는 많은 분이 계셨기에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들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책임감을 갖고 성실한 자세로 서울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중랑구 양원지구에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

    중랑구 양원지구에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

    서울 중랑구 양원공공주택지구 내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2호점이 문을 열었다. 7일 구에 따르면 이동노동자 쉼터가 조성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은 양원공공주택지구 중랑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내에 자리해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인 양원지구를 오가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쉼터 개소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이동노동자 관련 대표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은 기념사와 축사,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쉬어 갈 수 있도록 냉난방 시스템부터 테이블, 소파, 휴대전화 충전기, 공용컴퓨터, 안마기, 헬멧 건조기 등을 갖췄다. 공간은 택배·배달 기사, 대리운전 기사, 수도·가스 검침원, 요양보호사, 학습지 교사 등 근무 중 대기 공간이나 휴식 공간이 필요한 이동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쉼터가 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에 자리한 만큼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법률 및 노무 상담과 소모임 지원, 문화복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책도 이용할 수 있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과 지원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하면 가계대출 정말 줄어들까요[경제 블로그]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하면 가계대출 정말 줄어들까요[경제 블로그]

    역대급으로 불어난 가계대출을 안정화하기 위해 5개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이달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지만 실제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수수료 면제 기간을 틈타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하거나 전세금 반환 대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전체 총량 감소에 의문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과 기업은행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 전체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고 가계대출을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체 가계대출에 대한 ‘한시적 수수료 면제’ 카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의도와 달리 전체 가계대출 총량을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은행권 분위기다. 우선 수수료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소비자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여윳돈 있는 사람들은 상환 수수료를 없애 줄 테니 이참에 빨리 갚으라는 것이 정부의 취지이지만,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애초에 수수료가 큰 부담이 아니다. 반면 고금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해도 당장 빚 갚을 여력이 안 되는 차주가 대부분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액의 1.2~1.4%, 신용대출은 0.6~0.8%가 적용되는데, 기간이 지나면 이 비율은 줄어든다. 주담대의 경우 3년이 지나면 대개 상환 수수료가 없다. ●싼 금리 찾아 대출 갈아타기 전망 이런 상황에서 이번 수수료 면제는 오히려 금리가 더 싼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에 공사상품과 기금상품(은행 재원 포함), 타행 대출로 전환되는 경우는 수수료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한할 방법이 없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대출 갈아타기 용도로 타 은행에서 돈을 빌려 기존 대출을 갚더라도 상환받는 은행 측에서는 고객의 자금이 타행 대출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수료 면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로는 정부가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만들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라고 유도하면서 정작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서 제외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환은 수수료 면제에서 제외했지만 실제 적용되긴 어렵다”면서 “수수료 면제를 유인책으로 삼아 정말로 돈을 상환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아파트에 밀린 1인가구 주거 대책/김동현 전국부 차장

    [마감 후] 아파트에 밀린 1인가구 주거 대책/김동현 전국부 차장

    올 3분기 기준 전년 같은 달 대비 1인가구 실주거 비용이 8.4% 증가했다. 1년 전 월세로 60만원을 내고 있었다면 이제 65만 400원을 내야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평균적인 통계치가 이렇다면 실제로는 더 많이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60만원이던 월세가 65만 400원이 됐다. 누군가는 겨우 5만원밖에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인가구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과 청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이 느끼는 부담은 녹녹잖다.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임을 감안하면 한 달에 약 5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것이다.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상황에서 월세만 안 오를 수 있냐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항상 월세는 오른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월세가 항상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2018년 12월 101.55에서 2020년 7월 99.98까지 떨어졌다. 당시 오피스텔 월세가 떨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공급이 많아서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2018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8만 2948실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9만 3812실)과 2020년(8만 4013실)에도 계속 증가했다. 그 기간 오피스텔은 과잉 공급이란 이야기를 들었고,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당연히 월세도 하락했다. 오피스텔 투자자는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지만, 월세를 내고 살아가야 하는 1인가구 세입자 입장에선 행복한 시기였다. 하락을 거듭하던 오피스텔 월세를 반등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규제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8월 집값이 오르는 것을 막는 방편으로 지방세법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당시까지 취득세 중과의 대상에서 빠져 있던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을 포함하는 것이었는데,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는 이유로 주거용 오피스텔도 취득세 중과 대상으로 포함했다. 그리고 이 조치로 아파트의 대용품으로 반짝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 안정화됐다. 문제는 그 결과로 오피스텔 월세가 계속 상승했다는 점이다. 2020년 7월 99.98이었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8월 100.01로 반등하더니 올해 10월에는 102.98까지 올랐다. 오피스텔로 번지는 투기를 잡겠다고 내놓은 규제가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를 줄게 했고, 그 결과 오피스텔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초 전세사기가 전국을 휩쓸며 월세에 대한 수요는 더 늘고 가격도 껑충 뛰고 있다. 모든 정책은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정책의 목표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효과는 보지 못하고, 부작용만 양산하게 된다. 지난 정부의 주택 정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주거 안정’이 목표였는지, ‘자산 양극화’와 ‘불로소득’ 차단이 목표였는지 모르겠다. 그렇다 보니 주택 가격 안정화에 대한 효과보다 공급 부족에 따른 부작용만 도드라진다. 더 큰 문제는 아무도 이 사안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전 정부의 잘못된 주택 정책을 바로잡겠다던 윤석열 정부도 ‘아파트’ 공급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전 시장의 도시 계획을 비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1인가구 주거 문제 해결에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청년과 노인들의 주머니는 더 얇아지고 있다.
  • 오피스텔 규제 완화 기대… 부동산업계 “다주택 중과 대상서 제외” 건의

    오피스텔 규제 완화 기대… 부동산업계 “다주택 중과 대상서 제외” 건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가운데 업계가 ‘오피스텔 주택수 제외’ 카드를 건의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비아파트 사업을 주로 하는 중소·중견 건설사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당국이 비아파트 진작 수요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7일 ‘소규모 가구 및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방안’을 국토부에 공동 건의했다고 밝혔다. 오피스텔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다주택자 중과세 대상에서 빼자는 것이 골자다.2020년 8월 지방세법 개정으로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오피스텔 매입 수요와 공급도 줄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부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에 따르면 오피스텔 인허가 물량은 2020년 9만 6200가구에 달했지만 매년 수치가 쪼그라들어 올해 오피스텔 인허가 건수는 9월까지 1만 2800가구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7.1%가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시장의 축소는 1~2인 가구의 주거 불안으로도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오피스텔 보유자의 세 부담은 조세전가로 이어져 1~2인 가구의 주거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양 협회는 1인이 수십 채를 보유하는 등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자기집 이외에 85㎡ 이하(전용 60㎡) 오피스텔 1가구를 추가로 보유한 경우 1주택으로 산정해 과세하고, 일정 소득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인 경우 자기집 외 오피스텔 2가구 소유자까지 1주택으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진 부동산개발협 정책연구실장은 “지금과 같이 공급이 급감하고 거시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는 임대인의 투자로 임차시장 안정과 세제 완화로 거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文 정부 통계조작’ 윤성원 전 차관 소환…김현미 전 장관 수사 속도?

    ‘文 정부 통계조작’ 윤성원 전 차관 소환…김현미 전 장관 수사 속도?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이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소환 조사했다. 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이날 오전 윤 전 차관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윤 전 차관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청와대 주택도시비서관, 국토교통비서관, 국토부 1차관을 지내며 부동산 통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관급 이상 고위직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달 조사한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지시’에 항명하다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황수경 전 통계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문 정부 청와대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차관급 고위직을 피의자로 부른 만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주요 국가통계 감사를 벌여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최소 94차례 이상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했다며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미 전 장관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었다.
  • 관악구, SH와 청년·신혼부부에 매입 임대 주택 45세대 공급

    관악구, SH와 청년·신혼부부에 매입 임대 주택 45세대 공급

    서울 관악구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 주거 환경을 지원하고자 ‘수요자 맞춤형 매입 임대 주택’을 제공한다. 구는 8일부터 18일까지 신규 매입 임대 주택 공급지 45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주택은 총 3곳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춘가옥 2호점’(법원단지16길 11)과 ‘네이처빌’(법원단지10길 49), 신혼부부 대상의 ‘라온’(법원단지18길 11)이다. 청년 주택 청춘가옥 2호점과 네이처빌은 지상 5층 규모로, 각 17세대씩 입주할 수 있다. 모집 세대별 전용 면적은 26~38㎡다. 입주자는 공동 커뮤니티실(1곳), 승강기(1대), 주차장(6~8면)을 이용할 수 있다. 임대 보증금은 1719만~4395만원, 월 임대료는 17만 7000~45만 2000원이다.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혼부부 주택 라온은 지상 6층 규모로 총 11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모집 세대별 전용 면적은 29~57㎡다. 공동 커뮤니티실(1곳), 승강기(1대), 주차장(8면)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커뮤니티실은 공동육아 공간으로 특화해 만들었다. 임대 보증금은 2124만~6195만원, 월 임대료는 21만 8000~63만 8000원이다.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청년 주택은 관악구 청년정책과로, 신혼부부 주택은 관악구 생활복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소득, 자산, 관악구 거주 기간 등을 심사해 내년 3월 최종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당첨자는 내년 4~6월에 입주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이 우리 관악구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주거 지원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명근 화성시장, 올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6명 시상

    정명근 화성시장, 올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6명 시상

    정명근 화성시장이 올해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6명을 시상하고 상패를 전달했다. 7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번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은 각 부서에서 추천한 우수사례 15건에 대해 전문가 평가, 시민 온라인 투표, 적극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우수상 2건은 ▲지자체 최초로 드론을 연동시킨 재난 지휘차량을 운용한 안전정책과 김승섭 팀장 ▲다자녀 기준 완화·모바일 앱카드 구축에 기여한 아동친화과 박미화 주무관에게 수여됐다. 장려상 4건은 ▲서해안 최초 야간 배 운항으로 108억 직접경제효과 달성에 기여한 관광진흥과 주종현 팀장 ▲경기도 유일 화성 교육국제화특구 3기 신규 지정과 교육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한 평생학습과 최현숙 팀장 ▲공동주택 연결 통행로 설치 집단고충민원을 내부 기준 마련으로 해결한 산림휴양과 유진영 팀장 ▲무보험 기획 수사 및 직권말소로 대포차 유통 억제에 기여한 차량등록사업소 최창민 주무관에게 수여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시청 홈페이지, SNS, 유튜브, 사례집 등에 게시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앞으로도 화성시 공직자가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적극행정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물건너간 ‘실거주 의무 폐지’… 정부 믿었던 4만 8000가구 대혼돈

    물건너간 ‘실거주 의무 폐지’… 정부 믿었던 4만 8000가구 대혼돈

    野 ‘갭투자 방지’ 이유 폐지 반대내년엔 총선 정국… 사실상 무산전매제한 끝나도 분양권 거래 불가최악 경우 분양가 수준 되팔아야“정책 조급함에 국민 혼란 빠뜨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폐지’가 결국 국회 문턱에서 막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패키지로 묶인 전매제한은 지난 4월 완화됐는데 실거주 의무는 유지돼 정부 발표를 믿고 청약에 넣어 당첨된 4만 8000여 가구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야당 협조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설익은 정책을 내놓은 국토교통부가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실거주 의무 완화 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은 논의 안건에서 아예 빠졌다.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되지만 여야가 이달 임시국회를 개최해 소위를 한 번 더 열기로 한 만큼 추가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여야 이견이 커 합의 가능성은 낮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총선 정국이다.실거주 의무는 2021년 2월 이후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수분양자에게 입주 가능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제도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낮게 분양받은 만큼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거주 이전이 제약되고 수요가 많은 신축 임대 공급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부가 올해 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패키지로 묶은 전매제한은 4월부터 완화됐다. 반면 법 개정이 필요한 실거주 의무 폐지는 야당이 ‘갭투자’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해 국회 통과에 난항을 겪었다. 국회에는 실거주 의무 폐지 혹은 입주 직후가 아니라 보유 기간 내에만 실거주 의무를 채우면 되는 불연속적 거주를 허용하는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만약 실거주 의무를 풀지 않으면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도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하다. 실거주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분양가 수준으로 집을 다시 팔아야 한다.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등 72개 단지, 4만 8000여 가구다. 정부를 믿고 움직인 수분양자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자금 부족이나 자녀 학교 등의 이유로 당장 입주가 어려운 실수요자도 상당수인데 투기 세력과 한 묶음으로 실거주 의무를 강제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법망을 피할 방법을 논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전매제한이 풀리면 분양권을 거래한 뒤 전세나 월세 세입자로 2년간 거주하면서 실거주 의무를 채우는 이면계약도 거론된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풀려도 실거주 기간은 반드시 채워야 하므로 분양권 거래 자체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급한 발표가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법을 먼저 개정하고 전매제한 폐지를 추진했어야 한다”면서 “야당 협조는 못 구하고 국민들만 혼란에 빠뜨린 꼴”이라고 말했다. 실거주 의무가 유지되면 최근 부동산 거래절벽이 더 공고화할 것이란 시각도 많다. 정부는 추가 논의 가능성이 남은 만큼 당장은 개정안 통과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법안이 폐기될 경우 계획을 묻자 국토부 관계자는 “통과가 안 된 걸 전제로 계획을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 실거주 의무 폐지 불투명, “수분양자들, 부도난다며 난리”

    실거주 의무 폐지 불투명, “수분양자들, 부도난다며 난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시장에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 해당 안건이 빠졌다. 이달 안에 법안 소위가 한 번 더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실거주 의무 제도는 2021년 2월 도입한 제도로 분양가상한제 단지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최초 입주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해야하는 제도다.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등 72개 단지, 4만 8000여 가구다. 당장 정부 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후 미분양 물량 등을 구입한 수분양자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 분양받은 사람들은 가격을 참작해서 샀겠지만, 정부의 1.3대책 이후 실거주 의무가 풀릴 줄 알고 미분양 물량을 산 사람들은 부도난다고 난리가 났다”며 “저렴하게라도 분양권을 팔아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래 자체가 불법인 데다 뒷일에 대해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응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법망을 피할 방법을 논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전매제한이 풀리면 분양권을 전매한 뒤 전세나 월세 세입자로 2년간 거주하면 실거주 의무를 채운다는 식이다. 벌금만 내면 분양권이 유지되는지, 분양권 자체가 취소가 되는 지 등을 묻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풀려도 실거주 기간은 반드시 채워야 하므로 분양권 거래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급한 발표가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매제한폐지를 개정할 때 실거주 의무 제도를 함께 논의해 개정하거나 실거주 의무 폐지와 관련된 법을 먼저 개정하고 전매 제한 폐지를 추진했어야 한다”며 “정책의 조급함 때문에 야당 협조는 못 구하고 국민들만 혼란에 빠뜨린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주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확대하는 등 정부가 해결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전문가 역시 “정부 정책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정부 발표의 공신력, 신뢰도 부분이 급격하게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실거주 의무 제도를 폐지하고 안 하고의 문제보다는 부동산 정책 자체가 정쟁의 싸움으로 번지는 대상이 됐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처럼 대규모 단지의 경우 입주 시점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실거주 의무 백태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이 갭 투기를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법안이 통과되는 게 혼란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주산연, “1인 가구 주택공급 활성화 위해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해야”

    주산연, “1인 가구 주택공급 활성화 위해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해야”

    급증하는 독신가구를 위한 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 공급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 주관으로 세미나를 열고 양질의 소형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왜곡되고 뒤엉킨 세제와 건축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주산연에 따르면 취업과 결혼 기피 현상, 저출산(청년층), 고령화에 따른 사별(노년층) 등으로 2010년쯤부터 청년과 노년층 중심으로 독신가구가 연평균 30만 가구 이상 증가해 2022년 말 기준 총가구의 34.5%, 750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4인 이상 다인 가구는 연평균 15만 4000가구씩(-3.5%)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2인 가구는 2016년부터 연평균 27만 가구씩 증가해 총가구의 28%, 626만 가구에 이르는 등 2022년 기준 소형주택이 필요한 1~2인가구는 총가구의 62.5%, 1406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20~30대 독신가구의 거주 주택 유형을 보면 다가구·단독주택 비중이 45.5%로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고, 소형아파트 20.5%, 오피스텔 17.3%, 다세대주택 10.4% 순으로 대부분이 도시 내 역세권 인접 소형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1인 가구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60㎡ 이하 소형주택 공급은 2017년 이후 6년간 연평균 14.1%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독신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다가구와 오피스텔 인허가 실적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60.1%나 감소해 전 주택 감소분 33.6%보다 더 많이 감소하고 있다. 주산연은 최근 몇 년 동안 소형주택 공급 부족이 누적돼 내년 하반기 경부터 금리 하락과 경기회복이 겹칠 경우 소형주택 위주로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1~2인 가구의 주거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며,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 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은 “현재 3∼4인 가구를 위한 아파트 공급에 치중하고 있는데, 기존 낡은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를 지으면 결국 1∼2인 가구가 사는 주택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2∼3년 후 다가올 (소형) 주택 가격 상승과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 문제는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확대책으로는 오피스텔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다주택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1인이 수십 채를 보유하는 등의 상황을 막기 위해 자기집 외 85㎡ 이하(전용 60㎡) 오피스텔 1가구를 추가로 보유한 경우 1주택으로 인정하고, 일정 소득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의 경우 자기집 외 오피스텔 2가구 소유자까지 1주택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또 60세 이상 독거노인이 거주 중인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소형 주택으로 갈아타는 경우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제 개선과 아울러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분양률을 높여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지원과 보증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 정책을 펴야 한다며 비아파트 위주의 주택 정책 기조에 힘을 싣고 있다.
  • [자치광장] 반지하 정책의 기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반지하 정책의 기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얼마 전 특별한 집들이에 다녀왔다. 반지하에 살던 주민이 이사한 집이었다. 어떤 점이 제일 달라졌는지 묻자 “이제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다”며 집의 의미를 폭넓게 짚었다. 주민의 혜안에 고개가 절로 땅으로 떨어졌다. 시선은 먼지 하나 없는 노란 장판으로 향했다. 이 집을 닦고 또 닦았을 손길에 어린 삶에 대한 정성을 가늠했다. 2022년 8월 지금은 극한호우라 이름이 붙여진 기록적인 폭우 이후 성동구는 반지하 주거환경개선 정책을 수립해 추진했다. 시작은 현재 가장 위험한 반지하를 골라내기 위해 반지하 등급제 전수조사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17개 동마다 건축사가 직접 방문해 침수위험도와 침수방지시설의 필요 여부와 종류를 기재하고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눴다. 이를 토대로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모든 사업의 원칙은 맞춤형이었다. 같은 등급의 반지하라도 주변 환경과 사는 사람에 따라 처방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피로가 확보되지 않아 개폐식 방범창이 무용한 반지하는 수중펌프 교체와 함께 침수경보기를 지급해 예방과 대처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 또 어린이, 어르신이 사는 반지하는 창문형 환풍기 설치를 고려한다. 성동형 반지하 주거환경개선 대책은 무조건 모든 반지하를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다. 따라서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는 반지하를 대상으로 이 요소를 제거하는 집수리 등 다양한 수단을 사람과 공간의 특성에 맞춰 활용하는 종합 대책이다. 그 결과 성동구는 건축물대장상 6321호의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해 비주거용 1544호를 제외한 4777호의 전부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원하는 2164가구 전부를 지원했다. 120가구는 심층면담을 진행해 공공임대주택 지원을 연계했다.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한 12가구 중 10가구는 각각의 안전시설을 보강했고 2가구는 리모델링 후 공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가구는 제설물품 공공창고로, 다른 1가구는 ‘희망 화수분 반올림 연구소’로 원예 교육과 화분 보관 공간으로 사용된다. 원래 이곳에 살던 분들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최근 집들이에 초대한 주인공이 이 중 한 분이다. 성동구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반지하 가구를 0으로 만들기까지 15개월이 걸렸다. 1970년 지하층 건축을 의무화했던 건축법이 생겨난 후 50년이 훌쩍 넘어서야 정책적 목표와 의지로 반지하를 비로소 처음으로 멸실했다. 그 시간 동안 숫자가 담지 못하는 수많은 시도와 노력, 용기가 있었고 그 토대 위에 성동구 반지하 주거환경개선 정책과 그 기준이 있다. 친구를, 가족을 초대할 수 있는 집을 더 많이 만드는 것, 그리고 손님을 초대하기 위해 그 집을 정성스레 돌보는 성실한 손길을 잊지 않는 것이 앞으로 성동구의 주거정책은 물론 모든 정책의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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