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 매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강남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 투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폭행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태양(해)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89
  • 뇌물수수·외압 얽힌 「탈법」에 초점/검찰 본격수사 방향과 전망

    ◎행정­입법부등 연루,난항 예상/정 회장 철저한 비밀로비도 암초/규명 미흡땐 거센 여론질책 따를듯 서울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에 대해 검찰이 감사원의 감사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의혹을 더해온 이 사건전모가 곧 드러나게 됐다. 당초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놓고 수사여부를 결정하겠다던 검찰이 이같이 전면 수사로 방향을 바꾼 것은 날이 갈수록 사건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감사원 감사와 병행해 수사를 벌임으로써 이번 사건을 하루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수사착수로 위법행위의 개연성만이 엿보이던 이 사건 관련자들은 수사과정에서 어떤 측면에서든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형사처벌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시의 26개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특별분양이라는 단순한 행정처리에서 출발한 이 사건은 전모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한보그룹측의 수서지구 토지 매입과정에서부터 국회청원과정과 서울시의 택지인가 과정에 이르기까지 온통 의혹투성이로 드러났고 끝내 대통령의 특별감사지시와 검찰의 수사착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7일 『검찰은 그동안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해 전반적으로 광범위한 자료수집 작업을 벌여왔다』면서 『수사의 초점은 주택조합설립 과정에서의 범죄행위 유무와 국회청원과정에서 뇌물이 오고 간 사실이 있는지에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검찰의 내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한보그룹과 서울시 및 건설부,국회 관련자들의 위법사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그때그때 이뤄지겠지만 감사 진행속도보다 훨씬 빨리 검찰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검찰의 내사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됐으므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과 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이태섭의원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감사원의 감사가 함께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사는 의외로 빨리 끝나리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국회 및 서울시·건설부·한보그룹·26개 주택조합 등 행정부·입법부·정치권·업계 등이 모두 관련돼 있어 수사의 폭이 넓을 뿐더러 사건내용이 복잡해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의 중점적인 대상으로 ▲한보측의 토지매입 과정과 주택조합 결성과정에서의 불법행위 ▲서울시의 택지특별공급 인가과정에서 법을 어긴 사실 ▲한보측의 로비과정에서 금품제공여부 ▲택지인가 과정에서의 외압유무 등을 들고 있으나 청와대측의 서울시에 대한 직권남용 부분과 뇌물제공 등은 범의는 찾아낼 수 있을지라도 법률적용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더라도 정치권과 청와대쪽의 위법행위에 대한 의문을 풀어내지 못하면 자칫 보다 거센 여론의 질책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서울시의 택지공급인가에 한보측의 금품제공과 외부압력이 어떤식으로 서로 얽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정행위가 이루어 졌느냐는 것이고 검찰도 이부분 입증을 놓고 매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죄는금품제공자와 수수자 모두가 행위를 인정해야함은 물론,금품이 제공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수표추적 등 수사상 어려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직무와의 관련성」이 있을 때에만 법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다. 다행히도 우리 판례는 「직무와의 관련성」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어 이부분의 입증은 어렵지 않다하더라도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은 세무공무원 출신인데다 비자금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난관에 부닥칠 전망도 크다. 또한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 담당비서관이 서울시의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압력」을 넣었다는 사실도 청와대에 접수된 26개 주택조합의 민원처리를 맡았던 담당자로서 사실상의 업무행위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형법상의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 적용되지만 5공비리수사때 구속기소됐던 장세동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일해 재단부지확보와 관련해 건설부와 서울시에 압력을 넣어 건축제한을 해제토록한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판례가 있는 등 이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더라도 검찰의 공소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수서지구 의혹이 검찰의 손에 넘겨진 이상 검찰은 정치적 중립과 공정수사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배후와 전말을 철저히 밝혀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씻어줘야 할 것이다. 대검중앙수사부와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들로 구성된 이번 사건 수사팀은 최강의 수사력을 가진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사건을 명백히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6개 조합 감사착수/감사원/「한보」 금융특혜 여부도 조사

    ◎건설부·은감원·국세청 감사도 병행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과 관련,서울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은 7일 서울시감사와 병행해 건설부에 대한 감사도 착수,택지특별공급 결정과정에서의 건설부의 역할·업무집행상의 비위 등을 중점감사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에도 감사요원을 파견,한보그룹에 대한 금융특혜여부와 토지매입 과정에서의 탈세여부를 집중적으로 가리기로 했다. 감사원은 특히 전산전문 감사요원을 서울시에 투입,수서지구의 아파트분양을 신청한 26개 주택조합 3천3백60가구 조합원의 관계서류를 정밀추적조사,3년 이하의 위장무주택자·투기성가입자 등 탈법·위법사례를 철저히 규명해 관계법 위반사실이 적발되는대로 즉각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 한보,구제금융 받아 수서 땅 산듯

    ◎87년 581억 융자… 88년부터 매입/여신액도 1년새 1천3백억 늘어/은감원,주거래은 대상 여신관리등 조사 조흥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지난 87년 기업정상화 자금으로 한보그룹에 지원한 구제금융 5백81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수서지구 택지매입에 전용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한보그룹은 주택조합으로부터 토지구입자금을 받아 임직원 등 제3자 명의로 땅을 사들인 뒤 이 땅을 다시 담보로 잡히고 돈을 끌어쓴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87년 해외건설업체의 부실화에 따른 구제금융조치로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3백39억원,서울신탁은행이 2백10억원,상업은행 32억원 등 3개 은행이 한보그룹에 5백8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한보그룹이 이듬해인 88년 4월부터 2년6개월동안 수서지구내의 토지 5만여평과 강남구 일원동 자연녹지 2만4천평 등 모두 7만4천평의 땅을 매입한 것과 관련,은행대출금의 상당분이 토지매입에 전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기 국세청 조사에서 한보그룹이 임직원 등 제3자 명의의 땅매입에 자금을 댄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자금사정악화로 구제금융까지 받은 기업이 곧바로 땅매입에 나선 것은 실제 자금사정이 어렵지 않았거나 구제금융의 일부를 땅매입에 투입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보그룹은 또 지난88년 9월 서울신탁은행에서 임직원 명의로 된 수서지구 25필지 1만36평을 담보로 30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은 뒤 89년 11월 이 가운데 9천3백14평을 26개 주택조합에 넘겼으며 조흥은행에도 89년 11월 임직원 명의의 수서지구땅 6천9백34평을 담보설정한 뒤 주택조합으로 명의를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한보그룹의 여신이 지난해말 현재 3천7백2억원으로 1년새 1천3백24억원이 늘어나 주거래은행의 여신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보고 여신관리와 담보설정의 적정성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한보,양도세 125억 탈세혐의

    ◎「수서택지」 전매차익 500억 신고안해/4만8천여평 증여세도 안내/3자 명의 부동산신고서 제외/서 국세청장,국회 답변서 확인 수서지구 특혜분양과 관련,한보그룹이 주택조합에 넘긴 땅에 대해 특별부가세(법인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6일 국회답변에서 『한보측이 주택조합에 넘긴 땅은 제3자 명의로 취득,제소전 화해 방식을 통해 주택조합으로 바로 명의를 바꿨으며 이 당시 취득가격과 양도가격이 같다고 신고해 특별부가세를 매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청장은 그러나 앞으로 한보측이 원소유자로부터 취득한 가격과 조합측에 양도한 가격을 정밀조사해 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과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보측이 주택조합에 넘긴 땅 4만8천1백84평은 지난88년 4월부터 89년 11월까지 매입했는데 당시 평당 매입가격이 5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진데 비해 조합측에 양도한 가격은 평당 1백48만원으로 나타나 이에따른 매매차익은 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에 대한 특별부가세는 차익의 25%인 1백25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편 한보측이 수서지역에 보유했던 토지는 모두 7만4천평이며 이 토지는 모두 이경상 한보주택 부사장 등 임직원 4명의 명의로 구입했으며 이 가운데 2만6천평에 대해서만 증여세가 부과되고 조합에 양도한 4만8천여평에 대해서는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청장은 이에 대해 조합 양도분은 89년 12월20일 일괄 양도됐기 때문에 89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한 제3자명의 부동산 신고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만6천평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증여세를 납부토록 고지했지만 조합양도분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물리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서청장은 그 이유로 「5·8 부동산 대책」의 정신에 비춰 그 이전에 양도한 제3자명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과세처리 지침이나 대법원 판례에 견주어 의제증여로 과세하기에는 문제점이 있어 현재 증여세 과세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국세청의 주장에 대해 한보측이 조합에 넘긴땅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이 제3자 명의로 토지를 구입한 것은 「조세포탈의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자진신고된 2만6천평에 대해 이미 증여세를 부과했으므로 같은 방법·목적으로 이 지역에서 구입한 4만8천여평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 「수서파동」부른 한보 정태수회장은 누구인가

    ◎땅투자로 재미… 철강 인수후 급성장/세리 출신… 79년 은마아파트로 기반다져/철저한 자금관리로 정평… 점술에도 심취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68)은 땅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나있다. 또 뛰어난 사업 및 로비수완과 함께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고 점술을 신봉하는 등 남다른 데가 많은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무공무원 출신의 정회장은 공직에 있을 때부터 일찍이 부동산에 손을 대기 시작,재미를 보아왔다. 그는 지난 74년 한보상사를 설립,본격적인 기업활동에 나서기 전부터 택시사업과 광산운영에 참여하는 한편 서울 강남지역 등에 많은 땅을 사모아왔다. 정회장이 아파트에 손을 댄 것은 서울 구로동 재개발지역 1천2백평에 1백80가구를 지은 것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번돈으로 침수가 잦은 서울 대치동 지역의 땅을 헐값에 사들여 지난 79년 당시 큰 건설업체들이 엄두를 못내던 4천4백여가구의 대규모 은마아파트 분양에 나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보주택이 은마아파트 건설에 착수할 때만해도 불경기로 분양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상태였으나 유가와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불기 시작한 아파트붐을 타고 전량분양을 마쳐 주택건설업체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여기서 챙긴 돈으로 이웃땅을 사들여 미도아파트를 짓는 등 땅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갔다. 그는 땅투자로 성공한 기업인답게 땅을 선택하는 감각과 안목이 뛰어나고 집착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게에서는 정회장의 뒤를 따라 땅을 사면 틀림없이 재미를 본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정회장은 택지조성·주택건설에 참여한 다음에는 대금으로 돈으로 받지않고 땅으로 받았다. 또 땅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는 보통의 택지를 사들인 것이 아니고 당장 주택을 건설하기 어려워 다른 사람들이 매입을 꺼리는 녹지지역을 골라 택지로 용도를 변경하는 노련한 수완을 밝휘해 왔다. 5공화국 시절 내로라하는 대형주택건설 업체들이 추진하다 포기한 서울 반포동 성모병원 뒤쪽의 녹지를 사들여 미도아파트를 지은 것이라든가 세검정 등지의 녹지지역에도 아파트를 건설·분양함으로써 많은 의혹을 사왔다. 이같이 집을 짓기 어려운 녹지에 한보가 아파트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인인 이규동씨와의 친분관계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정회장은 82년에 한보탄광을 설립하고 84년 금호그룹으로부터 철강업체를 인수,재벌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그가 이같이 부상할 수 있었던 데에는 꼭 필요한 시기에 연도 뒤따랐다. 은마아파트가 히트를 친것도 그렇고 금호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철강업체가 철근수요 증가로 많은 이익을 안겨줬다. 그는 자금관리에 철저해 해외출장을 갈 때에는 기간중 자금운용한도를 정해 그 범위안에서 쓰도록 했고 회사직인을 갖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점술·사주 등에 남다른 집착을 보여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점을 치든가 사람을 고르는데도 관상과 사주를 보기 좋아했다. 그는 비자금을 별도관리했으며 관공서 등을 출입할 때 혼자 다녀 회사에서도 누구를 만나는지 모를 정도로 기밀유지에 신경을 써왔다. 그동안 녹지에 손을 대 재미를 보아왔던 정회장은 결국엔 이번 수서지구의 녹지로 덜미가 잡혀 위기를 맞게 됐다. 한보그룹은 수서지구외에도 서울 가양동 지역에 정회장 등 임직원 명의로 건축이 불가능한 자연녹지와 밭 등 4만여평의 땅을 더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보그룹이 이같이 서울지역의 녹지에 계속해서 손을 댄 것은 서울시 출신의 고위간부를 사장에 영입하는 등 서울시와의 관계에 상당한 자신을 가진데다 대한하키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넓혀온 지면과 로비기반을 믿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회장이 사운을 걸고 말많은 수서지구의 조합택지분양을 추진한 것은 충남 아산만에 추진중인 대규모 철강단지 조성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결국 잡히는 법이다. 또 무리에 무리를 계속하다 끝내는 파국을 맞게될지도 모를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한보그룹뿐 아니라 경제계에 큰 파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데 또 다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한보 정 회장·장 비서관 금명 소환/정부 고위소식통 밝혀

    ◎검찰,「수서의혹」 수사착수 검찰은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과 관련,금명간 한보그룹 정태수회장과 장병조 청와대 문화체육담당비서관을 소환,직접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한보가 수서지구의 땅을 사들여 주택조합에 파는 과정에서 재소전화해라는 편법을 사용한 것이 이미 드러났으며 지난 88년부터 토지를 사들여 조합주택을 지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설부나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혐의사실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고 알렸다. 장비서관은 지난해 12월 서울시의 수서지구대책회의에 참석,건설부의 「분양허가」란 유권해석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사실이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조사를 벌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정회장에 대해서는 로비와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를,장비서관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죄의 적용을 놓고 사실확인과 함께 법률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5일부터 건설부와 서울시에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착수된 것과 병행해 수사하게 될 부분은 서울시가 한보측에 미리 분양계획을 누설한 사실이 있는 지와 한보측이 땅을 매입한 뒤 조합측에 되파는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한 사실여부 등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에서 정회장과 장비서관의 활동 및 역할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이들의 혐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수사를 벌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도 감사원의 조사결과 고발이 들어오는대로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해 빠른 시일안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장비서관 사의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실의 장병조 문화체육담당비서관은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공급과 관련,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우선 청와대비서관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6일 전해졌다.
  • 「수서의혹」 캐기… 칼날세운 「특감」/감사원 감사 무엇이 초점인가

    ◎“불가” 방침 왜 “민원 수용”으로 돌아섰나/한보의 자연녹지 매입과정 적법한가/정치권 로비자금 유입설 사실인지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은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로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착수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계기로 감사원의 중점조사 대상이 되고 있는 이번 사건의 주요 문제점을 짚어본다. ▷서울시의 사업계획 승인◁ 서울시는 26개 연합주택조합의 택지특별공급 요구에 대해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제13조 2의 5항에 규정된 수의계약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계속 「불가」 입장을 견지. 그러나 지난해 12월13일 국회 건설위에서 이들의 청원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건설부는 「이들에게 택지를 특별공급하지 않았을 경우에 예상되는 집단민원과 수서택지에 대한 연고권,무주택자인 점 등」을 동시행령 제13조2의 3항에 규정된 「시행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해석하면 된다고 유권해석하고 국회 건설위도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지난 1월19일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서울시가 기존의 불가방침을 번복. ▷고도제한 해제의혹◁ 지난 1월21일 서울시가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대책을 발표한 이후 「특별분양」이라는 시비가 잇따르자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건물높이가 5층으로 제한돼 있던 이 지역 15∼18블록 일대 7만6천여평의 고도제한 해제를 관계부처에 요청. 박세직 서울시장은 4일 국회 행정위에서 『일반청약 주택가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제한된 토지에 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면서 『고도제한 해제를 위해 관련 군당국과 협의한 결과 「군작전 개념의 변화로 고도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답변. ▷정치자금관련 의혹◁ 야당 의원들은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이 민자당의 재정위원인데다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던 89년 3월을 전후하여 2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헌납한 사실과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당정회의를 통해 수서지구 연합조합주택의 집단민원을 논의한 사실을 민자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 또 서울시에 1백억원,청와대에2백억원의 로비자금이 동원됐다는 「미확인 루머」까지 동원,정치자금 의혹설에 부채질. 정가 주변에서는 이번 특혜분양과 관련,한보측이 여야 지도자와 국회 건설위에 수억원 혹은 수십억원의 「검은돈」을 건네줬다는 소문이 무성. ▷한보의 택지취득 적법성◁ 한보는 수서지구 문제의 땅을 아파트건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서울시가 지난 88년 건설부에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을 요청하기 불과 4개월 전부터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자연녹지에 대한 토지거래 신고제가 실시된 88년 9월13일 이후에도 땅을 계속 매입했으며 89년 11월까지 모두 5만1백35평을 매입,이 가운데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89년 3월21일까지 1만6천62평을 사들였고 지구지정 이후 89년 11월까지 1만4천90평을 추가 매입. 한보측은 이 땅의 취득목적을 「경작,현상태이용,병원건립」 등의 사유로 신고했으며 88년 9월이전에 사들인 2만1천90평은 토지거래 신고로 매입한 반면 같은해 9월이후 사들인 2만9천45평에 대해서는 모두 예외없이 「제소전 화해」 방식으로 소유권을 확보. ▷조합원의 자격심사과정◁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기 이전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조합은 88년 2월10일의 서울투자금융,88년 4월19일의 한국주택은행 등 모두 14개 조합 1천6백50가구. 지구지정 이후에는 89년 3월24일의 동양증권 제2주택조합을 비롯,90년 8월16일의 내외경제 주택조합에 이르기까지 모두 12개 조합 1천7백10가구가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판명.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조합설립 인가일을 기준으로 연고권에 하자가 없는 조합은 13개 조합에 6백50가구에 불과하며 이들마저도 조합탈퇴 등이 잇따라 조합원 개인별로 적법여부는 불확실한 상태. 특히 수서지구가 아닌 다른 지구에 주택을 건립할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뒤늦게 한보에 의해 유치된 조합이 대부분으로 조합인가를 받을 때 수서지구를 주택건설 예정지로 기재한 조합은 ▲국군 8248부대 ▲서울지방국세청 ▲한국금융연수원 등 3개 조합뿐인 것으로 확인. ▷주택조합 민원처리 경위◁ 26개 연합주택조합측은 89년 3월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당국의 공영개발 계획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됐다」며 관계부처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기 시작. 특히 청와대는 지난해 2월16일 이들의 민원을 접수,서울시에 문의해본 결과 택지를 특별공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줬다고 밝히고 있으나 서울시에 민원이첩을 하면서 보낸 공문에 「적법한 가격으로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건설부와 협의하라」고 지시. 또 이들의 민원을 접수한 평민당은 「민원인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토록 독려하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서울시 및 건설부 등 관계부처에 발송했으며 민자당은 민원처리를 위해 3차례에 걸쳐 당정회의를 개최. ▷금융특혜 및 세금포탈◁ 지난 87년 해외건설업체의 부실화에 따른 구제금융조치로 한보주택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이 3백39억원,서울신탁은행이 2백10억원,상업은행이 32억원 등 3개 은행이 한보그룹에 5백81억원을 지원했으며 한보그룹이 이듬해인 88년 4월부터 2년6개월 동안 수서지구내의 토지 5만여평과 강남구 일원동 자연녹지 2만4천평 등 모두 7만4천평의 땅을 매입하면서 은행대출금의 상당부분을토지매입에 전용했을 것으로 추정. 한보그룹은 또 지난88년 9월 서울신탁은행에 임직원 명의로 된 수서지구 25필지 1만36만평을 담보로 30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은 뒤 89년11월 이 가운데 9천3백14평을 26개 주택조합에 넘겼으며 조흥은행에도 88년11월 임직원 명의의 수서지구 땅 6천9백34평을 담보설정 한뒤 주택조합으로 명의를 넘긴 것으로 은행감독원 조사결과 확인. 한보는 게다가 88년9월 토지거래 신고제가 실시된 이후 제소전 화해방식으로 2만9천45평을 매입,양도소득세를 포탈했으며 89년12월 주택조합측에 4만8천1백84평의 택지를 넘기면서 역시 제소전 화해방식으로 세금을 포탈.
  • “무효다”·“유효다”… 「수서특혜」 법리논쟁 치열

    ◎이해 엇갈린 두 주장을 들어보면/“건설부 해석 잘못… 원인 무효”/재야 법조계/“주택건설법 적용… 하자 없다”/서울시·건설부/백지화될 경우 또다른 송사 쏟아질듯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서울시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특별분양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당초 서울시가 40만명에 가까운 청약저축 가입자를 제쳐두고 26개 주택조합 3천3백60명에게만 특별분양,형평을 잃었다는 감성적 차원을 넘어 이번 분양과정에서 건설부의 법률해석이 잘못됐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면서 더욱 크게 증폭되고 있다. 즉 정치권과 정부로부터의 압력에 의한 특혜분양이란 의혹은 감사원과 국세청 등에서 서울시와 한보그룹 등을 조사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나 특별분양은 법적근거가 없는 명백한 위법사항이므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31일 수서지구를 택지개발 예정지로 지정한 뒤 6개월 뒤인 9월28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특별분양을 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건설부가 「공급가능」이란 유권해석을 내린 것을 근거로 당초 방침을 번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부와 서울시가 이처럼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근거는 「택지개발촉진법」과 「주택건설촉진법」이다. 주택건설촉진법 제24조에는 국·공유지 등의 매각·임대조항과 관련,제1항에 「지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주택과 주택조합이 주택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임대를 원할 때 다른 사람에 우선해 매각·임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제13조 2항 「택지공급방법」 조항에는 「사업시행자는 개발한 택지를 국민주택용 건축용지와 기타 주택용지·공공시설용지로 구분해 공급하되 국민주택규모의 건설용지로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있다. 건설부와 서울시는 이와함께 시행령 13조3항의 「주택조합의 주택건설용지인 경우 시행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택지공급대상자의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을 들고 있다. 그러나 재야법조계와 시민들은 바로이 부분에 대한 유권해석이 잘못됐으며 이에따른 특별분양은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지검에 특별분양 취소청구소송을 냈던 정인봉변호사는 『택지공급촉진법 13조3항은 제2항 「택지공급은 시행자가 미리 정한 자격으로 추첨방법에 의해 분양한다」는 규정에 뒤따른 것이며 특정대상자를 지정할 수는 없어 당연히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즉 13조3항의 「자격제한」은 제2항의 「추첨에 의한 분양」을 전제로 한 부연규정으로 건설부나 서울시의 해석처럼 대상자의 지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분양을 받아 내집마련의 꿈을 키우던 26개 주택조합원들 가운데 무주택자이며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선량한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비록 한보가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지 9개월뒤인 지난해 12월20일 「제소전 화해」란 변칙방법으로 토지를 취득했다 할지라도 서울시가 방침을 바꿀 경우 또다른 피해를 입게되고 이에따른 송사 등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도 크다. 비록 토지거래허가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쓰기는 했으나 시행자인 한보측이 『분양이 안될때는 1천만원씩 보장해 주겠다』고 확인한만큼 이들이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일반분양을 막기위해 한보를 상대로 또 다른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송내기전 화해통해 분쟁해결/땅매매때 담합,투기에 악용 잦아/「제소전 화해」란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에서 한보측과 주택조합측이 「제소전 화해」란 수법으로 토지를 거래,이의 불법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제소전 화해란 부동산 소유권이전이나 채권 채무관계 등 민사분쟁과 관련,소송을 내기전에 당사자가 법원의 화해절차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분쟁의 당사자는 지방법원에 화해신청서를 내며 화해가 성립돼 작성된 「화해조서」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 제도는 당사자가 번거롭게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법원에서도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부동산중개업자 등이 이를 악용,부동산 투기를 하다가 구속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만 매매가 가능한 토지거래허가 및 신고지역에서 허가없이 땅을 사고 판뒤 마치 소유권분쟁이 있는 것처럼 위장,법원에 화해신청을 내고 이같은 사정을 알지 못하는 법원을 감쪽같이 속여 소유권을 넘기는 수법이다. 이 경우 국세청에 적발되지 않는 한 양도소득세나 증여세도 포탈할 수 있어 부동산업자 사이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이같이 제소전 화해라는 탈법수단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행위가 성행하자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새로 제정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에 허가 등에 관한 특례조항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이 법률 제5조는 등기원인에 대해 행정관청의 허가·신고·동의 등을 받을 것이 요구되는 때에는 부동산등기법 제40조 3항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할 때는 허가·신고·동의 등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시말해 등기원인이 제소전 화해 등 집행력있는 판결일때에도 토지거래허가·신고서를 등기소에 함께 내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법률이시행되기 이전에는 제소전 화해 등 판결을 통한 소유권이전등기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됐었다. 그러나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의 이같은 예방장치에도 불구하고 제소전 화해를 통해 매도인과 매수인이 서로 짜는 탈법행위는 근본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법원에서 화해신청의 원인이 부동산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를 분명히 가려내 부정한 목적이 있을 경우에는 신청을 기각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한보 택지매입과정등 집중감사/특감반,서울시의 「인가 경위」 추궁

    ◎곧 건설부·국세청으로 확대 노태우대통령의 긴급지시에 따라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은 6일 서울시를 비롯한 관련 행정기관에 대한 전면감사에 들어갔다. 신동진 감사원 제4국장(서울시 담당)을 반장으로 한 20명의 특별감사반은 이날 상오 우선 서울시 감사에 착수,▲서울시의 사업계획 승인과정 ▲주택조합 설립인가 경위 ▲주택조합원 자격심사 과정 ▲한보건설의 수서지구 택지취득 경위 및 적법성 여부 ▲주택조합의 민원처리 경위 등에 대한 실지 감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감사에서 행정처리과정의 위법 등이 드러나는대로 관련기관 공무원을 전원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하는 한편 감사원법상 감사대상이 되지않는 한보 및 정치인 등의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개연성이 인정되는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의혹에 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특별감사를 신속하고 신중히 진행,다음주중 중간발표를 거쳐 이달말쯤최종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감사반은 특히 이번 서울시에 대해 감사에서 ▲수서지구 토지 매입과정에서의 토지거래 허가 및 신고여부 ▲택지개발 및 공급계획에 있어서 개발방식과 택지공급 경위 ▲26개 주택조합에 대한 특별공급의 적법성 여부 등을 중점 감사하기로 했다. 특별감사반은 서울시에 대한 1차 감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금융이나 탈세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부·국세청 및 금융기관 등 관련기관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감사반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를 비롯한 관련행정기관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행정처리 과정에서의 공무원의 위법사실이 있다는 확증이 드러나는대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감사원법상 감사원이 직접 감사를 할수 없는 경우에도 범법사실이 있다는 개연성 및 심증이 있으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검찰에 의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상황 청취 노태우대통령은 6일 하오 전북도 새해업무보고를 받은 뒤 귀경,관계 수석비서관으로부터 수서지구 문제와 관련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진전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 「수서지구」 70%가 무자격자 추정

    ◎서울시,조합원 자격심사 안팎/거의가 유주택자·웃돈 전매자인듯/실사도 없이 무자격자에 특혜준셈 서울시로부터 수서지구 택지를 특별공급받은 26개 조합 3천3백60명의 조합원에 대한 자격유무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서울시는 5일 이들 조합원을 대상으로 유주택조합원 또는 웃돈을 받고 조합원 자격을 전매한 위장조합원 등에 대한 심사에 나섰다. 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완료된 행정전산망을 이용,재산세 납부실적에 대한 전산조회를 실시중』이라고 밝히고 『전산조회결과 무자격 조합원으로 판정된 조합원의 자격박탈과 함께 입주권도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무자격 조합원분의 아파트는 일반에 분양하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자격심사를 끝내보아야 정확한 자격자를 가려낼 수 있으나 70% 이상이 무자격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시가 지난해초 이들 조합원 가운데 3백30명을 무작위로 추출,유자격여부를 조사한 결과 70%가 무자격자인 것으로 나타난데 근거를 두고 있다. 직장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청으로부터 주택건립사업 대상예정지를 명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야 한다. 그뒤 조합원들은 건립예정지의 땅을 매입해야 하는데 토지가격 등이 맞지않아 당초 예정된 부지에 건립이 쉽지 않을 경우 예정지 변경신청을 거쳐 딴곳을 물색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있는 26개 조합중에는 서울지방국세청 등 3개 조합만이 당초 건립예정지인 수서지구의 토지를 매입했을 뿐이며 나머지 23개 조합은 수서지구가 아닌 송파구 등 7개구에 건립예정지를 선정,인가를 받아 「연고권」 주장이 의문시 되고 있다. 물론 이들 23개 조합은 지금까지도 예정지 변경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아무연고가 없는 이들 조합측에 시가 공영개발 토지를 분양해준 셈이다. 또한 국세청 등 3개 조합의 건립예정지인 수서지구도 주택건립이 불가능한 자연녹지인데 관할 강남구청에서는 조합인가를 내줬다. 특히 택지지구지정(89년 3월21일) 이후 추가로 설립된 한일은행 등 12개 조합 1천3백64명은 연고권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이들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무주택자」의내집마련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소한 특별공급 연고권고 조합소유 4만7천9백26평중 지구지정이전 취득한 3만5천5백평에 한해 인정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시가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 얼마나 많은 조합원을 탈락시킬 것인가 하는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 검찰,「수서의혹」 곧 본격수사/한보 토지매입과정등 자료수집 착수

    ◎감사원서 감사후 비리 고발땐/관련자 모두 형사 처벌/한보 정 회장,일정 앞당겨 어제 귀국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해 기초자료수집 등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5일 노태우대통령이 감사원에 전면감사를 지시함에 따라 감사원의 고발이 들어오는대로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당초 이번 사건이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회 및 서울시·건설부 등에서 적법성을 주장하고 뚜렷한 불법행위의 증거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내사만을 벌일 뿐 수사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감사원 감사결과,불법행위가 통보되면 본격수사를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 사건이 정치·행정적 차원에서 이뤄졌으므로 현 단계로서는 검찰이 자체적으로 수사에 나서 법적으로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검찰의 입장을 밝히고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결과 범법사실이 드러나 통보되면 엄정할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감사원 감사에서 비리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드러나 고발되는 한보그룹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들은 모두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89년 3월 수서지구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뒤부터 26개 주택조합측에 특별분양 되기까지의 경위와 관련자들에 대한 사실관계 등 자료수집과 함께 택지개발촉진법 및 시행령 등 관련법규를 검토하는 등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있을 비리적발·고발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5일부터 한보그룹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국세청의 조사결과 증여세 탈세혐의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형사처벌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말련서 급거 돌아와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이 5일 하오8시 싱가포르항공 080편으로 일정을 앞당겨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정회장은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의 도로공사 수주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입국했다. 정회장은 상담을 마친 뒤 일본을 거쳐 오는 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정회장은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으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구로구 구로2동 390 자택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회장이 택지특별분양 의혹사건과 관련해 스스로 입국한 것인지 또는 관계당국의 종용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보,심야 대책논의 ○…5일 하오 감사원이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에 대한 감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3층 한보그룹 사무실에는 임원들이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모 변호사 등을 회사로 불러 법률자문을 구하는 한편 회계부 국내영업부 직원들을 비상대기시켜 각종 회계장부와 서류를 꺼내 수치 등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숙직실에는 수서지구 주택조합원들로부터 『택지특별분양이 백지화 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떻게 되는거냐』는 등 문의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 “책임공방”속 증폭되는 「수서파문」/여·야 대책찾기에 부심

    ◎정치권 일각서 전면수사 촉구 목소리/분양 백지화등 검토… 일단 여론 주시/당정/불씨튈까 우려,“진상규명” 공세 전환/평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일 감사원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가 착수된 가운데 여당뿐아니라 여권내에서도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정조사권 발동·관련자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는 평민당의 강경자세 전환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자신들의 처지를 반전시켜보려는 궁여지책일 뿐 큰 무게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 어렵게 되고 있다” ▷민자당◁ 정부와 민자당은 5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수서의혹 진정방안을 논의했으나 회의참석자 모두가 이에대한 공식언급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 청와대측에서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과 당측의 김윤환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동영 정무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청와대 사정팀의 기획에 의해 열렸다는 것. 이날회의의 주된 의제는 「수서의혹」에 대해 정부가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냐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불법개재와는 관련없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리란 우려가 더 많이 제기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에따라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참석자는 『상황이 어렵게 되고 있다』며 수사착수 가능성을 시사. 회의에서는 또 수사착수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서 ▲주택조합에 대한 특별분양 전면백지화 ▲주택조합 스스로 권리포기 유도 ▲조합원중 유주택자를 철저히 가려내 분양대상에서의 제외 등의 방안이 거론됐으나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 청와대측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서지구 택지분양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청와대 압력설,한보의 로비자금 살포설,고건 전시장의 압력거부설 등 핵심적 의혹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당정회의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는 수서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으나 의총에서는 민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자체 반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개진돼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를 표출.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희태 대변인은 『수사는 상황을 알아보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해 정식수사가 아닌 다른 방법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의총에서 유한열의원은 『수서지구 문제에 대한 자체조사단이라도 구성해서 국민에게 당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 민주계인 황낙주·최정식의원은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고 결과가 나빴다면 솔직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특히 황의원은 『국정조사를 포함,법률가모임 등 객관적 단체에 의한 진상조사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민정계의 이치호의원도 『수서문제가 적법했다고 해서 반드시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당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 이에 문제의 특별분양청원을 의결했던 국회 건설위원장인 오용운의원은 『청원의결과정은 합법·적법·통상적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며 『청원처리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피력. 또 청원소개를 했던 이태섭의원은 『지역구 민원처리 차원에서 한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청원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 김윤환총무는 『수서문제를 이자리에서 당장 입장정리하기에는 속단키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하고 『내일 당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가장 좋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설명. 이날 하오 노대통령이 「수서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자 김총무는 『그런가』라며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 상오 당정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문제도 검토됐음을 시사.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측에서 택지분양과 연관돼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수차 밝혔음에도 국민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감사원 감사로서 의혹을 해소해 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도 정부의 감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로비 아니라 민원처리” ▷평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날 『김대중총재 명의의 협조공문 발송이 로비성이 아니고 순수한 민원처리 차원이었다』고 되풀이하면서 전날의 수세적 해명차원의 태도에서 돌변,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로 전환.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하오 열린 총무회담에서 ▲즉각적인 전면수사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의 전면 백지화 ▲관련자 파면 등의 공세를 펴 수서지구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청와대와 행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데 주력하는 인상. 이날 당무회의에서 『행정부가 개입된 사건이어서 검찰수사로는 진상을 규명할 수 없어 국조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나 『5층으로 고도가 제한된 지역을 15층으로 해제할 수 있는 권력기관이 우리나라에 몇개나 있겠느냐』(박상천대변인)며 은근히 청와대 개입설을 강조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평민당측은 그러나 이날 여야 총무회담에서 자신들의 국조권 발동·전면수사요구 등에 대해 여당측이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인데 대해서는 그다지 흥분하는 기색이 없는데다 당차원의 자체진상조사에도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아 석연치 않은 느낌. 더욱이 평민당은 전면수사를 요구하면서도 지난해 9월28일 서울시가 주택조합측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한 이후 상황에 국한하자는 입장을 보여 한보측의 토지매입과 주택조합측과의 거래,특히 지난해 8월31일 김대중총재 명의로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의 로비개재 여부 등 대국회 로비 가능성 조사부문에 대해서는 미리 제외시키려는 인상. ○추궁의원에 “눈치없다” 또 국회 건설위의 평민당측 간사이자 청원심사 소위위원인 이원배의원은 지난해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초와 8월중순 2차례나 주택조합측 대표들과 김총재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협조공문 작성 과정의 전모를 비교적 소상히 아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의 개인차원의 해명에는 당지도부가 극구 제동을 걸고 있어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 이같은 당내 기류속에 김영도(건설위) 김종완의원(행정위 소속) 등은 각기 해당 상임위에서 국회 청원처리 과정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다 이원배의원 등 당소속 의원으로부터 『눈치가 없다』는 핀잔까지 받는 등 자중지난.
  • 한보 탈세여부 세무조사/국세청

    ◎주택조합에 판 4만9천평 대상/「제소전 화해」 거래 정밀추적/「제3자 명의」엔 증여세 추징방침 국세청은 수서지구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한보주택이 토지 매입 및 양도과정에서 증여세·특별부가(법인의 양도소득세) 등을 탈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확인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의 한관계자는 5일 『국세청의 한관계자는 5일 『국세청이 증여세 등 84억원을 부과한 토지 2만6천평은 한보주택이 89년 12월31일 현재 제3자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에 한정된 것이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에앞서 한보측이 주택조합에 판 4만9천8백60평에 대해서는 과세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4만여평의 토지에 대한 구입 및 양도경위를 조사,「조세포탈을 목적으로」 제3자 명의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증여세를 추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보측이 주택조합에 땅을 넘긴 시점은 89년 12월20일이고 지난해 5월 제3자명의 부동산 신고당시의 기준시점은 89년 12월31일 현재여서 증여세가 이미 부과된 2만6천평이 4만9천평속에 포함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한보측이 주택조합에 땅을 넘기면서 제소전화해 방식을 취해 특별부가세를 내지 않은 것은 세금을 물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고 이부분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한보측은 국세청이 84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한데 대해 『제3자 명의로 해당토지를 구입한 것은 부동산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신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지난달 감사원에 심사청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주택조합비 12억 가로채/부동산업자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4일 전 서울시교직원 구로지역 주택조합 운영위원장 최성화씨(40·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220동404호)를 업무상 횡령혐의로,부동산업자 오교렬씨(37·덕유훼밀리대표·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 113동)를 횡령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89년 한햇동안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조합운영비 1억2천만원을 보관해오다 같은해 11월20일 이 가운데 1천만원을 자신의 생활비로 쓰는 등 5차례에 걸쳐 8천5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씨는 같은해 3월 최씨로부터 조합아파트 건축부지를 매입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지난해 1월20일까지 부지매입비 명목으로 58억1천7백만원을 받아 보관해오다 지난해 6월중순쯤 송파구 방이동 111의8 자신의 사무실에서 6억원을 가리봉동의 대지 4천2백평의 매입비로 쓰는 등 4차례에 걸쳐 12억원을 개인사업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 「수서택지 특혜의혹」 추궁/국회 행정위

    ◎한보로비·개발계획 유출설 따져/박 시장,“외부압력 없었다”/여야,자체조사·진상규명 병행키로 수서지역 택지특혜분양 의혹이 계속 증폭되자 여야는 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청원접수 및 처리과정을 조사한 뒤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을 하는 등 로비설과 특혜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서울시·건설부 등 관계 행정부처도 외부 압력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행정위도 이날 관계부처 담당자들을 불러 행정적인 처리과정과 분양을 승인하게된 경위를 따졌다. 박세직 서울시장은 행정위 답변에서 『지난해 12월13일 건설부측이 26개 연합주택조합의 수서지구에 대한 토지연고권과 택지공급배제시 예상되는 집단민원 등을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에 규정된 「특별한 사유」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법적인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히고 『게다가 이러한 방향으로 국회 건설위의 청원도 의결됐기 때문에 서울시로선 중앙행정기관인 건설부의 유권해석과 정치권의 의결내용을 존중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또 『당초 서울시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13조2의 5항에 규정된 수의계약조항에 연합주택조합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건설부가 13조2의 3항을 적용하면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통보해와 결국 이를 수용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결정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압력이나 로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박시장은 이어 『지난 1월21일 택지특별공급을 최종 확정하는 회의에서 ▲서울시의 기존의 불허방침을 계속 고수하는 방법 ▲임대주택으로 대체하는 방안 ▲대상자중 일부에게만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 ▲전면 허용하는 방안 등 모두 5가지 방안이 검토대상에 올랐으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어졌다』고 밝히고 『만일 이번 택지특별공급으로 법적용의 형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논란이 되고있는 주택조합원의 자격문제와 관련,『앞으로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한편 부적격자 몫의 물량을 청약예금가입자의 몫으로 돌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인근 군당국과 협의한 결과,작전개념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박시장은 또 책임유관부서가 어디인가라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국회도 여야간 만장일치로 조합원들의 문제가 중요하고 절실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함께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위에서 야당의원들은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이 민자당의 재정위원인데다 수서지구에 자연녹지를 매입한 시점을 전후해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했다면서 이번 특혜분양사건에 집권여당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양성우의원(평민)은 『박시장은 취임 20일만에 수서지구의 택지공급을 당초 방침을 바꿔 특혜분양키로 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백남치의원(민자)은 『26개 주택조합에 3만5천5백평의 땅을 특별분양함으로써 청약예금가입자 분양몫 1천4백80가구분이 모자라자 당초 3∼4층으로 계획된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부지 7만6천9백평전부를 군사목적상 절대금지 되어온 고도제한 조치까지 해제시켰다』면서 고도제한 해제의 배경을 따졌다. 박실의원(평민)은 『한보그룹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도 수서·일원지역의 구획확정시 일원동 삼성생명 소유의 12만평 토지 가운데 5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편입시킴으로써 삼성그룹에 수천억원의 특혜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한보그룹 소유의 토지 3만5천평과 삼성그룹 소유의 7만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제외된 경위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원처리 적법”/여야 해명 한편 민자당과 평민당은 이날 상오 각각 확대당직자 회의와 총재단회의를 통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과 관련한 자신들의 행위는 정당한 민원처리 절차일뿐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그러나 여론악화를 감안,자체조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평민당측은 한보건설 등에 대한 특혜의혹이 있다면 사직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당에서는 이번 문제가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보고 있지만 여론이 비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계속 조사를 벌여 문제가 나타나면 적절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평민당도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수서지구 택지분양과 관련,당차원의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은 있으나 『통상적인 민원처리 절차였을 뿐 압력행사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한보「택지개발 녹지」대량구입이“불씨”/「수서택지」매입에서 분양까지

    ◎공영개발 무시,26개 조합에 “특혜”/청약가입자 「내집마련」기회 상대적 박탈 서울시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결정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의 외압에 의한 결정」또는 「한보주택의 끈질긴 로비의 결과」 등으로 의혹을 사오던 이 사건이 청와대 비서실과 평민당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보낸 공문서 사본이 공개되면서 정치·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문제의 땅은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40만3천4백67평으로 마지막 남은 강남의 대규모 금싸라기땅이다. 이 땅은 공영택지개발 경우에만 택지로의 전용이 가능한 자연녹지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것이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한보주택(회장 정태수)이 지구지정(89년 3월21일) 이전인 88년 4월부터 3만5천5백평을 매입하면서 사태의 발단이 시작됐다. 특히 한보주택은 지구지정이후 89년 11월까지도 정회장의 처남인 이경상씨 등 한보간부 4인의 개인명의로 1만6천3백60평을 추가매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지구지정 이전당시 14개 조합 6백50명에불과했던 조합원수가 26개 조합 3천3백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과정은 한보측에서 특별분양이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인식,대규모 집단민원을 야기시키려는 의도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해온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공영개발원칙을 내세워 특정조합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이같은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따라 시는 90년 7월2일 평당 80만원씩 공탁금을 걸고 수서지구내 모든 택지를 대상으로 재결수용에 들어가자 조합측은 수서지구를 지역구로한 이태섭의원(민자)의 소개로 국회건설위에 택지특별공급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건설위의 청원심사결과 택지개발촉진법상 「연고권 및 집단민원우려」 등을 특별한 사유로 인정할 수 있다는 건설부의 극히 애매모호한 유권해석을 빌미로 택지공급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방자치단체가 국회청원을 거부한 전례가 없음을 들어 4만9천8백60평중 지구지정이전에 한보측이 매입한 3만5천5백평에 한해 「연고권」을 인정,특별분양키로 한것. 한보측은 이 과정에서 조합측과 이 지구에 조합주택을 짓지 못할 경우 3배의 위약금을 물겠다는 옵션(이면약정)까지 써 만약 특별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상 최대의 「주택조합 사기사건」으로 비화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같은 특혜성 특별분양 내용이 알려지자 내집장만에 목말라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내집마련기회의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집단민원이 계속되었고 급기야 특별공급결정에 반발한 청약저축 가입자 22명이 지난달 30일 특별공급 무효확인 및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연명으로 제출,법정으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시는 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문제의 땅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당초 3∼5층에서 15층 이상으로 높여 고밀도개발로 일반분양몫을 2천8백50가구에서 3천7백26가구로 30.7% 늘린 것으로,이같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이례적인 고도제한 해제조치가 제2의 특혜로 또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조치로 주택조합원들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주택을 마련할 경우 우선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택지를 감정가(평당 4백만원)에 공급받아 건축비를 합쳐 평당분양가는 7백만원선에 달하는데 반해 경쟁없이 조성원가(1백48만원)에 건축비를 포함,3백만원 안팎에 불과해 조합측이 엄청난 이익을 보게되는 셈이다. 또한 서울시와 업계에서는 우선 채권입찰제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이익만도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수사지구에 대한 당초 계획을 보면 시에서 영구임대아파트 5천4백가구(7∼12평형)와 공영임대 3천2백80가구(10∼15평형),소형분양 1천3백70가구(12∼18평형),국민주택 규모아파트 4천4백50가구(18∼25.7평형 이하)를 생보자 등 영세민과 청약저축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국민주택규모 이상 아파트는 채권입찰제를 실시해 분양할 계획이었다. ▷조합명단◁ △산업은행 개포직원 주택조합 정성태 △농협직장 〃 이관섭 △한일은행 반포동 직원 〃 구자환 △외환은행직장 〃 서동근 △주택은행 〃 이영규 △대한투자신탁 〃 김완성 △ 〃 조형근 △감정원 제2차〃 홍재문 △매일경제신문 〃 최병윤 △농림수산부 제2차 〃 박영기 △중외제약 〃 김한연 △서울지방국세청 〃 이명진 △대한투자금융 〃 서창근 △강남경찰서 제2차 〃 김규윤 △금융연수원 〃 김태원 △전기통신공사 구로전화국 〃 전승훈 △감정원 제3차 〃 김영명 △감정원 1차 〃 김희준 △동양증권 제2 〃 이종인 △서울투자금융 직원 〃 장석범 △한국신용평가 〃 김성태 △금융결제관리원 〃 김은규 △경제기획원직장 〃 김승호 △건설공제조합 〃 이종대 △국군 제8248부대 행정과 직원 〃 임환복 △내외경제신문 〃 신원섭 ◎5공때 급성장… 매출액 3천억/79년 은마아파트 건설로 “한몫” ▷한보그룹◁ 서울 수서지구의 조합택지 특별분양과 관련,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보그룹은 세무공무원 출신의 정태수회장(67)이 70년대초 세운 한보주택을 발판으로 성장,현재 한보철강·한보탄광 등과 한보학원을 두고 있다. 한보그룹은 70년대 후반 서울 대치동에 대규모 은마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고 79년에 초석건설을 인수,한보종합건설로 이름을 바꿔 건설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게됐다. 이어 82년에는 한보탄광을 설립했고,84년엔 금호그룹으로부터 금호철강을 인수했다. 한보철강의 지난해 도급순위는 3백2억원으로,88년의 30위에서 57위로 밀렸다. 한보철강은 철근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로 전환,상반기중 순이익이 23억원에 이르렀고 하반기에 그 이상의 순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회장은 5공화국시절 전두환 전대통령의 장인인 이규동씨와의 친분으로 많은 헤택을 방아 급성장했다는 얘기들이 많았고 녹지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함으로써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재 한보그룹 연간매출액 3천여억원에 3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수서의혹」 철저히 밝혀져야(사설)

    수서택지 의혹사건이 너무 충격적이다. 여러 관련부서가 이번의 택지공급 사건에 연루돼 있는 듯해 변칙의 정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더욱이 의원들의 뇌물외유 사건에 뒤이은 충격파여서 이럴 수가 있는 것인가 하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고 나아가 허탈감마저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건은 크게 정·경·관의 유착에 의한 특혜라는 것에 의혹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분노하고 있다. 상급 행정기관의 압력설,해당업체·관계자·단체의 로비설이 바로 이런 유착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일반에 인식되고 있다고 여긴다. 청와대와 여야당이 이번 특혜공급에 한몫 거든 것같은 인상하며 시공업체인 한보주택의 석연치않은 여러 움직임이 그런 의심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어느 의혹사건 이상으로 그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형 부정사건으로 인한 대다수 국민들의 실망과 정치권에 대한 또한번의 불신이 자칫 우리의 사회기반을 뿌리채 뒤흔들어 놓게 될 염려가 없지않다는데서 그러하다. 실제로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갖게되는 의혹의 측면은 적지않다. 그것은 우선 주무부서인 서울시가 처음에는 4차례에 걸쳐 불가입장을 보이며 거부하다가 끝내는 허가로 방침을 바꾸게 된 배경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또 국회건설위는 어떤 이유로 그같은 청원심사 결정을 내렸는지도 밝여져야할 사항이다. 평민당이 건설부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측면지원했다는 내용,한보주택의 택지매입과정,아파트의 고도제한 완화조치,집단민원 행위의 배경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것들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수서지구 문제는 이같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외압이 있었고 무원칙한 행정,변칙처리가 사태를 악화시켰고 더욱이 후유증을 남기고 있어 걱정이 된다. 공영개발로 조성된 택지를 특정주택조합에 공급하는,형평을 잃었고 그렇게함으로써 앞으로 이로인한 선례가 숱한 민원의 소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무주택 서민들에게 균등한 주택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영개발의 원칙이 깨짐으로써 서울시내의 40여만에 달하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그만큼 내집마련의 기회를 빼앗겼고 이들 무주택 서민들이 관계당국의 변칙처리로 인해 외면당했다고 여기는 인식이 염려되는 것이고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의혹을 말끔히 가려내고 그 결과에 따라 관계자·기관이 책임을 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정부·국회가 수서의혹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 문제를 밝혀내고 잘못된 부문은 사정당국이 나서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일방적인 어느한쪽의 자체조사 결과만으로는 어느 누구도 믿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안의 규명보다는 자기에게 유리한 해명에 그치려 하거나 더욱이 비난의 소리가 높다고해서 적당한 선에서 얼버무릴 경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될 것이다. 당국은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사태해결의 열쇠임을 인식하고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있기를 바란다.
  • 정책자금의 조달­대출 이율차액/정부,작년 4백67억 갚아줘

    지난 한햇동안 정책금융을 취급한 금융기관에 정부가 국고에서 보전해준 이차의 총액이 4백67억1천5백만원으로 밝혀졌다. 4일 재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각 정책자금별 이차보전액은 ▲산업기술 향상 및 구조조정자금이 2백2억5천만원 ▲특별설비자금 2백20억원 ▲국민주택 매입자금 44억1천만원 ▲기숙사 건축비 5천4백만원 등이다. 정책금융이란 국민경제상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일반 상업금융에만 맡겨두면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경우 중앙은행이 자금을 지원해주거나 이차를 보전해주는 자금을 말한다. 산업기술 향상자금의 경우 11%로 조달해 5%로 지원해주는데 금리차 6% 포인트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것이다. 자금별 조달금리와 대출금리는 ▲특별설비자금은 13%로 조달,8%로 대출해주며 ▲국민주택 매입자금은 11%로 조달,8%로 지원해주고 ▲기숙사 건축자금은 10%로 조달,5%에 대출해주고 있다.
  • 「수서특혜」 회오리… 정치권 뒤숭숭/정경유착 의혹 확산의 언저리

    ◎“민원처리 이첩일뿐… 압력행사 없었다”/청와대/국회청원 하자없지만 시간 두고 규명/민자/「공문발송」 서둘러 해명… 조기수습 부심/평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이 채 마무리 되기도 전에 서울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 의혹이 분출,다시 정치권을 돌풍에 휘말리게 하고 있다. 이번 특혜분양 의혹은 여야 정당뿐 아니라 청와대·건설부·서울시 등 정부기관들도 함께 구설수에 올라있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이나 평민당측은 모두 자신들의 행위가 「합법적」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둘러싼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4일 상오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 의혹사건에 마치 청와대 비서실이 서울시에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내심 당혹해 하면서도 통상적인 민원처리 수준과 별다른 특이점이 없음을 강조. 이날 노태우 대통령 주재의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뒤 기자실에 들른 이상배 행정 수석비서관은 지난89년12월26일 26개 연합주택조합의 진정을 접수한 뒤 이해당사자가 3천명이 넘는 점을 감안,지난해 2월16일 서울시에 「적의 처리하도록」 민원처리를 이첩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같은해 10월15일 서울시로부터 이 지역이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분양공급은 불가하다는 회신이 왔다고 밝히고 『이로써 청와대는 민원을 종결처리 했으며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지시를 했거나 간여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 이수석은 이어 『만약 민원처리 과정에서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면 서울시로부터 「불가」 통보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여타의 민원처리 과정과 똑같은 수순을 밟아 처리된 것』이라고 부연. 이수석은 『수서지구 택지문제는 행정비서실의 행정비서관이 맡아야 하는데 왜 장병조 문화체육 비서관이 담당했으며 지난 19일 서울시장 주재 관계부처·관계관회의에 장비서관이 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연초 당시 행정비서관이 연두 업무보고 관계로 업무가 과중해 비교적 한산했던 문화체육 비서관에게 이 민원처리 문제를 배당한 것』이라고 말하고 『비서실의 업무배분에 있어 업무량을 감안,같은 행정 수석비서관실 내에서는 신축적으로 업무를 배분하는 것은 오래된 관례』라고 지적. 이수석은 또 『장비서관이 서울올림픽준비 당시 올림픽아파트 관계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같은 민원사항 처리에는 밝을 것으로 보고 맡긴 것』이라고 말하고 『박세직 서울시장 주재의 지난 19일 회의에 장비서관이 참석한 것은 박시장이 수서지구택지 민원처리를 담당했던 관계자를 참석시켜주도록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수석은 『서울시가 청와대에 「불가」 회보까지 했던 수서공영개발 토지를 주택조합에 공급키로 번복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역시 국회청원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일선 행정기관에서는 국회가 청원을 하면 거의 법률에 준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곤 한다』고 부연. ▷민자당◁ 이날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과 수서택지를 특별분양 받으려는 26개 주택조합의 청원을 건설위에 소개했던 이태섭의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확대 당직자회의를 열어 수서택지 분양문제를 집중논의. 회의결과 당정회의 등을 통한 당차원의 민원처리 과정과 국회 건설위 청원의결 과정에 법적 하자가 없었다는 결론을 일단 내렸으나 의혹여론이 계속 커져가고 있는 점을 감안,시간을 두고 좀더 정확한 진상을 파악키로 결정. 회의에서 건설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서청원 제3정조실장은 『지난해 6월 주택조합의 민원을 접수한뒤 6월말께 민원인을 불러 내용을 파악했다』면서 『그 뒤 경제기획원·법무·건설부장관 등과 이 문제에 대한 당정협의에 착수했다』고 보고. 서정조실장은 당시 정부측의 반응은 「서울시에서 문의해오면 잘 검토해 보겠다」(건설부) 「특별분양에 법적 문제점이 없어보인다」(법무부) 「검토해 보겠다」(서울시)는 등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막상 10월께 서울시로부터 「안된다」는 통보가 와서 그 이후 당정간 이 문제의 논의를 중지했다고 설명. 이어 이태섭의원은 『문제의 택지가 속해있는 지역구(서울 강남을) 의원으로서 지역구 민원해결 차원에서 국회건설위에 청원을 소개했다』면서 『건설위의 청원채택이나 심의과정에 아무런 흠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이의원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와의 최종 협의석상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청원인 자격으로 문제를 설명해달라고 해서 갔을 뿐』이라고 해명. 오건설위원장은 『이 사건은 국회에서 행하는 통상적 청원절차를 밟은 것으로 특별배려 혹은 로비는 전혀 없었다』면서 『26개 주택조합 구성원 3천3백가구의 내집 가지려는 눈물겨운 민원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처리해준 것』이라고 주장.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이었던 김동주 부총장은 『로비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단언했고 정순덕 사무총장도 『특별분양 허용여부는 행정적 차원이고 정치권은 무주택자 등 어려운 계층을 도와주려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정치권으로부터의 압력은 없었음을 강조. 하지만 한 고위당직자는 『고건 전 서울시장이 끝까지 허용해주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어서 그랬겠지』라고 석연치 않은 표정. 특히 이날 민자당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제시된 해명내용중 지난해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특별분양이 안된다고 밝힌 서울시가 12월 국회 청원심사 과정에서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명쾌한 설명이 없어 이 기간중 26개 주택조합과 시공자인 한보건설의 집중적인 로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 ▷평민당◁ 수서지구 택지분양 의혹설이 정치권의 비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4일 상오 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지난해 이문제와 관련해 김대중총재 명의로 서울시에 협조공문을 보낸 경위를 중점 해명하는 등 사태수습에 안간힘. 평민당은 특히 뇌물외유 스캔들에 이어 이번 사건이 계속 일파만파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건설위와 행정위에서 철저히 규명토록 하겠다』며 파문의 조기수습에 부심. 평민당측은 김총재 명의의 협조공문이 ▲평상시 당에 접수되는 민원을 처리하는 통상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로비를 받은 일이 없고 ▲이같은 야당의 민원처리 공문이 행정부측에 결정적 영향을 준 사례도 없으며 ▲주택조합측의 요구가 특혜보다는 권리구제적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 박대변인과 이원배의원 등은 『지난해 여름부터 수서민원인들이 여러차례나 찾아왔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평민당의 주택정책과도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정책위 검토를 거쳐 협조공문을 보냈던 것』이라며 『평범한 민원으로 알았을 뿐 한보가 배후에 있는지는 몰랐다』고 설명하면서 평민당이 압력행사에 동참했다는 여론에 곤혹스러움을 표시. 평민당은 그러나 당지도부가 직접 연루된 사안이라는 성격을 감안한 탓인지 박상천 대변인을 통한 공식해명 이외에 지난해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으로 주택조합측 대표들과 김총재의 면담을 주선했던 이원배의원의 개인차원의 해명에는 제동을 거는 등 뭔가 석연치 않은 태도. 당내에서도 김영도(건설위) 김종완(행정위)의원 등은 『청원에 당이 OK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당주변에선 『협조공문 발송시 과연 한보그룹의 택지변칙매입·매각의혹설을 몰랐다는 얘기가 성립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 한보 토지매입 과정등 내사/검찰

    ◎「수서」 관련 26개 조합도 정밀조사/개발차익 「로비」 전용여부 추적/법조계·재야등선 전면수사를 촉구 검찰은 4일 날로 파문이 커지고 있는 한보주택의 서울 수서지역 택지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한보측의 토지매입 경위 및 주택조합실태 등에 대해 자료수집 등 내사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지역의 1평당 감정가가 4백만원이 되고 채권 입찰제를 실시하지 않아 26개 주택조합과 시공업체인 한보주택이 이번 특별분양으로 약 3천억원의 개발이익을 봤음을 중시,이같은 차액 등이 국회와 건설부,서울시 등에 로비자금으로 쓰여졌는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청와대나 민자당·평민당 등의 택지분양에 대한 협조요청이 절차상 하등의 하자가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한보측이 시공업체로 선정되고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특별분양이 이뤄진 과정에서 의원이나 관계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이르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청와대의 사정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한보측이 로비를 했다는 증거가 없어 별도의 내사나 수사를 하지않고 있으며 다만 분양과정에 위법·불법사실이 발견될 때는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사태의 진전에 따라 검찰의 본격수사가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야·법조계를 비롯한 상당수 시민들은 소수의 이익때문에 다른 다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여겨지는 이번 사건이 엄정한 수사로 명백히 밝혀져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조준희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특정인에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특혜를 줘 주택청약가입자 등 불특정다수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그 과정에서 외부압력 등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찰이 당연히 본격수사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변호사는 또 『택지분양 과정에서 뇌물이나 청탁이 개재됐다면 당연히 형사처벌 돼야하며 법률적인 하자나 구체적인 증거가 없더라도 법질서의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수사에 나서 이같은 부정은 뿌리뽑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손봉호교수는 『약자를 위해 존재해야하는 국가공무원과 정치인들이 오히려 약자의 희생을 발판으로 스스로의 이익을 도모한다면 그 존재목적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차제에 검찰은 특별한 사명감으로 철저한 수사에 나서 명백한 시비를 가려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한보가 수서지구 2만9천4백여평을 「제소전 화해」 방식으로 취득한 것은 명백히 의문의 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서울시에서 이 지역이 지난 89년 3월31일 택지개발예정 지역으로 지정된 뒤 그해 9월12일부터 11월4일까지 모두 37개 주택조합으로부터 분양허가 신청을 받았으나 모두 불허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현행 법규상 주택조합에 택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거절하다 지난달 갑자기 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다른 기관의 압력이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또 한보가 수서개발설이 나돈 지난 88년 4월부터 89년 11월까지 주택건축이 불가능한 자연녹지 4만9천8백60평을 한평에 50만원씩 매입,원래 목적과는 달리 직장주택조합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로부터 사전정보를 얻었는지와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 「불허」 통보를 받고도 「허가」로 번복되기까지 청와대·서울시·건설부·정당 등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하면서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가리는데 조사의 역점을 두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