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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 본격 회복국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의 지역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을 통해 “8∼9월 보고서를 낼 때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9월 중 소매판매가 0.2% 감소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 소매지출의 추세는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노동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이 늘기 시작했다.존 스노 재무장관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의 하반기 성장률이 4%를 넘어서 노동시장에도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지출 강세 계속 미 전역에 걸쳐 소비가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세금환불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9월 중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도 개학시즌을 앞둔 8월 중 소매지출이 세금환불과 겹쳐 1.2%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증권 미국법인의 마이클 모런은 “9월만 떼놓고 보면 소매가 줄었지만 지난 6개월간의 추세를 보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를 제외하면 9월 중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소매점의 재고수준도 적정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활기찾는 제조업 기계,반도체,목재,건설자재,첨단산업 등의 부문에서 생산과 주문이 동시에 늘고 있다.항공우주산업과 섬유산업의 활동은 줄었고 교통장비 부문에서는 혼조 양상을 띠었다.기업의 자본지출(투자)이 아직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이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법무,회계,IT(정보기술),육상 및 해상수송,보험 등의 서비스 산업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에도 미 전역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신호 보내는 노동시장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동시장의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시카고와 댈러스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직 고용이 늘고 있으며,특히 미 경제활동의 중심인 뉴욕과 시카고에서는 중소기업이 점차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노동부는 10월 초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만의 최저치인 38만 2000명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으며 9월 일자리 수도 8개월만에 처음 5만 7000건이나 늘었다.
  • 토지공개념 발언...시장 후폭풍/ 다주택자 공황 늦기전에 팔자

    주택시장이 급속히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1가구 다주택자는 넋을 잃은 채 손을 놓은 표정이다.‘토지(주택)공개념 도입 검토’라는 초메가톤급 대책이 시장을 강타한 탓이다.그러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과세가 강화되기 전에 팔고 이사를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급매물이 출회될 조짐도 엿보인다. ●다주택자들 공황상태 노무현 대통령이 토지공개념 도입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1가구 다주택자들은 마땅히 대응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사실상 체념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정부의 방침이 확정된 뒤 매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대치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세강화 이전에 매각하겠다는 1주택자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을 낮추기보다 현재의 시세대로 팔아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초동 D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쑥들어가고 현재 거래는 완전히 중단된 상태”라면서 “다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있으면 사겠다는문의는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하락세 거래가 끊긴 가운데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매도·매수세가 모두 실종됐지만 값을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문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송파지역 일부 아파트는 지난 6일 이후 이틀 만에 가구당 3000만∼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급매물 출회도 다주택자들이 아직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정부 대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다주택자 중과세나 자금추적 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거래허가제 등이 도입되면 매도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들은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면 시장에 급매물을 대거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건축 아파트 관계자들도 개발이익 환수와 다주택 중과,거래허가제 등이 거론되면서 자칫 매도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다.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앞으로 강남의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면서 “곧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파구에서는 급매물도 출회되고 있다.H공인 관계자는 14일 “정부의 강공책으로 시세보다 10%가량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세는 실종돼 앞으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시장도 ‘꽁꽁’ 토지시장도 얼어붙었다. 특히 전국 땅 거래를 주로 하는 서울 강남의 큰 업소는 아예 문을 닫았다.투자자들의 문의에도 당분간 기다려보자는 말만 할 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김형선 공인중개사는 “며칠 전까지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뉴타운개발 예상지역,천안·평택 등 땅값 오름세가 눈에 띄었던 곳도 거래가 끊겼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제·투기지구 지정 등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땅값 하락 기미가 없었던 대전·충청지역도 노 대통령의 토지공개념제 도입 언급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계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부르는 값이 떨어지고 있다.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지역 주민들과 투자자들이 정국 불안으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토지공개념 같은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거론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올스 톱’ 됐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강남집값 버블 논쟁 재연 / 거품 50% 걱정 NO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계기로 부동산 버블(거품)에 대한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정부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국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나,민간연구소 등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신중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부동산 버블의 실체에 따라 그 처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강남·대전서 분당·대구 등 전국 확산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측은 부동산값 상승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성명기 연구위원은 “8월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재건축),대전(행정수도이전) 등에 국한됐던 부동산값 상승이 경기 분당,대구·부산 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국지적인 오름세에서 전국적인 투기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동산 버블을 경계했다. 성 위원은 “서울 강북지역은 올 1∼8월 1.4%가량 올라 지난해 상승률(14.1%)의 10분의1 수준에 그쳤지만 강남지역은 올들어 9.4% 상승했다.”며 “강남지역은 지난해(23.9%)보다는 상승폭이 작지만 관악·양천·송파 등을 제외한 강남·서초만 보면 이보다 상승폭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측은 “가계 측면에서 볼때 지난 2년간(2001∼2002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과 아파트가격 지수를 비교할 경우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17.5%에 그친 반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71.0% 상승해 아파트가격이 가계소득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한 관계자는 “지금의 부동산값 상승을 심각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원리금 지급능력이 떨어지는 한계 계층까지 서둘러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자산가격의 정점에서 개인들의 피해가 극심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강남지역의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버블 판단은 근본적인 자산가치의 변화가 발생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대전과 인천(중국권 경제)을 제외한 상태에서 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볼 때 강남은 현 가격의 50%,강북은 10∼15%가량의 거품이 생겼는데 이를 근본적인 자산가치의 변화로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연구소측은 그러나 “현재 부동산 문제는 가계대출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며 “이는 향후 공적자금 투입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공적인 규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떠도는 돈 많은 탓”…생산쪽 유인이 관건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한국주택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등 주택시장 여건,과거 주택가격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정부가 강력한 후속 안정대책 등을 내놓을 경우 집값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인실 금융재정연구센터 실장은 “지금의 상황은 전국적인 부동산 버블이라기보다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봐야 하며 저금리 등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며 “세제를 통한 부동산투기 억제책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해 시중자금을 생산쪽으로 유인하느냐가 집값 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휴대폰에 TV+MP3+PC+무전기…/ 여럿이 하나로 “통하였느냐?”

    ●업계 크로스오버 상품개발 “불황 뚫어” 미래산업은 크로스 오버(cross over) 상품이 시장을 지배한다. 제품간 경계를 허문 크로스 오버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휴대전화와 카메라가 결합한 카메라폰이 등장,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하더니 디지털카메라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주택시장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아파텔’이 나왔으며,자동차 업계에도 크로스 오버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각 업체들은 이들 상품의 개발에 혈안이 되고 있다. 크로스 오버란 서로 성격이 다른 장르간 융합에 의한 새로운 문화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품간 경계허문 다기능 제품 만족도 두배 시계 산업의 종주국인 스위스가 일본의 저가 시계의 공략으로 흔들리던 1970년대 말 이를 구해낸 것은 ‘스워치’라는 신상품이었다.일본과 같은 저가 상품이었지만 본질은 달랐다.스위스(Swiss)와 워치(Watch)의 결합어인 이 상품은 시계에 패션개념을 도입,마치 시계인 듯 액세서리인 듯 헷갈리게 한 초기 크로스 오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 제품은 1984년 매달 10만여개가 팔리면서 다른 스위스 시계업체들을 인수했다.결국 이들 업체는 파산위기에서 벗어나 회사는 물론 스위스의 시계산업을 살릴 수 있었다. 요즘 들어서도 제품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상품들은 대부분 출시되는 대로 히트를 친다.주택업계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아파텔’과 호텔과 원룸,아파트를 합친 듯한 ‘코업레지던스’,민박과 콘도의 결합형태인 펜션도 인기다. 카메라폰은 크로스 오버 상품의 대명사다.초기에는 휴대전화를 팔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지금은 휴대전화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 ●기아車 ‘스펙트라' 소니 ‘PS2' 후속 모델도 도입붐 전자산업에는 몇년 전부터 ‘디지털 컨버전스(융합)’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제품간 경계가 허물어지고,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구현한 다기능 제품이 출현한다는 것이다.이미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VD와 비디오테이프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콤보’,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를 합친 ‘듀오캠’,공기청정기를 내장한 에어컨,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합친 ‘토스터 플러스 전자레인지’,프린터,팩스,스캐너 기능을 합친 ‘복합기’ 등이 대표적이다.삼성전자는 최근 휴대전화와 TV,MP3플레이어,PC,무전기 등의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지능형복합단말기(MITs) M400을 발표했고,LG전자도 PC와 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 개발을 마쳤다. 일본 소니는 지난 5월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후속모델로 신개념 게임기인 PSX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게임기에 DVD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TV튜너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도 크로스 오버 개념의 대표격인 다목적차량(MPV)이 양산되고 있다.MPV는 승용,승합,화물차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닌 다용도로 이용가능한 차다.2003 부산모터쇼에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MPV A100(프로젝트명)을 기초로 제작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차 ‘씨이오’,연예인을 위한 밴 ‘엔터테인’ 등을 선보였다. 김성곤 박홍환기자 sunggone@
  • 교육위/“판교 학원단지 1년전부터 논의”

    2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에서 교육부의 행정 난맥상이 여실히 드러났다.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 논란과 관련해서다. ●“교육부 국정감사 재실시하겠다” 이날 감사에서 ‘학원단지 조성에 대한 사전협의는 전혀 없었다.’는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주장은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교육부 내부문건에서 거짓으로 드러났고,교육위는 교육부에 대해 국정감사를 ‘재실시하겠다.’고 밝혀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교육부가 판교 학원단지와 관련,경제부처와 오래 전부터 협의하고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건교부와 재경부의 보도자료 등을 제시하며 집요하게 따졌다. 앞서 윤 부총리는 학원단지에 대한 질의가 잇따르자 “학원단지에 대한 사전협의는 전혀 없었다.”며 “학원단지 조성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앞으로 협의에서 교육부 입장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윤 교육 부인… 서범석 차관 번복 그러나 서범석 교육부 차관은 추후 답변에서 “조사 결과 지난해 9월1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고 교육차관이 참석한 ‘주택시장 안정대책회의’에서 판교신도시에 학원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특히 교육부내 학교정책기획팀이 관련 작업을 하고 당시 교육부총리에게 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부가 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 논의에 1년 이상 참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윤 부총리는 “답변 15분 전에서야 관계부처 협의자료를 보게 됐다.”고 해명성 사과를 했다. 윤영탁 교육위원장 “교육부의 국감받는 태도가 아주 잘못됐고 준비도 전혀 안돼 있다.”면서 “(교육부 감사)를 한 번 더 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아파트분양 무더기 연기

    ‘눈총을 받느니 차라리 분양을 늦추자.’ 서울 동시분양에 참여하려던 주택업체들이 줄줄이 분양을 연기하고 있다. ‘9·5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데다 자칫 분양가 문제가 불거지면 화(禍)를 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관리처분 지연이나 요건 미비로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불가피하게 분양을 늦추는 업체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향배가 잡힌 이후에 주택업체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동시분양 물량 크게 줄어 당초 서울 동시분양에 참여하려던 업체 가운데 ‘9·5대책’이 발표된 이후 시장이 급변하자 무려 10개 업체(850여가구)가 분양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9차 동시분양 물량은 10여개 업체 48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올해 실시된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세번째로 적은 물량이다.올해 분양 물량이 가장 적은 시기는 1차(265가구)였고,그 다음이 7차(378가구)였다. 분양을 연기한 곳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강남구 역삼동 대우건설 푸르지오.전체 738가구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38가구에 불과하지만 강남의 노른자위여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분양을 다음달로 연기했다.겉으로는 구청에서 ‘분양승인 신청 서류가 반려’된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대림산업과 이수건설도 서초구 방배동 192가구의 일반 분양 시기를 10차로 연기했다.송파구 가락동 쌍용건설 아파트도 189가구 가운데 79가구의 일반분양을 늦췄다. 양천구 신정동 신일아파트도 당초 일정을 바꿔 9차 동시분양에서 빠지기로 했다. ●왜 연기하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분양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분양 연기의 배경으로 들고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실제로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분양가다.최근 들어 분양가 규제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동시분양에 참여해 분양가 문제가 표면화될 경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달 정도 분양을 늦춘다고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일단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입지여건이 뒤떨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시장이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에 나섰다가 경쟁률이 낮게 나오면 분양회사의 이미지만 나빠질 것을 우려해 분양을 늦춘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에는 분양가 인상이 큰 몫을 하는 만큼 이번 분양에서 높은 분양가가 불거지면 분양업체에 타격은 물론 분양가 규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타율 규제 이전에 시공사나 조합들이 적정 분양가를 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강남 아파트 거래 ‘실종’/매물 사라지고 호가만 하락

    서울 강남의 주택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추석연휴가 지났지만 중개업소에는 간간이 문의전화만 걸려올 뿐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같은 관망세가 1∼2주 더 갈 것으로 보고 있다.재건축단지의 중소형 아파트(25.7평 이하) 60% 공급을 골자로 하는 ‘9·5대책’에 이은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 대책의 영향이다. ●매매계약 포기까지 ‘9·5대책’ 직전에 매매계약을 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위약금을 물고 해약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이들은 계약금이 대부분 2000만∼3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매매가의 10%인 7000만∼8000만원짜리 계약금을 날리고 해약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 얘기다. 가격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이 6억 5000만∼7억원선에 형성되고 있다.‘9·5대책’ 이전만 해도 6억 8000만∼7억 4000만원이었으나 추석직전에는 6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연휴가 지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수·매도세가 실종됐다.금탑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9·5대책’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등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세분화에서 3종(용적률 250% 이하)을 기대했다가 2종 판정을 받은 청실 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 8억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8억원 밑으로 떨어졌다.그렇지만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는 15평형이 ‘9·5대책’ 이전에 6억 8000만∼7억원에서 지금은 6억 4500만원대로 떨어졌다.이 아파트의 경우 해약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대책 발표설 나돌아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중개업소나 조사기관마다 상당한 차이가 난다.실제 거래없이 호가중심으로 가격이 발표되기 때문이다.특히 강남 중개업계에는 정부가 제2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격을 일부러 낮춰 부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강남 잡으니 수도권 집값 뚝…뚝

    부동산시장에서 가을 이사철 ‘특수’가 사라졌다. 예년 같으면 추석 앞뒤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으나 올해는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다가오는 설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설까지 이어질듯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한산하다.아파트를 사겠다던 수요자들이 꼬리를 내린 탓이다. ‘9·5대책’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진정되고 거래도 완전히 실종됐다.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사라져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면서 목동,수도권 신도시의 일반 아파트값을 약세로 돌아서게 했다.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이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세와 거래 중단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한 내년 설 까지는 주택 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 의무 배정으로 중층 아파트는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가격 하락세가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창수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강남 아파트값 하락은 전체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하반기 주택 시장은 안정세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대형·주상복합 반사이익 시각도 반면 숨고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만만찮다.기존 강남의 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은 반사 이익으로 오히려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대지 지분이 많거나 당초 중소형 아파트를 60% 이상 지을 계획이었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추가 부담이 크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를 먹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당장은 아파트 거래가 끊겼지만 투매 현상은 흔치 않다.”면서 “2∼3개월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다시 보합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 사장은 재건축 영향을 받지 않는 아파트는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토지시장 열기 여전 주택 시장이 가라앉는 대신몇몇 지역 토지 시장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부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천안,오송 주변 땅값은 반등세를 띨 수 있다.미군부대 이전 소문이 돌고 있는 평택 주변 부동산값도 강세다.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진행되면서 대전 서부권,충남 연기군·공주시 일대,충북 오송일대 땅값이 다시 들먹이고 있다.서정국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 이장은 “대지는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되고,길가에 붙은 논도 평당 20만원 정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시론] 집값 안정 항구 대책을

    정부는 중소평형 의무비율을 60%까지 확대하고 조합원분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강남 아파트값을 잡아보자는 의도로 올들어만 무려 일곱번째 등장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이다. 이번 대책이 발표된 뒤 하루 이틀만에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는 소리도 들린다.그야말로 초강력 대책이다.급한대로 아파트값 폭등은 잡은 것 같다. 재건축과 관련,‘5·23대책’에서도 후분양제도입과 일반분양분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등 재건축 시장을 크게 흔드는 강도 높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 강한 충격을 주었지만 가격은 안정되지 않았다.단지 재건축아파트에 투자한 투자자나 구분소유자 및 업자들의 정책에 대한 내성(耐性)만을 키웠다. 문제는 초강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이다.전보다 더욱 강력한 대책이 아니면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정부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언제까지 이러한 초강수의 대책들을 만들어내야만 하는가.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강도의 충격요법 외에 다른 대책은 없는 것인가.집값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지 못한 채 내린 처방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연례행사처럼 진행되는 집값 폭등의 본질을 파악한 뒤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다양한 정책의 제시나 변화는 시장 상황에 즉흥적으로 대처할 수는 있겠지만,임시 조치로 끝나서는 안된다.일단 발표되거나 제시된 정책은 지속적이고 일관성을 가져야 정책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주택시장의 정책기조를 확고히 정하고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정부가 주택시장을 어떠한 방향으로 유도해 갈 것인가를 정한 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조화,주택수요의 예측과 공급의 조절,주택가격의 유지와 견제 등의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셋째,과도한 시장규제는 시장을통제하기보다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낼 우려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규제일변도의 정책은 시장을 위축시킴은 물론 건전한 시장 참여자들의 활동을 제한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초강수 대책은 자칫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시장 조절기능을 살리면서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넷째,시장 가격 결정과정의 맨 앞에 있는 중개업자의 과열경쟁을 막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중개업자의 수급문제나 중개서비스질의 향상을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9·5대책’으로 중소형 의무비율이 확대됨으로 인해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중대형의 공급이 줄어 희소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그럼 중대형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충격요법이 나와야 하는 것인가.정부는 뚜렷한 정책기조하에 주택시장을 장·단기로 예견하고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사전적 문제대응형의 정책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장 희 순 강원대 교수 부동산학과
  • 강남 집값 잡히나 (중)규제만으로는 안된다

    완벽한 대책은 없다. 정부의 ‘9·5 집값안정대책’ 이후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매물이 나오는 등 재건축 시장의 진정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매물 가뭄에 콩나듯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집값상승의 기대감으로 그동안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는 매물도 대기자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들이곤 했다.물론 가격은 그 전 거래가격보다 2000만∼3000만원이 오른 채 거래된다.심한 경우는 5000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런 아파트 단지에서 매물이 나온다는 것은 정부가 기대하던 것이다.그러나 4000여가구가 넘은 단지에서 단지 4∼5개의 매물이 나왔다고 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1~2주 더 지켜봐야 아직도 강남의 중개업소에서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를 주저한다.‘1∼2주 지나봐야 안다.’는 대답이 가장 많다.그동안 정부의 온갖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집값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 G공인 관계자는 “아직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추석 이후에나 시장의 흐름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적 충격은 충분히 줬지만 곧바로 회복될지 아니면 이것이 집값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얘기이다.이번 9·5대책을 포함,정부대책의 줄기는 대체로 세금과 규제 및 억제로 가격을 잡아보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4대책 때부터 양도소득세 부담을 늘려왔다.투기지역을 확대,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더니 급기야는 내년도 세제개혁을 통해 단기 양도자에게는 양도차익의 50%를 환수하기로 했다.또 면세기준도 ‘3년 보유-2년 실거주’로 강화했다.양도세 중과와 더불어 재건축 아파트 후분양제를 도입하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통해 재건축 추진요건을 강화했다. ●공급 무시한 반쪽 대책 그렇다고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된다.큰 평형의 집값이 뛸 것이라는 점과 이미 사업승인이 났거나 조합설립인가가 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주상복합아파트나이미 한물간 것으로 평가받는 중대형 오피스텔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이번 조치로 인한 시장의 심리적 충격이 강해 한동안 강남의 집값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면서 “강남 주택시장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장세’였던 만큼 단속이나 규제만으로 가격을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강남에서 집사는 사람치고 시세차익 노리지 않는 사람 있습니까.’‘실수요자는 그러면 손해보고 사야 실수요자입니까.’ 강남에서 집을 매입하는 수요자들을 둔 해석이다.강남에는 분명 투기꾼들이 있다.이들은 가격을 조작하기도 한다.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실수요자도 많다.33평짜리 아파트는 7억∼8억원을 주고도 사겠다는 욕구를 가진 실수요자들은 반드시 존재한다.강남에 사는 한모씨는 “정부는 강남의 거래자를 모두 투기꾼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체신도시 등 고려할 때 정부의 이번 대책에는 이같은 수요자들을 위한 공급대책이 빠졌다.시장의 반응을 본 후 신도시 등 공급측면의 대책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규제와 세금은 집값을 잡는 가장 손쉽고도 허점이 많은 정책”이라면서 “대체신도시를 짓든지 아니면 용적률을 높여 공급량을 늘리든지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대책에서 빠진 것이 공급측면 가운데에서도 분양가 문제이다.최근의 집값상승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한 부분도 있지만 분양가 상승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김성곤 기자 sunggone@
  • 재건축시장 안정대책 안팎/‘강남不敗’신화 한풀 꺾일듯

    5일 발표된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은 ‘강남·서초지역 재건축 아파트 죽이기’로 해석된다.아파트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서초 재건축 아파트를 잡지 않고서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의회가 최근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을 대폭 완화,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폭등하는 것을 미리 막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남·서초 재건축이 타깃 겉으로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재건축 아파트가 모두 규제 대상이다.그러나 실상은 강남·서초지역 재건축만 잡으면 전체 재건축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재건축 아파트 중·소형 평형 의무건설 비율 확대는 실제로 강남·서초에만 적용되는 국지성 조치나 다름없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중·소형 아파트가 60% 이상 건설되고 있지만 강남·서초지역만 20%선에 불과,수급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재건축이 대형 위주로 이뤄져 기대이익이 부풀어지고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한달간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강남권 27개 단지,9900여가구이며,이들 아파트가 집값 상승의 뇌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재건축 아파트값만 안정시키면 전체 주택시장의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융단폭격식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불패 신화’가 꺼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의회가 최근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을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재건축 시장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 것도 강력한 조치를 내놓게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창수 건교부 주택국장은 “강남이라는 특정지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1차 파급 효과는 강남·서초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을 안정시키고,전체 주택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았거나,기존 강남 대형 아파트는 반사이익으로 값이 뛰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조합원 명의변경 논란 일듯 조합원 아파트의 명의변경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재산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분은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건물이 헐리더라도 대지의 소유권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재산 처분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교부는 “외환위기 이전에도 있었던 조항”이라면서 “변호사·교수 등의 자문을 받은 결과 일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정책 취지를 설명한 뒤에는 헌법에서 수용 가능한 재산권 행사 제한 조치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형평성·효율성 논란

    주택시장에서는 이번 정부 조치가 집값을 잡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면서도 때늦은 감이 없지 않아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정책을 일찍 내놓았더라면 쉽게 집값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지만,지금껏 쓸데없는 대책들만 늘어놓다가 결국은 정부가 쓸수 있는 처방은 모두 나열한 꼴이 됐다.자칫 시장을 죽이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범할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것은 형평성 문제.불과 며칠,몇개월의 차이로 같은 저밀도,비슷한 지역의 아파트간에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서울 화곡 등 사업추진이 늦은 저밀도지구와 강남의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같은 저밀도 지구이면서도 사업추진이 늦어진 화곡 등은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이미 사업승인이 난 도곡 주공2,3차나 잠실 주공1,2,3,4차단지의 경우 이번 조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이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집값이 뛸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이들 주택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 또 서울 강남 집값 상승에서 비롯된 초강경조치가 강남보다는 강북이나수도권 재건축,나아가 주택시장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대형 수요가 많은 강남에 중소형 주택을 많이 짓도록 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강남의 S공인 관계자는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집값이 비싼 주거지에 작은 평형을 끼워넣는 사례가 없다.”면서 “집값 잡기에 급급해 정부가 도시계획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가 너무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불거질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재건축 아파트 25.7평 이하 60%건설 의무화 / 강남 ‘된서리’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이 깊은 ‘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5일 재건축 아파트 규제 등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를 내놓자 강남 아파트촌에는 한숨소리가 넘쳐났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에 온종일 시달렸다.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직격탄을 맞은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금방 4건의 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3·16면 ●대치동등 매물 쏟아질 듯 최근 은마 아파트를 구입한 윤범석씨는 이날 “급한 마음에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렀다가 ‘빨리 처분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아찔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윤씨처럼 강남 재건축 아파트시장에서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기습적인 시장 안정대책으로 재산이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공허감에 시달렸다. 역삼동 한양 아파트 주민 박모씨는 “자본주의 국가가 맞느냐.”며 “차라리 주택공개념을 도입해 정부가 내집을 사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정부가 집값 상승을 빌미로 세제를 입맛에 맞게 바꾸더니 이제는 재산권까지 침해하려 든다.”면서 “헌법소원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은마 아파트 등은 값이 5000만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아파트는 당초 31,34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를 38,42평형으로 재건축하려 했으나 소형의무 비율 강화 조치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대형 아파트 건립을 기대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샀던 투자자들은 심한 허탈감에 빠질 것”이라면서 “묻지마 투자도 문제지만 장기간 투기 시장을 방치한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를 비롯해 ‘직격탄’을 피할 수 있는 아파트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중간에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도 있지만, 10∼20평형대 아파트를 몇년씩 보유한 사람들은 이제 와서 아파트 지분 전매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재산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개포 시영아파트 이승희 재건축조합장은 “정부 조치로 앞으로 최소한 4∼5년 동안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를 막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美경제 꾸준히 개선중”/FRB 베이지북 ‘낙관 전망’ 경기 호전속 실업이 변수

    |워싱턴 AFP 연합|미국의 올 여름철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7월중 건설소비가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 하반기의 미국경제를 낙관케 하는 신호가 나왔다. 하지만 고용불안은 여전해 실업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일 산하 12개지구 연방은행이 해당 지역의 경기동향을 조사분석한 내용을 취합해 만든 ‘베이지북’ 보고서를 통해 지난 7∼8월중 미국내 경기가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FRB가 미국내 12개지구 연방은행들의 경제활동 보고를 토대로 연간 8차례 작성하는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로,FRB 정책 결정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중의 산업활동이 올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12개 조사 대상지역중 댈러스와 리치먼드를 제외한 10곳에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고,서비스업체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은행대출이 늘어나고 주택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의 한 산업활동 조사에서도 지난 7월중 미국내 소비지출이 0.8% 증가하고,올 2·4분기중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3.1%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베이지북 보고서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해 지난 7월중 일자리는 4만 4000개가 줄어 지난 6개월 연속 모두 48만 6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7월중 실업률은 전월(6.4%)보다는 다소 개선된 6.2%를 기록했다.
  • 임대주택 100만가구 공급 안팎/전·월세가구 주거안정 포석

    정부가 단기 임대주택 대신 장기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은 전체 가구의 43%에 해당하는 전·월세 가구의 주거 안정을 꾀하기 위한 포석이다. 장기임대주택 비율이 전체 주택의 3.4%(40만가구)에 불과한 마당에 무작정 공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중산·서민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공급 위주의 주택정책을 수요 계층에 맞춘 정책으로 변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잇따른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잡히지 않고 있는 집값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계산도 깔려 있다. ●분양·단기임대 아파트론 주거안정 안돼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은 고가 분양 아파트로는 더 이상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5년 단기 임대 아파트가 본래 목적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장기 임대 아파트 공급을 늘리게 된 배경이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분양 아파트는 국민주택규모라도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는다.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이들에게는 장기간 값싼 임대료를 내고 살수 있는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택공사나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5년 임대 아파트는 2년6개월만 지나면 사실상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임대주택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전매 사례도 적지 않다.최근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된 5년 임대 아파트가 공공연하게 전매되는 경우가 그런 경우다.장기임대주택 공급은 지난 85년 20년짜리 임대아파트 공급이 끊긴 지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건설업체 참여가 성패 좌우 장기 공공임대 아파트의 공급 주체는 민간건설업체.주공은 30년짜리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에 주력한다.따라서 장기 공공임대 아파트 공급의 성패는 건설업체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당장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업체들이 공급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짜리 장기임대주택이 등장한다고 전체 공급 가구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5년임대 아파트를 10년 임대 아파트로 전환했다고 보면 된다. 이번 조치가 당장 기존 아파트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집값을 폭등시킨 주범이소형 주택이 아닌 여유 계층의 재산증식 욕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당장 집값이 떨어지거나 안정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라며 “민간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메리트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양도세 중과… 집 팔까 말까/산지 1년 지났으면 안 파는게 유리

    ‘집을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부가 내년부터 양도소득세를 대폭 인상키로 함에 따라 주택보유자들의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안대로 세제개편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1년이 안돼 팔면 최고 14%포인트,2년 내에 팔면 4%포인트 가량 양도세가 오르기 때문이다.자칫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반대로 내년부터 양도세가 오른다고 성급하게 파는 것도 금물이다. 집값 상승전망이나 세금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매도시기를 선택해야만 양도세 증가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이라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강남 집값엔 큰 영향없다 단기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내년에 크게 늘어나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강남의 집값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급매물이 없는 데다가 최근 들어 강남의 주택시장은 예전의 단기투자자는 거의 사라지고 중장기투자자로 대체된 상태다. 게다가 학군 등을 이유로 강남으로 유입되는 실수요도 만만치 않다.양도세가 오른다고 갑작스레 매물을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부에서는 양도세가 오르면 늘어난 세부담까지 고려해 호가를 매길 경우 가격이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단기투자 수요는 사라지겠지만 주택보유자들이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강남 집값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물공백 우려된다 신규투자는 줄어드는 대신 매물도 드물어질 가능성이 크다.세금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집값이 그만큼 오르면 된다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집을 사들인지 1∼2년이 경과한 경우 1∼2년가량 더 보유해 3년이 되면 세금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팔지 않고 보유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되면 강남권의 경우 매물 공백사태가 와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김영진 사장은 “강남은 매물부족으로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랐는데 자칫 이번 조치가 매물공백으로 이어지면 집값을 잡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유 3년지나면 세금부담 줄어 전문가들은 대체로 팔지 말라고 조언한다.물론 매입한지 1년이 안된 데다가 집값 상승 전망이 낮은 경우 파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그러나 1년이 지난 경우라면 장기보유하는 것이 양도세 부담 증가에 대비하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서울 잠실주공 1단지 13평형은 세금부담이 36%에서 40%로 증가하더라도 양도세 부담은 625만원밖에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양도세 부과는 소리만 요란했지 시장에 주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급을 늘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돼야만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분양가 규제 강서구 짱이야”아파트 분양금액 인하 권고 성공

    ‘정부도 못한 일을 일선 구청이 해냈다?’ 서울 강서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를 사실상 규제한 것과 관련,주택업체들은 불만을 터뜨렸지만 18일 강서구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는 구의 의미있는 행정을 칭찬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하지만 이같은 구의 정책이 다른 자치구로 파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강서구의 ‘실험’이 주택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주 서울시 8차 동시분양을 신청한 발산동 모 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지역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보고 ‘30평형대 분양금액을 3억원 미만으로 인하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 31A평형의 경우 3억 2237만원에서 2억 9900만원으로,31B평형은 3억 1536만원에서 2억 9200만원으로 각각 낮추도록 했다. 그동안 동시분양 때마다 각 구청이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상한액을 정해 이를 관철시킨 것은 이례적이다.현재 아파트 분양가는 자율이기 때문에 분양승인권자인 구청장도 분양가가 높다고 해서 분양을 금지하지는 못한다.다만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일단 분양승인을 해준 뒤 이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소극적인 권한’만 갖고 있다. 강서구의 조치에 대해 네티즌 손경오씨는 “현재 집 없는 서민들은 최근의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서울에서 살아갈 희망이 없고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면서 “정부도 하지 못한 분양가 억제조치는 모든 서민들의 바람이었다.”고 밝혔다.ID ‘손군’도 “말도 안 되는 아파트 분양가로 자살 직전인 서민들에게 강서구가 귀한 선물을 줬다.희망을 갖고 열실히 살겠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자치구들은 “현행법상 분양가는 자율이어서 이를 규제할 근거가 없어 액수를 명시해 인하를 권고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강남의 아파트 분양가가 높기는 하지만 학군,문화,생활편의 등 각종 프리미엄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은 데다,주변 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정가’인지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동백지구 분양권 편법거래 기승

    지난달 말 아파트 분양이 끝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권 편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높은 청약경쟁률 만큼이나 임대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가구당 600만∼7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편법거래가 증가하면서 당국의 단속으로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떴다방’(이동 중개소)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동백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일반아파트는 물론 임대아파트도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 곳이다. ●30평형대 일반분양권 800만원 서울에 사는 정모(33)씨는 최근 알고 지내던 중개업소 박모 직원으로부터 동백지구의 M임대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할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프리미엄은 600여만원으로 2년6개월 후에는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물론 불법이다.불과 몇달 전에 인근 W임대아파트 분양권을 거래했던 중개업소 관계자가 구속되기도 했지만 박씨는 거리낌없이 제의했다. 동백지구 일반분양권 편법거래 가격은 인기평형인 30평형대를 중심으로 500만∼800만원을 보이고 있다.33평형의 경우 H건설은 500만원선,D토건은 800만원선,M건설은 600만원선에서 편법으로 ‘떴다방’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8월 초에 동백지구에서 분양했던 S아파트의 경우 미계약을 전제로 ‘떴다방’에 일정물량을 배정하기로 하고 은밀히 작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량 미계약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괜찮은 층을 빼주기로 했으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와 미계약 물량을 받을 수 있는 대기순번으로 등록해 두었다는 것이다.로열층이 나오면 프리미엄작업을 한 뒤 일정 금액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일정 물량을 ‘떴다방’에게 배정한 뒤 프리미엄을 형성,이를 처분하는 방법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급한 단속 동백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다.등기 이후에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증 등의 방법으로 거래되지만 당사자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입주자격을 보호받지 못한다.임대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엄격해 당첨자나 매수자 모두 손해를 볼 수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알짜’ 지역과 ‘인기’ 평형을 중심으로 이같은 분양권 편법거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 어렵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에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의 분양권 편법거래를 방치하면 앞으로 분양될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서 똑같은 행태가 반복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美FRB “현 1%금리 유지”

    미연방준비위원회(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일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FRB는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최근 경기 지표 개선에도 불구,채권,고용시장 불안으로 장기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FOMC 발표 후 관망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강세로 돌아서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FRB의 저금리 유지 결정은 장기적 경기회복을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최근 지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경제성장률,기업 설비투자,제조업 부문에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성장의 위험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지난달 실업률은 6.2%로 기업들이 여전히 신규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때문에 금리 상승은 그간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주택시장을 위축시켜 막 회복세에 접어든 미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돼 왔다. 두번째로 FRB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채권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다.최근 들어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올라 성장을 위협하고 있었다. FRB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짧게는 8개월,길게는 2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 가속도가 붙는다면 내년 봄 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월가는 FRB가 이례적으로 금리 정책 방향까지 제시,통화정책이 투명해졌다고 반겼다.투자자들은 장막판 공격적 매수세로 돌아서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 오른 9310.06,나스닥은 1.53% 오른 1687.01을 기록했다.S&P500은 0.99% 오른 990.35로 장을 마쳤다. 박상숙기자 alex@
  • 강남집값 최고 15% 폭등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다. ‘5·23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나온 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유독 강남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일부 주상복합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가구당 3억∼4억원이 오르는 등 강남 아파트값 ‘불패신화’가 깨지지 않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불패신화 여전 부동산랜드 자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전국 아파트값은 6.65% 상승하는데 그쳤다.서울 지역도 8개월 동안 5.43% 올랐다.이런 추세라면 올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자릿수에 머무를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강남지역 아파트는 예외다.강남·송파·강동구는 다른 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을 훨씬 앞질렀다.특히 강남구 개포동 일대 아파트는 연초 대비 15.76%,도곡동 아파트는 10.96% 뛰었다.대치동 일대 아파트도 7.35% 올랐다. 최근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연초 대비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68평형은 4억원이 오른 16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삼성동 홍실 아파트 54평형은 3억원이 오른 12억원에 거래된다.반포 한신15차 45평형의 부르는 값은 2억원이 뛴 10억원이다. ●강남 아파트값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꾸준하고 희소가치가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를 돈 있는 사람들이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값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한다. 건설교통부·서울시와 구청간의 기(氣)싸움이 아파트값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건교부와 서울시는 재건축 요건 강화와 일반 주거지역 종(種)세분화를 통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겠다고 나섰다.하지만 자치구는 지역 주민의 민원 등을 내세워 이에 반발하고 있다.강력한 조치가 나올 때마다 아파트값이 주춤했지만 구청이 나서서 힘겨루기를 해주는 바람에 주민들은 언젠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강남 아파트값이 들먹인다는 것은 또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여전히 ‘강남 8학군’ 선호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강남 아파트 시장의 특이 현상은 학군 선호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유층이 선호하는 새 아파트,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몰려있는 것도 강남 아파트값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값은 지역의 구조적인 문제여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남 집값 상승이 전체 아파트값 폭등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강남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고,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돼 작은 수요증가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면서 “하지만 최근의 아파트값 움직임을 국지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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