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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까]전기료·가스비 ‘요금인상론’…정말 외국보다 저렴할까

    [그러니까]전기료·가스비 ‘요금인상론’…정말 외국보다 저렴할까

    전기료에 이어 가스비도 요금인상론에 불이 지펴졌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 악화가 주된 이유다. 요금인상론을 뒷받침하는 주장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의 전기료와 가스비가 외국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일까.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면서 “가스요금 인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미수금 규모는 가스공사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능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 5000억원 규모다. 2021년 말 2조원이던 것에 비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했을 경우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의 형식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금액이다. 사실상의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미수금이 쌓인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서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2022년부터 약 200% 올랐지만, 국내 가스비 인상분은 같은 기간 43%에 그쳤다. 미수금 영향으로 가스공사는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만 해도 이자 비용으로 1조 7000억원을 썼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증가했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1MJ(메가줄)당 19.4395원이다. 국제 LNG 가격이 급등하고 미수금이 쌓이는 와중에도 정부는 지난해 5월 민수용 요금을 1MJ당 1.04원 올린 뒤 민생 안정을 위해 1년째 동결하고 있다. 현재도 도시가스 원가보상률은 80% 수준에 불과하다. 가스를 공급할수록 가스공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1MJ당 요금을 1원 인상하면 약 5000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미수금 13조 5000억원을 올해 안에 회수하기 위해선 1MJ당 27원의 인상이 필요하다. 현재보다 가스비를 두 배 이상 높여야 하는 셈이다.전기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전 역시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던 2021~2022년 이탈리아 702.7%, 영국 173.7% 등 주요국이 전기료를 세자릿수까지 올리던 사이 우리나라는 21.1% 올렸다.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한전의 부채는 202조 4500억원까지 쌓였다. 지난해 한전은 이자 비용으로만 4조 5000억원을 썼다. 가스공사와 한전은 요금 인상을 촉구하며 가스비·전기료의 ‘요금정상화’란 표현을 사용한다. 외국과 비교해 턱없이 저렴한 요금을 정상적인 가격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독일의 주택용 가스비는 1MJ당 91.8원이다. 같은 해 8월 천연가스 자원이 나는 미국만 해도 1MJ당 가스비가 33.1원이었다. 영국은 2021년 1월 16.3원/MJ에서 1년 반 만에 68.2원/MJ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우리나라 가스비가 지난해 한 차례 오른 걸 고려해도 2~4배의 차이가 난다. 전기료 차이도 만만치 않다. 한전이 최근 발간한 ‘2023년도 KEPCO in Brief’ 보고서를 보면 주택용 전기의 경우 한국은 1MW(메가와트)당 107달러였다. 1MW당 영국은 379달러, 일본은 240달러, 미국은 151달러로 우리나라 전기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정부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가스 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면서 “적절한 인상 시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입장에선 물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9%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전기료와 가스비가 인상될 경우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이 크다. 가스비는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한다. 여름철 가스 이용이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7월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분기마다 요금 조정을 논의하는 전기료의 경우 여름철에 전기 사용량이 늘기 때문에 6월에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생생우동] 올여름 폭우·폭염 피해 괜찮을까?... 대비 태세 알아보니

    [생생우동] 올여름 폭우·폭염 피해 괜찮을까?... 대비 태세 알아보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폭우와 폭염의 계절, 여름이 온다. 거센 비에 서울 도심에 물난리가 났던 2022년 여름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다. 지난해 여름은 또 얼마나 더웠는지. 온몸이 다 타버릴 것만 같았다. 오는 여름을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마는 만반의 대비는 피해 규모를 분명히 줄인다.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들은 속속 재난 예방 체제에 돌입했다. 발전과 배수, 다 가능한 ‘발전배수차’ 추가 도입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한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대규모 침수 상황에 대비해 발전 배수차를 보강하고 강남역 등 저지대 도로침수 상황을 대비해 험지소방차를 운용하는 게 골자다. 태풍 등으로 인한 동시다발적으로 재난이 예상될 경우 ‘광역 비상대응단계’를 발령해 서울 소방 인력과 장비가 피해 예상 지역에 빠르게 지원될 수 있게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발전기와 수중 펌프가 다 달린 발전배수차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렸다. 이 발전배수차를 은평, 도봉, 구로, 강남 등 권역별로 배치해 정전 및 대규모 침수 상황에 한층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강남역 주변 등 저지대 도로가 침수됐을 때는 뒷바퀴 2개만 움직이는 일반 소방차가 아니라 4륜 구동으로 모든 바퀴가 움직여 진입이 쉬운 험지소방차를 투입한다. 이동식 대형 소방펌프(6대)도 강남, 서초 등 상습 침수지역에 보강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하고 예방 나서 자치구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예방에 나섰다. 광진구와 도봉구는 각 구 구정장을 본부장으로 구성하고 ▲상황총괄반 ▲시설복구반 ▲생활지원반 등 실무반을 꾸렸다. 이와 함께 광진구는 주요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시설)을 정비하고 ▲반지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하수관로 준설 및 빗물받이 청소 ▲재해 구호물자 비축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확보 ▲풍수해 보험료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도봉구는 풍수해 대응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풍수해 대비 현장 훈련을 지난 7일 실시했다. 양수기 가동, 모래마대 쌓기, 이동식 물막이 설치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도봉구는 또 침수 예·경보가 발령될 경우 ‘침수 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가동한다.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어르신 등 재해취약가구로 지정된 26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돌봄 공무원, 통·반장, 이웃주민 등으로 구성한 지원체계다. 하천 범람에 의한 피해도 사전에 막는다는 계획이다. 도봉구는 호우 시 하천고립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하천 출입을 원격으로 차단하고 경찰 및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운영한다. 중랑구는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개 분야에 24개 과제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꾸렸다. 폭염 대책으로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전담 조직을 구성 및 운영하며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한다. 평상시에는 ‘폭염 TF팀’, 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규모 피해 발생 시에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을 운영한다 또한 올해는 무더위 그늘막을 50개 추가한 171개소를 운영하고, 주요 산책로 등에 ‘중랑옹달샘’을 운영하며 무료로 생수를 공급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폭염 피해를 막는다. 취약계층 위한 무더위 쉼터 대폭 늘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노숙인 거리상담원을 확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보다 5개소 늘려 133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폭염 대비 취약계층 방문 건강 관리는 물론 안전 관리 솔루션(IoT)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실시간 안전 확인도 실시한다. 수방 대책도 꼼꼼하게 챙긴다. 태풍이나 호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기상특보에 따라 6단계로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대책 마련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빗물펌프장과 수문 등 19개소와 수방시설 및 수해 취약지역 181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 및 정비도 완료했다. 혹시 모를 침수 발생 상황에 대비해 임시 주거 시설 및 재해 구호물자도 미리 준비하는 등 이재민 생활 안정 정책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폭염 종합 대책을 오는 9월 말까지 가동한다. 폭염 상황 관리 태스크포스(TF)가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야외근로자 안전대책 추진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 강화 ▲행동요령 및 특보 상황 홍보·전파 강화 ▲폭염 저감시설 설치 및 운영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물청소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폭염 정보의 신속한 전달을 위해 통장, 자율방재단 등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재난도우미’ 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방문 및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과 행동 요령 등의 홍보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무더위 저감을 위한 그늘막, 쿨링포그 등의 폭염 저감시설 총 183개소와 수경시설(4개소) 및 물놀이장(19개소)을 운영하고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시간대에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또 독거 어르신, 노숙인,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 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추가 조성해 동주민센터(18개소), 작은도서관(18개소), 경로당(144개소), 복지관 및 복지시설(4개소), 안전숙소(4개소), 노숙인쉼터(5개소) 등 총 193개소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선풍기 지원 사업 ▲지역아동센터 냉방비 지원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근무 등을 한다.
  • “‘조폭’ 조금, 브로커는 대폭 감형”…전세사기단 처벌 판단 달라

    “‘조폭’ 조금, 브로커는 대폭 감형”…전세사기단 처벌 판단 달라

    사회 초년생을 노리고 수십억대 전세 사기를 벌인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항소심에서 대폭 감형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효선)은 24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조폭 A(45)씨에게 징역 7년, 브로커 B(42)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 9년을 받았던 둘 다 감형이 이뤄졌다. 재판부는 또 다른 일당 3명에게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부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3년, B씨에게 2년 더 많은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나 B씨의 형량은 오히려 A씨의 절반밖에 선고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 30명에게 100만원씩 3000만원을 공탁했고 반성하고 있다. 피해액 10억원도 경매로 회복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범행 가담 정도가 가장 크고 투자 실패로 피해를 키웠다”고 판시했다. B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세 계약 때 일당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등 가담한 사실이 인정된다. 다만 그가 작성한 매매대금 수익률표에서 일부 월세가 있는 점 등을 볼 때 빌라 전체를 전세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범죄수익도 배분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12월 알코올 중독자 명의로 대전지역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뒤 이듬해 1월부터 세입자 15명에게 ‘깡통전세’를 임대해 총 13억 6500만원의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인수한 주택 두 채는 대학가에 있었고, 피해자는 대부분은 사회 경험이 적은 20~30대 젊은이였다. A씨 등은 이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보증금을 도박 자금과 주식 투자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와 B씨는 공범들에게 전세 사기 방법을 알려주고 범행을 유도했고, 보증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전세 임대차 계약을 진행했다”며 둘 다 죄질이 같다고 보고 징역 9년을 선고했었다.
  • ‘종이’ 제대로 버리고 계신가요… 종이 재활용 업체 가보니[취중생]

    ‘종이’ 제대로 버리고 계신가요… 종이 재활용 업체 가보니[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부산 기장군의 동신제지 공장. 이곳은 전라·영남권 각지 약 2000여곳에서 나온 폐종이팩 등을 수거해 이를 재활용한 화장지를 생산하는 제지업체입니다. 우유팩을 이용한 펄프 제조 방법을 특허 등록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마크 인증 화장지를 생산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선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재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오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이곳을 찾은 지난 16일 오전에는 부산남구청 재활용품 공공선별장에서 모은 재활용 쓰레기 1290㎏을 실은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한 작업자는 “아파트 단지, 학교, 군부대,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배출되는 재활용 쓰레기가 많기에 하루에도 재활용 선별 차량이 평균 15대 정도 공장에 온다”고 전했습니다.공장 안에서는 작업자들이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서 일일이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류를 하나하나 골라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기계로 분류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잔재물이 고인 우유팩, 국물 기름이 묻은 컵라면 용기 등으로 인해 악취가 나고 파리가 들끓었습니다. 분리 배출해야 하는 신문지와 골판지, 음료수팩 등도 우유팩과 섞여 있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걸 방증합니다. 노응범 동신제지 회장은 “원래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말려야 하고, 가급적 골판지 등 종이류와는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며 “이차적으로 분리수거하는 데만도 긴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습니다. 단독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분리수거할 공간이 잘 갖춰진 아파트와 같은 공공주택에서 종이류는 분리 배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종이팩과 종이류를 따로 분리 배출하는 공공주택은 드뭅니다.동신제지에는 이날 하루에만 4t 상당의 재활용 쓰레기가 모였습니다. 하지만 두루마리 화장지 1개(35m)를 만드는 데 우유팩 6.5개(500㎖ 기준)가 필요하고, 종이컵은 33개(195㎖ 기준)가 들어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라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재활용 쓰레기를 구하기도 합니다. 노 회장은 “재활용품은 적정 용도의 원료를 사용하는 재활용 공장에 가야 한다”며 “종이팩이나 종이컵이 신문지나 골판지에 섞여 배출되면 결국 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그렇다면 어떤 게 재활용하기 적합한 폐종이류일까요. 종이컵은 종이팩과 마찬가지로 수집해서 회수되면 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지만 무심코 쓰레기통에 버리곤 합니다. 이날 산처럼 쌓인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서 일회용컵(종이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종이컵은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PE(폴리에틸렌) 코팅만 벗겨내면 펄프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재질인 침엽수의 버진 펄프라는 소재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펄프는 거의 전량을 수입하는 만큼 종이컵·종이팩 재활용률이 높아질수록 삼림을 파괴할 일도 없고, 외화를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종이컵 대부분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소각됩니다. 한 재활용 쓰레기 수거업체 관계자는 “쓰레기 묶음 봉투에서도 종이컵은 1~2개 찾을까 말까”라고 했습니다. 25일 환경부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연간 종이컵 발생량은 20만 1765t이고, 분리수거량은 2만 6652t입니다. 전체의 13.2% 정도만 분리수거되는 셈입니다.우유팩과 같은 종이팩은 제품을 만든 사람이 물품이 폐기되고 재활용될 때까지 일정 책임을 지게 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의 규제를 받습니다. 종이컵은 EPR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에 따르면 일반 종이팩의 경우 지난해 재활용의무율이 0.293, 약 29%였습니다. 종이컵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EPR 대상인 품목 대부분은 대기업에서 생산하는데, 종이컵 제조업체는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재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 의원도 “낮은 재활용률에는 일회용품 분리 배출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종이팩과 종이컵류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류에서 종이팩만 별도의 분리수거 품목으로 분리해 추가하는 관리 지침을 고려 중”이라며 “종이컵의 경우 품목이 세분화돼 있지는 않지만, 전문가 협의체 등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경영권 다툼 부산 중견 건설사 사주 일가 불법 로비도 ‘들통’

    경영권 다툼 부산 중견 건설사 사주 일가 불법 로비도 ‘들통’

    사주 일가의 경영권 다툼으로 거액의 비자금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사건과 관련해 사주 일가가 서로 견제하며 구속수사나 세무조사를 받게 하려고 전방위적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사주 일가의 불법 로비 시도, 뇌물 등 의혹과 관련해 전직 경찰관, 변호사, 세무사, 브로커 등 15명을 추가로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사주 일가와 회사 관계자, 금융사 임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28명이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인 형과 반목한 창업주 아버지와 동생은 형에 대한 구속수사와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도록 전방위적인 로비활동을 시도했다. 아버지와 동생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형에 대한 구속 수사를 경찰에 청탁하려고 브로커 A씨를 통해 전직 경찰인 B씨에게 3억 1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자의 로비에도 형은 경찰 수사 당시에는 구속되지 않았다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이후 구속됐다. 검찰은 브로커 A씨가 실제로 경찰에 로비했는지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동생은 지난해 8월 형이 대표로 있는 해당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속한 세무조사 등을 해달라며 국세청에 로비하기 위해 C변호사와 세무사 2명에게 55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변호사 등이 실제로 로비를 벌였는지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주 일가는 공동주택 신축이나 재개발 등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 부서 공무원과 재개발 조합 임직원 등에게 뇌물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울산시 5급 공무원 등 2명은 공동주택 신축사업과 관련한 편의 제공 목적으로 각각 35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이들에게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남 양산시 5급 공무원도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개발조합의 전 대표는 허위 급여 명목으로 이들에게 732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해당 조합장과 이사, 사무장 등은 정상 분야가 보다 1억 1370만원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익을 관철할 목적으로 브로커에게 억대 금품을 제공하면서 수사·세무조사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청탁을 시도했다”면서 “재개발 조합과 유착돼 조합 임직원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사업과 관련된 담당 공무원들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온 사실도 규명했다”고 밝혔다.
  • 반도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 공개

    반도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 공개

    반도건설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KAIVE UBORA반도건설이 24일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KAIVE UBORA)’를 공개했다. 반도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은 건 지난 2006년 유보라(UBORA) 론칭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유보라 앞에 붙은 ‘카이브’는 다양한(‘K’ind)·존경스러운(‘A’dmirable)·가치있는(‘V’aluable)·탁월한(‘E’xcellent) 등 반도건설의 핵심 가치가 조합된 용어다. 또한 한국의 주거를 뜻하는 ‘K-Housing’과 특별한 발자취나 기록물을 뜻하는 ‘아카이브’(Archive)를 합쳐 ‘우리의 삶의 다양한 이야기와 일상의 가치 있는 순간들로 채워지는 품격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브랜드 컬러는 다크 네이비(Dark Navy)와 블루 컬러를 사용했다. 카이브 유보라는 오는 6월 분양되는 고양 장항지구 유보라 단지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대표사업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총 1694세대(전용 84·99·170㎡) 아파트 및 상업시설(지하 1층~지상 2층) 212실 등을 갖춘 대규모 단지다. 견본주택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1591-3번지에 마련되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 7월이다. 반도건설은 카이브 유보라를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프라임 커뮤니티 ‘아넥스클럽’ ▲정제되고 간결한 외관 및 입면 특화 디자인 ▲힐링과 여유를 주는 조경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공간만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넥스클럽은 건강한 삶을 위한 다목적 실내체육시설과 고품격 라운지, 쿠킹스튜디오 및 파티룸, 비즈니스룸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다. 또한 입체적인 입면 패턴, 커튼월룩, 저층부 석재 마감 등 차별화된 외관으로 우수한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단지 중앙에 숲을 조성해 품격 높은 조경시설을 갖추고, 외부 녹지에서 상업시설로 바로 연결되는 우드 웨이(Wood Way)도 마련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장인정신으로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철학을 집약해 고객중심의 소셜특화 시설을 갖춘 주거문화를 제안한다”며 “새로 선보인 ‘카이브 유보라’를 조기에 정착시켜 올해를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완성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승리 홍콩 오지 마!” 유명배우 분노…클럽 오픈설에 홍콩 당국 ‘부인’

    “승리 홍콩 오지 마!” 유명배우 분노…클럽 오픈설에 홍콩 당국 ‘부인’

    일명 ‘버닝썬 사태’로 물의를 빚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4)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승리 측의 비자 신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 대변인은 승리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한국의 전 연예인으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인물의 인재 취업 비자(talent admission schemes) 신청도 이뤄진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BBC뉴스코리아는 BBC 월드 서비스 탐사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지난 2018년 불거졌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다큐멘터리에서는 피해자 인터뷰 등과 함께 가해자들의 미공개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승리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팔을 거세게 잡아끌면서 손을 들어 위협하고 소리치는 모습, 자신이 유명 그룹 ‘빅뱅’ 멤버라는 점을 과시하듯 언급하는 영상 등이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된 뒤 승리의 홍콩 정착설 보도가 잇따랐다. 홍콩 언론들은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도 홍콩에 호화주택을 매입했으며, 클럽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홍콩 유명배우 샹줘(向左·40)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승리는 중국이나 홍콩에 나쁜 문화를 가져오려 하고 있다. 당장 물러가라”면서 “클럽을 열고 또 클럽에 아주 나쁜 문화를 가져온다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승리는 2020년 1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022년 1월 항소심에서는 “처벌이 너무 무겁다”는 승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이후 승리는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2023년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 수상

    박승진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이 지난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大賞)’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대상’은 새한일보가 창사 21주년을 맞이해 소비자저널과 공동으로 주관,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한 인물을 발굴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 현안 해결과 시민을 위한 예산 편성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지난 2023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한강 리버버스 참여 정당성 문제’, ‘임대아파트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미활용 문제’, ‘반지하주택 매입 실적 저조 문제’ 등 주택정책과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감사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을 끌어냈다. 박 의원은 “서울시민과 중랑구민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 것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로 선정해 주신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에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일원 개포한신 재건축… 35층으로 2029년 준공

    일원 개포한신 재건축… 35층으로 2029년 준공

    서울 강남구의 ‘일원 개포한신아파트’가 지상 35층 아파트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 시행을 위한 건축·경관 심의안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원개포한신아파트를 지상 35층·지하 3층, 480세대(공공 66세대, 분양 414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이다. 이 재건축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브라질 홍수 때 활약한 의인, 수영도 못하면서 300명 이상 구조 [여기는 남미]

    브라질 홍수 때 활약한 의인, 수영도 못하면서 300명 이상 구조 [여기는 남미]

    집중 폭우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난 브라질에서 목숨을 걸고 수백 명을 구조한 의인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던 그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곧바로 침수 현장으로 달려가 사람들을 구해냈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에 사는 이반 브리졸라(5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르투알레그리의 위성 도시 카노아스에서 폭우로 침수가 시작됐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그는 카약을 타고 구조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브리졸라가 구한 주민이 최소한 300명 이상”이라면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구조대원이 아닌 일반인이 구조한 인원으로는 아마도 최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리졸라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 카약을 탄 것도 난생 처음이었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한 브리졸라는 이웃에 있는 생선가게 주인에게 카약을 빌려 노 젓는 요령만 간단하게 배운 후 카노아스로 향했다. 당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치는 급하게 구할 길이 없어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 다급하게 구조를 위해 달려가 정확한 날짜나 요일도 기억을 못한다. 그가 기억하는 건 첫날 구조 활동을 벌인 후 온몸이 아파 진통제를 먹은 것, 둘째 날에는 8~10m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것뿐이다. 둘째 날부터는 그의 아들과 몇몇 이웃이 구조에 힘을 보탰다. 브리졸라가 동물을 빼고 최소한 300명 이상을 구조했다는 증언은 이들로부터 나왔다. 브리졸라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조사례로 치매에 걸린 90살 노인을 꼽았다.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조한 브리졸라는 긴장을 풀어주려고 그에게 농담을 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가본 적 있으세요? 저도 못 가봤는데 여기가 베네치아처럼 됐네요.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그가 말하자 노인은 웃어주었다고 한다. 교사로 재임하다가 은퇴한 그는 반려견 훈련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브리졸라는 수많은 동물도 구조했다. 1층이 완전히 물이 잠겨 2층으로 피신했지만 공격성을 보여 아무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개를 구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브리졸라는 이제 복구가 시작되면 자원봉사자로 작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젊었을 때 틈틈이 공부한 덕분에 그는 전기를 다룰 줄 안다. 브리졸라는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 전기공사자원봉사자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난리가 났을 때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가슴이 따뜻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폭우와 홍수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선 23일 기준으로 16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 상태다. 주택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약 230만 명에 달한다.
  • 시흥 광역교통사업에 속도…사업기간 최대 15개월 단축

    시흥 광역교통사업에 속도…사업기간 최대 15개월 단축

    경기 시흥 지역의 6개 광역교통사업에 1903억원의 집중 투자가 이뤄지며, 사업 완공 시기가 최대 15개월 단축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4일 ‘시흥시 광역교통개선 간담회’를 열고 집중투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논의된 시흥 광역교통사업은 현재 부지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중소 공공택지지구 거모지구의 4개 사업과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공공택지지구 은계지구의 2개 사업이다. 거모지구에서는 시흥과 안산을 지나는 국도 39호선 연결도로 신설사업에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해당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자체 간 군부대 인접 지역 통과 노선 관련 이견이 있었으나 대광위 조정안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군자로 확장 ▲봉화로~군자로 신설 및 확장 ▲죽율로 확장 사업은 보상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간을 줄였다. 애초 2027년 이후 예정이던 착공 시기는 2026년으로 앞당겨지고, 2029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은계지구의 경우 국도 42호선 확장과 마유로 확장 사업에서 조정이 이뤄졌다. 국도 42호선 우회도로 연결도로 사업 추진이 불가해지면서 대체 노선 선정 및 세부노선에 대한 협의가 지지부진했는데, 조정을 통해 대체 노선이 확정됐고 내년 하반기까지 세부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시흥지역 집중투자사업 발표를 시작으로 나머지 집중투자사업에 대해서도 조기 완공을 위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공매도의 ‘귀환’

    [씨줄날줄] 공매도의 ‘귀환’

    미국의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밈’(Meme) 주식의 시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소문을 보고 몰린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을 대거 공매도한 헤지펀드를 이겼다. 2021년 1월 중순 20달러 전후였던 주가는 그달 25일 장중 159달러, 28일 483달러까지 올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되갚는 방식이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나중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싸게라도 주식을 사야만(쇼트스퀴즈)한다. 당시 게임스톱을 집중 공매도한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이 이 여파로 청산됐다. 이를 주도했던 개인투자자 키스 질이 지난 13일 귀환을 알리는 듯한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면서 주가가 다시 출렁거렸으나 며칠 만에 이전으로 돌아갔다. 공매도 세력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주식을 빌리지 않고(무차입) 팔자 주문만 내곤 한다. 불법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글로벌 투자은행(IB) 2개사의 불법 공매도가 확인되면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 상반기까지 금지됐다. 공매도는 시장이 외면하거나 놓쳤던 문제점들을 공론화시킬 때도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IB인 리먼브러더스와 부실한 주택담보대출,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 중국 커피체인점 루이싱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 상황 이외에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우리 주식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제 “개인적 희망 정도”라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재개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금융시장은 소문, 각종 지표, 당국자의 언급 등에 따라 큰돈이 오가는 곳이다. 해서 당국자의 ‘개인적’이란 표현은 금기어에 가깝다. 많은 이해관계자와 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해 나온 결정이 발표돼야 하기 때문이다.
  • [사설] 1기 신도시 재건축, 뒤탈 없도록 정교한 추진을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의 로드맵이 어제 공개됐다. 가장 먼저 재건축이 추진되는 선도지구 물량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 6000가구다. 33년 만에 추진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침체된 부동산시장과 고용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이 거의 ‘속도전’을 방불케 해 우려도 없지 않다.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계획’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를 시작해 오는 11월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하고, 내년부터 정비사업에 들어가 2027년 착공, 2030년 첫 입주를 한다는 스케줄이다.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으로 신속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통상 10년이 소요되는 정비사업을 6년 만에 마무리 지으려면 그만큼 면밀히 살필 대목이 적지 않다고 하겠다. 가뜩이나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분담금 부담 등 사업에 차질을 주는 요소가 수두룩하다. 선도지구 안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지역과 아닌 곳이 나뉘어져 시공사 선정부터 난항을 겪을 공산이 짙다. 이 과정에서 자칫 소송이라도 벌어지거나 추가 분담금 여력이 안 돼 제동이 걸리기라도 하면 전체 사업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위험이 다분하다. 별도 이주단지 조성과 같은 구체적인 대책이 빠진 점도 아쉽다. 지자체에만 맡겨 둘 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비 물량 조정, 이주 시기 분산 등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이 제대로 나와야 감속 없는 사업이 가능하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정비의 성패를 가늠할 잣대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대역사인 만큼 뒤탈이 없도록 속도전을 뒷받침할 후속 대책이 보다 정교하게 마련돼야겠다.
  • 강진 ‘반값 가족여행’… 맛·즐거움 더하니 ‘강진품愛’ 살어리랏다

    강진 ‘반값 가족여행’… 맛·즐거움 더하니 ‘강진품愛’ 살어리랏다

    ‘반값 여행 시즌2’ 전국 첫 연중 운영 최대 20만원까지 지역상품권 지급강진군 홈페이지서 사전 신청 필수다양한 볼거리로 지역경제 살리기병영 불금불파·마량놀토수산시장관광객 소비 늘어 1차 산업 활성화 농어촌 빈집 리모델링 사업주택 신축 등 최대 3000만원 지원빈집 임대하는 ‘강진품애’도 인기 ‘남도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이 올해 추진 예정인 ‘강진 반값 가족 여행’의 시즌2가 시작됐다. 지난 1월 서울에서 ‘2024 강진 관광의 해’ 성공을 기원하는 선포식을 열었던 강진군은 관광객 대거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기업과 전통시장이 반값 할인 이벤트를 벌여 왔지만 지자체에서 역점 시책으로 반값 관광을 선포하고 연중 운영하는 경우는 강진군이 전국 처음이다. 반값 강진 관광은 2인 이상의 가족이 강진으로 여행하러 오면 소비 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전 신청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반값 관광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대에 그치는 등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과감한 정책이다. 지난해 2월 1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2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를 여행 기간으로 정했다. 시즌2 사전 접수 기간은 지난 3월 18일에 시작돼 다음달 20일까지다. 여행 기간은 다음달 23일까지며 정산은 30일까지 해야 한다.시즌1과 달라진 점은 연간 30억원 이상 매출 업소를 제외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듬었다. 반값의 효과는 시즌1에서 입증됐다. 시즌1 기간 총 2247가족 6389명이 참여해 강진에서 7억 5378만원을 쓰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당 평균 참여 인원은 2.9명으로 소비 금액은 33만 5000원을 기록, 평균 15만 2000원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았다. 반값 여행의 탄력을 받아 시즌1 기간에 열린 강진청자축제장(2월 23일~3월 3일)에는 전년보다 무려 92%가 늘어난 20만 4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35만 986명이 강진을 방문, 전년 동기 54만 6482명에 비해 68% 증가했다. 신청은 강진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반값 청구 시에는 강진의 주요 관광지 3곳 이상에서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과 영수증을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돌려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은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 상품권은 강진군의 온라인 농수산물 직거래장터인 ‘초록믿음’에서도 쓸 수 있다.반값 관광 덕분에 초록믿음의 매출액도 지난 3월까지 실적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매출을 넘어섰다. 반값 관광과 연계해 지역의 1차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올해 문제점이나 불편 사항을 개선해 반값 관광 시즌4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즌2 시작과 함께 오는 10월 26일까지 혹서기인 7, 8월을 제외하고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병영 불금불파’와 매주 토요일 마량항에서 펼쳐지는 ‘마량놀토수산시장’에 지난해보다 얼마나 더 많은 관광객이 올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병영 불금불파에는 1만 3000여명, 마량놀토수산시장에도 7만여명의 누적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 가족 여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뿐만 아니라 바가지요금 근절, 외지인을 가족같이 맞이하기 등 군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친절, 위생,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강진 반값 여행이라는 관광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민관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군수는 “국가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가난한 사람과 작은 도시들이 더 힘들어진다”며 “3차산업은 물론 강진의 다양한 농특수산물이 대거 소비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반값 관광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강진군이 지방소멸 해법 방안으로 추진 중인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도 평균 경쟁률 15대1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외지인이 강진에서 주택을 구입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경우에 파격적으로 지원한다. 자가 거주 시에는 공사비 50%,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 신축 시에는 감정가의 50%,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강진으로 이주하려는 외부인에게 빈집을 임대하는 강진품애(愛) 사업도 있다. 기간은 5년이며 7년까지 가능하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 관리 문제도 해결하고 도시 인구를 유입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탄생한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정책이다. 지난 1월 강진읍 장동마을에 강진품애 첫 가족이 입주한 데 이어 지난달 강진읍 호산마을에서 2호 입주식이 있었다. 강 군수와 공무원,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환영식도 열었다. 2호 주인공은 가수 정진운이다. 2008년 2AM으로 데뷔해 음악, 연기, 예능,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인기 스타다. 외갓집이 호산마을이었던 정진운은 어렸을 적 향수가 있는 어머니 고향 강진에 살아보고 싶을 뿐만 아니라 강진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막걸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 강진품애 입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스코이앤씨,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 이달 분양

    포스코이앤씨,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 이달 분양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에코시티에서 ‘에코시티 더샵 4차’(투시도)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성공적으로 공급된 에코시티 1~3차 단지와 함께 총 2646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에코시티 더샵 4차는 전주 덕진구 송천동 2가 1317(에코시티 16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61㎡, 총 576가구로 이뤄진다. 타입별로는 84㎡ A 305가구, 84㎡ B 16가구, 101㎡ 117가구, 110㎡ 1가구, 124㎡ 133가구, 141㎡ 2가구, 161㎡ 2가구 등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주거와 교통, 교육, 자연 등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복합 주거 생태도시 에코시티에 들어서는 만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모델하우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이버모델하우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타입별 옵션형과 기본형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입주는 2027년 1월이다.
  • 53주째 이어진 전셋값 상승… 아파트 매매가도 끌어올렸다

    53주째 이어진 전셋값 상승… 아파트 매매가도 끌어올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53주째 고공행진 중이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 전환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로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서울(0.07% →0.10%), 경기(0.07%→0.11%), 인천(0.12%→0.22%) 등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갱신계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구축 저가매물도 소진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도 0.02%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지난 1월 셋째주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19주 만이다. 최근 들어 전세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101.4를 기록하며, 이달 첫째주부터 3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이는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긴 건 호황기였던 2021년 11월 넷째주(100.5)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4월 서울 아파트의 ㎡당 전세가격은 평균 651만 9000원에 달했다. 30평짜리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균 6억 4538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매물 부족 때문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갱신 계약을 하는 세입자가 늘어나 매물은 더욱 잠기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전세계약 대비 갱신계약 비율은 36%에 이른다. 지난해 갱신계약 비중은 25~29% 수준이었다. 특히 임대차 3법 시행 4년이 도래하면서 그동안 묶어 뒀던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계약한 물량들이 4년(2+2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의 오는 6월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70% 이상 급감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가 많은 특정 지역 위주로 주택 물량이 공급돼야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는데 지금은 유의미한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24일 전세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발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영국 차기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동당 당수 키아 스타머(61)는 글로벌 버거 체인점 맥도널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환경운동가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 낸 사건으로 이름을 날린 인권변호사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에 최소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타머는 오는 7월 4일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다. 노동당 당내에서 그가 “정치적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좌파적 열정을 가진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전 100년 만에 압도적으로 참패한 노동당 당수를 맡으며 혼돈에 빠진 당내 분열을 수습한 안정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동부의 토리당 우세 지역 서리(Surrey)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스타머는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공구 제작자였고, 우리 집은 퍼블대시드세미(Pubble dashed semi : 영국 교외 중산층이 사는 일반적인 반단독 주택을 뜻하는 단어)에 살았다”고 소개했다. 스타머가 11살 때 그의 어머니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스틸병 진단을 받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스타머의 아버지는 혼자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간병했다. 스타머는 2019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평생을 거의 걷지 못했고… 사지를 잘라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폴리티코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스타머의 초기 법률가 경력에서 좌파적 열정을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스타머는 1994년 악명 높은 법적 소송에서 맥도널드에 맞선 두 명의 그린피스 환경운동가 데이브 보리스와 헬렌 스틸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널드는 1987년 1월 영국 런던 북부에 사는 무일푼의 환경 운동가 2명이 영국 런던 스드랜드가 맥도널드 체인점에 ‘맥도널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쓴 포스터를 붙여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맥도널드가 아동 착취, 동물 학대, 열대우림 파괴, 저임금 지급, 건강에 해로운 음식 판매 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2005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는 맥도널드와 두 환경운동가 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고, 명예훼손 소송이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고등법원에서 6만 파운드, 항소법원에서 4만 파운드로 감액된 손해배상금 규모도 이들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두 운동가는 영국고등법원에서 전단지에 쓴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홍보 재앙”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맥도널드가 직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고, 식품에 사용되는 일부 동물에 대한 학대, 광고 캠페인에서 아동 착취에 책임이 있다고 고발한 이 전단지의 주장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후 그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권 소송을 전문으로 하며 항상 약자를 위해 싸웠다. 물론 보수당 지지자들은 그가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다고 힐난하며 그가 변호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켄 맥도널드 영국 전 검찰국장(DPP)은 “그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를 대변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스타머는 맥도널드의 뒤를 이어 5년 간 검찰국장 겸 검찰총장을 맡은 뒤 2015년 의원직에 당선됐다. ‘인권의 성전사’에서 ‘노동당 당수’로 변신했고, 지금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그 유산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가 된 뒤 그의 개인 정치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5년에 의회에 입성한 스타머는 이듬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돕는 ‘그림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비서관’이 됐다. 스타머는 코빈이 노동당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는 동안 좌파 지도자를 공격하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했다. 그러나 스타머는 중도파 당원 지지를 잃을 것을 우려하며 코빈이 브렉시트를 뒤집을 수 있는 제2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데도 신중을 기하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 12월,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총선 참배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사임한 뒤에도 스타머는 당이 왼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노동당 당원들은 그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선거 기간 동안 당원들에게 약속한 ‘10대 공약’을 재빨리 폐기하면서 정확히 왼쪽에서 중도로 가려는 행보를 보여왔고 말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스타머는 당대표 출마 전 2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보좌관들과 비밀리에 준비 모임을 가졌다. “스타머는 당을 ‘무자비하게’ 바꾸고 당내 반유대주의자를 몰아냈다”는 당원들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인정한다. 한 익명의 노동당원은 “그는 본능적으로 노동당 유권자이지만, 노동당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당내 자신만의 파벌로 분류되는 의원이 없고, 자신의 강력한 참모인 ‘수 그레이’를 비롯한 주요 정치직에 공무원 출신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술집이나 찻집에서 고관대작들과 밀담을 나누는 것보다 노동당의 개방형 본부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일하거나 영국 런던 의회의 유명한 테라스 바에서 사교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익명의 노동당 인사는 “그는 공사 구별이 애매해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들이고,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지, 의회를 친구를 사귀는 사교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머의 공개적 행보는 종종 무미건조할 정도로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참모진들은 매주 수낵 총리와의 대결에 관한 질문에 대한 그의 언론 인터뷰 영상을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일시 정지하고 리플레이해 돌려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신중한 실용주의는 외교 정책에도 적용되는데, 좌파 성향의 전임 코빈 대표와 달리 스타머는 종종 정부 노선을 반영한다. 스타머는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예멘과 이란 드론에 대한 공격을 지지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그는 “오는 11월에 백악관에 누가 대통령으로 오든 노동당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가자전쟁 이후 반유대주의에 대한 매파적 대외정책 기조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에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력과 물을 공급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탈하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다. 보좌관들은 이제 사석에서 보다 편안하고 인간적인 스타머의 모습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그는 노동당이 압승하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한 1997년 총 선거를 연상시키는 공약 카드를 들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자신감 넘치는 화법을 선보이며 집권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가 출마 일성으로 내놓은 여섯 가지 공약은 ‘경제, 에너지, 국민건강서비스, 범죄, 평등한 기회’다. 최근 그는 연간 280억 파운드 상당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탈탄소 전력망을 달성하겠다는 ‘녹색 투자’ 공약을 47억 파운드로 줄여 집권 시 관련 지출 계획을 거의 75%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스타머는 이에 대해 “영국 내 단 500만 채의 주택의 단열 시스템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의 이전 야망은 향후 10년 간 1900만 가구의 단열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노동당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횡재세(부유세)를 더 늘려 재정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영국 상원을 폐지하는 ‘개헌 공약’ 역시, 유예시켰고,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서비스세’ 신설 추진안도 미국 정부에 제재를 받을 우려로 인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높은 주거 임대료의 상한을 법으로 제한하기로 하는 임대차보호법 역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트랜스젠더가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기 전 성별 위화감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법적 요건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노동당은 이같은 스타머의 우클릭 행보로 인해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들이 노동당이 집권하기도 전부터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네 번의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당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려다.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2010년 선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스타머는 노동당 하에서 향후 세금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고, 보수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세금 인상이 없다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영국의 공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심각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스타머의 지지자들은 그가 조용한 급진주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는 그린벨트를 포함해 5년 동안 150만 채의 새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부유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논쟁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2030년까지 영국의 전체 전력망을 탈탄소화하겠다는 공약은 너무 대담해서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제 영국 총리실 다우닝가를 거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스타머는 한때 분열했던 당의 대다수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직 노동당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두 전직 총리와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3의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블레어 전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을 제시했고, 브라운 전 총는 스타머에게 국민 복지 혜택에 더 관대하게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스타머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가 총리로 취임하면 그의 본색이 어디로 향할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전세사기법 개정안 작동 힘들어…‘선구제’조차 불가”

    정부 “전세사기법 개정안 작동 힘들어…‘선구제’조차 불가”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오는 28일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작동이 힘들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구제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하고,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이 부실채권이다 보니 후회수도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종합 토론회’에서 “선구제 후회수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법안이 작동하기 위한 구조가 충분히 갖춰졌느냐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법적 안전성이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정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이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먼저 구제한 뒤, 비용은 경·공매와 매각을 통해 추후 회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런데 ‘공정한 가치 평가’를 거쳐 채권을 매입한다고만 규정해 해석이 분분하고, 재원 마련 방안도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 실장은 “전세사기 특별법은 내년 5월까지 기한을 둔 한시법인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법적 분쟁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코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택도시기금을 채권 매입 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김 실장은 “선구제에 소요되는 재원이 무주택 서민들이 청약을 위해서 잠시 맡겨둔 돈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겠다는 구조이기에 자금의 목적하고도 맞지 않는다”면서 “회수 되지 않는 구조로 인해서 다른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법안이 개정되면 당장 한 달 뒤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데 주택도시기금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도 나왔다. 이장원 국토부 피해지원총괄과장은 “새로운 목적으로 수조 원의 기금을 사용하려면 국회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다 해도 22대 국회 원구성이 되고 기금운용계획 승인이 떨어져야 지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뒤 시행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 간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과장은 “특별법은 내년 5월 30일 효력이 다 하는 그 이후 발생한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선구제 후회수라는 명칭은 좋지만 선구제가 어렵고 후회수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을 맡은 안형준 법무법인 감동으로 변호사도 “선구제 후회수 관련 부동산 임대인이 두 가구 이상 임대차를 체결했을 때만 도움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평등권 침해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채권 매입과 자금 회수 업무를 담당하게 될 HUG는 예상 낙찰가를 파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선순위 채권 할인을 매입하도록 한 규정이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등 개정안 시행을 부정적으로 봤다. 이에 더해 조직 인력 충원 등 운용 비용만 1000억~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기존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보완하고 예방할 수 있는 현행법보다 강화된 거주 지원 방안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 아파트 전세값 53주째 고공행진…매매가도 밀어올리나

    아파트 전세값 53주째 고공행진…매매가도 밀어올리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53주째 고공행진 중이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 전환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로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서울(0.07%→0.10%), 경기(0.07%→0.11%), 인천(0.12%→0.22%) 등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위주로 갱신계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구축 저가매물도 소진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도 0.02%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지난 1월 셋째주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19주 만이다. 최근 들어 전세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101.4를 기록하며, 이달 첫째주부터 3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이는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긴 건 호황기였던 2021년 11월 넷째주(100.5)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 4월 서울 아파트의 1㎡당 전세 가격은 평균 651만 9000원에 달했다. 30평짜리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균 6억 4538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매물 부족 때문이다.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갱신 계약을 하는 세입자가 늘어나 매물은 더욱 잠기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전세 계약 대비 갱신 계약 비율은 36%에 이른다. 지난해 갱신 계약 비중은 25~29% 수준이었다. 특히 임대차 3법 시행 4년이 도래하면서 그동안 묶어뒀던 전세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0년부터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계약한 물량들이 4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의 오는 6월 입주 예정 물량은 작년보다 각각 70% 이상 급감했다.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대비 0.01% 오르며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가 많은 특정 지역을 위주로 주택 물량이 공급돼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는데 지금은 유의미한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24일 전세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발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 지인들과 고스톱 도박한 여수시의원 송치

    지인들과 고스톱 도박한 여수시의원 송치

    지인들과 함께 고스톱 도박판을 벌인 여수시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주택가에서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로 여수시의회 A 의원과 50∼60대 남녀 4명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의원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8시쯤 여수시 신기동 한 주택 2층에서 점당 500∼1천원의 판돈으로 고스톱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도박 신고를 받고 출동해 50-60대 남여 4명을 붙잡아 신원을 확보했으나 A 의원은 현장에 없었다. 경찰은 함께 도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A 의원의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다. A 의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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