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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내리면 주가 상승?

    부동산 버블(거품)이 서서히 꺼지면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는 부동산에 몰렸던 380조원대의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부동산 하락과 주가상승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지만 증권 유관기관들은 부동산에 몰린 유동자산의 물꼬를 증권시장으로 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하락과 주가상승? 과거의 예에서 보면 땅값 하락이 주가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흔적이 발견되지도 않았다.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 72년 이후 주가는 부동산 가격보다 선행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지만 92년 이후 부동산은 부동산만의 상승요인으로,주식은 주식만의 상승요인으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그는 “93∼94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고객예탁금은 2조 4000억∼4조원에 머물렀다.”고 말했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발표와 코스닥 열기에도 불구,고객예탁금은 10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1주일 연속 줄었다.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77년 이후 지난해까지 부동산대책은 모두 18차례나 발표됐다.하지만 대책발표 이후 1개월동안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른 예는 각각 9차례로 같았다. 그러나 ‘5·23 대책’은 땅값 하락은 물론,주가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김경신 브릿지증권상무는 “380조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의 극히 일부가 증권시장에 유입되어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자금을 증시로 증시 유관기관과 정부는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거의 부동산대책이 투기 근절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증시 등을 감안한 종합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목적 가운데 하나가 유동성 흐름을 선순환시키는데 있기 때문에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업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은 기업설명회에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을 참석시켜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아울러 TV광고와 TV토론회 등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시중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주택가격안정을 위한 긴급대책 보고서에서 “정부는 주택시장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거시경제와 금융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분양권 프리미엄 1000만∼2500만원 하락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1차 재건축 26평 분양권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6000만원에서 27일에는 50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현대홈타운 52평형 분양권 프리미엄은 같은 기간 1억 4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고양시 가좌지구 벽산블루밍 33평 분양권 프리미엄은 4000만원에서 2000만∼15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아파트 채권입찰제 부활해야”조합원 분양권도 전매제한 삼성경제硏, 시장대책보고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을 재건축 조합원분까지 확대하고 일반 분양분에 대한 채권입찰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대책’ 보고서에서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은 수급조절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분양권 제한정책에 재건축 조합원이 빠져 정책의 실효성이 반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분양분의 분양가를 규제하고 채권입찰제를 부활시켜 재건축 조합원들의 일반 분양자들에 대한 과도한 비용 전가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채권입찰제는 1983년 서울·부산 등 대도시 투기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투기를 억제하고 채권매입액을 서민주택 자금으로 흡수하기 위해 도입된 뒤 지난 99년 7월 민영주택의 분양가 자율화 조치로 폐지됐다. 보고서는 “정부가 주택시장 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거시경제와 금융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소폭의 선제적 금리인상을 단행해 위축된 저축의욕을 고취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말 폐지된 근로자우대저축(연봉 3000만원 이하 근로자 대상)제도를 다시 도입해 시중 부동자금이 실물부문으로 흐르도록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달러화 유입에 따른 유동성 팽창을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수도권 주택보급률 112%로”/ ‘10년 주택정책’ 밑그림 마련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서울권에 대체 신도시를 개발하고,강북 균형개발을 통한 수요 분산정책이 수립된다 국토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마련,27일 공청회를 열었다.건교부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계획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주택정책의 밑그림을 소개한다. ●1000명당 주택수 320가구로 확대 10년간 500만가구를 건설,2012년 주택보급률을 선진국 수준인 116.7%,수도권 주택보급률은 112.4%로 끌어올리고 인구 1000명당 주택수도 320가구로 늘린다.서울 등 중부권역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남부 및 북부권역으로 분산하고 공공부문에서 수도권 7060만평,지방 5940만평의 택지를 개발,공급키로 했다. ●하위 30% 소득계층 주거비 지원 저소득층이 영구임대→국민임대나 50년 임대→5년 임대나 민간임대→소형분양 등으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하위 30% 소득계층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가구를 집중지원하고 하위 30∼40% 소득계층은 직접지원한다.또 10년간 국민임대 100만가구를 공급하고 다세대·다가구를 사들여 임대하는 주택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주거급여제(월 4만원)를 주거비 보조제로 바꿔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 60여만가구에 매달 8만원 정도를 지원하되 집주인에게 직접 지불하거나 쿠폰 형태의 ‘주택바우처(voucher)’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족기능 주거도시 새로 조성 수도권 공공임대의 비중을 10%로 높여 시장안정 기반을 마련하고,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를 새로 조성하거나 용인 등 기존 개발지역의 교통망을 정비,서울 강남 등의 만성적인 초과수요를 분산키로 했다.주택 수명을 늘리기 위해 주택성능표시 및 인증제를 시행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아파트시장 끝났다”

    26일 주택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서울 송파·마포와 경기 과천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대신 비밀 영업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중개업자들은 “‘5·23주택시장안정대책’과 투기지역 확대지정으로 아파트 시장은 끝났다.”면서 “다른 투자상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강남∼과천∼안양∼수원·화성∼안산이 아예 ‘투기벨트’로 형성돼 주택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투기지역에서 빠진 용인·군포·분당 등도 값이 뛸 경우 투기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영업’다시 등장 ‘용무가 있으신 분은 휴대전화로 연락주세요.’ 강남에 이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송파,마포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휴대전화 영업’이 다시 등장했다. 중개업소들이 아파트 거래가 끊겨 일감이 없는 데다 국세청의 집중 단속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예 셔터를 내려버린 것이다.대신 휴대전화로 사전에 약속된 고객만 중개업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나 영업을 하고 있다.간혹 문을 연 업소에도 방문객은 거의 없고 간간이 투기지역지정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을 묻는 고객들의 전화만 걸려왔다. ●투기지역,강북으로 확산 서울 마포구는 1.8%의 상승률을 기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강북지역에도 처음으로 투기지역이 지정된 것. 지역 정보를 잘 알려주던 마포 공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강북도 ‘쑥대밭’이 됐다.앞으로 두 세달간 방문해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휴대전화로 연락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중개업자들은 “투기지역지정은 사실상 아파트 거래를 중단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비수기와 겹쳐 주택시장은 당분간 가라앉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집값 상투론 ‘고개’

    ‘5·23 집값 안정대책’의 후폭풍으로 주택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세무서의 입회조사가 실시되면서 서울 강남권의 중개업소는 대부분 휴업에 들어갔다.문을 연 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가 간간이 걸려올 뿐 매수·매도세는 실종됐다.그러나 아직 급매물이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약발을 받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개업소 “소나기 피하자.” 국세청이 사상 초유의 입회조사에 나서면서 서울시내 주요 중개업소들은 대부분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24일 강남·송파·서초·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권 중개업소는 절반 가량이 휴업간판을 내걸었다.세무서 입회조사로 거래내역이 드러날 것으로 우려한 탓이다. 실제로 요즘 뜨고 있는 강동구 고덕동 일대는 중개업소의 절반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S공인 P사장은 “어차피 당분간 매도·매수세가 없을 텐데 문열었다가 입회조사를 받으면 귀찮은 일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마찬가지다.중개업소의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다만 일부 강남권의경우 ‘지금 팔면 어떻게 되느냐.’는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매물출회 조짐도 엿보였다. 대치동 B공인 K사장은 “매도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몇건 있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매도의사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이같은 유형의 문의자들이 매도세에 가담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재건축단지 “발등의 불부터 끄자.” 대치동과 고덕2단지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은 후분양제는 나중의 일이라며 안전진단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후분양제가 되더라도 지금의 가격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뿐 아니라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후분양제 적용대상조차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다음달 중 안전진단 통과가 관건”이라며 “후분양제는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고,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아파트값 상투 논쟁 정부의 잇단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그래서 이번에도 값이 크게 빠지지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조사기간 5월19∼22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호가를 중심으로 1주전보다 평균 0.87% 올랐다.이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주(0.55%)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1.73%에서 2.52%,일반 아파트는 0.29%에서 0.49%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재건축 후분양제 등 ‘5·23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사된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파트값이 이미 상투까지 올랐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따라서 ‘5·23대책’이 앞으로 아파트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동산 거품 터질듯 말듯 / 삼성경제硏 ‘일본식 파열’ 경고

    가계의 부동산대출이 지난 3년여 동안 2.4배나 급증하면서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이 기간동안 부동산가격이 30%가 뛴 데는 대출에 의한 부동산투자가 주요 요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품이 갑자기 꺼질 경우,수많은 사람이 부동산 자산으로 은행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금융기관 부실이 늘어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이 흔들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삼성경제연구소도 부동산 버블 붕괴로 10년 넘게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3년새 2.4배 급등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부터 올 1·4분기까지 부동산가격지수(95년 가격수준을 100으로 놓고 산출)는 93.8에서 121.9로 30%(연 7.8%)가 뛰었다.이 기간동안 국내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133조 8000억원에서 271조 5000억원으로 102.9%(연 24.6%)가 늘었다. 집과 토지를 담보로 한 부동산담보대출 자금은 다른 용도로 쓴 경우도 있지만 상당액은 신규 매입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대출금의 상당액이 부동산 투자에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부동산 관련대출 잔액은 99년 말 62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6조 9000억원으로 38.6%(24조 2000억원) 느는 데 그친 반면,가계의 부동산대출은 36조 2000억원에서 121조 5000억원으로 240%(85조 3000억원)나 폭증했다.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총 대출금이 250억 2000억원에서 457조 3000억원으로 82.8% 늘어난 데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올들어서도 15.5조원 증가 이런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투기 및 가계대출 억제대책이 시행된 이후에도 계속돼 올들어 1분기에만 15조 5000억원(지난해 말 256조원→1분기 말 271조 5000억원)이 늘었다.부동산담보대출은 210조 3000억원에서 223조 9000억원으로 13조 6000억원,주택자금대출은 44조 9000억원에서 46조 8000억원으로 1조 9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삼성硏,“일본식 부동산버블 우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일본 버블경제의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부동산가격 급등이 80년대말 일본의 거품(버블) 팽창기와 비슷하다.”며 “향후 버블이 파열될 경우,우리 경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연구소는 현재의 부동산가격 급등현상이 ▲수도권 핵심부에서 출발해 점차 확산되고 ▲초(超)저금리로 인한 과도한 시중 유동성과 ▲금융기관의 공격적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버블 팽창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 연구소는 “정책금리 인하로 시중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2001년 말 257조원이던 단기부동자금이 올 4월 말 현재 387조원까지 늘어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언제든지 추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서울시내 아파트 99만 7335가구의 3월 중순 현재 시가총액 298조 6248억원을 기준으로 주택가격의 60%까지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를 상정하면 이론상으로 주택시장 추가투입 가능 자금이 968조원에 이른다고 계산했다.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기업불신 풍조와 금융경색,SK글로벌 사태 이후 경영권 위협 증대 등으로 부동산 이외의 투자처가 크게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점진적 금리인상을 통해 부동자금을 흡수하는 한편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억제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승 김태균기자 ksp@
  • [5·23 부동산대책 이후](1) 아파트 장만 전략

    정부가 각종 부동산 정책을 쏟아 내면서 주택시장이 급변하고 있다.서울·수도권은 물론 충청권 주요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이들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다. 그동안 과열논란을 빚던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금지는 물론 청약통장이 있어야 분양을 하게 됐다. 달라진 환경에 대비,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투자전략을 바꾸어야 한다.5·23조치 이후의 투자전략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서울·수도권 지역에서의 분양권 전매 전면 금지로 청약통장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게 됐다. 분양권 매매가 금지되면 청약통장만이 신규아파트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귀하신 몸 많은 사람들이 분양권을 아파트에 당첨된 뒤 팔아서 차익을 내는 투자의 수단으로 여긴다.분양권 전매허용의 취지가 악용된 탓이다. 그러나 분양권 전매는 투기세력에 가려지긴 했지만 순기능도 있었다.청약통장을 만들고 2년동안 1순위가 되기를 기다리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바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부가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함에 따라 앞으로는 청약관련 통장이 없으면 신규분양 아파트에 접근하기 어렵게 됐다. ●1순위자는 느긋 지난 4월 현재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무려 568만명에 달한다.이 가운데 청약예금은 214만 9527명, 청약부금은 256만 3369명, 청약저축은 97만 742명에 이른다. 매달 10만명 이상이 청약예금에 들고 있어 앞으로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1순위 통장 소지자는 170여만명에 달한다. 1순위자는 느긋하게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 골라 끈기있게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무주택우선순위자라면 더욱 유리하다. 미분양이 나오거나 경쟁률이 낮은 곳에 1순위 통장을 사용하면 후회를 하게 된다. ●내년 초에는 새 통장을 1순위자라고 해서 무턱대고 좋은 아파트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시간이 흐를수록 경쟁자는 늘어난다. 따라서 내년 초까지 기간을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이 기간동안 당첨이 되면 통장에 새로 가입,2년 후 1순위가 됐을 때 오는 2006년 초 본격분양에 나설 판교나 김포,파주 신도시를 노리는 것도 요령이다. 실제로 판교신도시는 2005년 중반에 시범단지를 분양한 뒤 본격 분양은 2006년에나 시작된다.이번에 발표된 김포와 파주도 2006년쯤 분양이 가능하다.만약에 강남권을 대체할 신도시가 남부지역에 추가된다면 이 또한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없으면 지금 만들자 청약관련 통장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금 있다가 만들지.’ 하거나 아니면 ‘이제 가입해 언제 써먹지.’라는 생각을 갖는다. 만약 그 때 적극적으로 청약 관련 통장을 만들었더라면 지금쯤은 1순위 통장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을 것이다.따라서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청약관련 통장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통장을 만들면 오는 2005년쯤에는 1순위에 들어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다.물론 수도권에 건설되는 신도시에 청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 ‘정부대책’ 시장·전문가 반응 / 집값안정 “글쎄…”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냉각되겠지만 공급부문이 빠져 집값하락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도 겉으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엄살을 부리지만 큰 파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 등 허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업체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시행되는 7월까지 부동산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가격전망 엇갈려 단기적으로는 투기과열지구 확대로 분양권 전매 금지지역이 많아지면 청약과열 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로 투기성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엇갈린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근본대책은 아니지만 일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급랭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축소가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공급부문의 대책이 빠진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하락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에 대해 “수도꼭지를 잠그더라도 이미 물이 잔뜩 고여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상승 전망을 내놓았다. ●재건축 후분양 역효과 우려 재건축 아파트를 80% 가량 공정이 진행된뒤 분양하면 선(先)투자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일반분양을 통해 이 재원을 조달했다.후분양제가 되더라도 이 비용을 조합원이나 시공사가 감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일반분양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집값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이 조치만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잡기도 쉽지 않다.김현아 박사는 “무엇보다 재건축 기대심리를 꺾어야 한다.”면서 “강남권에서 어느 단지든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다시 오름세를 확산시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겉으론 ‘엄살’ 속으론 ‘안도’ 주상복합아파트의 규제에 대해 건설업계는 겉표정과달리 속으로는 안도하고 있다.정부는 아파트가 300가구를 넘거나 주거면적이 전체의 90%를 넘는 주상복합건물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현재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주거면적이 9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주거비율을 낮추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는 ‘용도용적제’ 때문이다.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주촉법에 따른 사업승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평형을 넓히고 대신 가구수를 300가구 미만으로 줄이는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가수요자가 몰려 혼란을 자초하는 것보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판촉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주상복합아파트와 같이 짓는 오피스텔이 이번 분양권 전매규제에서 빠진 것도 업체가 안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업체간 빈익빈부익부 초래한다?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주택건설사업협회 손현담 실장은 “이번 조치로 재건축이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서 작은 업체에 대한 차별이 나타날 것”이라며 “업체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월셋값 하향안정 / 매매·청약열기와 대조적

    ‘매매·신규 청약은 날고,전·월세는 추락’ 기존 아파트값이 계속 강세를 띠는 것과 달리 임대 시장은 장기간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부동산 114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전국적으로 평균 2% 이상 올랐다.서울과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진단 통과를 앞두고 있던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아파트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기대 수요가 겹쳐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에 견주어 서울 강남은 12.6%,강북은 8.2%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1.5% 뛰었고 광역시는 7.4%,중소도시는 9.2% 올랐다.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청약제한·분양권전매 제한이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수도권 일반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월세값은 연초 반짝 오르는 것처럼 비쳤지만 바로 제자리로 돌아왔다.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4월 말 현재 전셋값은 지난해 말에 비해 전국 평균 1.5% 상승하는데 그쳤다.서울은 0.7%,광역시 1.5%,중소도시 2.3% 올랐다. 서울의 월세 이율은 1% 밑으로 떨어졌다.올들어 1월 0.93%,2월 0.92%,3월 0.91%,4월 0.91%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월세 이율도 2001년 8월 1.31%에 달한 뒤 지난해 1.2%대가 지속됐으나 올해 1월 1.13%,4월 1.09%로 꺾였다. 월세이율 하락률은 지난해 말 대비 4월 말 현재 서울 9.9%,광역시 5%,중소도시 5.1% 등 전국 평균 6.8%였고 지난해 4월 말과 비교하면 서울 14.2%,광역시 8.7%,중소도시 5.1% 등이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투기 해법은 없나](1) 세제혁명 필요하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헛다리만 긁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아파트 투기의 뿌리나 큰 줄기는 정작 잘라내지 않고 곁가지만 쳐내는 식의 대책을 남발,투기꾼들의 내성만 키우고 있다.아파트 투기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투기꾼들이 노리는 최종 목표는 단기 시세차익을 통한 재산증식.따라서 전문가들은 아파트 투기 수요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른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정해 시세차익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환수하는 길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세차익 환수대책,구멍투성이 정부가 아파트 투기 근절을 위해 내놓은 ‘강력한’ 세무 대책은 양도세를 높게 매기고,재산세를 현실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그러나 세금을 무겁게 물려 투기를 잡겠다는 것은 구호에 그치고 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의 경우 1년전 시세는 4억 8000만원 정도.현재는 6억 4000만원으로 1억 6000여만원 올랐다.하지만 이 아파트의 기준시가는 4억 3500만원선에 불과하다.지난해 시가표준액은 건물 1568만원과 토지분 3550만원을 더해 5118만원에 불과하다.지난달 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아파트를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시세차익 1억 6000만원에 대한 양도세는 6500여만원에 불과하다.세금을 내고도 1억여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이 아파트 소유자가 낸 보유세는 종합토지세 18만원,재산세 8만 7000원 등 모두 26만 7000원선에 불과하다.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이 낸 세금 62만원의 45%도 안된다. ●‘일물일가’적용돼야 투기 근절 단기간에 아파트를 사고 팔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낸 투기꾼에게 물리는 세금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세금 부과체계가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값 체계는 크게 4가지로 나눠져 있다.실거래-기준시가(국세청·양도세기준)-시가표준액(행자부·재산,종토세기준)-검인계약서 신고가액(등기서류) 등으로 운영된다.하나의 아파트를 두고 세금 부과기준 가격이 ‘따로국밥’인 셈이다. 장희순(부동산학) 강원대 교수는 “아파트 투기 근절은 불로소득으로 얻은 시세차익을 세금으로 환수하고,보유세 부과 기준을 시가에 맞춰나갈 때 비로소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기준시가·시가표준액을 실거래에 접근하도록 조정하거나,행정기관이 거래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검인계약서’에 실거래가를 신고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 기자 chani@
  • 서울집값 상승률 올들어 최고 / 지난주 보다 0.55%올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집값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주(조사기간 5월12∼15일) 서울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는 부진했지만 값은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1주전보다 평균 0.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전주(0.34%)보다 높은 것으로 올들어 최고치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1.73%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9% 오르는데 그쳤다.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를 금지키로 하면서 기존 분양권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도 재건축 강세가 이어져 한주간 1.5%가 올랐다.이 가운데 경기는 1.11%,인천은 3.76%,신도시는 0.27% 각각 상승했다. 한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광명시의 경우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평균 0.29%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74% 올랐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黨政 주택시장 안정대책 / 투기지역 1가구2주택 부과금 추진

    앞으로 주택이나 토지 투기지역에서 부동산을 양도할 때,양도소득세에 최고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이 추가 적용될 전망이다.또 투기목적의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투기지역내 부동산을 양도할 경우,양도소득세 이외에 국세성격의 특별부과금을 추가로 내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투기지역내 부동산 양도자의 세금 부담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재경부,건교부,국세청과의 당정 협의를 통해 부동산 투기지역 확대지정과 양도소득세 부과시 탄력세율 적용,투기혐의자 세무조사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관련기사 20면 당정은 오는 26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투기지역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서울 강동·송파·마포,경기 수원·과천시 등 15곳과 토지 투기지역 후보지인 충남 천안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등으로)부동산값 급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투기지역을 추가 선정하고 집값동향을 현장에서 면밀히 점검,투기세력을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투기현상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투기지역에 대해 현재 9∼36%인 양도세율을 최고 15%포인트씩 높이는 탄력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조만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투기지역에 한해 1가구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에게 국세성격의 특별부과금을 매기는 방안을 가까운 시일내 전문가 의견조율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며 “국내 부동산시장은 특성상 시장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는 만큼 특별부과금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가 한 채 있고 비투기지역인 양천구에 한 채가 있는 주택보유자가 투기지역 아파트를 팔면 실거래가 기준 양도세 이외에 특별부과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분양권 전매금지·신도시 건설 배경 / 주택정책 ‘양수겸장’

    건설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 금지와 신도시 2곳을 추가 건설키로 한 것은 기존 아파트의 수요관리 강화와 공급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양동작전’으로 풀이된다. ●전매제한 강화,늦었지만 효과 기대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는 늦은 감은 있지만 가수요를 막고,청약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등기가 끝날 때가지 금지키로 한 것은 ‘단타’를 노린 투기수요를 근절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공급계약일부터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제도에 ‘약발’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분양권을 취득한 사람들이 공증제도를 악용,불법 거래하는 사례도 줄어들고 ‘떴다방’들의 활동도 줄어들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강남 대체 신도시'와는 거리 멀어 신도시 개발은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높이는 한편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이들 지역의 난개발을 막아보자는 의도가 들어있다.규모를 당초 예상(1000만평 규모)보다 줄인 것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된 신도시는 사실상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강남 대체 신도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자유로와 김포를 잇는 새 다리가 건설되면 파주-일산-김포-인천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도시벨트가 형성돼 서울 서북부 인구 집중과 교통대란을 불러와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공항이나 광명역세권,과천 등은 강남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론됐으나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고 경부축의 과도한 개발이라는 지적 때문에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도시와 비교해 녹지율(분당 20%,일산 22%)은 25% 안팎으로 높이는 대신 ㏊당 인구밀도(분당 198명,일산 176명)는 130∼140명선으로 낮춰 환경친화적인 저밀도 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 건교부 복안이다. 아파트 분양은 200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환경영향평가와 교통대책 등을 담은 실시·개발계획을확정 등을 마치는데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입주는 2008~2009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한국부동산신탁 파산신청 / ‘공기업 不死’ 깨지나

    공기업의 ‘불사(不死) 신화’는 깨지는가.국내 대표적 부동산신탁업체인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이 공기업 최초로 법원에 최근 파산처리 신청을 하면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부신은 2001년 부도를 냈지만 분양계약자나 건설업계는 미처 파산신청까지는 예상치 못했다.한국감정원이 전액 출자한 공기업인 만큼 어떻게든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낙하산 인사·청탁공사로 화(禍) 자초 표면상 한부신의 파산신청은 1997년 금융위기 여파로 2년전에 부도를 내면서 촉발됐다.그러나 전적으로 금융위기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주택업계는 한부신의 무모한 사업 확장 등 구조적인 문제가 화를 불렀다고 설명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개발신탁업체에 대해서는 토지비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한부신이 이를 어기고 자금을 조달했다가 부실에 빠졌다.”고 말했다. 문어발식 사업도 한부신을 멍들게 했다.수익성 분석없이 외형위주로 사업을 벌인 나머지 결국 파산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기업이 그렇듯이 한부신의 부실에는 낙하산 인사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내려온 간부급 인사들이 수익성 분석없이 청탁이나 친분에 따라 공사를 벌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무산 등 정부의 공기업 정책이 흔들리고 있는데다 주택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는 시점에서 한부신의 파산신청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공기업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보다 하도급업체의 피해 클 듯 한부신의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2001년 부도 당시 다른 회사에 사업장을 넘겨 어느정도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덕분이다. 이와 달리 하도급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하도급 공사금액도 채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부신은 “자산이 2235억원이지만 부채는 6219억원에 달해 4000억원 가량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이유를 내세워 파산신청서를 냈다.부채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하도급 업체를 포함한 채권자들이 피해를 분담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부동산신탁은 1991년 4월 한국감정원이 자본금 2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이후 신도시 건설 및 부동산 붐을 타고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한때 사업규모가 3조원에 이르기도 했다.그러나 문어발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벌이던 중에 금융권이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회수에 나선데다 부실사업장이 속출하면서 2001년 2월 부도를 냈다.같은해 8월 사적화의를 연장했으나 회생이나 부채상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최근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기준 상향조정’ 효과와 전망 / 집값 일단 안정… 편법거래 우려

    국세청의 기준시가 상향 조정으로 주택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준시가 인상은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꾼들의 발을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거래가 기준의 양도세 부과조치에 버금가는 강력한 투기억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모든 아파트 거래 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부과하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를 잡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전 지역을 투기지구로 묶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때문에 국세청은 매년 시행하는 기준시가 조정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온다. ●투기지구지정 ‘후폭풍’?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다.지난 25일 서울 강남 지역과 경기 광명시를 투기지구로 지정키로 결정한 뒤 연이어 메가톤급 투기억제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개업자들은 “올해 기준시가 인상에는 그동안의 아파트값 상승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면서 “잇단 투기억제 조치로 아파트 거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물도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집주인들이 양도세 부담을 우려,아파트 매물을 내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수요자들도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시가 인상폭이 큰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거래가 완전히 실종됐다.강남구 지역이 투기지구로 지정되면서 투기 수요가 송파·서초구 쪽의 재건축 아파트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부작용도 예상된다.신동아부동산 신현국 사장은 “집주인들이 추가 부담하는 양도세를 매매가에 전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집값 안정에는 일시적인 진정책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서구 둔산동 김성진씨는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더 내야 하는 양도세만큼을 매매 희망가에 올려 내놓았다. 지난 15일 아파트 거래 계약서를 주고받은 김영수씨는 “기준시가 인상을 발표와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매수자와 상의,잔금을 앞당겨 낸 것으로 계약서를 다시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지난해 기준시가 상승 때도 아파트 거래가 일시적으로 줄고 투기가 진정되는 것처럼 비쳤으나 오래가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기준시가 조정이 탄력적이지 못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거래를 근절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상된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양도세를 부과하는 거래 기준일이 계약일이 아니라 잔금 납부일인만큼 잔금 일정을 맞추는 편법도 나올 수 있다. ●보유세 인상 견인? 기준시가 인상의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국세인 양도세와 상속·증여세에만 미친다.특히 기준시가를 실거래가의 85%수준으로 조정함으로써 주택을 팔 때 내는 양도세 부담이 커진다. 주택을 사고 팔 때 내는 세금이라도 취득·등록세는 행정자치부의 과세시가표준액에 따른 지방세이므로 아무런 영향이 없다.보유세인 재산세도 지방세이므로 이번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기준시가 인상조치는 과세를 실거래가에 접근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라는점에서 행자부의 과세시가표준액 인상에 압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1가구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전 서·유성구 - 천안 백석·쌍용동 /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대전시 서·유성구와 충남 천안시 불당·백석·쌍용동이 29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행정수도 이전과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충청권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이들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 2월5일 대전 유성구 노은2택지개발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바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공급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해야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으며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 청약 1순위 자격에서 배제된다.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저축에 가입한 가구주 이외의 가구원에게도 1순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민영주택의 50%를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공급해야 하고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입주자는 공개 모집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재건축절차 7월까지 중단/ 서울시 “부동산투기 차단… 주거환경조례 마련”

    오는 7월까지 서울시내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여부 등 재건축 절차가 전면 중단된다.최근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아파트 투기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서울시는 20일 “강동구 고덕주공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강남구가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등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투기바람이 다시 일고 있다.”면서 “강남권의 투기과열 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7월까지 안전진단 등 재건축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19일 강남·송파·강동·서초 등 강남4개지역 부구청장 회의를 소집,재건축 허용연한 등을 강화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관련 조례가 시행되는 7월 이전에는 재건축 추진 자체를 중지할 것을 통보했다. 시는 현행 20년인 재건축 허용 연한을 90년 이후에 건설될 아파트는 40년,70∼80년대 건축 아파트는 20∼35년으로 차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포주공 2·3·4단지,개포시영,일원대우,개나리6차 등 올 상반기 중에 안전진단 실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던 강남구내 ‘노후’아파트의 재건축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 건설안전전문가 외에 도시계획·경영성평가 등 다른 분야 전문가를 재건축 심의위원회에 포함시키겠다는 강남구의 방침은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과 서울시의 지침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는 구조안전성만을 재건축의 기준으로 삼도록 한 점에서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안전진단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재건축 중단과 함께 저밀도지구 재건축 시기조정도 늦춰진다.21일 열릴 예정이던 송파구의 잠실시영 6000가구,강남구의 개나리2차 300가구·도곡2차 610가구 등 청담·도곡지구 910가구분에 대한 (사업승인)시기조정심의위원회가 5,6월중으로 연기됐다. 회의는 늦췄지만 이들 지역의 사업승인은 2·4분기안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 저밀도지구 재건축 사업승인과 관련한 시기조정위에서 잠실주공2단지(4450가구)와 청담·도곡 5개단지(2984가구) 등 총 7434가구를 1·4분기 사업승인 지역으로 선정했었다.이는 주택시장이 안정추세에 접어든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강남지역 부동산 경기가 들썩이면서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종전의 10배 이상인 2.06%로 치솟고 있어 사업승인 시기의 조정이 서울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남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시의 정책은 이해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뤄온 개포주공 등의 안전진단을 7월까지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서울강남 투기지역 지정

    정부는 다음주 부동산 가격 안정심의회를 열어 최근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서울 강남구와 광명시의 투기지구지정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또 대전 서·유성구와 천안을 투기지구에 이어 다음달 초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등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이를 위해 건교부는 재정경제부·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21∼22일 이틀간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수원,광명,화성,대전,천안,청주 등 10곳에 점검반을 보내 집값 및 분양권 시장 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투기지구로 지정되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가 부과돼 재건축시장 투기과열이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천안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되면 분양권전매가 제한되고 최근 5년간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청약 1순위에서 배제된다.또 무주택우선공급제가 실시되고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의무화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고종완 RE멤버스대표 진단/ “값 조정기… 5~6월이 매입적기”

    최근의 아파트 시장은 ‘정중동속의 차별화’로 요약할 수 있다.전반적으로 조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평형별,유형별로 차별화가 한창이다. 고속전철 개통을 1년여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메가톤급 재료가 가세한 대전,천안 등 충청권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권은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면서 전세 거래만 간혹 이뤄질 뿐 매매는 자취를 감췄다. 교통망개선,대규모 택지개발 등 호재를 안고 있는 화성,평택,오산 등 수도권 남부는 신규 청약경쟁이 과열되고 분양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하지만 이라크전쟁과 북핵의 직격탄을 맞은 파주,의정부 등 서울 북부권은 거래가 끊기고 가격급락이 우려된다. 평형별 차별화도 심화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를 끌고 있으나 대형 아파트는 미분양 증가와 가격약세 현상이 뚜렷하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일부 재건축아파트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최근일부 재건축아파트 강세현상은 안전진단 완화와 추가 사업승인이라는 개별재료에 힘입고 있다.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은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경우 경제회복과 함께 점차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경기에 다소 후행하는 부동산경기의 특성상 이르면 하반기 또는 연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기둔화와 공급과잉,새 정부의 집값 억제책과 및 세제강화,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등·폭락장은 없을 것 같다. 내집마련 실수요자라면 입주물량이 풍부하고 가격 조정을 보이는 올해가 투자적기라고 본다.단기적으로는 5∼6월 비수기와 겨울 이사철을 앞둔 10∼11월이 매수적기라고 할 수 있다.
  • ‘전쟁변수’ 해소이후 전망/ 부동산시장 ‘기지개’

    시중 여유자금 유입 징후 인기지역 중심 값 상승세 지역·평형별 양극화 가속 이라크전이 조기에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업체들도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또 아파트 가격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신규 분양시장은 지역별,상품별 극심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제 서서히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기존주택시장 혼조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아파트값도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또 가격이 낮은 물건 위주로 거래도 제법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은 3주전 5억 5000만원 안팎에서 6억원까지 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그나마 매물은 없고 매수자만 몰리고 있다.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도 1단지 13평형이 3억 8500만원으로 안전진단전보다 6000만원 정도 올랐다. 기존아파트는 거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대치동 붐타운 공인 황대선 대표는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가격이 보합세이고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기주거지역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마포 공덕동 삼성아파트는 2∼3월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매수문의도 늘어나고 매매가격도 전반적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규분양 시장 꿈틀 경기침체에다 행정수도이전,북핵 문제 등으로 곤두박질쳤던 신규분양시장은 이라크전이 끝나고 북핵문제의 해법이 가닥을 잡으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1·2·3월에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차 50대 1,2차 24대 1,3차 17.38대 1로 저조했다.이는 ▲경기침체에다 ▲동시분양 물량에 강남지역 물량 등 노른자위 아파트가 포함되지 않았고 ▲높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이 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월이후부터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부 투자형 상품에는 여유자금이 유입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헤론은 일반분양 124가구의 경쟁률이 평균 68대 1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34평형 4가구는 최고 6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화성 태안 기안리 신일 해피트리 32평형(901가구) 1순위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4월에 분양한 평택 장당지구 임대 제일하이빌 25평형(1000가구)의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은 26대 1로 치솟는 등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개발재료에 따라 청약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평택은 포승공단,평택항 등에 대한 개발 기대심리로,화성은 신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1순위의 청약률이 저조한 반면 수도권 1순위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실수요자 이곳을 노려라 최근 부동산시장은 철저한 ‘차별화’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시장이 재편되고 있을 때에는 무조건 청약하는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특히 실수요자라면 청약하기 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서울지역 거주자라면 이달초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을 잘 살펴볼필요가 있다. 새로 부도심에 포함된 마포 상암지구,전략적으로 개발할 강서 마곡지구,국제업무지구로 변모할 용산지구,대규모공원이 들어설 뚝섬지구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 가운데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및 남북교류거점도시로 육성돼 올림픽공원에 버금가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라면 친환경적인 테마형 생태공원이 조성될 뚝섬 인근과 녹지가 잘 보전되고 공공기관과 아파트가 들어설 문정,장지지구도 노려볼 만하다. 일반투자자들은 잠실,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진단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고 있어 투기성이 강하다.투자수익은 고사하고 자칫하면 손해볼 수도 있다. 오히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이후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인 내집마련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미 오를대로 오른 재건축아파트 보다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250%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이는 노후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단지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죽전과 신봉,동천지구,그리고 김포지역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중장기투자는 이렇게 구시가지 전역에 걸쳐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성남시가 돋보인다.이곳에서는 재건축,재개발지분을 매입하거나 신규아파트 그리고 도로변 토지나 상가,빌딩도 매입할 만하다. 또 경부고속철개통과 그린벨트해제,택지개발지구지정 등 호재가 겹쳐있는 광명시도 투자적지이다. 수도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방침과 교통망개선,신도시건설로 인기가 정점에 있는 화성,평택,오산지역도 주목할 만하다.다만 과열분위기에 휩싸여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사는것 보다는 역세권 또는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5층이하 저층 주공단지의 소형아파트 매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고속철 개통시 수혜가 예상되는 천안(아산)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통상 지하철이 개통되면 주택가격이 10∼15%가량 상승하므로 2004년 4월 고속철 개통후에는 20%이상 자산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묻지마 청약’이 성행했으나 올 들어서는 입지여건,개발재료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투자형상품 시장도 차별화 주상복합아파트나 상가,오피스텔 등 투자형 상품은 올들어 인기가 시들하지만 그래도 목좋은 곳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초동 롯데캐슬 헤론이 6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또 평촌 등지에서 분양된 오피스텔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다만 상가는 단지내를 빼고는 시들하다. 이런 투자형 상품은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입지와 희소성이다. 오피스텔은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곳은 제법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입지여건이 좋더라도 일대에 공급물량이 많았던 곳은 투자에 적합한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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