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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가장 불확실한 시기”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사인 미국 핌코(Pimco)의 수석 투자가 빌 그로스는 최근 20∼30년 사이에 현재의 세계경제 전망이 가장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계와 기업,국가의 부채 증가 ▲달러의 과대평가 ▲일부 상품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지정학적 위험 등을 세계경제의 주요 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 부채증가와 관련,그로스는 “지금과 같은 엄청난 가계,기업,국가의 부채규모를 감안하면 이자율이 조금만 올라도 ‘배가 뒤집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로스는 또 “원자재 등 상품과 영국의 주택시장 등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미국 달러화의 경우 일본과 중국의 과다보유로 무려 20% 정도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일본과 중국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달러화 보유에 대한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고,그럴 경우 급격한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그로스는 달러화가 유로화와 비교해서는 적절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전반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서는 고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로스는 또 헤지펀드 등 새로운 금융기법 출현을 세계경제의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며 ‘규제받지 않는 은행’인 헤지펀드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헤지펀드가 1%의 단기 저리자금을 빌려서 장기투자,융자로 운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주식,상품,부동산 등 손을 안대는 곳이 없다.”며 지난 98년 미국의 롱텀 캐피털(LTMC) 붕괴의 재발 위험을 경고했다.그는 이어 “은행들조차 단기 자금을 장기로 빌려주는 이른바 ‘캐리(carry)’ 거래를 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지난 5년전과 비교할 때도 엄청난 위험이 세계경제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핌코는 4000억 달러(468조) 규모의 채권을 운용하고 있으며,그로스는 채권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펀드매니저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부동산 in] 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물량 급감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분양열기가 한풀 꺾였다.주택시장 침체와 규제강화로 하반기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물량도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앞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청약도 청약통장 가입자로 제한했고,분양권 전매가 제한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4곳 749가구,오피스텔은 4곳 755실로 집계됐다.희소성 있는 곳과 전매 가능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다. 삼성물산의 서초동 ‘서초 트라팰리스Ⅱ’ 주상복합 아파트는 32∼50평형 아파트 48가구와 41∼57평형 오피스텔 48실로 이뤄졌다.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3분 거리.분양권을 한차례 사고 팔 수 있다.(02)445-2001.LG건설이 구로구 대림동에 짓는 ‘LG신대림자이’는 32∼52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93가구와 24,26평형 오피스텔 90실이 공급된다.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시흥대로변에 있다.한차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02)761-7570.한화건설은 수원 인계동에서 ‘인계동 오벨리스크’ 507실을 공급한다.주거용 오피스텔로 30∼48평형이다.전용률이 70% 이상으로 높다.(02)729-2288.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한강조망권 명당아파트 평당가 최고 3625만원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 아파트를 골라라.한강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 값이 비싼 것이 서울의 주택시장이다.여기에 한강이 보이면서 풍수지리를 따져 명당으로 불리는 곳의 아파트는 같은 지역에서도 평당 100만원 이상 비싸다.한강이 아파트 단지를 휘감거나,한강물을 받아들이는 지형의 아파트 단지가 명당으로 꼽힌다.전면에 강이 완만하고 넓은 형상이 좋은 반면,굽이가 급하거나 고여 있는 물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강이 너무 가깝지 않고 휘감듯 마주하며,집과 전면에서 꺾여나가는 형상이 명당터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성동구 금호동,용산구 이촌동·서빙고동,광진구 자양동·구의동을 꼽을 수 있다.한강 이남에서는 압구정동이 옛날부터 명당으로 불렸다. 부동산 정보회사 유니에셋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한강변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 지역은 평당 1573만원으로 그렇지 못한 지역 평당 매매가 1460만원에 비해 평당 11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손꼽히는 명당으로 분류되는 압구정동은 강남구에서 이미 예전부터 부호들이 살아온 곳.평당 매매가가 2171만원으로 강남 전체의 평균 평당 매매가(1956만원)에 비해 높다. 강북에서는 금호동 한강변 아파트가 눈에 띈다.한강물을 받아들이는 형국의 금호 14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 4월 실시된 동시청약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한강과 거리가 조금 떨어진 용답동 아파트는 평당 660만원밖에 안된다. 한강 이북에서 부자들이 많이 사는 용산구도 명당터로 불린다.이촌동 평당가는 1490만원,서빙고동은 1591만원이며 평균 평당 매매가는 1357만원이다.이촌동은 미군기지 이전,뉴타운 개발,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까지 겹쳐 앞으로 상승 가치가 충분하다. 광진구 워커힐 아파트도 지형지세가 한강물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띠고 있다.자양동 평당 매매가는 1069만원,구의동 1216만원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광진구 맞은 편 돌출 지역인 송파구 신천동 및 잠실동은 평당 매매 가격이 1775만원으로 풍수지리학상 명당이 아닌 곳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이 지역 아파트 시세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음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평당 시세가 높은 고가의 아파트도 명당 지역인 압구정동,이촌동 등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92평형으로 평당 매매가가 3625만원에 이른다.강남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 평당 매매가가 2875만원으로 매매가 높은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평당가가 높은 순위 10개 중 9곳이 명당지역 아파트였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과 한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는 동작구 흑석동은 평당 1010만원,동작동은 평당 1050만원이며,동작구 평당 매매가는 962만원으로 이촌동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같은 한강변 아파트라도 풍수지리학상 명당에 해당하는 곳의 아파트값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메리트는 싼 분양가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가 인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단독택지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공급된 남양주시 호평·평내·마석지구 단독택지는 평균 1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 3월 분양된 평택 장당지구는 평균 27대 1을 나타냈다.화성 동탄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평균 5.94대 1,최고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단타’를 노린 투자는 삼가야 한다.지난해 12월 택지공급제도를 바꿔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지구 조성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분양가와 별도로 1.5%를 학교용지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다만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에는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용도 변경이 안되고 일정 기간 내에 건물을 짓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단독택지 인기 비결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택지지구 단독주택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분양가가 싸다는 것.택지지구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해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공급 가격의 70%까지 금융기관에서 담보없이 대출이 가능하다.택지지구 조성후 값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일반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도로·교통·학교·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매력.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어 대단지 아파트 편익시설을 누리면서 독립적인 주거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일반 토지처럼 투자 리스크가 크지 않고 환금성도 좋다.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벌이기도 안성맞춤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해당지구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1순위 자격을 준다. ●어디에 얼마나 분양되나 단독주택지는 주택만을 지을 수 있는 땅과 근린상가를 함께 지을 수 있는 점포 겸용으로 나뉜다.주거전용 용지에는 순전히 단독주택만을 지을 수 있다.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 60%,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 100%로 2층 이하의 주택이 들어선다.블록형 단독주택지는 필지별로 개개인에게 공급하지 않고 블록 단위로 묶어서 공급하는 방식.동호인이나 건설업체가 이를 매입해 단지형 단독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점포겸용 단독택지는 1층에 건축면적의 40%까지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건폐율 60%에 용적률 180%가 적용된다.1층은 상가,2∼3층은 주택을 짓는다. 지난해 1월 28일 이후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택지지구 단독택지는 원칙적으로 전용 주거지역으로만 조성된다.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희소성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 교하,용인 동백 등에서 800여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이 중에는 점포주택용지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토공은 교하지구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단독택지를 16일까지 접수했고 23일 추첨에 들어간다.주거전용 택지 315필지,점포겸용 92필지다.필지별로 60∼150평 규모이며 평당 260만∼446만원에 분양한다. 화성 동탄에서도 70필지를 내놓을 예정이다.용인 죽전지구에서는 9월중 단독주택 용지 50필지(5445평)가 공급된다.김포 신도시의 옆 장기지구에서는 10월중 단독주택 용지 200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고양시 풍동지구에서는 주공이 오는 10월 195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물량 급감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분양열기가 한풀 꺾였다.주택시장 침체와 규제강화로 하반기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물량도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앞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청약도 청약통장 가입자로 제한했고,분양권 전매가 제한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4곳 749가구,오피스텔은 4곳 755실로 집계됐다.희소성 있는 곳과 전매 가능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다. 삼성물산의 서초동 ‘서초 트라팰리스Ⅱ’ 주상복합 아파트는 32∼50평형 아파트 48가구와 41∼57평형 오피스텔 48실로 이뤄졌다.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3분 거리.분양권을 한차례 사고 팔 수 있다.(02)445-2001.LG건설이 구로구 대림동에 짓는 ‘LG신대림자이’는 32∼52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93가구와 24,26평형 오피스텔 90실이 공급된다.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시흥대로변에 있다.한차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02)761-7570.한화건설은 수원 인계동에서 ‘인계동 오벨리스크’ 507실을 공급한다.주거용 오피스텔로 30∼48평형이다.전용률이 70% 이상으로 높다.(02)729-2288.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메리트는 싼 분양가

    [부동산 in]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메리트는 싼 분양가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가 인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단독택지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공급된 남양주시 호평·평내·마석지구 단독택지는 평균 1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 3월 분양된 평택 장당지구는 평균 27대 1을 나타냈다.화성 동탄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평균 5.94대 1,최고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단타’를 노린 투자는 삼가야 한다.지난해 12월 택지공급제도를 바꿔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지구 조성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분양가와 별도로 1.5%를 학교용지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다만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에는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용도 변경이 안되고 일정 기간 내에 건물을 짓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단독택지 인기 비결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택지지구 단독주택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분양가가 싸다는 것.택지지구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해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공급 가격의 70%까지 금융기관에서 담보없이 대출이 가능하다.택지지구 조성후 값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일반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도로·교통·학교·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매력.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어 대단지 아파트 편익시설을 누리면서 독립적인 주거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일반 토지처럼 투자 리스크가 크지 않고 환금성도 좋다.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벌이기도 안성맞춤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해당지구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1순위 자격을 준다. ●어디에 얼마나 분양되나 단독주택지는 주택만을 지을 수 있는 땅과 근린상가를 함께 지을 수 있는 점포 겸용으로 나뉜다.주거전용 용지에는 순전히 단독주택만을 지을 수 있다.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 60%,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 100%로 2층 이하의 주택이 들어선다.블록형 단독주택지는 필지별로 개개인에게 공급하지 않고 블록 단위로 묶어서 공급하는 방식.동호인이나 건설업체가 이를 매입해 단지형 단독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점포겸용 단독택지는 1층에 건축면적의 40%까지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건폐율 60%에 용적률 180%가 적용된다.1층은 상가,2∼3층은 주택을 짓는다. 지난해 1월 28일 이후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택지지구 단독택지는 원칙적으로 전용 주거지역으로만 조성된다.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희소성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 교하,용인 동백 등에서 800여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이 중에는 점포주택용지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토공은 교하지구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단독택지를 16일까지 접수했고 23일 추첨에 들어간다.주거전용 택지 315필지,점포겸용 92필지다.필지별로 60∼150평 규모이며 평당 260만∼446만원에 분양한다. 화성 동탄에서도 70필지를 내놓을 예정이다.용인 죽전지구에서는 9월중 단독주택 용지 50필지(5445평)가 공급된다.김포 신도시의 옆 장기지구에서는 10월중 단독주택 용지 200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고양시 풍동지구에서는 주공이 오는 10월 195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한강조망권 명당아파트 평당가 최고 3625만원

    [부동산 in] 한강조망권 명당아파트 평당가 최고 3625만원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 아파트를 골라라.한강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 값이 비싼 것이 서울의 주택시장이다.여기에 한강이 보이면서 풍수지리를 따져 명당으로 불리는 곳의 아파트는 같은 지역에서도 평당 100만원 이상 비싸다.한강이 아파트 단지를 휘감거나,한강물을 받아들이는 지형의 아파트 단지가 명당으로 꼽힌다.전면에 강이 완만하고 넓은 형상이 좋은 반면,굽이가 급하거나 고여 있는 물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강이 너무 가깝지 않고 휘감듯 마주하며,집과 전면에서 꺾여나가는 형상이 명당터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성동구 금호동,용산구 이촌동·서빙고동,광진구 자양동·구의동을 꼽을 수 있다.한강 이남에서는 압구정동이 옛날부터 명당으로 불렸다. 부동산 정보회사 유니에셋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한강변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 지역은 평당 1573만원으로 그렇지 못한 지역 평당 매매가 1460만원에 비해 평당 11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손꼽히는 명당으로 분류되는 압구정동은 강남구에서 이미 예전부터 부호들이 살아온 곳.평당 매매가가 2171만원으로 강남 전체의 평균 평당 매매가(1956만원)에 비해 높다. 강북에서는 금호동 한강변 아파트가 눈에 띈다.한강물을 받아들이는 형국의 금호 14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 4월 실시된 동시청약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한강과 거리가 조금 떨어진 용답동 아파트는 평당 660만원밖에 안된다. 한강 이북에서 부자들이 많이 사는 용산구도 명당터로 불린다.이촌동 평당가는 1490만원,서빙고동은 1591만원이며 평균 평당 매매가는 1357만원이다.이촌동은 미군기지 이전,뉴타운 개발,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까지 겹쳐 앞으로 상승 가치가 충분하다. 광진구 워커힐 아파트도 지형지세가 한강물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띠고 있다.자양동 평당 매매가는 1069만원,구의동 1216만원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광진구 맞은 편 돌출 지역인 송파구 신천동 및 잠실동은 평당 매매 가격이 1775만원으로 풍수지리학상 명당이 아닌 곳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이 지역 아파트 시세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음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평당 시세가 높은 고가의 아파트도 명당 지역인 압구정동,이촌동 등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92평형으로 평당 매매가가 3625만원에 이른다.강남 압구정동 구현대7차 80평형 평당 매매가가 2875만원으로 매매가 높은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평당가가 높은 순위 10개 중 9곳이 명당지역 아파트였다. 반면 용산구 이촌동과 한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는 동작구 흑석동은 평당 1010만원,동작동은 평당 1050만원이며,동작구 평당 매매가는 962만원으로 이촌동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같은 한강변 아파트라도 풍수지리학상 명당에 해당하는 곳의 아파트값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거래 11년만에 최악

    부동산 거래가 오그라들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 조사기관인 유니에셋이 한국토지공사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부동산중개업소는 꾸준히 늘어 업소당 거래 건수가 11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0.64건 전국서 가장 낮아 중개업소 당 부동산 매매거래 건수 분석결과,지난 4월 거래 건수는 평균 1.82건으로 1993년 1.57건을 기록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와 당사자 직거래 건수를 빼면 한 달에 겨우 한 건 정도 성사시키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서울은 월 평균 0.6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기(0.77건),인천(0.86건) 등 수도권 중개업소는 거의 파리만 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중개업소 월 평균 매매거래 건수는 94년(1.88건)부터 97년(3.57건)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98년 외환위기 때는 1.92건으로 떨어졌다가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2002년에는 2.94건,지난해에는 2.5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데 반해 중개업소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2002∼2003년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중개업소는 전국적으로 2만개 이상 증가,올 1·4분기 현재 7만 431개로 증가했다.이에 반해 월 평균 부동산 거래는 2년 전에 비해 5만건 이상 줄어든 12만 8417건으로 추산된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직거래를 제외하면 업소당 한 달에 평균 한 건 정도의 매매를 성사시키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중개업소들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고제·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가 직격탄 부동산거래 급감은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10·29대책’ 발표 이후 간접 규제가 직접 규제로 강도가 강해지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주택거래신고제를 도입하면서 아파트 거래가 끊긴 것이 부동산 거래 급감을 가져왔다.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중단된 아파트 거래는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번진 데 이어 지방 주택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지정도 토지거래를 급감시켰다.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부과하는 투기지역 지정 역시 심리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김희 부동산중개업협회장은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겨 부동산 시장이 고사 직전에 처했다.”면서 “거래세를 낮추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분양원가 논란 건설투명화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발언은 분양원가 공개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예정대로 이달 중 원가연동제 실시 방침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시민단체는 원가공개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논쟁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전망이다.어떤 식으로 결정나더라도 두껍게 쌓인 앙금을 걷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회갈등만 키우는 부작용 가져왔다” 현재로서는 정부와 업계가 판정승을 거둔 것처럼 비치지만,원가공개 공방 게임의 진정한 승자는 아무도 없다.시민단체는 업계의 일방적 논리에 굴복했다고 주장한 반면 업계는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맞섰다.이 과정에서 양측의 대립은 사회적 갈등의 골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덕호 한양대교수는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공방이 오래갈수록 계층간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정부와 시민단체·업체간 갈등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원가공방이 주택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면서 불거진 아파트 분양원가 공방은 타협과 조정보다 명분 싸움의 성격이 짙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부,업계가 자기 주장만 내세웠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가 일찌감치 소신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폈다는 목소리도 많다.정치권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기에만 영합한 나머지 ‘갈지자 행보’를 계속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택사업의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접근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더라도 주택사업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정근 한성대 교수는 “소비자들이 의아해하는 분양원가의 진실은 밝혀줘야 한다.업계가 적정 이윤만 붙여 분양가를 책정했다면 굳이 원가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더라도 표준건축비 산정이 객관적이지 못하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원가 공개는 주택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표준건축비를 제대로 산정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객관적인 도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가연동제를 악용할 수 없도록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개발이익의 귀속 주체를 명확하게 따져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철저히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업계의 주장이 모두 옳아서 원가 공개 방침을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소비자에게 땅값이나 건축비의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분양원가 논란 건설투명화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발언은 분양원가 공개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예정대로 이달 중 원가연동제 실시 방침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시민단체는 원가공개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논쟁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전망이다.어떤 식으로 결정나더라도 두껍게 쌓인 앙금을 걷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회갈등만 키우는 부작용 가져왔다” 현재로서는 정부와 업계가 판정승을 거둔 것처럼 비치지만,원가공개 공방 게임의 진정한 승자는 아무도 없다.시민단체는 업계의 일방적 논리에 굴복했다고 주장한 반면 업계는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맞섰다.이 과정에서 양측의 대립은 사회적 갈등의 골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덕호 한양대교수는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공방이 오래갈수록 계층간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정부와 시민단체·업체간 갈등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원가공방이 주택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면서 불거진 아파트 분양원가 공방은 타협과 조정보다 명분 싸움의 성격이 짙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부,업계가 자기 주장만 내세웠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가 일찌감치 소신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대통령의 눈치만 살폈다는 목소리도 많다.정치권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기에만 영합한 나머지 ‘갈지자 행보’를 계속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택사업의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접근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더라도 주택사업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정근 한성대 교수는 “소비자들이 의아해하는 분양원가의 진실은 밝혀줘야 한다.업계가 적정 이윤만 붙여 분양가를 책정했다면 굳이 원가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더라도 표준건축비 산정이 객관적이지 못하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원가 공개는 주택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표준건축비를 제대로 산정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객관적인 도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가연동제를 악용할 수 없도록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개발이익의 귀속 주체를 명확하게 따져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철저히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업계의 주장이 모두 옳아서 원가 공개 방침을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소비자에게 땅값이나 건축비의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구를 만드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③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아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주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사장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건설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아파트를 짓는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이 180∼200여개에 이른다.고용효과도 엄청나다.공공건설 공사에 1조원을 투자하면 무려 2만 1000여명의 일자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니 건설시장이 가라앉으면 연관 산업은 자연적으로 주눅들고 실업자도 늘어난다.돈이 돌지 않으니 내수가 가라앉고 경기는 깊은 침체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공공투자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고,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건설 경기를 다시 풀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눈에 드러나는 액션을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감 줄고,경매는 늘고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9조 6000억원에 이르렀다,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13%정도 줄었다.주택건설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에는 13만 7000가구에 이른 물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만 7000가구로 오그라들었다.물량이 40% 이상 줄면서 업체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건교부 SOC예산(15조 3000억원)의 4분의 3이 이미 집행돼 하반기 일감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거래 중단도 경착륙을 부채질한다.부동산 거래 중단은 자금 흐름을 막고 결국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부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사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철 사장은 일감이 달리면서 매출이 줄고 은행 융자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김사장은 “급한 대로 부도라도 막아보고자 강남 32평형(시세 6억원)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중으로 팔리지 않으면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공장도 잃고 신용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시중 경제 상황을 읽는 지표로 흔히 경매 물건 증가 추이를 든다.경기 불황에는 경매 물건이 급증한다.전통적으로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에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아파트 경매가 많지 않던 곳이다.지난해 1∼6월 강남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63건에 불과했다.송파구도 42건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강남구에서는 97건,송파구에서는 84건이 경매로 나왔다.경매 물건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돌아오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계대출은 총 105조원.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3000억원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대출자들이 담보자산(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국민은행이 부동산값 하락에 대비해 전국 80여개 지점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집값의 60∼70%만 담보가치로 인정(LTV비율)했기 때문에 집값이 30∼40% 급락하지 않는 한,일본식 버블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급매물이 쌓이면 불안심리를 자극해 순식간에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대응책 부심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건설업체에 굵직한 일감을 많이 안겨주면 된다.일감이 늘면 현장 고용 인구가 늘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도 덩달아 달아오른다.건설업계는 2조원의 추경예산(공공건설투자)을 편성하면 4조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140조원의 국민연기금을 SOC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빼놓지 않는다.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과열시기에 나온 극단의 조치들을 이제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일축해온 정부는 최근 들어 경계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급기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에까지 착수했다.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마련중인 연착륙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버블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만희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안타깝지만 무작정 공공공사 물량을 늘리거나 모처럼 잡힌 주택시장을 다시 풀어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규제 완화,입찰제도의 개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해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분양원가 공개하면 주택시장 대혼란/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주택업체들이 택지를 구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 주요 택지 공급원이었던 준농림지에 대한 주택건설이 전면 금지되고 재건축사업 규제가 강화되는 등 택지공급의 양대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택지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단체들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 자율성 침해’ 등 원가공개로 인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원가연동제 실시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원가연동제는 1989년부터 분양가자율화 실시 전까지 시행됐던 제도로서 정부가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주택 품질저하,주택 공급 위축,부실공사 우려,투기조장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원가공개 요구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분양가 규제의 칼을 들이대고 말겠다는 각오다.그래서 나온 것이 원가연동제이다. 원가공개가 그럴듯하게 호소력을 갖는 것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부작용이 워낙 커 원가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 도입쪽으로 굳힌 것 같다.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전국의 모든 아파트 분양현장마다 ‘분양 가격이 잘못됐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입주민들은 부당 이익,폭리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분양가격 일부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을 하고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분양원가라는 것은 건설위치·교통·교육·생활편익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사용되는 수천가지의 건축자재 품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건설업체의 설계·기술 등의 노하우와 브랜드가치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여 결정된다. 이를 무시한 채 ‘택지비는 얼마고 건축비는 얼마다’는 식의 단순 수치만 가지고 분양가격을 추정하면 사실과 다른 왜곡된 결과를 낳는다.그 피해는 주택시장과 주택업체,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주택시장의 혼란은 물론 업체와 국민간의 불신과 정부에 대한 신뢰성 상실을 야기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불필요한 낭비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주택 분양가격의 인하를 원한다면 개발이익의 편중을 방지하는 동시에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와 입주자,주택건설업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개발이익 조정배분제’의 도입을 제안한다. 이는 택지개발사업 시행자(토공 등),지방자치단체,주택업계,당해 주택공급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택지가격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택지개발 원가를 분석·검토하고 인근 택지가격 및 입지여건 등을 감안한 개발이익을 산정토록 하여 적정한 택지분양가격을 결정하자는 것이다.택지개발이익을 시행사·건설사·입주자가 공평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대책이 잇따르면서 부동산시장이 거의 마비되는 등 부동산경기 위축이 심각한 지경이다.신규 사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주택업체가 속출하고 올 1∼4월 주택건설 실적이 1년전보다 40%나 줄었다.지금은 부동산시장에 앞만 보고 달리라는 ‘채찍’이 아닌 ‘당근’도 필요한 때다.˝
  • 수도권 재건축 힘들어진다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공급하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는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에 한해 시행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부동산공개념검토위원회(위원장 김정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임대아파트 건설 의무화 방안 등을 담은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개발이익환수제는 그러나 주택시장 침체 등을 고려,투기성 거래가 심각한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에만 실시키로 했다.과밀억제지역은 서울,인천(강화·옹진 제외),의정부,구리,남양주(일부 제외),하남,고양,수원,성남,안양,부천,광명,과천,의왕,군포,시흥(안산 제외) 등이다. 위원회는 또 재건축으로 늘어난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되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대아파트 건설분만큼 용적률을 상향 조정(인센티브 부여)해주기로 했다. 다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에 대해서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용적률 증가분의 10%만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했다.임대 아파트는 별도의 단지나 동을 배치하지 않고 같은 동에 건설된다. 위원회는 하반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근거를 마련하되,시행 시기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2만가구 이달 집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오세요.’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가 줄을 섰다.이달에만 2만 3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에서는 24개 단지에 5634가구가 입주 채비를 마쳤다.대부분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나 교통여건은 빼어나다.인천·경기에서 1만 7273가구가 입주 준비 중이다.파크뷰 아파트를 비롯해 용인 죽전지역을 중심으로 홍수를 이룬다.1000가구 이상의 대형 단지도 수두룩하다. 입주 아파트는 실수요자가 싼 값에 새집을 살 수 있는 기회다.팔자 물건과 전세 물량도 풍부해 방향·층을 골라서 입주할 수 있다.주택경기 침체기라서 가격·중도금 지불 등도 수요자가 유리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신혼부부나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중소형 아파트가 많다. ●서울 소규모 알짜단지 서울 강남·서초·양천구 등 인기 지역에 집중돼 있다.개포동 LG자이 아파트 212가구를 비롯해 논현동 두산위브 266가구,대치동 풍림 아이원 75가구 등이 눈길을 끈다.단지 규모는 작지만 입지는 그만이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 아파트도 입주 채비를 마쳤다.39∼85평형 757가구 규모다.삼풍백화점터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다.교통·교육·편익시설 등 주거환경이 으뜸이다.방배동 현대 홈타운 123가구도 요지에 들어선 아파트.단지가 작은 것 같지만 이미 입주를 마친 1·2지구를 합치면 1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지하철 4·7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이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대형 아파트 단지도 있다.관악구 신림동에 들어서는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1456가구에 이른다.24∼48평형으로 구성돼 있다.매물이 풍부하고 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작구 상도동 본동 2·3구역 재개발 아파트도 입주 예정이다.381가구로 분양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다.구로구 신림동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411가구도 입주한다.서울 남부지역 실수요자에게 권할 만하다. ●수도권 용인지역에 집중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 데다 주택시장 침체로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다.가격을 사는 사람 위주로 흥정할 수 있다. 성남 분당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도 입주한다.1829가구짜리 대단지이지만 요즘은 가격이 한풀 꺾였다.33∼7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33평형 시세는 6억 5000만원 정도.전세는 3억원이면 들어갈 수 있다.물건도 꽤 많이 나왔다. 특히 용인지역에서는 죽전동 10개 단지를 비롯해 모두 12개 단지 5743가구가 쏟아진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팔자 물건이 홍수를 이룬다.현대홈타운 4개 단지 아파트만 3364가구에 이른다.평당 1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33평형 전세는 1억 2000만원 정도이지만 깎을 수 있다. 고양시 벽제 동익미라벨 아파트 1153가구,인천 마전 LG자이 아파트938가구도 대단지로 꼽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집값 최고 30% 떨어진다”

    한국 주택시장이 침체늪에 빠진 가운데 세계 집값이 향후 4년간 10∼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7일자)는 “최근 호주의 집값 급락은 세계 집값 거품 붕괴의 시발점”이라며 “현재 평균 소득대비 정점에 이른 전 세계 집값은 향후 4년간 10∼3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4년간 미국의 집값이 10%,네덜란드·영국·스페인에서는 25∼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1·4분기 집값 상승률은 1%로 지난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의 주택가격은 지난 3개월 평균 8% 떨어졌다.가격 조사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프로퍼티 모니터스 조사결과,멜버른의 1·4분기 집값 하락폭은 13%에 달했다.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집값은 지난 수년간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고] 분양원가 공개논란… 시장 정상화 계기로/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근자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택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부 시민단체들은 주택업체들이 공공택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아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기보다는 폭리를 취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울시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배 이상 상승한 반면 근로자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30%,그리고 물가상승률은 15%로 나타나 평당 분양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상승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분양원가 공개 찬성론자들은 주택건설업체의 과도한 분양가 산정을 억제하고 폭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가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분양가는 분양주택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여 결정된 것이지 원가를 기초로 하여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원가 공개는 주택가격 안정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부동산 투기와 주택공급 감소로 오히려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며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 모두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소비자나 공급자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거나 주택시장의 특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따라서 이번 분양원가 공개라는 사회적 이슈를 계기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우리가 안고 있는 비효율적인 주택시장구조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성숙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주택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시공사나 시행사에 부당하게 귀속되고 있는 공공택지의 개발이익 환수와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함으로써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행 공공택지 공급체계에 따르면 토지는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수용하고,공공택지는 개발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규제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아파트는 공급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분양제하에서 시장원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 결과 주택경기 과열기에는 주택건설업체가 ‘로또복권식’ 추첨에 의해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주변시세를 반영하여 고가로 분양하거나 전매를 통해 폭리를 누리는 제도적 모순을 안고 있다.따라서 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은 사업단계별 자원배분 방식을 일원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행 선분양제하에서는 주택경기 과열기에 택지가격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과 함께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하여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부 또는 공기업에 귀속되는 공공택지 개발이익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가에서 기업 활동의 자율권과 경영의 노하우를 보장하는 것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시장이 공정한 룰에 의해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만 논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우리의 분양주택시장은 독과점체제에 따른 시장의 실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공기업이 나서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는 데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분양주택시장의 폭리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왜곡된 주택시장구조를 바로 잡는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왜곡된 가격을 거부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더 나아가 소비자들 스스로 결정한 소비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이라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
  • 부동산거래 급감‘버블붕괴’ 시작되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강공책으로 주택시장이 갈수록 침체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 시장의 거래가 중단되고 신규 분양시장마저 얼어 붙으면서 갑작스러운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수요마저 사라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인근 S공인중개소는 한달째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지난 4월26일 서울의 강남·송파·강동구와 성남시 분당구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신고제 실시 후 5월 한달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는 전달의 5% 수준을 넘지 못했다.송파구는 전년 동기 대비 59%,강동구는 63.4% 줄었다.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재건축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만큼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자 수요자들이 아예 발길을 뚝 끊었다. 강동구 고덕동 F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고,거래도 이뤄지지 않으니 가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지금 사겠다는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이 시세가 된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마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정부의 투기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거래가 중단됐다. 전셋집도 안 나간다.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 25평형에 살다 분당에 집을 산 박모(46)씨는 40일째 전셋집이 나가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한달 전 보증금 7000여만원에 월세 40여만원에서 보증금을 6000여만원으로 낮췄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D아파트와 B아파트는 입주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절반 가까이가 빈집으로 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가수요자나 투기세력이 빠지면서 실수요자들까지 덩달아 빠져나가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마저 발길 뚝 신규 분양시장도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기존 집값의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분양원가 공개 및 원가연동제,개발이익 환수제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던 충청권 아파트도 청약수요가 사라져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남양주 등에서는 계약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마저 침체되자 대형 주택업체들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서 틈새 상품에 매달리고 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경기가 좋지 않아 지방 소도시 분양에 승부를 걸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수요가 미미해 한 업체가 분양을 하고 나면 그 지역 수요는 모두 소진돼 떠돌이처럼 다른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업체들도 분양에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LG건설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분양하는 ‘LG상인자이’ 아파트 1개동 1층에 30여평 규모로 입주민의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마을’을 꾸밀 계획이다.영어마을은 입주 뒤 2년간은 시행사가 비용을 부담하고,무상 지원기간이 끝나면 교육 전문회사에 위탁,최소 비용만 받게 된다.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외국인 등 강사가 주부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을 교육하게 된다. ㈜신도종합건설은 강원도 강릉 송정해변 신도브래뉴 잔여분에 대해 ‘마이너스 융자’,입주 후 2년간 중도금 무이자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행 시스템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의 경우 입주 후에는 대출금이 유이자로 전환되지만 신도브래뉴에 청약하면 입주 뒤 2년 동안 이자를 회사가 대신 내주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메트로 사람들]

    ●추재엽 서울시 양천구청장은 3일 안양천 둔치 주차장에서 열린 ‘양수기 가동훈련 및 경진대회’에 참석,주민과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현동훈 서울시 서대문구청장은 3일 오후 2시 구청장실에서 천연·북아현2·연희1·홍은3·북가좌2동에서 새로 선발된 통장 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장규 서울시 용산구청장은 9일 오전 11시30분 캐피탈호텔 18층에서 미34지원단장 등과 함께 현안업무 등을 논의하는 ‘2004년도 제2차 한·미친선협의회’를 갖는다. ●김상근 ㈜신지누리(www.sinzinuri.com) 고문은 3일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사무실을 열고,신지식인들과 함께 신지식 가치 확산 및 상품 판로 확대를 위한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선언했다.02-701-9863. ●최영 서울시 산업국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덕수궁 옆)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열리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사)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세경세무법인,대부업체 대표 등이 참석하는 ‘대부업 건전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주관한다. ●홍사립 서울시 동대문구청장은 4일 오후 4시 신설동 우각산 어린이공원 재정비 사업 준공식에 참석한다. ●김광시 21세기 국민경제연구소 이사장은 4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 테크노산학관에서 ‘주택시장 개방이 서민주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상순 노원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4일 오후 2시 ‘사랑의 집 고쳐드리기’ 행사에 참석한다. ●김창학 강서구 태권도협회장은 6일 오전 11시 둔촌3동 올림픽체육센터에서 치러지는 강서구태권도협회장기 태권도대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서찬교 서울시 성북구청장은 7일 강원도 영월군 동강에서 개최되는 ‘조직활성화 팀워크 훈련’ 프로그램에 직원들과 함께 참가,이들을 격려한다.
  • ‘주택시장 개방과 서민주택’ 세미나

    김광시 21세기국민경제연구소 이사장(전 서울시 문화관광국장)은 28일 하오 2시 고려대 테크노산학관에서 ‘주택시장개방이 서민주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 상가분양 과열 ‘투자주의보’

    일부 완공된 상가가 점포주인이 개업을 하지 않아 비어있는 곳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분양상가는 내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200∼400%에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점포 하나 분양받는데 최소한 5억원가량이 필요해 일부에서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분양이 이뤄지면서 실제 입주후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투자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20∼30대 경쟁률 기록 지난 18일 실시된 경기도 수원 율전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평균 경쟁률이 14.2대1이었다.내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270%로 2.7배나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4월22일 포천 송우지구에서 분양된 상가는 평균 경쟁률이 24.21대1이었다.이달 13일 분양된 인천 삼산지구 7블록 단지내 상가는 최고 경쟁률이 34대1이었다.이들외에도 대부분의 상가가 10∼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아파트는 대부분 청약을 했다가 비로열층인 경우 청약을 안하는 경우가 있지만 상가는 점포를 지정해 입찰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10대1이 넘는 경쟁률은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가분양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저금리와 주택시장 침체로 갈곳을 잃은 여유자금이 상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분양사고 이후 투자자들이 대형 쇼핑몰을 기피하면서 단지내 상가나 근린상가에 돈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최소 5억원은 있어야 지난달 22일 분양된 포천 송우지구 상가 평당 최고 낙찰가는 4550만원이었다.또 이달 18일 분양된 율전1지구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최고 낙찰가는 평당 3800만원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22일 분양된 부천 삼산주공 7블록 단지내 상가는 평당 9006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평당 분양가가 폭등하면서 투자자는 점포당 최소 5억원은 있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소규모 미니 점포라도 3억원은 들어간다. 13일 입찰을 받는 삼산지구 7블록 11평짜리 상가는 예정가가 1억 9800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5억 8400만원이었다.평당 5300여만원에 분양된 것이다.물론 2층 점포는 평당 1000만원대지만 1층 점포는 대부분 5억원은 있어야 분양을 받는다. ●상가시장 대박은 없다 상가에 돈이 몰리지만 상가는 주상복합아파트나 재건축 아파트,땅처럼 대박을 내기가 쉽지 않다.대부분 임대료 수입을 겨냥해야 한다. 따라서 분양에 앞서 그 일대의 상가 임대시장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최소한 임대를 통해 6%이상은 순수익이 나와야 한다. 인천 삼산지구 11평을 5억 8000여만원에 분양받은 경우는 최소한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50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받아야 6%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그러나 이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 점포는 전체 분양 상가의 10∼15%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상가는 임대료에서 수익이 나는 만큼 분양에 앞서서 반드시 인근의 임대시장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최소한 6%수익이 나는 상가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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