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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분양시장 훈풍 속 대단지 내 상가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공급 눈길

    상가 분양시장 훈풍 속 대단지 내 상가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공급 눈길

    최근 규제가 이어지는 주택시장의 풍선효과로 인해 상가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 상대적으로 임대 기간이 길어 공실 관리가 편리하며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이 기대 가능한 상가이지만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춘 가운데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지 내 상가는 근린상가에 비해 수익률과 투자 가치가 낮다는 선입견도 있으나 대부분의 단지 내 상가가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상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단지 아파트 타운은 지역 주택시장의 시세를 리딩하며 단지가 오롯이 한 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촌이 형성돼 있다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1,600여 세대 독점수요뿐만 아니라 단지 주변으로 2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 하나의 아파트 촌을 형성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 수요까지 확보한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단지 내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대단지 입주민 고정 고객을 기반으로 공실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2천여 세대의 풍부한 유동 인구 수요까지 더해 하루 24시간, 주 7일간, 주말-주중 구분이 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상권 형성이 기대 가능하다. 특히 6차선 대로변에 위치해 이동간 시선 집중이 유리하고 접근이 편한 아파트 주출입구에 위치, 고객 접근 동선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권 활성화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향후 자산 가치의 증대까지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풍부한 배후 수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상가 역시 분양 전부터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620세대 대단지 주거단지를 배후에 품은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단지 내 상가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업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최근 상권, 건물의 가치를 대표하는 성공 상가의 핵심 요소로서의 ‘키 테넌트’ 유치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상가는 GS슈퍼 입점이 확정돼 있어 생활 소비 고객의 집객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전용률로 설계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으며 최대 5.45m의 천정고를 확보,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테라스 특화 설계를 통해 차별화된 여유와 품격을 누릴 수 있는 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단지 내 상가 홍보관은 구리역 인창초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3월 7일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역세권 소형 아파트로 주택시장 관심 집중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역세권 소형 아파트로 주택시장 관심 집중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분양단지의 입지와 특징에 따라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끄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대를 모으던 단지에서조차 1순위 미달이 나오거나 미계약이 발생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곳은 어디일까?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소형과 역세권의 조건을 동시에 갖춘 곳이다. 일단 소형 면적형은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하다. 가격측면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합리적인만큼 수요자들의 부담이 낮고,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우수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중대형 못지 않은 공간감을 자랑해 더욱 인기다. 게다가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도 불가, 가격대가 높은 중대형 면적을 선택하려던 수요자들까지 소형으로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더해지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역세권이라 하면, 철도(지하철)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내외의 지역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역사 주변으로 각종 인프라도 밀집돼 생활 편의성이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힌다. 따라서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소형과 역세권은 각각의 단일 조건만으로도 주택시장에서 스테디 셀러로 꼽히는 가운데, 더해질 경우 그효과가 극대화되며 더욱 탄탄한 수요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같은 인기는 청약경쟁률로도 입증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 상위 50개 단지 중 35개 단지가 역세권 단지였다. 이는 비역세권 단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역세권 35개 단지 중 74%에 달하는 20개 단지는 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였다. 이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대에 공급되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소형과 역세권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는 지하 2층~지상 39층, 2개 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일부 세대가 소형인 것이 아니라 전 세대가 소형 평면으로만 구성돼 단지 전체가 탄탄한 수요를 자랑한다. 여기에 수인선 월곶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이며 여기에 월곶~판교선, 신안선 등이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이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외 장점도 충분하다. 소형 평형이면서도 특화설계를 통해 넓은 실사용 면적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며, 전세대가 4베이 구조와 3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실사용면적을 극대화 했다.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로 거실과 방의 채광과 환기도 뛰어나다. ‘오션뷰’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세대 전면부가 바다를 향해 배치돼 저층부 일부 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가 탁 트인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보기 드문 39층 고층으로 건설되는 만큼 탁월한 조망권을 확보해 힐링 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첨단시스템도 도입된다. 기존 월곶동에는 없었던 입주자 커뮤니티 제공은 물론 Sk 스마트홈 IoT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무인택배함, 북카페, 중앙공원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IoT를 이용한 주차, 출입, 무인 택배 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제공된다. 각종 인프라를 잘 갖춘데다, 개발호재도 풍부해 미래가치도 기대할만 하다. 또한, 주변으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배곧 서울대병원(예정), 롯데마트, 갯골 생태공원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월곶역 주변 약 23만5700㎡을 복합개발하는 시흥월곶역세권도시개발사업이 진행중이며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월곶포구도 162억원을 들여 관광 및 친구시설을 조성하는 등 복합형 다기능어항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도보 1분거리에는 컨벤션센터 및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되고 월곶과 배곧신도시 연결하는 연육교와 시흥~송도신도시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도 가시화 되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경기도 시흥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되고 경기도,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면 1순위 통장 조건이 된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유주택자나 세대원이라도 누구든 자유롭게 청약 신청할 수 있다. 또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는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마련되며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0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샤갈의 마을 2월 25일~26일 양일간 청약접수 진행

    샤갈의 마을 2월 25일~26일 양일간 청약접수 진행

    샤갈의 마을이 지역 주택시장에 타운하우스 붐을 일으키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새로운 주택유형이다. 공동주택의 편리함에 단독주택의 자유로움을 더해 품격주거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복잡한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전원생활의 낭만을 선사하는 힐링라이프 역시 타운하우스 특징 중의 하나이다. 샤갈의 마을은 대영에코건설(대표이사 이호경)의 타운하우스 브랜드이다. 대영에코건설은 수도권 판교신도시에 샤갈의 마을 브랜드로 시공까지 맡아 역진출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 신주거문화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VIP 대상으로 사전홍보에 주력하여 일찌감치 제품력과 투자매력을 인정받아온 경산 샤갈의 마을은 지난 2월 21일 문을 열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경산시 평산동 산41-1번지 일대 인터불고CC 입구에 ‘씨엘’ ‘상떼’ ‘벨르’ 3개 단지로 조성되는 샤갈의 마을은 전용 84㎡~176㎡ 복층형 위주(일부 다락층이 딸린 단층형)로 구성되며, 전 세대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2월 25일(월)~26일(화) 양일간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분양가는 세대별 규모에 따라 5억대~12억대로 폭넓게 책정되어 있다. 입주시기는 내년 2020년 중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경산시 옥산동 674번지에 있는 갤러리에는 연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부동반 또는 지인들과 함께 갤러리를 찾은 방문객들은 “요즘 입소문이 만만치 않아 궁금했는데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역시 ‘복층’과 ‘테라스’였다. 복층구조는 아래층에 공동 생활공간을, 위층에 개인 휴식공간을 둔 설계이다. 구분된 공간은 층고 6m(일부층 제외)의 탁트인 거실로 연결되어 사생활 보호와 가족의 유대감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테라스는 선큰가든형, 표준복층형, 다락추가형 등 3타입으로 마련되며 마당, 실내정원, 파티룸, 가족영화관, 야외식당, 홈카페, 전망라운지 등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숲속의 성이 느껴지는 단지 조경에도 호평이 이어진다. 화사한 핑크뮬리 군락, 유럽풍 정원, 은은한 향기의 미국 풍나무길, 차 한잔 마시고 싶은 보타닉 티하우스, 호젓한 둘레길 등이 매력이다. 범어네거리 개업의라는 방문객은 “종일 꼼짝도 못하고 네모난 방에 갇혀 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멀리서부터 손짓하는 숲속의 성이 내집이 된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탁트인 조망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상떼’ ‘벨르’ 단지에서는 골프장이 보이고 ‘씨엘’ 단지에서는 백자산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다. 욕실에도 골프장 조망을 확보(일부세대)하여 휴양지의 힐링스파를 집에서 누릴 수 있다. 시그니처 주방가전, 대형수납장, 인공지능 AI 시스템, 단지-코어-세대 3중보안, 알파룸, 다목적실 등 안전하고 품격높은 주거문화를 갖췄다. 입지는 사동지구 등 도심형 타운하우스 최적지로 각광받는 삼성현로 대로변이다. 수성IC 약 20분 정도의 거리로 도심권은 물론 시외로의 연결성이 뛰어나다. 경산시내, 영남대학교, 시지지구, 대구스타디움, 홈플러스, CGV, 대구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중산지구 등 주요 거점과 빠르게 연결된다. 한편 공개당일부터 분위기를 지켜보던 분양전문가들은 “아파트로 치면 사실상 대박 난 것”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소수 상류층의 주거문화로 알려져 온 타운하우스가 새로운 대세로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덧붙인다. “부촌이 꿈꾸는 부촌 탄생”이라는 견해도 눈여겨볼만 하다. 즉, “대구사람들 선망의 부촌인 범어네거리 초고층 아파트단지 거주자들은 정작 제2의 인생을 타운하우스에서 보내고 싶어한다”며 샤갈의 마을이 가장 근접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파주·포천·용인 투자 ‘핫플’ 이라던데…

    인천·파주·포천·용인 투자 ‘핫플’ 이라던데…

    수도권 토지시장에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도로·철도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 새 길이 뚫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 문의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단지로 개발되는 용인시도 수도권 규제 완화 기대에 땅값이 오르고 있다. ●인천 ‘4형제 섬’ 평화도로 예타 면제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천 중구 영종도-옹진군 신도)이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인천 ‘3형제 섬’으로 불리는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 일대는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2억~3억원 규모의 작은 임야나 전답을 찾는 투자자가 많다. 땅주인은 추가 상승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너무 올랐다는 반응이다. 우리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에서 건축 가능한 땅은 전답이나 임야 관계없이 3.3㎡당 호가가 100만원 안팎에 형성됐다”며 “눈치를 보느라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 일대 토지에 투자하는 기준은 건축 가능성 여부다. 맹지가 많아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바다 조망권에 따라 땅값도 크게 차이 난다. 인천국제공항 비행기 이착륙 소음도 고려해야 한다. 옹진군은 땅값이 들썩이자 단속에 나섰다. 무등록 중개, 시세 조장, ‘떴다방’ 식 부동산 투기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 3단계 강화∼해주 16.7㎞ 등 80.44㎞로 사업비만 2조 4322억원에 이른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신청한 영종∼강화 구간 중 영종∼신도(3.5㎞)만 우선 반영됐다. 영종~신도 도로 건설은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도 반영돼 사업비 1000억원 가운데 7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지금은 영종도에서 신도나 장봉도까지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지만 연륙교가 건설되면 영종도에서 승용차로 2~3분이면 신도까지 닿을 수 있다. 현재 신도와 시도·모도 3형제는 연결됐다. 인천시는 모도~장봉도 연결 다리도 놓을 예정이다. 예타 면제에서 빠진 신도∼강화도 구간(11.1㎞)은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게 정부와 협의 중이다. ●접경지역 개발····파주·포천 땅값 ‘껑충’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무려 9.53% 급등해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시지가도 4.45% 올랐다. 지난해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평화협력 분위기와 접경지역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파주 운정∼서울 삼성) 착공 등 광역교통망 확충 호재도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군내면(124.14%), 장단면(109.90%), 진동면(86.68%) 땅값은 폭등했다. 올해 파주에서는 1400억원의 토지 보상비도 나와 대토 마련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2신도시 83.1㎞(10개 정거장)를 잇는다. GTX 3개 노선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연결한다. 동탄이나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연결돼 수도권 교통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5년 12월 파주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13만원에서 지난해 12월 791만원으로 10.93% 올랐다. 4285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팔렸다. 포천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포천~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까지 교통거리가 단축된 데 이어 도봉산 포천선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의정부 장암역까지 연결된 도시철도 7호선을 양주 옥정지구-포천 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접경지역인 포천까지 연장하면 경기 북부 외곽에도 철도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도봉산∼옥정구간은 설계 중이며, 이번에 옥정∼포천 구간(19㎞)을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은 예타 조사 면제를 받았다. 이 전철이 건설되면 포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이 150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된다. 포천 소홀읍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소홀읍, 선단동 일대 토지와 도로 주변 상가를 찾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천 코오롱하늘채’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7호선 연장사업이 예타를 면제받고 난 뒤 투자 문의가 많이 늘어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용인 ‘꿈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학일리 일원 448만㎡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결정되면서 용인 토지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원삼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저수지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이곳저곳 들어섰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주말에도 바삐 움직였다. 매물로 내놓았던 땅주인에게 매매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자들의 전화 문의에 상담하느라 분주했다. 용인 시내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업소를 이곳으로 이전하려고 사무실을 찾고 있다”며 “전화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들어가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원삼IC 입지가 결정되면서 땅값이 올랐던 곳이다. 고당리 일대 3.3㎡당 40만∼50만원하던 농지 가격은 80만~100만원을 호가한다. 원삼면과 붙은 백암면 일대도 들썩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주택시장, 니트로글리세린 처방 효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주택시장, 니트로글리세린 처방 효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급성협심증, 동맥경화증 환자의 목숨을 건지는 ‘생명의 캡슐’이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작은 알약인데, 바로 삼키지 않고 혀 밑에 녹여 먹는다고 해서 설하정으로 불린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알고 보면 폭발력이 매우 강한 화학제품이다. 질산과 황산의 혼합물로 팽창력이 강해 자신을 감싼 물질을 강하게 밀어 내는 특징을 지녔다. 그래서 공사 발파용 다이너마이트나 살상용 폭탄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적은 양의 니트로글리세린 알약을 혀 밑에 넣어 침에 녹여 삼키면 5~10분 안에 혈관 안에 있는 세포에서 산화질소가 만들어져 혈관이 넓어지면서 위급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엄청난 폭발력을 띤 화학제품이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명약이 된 것이다. 극약도 어떻게 처방하느냐에 따라 명약이 된다. 니트로글리세린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급하다고 과다하게 처방하거나, 장기간 사용하면 독(毒)이 된다. 주택시장에도 된서리 대책이 유행처럼 번졌다. 강도 높은 대출 규제나 개발이익환수제, 재산세 인상 정책은 주택 수요를 억제하고 거래를 옥죄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급등하던 집값을 잡는 데도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역전세난이 사회·경제적 이슈로 등장했다. 정부는 일부 지방에 한정된 현상이고, 어디까지나 집주인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별도 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집값·전셋값 상승세를 타고 무리한 투자(투기)를 접지 않았던 집주인, 갭투자자들이 알아서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연착륙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널리 번진 투기를 근절하려면 충격요법을 쓸 수밖에 없었겠지만, 부작용이 없는지도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돌아보자. 역전세난이 기우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만약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면 주택시장 붕괴는 물론 금융권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집주인과 세입자의 문제로만 돌릴 수 없는 이슈가 아닌가 한다. 주택 거래량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줄었다. 가격을 안정시키면서 거래가 활발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다. 주택 거래량 감소는 연관 산업 부진으로 이어진다. 이삿짐센터나 부동산중개업소는 일감이 쪼그라들어 폐업이 수두룩하다. 실수요자 거래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고 숨통을 터줬다지만 시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거래 절벽이다. 미입주율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준공된 집을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는 미입주 대란을 걱정할 때다. 미입주는 주택시장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거나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부작용도 나타나는 게 현실이다. 집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갭투자를 이용한 투기꾼까지 보호해 주자는 것도 아니다. 모처럼 안정세를 띠는 주택시장 흐름을 바꾸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충격이 강한 폭발물을 명약으로 만들었듯이 강력한 대책들이 순기능만 발휘하도록 정책을 다듬을 필요는 없는지 고민해 볼 때다. chani@seoul.co.kr
  •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에 향하는 시선 급증, ‘아르테크 주안’ 신규 분양

    주택 규제로 지식산업센터에 향하는 시선 급증, ‘아르테크 주안’ 신규 분양

    지난 1년 동안 전매 강화, 다주택자 중과세,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공주택 공급확대, 8년 이상 장기임대 혜택 부여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는 계약 뒤 최대 8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공공분양 아파트는 최대 5년간 거주해야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은 LTV와 DTI를 각각 60%, 50% 적용 받는 등 금융규제도 가중됐다. 투기과열지구는 50%와 40%까지 떨어진다. 청약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포함) 내에선 다주택자의 대출을 막고 임대사업자의 대출한도까지 줄이는 등 주택시장 진입 장벽을 높였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뀜에 따라 지식산업센터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정책, 산업육성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라 거래량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과 부가세 환급 혜택이 실제 입주 기업에게 제공된다. 이런 다양한 혜택 때문에 지식산업센터는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선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인천 주안에 공급될 예정인 지식산업센터 ‘아르테크 주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아르테크 주안은 지상 10층 규모로 시행은 코리아신탁이, 시공은 새천년종합건설이 맡았다. 아르테크 주안은 5.6m의 높은 층고 설계가 적용돼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며 1㎡당 1.5톤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 설계도 갖췄다. 근린생활시설 옆 12m 공개공지로 입주 기업 직원들에게 휴식 공간과 녹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층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된 구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리한 교통환경은 물론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해 미래가치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인천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을 도보로 이동 가능해 입주 기업 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가좌IC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서울 이외에 청라 송도 등 주요 도시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아르테크 주안은 바로 앞 대로변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해 차량 정체에 따른 불편을 줄였으며, 화물차 진출입도 편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며 세제혜택 또한 다양하다”며 “편리한 교통으로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춘 아르테크 주안에 향하는 시선이 많아지며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테크 주안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과 인천 부평구 백범로에 위치해 있으며 방문 예약을 통해 보다 편리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파트 10채 중 4채 2년 전보다 전셋값 하락

    전국 아파트 10채 중 4채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져 ‘역전세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수 심리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아파트는 전국 평균 38.6%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지방 아파트는 51.3%, 수도권은 29.7%가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졌다. 2016년까지는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비중이 전국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 20% 미만이었다. 지난해 4분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은 전국 388만원, 수도권은 1113만원의 여유가 있지만 지방은 825만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파트 매수 심리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아파트 주간 매매수급 지수는 73.2로 2013년 3월 11일(71.8)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9월 10일 116.3까지 올랐지만 ‘9·13대책’ 발표 직후 꺾이기 시작해 2013년 주택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내려갔다. 2013년은 부동산 규제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과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된 시기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어떻게 잡은 집값인데…” 정부, 역전세난 대책 신중

    “어떻게 잡은 집값인데…” 정부, 역전세난 대책 신중

    대출 풀면 주택시장 자금 유입 우려 금융위원장 “집주인이 해결할 일”역전세 현상이 서울에서도 나타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집값을 겨우 안정시킨 정부 입장에서 역전세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들은 서울까지 확산된 역전세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역전세는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0.57%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평균 0.31%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 0.69% 더 떨어졌다. 지난해 0.32% 올랐던 서울도 올 들어 0.98% 하락했다.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역전세난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군산에서 열린 서민금융행사에서 “지역적으로는 전세가 하락폭이 큰 곳이 있지만 광범위한 것은 아니고, 현재로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전세자금을 돌려주는 것은 집주인이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2월을 기점으로 입주 물량이 줄어서다. 2월 4만 5230가구(수도권 2만 6901가구)인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월 3만 9867가구(수도권 1만 9315가구), 4월 2만 7551가구(1만 1291가구)로 감소한다. 서울도 2월 8730가구, 3월 1765가구, 4월 1527가구로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셋값은 수요·공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3·4월 입주 예정인 행복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빼면 1000가구도 안 된다”면서 “지난해 9·13대책 이후 매매에서 전세로 돌아선 수요도 적지 않아 역전세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전세난 해소를 위한 대출이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지 않고 버티는 자금이 되거나, 부동산시장으로 재투입될 수 있다는 점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규제 강화를 통해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는데, 역전세난을 막기 위해 대출을 풀어 주면 이들이 버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역전세난 대책보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임대보증금반환 보장보험’ 가입 의무화와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갈등 조정 과정에서 임대인, 임차인 중 한쪽이 신청하면 절차가 개시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 통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월 가계대출 4년 만에 처음 감소

    지난달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9·13 부동산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줄어들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순감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1월엔 5조 1000억원, 지난달엔 6조 600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금융위원회는 “9·13 대책, DSR 제도 시범운영 등으로 2금융권 가계대출과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은 828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1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7년 1월 이후 가장 작다.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겨울철 이사 비수기가 겹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610조 5000억원으로 2조 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지난해 4월 이후 최소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조 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월 2조 4000억원 증가, 지난달 1조 3000억원 증가한 것과 차이가 크다. 2금융권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1조 7000억원이나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 중에는 연말 상여금 지급에 따른 대출 상환 증가와 비이사철 영향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향후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수출 부진 공식화… 반도체 업황 우려

    정부가 수출 부진을 공식화 했다. 특히 최근 악화되고 있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에서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수출 상황에 대해 ‘견조한 흐름’이라고 기술했는데 이달 들어 평가가 바뀐 것이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액이 지난해 12월 1.3%, 지난달 5.8%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에 자동차·철강·일반 기계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무선통신기기·컴퓨터·반도체 등에서 감소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주요산업 생산 변화, 경기 예측 지표, 고용 등은 경제 상황 판단에서 부정적이지만 4분기 성장률 실적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면서도 수출에 관해서는 “지금은 조정을 받고 있어 걱정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례적으로 거론했는데, 이번달에도 비슷한 수준의 우려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한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2월에 8.3% 줄었고 지난달에는 23.3% 감소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현재 고용상황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2만 4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는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았고 취업자 증가 폭은 1만9000명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8% 올라 상승 폭이 1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석유류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국내 주가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등이 작용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등으로 하락(강세)했다. 지난해 뜨거웠던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전셋값 역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및 2019년 경제정책 방향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권 입주 폭탄·꽉 막힌 대출에… 서울도 ‘역전세난’ 현실화

    강남권 입주 폭탄·꽉 막힌 대출에… 서울도 ‘역전세난’ 현실화

    송파·강동구 등 2만 6000여가구 쏟아져입주물량 전년대비 1만 6000여가구 증가세입자 구하기 경쟁, 전셋값 하락 이끌어2년차 아파트 전세 재계약 물량도 쌓여 아파트 ‘역전세난’이 서울까지 번졌다. 전셋값 하락으로 고통받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늘면서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도 커졌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전셋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전세기간 만료 이후 보증금을 제때 빼주지 못해 집주인·세입자 모두 고통을 겪고 있다. 역전세난은 전셋집의 물량이 증가한 데 비해 전세 수요가 줄어서 전세 계약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겪는 어려움을 말한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빼주려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세입자는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이사를 못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김모씨는 2017년 3월 전세를 끼고 사들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3차 푸르지오 아파트 때문에 요즈음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다음달 중순 전세기간이 끝나는데 전셋값이 떨어져 빚을 내어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84㎡로 2년 전 보증금 4억 7000만원을 받고 세를 줬는데, 현재 전셋값은 4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나마도 전세가 나가지 않아 보증금을 더 낮춰야 할지 고민이다. 지난해 11월 전세를 내놨지만, 주변에 1만여 가구에 이르는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찾는 사람이 없다. 전세 수요자들은 대단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 비해 김씨가 보유한 아파트 단지는 150가구에 불과하고, 지은 지도 17년이나 지났다. 김씨는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 어렵고, 보증금을 내주려면 4000만원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 궁여지책으로 세입자에게 새로운 안을 제안했다. 전세기간을 연장하고 보증금 하락분 4000만원에 대해서는 월세만큼의 이자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입자는 이를 거절했다. 급기야 다음달 16일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계약까지 마쳤다면서 전세기간 만료에 맞춰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다.김씨는 은행을 찾아가 아파트 담보 대출을 알아봤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김씨는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3억원 정도 하는 연립주택에 사는 2주택 보유자라서 대출길이 막혔다는 얘기만 들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현대 8단지 84㎡ 아파트에 전세를 사는 이모씨는 이달 말 전세 기간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 지난해 11월 초에 집주인에게 이사 계획을 통보했지만, 집주인은 보증금 반환 약속을 주지 않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2년 전(5억 8000만원)보다 3000만원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주인이 최근 전화도 받지 않자 내용증명을 보내 임차권 등기명령을 요구했다. 임차권 등기는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얼굴을 붉히더라도 내용증명을 보내는 절차를 밟았다.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포기했다. 역전세난의 원인은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가라앉은데다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까지 역전세난이 확산한 것은 송파구, 강동구 일대 대규모 단지 준공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집주인들의 세입자 구하기 경쟁이 전세 보증금 낮추기 경쟁으로 번졌고, 기존 전셋값을 끌어내려 전세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 물량은 1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9510가구를 더하면 실제 올해 입주 물량은 2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1만 가구에 그쳤다. 헬리오시티에는 오는 3월 말까지 잔금을 치라야 하기 때문에 전셋값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84㎡ 전셋값은 두 달 전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5억원대로 내려왔다. 일부 4억원대 후반 급전세도 등장했다. 가락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한꺼번에 대규모 아파트가 준공되면서 전세도 나가지 않고 집도 팔리지도 않아 집주인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잔금 완납 만료를 앞두고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지난해 가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는 6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가구)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 9월에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아파트, 12월에는 고덕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 아파트,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2년 전 새 아파트 입주 단지에서는 2년차 전세 재계약 물량까지 늘어났다. 2017년 3월 입주한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658가구) 아파트 단지에서는 2년 전세 기간이 끝난 아파트 전세 물건도 쌓이고 있다. 이 아파트 84㎡ 전셋값은 지난달 말까지 6억 5000만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5억원대 중반으로 내렸다. 대출규제도 역전세난과 무관하지 않다. 1주택 이상자는 규제지역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혀 준공 주택에 입주하지 못해 전셋집이 늘고 있다.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는 것도 입주율을 떨어뜨린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정해진 입주 기간에 이사를 하지 못하는 비율이 30%나 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역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주택시장 경착륙도 조심스럽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증회사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 반환 1년새 4배↑…여름 역전세난 심화 ‘비상’

    확산되는 ‘역전세’에 ‘깡통전세’까지 나오자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집값과 전세가가 떨어지면서 보증회사가 집주인 대신 돌려준 전세보증금은 1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금융당국은 역전세난과 깡통전세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전셋값 2년 전 정점… 올해 역전세난 본격화 SGI서울보증이 10일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 회사는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1607억원의 전세보증금을 지급했다. 이는 2017년(398억원)보다 4배 늘어난 수치다. 집주인이 새 세입자를 찾지 못하거나 전셋값이 기존 전세금보다 낮아 차액을 메꾸지 못하자, 보증회사가 대신 돌려주는 일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여름부터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KB부동산 주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17년 7월 둘째 주부터 2018년 1월 첫째 주까지 2008년 4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100.8)를 찍었다. 당시 세입자들이 10년 중 가장 높은 전셋값으로 계약했다는 의미다. 이후 지난달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99.8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2017년 7월 전세 계약한 세입자의 만기가 도래하는 올여름부터 집주인과 세입자의 갑을 관계가 바뀌는 역전세난이 본격화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정부 규제로 신규 대출까지 막혔기 때문이다. ●가계 부채 ‘빨간불’… 당국, 역전세 대출 검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세자금대출은 92조 3000억원으로 2015년 말(41조 4000억원)보다 50조원 이상 늘었다. 신용대출을 전세금에 보태는 경우가 많고, 전세가 대비 전세대출 비율 등 기본적인 자료가 없어 실제 관련 부채는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역전세 대출, 경매유예기간 연장 등의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자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자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

    지난달 20일 밤 10시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가인 우구이쥔(吳貴軍), 노동조직 전문가 장즈루(張治儒), 인권운동가 허위안청(何遠程), 노동자대표 쑹자후이(宋佳慧) 등 4명이 현지 공안(경찰) 당국에 체포됐다. 허난(河南)성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가 젠후이(簡輝)도 이들과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선전시 바오안((寶安)구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군중을 모아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동운동가 린둥(林東)은 광시(廣西)장족자치구에서 검거됐다가 석방된 뒤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번에 검거된 우구이쥔은 2013년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일어난 노동자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 등으로 13개월 동안 구금됐다. 당시 검찰은 끝내 그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기소를 취하했다. 장즈루와 린둥은 노동운동 지원단체 춘펑(春風)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 광둥성에서 발생한 노동자 파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구금되기도 했다. 장즈루의 가족은 “공안에서 통보를 받은 이상 변호사를 선임해 그와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공안 측에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그의 구금 기간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이들이 일제히 검거된 것은 지난해 중반 전국적인 크 반향을 일으켰던 선전시의 용접설비 제조업체 자스(佳士)과기공사(JASIC) 노조 사태에 관여해 사회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라고 홍콩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자스과기공사의 노동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노조 결성을 추진했으나 공안 당국의 탄압으로 수십 명이 체포됐다. 이 소식을 전해듣고 노동자와 학생 100명 이상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몰려들었다. 더군다나 베이징대 외국어학원 졸업생 웨신(嶽昕) 등을 비롯해 베이징대 의학부 졸업생 구자웨(顧佳悅), 중산(中山)대 석사 천멍위(沈夢雨), 난징(南京)농업대 졸업생 정융밍(鄭永明) 등의 학생 4명은 지난해 8월 당국에 끌려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 4명의 학생들은 당국에 의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는 동영상을 찍을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노동운동 탄압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이 급속한 둔화세를 타면서 노조결성을 비롯해 임금체불 등 근로조건 악화에서 비롯되는 노동관련 시위가 늘면서 이런 움직임이 노사갈등 차원을 넘어 시진핑(習近平)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정국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에서 공장 노동자를 비롯해 택시운전사, 건설 인부 등의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 노동인권을 옹호하는 중국노동회보(CLB)는 지난해에 집계된 노동관련 분규 건수가 전년(1200여건)보다 500건 이상이 늘어난 1700여건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분쟁 상당수가 신고되지 않는 데다 중국 당국이 검열까지 강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러난 신고 건수는 빙산의 일각으로 추정된다고 CLB는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1978년 12월 덩샤오핑(鄧小平) 최고 지도자가 개혁·개방을 천명한 뒤 고도성장에 따른 경제 업적을 앞세워 일당독재의 정당성을 확보해 왔다. 2012년 말 권좌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의 토대를 굴뚝 산업에서 첨단기술 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연착륙 기대와 달리 현재 중국 경제는 소비자, 기업의 경제 심리가 급속히 악화하고 주택시장도 불안한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장기화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쳐 급격한 하향곡선을 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이듬해인 1990년(3.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 감소와 제조업 활동 둔화 등을 지적하며 실제 수치가 훨씬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판국에 시 주석은 전통적으로 총리가 관장해온 경제정책도 총괄하고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선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는 결국 노동자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일터에 쏟아부은 ‘피땀’에 걸맞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시각이다. 선전에 있는 전자제품 공장에서 지난해에 시위에 참여한 임금체불 노동자 저우량(40)은 “회사에 건강을 바쳤는데 지금 나는 쌀 한 자루 살 돈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당황한 시진핑 지도부는 새해 들어 반부패 사정작업의 핵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대해 시 주석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게 했고, 매일 수억 건이 업로드되는 인터넷·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사전 검열도 사실상 의무화했다. 중국 정부가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체제 안정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권력기관을 직접 동원하고 사이버 공간에 대해서까지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당교 세미나에 참석해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중앙정부 부장(장관) 인사들에게 ‘중대한 위험’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이 장기집권과 개혁·개방,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장기적이고 복잡한 시련을 맞았고 외부환경도 험난하다”며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서 현재의 주요 위험을 해결하고 예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당교 세미나가 예정에 없이 급하게 잡힌 비상회의 성격이었음을 감안하면 경기 둔화가 중국 사회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중국 지도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노동자 3억명 이상이 가입된 친기업 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ACFTU)에 대한 공산당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노동자들에게 조언하거나 노조의 단체교섭을 도와주는 노동인권 단체들을 해체했다. 제프리 크로설 CLB 홍보이사는 “중국 지도부가 대규모 시위의 재발을 확실히 막는 데 훨씬 더 엄격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노동관련 시위 때문에 구속된 이들은 150여명에 이른다. 구속된 이들 중에는 교사를 비롯해 택시운전사, 건설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NYT는 중국 지도부가 노동시위를 잠재적인 정치적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톈안먼 민주화 시위 3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시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젊은 공산주의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노동운동을 훨씬 더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활동가는 중국이 자본주의를 포용해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며 중국 공산주의 사상의 아버지인 마오쩌둥(毛澤東)이나 칼 마르크스의 이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계속 이런 상황에 내몰리면 시 주석의 국가 비전인 중국몽(中國夢)과 공산당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디애나 푸 국제정치학 교수는 “교사가 일하길 거부하고 트럭 운전사가 물품 운송을 중단하며 건설 노동자가 인프라 건설을 그만두면 꿈을 좇을 수 없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부패한 관리들이 경영자들과 결탁해 노동자들을 학대한다며 중국 남부 지역에서 독립노조의 조직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바로 진압에 나섰고 관련자 50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구속됐다. 푸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마르크시즘을 따르지 않는다고 외쳐대는 것은 중국 정부가 보기에는 자식이 친부모를 공개 비난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국가 주도 사회주의에 대한 명백한 반항이자 거부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아파트 가격 13주 연속 하락…지역별 낙폭은

    서울 아파트 가격 13주 연속 하락…지역별 낙폭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1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 연휴 영향으로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주택 공시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작년 11월 둘째 주 이후 13주 연속 약세다. 그러나 지난주 0.14% 떨어지며 5년 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에 비해 하락폭은 다소 감소했다. 이번 주 설 연휴가 끼면서 주택시장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강남4구가 포진한 동남권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지난주 -0.36%에서 금주 -0.16%로 둔화했고,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도 -0.09%에서 -0.05%로 낙폭이 줄었다. 그러나 용산구 아파트값이 0.07% 떨어지며 지난주(-0.01%)보다 내림폭이 커지면서 도심권 아파트값의 평균 하락폭(-0.05%)은 지난주(-0.03%)보다 확대됐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경기도(-0.05%)와 지방(-0.07%) 모두 약세가 이어졌지만 지난주보다 낙폭은 둔화했다. 과천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구리와 남양주시도 보합을 기록했다. 분당(-0.30%)과 광명시(-0.12%)·안양 동안구(-0.13%) 등지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8% 내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린 강남4구의 전셋값이 -0.40% 하락하는 등 서울 25개에서 모두 전셋값이 내렸다. 또 경기도와 지방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0.08%, 0.04%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광주시는 방학 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보다 전셋값이 0.02% 올랐다. 반면 의왕시(-0.56%)와 하남시(-0.21%), 용인 수지(-0.08%), 용인 기흥(-0.20%) 등지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억 떨어진 대치 은마… 봄 이사철 특수 사라진다

    급매물 쌓이고 공시가격 인상 등 압박 봄바람 불어도 부동산 한파 계속될 듯 올해는 주택시장에 봄 이사철 특수가 사라질 전망이다. 예년과 달리 설을 전후해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은 사라지고, 되레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강남권 주간 아파트값은 0.35% 떨어져 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는 0.59% 내려 2012년 9월 4주(-0.41%)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강북과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내림세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가격 하락은 재건축 대상 비싼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 시세는 15억원 안팎에 형성됐다. 지난해 10월 18억 5000만원까지 찍었던 아파트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81㎡ 아파트는 18억 3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19억 6000만원에 실제 거래됐던 아파트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설을 전후해 값이 오르고 거래가 꿈틀대기 시작하는 게 정상인데 올해는 시장이 거꾸로 가고 있어 봄 이사철 특수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857건(신고 건수 기준)에 불과했다. 2013년 1196건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월(1만 198건)과 비교하면 81.8% 줄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강남구는 690건에서 86건, 서초구는 519건에서 64건, 송파구는 825건에서 82건으로 줄었다. 거래 급감으로 급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 하락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거래가 끊기면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공시가격 압박에 대해 수요자들이 생각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4월 말 공시가격 발표 뒤 주택보유자들이 얼마나 보유세 부담을 감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4조 1000억 예타 면제, 전국 땅값 들썩일까

    24조 1000억 예타 면제, 전국 땅값 들썩일까

    24조 1000억원 규모,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가 이뤄지면서 올해 전국의 땅값이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22조원의 토지보상급이 지급될 예정이라 우려가 더욱 크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4.58%로 지난 2006년 5.62% 이후 최근 12년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6.11%)과 경기(4.42%)도 2006년 9.17%와 5.07%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땅값이 급등한 이유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돈이 토지로 쏠렸고, 16조원에 이르는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서 갈곳 모를 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되서다. 특히 올해도 토지보상금이 22조원이나 지급될 예정이라 우려가 더욱 크다. 일반적으로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금은 다시 인근 지역 토지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공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 당한 경우 수용토지 반경 20㎞의 같은 종류의 토지를 구입하면 취득세 면제 등 세제혜택이 있어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조5775억원으로 전체(SOC 제외)의 71.3%에 이른다. 여기에 예정에 없던 예타 면제로 그동안 정체되던 SOC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토지보상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예타면제 대상으로 경북 김천~경남 거제를 잇는 172㎞ 길이의 고속간선철도(4조7000억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8000억원) 등 굵직한 SOC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이번에 대상에선 빠졌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5조9000억원)도 3기 신도시사업과 관련해 여전히 유효하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개발, 예타 면제 등 상승재료들이 많아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5월에 예정된 개별토지에 대한 공시지가 발표도 지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예타 면제의 경우 수도권지역 사업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토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SOC사업의 경우 예산이 확보돼야 사업 추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수도권은 예타면제와 관계없이 이미 막대한 규모의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고, 토지보상은 단기간 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향이 장기적”이라면서 “앞으로 몇년간 토지시장의 급등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통+교육+브랜드 가치’.. 부동산 규제 속 ‘불패신화’ 명품단지 3요소

    ‘교통+교육+브랜드 가치’.. 부동산 규제 속 ‘불패신화’ 명품단지 3요소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품은 아파트가 ‘명품단지’로 각광받으며, 분양시장의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입지적 장점만으로 분양 흥행이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확산으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장점이 총결합된 ‘명품단지’ 필수조건 3요소가 분양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단지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는 교통이다. 우선 지하철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등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춘 아파트는 출퇴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여가 시간도 자연스럽게 확보돼 ‘삶의 질’ 개선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검증된 프리미엄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선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초․중학교 등 다양한 학군이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에 대한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학교가 가까운 입지를 뜻하는 ‘학세권’은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러’가 된 지 오래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 경계 직선거리 200m 범위는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유해시설 조성이 법적으로 차단된다. 도보 거리에 학교가 위치한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유할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마지막 세 번째는 브랜드다.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 아파트는 평면과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빼어난 상품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입주 후에도 서비스 관리가 철저하다. 높은 인지도만큼, 향후 시세 차익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이 총결합된 ‘명품단지’가 앞으로도 분양시장에서 ‘불패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2월 중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로 서울에서 새로운 명품아파트 단지를 선보인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 3동 270번지 일대(홍제3주택재개발구역)에 위치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39~114㎡ 총 1,11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먼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홍제역을 이용해 종로 등 업무지구에는 10분대, 압구정 등 강남 지역으로는 20분대로 도착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왕초등학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도보권에 인왕중학교도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한 효성중공업의 ‘해링턴 플레이스’라는 브랜드 가치도 단지의 품격을 높여준다.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해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조경생태분야)’을 수상했고, 지난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아파트부문)’ 수상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위치한 홍제동은 재개발사업부터 ‘언더그라운드시티’,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고돼있어 주목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위치한 홍제3구역은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며 투자수익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는 평이 대다수다. ‘언더그라운드시티’도 홍제동의 대형 개발호재로 주목된다. 서대문구의 미래공간이라 불리는 언더그라운드시티는 홍제동의 교통체증과 환경, 주민편의시설 등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홍제역부터 홍은사거리까지 약 230m를 지하보행통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인근 인왕시장, 홍제2·3구역과 지하공간을 통합 개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개선뿐만 아니라 보행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도 시선을 끈다.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주변에 주거와 상권, 의료·복지 등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진 특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홍제역 일대 주거환경이 대폭 향상되는 한편, 각종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도 자랑거리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홍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가능하다. 여기에 인근 인왕시장, 유진상가도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다. 홍제역을 통한 종로생활권도 이용가능하단 점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또한 단지 뒤편에 인왕산 등산로가 위치하며 안산, 백련산도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홍제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체육시설 등을 통해 생활운동 및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여가생활과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며 홍제권역에서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구성돼 주목된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함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에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에도 나선다. 태릉 현대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49∼84m² 1,308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5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공릉역,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대조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주택 인상 예상밖 큰폭”…용산·마포 부동산 거래 뚝

    “다주택 인상 예상밖 큰폭”…용산·마포 부동산 거래 뚝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폭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 토지도 거래가 멈추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깊은 침체에 빠져들었다. 지난 주말인 26일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는 한산했다. 특히 강남권과 용산·마포·서대문구 일대 단독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는 방문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화 문의도 없어… 1주택 덤덤, 다주택자 한숨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가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단독주택 시장은 전화 문의조차 끊겼다”며 “거래가 끊길 거라고 예상했지만 급속도로 얼어붙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주택 한 채 가진 집주인들은 공시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예견했던 터라 덤덤해하고 있지만 다주택 보유자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과 시나리오를 보고 한숨을 내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는 세 부담 상한선 50%를 적용받지만 다주택 보유자는 세 부담 상한이 2가구는 200%, 3가구는 300%를 적용받기 때문에 재산세, 종부세를 무겁게 물어야 한다. 용산구 한남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공시가격 인상 조정 폭이 예상 외로 컸다”며 “다주택 보유자들이 세금 증가를 실감하면 주택을 처분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공시가 실패, 집주인에 떠넘겨” 불만도 정부가 공시가격 정책 실패를 집주인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거주자는 “내 집이 적정가격으로 평가받는 것은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집주인이 가격을 속인 것도 아니고 세금을 안 낸 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부도덕한 투기꾼 취급받는 게 짜증난다”고 말했다. 공시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고 이에 맞춰 세금을 올려야 저항이 없다는 것이다. ●4월 아파트 등 공시가 발표 이후 더 냉각될 듯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시장을 걱정했다. 아직 급매물이 쏟아지지는 않고 있지만,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는 4월 이후 주택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달에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발표되고 4월에는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된다. 6월에는 종부세가 나온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집값 폭등 막아야 하지만 경착륙도 경계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집값 상승세가 꺾였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보지만, 서민에게 집값이 여전히 소득보다 높다”면서 “지금의 안정은 이 자체가 최종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며, 조금이라도 불안한 추가 현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부동산 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한 만큼 간담회의 상당 시간을 부동산 문제에 할애했다고 한다. 정부의 금융 규제를 포함한 전방위적 대책과 보유세·양도소득세 등의 강화로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강남권과 새롭게 집값 상승 대열에 합류한 마포, 용산, 성동 등지의 집값이 꺾인 것은 맞지만, 폭등에 가깝게 올랐던 높은 가격대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즉 시장에 변수가 생기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여지도 충분하다. 따라서 김 실장의 지적처럼 집값 불안 조짐이 엿보이면 “지체 없이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것이다. 다만 우리는 몇 가지 우려를 전하고자 한다. 김 실장의 ‘집값 기대치’ 발언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오름세를 탄 집값이 의도한 선에서 멈추지 않듯이 하락도 목표를 정했다고 원하는 지점에서 잡히지 않는 게 시장이다. 그러니 가격을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서울 등에서 공시지가 현실화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급매물이 쏟아지면 주택시장의 경착륙도 우려된다. 알다시피 집값은 상승도 문제지만, 급락도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나 ‘깡통 전세’, 경제 활성화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방의 주택시장은 미분양으로 이미 한겨울로 접어들었다. 시장의 공급과 수요로 형성되는 가격 대신 김 실장이 인위적인 선을 정해선 안 된다. 아울러 주택시장의 경착륙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전년 대비 수출이 14.6%나 감소하고 올해 성장률도 2% 중반 수준일 텐데, 부동산 연착륙도 중요하다.
  •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올해 주택시장 뒤흔들 5대 이슈

    ① 공시가격 인상② 대출 규제③ 입주물량 폭증④ 지방 주택시장 경착륙⑤ 금리 인상 올해 주택시장을 흔들 이슈는 크게 5가지다. 먼저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 증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량 감소도 확연해졌다.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경착륙이 수도권으로 북상, 깡통주택이 증가하는 것도 큰 이슈다. 경기침체·금리 인상·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주택보유 부담도 증가한다.●고급 단독주택 공시가는 50% 이상 상승 가장 큰 이슈는 공시가격 상향 조정에 따른 보유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다. 막연한 예상을 넘어 실제 세금이 부과되면 그 충격은 2007년 보유세 ‘악몽’ 수준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증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불황에 빠질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 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반영률이 70% 안팎이다. 그동안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던 고가 일반 주택과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시가격은 시세를 기준으로 공평하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나 떨어진 곳 가리지 않고 모두 적용된다. 설령 지난해 가격이 내려간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시세의 70%에 미치지 못한다면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재산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주택도 증가한다. 종부세 반영 기준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80%에서 85%로 오르고,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율도 최대 1.2% 포인트 상승한다. 부과 상한이 3주택 이상 300%까지 높아진다. 고급 단독주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시세의 30~40% 수준에 불과한 곳도 많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38억 3000만원에서 올해 57억 4000만원으로 50%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한 단독주택은 8억 3800만원에서 15억 6000만원으로 86% 오른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5억 4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을 반영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0억원 이상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른 보유세는 424만원에서 630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 아파트를 두 채 갖고 있다면 공시가격이 24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올라간다. 보유세는 1150만원에서 올해는 23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대출 규제로 작년 12월 주택 거래량 급감 두 번째 이슈는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거래량 감소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집을 소유한 주택보유자는 사실상 대출 길이 막혔다고 보면 된다. 서울에서는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0%로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 빚을 묶어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한다.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서 주택 구매 욕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낙관도 어렵다. 주택 구매 욕구와 주택 구매 능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쥐고 있지 않는 한 집을 사기가 어려워져 주택 투자 수요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 다가구주택 보유자 규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5년 평균(101만건) 대비 15.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6만 3000건)은 전년 대비 7.8%, 연립·다세대(17만 1000건)는 12.1%, 단독·다가구(12만 2000건)는 13.8% 각각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47만 1000건)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지방(38만 6000건)은 13.0% 줄었다. 특히 ‘9·13 대책’ 이후 거래량 감소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 6000건으로,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22.3%, 35.6% 감소했다. 12월 수도권 거래량(2만 6000건)은 전년 같은 달보다 30.6% 감소했고, 지방(3만건)은 13.2% 줄어들었다.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는 늘었다. 실수요자조차 집을 사지 않고 전세살이를 선택하는 예도 많다.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많이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 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10월에는 1만8117건, 11월에도 1만603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입주 물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빈집 증가도 관심거리다. 2017년에 40만여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만여가구가 준공됐다. 올해 새로 준공되는 아파트도 37만여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도 35만가구 이상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년 동안 연평균 40만가구씩 새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붕괴 수준에 가깝다. 준공 주택이 증가했다고 비례해서 매매 물량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집주인이 매매와 임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 처분 여부나 매각 가격·시기 등이 달라 고스란히 매매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주택 준공 물량 증가와 거의 비례해 전세 매물이 늘어난다. 전세 물건 증가는 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형성돼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매매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대표적이다. 951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시장에 태풍이 불고 있다. 전셋값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원 정도 떨어졌고, 매매가격 하락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에서만 1만 60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준공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나오는 강동구는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미 회복 불능 상황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이나 울산, 경남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기간 만료 이후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방 경매물건 늘고 경락가율 하락 속출 지방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깡통주택’ 문제는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 남부까지 북상했다. 깡통주택은 집값이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 이하로 떨어진 주택을 말한다. 경매 처분된 주택의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는 이미 수두룩하다. 깡통주택은 울산, 경남 등에서 시작됐지만 입주 물량이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까지 깡통주택 두려움이 점차 드리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전셋값이 떨어져 전세를 갱신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을 보전해주려고 ‘역월세’를 주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단기간의 급격한 집값 하락은 자칫 금융기관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 깡통주택 증가는 집값 하락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구김살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이미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경락가율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주택시장 붕괴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반산업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역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역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 맞춤형 주택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年 0.2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도 주택 보유 욕구를 떨어뜨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인상된 금리는 이미 반영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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