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택시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라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핵실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69
  • 김용민 세제실장 “강남 집값 꼭짓점…조심해야”

    김용민 세제실장 “강남 집값 꼭짓점…조심해야”

    김용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12일 “주택가격이 꼭짓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많은 만큼 경제주체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주택시장의 일부 불안정한 모습은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는 하반기 이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5월6일자 1면 참조) 김 실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8·31대책 이후 토지시장은 안정되고 있고 일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도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실행되면 하반기 이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가격 중에서도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소득 대비 가격이 잠재적 평균보다 높아 꼭짓점에 와 있다는 분석이 많다.”면서 “국민도 이를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금융자산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20∼30%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에 이르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가계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3·30 대책에서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제한한 것은 주택가격 폭락에 대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2002년부터 3주택 이상 보유자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가율은 계속 둔화되고 있다.”며 3주택 이상은 중과세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속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는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다.”면서 “가업 승계의 경우 최대 15년 분할납부를 인정해주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세 완전포괄주의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4인 부동산·주택 정책비교

    서울시장 후보4인 부동산·주택 정책비교

    ‘주거복지 vs 주거개발’.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4당 후보들의 건설·부동산·주택정책은 복지에 초점을 맞췄느냐, 아니면 개발을 앞세웠느냐로 양분된다. 똑같이 복지나 개발에 우선순위를 뒀더라도 그 방법론에서는 후보간에 차이가 있다.4당 후보들은 강남·북 균형발전이나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에서는 의견을 같이한다. 때문에 이들 후보가 차별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동산·주택정책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분석한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 강 후보는 서민을 위한 생활맞춤형 주거복지정책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급받은 임대주택에서 안심하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난곡지구에서 살다 임대아파트로 이주한 생활보호대상자가 주거비 때문에 버거워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든다. 때문에 강 후보는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비가 대폭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저소득층 가운데 임대료를 보조받는 경우는 전체의 5.6%에 불과하고, 임대보증금을 융자받은 경우도 8.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강 후보는 저소득층의 가구당 월평균 임대료 보조금을 현재 3만 9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릴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민들의 전세금 반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서민들이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사례는 강남 등 전세수요가 많은 지역보다는 강북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주택기금을 일부 출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에게 우선 전세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강북도심을 서울의 얼굴로 만드는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가 오 후보의 대표공약이다. 이미 사업이 완료된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4개 남북축을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이 추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가져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 후보가 제시한 4개의 남북축은 ▲남대문∼경복궁(역사문화거리) ▲명동∼인사동(관광문화거리 조성) ▲세운상가 및 세운상가 주변(세운상가 주변 재개발 및 녹지공간 활용) ▲국립극장∼동대문(수변공원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청계천 주변지역에 국내외의 대기업 본사 등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휴식·여가공간을 늘릴 수 있어 패션·영상판매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관광객 수도 두 배 늘려 1000만명 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 후보는 이 시장이 추진한 뉴타운정책을 한 단계 높인 광역적 뉴타운 정책을 편다는 계획이다. 광역적 뉴타운 정책은 주택 공급만이 아닌 공원과 녹지 확보까지 염두에 둔 순환재개발방식을 의미한다. 뉴타운 추진기구와 도시재정비 기구를 개편, 뉴타운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주선 민주당 후보 박 후보는 각종 규제 및 제도를 완화해 강북을 쾌적한 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졌던 강북을 조속히 개발하기 위해서는 강북지역에 대해 각종 규제·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를 집약한 ‘강북지역 재개발 특별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강북 재정비 특별기준은 주택정책 및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문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강북지역에 우선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강남권을 제외한 강서·강동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세부안으로는 용적률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놓고 있다. 강북지역의 낙후된 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해주면 도로·녹지 등 기반시설도 충분히 확보할 뿐 아니라 쾌적한 주거공간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도시건축위원회의 심의로 허용토록 할 예정이다. 층수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똑같은 층수의 일률적인 건축보다는 다양한 층수로 건물을 짓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건립하도록 해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 김 후보는 양극화를 없애는 주택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 후보는 1가구1주택을 제도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주택보급률이 90%에 이르는데도 아직도 집 없는 세입자가 60%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같은 공약을 제시한 이유로 강남에서 아파트를 산 사람의 3분의2가 집이 3채 이상이란 점을 들고 있다. 또 길음 뉴타운 입주자 가운데 원주민은 10%도 안 되고 30% 이상이 강남주민이라고 꼬집고 있다. 때문에 1가구1주택제를 제도화해 재건축·재개발·뉴타운지역에는 다주택자가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놓고 있다. 단순히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마다 공공임대주택을 20%까지 할당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같은 공공주택 할당제를 과거 프랑스와 영국에서 도입한 적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우려되는 부동산發 가계빚 대란

    은행에서 빚 내어 집을 장만하려는 풍조에 경고등이 커졌다. 집값 상승률이 대출금리를 웃도는 비정상적인 주택시장 상황이 머지않아 종료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1990년대 초 집값 급락 직전 수준에 근접했으며, 서울 강남과 분당 등 집값 급상승지역은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해 가계의 금융부채 증가율은 11.2%로 금융자산증가세 8.0%를 크게 웃돌았다. 빚상환능력지표인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50.4%로 선진국의 20∼30%보다 두배가량 높다. 우리는 특히 가계대출의 86.7%가 변동금리형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대출이자가 금리의 변동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과 12월, 그리고 올 2월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정책금리가 0.75%포인트 오르는 등 금리는 상승 기조에 있다. 반면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잠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3·30대책’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이내라는 새로운 금융규제가 가해지면서 추가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올 연말부터 보유세 폭탄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거품이 붕괴하게 되면 가계는 곧장 이자 부담과 금융기관의 상환독촉에 직면하게 된다. 그동안 누차 경고했던 ‘가계빚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는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도 치명타가 된다. 부동산발(發) 가계빚 대란이 현실화되기 전에 금융기관은 무모한 가계대출 경쟁을 자제하고 가계도 금리환경 변화를 염두에 둔 치밀한 상환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주공 단지내 ‘알짜 상가’ 쏟아진다

    주공 단지내 ‘알짜 상가’ 쏟아진다

    보유세제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형 택지지구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인기다. 근린·테마상가처럼 따로 유동인구를 확보할 필요가 없는 데다 주로 30평형대 이하인 단지를 끼고 있어 투자가 안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배후 단지가 최소 500가구 이상은 돼야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산 도심에 버금가는 일산2지구 주공에 따르면 인천 논현, 고양 일산2, 부천 여월, 성남 도촌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망 택지지구에서 단지내상가가 쏟아진다. 먼저 다음달 고양 일산2지구에서 점포 16개가 나온다.25만평 부지에 모두 6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배후주거 가구가 풍부하다. 복선화 공사가 한창인 경의선 일산역과 가깝고, 주거 쾌적성도 뛰어나 기존 일산 도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포스트 판교로 주목 받고 있는 의왕 청계지구와 성남 도촌지구에서도 단지내 상가가 공급된다. 서울 접근성과 주거 쾌적성을 두루 갖춘 의왕 청계지구에서 19개 점포가 공급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청계산과 백운호수 등으로 둘러싸여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판교로 각광받는 도촌지구 분당신도시 아래자락에 놓인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9월 단지내 상가 7개 점포가 입찰에 부쳐진다. 도촌지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갈현동 일원으로 서울 도심으로부터 동남측 23㎞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성남IC),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성남대로, 국도3호선 및 분당선 전철(야탑역)이 통과하고 지구 남서측으로 분당신도시와 접하고 있어 교통여건 및 생활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산과 강이 이어진 열린 마을’이라는 주제하에 지구를 감싸고 있는 산과 하천을 최대한 보전했다. 단지내 마을마당 등을 하천과 연계시키고 자연경관 조망을 위해 산과 하천변에 공동주택 등을 계획할 예정이다. ●개발잠재력이 큰 부천 여월지구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작동 일원으로 서울 도심으로부터 남서측 17㎞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 경인고속도로(부천IC), 서울외곽순환도로(중동IC), 춘의로, 수주로 및 경인선 전철(소사역)이 통과하는 등 기간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지구 서측으로 중동 및 상동신도시 개발 등 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연결축에 위치해 개발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단지내 상가 분양은 선착순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 공개경쟁 입찰이다. 신청 자격제한은 따로 없으며 1인이 2점포 이상 입찰할 수 있다. 계약은 낙찰후 5일 이내에 체결해야 하며 유찰시 선착순으로 낙첨자를 가린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KT 아파트 사업 ‘쑥쑥’

    KT가 주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보유 중인 유휴 부동산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개발 가능한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아파트 시행 사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최근 대림산업과 손잡고 강남망 건설국으로 이용하던 수원 유휴 부지 5680평에 아파트 288가구를 분양, 초기 분양에 성공했다. KT는 통신망 공사용 건설국 부지는 지역별로 있는데 아파트를 지을 만큼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KT 강북망건설국 터. 오는 7,8월 현대건설과 손잡고 18∼92평형 44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오는 2010년 개통되는 분당선 연장선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들어선다. 뚝섬 서울 숲도 가깝다.15층 이상에서는 한강이 보인다.92평형 6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꾸민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강세를 띠고 있어 분양가도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 수요자가 많아 청약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KT는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부산망건설국 자리 3472평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했다. 대림산업에 시공을 맡겨 분양을 마쳤으며 9월말 입주 예정이다.299가구로 85% 분양됐다. KT 관계자는 “신도시가 들어서는 송파 지역과 부평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만한 유휴 부지가 남아 있어 아파트 시행 사업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동탄신도시 ‘더원’ 아파트 542가구

    [업계소식-분양] 동탄신도시 ‘더원’ 아파트 542가구

    이지건설은 CI(기업이미지 통합)와 BI(브랜드이미지 통합)를 교체하고 아파트 브랜드 ‘더원(the1)´을 선보였다. ‘더원´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당신만을 위한 아파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 이지건설은 김포신도시 장기지구 605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판교신도시 721가구 분양에서는 1순위 청약률 719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동탄신도시에 ‘더원´ 542가구를 분양 중이다. 30평형 256가구, 32평형 286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발코니를 확장해 내부 면적이 넓다. ‘마스터 플랜´ 제도를 도입해 교통·생활편익·업무시설 등이 갖춰진 생태도시로 지어지며 단지 내 녹지비율을 높여 공원 같은 조경·체육시설로 꾸며진다. 이 지역은 삼성반도체에서 33조원을 투자하는 등 29만여평이 벤처업무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지건설은 용인과 광주 수완지구에 각각 852·486가구의 ‘더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031) 211-1109.
  •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30 부동산대책] 월급쟁이엔 강남 더 멀어졌다

    30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는 낮은 대출금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주택시장으로 흘러드는 ‘돈줄’을 차단, 투기수요를 잠재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조치로 소득 수준이 낮은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은 담보 가치가 높아도 대출을 이용해 강남 등에 아파트를 사는 게 어렵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신청인의 부채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담보 평가액에만 의존해 부실 대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일부터 40일 동안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전국 44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A은행은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 담보대출을 취급하며 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 40% 대신 저축은행의 60%를 적용했다. 또 B씨는 단기 담보대출로 8억원을 받아 서초동에 아파트를 산 다음, 기업운전자금 9억여원을 다시 대출받아 8억원을 갚는 등 대출을 전용했다. 금융감독원은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해준 21곳(817억원)을 적발했다. 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를 담보로 이뤄지는 금융기관 대출은 이중의 제한을 받게 된다. 주택담보가치를 반영하는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외에 소득까지 감안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개념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의 3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6억원을 웃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총소득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소득이 명확하지 않은 배우자와 자녀 명의의 부동산 매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3년 이내의 단기보다 15년 등 장기대출의 대출금 한도가 더 높아지도록 했다. 대출 기간이 길수록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면서 한도가 늘어나는 원리다. 부동산 투기가 주로 단기상환 자금으로 이뤄지는 반면, 실수요자는 장기대출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신규 취득하는 아파트 분양권이나 소유권을 취득한 이후 3개월 미만의 아파트를 담보로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시가 6억원 초과·3년 만기)은 현재 2억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경우라도 15년 만기 장기대출을 받으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 반면 연 1억원 소득자가 장기대출을 받는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4억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에 대한 혜택이라기보다는 서민층이 무리한 대출을 받아 강남 등에 신규 진출하는 것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투기세력을 잠재우기보다 현실적으로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채무상환부담은 더 늘어나게 돼 서민층의 대출가능 금액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 여전히 성장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경제는)성장세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질의 응답을 통해 “주택시장 일각에서 리스크(위험)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소비자 금용이 합리적인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것이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채권 수익률 추이도 경제가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 불균형 시정을 위해 미국만이 아닌 주요 교역국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선진 7개국(G7)의 통상적인 처방은 미국의 저축률 상승, 아시아 환율 유연성 확대, 유럽과 일본의 성장 가속화”라고 상기시켰다. 버냉키 의장은 “수출주도 전략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동아시아국들의 내수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국들이 내수 확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바람직한 조짐”이라며 “중국의 외환정책은 일부 진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하다.”고 말했다.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희망대신 실망만 안겨준 무주택서민 정책

    희망대신 실망만 안겨준 무주택서민 정책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길은 여전히 멀다. 정부가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6개월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무주택 서민들의 실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기지보험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정책 실종 사례다. ●‘모기지보험 확대´ 집값상승 우려로 안지켜져 정부는 8·31 대책때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모기지보험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한 무주택 서민들이 비투기지역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살 때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80%로 늘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모기지보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섰다고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하고 있다.6개월째 검토만 하고 있는 셈이다. 모기지보험 확대를 담당하는 부처는 금융감독위원회다. 금감위가 LTV를 현행 60%에서 80%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해야 서울보증보험이나 민간 손해보험사들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8·31 대책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국지적인 집값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기지보험 확대 시기는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기지보험 확대가 1∼2개월 안에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모기지보험을 섣불리 도입하면 오히려 주택시장이 과열돼 집값 상승만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8·31 대책 이후 투기지역의 집값은 뛰고, 비투기지역은 주춤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기지보험은 비투기지역의 중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의 판단처럼 모기지보험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애최초자금은 고소득자 재테크 수단 전락 정부가 모기지보험 확대 방안과 함께 내놓은 또 다른 무주택 서민정책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을 부활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7일 대출을 재개했다. 하지만 생애최초 자금은 시행초기 7억∼8억원이 넘는 주택을 사거나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비난을 받았다. 무주택 서민보다는 ‘있는´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지난 1월31일 뒤늦게 부부합산 소득 5000만원 이하, 주택담보가격 3억원 이하로 제한했지만 시행초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자금이 바닥나 자금을 증액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기준을 다시 강화해 부부합산소득 300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다면서 모기지보험 확대와 생애최초 자금 재개를 내놓았지만 공교롭게 두 정책 다 실패한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값 폭등 현상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대책이 홍수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여정부 들어 금리, 자금 흐름까지 동원해 집값 잡기에 모두걸기를 할 정도이니 집값 폭등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집값 대책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소유, 분양가 인하 정책 등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시장경제 원리를 벗어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집값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집값은 늘 들썩거리게 마련이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뛰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진다. 소득이 증가하면 더 넓고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해 중대형 고급 아파트값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주택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떨어져 수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강남지역은 상류층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회·교육 인프라 등도 잘 갖춰져 돈만 있으면 이사를 선호하는 곳이다. 만약 강남 수요에 발맞춰 대형 고급 주택의 공급이 원활했다면 가격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강남 주택 공급 정책은 소형주택 쪽으로 방향이 맞춰졌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개인 소득도 늘어난다.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 당연히 그런 주택이 모여 있는 강남집값이 먼저 뛰는 것이다. 정도(正道)는 시장원리에 따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대형 고급 주택의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는 없는 만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임대아파트사업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일반 시장에서는 소형 주택정책에 집착하지 말고 평형 배분 등은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두는 것이 가격 왜곡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새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존 주택의 원활한 거래다. 매물이 쏟아지면 공급 확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고 집값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여러 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잇따라 팔자 물건을 내놓고 집값은 금방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집주인들이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보유세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기존 주택거래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면 당초 기대했던 집값 안정효과를 앞당길 수 있었는데 이를 너무 가볍게 보았던 것이다. 서울 시내 주택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면 2만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민간 자율성 확대도 시급하다. 민간 택지공급 절차를 간소화해 주택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난개발을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마련해주고 택지 개발은 민간이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 이미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농지·임야를 체계적인 택지로 조성하면 녹지의 절대면적은 줄어들지 몰라도 도시 땅값이 떨어지고 공원도 더 조성할 수 있다. 녹지의 절대 면적은 줄어도 도시내 녹지는 늘어날 것이다. 주택사업 목적의 토지 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놀리는 땅을 많이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세금을 높게 매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업 목적의 택지 보유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면 부담이 모두 분양가에 전가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기부채납 강요와 복잡한 행정절차 등도 사업 기간을 늘려 금융비용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 [시론] 재건축 정책, 공급방안도 병행해야/박헌주 주택공사주택도시연구원장

    [시론] 재건축 정책, 공급방안도 병행해야/박헌주 주택공사주택도시연구원장

    ‘8·31대책’의 주요 내용이 법제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일반 아파트의 4배를 웃돈다. 재건축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된 이유다. 논의되고 있는 대책은 크게 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재건축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의 적정 환수 두 가지다. 재건축은 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촉진해야 할 사업이다. 재건축으로 낡은 주거지가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 주거 수준이 좋아진다. 집값도 당연히 비싸진다. 이 이익은 소유자에게 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소유자의 특별한 행위 없이도 용적률이 늘어나 재건축대상 주택의 가격이 뛰고 그 이익이 사유화된다면, 재건축의 절차나 이익 배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용적률 인상은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뜻한다.100평의 땅에 용적률 100%를 적용하면 건평 100평의 집을 짓는다.200%의 용적률을 적용하면 200평짜리 집을 짓는다. 같은 땅에 두 배나 넓은 집을 짓게 된다. 수익도 그만큼 늘어난다. 미래의 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 땅값이다. 따라서 용적률이 인상된 만큼 땅값은 오르고, 소유자는 특별한 투자나 행위 없이 이익을 얻게 된다. 용적률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지자체는 이 범위 안에서 도시계획과 사업승인 등을 통해 용적률을 조정한다. 용적률 조정은 도시계획에 의한 토지이용계획의 변경행위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은 개발사업의 시행,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으로 정상지가상승분을 초과한 토지가액을 개발이익으로 정의하고 있다. 재건축은 개발사업이다. 또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의해 용적률이 조정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용적률 조정에 의한 재건축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은 소유자의 투자가 아닌 행정행위로 발생한 특별한 이익이다. 환수해야 할 우발이익인 셈이다. 하지만 재건축 개발이익은 택지개발 등 다른 개발사업과 달리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이 아니다. 저밀도 아파트단지를 고밀도로 개발하면 용적률이 늘어난다. 아파트소유자는 적은 비용으로 더 넓은 새집을 마련할 수 있다. 용적률 증가로 발생한 이익이 사유화되니 재건축은 매력적이다. 한편 건설업체는 아파트 소유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하면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늘어난 비용은 일반분양 아파트에 전가된다.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적극 참여하는 이유의 하나다. 재건축으로 살기가 훨씬 좋아진 새 집은 주변보다 더 비싸다. 그러니 재건축이 예상되는 아파트는 이보다 더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경쟁적으로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개발이익이 있는 곳에 돈이 몰리는 것은 시장의 속성이다. 이른바 투기현상이다.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처럼 개발할 땅은 없고 도시서비스시설이 잘 갖추어진 한정된 곳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한다. 이처럼 제한된 지역에 몰리는 주택수요를 재건축사업을 통한 공급 확대로 충족시키기 어렵다. 시장 불안정의 구조적 요인이다. 시장안정은 수급조절이다. 공급정책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요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개발이익 환수와 재건축절차 강화는 수요억제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수요관리 위주의 재건축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급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아울러 강남지역 이상으로 다른 지역의 도시환경을 끌어올려 특정지역의 주택수요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박헌주 주택공사주택도시연구원장
  • 파주 신도시도 분양가 상한제

    파주 신도시도 분양가 상한제

    파주신도시에 건설될 공동주택 4만 4000여가구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게 된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파주신도시 1차 분양은 오는 8월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끝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수의계약 토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택지 분양 시기가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주신도시는 사업계획 승인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기준 시점인 이달 24일을 넘기게 되면서 파주신도시에 지어지는 모든 공동주택이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중대형)의 적용을 받고, 강화된 5∼10년 전매제한 규제도 받게 된다. 파주신도시 분양은 당초 지난해 6월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8·31대책 및 판교 분양 여파로 지난해 12월로 늦춰졌다가 또다시 올해 상반기로 연기된 바 있다. 파주신도시는 275만평 규모로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을 맡고 있다.1단계로 운정지구(143만평)를 조성해 분양한 뒤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1단계 분양은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쯤 이뤄질 수 있다.”면서 “2단계 사업이 지나치게 늦춰지지 않도록 1,2지구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통합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주신도시를 판교처럼 일괄 분양할지, 업체 자율에 맡길지 여부는 향후 주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1단계 운정지구에서는 공동주택 전용면적 18평 이하 1만 541가구(국민임대 포함),18평 초과∼25.7평 이하 7321가구,25.7평 초과 5975가구, 단독주택 1005가구 등 모두 2만 4842가구가 분양된다. 2단계 사업지구는 현재 주공이 토지 및 건물주를 상대로 협의 보상중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무주택자 우대 취지는 좋지만

    공공택지 내 중소형 주택의 청약자격이 무주택자로 한정되고 현행 추첨제인 청약제도도 가구주의 연령,무주택기간 등을 고려한 가점제로 바뀐다고 한다.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주택시장이 엄청난 지각변동에 휩싸이게 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무주택자를 지원하기 위해 유주택자의 권리를 박탈하겠다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30년 가까이 유지해온 주택공급의 틀이 바뀌는 만큼 반발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옳다고 본다.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다만 급격한 정책 전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선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이를테면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아파트부터 청약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한 뒤 시장에 미치는 여파 등을 확인하면서 18∼25.7평의 중형 아파트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라는 뜻이다.청약자격 가점제 역시 공공택지 분양분에 먼저 적용한 뒤 민간부분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무주택자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면에서 특혜가 주어지는 데다 청약자격에서마저 추가 혜택이 주어지면 중소형 주택시장이 ‘로또’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칫 청약제도 변경이 유주택자의 청약통장 대량 해약사태로 번지면 국민주택기금의 재원 부족으로 이어져 정부가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국민임대주택 건립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청약통장 가입자의 절반이 집을 옮기려는 수요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건설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세심한 접근을 거듭 촉구한다.
  • [청약제도 확 바뀐다](상)문제점·파장 진단

    [청약제도 확 바뀐다](상)문제점·파장 진단

    청약통장제도에 대한 대수술이 시작됐다. 지난 1978년 ‘입주자 저축제도’로 출발해 28년 동안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줬던 청약통장제도가 근본부터 바뀌는 것이다. 저소득 무주택자들은 내집마련이 한결 쉬워졌지만,1주택 소유자들은 공공택지에서 지어지는 중소형 아파트는 원천적으로 분양받을 수 없게 됐다. 청약제도가 어떻게 바뀌고,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 시리즈로 짚어본다. ■ ‘1주택’ 200만명 반발 거셀듯 정부가 7일 마련한 청약제도 개편안은 청약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민간택지에서 민간업체가 분양하는 주택을 제외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주택공급은 무주택자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청약통장 1순위라도 1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공공택지내 아파트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청약제도를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중소형기준 25.7평 이하 될듯 현재 청약통장에 가입한 720만명 가운데 1순위자는 4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입자들은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비록 1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보다 나은 위치의 아파트 또는 보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들 1주택자들은 이르면 2008년부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원천적으로 분양받을 수 없게 됐다. 중소형 아파트의 기준에 대해서는 주택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 등을 종합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종전의 중소형 규모인 25.7평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25.7평 이하의 주택물량은 15만 6400여가구에 달한다. 이 중 공공택지 물량을 25%라고 감안해도 3만 9100여가구에 대해서는 1주택자들의 청약이 사실상 차단되는 것이다. ●1주택자 유예기간내 소화해야 현재 1순위자 중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200만명과 앞으로 1순위자가 되는 1주택 소유자들은 청약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전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무주택자 우선배정에 이어 가점제까지 본격 도입되면 당첨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 가구주 연령, 가구 구성원 수 등 항목을 정해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한 종합 점수로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1주택 소유자들이 유예기간내에 청약통장을 한꺼번에 쓰게 되면 당첨확률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즉 유예기간내에 청약통장을 쓰더라도 1주택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당첨확률이 떨어지고, 제도 시행 이후에 청약통장을 쓰면 가점제 등에 밀려 역시 당첨확률이 적어지는 것이다. 개정안이 1주택 소유자들에게 특히 불리하도록 돼 있지만 위헌 소지 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무주택자들에게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은 정책적 판단이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1주택자들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승 우려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힘들어지면 아파트 수요는 자연스럽게 민간택지 아파트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게 되면 민간택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라가게 되고, 분양가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년전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분양하기만 하면 대박을 터뜨렸던 것처럼 청약제도가 바뀌게 되면 민간택지 아파트는 한동안 대박신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예상된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무주택자가 많은 강북이나 수도권 외곽지역 등지에서는 기존 주택을 사는 대신 원하는 지역의 청약이 시작될 때까지 주택구입을 미뤄 매매값은 점점 떨어지는 반면 전세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중소형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의 해약이나 큰 평수 전환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무주택자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중소형 청약예·부금 통장 가입자를 배려하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전문가·시민 반응 부동산 전문가와 시민들은 달라지는 청약제도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서는 청약 자격을 더욱 세분화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0년째 청약부금통장을 갖고 청약에 도전해 서른 여섯번 떨어졌다는 회사원 강모(39)씨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당첨되는 것을 볼 때마다 억울함을 느꼈다.”면서 “이번 나온 가산점제가 빨리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 강북구에 18평짜리 주공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는 김성아(32·서울 송파 잠실동)씨는 강남 지역 중형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수년째 돈을 모으고 있는데 가산점제가 도입되면 당첨 기회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은 가입자가 워낙 많고 경쟁률이 높지만 1주택자와 무주택자에 대한 최소한의 구분도 없었던 만큼 이번 계기에 대상을 세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형 주택을 가진 1주택자들이 중형 주택으로 갈아탈 기회를 빼앗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신한은행 부동산팀 고준석 팀장은 “1주택자들이 중형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이들끼리 경쟁할 수 있는 별도의 풀을 구성하도록 가산점제가 무주택자들과 소형 1주택자들로 이원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건설사 한 임원은 “지금도 잘못지으면 줄줄이 미분양 사태가 나는데 중·대형 평형에 대해서까지 유주택자들을 배척시킨다면 앞으로 사업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면서 “중·대형 평형에 대해서는 유주택자들의 분양 기회를 줄이는 일이 없도록 종전의 방식을 조금 개선하는 수준에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택지내 중소형 물량을 모두 무주택자에게 분양하는 것과 관련, 국민은행 주택청약 담당 관계자는 “기존에도 공공택지내 공공분양은 전량 무주택자에게 주었고, 민간분양의 75%도 무주택자에게 주었다.”면서 “1주택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었던 나머지 25%의 민간분양 물량을 무주택자들에게 주는 것인 만큼 대세에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떻게 바뀌나 ‘청약제도 대수술’로 700만 청약 통장 가입자들의 내집 장만 계획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공공·임대분양을 청약하려면 청약저축이 필요하고, 민영주택을 분양받으려면 예·부금에 가입해야 한다. ●가점제 무주택자 우선 순위 당첨은 동일 순위내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 로또식이다.2주택 소유자는 1순위에서 배제되지만 1주택자나 무주택자에 대한 구분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주택기간, 가구주 연령, 가구 구성원 수 등 항목을 정해 가중치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한 종합 점수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가구주의 나이와 가족수가 많고 무주택 기간이 긴 청약자의 당첨 기회가 높다. 나이가 어리고 핵가족인 청년층 당첨 가능성은 낮아진다. 가점제 방식은 오는 2007년 이후 시행될 전망이다. ●공공택지 25.7평 이하 모두 무주택에게 배정 기존에는 공공택지내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중 25.7평 이하 민영주택 및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민간이 건설하는 민영 분양주택 중 75%만 무주택자에게 배정했다. 나머지 25%는 1가구를 가진 사람들도 함께 경쟁해 당첨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제 이 25%마저 모두 무주택자에게 돌아간다. 시행 시기는 2008년 이후다. 단 중소형 주택의 기준은 지금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할지는 향후 주택산업연구원 용역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여론 수렴을 거쳐 정한다. 민간분양 아파트의 무주택자 공급분은 18평 이하로 한정될 가능성도 있다. 무주택자의 기준도 바뀐다. 소형 다세대주택 보유자 등 초소형 주택소유자들은 지금도 유주택자로 분류되고 있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쪽에 무게를 두어 개편되는 만큼 정부는 초소형주택 소유자를 무주택자로 간주하고 초소형 주택의 기준을 추후 정비하기로 했다. ●3자녀 이상 특별분양 대상에 포함 저출산 문제 해소 지원 차원에서 자녀를 셋 이상 둔 가구도 국가유공자,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과 같은 특별분양 대상으로 간주한다. 공공택지내 공공·민영 분양주택의 10% 범위내에서 추첨을 통해 우선 공급받을 권리를 갖는 것이다.6월전에 주택공급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고 이를 시행할 방침인데 우선 공공택지내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추후 민영주택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8월 분양될 판교 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1774가구)에도 적용된다. 판교의 경우 철거주택 소유자, 국가유공자 등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여 특별분양대상 177가구 중 20∼40가구 정도만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건축시장 전방위 압박

    재건축시장 전방위 압박

    청와대에서 2일 열린 8·31후속대책 관련 정책협의회는 재건축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양가 인하, 청약제도 개선, 임대주택 확대 등 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도 모두 짚었다. 하지만 일부 검토안은 재원 마련이 쉽지 않고,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어 최종적인 정책으로 수립되기까지는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재건축 연한 강화될 듯 정책협의회는 이날 재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따져볼 뜻임을 분명히했다. 이는 재건축 연한을 늘리거나 안전진단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행법상 재건축 대상연한은 최소 20년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81년 이전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은 20년이며,82년부터 92년까지는 재건축 연한이 2년씩 늘어나며 93년부터 지어진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은 40년이 된다. 따라서 80년대 안팎에 지어진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늘리면 상당수 아파트의 재건축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협의회는 또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라도 안전진단을 대폭 강화해 재건축 자체를 불허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실제로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해보면 상당수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임대주택의무비율 확대, 재건축 권한 환수, 재건축 총량제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재건축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는 말 그대로 재건축으로 용적률이 늘어나면서 생긴 이익을 정부가 환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건축의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수비율은 개발이익의 20∼50%선이 거론되지만 30%선이 유력하다. 임대주택의무비율을 확대해 재건축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는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임대주택 비율을 올리면 그만큼 조합원들은 추가 비용을 더 부담하는 셈이 된다. 재건축의 허가물량을 정부가 제한하고 그 물량 범위 내에서 지자체가 승인하는 재건축 총량제도 논의됐다. 또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 권한을 정부가 환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총량제나 재건축 권한 환수는 지자체의 선심성 행정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분양가 인하로 주택시장 안정 분양가를 낮추면 전국의 주택시장은 안정될 수 있다. 분양가를 좌지우지하는 요인은 땅값이다. 때문에 택지조성원가, 즉 땅값을 공개하면 건설회사의 분양가는 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건설사가 땅값 상승에 따른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지임대부 건물분양방식도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 인하에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방식은 공공기관이 공급한 땅에 건설회사가 건물을 지어 일반인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임대하는 형식이어서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지난 1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아파트 공급가를 절반으로 낮추겠다면서 제안한 방식과 같다. 그러나 토지임대부 건물분양방식에는 막대한 토지매입비용이 필요하다.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토지를 매입한 뒤 일반에 공급해야 하는데 그에 따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다. 또 이 방식대로 아파트 공급가를 절반으로 낮출 경우 지금까지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금융혼란도 예상된다. ●청약제도 개편도 추진 20년 이상 골격을 유지해왔던 청약제도도 수술대에 올랐다. 공공택지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은 가구주의 연령, 부양가족 수, 소득,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25.7평 초과 주택도 채권입찰제 외에 가산점을 부여해 당첨자를 가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공영개발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는 부금·예금·저축을 통합해 가점제로 결정하고, 공공택지 내 25.7평 이하 주택을 모두 무주택자에게 배정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건축제도 전면 재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일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재건축 승인권 환수 및 재건축 요건 강화를 비롯해 청약제도 개선, 분양가 인하 등 단기·중기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 원인으로 떠오른 재건축 문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도시계획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재건축 제도를 실체적·절차적인 측면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키로 했다. 재건축 요건 강화와 관련한 법령의 제·개정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승인권 환수와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재건축 대상의 안전진단 검증 및 내구연한 기준 강화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당정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막연한 규제완화 기대, 부동산으로부터의 초과이익 기대 등 불합리한 심리적 요인에 따른 부분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8·31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나아가 ▲대형 임대주택 확대 ▲청약제도 개선 ▲분양가 인하 ▲입찰 등의 건설제도 합리화 등 중장기 과제도 광범위하게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토지조성원가 공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공공부문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택공급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특히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대폭 확충, 주택시장 구조를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재건축제도 재검토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여러 관계 당사자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 강충식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신년회견] 분양가 내리고 공급늘려 시장 투명화

    [노대통령 신년회견] 분양가 내리고 공급늘려 시장 투명화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부동산 투기를 막는 ‘완벽한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 투기는 완벽한 정책을 세우면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이다. 부동산도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질서를 바로잡으면 부동산도 잡힌다는 것이다. 때문에 후속 대책에는 부동산 수요·공급 등 거래질서를 투명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하면 반드시 손해본다.”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부동산정책이 먹히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집단을 꼽았다. 과거에도 정부가 부동산정책을 세울 때 이들의 저항으로 제대로 된 부동산정책이 세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를 막는데는 국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집단의 논리에 현혹돼 정부 정책을 믿지 않으면 정책의 효과는 더디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를 하면 반드시 손해를 보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정책을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시장질서 투명화에 총력 향후 부동산정책의 방향은 수요를 안정화시키면서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맞춰질 전망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공택지지구의 분양가를 내리고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반시설 설치비의 국고분담을 통해 분양가를 인하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부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주택물량을 늘리고, 택지개발지구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부동산 공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투기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가격이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재건축 시장에는 강경 대처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촉발된 불안 요인에는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요동친 것이 마치 전체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돌아간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재건축 승인권한의 일부를 중앙정부로 환수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정부는 또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비율을 높이거나 2,3종 주거지역에 대한 용적률의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용인지역의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용적률 210%로 묶일듯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고층 재건축 단지의 기준 용적률이 당초 계획대로 210%로 묶일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시의회가 재건축 기본계획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의 기준 용적률을 210%에서 230%로 상향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원래 방침대로 210%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1월4일 1면 보도) 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서울시의 뜻을 반영한 210%안과 시의회의 의사를 담은 230%안 등 2개 안을 올려 선택토록 할 방침이다. 이 재건축 기본계획은 민간전문가들도 참석하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210% 유지’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기로 했다. 서울시 허영 주택국장은 “최근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집값 동향과 관련, 주택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건설교통부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집값 안정을 위해 건교부와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제2종 및 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하려는 서울시의회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건교부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가 은마아파트 등 강남 고층 재건축 단지의 기준 용적률을 210%에서 230%로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은마아파트의 호가가 하루새 2000만원가량 뛰는 등 강남 재건축 집값이 요동을 쳤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집값 또 들썩

    강남 집값 또 들썩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헷갈리는 주택정책으로 연초부터 서울 강남 집값이 급등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건교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7일 가격 불안정 조짐을 보이는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동보조를 약속했다. 건교부와 서울시는 용적률 완화를 추진하지 않고 현안 사항이 일어날 때마다 긴밀히 협의해 정책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행 용적률을 유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상정하는 등 모처럼만에 한 목소리를 냈었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한달도 지나지 않아 깨졌다. 서울시는 지난 3일 강남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담은 재건축 기본계획을 마련,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재건축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건교부도 서울시가 여러차례 송파 신도시 개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송파 신도시 개발 계획안을 확정지었다. 이에 반발한 서울시는 4일 공식적으로 송파 신도시 개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강남·북 균형개발을 막고 투기 바람만 불러오고 있다는 이유를 달고 있지만, 건교부가 서울시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추진하는 데 따른 불만과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강북 뉴타운사업의 빛이 바랠 것을 우려한 측면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올 서울전셋값 4% 오른다

    새해 서울지역 집값은 2%안팎 내리지만 전셋값은 4%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2일 ‘2006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보고서를 통해 전국 집값은 1.0%, 서울 아파트값은 2.0% 안팎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전국 전셋값은 2.0%,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0% 안팎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금리상승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부동산 값은 안정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전세가격은 임대수요 증가, 경제회복 기대 등으로 점진적인 상승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 이후 주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별·유형별 양극화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도시 예정지,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후보지, 수도권 신도시 등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해 4.1% 올랐던 땅값은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책으로 0.5%의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손 실장은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40%를 넘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는 아직 남아 있다.”면서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8·31후속대책의 차질없는 추진▲기업도시 등 개발계획에 따른 기대심리를 차단할 수 있는 세제 및 개발이익환수방안 보완▲장기임대주택의 원활한 공급, 공영개발을 통한 저렴한 주택 공급, 전세시장 안정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 방안▲부동산종합정보망 및 상시모니터링 시스템 조기 정착▲부동산간접투자상품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위로