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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3) 나경원·박원순 정책 검증] 초·중 무상급식 전면실시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3) 나경원·박원순 정책 검증] 초·중 무상급식 전면실시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는 2014년까지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임기 중에 서울시 부채를 해마다 10%씩 모두 7조원을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10대 핵심 공약을 9일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1시간 10분가량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을 비전으로 내건 ‘서울을 바꾸는 박원순의 희망셈법’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공약은 희망 더하기(+), 불안 덜기(-), 활력 곱하기(×), 행복 나누기(÷) 등 4개의 시정 목표 아래 10개의 핵심정책으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논란 속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촉발한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초·중학생 전원에게 확대 실시키로 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2013년에는 중학교 2학년, 2014년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시립대부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낸 안이기도 하다. 또 서울시가 대학생들의 등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키로 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희망학자금 통장’ 사업, 다가구·다세대 주택 매입과 대학내 기숙사 선립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대학생 주거를 지원(‘희망하우징’)하겠다고 밝혔다. ‘집 걱정 없는 서울’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임기 중에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정책을 실시하고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치, 재개발·재건축 과속개발 방지,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 추진을 내세웠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동별 2개 이상 확보하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직장맘지원센터’도 설치키로 했다. 1만개의 청년벤처기업을 육성 공약, 일자리 육성을 위한 사회투자기금 조성, 서울시와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도 공약했다. 서울시 부채는 임기 중 30%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10년간 서울시 부채가 6조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한 뒤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포함한 전시성 토건사업 전면 재검토 등을 통해 부채를 임기 중 7조원을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독립된 투자평가기관인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하고 SH공사의 사업구조 혁신 등을 약속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가칭 ‘한강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非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野 통합바람 잠재우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非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野 통합바람 잠재우기

    범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가 선출된 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민생 행보’의 고삐를 바짝 죄며 야권 통합의 ‘바람’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야권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의 연휴에 후보 단일화 흥행몰이에 매진했다면, 나 후보는 서울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민심을 훑고 ‘생활특별시’로 대표되는 생활 밀착형 공약들을 연일 쏟아냈다. 나 후보가 이날 네번째로 꺼낸 ‘생활 공감 프로젝트’는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의 균형발전이다. 나 후보는 금천구의 한 자동차공업사를 찾아 정책발표회를 갖고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 집중투자와 비강남권 집중지원에 의한 생활인프라 격차 해소,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등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그동안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은 주택정책의 사각지대에 들어 있었다.”면서 “주로 서민층이 거주하는 지역인 만큼 안전시설,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우선 투자를 통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집중하는 한편 지역 간 생활복지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나 후보는 생활지원센터인 ‘햇빛센터’를 설치해 다세대·다가구주택 지역에 방범, 보안, 택배 일시 보관, 일시 탁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할 때는 주택사업특별회계에서 공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생활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 후보는 “개발 중심의 도시계획을 생활 중심의 도시계획으로 전환하려 한다.”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생활인프라 지도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생활인프라 사각지대 및 소외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인당 생활권공원 면적이 적은 금천, 구로, 관악 등을 중심으로 서남권에 교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활 속 공원도시 조성’ 계획도 설명했다. 나 후보는 특히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를 시사했다. 그는 “비강남권 노후아파트는 내진설계가 안 된 곳도 있고, 주거환경 면에서도 지하주차장이 없고 수도배관에서는 녹물이 나오며 주민커뮤니티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비강남권인 노원, 도봉, 강서, 구로 등 1985~91년에 준공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건축연한 완화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오전 서울대 정문 앞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휴일을 맞아 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인사한 뒤 인근에 위치한 신림6동 재래시장을 방문, 서민물가를 점검했다. 이어 나 후보는 신림동에 있는 한 택시회사를 찾아 택시운전사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택시 운전사들은 “버스 중앙차로를 이용하게 해달라. 금·토요일 도로 공사를 자제해달라. 대리운전 회사 정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심야 시간대 택시의 버스 중앙차로 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커버스토리] 월세시대… 어느 40대 가장의 눈물

    [커버스토리] 월세시대… 어느 40대 가장의 눈물

    “월세 사는 사람은 아파서도 안 됩니다. 누구 하나 크게 아프면 가계가 파산해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69㎡(21평형)에서 월세를 사는 최모(41)씨의 하소연이다. 월급 300여만원을 받아서 월세 내고 생활비와 자녀들 교육비 대기도 빠듯한데 행여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 신세라도 지게 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성북구 정릉에 살았다. 그러다가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어 올해 초 고심 끝에 상계동으로 이사했다. 교통은 좀 불편하지만 다른 곳보다 아파트가 많아 셋집 구하기도 쉽고, 생활비도 적게 든다는 지인들의 말에 10년 넘게 살던 정릉을 떠났다. 하지만 상계동에서도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정릉의 살던 집에서 빼온 전세금 9000만원으로는 전세를 구경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짜리 월세로 바꿨다. 전셋돈으로 빚도 갚고 조금의 여윳돈도 생겨 처음엔 좋았다. 하지만 2~3개월 지나면서 겁이 나기 시작했다. 매달 60만원씩 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딸(9)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 딸(5) 교육비 80여만원에다가 식비 80여만원, 관리비 15만원, 가스·전기·수도료 15만원, 통신비, 10만원, 보험료 15만원만 해도 27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교통비와 경조사비용까지 계산하면 저축은 꿈도 못 꾸고 그저 그달 그달 아무 탈 없이 지내는 데 감사할 뿐이다. 대신 저축을 해서 내집 갖고 중산층 소리 들어 보려던 최씨의 꿈은 사라졌다. 주택 임대시장이 빠르게 월세로 바뀌고 있다. 한쪽에선 월세가 선진국형 임대시장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월세의 부작용은 만만치 않다. 저축을 해서 집을 장만하려던 서민들은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치워졌다.”고 절망한다. 심한 경우 오르는 전셋값과 월세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도 있다. 추석이 지난 이달 중순 대표적 서민층 주거단지인 상계동을 찾았다. 중개업소에 들러 전셋값을 물어봤다. “요즘 전세 물건이 어디 있어요.” 하면서 중개업소 대표가 세상 물정 모른다는 듯이 쳐다본다. 노원역 인근에 있는 주공 7단지 내 LBA 고구려 공인중개사 사무소 김덕호 대표는 “임대물건 10건 가운데 월세가 8~9건쯤 되고, 전세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마들역 인근 주공 11·12단지도 마찬가지였다. 마들역 인근 M중개업소 관계자는 “딸 둘과 함께 보증금 7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주고 56㎡(17평형)에 세 들어 살던 편모 가정은 오르는 월세를 견디지 못하고, 엄마는 밥집으로, 딸들은 유흥업소로 가는 경우도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노원구는 서울의 임대주택 공급원이다. 243개 단지에 15만 8336가구가 아파트다. 또 상계 1·2·3·4·5·6·7·8·9·10동에 592개동 6만 642가구가 60㎡ 안팎의 서민층 아파트다. 문제는 서민층 아파트 단지에 월세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노원구만은 못하지만 아파트가 많은 양천구 목동 일대도 월세가 확산돼 가고 있다. 이는 강남에 자영업자 등이 목돈을 사업에 쓰려고 월 200만~300만원에 월세를 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선진국과 달리 의료나 교육 등의 복지제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민 주거지에 월세가 느는 것은 사회적 부작용을 낳는다.”면서 “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정책이나 복지정책 등을 월세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은평 “두꺼비하우징 사업 계속 추진”

    은평 “두꺼비하우징 사업 계속 추진”

    “달동네를 밀어 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정책을 서울시도 포기하고 ‘휴먼타운정책’으로 돌아섰다. 따라서 은평구의회는 원래의 집을 고쳐 살자는 ‘두꺼비하우징’ 조례를 통과시킨 뒤 힘을 합쳐 시 예산을 따와야 하는데, 왜 이리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5일 은평구의회가 끝내 ‘두꺼비하우징’ 조례를 본회의에서 부결시킨 직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4월에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웠다. 구의회의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은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강력히 반대했다. 구는 지난해 11월 의회에 관련 조례에 대해 보고한 뒤 올 4월 조례를 제출했고, 공청회를 거쳐 입법 예고까지 했다. 그러나 구의회 재무건설위원회는 올 5월 이 안을 부결시켰다. 구에서는 관련 조례를 수정해 다시 제출했지만 재무건설위에서 재차 부결시켰다. 이에 구의장이 이날 관련 조례를 직권상정했으나 본회의에서 다시 부결시켰다. 김 구청장은 “서민들을 위한 주택정책이다. 구청장은 서민들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주거 권리를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꺼비하우징 사업은 서울시에서도 좋다고 판단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하고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개발하면 원주민은 떠나고 외지인만 들어오는데, 그렇게 한다는 것은 헌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주거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기업의 건설회사가 뉴타운을 지으면 동네의 철물점, 전파상, 인테리어점 등이 모두 문을 닫는다.”면서 “두꺼비하우징은 동네의 건설 관련 자영업자들이 동네의 집들을 수리하고 동네 미장이나 목수들에게 일감이 돌아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에서 추산해본 결과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펼치면 1조원 이상이 지역을 중심으로 회전되기 때문에 동네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된다. 김 구청장은 “물론 관련 조례가 없어도 ‘사회적 기업’ 조례를 통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고, 구민 공모주 형태로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면서 “다만 공익사업을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에만 맡겨 놓으면 서민의 주거권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고] 보금자리주택관련 논쟁을 바라보며/정의철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기고] 보금자리주택관련 논쟁을 바라보며/정의철 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최근 과천과 서울 강일, 고덕 인근지역이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핵심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바가 크다. 사실 보금자리주택정책은 최초 시범지구 지정 이후부터 여러 가지 비판적 의견을 받아 왔다. 토지 보상과 관련한 원주민들의 민원뿐 아니라 분양가격의 적정성, 재원 마련의 가능성,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속도, 주택공급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 민간분양시장을 포함한 주택시장 전반에 미치는 효과 등 여러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 논란은 다른 측면이 있다. 후보지 대부분이 대규모 공동주택 지역, 특히 재건축 예정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은 기존 가구수보다 많은 아파트를 추가하여 일반에게 분양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진행의 핵심 요인이다. 그런데 지난 수년간 추진해 왔던 재건축사업지의 인근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어 주택이 대량으로 공급되면 주택가격이 내려가고, 이로 말미암아 재건축단지의 일반분양분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져서 추가 부담금을 더 내야 하는 등 재건축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지 않는 상황을 주민들은 우려하는 것이다. 과밀 개발, 교통 악화, 기반시설과 녹지공간 부족 등도 문제다. 주택가격이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도 오르지 못하는 현재의 주택시장 여건에서 주택가치 하락이나 주거환경 악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주택가격 형성에는 입지여건이나 거시적 경제여건의 영향이 크며, 특정지역에 공급된 주택이 인근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새롭게 형성되는 주거단지가 기존 주거단지와 조화롭고 상호보완적으로 개발된다면 해당 지역은 주거와 상업적 측면에서 주변지역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지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도권 내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양주택 공급과 OECD 국가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어려워지면 앞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주민들과의 갈등이 조정되지 못하는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 이제 주택정책은 주택 공급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과의 조화, 도시기능의 보완, 고용 창출 등을 통해서 해당 지역의 발전과 당사자들의 상생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도시정책과 연계되어야 한다. 교통, 기반시설, 녹지공간 등의 문제는 충분히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여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이 쾌적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규모, 속도, 민간과의 역할 분담, 그리고 인접지역 재건축, 재개발 때 임대주택 의무비율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피해를 준다는 인식을 전환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진정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법 개정에 최소 3~4개월 가을 전셋값 잡기엔 역부족

    정부의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앞에 닥친 올가을 전세난을 해소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대책이 세제와 주택공급, 자금지원이 망라된 종합 처방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제 파격지원 투기수요 유입 우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수요를 조절해야 하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수요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도가 시행되기 위한 법률 개정과 운용계획 변경에만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소득세법 개정)와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등록 및 세제 지원(임대주택법 및 지방특례제한법 개정), 전문임대주택 관리회사 도입(임대주택법 개정) 등은 12월에나 추진이 가능하다. 핵심인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 세제지원 요건 완화(소득·종부·법인세법 시행령 및 소득세법 개정)도 10~12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임대사업자들이 대출을 이용, 임대사업을 하면 대출이자를 전세나 월세로 떠넘겨 오히려 전·월세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물량 부족은 주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데 임대사업자들은 원룸 등의 매입을 선호한다.”면서 “통상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사업자의 특성상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세제 지원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투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피스텔(주거용)에도 임대주택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을 준다는 계획 때문이다. ●임대업자 월세 선호… 가격 상승 초래 이 밖에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배제의 혜택이 연간 최고 10만원 안팎에 불과해 전시성 대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리얼티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은 재산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 금리인하도 부부 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여야 가능해 까다롭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도 “정부가 그동안 주택 소유를 전제로 한 주택정책만 펼쳐 오다가 전·월세 등 임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으니 땜질식 처방만 나온다.”면서 “시프트와 같은 전세전용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국가가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도 “전세 대출을 늘리는 ‘대증요법’은 전셋값이 오를 때마다 한도를 계속 올려야 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공기관 소송 남발 ‘혈세만 낭비’

    공공기관 소송 남발 ‘혈세만 낭비’

    경기 고양시에 사는 장모(41)씨 등 5명은 지난 2009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공사 측은 거부했다. 이들은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1, 2심 재판부는 원고의 손을 들어줬지만 LH는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최근 원고 일부 승소였던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정보공개는 분양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공공기관의 주택정책에 대한 국민 참여와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한 공공기관이 1, 2심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행처럼’ 대법원에 상고하고 있다. 그러나 승소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공개에 대한 공공기관들의 소극적·방어적인 태도가 소모적인 소송으로 이어져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상고해 대법원까지 간 사례는 모두 29건이었다. 대상 기관은 정부부처 및 지자체 5건, LH 등 공사 19건, 검찰 4건, 국가시험원 1건 등이었다. 하지만 상고심에서 결과가 뒤집힌 사례는 전무했다. 대부분 정보를 공개토록 한 원심을 유지하거나 원고 승소 취지로 일부파기 환송됐다. 장씨 사례의 경우 재판부는 “LH는 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사기업과 달리 보유·관리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분양원가 산출내역 자료를 내놓는다고 사업에 치명적이거나 재정 악화로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곤란해질 수 없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공공기관은 민간기업과 달리 정보공개 적용 범위가 더 포괄적이라는 판단이다.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대입 수능시험과 학업성취도 평가자료를 공개하라며 낸 소송에서도 대법원은 “개인정보만 아니라면 공익에 부합하는 대부분의 행정정보가 공개 대상”이라는 입장을 지켰다. 검찰이 ‘공개할 수 없는 대상’이라며 내놓지 않은 수사 자료도 일단 공개 결정이 나면 예외가 없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3월 이모(62)씨가 자신의 고소사건 자료를 공개하라며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졌다. 검찰은 “현행 정보공개법은 ‘공개될 경우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형사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보’를 비공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 소송도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원심대로 확정됐다. 재판부는 “정보공개법상의 비공개 대상 정보 규정은 행정예규에 불과해 법규적 효력을 갖지 못한다.”면서 “지침상 제한을 뒀다고 정보 공개를 거부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전문가들은 정보공개를 둘러싼 국민과 공공기관 간의 줄다리기에서 정부기관이 무의미한 항소와 상고를 되풀이한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사법 비용을 충당하느라 공공기관에서 예산을 헛되이 쓰는 것은 물론 자신이 모든 비용을 대야 하는 국민들도 공공기관의 소송 남용으로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행정기관 등은 소송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해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꼽힌다.”면서 “이런 상소 행태는 공공기관이 사법적 판단을 구하면서도 사법부 판단을 신뢰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이율배반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정책국장 최동규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실 행정선진화기획관 김기수△조직실 조직정책관 심덕섭△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박창수△지방행정연수원 인력개발부장 김영선△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정책협력관 윤종연◇부이사관 전보△정보화전략실 정보화기획관 직무대리 조명우◇과장급 전보△조사담당관 정경택△고위공무원정책과장 이진△성과급여기획〃 신영숙△연금복지〃 김찬선 ■환경부 ◇과장급 전보 △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유승광△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이율범△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강선종△녹색성장위원회 파견 이승환△4대강살리기추진본부 〃 김동구◇과장 승진△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이창규 ■국토해양부 ◇국장급 승진 △인천항건설사무소장 임현철△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 박준권△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파견 이문기△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 고칠진△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 손병석◇과장급 전보△고객만족센터장 김한경<과장>△주택정책 유성용△건설경제 김채규△하천운영 강주엽△자동차생활 조무영△교통안전복지 손명선△간선철도 이상철△항만정책 최명용△항만지역발전 김영복△국제항공 김완중△도시정책 진현환△연안계획 한기준△해양생태 최명범<국도관리사무소장>△대구 이승길△진영 권영래<부산지방해양항만청>△선원해사안전과장 오신기△항만개발〃 박길곤<인천지방해양항만청>△항만정비과장 이규용<대전지방국토관리청>△건설관리실장 김광덕 ■관세청 ◇승진 및 전보 △대구세관장 박병진◇국장급 전보△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이돈현◇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조훈구△인사관리담당관 김대섭△거제세관장 박윤락 ■조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전자조달국장 임종성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한수구△도시수자원민원과 이진석△청렴총괄과 장차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 장진규 ■우리은행 ◇개설준비위원장 승진 △음성 고승찬△율하 성낙수◇기업영업지점장 전보△중앙 이성원△종로 박도영
  • 리모델링 수직증축 결국 불허

    아파트 리모델링의 수직 증축에 대해 정부가 결국 ‘불허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리모델링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TF는 수직 증축을 안전상의 이유로 허용하지 않는 대신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5개의 대안을 놓고 고민하기로 했다. 다음 주 열릴 마지막 TF 회의에선 5개 대안 가운데 1~2개를 최종 선택하게 된다. 대안에는 리모델링 주택을 새로운 주택으로 간주해 그동안 부과해 오던 취·등록세의 이중 부과를 완화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공사비를 저리로 빌려 주는 등의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1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 장기 로드맵의 윤곽도 드러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3시간 가까이 TF 팀원들이 건설업계, 법조계, 학계 등의 입장을 두루 대변했다.”고 말했다. 이원재 주택정책관을 팀장으로 하는 TF에선 대학교수와 변호사, 자치단체 공무원, 건설업체 직원, 연구원, 감정평가사 등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TF 관계자는 “애초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TF 활동을 사실상 종료하기로 했으나 대안을 좀 더 논의하자는 의견이 있어 다음주 중 한 차례 더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TF가 잠정 결론 낸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이달 말 공식 발표된다. 한편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되 수직 증축과 일반 분양은 불허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사실상 정해짐에 따라 ‘전면 재논의’를 약속하며 TF까지 구성했던 국토부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차기 총선을 의식해 85㎡ 이하 아파트에 한해 전용면적의 40~50%까지 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연합회 측은 “권도엽 국토부 장관이 리모델링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하면서 TF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이달 말 발표되는 활성화안이 수직증축에 긍정적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의 기존 연구 결과와 다르다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 주택정책과는 재개발 틈새지역 주택을 개·보수해 대학생 및 저소득층에게 저가로 공급하는 ‘해피주택 정책 도입’에 대해 “자치구마다 대상지역 및 주택을 선정하고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추가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사안이 많아 장기 과제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기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자.”는 의견에 대해 행정과는 “행정기관 주최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홍보 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책임교육과에서는 ‘청소년 인권교육 활성화’의견에 대해 “교육청 산하에 인권교육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교육청 및 국가인권위원회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비수기에도 전셋값 들썩… 수도권 현장 돌아보니

    비수기에도 전셋값 들썩… 수도권 현장 돌아보니

    주택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서울의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지고, 일부 지역 중개업소에는 전세 대기자들도 수십 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재건축 등에 따른 이주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총 436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 5001가구) 대비 1만 633가구(71%)가 줄었다. 이번달 입주 물량보다는 1618가구(27%) 감소했다. 이는 입주 물량이 3922가구에 불과했던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게다가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책들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4㎡형 1주일새 5000만원 올라 “지금 전세 시세는 아무 의미도 없어요.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13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구로구 S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주에 3억원 하던 구로동 대림2차 아파트 134㎡(전용면적) 전셋값이 지금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워낙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집주인이 몇 천만원씩 올려 내놓는 일도 흔하다.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우성공인 관계자는 “85㎡(전용면적)대 전세가는 올 초보다 5000만원 이상 올라 2억원이 넘었고 소형 평형은 아예 물건이 없어 대기자가 줄을 섰다.”고 말했다. ●전셋값 저렴한 빌라로 이주 늘어 다세대와 빌라 밀집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치솟는 아파트 전세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계영(36·서울 강서구)씨는 “물가도 전세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면서 “복비를 두배로 주는 뒷거래로 간신히 집을 구했다.”고 말했다. 강남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전세난이 시작됐다. 대치동 청실아파트(1446가구)와 우성아파트(354가구)가 연말까지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790가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6600가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568가구) 등도 하반기에 이주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이미 대치동은 청실아파트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뛰기 시작했다. 동아공인 관계자는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아예 전세는 물건이 없다.”면서 “85㎡는 5000만~1억원씩 올려도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부동산 법안 처리 무산 전세난 더해 6월 임시국회가 전세난을 부채질했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민간참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법안 등 부동산 주요 쟁점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민간도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법령들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집 장만보다는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멸실 주택 가구 수만 해도 2만 가구가 넘는다. 이에 따른 전세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시·도지사가 재개발·재건축 추진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법사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택 관련 법안 처리가 줄줄이 지연돼 전세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택정책은 1~2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중장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시의 시프트 정책이나 임대주택 정책을 발 빠르게 정부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2인가구 급증… 주택정책 패러다임 바꿔라

    가구 유형이 확 바뀌고 있다. 4인 가구 기준에서 2인 가구, 1인 가구 등으로 핵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2000년 기준으로 한 집에 부모와 자녀 등 가족 4명이 함께 사는 4인 가구가 31.1%였고, 2인 가구는 19.1%, 1인 가구는 15.5%였다. 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는 2인 가구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23.9%), 4인 가구(22.5%) 등이 뒤를 이었다. 1~2인 가구가 무려 48.2%로 전체의 절반에 가깝다. 이 같은 변화는 고령화사회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평생 홀로 사는 독신자가 늘고 이혼 증가와 출산 감소가 겹친 데 따른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4.3%, 2050년에는 38.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5명 가운데 2~3명이 노인이란 얘기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005년 인구 8명당 노인 1명에서 2050년에는 1.4명당 1명꼴이 된다. 여기에다 이혼율과 출산율이 높아지고, 아이를 낳지 않는 20~30대 부부(이른바 딩크족)가 크게 증가한 것도 가구 유형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머잖아 1인 가구(나홀로 가구)가 2인 가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인구·주택·조세 등 분야별로 기준이 돼 왔던 4인 가구가 1~2인 가구 등으로 바뀌게 돼 주택 등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국민주택 규모인 85㎡(전용면적 25.7평)를 1~2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전용면적 60㎡ 이하로 대거 바꾸는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중대형 주택은 갈수록 수요가 줄게 마련이다. 2010년 60㎡ 이하 주택 수는 534만 7000호로 전체 주택 수의 38.5%였다. 2005년에 비해 소형 주택이 37만호가량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오히려 1.3% 포인트 줄어들었다. 따라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점이 왔다. 나이든 부부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 이들을 겨냥한 여행·공연·레저·문화 등이 활성화되고 오피스텔 등의 주거 형태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택정책에 고려해야 한다. 정부는 또 노인부양비율이 높아질수록 노인들에 대한 복지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노인요양보험 등에 구멍이 생겨 국가재정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촘촘히 챙겨야 한다.
  • [시론] 주거 안정을 위한 부동산정책 과제/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

    [시론] 주거 안정을 위한 부동산정책 과제/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

    지난달 30일, 올 들어 다섯번째로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대책들은 죄다 주택거래 활성화와 전·월세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축으로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주택시장의 큰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주택시장 정책을 입안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이 대세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소득에 대비해 높은 가격수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지적으로는 개발 호재에 따른 추가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러한 주택가격의 안정화 전망은 부동산 정책에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첫째, 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주택가격이 안정기조로 접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전세가격의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일단 매매가격이 안정돼 있고, 심지어 추가 하락 기대가 있다 보니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전세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매매가격 안정은 전세주택의 공급을 위축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전세제도란 집값의 지속적 상승을 전제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수요자가 전세주택의 공급자 역할을 떠맡아 유지돼 왔다. 매매가격 안정화 전망이 확산될수록 전세주택의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최근 매매가격 안정이 전·월세 가격의 상승, 즉 서민층의 주거불안으로 이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정부가 우려(?)하는 최근의 거래 부진은 매매가격 안정이라는 중장기적 흐름의 자연스러운 반영일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거래활성화 정책이 만약 성공한다면 그것은 현실적으로 투기활성화 정책으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안정되고, 투기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는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힘들다. 거래량은 시장 참여자들의 가격 전망이 서로 엇갈릴 때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투기적 수요는 이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택거래의 부진은가격 전망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만약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 소유자들이 투매에 나설 것이고, 반대로 폭등 전망이 있으면 수요자들이 몰려들게 돼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다. 지금 주택시장은 어느 쪽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정부는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및 재건축 규제의 완화 등을 내놓았다. 이 정책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거래를 활성화하고, 다주택 보유를 유도하고자 한다면 이는 전셋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투기 수요를 유발하는 정책일 뿐이다.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이 100%를 돌파했다고 하지만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6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자가보유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전 국민이 내 집을 가질 수는 없다. 집이란 가장 값비싼 내구재이고, 일정 수준에서는 부채를 활용한 주택구매가 불가피한데 우리 경제의 가계부채는 이미 한계수준에 도달해 있다. 선진국도 자가보유율은 60% 중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단시일 내에 자가보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서민층의 과도한 주택금융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가장 극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이렇게 볼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주택 시장이다. 매매시장의 중장기적 안정구조가 형성되면서 전세제도의 역사적 사명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책의 초점은 다양한 형태의 공공·민간 임대주택을 활성화하고 월세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
  • ‘축소지향 주택개발’ 주거환경 악화 우려

    ‘축소지향 주택개발’ 주거환경 악화 우려

    ‘작은 것은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소규모 블록 단위로 노후 주택단지를 재개발하고 ‘자투리땅’을 활용해 보금자리주택을 짓는 정부의 새로운 주택 정책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소 지향의 변화만 보이고 거시적인 대안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추진 속도는 빨라질 듯 4일 국토해양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현행 뉴타운 방식은 개발 기간이 길고 정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블록 단위로 재개발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30~100가구 규모의 저층 주거단지 위주의 재생사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아예 “앞으로는 뉴타운과 같은 대규모 정비 사업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4일부터 시행되는 보금자리주택 업무 처리 지침 개정안을 통해 30만㎡ 미만의 소형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그동안 대규모 뉴타운식 재개발은 집값이 상승하고 저소득 주민의 재정착률이 낮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반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주목받아 왔다. 주민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소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 육성은 추후 보금자리주택의 주거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좁은 도로에 인접한 소규모 주거지는 높이 제한 등으로 실용적인 건축이 어렵고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등에 대한 주택건설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현재도 부실한 보금자리지구 인근의 광역 교통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과 개발이 마구잡이 개발(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5년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강북 광역·공영 개발과 뉴타운 등 이른바 ‘도심 광역 재개발’을 추후 정부의 도시 정비 표준으로 제시했다. 개발 구역을 최소 49만 5000㎡(15만평)로 넓혀 광역화하고 공공 부문이 시행하는 재개발 사업지에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반시설 개선효과는 제한적 당시 정부는 광역 개발의 당위성으로 그동안 재개발 면적이 작아 기반시설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과거 업계에서도 99만㎡ 규모로 이뤄지던 수도권 토지 구획 정리 사업에서 기반시설 개선이 부족했다면서 오히려 더 큰 규모의 광역 개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소규모 개발을 선택할 때 기반시설 확보의 어려움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인접 구역 간 패턴이 맞지 않으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존 뉴타운식 개발과 소규모 개발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도시 정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쪽을 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도심 정비 사업이 부각되는 것은 ‘조삼모사’식 정책 변화라는 비난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택 전문가는 “정부는 그동안 민간·소규모 개발의 단점을 보완한다며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관 주도의 뉴타운 개발을 추진해 왔다.”면서 “소규모 정비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그동안의 태도를 급작스럽게 180도 틀어버린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또 8·31대책에 “민간 재개발은 강제성이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도심 주거 개선에 공공 부문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근본 인식”이라는 설명을 담았으나 불과 6년도 안 돼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난개발 문제 되면 정책 또 바뀔 것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정부 정책의 ‘소규모화’는 초점을 이동하겠다는 뜻”이라며 “올해 초 나온 서울시의 주거지종합관리계획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어차피 재개발 관련 정부 정책은 반복되는 측면이 많아 추후 소규모 개발의 단점인 난개발 문제가 제기되면 다시 기반시설 확대 쪽으로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니’만 있고, ‘거시’가 없는 주택정책

     ‘작은 것은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소규모 블록단위로 노후 주택단지를 재개발하고 ‘자투리’ 땅을 활용해 보금자리주택을 짓는 정부의 새로운 주택정책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소지향의 변화만 보이고 거시적인 대안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국토해양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현행 뉴타운 방식은 개발기간이 길고 정착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블록단위 재개발을 위해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30~100가구 규모의 저층 주거단지 위주의 재생사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아예 “앞으로 뉴타운과 같은 대규모 정비사업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4일부터 시행되는 보금자리주택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통해 30만㎡ 미만의 소형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조성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그동안 대규모 뉴타운식 재개발은 집값 상승과 저소득 주민의 재정착률이라는 낮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반시설을 확충,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주목받아 왔다. 주민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소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육성은 추후 보금자리주택의 주거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좁은 도로에 인접한 소규모 주거지는 높이 제한 등으로 실용적인 건축이 어렵고 주차장·어린이 놀이터 등 주택건설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현재도 부실한 보금자리지구 인근의 광역교통망은 더욱 악활 될 수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과 개발이 마구잡이 개발(난개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5년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강북 광역·공영개발과 뉴타운 등 이른바 ‘도심 광역 재개발’을 추후 정부의 도시정비 표준으로 제시했다. 개발구역을 최소 49만 5000㎡(15만평)로 넓혀 광역화하고 공공부문이 시행하는 재개발 사업지에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정부는 광역개발의 당위성으로 그동안 재개발 면적이 작아 기반시설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과거 업계에서도 99만㎡ 규모로 이뤄지던 수도권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기반시설 개선이 부족했다면서 오히려 더 큰 규모의 광역개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소규모 개발을 선택할 때 기반시설 확보의 어려움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인접구역 간 패턴이 맞지 않으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존 뉴타운식 개발과 소규모 개발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도시정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쪽을 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도심 정비사업의 부각은 ‘조삼모사’식 정책변화라는 비난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택전문가는 “정부는 그동안 민간·소규모 개발의 단점을 보완한다며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관 주도의 뉴타운 개발을 추진해 왔다.”면서 “소규모 정비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그동안의 태도를 급작스럽게 180도 틀어버린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또 8·31대책에서 “민간 재개발은 강제성이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도심 주거개선에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근본 인식”이라는 설명을 담았으나 불과 6년도 안 돼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정부 정책의 ‘소규모화’는 초점을 이동하겠다는 뜻”이라며 “올해 초 나온 서울시의 주거지종합관리계획을 상당 부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어차피 재개발 관련 정부정책은 반복되는 측면이 많아 추후 소규모 개발의 단점인 난개발 문제가 제기되면 다시 기반시설 확대 쪽으로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수든 진보든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

    “보수든 진보든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

    불한당(不汗黨). 땀 흘리지 않고 놀고먹는 이들을 뜻한다. 부동산 문제로 좁혀 보자면 대개 집을 세 놓고 사는 이들, 즉 다주택 보유자들을 비난할 때 많이 쓴다. 토지 독점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헨리조지학파에서 늘 보유세 강화론을 내걸고, 진보진영에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대안으로 내놓는 이유다. 그런데 이 두 방안이 그리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 진보진영 내에서 나온다. ‘불한당의 순기능’도 보자는 것이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남 진주시 칠암동 경남과학기술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사학회 여름정기학술대회에서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발표하는 논문 ‘복지국가 주택정책의 목표와 쟁점’이다. 김 교수는 일단 자가소유확대 정책에 의문을 표한다. 집값이 문제될 때마다 늘 나오는 대답은 공급부족론이다. 집이 부족해서 집값이 오르니 집을 더 많이 짓게 해주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주장은 슬슬 끝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껏 정부는 공공택지 공급을 핵심수단으로 삼았는데, 그러다 보니 전 인구의 25%가 이미 공공택지에 거주하고 있고, 그럼에도 신규 아파트 청약자만 1500만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도 고려해야 한다. “인구는 2018년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때부터 주택에 대한 절대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그 이후 주택수요가 1~2인 소형가구 위주로 변하고, 도심회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써 도시 외곽 그린벨트 지역을 풀어 대형 아파트 단지를 지어봤자 뒷날 골칫덩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다. 널리 알려졌듯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오너십 소사이어티 전략’ 아래 돈 없는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촉발됐다. 바꿔 말해 현실적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전·월세 형식으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방안에도 일정 정도 제동을 거는 얘기다. 국가재정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문제 등을 봐서도 공공임대주택을 잔뜩 지으라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이런 맥락에서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평가도 바뀌어야 한다. 다만 조건을 건다. 김 교수는 “다주택 소유에 대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선진국들의 경우 임대전용주택 등록, 임대소득세 부과, 자동계약갱신제, 임대료 인상 상한제, 임대료 불복신고제, 임대료보조제 등이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몇 가지나 갖추고 있을까.”라고 묻는다. 다주택 보유자에게 불필요한 집을 토해 내라고만 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이는 해외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가소유 비중이 높은 미국·아이슬란드·영국·그리스 등은 버블 붕괴로 타격을 입었고, 공공임대 비중이 높은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들의 집값도 만만찮게 올랐다. 반면, 민간임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독일, 스위스는 오히려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가장 낮았다. 문제는 민간임대 자체가 아니라 ‘어떤’ 민간임대냐는 얘기다. 김 교수는 이를 ‘자가소유, 민간임대, 공공임대 영역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점유형태균형(tenure equilibrium)’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이것이 보유세 강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부세’ 사태에서 보듯, 보유세 강화는 정치적 화약고다. 때문에 김 교수는 “보유세 강화라는 방향은 맞지만 가파른 누진세율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세수 목적보다는 세제 선진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결론은 “진보적 주택정책에 ‘한방’은 없다는 점을 인정한 뒤, 환상 없이 목표를 정하고 그에 이르는 단계적이고 패키지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흥미로운 주장이 하나 더 나온다.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연금펀드를 통한 이익공유제 : 시론적 모색’ 논문을 통해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이익공유제를 위한 모델로 ‘산별퇴직연금펀드’를 제시한다. 가령,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모기업과 관련 기업, 1·2차협력업체를 모두 연결해 공동으로 자동차노동자를 위한 ‘자동차퇴직연금펀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재벌중심 경제체제에서 재벌 이익을 관련 노동자들에게 분배하는 데는 이런 방식이 적당하다는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올 주택 40만 가구 공급

    올해 전국에 모두 40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대주택은 오히려 4만 가구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5만 가구, 지방 15만 가구로 지방은 부산, 대전 등 그동안 주택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곳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주택종합계획’을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예년보다 3개월가량 미뤄진 발표는 올해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규모를 놓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견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애초 올해 보금자리 공급 목표를 21만 가구로 잡았으나 LH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목표치를 낮춰줄 것을 요구해 6만 가구를 줄여 1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임대주택은 9만 7000가구, 분양주택은 5만 3000가구다. 업계에선 보금자리정책의 입안자인 권도엽 장관이 취임한 뒤 공공주택 정책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보금자리주택의 주택형은 소형 위주로 재편된다. 분양주택의 70% 이상을 전용면적 60㎡ 이하로 공급한다. 또 전용 60~85㎡는 분양주택의 30%를 공급하되 이 중 상당수를 전용 74㎡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애초 올해 주택 수요를 수도권 25만 가구, 지방 18만 가구 등 모두 43만 가구로 예상했으나 현재 7만 2000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을 감안, 올해 인허가 목표를 40만 4000가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해 수립했던 목표 물량(40만 1000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이 28만 8000가구이며, 임대주택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보다 60%(4만 3000가구)가량 늘어난 11만 6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달까지 이뤄진 전체 주택 인허가 건수가 14만 3000여 가구에 그쳐 40만 가구 공급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정된 서울 강동과 경기 하남, 과천 등의 보금자리주택 철회 목소리도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15만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올 하반기에 공급돼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반기에 6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5층 이하 재개발·재건축 주택 규모 시·도별 자유화

    앞으로 5층 이하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시·도 조례에 따라 주택 규모별 비율을 결정하게 된다. 또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 사업 시 국·공유지 사용료를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토해양부는 9일 ‘제10차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주택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건설을 촉진하고, 재개발·재건축 추진시점을 분산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주택정책협의회는 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자리로, 지난 2009년 1월 처음 열렸다. 국토부 주택정책관 주재로 열린 협의회에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지자체가 참석했다. 지자체들은 도시형 생활주택·다세대주택 등이 원활하게 건설되도록 신속한 인허가 업무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역적·시기적으로 집중돼 인근 전세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업추진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 추진 시 단지 전체를 5층 이하로 재개발·재건축할 경우 주택규모별 비율을 시·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재개발 시 85㎡이하 80%, 재건축 시 85㎡이하 60% 비율을 지켜야 한다. 사업비 경감을 위해 재건축 사업도 도시계획사업·도시개발사업과 같이 국·공유지 사용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5층 이하의 재개발·재건축 주택규모 비율을 완화한 것은 고도제한 지역에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권도엽號 ‘거래 활성화·집값안정’ 해결할까

    권도엽號 ‘거래 활성화·집값안정’ 해결할까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권 장관을 필두로 한 국토부 내 주택라인이 난마처럼 얽힌 주택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 장관은 물론 한만희 제1차관,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이원재 주택정책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으로 이뤄진 라인은 주택문제만 놓고보면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다. 권 장관은 2005년 차관보 자리에 있을 때 8·31대책을 진두지휘했고, 2008년 국토부 제1차관 때에는 한만희 차관(당시 주택토지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보금자리주택 등을 입안했다. 박상우 주택토지실장은 2004년 주택정책과장 때 판교신도시 정책 마련의 주역이었고, 2005년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정책 등을 주물렀다. 이원재 주택정책관은 박 실장의 뒤를 이어 주택정책과장을 맡아 8·31대책 마련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들이 현안들을 해결하려면 숱한 난관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자신들이 만든 규제를 스스로 풀어야 하는 ‘결자해지’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풀어야 할 ‘3대 현안’으로는 눈앞의 전세난과 침체 주택시장의 활성화, 이 정권의 핵심 과제인 보금자리주택의 연착륙 등이 꼽힌다. 주택업계가 원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이들이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주택매수 심리 끌어 올려야 우선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고 전세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는 내수 활성화와 가계 부채 문제 해결, 서민 주거안정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인 5~6월에도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이 씨가 마르는 등 벌써 전세대란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까스로 지난봄 전셋값 폭등세를 가라앉혔는데, 초여름 전세시장의 요동칠 조짐에 권도엽 호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주택매수 심리에 불을 지펴 침체된 시장을 되살려야 하는데 ‘양날의 칼’과 같은 주택정책을 어느 정도 선까지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한 정부기관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매년 3%가량 올라야 금융비용 등을 제하고 겨우 본전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구조라면 누구도 집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보금자리주택 결자해지해야 ‘보금자리 정책’도 다듬어야 할 과제다. 5차까지 잇따라 쏟아낸 보금자리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을 부추겼고, 주택시장의 매수세 실종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최근의 전세대란도 보금자리주택과 무관치 않다. 보금자리주택 도입으로 수요자들이 주택을 매입하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수요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박원갑 소장은 “주변 시세 절반 가격의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내집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전셋집을 전전하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는 과감하게 보금자리의 취지에 맞게 일반 분양물량을 과감하게 줄이고 임대부분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을 도외시할 수도 없다.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지정했지만 이제는 수도권에 노른자위 지역은 찾기 어려워진 상태다. 자칫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사자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자칫 주택시장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차관 내정자 프로필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 실물경제통… 내실형 리더십 옛 산자부와 지경부에서 경제 현안을 다룬 정통 실물 경제통이다. 내실형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 시절 당시 경제수석이던 최중경 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경북 경산(54) ▲행정고시 25회 ▲서울대 무역학과·행정대학원 ▲미국 위스콘신대학 법학 박사 ▲산자부 수출과장, 산업정책 과장 ▲지경부 자원개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 - 에너지·자원외교 전문가 에너지·자원 외교 분야의 내공을 자랑한다. 정확하고 섬세한 일 처리와 요란하지 않은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52) ▲행정고시 24회 ▲서울대 경영학과·경영학박사 ▲한국과학기술원 공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석사 ▲산업자원부 수입과장·지역균형발전기획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 실장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 - 보금자리주택 도입 주역 자타가 공인하는 주택·토지·도시 계획 분야 전문가다. 보금자리주택 도입의 주역이다. ▲충남 청양(55) ▲행정고시 23회 ▲연세대 경영학과·행정대학원 ▲영국 버밍엄대 도시·지역계획학 박사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장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최민호 행복도시 건설청장 - 지방·중앙부처 두루 섭렵 일선 시·군 등 지방 행정 기관과 중앙 부처를 두루 섭렵한 행정 전문가다. 2008년 충남부지사 이임식 때 세 곡의 색소폰 연주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대전(55) ▲행정고시 24회 ▲한국외국어대·연세대 대학원 ▲일본 도쿄대 정치학 석사·단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행정자치부 공보관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인사실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 - 자타공인 행정 전문가 용산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옛 총무처를 거쳐 대전 행정부시장과 행정안전부 조직실장 등을 지냈다. ▲충남 천안(52) ▲행정고시 24회 ▲성균관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환경대학원 졸업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 ▲국가기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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