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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미줄 같은 가자지구 수백㎞ 땅굴…이스라엘 최대 난적 [핫이슈]

    거미줄 같은 가자지구 수백㎞ 땅굴…이스라엘 최대 난적 [핫이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래 전 부터 거미줄처럼 파놓은 지하터널이 큰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가자지구 지하를 관통하는 이른바 '가자 메트로'(Gaza metro)에 대해 조명했다. 이스라엘 측에서 '가자 메트로'라 부르는 이 터널은 오래 전 부터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파놓은 땅굴을 말한다. 지난 2007년 부터 이스라엘에 의해 육상은 물론 해상, 공중까지 가자지구가 봉쇄당하자 하마스 측은 지하 깊은 곳에 터널을 건설해 이에 대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터널은 땅 밑 30m 아래에 건설됐으며 입구 역시 주택, 모스크, 학교 등 건물에 있어 이스라엘군이 탐지하기가 쉽지않다. 또한 터널 사용이 가장 활발할 때에는 2500개의 터널이 이집트 국경 아래로 연결돼 하마스와 기타 무장단체의 상품, 연료, 무기를 밀수입하는데 활용됐다.이처럼 하마스는 오랜시간 터널을 통해 물품을 밀수하고 사람을 이동시키는 광대한 지하 네트워크를 건설했으며 특히 지난 2021년에는 그 길이가 무려 500㎞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군 측은 터널이 확인되면 바로 공격해 파괴했는데 지난 2021년 이후 공습으로 파괴한 터널이 100㎞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 터널이 하마스 반격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이곳에 하마스 지휘 및 통제본부와 수많은 로켓과 탄약 등이 비축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터널이 가자지구 곳곳을 관통해 하마스 대원들이 손쉽게 이동해 게릴라전이 가능하다.결과적으로 가자지구 진입을 앞둔 이스라엘군 입장에서는 약 15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질과 곳곳에 설치한 부비트랩 여기에 터널에 숨어있는 수많은 적과 싸워야 하는 셈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웨스트포인트 현대전쟁연구소 다프네 리치몬드-바락 연구원은 "터널은 중세시대부터 매력적인 전쟁도구로 하마스에게는 비대칭 전쟁의 우위를 제공한다"면서 "터널은 산간 지역에 있을 때도 공격하기 어렵지만 도시는 민간인도 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더욱 복잡하다"고 밝혔다.  
  • 검단아파트 무량판 무단 변경 논란…LH 사장 “GS 승인 안받아”

    검단아파트 무량판 무단 변경 논란…LH 사장 “GS 승인 안받아”

    지난 4월 철근 누락 등으로 붕괴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애초 무량판 구조가 아니었으나 시공사인 GS건설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전 절차 승인 없이 설계를 변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붕괴 사고의 주체가 “GS건설의 잘못”이라고 명확히 했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멘 구조’(기둥식 구조)로 승인됐는데 왜 도서는 다시 ‘혼용 구조’(라멘+무량판)로 갔나”고 질의하자, 이 사장은 “혼용 구조로 갈 때 사전에 발주처인 저희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LH는 애초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해 2020년 10월 GS건설이 제안한 라멘 구조로 설계를 승인했다. 이후 GS건설이 라멘 구조로 하면 층고가 달라져 상부 구조에 영향을 미치므로 혼용구조로 바꾸자는 설계사 측 제안에 따라 설계도서를 변경했다. 문제는 설계도서 변경에 공식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 의원은 “LH는 정식으로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무량판구조를 그대로 현장에 납품 해줬는데 이는 발주처로서 설계를 심의 감독해야 하는 LH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2021년 8월 납품한 설계도서를 보고 뒤늦게 알았고 납품 사실만으로 변경 승인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을 두고선 날선 공방을 벌였지만, 이날 LH 국감장에선 오랜만에 합심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이슈가 터지면 하나씩 정리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숨어든 적폐가 새롭게 확인되는 모양새”라면서 “LH가 철근 누락을 보고받고 은폐한 걸로 국민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철근 누락 자체도 문제지만 숨기고 적당히 넘어가려는 LH의 안일한 태도가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잘못이 GS건설 탓이라며 사고 주체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전면 재시공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에게 지체보상금을 물어주되 GS건설에 구상금을 청구해 이를 다시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이 부담해야 하는 주거지원비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광주 화정 보상 선례에선 주거지원비 1억 1000만원 무이자 대여가 이뤄졌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는 3억 5000만원 무이자 대여를 요구하지만, GS건설은 6000만원 무이자 대여를 검토해 양측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중도금 대위변제도 입주예정자는 필수적이라고 보지만, GS건설은 불가하단 입장이다. 전관 카르텔 문제는 설계·시공·감리 선정 권한을 조달청에 넘겨 해소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전관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설계·시공·감리 등 업체의 선정 권한을 LH에서 분리하는 것이 맞다”면서 “조달청과 같은 전문기관에 이착을 하게 되면 LH가 전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 [부고] 김세용(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씨 부친상

    ●김규담 씨 별세, 김세용(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씨 부친상=15일 오후,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70-7816-0233
  • 아파트, 단독 이어 다세대·연립마저 상승…오피스텔은 여전한 하락세

    아파트, 단독 이어 다세대·연립마저 상승…오피스텔은 여전한 하락세

    전세사기 여파로 외면받던 다세대·연립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5%로 전월(0.16%)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하락세를 이어가던 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가격 지수(0.04%)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상승 전환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대규모 전세 사기 이후 다세대·연립은 매매, 전세 거래가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 여파가 빌라 등 다른 주택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전국의 주택종합 전세값은 0.32% 오르며 전월(0.15%)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오름폭이 커졌고 지난달까지 하락을 보이던 지방 전세가 역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월세(0.09%) 역시 전월(0.04%)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의 경우 신혼부부 임차수요 등에 따라 전월세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서울은 대단지와 주거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인천은 영종·송도 등 신도시 대단지 중심, 경기는 과천·성남 등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월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파트 대체제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은 여전히 하락세를 못 벗어나고 있다. 아파트 시장의 규제 완화로 실거주와 투자 수요 모두 아파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매매가격은 지난 2분기 대비 0.37% 하락, 전셋값은 0.27% 하락, 월세는 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팔레스타인계 美 6세 소년 증오범죄에 희생70대 범인 “무슬림은 죽어야 해” 외치며 공격숨진 소년 26군데 자상…모친도 중상FBI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후 위협 증가 추적”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이 이슬람교도를 향한 잔인한 증오의 칼날에 희생됐다. 미 당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했다. 추바는 지난 14일 시카고 남서부 근교의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와데아 알 파유메(6)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소년의 어머니(32)를 상해했다. 그는 이들 모자가 세 들어 살던 주택의 집주인이다.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소년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토대로, 추바가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CAIR에 따르면 집주인 추바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해!”라며 소년의 어머니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둘렀다. 소년의 어머니는 911 신고를 위해 화장실로 몸을 피했으나, 그 짧은 사이 추바는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신고 후 화장실 밖으로 나왔을 때 추바가 아들을 흉기로 찔렀다는 것을 알았다며 “모든 일은 단 몇 초 만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추바가 휘두른 흉기에 소년은 26군데 자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년의 어머니도 추바의 공격으로 12군데 이상 자상을 입고 심각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피해자가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CAIR 시카고지부는 성명을 내고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가하는 위협을 추적하며 경계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 발발 후 미국 내에서 하마스 지지 세력이 미국 내 공격을 지시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레이 국장은 말했다. 레이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FBI는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그 아이의 팔레스타인 무슬림 가족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에 왔다”며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의 후손임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어떻게 기도하고 무엇을 신봉하며, 우리가 누구냐는 것을 이유로 한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근본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함께 모여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누군가를 향한 증오는 설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 [단독]LH, 무량판 사고 배경 ‘조직 칸막이’… 뿌리엔 ‘통합 저해 인사제도’ 있었다

    [단독]LH, 무량판 사고 배경 ‘조직 칸막이’… 뿌리엔 ‘통합 저해 인사제도’ 있었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부에서 토지공사 출신과 주택공사 출신의 승진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부실 통합’ 문제가 제기됐다. 또 ‘무량판 구조 설계’ LH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 때 지적된 ‘칸막이 조직문화’의 원인의 기저에는 이런 내부 제도·문화의 균열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LH 승진심사위원회는 행정·기술직 1급 및 2급 승진 인사에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출신을 구분해 심사를 해왔다. 2018년 이뤄진 2급 승진심사의 경우, 당시 토지공사 출신 3급 승진대상자 445명은 토지공사 몫의 행정 2급직에 결원이 없어 승진할 수 없었다. 반면 주택공사 출신 3급 승진대상자의 경우 주택공사 몫 행정 2급의 결원이 있어 대상자 412명 중 6명이 승진했다. 출신과 직렬에 따라 해당 직급의 결원(TO)이 있어야만 승진할 수 있어, 직원들 개개인의 능력과 성과보다는 운에 따라 승진 여부가 결정된다는 게 강 의원 측의 분석이다.승진심사가 이뤄질 때마다 토지공사 출신 직원과 주택공사 출신의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직 2급 승진에서 주택공사 출신의 경우 4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토지공사 출신은 47대 1에 불과했다. 승진대상자는 토지공사 출신이 374명, 주택공사 출신이 403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주택공사 몫의 결원은 1명, 주택공사 몫의 결원은 8명이어서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결원을 분리해 운영하다보니 주택공사 출신의 경우 우수 인재라 할지라도 승진이 누락되는 결과가 도출됐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 측은 이런 인사시스템으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LH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강 의원 측에 “CEO의 인사방침에 따라 출신별 칸막이를 해소한 ‘LH 통합형 승진제도’를 마련하여 성과와 능력 중심의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의원은 “통합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도 인사를 진행했다는 것은 아직도 별거 중이라는 의미와 다름이 없다”며 “토지공사 출신과 주택공사 출신의 통합인사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출신별 갈등을 해소해서 더 효율적인 공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 “이슬람교도는 죽어!”…6세 아이 칼로 26차례 찔러 살해한 美 70대 남성

    “이슬람교도는 죽어!”…6세 아이 칼로 26차례 찔러 살해한 美 70대 남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분쟁의 영향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셉 추바(71)라는 이름의 남성은 전날 시카고 남서부 인근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6세 소년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일리노이주(州)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숨진 6세 소년 및 어머니가 함께 사는 집의 집주인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 소식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주인인 용의자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소년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무슬림을 죽어야 한다”고 소리친 뒤 그녀의 목을 조르고 흉기로 공격을 시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가까스로 흉기를 피해 화장실로 몸을 숨겼고, 이후 911에 신고했다. 잠시 후 화장실 밖으로 나온 소년의 어머니는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는 어린 아들을 발견했다. 피해 소년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고작 6살인 피해 소년의 몸에는 26군데의 자상이 발견됐다. 소년의 어머니 역시 흉기 공격으로 10여 군데 상처를 입고 큰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에게는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측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과 관련한 보도를 접한 뒤, 피해를 입은 모자가 무슬림(이슬람 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및 미 당국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규모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 내에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위협이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CAIR 측은 공식 성명에서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북 가계부채 빨간불…연체율 1년 새 0.29%P 증가

    전북 가계부채 빨간불…연체율 1년 새 0.29%P 증가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이 최근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연체율 추가 상승을 부채질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 전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북지역 가계부채 현황’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전북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44조원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42조 5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이 늘었다. 대출상품별로 살펴보면, 전북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49.8%)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말 19조 9000억원에서 2023년 6월 말 21조 9000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60대 이상 고령층과 30대 이하 청년층의 가계부채 상승폭이 눈에 띈다. 2019년 말 대비 2023년 6월 말 고령층 가계부채는 23.9%, 청년층은 9.2% 늘어났다. 고령층은 자영업자 대출 증가, 청년층은 주로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마련 등을 위한 대출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 2023년 6월 말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은 0.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0.6%까지 하락했던 전북지역 가계부채 연체율은 고금리의 영향으로 1년 새 0.29%P 급등했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 차주들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약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어려운 이유 [노승완의 공간짓기]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어려운 이유 [노승완의 공간짓기]

    아파트 수명은 몇 년일까. 20여년전만 해도 약 30년 정도라 여겨졌던 아파트 수명, 이에 따라 재건축 가능 연한도 30년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물론 현재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의 수명은 50년 이상이다. 이에 반해 현행법상 리모델링은 15년만 지나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어진 지 30여년 안팎의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구상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리모델링으로 준공된 단지는 10여개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재건축에 비해 쉬워보이는 리모델링 단지가 이토록 적은 이유는 무엇이고, 장애물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관건 대한민국 주거문화는 아파트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아파트 문화를 보며 이상하다고 여기기도 하고 편리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획일화된 주거 문화를 가진 것만은 분명하다. 한 나라의 주거문화는 가장 편리하고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데 우리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34평형 3베이 혹은 4베이, 남향, 맞통풍, 판상형 구조 등 보편적 형태를 선호한다. 따라서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다양한 주거 형태가 30평형대 아파트로 탈바꿈해왔다. 1990년대 1기 신도시라 불리는 분당, 산본, 일산, 평촌 등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이제 30여년이 흘러 재건축 가능 연한에 도달하였으나 구조 상태가 양호하여 리모델링을 할 지, 더 기다렸다 재건축을 할 지 고민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든 재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게 되지만 유독 재건축이 예정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신축 아파트만큼 높은 가격이 형성된다. 재건축을 하면 늘어나는 용적률로 인해 일반분양 세대수가 추가되고 이 수익을 바탕으로 기존 소유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넓고 편리한 새 주택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기 신도시들은 이미 건폐율과 용적률을 충분히 찾아 건설되었기에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일반분양 세대수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리모델링은 수평증축과 수직증축이 있는데 수평증축의 경우 85㎡미만의 경우 전용면적의 40% 이내, 85㎡ 이상일 경우 전용면적의 30% 이내로 확장할 수 있다. 수직증축의 경우 14층 이하는 최대 2개층, 15층 이상은 최대 3개층까지 더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직 2개층 이상 증축 사례는 아직 없으며 이에 따라 일반분양 세대수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규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세대당 분담금이 훨씬 높아진다. 또한 단순 시공비만 비교해도 전면 재건축 보다 리모델링이 공사비가 높게 책정된다. 재건축의 경우 기존 저층 아파트를 철거하고 터파기부터 신규 골조공사, 마감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기존 구조물을 살린 채 앞, 뒤 발코니 일부를 철거하고, 노후화된 구조물 보강도 해야 하며, 아파트 동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신규로 만들어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단지 주변 조건이 같다면 일반적으로 리모델링이 공사비가 높다. 결과적으로 세대당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높아지니 그 비용을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느니 차라리 인근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으므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리모델링(Remodeling)은 주로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행하는 실내의 소규모 수선을 말하며, 리노베이션(Renovation)은 증축, 대수선 등 리모델링보다 광범위한 공사를 의미한다. 국내 리모델링의 공사 범위를 보면 해외에서 사용하는 리노베이션에 가깝다.리모델링의 근본 취지와는 다른 실거주자의 니즈 건물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내장 마감재와 설비 전기 배관 등이 노후화된다. 인테리어 마감재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교체 가능하지만 세대 내부 천장 속이나 벽체 등에 매립되어 있거나 계단실 등 공용부 덕트에 있는 설비, 전기, 소방, 통신 등의 배관과 배선 등은 교체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통해 개별 인테리어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교체하고 세대 내외부 마감재도 개선하여 건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리모델링의 목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이 다소 변질되어 국내에선 아파트 리모델링을 ‘신축 아파트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고려하다 보니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 즉 재건축과 동등한 수준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여 집값 상승까지 유도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리모델링으로 재건축과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재건축을 하더라도 용적률 상향이 어려워 일반분양 세대 확보가 어려움지반상태, 대지 형태, 인접 단지 시설 등 주변여건에 의해 재건축이 불가하여 리모델링 외 대안이 없음 지하주차장이 부족하거나 없어 주차난이 심각하고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없음 재건축 가능한 시점까지 기다리려면 10~20년이 더 소요되므로 건물 노후화가 심각 수평증축을 통해 기존보다 넓은 세대 전용면적 확보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 그린 리모델링과 범위 축소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엔환경계획(UNEP)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건설산업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35%, 직간접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로 나타났다. 이 중 건물을 운영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8%를, 건설 부문에서 배출되는 양이 약 10% 비중을 각각 구성하고 있다. 흔히 리모델링 하면 재건축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처럼 공사하면 재건축과 큰 차이가 없다. 리모델링의 목적은 자원 재활용, 에너지 비용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의 목표를 기반으로 재설정될 필요가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중수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기능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건축물 자체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균열이 발생하거나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노후화된 배관 배선 등을 교체하고 세대 인테리어의 마감자재를 교체하는 정도의 소규모 리모델링으로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공동구매’의 개념을 적용하여 개별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할 경우보다 몇 백 세대가 같이 공사를 수행하여 세대당 부담해야 할 금액을 낮추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유지 비용을 절감하며 건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무리하게 지하주차장을 공사하기 보다 지상에 철골 주차장 또는 부대시설을 증축할 경우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관련 법규를 개정한다면 공사비를 줄이며 현재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리모델링이 가능하려면 추가 비용을 들여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보다 공사비가 저렴해야 하고, 공사기간이 1년 내외로 짧아야 하며, 인프라 개선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유지비용을 줄여야 사업성이 확보된다. 나아가 신축 아파트는 공사비는 조금 상승하더라도 장수명 주택* 등 향후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로 유도해야 장기적으로 건설업이 차지하는 탄소배출량이 궁극적으로 저감될 수 있을 것이다. 
  • 금천구, 산사태 취약지역 14곳 재해 예방사업 완료

    금천구, 산사태 취약지역 14곳 재해 예방사업 완료

    서울 금천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림지역 14곳을 대상으로 재해 예방공사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천구는 동고서저 지형으로, 동쪽에 산지와 급경사 지역이 있고, 서쪽은 비교적 저지대로 이뤄져 토사유출 등 산림재해의 위험성이 있다. 이에 구는 지난 3월부터 호암산 숲길공원, 궁도장 인근 등 6곳을 대상으로 계류 복구 및 연장 공사를 실시했다. 집중호우 시 유량을 수용하고 토사유출을 막을 물길을 확충하는 동시에 사방댐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이어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일부 산림피해가 발생한 시흥4동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위험사면 3곳을 다중억지말뚝, 흙막이 설치 공법 등으로 안정화했다. 이후 사면에 억새, 수호초, 칠자화 등 꽃과 나무로 수직정원을 만들어 경관을 개선하고, 사방시설 5곳을 정비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난 12일 시흥4동에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의 날’을 개최했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 사는 구민 30여명과 재해 예방공사를 완료한 곳을 돌아보며 사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을 조사해 관리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조사를 통해 위험성이 크다고 확인된 곳은 내년에 정비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속되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신속한 복구와 선제적 예방으로 구민 안전을 확보하고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고즈넉한 고택을 방문하거나 서울 북촌의 한옥 마을을 산책할 때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런데 한옥을 지어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적 요소를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 낸 ‘한옥 같은 집’을 제안한다. 한옥의 유전자가 녹아 있어 한옥스러운 집은 기둥과 보가 있는 중목(重木) 구조에 전통적인 구조미가 드러나며 안팎으로 마당과 집이 개방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지와 창호로 마감된 방이 있으며 마당으로 처마가 드리운다. 조 대표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동패동)에 작업한 ‘한옥 같은 집’ 세 채 중 가장 최근에 완성한 ‘S주택’을 찾았다.#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좌우로 널찍하게 펼쳐진 교하 주택단지 한가운데로 선을 그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세 채가 자리하는데 이들 집의 건축주 이름 머리글자가 우연히도 공영방송 이름과 같은 K, B, S였어요. S주택은 건축주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이라 부인의 성을 딴 것이지만 마치 삼 형제 같은 이 작업을 해 놓고 보니 원래부터 하기로 정해진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세 채 모두 한옥 같은 집이고 K, B, S라고 하니 부르기도 쉬웠다. 이 집에는 ‘서소헌’이라는 옥호가 있지만 ‘S주택’이라 부른다. 디자인적으로 볼 때 K주택에서 파생된 것이 S주택이고, B주택은 도시 한옥의 유전자를 가지고 2층으로 새롭게 구성한 집이다.S주택은 부지를 사들인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땅을 산 지 17년 만에 지었다. 양지바르고 균형 잡힌 터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은 작은 숲과 두 그루의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대지 남쪽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차량 소음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지 전체에 만든 공개녹지인데 어떤 집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있었던 반면 이 집의 대지 앞에는 우거진 숲이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지나는 길에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작은 숲은 마당의 일부가 됐고 벚나무 두 그루는 안팎으로 집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봄날 벚꽃이 만발한 집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조 대표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치마폭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고 한다. 남편은 큰 공간에 주방과 아궁이, 굴뚝이 있어서 여럿이 같이 불도 때고 밥도 해 먹으면 좋겠다고 하고, 아내는 제주의 물부엌(물 쓰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바깥 공간) 같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S주택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작업실, 한실 등 공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과 다락에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을 두었다. 1층은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2층은 아기자기한 구성을 가졌다. 한옥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하나같이 창의적으로 해석해 ‘한옥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당 향해 열린 1층, 시원한 느낌2층·다락엔 부부 침실·자녀 방 둬기둥 세 개에 세 칸 대청마루 닮아한지 미닫이문, 한옥 분위기 물씬 한실 바닥엔 구들장… 아궁이 갖춰“현대 건축에 들어온 전통의 미학”움집 모양 비정형물 ‘짓다’ 선보여‘마당집’ 상상 점점 현실로 만들다 #마당·숲, 벚나무 풍경… 독특한 매력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고, 그 너머로 마당이 펼쳐져 보인다. 사이를 넓게 두어 세 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새가 마치 세 칸 대청마루에서 탁 트인 마당을 보는 것 같다. 공간이 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옥처럼 대들보와 기둥을 둔 결과다.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들을 설치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민화 그리는 솜씨가 프로급인 안주인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작업실에는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달았다. 열면 개방된 공간이 되고, 닫으면 편안하게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닫힌 공간이 된다. 1층 작업실에는 벚나무가 보이도록 큰 창을 냈다. 마당을 향해 앞면과 옆면의 처마를 드리우고 서까래가 길게 보이는 것이 제대로 치마폭을 연상하게 하는 집은 여유롭고 푸근하다. 조 대표는 “한쪽으로는 처마 아래로 마당과 숲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작업실 큰 창으로 벚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흐름이 이 집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45㎝ 높이차 한실, 툇마루 앉은 듯해 앞서 지은 K주택에서는 한실을 안쪽에 배치해 서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S주택에서는 아예 거실 한쪽의 방 하나를 온돌 한실로 만들어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걸터앉기 좋게 거실 바닥과 45㎝ 높이차를 둔 한실에는 벽장이 있고 창살무늬 패턴을 한 창문과 한지를 바른 덧창이 있다. 한실 바닥에는 전통 구들장을 깔았고 바깥의 아궁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다. 한실과 거실 사이의 문은 ‘들어열개문’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문을 들어 올려 천장의 들쇠에 고정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한실에 걸터앉아 거실 쪽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축가로서 스스로의 역할은 한옥과 같은 우리 전통의 보편적인 집들을 지금,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삶을 담는 집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본의 현대 주거에 있는 다다미방처럼 현대의 우리 주거에 맞는 한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하나의 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서 현대건축의 작업 공정에 전통 건축의 공정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한지 장인, 대목수, 창호 목수 등 한옥 공간을 만들었던 여러 주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지요. 이것은 ‘전통 한옥의 작업과 미학, 기술이 현대 건축 속에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보편적 창의’를 지속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마당집의 계보를 잇는 집’으로 압축된다. 한옥의 바탕에 있는 마당을 삶의 중심에 놓은 ‘마당집’은 서울 서대문의 오래된 한옥에 살면서, 그리고 20여년간의 답사를 통해서 찾은 개념이다. “우리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공간을 꼽는다면 그건 마당입니다. 한옥의 바탕에 마당을 중심으로 사는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마당집’이라고 하고 개념을 살려 나가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익숙한 새로움’ 만들어 내는 작업 서대문의 한옥에 살면서 그는 한옥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티 나지 않고 평온한 건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들여온 자연의 조각을 마당 삼아 그 위로 지붕을 덮으면 밝은 마루가 생기고 이를 벽으로 감싸면 포근한 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주택을 답사하면서 우리 주거의 원형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 운중동 주택(2012)은 ‘마당집’을 생각하며 지은 최초의 주택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마당집’ 작업은 자연스레 ‘한옥 같은 집’으로 발전했다. 한옥은 좋지만 한옥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건축주를 위해 지은 파주 K주택은 마당으로 열린 3칸 대청을 떠오르게 한다. 조 대표는 “한옥을 확장한 개념을 정의할 때 마당을 중심으로 돌, 나무, 흙, 종이로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대건축으로,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할 때 한옥스러운 집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넓고 편안한 1층과는 대조적으로 S주택의 2층은 독립된 개인 방들로 이뤄져 마치 골목 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부부 침실, 그 위로 가끔 와서 지내는 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고 왼쪽에는 딸의 방이 있다. 딸 방에는 높낮이 차를 두어 한옥처럼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벚나무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둔 천창에서 떨어지는 햇살은 해시계처럼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로서 자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가 선보인 나무 파빌리온 ‘짓다’는 마당집의 개념을 담은 움집 모양의 비정형 구조물이다. 구들을 깐 마당을 중심으로 기둥들과 처마를 목재로 만든 ‘짓다’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 가고 있다. 그의 ‘마당집’들을 보면서 깨닫는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논의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논의

    호반그룹은 방한 중인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함께 현지 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알 팔레 장관을 비롯해 히샴 알마사우드 사우디 투자부 한국사무소 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임익순 대한전선 초고압부문장, 백승 대한전선 경영기획실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호반그룹과 사우디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호반그룹의 사업 영역과 연계해 사우디 내 건설, 주택, 에너지, 인프라, 리조트 등의 투자 참여와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특히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이 진행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와 알루미늄, 동, 절연자재 등 밸류체인 구축 및 투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 중저신용 대출하랬더니… ‘주담대 이자’ 배불린 카뱅

    중저신용 대출하랬더니… ‘주담대 이자’ 배불린 카뱅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의 3분의1가량을 주택담보대출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대출 공급이라는 본연의 목적 대신 주담대 늘리기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총이자수익(9593억원) 가운데 33.8%(3245억원)가 주담대 이자수익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총이자수익 중 주담대 이자수익의 비중은 2020년 상반기 12.8%에 그쳤으나 2022년 상반기 24.4%로 20%를 넘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에 달했다. 반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이자수익 비중은 올해 상반기 14.1%(135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14.7%에서 0.6%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잔액을 빠르게 늘린 탓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상반기 3조 270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조 3223억원으로 429.7% 급증했다. 반면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 4649억원에서 14조 1584억원으로 1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터넷은행의 인가 취지가 중저신용대출 공급임에도 주담대 늘리기에 집중해 손쉽게 이자수익을 올린 셈이다. 케이뱅크 역시 주담대 이자수익을 늘리고 있다. 2020년 하반기 총이자수익의 1.8%에 그쳤던 케이뱅크의 주담대 이자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0%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4.7%까지 늘었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의 편리성과 낮은 금리의 경쟁력을 앞세워 주담대를 빠르게 늘려 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말 4조 7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4조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목적으로 인가받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쏠림 현상에 대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 ‘수원 전세사기’ 전수조사, 신고 400건 넘어… 대부분 청년

    경기 ‘수원 전세사기’ 전수조사, 신고 400건 넘어… 대부분 청년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한 전세 피해 신고 건수가 4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가 피해 주택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현재 전세피해지원센터에 들어온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차인 피해 신고 건수가 모두 408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잠적한 임대인 정모씨 일가(법인 포함)로부터 빌라나 오피스텔 등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은 대부분 20~30대로 나타났다. 도는 신고 사례가 급증하자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씨 일가의 소유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역시 수사에 착수해 공인중개사의 전세사기 가담 의심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선제적으로 전체 주택과 임차인 현황을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도가 13~14일 팔달구 옛 청사에서 진행한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설명회’에는 400여명이 찾아 상담받기도 했다. 도는 전세 피해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긴급생계비(100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며, 피해 주택의 관리주체가 없어 승강기나 건물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긴급 관리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고통과 절망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하게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실시하게 됐다”며 “도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피해자 주거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H ‘빈집’ 3만 8901가구… “수요 예측 실패”

    LH ‘빈집’ 3만 8901가구… “수요 예측 실패”

    공공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00곳 중 4곳이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5년간 10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했는데 수요 예측 실패가 공실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H가 제출한 ‘임대주택 공가(빈집) 현황’을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임대주택(99만 5841가구)의 4%인 3만 8901가구가 빈집으로 확인됐다고 15일 전했다. 공실은 기간별로 6개월~1년 비어 있는 주택이 2만 412가구, 1~2년은 1만 1329가구로 80%를 넘었다. 2~3년(4760가구), 3~4년(1255가구) 등 장기간 빈집이었던 곳도 적지 않았다. 특히 5년 이상 빈집 상태인 곳은 501가구였다.지역별로 보면 충남(12.6%)의 공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7.0%), 경북(6.5%), 대전(5.5%), 부산(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공가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년 넘게 빈집이 10가구 이상인 단지는 129개에 달했다. 이 중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행복주택 단지에는 전체 1464가구 중 20%에 달하는 239가구가 공실로 남아 있다. 임대주택 공실에는 수요 예측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이나 대중교통, 상업지 등 편의시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임대주택이 세워지면서 공급과 수요가 어긋나 임차인을 못 구했다는 분석이다. LH 임대주택 하자 등 입주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급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빈집은 LH의 임대료 손실로 이어졌다. 1년 이상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발생한 LH의 임대료 손실액은 2018년 113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90억 40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2018년부터 5년간 임대료 손실액 총합은 1155억 7000만원 규모다.
  • 3기 신도시 첫 ‘남양주 왕숙지구’ 착공

    3기 신도시 첫 ‘남양주 왕숙지구’ 착공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남양주 왕숙신도시(왕숙·왕숙2 지구)가 15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다 경기도, 국토교통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도시공사는 이날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674번지 일원에 위치한 남양주 왕숙 공공주택지구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주광덕 남양주 시장, 김세용 GH 사장, 이한준 LH 사장, 이계문 남양주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 국토교통부, GH, LH, 남양주도시공사가 함께 추진 중인 왕숙신도시는 지난 2019년 10월 15일 도내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남양주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총 1177만㎡ 규모로, 공공주택 약 3만 9500호를 포함해 주택 약 6만 630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왕숙신도시 조성으로 남양주시에는 16만 5000명의 인구가 추가로 유입된다. 남양주시는 왕숙신도시 조성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건설이 완료되는 2035년도에는 인구 100만 명이 넘게 거주하는 광역도시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도시가 완성되기 전 광역교통망을 먼저 공급하는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아래 GTX-B노선, 지하철8․9호선 연장, 별내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또 왕숙역 GTX역세권 주변에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2배인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어서 자족기능도 갖추게 된다. 경기도 등 공동 사업시행자는 2021년 12월 보상 착수, 지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쳤고, 왕숙2는 2026년 12월, 왕숙은 2027년 3월 첫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원희룡 장관은 “6만6천호의 대규모 신도시가 첫 삽을 뜨게 됐다. 남양주가 교통 문제로 걱정이 많지만 9호선 연장, GTX-B 등 추진 사업과 발맞춰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높은 품질로 입주 시민들의 박수를 받도록 관계자분들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주광덕 시장은 “이번 왕숙지구의 첫 삽은 남양주시 인구 100만의 초석이 될 역사적이고 뜻깊은 순간”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경제, 의료, 복지가 어우러진 특례시, 최고의 메가시티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탄소배출을 줄여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우수한 앵커기업을 유치해 주택·업무·쇼핑 등 도시기능이 복합화된 컴팩트시티를 만들겠다”며 “일터, 삶터, 놀이터가 공존하는 융복합 자족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남양주왕숙 신도시는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함과 동시에 질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스마트 친환경 도시로서 직장과 주거가 함께하는 ‘직주일치’ 경기도형 자족도시로 조성될 것”이라며 “GH는 양적 공급이 아닌 질적 공급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과 품질 혁신을 통한 누구나 안심하는 안전한 도시건설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 “엘리베이터 탑승한 男, ‘10층 버튼’ 누른 뒤 마구 폭행”

    “엘리베이터 탑승한 男, ‘10층 버튼’ 누른 뒤 마구 폭행”

    공동주택 내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서 10대 여성들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수원 엘리베이터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A(16)군은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쯤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10대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난 A군은 이튿날인 6일 오후 9시 5분쯤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고, 40여분 뒤인 9시 50분쯤 권선구 내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역시 10대 여성을 목 졸라 기절시킨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나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은 A군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도 저지른 정황을 확인해 강간미수, 강간상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까지 적용해 지난 9일 구속했다. A군은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 16세 학생으로,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그는 거주지가 아닌 수원지역 아파트를 돌며 10대 또래 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인 엘리베이터 내에서의 성범죄는 석 달여 전 의왕시에서도 발생했다. 의왕 사건 가해자 B(23)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12시 30분쯤 의왕시의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인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강간상해)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여성이 12층에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을 본 B씨는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0층 버튼을 누른 뒤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후 10층에서 여성을 끌고 내려 성폭행하려 했다.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의 신고로 B씨는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여성은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건은 매우 닮은꼴이어서 ‘모방 범죄’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돌려차기’ 이후 유사사건 이어져…“개개인 경계심 필요” 지난해 5월 부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려 한 20대가 징역 20년을 확정 선고받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이후 유사 사건이 계속되자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했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근래에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로 인한 불안감도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시민들은 자기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 사건에 대해 더욱 크게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엘리베이터 출입문 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 밖에서도 내부가 보이도록 하는 등 공동주택 내 시설물을 여러 방식으로 정비해 치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단지 내 CCTV 설치를 확대하고, 경비 인력을 늘리는 것도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는 긴장감이 누그러지면서 치안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개인이 언제, 어디서든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방안 논의

    호반그룹, 사우디 투자 확대 방안 논의

    호반그룹은 방한 중인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현지 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알 팔레 장관을 비롯해 히샴 알마사우드 사우디 투자부 한국사무소 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임익순 대한전선 초고압부문장, 백승 대한전선 경영기획실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양측은 한·사우디 비전 2030 관련해 호반그룹과 사우디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호반그룹의 사업 영역과 연계해 사우디 내 건설, 주택, 에너지, 인프라, 리조트 등의 투자 참여와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특히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이 진행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와 알루미늄, 동, 절연자재 등 밸류체인 구축 및 투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향후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과의 연대 및 협력도 약속했다.
  • 수원시, 19일부터 ‘전세사기 의혹’ 피해 상담센터 운영

    수원시, 19일부터 ‘전세사기 의혹’ 피해 상담센터 운영

    경기 수원시가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9일부터 ‘전세피해 상담(접수) 센터’를 열고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세피해 상담 센터는 시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실 내에 마련된다. 변호사와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전문인력들이 전세사기와 관련한 법률상담과 관련 행정절차 신청, 피해자 지원정보 등을 제공한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되면 경·공매 우선매수권, 최우선변제금에 대한 무이자 전세대출 지원 등 금융지원, 취득세 면제 및 재산세 감경 등 세금 감면, 긴급생계비 및 의료비 등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강제퇴거 위기에 놓인 임차인들이 주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LH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한 긴급 주거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긴급주거 입주 시 필요한 이주비도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전세보증금 보증료를 최대 30만원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동산 계약 당시의 부정확한 설명이 피해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오는 30일까지 공인중개보조인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원 전세사기 의혹은 임대인인 정모 씨 일가로부터 빌라, 오피스텔 등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 등이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접수된 이 사건 관련한 고소장은 모두 132건이다. 이들이 호소한 피해 액수는 190여억원에 달한다.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옛 경기도청사 민원실)에도 관련 피해 신고가 지난 13일까지 408건 접수됐다.
  • “납골당 9억원”, “주차장 14억원”…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납골당 9억원”, “주차장 14억원”…이런 나라도 있습니다

    “납골당 한 칸에 9억원”, “주차 한 칸에 14억원”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비싸기로 손꼽히는 홍콩 얘기다. 15일(현지시간) 홍콩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홍콩에서 신발 상자와 비슷한 크기의 공간이 9억원에 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에서 가장 비싼 납골당은 판링 지역 북쪽 외곽 한 사찰에 자리 잡은 납골당이다. 이 납골당 한 칸의 가격은 66만달러(약 8억 9000만원)이다. 또 납골실 유지·관리비로 최소 2만 5000달러(약 3300만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콰이청지역의 납골당인 샨슘 타워도 유골 항아리 두 개가 들어갈 수 있는 납골실의 가격이 7만 6000달러(약 1억원)에 달한다. 최대 8명의 유골을 보관할 수 있는 가족 공간은 43만달러(약 5억 8000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납골실 한 칸의 크기가 30㎤ 안팎임을 감안할 때 홍콩의 고급 주택보다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망자를 극진히 모시는 것은 전통문화”라며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 납골당을 허가하고 공공 납골당을 늘리는 두 가지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어 공급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 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20.7배를 기록하면서,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CNN은 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야기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납골당에도 적용됐다고 보도했다.“주차 한 칸에 14억원”…부유층 주거지역 12.49㎡ 공간 홍콩은 주차공간도 세계 최고가 기록을 새웠다. 최근 홍콩의 한 부유층 주거 구역에서 주차공간 한 칸이 13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고 UPI 통신이 보도했다. 주차공간 넓이가 12.49㎡(약 3.8평)인 만큼, 1㎡당 1억원을 넘긴 셈이다. 기존 세계 최고가는 2019년 10월에 거래된 홍콩 금융중심가 빌딩 지하 1층 주차장의 동일 면적으로, 96만 9000달러(약 10억 8000만원)였다.“공급늘리고 주택 담보 대출 제한 완화”…무용지물 홍콩의 집값 버블 계기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콩을 반환받은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주택 건설용 토지를 공급했다. 그러나 홍콩은 그해 말 아시아 외환위기를 맞았고, 부동산 시세가 3분의 2가량 폭락했다. 이후 홍콩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까지 토지 공급을 제한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주택 수요가 올라갔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홍콩정부는 뒤늦게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토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인공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주택 담보 대출 제한을 완화했지만 집값 잡기엔 실패했다. CNN은 “중국과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영국 등으로) 홍콩 주민들의 이민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급 저택을 중심으로 한 홍콩의 주택 수요는 여전히 폭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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