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임대사업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헤밍웨이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결자해지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시험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
  • 이재명 “고위공직자 임대사업 금지해야…공무원 영리행위 불법”

    이재명 “고위공직자 임대사업 금지해야…공무원 영리행위 불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위공직자의 주택임대사업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4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고위공직자 주택임대사업 금지, 의견을 묻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부동산 값은 저절로 오르는 게 아니라 주변에 도로, 철도, 공단이 생기고 인허가로 효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고 돈을 버는 투기가 횡행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온 국민이 로또분양과 투기이익을 좇는 투기꾼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부동산값에 영향을 미치는 고위공직자마저 부동산 투기에 나서게 놔둬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28일 ‘경기도 부동산 주요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정책 신뢰회복을 위해 4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1주택 초과 주택 처분을 권고했고, 미준수 시 승진에 반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의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1일 기준 도내 4급 이상 공직 332명 중 다주택자는 28.2%인 9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2%만 비주거용주택을 처분했는데 나머지 52%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법률상 공무원은 영리행위가 금지되고 영리 아닌 업무라도 겸직하려면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주택임대사업은 원천금지되는 영리행위인가, 허가받으면 할 수 있는 기타 업무인가, 아니면 겸직허가 없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현재 4급 이상 도 고위공무원 중 도지사 겸직허가를 받고 부동산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은 총 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지사는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이 요청했는데도 관련기관에서 주택임대사업자 명단제출을 거부했다는 말이 있다”며 “경기도 관내 주택임대사업자 명단이라도 공식요청 해 입수한 후 고위공직자들이나 가족들이 있는지 분석해 봐야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후 공식적으로 소유한 임대용 주택만도 100만 신도시 5개 분량인 160만채에 이른다”며 “각종 인허가, 국토계획, 도시계획, 부동산정책 등으로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고위공직자는 주택임대사업을 못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종합부동산세, 내년이 더 부담되는 3가지 이유

    2주택을 보유한 A씨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고지서를 받고 고민이 생겼다. A씨에겐 현재 거주하는 공시가격 10억원의 서울 집과 월세를 주고 있는 공시가격 5억원의 소형 아파트가 있다. 모두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데다 주택임대사업자로 혜택도 받지 못해 올해 약 680만원의 종부세와 7·9월에 낸 재산세까지 더해 총 1100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해야 한다. 내년에는 종부세를 얼마나 더 내야 할지 궁금하다. A씨의 주택 공시가격이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각각 10억원과 5억원이면 내년엔 종부세 1490만원, 재산세 410만원을 합해 총 1900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공시가격이 10%씩 상승해 각각 11억원과 5억 5000만원이라면 종부세 1800만원에 재산세 490만원을 더해 2290만원을 내야 한다. 종부세가 내년에 더 상승하는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먼저 공시가격 상승과 현실화율 인상이 내년에도 적용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현재 평균 69% 수준인 공시가격을 5~10년에 걸쳐 90%까지 현실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공정시장가액 비율 인상이다. 종부세를 산출할 땐 공시가격 합계에서 일정한 공제금액(6억원 또는 9억원)을 차감하고 여기에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구한다. 올해 90%인 비율이 내년엔 95%, 2022년엔 100%로 모두 5%씩 인상된다. 마지막으로 세율 인상이다. 내년에는 올해와 다르게 더 높아진 세율이 적용되는데, 다주택자의 경우 인상 폭이 더 크다. 2주택 이하는 현행 세율 0.5~2.7%에서 내년에는 0.6~3.0%로 올라간다. 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집을 팔거나 증여, 혹은 가구를 분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양도 때 보유 주택 중 양도차익이 작거나 특례 적용 등으로 세금 부담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게 유리하다. 또 종부세는 인별로 과세해 자녀나 배우자에게 일부 주택을 증여하면 전체 세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지난 8월 12일부터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시가표준액 3억원 이상의 주택을 증여할 때 13.4%의 취득세를 부담하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보유 주택이 오피스텔 또는 상가겸용주택이면 주거용을 업무용으로 전환하거나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종부세 합산배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종부세는 6월 1일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1년치를 다 내기 때문에 6월 1일 전에 집을 팔거나 6월 1일 이후에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 삼성증권 김예나 세무전문위원
  • 70여채 소유주, 3주택으로 신고 ‘취득세 깎기’…경기도, 567건 적발

    70여채 소유주, 3주택으로 신고 ‘취득세 깎기’…경기도, 567건 적발

    주택 취득세를 적게 신고하는 등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다주택자들이 경기도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는 올해 10월부터 이달 4일까지 다주택자들이 취득한 주택 1만6463건에 대한 취득세 신고 적정성 조사 결과 위반 사례 567건을 적발해 총 45억원을 추징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 유형은 1세대 4주택 이상 다주택자 취득세 과소신고 232건(추징금 23억원), 임대주택 취득세를 감면받고 자가 사용 등 임대 목적 위반 72건(〃5억원), 공유지분 취득 주택의 취득세 과소신고 74건(〃5억원), 매매계약 후 상속 발생 시 취득세 미신고 153건(〃10억원) 등이다. 주택 70여 채를 소유한 A씨는 수원에 있는 아파트를 매매한 후 위택스(지방세 인터넷 납부 시스템)에 3주택자로 신고해 취득세를 적게 냈다가 적발돼 1900만원을 추가로 내게 됐다. 지방세법은 1세대 4주택 이상 취득자는 주택 유상거래 시 기존 취득세율(1∼3%)이 아닌 일반세율(4%)을 적용한다. 주택임대사업자 B씨는 부천시 소재 60㎡ 이하 오피스텔을 최초 분양받고 나서 임대 목적이 인정돼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임대 의무 기간에 직접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 가산세를 포함한 취득세 1100만원을 추징당했다. C씨는 시흥시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주택 지분의 2분의 1을 매매하고 주택 전체 가격 기준으로 취득세율을 신고하지 않아 1600만원을 추징당했다. 주택을 지분으로 취득할 때 취득세율은 전체 주택 가격 기준이 적용된다. 상속인 D씨는 피상속인 E씨가 남양주의 주택 매매계약 체결 후 사망함에 따라 주택 매수인으로부터 잔금을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기 전에 상속에 따른 취득세 납세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를 신고·납부하지 않아 1300여만 원의 취득세를 더 내게 됐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주택에 대한 취득세 기획조사는 누락세원 발굴 외에도 다주택자나 주택임대사업자의 감면 위반, 세금 과소 신고 방지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며 “다주택자 세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세금 납부에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고품질 중산층용 공공임대주택은 경제성장 정책”

    이재명 “고품질 중산층용 공공임대주택은 경제성장 정책”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고품질의 중산층용 장기공공임대주택(평생주택·기본주택) 대량 공급은 주거안정 정책인 동시에 경제성장 정책”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경기도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찾아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투자할 곳은 넘쳐나는데 투자할 돈이 부족하던 시대’의 경제정책은 아무리 확장해도 ‘투자할 돈은 넘쳐나도 투자할 곳이 부족한 새로운 시대’에는 효과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실거주 수요에 투기수요와 공포수요까지 더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현실에서, 공공택지 아파트를 저가로 분양한들 집값 안정에 도움은커녕 분양광풍으로 투기를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며 “망국적 투기를 잡는 길은 적정한 공급에 더해 실수요 아닌 투기수요와 공포수요를 억제하는 것이고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는 세부 정책을 만들어 강력 시행하면 된다”고 화답했다. 그는 “160만채를 보유한 주택임대사업자들에게 일정 기간 내 매각 시 세금감면 혜택을 주되 일정 시간 후에 중과세하는 방식으로 퇴로를 열어 매각을 유도하면 공급부족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토지임대부주택 분양 대폭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며 “토지임대부주택 소유자들이 집단으로 ‘토지마저 분양’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낮은 가격으로 건축물만 분양받은 기존 토지임대부주택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며 “정부는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시대를 열 것이며, 2025년까지 240만호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 요건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 3000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의 평생주택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주택과 같은 내용”이라며 “3기 신도시 주택공급물량 80%가 위치한 경기도에서만큼은 공공택지에서 분양주택이 아니라 장기공공임대주택이 공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고 싶었던 집, 8억→20억이 됐습니다”[이슈픽]

    “살고 싶었던 집, 8억→20억이 됐습니다”[이슈픽]

    전·월셋값 이어 집값마저 꿈틀“공급량 어려운 점은 송구스럽다”“3기 신도시 등 공급물량 128만호”“중산층·서민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로 분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내후년부터 공급 물량이 상당수 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겪는 공급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택가격 상승 문제를 지적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지금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으로 최근 전셋값, 월세 등이 빠르게 상승하고,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끼쳐 집값마저 오를 조짐이 보이자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4년 전 8억 집이 20억, 성실하게 살았는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전·월세 폭등, 대통령님이 대답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임대인들이 자기가 사는 집을 세놓고, 세놓은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임대차 3법은 무용지물”이라며 “집값 폭등은 정부가 만들었다. 사상 최저로 금리를 낮추고 다주택자인 주택임대사업자들에게 사상 초유의 세금 특혜를 베풀어서 집값이 폭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에서) 개천의 용의 집은 결국 개천(전월세)이냐”며 “평생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좌우명 삼아 최선을 다했다. 노력으로 집 살 수 있는 사회로 돌아가게 해 달라.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 걱정에 한 푼이라도 아끼라고 손주 돌봐주시는 부모님의 늙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에도 집값이 오르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평범한 집을 갖고자 한 게 큰 꿈이었냐”며 “결혼하고 빚이 무서워 전세로 시작했던 순간의 선택이 좌절감을 가져올지는 몰랐다. 이렇게 일하며 아이를 돌보지도 못하는데, 부동산으로 돈 벌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마음대로 사주는 게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결혼했던 2016년에 8억하던 집이 현재 20억에 실거래됐다”며 “이제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생겼다. 성실함만으로 살아온 내가 몇 년을 더 분투해야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겠냐”고 호소했다.김현미 “내후년부터 주택 공급물량 늘면 공급 어려움 해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후년부터 공급 물량이 상당수 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겪는 공급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이 주택 공급이 적은 해”라며 “이건 5년 전부터 인허가가 날 때부터 (공급) 물량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공공택지물량 128만호가 공급될 것”이라며 “이 주택은 대부분 중산층과 서민이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분양될 것이고 일부는 지분적립형을 통해 구입하게 되기 때문에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제도로 설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과거 주택이 많이 공급됐던 것들이 실수요자에게 간 것도 있지만 많은 양이 다주택자들의 주택 수 늘리기에 활용됐던 것은 통계수치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정부가) 지금까지 주택 정책을 할 때 다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 근절,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일관되게 펴오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특히 서울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도 낳았다”며 “앞으로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끌고 나가면서 실수요자의 주택 소유를 늘리고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대책은 언제쯤 나오겠나’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날짜를 지정할 수는 없다.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발표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정부로서도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당분간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확인된 전세대란, 실패 인정하고 해법 내놔야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 동안 평균 전셋값이 7500만원 정도 오른 것을 감안하면 전셋값 상승은 가파르다. KB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개월 후에 지난 2년 동안의 상승분을 추월할 것이 분명하다. 4억원 미만 전세가 자취를 감추는 등 역대급 전세난이 19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이 상황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임대인의 거주 의무를 강화하자 직접 들어가 살겠다는 집주인이 늘었고,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이 급증하자 임대주택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의 전셋값 상승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보다 두드러지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치솟는 것이다. 서민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는 이미 탈색된 지 오래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작동되는 전월세 시장의 본질을 외면한 탓에 탁상공론식 부동산 대책이 빚은 참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월세 대란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때문”이라고 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과거 10년 전세 대책을 다 봤는데 뾰족한 단기 대책이 없다”고 해명했다. 집 없는 국민이 살 집을 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참으로 개탄스럽다.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뒤로 밀리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24번째 부동산 대책인데,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규제 위주의 정책 대신 부동산 시장원리에 따른 획기적 발상 전환을 당부한다.
  • “전셋집 보려고 줄서서 대기? 사실은…” 김현미의 대답(종합)

    “전셋집 보려고 줄서서 대기? 사실은…” 김현미의 대답(종합)

    복도식 아파트에 줄 지어 대기하는 사진김현미 “가격 저렴…임차인이 집 보여줘그렇게 파장을 낳을지 몰랐다고 하더라” 전셋집을 보려고 사람들이 복도식 아파트에 긴 줄을 지어 대기하는 사진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당 사진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은 오죽 전세 매물이 없으면 사람들이 집 보려고 줄까지 서서 기다려야 했느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현재의 전세난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인식됐다. 김 장관은 23일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전세난과 관련해 “실제 전세 매물을 보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실제와 다른 일이 보도되면 정확하게 추적해서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고 말하자 조심스럽게 사진 속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장관은 “사진에 대해 조사해 봤더니, 그 집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집이어서 다른 집보다 전세 가격이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 저렴했고, 당시 코로나19 시기여서 다른 집은 대부분 집을 안 보여주는데 그 집은 시간대를 정하고 ‘그때 오면 집을 보여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또 그 지역이 10평 정도의 소형이 많은 대단지로 20평대 아파트가 얼마 없다”며 “그런데 그 집은 평형도 그렇고, 가격도 그랬고, 임차인이 집을 보여주겠다는 의사가 있어 그 시간대 많은 분들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것이 그렇게 파장을 낳을지 몰랐다고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하면 ‘전세난을 호도하는 장관’ 이렇게 보도가 나올 거 같아서 말을 좀 아꼈다”고 덧붙였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방안 기재부와 협의” 한편 김 장관은 전세난 해결을 위해 월세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액공제 등을 통해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연간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기준시가 3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에 거주 중일 때 75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부 공동 1채·10년 임대 왜 빼나”… 임대주택 稅보완 시늉만

    정부가 7·10 대책에 따라 폐지되는 민간임대주택사업자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등록 말소 시점까지 유지하기로 한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부 공동명의로 임대주택 1채를 등록한 경우 양도소득세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임대사업자가 10년 이상 임대를 유지한 뒤 매각하면 양도세를 100% 감면해 주기로 했던 혜택도 빠졌기 때문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민간임대사업자의 경우 의무임대기간의 절반만 채우면 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하지 않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도 등록 말소 때까지 유지하고, 자진해서 등록 말소를 할 경우 그동안 감면해 준 세금을 추징하지 않기로 했다. 소급 적용 논란이 일자 역풍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국세청은 부부가 공동명의로 취득한 주택 1채로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했을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 70% 등 양도세 특례를 적용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대주택을 지분 형태로 소유하는 공동사업자는 거주자별로 임대주택 가구수에 지분 비율을 곱해 1가구 이상인 경우에만 양도세 과세 특례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부부 등이 임대주택 1채를 공동으로 가진 경우 온전한 1채가 아닌 각자 0.5채를 가진 것이기 때문에 기준에 미달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주택 취득 시 부부 공동명의가 점차 느는 추세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국세청은 “상급기관인 기획재정부에 법령 해석을 놓고 재질의를 했고, 기재부가 해당 법령의 해석을 다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보완책에서 임대사업자가 10년 이상 임대를 유지한 뒤 매각하면 양도세를 100% 감면해 주기로 했던 혜택이 빠진 점도 논란거리다. 원래 2018년 12월 31일까지 민간 매입 임대주택을 취득하고 취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장기(8년) 일반 민간임대주택 등으로 등록해 10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유지할 경우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는 제도가 존재했다. 정부는 2014년 말 소득세법 등을 개정해 2017년까지 3년간 신규 주택을 구입하고 3개월 안에 8년 장기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이 집을 팔 때 양도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고, 2018년 말까지 시행을 1년 연장했다. 장기 임대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 면제’라는 당근을 꺼냈던 것이다. 임대사업자들이 보완책에 담길 것으로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이 ‘10년 임대 시 양도세 70~100% 감면 혜택 유지’였지만 결국 보완책은 나오지 않고 아파트 장기매입임대에 대해서는 폐지가 확정된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기임대사업자 가운데 10년 임대 유지 시 양도세 70~100% 감면 혜택을 보고 등록한 사람이 많은데, 이를 폐지한 것”이라며 “임대업을 지속한다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없애 버린 것이라 신뢰성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의무임대기간 절반 채우면 양도세 중과 면제...임대업자에 퇴로

    의무임대기간 절반 채우면 양도세 중과 면제...임대업자에 퇴로

    민간주택임대사업자가 임대의무기간의 절반만 채우고 등록 말소를 해도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10 대책에서 폐지한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8년)를 해오던 기존 등록 사업자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등록 말소 때까지 유지한다. 다주택 처분 등을 위해 의무임대기간을 채우기 전 자진해서 등록말소하는 경우에도 그동안 감면해 준 세금을 추징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대주택 세제지원 보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정부는 민간임대사업자 제도 혜택을 폐지하는 동시에 다주택자에 대한 납세부담은 크게 높였다. 이에 따라 기존 임대사업자들은 그동안 받아왔던 세제혜택을 도로 내놓고 일반 다주택자로서 납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임대사업자들은 나중에 양도세 혜택을 받을 것을 기대하며 낮은 임대료를 감수해왔는데, 도중에 양도세 혜택만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 4일 민간임대주택특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기존 민간 임대사업자들로부터 소급 적용이라는 반발이 제기되자 정부가 일부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이는 임대주택 등록 기간 동안 임대료 상한 요건 등 공적 의무를 준수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의무임대기간 절반만 채우면 등록 말소 1년 뒤까지 양도세 혜택 임대사업자들은 우선 의무임대기간을 절반만 넘기면 양도세 혜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의무임대기간을 마친 뒤 임대기간을 연장해야만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등록임대사업 폐지로 기간을 연장할 수가 없게 되면서 양도세 혜택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 됐다. 이에따라 첫 의무임대기간이라도 기간의 절반부터 기간이 끝날 때까지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 이 기간 중 임대사업자 스스로 임대사업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진말소 할 경우는 말소 1년 뒤까지 양도세 혜택이 유지된다. 정부는 자진·자동 등록말소로 인해 의무임대기간을 채우지 않았더라도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던 주택을 임대주택 등록말소 후 5년 이내에 팔 경우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현행 제도는 단기는 5년, 장기는 8년에 해당하는 의무임대기간을 채워야만 임대사업자의 거주주택 매각시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해줬다. 정부는 이미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아 거주 주택을 처분한 뒤 임대 주택이 자진·자동 등록말소되는 경우에도 양도세를 추징하지 않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등록임대사업자에 적용됐던 양도세 혜택은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주는 것이었다. 일반인이 조정대상지역 안에서 여러 주택을 가질 경우 주택 수에 따라 양도세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2주택자는 기존 양도세에 10%포인트(p), 3주택 이상자는 20%p 추가되는 식이었다. 그런데 등록임대사업자는 이런 양도세 중과가 면제됐다. ●의무임대기간 전에 등록취소해도 소득·법인·종부세 추징 안해 또한 정부는 의무임대기간 중 임대사업 등록을 취소하더라도 그동안 받아왔던 소득세·법인세·종부세 혜택을 추징하지 않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의무임대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등록임대사업을 자진 말소할 경우, 그동안 받아왔던 소득·법인·종부세 혜택을 모두 도로 내놔야 했다. 도중 이탈하는 것은 장기 임대를 유도한다는 임대사업자 정책 취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먼저 민간임대주택법을 바꾼 것이기에 이를 예측할 수 없었던 임대사업자들을 배려해줘야 했다. 재건축 재개발로 인한 등록말소 후 폐지돼 재등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의무임대기간 8년 짜리의 장기일반매입임대주택을 등록해서 1년간 세제혜택을 받고 있다가 1년만에 임대사업 등록을 취소한 경우를 보자. 등록 취소 일자가 7월 10일 이전이면 1년간 받은 세제혜택을 도로 내놔야 한다. 그러나 등록 취소 일자가 7월 11일 이후면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유지되는 등록임대사업자 세제혜택은 대표적으로 종부세 분리과세가 있다. 즉 주택 가격을 합산하지 않고 분리해 계산하며, 각각의 주택 가격이 6억원을 넘기 전까지 과세하지 않는 것이다. ●7월11일 이후 등록분에 대해선 전 세제지원 적용 배제 정부는 대책 발표 다음날인 7월 11일 이후 등록분에 대해서는 민간 임대사업자에게 주던 각종 세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번에 폐지되는 ‘단기민간임대주택(4년)’이나 ‘아파트 장기일반매입임대주택’ 유형에 대해 7월 11일 이후 가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같은 세제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원래 단기임대주택 유형이었다가 7월 11일 이후 장기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람도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7월 11일 이후로는 모든 임대사업자가 똑같이 임대료 인상 상한선 5%를 적용받으며, 이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들을 입법예고와 국무·차관회의 등 법령 개정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이중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초 국회에 제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권 속도 내는 이재명 “4급 이상은 사는 집 빼고 다 팔아라”

    대권 속도 내는 이재명 “4급 이상은 사는 집 빼고 다 팔아라”

    2급 이상에 요구한 靑 주문보다 더 강경“두 채 있는 모든 공직자 투기꾼으로 봐”강압적 재산권 침해·부동산 정치 비판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도 재차 제안“도정보다 큰 역할 맡겨지면 안 피할 것”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무죄 취지의 원심파기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28일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부동산 문제에 ‘이재명표 대책’을 내놨다. 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을 보유한 4급 이상 공직자에게 올 연말까지 사는 집 빼고 다 팔지 않으면 승진과 보직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한 것이다.앞서 정부·여당이 고위공직자와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다주택 처분을 주문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을 강력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급 이상 공직자에게 권고한 정부안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이번 대책’에 대해 ‘강압적인 재산권 침해’, ‘이 지사의 대권 행보를 위한 부동산 정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증여로 받은 부모의 시골집 등이 있는 공무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 한 공무원은 “집이 두 채가 있는 모든 공직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조치이며 각자가 처한 다양한 이유를 생각하지 않는 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이해관계자가 정책 결정에 관여하면 신뢰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그간 주장해 오던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도 재차 제안했다. 부동산으로 얻은 불로소득을 환수·환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증세분을 일반 재원으로 소모하지 말고, 기본소득으로 전 국민에게 전액 환급하는 조건으로 과감한 부동산세 증세와 기본소득형 토지세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전국적인 도입이 어렵다면 광역 시도가 독자적으로 기본소득형 토지세를 도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이어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조세·금융 특혜 폐지와 시장 공급 유도를 위한 유예,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강력하고 원칙적인 과세도 건의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도정을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면서도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며 차기 대권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경기도 4급 이상, 1채만 남기고 팔아라…인사 불이익”(종합)

    이재명 “경기도 4급 이상, 1채만 남기고 팔아라…인사 불이익”(종합)

    재산권 침해 우려에 “인사권자 고유재량…돈·권력 중 하나만 가져야”경기도가 4급 이상 간부급 도청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소유 주택을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 조치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2급 이상 공직자에게 다주택 처분을 권고한 정부안보다 강력한 조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부동산 주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공직자의 실거주 1주택 외 처분 권고(부동산 정책 신뢰 회복) ▲비거주용 주택의 징벌적 과세와 장기공공주택 확충(공급 확대 및 투기수요 축소) ▲기본소득형 토지세 도입(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환급) 등이다. 이는 기존 ‘이재명표 3대 부동산 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지사는 우선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시군 부단체장 포함)과 산하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상근 임직원에게 올해 연말까지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을 보유하더라도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내 정리해야 한다. 주택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처장급 간부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내년 인사 때부터 주택보유 현황을 승진·전보·성과·재임용 등 각종 평가에 반영하고, 다주택자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미 최근 도 인사에서도 일부 다주택 보유 고위 공무원이 승진에서 배제됐다. 이번 조치를 앞두고 도가 이달 1일 기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대상자(4급 이상 공무원, 시군 부단체장, 공공기관 임원 이상) 332명의 주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2주택 이상 소유자는 28.3%(94명)로 파악됐다. 2주택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3주택과 4주택 소유자도 각각 16명, 9명이었다. 소속기관별 다주택자 비율은 도청 4급 이상 23.4%(201명 중 47명), 시군 부단체장 25.8%(31명 중 8명), 소방재난본부 4급 이상 37.5%(56명 중 21명), 공공기관 임원 40.9%(44명 중 18명)이다. 이번 조치는 주식 백지신탁제와 유사한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정부 차원에서 도입해달라는 요청이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따른 지자체 차원의 선제 조치다. 이 지사는 “부동산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이해 관계자가 정책 결정에 관여하면 신뢰 확보가 어렵다”며 “부동산 백지신탁제 입법만을 기다릴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투기·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 침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여성 우대나 소외지역 배려처럼 인사권자의 절대적 고유 재량이어서 헌법 위반은 없다”며 “강제하는 것이 아니고 인사에 반영할 테니 알아서 하라고 (권고)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투기·투자하고 싶으면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다. 돈과 권력 중 하나만 가져야 한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피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비주거용 주택 보유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정부에 거듭 요청했다. 그는 “주택정책은 가격 억제보다는 다주택 규제에, 다주택 규제보다는 비거주 억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투기·투자 자산인 비거주용은 취득·보유·양도 과정에서 강력한 징벌 과세를 가하는 대신 실거주 1주택에는 세제 금융 우선순위 등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연금생활자 등을 위해 고가의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는 부과되는 보유세를 양도상속 때까지 미뤄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조세·금융 특혜 폐지와 시장 공급 유도를 위한 유예,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강력하고 원칙적인 과세 등도 다시 건의했다.신축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거주용 다주택자가 실거주용 이외의 주택을 모두 시장에 내놓게 하는 것이 공급확대 정책의 핵심이다. 3기 신도시 내 무주택자용 장기공공임대 기본주택과 토지 임대 조건부 분양주택,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회주택 등 경기도형 공공주택 공급계획도 제시하고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 밖에 기본소득토지세(부동산 보유세를 추가로 걷어 그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 도입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과 신념을 실현하고 부동산 광풍을 잠재우려면 치밀하면서도 국민 수용성이 높은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며 “지방정부로서 한계가 있지만,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의지로 경기도 차원의 부동산 대책 몇 가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4급 이상 공무원 실거주외 주택 모두 팔아라”

    이재명 “4급 이상 공무원 실거주외 주택 모두 팔아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4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올 연말까지 실거주 외 주택을 모두 처분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지자체 차원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다주택 처분 조치는 경기도가 처음이며, 2급 이상 공직자에게 권고한 정부안보다 강력하다. 이 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부동산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부동산정책 결정에 관여하게 되면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기 어렵다”면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 종합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 지사는 경기도청 소속 4급 이상 공무원과 시군 부단체장, 도 공공기관 등의 상근 임원과 본부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1주택 초과 주택을 연말까지 처분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또, 부득이한 사유로 다주택을 보유할 경우에는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내 해소하도록 했다. 권고 위반시 내년 인사 때부터 주택보유 현황을 승진·전보·성과·재임용 등 각종 평가에 반영하고, 다주택자는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각종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미 최근 인사에서도 일부 다주택 고위 공무원이 승진에서 배제됐다. 도가 이달 1일 기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대상자(4급 이상 공무원, 시군 부단체장, 공공기관 임원 이상) 332명의 주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2주택 이상 소유자가 28.3%(94명)로 파악됐다. 2주택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3주택과 4주택 소유자도 각각 16명, 9명이나 됐다. 이 지사는 “부동산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이해 관계자가 정책 결정에 관여하면 신뢰 확보가 어렵다”며 “부동산 백지신탁제 입법만을 기다릴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투기·투자 목적의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주거용 주택 보유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정부에 거듭 요청했다. 이 지사는 “주택정책은 가격 억제보다는 다주택 규제에, 다주택 규제보다는 비거주 억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투기·투자 자산인 비거주용은 취득·보유·양도 과정에서 강력한 징벌 과세를 가하는 대신 실거주 1주택에는 세제 금융 우선순위 등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조세·금융 특혜 폐지와 시장 공급 유도를 위한 유예,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강력하고 원칙적인 과세 등도 재차 건의했다. 3기 신도시 내 무주택자용 장기공공임대 기본주택과 토지 임대 조건부 분양주택,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회주택 등 경기도형 공공주택 공급계획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관련 법률 및 시행령 개정, 용적률 상향, 주택도시기금 융자율 인하 등이 전제돼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면서 “정부에 충분히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주거형 오피스텔 27일부터 사전관람 예약접수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주거형 오피스텔 27일부터 사전관람 예약접수

    최근 정부에서는 부동산규제 정책이 강화되어지고 있는데 4년 단기임대제도가 폐지되고 8년 장기임대중 공공지원이 아니라면 아파트는 주택임대사업자를 등록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에 주택임대사업이 기능하고 규제가 비교적 강화되지 않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상대적으로 풍선효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산업에서 동대구역 초역세권에 주거형 오피스텔은 분양할 예정에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산업은 조만간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동구 신암4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13~17층 14개동(아파트 13개동, 오피스텔 1개동) 총 1,304세대 및 부대복리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731세대, 오피스텔 217세대이다. 평면구성은 아파트 전용면적 59㎡A, 59㎡B, 84㎡A, 84㎡B, 84㎡C, 101㎡, 125㎡ 총 1,079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30㎡, 31㎡, 54㎡ 총 225실이다. 먼저 화성산업은 주거형 오피스텔을 2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관람을 위한 사전 예약을 접수받아 오는 31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견본주택 관람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오피스텔은 동대구 초역세권에 1,304세대 대단지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며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파티마병원, 경북대학교 등 완벽한 인프라와 풍부한 배후수요를 통해 투자와 주거의 가치를 더해주는 가치높은 오피스텔이다. 또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오피스텔은 시스템 에어컨, 고급 아트월, 빌트인 콤비냉장고, 빌트인 세탁기, 의류건조기, 침실 붙박이장, 빌트인 식탁, 센서식 싱크절수기, 비데일체형 양변기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LG유플러스 IoT 홈네트워크 시스템, 초미세먼지를 99%이상 필터링 할 수 있는 헤파필터와 내부순환 공기청정기능을 갖추고 미세먼지 센서에 의한 자동운전과 주방렌지후드와의 연동운전이 가능한 클린에어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입주민 전용 휘트니스 센터, 무인택배시스템 등을 갖추었으며 주차공간을 실당 1대를 확보하여 주거의 편의성을 높였다.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청약금도 없으며 거주요건, 재당첨제한, 전매제한이 없다. 만19세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다주택자 규제도 피할 수 있으며 계약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여 아파트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견본주택은 대구 북구 침산동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내려와’ 이어 오늘은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

    ‘문재인 내려와’ 이어 오늘은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

    오후 2~4시 부동산정책 항의 문구 검색어 순위 올리기 운동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반대하는 인터넷 모임 회원들이 21일 실시간 검색어로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을 정했다. 평일 오후 2~4시에 그날 정한 검색어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는 운동을 하는 이들은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과 같은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다.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정부의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모임 등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이에 항의하는 내용의 실시간 검색어로 올린 문구들은 7월 1일 김현미장관 거짓말, 2일 617 헌법 13조2항, 3일 617 신도림역집회, 6일 617위헌 서민의 피눈물, 7일 문재인 지지철회, 8일 소급위헌 적폐정부, 9일 국토부 감사청구, 10일 차별없이 소급철회, 13일 조세저항 국민운동 등이다.20일 ‘문재인 내려와’는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 특히 20일의 ‘문재인 내려와’는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회 개원 연설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투척한 사건을 패러디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항의하며 단체로 신발을 벗어 하늘로 던져 올렸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측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개최된 미래통합당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30일 공청회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주택임대사업자뿐 아니라 임대차 3법, 6·17대책 대출규제로 인한 피해 등 다양한 부문을 다룰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임 측은 “30일 공청회는 일종의 토론으로 민주당이든 미래통합당이든 그 어떤 곳이든 서민들만 괴롭히지 않고 잘살게 해주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부동산 관련 악법들로 인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해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대차3법 소급 땐 우리가 살테니 방 빼”… 착한 집주인도 뿔났다

    집주인 “내가 살고 다음 세입자에 올릴 것” ‘임대차3법 소급반대’ 실검으로 불만 표출 “전세 5억에 年500만원… 종부세보다 많아임대보증 보험 의무화 철회를” 靑청원도與 임대차 5법 이달 도입 방침… 저항 클 듯 14일 오후 3시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소급반대’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반복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해서다. 전국 임대사업자들이 모인 ‘임대사업자협회(가칭) 추진위원회’는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열기로 했다.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대책에서 기존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폐지(소급적용)는 않기로 했지만, 임대사업자들이 ‘임대보증금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해 사실상 비용 부담을 높여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임대 보증금 가입 의무를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일 때 연간 500만원의 보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종합부동산세보다 더 많은 과세”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보험 가입 시기, 비용 등 질문이 넘쳐난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일반 집주인’들의 불만도 크다. 정부가 임대차3법을 법 시행 이전인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법이 통과되면 예전 계약이 만료돼도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임대료 3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이 공공임대주택에만 활용하던 표준임대료 도입까지 더해 ‘임대료 5법’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임대차 3법이 도입되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장이 표준임대료를 정해 분쟁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전셋값 상승에 더욱 불만 지를 것이란 여론이 높다. 양천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한 임대인은 “오래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6년째 똑같이 받았는데 소급적용을 하면 기존 전세금을 받아야 하니 ‘착한 집주인’만 손해를 본다”면서 “소급적용 시 우리 가족이 들어가 산 뒤 추후 들어올 세입자에겐 올린 전세금을 받고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세저항 국민운동’ 문 정부 부동산정책 항의 실시간 검색어 운동

    ‘조세저항 국민운동’ 문 정부 부동산정책 항의 실시간 검색어 운동

    18일 부동산정책 항의 집회 예정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는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 평일 오후 2~4시에 그날의 주제를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올리는 운동으로 13일에는 ‘조세저항 국민운동’이, 14일에는 ‘임대차3법 소급반대’를 실검에 등재하는 캠페인이 벌어진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이에 항의하는 내용의 실시간 검색어로 올린 문구들은 7월 1일 김현미장관 거짓말, 2일 617 헌법 13조2항, 3일 617 신도림역집회, 6일 617위헌 서민의 피눈물, 7일 문재인 지지철회, 8일 소급위헌 적폐정부, 9일 국토부 감사청구, 10일 차별없이 소급철회, 13일 조세저항 국민운동 등이다. 관련해서 가칭 주택임대사업자협의회는 지난 10일 감사원에 국토교통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청구 내용은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임대료 증액 제한 5% 초과로 인한 과태료 부과계획이 사업자 등록할 때 받은 ‘임대사업자 등록사항 및 유의사항 안내문’에 없어 없었다는 것이다. 협의회 측은 “임대차계약 신고의무가 도입된 2012년부터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다가 8년 이상 지난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모든 미신고 계약내용을 신고하라는 것은 국토교통부의 횡포”라고 주장했다.이어 “과거 8년 이상 임대사업자들이 신고를 하였는지, 신고 내용이 부적합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는 과실을 범하여 놓고 느닷없이 임대사업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며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인데 청원 내용은 “부동산대책을 부동산지식이 부족한 문재인대통령과 김현미 장관, 김수현 비서관이 잘못 세워놓고 그 책임은 서민들이 거주하며 부동산 폭등과는 전혀 별개인 원룸, 빌라, 오피스텔, 저가아파트를 서민들에게 국가대신 저가로 임대하는 임대사업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야비하다”며 “서울 강남아파트가 폭등하는 책임을 임대사업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란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 운동을 주도하는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측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10대책에도 ‘꼼수 증여’차단·매물 유도·공급 안하면 집값 못잡는다

    7·10대책에도 ‘꼼수 증여’차단·매물 유도·공급 안하면 집값 못잡는다

    정부가 내놓은 7·1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취득세 부담을 크게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그러나 시장은 벌써 대책의 사각지대를 발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뛰는 대책’이 ‘나는 시장’을 잡으려면 세가지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주택자가 가족에게 증여하는 ‘꼼수’를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매물을 유도하는 한편 주택 공급을 제때 늘리라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업계와 정부 안팎에선 증여받은 부동산에 붙는 ‘증여 취득세율’을 현행보다 2~3배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증여세와 별도로 등기할 때 내야 하는 증여 취득세율은 단일세율로 현재 4%(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 수준이다.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2주택자가 부담하는 취득세율을 현행 1~3%에서 8%로, 3주택 이상은 12%로 상향 조정했다. 증여 취득세율도 매매 취득세율 수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해 증여로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기 어렵다. 현재 증여 최고세율(50%)이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62%)보다 낮지만, 증여 취득세율을 대폭 올리면 양도세 회피를 노린 증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증여세 최고세율은 가업 상속과 주식 및 현금증여에도 적용돼 집값 안정이란 목적만으로 손질하기가 쉽지 않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에 한정된 증여 최고세율을 올리는 게 힘들다면 공시지가 기준이 아니라 3개월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세금 이외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내 법이 개정돼도 종부세율 인상은 내년부터 현실화돼 당장 매물이 쏟아지는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돼야 매각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주택을 가진 법인이 내야하는 세금이 크게 늘어난다. 법인주택 종부세율은 2주택 이하의 경우 3%, 3주택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6%가 적용된다. 개인은 주택이 비쌀수록 종부세율이 올라가지만, 법인주택은 주택값과 관계없이 최고세율이 적용돼 연말까지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임대사업 등록제도를 손질하면서 아파트 외 다른 주택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반쪽 대책’이란 비판도 없지 않다. 160만채의 등록임대주택 가운데 아파트는 40만채이고, 다세대 주택·빌라 등이 120만채이기 때문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일정 수익이 없는 보유자들은 가진 집을 매도하겠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은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도 “8년 장기임대 등록자들은 등록 말소까지 아직 4~5년 남았으니 정권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팔지않고 버틸 가능성이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대책이 미흡하다는데 모두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무주택자와 젊은 층을 겨냥해 국민주택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25%로 올리고,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절대 공급량을 확보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3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이 괜찮아 보이지만, 서울 등에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대규모 주택 공급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연구원은 “서울에 공급을 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서울 공급은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정부 주도형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공모리츠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서울에 공급을 늘리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 때문에 집값이 폭등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유동성을 먼저 줄이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하면서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시중금리보다 1% 포인트 더 높게 책정하면 부동산에 쏠린 유동성을 줄일 수 있을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풍선효과 수반” 이재명,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비판

    “풍선효과 수반” 이재명,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비판

    “집값, 투기용 부동산 증세와 기본소득토지세로 잡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근시안적이라며 근본적 대책으로 불로소득 환수를 위한 증세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되 필연적으로 발생 증가하는 불로소득을 부동산세(취득· 보유·양도세)로 최대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거주용 1주택은 통상적 수준의 부동산세 부과와 조세감면으로 일부 불로소득을 허용하되, 그 외 비주거용 주택이나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 등은 불로소득을 대부분 회수해 투자나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강력하게 증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제안은 지난 5일 고위 공직자 대상 부동산 백지 신탁제 도입, 7일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주택임대사업자 특혜 폐지에 이은 ‘이재명 표 부동산정책’ 3탄이다. 그러면서 집값 폭등을 포함한 부동산 문제는 토지의 유한성에 기초한 불로소득(지대) 때문이고, 지대는 경제발전과 도시집중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따라서 이 불로소득은 없앨 수도 없고 없앨 이유도 없으며, 헌법에도 토지공개념이 있으니 조세로 환수해 고루 혜택을 누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에 쓴소리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거래 허가제나 대출·거래 규제 등 불로소득증가 억제조치는 단기효과는 몰라도 장기적 근본대책이 되기 어렵고 풍선효과를 수반한다”며 근시안적 대책으로 규정했다. 또 그는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로소독은 부동산세(취득·보유·양도세)로 최대한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토지세는 토지불로소득 환수로 부동산투기억제, 조세조항 없는 증세와 복지확대 및 불평등 완화, 일자리와 소비축소로 구조적 불황이 우려되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소비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등 다중복합 효과를 가진다”고 밝혔다. 기본소득토지세의 전국시행이 어렵다면 세목과 최고세율(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0.5~1% 이내)을 지방세기본법에 정한 후 시행 여부와 세부세율은 광역시도 조례에 위임하면,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시행해 기본소득토지세의 부동산투기억제, 복지확대, 불평등완화, 경제 활성화 효과를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주택은 주거용 필수품이고 부동산세 중과는 투기 투자자산에 한정해야 하므로 무주택자의 실거주용 매입과 실거주 1주택은 중과세에서 당연히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지금의 부동산 대란 위기를, 공정하고 충분한 부동산 증세와 기본소득으로 망국적 부동산투기의 원천봉쇄, 복지확대와 경제 회생, 4차산업 혁명시대 모범적 k-경제의 길을 여는 기회로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 “증세·기본소득토지세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야”

    이재명 “증세·기본소득토지세로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야”

    “증세분 지역화폐로 전 국민 균등 환급조세 저항 없이 증세와 복지 확대 가능또는 지방세법으로 정해 시·도에 위임경기도가 선제 도입해 효과 증명하겠다”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따라 부동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9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부동산 문제는 과잉 유동성, 정책 왜곡과 신뢰 상실, 불안감, 투기 목적 사재기, 관대한 세금, 소유자 우위 정책 등이 결합된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제3의 부동산대책은 투기용 부동산에 대해 증세하고 기본소득세를 도입해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고위 공직자 대상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7일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 및 주택임대사업자 특혜 폐지에 이은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 3탄인 셈이다. 그는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하되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증가하는 불로소득을 부동산세(취득·보유·양도세)를 중과해 최대한 환수해야 한다”며 “실거주용 1주택은 통상적 수준의 부동산세 부과와 조세 감면으로 일부 불로소득을 허용하되 그 외 비주거용 주택이나 법인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대부분 회수해 투자나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강력하게 증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부담 중복지를 거쳐 고부담 고복지 사회로 가려면 어차피 증세로 복지를 늘려야 한다”면서 “기본소득 목적 국토보유세(기본소득토지세)는 건물 아닌 토지(아파트는 대지 지분)에만 부과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토지세는 재산세와 종부세로 토지가액의 0.16% 정도를 내는데, 비주거 주택 등 투기·투자용 토지는 0.5~1%까지 증세하되 증세분 전액을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균등 환급하면 조세 저항 없이 증세와 복지 확대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토지세의 전국적인 시행이 어렵다면 세목과 최고세율(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0.5~1% 이내)을 지방세기본법에 정한 후 시행 여부와 세부 세율은 광역 시도 조례에 위임하면,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시행해 기본소득토지세의 부동산 투기 억제, 복지 확대, 불평등 완화, 경제 활성화 효과를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도 했다. 앞서 이지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 보유에 따른 세금을 가령 1%로 정해 기본소득 형태로 전액 지급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기본법을 고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뒤통수 맞은 임대사업자들 “집 안 팔고 전세금 최대한 올릴 것”

    뒤통수 맞은 임대사업자들 “집 안 팔고 전세금 최대한 올릴 것”

    “3년 전에 장려해 놓고 이제 투기꾼 몰아”상당수 4·8년 의무 임대기간 묶여 있고양도세 부담 겹쳐… 매각 물량 적을 듯사업자들 “국토부 감사 청구” 단체 행동정부와 여당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철회하려고 하자 ‘뒤통수’를 맞은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임대주택 등록을 장려했던 정부가 태도를 180도 바꾸면서, 그간 임대료를 거의 올리지 않았던 ‘착한 집주인’까지 “전·월세를 상한선(5%)까지 다 올려 받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세금 인상의 피해는 결국 서민인 세입자가 떠안게 됐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줄이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임대사업자의 재산세 감면이나 취득세 비과세 등을 삭제하는 내용이다. 앞서 당국은 2017년 8·2 부동산대책에서 다주택자를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집주인으로 만들겠다며 임대사업자가 4년 또는 8년간 임대료 인상을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제한하고 의무적으로 임대계약을 갱신하면 지방세 감면·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놨는데 갑자기 임대사업자가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흉이라며 이제 와서 전면 철회하는 것이다. 당시 정부 말만 믿고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가 장려책으로 꾀어 놓고 이제 와서 투기꾼으로 몬 데다, 혜택이 없으면 굳이 임대주택사업자로 있을 필요가 없는데 나가지도 못하게 ‘페널티’(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북에서 주택 8채와 경기도 주택 2채를 보유하며 전·월세를 주는 주택임대사업자 A씨는 “그간 등록임대사업자라 책임감도 있고 세금 혜택도 받았기에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았지만, 이제 세금 보전 차원에서라도 전세금을 법정 한도까지 최대한 올려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대와는 달리 결국 서민 지갑에서 세금이 나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여당은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을 폐지하면 다주택자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지만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강북 지역 임대사업자 B씨는 “문제는 ‘8년 의무임대기간’에 묶여 집을 내놓지도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적어도 출구전략 정도는 세워 놓고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임대사업자가 4년 또는 8년의 의무임대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공급 불안도 숙제다. 또 다른 임대사업자 C씨는 “의무임대기간은 지났지만 팔려고 해도 정부가 거래세를 하도 올려놔 여러 채를 팔려면 세금 폭탄을 맞는다”면서 “정부가 조만간 22번째 부동산정책을 내놓는다는데 정책 발표 후 두어 달이면 집값이 폭등하고 있어 보유세(재산세, 종부세) 부담보다 집값 상승 가치가 더 클 것으로 보고 버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임대사업자가 줄어들면 건설사가 신규 공급을 줄여 주택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5%’ 임대료 증액 상한 위반으로 과태료를 맞게 된 등록임대사업자들은 10일 국토교통부를 직무유기로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하겠다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임대료 5%룰’을 ‘직전 계약 대비 5%’가 아니라 ‘연 5%’로 잘못 안 이들이 많았는데 “이런 내용들을 제대로 안내하지도 않고 위반사항에 대해 별다른 조치도 없었으면서 5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수십만명에 달하는 사업자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했다”는 이유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등록 임대주택은 약 157만호, 임대사업자는 약 51만명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