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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투기와 공포수요 없애야 주택문제 해결... 경기도 기본주택이 단초 될 것”

    이재명 “투기와 공포수요 없애야 주택문제 해결... 경기도 기본주택이 단초 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온 국민의 고통이 되어버린 주택문제를 해결하려면 투기와 공포수요를 없애야 한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이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투기 수요로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기존 주택공급 확대와 취약계층 위주의 공공임대주택 정책만으로는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0% 가까운데 절반 가까운 사람은 남의 집에 전·월세로 살고 있다”며 “집을 굳이 시장에서 사지 않아도 공공영역에서 좋은 위치, 낮은 가격에 평생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불안감 때문에 주택을 매입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생주택과 경기도 기본주택은 다를 바 없다”며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모든 국민이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높은 집값 감당하느라 소비를 제대로 못 해 경기가 침체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투기용 주택의 대량 보유 해법으로는 불로소득이 불가능할 정도로 주택세제와 금융혜택의 제한을, 공포수요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기본주택을 제시했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주택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 해외 공공임대정책의경기침체 되는 시사점 ▲ 임대형 기본주택 방향과 모델 ▲ 분양형 기본주택 모델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정책 사례를 각국 전문가들에게서 듣고 패널 토론을 통해 기본주택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김홍걸·김승원·조정훈·용혜인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와 함께 수원 광교 신청사 옆에 ‘기본주택 홍보관’도 개관했다. 홍보관은 기본주택 소개 코너와 견본주택(44㎡·85㎡), 실물모형, 가상현실(VR)존 등을 선보였다. 경기도는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형’, 토지를 공공이 임대하고 주택을 개인이 소유하는 ‘분양형’ 등 2가지 기본주택을 추진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기본주택, 공포수요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

    이재명 “기본주택, 공포수요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기본주택’ 정책을 소개하며 “공포수요를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투기 수요로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기존 주택공급 확대와 취약계층 위주의 공공임대주택 정책만으로는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없다”며 “경기도 기본주택은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공포수요를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0% 가까운데 절반 가까운 사람은 남의 집에 전·월세로 살고 있다”며 “집을 굳이 시장에서 사지 않아도 공공영역에서 좋은 위치, 낮은 가격에 평생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불안감 때문에 주택을 매입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생주택과 경기도 기본주택은 다를 바 없다”며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모든 국민이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높은 집값 감당하느라 소비를 제대로 못 해 경기가 침체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주택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해외 공공임대정책의경기침체 되는 시사점 ▲임대형 기본주택 방향과 모델 ▲분양형 기본주택 모델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정책 사례를 각국 전문가들에게서 듣고 패널 토론을 통해 기본주택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김홍걸·김승원·조정훈·용혜인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와 함께 수원 광교 신청사 옆에 ‘기본주택 홍보관’도 개관했다. 홍보관은 기본주택 소개 코너와 견본주택(44㎡·85㎡), 실물모형, 가상현실(VR)존 등을 선보였다. 경기도는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형’, 토지를 공공이 임대하고 주택을 개인이 소유하는 ‘분양형’ 등 2가지 기본주택을 추진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 정책의 신뢰는 과거 실패의 반성에서부터/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부동산 정책의 신뢰는 과거 실패의 반성에서부터/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요즘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은 부동산 정책이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를 향해 “주택 가격과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부처의 명운을 걸라”고까지 했겠는가. 장관이 바뀌고 나서 국토부의 정책은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4 대책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인 전국 83만 6000호(서울 32만호)를 2025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파트는 빵이 아니며 공사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공급하지 못한다. 하지만 부동산시장과 같은 자산시장에서는 당장의 수요 공급뿐 아니라 미래의 수급에 대한 예상이 함께 작용한다. 미래에 공급이 확대되면 미래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주택 가격 하락이 예견되면 더 일찍 주택을 내다팔려는 사람이 늘어나기 마련이니 현재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세를 기대하는 것도 이러한 메커니즘을 염두에 두고 있다. 2·4 대책으로 충분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줌으로써 공포적 구매, 즉 패닉바잉을 누그러뜨린다는 것이다. 최근 주택 가격 급등의 원인 중 하나인 패닉바잉은 향후 주택 공급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근거한다. 서울 도심을 비롯해 어떤 곳에서도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는 걸 이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정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정부가 발표한 정책을 시장에서 그대로 믿느냐다. ‘공급쇼크’ 수준의 숫자를 제시한 것은 좋은데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작동하는 경로는 여러 가지다. 먼저 정부 정책에 대해 좋은 평판이 쌓여 있으면 신뢰감을 주기 수월하다. 과거 사례들처럼 이번에도 정부 발표대로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는 물론이며, 정부가 어렵게 쌓아 올린 좋은 평판을 순식간에 무너뜨리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그동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좋은 평판을 쌓아 놓았다고 할 수 있을까? 2·4 대책이 25번째 정책이라고들 하는데 과거 24번째의 대책 중에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좋은 평판이 없는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더라도 신뢰받을 수 있다. 사람들이 정책을 믿을 수밖에 없게끔 구체적인 장치나 확약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법을 개정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조치들을 담는 것이 주요 사례다. 정부에 따르면 2·4 대책은 토지주나 조합에게 역대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한다.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공급하지 않을 리 없으니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믿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해 시장은 아직 반신반의하는 것 같다. 정부 공급계획의 구체성이나 실행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고 여론조사 결과도 신통치 않다. 얼마 전에는 집값 정상화(하락)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모임에서 2·4 대책이 ‘집값 하락’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시장의 신뢰가 결여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위험하다. 2·4 대책의 세부 방안들이 중구난방으로 추진되면서 기존의 실패 사례를 답습할 가능성도 크다. 이번에는 처절한 반성을 제시함으로써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다. 이제는 말로만 그쳐서는 곤란하다. 기존의 부동산 정책들이 어떤 점에서 부족했고 잘못이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설명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그러나 고통이나 비용이 수반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믿어 주지 않는다. 물론 뼈아픈 반성이 수반된다고 해서 정책의 성공이 꼭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정책 때문에 유발됐다는 태도도 버려야 한다. 미래에 대한 예상이 신뢰를 수반하면 현재 시점의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2·4 대책의 기본 아이디어이지 않은가.
  • [데스크 시각] 명분도 실리도 잃은 2·4 부동산 대책/김동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명분도 실리도 잃은 2·4 부동산 대책/김동현 사회2부 차장

    25번째 부동산 대책인 ‘2·4 대책’이 나왔다. 이름이 참 독특하다. ‘공공 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 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 대책의 골자는 공공이 나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주도해 서울 도심의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율까지 낮췄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서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4분의3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공공이 참여하는 정비사업에 동의율을 주민 3분의2 수준으로 낮췄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32만 3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정도면 북한의 ‘천리마 속도전’은 아이들 장난이다. 정부가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주택 127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는 원인이 결국 당장의 집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현재의 주택 공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는 의문이다. 정부가 밝힌 목표만 봐도 그렇다. 정부 뜻대로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더라도 2025년 서울에 공급되는 것은 아파트 32만 3000채가 아니라 아파트가 지어질 땅이다. 그런데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에 따르면 아파트는 빵이 아니기 때문에 공급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국민들이 기다리는 아파트가 나오는 시기는 2025년에서 최소 3~4년이 지난 시점이라는 뜻이다. 결국 이번 대책이 당장의 아파트 가격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책에 실리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걱정 되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공공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소외되는 주민들이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도정법을 뜯어 보면 도시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다수가 개인의 재산권과 주거의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가 크다. 이 때문에 법은 적어도 4명 중 3명 이상의 높은 동의가 있을 때만 사업을 할 수 있게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이번에 공공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선 주민 동의율을 3명 중 2명만 찬성해도 할 수 있게 고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의 경우 민간과 다르기 때문에 동의율이 낮아도 된다고 주장 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이든 공공이든 개인의 사정을 무시한 채 그들의 재산과 권리를 강제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의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더 높다.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자는 쪽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투자자들이다.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니 삶의 터전을 옮길 필요도 없고, 개발 지역을 생계의 근거로 삼는 경우도 적다. 그저 투자금을 더 빨리 회수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면 된다. 아파트를 지어 돈을 벌자는 사업계획에 도장을 찍기가 두려운 이들은 노후 주거지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거나,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경제적 취약 계층이다. 이 때문에 동의율을 낮추는 것은 대토지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더 강화하게 된다. 이번 대책이 명분도 잃었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다. 2017년 8·2 대책 이후 수많은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지만 주택시장은 아직까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거둔 지 오래다. 시장이 뜨거우니 뭐라도 내놔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진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 moses@seoul.co.kr
  • 진격의 인테리어 업계… 작년 ‘역대급’ 실적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국내 인테리어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한 가운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LG하우시스 등 인테리어 업체들은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주택시장 호황의 여파로 실적이 좋았던 2017~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930억원)은 전년보다 67%, 현대리바트(414억원·예상)는 73% 올랐다. 구본준 ㈜LG 고문을 따라 계열분리되는 LG하우시스는 매각이 결정된 자동차소재사업부의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 오른 710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집에 대한 질적 투자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아파트 거래량(18만 3640건)은 직전 3개월(26만 2536건) 대비 31%나 감소했지만, 한샘의 4분기 매출은 오히려 직전 분기보다 9.6%나 증가했다. 각 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았다. 한샘은 최근 불거진 44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 회사는 ‘회계처리상 실수’라는 입장이다. LG하우시스는 ‘LG’라는 이름 없이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6월 1400억원을 들여 경기 용인에 준공한 ‘스마트 워크센터’(SWC)의 효율을 극대화해 업계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진격의 인테리어업계, 실적도 주가도 껑충…올해도 맑음?

    진격의 인테리어업계, 실적도 주가도 껑충…올해도 맑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국내 인테리어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고공행진한 가운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LG하우시스 등 인테리어 업체들은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 거뒀다. 주택시장 호황의 여파로 실적이 좋았던 2017~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930억원)은 전년보다 67%, 현대리바트(414억원·예상)는 73% 올랐다. 구본준 ㈜LG 고문을 따라 계열분리되는 LG하우시스는 매각이 결정된 자동차소재사업부의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 오른 710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집에 대한 질적 투자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아파트 거래량(18만 3640건)은 직전 3개월(26만 2536건) 대비 31%나 감소했지만, 한샘의 4분기 매출은 오히려 직전 분기보다 9.6%나 증가했다. 앞으로 인테리어 회사들이 주택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각 사별로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았다. 한샘은 최근 불거진 44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 회사는 ‘회계처리상 실수’라는 입장이다. LG하우시스는 ‘LG’라는 이름 없이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6월 1400억원을 들여 경기 용인에 준공한 ‘스마트 워크센터’(SWC)의 효율을 극대화해 업계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주가 흐름도 좋다. 한샘, 현대리바트, LG하우시스는 이날 각각 10만 7500원, 1만 8300원, 8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9%, 63%, 61%씩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0%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주택 공급 대책, 고층·고밀 아닌 거주 여건 향상 방안 찾아야

    주택 공급 대책, 고층·고밀 아닌 거주 여건 향상 방안 찾아야

    옛날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1976년 10월 22일자 동아일보 하단의 광고를 보게 됐다(②). 자세히 들여다보니 ‘고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분양광고였다. 재건축 기대심리로 언제나 뜨거운 존재인 잠실5단지 아파트의 45년 전 광고는 의외로 신선했다. 광고는 3930가구의 대단지임을 강조하면서 10%의 낮은 건폐율, 70m에 이르는 충분한 동간 확보, 138%의 낮은 용적률로 일조와 통풍이 완벽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분양면적과 별개의 널찍한 발코니, 그리고 수영장을 포함한 단지 내 복지시설에 대한 설명에 이르면 최근의 아파트 광고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이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그 본질은 비슷함을 1976년의 광고는 보여 주고 있었다. 45년이 지난 2021년 우리의 주거환경은 경제 수준만큼 좋아졌다. 1인당 주거면적인 지역 및 소득계층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주거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주거환경만족도도 지난 15년 동안 개선돼 왔다. 인구 100명당 주택 수는 전국적으로는 214.5채(1995년)에서 411.6채(2019년)로, 수도권도 같은 기간 191.2채에서 380.11채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지하실, 옥탑방, 고시원과 같은 열악한 곳에서 지내고 있다. 부엌과 한 개 이상의 방, 독립된 출입구를 갖추지 못한 ‘주택 이외의 거처’ 비중은 2006년 1.3%에서 2019년 4.9%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득 하위계층의 경우 이 비중은 2019년 기준으로 7.1%에 이르고 있다. 주택가격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갈등도 심화한다. 주택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만 한국은 서울과 대도시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이 지속돼 계층 간 자산격차가 확대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거주 비중은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42%에 불과하기 때문에 항상 수요 초과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을 우려한 재건축·재개발의 억제로 신규 주택공급이 감소하게 됐고,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교통망의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서울 회귀 현상이 더해지면서 서울의 주택, 그 가운데서도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전체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정부는 2018년부터 3기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주택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 시내에 대한 공급확대를 위해 공공부문이 참여하는 재건축 및 재개발 활성화와 더불어 역세권 지역의 경우 준주거 지역 변경 시 용적률 최대 700%로 상향 및 일조권 높이제한 현행의 2배까지 완화 등을 추진했다(표 1).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역세권 범위를 기존의 250m에서 500m로 확대하고, 준공업지역에서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을 포함한 공급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서울의 주택공급은 향후 역세권 주변지역에 대한 고밀도 개발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주택은 항상 부족했다. 역대 정부는 주택 가격 상승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거나 혹은 정치적 필요가 대두될 때마다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해 왔다. 1972년 250만호 건설계획을 시작으로 1980년 500만호 건설계획, 1989년 수도권 5개 신도시를 포함한 200만호 건설계획, 그리고 2003년 수도권 10개 지역에 신도시 건설을 통한 40만호 공급까지 이어져 왔다. 주택의 대량 공급은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생각되지만 실제 대량의 주택공급은 신도시보다는 기존 시가지에서의 공급 확대가 주를 이루었다. 200만호 건설계획은 수도권에 90만호를 공급하도록 계획됐는데 5대 신도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30만호인 반면 서울시내에서 공급된 물량은 40만호였다. 이 물량 가운데 아파트도 있지만 상당수는 다세대 및 다가구 형태였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층고 규제를 완화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높이고, 동간 간격을 좁히는 제도의 변화는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는 벽돌 외장, 반지하와 옥탑방, 그리고 옥외계단으로 대표되는 ‘빌라’이다. 이러한 빌라는 1984년 11월 건축법 개정을 통해 등장하게 됐다. 지하실은 절반만 묻힐 경우 지하실로 인정해 주고 부엌과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인접한 건물과의 거리도 북쪽으로만 건축물 높이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띄우도록 하고 나머지는 50㎝ 이상만 띄우도록 했다. 대신 지하실과 옥외계단은 용적률 계산에서 제외해 줬다. ●기반시설 변화 없이 다세대 주택만 급증 제도의 변화에 따라 단독주택을 헐고 다세대주택을 짓는 것은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늘어난 가구만큼 전세를 놓아 건설비를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명 빌라는 80년대 중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도로, 녹지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주택 위주였던 주거지역들이 다세대·다가구 주택들로 변화하면서 생활여건은 악화됐다. 반면 자동차의 보급에 따라 일정 수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던 아파트가 선호되기 시작하면서 주거 형태에 따른 양극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일조권을 비롯한 주거환경은 많은 곳에서 악화됐다. 충분한 햇볕을 받고 사는 것은 건강한 삶에 있어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실제 법률을 통해 권리가 된 것은 1970년대 이후부터이다. 1970년대 들어 고층건물의 증가에 따라 점차 일조권 분쟁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1971년 건축법에 일조권 규정이 포함되면서 일조권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보호보다는 건축 규정상의 형식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급급하면서 현실에서는 무시되기 일쑤였고 분쟁의 대상이 됐다.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지 경계에서 일정 거리 이상을 띄우도록 한 규정은 층고를 낮추기보다는 천편일률적인 비스듬한 건물 외양만 만들어 내면서 도시의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해 주택과 관련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반복됐다. 2000년대 중반 정부는 2기 신도시, 그리고 뉴타운으로 주택공급에 나섰지만 아파트 위주의 공급은 신속한 주택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서민과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 도심 가까운 곳에 신속하고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분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을 도입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건설기준을 완화하고 공급 절차를 단순화해 단기간 공급 확대를 도모했다. 이에 따라 이격 기준을 적용받지 않으며, 주차장은 가구당 0.5~0.6대로, 층간소음 기준 역시 적용받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완화에 따라 단기간에 많은 주택이 공급됐지만 일조권과 층간소음으로 거주민의 불편은 물론 지역 차원의 거주환경 악화 및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실제로 2015년 1월 의정부에서 발생한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사건은 이러한 우려가 과도한 게 아니었음을 증명한 사례였다. 이 사건 이후 진입도로 규정이 강화되고 당초 면제됐던 관리실 설치 규정이 50가구 이상에 한해 부활됐지만 여전히 기반시설은 부족하다. 기반시설의 확대 없는 용적률 상향, 일조권 완화를 포함한 제도의 급속한 변화는 주거환경의 악화로 이어졌으며, 결국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지역 간 격차 확대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서울에서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용적률 상향, 일조권 완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과 같이 인구밀도가 높고 주택 및 개발 수요가 높은 도시는 토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을 동일한 기준으로 보고 도시지역에 대해 동일한 용적률 등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수요가 있는 곳에 더 많은 용적률을 보장해 주어 효과적으로 토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다양한 건축 디자인이 등장할 수 있도록 35층 규제와 같은 일률적인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 국회 주변 서여의도, 대법원 인근의 서초동과 같이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층고 규제는 철폐돼야 한다. 낮은 층고가 친환경적이며 자연스럽다는 편견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같은 용적률 200%라 하더라도 건폐율 60%의 다세대주택 밀집지역과 고층아파트 단지 가운데 어디가 쾌적한지를 생각해 보면 답은 명확하다. 그러나 단기간 내의 급작스러운 용적률 상향이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는 적지 않다. 문제는 용적률 자체가 낮은 것보다는 기존에 설정된 용적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종로 등 도심의 경우 오래전부터 용적률 800%인 상업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소규모로 분할된 필지와 다수의 토지소유자 등으로 인해 제대로 용적률을 활용하지 못했다. 강남권의 많은 역세권 지역은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천편일률적인 다세대 주택들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①). 용적률만 상향시킨다고 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소규모 개별 필지별로 이루어지는 개발은 억제해야 한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계획과 수단들이 같이 마련돼야 한다. 난개발로 이어지는 개별, 필지별 개발은 억제하고 단지형 아파트 또는 최소한 주상복합 형태의 아파트들이 들어서려면 소유주들에 대한 인센티브와 더불어 규제 방안 역시 필요하다. 용적률을 활용하지 않고 저층·저밀도로 유지하는 토지 및 건물 소유주에 대해서는 미활용하고 있는 용적률만큼의 세금 또는 부담금을 징수해 계획적인 개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주택 수요 충족을 위한 고층·고밀도 개발은 일조권을 비롯한 에너지 사용 등에 있어서 많은 고려를 필요료 한다. 숫자를 통한 일률적 규제 대신 발전한 정보기술(IT)을 통해 일조권, 통풍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사전에 검토하고 문제가 없으면 허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대표되는 시뮬레이션 기법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있으며, 서울은 2020년 버추얼 서울(Virtual Seoul)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도시 , 주택·상업·생산·녹지·학교 공존해야 도시의 공간은 주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업과 생산기능이 존재해야 하며 공원과 녹지, 학교가 적절하게 배치돼야 한다. 70층의 최첨단 고층빌딩과 대규모 쇼핑시설, 공원이 존재하지만 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는 아파트가 공존하는 여의도는 서울의 도시계획 및 관리에서의 모순과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수요에 부합하는 주택공급의 확대는 필요하며, 과거 교조적으로 고수했던 규제들은 철폐되거나 완화돼야 한다. 하지만 단기간의 목표 달성을 위한 완화는 부작용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경험했다. 수요층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해당 지역의 거주 여건 자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고층·고밀이 아닌 미래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와 규제의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대책 발표 후 신규 매입 땐 ‘우선 공급권’ 없어

    대책 발표 후 신규 매입 땐 ‘우선 공급권’ 없어

    개발지역 땅 사면 개발 뒤 현금 청산해야단독주택·나대지 등 ‘지분 쪼개기’도 제외 정부는 전국 83만 6000가구 공급 계획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될 것에 대비해 투기 수요 차단 방안도 마련했다. 핵심은 ‘우선 공급권’이다. 정부는 대책 발표일 이후 공공 재개발·재건축이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구역 내 기존 부동산에 대한 신규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 주택이나 상가의 우선 공급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이후 개발사업을 염두에 두고 땅이나 집을 사도 나중에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신규 주택을 받지 못하고 ‘현금 청산’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단독주택, 나대지 등을 다세대로 지어 지분을 분할하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도 이날 이후 건축 허가분부터는 우선 공급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우선 공급권은 1가구 1주택 공급 원칙으로 운영된다. 공유 지분은 대표 1인에게 공급되는 등 기존 재개발 공급 원칙을 준용한다. 우선 공급권에 대해서는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설정된다. 우선 공급 대상자와 가구원은 우선 공급 계약일로부터 5년 이내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우선 공급받거나 정비사업 조합원 분양 신청을 할 수 없다. 상가 소유자에게는 기존 상가의 연면적 범위 내에서 원하는 만큼의 상가를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인 때에만 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을 허용한다. 사업 예정 구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실거주·실경영 목적 외에는 부동산 매입을 제한하고, 개발 기대감 등으로 인근 지역 집값이 상승하면 그곳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최근 거래가격이나 거래량이 예전보다 10~20% 상승한 곳은 사업지에서 배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 정부 25번째 부동산 대책…정의당 “이명박표 뉴타운 떠올라”

    문 정부 25번째 부동산 대책…정의당 “이명박표 뉴타운 떠올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4일 발표한 ‘83만호’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물론 정의당까지 비판을 제기했다. 야권에서는 주택공급 대책이 너무 늦었고, 발표된 대책조차 ‘관제공급’ 위주라 민간의 영역을 더 줄였다고 혹평했다. 정의당은 해당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투기 세력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공공 주도로 택지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집값 안정화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4년간 집지을 땅만 보러 다니겠다는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일부 공급을 늘리라고 한 것은 우리가 요구한 바”라면서도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너무 뒤늦게 실기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고 혹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로지 공공 관제공급의 ‘패스트트랙’만 시원하게 뚫고, 민간시장에는 바리케이드를 더 높이 세웠다”며 “이제 와서 아무리 관제공급을 늘린다 한들 각종 규제를 풀지 않는다면 주택시장 안정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는 어떻게 집값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말이 단 한마디도 없다”며 “‘공공주도 3080’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는데 2025년까지 전국에 80만호, 서울에 30만호 지을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앞으로 4년 동안 땅을 구하러 다니겠다는 계획서만 내놓은 것”이라며 “정부 남은 임기 1년간 버티기를 하는 계획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공공주도 민간협력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데, 민간주도 공공협력으로 주택공급을 활성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부동산이념’이 아니라 ‘부동산정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도저히 이것이 안 되는 정부”라며 “지난 4년간 수요와 공급의 논리를 무시하고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켰다”면서 이날 정책도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집값을 잡겠다며 처방전을 제시했지만 도리어 투기, 토건세력의 호재가 돼 집값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주택 공급 정책은 투기 세력의 먹잇감이 되고,결국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점을 과거 뉴타운 전문가였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압도적 물량 공급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하겠다는 점은 누가 봐도 투기·토건 세력이 환영할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 역세권 개발을 골자로 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MB 뉴타운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이전 정부서 공공택지 조성안해 집값 상승” 반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집권 기간 동안 실제 공공택지를 조성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계획도 잡지 않음으로써 수도권 집값 대란을 만든 주범”이라며 문 정부 집값 상승 원인을 이전 정부 탓으로 돌렸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과 정부는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규모 주택공급과 시장 교란방지 대책을 마련해 상반기 중으로 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당 정책위의장은 공급대책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의 공급 문제는 단순 공급 문제에만 기인하지 않는다.유동성 문제가 커져 맞물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공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변창흠 “3040 내집마련 기회 대폭 확대”

    [속보] 변창흠 “3040 내집마련 기회 대폭 확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공급물량 확대와 더불어 청약제도를 개선해 신혼부부 등 뿐 아니라 일반 3040 무주택 세대의 내집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변 장관은 “그간 역대 최대 주택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초저금리와 주택공급 우려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양질 주택의 수요가 증가해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도심 내 핵심적 주택공급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모델이 차질없이 시행된다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속도와 물량, 입지, 품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변창흠 “혁신적 주택공급…3040 내집마련 기회 대폭 확대”

    변창흠 “혁신적 주택공급…3040 내집마련 기회 대폭 확대”

    국회에서 주택공급 당정협의 열려“시장 기대 뛰어넘는 주택 공급할 것단기 집값불안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심 내 혁신적 주택공급 모델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 모델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속도, 물량, 입지, 품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공급 물량의 확대와 더불어 청약제도를 개선해 신혼부부 등 뿐 아니라 일반 30~40대 무주택 세대의 내집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주택공급 당정협의에서 “공공주도와 민간협력의 패스트트랙을 통한 신속한 사업추진, 역세권 등 도심내 가용 용지를 활용한 충분한 물량 공급, 충분한 생활인프라 확충 등 품질높은 주택, 국민이 원하는 분양주택 중심의 주택공급, 개발이익 공유 및 투기수요 적극 차단이라는 5가지 기본원칙 하에 도심내 혁신적 주택공급 모델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자와 영세민 보호도 두텁게 하고 순환 재개발 방식을 전면 도입해 멸실에 따른 이주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발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 집값 불안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기대 이상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 마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를 앞두고 “주택공급 안정성, 속도, 공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에 시장의 기대 이상의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준비했다”며 “주택공급이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지역별, 시기별로 다양한 유형의 공급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협의회를 열고 주택 공급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대책을 통한 공급 물량은 전국 85만호 규모로 이 중 약 32만호가 서울 지역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발표된 공급대책 물량 중 가장 많다. 김 원내대표는 “다주택자에게도 당정의 정책 의지를 분명히 말한다”며 “투기수요의 이익을 원천 차단해서 주택시장 안정과 공평과세 실현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형사 브랜드 입은 아파트 강세…천안·아산지역 ‘더샵 탕정역센트로’ 분양 눈길

    대형사 브랜드 입은 아파트 강세…천안·아산지역 ‘더샵 탕정역센트로’ 분양 눈길

    각 지역 주택시장을 보면 대장주로 불리는 단지들이 있다. 이들은 비슷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인근의 다른 단지들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수요가 두텁게 형성된다.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양하지만, 교통, 상권, 교육 등 여러 생활 인프라들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대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는 단지의 시세가 높은 경우는 대체로 아파트 브랜드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도권이나 지방 등의 비수도권을 가릴 것 없이 비교적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전국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가 톡톡히 드러나고 있는 천안•아산 일대에서는 2월 새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예정돼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건설이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 공급하는 ‘더샵 탕정역센트로’가 그 주인공이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379번지 일원에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얼마 남지 않은 비조정지역인 아산시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만큼 전매제한이 없어 바로 전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우수한 교통·자연·교육·생활 인프라를 모두 가깝게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아 탕정지구의 주거 인프라와 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주거생활이 예상된다. KTX∙SRT 천안아산역, 지하철 1호선 아산역, 배방역이 인접하며, 온천대로가 맞닿아 있어 천안·아산 도심지의 접근이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제 인근에는 아산 탕정지구, 배방월천지구, 북수(이내)지구(계획)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한층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천안•아산 일대에 7년 만에 공급되는 더샵 아파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산시 B부동산 관계자는 “천안•아산일대에서는 천안불당 지웰더샵의 효과로 더샵 브랜드에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때문에 많은 지역민들이 더샵 아파트의 공급을 기다려온 가운데, 이번에 공급을 알린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무려 7년 만의 신규 공급되는 새 더샵 아파트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문의가 상당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혁신설계를 도입해 지역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남향 위주의 동 배치에 통경축을 확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세대 내부에는 알파룸, 현관 창고, 안방 드레스룸 등을 구성해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3040세대가 많은 천안•아산지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넓은 주방창호인 ‘조망형 주방창호’, 호텔 같은 욕실인 ‘스타일링 베스룸’, 대형물품의 효과적인 수납이 가능한 ‘대형 물품 수납특화 공간’ 등의 맞춤형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과 친환경 조경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커뮤니티 시설은 실내골프장을 비롯해 필라테스, 스피닝룸, 건식사우나&냉∙온탕 등이 구성되며, 친환경 조경설계로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한 더샵필드, 식재와 물이 어우러진 산수정원, 일상 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가든 등이 꾸며진다. 이를 통해 입주민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샵 탕정역센트로의 견본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마련되며 2월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개미의 반란’ 게임스톱 주가 대폭락…공매도전 영화화 착수

    ‘미국 개미의 반란’ 게임스톱 주가 대폭락…공매도전 영화화 착수

    미국 개인투자자인 개미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와 전쟁을 벌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했다. 소셜미디어 레딧에 모인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스톱 주식에서 원자재 은으로 옮겨간 여파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뉴욕 정규장에서 30.8% 밀려 225달러로 마감됐다. 정규장 직전 선물시장에서 게임스톱은 최대 18% 뛰어 384.8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1625% 폭등했다. 하지만 이달 초 17달러이던 주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한국의 ‘일베’ 사이트와 비견되는 레딧에 모인 젊은 투자자들은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무료함에 공매도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6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게임스톱은 대표적인 비 언택트 기업으로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자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공매도를 벌였다. 하지만 레딧에 모인 젊은 남성들은 대부분 유년기를 게임스톱에서 보낸 추억이 있어 젊은 시절 향수를 지키기 위해 주가 사수 전쟁이 벌어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할리우드는 이번 게임스톱 공매도전을 재빨리 영화화하는 움직임에 착수했다.할리우드 제작사 MGM과 넷플릭스가 게임스톱 사태를 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이날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했다. MGM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로부터 이 책의 영화 판권을 미리 획득했다. ‘안티소셜 네트워크’(Antisocial Network)라는 가제가 붙은 이 책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레딧의 온라인 주식 대화방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영화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시나리오를 쓴 마크 볼을 상대로 시나리오 집필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를 캐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과거에도 금융 시장을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빅 쇼트’(2015년)는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막대한 부를 쌓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스티브 아이스먼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제작됐다. 버리는 실제로 게임스톱 공매도를 벌였다가 큰 손실을 입었으며, 자신의 트위터로 개인 투자자들을 비난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난해 주택 공급물량, 최근 5년 연평균보다 28% 감소

    지난해 주택 공급물량, 최근 5년 연평균보다 28% 감소

    지난해 주택 공급(인허가 기준) 물량이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주택건설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인허가를 받은 주택 물량은 45만 7514가구로 전년(48만 7975가구)보다 3만여 가구 줄었다. 최근 5년 연평균 공급물량(63만 7386가구)과 비교하면 28.2%나 쪼그라들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5만 8181가구가 공급돼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5년 평균 공급 물량과 비교하면 무려 30.3% 급감했다. 인허가 물량은 앞으로 2~3년간 주택 분양·준공(입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통계라서 당분간 주택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지난해 준공한 주택 물량은 47만 1079가구로 전년(51만 8084가구)보다 9.1% 감소했다. 5년 연평균(53만 7822가구)와 비교하면 12.4% 줄어들었다. 수요가 많은 아파트는 지난해 준공 물량이 37만 3220가구로 전년(40만 1481가구)보다 2만 8000여 가구가 감소했다. 준공 주택은 신규 입주 가능한 주택 물량 통계라는 점에서 실제 공급 물량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준공 주택 물량이 줄어들면 주택 재고가 늘어나지 않아 매매, 전·월세 물량도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전 월세난 원인은 주택임대차법 개정에 여파로 전세 물건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은 것과 함께 입주 물량 감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파트 분양 물량은 34만 9029가구로 집계돼 전년(31만 742가구)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분양 물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5년 연평균 물량(38만 742가구)와 비교해서는 8.3% 줄었다. 서울 아파트 공급은 3만 1802가구로 전년(3만 250가구)보다 5.1% 늘었지만, 5년 연평균(3만 6464가구)와 따져보면 12.8% 감소했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만 9005가구로 집계됐다. 2002년 5월 1만 8756호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 기회에 집을 사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해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131가구로 전달(3183가구) 대비 33.1%, 지방은 1만 6874가구로 전달(2만 437가구)보다 17.4% 각각 감소했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1만 2006가구로 전달(1만 4060가구) 대비 14.6% 줄어들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임대차법 6개월간 전셋값 폭등… 정부는 아직도 “과도기적 현상”

    임대차법 6개월간 전셋값 폭등… 정부는 아직도 “과도기적 현상”

    정부 “재계약률 70% 넘어 제도 안정 단계”전문가 “임대료 5% 상한 탄력 적용 필요수도권 질 높은 전세 물건 공급책 내놔야”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다가왔지만 애초 기대했던 효과보다는 부작용만 두드러져 주택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새 법·제도가 정착되기까지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불편해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6개월이 된 지금도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일부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획기적인 공급 대책이 따라줄 때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전세 물건 품귀와 전셋값 폭등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5만 890건이 등록됐으나 8월 1일에는 3만 7107건, 같은 달 16일에는 2만 9614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터넷 전세물건 감소는 허위 매물이 사라진 영향도 있겠지만, 매물이 2만건이나 차이가 난다는 건 임대차 2법 시행의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전셋값도 폭등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옮겨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7.32% 올랐다. 2011년(15.38%)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새해 들어서도 전셋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3주 누적 상승률은 0.75%나 된다. 시장 왜곡 현상도 나타났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인 데도 보증금이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 보증금을 5%만 올려줘도 되지만, 신규 세입자는 수억원 비싸게 계약해야 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8㎡는 이달 11일 13억 8000만원(19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는데, 나흘 뒤 15일에는 계약갱신으로 6억 1000만원이 싼 7억 6650만원(8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재계약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제도가 안정을 찾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이 안정되면 전세난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법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 임대차법은 임대인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임차인의 방어권에도 한계가 있는 제도”라며 “임대료 5% 상한을 일률적으로 규정할 게 아니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품질 높은 주택 공급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 수요가 몰린 수도권에 질 높은 전세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다주택자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퇴로를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전세형 공공임대’ 1만 5000가구 오늘부터 3일간 청약

    LH, ‘전세형 공공임대’ 1만 5000가구 오늘부터 3일간 청약

    정부가 지난해 11월 전세대책으로 발표한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약 1만 5000가구가 주택시장에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20일 LH 청약 홈페이지와 현장 접수를 통해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1만 4843가구에 대한 청약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은 임대료 중 보증금 비중을 최대 80%까지 높여 월세 부담을 최소화한 전세와 비슷한 유형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80%로 저렴하다. 공급은 건설임대와 매입임대 두 가지 형태다. 전체 물량이 아파트인 건설임대 전세형 주택은 수도권 3949가구, 지방 8388가구로 모두 1만 2337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으로 이뤄진 매입임대 전세형 주택은 수도권 1058가구, 지방 1448가구로 총 2506가구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007가구, 지방 9836가구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세형 주택은 입주 자격을 대폭 완화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순위에 차등을 둔다. 1순위는 생계·의료수급자, 2순위 소득 50% 이하(장애인은 70% 이하), 3순위 소득 100% 이하, 4순위는 소득 100% 초과 등이다. 임대 조건은 1∼3순위의 경우 시세의 70∼75% 이하, 4순위는 시세의 80% 이하다. 임대 기간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 4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이후 해당 주택에 예비 입주자가 없으면 추가로 2년 더 거주할 수 있다. 매입임대 전세형 주택 1순위의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8일이며, 다음달 26일 이후 계약을 체결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다른 순위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3월 5일이며 계약 이후 잔금 납부를 마치면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동산세금 많다구요? 아닙니다, 턱없이 적어요”

    “부동산세금 많다구요? 아닙니다, 턱없이 적어요”

    2018년 부동산 불로소득 세후 118조원서울시 전체 예산 35조원보다 3배 많아대폭 환수 통해 공공주택 재원 확보해야을지로 5·6가 넘어가면 밀도 낮고 노후용적률 파격적으로 올려 주택 공급 가능“2018년 부동산 불로소득이 세후 118조원입니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예산(35조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겁니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으로 환수하고 있지만 불로소득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거죠. 불로소득의 상당 부분을 공공이 환수해야 합니다.”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주택정책을 총괄했던 진희선 전 부시장은 13일 ‘부동산 불로소득 대폭 환수론’을 주장했다. 현재 재산세·종부세·양도세로는 부족한 만큼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자의 부동산 처분에 따른 불로소득 환수액을 새로 책정해 공공이 환수해야 한다는 취지다. 진 전 부시장은 “누군가는 최저임금이나마 벌기 위해 밤낮으로 땀을 흘리는데,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쉽게 돈을 번다”며 “환수한 불로소득을 공공주택 공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국민들도 동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부시장은 32년간 서울시 주거 정책을 담당한 도시계획·주택·건축 전문가다. 1987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주거정비과장과 주택건축국장, 도시재생본부장을 거쳐 행정2부시장에 올랐다. 지난해 6월 퇴직 후 모교인 연세대에 특임교수(도시공학과)로 부임했다. 지난해 2학기 첫 강의 땐 ‘도시재생과 정책’을 가르쳤고 올 1학기에는 ‘대도시 이슈와 현안 과제’를 강의한다. 그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을 살려 사회적 현안이 될 만한 것들을 발굴해 가르치고 싶다”며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을 가르쳐야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진 전 부시장은 현재 당정이 논의 중인 도심주택 공급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내놨다. 그는 “서울시에 있을 때 사업성이 안 나오거나 주민 갈등으로 정비 사업에서 해제된 재개발 지역이 여럿 있었다.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올라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지역을 재개발하면 새집 공급에 보탬이 된다. 을지로 5·6가를 넘어가면 밀도도 낮고 노후 불량한 곳이 많은데, 이런 지역도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올려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선 ‘맞춤형 주거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전 부시장은 “청년과 사회초년생에겐 역세권 주택을, 신혼부부처럼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저가 분양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중산층은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큰 집을 선호하기 때문에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부시장은 요즘 부동산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정부와 다른 기관의 집값 통계는 왜 다른지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부동산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는 “TV를 보면 전문가가 나와 한마디씩 하는데,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건지 회의가 들었다. 어떤 사람은 집값이 떨어지는 근거만 대고, 어떤 사람은 정반대로 집값이 오르는 정보만 댄다. 객관적인 자료들을 분석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동산 불로소득 118조…현 재산세·종부세·양도세론 부족, 불로소득 상당 부분 환수해야”

    “부동산 불로소득 118조…현 재산세·종부세·양도세론 부족, 불로소득 상당 부분 환수해야”

    “2018년 부동산 매매로 생긴 양도차액(불로소득)이 세후 118조원입니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예산(35조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으로 환수하고 있지만 불로소득 양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불로소득 상당 부분을 공공이 환수해야 합니다.”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주택정책을 총괄했던 진희선 전 부시장은 13일 ‘부동산 불로소득 대폭 환수론’을 주장했다. 현 재산세·종부세·양도세로는 부족한 만큼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자의 부동산 처분에 따른 불로소득 환수액을 새로 책정해 공공이 환수해야 한다는 취지다. 진 전 부시장은 “누군가는 최저임금이나마 벌기 위해 밤낮으로 땀 흘리는데,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쉽게 돈을 번다”면서 “환수한 불로소득을 공공주택 공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국민들도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진 전 부시장은 32년간 서울시 주택정책과 도시재생을 담당한 도시계획·주택·건축 전문가다. 1987년 11월 제2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 이듬해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주거정비과장, 주택건축국장, 도시재생본부장을 거쳐 행정2부시장까지 올랐다. 지난해 6월 30일 퇴직 후 8월 1일 모교인 연세대에 특임교수(도시공학과)로 부임했다. 연세대 건축과를 나와 아이오와주립대대학원에서 도시계획 석사를, 연세대대학원에서 도시공학과 박사를 취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부동산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도대체 얼마나 올랐는지, 정부와 다른 기관의 집값 상승 통계가 왜 다른지, 일부 사람들의 부동산 처분에 따른 불로소득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부동산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책을 집필하려는 이유는. “퇴직하고 제3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니까 정말 국민들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혼동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각종 정보들이 난무하더군요. 원인 진단도 해법도 제각각이라 국민들이 헷갈려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TV를 보면 공중파든 종편이든 전문가가 나와 한마디씩 하는데, 국민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건지 회의도 들었습니다. 유튜브를 봐도 어떤 사람은 집값이 떨어지는 근거만 대고, 어떤 사람은 정반대로 집값이 오르는 정보만 댑니다. 이건 아닌 것 같아 나름대로 객관적인 자료들을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고자 부동산 관련 책을 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은. “가장 큰 문제점은 주택시장 불안과 불로소득으로 인한 양극화입니다. 주택시장 불안은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주거대책이 필요합니다. 서민과 저소득층에겐 저렴한 공공임대가 필요하죠. 값싼 공공임대가 없으면 ‘지옥고’(지하·옥탑·고시원)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과 사회초년생에겐 역세권 주택을, 신혼부부처럼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저가 분양 주택을 공급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처럼 ‘모기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서울시가 제시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분양가가 5억원이라면 1억원에 분양 받은 뒤 나머지는 20년간 갚아나가는 식이죠. 중산층은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큰집을 선호하기 때문에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주택을 공급해야 합니다.” -불로소득은 어떤가요. “불로소득은 일을 하지 않고 얻는 소득입니다. 부동산을 소유했다 처분하면서 얻는 소득이 대표적이죠. 2018년 부동산 매매로 생긴 양도차액(불로소득)이 세후 118조원입니다. 지난해 한해 서울시 전체 예산(35조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누군가는 최저임금이나마 벌기 위해 밤낮으로 땀 흘리는데,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쉽게 돈을 버는 거죠.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자의 부동산 처분에 따른 불로소득은 적정 범위 내에서 공공이 환수해야 합니다. 이 환수한 돈을 공공주택 공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면 국민들도 동의할 겁니다.” -주택 보유세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강남의 E아파트가 불과 5~6년 전에는 12억원이었는데, 지금은 22억원이나 됩니다. 10억원이나 뛰었는데, 보유세의 인상 가격은 1000만원에도 못 미칩니다. 종전 400만원 하던 보유세가 2배 이상 올랐다고 아우성인데, 주택 가격 상승과 비교하면 말이 안 되는 금액입니다. 얼마 전 세제 개편으로 좀 더 시세차익을 환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그나마 다행입니다.” -향후 주택시장은. “주택 공급은 아무리 빨라도 5년에서 7년 걸립니다. 노무현 정부 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신도시는 얼마 전부터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3기 신도시가 17만호 정도 되고, 도심 주택 공급이 13만호 정도 됩니다. 둘 다 2024년부터 입주가 가능합니다. 그간 밀려 있던 서울시 재건축·재개발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 상당히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1기 신도시는 30년 넘어 재건축 연한에 도달했습니다. 1기 신도시가 40만호쯤 되는데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고밀 재건축을 하면 60만호 정도는 새롭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주택이 부족하다고 느끼겠지만 2024년 이후엔 공급이 충분할 겁니다.” -서울에 주택을 더 늘릴 방법이 있나요. “서울시에 있을 때 사업성이 안 나오거나 주민 갈등으로 정비 사업에서 해제된 재개발 지역이 여럿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올라 사업성이 있을 겁니다. 이들 지역을 재개발하면 새집 공급에 큰 보탬이 될 겁니다. 을지로 5·6가를 넘어가면 밀도도 낮고 노후불량한 곳이 많은데, 이들 지역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올리면 공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자들이 다들 서울시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주택 정책은 4가지입니다. 공급, 세제, 금융, 임대시장 관리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건 공급뿐입니다. 나머진 정부 권한입니다. 이제는 신규로 택지 개발을 할 땅도 없습니다. 기성시가지를 재개발해야 하는데, 이 부지들은 대부분 민간 소유라 공급도 쉽지 않고 기간도 많이 걸립니다.” -대학에선 뭘 가르치나요. “지난해 2학기 첫 강의 때는 도시재생과 정책을 가르쳤고, 올 1학기에는 대도시 이슈와 현안 과제를 강의하려 합니다. 이론은 기존 교수들이 많이 가르칩니다. 현장에서 쌓은 도시계획·건축·주택 분야 경험들을 살려 사회적 현안이 될 만한 것들을 발굴해 가르치려 합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을 가르쳐야 학생들에게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되기 때문입니다.” -교수 생활은 어떤가요. “많이 바쁩니다. 교수는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해야 합니다. 서울시에선 과장 때까진 내 손으로 다했지만 국장이 된 이후 10년 정도는 지시만 했습니다. 지시만 하던 습성도 바꾸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정든 공직을 떠난 소회는. “30여년간 나름 보람 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부시장까지 했으니 직업공무원으로 최고직위까지 승진했고, 인생의 내적 성장도 많이 했습니다. 떠나고 나니 내 인생의 큰 숙제를 끝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직은 고정된 틀에 끼어 있다고 할까요. 말을 조금만 실수해도 문제가 되고….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입니다. 대과 없이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계획은. “3년 정도 강의한 뒤 교수의 길을 계속 갈지, 다른 일을 할지 고심해 보려 합니다. 무엇을 하든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사회가 좀 더 선한 방향으로, 옳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상업시설 7일부터 계약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상업시설 7일부터 계약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오피스텔까지 규제 사정권 안에 들면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규제 영향이 덜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업시설로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현재 대출 요건 강화, 다주택자 세율 인상 등 투기수요 근절을 주요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시장을 옥죄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7.10 대책의 후속 입법인 지방세법 개정안 시행으로 오피스텔 시장 역시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수에 포함되는 규제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규제의 영향이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업시설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건축물 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오피스텔 제외)만 17만 317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무려 26.53%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정부 규제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투자 장벽이 높아지면서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상업시설로 흘러 들고 있다”며 “다만 상업시설도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유동인구가 꾸준한 역세권 상가나 고정수요를 갖춘 단지 내 상가 등 입지 및 배후수요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에 공급되는 상업시설을 주목할 만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대유평지구 3블록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상 1~3층 판매시설 70실과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0실, 총 80실 규모로 이뤄진다. 입지를 살펴보면 더블역세권이 예정돼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도보 거리에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이 정차하는 화서역이 위치하며 강남 및 판교테크노밸리를 지나는 광역버스 정류장도 인접해 있다. 또한 수성로, 대평로와 맞닿은 전면 대로변 상업시설(판매시설)로 차량을 통한 접근이 용이하다. 주거밀집지역 내 위치한 만큼 주거수요도 확보도 유리하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및 오피스텔 2813세대와 바로 옆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아파트 및 오피스텔 1125세대 등 푸르지오 브랜드타운 내 입주민 3938세대를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화서역우방센트럴파크(1335세대), 화서위브하늘채(807세대), 화서주공3~5단지(2282세대) 등도 배후로 두고 있다. 인근으로 대형상업시설 및 녹지, 문화시설 조성이 계획돼 방문객 수요 흡수도 기대된다. 2020년 11월 대유평지구 내 대형상업시설(2024년 예정)이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으며 이외에도 숙지산, 서호천 등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된 대규모 도시공원, 옛 연초제조창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품성도 우수하다. 상가 전면 및 측면이 대로변과 마주하고 있어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만큼 고객 쇼핑 동선에 최적화돼 있어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 상가 외벽은 탁 트인 개방감과 더불어 타 상가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MD 구성으로는 식음료 및 서비스, 교육 등 생활필수업종 위주의 고객의 유입 및 체류시간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상업시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6일 오전에 전산추첨을 통해 무작위 당첨자를 선정하며 오후에 당첨자 발표 및 전산추첨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7일과 8일 이틀 동안 철저한 방역과 통제(계약자 본인만 입장 가능)를 통해 지정계약이 이뤄진다. 홍보관은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현장 내 위치하며 분양사무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창흠 “집값 걱정·전월세 문제 등 국민 근심 덜어드려야”

    변창흠 “집값 걱정·전월세 문제 등 국민 근심 덜어드려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집값 걱정과 전월세 문제 등으로 힘겨워하시는 국민들의 근심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변 장관은 신년사에서 국토부 직원들에게 “올해에도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지금껏 주어진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묵묵히 국민을 위해 일해 오셨듯이 이제 저와 함께 마음을 모아 국민들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리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씩씩하게 나아가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간 정책이 현장에 투영되고 국민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나아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원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달라”며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변 장관은 오는 설 명절 이전에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도심 내에서 부담 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 살고 싶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주택시장의 불안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수준의 맞춤형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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