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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분양 폐지로 청약기회 늘어나

    동시분양 폐지로 청약기회 늘어나

    동시분양제와 플러스옵션제 폐지가 최근 발표되고, 신도시 아파트의 미계약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키로 하는 등 청약관련 제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한동안 과열됐던 주택시장이 냉각되는 등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각종 제도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제도 변경은 청약자에게 유리한 측면과 불리한 측면이 함께 작용해 개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어떻게 달라지나 동시분양제 지난 1992년 도입된 이후 13년만인 5월에 폐지될 전망이다. 이 제도는 당초 청약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됐으나 주택시장이 최근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무용론이 나오자 폐지했다. 이 제도가 폐지돼도 주택업체들이 원하면 동시분양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인가 관청이 주도해 분양승인 신청을 받고, 이를 허가하는 등의 절차는 사라진다. 플러스옵션제도 올 하반기부터 없어질 전망이다. 제도의 취지는 분양가 책정때 냉·난방기구, 홈네트워크 설비 등 기본 품목만 포함시키고 나머지 가전제품 등은 옵션 품목에 포함시켜 수요자가 선택토록 하는 것. 하지만 주택업체들이 옵션품목 선택을 강요하는 등 부작용이 생겨 규제개혁 차원에서 없애기로 했다. 제도가 폐지되지만 대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체들이 가전제품 등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분양가를 부풀릴 가능성도 있어 갈등도 있을 전망이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내 미계약아파트 현황 공개도 새롭게 바뀌는 제도다. 지금까지 미계약 아파트는 주택업체가 임의로 분양을 하면서 이 물량이 이동식중개업소인 떴다방에 흘러들어가 웃돈을 붙여 파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무주택자는 느긋하게 동시분양이 폐지됨에 따라 청약관련 통장 소지자 가운데 1순위자나 무주택자는 선택 폭이 넓어졌다. 지금까지는 동시분양을 함에 따라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동시분양에 같이 포함돼 있더라도 한곳밖에 청약할 수 없었다. 동시분양이 폐지되면 대부분의 아파트 청약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청약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고, 당첨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1순위자는 공공택지 유리 서울과 인천에서는 동시분양이 폐지됐지만 오는 11월 분양되는 판교신도시 등 공공택지 아파트는 동시분양이 그대로 유지된다. 또 경기도 화성 동탄4차 분양때도 동시분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1순위자의 경우 개별분양보다는 동시분양을 노리는 것이 확률상 높다. 무주택자 등에 우선 순위를 빼앗기기는 하지만 분양 물량이 많아 그만큼 당첨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미계약 물량도 공략 쉬워져 미계약 물량은 지금까지 주택업체가 임의 분양을 했다. 미계약 물량 가운데 로열층이 누구에게 갔는지 등은 항상 궁금했던 사항이다. 건설교통부나 한국토지공사 등 토지개발 주체,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미계약 물량이 인터넷에 공개되면 물량이 떴다방 등에 흘러들어가는 등의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계약 아파트는 재당첨 금지에 해당되지 않아 분양을 받더라도 판교신도시 등에 청약이 가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올 상반기에 서울·수도권에서 1만 35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집값 안정기에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나 등기를 갓 마친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수도권서 올 상반기 1만3500가구 ‘집들이’ 서울에서는 성동구 금호동 대우 드림월드 336가구가 5월에 입주를 시작한다.23,31,40평형이며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1067가구의 대단지인 롯데 낙천대가 6월 입주한다. 양동중 바로 옆의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 분양분은 적지만 대규모 단지이고, 주변 환경이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지만 9호선(등촌삼거리역)이 들어서고 도로 교통은 등촌로와 공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 옛 도시가스 부지(대지면적 5771평)의 한화 꿈에그린도 입주를 시작했다.25∼47평형 422가구. 용적률 247%를 적용했으며,16∼20층 7개동이다.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도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한다. 길음1,2,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1881가구다. 단지 북쪽에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지면적 2만 7000여평에 조경 면적만도 7000여평에 달해 녹지율이 32%를 넘는 자연친화형 단지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롯데 캐슬엠파이어가 이달에 입주를 시작한다. 여의도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이며 2개동에 총 406가구로 이뤄져 있다.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도공원이 도보 5∼7분 거리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이용, 사통팔달로 통할 수 있다. 인근에 여의도백화점 등 상권이 발달돼 있고,50평형대 이상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주공 뜨란채가 5월 입주를 시작한다. 금촌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28∼32평형 1133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곡릉천이 있어 하천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앞 자전거공원도 생길 예정이어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주공 그린빌1차 1818가구를 포함, 주공에서 짓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주류를 이룬다. 국철 간이역인 금릉역이 있고,LG필립스 LCD 공장건설과 경의선 복선전철인 신금촌역 또한 생길 예정이다. ●단지 규모·건설사 브랜드따라 가격 큰 차이 수도권 분양권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에 묶여있어 전매 가능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고 공공택지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전매 규제도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어 분양권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입주를 앞둔 분양권 매입의 적기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단지 규모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차별화의 주요 기준이 돼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차도 심하다. 그런만큼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유망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대부분 100%를 넘어서고 있고, 입주 시기가 3개월 안팎이어서 목돈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권의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가치와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추병직 건교 임명 안팎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장관으로 발탁하기에 앞서 지난 2일밤 관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면서 면접을 했다. 이해찬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위반 벌금형 임용에 문제없어” 추 장관은 20여년간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으로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청와대 낙점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추 신임 장관은 지난해 4·15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현재는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는 최근 선거법 위반혐의로 2심에서 벌금 80만원형을 받았다. 검찰은 상고할 태세여서 최종심을 남겨두고 있다. 추 장관은 고향인 경북 구미을에 출마, 주민들에게 62만여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다. 국가공무원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에만 공무원 임용이 금지돼 있어 공무원 임용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재판이 계류중인 상태라는 점이 청와대로서는 다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3심은 법률관계를 심리하는 것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며 “공직자들은 공직수행 과정에서 법적 판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과 함께 후보로는 이용섭 전 국세청장,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그를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총선 출마에 대한 ‘보은’의 성격도 띠고 있다. ●업무추진력·친화력 뛰어난 ‘건설통’ 추 장관은 지난 71년부터 교사생활을 하다가 73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진출했다. 총무과장, 기획관리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주택 200만가구 건설의 주역이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인천신공항 개항,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다뤘다. 부인 정말옥(53)씨와 사이에 1남2녀.▲경북 구미(56)▲경북대 사회교육학▲영국 버밍엄대 대학원▲행시 14회▲건설교통부 공보관▲〃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 박정현 김성곤기자 jhpark@seoul.co.kr
  • 주상복합 별도상가 허용

    주상복합 별도상가 허용

    정부의 주택관련 규제 완화는 주택공급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재건축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부문 주택공급이 위축된 데다가 2001∼2003년 집값 상승기에 내놓았던 각종 시책이 시장 침체기인 지금에는 맞지 않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규제 완화내용이 대부분 시행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 데다가 간접적인 것이 많아 주택 공급증대와 시장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한국주택협회 김종철 부회장은 “우리의 건의가 상당부분 반영돼 그동안 시장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완화가 포함이 안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폐지되는 서울 아파트 동시분양은 분양 때마다 청약자들이 몰리는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1989년에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시장 침체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주택업계에서 동시분양 무용론이 제기되자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빠르면 5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별 분양으로 전환되면 인기 아파트에는 인파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아파트는 분양이 되지 않는 등 과열논란과 함께 청약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시분양제의 폐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 경기도 판교신도시에는 동시분양이 적용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공공택지에는 동시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부문의 주택 공급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민간택지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도시주변에서 민간업체가 택지를 개발할 때 토지주의 2분의1 동의를 얻으면 택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 최소면적도 30만㎡에서 20만㎡로 완화했다. 임대아파트 부문에서도 민간공급 확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산출하던 임대보증금을 감정평가액으로 산출토록 해 보증금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대사업자가 대도시 지역에서 주택을 매입하면 현행 제도는 등록세를 3배 중과토록 돼 있으나 매입 임대사업자에게는 이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다. 재건축 규제로 인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리모델링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이자율을 5.5%에서 5%로 낮췄다. 또 리모델링을 한 뒤의 면적이 전용 25.7평 이하인 경우 취득·등록세를 감면해 주도록 했다. 이 경우 가구당 120만원가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서민주택의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고, 재건축이 묶인 주민들의 반발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군·구청에는 건축 전문가가 배치돼 일반인들이 손쉽게 건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표준설계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80여개 법령에 의한 건축 기준도 통합 코드화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파트 분양시장 ‘남풍’ 거세다

    남부지방에 아파트 분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섰다. 수도권에 비해 분양권 전매 규제가 느슨한데다 대규모 공업지역 실수요자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체들은 빼어난 입지를 자랑하면서 수요자들 불러모으기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초기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부산 바다 조망권 아파트 분양 경쟁 부산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바닷가 조망, 대규모 신도심 생활권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면서 수요자들의 마음을 잡기에 분주하다. 대우건설은 연제구 연산동에서 수영강 푸르지오 아파트 430가구를 분양한다. 지난 25일 모델하우스를 열었다.23∼42평형으로 실수요자들을 겨냥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수영강변도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센텀시티로 이어지는 수영4교가 오는 7월 착공돼 입주 시점에서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센텀시티내의 백화점, 할인점, 각종 공연장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청, 경찰서 등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옆에 수영강이 있어 조망이 탁월하고 강 주변에는 생태공원 건설도 예정돼 있다.(051)744-1319. SK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연동 SK VIEW’ 455가구를 분양한다.28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24∼57평형 1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510만∼820만원. 광안대교, 광안리 해수욕장, 신선대, 영도 등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주요 간선도로와 도시고속도로를 통해 도심 및 해운대를 쉽게 오갈 수 있다. 김해공항, 구서IC로의 접근도 쉽다. 경성대, 부경대, 부산예술대, 중앙고, 문현여중·고, 대연초교 등 각급 학교가 몰려있다.(051)645-1600. ●대구 도심에서도 분양 경쟁 월드건설은 수성구 노변동에서 ‘시지 유성 월드메르디앙’ 753가구를 내놓았다.33∼76평형으로 25일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올 9월 개통 예정인 대구지하철 2호선 신매역이 걸어서 7∼8분 거리. 단지 옆 노변공원을 비롯해, 월드컵경기장, 욱수골 등산로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4방향을 라운드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053)767-8700. 이밖에 우림 경산루미아트 300가구, 삼환기업 나우빌 300가구, 경남기업 경남아너스빌 600가구 등이 대구시장을 달구고 있다. 또 대우와 롯데건설은 대구 구미시 송정동 구미형곡1주공아파트를 헐고 2599가구 중 21∼55평형 163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울산·포항 공단 실수요자 겨냥 울산에서도 대형 업체들이 1만여가구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남외동에서 34∼50평형 푸르지오 아파트 710가구를 분양한다. 대형 할인마트가 있고 남외종합운동장, 동천체육관, 중구구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이 가깝다. 또 매곡동에서 28∼40평형 1137가구를 내놓고 울주군 범서읍에서도 하반기에 6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야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2421가구를 지어 이중 25∼55평형 556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천곡동에서 ‘달천 아이파크’ 1958가구 중 1026가구를 우선 다음달 내놓는다. 동문건설은 다음달 무거동에서 36평형 68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포항 장성동에서는 현진종합건설이 장성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펼쳐 1750가구 중 24∼44평형 1000여 가구를 5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영일만 북부해수욕장이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남구, 초고층아파트 ‘불씨 살리기’

    판교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계획과 함께 올 주택시장 최대의 변수로 여겨지던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1만여가구의 60층 재건축 계획이 호흡 조절에 들어갔다. 지난달 정부의 ‘2·17 대책’으로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주민들이 원하고 있고 도시미관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초고층 재건축은 꼭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추진 시기를 늦추며 여론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을 뿐 계획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확고한 추진 의지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부정적인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구는 재건축 형태로서의 초고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압구정동을 비롯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초고층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는 압구정동을 비롯해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초고층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다. 또 이에 따른 지역개발계획도 수립해 놓고 일부는 추진단계에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모노레일 사업이다. 초고층으로 넓어진 주거공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대중교통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동 아파트가 초고층으로 재건축될 경우 모노레일과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최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의 광역단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87%의 찬성을 얻어내는 등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열망을 다시 지피고 있다. ●여론의 반전에 기대 권 구청장이 이런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당연히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을 계속추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다. 정부가 초고층 아파트를 규제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더구나 지금 당장 손익 계산이 되는 강남구 주민이 아닌 다른 광역시의 주민들도 초고층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설문조사에서 강남구민은 제외시켰다. 특히 그는 “강남이 아닌 강북이나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 먼저 초고층 아파트의 재건축을 실시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강남이 먼저 하면 투기의 수단으로 비쳐질 우려가 높다.”는 게 그 이유다. 다른 지역에서 먼저 해보면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의 이점을 알게 되고 그때 강남의 압구정동이 실시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현재의 재건축 방식은 싫다 압구정동 주민들의 대다수는 초고층 아파트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금 당장 60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35층 정도의 탑상형 아파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들어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 신반포 5차 아파트가 35층으로 재건축하는 것이 서울시의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선례도 된다. 주민 이상대(45)씨는 “주민 대부분이 기존의 아파트 형태로 재건축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최소한 35층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예측,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초고층 아파트로의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향후 추진 일정상 2∼3년정도 여유가 있어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기범 서울시 주택국 주거정비과장은 “3종 주거지역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의 높이나 층수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고 용적률 등 설계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단지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높이가 결정되고 있다.”고 밝혀 초고층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집값 급등 서초구 거래신고지역 지정

    올들어 집값이 급등한 서울 서초구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됐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초구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키로 의결했다. 실제 효력은 관보에 게재되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서초구에서 아파트가 거의 없는 내곡·염곡·원지·신원동 등 4개 동은 신고지역 지정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서초구를 포함해 서울 강남·강동·송파·용산구, 경기도 과천시·성남시 분당구 등 총 7곳으로 늘었다. 건교부는 서초구의 2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2% 상승한데다 주택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취득·등록세 등을 실거래가로 부과함에 따라 현재보다 최고 3배, 평균 20∼6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신고된 거래내역 중 불성실신고가 의심되는 345건에 대해 국세청 등과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조사를 완료해 불성실 신고자로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과세당국 통보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부동산가격안정심의회에서 외지인의 거래 빈도가 높고 공공기관 지방이전 선호 등으로 땅값 상승이 우려되는 강원도 원주시를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토지투기지역은 40개에서 41개로 늘어났다. 김성곤 전경하기자 sunggone@seoul.co.kr
  • 분양시장 실수요자 몰려든다

    분양시장 실수요자 몰려든다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분양시장은 2003년 ‘10·29 대책’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크게 호전됐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천, 동탄서 분양 속속 성공 지난 14일 끝난 올해 첫 인천 동시분양에서는 경쟁률이 평균 1.62대1을 기록했다. 이 경쟁률은 이 달초 실시된 서울 2차 동시분양 3순위까지의 청약 경쟁률이 0.85대1이었던 것에 비하면 좋은 실적이다.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의 ‘한화꿈에그린’은 전 가구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또 남구 용현·학익지구의 ‘풍림아이원’은 2090가구 가운데 58평형 47가구를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부평구 삼산지구의 ‘엠코타운도’ 708가구 가운데 46평형 60가구만 미달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청약 결과를 보였다. 15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동탄에서도 1순위 5311가구에 4699명이 청약, 평균 0.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일한 대형 업체인 두산위브 34평형의 수도권 경쟁률이 10.3대1에 이르는 등 6개 평형 가운데 5개가 마감됐다. 또 서해그랑블도 4개 평형 가운데 3개가 마감됐다. 판교 분양이 11월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동탄의 이같은 경쟁률은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교 분양을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에 청약을 하는 수요자가 많다는 것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동탄은 판교 분양을 앞두고 있어 3순위에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인데 의외로 1순위자들이 청약을 많이 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동시분양에서도 엠코타운이나 한화 꿈에그린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것은 지역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대거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시장 거래도 살아나 2·17 대책으로 움츠러들기는 했지만 기존 주택시장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6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 증가했다.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게 돼 반사이익을 누리는 서울 잠실일대 아파트를 예외로 하더라도 대부분의 아파트가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한때 31평형이 7억원 가까이 갔었으나 2·17 대책으로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2000만원가량 반등,6억 4000만∼6억 70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금탑공인 관계자는 “매도 호가가 높아 매수 문의가 오고 있으나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으며 거래도 간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차장은 “서울 강남은 물론 강서지역과 용인 고양 등 수도권 지역까지 거래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왔던 실수요자들이 가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집값 하향안정세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주택시장이 올해 들어 정상 국면에 진입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시장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해 주택경기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시장은 12월 ‘수축기 유의단계’(1년내 위기 국면 진입확률 40%)에서 1월 ‘정상 단계’로 전환됐다.EWS 지표가 호전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의 일이다. 주택시장이 정상단계로 진입한 것은 분양 실적이나 미분양 추이, 주택건설 실적 등의 각종 지표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폭으로 감소했던 건축허가 면적(1월 기준 254만평)과 주택건설 실적(3만 48가구)이 올해 들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6만 9133가구에서 올 1월엔 6만 7353가구로 1780가구가 주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회복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추가시행 등으로 집값은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WS시스템은 유동성과 종합주가지수, 금리, 산업생산지수, 임금수준 등을 분석해 주택시장을 정상, 유의, 경고, 심각, 위험 등 5단계로 구분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건설경기 봄바람 솔솔?

    건설경기 봄바람 솔솔?

    건설·부동산 시장에 봄기운 불어오나?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됐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 보아서는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도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라는 주장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린다. ●건설경기 호전 신호 감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달 건설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01.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건설경기지수가 100을 넘어서기는 2002년 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대형업체의 경우 3월 전망지수가 114.3으로 전월(112.5)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2월 중 경기 실사지수 역시 전월보다 50.0포인트 높아진 100.0을 기록,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공사물량지수 역시 105.8을 기록,1년4개월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대형 업체의 물량지수가 135.8을 기록, 공사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을 예고했다. 중견업체도 104.8을 기록, 공사 수주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하우스 인파도 북적거렸다. 지난 주말 일제히 문을 연 인천 1차 동시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모처럼만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건설업체들은 예상 밖의 인파에 즐거워했지만 모델하우스 주변은 주말 내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인천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서울지역 청약통장가입자들까지 ‘원정’ 관람하는 바람에 준비했던 홍보물이 동이 나고 추가 인쇄에 들어가는 야단법석을 떨었다. 인천 논현지구 한화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인천 부평구 삼산동 엠코 타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지난주 금요일 개장과 동시에 1만여명이 찾았고 주말 동안 3만명 이상 다녀갔다. 아파트 분양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조짐”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일시적 현상, 개화(開花)로는 보기 힘들 것 건설경기 지수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대금 수금과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83.1,81.8을 기록했다. 특히 자금조달은 대형 업체(92.9)보다 중소업체(53.5)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수급지수도 9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인건비 지수는 98.0을 기록, 전달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자금·인력·자재조달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면서 “일반 주택거래가 늘지 않고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설업체 “100%분양·계약” 승부수

    건설업체 “100%분양·계약” 승부수

    100% 분양되는 특화전략 기지를 세워라. 건설업체들이 한방에 아파트 분양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특정 지역 아파트 분양을 성공시킨 뒤 분위기를 다른 사업장으로 이어간다는 각개격파식 전략이다. 연초부터 미분양이 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구기는 것은 물론 자금이 묶이면서 다른 사업까지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마다 발전 가능성이 커 ‘100% 분양,100% 계약’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을 올해 첫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브랜드가 잘 알려졌거나 인근 지역 분양 성적이 좋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서울, 강남 재건축에 승부걸기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은 우선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모두를 걸기로 했다. 대신 서울 밖의 수도권이나 지방 사업은 잠시 접었다. 대치 주공, 강동 시영1단지, 잠실 시영 아파트 등 알짜배기 단지를 타깃으로 삼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용산 파크타워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시티파크’인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업체들은 강남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많아 청약·계약 모두 큰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격이 만만치 않아 의외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고 ‘2·17대책’ 이후 꺼져가는 주택시장도 분양성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택지지구를 전략기지로 대우건설은 수도권 서남부에서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안산 고잔지구를 타깃으로 잡았다. 그동안 8회에 걸쳐 8700여가구를 공급, 곳곳에 대우 깃발을 꽂아두었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가 잘되고 다른 지역보다 내집마련 수요가 많아 9차 분양 역시 자신하는 눈치다. 두산산업개발은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사운을 걸었다. 모든 아파트를 남향 배치하고 천장 높이를 2.4m로 높여 시원한 감을 주도록 설계했다. 서재나 홈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공간 3∼5평을 공급하고,51평형은 복층으로 꾸며 2세대가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동탄 신도시 대신 송도 신도시를 전략기지로 삼았다. 동탄은 미계약 물량이 있는데다 판교 신도시에 빛이 가려 자칫 미분양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동시분양에 불참했다. 대신 지난해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던 송도 신도시에서 추가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건설 역시 분양 예감이 좋은 인천 논현지구를 올해 첫 사업지로 골랐다. 인기를 끌었던 지역인데다 여러 차례 분양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미분양 위험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남 타깃 주택정책 시장만 왜곡”

    “강남 타깃 주택정책 시장만 왜곡”

    참여정부의 주택정책이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대한주택건설협회와 주택산업연구원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주택산업 위기극복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정부의 주택시장 개입이 거래를 위축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재영 건국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주택정책 타깃이 특정 지역(서울 강남 고가 주택)에 집중됐고 가격 상승을 막는 데 급급,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거래 위축과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정책이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가지지 못한 자들의 소외감을 달래주는 효과만 보았을 뿐 실제 정책 추진 결과는 의도했던 바와 벗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주었다. 손 교수는 “정작 집값 하락은 서울보다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 크게 나타났고, 아파트보다 연립이나 단독주택이, 대형보다 소형주택 가격이 더 크게 떨어졌다.”며 “거래 동결은 경제력이 약한 서민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줘 연립주택 경매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부동산 관련 규제나 세제를 시장 동향에 따라 언제라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이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와 투자와 거래를 위축시키는 낭비를 초래할 뿐”이라며 “국민과 기업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부동산 정책은 가장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29대책 이후 주택세제 강화로 인위적으로 수요를 위축시키는 등 시장을 급랭시켰다.”면서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당근’으로서의 세제지원보다는 시장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기본 세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1가구1주택 비과세제도를 폐지하고 세액공제제도 등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또 토지와 건물분 통합과세 과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시지가제도의 전면 개편을 포함한 통합부동산평가시스템 구축 등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내세웠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도 “정부의 주택시장 개입이 거래와 신규 분양을 위축시키는 등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주택산업 지원을 통한 시장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박사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1가구1주택인 미분양 주택 구입자에게 한시적으로 취득·등록세를 감면해주고 미분양 주택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 및 조세 지원을 실시하고 미분양으로 자금난을 겪는 업체를 위한 대출상품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투기지역제도의 탄력적 운영, 원가연동제 재검토, 실거래 과세에 따른 세율 인하 조정 등을 통한 시장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재건축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 완화, 민간택지개발 확대, 임대주택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시장 8일만에 다시 ‘충격’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 2주년 국정연설을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 그 배경과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의 ‘2·17 부동산 대책’으로 숨죽이던 시장은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들어섰다. 특히 재건축 시장은 ‘2·17 부동산 대책’과 개발이익환수제의 국회통과에다가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한동안 동면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판교의 경우 투기요소가 사라지지 않으면 초강경 대책이 추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시장에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수도권 집값은 물론 행정도시 이전 추진으로 생길 수 있는 지방시장의 불안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최근 각종 부동산 개혁법안이 마련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부동산 투기세력을 뿌리뽑겠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고비 때마다 ‘경고’ 메시지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언급은 10차례가 넘지만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은 4∼5차례다. 노 대통령은 2003년 10·29 선언때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부동산 투기로 근로소득 수준을 넘는 초과소득을 내면 전액 세금으로 징수하겠다.”고 말해 부동산 투기억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8월23일에는 “주택가격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언급, 경기 활성화를 원하던 시장에 충격을 준 적도 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언론사 경제부장들을 만나 “행정수도 이전은 천도가 아니다.”고 말한 뒤 “임기동안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잡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은 철렁, 집값은 안정 노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시장은 충격으로 안정세를 되찾거나 침체의 정도가 심해진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8월23일의 발언이다. 당시 경기침체가 심각해 시장에서는 부동산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었다. 또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집값 정책을 일임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때여서 시장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노 대통령은 당시 주택가격 안정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주택가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집값 정책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한마디에 서울 강남 주택시장은 곧바로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도 틈만 나면 부동산시장 안정에 대해 메가톤급 발언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의 얘기는 곧 노 대통령의 뜻으로 해석돼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효율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대통령이나 당국자의 얘기만으로 투기억제는 쉽지 않고, 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는 제도가 완비된 만큼 시스템으로 이를 제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택시장 “봄날은 언제”

    주택시장 “봄날은 언제”

    주택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올 들어 강세를 띠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2·17대책’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거래도 실종돼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다.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겨 깊은 부동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봄바람 기대 어렵다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이 2·17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송파구 잠실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은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과천·의왕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도 1000만원 이상 빠졌다. 잠실 중앙공인중개사 정무 대표는 “최근 한달 새 반짝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빠졌다.”면서 “찾는 사람이 없어 호가는 계속 내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세를 띠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시작으로 목동, 용산 등으로 번졌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의 영향을 받았던 광진구 등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바람을 덜 탔던 강북 아파트값도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분당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 급매물이 소진돼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는 끊겼지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당장은 잠잠하지만 판교 아파트값이 올라가면 덩달아 뛸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거래실종, 중개업소 50% 매물 가격 하락보다 심각한 것은 거래 실종. 봄 이사철을 맞아 잠시 고개를 들었던 실수요자들의 발길마저 끊겼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상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데다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고층 아파트 건립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런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 삼억부동산중개업소 임태주 대표는 “아파트 거래 중단으로 사무실 임대료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라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문닫는 중개업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닫는 중개업소도 늘고 있다. 분당 럭키공인중개사 송세주 대표는 “분당 중개업소 절반이 사무실을 내놓았다.”면서 “그러나 사무실을 내더라도 경기침체로 거래가 없어 까먹을 것을 우려, 신규 개업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부분의 사무실이 당장 그만두고 싶어도 권리금을 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 두고 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시각] 10·29대책이 얼마나 됐다고…/류찬희 산업부 차장

    뿌리를 뽑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줄기만 잘라낸 잡초는 금방 새 줄기가 무성하게 자란다. 뿌리는 더욱 깊게 내리고 주변은 금방 잡초밭으로 변한다. 손이나 호미로도 뽑을 수 있던 잡초를 없애는 데 삽을 대거나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뿌려야 할 지경에 이른다. 부동산 투기도 마찬가지다. 투기의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투기억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투기꾼들이 빠져나갈 구멍은 더욱 교묘해진다. 내성이 커져 웬만한 정책은 약발이 먹히지도 않는다. 2003년 ‘10·29대책’이 나왔을 때 부동산 투기는 완전히 잡힐 것으로 보았다. 정책 당국자나 언론 모두 틀에 박힌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는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처럼 받아들였다. 주택거래신고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정상적인 거래마저 끊기는 부작용을 불러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투기는 잡히지 않았다.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은 소리만 요란했을 뿐 입법 과정에서 뒷받침이 안 돼 혼란을 불러오고 투기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얼마 안 돼 판교발 청약 열풍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졌고 투기는 금방 수도권 전역으로 번져나갔다. 그래서 나온 것이 ‘2·17대책’이다. 그러나 ‘2·17대책’ 역시 근본적인 주택시장 안정대책이라기보다는 판교신도시 청약과 재건축 아파트 투기 열풍을 잠재우는 데 급급한 임시방편 정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나왔던 주택정책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정부는 대책을 내놓기 전에 투기의 원인을 제대로 짚고 있는지, 그동안 내놓은 정책의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따져봤어야 했다. 정부가 제대로 맥을 짚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쓴소리도 들어야 했을 것이다. 판교 분양가 규제도 택지조성기관이나 건설회사 등에 돌아갔던 개발이익이 당첨자에게 귀속된다는 것 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 주거환경·접근성·교육여건 등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은 분양가를 규제해도 입주 뒤에는 아파트값이 주변 시장가격에 맞춰 오르기 마련이다. 당첨자들이 얻는 불로소득을 제대로 환수하는 정책이 청약열풍을 막는 근본 대책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설령 수도권 북부 택지지구를 신도시급으로 개발하더라도 서울 강남이나 판교에 모두걸기를 한 수요자들에게는 정부의 틀에 박힌 대책 가운데 하나쯤으로 여겨질 뿐이다. 주택정책은 더이상 실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경제논리로 접근하되 부족한 부분만 정치·사회적으로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업계의 폭리 근절은 사업의 투명성 확보로, 가격 급등은 시세차익에 대한 과세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 늦게나마 투기를 뿌리째 캐낼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해 본다. 우선 거래를 100% 투명하게 노출시켜 시세 차익에 대해선 응분의 세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 투명성 확보는 세율 조정과 객관적인 실거래가 확인 시스템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거래가격 노출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반발과 세금 중과, 거래 중단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특정 지역에만 적용하는 주택거래신고제보다는 검인계약서제도를 바꿔 모든 주택 거래의 실거래가액이 드러나도록 등기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법부의 의지도 필요하다. 투명거래 제도만 정착되면 정부가 일일이 부동산 유통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정책이 온탕과 냉탕을 오간다는 비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류찬희 산업부 차장 chani@seoul.co.kr
  • 세입자위주 정책펴야

    세입자위주 정책펴야

    지난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이 주택매매가격에 비해 평균 2배 가까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매매가를 기반으로 하는 주택공급정책의 중심이 전셋값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한 ‘주택시장 분석과 정책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의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 기준을 각각 100으로 봤을 때,2003년 말 주택매매가는 191, 전세가는 343을 기록했다. 이를 연평균으로 나누면 매매가는 매년 3.7%, 전세가는 7.1%가 각각 오른 셈이다. ●집 없는 사람이 더 서러워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세를 사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주거상황이 더 나빠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세가는 대형보다는 중형과 소형, 연립보다는 단독과 아파트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성, 전세 수요가 서울 등 대도시의 특정지역에 집중된 점 등이 전세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됐다. 전세가의 변동은 집값은 물론 땅값 등 모든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보고서는 서민의 주거안정이 중요한 주택정책에서 매매가의 안정보다 전세가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KDI 차문중 연구위원은 “그동안 전세정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면서 “임대주택 활성화, 월세나 전세자금 보조 등 세입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역시 ‘강남불패’ 서울 강남의 부동산 불패 신화는 통계적으로도 증명됐다.2001∼2003년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연평균 24.3% 올랐다. 산술적으로는 3년여 만에 값이 두 배가 된다는 얘기다.90년대 들어 강남 아파트 값의 연평균 상승률은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의 2배 안팎이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서초구의 아파트만 고려한다면 집값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강남 집값의 변화는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의 집값이 오르거나 내리면 3개월 동안 강북 집값도 오르거나 내렸다. 반대로 강북 집값은 강남 집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강남 전셋값의 변화는 전셋값이 변한 직후부터 1년 이상 동안 강북지역 전셋값에 영향을 미쳤다. ●온탕냉탕 정책, 오히려 역효과 집값 변동에 정부가 정책을 내놓긴 했지만, 규제와 규제 완화 기조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억제책은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은 별 효과가 없었다. 차 연구원은 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정부 정책이 근본적으로 적절하지 못했거나 정부 정책을 믿지 않은 경제주체들이 억제책이 철회될 것이라 믿고 강남에 투자한 점을 꼽았다. 정부가 정책을 실기했을 가능성도 예로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월 동시분양 동탄 “어쩌나”

    ‘2·17 부동산 대책’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연말부터 반짝했던 주택시장이 대책 발표 이후 얼어붙고 있다. 치솟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거래도 끊겼다. 특히 다음 달 예정된 경기도 동탄 신도시 3차 분양의 경우 오는 11월 판교 신도시 분양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서울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도 분양 시기 저울질에 들어갔다. ●동탄 분양, 악재? 동탄 신도시에서는 3월 중순 8개 업체가 5481가구를 분양한다. 이들 업체는 ‘2·17 대책’이 나오자 동탄 분양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대량 동시 분양하는 판교의 당첨 확률이 높아져 동탄에서는 미분양 사태가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1순위자는 통장 사용시기를 판교에 맞출 것이고,2,3순위자도 청약을 미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탄 분양업체들은 미분양 해소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재당첨에 해당되지 않은 4순위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과 함께 판교와의 분양가 차이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판교 중대형은 평당 1500만원 미만이고 동탄은 800만원대로 예상된다. 동탄 동시분양에서 빠져 분양시기를 늦추기로 했었던 포스코건설은 3월 분양을 재추진 중이지만 판교 대책이 나오면서 주춤해졌다. 이에 따라 동탄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21일 모임을 갖고 홍보 방안과 함께 대책도 숙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무실해진 동시분양 서울 2차 동시분양에는 금강종합건설과 우남건설, 자선종합건설 등 3개 업체가 124가구를 분양한다. 대부분 소규모 단지로 큰 단지 하나만도 못하고 강남권도 없다. 이에 따라 동시분양이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그동안 봄철 분양경기가 살아나면 분양을 한다는 계획아래 분양시기를 늦춰왔으나 3월에도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대책으로 수요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건축 단지 가격 하락 오는 4월 시행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초기 단계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 하락과 거래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실주공 1단지 13평형은 5억 5000만원을 호가했으나 대책 발표 이후 사자 문의는 끊기고 호가도 1000만원 이상 빠졌다.5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대책에서 개발이익환수제를 4월에 시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도 값이 1000만∼2000만원 떨어진 채 팔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는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강남·분당 집값 안정이 기대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판교 신도시 아파트 2만 100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2007년 말부터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등지의 중소형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들은 대개 강남을 선호하는 만큼 중대형 아파트값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교·재건축 투기대책] 시장 반응 “분양가 심사는 자율 침해”

    택지 채권입찰제에 반대해온 건설업계는 “미흡하나마 정부가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사전에 분양가를 심사 규제하겠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주택 시장을 일단 안정시키는 동시에 무한경쟁의 브레이크가 없는 채권입찰제 폐단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체들은 “택지 확보의 관건은 역시 택지가격에 달려 있다.”면서 “채권은 높게 쓰고 분양가를 낮추라는 것은 주택 아파트 품질 저하를 가져올 뿐”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업계는 “주택시장이 다시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거래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중개업계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판교 2만여 가구 11월 한꺼번에 분양키로

    판교 2만여 가구 11월 한꺼번에 분양키로

    경기도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 2만 1000가구가 오는 11월 한꺼번에 분양된다. 또 이 지역 채권입찰제아파트(전용 25.7평 초과)의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채권입찰상한제 대신, 채권은 높게 쓰고 분양 예정가는 낮게 쓴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가 시행된다. 양주 옥정, 남양주 별내, 고양 삼송 등 수도권 3개 택지지구는 판교 수준의 신도시로 개발된다. 정부는 17일 재정경제부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판교와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불안 해소를 위해 ‘2·17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건교부는 판교 신도시 건설과 관련, 올해 6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4차례로 나눠 분양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오는 11월 2만 1000가구(공공임대 4000가구 포함)를 동시에 분양키로 했다. 동시분양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인터넷 청약제와 청약기간 연장, 예약접수제가 도입된다. 이럴 경우 분양가상한제 주택(전용 25.7평 이하)에 대한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의 청약 경쟁률은 성남 거주자는 60대1, 수도권 거주자는 139대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일반 1순위자 경쟁률은 1109대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과다 상승을 막기 위해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를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평가기준은 6월에 확정키로 했다. 대신 채권상한제는 도입하지 않는다. 또 아파트 공급 확대와 수요 분산을 위해 경기도 화성 동탄과 파주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신도시의 아파트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양주 옥정(184만평)과 남양주 별내(154만평), 고양 삼송(148만평) 등 최근 지정된 3개 대규모 택지지구는 판교신도시 수준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재건축시장 안정을 위해 제2종 주거지역에 대한 층고 제한은 신규 임대주택 단지에만 적용키로 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도 강화해 일단 서울시에 재건축 관련 시기조정위원회를 재가동토록 요청하고, 일선 구청이 무리하게 안전 진단을 추진할 경우 위임된 권한을 환원토록 독려하기로 했다. 서울 압구정동 주거지역 내 초고층 재건축 추진에 대해서는 집값 불안, 주거환경 악화, 일조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있는 만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함량 미달 업체의 택지입찰 참여를 막기 위해 택지응찰자격을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시행 실적(기존방안)은 물론 300가구 시공 능력도 갖춘 업체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분간 주택거래 신고지역·주택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을 가급적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 집값이 불안한 지역은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추가지정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투기 선제대응 기조 유지해야

    정부는 어제 발표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에서 투기에 대해 ‘선제대응’함으로써 주택시장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택경기 부침에 따른 ‘냉탕·온탕식’ 정책을 지양해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집값 안정도 이루겠다는 것이다. 입지가 좋아 투기가 크게 우려됐던 판교 신도시의 경우, 오는 6월로 예정됐던 분양시기가 11월로 미루어졌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잡기 위해 채권입찰제와 분양가병행입찰제 실시로 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양주옥정·남양주별내·고양삼송 등 수도권 3곳에 대한 신도시 건설 계획도 포함시켰다. 이는 청약과열과 고가분양 논란을 진정시키면서 중·장기적으로 분양·임대 아파트의 공급을 늘려 분당이나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급등을 막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판교 분양이 5개월 늦어지긴 했으나 당초 하반기 4차례에 걸친 분양을 11월에 일괄분양함으로써 투기심리의 장기화를 차단한 점도 평가할 만하다. 다만, 주택업체에 대해 채권은 높게 쓰고 분양가는 낮게 쓰도록 유도해 택지를 공급하겠다는데,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이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고질화된 부동산 투기와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주택거래신고지역, 주택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도 신축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투기조짐에 대한 적절한 선제대응만이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과거에 오락가락한 정책으로 집값을 잡기는커녕 투기까지 부추긴 정부의 책임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체 끝에 꿈틀대기 시작한 만큼 과도한 정책적 개입으로 불씨를 꺼뜨리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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