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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중과세 집값 부추길 우려”

    부동산에 대해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현 정부정책이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재영(부동산학과) 건국대 교수는 5일 ‘부동산 시장과 정책과제’(한국금융연구원 발간)라는 보고서를 통해 “1가구 다주택 보유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주택임대 시장이 다주택 보유자의 남는 주택에 의해 형성된다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주거생활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교수는 “지난 2∼3년에 걸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값 급등은 저소득층의 주거불안이나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았고 그럴 우려도 없었다.”고 평가했다.이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에 바탕을 둔 경제정책은 대중의 조급함을 해소하기 위해 희생양을 찾아 이들을 벌주는 방향으로 귀착되기 쉽다.”며 “대중의 변덕에 영합하는 정책들 때문에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장기적으로 국민 주거생활에 큰 불편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부분은 부동산을 정당한 투자대상으로,부동산 산업을 국민경제의 주요 부분으로,부동산 산업 종사자들을 정상적인 직업인 집단으로 보지 않고 매도하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 집·땅값 안정세 굳힌다

    부동산 시장은 ‘4·15총선 턱’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띠고,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토지 거래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선거와 달리 이번 총선은 돈이 많이 풀리지 않은데다 후보들의 무모한 개발 공약도 상당히 줄어들었다.또 총선에서 압승한 열린우리당은 공약으로 내세운 부동산 투기 억제,거래의 투명성 확보,과다 보유자 중과세 정책 등을 차질없이 밀어붙일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정책-신고제·공공택지원가 공개 등 시행 건설교통부는 우선 주택거래신고제를 예정대로 실시키로 하고 이달 중 지정 요건을 갖춘 곳을 가려낼 방침이다.공공택지 공급원가를 공개,아파트 분양가의 고공행진에도 제동을 걸기로 했다. 권도엽 건교부 주택국장은 “주택 정책의 초점은 투기성 거래 차단과 공급 확대에 맞춰져 있다.”면서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지정책도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토지거래허가 요건을 완화,단타를 노린 투기를 철저히 막을 방침이다.아울러 개발계획 발표에 앞서 사전에 허가구역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집값-하향 안정·거래 시들 예상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았다.부동산 전문가들은 ‘10·29대책’이후 전국적으로 집값 오름세가 한풀 꺾였고,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안정세를 굳힐 것으로 점쳤다. 이송재 주택건설협회 기획본부장은 “거래 감소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지적인 오름세가 전체 시장을 흔들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도 거래가 줄고 값이 안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전미정 21세기컨설팅 공인중개사는 “입주 물량이 많아 재건축이 확정된 서울 일부 아파트를 빼고는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양극화가 점쳐진다.판교·화성 신도시 등 입지가 빼어난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에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지방 아파트,소규모 단지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땅값-안정속 충청권 활기 전망 토지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허가구역·투기지역 지정이 쉬워지고 자금출처 조사 등이 강화돼 투기거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수도권 전원주택·펜션단지 개발에 제동이 걸려 땅값이 안정되고 거래도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과 개발예정지에서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여당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신행정수도 이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탄핵 사태와 투기지역지정으로 가라앉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속철 개통 호재까지 안고 있어 부동자금이 흘러 들어올 경우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은행 ‘가계대출 전쟁’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부실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체와의 전쟁’ 못지않은 ‘대출확대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고객예금은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이 돈을 굴릴 운용처로 가계대출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탓이다.대기업은 자금을 쓰려들지 않고 웬만한 우량 중소기업 대출시장은 포화상태다.하지만 지난달에도 거의 모든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라간 것을 볼 때 무작정 대출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노력에 비해 성과가 변변찮은 이유다. ●은행권 “거래기업 직원 신용대출 환영” 우리은행은 최근 삼성그룹,포스코 등 주거래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 ‘프라임 파워론’판촉을 강화했다.통상 9%대인 우수기업 직원 신용대출 금리를 8%선까지 내리고,최고 5000만원까지인 직급별 대출한도도 크게 늘렸다.공무원들에 대한 신용대출도 확대했다. 국민·신한·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서울 여의도·광화문 등 대기업 밀집지역이나 정부청사 앞에서 가두 캠페인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농협은 지난달 25일 농업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평균 10.84%에서 최고 8.5%로 낮췄다.우리은행 본점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통상 최고 융자한도가 5000만원 이하여서 부실이 발생해도 기업대출만큼 위험이 크지 않은데다 은행별 금리가 최고 연 16%에 달해 운용수익도 좋다.”면서 “직업이 확실한 우량고객의 신용대출을 늘리도록 영업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주택담보대출 늘리기 안간힘 은행들은 또 지난달 2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 판매 개시를 계기로 이쪽에도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시중은행 중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을 가장 많이 판매한 하나은행은 이 실적을 개인평가점수에 반영할 정도로 영업에 적극적이다.주택금융공사 상품이 아닌 개별은행 자체 모기지론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10년 이하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지난해 말 집값의 최고 40%로 축소돼 은행들이 대출확대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개별은행들이 이를 적용받지 않는 만기 10년 이상 모기지론을 경쟁적으로 개발,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와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은행들의 기대만큼 대출이 늘고 있지는 않다.이에 따라 우량고객 뺏어오기 경쟁도 치열하다.최근 한 시중은행 영업점은 본점에 긴급요청을 했다.“경쟁은행들이 지점장 재량으로 깎아줄 수 있는 대출금리 폭을 크게 높여 우리 고객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우리도 지점장 전결금리 인하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외국계 은행 “지금이 기회다.” 국내은행과 달리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다.미국계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벤더’(Vendor)라는 일종의 모집인을 고용해 국내은행,캐피털사,신용카드사 등 지점을 상대로 ‘대환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벤더가 지점을 찾아가 신용대출 만기고객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 고객을 자기 은행고객을 바꿔치기하는 기법이다.씨티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인데도 부실이 두려워 국내 금융기관들이 무차별적으로 만기연장을 안 해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체 위험이 없는 우량고객을 대거 우리쪽으로 전환시켰다.”고 했다. 외은지점들은 지점망 부족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은행들에 금지돼 있는 대출모집인 제도를 확대운용하고 있다.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오경림 지배인은 “지난해 9월 신용대출 영업을 시작하면서 150명의 대출모집인을 뒀는데 올해 300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영국계 HSBC는 이미 올 들어 대출모집인을 2배로 늘렸다. ●은행권 가계대출 태도완화 추세 한은이 17개 국내은행,6개 외국은행 지점,16개 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올 1·4분기 금융기관 대출태도지수’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태도는 뚜렷한 완화세를 보였다.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각각 -9에서 -11,-9에서 -13으로 더 깐깐해졌으나 가계는 일반대출과 주택자금대출이 각각 -25→-19,-35→-20으로 호전됐다.그만큼 은행들이 가계대출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한은 관계자는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신중한 자세가 상당히 누그러들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분양가 공개 시장체질부터 고쳐야/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주택건설업계,공공기관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분양원가 공개로 분양가를 낮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와,원가를 공개하는 상품이 있는가라고 반박하는 주택업계가 각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정부는 분양원가 공개여부보다는 시공사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나 재건축조합의 세금탈루 조사 등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 그렇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 결정은 대단히 복잡하다. 얼핏 보기에 땅값에 건축비 및 기타 부대비용,개발이익을 더한 것을 분양원가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주택 유용성이 확보되면 기존 집이나 신규 아파트 모두 다양한 가격 형성요인의 상호작용으로 값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을 지녔다.따라서 분양원가의 수준을 놓고 지루한 논쟁을 벌이기 전에 그렇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시장 체질을 먼저 바꿔야 한다.체계적이면서 시장참여주체들의 역할과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집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가,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삼느냐에 따라 분양원가 결정에 큰 차이가 있다.재산증식 수단으로 보는 관점이 강하면 원가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따라서 주택을 정주공간으로 바라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고,가수요 차단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둘째,원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수준의 문제이다.땅값은 정부가 발표하는 공시지가가 있지만,이는 참고 가격에 불과하고 실거래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건설업자는 수요가 따르는 곳에서는 높은 땅값을 치르고라도 아파트를 짓는다.평당 건축비나 자재비는 서울이나 지방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분양가는 차가 크다.그 때문에 아파트 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땅값의 투명성 확보 시스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셋째,기존 아파트(스톡)가격 관리가 필요하다.아파트 분양가 산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주변 시세이다.시가가 비싸다는 것은 그 지역의 지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비싼 땅값이 분양원가 산정에 그대로 반영되고,반영된 분양원가는 다시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스톡의 적정한 시가 관리가 필요하다. 넷째,주택시장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기존 집값이나 분양가격이 높은 것은 획일화된 주택공급 정책에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다.공공기관은 양질의 임대 아파트를,민간은 차별화된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현재의 공공 임대주택은 좁고,멀고,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그렇기 때문에 보다 넓고,도심 가까운 곳의 고품질 아파트를 많이 지어 수요자 선택폭을 넓히는 정책전환이 요구된다. 민간 주택업자는 주택산업이 수주산업에서 수요창출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의 경쟁력을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집을 짓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아야 된다.디자인이나 브랜드,주택성능 향상,건강주택,고령화 대응 등으로 높은 가격으로 분양해도 수요창출이 가능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집값은 경기순환에 의한 시장 조절에 의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따라서 주택을 바라보는 인식전환,건설업계의 시장대응형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정부는 과도한 시장억제 및 통제를 없애고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그어주어야 한다.자율적인 가격 형성과 거래가 형성될 수 있는 부동산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분양원가의 공개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
  • ‘시티파크’ 청약 마감 청약자 총30만명 증거금 8조5천억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마감일인 24일 청약은행인 한미은행에는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하루 청약증거금이 5조 5000억∼6조원에 이르렀다.전날에도 10만여명이 몰려 이틀간 청약인파는 30만여명(아파트 청약자 25만여명),청약증거금은 8조∼8조 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가구수가 570만가구(2003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19가구당 1가구꼴로 시티파크에 청약한 셈이다.종전 최고 기록인 2003월 5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포스코건설의 스타시티(1177가구)의 경쟁률 75대1,청약증거금 2조 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당첨만 되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날 한미은행의 수도권 창구마다 번호표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중구 다동 한미은행 본점 영업부는 개점 1시간여 만에 대기표가 1300∼1400장이나 발부됐다. 시티파크 청약열풍이 이처럼 거센 것은 아파트에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시티파크에 청약광풍이 불면서 정부와 업계는 딜레마에 빠졌다.일부 주상복합 아파트의 일시적인 청약열기만 보고 섣불리 대책을 내놓을 경우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신규 분양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아직도 수도권 일대에는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다.주택업계도 시티파크가 전체 주택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주상복합아파트 한 곳의 청약열풍을 주택시장 전체의 현상으로 확대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시티파크는 오는 30일 하오 여의도 모델하우스와 홈페이지(www.ctpark.co.kr)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 ‘모기지론’ 집값의 50%선 적당

    주택시장에 실수요자 전성시대가 성큼 다가섰다.오는 25일부터는 주택 담보의 장기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이 판매된다.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25.7평 이하의 아파트 비율도 이미 지난달 말부터 75%로 확대됐다.주택시장에 실수요자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이에 맞춰 한동안 분양에 뜸을 들였던 주택업체들도 무더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수요자 입장에서는 신규분양을 받아야 할지 기존주택을 사야 할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또 지금 집을 사야 할지,아니면 그 시기를 뒤로 미뤄야 할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오는 25일부터 주택구입 실수요자에게 판매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2억원 한도에서 집값의 최대 70%(연립주택은 65%)를 대출받을 수 있다.대출금은 최장 20년까지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이용 자격은 20세 이상의 무주택자이거나 1가구 1주택자여야 한다.25.7평 이하의 주택이 우선 적용되며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제는 선진국만의 제도로 인식됐던 모기지제도가 우리 곁에 다가선 것이다.시중 은행들은 각종 모기지론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졌다는 뜻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이 조정기인 지금이 모기지를 이용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호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모기지론,실수요자 집장만 호기 시중 은행의 담보 비율이 40%대로 축소된데 반해 모기지론은 70%까지 대출된다.또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간이 3년이 기본이지만 모기지론은 10∼20년으로 장기대출이다. 그만큼 자신의 소득이나 장래계획에 맞춰 내집마련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기지론은 국민·우리·하나·기업·외환·제일은행과 농협·삼성생명·대한생명·연합캐피탈 등 12개 금융기관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약정을 맺고 상품을 판매한다.금리는 대략 6.8%대가 될 전망이다. 시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연말소득공제를 받게 되면 이자는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대출은 50%선에 그칠듯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론이 도입되더라도 소득에 따른 제약과 대출 상한선 때문에 주택 매매가의 50% 수준에서 대출을 받는 층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대출한도는 2억원이나 소득에 따라 대출 금액이 달라진다. 세금 공제전 연간소득을 12개월로 나눠 월평균 소득을 정한 뒤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이 월평균 소득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안된다. 가령 2억원을 20년 장기대출로 받는다면 매달 상환액은 135만원이다.이 경우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상환액의 3배인 405만원이 돼야 한다.따라서 최대 한도인 2억원을 받으려면 세전(稅前) 연봉이 5000만원은 돼야 한다. ●30대 중반의 중저가 아파트가 수요층 총 대출금이 집값의 절반정도인점을 가정한다면 모기지를 활용할 수 있는 실수요 주택은 강북지역 아파트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또 수도권이나 지방 거주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연령별로는 35세 전후의 봉급생활자가 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이 연령대가 주택 수요는 물론 경제적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춰지기 때문이다. 주택 규모가 크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시중 은행의 상품을 활용하는 방안도 괜찮다. 시중 은행 대출상품은 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상환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장기모기지론’을 출시했다.대출 기간은 10∼30년 이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혼용방식이다.3개월,6개월,1년,2년,3년,4년,5년 등 7가지 연동방법으로 대출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득수준에 따라 시중 은행 상품을 고를지,아니면 모기지를 활용할지,또 신규 분양을 받을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시행 추이를 몇달간 지켜본 뒤 하반기에 활용방안을 찾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알짜’ 봇물… 내집마련 황금기회

    신규 아파트 시장에 소나기 공급이 시작됐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급되는 아파트는 전국에서 4만가구에 이른다.잇단 집값 안정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공급을 멈칫거리던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기다려봤자 분양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아파트 공급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서울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전국 택지지구 알짜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실수요자에게는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60곳 2만 329가구,지방에서 36곳 2만 160가구가 분양된다.민영아파트 3만여가구,임대아파트 45가구,주상복합아파트 3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수도권 알짜 단지 많아 다음달 공급되는 서울 3차 동시분양에는 모두 3400여가구가 나온다.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가 8곳 1073가구다. 잠실주공 4단지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LG건설과 삼성물산이 짓는 재건축 아파트로 2678가구이다.26평형 548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 몫으로 나온다.지하철 2호선 신천·잠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롯데백화점,석촌호수 등이 가깝다.삼성물산이 짓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1차 148가구도 알짜 단지다.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아파트도 눈에 띈다.금호1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888가구 단지.22∼41평형 2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대우건설이 짓는다.지하철 3호선과 국철 옥수역을 이용할 수 있다.달맞이 공원,응봉산공원이 단지 인근에 있다.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인천 서구 검단택지지구에서는 대주건설이 30∼47평형 917가구를 내놓는다.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단지에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는 곳이다.경남기업은 용인시 성복동에 33∼48평형 81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대규모 주택단지인 상현동,신봉동과 가깝다. ●지방 대단지 공급 줄이어 부산에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주 쌍용스윗닷홈 아파트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끊겼던 공급이 재개됐다.다음달에는 33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는 지난 2월 첫 분양한 LG월성자이를 시작으로 이달 중 이천동 월드메르디앙,성당동 신성미소지움이 분양된다.광주에서는 이달말 한국토지신탁이 금호동아파트를,울산에서는 신성건설이 다음달 신정동 아파트를 분양한다.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3∼6월 중 지방 도시에서 모두 11만 6000여가구가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이번주 천안시 다가동 꿈에그린아파트 246가구의 분양을 시작했다.33평형 단일 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530만∼560만원.경부고속철도 개통이란 호재를 안고 있다. 충북 오창지구에서는 5개 업체가 동시분양에 나선다.우림건설 1120가구,한라건설 1560가구,중앙건설 1338가구,한국토지신탁이 948가구,쌍용건설 622가구 등이다.1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달 말 청약을 받는다.오창지구에서는 35만여평의 주거지역에 1만여 가구가 들어선다. 대전에서도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 채비를 마치고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다음달 중구 문화동 육군보급창 터에 들어서는 24∼52평형 2298가구로 대전 지하철1호선(2006년 개통) 서대전네거리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류찬희기자 chani@˝
  • 잠실1단지 새달 재건축 승인전망

    서울 잠실지역에서 유일하게 재건축에 들어가지 못한 잠실 주공1단지 아파트 5390가구에 대한 재건축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일 이 일대 재건축에 대한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별도의 심의 없이 재건축 사업시행 여부 판단과 시행시기·인가요건 등을 구청장에게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다음달 중 사업승인을 내줄 방침이다.재건축조합은 승인을 받는대로 주민이주를 시작해 재건축에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구청장 일임의 근거로 전세가격 추이를 볼 때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으며 주택시장 영향권에 있는 강동·강남지역의 300가구 이상 재건축 예정 물량이 향후 6개월간 전무한 점을 들었다. 또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저밀도 아파트단지의 이주가 대부분 끝난 단계이며 전·월세 여유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점도 고려됐다. 잠실 주공1단지는 2년 전인 2002년 3월 재건축 허가 신청을 냈으나 지금까지 건축 승인이 나지 않아 주민들끼리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적 민원발생 지역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부동산시장 봄날은 없다

    꽃피는 춘삼월,부동산 시장은 그러나 오히려 깊은 겨울잠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투기억제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만큼 투자를 자제할 것을 권한다. ●주택거래신고제,거래 위축 3월 말부터 주택거래 신고제가 시행될 예정이다.투기지역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월간 1.5% 이상 급등하거나,3개월간 3%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역이 지정 대상이다.단기간 집값 오름세가 눈에 띄는 지역은 가차없이 신고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신고제가 도입되는 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신고 대상은 전용면적이 60㎡(18평)를 넘는 아파트와 전용면적 150㎡(45평)를 넘는 연립주택이다.재건축·재개발구역은 모든 주택이 포함된다. 문제는 신고 내용이다.아파트를 사고 팔면서 거래 당사자의 인적사항과 거래일자,소유권 이전 예정일은 물론 실거래가액,주택구입자금 조달계획 등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다운계약서’를 작성,거래가를 낮춰 검인받던 지금까지의 거래 관행이 확 바뀌게 된다. 특히 실거래 가액과 자금조달계획 신고는 투자자의 거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10·29대책’ 이후 가뜩이나 움츠러든 주택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토지시장 유입자금 묶여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칼날’이 아파트에 이어 토지시장을 겨누고 있다.땅값이 급등한 경기도 판교 일대,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충청권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겹겹 규제가 되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아파트 시장 규제를 틈타 토지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묶이면서 거래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찬호 청부동산 대표는 “충청권 땅 투자도 이제 한물 간 것 같다.”며 “정부의 투기지역 추가지정 발표 이후 가격 오름세가 멈추고,거래도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판교 주변 부동산 거래가 사그라지고 있다.”면서 “토지시장 규제 강화로 가격 상승세는 일단 진정됐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규제 청약자격 규제를 받지 않던 주상복합 아파트도 청약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진다.3월부터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려면 토지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분양보증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은 후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해야 한다.투기과열지구에서는 과거 5년 동안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청약 1순위 자격이 제한되고 전매도 금지된다.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지는 것이다.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심 아파트 청약 붐을 일으켰던 주상복합 아파트 시장이 가라앉으면 전체 주택시장이 침체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손바뀜 많아 투자 신중해야 막차를 조심해야 한다.땅값에도 거품이 많기 때문이다.특히 큰 폭으로 오른 지방 땅값이 주춤거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땅 매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손바뀜이 잦았던 땅을 조심해야 한다.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의 매물이기 때문이다.용인·대전 근교 땅에 이런 매물이 많다.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떼어 최근 소유권 이전이 많았던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 값도 당분간 안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거래도 살아나기 힘들 전망이다.주상복합 아파트도 전매제한에 걸리는 만큼 무조건 청약에 덤벼들어서는 안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 투자 '강북시대’

    부동산 시장이 예년과 다른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뛰고 강북 집값은 바닥을 기는 전형적인 ‘남고북저’현상이 사그라지고,아파트 중심의 투자 쏠림도 사라졌다.대신 강북 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끌고,지방 땅값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국민은행이 밝힌 1월중 전국 주택동향 자료를 보면 ‘10·29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강남 아파트값 평균 지수(2003년 9월 100기준)는 100.4로 나타났다.강남구(100.4)는 평균치를 유지했으나 서초(99.2),강동구(97.1) 아파트값은 내림세가 뚜렷했다. 반면 강북은 100.9로 분석돼 강남 아파트보다 강북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컸음을 알 수 있다.용산(101.9),광진(102.3),서대문구(102.3)등이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파트 중심의 투자 패턴도 바뀌고 있다.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자 뭉칫돈이 강북·지방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분양시장도 얼어붙었다.지난 1월 분양보증실적은 274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81가구에 비해 64% 줄었다.주택 시장 침체로 분양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업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땅 투자자들이 늘면서 개발 예정 지역 땅값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서울 강북은 고속철 개통,청계천 복원,뉴타운 지정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이 지역에서는 수십년 된 낡은 상가 건물이 자체 가치는 거의 없지만 개발 예정에 따른 땅값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출 정도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시중 부동자금이 아파트에서 토지나 건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강남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반면 강북은 각종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실소유자·매도자 꼭 확인하라

    토지시장에 불법·편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규제로 여유자금이 땅으로 몰리는 틈을 노려 갖가지 불법·편법이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해당 부동산의 권리관계와 각종 개발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불법·편법거래 유형 미등기 전매를 경계해야 한다.미등기 전매는 원매자에게서 땅을 산 뒤 등기를 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에게 웃돈을 붙여 파는 불법거래.흔히 단기간 땅값이 급등하고 손 바뀜이 활발한 지역에서 일어난다. 미등기 전매자는 근거가 남지 않아 웃돈을 붙여 비싸게 팔고도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원매자를 모른 채 거래하는 것이라서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받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에서 성행한다.충남 연기군 용담리에서는 대지를 산 뒤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은 채 평당 10만원 이상의 웃돈을 붙여 팔아버린 투기꾼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선의의 투자자는 원매자가 땅값을 추가로 요구하며 등기이전 서류를 제때 넘겨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가짜 입주권도 조심해야 한다. 입주권은 택지개발지구나 도시계획 집행에 따른 철거민에게 주는 것으로,개발되는 택지지구 ‘특별 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분양가는 따로 내야 한다.서울시는 택지지구 철거민이나 도로확장 등으로 집이 헐리는 철거민에게 현금 보상을 해주거나 도시개발공사가 짓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치열한 청약경쟁을 거치지 않고 택지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입주권을 사고 파는 사례가 많다.그러나 이 중에는 ‘물딱지’라고 불리는 가짜 입주권이 많다.정상적인 입주권이라도 여러 차례 거래된 경우는 웃돈이 붙어 비쌀 뿐 아니라 반드시 원매자를 찾아야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서울에서는 일부 부동산컨설팅회사에서 장지·발산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판다면서 텔레마케팅 공략을 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그러나 이 중에는 물딱지가 많다.또 장지·발산지구 특별 공급 물량이 모자라 다른 지역의 입주권을 주거나 아예 현금 보상인 경우도 있다. 쪼개팔기 피해는 재개발지구에서 많이 발생한다.다세대·다가구주택의 지분 등기가 가능한 점을 교묘히 이용한 사기 거래다.처음부터 별도 가구로 독립된 연립주택은 재개발사업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하지만 지분 등기는 현금 보상 대상이라서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없다.그런데도 불법 중개업자들이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며 지분 등기된 물건을 쪼개 팔고 있다. ●투자 주의점 미등기 전매나 가짜 입주권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등기부등본의 소유자와 실제 매도자가 일치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입주권 거래는 계약을 하기 전에 반드시 구청에 확인해야 한다.철거 예상 가옥이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지,현금 보상 대상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설령 입주권 대상이라도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 도시개발공사 등에 확인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투기차단 초강수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투기꾼들에게 날카로운 칼을 들이댔다. 정부는 4일 긴급 부동산시장안정대책 회의를 열어 판교와 아산 등 수도권·충청권 땅값급등 지역 44곳을 이달 중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대책은 투기목적으로 사들인 토지는 일정기간(농지 6개월,임야 1년 등) 되팔 수 없고,장기적으로 증여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위장거래를 찾아내기 위해 주택 매매·전세 계약서로 실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도입키로 했다. 이번 대책은 땅값 급등과 투기꾼들의 활동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그런 만큼 동원된 수단도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다.하지만 이미 땅값이 오를 대로 올랐고,발빠른 투기꾼들은 이미 잠적한 상태여서 ‘뒷북정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투기꾼 꼼짝마” 관행으로 이뤄진 위장전입,미등기 전매 등의 불법거래가 차단된다.성행해온 ‘쪼개 팔기’등 편법 거래도 근절된다. 먼저 토지거래 허가요건을 강화키로 했다.허가를 내주기 전 실거주 여부를 반드시 확인키로 했다.위장 전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따라서 앞으로 허가구역에서는 실제 거주해야 땅을 살 수 있다. 농지·임야 등은 아예 일정기간 되팔 수 없게 했다.농지는 최소한 6개월,임야는 1년 이내 전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단타’를 노린 토지매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이다. 어린 자녀 이름으로 땅을 구입하는 관행도 어렵게 됐다.증여를 허가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무상증여는 겉으로 정당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토지거래 허가를 피하기 위한 편법거래이다.전화 등으로 투기를 부추기는 ‘텔레마케팅 영업’도 뿌리뽑는다.불법 텔레마케팅을 적발하면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부정확한 정보와 사탕발림으로 꾀어 땅을 사게 한 뒤 발을 빼는 수법을 막기 위한 조치다. ●땅값 이상급등 투기지역 대상에 오른 곳은 서울 종로·중구 등 24곳,성남시 수정·분당구 등 경기도 14곳,아산시와 연기군 등 충남 4곳,충북 청원군,부산 기장군 등 44곳이다.지난해 4·4분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 조사 결과,이들 지역은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0.8%)을 크게 웃돌았다.지난해 전반적인 땅값 상승률은 3.43%로 물가상승률(3.6%)을 밑돌았다. 하지만 4·4분기에는 1.4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충청권 일부 지역의 땅값이 급등했다.특히 투기거래가 많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땅값 상승률이 무려 8.27%에 이르렀다.수정구(5.51%)와 중원구(5.33%)도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충남 연기군(5.13%)과 아산시(5.0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오창지역은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도로변 땅값이 평당 30만∼40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평당 70만∼8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중심으로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맥경화’‘뒷북정책’이 투기 원인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된 투기심리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부동자금의 흐름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또 수도권·충청권 택지지구에 쏟아진 거액의 보상금도 투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뒤늦은 투기대책도 지적받고 있다.대형 투기꾼들은 이미 ‘한탕’ 뒤 빠졌다는 것이 부동산가의 소문이다.자금흐름 등을 추적하지 않아 대어를 놓친 채 미꾸라지만 잡는 꼴이 될 공산도 다분하다.일정 기간 되팔 수 없도록 한 조치는 자칫 거래 자유의 원칙을 어겼다며 위헌소지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농지 규제완화 등 지가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당장 오름세를 잡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대책이 엄포용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는 자유롭게 하되 불법·탈법을 근절시키고,자금추적과 시세차익의 환수책이 이뤄져야 투기 수요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아파트 후분양제 의미·전망/실수요자 주택선택권 확대 분양가 상승·공급위축 우려

    아파트 후분양제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도입되는 제도다.후분양제가 전면 실시되면 주택공급 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단기적으로는 분양가 상승과 주택공급 감소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주택시장 소비자 위주 재편 소비자가 완성된 주택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후분양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강팔문 건교부 주택정책과장은 “입주 당시의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정확히 비교·분석할 수 있어 불확실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 전매로 인한 시장 교란 행위를 막아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할 수도 있다.부실시공·입주지연 등의 문제가 해소되고,모델하우스 설치비 등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금융기관의 엄격한 사업성 분석과 다양한 보증상품 개발 등으로 주택사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분양가 상승 소비자로부터 조달했던 계약금·중도금을 준공 이후 회수하게 되므로 건설업체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분양가 상승,주택공급 위축 등의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산술적으로는 분양가격이 10%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선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선납금에 대한 금융비용(연 4.95%)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분양가 상승률은 5∼6%로 추산된다. 연구원은 후분양제가 전면 실시되면 당장은 주택 공급량이 15∼30% 줄어들고 아파트값도 2∼4.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와 집값 하락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활성화돼야 주택업체들은 선분양을 통해 소비자들의 계약금·중도금으로 충당했던 연간 21조 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다른 방법으로 조달해야 한다.선분양 조달자금 21조 9000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조원 정도는 소비자가 은행에서 중도금을 대출받아 넘겨줬으나 후분양을 실시하면 이 자금 조달 역시 건설사의 몫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후분양제의 성패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꺼번에 구입자금을 마련해야하므로 소비자를 위한 장기주택 대출 상품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FRB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요동쳤다. FRB는 이날 단기금리 지표가 되는 연방기준금리를 현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문제는 성명서에 “(초저금리 정책을)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인내할 수 있다.”라고 밝힌 점이다.FRB는 지난해 8월부터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을 사용,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혀왔었다. 금융시장은 FRB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올해 말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강세를 기록하다 FRB 발표 직후 급락,전날보다 141.55포인트(1.33%) 떨어진 1만 468.37을 기록했다.나스닥지수도 38.67포인트(1.83%) 떨어져 2077.37로 마감됐다.반면 달러화는 전날 유로당 1.26달러보다 2센트 오른 1.24달러를 기록,강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FRB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보다 강한 확신을 가졌다고 분석했다.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1958년 이후 최저인 1% 금리 덕에 대출에기반한 주택시장과 자동차 판매가 급성장했다.또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나스닥지수가 지난 한해 동안 50% 급상승하고 집값이 2001년 이후 18% 오르는 등 거품(버블) 논쟁에 시달리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버블을 우려,FRB가 금리를 올릴 시점이 됐다고 주장해 왔다. 그렇지만 FRB가 금리를 빠른 시일안에 올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경기회복 조짐은 보이지만 일자리는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자리는 예상치(15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1000개 증가에 그쳤다.FRB는 90∼91년 경기침체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나자 일자리 420만개가 생겨난 94년 2월에서야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3월말 시행 주택거래신고제 ‘곳곳 허점’ ‘반쪽정책’ 되나

    오는 3월30일부터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아파트·연립주택 등을 사고 팔 경우 15일 이내에 실거래가를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신고 대상 주택은 투기지역 가운데 전용면적 18평 초과 아파트,45평을 넘는 연립주택,재개발·재건축구역의 모든 아파트 및 연립주택이다.거래 내역을 거짓으로 신고하거나,15일 지나서 신고하면 취득세의 최고 5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시행령을 30일 입법예고하고 운영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인 주택거래의 투명성 확보라는 큰 원칙을 무시한 채 특정지역(투기지역)과 일부 주택에 한해서만 신고제를 실시,‘반쪽정책’ 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신고지역은 ▲소득세법상 투기지역 가운데 월간 집값 상승률이 1.5% 이상 급등한 지역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3% 이상 지속적으로 오른 지역 ▲지자체가 요청한 지역 등으로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교부장관이 지정토록 했다.집값이 안정되거나 상승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해제된다.신고 내역은 실거래가,주택구입자금 조달계획,계약의 조건,소유권 이전 예정일 등이다.거래 당사자는 15일 이내 시·군·구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신고 내역과 주택가격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된다. 건교부는 또 30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에 적용했던 청약요건을 대폭 강화했다.이에 따라 20가구 이상은 의무적으로 분양보증을 받아야 하며,입주자 모집 대상을 청약통장가입자로 한정했다.5년 이내 당첨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 소유자는 청약 1순위 자격을 제한하고,전매도 금지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문제점과 향후 대책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이중계약서 작성이 봉쇄되고,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목적의 ‘단타’ 거래가 사라져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일정한 규모의 아파트에만 적용돼 ‘일시적인 거래동결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신고지역 밖에서는 지금처럼 실거래가를 감춘 이른바‘다운계약서’를 작성해도 강제로 규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극단적으로 말해 지금까지 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실거래가를 신고했던 곳도 신고제가 풀리는 순간부터는 다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도 제재할 수 없게 된다. 신고제 지정 요건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예를 들어 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서울 강남에서 아파트값이 앞으로 월간 1.5%,3개월간 3% 상승하지 않으면 신고지역으로 지정되지 않는다.이미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산 투기꾼들의 차익을 거둬들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비교할 수 있는 가격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건교부가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비교 근거로 삼을 감정원이나 국민은행 주택가격 통계 역시 부동산중개업자 등이 내놓은 호가를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다.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검인계약서에 실거래가를 신고토록 하고,신고 가액을 등기서류에 의무적으로 첨부토록 하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서 “신고제를 모든주택거래로 확대하거나 검인계약서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주택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근본 처방”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주택거래신고제 문답풀이 주택거래신고제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실거래가로 신고하면 세금이 얼마나 오르나. -그동안 취득·등록세는 시가의 30∼40%에 불과한 과세표준액을 적용했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취득·등록세가 3∼5배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곳이 신고지역에 해당되나.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물리는 소득세법상 투기지역 가운데 투기성행 지역을 선별해 적용한다.행정구역 단위로 실시할지,아파트 단지별로 실시할 것인지는 운영지침이 마련된 뒤 확정한다. 왜 아파트와 연립만 신고하나. -투기지역이라도 집값이 중대형 아파트와 고급 빌라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지난해 서울 전체의 집값 상승률은 6.9%에 그친 반면 아파트값 상승률은 10.2%였다. 다세대·단독주택은 주택 유형과 규모가 다양해 신고가액의 적정성 여부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고 대상 계약·과태료 부과는. -유상 계약만 해당된다.무상 증여,상속·판결 등의 사유로 주택을 취득하는 것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과태료 부과는 매도인·매수인 모두에게 한다. 과태료 부과 기준은. -신고 지연시 1개월 미만,1∼3개월 미만,3∼6개월 미만,6개월 이상으로 구분해 취득세의 1∼4배를 물린다.거래가를 거짓으로 신고하면 실거래가와 비교해 차액을 10% 미만,10∼20% 미만,20∼30% 미만,30∼50% 미만,50% 이상으로 구분해 취득세의 1∼5배가 부과된다.
  • 올 공공택지 1300만평 공급

    올해 전국에서 공공택지 1300만평이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모두 1650만평의 택지를 내놓기로 하고 이 가운데 78%인 1300만평을 토지공사·주택공사 등이 개발한 공공택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올해 공급되는 공공택지는 아파트 30만가구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이다.그동안 연 평균 공급된 공공택지 860만평과 비교해 50%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건교부는 계획관리지역 신설 등 국토이용체계강화 및 재건축 요건 강화로 민간 택지개발이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공택지 공급량을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특히 주택시장이 불안한 수도권에 700만평을 집중 공급키로 했다. 올해 공급되는 수도권 택지지구는 ▲파주 운정(59만평)▲양주 고읍(47만평)▲판교 시범단지(37만평) 등 69개 지구다.지방 도시에서는 ▲광주 수완(142만평)▲부산 정관(75만평)▲아산 배방(44만평)등 108개 지구에서 600만평이 나온다. 건교부는 “주택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 주변 택지공급이 필수적”이라면서 “올해 국민임대 10만가구,10년 장기임대 3만가구 건설을 위해 공공택지를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건설시장 ‘출혈수주’ 판친다

    건설업체들이 공공건설시장에서 도를 넘어서는 출혈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주택시장 침체로 수주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건설업체들이 토목시장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발주된 공사 대부분이 예정가의 절반에 낙찰돼 저가수주에 따른 부실시공과 건설업체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발주된 공공공사 4건 모두 47.76∼56.35%에 낙찰됐다. 지난 13일 조달청이 발주한 1815억 3600만원짜리 목포시내 국도 대체우회도로 공사는 한라건설 컨소시엄이 예정가의 47.81%인 867억 9000만원에 따냈다.조달청이 14일 발주한 단양∼가곡간 도로공사는 예정가격이 1463억 3655만원이었지만 경남기업컨소시엄이 698억 9300만원(예정가 대비 47.76%)에 수주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2517억 3825억원짜리 평택생산기지 제2공장 저장탱크 및 본설비공사도 삼성·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예정가의 56.35%(1418억 7030만원)에 따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된 공사 100여건의 예정가대비 낙찰률은 평균 65.18%였다.그러나 올들어서는 대부분 50% 안팎에서 낙찰되고 있다. 문제는 저가에 수주하면 정상적인 공사가 어렵다는 것이다.실제로 최근 공사를 따낸 한 업체의 수주 담당자는 “예정가의 50%선이라면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털어놓았다.그런데도 건설업체들은 실적을 의식해 무리하게 공사를 따내고 있다.대부분의 공사는 공기가 2∼3년 정도 된다.경영자나 수주담당자나 모두 2∼3년 후 적자로 인한 문제는 ‘나몰라라’한 채 수주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공사를 저가에 수주하더라도 어떻게든 적자를 면하려고 힘쓴다.이 과정에서 하청업체에 저가로 공사를 재발주하는 사례가 많다.하청업체는 이를 인건비나 원자재에서 절감하려 든다.부실시공의 주요 요인이다.또 건설업체들은 저가에 수주를 해도 다른 공사에서 이익을 남기면 된다는 생각에 젖어 있다.그러나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저가수주 공사의 출혈을 상쇄할 만큼 이익을 남기고 공사를 수주하기란 쉽지 않다. 건설회사들은 일단 공사를 저가에 수주한 후 공기가 2∼3년쯤되는 만큼 이를 매년 분산해 회계에 반영,리스크를 줄인다.이런 공사가 누적되면 건설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지게 된다.90년대 후반 동아건설이 재건축시장에서 무리한 수주로 경영난에 빠진 뒤 성수대교 참사라는 결정타를 맞고 쓰러진 것이 좋은 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저가낙찰제에 대해서는 저가심의제를 정착시켜 덤핑수주 업체에 대해서는 시공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미군기지 이전·고속철 개통·행정수도 예정지 ‘트리플 호재’ 지역 노려라

    용산과 평택 일대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아파트 분양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유입되는 데다 미군기지 이전,고속철도 개통 등의 대규모 개발붐이 겹쳤기 때문이다.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의 땅값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있다.용산·평택 등에서는 땅 투기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용산·평택,땅값 급등 용산지역은 미군기지 이전과 고속철도개통으로 호재가 겹쳤다.미군기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용산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개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특히 미군이 머물렀던 자리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는 방침이어서 이 일대는 초특급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부터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땅값이 뛰기 시작한 뒤 부도심 개발 추진과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최용근 공인중개사는 “고속철도 출발역인 용산역 가까운 상업지는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고,뉴타운 개발계획이 확정된 한남·보광동 일대 주택지도 평당 10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오산지역도 땅 투자 열풍이 거세다.땅값도 용산 못지않게 오르고 있다.경기 이북에 주둔하던 수만명의 미군과 군속이 옮겨 오면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고 주택 수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한해동안 2배 이상 뛴 곳도 있다.미군부대가 있는 팽성읍 안정리 일대는 큰길가 상업지역이 평당 500만∼600만원을 호가한다.1년전 30만∼4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지는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평화도시건설,평택항 개발 등의 호재가 겹쳐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외지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택지보다 분양권가격 크게 상승 용산·천안·평택지역 집값도 심상치 않다.신규 아파트도 쏟아져 나온다. 용산일대는 미군기지 이전과 공원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간간이 나오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단독주택지에 비해 분양권 가격이 크게뛰었다. 미군 기지 건너편 용산동 단독주택지는 대지 28평,건평 35평이 2억 5000만원대에 팔자 매물로 나왔다가 자취를 감췄다.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이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아직 큰 변동이 없다.신동아아파트 34평형은 3억 2000만∼3억 5000만원대이다.삼성아파트 34평형은 3억 9000만원대,현대 홈타운 34평형은 4억원대로 비교적 싼 편이다.반면 분양권값은 꾸준한 상승세다.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지적도 많다.한강로 벽산 메가트리움 주상복합 아파트 34평형은 분양 당시 2억 8500만원대였으나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3억 8000만원에 거래된다.3억 8754만원에 분양된 47평형은 5억원을 웃돌고 있다.대우트럼프월드Ⅲ 47평형은 4억 496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7억 7000만원대에 거래된다. 용산에서 주상복합 6개 단지를 포함해 총 8개단지 2800여가구가 분양된다.용산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분양할 용산구 한강로3가 세계일보 부지 주상복합아파트가 관심을 끈다.41∼87평형 주상복합아파트 629가구와 오피스텔 23∼69평형 120실이며 3월중 분양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오는 3월경 용산구 한강로1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2∼47평형 176가구와 오피스텔 40평형 230실을 분양한다.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용산구 용산동5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38∼81평형 400여가구와 오피스텔 30∼90평형 222가구를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에서는 우미건설이 장당지구에서 ‘우미이노스빌’ 32∼34평형 553가구를 오는 2월 내놓기로 했다.주택공사도 평택 안중지구에 638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3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광명역주변 올들어 10%이상 올라 광명 고속철도 역사 주변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역사 주변 60만평 상업·주택지 개발계획과 소하지구 30만평 택지지구 지정이 겹쳤기 때문이다.광명시∼광명역 사이 도로변 땅은 평당 200만∼230만원으로 새해 들어 10%이상 올랐다. 대전 근교인 충남 계룡시·공주시·연기군 일대,충북 청원군 오송 땅값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행정수도 이전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국도1호선 주변 농지는 평당 10만∼30만원을 부르고 있다.대지는 평당 100만원을 호가한다. 아산신도시 택지지구 주변 땅값도 다시 들먹거린다.고속철도 개통 일정이 잡히고 1조원 가까운 토지보상액이 토지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땅값 오름세가 도지고 있다.배방면 일대 농지는 1년 전의 2배 수준인 60만원으로 올랐다. ●‘상투’위험도 존재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올랐고,당장 개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라고 충고한다.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정확한 개발 계획과 정부 정책 흐름을 보아가며 투자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도 토지시장 과열을 주시하고 있다.투기 열풍 조짐이 보이면 토지거래허가제를 강화할 방침이다.토지거래 허가면적 기준을 주거지역은 현행 180㎡(54.5평)에서 90㎡(27.3평),녹지 및 상업지역은 200㎡(60.6평)에서 100㎡(30.3평),공업지역은 660㎡(200평)에서 330㎡(90.9평)로 각각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새해 부동산시장 전망/(상)주택

    새해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 전망이다.집값과 땅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가·오피스텔 청약도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새해 부동산시장 흐름을 두차례에 걸쳐 전망해본다. ‘집값 하향 안정속 전셋값 보합,거래 스톱’ 부동산 전문가들의 새해 집값 전망이다.‘10·29대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5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투기억제정책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지방분권도 가속화되고 있다.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말부터 잡히기 시작한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하락 굳히기 들어가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의 집값이 3%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회복에 따른 소득증가,풍부한 유동성 자금,대체 투자상품 부족 등 집값 상승 요인도 있다.수도권 택지공급의한계,재건축 이주 수요 등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일부 상승 요인은 주택거래신고제 실시,양도·보유세 증가 등 ‘10·29대책’의 주요 내용들에 눌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전망이다.5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입주 물량도 하향 안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10·29대책 이후 아파트값이 매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주간 하락폭이 0.1∼0.2%대로 연착륙하고 있다.”면서 “새해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점차 강도를 높이고,칼날의 방향이 비싼 아파트,‘단타’거래자,다가구 소유자 등을 향하고 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잡아 아파트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부풀려진 아파트값은 어느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전국 1%정도 떨어질 듯 전셋값도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전셋값은 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은 상승·하락요인이 섞여 있어 보합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전셋값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지난해 서울지역 전셋값 움직임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 4898가구로 전셋값 안정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특히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성북·관악·동작·서초·강서구 등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하지만 입주물량이 적었던 중구·서대문구 등은 전셋값이 다소 상승했다.이런 추세라면 새해 서울지역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올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 3000여가구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사실상 주거 기능을 띤 오피스텔 입주가 지난해 2만 2552가구에서 올해에는 4만 351가구로 급증,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가 5201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서초구에서도 364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수도권에서는 용인에서 3만 5268가구가 쏟아져 나오고 남양주에서 9729가구가 대기하고 있다. ●3월 거래신고제 실시땐 거래 ‘올스톱' 주택 거래는 당분간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3월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실시되면 매수세가 더욱 움츠러들 전망이다.10·29대책 이후 중개업소에는 거래가 모두 중단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10·29대책 이후 매매를 성사시켜보지 못했다.”면서 “신고제가 실시되면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길 것으로 보여 중개업소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향상으로 무주택자가 줄어들고,임대 아파트 공급이 증가해 매수세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재산세 부담이 늘어나 주택 소유 욕구가 떨어지고,양도세 중과세를 걱정해 매물 증가도 예상된다. ●신규 청약시장도 침체 새 아파트 시장도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미 지난해 말 주택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서 입지가 떨어지는 곳에서는 미달이 이어졌다.수도권 1순위 청약 ‘제로’사태도 발생했다. 올해도 청약시장은 침체 늪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업체들의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계약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도 다양해질 전망이다.사전 예약제와 마감재 보너스 시공 등의 조치가 확산될 것으로 점쳐진다.류찬희 기자 chani@
  • 강남권 아파트값 큰폭 하락

    ‘10·29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두달간 서울 전체 아파트 변동률은 0.6% 떨어지는데 그쳤다.그러나 강남구는 3%,강동구 5.1%,송파구는 3.8% 하락했다. 내년에는 ▲재건축 조합원분양권 전매금지▲양도·보유세 강화▲주택거래신고제 시행▲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추진 등 악재가 겹쳐 강남권 아파트를 비롯,주택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은 10·29대책 발표 이후 2억원 정도 떨어진 5억 1000만원대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5억 70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던 개포주공 4단지 13평형은 4억 1000만원까지 떨어졌다.5억 3000만원을 호가하던 잠실1단지 13평형은 4억 3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도권과 지방도 하락세가 이어졌다.6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경기 용인 성복동 LG빌리지1차 61평형은 1억원 이상 떨어졌다. 강세를 띠던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도 대책 이후 약보합세 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컸던대전의 경우 호가가 3억 8000만원이던 둔산동 한마루 37평형은 1억원 이상 떨어지고 거래도 끊겼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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